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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식의 슬기로운 과학생활] 한국 과학과 노벨상, 그리고 이휘소

    [한인식의 슬기로운 과학생활] 한국 과학과 노벨상, 그리고 이휘소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하루가 다르게 노랗게 변하는 들판과 높고 푸른 하늘을 보며 코로나바이러스도 멈출 수 없는 결실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수확의 계절이기도 한 10월은 한국 과학자들에게는 다소 부담이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매년 이맘때 생리의학, 물리, 화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는데, 왜 우리나라는 아직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기사들이 쏟아지기 때문이다.한국에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전문가들의 다양한 분석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짧은 현대과학의 역사, 창의성을 살리지 못한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 실패 확률은 높지만 창의적 연구에 충분한 시간과 예산을 투자할 수 없었던 사회환경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다. 한국전쟁 뒤 국제사회에서 원조를 받아야 했던 한국은 국민의 희생과 노력으로 반세기 만에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고 모든 분야에서 기적 같은 성과를 이뤘다. 과학계 역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자랑할 만한 성장을 했다. 외국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한국 과학계의 위상은 결코 낮지 않다. 다만 과학, 문학, 경제 분야의 노벨상과 수학 필즈상 정도가 한국 사람들이 아직 달성하지 못했을 뿐이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스포츠와는 달리 과학자들은 노벨상을 목표로 연구를 하지는 않는다. 한 분야를 열심히 하다 보면 새로운 원리나 현상을 발견하게 되거나 어떤 분야를 크게 발전시킨 공로로 주어지는 것이 노벨상이다. 지적 호기심과 탁월한 연구 능력을 갖춘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과학자의 길을 선택했고 현재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잠재적인 노벨상 수상자는 적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단지 시간이 좀더 필요할 뿐이다. 1976년 레슬링에서 양정모 선수가 기다리던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각 종목에서 연이어 금메달이 나오기 시작한 것처럼 과학 분야에서도 조만간 훌륭한 성과의 스타트를 끊어 줄 과학자가 나와 주리라고 믿는다. 노벨상이나 필즈상같이 개인이나 그룹이 받을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상이나 업적은 무엇일까? 필자의 개인적인 기준으로 한국인이 받은 최근 20여년간의 톱 5 리스트를 나열해 보면, BTS의 빌보드 1위 행진,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김연아 선수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 박세리 선수의 LPGA 대기록,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이 아닐까 싶다. 노벨상이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노벨이란 발명가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과 최근 BTS가 ‘다이너마이트’란 노래로 빌보드 차트에서 연속 1위를 하고 있는 것이 우연이 아니길 기대해 본다. ‘이 모든 건 우연이 아니’라고 노래하는 BTS의 또 다른 히트곡 ‘DNA’의 가사처럼 한국 과학 역량을 감안해 볼 때 노벨상과의 만남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 현재 한국 과학계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수준의 업적을 쌓고 있는 과학자들이 많다. 노벨상이 획기적인 발견이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공로로 주어지고, 일반적으로 연구 성과를 발표한 후 20~30년이 지나야 받게 되는 것임을 감안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수상자가 나올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벨상에 가장 근접했으나 불의의 교통사고로 일찍 유명을 달리한 이휘소 박사와 같은 대가가 하루라도 빨리 등장하는 것도 기다려 본다.
  • 보송보송한 목화솜 수확 한창

    보송보송한 목화솜 수확 한창

    5일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한옥마을 목화밭에서 한 농부가 목화를 수확하고 있다. 수확한 목화는 조면기로 종자와 섬유를 분리한 뒤 면직물과 이불솜 등을 만든다. 함안 연합뉴스
  • [세종로의 아침] 지금이야말로 공정 여행이 필요한 때/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지금이야말로 공정 여행이 필요한 때/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요즘 같은 시기를 두고 여행업계에서는 ‘보릿고개’라고 부른다. 쌀독은 진작에 바닥났고 그나마 ‘구휼미’라고 내놓은 정부 지원금은 허기를 달래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앞으로도 수확할 보리가 없다는 점에서 보면 ‘보릿고개’보다 더 어려운 시기가 아닐까 싶다. 이처럼 엄혹한 시기에도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는 관광 분야가 있다. 캠핑이다. 이전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자동차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차박’의 증가세가 도드라진다. 한국관광공사의 캠핑 트렌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8월 캠핑 유형별 언급량 증감률 가운데 차박 증가율이 71%로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성장세는 코로나19가 몰고 온 ‘언택트’(비대면) 풍조를 타고 앞으로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박은 장점이 많은 여행 패턴이다. 무거운 캠핑 장비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고 그 어렵다는 캠핑장 예약 관문을 통과하지 않아도 된다. 다른 이와 식사를 함께 하거나 잠자리를 공유하지 않으니 ‘언택트’ 시대에도 딱 맞는다. 이처럼 차박이 인기를 끌게 된 것엔 차량의 구조 변경이 용이하도록 법을 고친 정부의 몫이 적지 않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일반 차량의 캠핑카 개조를 전면 합법화했다. 차종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차를 튜닝해 캠핑을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통 크게 선심을 쓴 것까지는 좋았다. 이젠 통 큰 후속 대책이 뒤따라야 할 때다. 우선 차박지에 대한 정비와 규제 완화가 시급해 보인다. ‘법대로’ 따지면 대한민국에서 차를 세워 두고 잘 수 있는 곳은 사실 많지 않다. 국립공원과 도립·시립·군립 공원, 국유림의 임도, 사유지 등에서 야영하는 건 불법이다. 해안 방파제도 불가다. 휴게소에서 차박을 하는 사람도 있다. 한데 취사를 위해 불을 켜는 순간 범법자가 된다. 이 좁은 땅에서 국유림, 사유지 빼면 남는 땅이 얼마나 되나. 그러니 풍경 좋은 곳에서 차박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범법자가 되고 마는 것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건 지역 주민과의 마찰이 점점 심해진다는 것이다. 이른바 ‘차박의 성지’라는 곳치고 주민 민원이 폭주하지 않는 곳을 찾기 어렵다. 그렇다고 무작정 금지하는 것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원하는 여행 패턴이라면 어떻게든 합리적이고 공정한 지원책을 마련해 주는 게 정부의 역할일 테니 말이다. 조리는 차 안에서 하고 취식만 밖에서 할 수 있게 하든지, 소방 장비를 갖췄을 때만 일정 공간에서 취사 행위를 허용하든지 어떤 식으로든 숨통을 틔워 줘야 할 것 같다. ‘차박러’들의 자세도 바뀔 필요가 있다. 먹거리만큼은 현지 조달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도시의 대형 마트에서 산 식재료를 트렁크에 바리바리 싣고 가면 주민들에게 남는 건 쓰레기와 매연, 소음뿐이다. 이건 공정과 거리가 멀다. 주민과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선 차박러들을 좋은 고객으로 만들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그간 목청껏 외쳤던 ‘지역관광 활성화’에 딱 좋은 기회 아닌가. 그 좋은 예를 전북 완주의 비비정농가레스토랑에서 찾을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식당이다. ‘엄마의 레시피’로 만든 ‘농가 집밥’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 나면서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즐겨 찾는 공간이 됐다. 이 마을 경제에 은근한 효자 노릇을 한 건 물론이다. 한때 공정 여행이 화두였던 적이 있었다. 여행을 하는 사람도, 여행지에 사는 사람도 다같이 좋아지는 여행을 하자는 것이 취지였다. 당시엔 특정 부류에서 용어를 독점하고 계몽하려는 의도가 읽혀 마음이 부대꼈던 게 사실이다. 지금이야말로 내 나라 안에서 공정한 여행이 필요한 때다. 그것도 매우 실천적으로. angler@seoul.co.kr
  • 뱅크샷에는 맞뱅크샷이 특효약? 김세연 LPBA 투어 첫 승

