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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수화에 관한 매력적 탐구… 하나의 고유 언어이자 문화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수화에 관한 매력적 탐구… 하나의 고유 언어이자 문화

    언어를 배우기 전에 청력을 잃어버린 한 아이를 생각해 보자. 만약 그 아이에게 듣지 못하는 말소리를 강요하고, 말을 대체할 다른 언어를 주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 ‘목소리를 보았네’는 신경과 전문의로 활동하며 인간의 뇌와 정신활동에 관한 수많은 책들을 집필해 ‘의학계의 시인’으로 불렸던 올리버 색스의 또 하나의 저서이다. 이 책에서 색스는 청각장애인들의 고유한 언어인 수화에 관한 매력적인 탐구의 기록을 풀어 나간다.색스는 언어를 습득하지 못한 채로 자란 청각장애인의 사례를 접하면서 ‘언어와 생각의 관계’를 고민하기 시작한다. 귀가 들리는 아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말소리를 들으며 언어를 터득하고 언어를 통해 사고의 폭을 넓혀 가지만, 청력을 잃어버린 아이들에게는 그 과정이 같은 방식으로 일어나기 어렵다. 청각장애인 공동체에서는 자연스럽게 수화가 발생한다. 그러나 과거 청각장애인에 관한 이해가 부족하던 시절에는 농인 학교에서 수화를 금지하고 강제로 말을 가르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대부분은 실패로 끝났다. 농인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할 언어를 찾지 못했다. 한때 사회는 그들을 지적으로 뒤처지거나 교육 성취도가 매우 떨어지는 집단으로 여겼다. 그러나 색스는 당시에도 수화를 교육에 적극적으로 도입한 농인 학교에서 아이들의 성취도가 놀라울 정도로 높았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문제는 수화가 아니라 수화를 억압하는 사회였다. 아이들에게 생각과 사고를 발전시킬 수 있는 최초의 언어가 주어진다면 그 언어가 말인지 수화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색스는 1950년대부터 시작된 수화에 관한 언어학적, 신경학적 연구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과학은 수화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세계가 매우 시각적이며 수화의 공간의 복잡성이 ‘평범한’ 눈이 감당하기 힘들 만큼 압도적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말이 1차원이고 글이 2차원이라면 수화는 4차원을 모두 활용한다고 표현할 만큼 동시적이고 다층적인 언어이다. 지금도 청각장애인 아이들에게 수화와 말 중 무엇을 우선으로 가르칠 것인가에 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목소리를 보았네’에서 색스는 답을 단정 짓는 대신 수화에 관한 탐구를 진행하면서 변하게 된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 처음에 색스는 청각장애를 치료가 필요한 결핍으로 바라보는 ‘의학적 견해’를 따랐지만 점차 수화를 하나의 고유 언어이자 문화로 보는 ‘문화적 견해’로 옮겨 가게 됐다는 것이다. 그 관점에서 바라볼 때, 농인들은 고유하고 독창적인 소수 언어를 사용하는 문화 공동체가 된다.
  • “가정 간편식, 너무 짜고 영양소 부족”

    1인 가구의 증가로 가정간편식(HMR)의 판매율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가정간편식의 대부분이 필수영양소는 부족하고 나트륨은 지나치게 많이 들어갔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가정간편식 볶음밥 47개 제품의 영양 성분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한 끼 권장량의 절반 수준일 정도로 영양이 빈약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단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명시된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하루 권장량으로 보고 실제 함유된 영양 성분과 비교했다. 그 결과, 탄수화물은 한 끼에 108g을 섭취해야 하지만 가정간편식 볶음밥 제품의 함유량은 평균 65g에 불과했다. 탄수화물이 가장 많이 들어간 롯데마트 ‘요리하다’의 장조림버터볶음밥도 81g에 그쳤고, 신세계 ‘올반’ 김치볶음밥은 45g으로 권장량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단백질은 권장섭취량(18g)의 56%(10.3g) 수준,열량은 한 끼 권장량(667kcal)의 60.7%인 404kcal의 평균치를 보였다. 특히 열량에서는 비교 제품 가운데 가장 칼로리가 높은 롯데마트 ‘요리하다’의 치즈 스테이크 볶음밥도 550kcal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피코크’의 통새우볶음밥의 열량은 260kcal밖에 안 됐다. 컨슈머리서치는 47개 제품 모두 예외 없이 칼로리나 탄수화물 함량이 한 끼 권장에 훨씬 못 미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트륨은 볶음밥 하나만 먹어도 한 끼 권장량을 훌쩍 넘어서는 평균 884mg(133%)이 포함돼 지나치게 짠 것으로 조사됐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롯데마트의 PB 브랜드인 ‘요리하다’의 치즈 스테이크 볶음밥으로 한 끼 권장량(667mg)보다 2.3배나 많은 1530mg이 들어 있었다.하루 권장치(2000mg)의 77% 수준이다. 신세계 ‘올반’의 김치볶음밥(1320mg)이 한 끼 권장량의 1.9배로 그다음이었고 홈플러스 ‘올어바웃푸드’의 게살새우볶음밥(1310mg),롯데푸드 ‘쉐푸드’의 의성마늘햄 김치볶음밥(1290mg) 등이 뒤를 이었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성인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포화지방은 롯데마트 ‘요리하다’의 치즈 스테이크 볶음밥에 한 끼 권장량(5g)의 2배인 10g이 포함돼 있었다. 콜레스테롤은 이마트 ‘피코크’의 스크램블 베이컨 볶음밥(155mg/한 끼 권장량 100mg)이 조사 대상 제품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리서치는 “가정간편식이 ‘든든한 한 끼’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영양소가 턱없이 부족해 지속해서 섭취할 경우 영양 불균형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고시원 피난시설 막으면 징역형·벌금

