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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신 정치’ 원하는 日청년층 80% “스가 지지”

    ‘보신 정치’ 원하는 日청년층 80% “스가 지지”

    일본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이달 초 실시한 11월 정례 여론조사에서 스가 요시히데 정권에 대한 국민 지지율은 57%로 나타났다. 이렇게 높은 지지율을 견인한 것은 18~29세(80%)와 30대(66%)의 젊은층이었다. 전체 평균과 거의 같은 40대(58%)를 기점으로 50대 54%, 60대 51%, 70대 48%, 80대 이상 45%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지지율은 떨어졌다. 20대 이하와 80대 이상의 지지율 격차는 무려 35% 포인트. 마이니치는 24일 젊은 세대일수록 집권 자민당 보수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지난 9월 스가 내각 출범 이후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수치상으로 일본의 청년층과 장노년층의 정치의식은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 세대 평균 자민당 지지율은 37%이지만 18~29세는 59%에 이른다. 80세 이상은 20%대에 그친다. 스가 총리의 강권적 통치 스타일을 보여 주는 사례로 연일 비판받고 있는 ‘일본학술회의 후보 임명 거부’ 파문도 20대 이하는 59%가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해 80대 이상(21%)과 거의 3배 격차를 보였다. 젊은층일수록 자민당 반대파가 많았던 1980년대 후반을 돌이켜 보면 정반대의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아니라 ‘보수’와 ‘미국 중심주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당선돼야 한다는 인식이 젊은 세대에서 더 두드러졌다. 마쓰모토 마사오 사이타마대 교수(정치의식론)는 “현재를 바꾸고 싶어 하지 않는 젊은 세대의 ‘현상유지’ 성향이 드러난 것”이라며 “이는 ‘보수’라기보다는 ‘보신’으로 봐야 하며, 정치적 의미의 보수화와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나카니시 신타로 간토가쿠인대 교수(사회학)는 “의식조사를 해 보면 젊은 세대는 일본 사회의 미래에 밝은 전망을 갖지 못한 경우가 다수”라며 “이들은 힘겨운 격차사회에서 더이상 상황이 나빠지지 않으려면 ‘규칙’과 ‘질서’가 중요하다고 여기며, 여기에 자민당 체제가 적합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재명 “청년 보수화 동의안해”…“이 지사는 잠재적 독재자”

    이재명 “청년 보수화 동의안해”…“이 지사는 잠재적 독재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20대 청년들이 보수화됐다는 분석에 대해 ‘낡은 이분법적 사고’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청년들이 보수화되었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청년세대는 진보 대 보수, 민주 대 비민주 구도로 규정할 수도 없고 또한 그런 식으로 규정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지금 청년들은 생애주기 상 산업화도 민주화도 직접 겪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평창 동계올림픽 때 있었던 ‘평화는 좋지만 평화를 명분으로 불공정한 아이스하키 남북공동팀 결성은 반대한다’는 주장이 청년들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분석했다. 이 지사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아이스하키 남북공동팀 반대에) 정말 혼란스러워했던 민주화세대가 많았다”면 “오늘날 청년 세대의 요구는 최소한 노력한 만큼의 보상은 받을 수 있는 공정한 사회에서 살고 싶다는 것으로 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집도 살수 없고 결혼도 못하고 노후 준비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이런 세상이 싫다는 것이 청년 세대의 주장으로 따지고 보면 이 주장이 ‘우리 청년들한테만 혜택 줘라’ 이런 얘기도 아니라고 이 지사는 설명했다.이어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우리 사회 노인들의 삶에서 자신들의 미래를 보는 청년들을 어떻게 보수화된 세대라고 간단히 낙인찍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최근 스스로 가난한 집 생존자라고 밝힌 네티즌의 ‘요즘 흙수저 집안에서 애 낳으면 생기는 일’이란 글을 공유하며 청년 세대의 현실에 대해 공감한 바 있다. 한편 이 지사에 대해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잠재적 독재자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 지사가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용성에 이의를 제기한 조세연구원 보고서를 끝까지 공격하고, 지역화폐 문제로 자신에게 찍힌 남양주시에 전례없는 상상 이상의 감사와 수사의뢰를 한다면서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가차없이 내치고 비난하고 보복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유사하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민주주의의 기본은 제도적 권한의 자제인데 권한 남용의 의혹이 잦은 이 지사에겐 독재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건보료 지역가입자 월 8245원 인상…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에 첫 부과

    건보료 지역가입자 월 8245원 인상…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에 첫 부과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가구당 월평균 건강보험료가 이달부터 8245원 오르고,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등에도 건보료가 부과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9년도 귀속분 소득(이자·배당·사업·근로소득 등)과 올해 재산과표 변동 자료(건물·주택·토지 등)를 지역가입 가구 보험료에 반영해 11월분부터 부과한다고 23일 밝혔다. 건보공단은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를 소득과 재산 등을 점수화해 산정하는데 매년 11월 소득세법에 따른 소득 변동분과 지방세법의 재산과표 변동분을 반영하고 있다. 2019년 귀속분 소득 증가율(11.04%)과 2020년 재산 증가율(6.57%)을 반영해 산정한 결과 11월 지역가입자 보험료는 전월 대비 가구당 평균 8245원(9.0%) 오른다. 지역가입자별 소득과 재산변동 상황이 달라 모든 가입자의 보험료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 전체 지역가입자 771만 가구 가운데 보험료 인상 가구는 33.5%인 258만 가구다. 소득 및 재산과표에 변동이 없는 367만 가구(47.6%)는 보험료 변동이 없고 소득·재산과표가 하락한 146만 가구(18.9%)는 보험료가 줄어든다. 이달부터 새롭게 보험료가 부과되는 항목도 있다. 이자소득과 배당소득 합계액이 연 1000만∼2000만원 이하인 분리과세 소득에 대해서도 보험료가 부과된다. 그동안 주택임대나 금융투자로 소득이 생겨도 액수가 2000만원을 넘지 않으면 건보료를 내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소득 규모에 따라 건보료를 납부해야 한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분리과세 주택임대소득에서 약 2만 8000가구, 분리과세 금융소득에서 약 7만 6000가구가 부과 대상으로 추산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건보 지역가입자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 8245원 오른다

