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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싫다고 우리 찍겠나”… 민주, 내년 수도권 총선 ‘위기감’

    “尹 싫다고 우리 찍겠나”… 민주, 내년 수도권 총선 ‘위기감’

    5년 단임제에서 총선은 정권 중간평가 성격이지만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 등 악재가 잇따르며 더불어민주당에서 내년 4월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승리를 낙관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과반 의석을 지키려면 압승해야만 하는 서울(전체 49석)의 부동산 민심이 여전히 호의적이지 않은 데다 핵심 지지 기반인 서민층의 경기·인천 유출로 2021년 시장 보궐선거와 지난해 대선, 지방선거에 이어 4연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커지는 상황이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관계자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자체 조사 결과는 그리 비관적이지 않다”며 “경기·인천은 확실히 앞서고 서울도 나쁘지 않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3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서울의 민주당 지지율은 21%로 국민의힘(34%)보다 13% 포인트 열세였고, 경기·인천에서도 민주당(26%)은 국민의힘(31%)에 뒤졌다. 오기형 서울시당 정책위원장은 “위기감이 없으면 그게 이상한 상황”이라며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다 돌아선 분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분들이 과연 민주당을 대안으로 생각하는지는 고민되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 비율은 지난 3일 NBS 조사에서 37%에 이른다. 지난해 지방선거 직전인 5월 셋째 주 NBS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42%, 민주당 30%, 무당층 비율이 21%로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국민의힘 지지자 중 상당수가 무당층으로 이동했지만 민주당에는 마음을 주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서울의 25개구 가운데 8곳만 건지는 등 참패하면서 조직도 흔들리고 있다.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에 49석 중 41석을 안긴 서울 민심이 등을 돌린 결과란 점에서 현장의 위기감은 더 엄중하다. 지난 총선에서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당선된 민주당 초선 의원은 38명에 이르는데 코로나 팬데믹 속에 당선된 이들의 지역구 관리에 빈틈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구 구청장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간 서울지역 초선 의원은 “자유총연맹이나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같은 관변단체와 보훈단체가 여권 인물로 채워지면서 그쪽 조직력이 강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검찰발 보수언론 보도를 통해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의혹에 연루됐다고 실명이 거론된 의원 중 서울·경기·인천 의원이 다수라는 점도 곤혹스럽다. 경기 지역의 한 의원은 “검찰에서 이름을 흘리고 소환이 본격화하면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경기 지역에서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전망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나온다. 1기 신도시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서울의 집값 상승으로 청년·서민층이 경기 지역으로 많이 넘어왔지만 의왕·과천·용인·안양 등 집값이 많이 오른 경기 남부 지역에선 유권자 성향이 보수화돼 낙관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혁신위의 위상이 추락한 가운데 불투명한 공천 룰도 불안 요인이다. 김영호 서울시당 위원장은 “내년 총선이 윤석열 정부 실정에 대한 심판이 되겠지만 공천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라고 관측했다.
  • “尹 싫다고 우리 찍겠나”…돈봉투·노인 폄하 악재 속 민주, 수도권 위기감

    “尹 싫다고 우리 찍겠나”…돈봉투·노인 폄하 악재 속 민주, 수도권 위기감

    5년 단임제에서 총선은 정권 중간평가 성격이지만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 등 악재가 잇따르며 더불어민주당에서 내년 4월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승리를 낙관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과반 의석을 지키려면 압승을 해야만 하는 서울(전체 49석)의 부동산 민심이 여전히 호의적이지 않은 데다 핵심 지지 기반인 서민층의 경기·인천 유출로 2021년 시장 보궐선거와 지난해 대선, 지방선거에 이어 4연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커지는 상황이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관계자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자체 조사 결과는 그리 비관적이지 않다”며 “경기·인천은 확실히 앞서고 서울도 나쁘지 않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3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서울의 민주당 지지율은 21%로 국민의힘(34%)보다 13% 포인트 열세였고, 경기·인천에서도 민주당(26%)은 국민의힘(31%)에 뒤졌다. 오기형 서울시당 정책위원장은 “위기감이 없으면 그게 이상한 상황”이라며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다 돌아선 분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분들이 과연 민주당을 대안으로 생각하는지는 고민되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 비율은 3일 NBS 조사에서 37%에 이른다. 지난해 지방선거 직전인 5월 셋째 주 NBS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42%, 민주당 30%, 무당층 비율이 21%로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국민의힘 지지자 중 상당수가 무당층으로 이동했지만 민주당에는 마음을 주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서울의 25개구 가운데 8곳만 건지는 등 참패하면서 조직도 흔들리고 있다.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에 49석 중 41석을 안긴 서울 민심이 등을 돌린 결과란 점에서 현장의 위기감은 더 엄중하다. 지난 총선에서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당선된 민주당 초선 의원은 38명에 이르는데 코로나 팬데믹 속에 당선된 이들의 지역구 관리에 빈틈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구 구청장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간 서울 지역 초선 의원은 “자유총연맹이나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같은 관변단체나 보훈단체가 여권 인물로 채워지면서 그쪽 조직력이 강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검찰발 보수언론 보도를 통해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의혹에 연루됐다고 실명이 거론된 의원 중 서울·경기·인천 의원이 다수라는 점도 곤혹스럽다. 경기 지역의 한 의원은 “검찰에서 이름을 흘리고 소환이 본격화하면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경기 지역에서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전망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나온다. 1기 신도시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서울의 집값 상승으로 청년·서민층이 경기 지역으로 많이 넘어왔지만 의왕·과천·용인·안양 등 집값이 많이 오른 경기 남부 지역에선 유권자 성향이 보수화돼 낙관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혁신위의 위상이 추락한 가운데 불투명한 공천 룰도 불안 요인이다. 김영호 서울시당 위원장은 “내년 총선이 윤석열 정부 실정에 대한 심판이 되겠지만 공천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라고 관측했다.
  • 온라인서 만난 남자와 데이트 위해 42kg 감량한 여성의 결혼기 [여기는 베트남]

    온라인서 만난 남자와 데이트 위해 42kg 감량한 여성의 결혼기 [여기는 베트남]

