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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낙안 배이곡 정보화마을’로 황금배 따러가세

    순천 ‘낙안 배이곡 정보화마을’로 황금배 따러가세

    순천시 낙안배이곡 정보화마을이 지난 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낙안 배따기 체험 행사’를 열고 있다. 정보화 마을내 순흥농원, 배꽃피는 마을, 대석청 농원 등에서 황금배를 딸수 있다. 낙안배이곡 정보화마을은 지난해 행정자치부에서 실시한 정보화마을 운영평가 결과 선도마을로 선정되는 등 높은 재구매율을 보이며 널리 사랑받고 있다. 매년 배따기 체험행사에 인근 광양, 여수, 보성에서도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낙안배는 비옥한 토양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당도가 높고 과실이 커 탐스러운 모습이 특징이다. 체험비는 배 2개와 배즙 2개 7000원, 배 3개와 배즙 3개는 9000원이다. 배꽃피는 마을에서는 배 깍두기 담그기를 추가로 체험할 수 있다. 3000원을 더 내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가르쳐주는 이화서당 훈장의 예절교육도 받을 수 있다. 박현수 시 정보보호팀장은 “배꽃 내음 가득한 자연경관과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배 과수원의 풍광도 큰 볼거리다”며 “수확체험을 통한 결실의 기쁨도 느끼고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 신청이나 자세한 사항은 낙안배이곡 정보화마을(061-751-8989, 010-6483-2732)로 문의하면 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남도, 태풍 ‘콩레이’ 북상 농작물 관리 철저 당부

    전남도는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해옴에 따라 벼를 비롯한 농작물과 농업시설물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긴급 당부했다. 3일 도에 따르면 벼의 경우 재배면적 15만 5000㏊ 가운데 이날 현재까지 1만 4000㏊(9%)에서 수확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도는 전남지역 콤바인 1만 1000대를 총동원해 황숙기에 접어든 벼를 조기 수확토록 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 과일의 경우 배는 2330㏊ 중 80%, 사과는 357㏊ 중 20%가 수확이 완료된 상태다. 도는 과일 역시 태풍 영향권에 들기 전에 조기에 수확할 수 있도록 농업인 지도에 적극 나섰다. 도 관계자는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물에 대해서도 강풍에 날리지 않도록 고정끈을 설치 하는 등 안전 점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제주에 은퇴 공무원 공동체마을 문열어

    제주에 은퇴 공무원 공동체마을 문열어

    귀농자 농촌체험 돕게… 18명 입주 3개월 머물며 각종 프로그램 참여퇴직 공무원이라면 앞으로 ‘제주에서 세 달 살기’를 실천할 수 있게 된다. 은퇴 공무원을 위한 공동체 마을이 제주에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은퇴한 뒤 연금 생활 중인 공무원들을 위해 제주 서귀포 대정읍 옛 무릉동분교에 ‘은퇴자 공동체 시범마을’을 만들었다고 2일 밝혔다. 시범마을은 지역 내 유휴공간이던 무릉동분교를 개조해 귀농을 꿈꾸는 퇴직 공무원들이 농촌 공동체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마련됐다. 첫 입주자로 선정된 퇴직 공무원 18명은 앞으로 3개월간 분교에 머물며 제주에서 살아 보는 기회를 갖는다. 이용료와 관리비는 개인 부담이지만 도시보다 생활비가 저렴해 입주자의 경제적 부담은 크지 않다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입주자들은 이곳에 머물며 농작물 키우기와 수확 등 농촌활동을 체험하고 지역 청소년을 위한 방과후 교실, 마을 일손 돕기 등 봉사활동에도 참여한다. 공단은 지역의 사회경제적기업과 귀농·귀촌센터 등 관계 기관과 협업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정남준 연금공단 이사장은 “공동체 마을은 저비용으로 노인복지를 실현하고 도시와 농촌 간 상생협력을 위해 활동한다는 점에서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복지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올해 12월 공동체 마을 시범운영 결과를 분석한 뒤 성과가 좋으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권역별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MLB] 류현진 ‘가을의 전설’이 시작됐다

