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화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 신장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 러시아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 유해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 검증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92
  • 여수산단내 한국남동발전 화재로 1명 사망·4명 부상

    4일 오전 11시 18분쯤 전남 여수시 중흥동 여수산업 내 한국남동발전 여수화력발전소 대형 저장고 작업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로 현장에 있던 협력업체 노동자 김모씨가 숨지고, 정모 씨 4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사고는 한국남동발전 내 먼지 집진 필터 교체 작업중 화재가 발생했다. 내부에서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맨홀을 여는 순간 화염이 분출된 상황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는 석탄을 보관하는 저장고 바로 옆에서 발생했으며 전력 공급 시설은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고양 명현학교 작은 문화제 ‘세상을 향한 울림’ 성료

    고양 명현학교 작은 문화제 ‘세상을 향한 울림’ 성료

    경기 고양시에 있는 특수교육기관 명현학교가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해 마을 주민들과 ‘세상을 향한 울림’ 이라는 작은 문화제를 열었다. 30일 학교에 따르면 전날 열린 이 행사는 고양시 자치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라는 이름으로 서로 나누고 소통하며 공감하는 시간을 통해 장애가 차별이 아닌 차이라는 인식을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했다. 1부에서는 체험활동 중심으로 말과 함께하는 체험활동과 이케아(IKEA) 고양점에서 진행하는 스웨덴 문화체험, 중부대 특수교육과 학생들이 주관한 장애 인식개선 활동 순으로 열렸다. 2부는 열린음악회 형태였다. 밴드 엔젤킷과 중부대 특수교육과 학생들의 수화 및 율동 공연, 명현학교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 높빛 소년소녀 합창단과 고양 청소년필오케스트라 연주 순으로 펼쳐졌다. 학교가 있는 삼송동 부녀회에서는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해 저렴하게 판매하고 ㈜한국 맥널티의 커피 무료시음, 꽃차 무료시음 등 지역 내에서 후원과 관심이 컸다. 김희태 교장은 “학교가 위치한 삼송동 마을 구성원 모두가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따뜻한 시간이었다”면서 “장애가 차별이 아닌 차이라는 인식을 널리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Q&A]입국장 면세점, 담배는 안 되고 양주는 된다

    [Q&A]입국장 면세점, 담배는 안 되고 양주는 된다

    정부가 국내 소비를 늘리고 해외여행객을 불편을 줄이고자 국제공항 입국장에 면세점을 도입하기로 했다. 관련 법이 순조롭게 개정된다면 내년 5월 말에서 6월 초면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뒤 면세품을 쇼핑할 수 있다. 다만 면세품 구입 한도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600달러다. 또 담배와 과일·축산가공품 등의 판매는 금지된다. 정부는 27일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입국장 면세점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자세한 내용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풀어본다. Q: 정부가 15년 동안 입국장 면세점 도입을 미뤘다고 하던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A: 2003년부터 입국장에 면세점을 설치하자는 법안들이 국회에 수차례 발의됐지만 통과된 적은 없다. 국민들은 찬성했지만 정부가 부작용을 두려워 했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면세점 쇼핑으로 입국장이 혼잡한 틈을 타 우범 여행자가 잠적해버리거나 마약이나 금괴 등 불법 물품을 주고받는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또 반입 금지 동식물에 대한 검역, 소독 업무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기내면세점을 운영하는 대형항공사와 출국장에 면세점을 둔 대기업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Q: 정부가 입장을 바꿔 입국장 면세점을 도입하기로 한 이유는. A: 크게 두가지 이유로 볼 수 있다. 첫째,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기획재정부와 관세청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국민 1000명의 의견을 조사해본 결과 81.2%가 입국장 면세점 도입에 찬성했다.해외여행객은 지난 10년 동안 매년 7.1% 이상 증가해 지난해 기준 2650만명에 달했다. 그런데 입국장 면세점이 없다보니 출국할 때 면세품을 사서 여행 기간에 계속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이 컸다. 유리로 된 주류, 화장품, 향수 등의 경우 불편이 더했다.입국장 면세점이 생기면 여행을 마친 뒤 쇼핑을 할 수 있다. 또 해외소비를 국내로 전환하는 효과도 생길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입국장에서 주류를 사는 사람이 많아지면 해외 소비가 줄면서 여행수지 적자 폭도 다소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Q: 해외공항들도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나? A: 전세계 88개국에 333개 공항이 있는데 이 가운데 73개국, 149개 공항에서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의 경쟁 상대인 홍콩 첵랍콕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일본 나리타공항, 중국 베이징 공항 등에는 입국장 면세점이 있다. Q: 입국장 면세점은 언제 어디에 생기나. A: 정부는 우선 인천공항에 우선 도입하고 효과가 크면 김포공항과 대구공항 등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입국장 어디에 면세점을 설치할 것인지는 연구용역을 걸쳐 결정할 예정이다. 입국 후 거치는 입국심사, 검역, 수화물 찾기, 세관 등 동선에 혼잡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입국장 면세점을 만들려면 먼저 관세법과 시행령 등을 개정해야 한다. 이후 내년 3~5월 사업자를 선정하고 사업을 준비해서 내년 5월 말에서 내년 6월 초에 첫 면세점을 열겠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Q: 입국장 면세점에서 살 수 있는 것과 살 수 없는 것은. A: 담배는 내수시장을 교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판매하지 않는다. 이건 싱가포르와 홍콩공항도 마찬가지다. 과일·축산가공품 등 검역 대상 품목도 취급하지 않는다. 마약 탐지견의 후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향수 등은 밀봉해서 판매할 수 있다.국민의견 조사에서 높은 구매 의향을 보인 화장품과 향수(62.5%), 패션 및 잡화(45.9%), 주류(45.5%) 등이 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Q: 입국장 면세점 구매 한도는 얼마인가. A: 1인당 면세품 구매 한도는 600달러 그대로 유지된다. 그러니까 출국장 면세점, 다른 나라 면세점, 입국장 면세점에서 구매한 합계가 600달러를 넘어선 안 된다는 얘기다. Q: 입국장 면세점에서는 중소기업 제품만 판매한다던데? A: 그렇지 않다. 면세점 운영업체를 선정할 때 중소·중견기업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즉 대기업 계열사인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은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할 수 없다.정부는 입국장 면세점 매장 면적의 2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 제품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소기업 명품관 등을 설치하겠다는 뜻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당신의 캐리어가 공항서 망가지는 이유 찾았다 (영상)

    당신의 캐리어가 공항서 망가지는 이유 찾았다 (영상)