    고시원 피난시설 막으면 징역형·벌금

    사망·장애엔 최고 1억 5000만원 보상 아파트 견본주택도 스프링클러 의무화소방청은 대중목욕탕과 고시원을 비롯한 다중이용업소의 피난시설을 막으면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위반 정도에 상관없이 위반 행위를 한 업주에게 300만원 이하 벌금형이 부과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위반 행위에 따른 처벌이 세분화된다. 올 하반기부터 다중이용업소의 피난시설을 훼손·변경하거나 피난로에 장애물을 쌓아놓으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피난시설을 잠그거나 폐쇄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이 내려진다. 또 이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하면 가중처벌을 받는다. 소방시설 설치 의무가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견본주택(모델하우스)도 소방법령의 적용 대상이 되는 특정 소방대상물에 포함된다. 앞으로 견본주택은 ‘문화 및 집회시설’로 분류돼 스프링클러를 비롯해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다중이용업소 화재 때 화재배상책임보험에 따른 사망보상금도 인상된다. 그동안 대인 보상금액은 사망하거나 후유장애가 발생하면 1인당 최대 1억원, 부상은 1인당ㅅ 최대 2000만원이었다. 올 하반기 시행될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사망하거나 후유장애가 발생하면 1인당 최대 1억 5000만원, 부상은 1인당 최대 3000만원의 사고보상금이 지급된다. 영화 상영 전 피난 안내 방법은 장애인도 알 수 있도록 개선된다. 그동안 영화관 피난 안내 영상은 비장애인 중심으로 만들어져 청각장애인이 이해하기 어려웠다. 올 하반기부터 피난 안내 영상에 수화언어를 추가하고 자막 속도도 장애인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다중이용업소 비상구 막으면 징역형까지…인명 피해 땐 가중처벌

    다중이용업소 비상구 막으면 징역형까지…인명 피해 땐 가중처벌

    올해 하반기부터 다중이용업소에서 비상구를 막을 경우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도록 화재 안전 규정이 강화된다. 소방청은 새해 달라지는 화재 안전 관련 제도를 2일 안내했다. 다중이용업소 대피로를 폐쇄하거나 훼손할 경우 기존에는 일률적으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됐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행위를 세분화해 처벌한다. 훼손, 변경, 장애물 적치 등에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매겨진다. 대피로를 폐쇄하거나 잠그는 행위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이 강화된다. 사상자가 발생하면 가중처벌도 가능해진다. 시설 소방안전관리자가 2년에 1회 이상 소방 실무 교육을 받지 않으면 과태료 50만원의 처분이 내려진다. 지금까지는 업무정지 행정처분만 있었다. 행정기관은 건축 허가를 내줄 때 관할 소방서장에게 설계도를 제출해 소방 동의를 받아야 한다. 소방관서는 설계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소방서장은 화재 안전 기준 위반 행위 신고를 접수하면 그 처리 결과를 신고자에게 의무적으로 알려야 한다. 소방시설 설치 의무가 비교적 약했던 모델하우스는 앞으로 ‘문화 및 집회시설’로 분류돼 스프링클러, 화재 탐지 설비 등 소방시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다중이용업소 화재 시 피해자 보상은 확대한다. 기존에는 방화나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 등 업주의 책임이 없는 경우에는 피해자에게 화재배상책임보험 보상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터는 업주 과실 여부와 관계없이 보상이 가능하며 대인 보상금액도 기존 사망보상금 1억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인상됐다. 소방청은 영화관에서 영화 시작 전에 보여주는 피난 안내 영상에 수화 언어를 추가하는 등 재난 약자 보호도 강화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지인 좌석 안 바꿔준 승무원 질책 논란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지인 좌석 안 바꿔준 승무원 질책 논란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이 항공기에 탑승한 지인의 좌석을 바꿔주지 않은 승무원들을 질책하고 경위서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회사 내부에서는 승무원은 규정대로 대응했을 뿐인데 한 사장이 부당하게 책임을 물은 것이라는 비판 여론이 조성됐다. 2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중국 싼야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향한 에어부산 항공기 안에서 승무원과 승객 A씨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여섯 번째 줄 좌석을 예약한 A씨가 두 번째 줄에 앉아 있었던 것. 이 항공기는 첫줄부터 셋째 줄까지 좌석 비용이 일반 좌석보다 2만원 비싸다. 등급은 같지만 먼저 내릴 수 있고 수화물도 빨리 찾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다고 한다. 승무원은 A씨에게 제자리로 돌아가 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자리가 비어있는데 왜 안 되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A씨 일행으로 해당 비행기 첫째 줄에 앉아있던 B씨도 “내가 에어부산 한태근 사장 친구”라고 밝히며 “좌석을 옮긴다는 사실을 지점장에게도 말했는데 왜 바꿔주지 않느냐”고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승무원과 해당 비행기 사무장(기내 매니저)은 “추가 요금을 지불하시고 앉으시는 손님들이 불쾌하실 수 있다”며 형평성과 매뉴얼 규정을 근거로 이들의 요청을 거절했다. 비행기가 도착한 뒤 B씨는 한태근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후 한 사장은 해당 승무원들을 관리하는 팀장을 불러 당시 상황을 조치가 적절했는지를 물었다. 또 담당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경위서도 제출하게 했다. 에어부산 익명 게시판에는 사장의 조치가 부적절했다며 항의하는 글이 잇따랐다. 한 글에서는 “매뉴얼에 따라 조치했는데 회사가 직원을 보호하지 않았다”며 성토하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또 이 일로 해당 비행편 승무원이 올해 승진에서 누락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한 사장 측은 “B씨는 공식적인 모임에서 만나 명함을 한차례 교환한 사이일 뿐 특별한 친분이 없다”고 해명했다. 경위서 제출요구에 대해서는 “B씨의 일행 A씨가 관절통 때문에 무릎을 펼 수 없었다고 주장하며 옆자리가 비어있는 2열로 이동을 원했는데 이렇게 케어가 필요한 승객을 대하면서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한 것은 아니었는지 경위를 묻기 위해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승진 누락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팀에 대한 올해 평가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을 뿐 이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묻지마 정규직 심사… 장관 표창 받은 날, 일터서 쫓겨났다