    건보 지역가입자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 8245원 오른다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가구당 월평균 건강보험료가 이달부터 8245원 오르고,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등에도 건보료가 부과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9년도 귀속분 소득(이자·배당·사업·근로소득 등)과 올해 재산과표 변동 자료(건물·주택·토지 등)를 지역가입 세대 보험료에 반영해 11월분부터 부과한다고 23일 밝혔다. 건보공단은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를 소득과 재산 등을 점수화해 산정하는데 이를 위해 매년 11월 소득세법에 따른 소득 변동분과 지방세법에 따른 재산과표 변동분을 반영하고 있다. 2019년 귀속분 소득 증가율(11.04%)과 2020년 재산 증가율(6.57%)을 반영해 산정한 결과 11월 지역가입자 보험료는 전월과 대비해 세대당 평균 8245원(9.0%) 오른다. 다, 지역가입자별로 소득과 재산변동 상황이 달라 모든 지역가입자의 보험료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 전체 지역가입자 771만세대 가운데 보험료가 오르는 건 전년보다 소득·재산이 증가한 258만세대(33.5%)다. 소득 및 재산과표에 변동이 없는 367만세대(47.6%)는 보험료도 변동이 없고 소득·재산과표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 146만세대(18.9%)는 보험료도 줄어든다. 이달부터 새롭게 보험료가 부과되는 항목도 있다. 올해부터는 이자소득과 배당소득 합계액이 연 1000만원 초과∼2000만원 이하인 소득을 뜻하는 분리과세 금융소득과 분리과세 주택임대소득(총 수입금액의 합계액이 연 2000만원 이하인 주택임대소득)에도 보험료를 부과한다. 지금까지는 주택임대나 금융투자로 소득이 생겨도 액수가 2000만원을 넘지 않으면 건보료를 내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소득 규모에 따라 건보료를 납부해야 한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분리과세 주택임대소득에서 약 2만 8000세대, 분리과세 금융소득에서 약 7만 6000세대가 건보료를 새롭게 부과하게 됐다. 11월분 건강보험료는 12월 10일까지 내야 한다. 만약 휴·폐업 등으로 소득이 줄었거나 재산을 매각한 경우에는 퇴직·해촉 증명서, 소득금액증명원, 등기부등본 등 서류를 준비해 가까운 공단 지사(1577-1000)에 조정 신청을 하면 보험료를 조정받을 수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금요칼럼] ‘유전’의 두 얼굴/최무림 서울대 의과학과 부교수

    [금요칼럼] ‘유전’의 두 얼굴/최무림 서울대 의과학과 부교수

    유전학자로서 한국말에 불만이 하나 있다. ‘유전적’이라는 말의 의미가 제대로 정의되지 않아 자주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갓 태어난 아기를 보며 “이 아기에게 아빠의 작은 눈이 유전됐다”는 표현을 쓴 적이 있는가? 비슷하게 다큐멘터리를 보며 “저 희귀질환 환자는 엄마에게서 병이 유전됐다”고 말하는 장면을 본 적 있는가? 그렇다면 “당뇨병도 유전성이냐”는 표현을 접한 적이 있는가? 사람들이 생활에서 쉽게 쓸 수 있는 말들이겠지만 저 단어들은 서로 다른 뜻을 내포하고 있다. 구글에서 번역을 시도해 보자. ‘유전학’이라는 학문명은 ‘제네틱스’(genetics)로 번역이 된다. 하지만 ‘유전’이라는 현상은 ‘헤리디티’(heredity)로 번역된다. 동사인 ‘유전되다’라는 단어는 ‘인헤리티드’(inherited)로 번역된다. 즉, ‘유전학’이라고 하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2만여개의 유전자가 어떻게 우리 세포들 안에서 미세하게 짜여진 계획하에 발현하고 기능해 특정 생명 현상을 일으키며 만약 그 유전자들에 돌연변이가 생겼을 때 어떻게 병을 일으키는지를 이해하고자 하는 학문인 것이고, ‘유전’은 쉽게 말해 “엄마 소도 얼룩소, 엄마 닮았네” 혹은 “발가락이 닮았다”의 그 닮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부모의 형질이 그 아이들에게 얼마나 많이 내려오는가를 일컫는 것이다. 이 단어들의 형용사를 들여다보면 혼란은 더 커진다. ‘Genetic’은 한국어로는 ‘유전적’이라고 번역이 되며 “유전자에 의한, 유전자들의 기능에 의한”이라는 의미가 된다. ‘헤리디터리’(Hereditary)도 한국어로는 ‘유전적’으로 번역이 되며 “부모의 형질을 이어받은”이라는 뜻을 가진다. 우리나라의 학문 관련 용어들이 예전 일본인들이 네덜란드와 교류하며 그쪽 서적을 번역해 만든 것을 가져와 쓴 결과물이라 생각하면 결국 일본어, 중국어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마찬가지이긴 한 것 같다. 나의 고충에 완벽하게 공감하지 못하는 독자를 위해 약간의 설명을 더 하자면 우리에게는 수많은 ‘형질’이 있고, 이러한 형질들, 키·체형·체질·성격·질병 등은 결국 어느 정도의 유전적(genetic)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야기다. 물론 완전히 유전적인 요인만으로 결정되는 형질도 있다. 유전적 질환, 그중에서도 단일 유전자 질환이 대표적으로, 특정 질환을 일으키는 특정 돌연변이를 하나라도 가지고 있다면 어떤 나라에서 태어나더라도 동일한 질환을 앓게 된다. 반대로 완전히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발현되는 형질도 있다. 가족력이 없는 형태의 암이 대표적으로, 세포가 분열하면서 돌연변이들이 생기고 운이 나쁘게도 그 돌연변이가 세포분열에 중요한 유전자를 망가뜨린다면 암이 시작되는 것이다. 암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하자면 암은 분명히 유전적(genetic)인 질환이다.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미쳐 버린 세포들의 제어되지 않는 분열에 의해 생기므로. 하지만 유전(inherited), 즉 후대로 전달되지는 않는다. 어떤가, 유전이라는 단어에 얽힌 비극이 점점 체감되는가? 가까이 있는 지인을 관찰해 보자. 저 사람은 나와 생김새도 다르고, 체질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많은 것이 다르다. 그 형질들 중 어디까지가 유전적(genetic)이고, 얼마만큼이 유전된(inherited) 것인지 한번 고민해 보자. 사실 같은 인간으로서 공통점이 더 많긴 하지만 (눈, 코, 입, 귀, 뇌가 위치한 머리, 두 개의 팔과 두 개의 다리를 가진.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을 섭취해 에너지를 얻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인생이라는 드라마를 살며 일희일비하는 감정을 가진), 우리의 인식 체계는 그 공통점들보다 차이점들을 더 부각시키기 마련이지 않은가. 유전학은 비록 혼란스러운 이름에도 불구하고 차이점의 근원을 밝혀 나가는 여정이다.
  • 영양관리 애플리케이션 ‘키니케어’, 암 환자에 최적화 정보 제공