    긴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이라면 소지품 특히 여행용 캐리어 가방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겠다. 최근 영국의 한 20대 여성은 여행을 떠났다가 영국 맨체스터공항으로 돌아온 후 황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수하물 칸에 실었던 자신의 여행용 가방이 화물운송업체 직원에 의해 내동댕이쳐지고 있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보게 된 것. 엘리자베스 에반스(28)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에스파냐 말라가에서 출발해 맨체스터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에서 내렸다. 비행기에서 내려 화물칸에 실었던 가방이 공항 내로 들어오길 기다리던 에반스는 충격적인 장면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한 공항직원이 자신의 분홍색 여행용 가방을 수화물 트럭에 던져버렸고, 그 바람에 가방이 트럭 밖으로 ‘날아가는’ 모습이었다. 던져지는 것은 에반스의 가방만이 아니었다. 대다수 승객들의 캐리어 가방은 망가지기 충분할 정도로 거칠게 다뤄지고 있었다. 충격을 받은 에반스는 해당 내용을 담은 영상을 SNS에 올리며 “나의 핑크(캐리어 가방)가 날아가고 있다”고 적었고, 해당 영상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급격히 확산되며 12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나는 매우 화가 났고 충격을 받았다. (그들이 내동댕이 친 것은) 새 가방이었다. 나의 새 여행용 캐리어 가방은 찌그러졌고 표면 페인팅이 벗겨져 있었다”고 전했다. 비난이 쏟아지자 문제의 글로벌 화물운송업체인 스위스포트(swissport)는 “현재 SNS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직원들의 행동에 매우 실망했으며,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돈 때문에 버려진 침팬지, 인간의 자격을 묻다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돈 때문에 버려진 침팬지, 인간의 자격을 묻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길에 오른 지난 18일.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문재인’ ‘김정은’ 등이 1, 2위에 올라도 시원찮을 마당에 ‘퓨마’가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당당히 1위를 차지해 화제였다.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퓨마 한 마리가 탈출했고 4시간 만에 사살됐다. 뽀롱이라 불리던 이 퓨마는 사람을 해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사살됐는데, 적절한 대응인가를 두고 설왕설래 말이 많다. 이 동물원은 지난해에도 북극곰 한 마리가 췌장암으로 폐사하는 등 동물원이라고 하기에는 열악한 곳이었다. 제대로 건사도 못 하면서 왜 동물들을 왜 가두어 두는 걸까, 동물원 자체에 대한 갑론을박도 여전하다. 동물 학대는 동물원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엘리자베스 헤스의 ‘님 침스키’는 인간이 지적 만족, 혹은 실험을 위해 마음대로 유인원들을 학대한 것을 고발한 책이다. 침팬지 님은 “인간화된 침팬지에게 소통 기술을 가르칠 수 있으면 인간이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이 밝혀지리라는 희망”을 안고 시작된 실험, 이른바 ‘프로젝트 님’의 실험 도구였다. 1973년 11월 19일 미국 영장류연구소에서 태어난 님은 엄마 캐럴린의 손에서 자라지 못하고, 출생 10일 만에 뉴욕의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실험 도구였으되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다. 님은 대리모의 끔찍한 사랑을 받으며 자랐고, 님도 그를 곧잘 따랐다. 님은 사람의 옷을 입고,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으며, 어려운 배변 훈련을 거쳐 (가끔) 화장실을 이용하기도 했다. 낚시를 즐겼고, 가족을 위해 설거지를 하기도 했다. 생후 2개월부터 배운 수어(수화) 덕에 주변 사람들에게도 남다른 사랑을 받았다. 물론 야성을 이기지 못해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 때도 많았다. 문제는 돈이었다. 연구비가 고갈되자 영장류연구소는 실험을 중단했고, 님은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사실 영장류연구소는 님 외에도 여러 침팬지를 사람들에게 입양했었다. 하지만 님처럼 오래 버틴 침팬지는 없었다. 무려 4년 가까운 시간 동안 침팬지 님과 인간 가족은 행복했다. 님 외의 침팬지들은 대개 폭력성 등의 이유로 파양됐고, 님보다 먼저 사육장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사랑했던 사람들로부터 버림받은 것은 서막에 불과했다. 님은 이 시설 저 시설로 떠돌아다녀야만 했다. 그중에는 ‘불길한 의학 연구 실험실’도 있었다. 결국에는 님을 포함한 침팬지들이 영장류 생체실험을 하는 한 연구소에 팔렸다. 불행 중 다행이랄까. 님을 포함한 일부 침팬지가 동물보호 운동가들에게 구출돼 동물보호소로 옮겨졌다.1973년에 태어난 님은 2000년에 죽음을 맞이했다. 놀라지 마시라. 보통의 침팬지는 50년을 산다. 님은 고작 스물일곱 해를 살았으니, 살아생전 님이 받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님은 사람 옷을 입었고, 같은 음식을 먹었으며, 설거지를 할 줄 알았으며, 수어를 배웠다. 그렇게 사람과 함께 평생 살았다고 인간이 됐을까. 님은 단지 인간의 편의와 실험정신(?)에 희생된 한 마리 가여운 침팬지였다. 저자는 묻는다. 인간을 인간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인간과 더불어 세계를 나누고 있는 뭇 생명에게 인간은 인간답게 행동하고 있는가. 부끄러움에 책장을 덮을 수 없는 책 ‘님 침스키’의 일독을 권한다.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 케어, 아시아나항공과 손잡고 ‘해외입양견’ 이동봉사자 지원 나선다

    케어, 아시아나항공과 손잡고 ‘해외입양견’ 이동봉사자 지원 나선다

    이동봉사자 대상 무료 추가수하물∙라운지 이용 등 특별 혜택 제공키로동물권단체 케어는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과 해외입양견 운송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미주 지역(인천~뉴욕,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하와이)으로 가는 ‘입양견 이동봉사자’를 대상으로 지정 체크인 카운터 제공과 비즈니스 라운지 이용, 무료 위탁수하물 1PC(30㎏ 가방 1개) 추가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반려견 해외입양은 대형견 비율이 높다. 이는 대형견의 국내 입양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케어는 이번 협약의 지원 대상을 미주 노선으로 특정한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미주 지역은 상대적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의식과 문화가 성숙하게 자리 잡아 대형견 입양이 활발하기 때문이라는 것. 케어 박소연 대표는 “장애견이나 대형견의 경우 국내 입양률이 몹시 낮은데, 국내 반려동물 입양 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동봉사자분들의 수고로움이 입양견들에게 제2의 삶을 선물하게 된다. 앞으로 많은 분이 해외입양견 이동봉사를 통해 보람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이동봉사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7월부터 기내 반입 또는 위탁을 통해 동반 가능한 반려동물의 허용 기준을 각각 7kg과 45kg(기존: 5kg/32kg)로 확대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2017년 5월 서울대공원의 남방큰돌고래 방류결정에 따라 화물 전세기편으로 ‘금등이’와 ‘대포’를 인천에서 제주로 수송하는 등 특수화물 운송의 전문성을 선보이며 동물권 친화적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이진이 “데뷔 무대서 한혜진 제치고 피날레? 오해 풀고 싶다”

    이진이 “데뷔 무대서 한혜진 제치고 피날레? 오해 풀고 싶다”

    모델 활동뿐만 아니라 방송, 연기, MC까지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진이와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한강에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FRJ Jeans, 크랭크, 클라쎄14, 토툼 등으로 구성된 데님 재킷에 트레이닝 의상을 매치한 채 캐주얼한 매력을 드러내는가 하면 강렬한 호피 콘셉트, 보헤미안 무드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촬영장 분위기를 밝혔다. 촬영이 끝난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근황을 묻자 JTBC ‘마이 매드 뷰티2’에서 첫 뷰티 MC에 도전하게 됐다는 따끈따끈한 소식을 전했으며 박나래, 소녀시대 효연, 러블리즈 이미주와의 호흡에 대해선 “합이 너무 잘 맞았고 언니들이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영화 ‘엑스텐’을 통해 첫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됐다는 그는 “엉뚱하면서도 발랄하고 백치미가 있는 역할”을 맡았다고 소개했으며 17살 연상인 허정민과의 케미를 묻는 질문엔 “뭘 해도 스펀지처럼 다 맞춰주시니까 현장 가는 게 항상 기대되고 좋았다”고 전했다. 인터뷰 내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내비친 그에게 엄마 황신혜가 직접 연기 모니터링을 해주는지 묻자 “빠짐없이 모두 모니터링을 해주신다. 냉정하게 지적해주시는 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어린 나이 모델로 데뷔해 넘치는 끼를 가득 발산하며 다수 유명 패션쇼 무대에 서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진이. 그러나 모델 데뷔 전 지춘희 디자이너 쇼에서 뮤즈로 무대에 선 것에 대해 와전된 소문이 퍼져 적잖게 마음고생을 해야만 했다. 그는 “엄마 백으로 선배님들보다 앞에서 피날레를 선 것이 아니냐는 이유로 논란이 많았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며 오해임을 꼭 밝히고 싶다. 우연한 기회로 무대에 서게 됐지만 프로 모델로서가 아닌, 뮤즈로서 무대에 오른 것이었다. 내 데뷔 무대는 지춘희 선생님 쇼가 아닌 구호 패션쇼였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데뷔도 하기 전 논란에 휩싸여 마음고생을 했기 때문일까. 그에게 댓글을 읽어보는지 묻자 “댓글을 전혀 안 읽는다. 궁금할 때가 많지만 상처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읽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데뷔 초 엄마가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한 기자에 의해 의도치 않게 밝혀져서 속상했다고. 그도 그럴 것이 어릴 적부터 대중들의 시선을 감당해야 했던 그였다. 그는 “내가 잘못을 하면 엄마가 피해를 보기에 어렸을 때부터 항상 그런 것들이 두려웠다. 어디를 가던 조심해야 해서 힘든 점도 많았다”고 고백했다. 앞으론 스스로의 힘을 키우고 싶다는 이진이. 얼마 전 출연했던 KBS2 ‘엄마아빠는 외계인’에 합류한 것에 대해 “취지가 자식이 모르는 부모님의 일상을 본다는 내용으로 진행을 한다고 해서 많은 고민 끝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앞으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스스로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유명한 엄마를 둔 것에 대한 장단점은 어쩔 수 없이 따를 수밖에 없다던 그. 그는 황신혜의 딸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유명한 엄마가 있어서 너무나도 자랑스럽다. 항상 ‘우리 엄마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던 것 같다. 엄마를 보면 항상 뿌듯하다”며 애정을 가득 드러냈다. 이어 엄마와 트러블이 생길 땐 어떻게 푸는지 묻자 “하루도 못 가서 화해한다. 둘 다 금방 잊는 스타일이라 오래가지 않는다”고 전하기도. 한편 그는 데뷔 전 모델이 되기 위해 한 달 만에 10kg을 감량한 사실을 밝히면서 “오디션을 붙자마자 요요현상이 왔다”고 고백했다. 이후 건강한 방법으로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는 그. 몸매 관리를 위해 그는 “예전엔 기름지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저염식, 저탄수화물 위주로 바꿨다”며 식단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어 피부 관리에 대해선 “딱 수분크림 하나만 쓴다. 평소 화장도 잘 안 한다”고 전했다. 이어 모델 데뷔 전 공부를 곧잘 했다는 그는 “학창시절 열심히 했었다. 성적은 평균 90점 이하로 내려가본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예계 활동을 위해 자퇴를 결정한 것에 대해선 “꿈을 위한 소신 있는 결정이었기에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며 강단 있는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다. 꽃다운 나이 스무 살.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또래보다 성숙한 모습을 드러내며 기자에게 놀라움을 안겨주기도 했는데, 이에 그는 “아마도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상형을 묻는 질문엔 “너무 잘생기면 부담스럽더라. 매력 있고 현실감 있는 훈남 스타일에게 끌리는 것 같다”며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끝으로 그는 목표에 대해 “하는 일 다 잘 됐으면 좋겠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앞으로 10년 후면 30살인데 좋은 연기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어 있으면 좋겠고 사람으로서도 여유롭고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내 발에 딱… 필드 위 중심 잡아주는 ‘잔디로’