    묻지마 정규직 심사… 장관 표창 받은 날, 일터서 쫓겨났다

    위탁→직접 고용 전환서 ‘노조 배제’ 의혹 업무 성과 우수 추천 해놓고 면접서 탈락 전환 직전 용역업체 ‘사표 요구 논란’도 반발 커지자 “일용직 채용 후 새달 면접”“축하합니다. 장관 표창 대상자로 선정되셨습니다.” 지난 28일 오전 11시쯤 청각·언어 장애인들에게 전화·영상·문자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손말이음센터’의 수화통역사(중계사) 황모(30·여)씨에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그동안 황씨가 일터에서 보인 노력과 업무적 성과를 정부에서도 인정한 것이다. 황씨를 추천한 곳은 한국정보화진흥원이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같은 날 오후 5시 30분쯤 정보화진흥원에서 ‘무기계약직 전환을 위한 최종 전형에 불합격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황씨에게 전해졌다. 사실상 해고 통지였다. 황씨는 “일 잘했다고 장관 표창 추천을 해 놓고선 나가라고 하는 이유가 뭔지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손말이음센터는 과기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정보화진흥원이 민간 회사 KTcs에 위탁해 운영되는 기관이다. 정보화진흥원이 손말이음센터 소속 중계사들을 직접 고용하는 과정에서 노조 지회장인 황씨를 비롯해 사무장 등 조합원 5명을 불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둘러싸고 진흥원 측이 노조 핵심 간부를 최종 전형에서 의도적으로 탈락시킨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노조 측은 “부당 노동행위”라고 반발하고, 진흥원은 “전형은 엄격하고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맞서는 형국이다. 31일 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손말이음센터 계약직 직원을 진흥원 직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3단계 전형’이 치러졌다. 1차 시험에는 39명의 중계사 중 29명이 응시했고, 이 가운데 3명만이 탈락했다. 지난 21일 2차 면접에서는 응시자 26명 모두 합격했다. 하지만 3차 임원 면접에서 황씨 등 노조 핵심 조합원 5명을 포함한 8명이 대거 탈락했다. 노조는 즉각 “진흥원이 형식적인 채용 절차라던 무기계약직 전환 시험을 대량 해고 수단으로 삼았다”고 반발했다. 면접에서는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 ‘진흥원 직원으로서 가져야 할 덕목은’ 등의 가벼운 질문이 주로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진흥원 측은 “3차 면접은 수행 업무에 대한 적극성, 성실성, 업무 발전계획, 인성 및 조직관 등을 평가 기준으로 심사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고용 전환 전형에 응시한 중계사 전원은 1차 시험을 봤을 때 KTcs 측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 관계자는 “KTcs 측이 19일 정오까지 퀵으로 사직서를 보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이 최종 전형에 탈락했을 때 돌아갈 다리마저 끊어버린 셈이다. 이 때문에 31일로 계약이 만료된 탈락 직원들은 실업급여도 못 받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진흥원 측은 “전환 조건으로 사직서를 요구한 적이 없고,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KTcs 관계자는 “사직서 제출을 종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노조 측이 거세게 항의하고 과기부도 사실 확인에 나서자 진흥원은 31일 “3차 면접 탈락자 8명을 일용직으로 우선 고용한 뒤, 2월 공개 채용 때 최종 면접 기회를 주겠다”며 부랴부랴 중재안을 내놨다. 노조 측은 “오는 3일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2016년 국가성평등지수 71.5점…의사결정 분야는 여전히 바닥

    2016년 국가성평등지수 71.5점…의사결정 분야는 여전히 바닥

    지난해 우리나라 국가성평등지수가 71.5점으로 전년보다 0.8점 올랐다고 여성가족부가 30일 밝혔다. 국가성평등지수는 국가의 성평등 수준을 지수화한 것으로, ‘완전 평등 상태’를 100점 만점으로 잡는다. 지수는 남성 수준 대비 여성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낸다. 여가부는 해마다 국가와 지역의 성평등 정도를 조사해 발표한다. 경제 활동, 의사 결정, 교육·직업훈련, 복지, 보건, 안전, 가족, 문화·정보 8개 분야 25개 지표를 기준으로 산출한다. 2017년 국가성평등지수를 분야별로 보면 보건 분야가 97.3점으로 성평등 수준이 가장 높았다. 8개 분야 가운데 전년보다 성평등 수준이 나아진 분야는 의사결정(2.7점↑), 문화·정보(2.0점↑), 가족(1.7점↑), 복지(1.3점↑), 경제활동(0.9점↑) 5개 분야이다. 의사결정 분야는 정부위원회 성비, 4급 이상 공무원 성비, 관리자 성비 등이 개선돼 전년보다는 2.7점 상승했으나 여전히 29.3점으로 8개 분야 중 가장 낮았다. 지역성평등지수는 74.4점으로 2016년보다 0.9점 상승했다. 지역별 성평등 수준 상위 지역(가나다순)은 광주, 대구, 대전, 제주로 집계됐다. 하위지역은 경기, 경북, 전남, 충남 등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주한영국문화원-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영국 장애·비장애 공연 작품 선보여