    [MLB] 류현진 ‘가을의 전설’이 시작됐다

    빅게임마다 승리하며 FA 가치 높여 에이전트 “666억원 투수” 영업 나서 LA다저스 6년 연속 PS 진출 확정 NL 서부지구 6년 연속 우승 불씨 살려 LA다저스가 6년 연속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두고 올 시즌 완벽하게 부활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도 개인 통산 40승에 생애 첫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다저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90승71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와일드카드 순위 3위 세인트루이스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모두 정규시즌 한 경기만 남겨둬 다저스는 남은 일정과 무관하게 리그당 2장씩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티켓을 확보했다. 1위는 밀워키다. 이날 선발 등판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5회까지 안타 8개를 두들겨 맞고 5점을 내주며 무너졌으나 폭발한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패전을 면했다. 커쇼의 올 시즌 성적은 9승5패 평균자책점 2.73이다. 커쇼는 2010년부터 이어 왔던 연속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8년에서 멈추게 됐다.다저스가 와일드카드를 거치지 않을 가능성도 생겼다. 이날 워싱턴에 2-12로 발목을 잡힌 콜로라도와 나란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선두가 되며 30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승리 여부에 따라 6년 연속 지구 우승에 대한 희망도 살아났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했던 다저스는 지난 8월 서부지구 3위로 추락하고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5위까지 처졌다. 그러나 시즌 후반 ‘가을야구 DNA’가 되살아나 무서운 상승세를 탔고 이날 기어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위기의 다저스를 구해낸 건 ‘빅게임 피처’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전날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 첫 경기에 시즌 마지막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 경기는 포스트시즌 경기만큼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다저스가 지난 27일 애리조나에 2-7로 패해 2연패 늪에 빠졌다. 반면 콜로라도는 필라델피아를 14-0으로 크게 이기고 6연승을 달리며 다저스를 서부지구 2위로 내려앉혔다. 다저스로서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시즌 마지막 3연전을 모두 이겨야 지구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 와일드카드로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는 있지만 곧바로 디비전시리즈에 나서는 지구 우승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 승부를 치러야 하는 와일드카드는 하늘과 땅 차이다. 무거운 책임을 안고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을 4피안타 2볼넷 3삼진 1피홈런 1실점으로 막아 3-1 승리로 이끌며 지구 우승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또 류현진은 최근 포스트시즌 명운이 걸린 콜로라도,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면서 빅게임 피처로서의 위용을 보여 줬다. 류현진의 올 시즌 성적은 7승 평균자책점 1.97이 됐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이 2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까지 2013시즌 3.00을 기록한 것이 자신의 최저 평균자책점 기록이었다. 또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40승을 수확해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임을 재증명했다. 올 시즌 종료와 함께 FA 자격을 획득하는 류현진을 두고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벌써부터 “6000만 달러(약 666억원)의 가치가 있다”며 영업에 나섰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부산 악취 유발 가로수 은행 열매 조기 수확

    부산 악취 유발 가로수 은행 열매 조기 수확

    부산시가 가로수 은행 열매 조기 수확에 나선다. 부산시는 매년 가을이면 악취 민원을 유발하는 가로수 은행나무 열매를 조기 수확한다고 28일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16개 자치구·군별로 은행나무 열매 채취반을 구성해 은행 열매를 자연 낙과되기 전인 10월 26일까지 일괄 수확하기로 했다. 가로수 은행 열매는 9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열리며 10월 말 이후 완전히 익은 열매가 차도나 보도로 떨어져 악취를 유발하고 도시 미관을 해친다. 수확한 은행 열매는 보건환경연구원의 중금속 검사 등을 거쳐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에 기증할 예정이다. 시는 또 전체 3만5000여 그루 은행나무 가로수 가운데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 9000여 그루를 수나무나 다른 수종의 가로수로 바꿔 심는 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가로수 은행 열매로 인한 불편은 부산시 녹색도시과(051)888-3875나 구·군 가로수 담당 부서에 연락하면 열매를 우선 채취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첫 남북 단일팀 값진 동메달, 권유정 어깨 빠지고도 투혼

    첫 남북 단일팀 값진 동메달, 권유정 어깨 빠지고도 투혼

    사상 최초로 결성된 남북한 단일팀이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남측 14명, 북측 4명으로 구성된 단일팀은 27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내셔널 짐나스틱 아레나에서 이어진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날 혼성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4전 전승으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90㎏이상급 김민종(남측)이 동메달 결정전의 첫 선수로 나서 스벤 헤인리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물리쳤고, 여자 57㎏급 권유정(남측)이 아멜리에 스톨을 역시 업어치기 한판으로 물리쳤다. 권유정은 경기 도중 어깨가 빠지고도 끝까지 승리를 지키는 투혼을 발휘했다. 남자 73㎏급 안창림(남측)이 이고르 반트케를 업어치기 되치기 절반으로 물리치고 여자 70㎏급 권순용(북측)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라우라 바르가스 코흐를 시종일관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데 이어 업어치기 절반 승을 거둬 동메달을 확정했다.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한 단일팀은 루마니아와의 2라운드를 4-0으로 이긴 뒤 네덜란드와의 3라운드를 역시 4-0으로 이겼다. 그러나 단일팀은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나 0-4로 완패했다. 여자 70㎏이상급 한미진(남측)이 아키라 소네에게 업어치기 한판 패를 당한 데 이어 김민종(남측)이 히사요시 하라사와에게 반칙패를 당했고, 여자 57㎏급 김진아(북측)도 츠카사 요시다에게 누르기 한판패를 당한 뒤 남자 73㎏급 안준성(남측)이 아라타 타추카와에 안다리걸기 절반패를 당했다. 한반도기를 가슴에 달고 KOREA(COR)의 이름으로 경기에 나선 단일팀의 동메달 획득이 결정되자 마리우스 바이저 IJF 회장을 비롯해 유도계 인사들의 축하가 봇물처럼 쏟아졌고, 바이저 회장은 유도를 통해 평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혼성 단체전에서는 기존에 중량급 간판스타였던 김성민과 김민정의 뒤를 이을 김민종(18보성고), 한미진(23 충북도청)이 활약하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의 중량급 메달 획득 전망을 밝혔습니다. 또한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적어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북측 김진아 역시 놀라울 만큼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줘 단일팀의 전력과 선수단의 사기에도 큰 보탬이 됐다. 한편 선수단을 구성할 때 우려했던 것과 달리, 라운드마다 출전 선수를 결정하는 과정에 남북 관계자들이 서로 양보해 잘 조율했고 이런 모습에 화답이라도 하듯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동메달이란 값진 결실을 거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길섶에서] 목화꽃/문소영 논설실장