    온라인에서 만난 남성과의 첫 데이트를 위해 6개월간 무려 42kg을 감량해 결혼에 성공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6일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는 디엠 투이(30)의 폭풍 감량 사연을 소개했다. 투이는 어려서부터 원하는 만큼 먹는 습관을 지녔고, 성인이 된 후에도 먹을 것을 통제하지 못했다. 자연스레 체중은 불었고 급기야 100kg을 넘겼지만, 체중을 줄여야 할 간절한 동기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코로나19 봉쇄 기간 온라인에서 한 남성을 알게 되면서 마침내 살을 빼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둘은 봉쇄 기간이 끝나면 첫 데이트를 하자고 약속했던 것. 투이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연구에 돌입해 식단을 꼼꼼하게 구성했다. 즉 단백질 50%, 탄수화물 30%, 양질의 지방 20%의 식단을 짰다. 고단백 식단은 살은 빠지되 근육이 빠지는 것을 방지하고, 피부 처짐과 주름도 막는 데 도움을 주었다. 특히 튀기거나 볶은 음식, 가공식품과 짠 음식을 피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인 섭취 열량보다 많은 양의 열량을 소비하기 위해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했다. 또한 체중 1kg당 40ml의 물의 양을 계산해서 섭취했다. 많은 양의 물을 마심으로써 공복감을 줄일 수 있었다.하지만 새로운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지키기 어려웠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계속해서 첫 데이트를 떠올리면서 식욕을 조절했다”고 말했다. 원래 단 음식을 좋아했던 그녀는 차츰 식성을 바꿔갔다. 또한 일주일 5회, 하루 30분 이상씩 달리기와 요가 등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했다. 운동을 하면서 체지방은 줄고, 근육량이 늘면서 열량 소모가 높아졌고 체중은 차츰 줄었다. 6개월 후 체중이 102kg에서 60kg으로 줄었다. 드디어 2021년 말에 첫 데이트를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에도 성공했다. 이어서 2022년 6월에는 임신해서 올해 초 첫아들을 순산했다. 투이는 임신 기간 동안 체중이 96kg까지 나갔지만, 출산 후 식단 조절과 운동으로 출산 전 체중으로 감량했다.투이의 남편은 “처음 투이의 사진을 봤을 때 뚱뚱한 모습에 실망해 연락을 끊을까 생각했지만, 서로 성격이 잘 맞아서 생각을 고쳤다”면서 “그녀가 외모뿐 아니라 자신감을 갖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다이어트하는 것을 격려했다”고 말했다. 한편 투이는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건강하게 살을 빼야 하며, 그러기 위해 본인의 몸 상태를 잘 연구한 뒤 식습관을 엄격히 통제하고 운동 습관을 들여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 ‘신림 흉기난동’ 조선, 사이코패스 기준에 부합

    ‘신림 흉기난동’ 조선, 사이코패스 기준에 부합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1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조선(33·구속)이 사이코패스 기준에 부합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경찰청 관계자는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진단 결과 수치에 대해서는 변동 가능성이 있긴 한데, 사이코패스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조선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모두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이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사이코패스 기준에 부합한다”는 경찰청 관계자의 말은 조선이 이 검사에서 기준치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선은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에서 80여m 떨어진 상가 골목 초입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골목 안쪽에서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 등)를 받는다. 경찰은 조선의 진술과 수사로 확인한 정황 증거로 미뤄 조선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해 실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은 경찰에서 “오래전부터 살인 욕구가 있었다” “범행 전 살해 방법과 급소, 사람 죽이는 칼 종류 등을 검색했다”고도 말했다. 지난달 초에는 ‘홍콩 묻지마 살인’ 등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 ‘53세’ 엄정화 “신체나이 30대 나와”

    ‘53세’ 엄정화 “신체나이 30대 나와”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신체 나이가 30대라고 고백했다.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진짜 우정이 궁금하면, 클릭해서 엄정화&정재형을 보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정재형은 ‘절친’ 엄정화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엄정화가 살이 많이 빠졌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에 엄정화는 “얼마 전에 내가 건강 검진을 했다. 근데 내가 요즘 거의 하루 한 끼 정도 먹고 탄수화물이나 당 같은 건 많이 안 먹는다”라면서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알아? 나 30대래”라고 말했다.엄정화가 애교를 부리자 정재형은 “제발 이런 짓만 하지 않으면. 지금은 8살 같다. 너무 징그럽다”며 장난을 쳤고, 엄정화는 “그것도 기쁘다”고 했다. 한편 엄정화는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및 현재 방영 중인 tvN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에 연이어 출연하며 배우와 가수의 모습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
  • “뭔 소리고?” 광안리 뒤흔든 굉음, 놀란 부산 시민들 신고 폭주…알고보니

    “뭔 소리고?” 광안리 뒤흔든 굉음, 놀란 부산 시민들 신고 폭주…알고보니

    28일 오후 부산 도심 상공에 굉음이 울려 퍼졌다. 놀란 시민들은 앞다퉈 수화기를 들었고, 소방당국에만 102건에 달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하늘에서 굉음이 들린다’며 소음의 원인을 묻는 취지의 수영구 지역 주민 신고가 빗발쳤다. 알고 보니 굉음의 진원은 공군의 곡예비행팀 ‘블랙이글스’ 전투기였다. 블랙이글스는 이날 오후 5시 35분∼6시 15분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상공에서 사전 연습 비행을 진행했다. 연습 당시 전투기가 저공비행하며 굉음이 발생하자 놀란 시민들의 신고가 폭주한 것이다. 블랙이글스는 29일 오후 5시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열리는 ‘2023 나이트레이스 인 부산’에서 에어쇼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블랙이글스는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사전 연습 일정을 공지한 바 있다.
  • “오늘은 감정 복잡” 신림 흉기난동범, 사이코패스 검사 거부

    “오늘은 감정 복잡” 신림 흉기난동범, 사이코패스 검사 거부

    서울 관악구 신림동 번화가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을 벌인 조모(33·구속)씨가 심경 변화 등을 핑계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거부하고 있다. 25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조씨가 자술서 작성과 감정 변화 등을 내세워 협조하지 않으면서 결국 연기됐다. 조씨가 검사 직전에 자술서를 작성하겠다고 하면서 검사가 지연됐다. 경찰은 조씨가 자술서를 쓸 때까지 기다리다가 오후 7시 25분쯤 검사를 시도했으나 조씨는 동의와 거부를 반복하다 오후 7시 40분쯤 결국 “오늘은 감정이 복잡하다”면서 거부했다. 조씨는 이날 오후 내내 작성한 자술서 제출도 거부했다. 조씨가 한참을 작성한 뒤 유치장으로 들고 가 보관 물품에 맡기는 바람에 확보할 수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대기하던 프로파일러도 결국 철수했다. 경찰은 26일 조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를 재시도할 방침이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모두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이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결과가 나오는 데는 열흘 정도 걸린다. 사전에 범행을 계획해 실행한 정황도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조씨 역시 “범행을 미리 계획했고 발각될까 봐 두려워 스마트폰을 초기화했다”고 경찰에 털어놨다. 조씨는 범행 전날 오후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것으로 포렌식 결과 확인됐다. 증거 인멸을 위해 사용하던 컴퓨터도 부쉈다. 경찰은 오래전부터 살인 욕구를 느끼던 조씨가 미리 흉기난동을 계획해 실행에 옮겼다고 보고 지금까지 진술을 분석해 동기와 배경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범행 전날인 20일 오후 5시쯤 자신의 아이폰XS 스마트폰을 초기화했다. 포렌식 결과 같은 날 오후 5시 58분 이후 브라우저 등 사용 기록이 남아있지만 사건과 관련 있는 검색이나 통화·메시지·사진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조씨는 인천에 있는 집에서 평소에 쓰던 컴퓨터의 본체를 망치로 부쉈다. 경찰은 찌그러진 본체와 망치를 모두 확보했다. 내부 하드웨어에는 손상이 없어 경찰청에서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조씨가 남긴 흔적을 찾기 위해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사이트와 통신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인터넷 검색 및 통화 기록 등을 확보해 현재 분석 중이다. 조씨 역시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조씨는 경찰에서 “당일 인천 집을 나설 때부터 범행을 염두에 뒀다. 마지막으로 할머니를 보려고 독산동 집에 들렀는데 하필 그때 ‘왜 그렇게 사냐’고 말을 해서 더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당시 할머니는 조씨가 일을 하지 않는 점을 꾸짖었다고 한다. 조씨는 할머니 집을 나와 흉기 2개를 훔친 뒤 택시를 타고 신림동에 가서 흉기난동을 벌였다. 경찰은 조씨 진술을 토대로 경제적 무능과 신체조건에 대한 복합적 열등감이 범행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인천의 이모 집과 서울 금천구 독산동 할머니 집을 오가며 생활했다. 그는 경찰에서 “남들보다 키가 작아 열등감이 있었다”, “오랫동안 나보다 신체적·경제적 조건이 나은 또래 남성들에게 열등감을 느껴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조씨는 “피해자 성별을 가리지는 않았다”는 진술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조씨가 이같은 열등감 탓에 20∼30대 또래 남성을 표적 삼아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조씨의 의료기록을 조회한 결과 2018년 1월부터 범행 당일까지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기록 조회가 가능한 2013∼2017년 병력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오는 26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조씨 이름과 얼굴 등을 공개할지 결정한다. 이달 30일 구속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오는 28일 조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 신림 흉기난동범 “범행 계획하고 스마트폰 초기화”