    영양관리 애플리케이션 ‘키니케어’, 암 환자에 최적화 정보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감염의 우려로 암환자의 영양상담 및 교육이 병원에서 시행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최근 국내 암 병원에서는 환자 스스로 영양관리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키니케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유티인프라 사업운영지원 이정호 팀장은 “그동안 서울시 강남세브란스병원과 부산시 암 생존자 통합지지센터 등 여러 곳에서 키니케어 도입 후 질환자들의 영양상태 개선을 검증했으며 국내 상급 암 병원과 식품기업에서도 서비스 도입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언택트 문화가 뉴노멀로 자리 잡으면서 환자 영양관리 향상을 위한 플랫폼이 필수가 됐으며 서버의 트래픽이 급증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과거 암 환자들은 주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하여 영양교육∙상담을 받아야 했지만 키니케어 앱을 활용하게 되면, 환자의 병원 방문 횟수와 병원 영양사와의 대면 상담이 줄어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어 병원,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식단관리 앱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의 영양소로 분석되기 때문에 암 환자가 정작 필요한 식품을 얼마나 섭취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키니케어 앱은 환자가 직접 질환정보와 개인영양정보만 입력하면 6가지 식품군을 활용하여 환자에게 최적화된 영양 섭취량 정보를 제공해준다. 이를 통해 환자는 일상에서 쉽게 맞춤형 식사관리가 가능하며, 환자의 병원교육도 집에서 안전하게 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키니케어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준 높은 서풍”… 정조 왕비 효의왕후의 한글 글씨 보물 된다

    “수준 높은 서풍”… 정조 왕비 효의왕후의 한글 글씨 보물 된다

    문화재청은 조선 정조 임금의 왕비 효의왕후 김씨(1753~1821)가 한글로 필사한 ‘만석군전·곽자의전’을 보물로 지정예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왕후의 글씨가 보물로 지정된 건 2010년 선조의 계비인 인목왕후의 ‘어필 칠언시’(보물 제1627호)이후 두 번째다. 이 글씨는 효의황후가 1794년(정조 18년) 조카 김종선에게 ‘한서’(漢書)의 ‘만석군석분’과 ‘신당서’((新唐書)의 ‘곽자의열전’을 한글로 번역하게 한 뒤 그 내용을 적어내려간 것이다. ‘만석군전’은 한나라 경제(景帝) 때 벼슬을 한 석분의 일대기이며, ‘곽자의전’은 안녹산의 난을 진압한 당나라 무장 곽자의에 관한 이야기다. 효의왕후는 표지에 ‘곤전어필(坤殿御筆)’이라고 적힌 어필책 발문에서 ‘충성스럽고 질박하며 도타움은 만석군을 배우고, 근신하고 물러나며 사양함은 곽자의와 같으니, 우리 가문에 대대손손 귀감으로 삼고자 한 것’이라고 필사 이유를 밝혔다. 가문의 평안과 융성함에 대한 염원을 담은 자료임을 보여준다. 어필책을 보관하는 오동나무 함도 보물로 함께 지정 예고됐다. 1762년(영조 38) 세손빈으로 책봉된 효의왕후는 자녀를 두지 못한 채 6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효성이 지극해 시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지성으로 모셨다 하며, 일생을 검소하게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문화재청은 “한글 어필은 왕족과 사대부들 사이에서 한글 필사가 유행하던 18세기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자 범본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정제되고 수준 높은 서풍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왕후가 역사서의 내용을 필사하고 발문을 남긴 사례는 극히 드물어 희소성이 크고, 당시 왕실 한글서예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어 국문학과 서예사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문화재청은 경남 고성 옥천사에 있는 19세기초 대형 불화와 경남 하동 쌍계사가 소장한 16~17세기 목판 3건도 이날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 및 함’은 1808년(순조 8년) 수화승 평삼 등 화승 18명이 화폭 20폭을 붙여 10m가 넘는 높이로 만들었다. 하동 쌍계사 목판은 문화재청이 비지정 사찰 문화재의 보존관리를 위해 불교문화재연구소와 시행하는 전국 사찰 소장 불교문화재 일제조사에서 발굴한 유물이다. 2016년 조사한 경남 지역 사찰 소장 목판 중 완전성, 제작 시기, 보존상태, 희소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통곡물·건과일 곁들인 건강한 콘플레이크

    통곡물·건과일 곁들인 건강한 콘플레이크

    포스트(Post) 브랜드로 국내 그래놀라 시장을 이끌고 있는 동서식품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포스트 그래놀라는 콘플레이크를 기본으로 오트(귀리) 등 몸에 좋은 통곡물을 바삭하게 구워 만든 그래놀라와 상큼한 건과일을 곁들인 제품이다. 크랜베리 아몬드, 블루베리, 카카오호두 등 총 3종으로 구성됐으며, 탄수화물은 물론 비타민과 칼슘 등 영양성분이 풍부해 남녀노소 모두 즐기기 좋다.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는 통곡물로 만든 그래놀라(30%)에 아몬드와 크랜베리를 더해 고소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그래놀라 블루베리’는 세계 10대 장수식품으로 불리는 블루베리가 들어간 제품으로 시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래놀라 카카오호두’는 항산화 열매라 불리는 카카오,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된 호두를 첨가해 평소 건강을 위해 견과류를 챙기는 소비자에게 일석이조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충주시 과수화상병 피해농가 재기돕는다

    충주시 과수화상병 피해농가 재기돕는다

    충주시가 과수화상병 피해 농가의 재기를 돕기위해 유망 대체작목을 찾아준다. 16일 시에 따르면 올해 충주지역 313농가의 과수원(192.1㏊)이 화상병으로 매몰처분됐다. 전국에서 가장 큰 피해다. 이들 농가는 2022년까지 사과, 복숭아 등 화상병 기주식물을 식재할 수 없다. 사정이 이렇자 시가 화상병 매몰 농업인들의 자립과 경영회복, 지속적인 소득 창출을 위해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농업기술센터 대교육장에서 신소득 유망 대체작목 교육과정을 추진한다. 교육은 농가경영 관리를 시작으로 토종 다래, 두릅, 포도, 작약, 병풀 등 시설원예 과정 순으로 진행된다. 작약과 병풀은 잎과 뿌리 등을 약용으로 사용하는 식물이다. 이들 작물들은 농민들이 희망하거나 다른 지역에서 많이 재배하지 않아 경쟁력이 높은 것들이다. 작목별로 30명 이상이 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다. 시는 작목별 핵심여론과 선노농가 우수사례와 함께 화상병으로 상처 입은 농업인 심리회복 교육도 병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매몰로 텅 빈 농경지에 하루라도 빨리 유망작목이 식재돼 농가들의 안정적인 소득창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대체작목을 시작하는 농가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나 배 등에서 발생한다. 감염되면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말라 죽는다. 현재 정확한 발생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치료제도 아직 없다. 나무에 잠복된 균이 적정 기후를 만나 발현되거나, 균이 비바람, 벌, 전정가위 등을 통해 번지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이렇다보니 충북에 집중되는 이유 역시 아직 오리무중이다. 발생 농가는 과수원 내 감염 나무가 5% 이상이면 나무를 뿌리째 뽑아 묻고 전체가 폐원된다. 폐원된 과수원은 3년간 과수 농사를 짓지 못한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울산, 바닷물 활용 전기 저장 기술 선도