    화분에 목화를 심은 건 지난해 봄이었다. 터키 사는 지인이 항공우편으로 부쳐 온 씨앗이었다. 그 봄에는 기다려도 싹이 나지 않았다. 조선의 농서에는 솜에 싸인 새끼손톱만 한 검은 씨앗을 오줌통에 하루이틀 넣어 두었다가 심으라고 되어 있는데, 그 과정을 못 거쳐 그런가 하면서 아쉬워했다. 파종을 잊어버릴 만한 시점인 그해 늦여름 목화는 싹을 내더니, 이파리를 몇 개 달지도 않은 채 기운을 짜내듯 꽃을 4개나 피워 냈다. 그중 3개는 열매가 됐는데 그 속이 솜으로 바뀌면서 껍질을 확 깨고 흰 별꽃처럼 변해 볼만했다. 내년에 씨를 뿌릴 생각으로 목화솜을 수확하고, 목화 하나당 6~9개 씨를 발라냈다. 많다. 문씨 가문의 중시조인 문익점 할아버지는 목화씨 3개를 밀수했다는데, 아마도 목화 한 덩어리도 확보하지 못했나 싶다. 목화는 다년생이라 아파트 거실에서 겨울을 나고 올봄 다시 이파리를 올렸다. 섭씨 40도에 가까운 혹독한 올여름을 견디고 백제 무령왕릉에서 발견되는 듯한 꽃받침 위로 미색 꽃을 피웠는데 그 꽃은 하루만 지나면 분홍색이 되고 질 때는 짙은 와인색 꽃이 된다. 도시 촌놈에게는 꽃의 변신이 마술처럼 놀랍기만 하다. 올해도 목화씨를 얻으면 농부와 서로 나눠 심기로 한다. symun@seoul.co.kr
  • 전북 농가소득 최고 효자는 파프리카

    전북 농가소득 최고 효자는 파프리카

    파프리카 1642만원… 최저는 겉보리 전북 남원시 운봉읍에서 고랭지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서흥석(55)씨는 추석 당일에도 온실 온습도를 조절하고 양액을 공급하느라 하루도 마음껏 쉬지 못했다.2001년부터 18년째 파프리카 농사를 짓는데, 1월에 파종을 하고 5월부터 수확을 해야 하는 터여서 12월까지 단 하루도 쉴 수 없다. 하지만 소득에선 어느 작목에도 뒤지지 않아 얼굴엔 웃음꽃이 떠나지 않는다. 26일 전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에서 재배한 농작물 가운데 파프리카가 단위면적당 가장 높은 소득(1642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도내 496개 농가에서 재배한 ‘35개 농산물 소득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1000㎡당 생산량에 가격을 곱한 조수익에서 종자비, 비료비, 농약비 등 경영비용을 뺀 순수익이다. 파프리카는 국내 소비와 일본 등 해외 수출에서도 증가세다. 이어 4년근 인삼 1067만 7000원, 느타리버섯 1063만 6000원, 시설 가지 1046만 8000원 순으로 고소득을 뽐냈다. 토마토, 딸기, 시설 장미, 노지 오이, 블루베리, 방울토마토 등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과채류도 소득 상위 10개 작물에 포함됐다. 겉보리는 19만 8000원으로 최저 소득에 그쳤다. 한때 소득 작물로 각광을 받았던 가을무(80만 3000원), 봄감자(72만 9000원), 땅콩(66만 7000원), 참깨(38만 5000원), 쌀보리(26만원)도 처졌다. 2016년보다 20% 이상 높은 소득을 올린 작물은 쌀보리, 복분자, 겉보리, 땅콩, 노지 포도, 배, 봄감자, 생강, 봄무, 고구마, 촉성재배 딸기 등 11종류였다. 참깨, 대파, 시설 상추, 사과, 가을무, 고랭지 배추, 노지 수박은 감소율 20%를 웃돌았다. 전북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많은 자본과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시설재배 작물로 이동하는 추세라는 점을 강조해 눈여겨볼 만하다. 기상 여건이나 전체 생산량에 영향을 많이 받는 노지재배 작물보다 높은 소득을 농민들에게 안겼다는 이야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현대중공업 등 추석 명절 어려운 이웃 위문품 전달

    기업체들이 추석명절을 맞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과 지역농가 돕기에 나섰다. 현대중공업·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현대미포조선은 추석을 앞두고 지역의 소외계층 등에 8000여만원 상당의 명절 위문품을 전달했다. 조용수 현대중공업 상무는 19일 울산 동구청을 방문해 정천석 동구청장과 차성근 동구종합사회복지관장에게 525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기탁했다. 이날 기탁한 온누리상품권은 지역 불우이웃 900세대와 동구종합사회복지관, 울산참사랑의집 등 울산지역 사회복지시설 27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지난 17일부터 울산 사회복지시설 26곳과 동구지역 경로당 46곳을 직접 찾아 과일, 떡, 백미 등 2270여만원 상당의 위문품도 전달했다. 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지난 17일부터 출퇴근 시간 직원들의 왕래가 많은 명촌 중문 인근에 농산물 판매 부스를 설치하고, 울주군 양암마을과 수남마을 농가에서 수확한 배를 직접 판매하고 있다. 이번 지역 농산물 판로 지원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계속된다. 두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울산1공장, 소재공장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판매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울산공장은 매년 이 지역 배 수확 농가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토종닭 드세요, 식량 위기 예방하는 길 입니다