    신림 흉기난동범 “범행 계획하고 스마트폰 초기화”

    서울 신림동 번화가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을 벌인 조모(33·구속)씨가 “범행을 미리 계획했고 발각될까 봐 두려워 스마트폰을 초기화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조씨는 범행 전날 오후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것으로 포렌식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조씨가 최소 하루 전 범행을 계획해 실행에 옮겼다고 보고 지금까지 진술을 분석해 동기와 배경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25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범행 전날인 20일 오후 5시쯤 자신의 아이폰XS 휴대전화를 초기화했다. 포렌식 결과 같은 날 오후 5시 58분부터 브라우저 등 사용 기록이 남아있지만 사건과 관련 있는 검색이나 통화·메시지·사진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조씨는 경찰에서 “당일 인천 집을 나설 때부터 범행을 염두에 뒀다. 마지막으로 할머니를 보려고 독산동 집에 들렀는데 하필 그때 ‘왜 그렇게 사냐’고 말을 해서 더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당시 할머니는 조씨가 일을 하지 않는 점을 꾸짖었다고 한다. 조씨는 할머니 집을 나와 흉기 2개를 훔친 뒤 택시를 타고 신림동에 가서 흉기난동을 벌였다. 경찰은 조씨 진술을 토대로 경제적 무능과 신체조건에 대한 복합적 열등감이 범행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인천의 이모 집과 서울 금천구 독산동 할머니 집을 오가며 생활했다. 그는 경찰에서 “남들보다 키가 작아 열등감이 있었다”는 취지로도 말했다. 조씨는 “피해자 성별을 가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조씨가 이같은 열등감 탓에 20∼30대 또래 남성을 표적 삼아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조씨의 의료기록을 조회한 결과 2018년 1월부터 범행 당일까지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기록 조회가 가능한 2013∼2017년 병력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조씨는 이날 오후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받았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모두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이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결과가 나오는 데는 열흘 정도 걸린다. 경찰은 오는 26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조씨 이름과 얼굴 등을 공개할지 결정한다. 이달 30일 구속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오는 28일 조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 국조실 “‘수상한 국제우편물’ 현재까진 테러 연관성 없어”

    국조실 “‘수상한 국제우편물’ 현재까진 테러 연관성 없어”

    국무총리 소속 대테러센터는 24일 전국적으로 배송된 정체불명의 해외 우편물과 관련해 “현재까지 테러와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테러센터가 최근 해외배송 우편물 신고 사건 관련 관계기관 합동으로 테러 혐의점을 분석한 결과”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국조실은 “테러협박 및 위해 첩보가 입수되지 않았고, 인명피해도 없어 테러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정보·수사당국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등 해외 정보·수사기관과 함께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 관계 기관이 접수한 신고는 총 2141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오인 신고 및 단순 상담은 1462건이다. 국조실은 지난 20일 울산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최초 신고 접수된 사건과 관련, 소방·경찰 등 초동 출동 기관이 우편물을 수거해 1차 검사한 결과 화학·생물학·방사능 관련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검사는 소방 특수화학구조대, 군 대화생방테러특임대, 보건소 등이 합동 조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1차 검사를 끝낸 우편물은 국방과학연구소의 정밀 검사 결과에서도 위험 물질이 발견되지 않아 테러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국조실은 전했다. 어지러움 및 호흡 불편을 호소했던 복지 시설 직원 3명도 병원 입원 후 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 지난 22일 퇴원했다. 이외에도 경찰·소방 등이 정체불명의 우편물 679건(오인 신고 및 단순 상담 제외)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화생방 관련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국조실은 “오늘 기준으로 해외 배송 우편물 관련 테러 혐의점은 없었으나 대테러 관계기관은 향후 어떤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해외 발송 우편물이 배송되는 경우에는 소방·경찰 등 관계기관에 즉각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우편물이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한 뒤 수신자로 가장해 상품 리뷰를 올리는 방식)일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HMM, 탄소배출저감규제에 보유선박 67척중 66척 규제에 적합

    HMM, 탄소배출저감규제에 보유선박 67척중 66척 규제에 적합

    HMM은 24일 온실가스 배출 억제를 위해 시행중인 탄소집약도지수(CII) 규제에 보유 선박 중 한척을 제외한 99%의 선박이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CII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시행하는 환경규제로 1t의 화물을 1해리(1852m) 운송하는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연료사용량, 운항거리 등 선박 운항정보를 활용해 지수화한 수치다. HMM은 CII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자체적으로 CII 시뮬레이션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상반기 운항실적을 기준으로 최근 인증기관인 한국선급(KR)에 검증을 의뢰했다. 검증 결과, HMM은 직접 보유한 67척 중 단 1척을 제외한 99% 선박이 운항에 적합한 A~D등급 예비 판정을 받았다. E등급을 받은 벌크선 1척은 선속 조정과 바이오 연료 사용 등을 통해 등급 개선이 가능하다. IMO는 2023년 운항 실적을 바탕으로 2024년부터 CII 등급을 적용해 탄소 배출을 관리하고 일정 이상의 탄소를 배출하는 선박 운항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 5000t 이상 선박은 1년간 운항정보를 바탕으로 A~E등급을 부여받게 된다. 3년 연속 D등급 또는 1년간 E등급을 받은 선박은 C등급에 맞춘 시정계획을 승인받기 전까지 운항이 제한될 수 있다. IMO에서는 글로벌 선대 중 약 35%의 선박이 A~B등급, 약 35%의 선박이 D~E등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MM의 CII 등급은 고도화된 데이터 기반 선박 에너지효율 관리와 항로특성별 운항계획을 통해 항내 체류시간(컨테이너선 기준)을 기존 대비 11.1% 단축한 영향이 크다. 저속 운항, 고효율 프로펠러 교체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향후 바이오 연료 도입 확대, 선체 저항을 줄이는 프리미엄 도료(선박 표면에 사용되는 페인트) 사용 등을 통해서도 CII 규제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HMM 관계자는 “향후에는 친환경 규제 대응 여부가 글로벌 선사의 경쟁력으로 나타나는 만큼 선제적인 노력을 통해 친환경 선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 권영준·서경환 대법관 취임… “대법 중도·보수 우위로 재편”