    뱅크샷에는 맞뱅크샷이 특효약? 김세연 LPBA 투어 첫 승

    당구장 아르바이트생 출신의 여자프로당구(PBA) 투어 신예 김세연(25)이 16개월 만에 기어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김세연은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LPGA 투어 결승에서 투어 통산 네 번째 결승에 올라 결승전 승률 100%에 도전한 임정숙(34)에 세트 3-2 역전승을 거두고 첫 승을 신고했다. LPBA 투어 원년인 지난해 개막전 결승에서 김갑선(43)에 져 준우승에 그쳤던 김세연은 16개월 만에 다시 나선 결승에서 지난해 세 차례 결승 승부를 모두 우승으로 이끈 임정숙을 상대로 첫 승 도전 무대를 역전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첫 승은 쉽지 않았다. ‘뱅크샷을 달인’으로 불리는 임정숙에게 첫 두 세트를 거푸 빼앗겨 0-3 완패가 점쳐졌다. 임정숙은 2세트까지 뱅크샷 6개를 성공시켜 12득점하는 등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2득점은 2세트 통틀어 수확한 득점의 55%. 특히 1세에서는 무려 4개의 뱅크샷으로 한꺼번에 8점을 거둬들였다. 5차례의 공격을 펼친 시간도 11분에 불과했다.그러나 세트 0-2로 끌려간 김세연은 3세트 반격에 나섰다. 초반 맞뱅크샷으로 6-0까지 리드한 김세연은 옆돌리기로 연속 득점, 8-0까지 크게 앞서 나갔다. 9-0으로 리드를 놓지 않은 6이닝에서 비껴치기에 실패했지만 옆돌리기도 거푸 득점해 11-0으로 임정숙을 제압했다. 반면 임정숙은 한 차례의 뱅크샷 기회를 잡지 못한 채 7이닝까지 무득점에 그치며 속절없이 세트를 내줬다. 임정숙은 4세트 초반까지 공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3세트부터 시작해 무려 10이닝 만에 첫 득점을 신고했지만 김세연이 4-0으로 리드를 잡은 뒤 임정숙은 2점에 꽁꽁 묶인 채 2-8까지 처졌다. 임정숙은 10이닝째에서 한 포인트를 보탰지만 작심하고 시동한 안쪽 뱅크샷이 종이 한 장 차로 빗나가는 등 반격의 실마리를 찾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김세연도 승부의 압박감에 짓눌리긴 마찬가지였다. 9-6에서 왼쪽 돌리기로 10-6 세트포인트를 만든 김세연은 8차례나 공타를 낸 뒤 무려 21번째 이닝에 가서야 비껴치기로 포인트를 따내 임정숙을 가까스로 따돌리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2-2가 된 뒤 맞은 마지막 세트. 일진일퇴의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임정숙이 먼저 2득점한 뒤 김세연도 석 점을 따라잡았지만 둘은 이후 두 이닝 동안 공타를 내며 경기는 잠시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나란히 한 점씩을 보탠 4-4에서 균형을 깬 건 임정숙. 승부구는 역시 뱅크샷이었다. 그러나 김세연도 연속 뱅크샷을 성공시켜 점수는 순식간에 8-4의 챔피언십 포인트로 돌변했다. 김세연은 한 차례의 공타를 낸 뒤 코너 안쪽을 파고드는 환상적인 뱅크샷을 성공시키자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뱅크샷의 달인을 상대로 날린 맞뱅크샷이 바로 챔피언샷이 되는 순간이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추남’ 윤필재, 추석 모래판 4년 연속 평정