    울산, 바닷물 활용 전기 저장 기술 선도

    친환경 에너지인 해수전지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이끌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가 지난 14일 울산에 문을 열었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상 5층 규모의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는 해수탱크실, 계면 물리 및 화학연구실, 스마트 에너지 재료연구실, 나노·마이크로구조 기반 소자연구실, 공용장비실, 산학협력실 등 해수전지 기술 연구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시설로 꾸몄다. 센터는 2019년 3월 사업비 184억원을 들여 울산과학기술원(UNIST) 내에 착공한 지 1년 6개월여 만에 문을 열었다. 센터는 해수전지 기술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집중적으로 진행하면서 해수전지를 활용한 부가 기능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한다. 해수전지는 바닷물 속 소듐(나트륨) 이온을 선택적으로 투과시켜 전기를 저장하는 장치다.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이차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 운영을 맡은 UNIST는 그동안 해수전지 충·방전 과정에서 해수 담수화, 살균, 수소 생산, 이산화탄소 포집 등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해수전지를 적용한 어구용 부이, 등부표 제작·실증 사업을 벌였다. 센터가 문을 열면서 해수전지 상용화와 신기술 연구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송철호 울산시장, 이용훈 UNIST 총장, 기관·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해수전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자원 중 하나인 바닷물을 활용해 전기를 저장하는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으로,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면 우리 경제를 선도하는 견인차 구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가 친환경 미래로 향하는 여정의 중요한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미국 대통령 선거 승패 가른 ‘인종·지역·교육수준의 분절’

    미국 대통령 선거 승패 가른 ‘인종·지역·교육수준의 분절’