    권영준(53·사법연수원 25기)·서경환(57·연수원 21기) 신임 대법관이 19일 취임하면서 진보 성향이 강했던 대법원이 중도·보수 우위로 바뀌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조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첫 대법관이었던 박정화(58·연수원 20기)·조재연(67·연수원 12기) 전 대법관은 진보 성향으로 분류됐다. 이들에 이어 대법원에 입성한 두 신임 대법관은 중도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보수·중도 7명, 진보 6명으로 재편됐다. 특히 오는 9월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기를 마치면 사법부의 보수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대법원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 편향이 심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법원은 서울대 출신 10명과 비서울대 출신 4명, 남성 11명과 여성 3명으로 구성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 대법원장이 제청하고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신임 대법관 2명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재가했다. 권 대법관에 대한 임명동의안에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대형 로펌에 법률의견서를 써 주고 고액의 대가를 받은 점이 부적절하다는 소수 의견이 병기되기도 했다. 권 대법관은 취임사를 통해 “저보다 훌륭한 분이 많은데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민망하고 송구스럽다”며 “그 깊은 부채 의식을 동력 삼아 겸손한 마음으로 성실하게 대법관의 책무를 수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 대법관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보호해 주기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얼마나 큰지 절감했다”며 “사건 처리 지연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도 절감했다”고 했다.
  • 한국 ‘여권파워’ 세계 3위…지난해보단 순위 낮아져

    한국 ‘여권파워’ 세계 3위…지난해보단 순위 낮아져

    한국 여권이 전 세계 ‘여권 파워’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지수보다 무비자 입국할 수 있는 국가 수와 순위가 줄어든 것이다. 18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국제교류 전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의 올해 3분기 여권 지수에서 한국 여권으로 무비자 입국할 수 있는 국가는 189개국이었다. 한국은 오스트리아, 핀란드, 프랑스, 일본, 룩셈부르크, 스웨덴과 함께 여권 지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지수에서 한국 여권으로 무비자 입국할 수 있는 국가가 192개국, 여권 지수는 공동 2위였던 것보다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수도 줄고 순위도 하락한 것이다. 헨리앤드파트너스의 여권 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바탕으로 특정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로 방문하거나 입국 시 비자 발급 등 사실상 무비자로 갈 수 있는 나라가 몇 개국인지 지수화한 것이다. 한국은 이 순위에서 2013년 13위까지 떨어졌다가 2018년부터 2위 또는 3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1위 싱가포르…192개국 입국 가능 이번에 1위를 차지한 곳은 싱가포르 여권으로, 비자 없이 총 192개국에 입국할 수 있었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2위에서 순위가 한 단계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이후 중국 부호들 다수가 싱가포르로 이주했지만, 여권을 소지할 수 있는 시민권 자격을 얻기는 쉽지 않았다”면서 “인구 560만명의 싱가포르는 지난해 2만 3100명에게 시민권을 부여했으며 순자산은 판단기준에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본 여권은 지난 5년간 1위를 유지해왔지만 이번에 공동 3위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일본 여권으로 193개국에 입국할 수 있었으나 올해는 189개국으로 줄었다. 반대로 무비자로 190개국에 입국이 가능한 독일과 스페인은 지난해 공동 3위에서 공동 2위로 올라 유럽 국가들의 순위가 대체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공동 1위를 차지했던 미국과 영국은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영국 여권은 총 188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한 4위에 올랐으나, 미국은 184개국으로 지난해보다 2계단 떨어진 8위를 기록했다. 꼴찌는 아프가니스탄…27개국에 불과 올해 꼴찌인 103위를 기록한 아프가니스탄 여권으로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국가는 27개국에 불과했다. 북한의 경우 39개국으로 97위를 기록했고, 시리아(30개국·101위), 이라크(29개국·102위) 등도 최하위권으로 조사됐다. 한편 여행객들이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평균 국가 수는 2006년 58개에서 올해 109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헨리앤드파트너스는 “각국이 더 큰 여행의 자유를 느낄 수 있다”면서도 “상위권과 하위권 국가의 이동성 격차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커졌다”고 밝혔다.
  • 권영준·서경환 신임 대법관 취임…“중도·보수 우위 가속화 전망”

    권영준·서경환 신임 대법관 취임…“중도·보수 우위 가속화 전망”

    권영준(53·사법연수원 25기), 서경환(57·연수원 21기) 신임 대법관이 19일 취임하면서 진보 성향이 강했던 대법원이 중도·보수 우위로 바뀌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조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첫 대법관이었던 박정화(58·연수원 20기), 조재연(67·연수원 12기) 전 대법관은 진보 성향으로 분류됐다. 이들에 이어 대법원에 입성한 두 신임 대법관은 중도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보수·중도 7명, 진보 6명으로 재편됐다. 특히 오는 9월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기를 마치면 사법부의 보수화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대법원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 편향이 심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임 대법관 취임에 따라 대법원은 서울대 출신 10명과 비서울대 출신 4명, 남성 11명과 여성 3명으로 구성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 대법원장이 제청하고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신임 대법관 2명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재가했다. 권 대법관에 대한 임명동의안에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대형 로펌에 법률의견서를 써주고 고액의 대가를 받은 점이 부적절하다는 소수 의견이 병기되기도 했다. 권 대법관은 취임사를 통해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민망하고 송구스럽다”며 “그 깊은 부채 의식을 동력 삼아 겸손한 마음으로 성실하게 대법관의 책무를 수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 대법관은 “인사 청문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보호해주기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얼마나 큰지 절감했다”며 “사건처리 지연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도 절감했다”고 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여행의 백미, 시장에 가면 보이는 것들/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여행의 백미, 시장에 가면 보이는 것들/셰프 겸 칼럼니스트