    ‘추남’ 윤필재, 추석 모래판 4년 연속 평정

    이정도면 ‘추남’(秋男)으로 불릴만 하다. ‘태백급 최강자’ 윤필재(26·의성군청)가 4년 연속 추석 모래판을 평정했다.윤필재는 1일 강원도 영월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추석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이준호(33·영월군청)를 3-1로 꺾고 꽃가마를 탔다. 이로써 윤필재는 2017년부터 4년 연속 추석 대회 정상에 섰다. 통산 태백장사 타이틀 8개 가운데 절반을 추석 대회에서 수확했다. 윤필재는 그동안 지역 대회에서 2차례, 설날 대회와 단오 대회에서 각각 한 차례 우승했다. 또 올해 모두 네 번 열린 민속씨름 대회에서 설날, 단오 대회에 이어 이번 추석 대회까지 3번이나 포효했다. 8강에서 고진국(28·수원시청)을 2-0, 4강에서 손희찬(25·증평균청)을 2-1로 제치고 결승에 오른 윤필재는 첫 판을 안다리로 내줬으나 둘째판에서 밀어치기를 시도한 이준호를 돌림배지기로 눕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셋째 판을 들배지기로, 넷째 판을 빗장걸이로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윤필재는 경기 뒤 “추석 대회 4연패 욕심이 있다 보니 다른 대회보다 부담감이 컸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국민이 힘드실 텐데 하루빨리 종식돼서 씨름장에서 만나 뵙고 싶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추미애 법무장관 명백한 위증, 사과하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가 특혜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동부지검이 추 장관과 아들 서모씨, 보좌진 등을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추 장관이 청탁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뚜렷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즉 서씨의 병가 등 휴가 신청 사용 과정에 위계·외압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고, 서씨가 휴가 후 복귀하지 않은 것도 승인을 받은 것이라 군무이탈은 아니라는 것이다. 추가로 제기된 국방부 민원실의 전화 문의는 추 장관 부부가 아니었고, 보좌관의 전화는 부정청탁이 아닌 절차 문의라고 했다. 동부지검의 이 같은 결정을 보자면 당시 여당 당대표가 관련됐다고 하더라도 무려 8개월이나 질질 끌 만한 수사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의 이런 수사 결과 발표는 오히려 여당 대표이던 ‘엄마 찬스’를 활용했다는 ‘불공정 시비’와 관련한 여론을 완전히 불식시킬 수는 없다. 따라서 검찰은 공정한 수사를 요구한 국민의 기대와는 달리 장관 등에게 면죄부를 제공한 것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이번 검찰 수사의 수확이라면 추 장관이 아들 서씨의 병가 연장이 안 되자 보좌관에게 카투사 부대 지원장교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 주고 통화 결과까지 전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는 추 장관이 국회 대정부 질문 등에서 “보좌관에게 전화 걸라고 시킨 적이 없다”고 한 답변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한 나라의 정의를 담당하는 법무장관의 국회 위증은 쉬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그런데도 추 장관은 그제 “국력 손실을 막고 불필요한 정쟁에서 벗어나 검찰 개혁과 민생 현안에 집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히면서도 자신의 거짓말과 국회 위증에 대해서는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다.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추 장관 아들의 병가 특혜 의혹이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할 만한 사안인지 여부는 더 논의해야 할 것이다. 다만 국민을 대의해 질문하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거짓말을 한 사실에 대해서는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 추 장관의 사과는 불공정에 분노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
  • “가을철 은행나무 악취는 그만”…진동수확기로 은행열매 수거

    “가을철 은행나무 악취는 그만”…진동수확기로 은행열매 수거

    “가을철 은행나무 악취는 이제 그만 ...” 평소 걸어서 출·퇴근 하는 직장인 김모씨는 가을철 이맘때면 도로에 떨어져 악취를 풍기는 은행나무 열매 때문에 절로 눈살이 찌푸려지고 두 손으로 코를 감싼다. 곱게 노랗게 물든 단풍잎을 보면서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끼지만, 이와는 반대로 심한 악취를 내뿜는 은행나무 열매는 전혀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다. 하지만 올해는 이같은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 은행나무는 병충해에 강하고 공기정화 기능 등 도로변 가로수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가을철 열매로 인한 악취 문제로 많은 보행객들에 불편을 주고 있다. 부산 도심에는 왕벚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순으로 가로수가 심어져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부산에는 3만4625그루의 은행나무가 도심 가로수로 심어져 있다.이가운데 열매를 맺는 암나무가 1만 257그루( 29.6%)이다. 각 지자체들이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은행나무의 악취를 없애고자 은행나무 수종갱신, 그물망 설치 등 악취 해결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열매를 조기 수확해 악취를 없애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인력을 동원 수작업으로 열매를 채취하는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비효율적으로 한계에 봉착했다. 해결방안으로 진동수확기가 등장했다.진동수확기를 현장에 투입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진동수확기는 은행나무 열매의 악취가 시작되기 전 열매를 조기 채취할 수 있는 장비다. 부산시 산하 푸른 도시가꾸기 사업소 3대, 금정구 등 8개 기초자치단체가 각 1대 등 모두 11대를 보유하고 있다. 대당 가격은 1700만원으로 굴삭기에 부착해 사용한다. 지역내 563그루의 은행 암나무가 있는 부산 금정구는 올해 진동수확기를 사들여 은행열매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력 동원 채취 때보다 작업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관내 은행 암나무 중 45%가 있는 중앙대로(8km 구간)의 은행나무 열매 채취는 불과 2~3일밖에 걸리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1개월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이같은 추세라면 관내 전체 은행 열매 수거에는 일주일 정도면 충분할것으로 보고 있다. 예년에는 작업인부 등을 동원해 2개월 가량 일을 했다. 부산 금정구는 채취한 은행나무 열매를 천연살충제, 천연비료, 연구용 등으로 사용하도록 연구기관이구민 등에게 무료 배부하기로 했다.식용목적을 제외한 활용에 한해서만 제공한다. 금정구는 5일부터 20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고 선정된 대상자에게 26일 열매를 배부할 예정이다. 매년 평균 500~700여 ㎏의 은행열매를 수확했으나 올해는 긴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줄어 들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금정구 관계자는 “ 진동수확기 도입으로 열매 수확이 훨씬 빨라졌고 주민들이 악취로부터 해방되는 등 일석 이조의 효과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바이러스에 감염됐더니 면역력이 강화됐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바이러스에 감염됐더니 면역력이 강화됐다고?