    토종닭 드세요, 식량 위기 예방하는 길 입니다

    “영세 농업, 다수확 단일 품종으로 표준화 생산·소비자, 다양한 식문화 즐겨야 건강”“토종닭을 먹는 건 식량 위기를 예방하는 일입니다. 다양한 품종이 살아야 급격한 환경 변화에도 대처할 수 있으니까요.”  17일 관악구 서울대 연구실에서 만난 문정훈(45) 푸드비즈니스랩 소장은 우리 사회 먹거리 문제의 핵심이 ‘다양성의 실종’에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인이 주로 먹는 닭은 영국 콘월지방의 코니쉬 교배종으로, 사료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빨리 성장하는 유전자가 강화된 닭이다. 가슴이 크고 다리가 짧다. 육질은 부드러워 프라이드치킨에 적합하다. 다만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질병에 노출된다면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 그는 “우리가 먹는 농축산물은 사람이 먹게 되면 살아남고 안 먹으면 멸종된다”면서 “식문화의 다양성은 곧 유전자의 다양성을 보장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 준다”고 강조했다. 그가 2012년 세운 푸드비즈니스랩은 농식품 경영학을 연구하는 곳이다. 종전의 외식경영학이 외식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이 랩에선 식품이 관여하는 모든 영역을 연결시킨다. 식당 메뉴에서부터 원재료의 생산종자, 재배, 수확, 유통, 소비자 분석까지 음식 체인 전반을 함께 연구해 농업과 먹거리, 외식 산업 발전을 동시에 꾀한다. 예를 들어 튀김보다 스테이크에 적합한 쫄깃한 육질의 토종닭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유명 셰프들과 협업해 메뉴를 개발하고,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이 토종닭 양계 산업 성장에도 영향을 주는 선순환을 만드는 식이다.  연구소를 이끌면서 그는 ‘다양성 전도사’가 됐다. 닭뿐만 아니라 쌀, 감자, 돼지 등 우리가 즐겨 먹는 식재료는 대부분 단일 품종으로 생산되고 있는데, 한국의 농업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 또한 여기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농업은 국가 주도로 이뤄져 자본이 들어올 수 없었고, 이 때문에 영세한 것이 특징”이라며 “규모의 경제가 일어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영세한 농가에 수입을 보장해 주려면 생산성이 가장 뛰어난 다수확 품종으로 표준화시킬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감자가 대표적이다. 선진국의 마트에 가면 튀기거나 삶는 등 용도마다 적합한 각기 다른 품종의 감자를 고를 수 있지만, 한국에선 ‘수미 감자’ 딱 한 품종의 감자만 판다. 당연히 농사 짓는 이들 입장에선 좁은 땅에 비료를 최대한 써서 감자를 싸게 많이 생산하는 게 중요하다고 여긴다. 작황은 좋아지지만 맛이 떨어진다. 취향이 세분화되고 있는 시대지만 식재료 구매에 있어 소비자들 입장에선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는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다양성의 시선으로 식문화에 접근해야만 “잘 먹고, 잘 마시고, 잘 놀 수 있는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가 품종을 정해서 농민들의 수입을 보장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농민은 사람들의 요구에 맞는 특화된 품종을 길러 프리미엄 가격을 받고, 소비자는 자신의 취향을 파악해 다양한 선택을 즐길 수 있게 된다면 한국 농업 문제는 반드시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5호선 연장·수중보 철거 협조해달라” 정하영 김포시장, 서울시의장에 협조 요청

    “5호선 연장·수중보 철거 협조해달라” 정하영 김포시장, 서울시의장에 협조 요청

    경기 김포시는 정하영 시장이 18일 서울시의회 신원철 의장을 만나 ‘5호선 김포연장’과 ‘신곡수중보 철거’ 등 김포현안에 대해 협조를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정 시장은 “김포시 직장인들 대부분이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지만 대중교통 수단이 부족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해결책은 서울지하철 5호선의 김포연장뿐이니 신 의장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정 시장은 “김포시는 그동안 개발행위가 계속되며 공장이 난립해 시민들이 환경에 예민하다. 5호선 연장과 관련해 차량기지 이전은 당연하지만 건설폐기장 이전은 불가하다는 의견을 서울시에 제출했다”며 “건설폐기장 이전은 5호선 연장과 별개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 의장은 “당연히 주민들은 건폐장 이전을 반대할 것”이라며 “그러나 주택난때문에 주택용지 확보가 시급한 서울시는 5호선을 유치하는 도시로 차량기지와 건설폐기장을 함께 이전하면 주택용지가 확보될 수 있어 패키지로 묶으려는 것으로 안다. 인센티브 제공 등 주변 지자체들과 협의해 서울시의 정무적 판단을 기대하고 앞으로 잘 살펴보겠다”고 화답했다. 또 정 시장은 신곡수중보 철거에 대해 김포시의 입장을 전달했다. 정 시장은 “얼마 전 신곡수중보에서 김포소방대원 2명이 순직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한강 오염 저감과 하천생태계 복원을 위해 신곡수중보가 철거돼야 한다”고 서울시에 협조를 구했다. 이에 신 의장은 “그동안 서울과 김포는 물리적인 거리보다 마음이 먼 곳이었다. 5호선 연장과 신곡수중보 철거문제는 김포 문제뿐 아니라 서울시의 문제이기도 하니 함께 고민해 보자”고 말했다. 정 시장은 “한강하구는 남북평화시대의 블루오션으로 김포·고양시뿐 아니라 서울시도 한강의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려야 한다. 서울시의 역할이 크니 서울시의회가 함께 참여하고 고민해 달라”고 요청하자, 신 의장은 “서울시의회뿐 아니라 서울시와도 허심탄회하게 의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웅답했다. 신곡수중보는 1988년 김포시 고촌읍~고양시 신평동 구간 한강하구에 용수확보와 수위 유지, 염해방지를 목적으로 설치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추석맞이 과일 잘 고르는 법...과일은 이번주에 사야 저렴