    여행의 이유나 목적은 저마다 다를 수 있다. 그렇기에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 가면 무엇을 먹고 무엇을 보라는 추천을 잘 하지 않는 편이다. 내가 좋았다고 해서 반드시 다른 사람도 좋으란 법은 없으니 말이다. 반대로 잘 물어보지도 않는다. 여행이란 적어도 스스로 무언가 발견하고 느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믿는 쪽이다. 타인의 경험을 따르기보다는 우연과 불확실성에 몸을 맡기려 한다. 늘 성공적이진 않지만 적어도 실패해서 누군가를 원망할 필요도 없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경험을 하길 원한다면 슬쩍 권하고 싶은 게 있다. 바로 현지 시장 방문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여행은 크게 두 가지 요소가 전부다. 보는 것과 먹는 것. 풍경은 그저 바라만 봐도 충분하지만 먹는 건 약간의 이해가 없으면 온전히 즐기기 어려운 편이다. 이름조차 낯선 메뉴판을 살펴보다 결국 익숙하거나 이름을 들어본 음식을 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탈리아에는 피자와 파스타 말고도 먹어봐야 할 것이 얼마든지 있지만 새로운 경험에 마음을 열긴 쉽지 않다.시장은 단순히 식재료가 모이고 판매되는 곳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식재료들은 현지의 식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유학 시절 머물렀던 시칠리아의 시장은 온갖 지중해성 식재료의 향연이었다. 지중해의 햇빛을 머금은 새빨간 토마토로 대표되는 형형색색의 채소와 과일, 알록달록한 갖가지 색깔의 올리브, 지중해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과 유제품들까지. 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나면 먹지 않아도 무언가 만족스러운 기분을 느끼곤 했다. 이탈리아 요리를 관통하고 있는 정신은 뭐니 뭐니 해도 심플함이다. 재료가 워낙 좋으니 복잡한 요리법이 크게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간단히 굽거나 데쳐 조리한 식재료에 좋은 올리브유와 소금, 후추만 곁들여도 완벽한 하나의 접시가 완성된다. 식이섬유와 단백질 위주의 식단에서 부족한 탄수화물은 파스타가, 지방은 올리브유가 채워주고, 식탁에 필요한 웃음은 와인이 가져다준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지중해성 식탁이다. 시장 한 바퀴만 둘러보아도 이곳 사람들의 유쾌하고 낙천적인 태도의 근원을 엿볼 수 있다. 낭만의 도시 체코 프라하에서 만난 시장 역시 다른 유럽 도시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식재료로 가득했지만 무언가 달랐다. 유독 소시지나 햄 등 육가공품의 비중이 서유럽에 비해 훨씬 높은 게 눈에 띄었다. 동유럽은 드넓은 목초지가 많아 예로부터 소나 돼지 등 목축업이 발달했고 지중해성 기후와는 달리 내륙성 기후라 잎채소보다는 뿌리채소 위주의 식단이 주를 이룬다. 이러다 보니 주로 접하는 식재료는 고기를 염장하거나 가공해서 만든 육가공품, 감자 위주의 탄수화물이다. 동서유럽의 식탁이 왜 서로 다른지에 대한 궁금증은 두 시장만 둘러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시장이 주는 놀라움을 극단적으로 체험했다. 우리로 치면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5일장 같은 재래시장은 그동안 봐왔던 유럽이나 동아시아의 시장과는 완전하게 다른 풍경이었다. 생강의 일종인 갈랑갈과 레몬그라스, 라임, 타이 바질 등 평소 알고 있던 향의 수백 배에 달하는 강렬함을 품고 있는 현지 향신채들과 허브들, 그리고 듣도 보도 못한 모양과 색깔의 열대 과일들까지. 동남아 음식이 주는 짜릿한 역동성의 원천을 시장을 통해 가늠할 수 있었다.바다가 근처라면 어시장도 꼭 들러본다. 해산물이야 다들 비슷해 보이지만 나라마다 지역마다 선호하는 어종이 있다. 저 멀리 유럽까지 가지 않아도 가까이 있는 일본의 어시장만 비교해 보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고등어나 도미, 문어, 오징어 등 익숙한 해산물도 있지만 한국에선 쉽게 볼 수 없는 갑각류나 어패류가 종종 눈에 띈다. 지중해와 대서양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도 어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다. 이런 연유로 어디엘 가든지 늘 시장을 먼저 찾는다. 지역의 식문화를 이해하는 단초가 되기도 하고 음식 글에 대한 아이디어와 요리에 대한 영감을 얻기에 시장만큼 유용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다국적 유통망을 가진 마트가 점차 시장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게 나오고 어지간한 물건은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쾌적한 마트가 많아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당장 찾아가 볼 시장이 없다면 마트도 그리 나쁜 대안은 아니다. 다국적 제품들로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지역성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 그렇지만 가능하면 사람 냄새가 나는 시장을 권하고 싶다.
  • [기고] 미래 블루에너지 염분차발전/김현욱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

    [기고] 미래 블루에너지 염분차발전/김현욱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

    인류 역사에서 물과 에너지는 늘 상호의존적인 관계였다. 물레방아부터 발전소 온배수에 이르기까지 고품질의 에너지를 생산하려면 다량의 물이 필요하고, 양질의 담수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최근 기후위기 해법 가운데 하나로 이러한 물ㆍ에너지 융합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염분차발전(Salinity Gradient Power)은 강과 바다의 염도 차를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물ㆍ에너지 융합 기술로, 매우 유망한 미래 블루에너지 기술이다. 두 용액 사이에 염도 차이만 존재하면 언제 어디서든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기술이기 때문에 다양한 염 용액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여러 응용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염분차발전은 에너지 생산과 환경 보호 두 가지 측면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에너지 생산 측면에서는 주야, 계절 변화에 따라 큰 변동성 없이 일정한 전력 생산이 가능해 계통 안정성이 매우 뛰어나다. 이용률이 거의 100%인데 태양광과 풍력에 견줘 같은 용량 대비 4~7배의 연간 발전량을 얻을 수 있다. 또 화재나 폭발 및 화학물질 배출의 위험이 없어 안전하다. 이러한 고이용률, 저변동성, 고안정성은 우리가 미래 에너지에 바라는 가장 큰 요구 사항이기도 하다. 환경보호 면에서는 에너지 생산을 위한 전 주기 과정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적다. 또 발전을 위한 연료로 바다나 강 이외에 농축수나 하수방류수와 같은 환경폐수를 사용할 수 있는데, 사용된 환경폐수는 발전 과정에서 정화 또는 희석돼 최종 배출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이러한 장점 덕에 최근 한국에서도 염분차발전 상용화를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공동으로 강원 동해에서 일종의 연구시설인 100㎾급 염분차발전 플랜트 구축 사업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염분차발전기는 네덜란드의 50㎾급으로, 100㎾급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 용량이다. 2025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약 1년간 관련 연구를 통해 향후 이를 ㎿급 대형 플랜트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강 하구나 새만금과 같이 다량의 담수와 염수원이 확보된 지역에서는 이론적으로 연간 3TWh 이상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해수담수화 시설과의 연계도 가능해 물 부족 지역인 동남아와 중동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에너지는 1년 365일 쉼 없이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고, 깨끗하며, 안전한 모습이어야 한다. 대표적인 물ㆍ에너지 융합 기술인 염분차발전은 그런 미래 블루에너지의 모습을 그려 가고 있다. 인류를 위한 공헌을 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 장점과 잠재력이 매력적이어서 더욱 도전이 필요한 기술이다. 전력산업의 100년 후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국내 염분차발전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응원과 지원을 기대해 본다.
  • 도시 생명 갉아먹는 미세먼지·자살률… ‘삶의 질’ 높여야 미래 있다 [창간 기획]

    도시 생명 갉아먹는 미세먼지·자살률… ‘삶의 질’ 높여야 미래 있다 [창간 기획]