    주한영국문화원-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영국 장애·비장애 공연 작품 선보여

    주한영국문화원과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오는 1월 9일부터 19일까지 영국 장애/비장애 공연 작품을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2년 런던문화올림픽 이후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영국의 장애 예술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고, 한국과 영국의 장애 예술가들 간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에 진행되는 세 개의 작품은 장애/비장애 배우들이 함께 인형을 조작하며 공연하는 ‘프레드’와 백색증을 가진 예술가 조 배넌(Jo Bannon)의 관객과의 일대일 공연인 ‘시선’, 무용과 연극을 넘나들며 공연을 해 온 뇌성마비 예술가 댄 도우(Dan Daw)의 렉처 퍼포먼스 ‘조건’이 있다. 렉처 퍼포먼스인 ‘조건’은 실제 뇌성마비 장애를 지닌 예술가 댄 도우의 자서전적인 스토리를 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며, 1월 17일부터 1월 19일까지 이음센터 이음아트홀에서 선보인다. 또한 인형극 형태의 연극 ‘프레드’는 비장애 배우들과 다운증후군, 자폐와 같은 장애를 지닌 배우들이 공동으로 협연할 예정이며, 1월 11일부터 1월 13일까지 대학로 이음센터 이음홀에서 한글 자막과 수화 통역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영국의 극단인 하이징스(Hijinx)에서 내한하여 선보일 예정이며, 하이징스는 장애 예술가와 비장애 예술가들이 동등하게 작품에 임할 수 있도록 기획하는 장애/비장애 통합 인클루시브 극단이다. 1월 9일부터 1월 13일까지 이음센터 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조 배넌의 일대일 공연 ‘시선’은 빛과 소리가 차단된 작은 블랙박스 공간에서 단 한 사람의 관객만을 대상으로 예술가와 관객이 일대일로 만나며, 예술가의 스토리를 전하는 내용이 약 10분 동안 진행된다. 샘 하비 주한영국문화원장은 “이번 쇼케이스에서 완성도 높은 작품을 통해 장애 예술가나 그들의 작품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는 계기를 마련하고, 장애인 관람객들을 위한 접근성 향상을 위한 방안을 함께 고민해 예술에 대한 장애의 벽을 허물고자 한다”며 “이번 작품들은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뛰어 넘는 유쾌하고 독특한 작품들로서 한국 관객들의 긍정적인 호응이 클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중원(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장애예술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국내 장애 예술가들에게 유의미한 예술적 자극과 활발한 창작 활동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들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타는 얼음’ 속 수소 안정적 저장 가능해졌다

    ‘불타는 얼음’ 속 수소 안정적 저장 가능해졌다

    바닷속에서 미생물이 퇴적되고 그 위에 메탄이 물과 함께 얼어 붙어 만들어지는 가스하이드레이트는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청정에너지원이다. 일반적으로 가스 형태로 존재하는 메탄이 가스하이드레이트에서는 물 분자 속에 갇혀 고체형태로 존재한다. 이 때문에 가스하이드레이트는 그 자체로 청정에너지원이 되기도 하지만 청정에너지 저장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국내 연구진이 또다른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를 가스하이드레이트 안에 효과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포스텍 화학공학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미국 콜로라도광업대 공동연구팀은 낮은 압력 조건에서도 가스하이드레이트 내부에 많은 양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회에서 발행하는 물리화학분야 국제학술지 ‘물리화학C’ 최신호에 실렸다. 수소는 공기보다 가볍고 끓는 점이 영하 250도 정도로 극저온이기 때문에 저장이 쉽지 않다. 실제로 가스하이드레이트 안에 수소를 저장하기 위해서는 1000기압이라는 초고압이 가해져야 한다. 저장을 용이하게 만드는 촉진제라는 화학물질을 사용하면 100기압 정도에서도 가스하이드레이트 내 저장이 가능하지만 수소보다는 촉진제가 먼저 저장돼 수소 저장량을 줄인다는 문제가 있다.연구팀은 ‘준안전성’이라는 원리를 활용해 5기압 정도의 낮은 기압상태에서도 수소와 질소 가스를 하이드레이트에 저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10기압으로 올리면 수소 저장량이 촉진제를 사용했을 때보다 가스 저장량이 6.2배 정도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보람 포스텍 연구교수는 “가스하이드레이트는 에너지원 뿐만 아니라 해수담수화 같은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하면 수소 같은 가스를 저장해 쉽게 에너지를 추출해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록밴드 공연 중 ‘청각장애 아빠’ 위해 수화로 가사 전한 딸