    추석맞이 과일 잘 고르는 법...과일은 이번주에 사야 저렴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리부터 제수용 음식 준비가 한창이다. 18일 농수산유통공사 측에 따르면 채소류는 추석 3일~5일 전, 과일은 일주일 전에 구입하는 것이 알뜰한 쇼핑 방법이라고 하니 이번 주 과일을 미리 사두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여름, 유난히 심했던 폭염과 폭우 탓에 과일값이 비싸거나 품질이 떨어질까 고민이 많은 소비자를 위해 똑똑하게 과일 사는 법을 정리해봤다. 대표적인 제수 과일인 사과와 배값이 폭염과 태풍 탓에 ‘금값’으로 치솟았다. 추석을 앞두고 다행히 가격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예년보다 가격이 오른 만큼 꼼꼼한 쇼핑으로 필요만큼만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1. 사과 모든 과일이 그렇듯 만져봤을 때 무르지 않고 단단한 것이 좋다. 색은 빨간색이라고 하더라도 어두운 빨간색 보다는 밝은 느낌을 골라야 한다. 과일 꼭지 부분을 포함해 전체에 색이 고르게 도는 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꼭지가 시들거나 잘 부서지는 것은 수확한지 오래된 과일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꼭지에 푸른빛이 돌수록 싱싱한 과일이다. 또 손으로 들어봤을 때 묵직한 것일수록 맛이 더 좋다. 2. 배 배 역시 단단하고 무른 곳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사과와 달리 배는 껍질 색이 일정해 보이지만 그중에서도 밝고 노란빛이 돌수록 맛이 좋다. 껍질이 얼룩덜룩한 경우는 봉지를 씌우지 않고 재배하면서 생긴 것으로, 맛에는 이상이 없다. 배를 고를 때 가장 눈여겨봐야 할 곳은 꼭지 반대편이다. 미세하고 검은 균열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3. 포도 과일이 크다고 다 맛이 좋은 것은 아니다. 포도 역시 송이가 크고 알이 많이 맺힌 것보다는 적당한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송이가 클수록 안에 맺힌 알맹이들이 맛이 덜 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대신 알이 굵어야 하고, 색이 짙은 보라색을 띨수록 단맛이 난다. 포도에 묻어있는 하얀색 가루는 천연 과일 왁스로, 안심하고 구매해도 된다. 특히 가루가 뽀얗게 덮여 있을수록 일찍부터 봉지를 씌워 재배한 것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포토] ‘시즌 5승’ 무실점 완벽투 선보인 류현진

    [포토] ‘시즌 5승’ 무실점 완벽투 선보인 류현진

    LA 다저스 류현진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은 7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팀은 8-2로 승리했다. AP 연합뉴스
  • [포토] ‘무실점·시즌 5승’…역투하는 류현진

    [포토] ‘무실점·시즌 5승’…역투하는 류현진

    LA 다저스 류현진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은 7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팀은 8-2로 승리했다. AP 연합뉴스
  • 12R까지 ‘돌주먹’ 견디고… 알바레스 시대 열다