    자살률 韓도시 평균 1.35점 ‘최악’취업·학업 스트레스·경제적 고통40대 미만 女자살률 급증도 주목직장 내 성차별·가사노동 등 연관GDP·신재생에너지 지표도 낮아삶의질, 유엔 최소 기준도 못 미쳐초미세먼지도 개선해야 할 ‘약점’서울·인천 각 50점… 뉴욕 94.77점높은 교육열로 ‘위기 회복력’ 강점의료·인프라 관련 점수도 최상위 전 세계 도시들이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 기후변화, 감염증 팬데믹 등 다양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도시’라는 플랫폼을 통한 종합적인 진단과 처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대한민국 도시들은 지속가능한가. 서울신문사는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와 함께 국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세계 주요 도시와 직접 비교할 수 있는 ‘한국형 도시 모니터링 지수’(K-UMF·Korean Urban Monitoring Framework)를 국내 최초로 만들었다. K-UMF는 유엔해비타트의 ‘글로벌 도시 모니터링 지수’(UMF)를 한국 상황에 맞게 개량한 것이다. UMF는 국가별 정책 및 지역 이슈를 분석하기 위해 ‘안전하고 평화로운 도시’(안전), ‘포용적인 도시’(포용성), ‘회복탄력성 높은 도시’(회복탄력성), ‘지속가능한 도시’(지속가능성) 등 유엔의 4대 도시 의제에 따라 만든 지표들로 구성됐다. K-UMF는 우리나라 각 부처에서 발표하는 통계를 바탕으로 개별 도시들의 상황을 100점 만점으로 점수화했다. 해외 주요 도시와 비교하기 위해 서울과 세종을 포함한 광역자치단체 17곳과 인구 25만명 이상 기초자치단체 36곳을 분석했다. K-UMF 분석 결과는 지난달 6일 유엔해비타트 본부 주요 회원국 장관 및 차관을 포함해 3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2회 총회의 이벤트 세션에서 발표됐다.국내 도시들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삶의 질’ 개선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질 평가의 중요 지표 중 하나인 공기 질을 높이고 자살률을 낮추는 것이다. 17일 서울신문이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와 함께 만든 ‘한국형 도시 모니터링 지수’(K-UMF)를 적용해 서울시와 6대 광역시, 세종시 등 8개 도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유엔해비타트의 ‘글로벌 도시 모니터링 지수’(UMF)는 모두 77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지만 K-UMF는 세계 주요 도시들과의 비교가 가능한 20개 지표를 우선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K-UMF는 점수(100점 만점)에 따라 ‘매우 강점’(80~100점), ‘강점’(70~79점), ‘다소 강점’(60~69점), ‘다소 약점’(50~59점), ‘약점’(40~49점), ‘매우 약점’(0~39점) 등으로 분류된다.●국내외 주요도시별 강·약점 뚜렷 K-UMF는 개별 도시들의 약점과 강점을 명확하게 보여 줬다. 도시별 점수는 서울(83.72점), 대전(78.11점), 부산·세종(77.13점), 광주(75.72점), 대구(75.33점), 인천(75.04점), 울산(70.49점) 순이었다. 해외 주요 도시의 점수는 싱가포르 88.49점, 영국 런던 79.95점, 미국 뉴욕 80.46점, 일본 도쿄 84.11점, 일본 요코하마 83.07점 등이다. 국내 도시들은 5세 미만 사망률, 급수 보급률, 청소년 출산율, 실업률, 출생 시 기대수명 등에서는 해외 도시와 비슷했고 유아 예방접종률, 인터넷 이용률, 고등교육 이수자 비율 등에서는 강점을 보였다. 그러나 초미세먼지(PM2.5) 농도, 자살률, 교통사고 사망률,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신재생에너지 비율, 가구 평균소득,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 등에서는 약점을 보였다.●서울·세종 외 국내 도시 삶의 질 ‘0’ 삶의 질을 평가하는 중요 지표인 자살률은 유엔이 권고하는 최소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세종(19.15점)과 서울(3.83점)을 제외한 광역시들이 모두 ‘0점’을 기록했다. 취업·학업 스트레스, 경제적 궁핍, 신체적 고통 등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이 한국 자살률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도시들의 자살률 평균 점수는 1.35점으로 해외 주요 도시 평균인 57.66점에 턱없이 모자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회원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다. 2020년 우리나라 자살률은 10만명당 24.1명으로 OECD 평균치인 11.1명의 2배를 웃돌았다. 반면 영국은 10만명당 8.4명, 미국은 10만명당 14.1명, 일본은 10만명당 14.6명(2019년)이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한국 40대 미만 여성의 자살률 증가를 보도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10만명당 13.6명이던 한국 40대 미만 여성의 자살률이 2020년 16.0명으로 급증한 것을 전하며 직장 내 차별, 과도한 가사노동, 육아, 여성혐오, 성적 학대 등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도시의 1인당 GDP 증가율과 신재생에너지 비율의 평균 점수도 각각 0.08점과 5.55점으로 크게 낮았다. 하지만 이 지표들은 해외 도시들도 각각 20.00점과 8.51점으로 평균치가 낮았다. ●공기의 질, 지속가능한 도시에 영향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높은 초미세먼지 농도도 약점으로 평가됐다. 국내 도시 평균은 58.75점으로 해외 도시 평균 78.75점에 크게 못 미쳤다. 서울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8.3㎍/㎥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연평균 5㎍/㎥ 이하)의 3배 이상이었다. 초미세먼지 점수는 서울과 인천이 각각 50점으로 분석 대상 도시 중 가장 낮았다. 대전(63.33점)과 울산(66.67점)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초미세먼지는 호흡기에 침투해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스위스 대기환경 기술업체 아이큐에어가 전 세계 131개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해 발간한 ‘2022 세계 공기 질 보고서’에 따르면 WHO 기준을 충족하는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국가는 13곳에 불과하다. 초미세먼지 농도 점수는 뉴욕이 94.77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런던(78.63점)과 싱가포르(76.67점)가 뒤를 이었다. 도쿄는 73.33점, 요코하마는 70.33점으로 가장 낮았다. 서울을 비롯한 국내 도시들의 1인당 GDP 증가율 관련 점수는 유엔이 제시하는 최소 기준을 맞추지 못해 0점을 받았다. 한국은 최근 1인당 GDP 증가세 둔화로 지난해 대만에 18년 만에 역전을 허용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경제적 타격 등으로 싱가포르를 제외한 다른 해외 도시들도 서울과 같이 0점을 받았다. ●국내 도시들, 위기 극복 잠재력 강해 도시의 회복탄력성 측면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자살률, 1인당 GDP 증가율을 제외한 다른 지표에서 국내 도시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회복력 연관 지표 중 인프라와 관련된 고등교육 이수자 비율, 창업 소요일수, 출생 시 기대수명 등에서 국내 도시들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가장 큰 강점은 98.14점을 획득한 고등교육 이수자 비율이었다. 국내 도시들은 유엔이 제시한 기준을 거의 충족했다. 해외 도시 중에서는 싱가포르(90.40점)가 가장 높았다. 이어 뉴욕(87.39점), 런던(66.91점), 요코하마(60.89점), 도쿄(59.52점) 순이었다. 출생 시 기대수명은 99.91점으로 해외 주요 도시 평균 98.34점보다 약간 높았다. 의료 및 도시 인프라 관련 지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90점 이상을 얻어 ‘매우 강점’이라고 평가받은 지표는 급수보급률(99.35점), 인터넷 이용률(91.80점), 5세 미만 사망률(92.66점), 청소년 출산율(99.54점), 유아 예방 접종률(98.31점) 등이었다. 실업률은 76.97점,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80.85점이었다.
  • 한국인 ‘워라벨’ OECD 최하위…최장 근로에 출산·육아 어려워