    내 발에 딱… 필드 위 중심 잡아주는 ‘잔디로’

    발은 어지간한 통증은 견디고, 조금 아파도 걷는 데 큰 지장이 없다. 그러나 불편한 신발이나 평발, 무리한 걷기 등으로 발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보행에 지장을 받고 삶의 질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한다. 발은 우리 몸의 4분의1에 해당하는 52개의 뼈, 60개의 관절, 214개의 인대, 38개의 근육과 더불어 수많은 혈관과 아치 구조로 돼 있어서 2%의 면적으로 98%의 체중을 지탱한다. 체중 68㎏의 사람이 하루 1만보를 걸으면 640t의 무게를 발이 지탱하는 셈이다. 잔디로 통가죽 교정 및 성형 깔창은 기성제품 구두로는 충족되지 않는 발 변형으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고 보행 시 충격을 골고루 분산해 궁극적으로 통증 개선 및 몸의 균형을 유지해 바른 자세, 바른 보행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땀 흡수 및 발수가 빠르고, 발 냄새가 없는 통가죽을 사용한다.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평발 등 발 통증 및 변형이 심할 경우 상담 후 교정 깔창을 제작해 준다. 잔디로는 골프화, 신사화, 컴포트화, 키높이구두, 웨딩슈즈 등 맞춤코너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악어가죽, 소가죽 등 고객이 원하는 소재로 구두를 만들어 주는 주문화 코너와 고객의 발 모양에 맞는 신발과 깔창을 맞춰 주는 특수화 맞춤 코너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02)542-2000.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암흑 터널 같았던 인생길… 이제 LED로 밝히렵니다”

    [인터뷰 플러스] “암흑 터널 같았던 인생길… 이제 LED로 밝히렵니다”

    LED 터널 시선 유도등의 명가 ㈜진태명의 김명순 CEO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친환경 에너지의 중심인 LED 전문업체를 10년 넘게 이끌어오고 있는 여성 기업인이다. 그는 10년 전 가까운 인척이 투자하면 밥 먹고 살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해 100% 투자자로, 도와주겠다는 말 한마디에 참여하게 된 것이 지금은 경영자 겸 마케터(영업인)가 됐다. “아는 사람도 없는데 처음 영업을 하러 나서야 할 때는 마치 도살장에 죽으러 가는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당당하게 직접 영업 일선을 누비는 김명순 대표이다. 그렇다 보니 뭍은 세월의 날 수 만큼 생면부지의 시장에서 홀로 구르고 부딪치며 한걸음을 내딛고, 돌아서 속울음을 울고 또 한걸음을 떼고 하며 그가 오늘에 왔다. “부산에서 전남 광주로 또 강원도 양양을 거쳐 서울로… 전국 방방곡곡을 하루에 1000㎞ 넘게 뛰어다니기 일쑤다 보니 어느 날 문득 앉은뱅이가 되는 줄 알았다”며 “강원도 꼬부랑길을 넘어올 때 하늘에서 내리는 눈비가 마치 내 눈물 같기도 했다”고 회고할 즈음 김 대표의 눈가는 맺히는 이슬들로 반짝거렸다. 이에 본지는 지난 11일 경기도 성남에 자리한 ㈜진태명의 김 대표를 만나 그가 걸어온 인생 스토리를 인터뷰했다. 김 대표가 꿈과 희망을 안고 달려간 도로마다 사람 사랑의 LED 불빛이 반짝거리며 대한민국을 빛내고, 세계를 밝히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다음은 일문일답이다. →LED 업계의 여성 기업인이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아주 가까운 인척이 도와줄 테니 투자하면 밥 먹고 살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해서 100% 투자를 했습니다. 당시 캐츠아이안전㈜라고 우리나라에서 한참 잘 나가던 회사였습니다. 제가 여자로서 당시는 생면부지의 사업이었고, 저는 기술도 없고 물론 아무런 노하우도 없는 상태였죠. ‘도와주겠다’는 그 말에 의지했고, 또 ‘밥 먹고 살게 해 주겠다’는 그 말을 믿고 시작을 했는데요. 그게 제 발목을 잡아 버렸습니다. 분명 첫발은 100% 투자자였는데요. 막상 투자하고 보니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제가 직접 나서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게 됐는데, ㈜진태명입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말씀이군요. -10년을 지내 오는 동안 사업공부, 인생 공부를 많이 한 거죠. 처음에는 의존할 수밖에 없어 그분들이 하는 말을 믿고 돈을 주고, 인맥까지 전부 다 주다시피 했습니다. 세상을 몰라도 너무 몰랐던 거죠. 믿음의 상처로 고통을 받은 다음에서야 ‘내가 직접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날고뛰는 사람들이 사장으로 앉아 있는 업계의 틈바구니에서 그 틈을 비집고, 벽을 넘자면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내가 직접 나서야만 했습니다. 지금은 웬만한 사람이 뭐라 말해도 노하우가 쌓여서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큰 고비들은 넘겼다고 해야 하나요. →그렇더라도 마케팅·영업에 직접 뛰어들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기술이 최고인 줄 알았습니다. 기술이 있으면 사업은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팔아야 산다’로 바뀌었습니다. 내가 시장에 나가 영업할 수 있으면, 밥은 먹고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걸 안 다음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다니며 1000㎞ 넘게 뛰어다니기 일쑤더라고요. 또 어느 날은 고속도로에서 운전대를 잡고 자고 있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밤낮이 없는 겁니다. 나는 왜 힘들게 살아야 하나 하고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나중에는 앉은뱅이가 되는 줄로 알았습니다. 그때는 병원에 가서 누워 있을 시간마저 없었습니다. 그러면 내 목표를 이루고 죽어도 죽어야 하는데 하면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소리 없는 속울음으로 가슴은 멍이 들어 찢어지는데도 저는 1000㎞를 놀러 다니는 듯이 다닌 겁니다. 지금은 부모님께 건강한 유전자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눈물이 감사로 바뀌셨군요. -네, 지금은 감사합니다. 전국을 운전하며 돌아다니다 보니 산봉우리들을 많이 봅니다. 그때 문득 ‘저 산봉우리에 오르려면 땀 흘려 올라가야 오를 수 있다, 저절로 올라가지는 게 아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 한편으로 전국의 산천초목이 내 눈에 다 들어오는 풍경을 만나는데 그것을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느냐는 마음도 들더라고요. 그때 내가 나를 원망했던 게 미안하게 되더라고요.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일석이조로다가 돈도 벌고 계절 따라 온갖 경치를 다 감상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때 대표님을 지켜낸 원동력이라고 할까요. 힘은 무엇이었나요. -누군가 보이지는 않지만 나를 도와준다는 믿음이었습니다. 하루는 영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TV를 켰는데요. 경주 남산이란 곳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너무 지쳤고 힘들 때였습니다. 그런데 몸 안에서 이상한 반응이 일어나는 겁니다. 경주 남산에 안 가면 마치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막 드는 겁니다. 그 당시 제가 스트레스를 너무 받다 보니까 발은 쩍쩍 갈라지고, 혈액순환은 안 되고. 억울한 일로 검찰과 경찰에 불려 다니던 그러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경주 남산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다녀온 지 하루 만에 몸이 지금의 모습으로 바뀌더라고요. 얼굴에 웃음이 감돌며 남에게 웃음을 주게 되더라고요. 몸과 마음이 모두 함께 바뀌었습니다. 경주 남산이 제게 웃음꽃을 주어 희망 꽃을 피우게 한 거죠. 제 눈에는 보이지 않는 분들이 나를 이끌며 돕고 있다는 새로운 믿음이 생겼습니다.→그렇다면, 앞으로의 꿈과 희망은 무엇인가요. -삶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봉사와 나눔의 삶을 사는 겁니다. 어떤 때 TV를 시청하다 보면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나오잖아요. 그러면 나도 모르게 전화기를 들어요. 그러면 ‘아~ 내가 후원하고 있지’하는 게 생각나 수화기를 놓습니다. 평소에도 길을 가다가 배고픈 사람들을 만나면 내어주는데, 그런 습관은 몸에 배었나 봐요. 한동안 독거노인을 찾아가서 계좌에 돈을 넣어주기도 했는데요. 앞으로는 체계 있는 복지로 돕고 싶어요. 제가 잘 아는 산악회가 있습니다. 그 산악회가 네팔의 히말라야 오지에 학교를 세워주는데 약간의 기금을 기부했습니다. 지진이 나서 학교가 무너졌다고 하더라고요. 내년 1월에 학교가 준공되는 때를 맞춰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참, 진태명의 제품은 어떻습니까. -회사의 대표적인 제품은 ‘LED 터널 시선 유도등’(특허 제10-1042187호)입니다. 운전자들이 터널 내 어두운 조도에서도 차로 폭의 시인성을 확보해 안전운전하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먼저’인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각종 사고에서 안전한 대피를 유도함으로써 사고확대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터널은 물론 지하차도, 지하주차장, 중앙분리대, 도로 경계석, 연석 등에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납품은 주로 한국도로공사와 지자체 등 관급입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국내 LED 시장규모는 지난해 7조44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내년에는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스마트 LED 도로조명 제어시스템’을 2020년까지 구축할 계획이죠. 단순 조명의 기술개발 수준을 넘어 ‘사람이 먼저’인 기술을 적용하는 응용 분야로 산업 저변이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이에 발맞춰 ㈜진태명도 ‘국민 생활과 안전에 직결된 제품인 만큼 최고로 만들자’고 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자제이지만 가격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제품 말이죠. 그렇다 보니 최근 들어서는 “견적서 보내 주세요” 하며 저희 진태명을 찾아주고 불러 주는 곳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빅 포레스트’ 정상훈, 조선족 최희서와 통화 포착 “본격 악연(?) 시작”