    록밴드 공연 중 ‘청각장애 아빠’ 위해 수화로 가사 전한 딸

    최근 캐나다의 한 유명 록밴드가 공연하는 콘서트 현장에서 한 여성 팬이 함께있던 아버지에게 수화로 노래 가사 내용을 전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CNN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최근 페이스북에서 이 같은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고 전하며 해당 부녀의 사연을 소개했다.부녀는 캐나다 앨버타주(州) 에드먼턴에 사는 데린 카베리(53)와 캐리(19)로, 지난 12일 지역 내 쇼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록밴드 쓰리 데이즈 그레이스의 콘서트를 함께 보러갔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부녀와 동행해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다음날 페이스북에 공유한 여성 줄리안 마리아에 따르면, 데린은 선천적으로 귀가 들리지 않아 보청기를 착용한 한쪽 귀로도 소리를 조금밖에 들을 수 없어 그의 딸 캐리가 수화를 사용해 가사 내용을 전했다.약 30초 분량의 영상에서 캐리는 데린을 바라보며 쓰리 데이즈 그레이스의 저스트 라이크 유(Just Like You)를 따라부르며 수화를 사용했으며 데린 역시 그런 딸을 보며 수화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이 같은 모습을 직접 촬영한 마리아는 “정말 아름다운 광경을 봤다. 무대에서의 퍼포먼스도 잊을 수 없지만, 부녀의 모습에 완전히 넋을 잃고 말았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영상은 지금도 그 조회 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데 1900만 회를 돌파한 것으로 확인된다.그리고 영상 속 주인공 캐리에게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메시지가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전 세계에서 엄청난 수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사람들의 반응에 압도당하고 말았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또한 이날 공연을 펼친 록밴드의 멤버도 해당 영상을 보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까지 내가 인터넷상에서 본 가장 멋진 영상”이라고 소개하고 캐리에게도 직접 메시지를 보냈다. 캐리는 앞으로도 아버지와 함께 여러 록밴드의 콘서트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함께하는 중랑 ‘배움의 행복’

    서울 중랑구는 지난 11일 올 한 해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되돌아보는 성과공유회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수화로 마음 열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노인들의 수화노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평생학습 운영 성과보고와 전문가 특강이 이어졌다. 아울러 수강생들의 작품 전시회, 레크리에이션 등도 진행됐다. 중랑구는 그동안 지역단위 학습 공동체를 만들고 평생학습 지역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평생학습관인 중랑엔누리봄대학에서는 경력단절여성, 중장년층, 은퇴자 등을 대상으로 패션봉제, 돌봄 봉사, 창의 목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무료 프로그램인 데다 지역사회 참여 활성화와 재취업을 돕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행복학습센터에서 강의를 마친 주민들이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기도 했다. 행복학습센터의 동아리 중랑 북 큐레이터, 엄마표 독서논술, 역사야 놀자 등 7개 동아리의 86명은 ‘이웃선생님’이란 이름으로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배움의 즐거움이 나눔의 즐거움으로, 나눔의 즐거움이 지역사회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횡권산수화로 만나는 백두산… 동양화가 윤영경 개인전

    항공사진을 촬영하는 것처럼 높은 공중에 시점을 두고 유장하게 펼쳐 낸 횡권산수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오는 5일부터 서울 중구 조선일보미술관에서 개최하는 동양화가 윤영경 개인전 ‘하늘과 바람과 땅’. 윤영경은 진경산수 전통을 살려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수묵화로 그리는 작가다. 먹에 의지하는 묵법을 최대한 절제하고 선(線)으로 강산의 주름진 질감을 묘사하는 준법을 쓰는 점도 특징이다. 12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윤 작가는 중국 지린성에서 바라본 압록강과 백두산 풍광을 특유 화풍으로 되살렸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이들 그림에 대해 “장대한 압록강 물줄기와 백두산 천지, 그리고 광활한 대평원과 자작나무숲을 장대한 퍼스펙티브의 횡권산수화로 담아냈다”며 “압록강과 백두산을 그린 것에는 민족의 기상과 통일에의 염원, 우리 산청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이 들어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윤 작가는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개인전 ‘그곳에…’를 시작으로 독일 뮌헨과 베를린,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해왔다. 전시는 오는 10일까지다. (02)724-6322.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걷기 싫어요, 걷기 싫다고!’ 이유를 알고보니…

    ‘걷기 싫어요, 걷기 싫다고!’ 이유를 알고보니…

    바닥에 질질 끌려 오는 테리어 종 한 마리. 몹시도 걷기 싫은 모양이다. 주인이 강제로 목줄을 잡아당기지 않았다면 그대로 바닥에 누워 꼼짝달싹 하지 않을 태세다. 지난 19일 외신 케터스 클립스가 소개한 영상 속의 패트릭(Patrick)이란 강아지가 그 주인공이다. 주인과 산책하다 어느 순간 일어나기를 거부한 이 녀석. 주인이 목줄을 잡아당겨 보지만 이 녀석의 고집을 꺽기 힘들어 보인다. 결국 수화 통역가인 케빈 워커(Kevin Walker·45)란 이름의 견주는 이 모습을 영상에 담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패트릭 외에 또 다른 테리어 종인 마샤(Martha)를 데리고 30분 정도 산책을 하고 집에 돌아오려고 했다”며 “패트릭은 집에 가기 싫으면 이런 행동을 자주 보인다”고 말했다.사진 영상=케터스 클립스/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지역가입자 건보료 평균 9.4% 오른다