    12R까지 ‘돌주먹’ 견디고… 알바레스 시대 열다

    지난해 무승부 이후 364일 만의 경기 알바레스 2-0 판정승…통산 50승 수확 ‘12년 무패 복서’ 골롭킨 생애 첫 패배 21차 방어 물거품…3차전 추진 가능성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8·멕시코)가 ‘무패 전설’ 겐나디 골롭킨(36·카자흐스탄)에게 생애 첫 패배의 쓰라림을 안겼다. 알바레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미들급(72.57㎏) 통합 타이틀 매치 재대결에서 챔피언 골롭킨을 12라운드 혈투 끝에 2-0 판정승(115-113 115-113 114-114)을 거뒀다. 이로써 알바레스는 골롭킨의 무패(38승1무) 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미들급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그의 전적은 50승2무1패가 됐다. 유일한 패배는 2013년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에게 당한 것이다. 골롭킨이 이겼더라면 전설 버나드 홉킨스(53·미국)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작성한 20차 방어를 넘어 미들급 역대 최다인 21차 방어에 이를 수 있었으나 무산됐다. 골롭킨은 고려인 외조부(세르게이 박)를 두고 있어 국내 팬들에게도 적지 않은 응원을 받고 있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9월 17일 이후 364일 만에 똑같은 경기장에서 열렸다. 첫 맞대결에서도 둘은 12라운드 접전 끝에 1-1로 비겼다. 경기를 지배한 시간이나 유효타 숫자에서는 골롭킨이 앞섰지만 부심 한 명의 석연치 않은 채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북미 지역의 복싱 열기를 감안해 알바레스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1년 만에 링에서 다시 만난 둘은 예상대로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거의 로프에 기대지 않고 링 가운데에서 펀치 공방을 주고받았다. 알바레스는 초반부터 인파이팅으로 맞섰다. 항상 전진 스텝을 밟으며 상대를 압박해왔던 골롭킨이 이례적으로 백스텝을 밟을 정도였다. 알바레스는 골롭킨의 왼손 잽을 막아낸 뒤 왼손 어퍼컷으로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전략으로 1∼3라운드를 지배했다. 치열한 공방은 12라운드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이어졌다. 골롭킨은 10라운드 알바레스에게 강력한 라이트 훅을 적중시켰고 충격을 받은 알바레스는 한때 움직임이 느려지기도 했다. 후반… 알바레스의 왼쪽 눈 위가 깊게 찢어져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골롭킨의 오른쪽 눈 주위도 부어올랐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자 둘은 포옹을 나누며 상대를 격려했다. 판정 결과 두 부심이 115-113으로 알바레스의 손을 들어줬다. 종반 유효타에서 앞섰다고 판단한 골롭킨은 판정에 불만을 품고 인터뷰를 거부한 채 링을 내려갔다. 2차전 역시 판정 논란이 불가피해 내년 5월쯤 3차전이 추진된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온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숲 속 산책하듯 단풍 머금은 듯 가을 맥주 한 잔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숲 속 산책하듯 단풍 머금은 듯 가을 맥주 한 잔

    獨 ‘메르첸’ 더위 피해 3월에 만들어 보관 붉은빛 띠는 축제용·가을 맥주 자리매김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끝나고 드디어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수확의 계절’답게 다양하고 신선한 가을용 맥주들이 쏟아져 나와 전 세계 ‘맥주덕후’들을 설레게 합니다. 시즈널(seasonal) 맥주지요. 이 가운데 신선한 생홉이 가득 들어간 ‘웨트홉’(wet hop) 맥주는 매해 출시되자마자 금방 동이 나는 인기 가을 맥주입니다. 웨트홉을 직역하면 ‘물에 젖은 축축한 홉’이라는 뜻인데요. 정확하게 말하면, 웨트홉 맥주란 갓 수확한 홉을 가공하지 않고 곧바로 맥아즙(맥아를 분쇄해 물에 끓여 당화시킨 액체)에 넣어 만든 맥주를 의미합니다. 이 맥주가 특별한 이유는 ‘홉’의 성질과 관련이 있습니다. 맥아(보리), 효모, 홉, 물 등 맥주의 주원료 가운데 아로마와 쓴맛을 좌우하는 홉은 뽕나무과에 속하는 다년생 덩굴식물의 꽃입니다. 홉의 역할은 열대과일, 풀 향 등 다채로운 아로마와 쌉싸름한 맛을 내는 것입니다. 맥주가 요리라면 홉은 양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홉은 금방 시들어 제 기능을 잃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선회’처럼 신선도가 생명입니다. 하지만 모든 맥주에 갓 수확한 홉을 넣을 순 없는 노릇입니다. 모든 양조장이 홉 농장 인근에 있는 것도 아니고, 홉을 수확하는 가을철에만 양조가 이뤄지는 것도 아니니까요. 일반적으로 홉은 따자마자 가루로 만들어 냉동고에 얼려서 보관합니다. 이를 ‘펠릿’(pellets·알갱이)이라고 부르는데, 우리가 마시는 대부분의 맥주에는 펠릿 형태의 홉이 들어갑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홉 농장이 드문 곳에서 양조를 하려면 미국, 유럽 등으로부터 수입한 펠릿 홉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생홉이 들어간 맥주를 마시는 것은 그래서 매우 특별한 경험입니다. 가을이 되면 미국의 주요 홉 생산지인 오리건주 야키마밸리 인근 양조장에선 웨트홉을 가득 넣은 인디아페일에일(IPA) 맥주를 출시하는데요. 신선한 홉 내음이 그대로 전해져 환상적인 맛을 자랑합니다. 기존 펠릿 홉 맥주에선 잘 느껴지지 않는 풀 향이 코끝을 자극해 한 모금 들이키면 마치 대나무숲 속에서 맑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는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생홉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서 맥주 맛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갓 딴 홉의 신선함과 깊은 아로마를 따라올 수는 없습니다. 한국에서도 웨트홉 맥주를 맛볼 수 있습니다. 경기 구리에 있는 핸드앤몰트 브루어리는 2015년부터 가을마다 생홉을 넣은 IPA를 출시하고 있는데요. 경기 청평의 500평 홉 농장에서 나는 홉을 8월 말쯤 수확해 웨트홉 IPA를 양조하는 데 씁니다.메르첸 맥주도 빼놓을 수 없는 가을 맥주입니다. 메르첸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독일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를 겨냥해 출시되는 ‘축제용 맥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가을 맥주답게 불그스름한 단풍 색을 띠고 맥아에서 오는 캐러멜류의 달콤함, 고소한 견과, 비스킷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인 비엔나 라거(앰버 라거) 계열의 맥주입니다. 메르첸이 ‘가을 맥주’가 된 사연은 냉장고가 발명되기 전인 수백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여름은 맥주를 양조하기가 매우 힘든 시기였습니다. 온도가 높으면 부패에 관여하는 효모들의 활동이 활발해져, 맥주가 금방 상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10도 이하의 저온에서 발효되는 ‘라거 맥주’ 양조는 날씨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았습니다. 에일보다는 라거 맥주 양조가 발달했던 독일에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기 전인 3월에 맥주를 만들어 동굴 속과 같이 서늘한 장소에 보관했다가 가을에 마셨습니다. 메르첸은 독일어로 3월이라는 뜻입니다. 오랜 세월 독일인들은 메르첸을 마시고 비로소 가을이 온 것을 실감했을 것입니다. 냉장 기술이 발전하면서 지금은 계절과 상관없이 원하는 맥주를 만들 수 있지만 오늘날에도 유럽과 미국의 많은 양조장들은 매년 가을, 메르첸 맥주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보스턴 라거’로 유명한 미국의 새뮤얼 애덤스가 가을마다 내놓는 ‘옥토버페스트 비어’도 독일의 전통을 미국식으로 재해석한 메르첸 맥주입니다. macduck@seoul.co.kr
  • 가천대 텃밭 수확물로 나눔 실천