    한국인 ‘워라벨’ OECD 최하위…최장 근로에 출산·육아 어려워

    출산율을 회복하려면 일과 육아를 양립할 수 있는 환경부터 조성해야 하지만, 한국인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실린 ‘일·생활 균형시간 보장의 유형화’ 논문에 따르면 한국의 노동 시간 주권 수준은 1점 만점에 0.11점으로 31개국 중 밑에서 세번째였고, 가족 시간 보장 수준도 0.37점으로 31개국 중 20번째를 기록했다. 시간 주권은 개인이 자신의 생활시간을 자유롭게 배분할 권리, 즉 시간 통제권을 말한다. 시간 주권이 보장돼야 워라밸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OECD 31개 국가의 노동 시간·가족 시간 보장 정도를 점수화하고 이를 토대로 각국의 워라밸 수준을 측정했다. 노동시간 분석에는 근로시간, 고용률과 맞벌이 수준, 소득, 보육환경 등의 지표를 이용했고, 가족 시간은 휴가기간, 휴가 사용률, 휴가의 소득대체율, 모성·부성 관련 휴가 법적 보장 수준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노동 시간 주권 수준이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그리스(0.02점), 체코(0.09점) 뿐이었다. 한국 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평균 1915시간으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길었다. 31개국의 평균 노동시간은 1601시간이었다. 25세 이상 54세 이하 전일제 근로자 1주일 평균 노동시간은 43.8시간으로, 이 역시 한국이 가장 길었다. 주당 근무시간이 48시간을 초과하는 장시간 근로자 비율(18.9%)도 조사 대상 국가 평균(7.4%)을 두 배 이상 웃돌아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2위 그리스가 14.3%, 3위 아이슬란드가 14.0%였다.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31.1%포인트로, 조사 대상 국가 평균(11.5%포인트)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가족시간 점수(0.37점) 역시 하위권이었지만, 노동시간 보다는 사정이 나았다. 이탈리아(0.35점), 스위스(0.34점)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미국(0.05점), 호주(0.10점), 뉴질랜드(0.12점)보다 높았다. 다만 휴가 길이(0.93점) 지표에선 점수가 높았으나, 휴가사용률(0.18점)지표는 꼴찌에서 네번째 수준이었다. 논문을 작성한 노혜진 강서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는 “노동시간이 과도하고 가족시간은 짧아서 일생활 균형시간을 보장하는 수준이 낮은 국가 그룹에 한국이 포함됐다”며 “휴가 사용률도 실질적으로 높여야 하며, 더 근본적으로는 근로시간을 줄여 자녀를 양육하는 부부가 모두 일할 수 있는 사회, 저임금 위험이 낮은 노동시장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성범죄자가 어린이집에? 취업 결격사유 강화 법안은 1년 넘게 복지위서 ‘계류’ [법안 톺아보기]

    성범죄자가 어린이집에? 취업 결격사유 강화 법안은 1년 넘게 복지위서 ‘계류’ [법안 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 보육환경의 변화에 따라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동의 수가 급격히 늘어났지만, 어린이집을 설치하거나 운영, 근무하는 자의 성범죄 전력에 대한 자격정지 기준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3~4세 아동을 상대로 3년여에 걸쳐 유사성행위를 강요한 사건이 파장을 일으키는 등 학교나 유치원 뿐만 아니라 영유아를 돌보는 어린이집 직원이나 교원들에게도 더 높은 도덕적 잣대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어린이집 설치 및 운영, 근무에 대한 결격사유에 성범죄 전력을 포함시키고자 하는 관련 법안은 지난해 4월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1년 3개월여째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여야의 이견이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되레 뚜렷한 대립이 벌어지고 있는 쟁점 법안 논의에 밀려 뒷전이 되고 만 상황이다. 해당 내용을 담은 영유아보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지난해 1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했다. 같은당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이철규 사무총장 등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에 당선된 김태흠 지사가 의원 시절 발의안에 서명했다. 성범죄자 어린이집 설치·운영·근무 원천 봉쇄 법안지난해 4월 보건복지위 올라왔지만 논의 진전 없어여야 이견 없지만…쟁점 법안 논의에 밀려 뒷전 돼배현진 “아동성범죄, 단 한치 틈 안 돼…조속히 진행해야” 구체적으로 개정안은 성범죄를 저질러 형 또는 치료감호를 선고받아 그 형 또는 치료감호가 확정된 사람과 성폭력범죄 행위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나 그 이상의 형 또는 치료감호가 확정된 사람은 어린이집을 설치·운영하거나 어린이집 근무를 할수 없도록 결격사유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관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해당 법안에 대해 ‘타당한 입법조치’라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법안 검토보고서에서 “성범죄를 저지르고 처벌을 받은 사람의 경우 어린이집을 설치·운영하거나 어린이집 근무를 할 수 없도록 하여 어린이집 설치·운영자와 근무자의 도덕성을 제고하고 성범죄의 재범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의사표현이나 자기방어가 미숙한 6세 미만의 영유아를 보육하는 어린이집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필요한 입법조치”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또 이 법안이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현 유아교육법 및 초중등교육법과 비교할 때 보다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영유아에 대한 성범죄 처벌경력이 있는 경우 유아교육법 및 초중등교육법에서 교사의 자격취득 결격사유로 규정하고 있으나, 개정안은 ‘어린이집 설치·운영 및 근무를 모두 제한’하는 것으로 규정하여 영유아에 대한 포괄적 보호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다만 복지부는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의 소지를 두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냈다. 직무 관련성이나 밀접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어린이집 설치·운영 및 근무를 모두 제한하는 것이 직업선택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여 침해의 최소성 원칙에 위반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양당 복지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법안에 대한 여야의 별다른 의견차는 없다. 문제는 지난해 4월 26일 복지위 소관 기타 법안 200여건과 함께 상임위에 상정됐지만 1년 3개월이 지나도록 소위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 여야가 찬반이 첨예하게 나뉘어 치열하게 대립했던 간호법 제정안이나 비대면진료법 등 쟁점 법안을 둘러싼 정쟁에 밀려 논의 자체가 시작도 못하고 표류해온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21대 국회 회기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만큼 이 법안을 비롯해 다양한 민생안전법안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배현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어린이집 보육이 거의 필수화 된 시대인데 여지껏 이러한 사각지대가 있었다는게 오히려 놀라운 일“이라며 ”어린이 대상 성범죄는 단한치의 틈도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복지위에서 조속히 법안 진행을 시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철선·그림자로 빚어낸 ‘시간의 그물’

    철선·그림자로 빚어낸 ‘시간의 그물’