    코로나19가 유럽에서 재확산하는 기미를 보이는 등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도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를 맞아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게다가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계절성 독감의 계절이 되기도 했다. 이렇듯 각종 병원성 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라고 하면 신경을 곤두세우곤 한다. 그런데 바이러스가 꼭 생태계에 꼭 문제만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최근 식물학자들은 식물에 치명적인 곰팡이를 유익한 물질로 변환시키는 바이러스를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 중국 화중농업대 농업미생물연구실, 허베이성 식물병리학연구소, 덴마크 코펜하겐대 식물·환경과학과 공동연구팀은 곰팡이 바이러스로 불리는 진균바이러스(mycovirus)가 식물의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더 건강하고 생장할 수 있게 도울 뿐만 아니라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고 1일 밝혔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분자 식물학’(Molecular Plant) 9월 30일자에 실렸다. 유채꽃하면 제주도 넓은 벌판을 노랗게 물들이는 장면이 떠오른다. 겨자과에 속하는 유채는 가을에 파종해 겨울을 보낸 뒤 3~4월에 꽃이 피기 시작하고 5월에는 절정을 이룬 뒤 열매를 맺는다. 유채 잎은 쌈 채소로 먹고 종자는 기름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부침개나 전을 부칠 때 쓰이는 식물성 기름 카놀라유가 바로 유채에서 추출한 조리유(油)이다. 최근에는 바이오디젤의 원료로도 주목받고 있고 기름을 짜고 난 찌꺼기는 동물 사료로도 쓰인다. 이렇게 다양하게 사용되는 유채도 곰팡이의 일종인 균핵병(Sclerotinia sclerotiorum)에 감염되면 며칠 새 줄기가 썩고 유채농사 전체를 망치게 된다. 균핵병 곰팡이는 유채 뿐만 아니라 해바라기, 콩 등 다양한 식용 작물의 생장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균핵병 곰팡이에 진균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뒤 곰팡이의 독성과 성질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진균바이러스에 감염된 곰팡이는 독성을 잃고 식물과 공생하는 내생성 균주로 변형되는 것이 관찰됐다. 또 진균바이러스에 감염된 유채는 면역체계가 강화되고 일반 유채보다 무게가 18% 늘었으며 줄기가 거의 썩지 않는 것이 확인됐다. 결국 종자 수확량도 6.9~14.9% 늘어났다.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백신을 접종받는 것처럼 진균바이러스는 식물 면역시스템을 강화시켜 곰팡이에 평생 저항력을 갖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장 다홍 중국 화중농업대 교수(식물병리학)는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하면 일부 진균 바이러스를 ‘식물 백신’으로 개발해 농작물의 질병저항능력을 높이고 수확량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아보카도 때문에 울고 웃는 칠레…축산 농가는 다 죽을 판

    [여기는 남미] 아보카도 때문에 울고 웃는 칠레…축산 농가는 다 죽을 판

    녹색 금덩어리라고 불리는 건강과일 아보카도 때문에 칠레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아보카도 농장은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다른 농작물엔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부로 약 220km 떨어진 페토르카주(州). 10년째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페토르카주에선 지난해 여름에만 소와 양 등 가축 5만 마리가 폐사했다. 익명을 원한 한 농민은 "지난해 페토르카주의 강우량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며 "물 부족으로 망한 축산농가가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페토르카에서 평생 양봉에 종사한 70대 농민 마르타 푸엔테는 한때 100개 넘는 양봉통을 거느린 '꿀부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닭 10여 마리를 키울 뿐 그의 농장에선 양봉통을 볼 수 없게 됐다. 푸엔테는 "(우리 동네에서만) 양봉을 하던 농가가 15가구 정도 됐는데 지금은 모두 문을 닫았다"며 "물이 부족해 양봉을 계속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푸엔테의 농가에서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진 산은 싱싱한 녹색으로 물들어 있다. 헐값에 사들여 벌목을 하고 개발한 아보카도 농장이 산 이곳저곳에 들어서 있다. 푸엔테는 "가뜩이나 가뭄으로 물이 부족한데 그나마 얼마 되지 않는 물을 모두 끌어다가 사용하는 건 저들 아보카도 농장"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같은 동네 농민들은 "50년 내 최악의 가뭄으로 물부족이 심각해졌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위기를 재촉한 건 다름 아닌 아보카도"라고 입을 모았다. 칠레에서 아보카도 열풍이 불기 시작한 건 1990년대 말이다. 아보카도가 건강과일로 각광을 받으면서 기업들이 칠레 중부에서 집중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주로 헐값에 산을 사들여 나무를 베어내고 아보카도를 심는 식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덕분에 칠레는 20년 만에 남미의 주요 아보카도 생산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생산물량의 70%가 유럽 등 해외로 팔려나가면서 아보카도는 칠레 외화벌이에서도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보카도 생산이 늘면서 가뜩이나 심각한 물 부족 문제는 더욱 심화됐다. 아보카도는 열매를 수확하기까지 킬로그램당 400리터 물을 필요로 하는 '하마 과일'이다. 기업형 농장들이 아보카도 과수원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여기저기에 수로를 내고 필사적으로 물을 뽑아간다. 다른 농가에선 피해가 속출할 수밖에 없다. 현지 언론은 "페토르카 등 칠레 중부지방에서 물에 대한 기본권이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며 "(가뭄과 아보카도 집중 생산으로) 농민을 포함해 최소한 주민 4만여 명이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19처럼 식량위기도 갑자기 온다/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19처럼 식량위기도 갑자기 온다/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대학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지금 세상은 더 엔지니어가 필요 없습니다. 비행기나 텔레비전이 부족한 게 아니라 식량이 떨어져 갑니다. 세상은 농부가 필요합니다. 당신 같은 훌륭한 농부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만든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전직 조종사 겸 엔지니어인 주인공 쿠퍼가 아들 대학 진학 문제로 만난 교장이 한 말이다. 영화는 모래폭풍과 병충해 등으로 감자와 밀이 멸종하고 옥수수조차 수확량이 감소. 인류가 식량 부족으로 멸망할 위기를 맞은 2067년이 배경이다. 코로나19가 수개월째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내년에 백신이 나오더라도 후유증이 몇 년 갈 것이다. 코로나19는 사회경제적 충격 못지않게 식량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했다. 감염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로 농산물 이동과 유통이 제한되면서 언제든지 구할 수 있는 먹거리를 사기가 어렵다는 것을 체감했다. 코로나19 초기 베트남 등 일부 국가들은 국경 폐쇄로 인한 물가 상승 등을 우려, 곡물 수출을 제한하기도 했다. 당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도 식량위기를 경고했다.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은 2018년 46.7%이지만 곡물 자급률은 23%에 그친다. 연간 1600만t 이상을 외국에서 사들이는 세계 5대 식량 수입국이다. 2018년 기준 쌀 자급률은 97.3%이나 밀 1.2%, 옥수수 3.3%, 콩 25.4% 등은 자급률이 매우 낮다. 코로나19 초기에 일어난 마스크 대란을 기억할 것이다. 마스크가 부족해 돈을 주고도 살 수가 없었다. 약국을 전전하기 바빴고, 쇼핑몰 클릭 신공을 발휘해야 했다. 결국 정부가 개입했고, 한동안 구매수량을 제한했다.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주민등록번호로 배정받은 요일에 약국 앞에서 줄을 서야 했다. 인공지능(AI)과 5G 시대에서 일어난 일이다. 마스크를 식량이란 단어로 바꿔 보자. 식량 대란은 마스크 대란과 비교할 수 없는 참사가 될 것이다. 식량은 공산품과 달리 수급 탄력성이 없다. 농부가 구슬땀을 흘려야 하고, 자연이 선사하는 햇빛과 물이 있어야 한다. 곡물이 익을 몇 개월의 시간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올 것이라고 오래전부터 경고했다. 과학자의 노파심으로 여겼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갑자기 등장해 일상을 멈추게 했다. 여름에도 마스크를 써야 하고 해외여행을 갈 수 없다는 것을 상상조차 해 본 적이 있는가. 식량위기도 돌연 인류를 덮칠 수 있다는 것을 코로나19는 알려 줬다. 코로나19는 기후위기와도 관련 있다. 코로나19는 인류의 탐욕이 지구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바람에 나온 괴물이다. 인류는 탄소에 의존한 과학기술과 공장식 농축산업으로 풍요를 누리는 대신 지구의 자연환경을 망가뜨렸다. 자연 속에서 갈 곳 잃은 바이러스는 인류를 숙주로 삼았다. 과학기술의 진보와 더불어 감염병도 활성화되고 있다. 사스와 메르스, 에볼라 등등. 전문가들은 발생 주기도 빨라지고 더 센 ‘놈’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본다. 프란스 티메르만스 유럽연합 집행위원 부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는 우리가 얼마나 취약한 존재인지, 인간 활동과 자연 사이의 균형을 회복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 줬다”고 했다. 그래서 유럽연합(EU)은 지난 5월 기후위기와 환경파괴를 극복하기 위한 그린딜 핵심과제로 ‘농장에서 포크까지 전략’을 발표했다. 식량 시스템을 코로나19 같은 팬데믹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5년간 총 160조원을 투입해 일자리 190만개를 창출하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내놨다.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등이었지만 탄소배출감축목표, 식량과 에너지 자급에 관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코로나19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드러났지만 정부는 이를 놓치고 있다. jeunesse@seoul.co.kr
  • 강원 철원 수해지역 유실지뢰 공포속 주민들 생활도 위축