    전체 750만 가구 중 35.2%만 해당 새달부터 가구당 월 7626원 더 내야 자영업자를 비롯한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가 이달부터 7626원 오른다. 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소득과 올해 건물, 주택, 토지 등 재산 변동사항을 지역가입 세대 보험료에 반영해 이달부터 부과한다고 21일 밝혔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증가율(12.82%)과 올해 재산과표 증가율(6.28%)을 반영해 산정한 결과 이달 지역가입자 보험료는 가구당 평균 7626원(9.4%) 인상된다. 다만 지역가입자별로 소득과 재산변동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지역가입자의 보험료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 전체 지역가입자 750만 가구 중 전년보다 소득과 재산이 증가한 264만 가구(35.2%)만 보험료가 오른다. 소득과 재산변동이 없는 363만 가구(48.4%)는 보험료 변동이 없고 소득과 재산이 하락한 123만 가구(16.4%)는 보험료가 내려간다. 예를 들어 경기 안산시에 사는 50대 개인사업자 이모씨는 전년 대비 소득 312만원, 재산과표 2억 9410만원이 늘어 지난달 19만 5390원이었던 보험료가 이달에는 2만 4760원 올라 22만 140원을 내게 된다. 반면 서울 도봉구에 사는 60대 김모씨는 전년 대비 재산과표가 같지만 소득이 718만원 줄어 보험료가 24만 9760원에서 21만 200원으로 3만 9560원 줄어든다. 건보공단은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를 소득과 재산 등을 점수화해 산정한다. 이를 위해 매년 11월 소득세법에 따라 소득과 지방세법에 의한 재산과표 변동분을 반영하고 있다. 이달 보험료는 다음달 10일까지 내야 한다. 휴·폐업 등으로 소득이 줄었거나 재산을 매각했다면 퇴직·해촉 증명서, 소득금액증명원, 등기부등본 등을 준비해 가까운 공단지사(1577-1000)에 조정 신청을 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추사 김정희 걸작 ‘불이선란도’ 등 손세기·손창근 컬렉션 304점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

    추사 김정희 걸작 ‘불이선란도’ 등 손세기·손창근 컬렉션 304점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

    북한 개성 출신의 미술품 수장가 손세기(1903~1983)씨의 장남 손창근(89)씨가 추사 김정희(1786~1856)의 걸작 ‘불이선란도’를 포함한 ‘손세기·손창근 컬렉션’ 304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고 박물관이 21일 밝혔다. 부자가 대를 이어 수집한 문화재로 이뤄진 이 컬렉션은 1447년 편찬한 한글 서적 용비어천가의 초간본과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1676~1759)이 서울 장의동 북원에서 마을의 원로들의 장수를 기원하며 연 잔치를 묘사한 ‘복원수회도’가 수록된 화첩, 17세기 서예가 오준과 조문수의 서예 작품 등이 포함됐다. 손세기·손창근 컬렉션은 1972년 국립중앙박물관 ‘한국회화’ 특별전을 비롯해 다수의 전시와 서적에서 소개된 바 있다. 박물관 측은 두 부자의 기증 정신을 기리기 위해 상설전시관 2층 서화관에 ‘손세기·손창근 기념실’을 마련했다. 두 부자의 컬렉션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 서화 소장품을 전시해 우리나라 서화 유산의 정수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꾸릴 예정이다. 기념실의 첫번째 전시는 김정희 서화에 초점을 맞춘 ‘손세기·손창근 기증 명품 서회전’으로 김정희의 ‘불이선란도’, ‘잔서완석루’ 등과 김정희의 제자 허련이 그린 ‘김정희 초상’, 조선 후기 화가 남계우의 ‘호접묘도’, 장승업의 회화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는 22일부터 내년 3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손씨는 이날 박물관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기증식에서 “한 점, 한 점 정도 있고 애착이 가는 물건”이라며 “죽을 때 가져갈 수도 없고 고민하다가 박물관에 맡기기로 했다”고 기증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귀중한 유물들을 나 대신 길이길이 잘 보관해 주길 부탁한다”며 “앞으로 내 물건에 대해서 손아무개 기증이라는 설명만 붙여주면 만족하고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씨 부자는 유물과 재산을 국가와 학교에 기부해왔다. 손세기는 1974년 서강대에 보물 제1624호로 지정된 ‘양사언 초서’를 비롯한 고서화 200점을 기증했다. 손씨는 2008년 국립중앙박물관회에 연구기금 1억원을 쾌척했고, 2012년에는 50여년간 자비로 가꾼 경기 용인 산림 200만평을 정부에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카이스트에 50억원 상당의 건물과 1억원을 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수묵채색화 중견작가 지암 김대원 ‘멈추지 않는 노정’전

    수묵채색화 중견작가 지암 김대원 ‘멈추지 않는 노정’전

    수묵채색화의 현대화에 매진하는 중견미술가 김대원(조선대 미대 명예교수) 화백이 22일까지 서울 종로 팔판동 한벽원미술관에서 ‘지암 김대원: 멈추지 않는 노정(路程)’을 연다. 한국화 전시와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월전미술문화재단 한벽원미술관의 2018 재단선정작가 초대전의 일환이다. 김 화백은 50여년간 23회 개인전을 열고, 450여회 단체전에 참여하며 화단을 이끌어왔다. 조선대 미술대 학장과 부총장을 역임했고, 현산미술상·전남미술대전 최고상·미술세계 올해의 작가상 등을 받았다. 2014년 황조근조훈장을 수상했으며, 우리민족문화예술연구소 대표를 지내고 있다. 그는 1980~90년대 전통성에 기반한 수묵산수화 제작 시기를 거쳐 2000년대 이래 강한 표현력의 추상화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최근엔 분방한 화면과 함께 문인화적 미감과 주제의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끊임없이 예술세계의 변화를 모색한 김 화백의 흥미로운 변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이다. 작가의 작품세계 전반을 놓고 보면 이성적인 화면에서 더 감성적인 화면으로 점차 강한 전이가 이루어졌는데, 이번 전시 출품작들은 유난히 감성적인 측면이 강하다. 과거의 작품들이 잘 계획된 구성과 이에 걸맞은 묘사, 채색 등의 비중이 컸다면 이번 작품들은 수묵과 채색 자체의 물성(物性)에서 오는 우연적 효과의 역할이 크다. 특히 이번 작품들의 주제가 강렬하다. 아픈 과거의 역사, 현재의 흉악한 세태를 다룬 것이 그 예이다. 보편적인 시각으로 보면 작가의 작품을 추상으로 인식하기 쉽지만, 이러한 작품 성격을 감안하면 사의화(대상을 창작자의 의도에 따라 느낌을 강조해 그린 그림)이자 문인화의 현대적 변주라 정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장도 직원도 모두 청각 장애인인 美 레스토랑 눈길