    ‘빅 포레스트’ 정상훈, 조선족 최희서와 통화 포착 “본격 악연(?) 시작”

    ‘빅 포레스트’ 정상훈이 하나뿐인 딸을 위해 ‘백설공주’ 사수 작전에 나서며 오늘도 험난한 대림 오프로드 생존기를 예고했다. tvN 불금시리즈 ‘빅 포레스트’(연출 박수원, 극본 곽경윤 김현희 안용진, 각색 배세영) 측은 14일 2회 방송을 앞두고, 대림동 벼룩시장에서 아이와 실랑이를 벌이는 정상훈의 모습을 공개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최희서의 스틸컷도 함께 공개해 본격 출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빅 포레스트’는 첫 방송부터 대림동에 불시착한 폭망 톱스타 신동엽과 초보 사채업자 정상훈의 파란만장 대림 오프로드 생존기를 그리며 차별화된 블랙 코미디의 탄생을 알렸다. 신동엽, 정상훈, 장소연, 정문성 등 배우들의 열연에 더해 신선한 웃음 코드, 짠한 공감까지 선사하며 ‘불금 고정픽’에 등극했다. 공개된 사진은 대림동 벼룩시장에서 ‘백설공주’ 책을 찾다 한 어린이와 신경전을 벌이는 정상훈의 모습이 담겨있다. 눈에 불을 켜고 시장을 누비던 상훈은 원하던 것을 발견한듯 재빠르게 몸을 날렸지만, 이 책을 먼저 집은 남자 어린이와 불꽃 튀는 대치를 시작한다. 딸 보배(주예림 분)의 얼굴이 아른거리는 상훈은 책을 가져가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아이와 ‘웃픈’ 신경전을 펼치고 있어 짠한 웃음을 유발한다. 팽팽한 쟁탈전 속, ‘백설공주’ 책은 반으로 찢어지기 일보직전. ’딸바보‘ 상훈이 과연 ’백설공주‘ 책을 사수해 딸 보배의 환한 미소를 볼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이어진 사진 속에는 조선족 싱글맘 청아(최희서 분)와 통화를 하며 안절부절 못하는 정상훈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정상훈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시크한 청아의 모습 역시 흥미를 더한다. 수화기 너머로 전해지는 상훈과 청아의 팽팽한 신경전이 앞으로 어떤 인연으로 얽히게 될지 기대를 높인다. 오늘(14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홀로 딸을 키우며 사채업자로 일하고 있는 상훈이 유난히 ‘백설공주’를 좋아하는 딸을 위해 고가의 세계명작전집을 사주려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팍팍한 생계를 일궈가는 그에게 전집의 가격은 터무니없이 비싼 것. 조선족 싱글맘 청아(최희서 분)에게 세계명작전집을 우연히 나눔 받는데 성공하지만, ’백설공주‘ 편만 비어 있음을 알게 된 상훈의 눈물 나는 노력이 펼쳐진다. ‘백설공주’를 찾아 헤매는 그의 노력은 짠내 폭발 대림동 일상을 보여주며 또 한 번 안방에 웃픈 공감을 자아낼 전망이다. 여기에 동화전집으로 시작된 상훈과 청아의 악연인 듯 인연 같은 첫 만남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를 높인다. ‘빅 포레스트’ 제작진은 “조선족 싱글맘 임청아로 변신한 최희서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싱글대디 정상훈과 싱글맘 최희서가 어떤 특별한 로맨스를 그려나갈지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 전했다. 한편 ‘빅 포레스트’ 2회는 오늘(14일) 밤 11시 tv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금요칼럼] 열반불과 좌탈입망/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금요칼럼] 열반불과 좌탈입망/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좌탈입망(坐脫立亡)이란 죽음의 순간을 앉거나 선 채로 맞이하는 것이다. 그만큼 법력이 깊음을 보여 준다. 그런데 어느 스님의 좌탈입망 순간이라는 사진을 보고는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죽음이란 미혹과 집착에서 벗어나 대(大)고요에 접어드는 순간이라고 불교에서는 가르친다. 하지만 사진 속 스님은, 맑은 정신이었다면 당신 스스로 원치 않았을 참혹한 모습이었다. 그것도 살아생전의 미혹과 집착을 버리기는커녕 죽음 이후의 세계로까지 떠메고 가는 것이 아닐까 싶을 만큼 연출된 흔적이 역력했으니 안타까웠다. 얼마 전 돌아가신 오현 스님은 시조시인이기도 했는데, 필자가 서울신문에서 문화부 기자 생활을 하는 동안 신춘문예의 시조부문 심사를 맡기도 했다. 몇 년 전 마지막 전화통화를 했을 때 그는 매우 취한 목소리였는데, 그 때문이었는지 수화기 너머에서는 여느 때보다도 유쾌함이 느껴졌다는 기억이 있다. 하지만 술에 취해 껄껄거리는 중이라니…. 오현 스님은 어느 해 ‘세계평화시인대회’에서 즉흥적으로 시조를 지어 낭송하기도 했다. ‘삶의 즐거움을 모르는 놈이 죽음의 즐거움을 알겠느냐/ 어차피 한 마리 기는 벌레가 아니더냐/ 이 다음 숲에서 사는 새의 먹이로 가야겠다.’ 중이 어떤 모습으로 눈을 감았는지가 왜 중요한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오히려 오현 스님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세에서 가르침을 얻는다. 또 하나의 계율 논란이 있다. 지난해 당선된 총무원장이 탄핵을 받음에 따라 조계종은 또다시 선거 열풍에 휩싸여 있다. 전 총무원장과 관련된 논란 가운데 세간의 흥미를 불러일으킨 대목은 아무래도 ‘은처자(隱妻子) 의혹’이었을 것이다. 글자 그대로 숨겨 놓은 아내와 자식이 있다는 뜻이다. 필자는 불교계 계율 논란에는 관심이 없다. 아내와 자식이 있다고 실정법을 어긴 것도 아니다. 역설적으로 계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총무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날 만큼 조계종의 질서가 아직 살아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본질은 세상 사람의 삶과 관계가 없는 절 식탁의 밥그릇 다툼에는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오현 스님처럼 술을 마시고 대취하는 것도 계율에 어긋나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그것이 중요한 문제라 여기지 않는다. 사람들이 불교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당연히 저들끼리 정해 놓은 계율 때문이 아니다. 스님과 대화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 대뜸 삶의 자세를 거론하며 가르치려 드는 분들이 적지 않다. 스스로를 다른 중생보다 우월한 존재로 여기는 듯하다. 하지만 교단은 속세보다 더 속세 같으니 말 따로 행동 따로인 가르침은 설득력이 있을 리 없다. 좌탈입망이 측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석가가 입멸하는 순간을 표현한 것이 열반불(涅槃佛)이다. 오른쪽 옆구리를 대고 누워 있는 모습의 불상이다. 부처님은 이렇게 인간적인 모습으로 돌아가셨다. 그러니 부처님을 따른다면서 실제로는 따르지 않는 것이 좌탈입망이다. 물론 궁극의 수행경지를 드러내는 ‘진짜’ 좌탈입망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가공된 초월적 법력을 중생에게 과시해 우월을 강조하겠다는 취지라면 해탈의 경지와는 거리가 멀다. 흔히 죽음의 문제에 해답을 얻고자 하는 것이 종교의 목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죽음에 앞서 생존을 먼저 걱정해야 하는 시대다. 오현 스님은 ‘숲에서 사는 새의 먹이로 가야겠다’고 했지만, 내세(來世)가 아니라 이번 생애에 그런 상황에 처해 있다고 절망에 빠져 있는 젊은이가 적지 않다. 그러니 격론은 ‘은처자 의혹’이 아니라 ‘중생의 생존’을 놓고 벌였어야 하지 않았을까. 부처님 위에 올라서려 하지 말고 부처님 뜻만 따르면 된다.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완전 단백질 먹기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완전 단백질 먹기