    강원 철원 수해지역 유실지뢰 공포속 주민들 생활도 위축

    “수해로 떠내려온 유실지뢰 때문에 하루하루가 불안하기만 합니다” 강원도 철원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이북의 수해지역 주민들이 유실지뢰로 고통을 겪고 있다. 25일 철원군 수해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떠 내려 온 유실 지뢰가 마을 논밭 곳곳에서 연이어 발견되면서 수확철 농사는 물론 마음대로 나들이 조차 못하는 공포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수해 이후 군부대의 지원으로 지뢰제거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농사철 주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논밭에서 일을 하다 지뢰를 발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철원 동송읍 이길리·강산리 농민들과 한국지뢰제거연구소 등은 최근 이길리 수해현장에서 1시간 동안 지뢰 탐지작업을 벌여 집중호우로 떠내려 온 것으로 추정 되는 대인지뢰(M14) 3발을 발견, 군부대에 인계했다. 이날 지뢰 탐지는 해당 지역 농민들이 지뢰 탐지 민간전문가를 초청해 이뤄졌다. 전문가는 “이날 탐지작업을 통해 군부대에 인계한 지뢰들은 나무뿌리에 엉켜 있는 것들인 만큼 주민들이 수해복구를 위해 나무뿌리 또는 쓰레기 등을 치울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철원을 비롯한 접경지역의 유실지뢰 탐지를 위해 군 자체적으로 지뢰탐지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동시에 민간을 통한 전문인력을 길러내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고 강조했다. 이길리 마을과 농경지 곳곳에서 유실된 지뢰를 직접 목격한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종연 이길리 이장은 “한탄강이 범람해 침수된 마을이어서 유실된 지뢰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쉽게 발견될 줄은 몰랐다”며 “대형 콤바인이 들어가 벼베기 작업이 진행 중인데 내년 농사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철원군 관계자는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들은 수해 이후 침수 농경지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유실지뢰 탐지작업에 나서고 있다”며 “유실된 지뢰를 찾아 주민들이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철원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집콕 추석’ 달래주는 와인 콕 집다