    사장도 직원도 모두 청각 장애인인 美 레스토랑 눈길

    미국 샌프란시스코 곳곳에는 최고의 레스토랑이 즐비해있다. 그 가운데 가장 독특한 레스토랑으로 손꼽히는 곳이 바로 모자리아(Mozzeria)다. 도시에서 최고의 피자집으로 선정된 모자리아에서는 식당을 운영하는 부부도, 식당 내 직원들도 모두 청각장애인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BS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청각장애인 부부 멜로디와 러셀 스테인 부부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2011년 문을 연 부부의 레스토랑은 개업 당시부터 식도락가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부부는 이탈리아에서 공수해온 치즈와 소시지, 직접 만든 소스 등 최상의 재료를 사용해 900도 나무 화덕에서 구운 피자로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미 캘리포니아주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푸드 에디터는 “피자 맛이 훌륭하다. 이곳 나폴리 피자는 간단하면서도 본연의 맛을 살렸다. 가장 단순한 메뉴가 사실 만들기 제일 어렵다”며 평했고, 고객들도 “피자 이상의 소중한 경험을 얻어간다. 음식에서 사랑을 느낄 수 있다”고 칭찬했다. 다른 레스토랑과 달리 이곳에서는 소음도, 고객과의 의사소통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주문 할 때는 메뉴를 가리키거나 테이블에 놓인 종이에 표시하면 되고, 일행의 수는 직원에게 손으로 알려주면 된다. 전화를 이용한 포장 주문도 가능하다. 수신전화가 왔음을 알려주는 매장 내 조명 시스템과 문자나 음성을 수화 영상으로 전환해주는 스마트 기기의 수화통역서비스를 사용해 직원들은 주문이 들어왔음을 알 수 있다.멜로디는 “직원들을 모두 청각 장애인으로 고용하는 것은 내게 매우 중요하다. 여기 직원들은 수년 간 직업을 찾아 헤맸고, 아직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들도 많다”면서 “근무 경험이 없을지라도 이들로 한 팀을 꾸려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청각 장애인만 직원으로 고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비영리 단체의 투자를 받아 가맹점을 찾고 있는 부부는 “사람들은 대개 청각 장애인들이 할 줄 아는 것이 없다고 그들이 지닌 가치를 과소평가한다”면서 “이 곳에 오면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의 자립과 성공은 지역 사회에도 의미 깊은 일이며, 세상 무엇과도 지금 이 일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CBS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우유에 대한 새로운 정보, ‘우유인식 개선을 위한 시민강좌’ 주목

    우유에 대한 새로운 정보, ‘우유인식 개선을 위한 시민강좌’ 주목

    지난 16일 수원아주대병원 별관지하 1층 대강당에서 ‘의사들과 함께하는 우유인식개선시민강좌’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와 신문청년의사(대표 양경철)의 주관하에 개최됐다. 본행사는 개회식 이후, 오후 2시부터 본격적인 분야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 및 질의응답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의사가 우유를 권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마련된 본 행사는내과, 치과, 정형외과 전문의들의 주제발표를 통해 우유에 대한 새롭고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로, 이번 기회를 통해 평소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우유정보의 잘못된 점을바로잡고, 우유에 대해 건강한 인식을 확립시키는데큰 의미가있다. 전문가들의 주제발표는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김대중교수의 ‘우유에 관한 오해와 진실’ ▲미소를 만드는치과 박창진 원장의 ‘우윳빛깔치아만들기’ ▲인천사랑병원 정형외과 신명철과장의 ‘우유와뼈건강’ 등 세 가지 세션으로 구성된다. 김대중교수는 ‘우유에관한오해와진실’ 이라는 주제로 일반사람들이 갖고있는 우유에대한 잘못된 사실을 전달했다. 몇몇 사람들이 우유가 콜레스테롤수치에 영향을주고 비만의원인이된다고인식하는것도 잘못된편견이라고전했다. 실제로 2017년에 발표된 연구자료에서 그 효과가 입증됐다. 40세에서 69세사이의 성인5,510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유제품섭취와 대사증후군 및 복부비만발병률을 조사했을 때, 주7회이상 유제품을 챙겨먹은 사람들이 전혀 안먹은 사람들과 비교해 그 수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특히 식품중당분과 탄수화물함량이 높을수록 입안에 세균이 증가해 각종 구강질환에 걸린다는점을 주목 할 만한데, 우유는 입안의 산성도를 낮추며 치아의 손실된 칼슘을 보충해준다. 박원장은 “치아를 손상시키지 않는 음료는 물과우유 뿐이며, 우유는 하루에 3번 정도 섭취할 때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고전했다. 오히려 우유에는 칼슘, 유청단백질, 공액리놀레산 등 항비만인자가있어 체중관리와 대사증후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박창진원장은 ‘우윳빛깔치아만들기’라는 주제와함께 치아건강을 위해서는 식습관과 올바른 칫솔질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를꺼냈다. 먼저, 박원장은 충치, 치주질환등 만성질환의 원인으로입안의 산성도를 언급했다. 입안의산성도가 증가하는 것은 타액분비량이 감소하거나, 산성이높은식품섭취, 잘못된칫솔질, 소홀한관리등을 원인으로들었다. 김 교수는 “일부에서는 막연히 우유에 지방성분이 있으니 콜레스테롤 역시 많아 동맥경화의주범이 될 것이라는 오해를 하기도 한다”며, “실제로 흰우유 1컵에 있는 콜레스테롤은 1일섭취권장량의 10% 만들어 있고, 오히려 뇌졸중과 당뇨병,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면역력까지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므로 꾸준히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우유섭취가 심혈관질환과 당뇨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전하며 “평소 꾸준한 유제품 섭취와 함께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칫솔질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공개하며, “양치질은 자주하는 것보단 치아 곳곳을 정확하고 꼼꼼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너무 뻣뻣한 칫솔로 강하게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명철과장은 ‘우유와뼈건강’이라는 주제와 함께 뼈를 구성하는영양소, 뼈건강을 지키기 위한우유섭취의중요성, 연령별 유제품섭취권장량 등에 대해 발표했다. 신과장은 전문의들이 뼈건강과 키성장에 우유가 좋다고 하는 이유로, 뼈에좋은칼슘, 인, 단백질, 비타민D 등이 우유에 모두 들어있기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제발표를 모두 마친뒤 가수 홍경민씨와의 토크타임과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홍경민씨는 평소 우유의 영양학적 효능에 대한 소견을 밝히며, 자리에 있는 시민분들에게도 꾸준한 우유섭취를 권했다. 우유자조금 관리위원회관계자는 “본 시민강좌에서 우유에 대한 잘못된인식을 바로잡고 다양한정보를 공유할 수있어 뜻 깊은자리였다. 이 자리에 와주신 모든분들이 오늘을 계기로 우유의 올바른 정보를얻고, 앞으로도 꾸준히 우리 우유에대한 관심을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뚱뚱하다고 괴롭힘당하던 10대 소녀, 63kg 감량해 통쾌한 한 방 날려