    가천대 텃밭 수확물로 나눔 실천

    가천대학교는가 학생들이 기른 블루베리, 머루 등 수확물로 직접 쿠키를 만들어 지역 어린이 도서관에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천대는 학생들에게 식물을 키우며 자연과 교감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생명과 나눔 텃밭 프로젝트’를 지난 2016년부터 시작했다. 프로젝트는 각종 스트레스로 일상에 지친 학생들에게 힐링 할 수 있게 하고 식물을 심고 가꾸면서 상호작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려, 소통, 협력, 책임, 정직의 정신을 심어주려는 취지로 시작했다. 지금까지 228개팀 1147명이 참여했으며 이번 수확에는 135개팀 400여명이 참가했다. 수확에 이어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학생들은 베이킹 전문가와 함께 텃밭 수확물로 쿠키를 만들었다. 이날 만든 쿠키는 실내건축학과 학생들이 리모델링한 은행동 어린이 도서관 ‘그림하우스에 전달 할 계획이다. 그림하우스는 실내건축학과 소학화 ‘나누다’ 학생들이 지난 2016년 리모델링해 중국어, 서예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어린이 도서관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한 컷 세상] 붉게 익어 가는 가을

    [한 컷 세상] 붉게 익어 가는 가을

    여름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가을이 성큼 우리 곁으로 파고들었다. 유례없는 폭염을 이겨낸 튼실한 고추가 큰 일교차와 뽀송뽀송하고 강렬한 가을볕 아래서 맛깔스럽게 말려지고 있다. 김포시 하성면의 한 농가에서 주민들이 수확한 고추를 말리느라 여념이 없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압박을 이겨라… 벤투호 ‘지배 축구’가 산다

    압박을 이겨라… 벤투호 ‘지배 축구’가 산다

    코스타리카·칠레에 1승 1무 무실점 장현수 등 범실에도 수비 조직력 유지 후방 빌드업으로 짧은 패스 전개 선호 수비수, 강한 압박 견뎌야 공격 수월시작은 좋았다. 지난 7일 코스타리카와의 데뷔전에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2-0 완승을 신고하며 산뜻하게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의 첫발을 내디뎠다. 정확한 빌드업과 빠른 공수 전환 끝에 수확한 그의 승리에 만원 관중이 열광했다. 나흘 뒤 칠레전에선 환호 대신 아쉬움이 터져 나왔다. 0-0. 두 경기 무실점이긴 하나 짚고 넘어갈 게 많았다. 벤투호는 칠레의 압박에 막혀 코스타리카전처럼 펄펄 날지 못했다. 그런데도 벤투 감독은 “우리가 가진 철학과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실험했는데, 만족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지고 있다. 한 달 뒤엔 여기서 발전시킬 수 있는 요소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그의 자신감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가장 눈에 띈 것은 수비 조직력이다. 벤투 감독은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축구를 선호한다. 탄탄한 수비 뒤에 빠르게 전환되는 공·수 전개를 강조한다. 실제 소집 후 가장 공을 들인 것도 수비 전형이었다. 칠레전에서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킥 실수와 중앙수비수 장현수(FC도쿄)의 백패스 범실로 기회를 내주긴 했지만, 수비진 자체가 흔들린 적은 없었다. 벤투 감독 자신도 “몇 차례 실수를 제외하고는 결정적 기회를 주지 않았다. 수비 자체는 만족한다”고 했다. 벤투 감독의 데뷔 2연전에서 가장 눈에 띤 건 ‘후방 빌드업’이었다. 벤투 감독은 “공을 점유하고 경기를 지배하며 기회를 최대한 많이 창출하는 걸 목표하고 있다”고 했다. 지배 축구의 시작은 후방 빌드업에 있다. 골키퍼를 비롯해 최후방부터 짧은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는 것이다. 울리 슈틸리케와 신태용 전임 국가대표팀 감독도 점유율을 위해 짧은 패스 중심으로 풀어 나갔지만, 벤투 감독은 이를 더 심화시키고, 특히 후방에서부터 경기를 풀어 나가는 것을 강조했다. 지배 축구다. 무의미한 롱패스는 지양하고 최후방부터 안정감 있게 전개했다. 코스타리카전에서 벤투 감독의 후방 빌드업은 쉽게 먹혀들었지만 칠레전에서는 ‘무한 압박’의 벽에 부딪혔다. 수비수들은 공격 전개 대신 공을 뒤로 돌리기에 급급했다. 심지어 골키퍼 김진현은 자신의 턱밑까지 파고든 칠레의 압박에 여러 차례 킥 범실을 범하기도 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상황에 따라 어려움이 생기면 다른 방식을 취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100% 이대로 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후방 빌드업을 유지하겠다는 뜻이었다. 후방 빌드업이 대표팀에 활착되기 위해서는 ‘탈압박’이 필수적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국내에 처음 소개한 압박 전술은 현대축구의 기본이다. 수비수들이 이 압박을 견뎌내고 뚫을 수 있는지가 벤투가 지향하는 빠른 공격 전개의 열쇠다. 이는 2019 아시안컵 우승의 길목에서 마주칠 게 뻔한 이란과 일본을 넘기 위한 필수 과제이자 벤투의 ‘지배축구’ 완성을 위한 조건이기도 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018 서울신문 강원 포럼] 강원의 자연, 도민의 참여… 스마트시티·스마트팜 날개 달았다