    ‘집콕 추석’ 달래주는 와인 콕 집다

    세상은 넓고 와인은 많습니다. 그리고 이 와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현상에 힘입어 올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올여름 현대백화점의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56% 증가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한 달간 백화점 와인 매출 신장률이 8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식이 줄어든 대신 집에서 ‘홈술’을 하는 바뀐 음주 문화가 굳어져 버리면서 마치 와인이 코로나 시대를 상징하는 술이 되어버린 듯합니다. 이런 가운데 지금까지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언택트 명절 연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연휴 기간 고향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과 고향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이 교차합니다. 이 묘한 기분을 집에서 와인으로 달랠 애주가들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와인을 고르지 못하셨다고요? 매대 위에 놓인 수많은 와인 앞에서 결정장애가 오신다고요? 전문가들이 콕 집은, 고르면 후회 없는 ‘가성비 끝판왕’ 와인들을 소개합니다. ●기름기 좔좔 부침개와 찰떡궁합… 보히가스 까바(Cava) 그란 레세르바 엑스트라 브륏 750㎖명절에 고향엔 못 가도 전은 꼭 부쳐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이들이라면 보히가스① 까바를 꼭 곁들여 마시기를 추천합니다. 까바는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샴페인’과 흡사한 방식으로 양조되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해 전 세계 폭 넓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술입니다. 특히 ‘보히가스 까바’는 와인 좀 마셔봤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박스떼기’를 해서라도 쟁여놔야 하는 술로 유명합니다. 1병에 2만 5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과일의 화사함, 고소한 견과류 향, 구운 빵처럼 구수한 향 등 10만원 넘어가는 샴페인 뺨 때리는 ‘고급진 맛’이 나기 때문입니다. 산미가 있고 뒷맛이 드라이해 기름기 좔좔 흐르는 모든 음식과 찰떡궁합입니다. ●한 병에 딱 8900원? 주당 가족을 위한 ‘도스코파스 리제르바 750㎖’술 잘 마시는 유전자가 따로 있는 걸까요? 명절에 모이기만 하면 엄청난 양의 술을 마시는 가족들이 있습니다. 분위기 타기 시작하면 소주 한 상자 비워내는 건 순식간이죠. ‘주당 가족’들에겐 병당 8900원 하는 도스코파스 리제르바②를 권합니다. 주당 특유의 까다롭고 예민한 혀의 감각을 적당히 만족시킬 만한 퀄리티에 박스째로 마셔도 가정 경제에 무리가 가지 않을 만큼의 가격 경쟁력을 두루 갖추었습니다. 최근 가성비 와인의 산지로 떠오르고 있는 포르투갈의 유명 와이너리 까사 산토스 리마가 양조한 레드 와인으로 토착품종인 투리가 나시오날, 카스텔라옹과 국제품종인 카베르네 소비뇽과 시라를 블렌딩해 만들었습니다. 진한 루비 컬러를 띠고 있으며 잘 익은 검붉은 과일의 풍미와 꽃 향기, 스파이시한 캐릭터가 풍부하게 느껴집니다. 불고기, 돼지갈비 등 짭짤하고 달콤한 양념 맛이 나는 육류요리에 특히 잘 어울립니다. 지난 7월 출시됐는데 업계에선 “3만~4만원대 와인 수준의 퍼포먼스”라는 평입니다. 갈비찜 대(大)자 시켜놓고 둘러앉아 박스째로 와인 퍼마실 준비가 된 가족들을 위한 완벽한 술. ●美 재즈 전설 멍크에게 바쳤다… 향기 짙은 선물용 ‘톨라이니 레짓 750㎖’선물할 와인을 찾는다면 와인의 맛도 맛이지만, 와인을 한 병 건네면서 의미 부여할 만한 풍부한 이야깃거리가 있어야 하겠죠. 3만 9900원짜리 톨라이니 레짓③을 추천합니다. 이 와인은 미국의 재즈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 미국 음악 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텔로니어스 스피어 멍크에게 헌정하는 의미로 만든 와인입니다. 와인의 라벨은 1961년 녹음된 ‘Thelonious Monk in Italy’의 커버 사진으로, 톨라이니 와이너리에서 사진작가를 수소문해 멍크 가족들의 허락을 받아 와인에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무척 특별한 선물이 될 수 있겠죠. 와인 퀄리티도 훌륭합니다. 이탈리아 와인 명가 키안티 클라시코 마을에서 유기농으로 직접 재배한 카베르네 소비뇽 포도를 두 번에 걸쳐 선별 수확해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발효 후 다시 오크통에서 2년, 병입 후 3년 더 숙성해 출시되는데 잘 익은 과일의 진한 아로마와 숙성에서 배어나는 은은한 바닐라, 감초 향이 풍부합니다. 미국의 저명한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매년 뽑는 세계 100대 와인 리스트에 지난해 26위에 오르기도 했었죠.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그래이비소스를 얹은 스테이크와 치즈. ●구운 고기와 환상의 짝꿍… 달고 묵직한 ‘서브미션 카베르네 소비뇽 750㎖’다 귀찮고, 연휴에 불판에 고기나 구워서 와인 먹으면서 쉬고 싶다는 분들께 서브미션 카베르네 소비뇽④을 추천합니다. 와인 초심자부터 애호가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파워풀한 레드와인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이지만 ‘베이비 나파’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고급 나파밸리 와인처럼 농밀한 풍미를 지닌 와인으로 후추 뿌린 구운 고기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합니다. 미국 와인 특유의 달콤한 향과 묵직한 맛으로 높은 도수의 소주를 즐기는 한국인의 입맛에 딱 어울리는 와인이기도 하고요. 나파, 소노마, 로다이, 파소 로블스 등 캘리포니아 곳곳의 다양한 산지에서 재배한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를 블렌딩해 만들었으며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0개월 숙성해 더욱 고급스러운 향과 맛을 지녔습니다. 가격은 2만 5000원. macduck@seoul.co.kr
  • 모진 여름 장마 이겨내고 얻은 값진 수확

    모진 여름 장마 이겨내고 얻은 값진 수확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절기상 추분인 22일 강원 철원의 한 들판에서 농민이 첨단 콤바인을 이용해 벼를 수확하고 있다. 철원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모진 여름 장마 이겨내고 얻은 값진 수확

    모진 여름 장마 이겨내고 얻은 값진 수확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절기상 추분인 22일 강원 철원의 한 들판에서 농민이 첨단 콤바인을 이용해 벼를 수확하고 있다. 철원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칼리하리사막, 브라질 등이 원산지인 채소… 헉, 충남에서도 기른다고?’

    ‘칼리하리사막, 브라질 등이 원산지인 채소… 헉, 충남에서도 기른다고?’