    미국 대통령 선거는 아직 많은 우여곡절이 남아 있지만,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정리되고 있다.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관심은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높았다. 방송을 비롯한 주요 언론사들은 실시간으로 미국의 개표 동향을 보도했다. 미국이 전 세계에 큰 영향을 주는 국가임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독특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대선에 대한 과도할 정도의 관심은 미국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세계가 4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어 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부터 시작해 세계무역기구(WTO), 세계보건기구(WHO) 등 다자간 국제기구의 무력화 등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결정과 기존 체계의 무시가 지속되면서 세계 각국은 미국이 주도했던 종전의 국제질서가 모두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민주주의와 인권, 다양성, 다자간 협력 등 보편적 가치들 위에서 움직이던 그 시기가 소중했음을 새삼스럽게 인식하게 됐다.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굳어지면서 향후 미국 정책의 변화 및 이러한 변화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한 예측과 분석 보고서가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매번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날 때마다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사실 돌이켜 보면 이러한 예측과 전망은 큰 의미를 찾기 어려웠다. 수많은 돌발 변수들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하나의 정책이 가져오는 파급효과와 이에 대한 반작용 등이 등장하고, 미국 내 정치권의 교착상태 등이 어우러지면서 흐지부지되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변화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현시점에서는 선거를 통해 확인된 미국 사회의 변화와 특성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정치에서 인물 위주의 접근에 익숙한 관계로 후보자 개인이 아닌 사회의 변화 자체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는 국민의 의식과 힘의 균형을 보여 주는 창문 역할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2016년 미 국민의 선택으로 선출됐기 때문에 무엇이 그를 대통령으로 이끌었으며, 2020년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미국 사회의 향후 변화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다.●대선 투표율 66.9%… 120여년 만에 최고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전체 유권자 2억 3900만명 가운데 66.9%인 1억 6000만 2000명이 투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이는 1900년 공화당 소속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이 민주당의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을 때의 73.7% 이후 120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이다. 높은 투표율은 유권자의 적극적 참여를 상징하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양측 지지자들의 동원이 과거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통해 본 미국 사회의 모습은 ‘분절’이라는 한 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 인종, 지역 및 교육수준 등에 따라 미국 사회는 철저하게 분절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첫 번째 분절은 인종이다. 통상적으로 민주당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비롯한 유색인종의 지지율이 높으며, 공화당은 백인 지지율이 높은 정당으로 인식돼 왔다. 특히 2016년 트럼프는 고졸 이하 백인 유권자들의 열광적인 지지에 크게 힘입어 당선됐다. 이러한 인종에 따른 분절 현상은 2020년에도 큰 틀에서는 유지됐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전통적인 인종에 따른 투표 성향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지속되는 백인 인구 비중의 감소는 장기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투표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을 수도 있음을 보여 주었다. 비백인 유권자 가운데 고졸 이하의 학력을 보유한 경우 트럼프에 대한 지지는 2016년 20%에서 25%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플로리다와 텍사스에 거주하는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트럼프는 예상 외의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히스패닉계 전체로는 트럼프와 바이든이 30% 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였지만 쿠바에서 이주해 온 히스패닉계는 트럼프에게 과반의 지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각종 여론조사 추세를 보면 2016년 이후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8% 이상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은 점차 내부적으로 계층 분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자산을 축적해 교외 지역으로 이주한 경우 백인과 유사한 행태를 보여 주었다. 특히 종교적으로 낙태를 인정하지 못하는 가톨릭과 백인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묘한 연합이 이루어지면서 히스패닉계가 백인과 유사한 투표 행태를 보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반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민주당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계속 유지하면서 비백인 유권자 사이에서의 분절과 변화 추세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애플·MS 진출한 네바다 민주 지지층 확대 두 번째 분절은 지역이다. 미국 정치의 도시와 농촌이라는 지역적 차원의 분절이 상당한 수준임을 극적으로 드러내었다. 전통적으로 2000년 이후 동부와 서부의 해안 지역은 민주당, 중부와 남부는 공화당으로 양분돼 왔다. 승자 독식제의 선거제도를 채택한 상황에서 일부 경합주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주는 20년간 변함없는 색깔로 표시되면서 정치적 역동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었다. 하지만 단조로운 색깔 밑에서는 산업구조의 변화와 인구의 이동 등에 따라 지속적인 정치적 환경의 변화가 지속됐다. 1990년대 이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경제성장이 집중되면서 대졸 이상의 젊은층이 유입됐으며, 점차 대도시의 정치적 성향은 민주당 쪽으로 변화해 왔다. 반면 소규모 도시와 농촌은 인구 감소 및 기존 산업의 약화 등으로 인해 보수화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2200개 선거구의 득표율을 살펴보면 인구밀도가 평방마일당 100명 미만인 선거구 가운데 바이든은 평균 30% 내외의 득표율을 얻은 데 비해 인구밀도가 평방마일당 2000명이 넘는 170개 선거구에서는 55% 수준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선거구별로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1992년 선거에서는 특정 후부가 80% 이상을 득표한 선거구 비중은 1% 미만이었다. 또한 전체 선거구 가운데 민주, 공화 어느 한쪽에 60% 이상의 쏠림 현상을 보인 비중 역시 1992년에는 35%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전체 선거구의 절반 수준으로 증가했다. 후보들이 비슷한 수준으로 표를 나눠 가진 경합 선거구는 40%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변화는 민주당 쪽에 보다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0년간 민주당은 농업 지역의 정당에서 도시 중심의 정당으로 변화해 왔으며, 1980년대 이후 진행된 대도시의 성장은 더욱 유리하게 작용하게 됐다. 1916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우드로 윌슨에 대한 농촌 지역의 지지는 도시 지역의 지지보다 훨씬 높았다. 정확히 1세기 이후 힐러리 클린턴은 미국 10대 대도시 가운데 9곳에서 승리했으며, 그 가운데 뉴욕·보스턴·덴버·애틀랜타·필라델피아·시카고에서는 과반 득표를 했다. 2020년 선거에서 바이든은 이러한 추세에 더해 대도시와 인접한 교외 지역의 지지를 이끌어 냄으로써 트럼프가 농촌 지역에 대한 장악력을 더욱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주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지역적으로 보면 전통적으로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간주됐던 지역들에서 민주당으로의 변화 흐름이 강하게 나타났다. 네바다주의 경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의 기업들이 진출한 지역을 중심으로 대학을 졸업한 젊은층이 증가하면서 민주당 지지층이 확대되고 있다.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던 텍사스주의 경우 댈러스, 휴스턴, 오스틴 등 대도시에 동부와 서부에서 이주한 대졸 젊은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과거와 다른 접전 양상을 보여 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세 번째 분절은 교육수준이었다. 교육수준에 따른 투표율 변화는 극적으로 나타났다. 유권자의 20% 이상이 대졸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선거구의 경우 바이든에게 투표한 비중이 2016년보다 3.4% 증가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바이든에 대한 투표율이 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대졸 유권자들의 민주당 지지는 2016년에도 뚜렷하게 드러난 바 있다.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대졸 비율이 가장 높은 50개 선거구에서 2012년보다 9% 가까운 지지율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현상은 2020년에도 반복됐다. 일반적으로 투표 성향과 소득수준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간주되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소득보다는 대학 졸업 여부로 대표되는 교육수준에 따른 투표 성향의 차이가 보다 두드러지면서 교육에 따른 분절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인구밀도가 낮은 교외 지역과 소도시에 위치한 고졸 이하의 히스패닉 및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인종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고졸 이하 백인과 좀더 비슷한 투표 양상을 보인 반면, 도시에 거주하는 대학을 졸업했지만 소득수준은 낮은 20대들은 소득수준이 높으며 대학을 졸업한 유권자들과 유사한 투표 패턴을 보여 주었다. 세 가지 분절 가운데 시간의 경과에 따라 완화될 것으로 보이는 분절은 가장 분명하게 느껴지는 구별인 인종이다. 이제 백인 노조원들은 민주당의 확실한 지지자가 아니며, 자산을 축적해 교외에서 거주하고 있는 히스패닉 유권자 역시 점차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임을 이번 선거는 보여 주었다. 반면 지역적 분절은 대도시 중심의 성장이 진행되면서 향후에도 계속 강화되며, 이러한 성향은 고학력자들의 대도시 선호로 인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닮은 포퓰리스트 재등장 가능성 바이든의 당선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당선을 가능하게 했던 사회적 환경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와 유사한 포퓰리스트 정치인이 다시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1990년 이래 지속돼 온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소외돼 왔던 계층과 지역들은 상실감에 시달려 왔으며, 기존 질서에 대한 불만을 키워 왔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남미 등의 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은 이러한 포퓰리즘 등장의 흐름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조직화되고 더욱 강력한 발언권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역시 점차 다양한 측면의 분절이 강화되고 있다. 전통적인 영·호남 지역갈등 구조가 계속 유지되고 있지만, 수도권의 압도적인 영향력 강화 속에서 점차 수도권과 지방의 대립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소득의 양극화는 교육 및 거주 공간의 분절로 이어지고 있으며, 과거 존재했던 공통의 경험과 기억 대신 적대감을 키우고 있다. 복지 수요의 증가는 이미 문화적으로 단절된 세대들을 더욱 대립 구도로 몰고 갈 것이다. 정치가 이러한 분절의 확대 속에서 이를 부추길 것인지, 아니면 다시 통합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따라 많은 것이 결정될 것이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일본 하늘길 다시 열린다… 제주항공 도쿄·오사카 노선 운항

    일본 하늘길 다시 열린다… 제주항공 도쿄·오사카 노선 운항

    코로나19로 끊겼던 일본 가는 하늘길이 다시 열린다. 한일 양국 정부가 일본을 방문한 기업인이 격리 없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기업인 특별입국 절차를 시행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8월 중단했던 ‘인천~도쿄’ 노선 운항을 이달 21일부터 재개한다고 6일 밝혔다. 인천~도쿄 노선을 주 1회(토요일) 운항한다. 기존 주중 2회 운항했던 ‘인천~오사카’ 노선 운항 요일은 금요일과 일요일로 변경한다. 제주항공은 ‘인천~도쿄’ 노선 운항 재개를 기념해 21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 인천발 도쿄·오사카 편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여정 변경 수수료를 1회 면제하기로 했다. 무료 여정 변경 신청은 이달 9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5일 ‘인천~오사카’, 6일 ‘인천~도쿄’ 노선 항공편을 재개했다. 각각 주 1회 운항한다. 중단된 지 8개월 만이다. 나고야, 후쿠오카 등 일본 다른 지역 노선도 재운항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운항을 재개한 도쿄, 오사카 노선 승객을 대상으로 공항에서 도심까지 이동하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해외 입국자의 대중교통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밖에 티웨이항공은 여정 변경 혹은 취소 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위탁수화물은 25㎏까지 제공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장애는 불쌍한 게 아니에요” 어른들 편견에 맞선 아이들