    [2018 서울신문 강원 포럼] 강원의 자연, 도민의 참여… 스마트시티·스마트팜 날개 달았다

    “성공적인 스마트시티 성과 확산을 위해 정부의 노력뿐 아니라 시민, 기업, 전문가 등 다양한 주체의 참여가 필수죠. 특히 기업의 활발한 참여가 전제돼야 혁신적인 서비스·기술이 지속 접목되고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합니다.” 이성해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은 12일 강원 춘천시 강원대 6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서울신문과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 링크플러스(LINC+)사업단, 강원연구원이 주최한 지역경제 활성화 전국 순회포럼 종합토론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마트팜과 스마트시티에 대한 종합토론에는 사회자인 권창희 한국스마트시티학회장과 김일섭 강원대 원예학과 교수, 박현갑 서울신문 논설위원, 이원학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허소영 강원도의원, 김상철 농촌진흥청 스마트개발과장 등 9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강원도가 스마트팜과 스마트시티 사업 성공을 위해 혁신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농업 경쟁력 강화를 돕는 정책들을 추진해 매우 고무적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이 위원은 “아직 강원도는 낙후되고 4차 산업혁명 같은 새로운 기술이 강원도에서 가능할지 의문을 제기한다”면서 “올해 세계인으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은 평창동계올림픽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정보통신기술(ICT)에서 최고를 시연한 행사로 5G,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 모든 게 최고의 기술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춘천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수열에너지 중심의 빅데이터, 스마트시티, 스마트팜은 강원도에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추진하는 새로운 모델”이라고 했다. 허 의원은 “스마트시티는 모호한 4차 산업혁명을 구체화한 실증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신기술 공급에만 논점을 뒀다”면서 “이전의 유비쿼터스 시티 실패 경험을 기억해서 단순히 똑똑한 기술 활용에서 기술, 지식, 시민참여, 리더십 등으로 통합 구현돼야 한다”고 했다. 허 의원은 “강원도가 스마트팜 유치에 실패한 여러 요인 중 하나가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민관 역할과 범위 배분이 뚜렷하지 않고 구체적 실행 방안도 부족하다”면서 “강원도의 청정환경이 최고의 자산이라고 하나 산악관광 분야 외에는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못한 게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 과장은 “4차 산업혁명의 농업 적용 모델이 스마트팜인데 경험과 주관적 지식기반의 농업이 데이터와 과학기술 기반사업으로 전환됨을 의미한다”면서 “디지털 콘퍼런스 과정에서 비용을 줄이고 편익을 늘리는 게 성공적인 스마트팜 모델의 관건으로 이를 위해 강원도가 가진 특화된 자원들을 잘 활용한다면 비교우위의 지역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과장은 “다만 욕심이나 의욕이 앞서 과도한 시설이나 사업 조성으로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정책관은 “특히 기업의 활발한 참여가 전제돼야 혁신적인 서비스·기술이 지속 접목되고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스마트시티 사업을 국정과제로 정하고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총론만 있고 각론이 없어 4차 산업혁명과 관련 농업현장에서는 답답해한다”면서 “스마트팜 접목은 규모가 큰 농가에서 가능하므로 규모화되고 법인화된 대단지라야 생장 예측, 수확 로봇, 드론 농약 살포 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과거 유비쿼터스 도시 개발이 공급자 중심의 도시창조 모델이었다면 스마트시티는 수요자 참여가 전제되는 도시창조 사업모델이라는 점에서 춘천시민의 의견 수렴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예를 들어 기후변화로 강원도에서 인삼까지 재배하는 실정으로 지자체는 ICT를 활용해 복합영농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수용 여부는 농민에게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춘천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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