    ‘반도체 공장’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우주인처럼 온몸을 감싼 특수 의복을 입고 일하는 사람들이다.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는 극소량의 먼지도 허용되지 않는다. 먼지는 곧 반도체의 결함을 의미한다. 반도체 공장의 노동자들이 특수 의복을 입는 것도 작업자 몸에서 떨어져 나가는 죽은 피부 세포들이 바로 먼지가 되기 때문이다. 이 죽은 피부 세포는 주로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많은 체내 반응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함이다. 탄수화물이 이 역할을 담당하는데 우리가 섭취한 탄수화물은 대부분 에너지로 소모된다. 그래서 탄수화물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 중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체내에서의 비중은 매우 낮다. 음식 섭취의 또 다른 이유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재료를 공급하기 위함이다. 인체를 구성하는 수많은 종류의 세포와 조직은 주로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 우리 몸은 지속적으로 죽은 부분을 버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단백질을 이용해 새로운 구조물들을 만들어 낸다. 헤모글로빈이나 케라틴 같은 단백질은 수명이 정해져 있다. 그러므로 일정량의 단백질이 끊임없이 공급돼야 한다. 그래서 성인은 하루에 40~80g 정도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며 한참 자라는 아이들, 임신부, 보디빌더는 이보다 2배 이상을 섭취해야 한다. 그런데 단백질의 양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단백질 구성 성분이다. 우리 몸의 단백질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아미노산은 20가지인데 이 중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어 먹어서만 얻을 수 있는 아미노산이 있다. 이를 필수아미노산이라 하는데 성인은 8가지, 어린이는 10가지가 알려져 있다. 20가지 아미노산이 일정한 수준 이상 담겨 있는 ‘완전 단백질’ 식품을 먹게 되면 필수아미노산을 모두 충분히 얻게 된다. 우유, 계란, 생선류, 닭고기, 소고기 등이 ‘완전 단백질’ 식품이다. 식물은 대부분 필수아미노산 중 한두 가지가 매우 적은 ‘불완전단백질’을 가지고 있다. 특정 식물, 예를 들어 쌀밥만 먹게 되면 아무리 많이 섭취해도 영양실조에 걸리게 되는 이유다. 그래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콩류를 같이 섭취하면 불완전한 성분을 상호 보완한다. 밀, 쌀, 옥수수에는 리신과 트레오닌이 부족하고, 대두, 완두, 편두 등에는 시스테인과 메티오닌이 부족하기 때문에 둘을 같이 섭취하면 부족한 필수아미노산을 모두 충분히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들은 옥수수와 콩을, 카리브해 주변 사람들은 완두와 쌀, 인도는 편두와 쌀, 우리와 중국, 일본에서는 여러 콩으로 만들 수 있는 두부와 쌀 등을 조합해서 섭취했다. 가끔 고기를 못 견디게 먹고 싶을 때가 있고 옛날부터 먹었던 우리 음식을 먹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 다른 이유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생물학의 측면에서는 생존을 위한 필수아미노산 섭취라는 진화의 과정 때문이 아닐까 싶다.옛날이야기 중에 천국과 지옥 얘기가 떠오른다. 두 곳 모두 하반신 장애인과 시각 장애인만 살고 있는데 천국에서는 서로를 돕고 사는 반면 지옥에선 서로 거들떠보지도 않고 따로 불편하게 산다는 내용이다. 인류의 음식 문화가 그렇듯 사람들도 반목보다는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맞는 일인 듯하다.
  • 13일 은평 장애인 일자리 한마당

    서울 은평구가 장애를 겪는 주민들의 일자리 찾기에 힘을 모은다. 오는 13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은평구청 5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은평 장애인 일자리 한마당’을 통해서다. 이날 행사에는 구인업체 40여개가 참여해 구직 장애인들의 직업 선택을 돕는다. 1대1 맞춤형 직업 컨설팅은 물론이고 취업 뒤 적응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력서와 복지카드 지참은 필수다. 구청에서는 구직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지하철 3호선 녹번역 4번 출구에서 행사장으로 이어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행사장에 수화통역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경계 또는 분리

    경계 또는 분리

    ‘경계’와 ‘분리’. 지난 7일과 8일 하루 차이로 개막한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의 주제어는 묘하게 닮아 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경계’와 ‘분리’의 한 양태인 북한 관련 전시가 눈에 띄는 것도 비슷하다. 비슷한 시기 두 달여 대장정에 들어간 광주와 부산, 비슷한 듯 다른 매력의 두 비엔날레에 빠져보자.●1만 6000보의 광활함… 광주비엔날레 1만 6000보. 지난 6일 열린 광주비엔날레의 프레스 오픈에 참석한 기자들의 걸음 수다. 구두 신고 나섰다가 크게 낭패를 봤다. 11명의 큐레이터를 선임한 광주비엔날레는 늘어난 큐레이터 숫자만큼이나 광활한 스케일을 자랑했다. 7개의 주제전은 기존의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까지 저변을 확대했다. 이 외에도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인 전남도청 회의실, 옛 국군광주병원, 전일빌딩 등 도심 곳곳이 전시관이 됐다. ‘상상된 경계들’이라는 슬로건 아래 43개국 165명의 작가가 참여한 광주비엔날레는 모더니즘에 기반한 건축의 효과와 갈등을 보여 주고(상상된 국가들/모던 유토피아), 동남아의 ‘국경이라는 유령’과 마주하는 한편(‘경계라는 환영을 마주하며’), 포스트 인터넷 시대 정보격차가 불러온 부작용과 폐해를 환기(‘종말들: 포스트 인터넷 시대의 참여정치’) 했다. 1995년 광주비엔날레 창설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아카이빙(‘귀환’)까지 시도, ‘상상 가능한 모든 경계들’이 나열돼 산만한 느낌이었다. 기획 단계서부터 화제를 모았던 ‘북한미술: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전은 ‘사회주의 미술은 획일적일 것’이라는 편견을 날려 버릴 좋은 기회다. 이러한 의문에 대해 큐레이터 문범강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스승과 제자의 산수화를 비교하는 것으로 답했다. “스승 정영만의 그림은 유려한 운무가 돋보이는 반면 제자 최창호는 산세의 웅혼한 기상을 그려 같은 산수화여도 그 느낌이 다르다.” 반항적이고 심술궂은 캐릭터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일본 작가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도 반갑다. 10가구, 30명만 남아 있는 일본의 북쪽 경계, 도비우의 아이들을 실제 사람 크기와 흡사하게 그렸다. 그 지역에서 나는 목탄으로 그려진 그 아이들과 가만 눈을 맞추고 있노라면 곧 사라질 것들, 잊혀질 것들에 대한 슬픔이 오롯이 밀려온다.●메가 전시 시대는 끝… 부산비엔날레 “가장 전문적인 관람객들마저도 지치게 만드는 초대형 전시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다.” 부산비엔날레의 외르그 하이저 큐레이터는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광주를 ‘저격’한 듯한 발언이었다. 300여점의 작품을 내놓는 ‘국내 최대 규모´ 광주와 달리 부산비엔날레는 33개국 66개팀이 참여, 작품 125점을 선보인다. ‘비록 떨어져 있어도’라는 주제가 “광주와 콘셉트가 겹친다”는 질문에는 “우리는 분리된 영토로 인해 분열된 사람들의 심리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집약적인 전시가 주는 서사를 표방한 부산비엔날레는 전시장 입구부터 눈길을 끌었다. 부산현대미술관 1층에는 공항 체크인 구역에서 볼 법한 철과 나일론 재질의 검은색 바리케이드가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작가 에바 그루빙어의 ‘군중’이다. 작품에는 군중을 통제하기 위한 메커니즘에 따라 물류를 관리하듯 인체의 흐름을 구조화한다는 설명이 붙었다. 빠듯한 일정에 쫓기던 기자들은 바리케이드를 넘기도 했는데, 메커니즘에 반항하는 것 또한 인간의 몫인 까닭이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로 붐볐던 고장답게 부산에서도 ‘북한’은 주요한 테마다. 천민정의 ‘초코파이 함께 먹어요’는 북한에서 인기 있는 암거래 품목인 초코파이 5만개를 쌓아 관람객들이 먹을 수 있게 했다. ‘며칠 만에 동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작가는 “학생들이 단체로 와서 2~3개씩 집어먹으면 금세 없어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동나면 추가로 5만개의 초코파이가 긴급 수혈(?)될 예정이다. ●각자의 리듬으로 즐기는 비엔날레 프레스 오픈 내내 작가들에게 쇄도했던 질문은 “이건 무슨 의미인가요”, “이렇게 표현하신 데 어떤 법칙이 있나요”였다. 부산비엔날레에 ‘부산, 1:10,000’을 출품한 최선아 작가는 “특별한 법칙은 없고 개인적으로 사연이 있는 지역들을 지도에서 오려낸 것”이라고 답했다. 아무리 머리를 굴린들 작가의 개인사까지 알 수는 없다. 그저 느낄 뿐.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만 모르는 만큼 편견 없이 마주해 나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부산에서 만난 일본 작가 유이치로 다무라의 작품 ‘거미줄’은 붉은 글귀 아래 형형색색의 스카잔(화려한 자수가 놓인 항공 점퍼)이 인상적이었다. 그 앞에서 셀피를 찍던 기자에게 작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에 주둔했던 미군들에게 가장 인기 있던 수집품이 이 스카잔”이라며 냉전 시대의 표상으로서 스카잔을 설명했다. 그날 기자는 인스타그램에 그 붉은 글귀가 찍힌 사진을 올렸다. “I´VE SPENT MY TIME IN HELL.” 글 사진 광주·부산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경기도, 채제공 문집 ‘번암고’ 등 문화재 16건 신규 지정