    겹겹이 얽히고설킨 철선 구조물에 빛이 드리우자 벽면에 그림자가 광대한 거미줄처럼 피어난다. 가느다란 선의 겹침과 뒤엉킴이 만들어 낸 2차원의 ‘그림자 드로잉’과 3차원의 구조물로 시선을 번갈아 주다 보면 차원의 경계는 흐릿해지고 새로운 풍경이 몸을 일으킨다. 구조물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끝이 나지 않을 듯한 계단을 부감하는 듯하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선보이는 김병주(44) 작가의 신작 이야기다. 전시명이 ‘시간의 그물’인 것은 몸집을 키운 이번 신작에서 걸음을 옮기며 각도마다 달라지는 선의 중첩, 공간과 시간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올해 만들어진 ‘앰비규어스 월-시메트리’(Ambiguous Wall-Symmetry) 연작들은 규모를 더 키우고 형태는 정사각형, 직사각형 등으로 단순화했다. 색도 다양한 색을 들여보내던 전작과 달리 하나의 색채에 그러데이션을 주는 방식으로 간명하게 표현했다. 이 때문에 그림자 효과와 작품에 대한 집중도는 더 극대화됐다.11일 전화통화로 만난 김 작가는 “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생기는 확장성, 새로운 공간의 가능성, 그림자를 통한 벽면 드로잉이 초기부터 줄곧 이어 온 내 작품의 키워드”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시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몸과 시선을 이동하며 고정된 이미지와 시간을 넘어서는 경험을 해 보길 당부했다. “그간 작품에서 인물이나 상황을 특정할 수 있는 사물 같은 건 의도적으로 배제해 왔어요. 어떤 열린 공간이 있다면 거기서 개인이 상상하는 것들은 모두 다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관람객들이 일상의 공간, 여행에서 본 건축물 등 개인의 경험과 기억에 따라 작품 속 공간을 마음껏 해석해 봤으면 합니다.” 동선에 따라 달라지는 작품 정면과 뒷면 선들의 중첩과 충돌을 통해 작가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시간과 공간의 새로운 감각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황정인 독립 큐레이터도 “도시 공간의 형상인 듯하지만 철저하게 작가적 상상력에 의해 구축된 공간을 제시하는 그의 작업은 보는 이가 경험을 통해 체득한 공간지각력으로 대상의 구조를 적극적으로 파악해 내게 유도하는 매력이 있다”고 평한 바 있다.조각을 전공하고 건축에도 관심을 깊이 뻗고 있는 작가는 그간 투시도법을 적용한 선 구조물을 쌓아 올리며 열린 건축 공간을 다채롭게 구현해 왔다. 철판에 얇은 선만 남기고 레이저 커팅으로 잘라 내 철선을 다양한 층위로 재조립하는 방식이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수화물 수취구역 동편에서 만날 수 있는, 옛 서울역사, 독립문, 광화문 등 서울을 상징하는 건축물들을 들여보낸 길이 26m짜리 대형 설치작 ‘앰비규어스 월’이 대표적이다. 이번 전시장에서도 옛 시청사, 서울로 등 서울의 랜드마크를 모아 놓은 길이 8m짜리 ‘앰비규어스 월-서울’(2021)을 만날 수 있다. 2019년 ‘서울 산수’ 전시 이후 공간 문제 때문에 계속 선보일 기회가 없었으나 마침 아트스페이스 호화에 있는 11m 길이의 외부 창문 공간에 맞춤해 갤러리를 지나가면서도 보게끔 했다. 23일까지.
  • 철선과 그림자가 빚어낸 ‘시간의 그물’..“마음껏 탐색하라”는 작가의 당부

    철선과 그림자가 빚어낸 ‘시간의 그물’..“마음껏 탐색하라”는 작가의 당부

    겹겹이 얽히고 설킨 철선 구조물에 빛이 드리우자 벽면에 그림자가 광대한 거미줄처럼 피어난다. 가느다란 선의 겹침과 뒤엉킴이 만들어낸 2차원의 ‘그림자 드로잉’과 3차원의 구조물로 시선을 번갈아 주다 보면 차원의 경계는 흐릿해지고 새로운 풍경이 몸을 일으킨다. 구조물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끝이 나지 않을 듯한 계단을 부감하는 듯하다. 서울 태평로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선보이는 김병주(44) 작가의 신작 이야기다. 전시명이 ‘시간의 그물’인 것은 몸집을 키운 이번 신작이 걸음을 옮기며 각도마다 달라지는 선의 중첩, 공간과 시간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올해 만들어진 ‘앰비규어스 월-시메트리(Ambiguous Wall-Symmetry)’ 연작들은 규모를 더 키우고 형태는 정사각향, 직사각형 등으로 단순화했다. 색도 다양한 색을 들여보내던 전작과 달리 하나의 색채에 그라데이션을 주는 방식으로 간명하게 표현했다. 이 때문에 그림자 효과와 작품에 대한 집중도는 더 극대화됐다.11일 전화 통화로 만난 김병주 작가는 “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생기는 확장성, 새로운 공간의 가능성, 그림자를 통한 벽면 드로잉이 초기부터 줄곧 이어온 내 작품의 키워드”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시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몸과 시선을 이동하며 고정된 이미지와 시간을 넘어서는 경험을 해보길 당부했다. “그간 작품에서 인물이나 상황을 특정할 수 있는 사물 같은 건 의도적으로 배제해 왔어요. 어떤 열린 공간이 있다면 거기서 개인이 상상하는 것들은 모두 다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관람객들이 일상의 공간, 여행에서 본 건축물 등 개인의 경험과 기억에 따라 작품 속 공간을 마음껏 해석해봤으면 합니다. 동선에 따라 달라지는 작품 정면과 뒷면 선들의 중첩과 충돌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시간과 공간의 새로운 감각도 느낄 수 있습니다.”황정인 독립 큐레이터도 “도시 공간의 형상인 듯 하지만 철저하게 작가적 상상력에 의해 구축된 공간을 제시하는 그의 작업은 보는 이가 경험을 통해 체득한 공간 지각력으로 대상의 구조를 적극적으로 파악해내게 유도하는 매력이 있다”고 평한 바 있다. 조각을 전공하고 건축에도 관심을 깊이 뻗고 있는 작가는 그간 투시도법을 적용한 선 구조물을 쌓아올리며 열린 건축 공간을 다채롭게 구현해 왔다. 철판에 얇은 선만 남기고 레이저 커팅으로 잘라내 철선을 다양한 층위로 재조립하는 방식이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수화물 수취구역 동편에서 만날 수 있는, 옛 서울역사, 독립문, 광화문 등 서울을 상징하는 건축물들을 들여보낸 길이 26m짜리 대형 설치작 ‘앰비규어스 월’이 대표적이다.이번 전시장에서도 구 시청사, 서울로 등 서울의 랜드마크를 모아놓은 길이 8m짜리 ‘앰비규어스 월-서울’(2021)을 만날 수 있다. 2019년 ‘서울 산수’ 전시 이후 공간 문제 때문에 계속 선보일 기회가 없었으나 마침 아트스페이스 호화에 11m 길이의 외부 창문 공간에 맞춤해 갤러리를 지나가는 외부인들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2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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