    뚱뚱하다고 괴롭힘당하던 10대 소녀, 63kg 감량해 통쾌한 한 방 날려

    120kg 몸무게를 이유로 또래 친구들에게 괴롭힘당하던 10대 소녀가 다이어트에 성공해 가해자들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호주 퀸즐랜드에 거주 중인 조시 데스그랜드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17살이었던 조시는 고등학교 내내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이유는 120kg에 육박하는 몸무게 때문. 학창시절 내내 또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조시는 항상 자신감이 부족했다. 조시는 “당시 나 자신이 너무 싫었고, 스스로 생긴 모습도 싫었다”면서 “최고 몸무게를 찍었을 때, 나는 좀 더 건강한 생활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더는 또래 친구들에게서 ‘살’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조시는 졸업 무도회를 목표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빵과 디저트류의 음식을 끊었고, 탄수화물과 설탕이 적게 든 저칼로리 식단을 유지했다. 그렇게 1년간 혹독한 다이어트에 몰입한 결과, 조시는 63kg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무도회 당일, 조시는 붉은 드레스를 입고 노력의 결실을 보여주는 완벽한 몸매를 뽐냈다. 조시는 “그동안 몸무게로 나를 괴롭혔던 친구들의 표정이 생각난다”면서 “나의 달라진 모습에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시의 다이어트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여전히 탄수화물과 설탕이 적은 저칼로리 식단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3~4번 헬스장에서 운동을 한다. 조시는 “처음 2주 동안은 건강하게 먹기 어렵지만 이것을 살을 빼기 위한 다이어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나의 새로운 생활방식이 바뀌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시는 살 때문에 고민 중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사람들이 건강하게 생활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는 조시는 체중 감량 경험에 대한 책도 쓸 예정이다. 사진·영상=NoLongerFatJosie/인스타,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저탄수화물 식단, 칼로리 더 많이 태워…다이어트 도움 (연구)

    저탄수화물 식단, 칼로리 더 많이 태워…다이어트 도움 (연구)

    탄수화물을 적게 혹은 적당히 먹는 것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저탄수화물 식단이 몸무게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원리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최근 미국 보스턴 어린이병원 연구진은 BMI가 25 이상인 비만에 해당하는 18~65세 성인 234명에게 연구진은 10주동안 다이어트를 하게 한 결과 164명이 몸무게의 10~14%를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연구진은 다시 이들에게 탄수화물이 각각 60%, 40%, 20% 포함된 고(高)탄수화물, 중(中)탄수화물, 저(低) 탄수화물 식단을 주고 다시 20주 동안 다이어트하게 했다. 세 그룹은 각기 다른 양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되, 이미 감량한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섭취하는 칼로리의 양은 꾸준히 제한했다. 20주가 지난 뒤 이들의 신체 변화를 살핀 결과, 저탄수화물 식단을 유지한 사람들의 에너지 소비율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즉 탄수화물을 적게 먹은 사람은 많이 먹은 사람에 비해 같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해도 더 많은 양의 칼로리를 태워 다이어트 효과가 높았다는 것. 평균 몸무게가 똑같은 참가자끼리 비교해 봤을 때, 저탄수화물 식단에 속한 사람은 고탄수화물 식단에 속한 사람보다 하루 평균 250칼로리, 중탄수화물 식단에 속한 사람보다는 111칼로리를 더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저탄수화물 식단을 유지한 사람들은 고탄수화물 식단자에 비해 칼로리 소비량을 낮추는데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의 분비량이 눈에 띄게 적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같은 칼로리라고 모든 몸에 똑같이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의 생각을 바꾸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탄수화물 식단을 3년간 유지한 사람들은 칼로리 섭취량에 큰 변화가 없이도 다이어트 유지 효과를 지속되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 14일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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