    경기도, 채제공 문집 ‘번암고’ 등 문화재 16건 신규 지정

    조선 정조 때 문신인 채제공(1720∼1799) 관련 문집인 ‘번암고’를 비롯해 16건의 문화유산이 경기도 문화재에 신규 지정됐다. 경기도는 지난 8월 31일 경기도문화재위원회 유형분과를 열고 이들 문화유산을 도 지정문화재로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신규 지정된 경기도문화재는 수원 화성박물관 소장 ‘번암고’와 ‘상덕총록’, 성남 약사사 ‘지장시왕도’ 등이다. 이외에도 양주 청련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물’, ‘관음보살좌상 및 복장물’, ‘현왕도’, ‘비로자나괘불도’, ‘칠성도’, ‘지장시왕도’, ‘감로도’, ‘산신도’, ‘독성도’, ‘아미타불회도’ 등 10건. 남양주 불암사 ‘석가삼존십육나한도’, 평택 불법선원 ‘신중도’,용인시 ‘용인향교’ 등이 포함됐다. 번암문 2책과 채문 1권으로 이루어진 ‘번암고’는 번암 채제공 사후 정조가 간행을 지시한 문집이다. 명재상에 대한 정조의 깊은 신뢰와 애정을 보여주는 한편 방대한 시문집인 ‘번암집’의 편찬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높아 지정됐다. 19세기 제작된 ‘상덕총록’은 재상 채제공의 공덕을 순 한글로 번역 필사한 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래되는 희귀본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성남 약사사의 ‘지장시왕도’는 1880년 서울 경기지역의 대표적인 수화승인 한봉 창엽이 제작한 작품으로 19세기 후반 서울 경기지역 불화의 특색이 강하고, 제작년도와 제작자 등이 담긴 화기(그림기록)도 잘 남아 있어 지정됐다.남양주의 왕실사찰이었던 불암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석가삼존십육나한도’는 하나의 화면에 구획을 만들어 십육나한을 모두 그려 넣은 매우 독특한 구도로 이뤄졌다. 조선후기 불화의 시대적 양식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양주 청련사의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물’ 등 10건은 조성 양식, 보존상태, 화기 등을 통해 조선후기 서울·경기지역 불교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평택 불법선원의 ‘신중도’는 안정된 구도와 색상, 섬세한 인물표현 등 18세기 말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용인 ‘용인향교’는 조선시대 1읍 1교의 원칙아래 세워진 지방교육시설로 역사적 중요성과 함께 대성전의 양호한 보존 상태 등 전형적인 유교건축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 문화재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신규지정으로 경기도 유형문화재는 모두 294건으로 늘어났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열린세상] 그리우면서 그립지 않은 점심 풍경/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열린세상] 그리우면서 그립지 않은 점심 풍경/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영국인 직장 동료가 집 근처에 새로 생긴 한국 음식점에서 처음으로 한국 음식을 먹었다고 자랑했다. 아주 맛있더라고 했다. 그러게 맛있었겠다. 외국 생활이 길어질수록 한식이 맛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한국에서 살 때는 오히려 서양 음식을 더 좋아했지만 말이다. 요즘 런던에서 한식은 썩 인기가 좋은데, 드라마나 케이팝 등 한류의 영향일 수도 있고, 더해서 건강식이라는 인상도 있다. 동료도 그런다. 이건 더 건강한 음식이잖아, 야채도 많고.그런데 과연 한식이 ‘늘’ 더 건강한 음식인가. 사실 그건 경우에 따라 다르다. 일단 한식은 매운 경우가 많다. 한식은 요새 점점 매워지고 자극적이 되는 듯한데, 어쩐지 음식이 사회 분위기를 따라가는가 싶다. 또한 한식은 대개 짜다. 더구나 달다. 처음 영국에 와서 음식을 먹을 때는 영국 음식이 매우 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건 짠맛을 그대로 강조하기 때문이다. 반면 한식은 달기 때문에 짠 것을 잘 모르게 된다. 즉 짠맛을 단맛으로 덮는다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맵기까지 하면 짠맛 단맛 매운맛이 어우러져 맛있다. 한국인의 입맛에는 이 ‘단짠매’ 맛은 매우 맛있는 맛인 것이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화상마저 입을 수 있는 온도로 식탁에 떡하니 올라오는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라니. 배가 고프지 않아도 입맛 돌지 않는가. 그러나 어쩌다가 한식을 점심으로 먹고 들어온 날은 물을 참 많이 먹게 된다. 심지어는 마구 졸리다. 집밥이 아닌 경우 맛을 내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MSG 때문인지 아니면 맵고 달고 짠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한 공기 수북이 먹는 탄수화물을 소화시키려는 노력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예전에 서울에서 일할 때, 점심을 먹고 들어오면 대개들 낮잠을 자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내가 기억하는 서울의 점심시간 풍경은 대략 다음과 같다. 거의 모든 직장의 점심시간이 12시이니 12시 땡 치면 대개의 직장인이 부랴부랴 신데렐라처럼 뛰쳐나와 식당으로 모여 든다. 이때 누구도 끼워 주지 않아 혼자 식사를 하러 가야만 한다면 심각한 상황이고, 반대로 사유가 있어 점심을 고사하고 싶어도 말을 꺼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여간 무리를 지어 식사하고, 대개 일행 중 가장 위력이 센 자의 뜻에 따라 메뉴가 결정된다. 윗분이 국물 있는 한식만을 선호하시면 늘 국물 있는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국물은 식탁에서도 펄펄 끓어야 하고, 심지어는 같은 그릇에 숟가락을 담가야 하기도 한다. 국물이 끓기 때문에 소독이 된다는 논리도 동원된다. 하지만 제 아무리 위력을 자랑하는 윗분인들 접대를 해야 하는 상대와 식사를 한다면, 그러니까 을의 위치로 떨어지게 된다면 전날 저녁 과음과 숙취로 쓰린 속을 부여잡고 크림 스파게티를 먹어야 하는 일도 있는 것이니, 위력이란 덧없고 상대적인 것임에도 참 열심히들 휘두른다 싶지만. 아니면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땐 맘껏 휘두르는 것인가. 말하자면 맵고 짜고 달고 뜨거운 것을 다 같이 급하게 먹었다는 이야기다. 영국에서는 이런 식의 점심 풍경은 보기 힘들다. 우선 점심은 별일이 없는 한 간단하게 먹는다. 펄펄 끓는 국물 요리를 점심으로, 그것도 한 시간 내에 후다닥 먹고 게다가 커피까지 마시고 들어와서 이를 닦고 낮잠을 잔다는 것은 영국의 직장인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 싶다. 게다가 12시가 되면 일제히 점심시간 이렇지 않고, 각자 편할 때 점심 식사에 할당된 시간만큼 자기가 알아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바쁘면 점심을 거르거나 자기 자리에 앉아서 일하며 간단히 때우는데, 이는 야근을 하지 않으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정시에 퇴근을 하기 위해서는 느긋한 점심시간을 포기하더라도 업무를 마칠 수밖에 없다. 무척이나 더웠다는 이번 여름에야 연일 펄펄 끓는 찌개 찾고 그럴 겨를이 있었겠냐마는. 더위는 한풀 꺾였고, 52시간 근무제는 시작됐다. 한국의 야근 및 회식 풍경이 벌써 바뀌었다던데 점심시간 풍경은 또 어떠려나. 물론 나는 점심으로 먹는 한식과 그걸 같이 먹을 수 있는 동료들이 그립다. 하지만 늘 다 같이 같은 것을 먹으러 다녀야 하는 것과 심지어 저녁도 같이 먹고 들어와 당연히 야근하자고 하던 것은 안 그립다.