    ‘아프리카 칼라하리사막(키와노), 브라질(카사바나나), 푸에르토리코(쿨란트로)…’ 기후변화로 무더운 날씨가 길어지면서 이처럼 아열대 주산 작물들이 충남지역 노지에서도 키울 정도로 북상했다. 김지광 충남도농업기술원 신소득작물팀장은 17일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한여름 더위는 20~30년 전과 큰 차이가 없지만 더운 날씨가 5월부터 9월까지로 늘어나 생육기간 4~6개월의 아열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예전에 충남은 영호남 4월과 강원도 7~8월 출하 사이에 채소를 생산해 먹고 살았는데 두 지역 출하 시기가 한달씩 늦어지고 빨라져 농민들이 기를 수 있는 작물이 마땅치 않다. 그런데다 늘어난 다문화 가정도 즐겨 찾아 아열대 채소에 눈을 돌렸다”고 말했다.기술원은 이날 아열대 작물 시험포에서 ‘충남지역 적합 아열대 작물 현장평가회’를 열고 오크라(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카사바(남아메리카) 등 기존 25개에 키와노와 날개콩(동남아) 등 5개 품종을 더해 아열대 노지 재배 시험 작물을 30종으로 늘렸다. 아열대 작물은 기온이 낮 20도 이상, 밤 18도 이상 돼야 재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논산시의 한 농민은 1만㎡의 비닐하우스에 동남아 채소 ‘공심채’를 길러 연간 3억~4억원의 소득을 올린다고 김 팀장은 전했다. 반면 사과로 유명했던 예산에서는 10~11월 수확하는 만생종 대신 추석 전에 따는 조생종 사과로 품종교체 중이다. 만생종 사과는 강원도 등이 주산지가 됐다. 최경희 연구사는 “2013년부터 오크라 등 아열대 채소를 시험 재배해 농가에 보급했는데 갈수록 품종이 늘 것”이라고 했다.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김인영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장,농식품부 차관과 이천시 농업 현장 의견 청취

    김인영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장,농식품부 차관과 이천시 농업 현장 의견 청취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김인영(더불어민주당·이천2) 위원장은 지난 15일 이천시 장호원읍 소재 이천남부통합RPC(Rice Processing Complex) 현장을 방문한 농림축산식품부 이재욱 차관과 직접 만나 금년도 벼 작황상태를 살펴보고 매입상황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이번 현장점검은 벼 작황과 관련한 농업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벼 매입 정책 등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송영환 장호원 농협 조합장, 김춘섭 설성면 농협 조합장, 김기종 경기도 친환경농업과장, 이천시 김정천 기술보급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벼 출하 농업인에 대한 격려와 함께 향후 쌀 수급과 가격 전망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점검을 통해 “올해 폭염과 장마로 어려움을 겪은 농업인들의 벼 수매 희망물량을 최대한 제 값에 매입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꼼꼼히 살피고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수확을 이룬 농업인들의 노고에 부응할 수 있도록 부지런한 현장 의정을 통해 이천시민의 자부심인 이천 쌀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 위원장은 농식품부 이재욱 차관을 통해 “중앙차원에서도 어려움에 처한 농가의 부담경감 및 품질 관리 지원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농식품부의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석 앞두고 제주서 덜익은 착색 감귤 유통 현장 적발

    추석 앞두고 제주서 덜익은 착색 감귤 유통 현장 적발

    추석을 앞두고 제주 서귀포시에서 비상품 감귤 56t을 유통하려던 선과장이 적발됐다. 서귀포시는 호근동에 위치한 한 선과장에서 덜 익은 극조생 감귤을 강제로 착색해 유통하려던 현장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지난 11일 익명의 시민 제보를 받고 단속반을 통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덜 익은 감귤과 강제 착색된 감귤 56t을 발견했다.해당 선과장은 행정당국에 신고되지 않은 미등록 선과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선과장에 있던 비상품 감귤을 전량 폐기하도록 명령하고,해당 선과장에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산 노지감귤이 제 값을 받기 위해서는 비상품 극조생 감귤 유통이 근절돼야 한다”며 “감귤 수확전 당도검사,드론활용 과수원 수확현장 조사,주요도로변 거점단속 등을 통해 비상품 극조생감귤이 시장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시는 지난해 160건 45t의 비상품 감귤을 적발해 2200만원의 과태료 처분한 바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중국 경제국사(國師) 린이푸의 위험한 낙관론/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 경제국사(國師) 린이푸의 위험한 낙관론/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린이푸(林毅夫) 전 세계은행 부총재는 지난달 강연을 통해 “2030년이면 중국 경제 규모가 미국을 넘어서고 2050년이면 ‘팍스아메리카’가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그는 중국이 41년간 연평균 9.4% 성장했고 향후 한동안 성장 잠재력이 8%에 이를 것이라며 중국이 2020년대 5~6%, 2030년대 4~5%, 2040년대 3~4% 성장하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50년 중국 1인당 소득이 미국의 절반에 이르면 경제 규모가 미국보다 2배나 커져 미국 패권은 종지부를 찍는다고 덧붙였다. 린 전 부총재는 과거 일본이나 ‘아시아의 4룡’이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 달러 돌파 뒤에도 8~10% 성장을 지속했다며 중국도 몇 년간 8%대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폈다. 그 성장의 근거로 “투자와 교역이 꾸준히 늘고 있고 도시화 등의 사업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투자 승리론’을 내세운 그는 “단기적으로는 경제 위축이 불가피하지만 해마다 6% 성장을 자신한다”고 역설했다. 이런 낙관론은 그의 독특한 이력과 맞물려 있는 듯하다. 그는 대만에서 태어나 1971년 대만대 1학년 때 ‘대만 유엔 축출 반대’ 캠퍼스 단식을 주도하고 ‘중국 유엔 가입 결사반대’ 전국 항의시위를 주창했다. 대학생 병영훈련 입소 뒤 마음을 바꿔 군복무를 택했다. 대만대생이 미국 유학을 꿈꾸는 것과 달리 군인의 길로 들어선 덕에 1972년 장징궈(蔣經國) 청년반공구국단주임의 ‘우수청년상’을 받았다. 군복무 중 장학금을 받아 경영학 석사도 취득했다. 육군사관학교로 옮겨 장교로 임관한 린 전 부총재는 중국과 2㎞ 떨어진 진먼(金門)섬 마산(馬山)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했다. 최전선을 찾은 장관이나 외빈에게 브리핑하는 ‘꽃보직’이다. 장징궈 전 총통의 입김이 서렸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3개월 만인 1979년 5월 병력배치 등 군사기밀을 챙겨 바다를 헤엄쳐 중국으로 귀순했다.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고 본인도 고백한 적 없다. 베이징대 석사를 마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땄다. 1987년 베이징대 교수로 복귀해 중국 경제발전을 중점적으로 연구했다. 2008년 아시아 첫 세계은행 부총재와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선임돼 주목받았다. 전국공상연합회 부주석 등 요직을 거친 린 전 부총재는 현재 정협 경제위원회 부주임, 베이징대 신구조경제학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체제 출범과 함께 경제 분야를 자문해 주는 ‘경제국사’(國師)에 임명됐다. 얼마 전 시 주석이 내년부터 시작되는 14차 5개년계획의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한 분야별 석학 9명으로 구성된 국사단과의 좌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의 낙관론에는 허점이 있다. 한 나라의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요소는 민간 소비와 투자, 정부 지출, 무역 흑자다. 투자가 성장률을 높이는 주요소지만 투자를 늘려도 고성장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성장 초기에는 저임금, 낮은 토지가격 등에 힘입어 투자효율이 높지만 기술 진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효율은 떨어진다. 수확체감법칙이 적용되는 셈이다. 중국의 투자 효과는 2008년 금융위기 직전 100을 넣으면 GDP 90 이상 증가하는 최고점을 찍었지만 2018년엔 25% 수준으로 급락했다. 10년 전 성장률을 유지하려면 4배를 더 투자해야 하는 만큼 부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중국이 6% 성장을 유지하려면 과잉생산과 내수 부진, 부동산 버블, 국유기업 비효율, 부채 과다 등 구조적 문제를 풀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필요한데, 그 어떤 정권도 추진하기가 어려운 일이다. 미중 갈등과 코로나19가 없더라도 중국 성장률이 떨어지는 이유다. 구조조정을 회피하는 빚에 기댄 성장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마련이다. 경제학자는 정교한 이론으로 말해야지 정치인처럼 비전을 제시해선 안 된다. khkim@seoul.co.kr
  • 블루원 엔젤스, 팀리그 개막 나흘 만에 “첫 승을 신고합니다”