    “장애는 불쌍한 게 아니에요” 어른들 편견에 맞선 아이들

    교통사고로 척수마비 장애가 있는 초등학생 정호는 스티븐 호킹처럼 훌륭한 과학자가 되기를 꿈꾼다. 휠체어에 앉아 생활하지만 정호는 농구와 축구를 할 수도 있고 수영도 잘한다. 그런데도 태민이와 어른들은 휠체어에 앉은 정호만 보고 ‘바보’라며 아무것도 못 할 아이로 취급한다. 엄마가 일하러 나간 사이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정호 곁을 지키는 당찬 여동생 유나 덕분에 정호와 친해진 태민이가 어른들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오는 8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슈퍼맨처럼-!’은 어린이들의 시각으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지워가는 과정을 다룬 한 편의 동화 같은 작품이다. “푸른 가로수에도 똑같은 이파리는 단 한 개도 없죠”라는 밝은 노래로써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고, 말을 못하거나 몸을 떠는 등 장애도 다양하다는 점을 알려준다. 나와 다르다고 선입견을 갖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교훈이 아주 쉽게 설명된다. 장애가 있어도 공부와 운동을 잘할 수 있고 다른 친구들처럼 꿈을 키워갈 수 있다는 게 씩씩한 정호를 통해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보행기(워커)를 밀면서 걸으려면 비장애인도 어려울 만큼 강한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태민이가 배워가는 장면으로 차근차근 와닿기도 한다. 유나와 태민이는 정호를 마냥 도와줘야 할 대상으로 여기거나 동정하지 않는다. 도움이 필요할 때 힘을 보탤 뿐이다. 정호도 “나도 할 수 있다”며 당당하게 도전한다. 그런데 어른들만 정호를 불쌍하고 부족한 아이로 본다. 이를 태민이가 적극적으로 나서 돌려놓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다뤄져 아이들이 배꼽을 잡으며 더욱 친근하게 흡수할 수도 있다. 2013년 장애인먼저실천상 우수실천상을 받은 작품에는 격주 일요일 오후 공연에 전문수화통역사가 노랫말과 대사를 수화로 전달한다. 수화통역사 두 명이 90분간 이어지는 공연을 나눠 모든 대사를 전달하는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청각언어장애인들도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리뷰] “똑같은 이파리는 한 개도 없죠”…어린이 눈으로 편견 깨는 ‘슈퍼맨처럼-!’

    [리뷰] “똑같은 이파리는 한 개도 없죠”…어린이 눈으로 편견 깨는 ‘슈퍼맨처럼-!’

    교통사고로 척수마비 장애가 있는 초등학생 정호는 스티븐 호킹처럼 훌륭한 과학자가 되기를 꿈꾼다. 휠체어에 앉아 생활하지만 정호는 농구와 축구를 할 수도 있고 수영도 잘한다. 그런데도 태민이와 어른들은 휠체어에 앉은 정호만 보고 ‘바보’라며 아무것도 못 할 아이로 취급한다. 엄마가 일하러 나간 사이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정호 곁을 지키는 당찬 여동생 유나 덕분에 정호와 친해진 태민이가 어른들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오는 8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슈퍼맨처럼-!’은 어린이들의 시각으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지워가는 과정을 다룬 한 편의 동화 같은 작품이다. “푸른 가로수에도 똑같은 이파리는 단 한 개도 없죠”라는 밝은 노래로써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고, 말을 못하거나 몸을 떠는 등 장애도 다양하다는 점을 알려준다. 나와 다르다고 선입견을 갖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교훈이 아주 쉽게 설명된다.장애가 있어도 공부와 운동을 잘할 수 있고 다른 친구들처럼 꿈을 키워갈 수 있다는 게 씩씩한 정호를 통해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보행기(워커)를 밀면서 걸으려면 비장애인도 어려울 만큼 강한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태민이가 배워가는 장면으로 차근차근 와닿기도 한다. 유나와 태민이는 정호를 마냥 도와줘야 할 대상으로 여기거나 동정하지 않는다. 도움이 필요할 때 힘을 보탤 뿐이다. 정호도 “나도 할 수 있다”며 당당하게 도전한다. 그런데 어른들만 정호를 불쌍하고 부족한 아이로 본다. 이를 태민이가 적극적으로 나서 돌려놓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다뤄져 아이들이 배꼽을 잡으며 더욱 친근하게 흡수할 수도 있다. 2013년 장애인먼저실천상 우수실천상을 받은 작품에는 격주 일요일 오후 공연에 전문수화통역사가 노랫말과 대사를 수화로 전달한다. 수화통역사 두 명이 90분간 이어지는 공연을 나눠 모든 대사를 전달하는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청각언어장애인들도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성·비정규직·청년에겐 ‘괴롭힘 방치법’

    지난해부터 개정 근로기준법이 시행된 후 전반적인 직장 내 괴롭힘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일터의 약자인 비정규직과 여성, 청년에게 ‘직장 갑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다. 1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직장갑질지수는 25.6점으로 지난해보다 4.9점 낮아졌다. 지수는 직장에서 겪을 수 있는 불합리한 처우의 심각성을 41개 문항의 지표로 지수화한 것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갑질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41개 세부 항목를 보면 ‘쉴 수 있는 공간이나 시설이 없다’(40.6점), ‘시간 외 수당을 받지 못한다’(39.6점), ‘취업정보사이트의 임금·고용형태 등이 실제와 다르다’(39.5점)가 높게 나왔다. 단체가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달 22∼26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 갑질이 줄어든 것으로 느낀다는 응답 비율은 56.9%로 지난해(39.2%)보다 17.7% 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비정규직, 여성, 청년 노동자들은 이런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법 시행 후에도 괴롭힘이 여전하다고 느낀다’는 응답의 비율은 여성(52.7%)이 남성(43.1%)보다, 20대(51.5%)가 50대(31.4%)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비정규직(50.8%)과 5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49.0%)가 정규직(38.0%)이나 300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35.6%)보다 해당 응답 비율이 높았다. 지난 1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6%였다. 구체적인 괴롭힘 행위로는 모욕·명예훼손이 22%로 가장 많았고, 부당 지시(21.3%), 폭행·폭언(13%) 등이 뒤를 이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대법 보수화’ 완성한 트럼프… 막장 대선 드라마 시작되나