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정조가 임명한 장승 우두머리, 수호신 되어 노량진 품었구나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정조가 임명한 장승 우두머리, 수호신 되어 노량진 품었구나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7회차 동작-장승배기의 전설 편이 9월의 첫 주말인 지난 1일 진행됐다. 5회에 걸친 여름야행 프로그램이 지난주 마무리되고, 장승배기의 전설을 품은 동작구에서 주말 오전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서울 그랜드투어는 올 연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에 열린다.치열한 예약전쟁에서 승리한 낯익은 얼굴과 새로운 얼굴 40여명이 이날 오전 10시 정각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6번 출구를 출발했다. 장승배기역은 집결지와 출발지로 알맞은 장소이다.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장승 한 쌍이 정겹게 참가자들을 맞아주고, 옆에는 벤치도 마련돼 있다. 일행은 장승과 장승제가 열리는 동작도서관을 지나 송학대에 올랐다. 높이 40m의 선유봉 절집이 폭파되면서 갈 곳을 잃은 돌부처를 모신 극락정사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저를 구경했다. 고구동산 길과 서달산 자연공원으로 이어지는 제법 깊은 숲길을 트레킹한 뒤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에서 ‘짧지만 긴’ 투어를 마무리했다. 적당한 높이의 산자락과 숲에 안긴 동작은 한강 남쪽의 강변도시라는 고정관념을 불식시켰다.해설을 맡은 박정아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사저 거실 안까지 들어가서 대한민국 현대사의 현장을 살펴볼 수 있도록 섭외, 참석자들을 감동시켰다. 또 숭실대 캠퍼스 안 한국기독교박물관 관계자는 휴일인데 출근해 문을 열어줬다. 희망자에 한해 담당 학예사가 1시간짜리 해설을 제공했다. 모두 27명이 참여한 전자 설문조사에서 주관식 소감을 밝힌 11명은 “김 전 대통령 사저와 기독교박물관 탐방이 인상적”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고, “음악을 들으며 걷는 유익한 트레킹” “특별한 대접을 받은 기분”이라고 답했다. 동작구는 동작진(동재기)이라는 한강의 나루에서 이름을 따왔다. 노량진과 흑석진이라는 만만찮은 이웃 나루와의 경쟁을 물리치고 자치구 지명을 거머쥐었다. 동작이라는 지명 아래 노량진과 흑석진을 품었으니 한강진(한남동)과 용산 사이 서울 강남과 강북을 잇는 주요 간선망을 통합한 셈이다.조선 시대 한강(경강)에 놓인 13개의 주요 나루는 동쪽에서부터 광진(광나루)~송파진(송파나루)~삼전도(삼전나루)~뚝도(뚝섬나루)~두모포(두무개나루)~한강진(한강나루)~서빙고(서빙고나루)~동작진(동재기나루)~노량진(노들나루)~용산(용산나루)~마포(삼개나루)~서강(서강나루)~양화진(양화나루)을 꼽는다. 경강을 한강·용산·서강 등 3개의 나루로 크게 나누면 3강이고, 여기에 마포·양화진 2개를 더하면 5강이라고 파악했다. 두모포·서빙고·뚝섬을 합쳐 8강이라고도 호칭했다. 모두 강북 쪽 나루이다. 그러나 현대의 나루인 다리는 강남쪽 노량진(한강대교, 제1한강교)에 먼저 놓여 시대의 변화를 실감케 했고, 이어 양화진(양화대교, 제2한강교)과 한강진(한남대교, 제3한강교)에 각각 개설됐다. 연도로 따지면 광나루에 놓인 광진교가 2번째이지만 제2한강교라는 영예를 얻지 못했다. 전국과 서울을 잇는 철도와 고속도로 부설 순서에서 동쪽 나루가 밀린 탓이다. 한강나루와 다리의 역사를 보면 서울과 전국, 서울과 세계를 잇는 물화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다. 3강, 5강, 8강 사례로 보면 한강 건너편 강남에 위치한 동작진이나 흑석진, 노량진은 주요 나루로 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한강진의 강남 쪽 부속 나루쯤으로 여겼다. 다만 노량진은 나루의 역할보다 강남 쪽 군사기지의 역할이 컸다. 한강진이라는 나루의 개념 속에는 반포대교가 놓인 서빙고와 강 건너 사리진(신사동)은 물론 동작진, 흑석진, 노량진이 포함됐다. 경강이 점차 한강이라고 불린 이유도 한강진의 압도적인 존재감 때문이었다. 엄밀하게 따지면 한강진은 한강 이남으로부터 수도 한양을 수호하는 가장 중요한 군사기지였다. 한강진의 강북 쪽 나루 기능은 서빙고나루가 맡았고, 강 반대편에 사리진, 동작진, 흑석진, 노량진이 늘어섰다. 한강진은 서울의 물류가 광주, 과천, 시흥을 거쳐 삼남(충청·경상·호남)으로 내려가고, 올라오는 중앙통로였다. 강원도와 함경도로 가는 동쪽 통로는 광나루, 강화도를 거쳐 서해로 나가는 길목은 양화진이 담당했다. 동작과 노량진은 강폭이 좁아 서울에서 수원으로 향하는 최단거리였지만 마포와 서강에 비해 물이 얕아 큰 배가 다니지 못하는 게 흠이었다. 진경산수화 시대를 개척한 겸재 정선이 1744년에 그린 ‘동작진’에는 산과 고개 그리고 나루로 이뤄진 온화한 풍광이 세밀하게 묘사돼 있다. 민가가 빼곡한 오늘의 국립현충원 자리 뒤로 관악산과 청계산이 솟아 있고, 남태령을 거쳐 과천으로 가는 길과 반포(서릿개), 흑석동의 수려한 모습도 담겨 있다. 흑석동 앞 한강을 ‘금호’(琴湖)라고도 불렀는데 이 일대에 권문세가의 별서(별장)들이 즐비했다. 흑석동이 일제강점기 ‘명수대’라는 국적 불명의 일본인 별장지대로 둔갑하면서 망가진 것도 빼어난 경관 탓이다. 국립현충원은 선조의 조모 창빈 안씨가 이곳으로 묘를 옳긴 뒤 선조가 이후 역대 왕의 혈통을 장악한 천하의 명당이다. 다행히 현충원이 들어서면서 명당을 노리는 사람들의 욕망을 좌절시켰다. 동작진이 동재기나루~사당~남태령~과천으로 가는 길이라면, 노량진은 노들나루~장승배기~시흥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수원에서 합쳐진 뒤 삼남으로 흩어진다. 두 길 모두 정조라는 걸출한 임금에 의해 전설이 만들어졌다. 정조는 옛 수원(경기도 화성)에 마련한 아버지 사도세자의 현륭원을 찾을 때 두 길을 이용했다. 정조재위 24년 가운데 모두 66회의 행차가 있었는데 이 중 현륭원 참배가 12차례였다. 1795년 노들나루에 배다리를 놓고 건너기 이전까지는 주로 남태령을 넘었다. 한번은 남태령 고갯마루에서 쉬면서 고개이름을 묻자 과천현 이방이 “남태령”이라고 답했다. 여우고개로 알고 있던 정조가 되묻자 이방이 “요망한 짐승의 이름을 댈 수가 없어서 남쪽의 가장 큰 고개라는 뜻에서 둘러댔다.”라고 고했다. 그 뜻을 가상하게 여겨 남태령이라고 명명했다는 것이다, 오늘날 장승배기라고 부르는 지명과 이곳에 세워진 두 개의 장승 또한 정조의 작품이다. 민가가 없고 숲이 울창한 곳에 가마를 멈추고 휴식을 취하던 정조가 “이곳에 장승 두 개를 세우되 남자장승에는 천하대장군, 여자장승에는 지하여장군이라고 이름을 새기라”라고 명했다. 어명에 따라 세워진 노량진 장승은 팔도 장승의 우두머리 대방(大房) 장승이 됐고, 임금의 행차 길을 알리는 노량진의 랜드마크가 됐다. 또 “경기 노강(노들강) 선창(부두) 길목에 대방 장승을 찾아가서 문안한 연후에 원통한 사연을 아뢰기에…”라는 판소리 ‘변강쇠가’가 전한다. 변강쇠가 경상도 함양의 장승을 뽑아다가 장작으로 사용해 재로 변한 장승이 원통해 노량진 대방 장승을 찾아가는 대목이다. 이후 전국 길의 경계나 마을입구, 절 입구에 장승이 세워졌다. 장승은 장생, 벅수라고도 불리면서 액을 막는 마을의 수호신이나 이정표가 됐다. 망원동, 염곡동, 우면동, 염창동, 흑석동 등 서울로 들어오는 길목 여러 곳에 장승이 세워졌고, 장승배기라는 지명이 붙었다. 노량진에 배다리를 놓고 관리하는 주교사라는 관청이 들어서고, 왕이 쉬어 가는 ‘용이 꿈틀대고 봉황이 높이 난다’는 뜻의 용양봉저정이 주교사 옆에 세워졌다. 공식 명칭은 노량진행궁이다. 조선 최고의 볼거리는 왕의 행차였고, 그중 노들나루 배다리 건너기가 압권이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다음 일정: 송파(백제의 꿈) ●일시 : 9월 15일(토) 오전 10시~낮 12시 ●집결 장소 :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 6번 출구 앞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 코코넛 오일 과연 몸에 좋을까?…진실공방 후폭풍