    블루원 엔젤스, 팀리그 개막 나흘 만에 “첫 승을 신고합니다”

    블루원 엔젤스가 프로당구협회(PBA)가 올 시즌 처음으로 시도한 팀리그 개막 첫 라운드 나흘 만에 귀중한 첫 승을 수확했다.팀 리더 엄상필(43)과 강민구(37), 다비드 사파타(28·스페인), 최원준(42), 김갑선(43), 서한솔(23) 등 6명으로 구성된 블루원은 13일 경기 소노캄고양 호텔에서 열린 신한금융투자 PBA 팀리그 1라운드 4차전(6전4선승제)에서 4-1로 SK렌트카 위너스를 제압했다. 1차전에서 크라운해태 라온에게 0-4으로 져 개막 라운드를 절망 속에 시작한 블루원은 2차전 TS-JDX 히어로즈와 3-3으로 비겨 어렵사리 승점 1점을 따냈다. 그러나 12일 3차전에서 신한금융 알파스에게 다시 1-4로 패하는 바람에 개막 3경기에서 1무2패를 그친 블루원은 고작 1점에 그치는 ‘승점 가뭄’에 휩싸였다. 순위도 6개팀 가운데 최하위로 추락했다.팀 리그 경기 방식은 한 개 라운드 5일 동안 팀당 5차전으로 짜여지고 각 경기마다 6세트로 구성된다. 세트별 경기 순서는 남자복식-여자단식- 1남자단식-혼합복식-2남자단식-3남자단식 순이다. 이날 블루원은 엄상필과 김갑선 등 동갑내기 남녀 베테랑들이 각 단식에서 관록을 합작해 첫 승을 빚어냈다. 두 번째 세트인 여자단식에 나선 김갑선은 지난 사흘 동안 단 1승도 챙기지 못했지만 이날 SK렌트카의 김보미를 11-8로 돌려세우고 팀의 두 번째 승전고를 울렸다. 앞서 첫 경기인 남자복식 사파타-최원준 조가 강동궁-고상운을 15-14로 제압해 첫 승 가도를 마련한 터였다. 첫 남자단식인 세 번째 세트에서 6연속 득점의 하이런을 기록한 사파타가 에디 레펜스(벨기에)를 15-8로 제쳐 세트스코어 3-0으로 리드를 단단히 잡은 블루원은 이어진 혼합복식에서 강민구-서한솔 조가 김형곤-임정숙 조에게 12-15로 덜미를 잡혀 잠시 주춤했다.그러나 블루원에는 또 한 명의 베테랑이 있었다. 43세의 팀 리더 엄상필은 두 번째 남자단식인 5세트에서 68.4%의 득점성공률을보이며 지난해 PBA 투어(개인전) 6차전 챔피언인 SK 강동궁을 15-10으로 잡고 감격스런 첫 승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PBA 투어 5차전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던 엄상필은 “그동안 팀이 부진에 빠져 비겨도 이긴 듯 했다”고 지난 사흘을 돌아보며 “첫 승을 올린 지금 마치 우승한 것 같은 기분”이라고 기뻐했다. 그는 “위기에서 성공시킨 두 차례의 2점짜리 ‘뱅크샷(걸어치기)’이 오늘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SK렌트카를 최하위(1승3패·승점 3)로 밀어넣으며 나흘 만에 무승행진에 종지부를 찍은 블루원은 14일 웰뱅 피닉스를 상대로 1라운드 최종전에서 중위권을 노크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속보] 후진주차하던 남편 화물차에 60대 아내 치여 숨져

    [속보] 후진주차하던 남편 화물차에 60대 아내 치여 숨져

    12일 오후 6시 25분쯤 충북 괴산군 장연면에서 A(68)씨가 남편 B(66)씨가 몰던 화물차에 치여 숨졌다. B씨는 경찰에서 “오늘 수확한 고추를 차에서 내려놓고 집 근처 공터에 주차하기 위해 후진하던 중 차 뒤쪽에 있던 아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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