    ‘대법 보수화’ 완성한 트럼프… 막장 대선 드라마 시작되나

    52대48로 통과… 151년 만에 소수당 첫 0표각 지지층 결집 속 대법 놓고 전쟁 가능성배럿 “양당·개인적 호불호 없이 일할 것”해리스 “6200만명 투표 속 인준 강행 야비”대선이 불과 1주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에이미 코니 배럿(48)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인준안이 26일(현지시간) 상원을 통과했다. 보수 6명, 진보 3명으로 대법원의 보수화 재편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이번 대선의 개표 과정에서 혼란이 불거질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구도가 조성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지난 22일 법사위를 거친 배럿 대법관 인준안을 찬성 52, 반대 48표로 통과시켰다. 공화당 내 이탈표는 수전 콜린스(메인주) 의원이 유일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반대해 151년 만에 처음으로 소수 정당으로부터 찬성을 단 한 표도 얻지 못한 인준 사례가 됐다. 고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인 배럿 대법관은 다섯 번째 여성 대법관이자 역대 두 번째로 젊은 대법관이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의 승자가 후임 대법관을 지명해야 한다고 반발했지만 지난달 26일 트럼프 대통령은 배럿 판사의 대법관 지명을 강행했고, 불과 한 달 만에 속전속결로 인준이 처리됐다.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열린 배럿 대법관의 취임 선서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중대한 날”이라며 “학령기 아이들의 엄마가 처음으로 대법관이 된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배럿 대법관은 같은 자리에서 “오늘 밤 엄숙한 선서의 핵심은 (특정 집단에 대한) 두려움이나 호의 없이, 또 양당이나 개인적 호불호와 상관없이 내 일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법원 보수화도 최종적으로 완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미 보수성향의 닐 고서치·브렛 캐버노 대법관을 잇달아 임명했다. NBC 방송은 이날 인준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라며 낙태, 총기규제, 의료보험 등에서 보수적 성향의 판결이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법관 인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미칠 영향이다. 배럿 대법관이 논란이 예상되는 대선 우편투표의 접수·개표기한 연장 관련 사건에 참여할 경우 선거 결과까지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도 이미 이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 우편투표를 둘러싼 논란을 두고 “(대선 결과는) 결국 대법원에 갈 것”이라며 “우리가 대법관 9명을 확보하는 게 매우 중요한 이유”라고 노골적으로 밝힌 바 있다. 2000년 대선 때 승부의 추가 된 플로리다 재검표 사안에 대해 대법원이 5대4로 재검표를 막으면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전례가 있다. 배럿의 인준 강행이 향후 더 큰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소수 정당으로부터 단 한 표의 찬성도 얻지 못한 채 인준된 것은 151년 만에 처음”이라며 “대법관 공천 전쟁이 얼마나 격렬해졌는지 보여 주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이기면 대법관 정원을 늘려 진보성향 대법관을 절반 이상으로 만들자는 민주당 일각의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는 아직 이에 대한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 “공화당은 코로나19 부양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 대법원 지명자를 밀어 넣는 것을 선택했다. 6200만명 이상이 이미 투표를 한 상황에서 말이다”라며 “야비하다”고 비난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대선 막판 변수… 보수로 기운 대법

    대선이 불과 1주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에이미 코니 배럿(48)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인준안이 26일(현지시간) 상원을 통과했다. 보수 6명, 진보 3명으로 대법원의 보수화 재편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이번 대선의 개표 과정에서 혼란이 불거질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구도가 조성됐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상원은 본회의에서 지난 22일 법사위를 거친 배럿 대법관 인준안을 찬성 52, 반대 48로 통과시켰다. 공화당 내 이탈표는 수전 콜린스(메인주) 의원이 유일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반대했다. 배럿은 고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으로 다섯 번째 여성 대법관이자 역대 두 번째로 젊은 대법관이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의 승자가 후임 대법관을 지명해야 한다고 반발했지만 지난달 26일 트럼프 대통령은 배럿 지명을 강행했고, 불과 한 달 만에 속전속결로 인준이 처리됐다.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열린 배럿 대법관의 취임선서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학령기 아이들의 엄마가 처음으로 대법관이 된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배럿 대법관이 향후 수십년간 보수 성향의 판결을 내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라며 낙태, 총기규제, 의료보험 등에서 보수적 성향의 판결이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급증한 우편투표로 인해 선거 결과를 둘러싼 법정 공방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대법원이 대통령을 결정해야 할 경우 배럿의 조기 인준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주름진 완두콩 2형 당뇨병 예방 효과…슈퍼 푸드로 급부상

    주름진 완두콩 2형 당뇨병 예방 효과…슈퍼 푸드로 급부상

    주름진 완두콩이 제2형 당뇨병이 생길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등 연구진은 주름진 완두콩에서 식사 뒤 혈당 수치가 급증하는 증상을 막는 효과를 발견했다. ‘슈가 스파이크’(sugar spike)라고도 불리는 이 증상은 2형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고 여겨진다. 2형 당뇨병은 혈중 당도가 지나치게 높아지게 하는 흔한 질환으로, 과체중이나 비활동성 질환과 관계가 있는 경우가 많다. 주름진 완두콩은 완두콩 중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돌연변이로, 일반적으로 둥근 완두콩보다 보기에 좋지 않고 멘델의 유전 법칙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열성 종자로 취급돼 왔지만, 이번 연구 덕분에 슈퍼 푸드로 급부상했다. 이유는 주름진 완두콩에 둥근 완두콩보다 저항성 녹말(전분)이 많아서다. 이 녹말은 보통 녹말보다 신체에서 분해되는 시간이 오래 걸려 소장에서 소화가 덜 돼 대장까지 도달해 박테리아에 의해 발효된다. 연구 제1저자인 ICL의 카테리나 페트로풀루 박사는 “건강한 식사를 장려하기 위한 전국적인 캠페인을 진행해도 제2형 당뇨병의 진단율을 계속 늘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 정상적인 혈당 비율을 유지하기 위한 대체 다이어트(식이요법) 전략은 흔히 섭취하는 식단을 개선하는 것”이라면서 “저항성 녹말이라는 탄수화물이 풍부한 식단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제2형 당뇨병에 관한 민감성을 감소해준다는 증거는 많다”고 설명했다. 녹말은 식물의 에너지 저장 형태 중 하나로, 그 입자는 먼지만큼 큰데 1㎛(100만 분의 1m)에서 100㎛에 이른다. 일반 녹말은 탄수화물로서 신체에서 분해돼 당을 방출하지만, 저항성 녹말은 더욱더 천천히 분해된다. 이는 저항성 녹말에서 나온 당이 혈류로 더 천천히 차례로 방출한 결과 혈당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주름진 완두콩에 저항성 녹말 함량이 더 많은 이유는 세포에서 녹말을 생성하는 방식, 즉 세포 자체가 소화에 더 저항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연구 교신저자인 ICL의 게리 프로스트 교수는 “이 슈퍼 완두콩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변이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는데 이는 이 콩에 저항성 녹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녹말은 소장에서 완전히 소화되지 않고 대장 내 박테리아에 의해 발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테리아가 녹말을 발효시키면서 짧은사슬지방산(단쇄지방산)이라는 화합물이 생성된다. 이는 인슐린을 생성하는 세포의 기능을 차례대로 높여 혈당을 제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여러 실험에서 건강한 참가자들에게 50g의 주름진 완두콩을 포함한 혼합식을 제공했고, 일련의 통제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에게 보통의 둥근 완두콩을 첨가했다. 연구진은 또 완두콩에 추적기 분자를 첨가해 그 분자들이 어떻게 사람의 위와 장에 흡수되고 소화했는지를 추적할 수 있었다. 이들은 주름진 완두콩이나 매끈한 완두콩으로 만든 가루를 사용해서 실험을 반복했다. 장기적인 섭취의 영향을 좀 더 조사하기 위해 연구진은 참가자 25명을 모집하고 이들에게 4주 동안 주름진 완두콩이나 매끈한 완두콩으로 만든 훔무스(콩을 으깨어 만든 음식)와 무쉬 피스(삶아 으깬 완두콩 음식)를 먹도록 했다. 그 결과, 둥근 완두콩을 먹는 것보다 주름진 완두콩을 먹을 때 혈당 급상승을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모의 소화기관을 이용한 추가 실험에서는 완두콩이 얼마나 빨리 소화되는지에 영향을 미친 것을 보여줬다. 연구 공동저자인 쿼드램 연구소의 피터 와일드 교수는 “이 연구는 주름진 완두콩을 섭취함으로써 혈당 급상승을 더욱더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고 이는 통제된 식품 가공 기술을 사용해 건강식을 만드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이 연구에서 소화관에 있는 미생물 집단인 장내미생물군에 상당한 이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왜냐하면 그곳에서 일어나는 발효 과정 덕분이다. 이제 연구진은 초기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주요 콩 육종 프로그램에서는 저항성 녹말을 함유한 더 많은 슈퍼 콩을 개발할 것이다. 콩과 렌즈콩 그리고 병아리콩과 같이 흔히 소비되는 콩류의 유전적 배경을 탐구하는 것도 완두콩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킹스칼리지런던(KCL)의 톰 샌더스 교수는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는 무엇보다 비만을 막고 신체 활동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주름진 완두콩이나 완두콩가루를 다른 음식에 첨가하는 것은 당뇨병의 위험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게다가 이 연구에서는 완두콩을 규칙적으로 소비하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푸드’(Nature Food) 최신호(10월 26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달에서 물 구할 가능성 높아져 기지 건설과 탐사에 청신호”