    코코넛 오일 과연 몸에 좋을까?…진실공방 후폭풍

    지난달 체중감량과 피부미용에 좋다고 알려진 코코넛 오일이 사실 몸에 해로운 포화지방일 뿐이라는 하버드대 교수의 강연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학계에서는 이와 관련한 후폭풍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카린 미첼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교수는 지난 7월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에서 한 강연에서 코코넛 오일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순수한 독(毒)일 뿐”이라며 “몸에 가장 나쁜 음식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코코넛 오일에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킬 수 있는 포화지방 비율이 80% 이상이며, 이는 돼지비계의 두 배가량 수준이라는 것. 해당 내용을 담은 강연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140만을 훌쩍 넘겼고, 이내 학계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 서리에 있는 프림리파크병원에서 근무하는 심장병 전문의인 애심 마호트라 박사는 “미첼스 교수가 코코넛 오일을 ‘순수한 독’이라고 말한 영상을 접했다”면서 “모든 증거를 종합해 봤을 때, 그 주장은 완전히 틀린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미첼스 교수에게 직접 전화했고, 직전의 주장에 대해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주장을 철회할 것을 권했다”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하버드대학의 명성이 완전히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호트라 박사가 주목한 것은 포화지방의 기능이다. 미첼스 교수는 당시 강연에서 코코넛 오일에서 건강에 유해한 포화지방의 비율이 매우 높다고 말했지만, 마호트라 박사는 이 포화지방이 실제로 심장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마호트라 박사는 “식단에서 포화지방을 제거하면 설탕이나 탄수화물로 대체 섭취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이것이 도리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올 초 영국 캐임브리지대학의 연구결과를 예로 들었다. 당시 연구진은 총 94명의 실험참가자를 세 그룹으로 나눈 뒤, A그룹에게는 4주간 매일 코코넛 오일 50g을, B그룹에게는 올리브 오일 50g을, C그룹에게는 버터 50g을 먹게 했다. 그 결과 4주 뒤 버터를 먹은 C그룹의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이전보다 10% 높아졌지만 코코넛오일과 올리으보일을 섭취한 나머지 그룹에게서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는 없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버터와 올리브오일을 먹은 B, C그룹에게서는 ‘착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HDL 콜레스테롤이 5% 높아지는 증상이 나타났지만, 코코넛오일을 먹은 그룹에게서는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5% 높아져 있었다.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벽에 쌓여있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다시 빼내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코코넛 오일이 순수한 독이라는 주장에 제동을 건 것은 마호트라 박사만이 아니다. 브라질의 심장학 전문가인 루이스 코헤이아 교수 역시 “코코넛 오일 속 포화지방이 심장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면서 “무엇을 근거로 코코넛 오일을 독이라고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당초 코코넛 오일의 유해성을 주장한 미첼스 교수는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청각 장애 열아홉 살의 세상을 듣는 방식

    청각 장애 열아홉 살의 세상을 듣는 방식

    열아홉살 수지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불행하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와 자신만 아는 수화로 완벽한 대화를 한 덕에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었으니까. 게다가 수지는 귀가 안 들리는 것쯤이야 얼굴에 점 하나 있는 것과 같은 자신만의 특성이라고 생각해 왔다. 사람들은 좀 달랐다. 늘 수지를 불편해하고 동정했다. 외톨이가 돼 버린 수지를 유일하게 위로한 건 앞을 거의 못 보는 친구 한민과 한민의 개 마르첼로다. 수지는 자신을 배려하는 한민과 매번 조건 없이 환한 얼굴로 자신에게 달려드는 마르첼로를 보면서 조금씩 타인을 이해하는 법을 배운다.신인 작가 정은의 첫 소설인 ‘산책을 듣는 시간’은 작가가 10여년 전 친구들과 단편 영화를 찍으면서 동시 녹음을 담당한 것을 계기로 탄생했다. 헤드폰을 통해 들려오는 다양한 소리 중 자신이 극히 일부만 들으며 살아왔음을 깨달은 작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보다 더 적은 소리를 듣는다는 이유로 청각 장애라는 단어를 만든 게 불합리해 보였다”고 한다. 작가의 말대로 세상을 느끼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를 뿐인데 우리는 늘 장애를 가진 이들을 오해하고 만다. 장애가 자신의 인생을 방해하는 걸림돌이라고 여기지 않는 수지와 한민을 보면 그 생각이 얼마나 낡고 편협한지 새삼 깨닫는다. 홀로 살 집과 일자리를 구하고,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고민하는 수지와 한민에게 감각보다 중요한 건 삶을 향한 긍정적인 의지뿐이다. 기타를 공동 구매한 뒤 밴드를 결성한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만든 곡 ‘미스 블랙홀’에는 두 사람이 세상에 바라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늘 그래 왔던 방식이 아니라 새롭게 세상을 바라보라고. ‘먼 곳을 돌아와 우리에게 도착하는 날/블랙홀이 태어나는 소리를 들을 거예요/그 소리는 아직도 우주를 여행하죠/우주가 태어나는 소리를 들을 거예요/눈을 감고 귀를 닫아야만 들을 수 있어요/눈을 감고 귀를 닫아요/그래야 들을 수 있어요.’ 장애와 가족의 부재, 타인과 나 자신에 대한 이해라는 묵직한 주제를 어둡지 않게 그려낸 작가의 섬세한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제16회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고기도 먹어야 더 건강하고 오래 산다” (연구)

    “고기도 먹어야 더 건강하고 오래 산다” (연구)

    음식은 역시 골고루 먹어야 더 건강하고 더 오래 살 수 있는 것 같다. 가공하지 않은 붉은고기와 지방을 제거하지 않은 유제품을 채소와 과일, 그리고 생선과 함께 먹는 사람들이 가장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연구진이 전 세계에 사는 사람들 총 21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논문 5건의 조사자료를 메타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회의(25~29일)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조사자료에서 참가자들을 식단의 질에 따라 다섯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는 과일과 채소, 콩류, 생선, 육류, 그리고 유제품 섭취량에 기반을 뒀다. 가장 질 좋은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은 18점 이상을 받았고 가장 질 나쁜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은 11점 이하를 받았다. 그리고 최대 25년 동안 참가자들이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질병을 앓았는지 아니면 조기에 사망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추적 조사했다. 분석 결과, 가공되지 않은 육류와 유제품을 포함한 가장 질 좋은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은 심장마비나 뇌졸중, 또는 심부전 위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또한 심장질환 등으로 조기에 사망할 위험을 줄였다. 이뿐만 아니라 닭이나 칠면조 같은 흰살 고기를 먹은 사람들 역시 비슷한 효과를 봤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또한 연구팀은 모든 연구 중에서 13만5335명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에서 포화지방이 거의 없는 상태로 에너지의 60%를 탄수화물에 의존하고 있는 사람들은 조기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한 사람의 탄수화물 섭취가 하루 열량 소비의 약 절반을 차지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는 단백질과 지방 같은 다른 영양소도 식단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지방이 많은 식단을 심장질환과 연관지었던 기존 여러 연구에는 결함이 있다”면서 “포화지방이 한때 생각했던 것만큼 해롭지 않을수도 있다는 연구가 최근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를 이끈 살림 유수프 교수에 따르면, 이번 결과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질 좋은 식단을 짜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유수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유제품과 육류가 심장 건강과 장수에 이롭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현재의 식사 조언과는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아시아와 유럽·아프리카·미주·오세아니아 등 5개 대륙, 52개국에서 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를 메타분석한 것이므로, 결과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전문지 ‘랜싯’(The Lancet) 최신호에도 실렸다. 사진=paylessimages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