    “달에서 물 구할 가능성 높아져 기지 건설과 탐사에 청신호”

    달에 물이 존재하고, 더 쉽게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는 연구 결과가 26일(이하 현지시간) 나란히 공개됐다. 물은 달 탐사 현장에서 식수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소를 분리해 로켓 연료로 활용할 수 있어 달 탐사와 탐사 기지를 지탱할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다. 한 연구는 달 표면에서 물(H₂O) 분자 분광 신호가 분명하게 포착됐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물이 얼음 형태로 갇혀 있을 수 있는 달 표면의 영구 음영(陰影) 지역이 기대했던 것보다 많다는 것이다. 둘 다 달에서 물을 확보하는 것이 예상보다 쉬울 수 있다는 점을 밝혀낸 것이다. 두 연구 결과 모두 과학 저널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게재됐다. 네이처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연구원 케이스 호니볼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보잉 747기를 개조해 운영하는 ‘성층권적외선천문대’(SOFIA)의 달 관측 자료를 분석해 물 분자 분광 신호를 포착했다. 달 표면, 특히 남극 주변에서는 수화(hydration) 흔적이 포착돼 보고된 바 있지만 3㎛(마이크로미터) 분광 신호여서 물 분자인지 수산기(OH) 화합물인지 분간이 안 됐다. 하지만 SOFIA 관측은 6㎛로 수산기 화합물과 공유하지 않는 물 분자 분광 신호라는 점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남반구 고위도 지역에 물 분자가 100~400ppm 정도로 풍부하게 존재하며, 달 표면의 알갱이 사이에 보관된 것으로 추정했다. 볼더의 콜로라도대학 천체물리학 조교수 폴 헤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혜성이나 운석을 통해 전달된 물이 얼음 형태로 보존돼 있을 수 있는 영구 음영지역인 이른바 ‘콜드 트랩’(cold trap)이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존재하며, 이전에 추정되던 것의 두 배가 넘는 남극과 북극의 약 1만 5000 평방마일에 걸쳐 형성돼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팀은 NASA 달정찰궤도선(LRO) 자료를 검토하고 수치모델을 활용해 이런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콜드트랩이 작은 것은 지름이 1㎝밖에 안 되는 것도 있으며, “우주비행사가 (얼음을 찾아 큰 충돌구의) 음영지역으로 깊이 들어갈 필요 없이 주변에서 1m짜리 음영을 찾아내 활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남극 주변에 있는 대형 충돌구인 ‘섀클턴 크레이터’는 약 20여㎞에 걸쳐 있고 깊이가 수 킬로미터에 달하며 기온은 영하 150도까지 내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달의 영구 음영지역이 실제로 얼음을 갖고 있는지 규명하지 못했다며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주비행사나 탐사 로버가 직접 가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헤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맞다면 식수나 로켓 연료, NASA가 물을 요구하는 모든 것에 더 쉽게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경기도주식회사, 도내 기업인 대상 베트남 특별기 월2회 운항

    경기도주식회사, 도내 기업인 대상 베트남 특별기 월2회 운항

    경기도 산하 경기도주식회사가 코로나19 여파로 베트남 해외 출장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기업 지원을 위해 특별기 운항에 나선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아시아나항공과 특별기 운항 양해각서(MOU)를 체결, 다음 달부터 정기적인 베트남 국제선을 운항한다고 22일 밝혔다. 두 기관은 베트남에 진출한 도내 주재원 및 가족, 전문 인력 및 베트남 신규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매월 2회 인천-하노이 국제선을 정기적으로 운항하기로 했다. 특별기는 1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며, 인천공항에 도내 기업 전용 데스크를 운영하고 수화물 우선 처리 등도 지원한다. 또 베트남 정부가 허가한 격리지정 호텔과 업무 조율을 통해 자가격리 방안을 마련했다. 격리지정 호텔의 전체 75개 객실을 도내 기업 전용공간으로 배정하고 다른 시설과 비교해 30% 할인한 가격으로 지원한다. 격리 기간에 외부인과 업무 접촉이 가능한 미팅 부스도 마련한다.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는 “경기 지역 기업들은 사업상 중요한 목적으로 베트남 해외 출장을 가야 하는 경우가 많으나 까다로운 입국 절차, 격리시설 부족, 높은 격리 비용 등으로 포기할 때가 많다”며 “이번 기회가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도내 기업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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