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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총리/“지진 대비 철저한 종합대책 수립을”(국무회의:17)

    ◎손 복지 “불우이웃돕기 모금액 작년의 3% 불과” 17일은 이수성 국무총리의 취임 1주년을 하루앞둔 17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지난 1년동안 어려운 가운데 원활한 국정수행에 적극 협력한 여러 국무위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말로 국무회의를 시작했다. ○…이총리는 내무·통상산업·노동·건설교통·해양수산부가 합동으로 「연말연시 안전관리대책」을 보고하자 『최근 북한주민 탈출사건·탄광매몰사고와 함께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 연말연시를 맞게 됐다』면서 이 대책을 철저히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특히 『백화점과 재래시장·극장·유흥가 등 다중이용시설의 화재와 국민생활과 직결된 상수도·전기·가스·도로·교량·철도·항만 및 대형공사장의 사고를 막는데 범정부적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라』고 거듭 주문했다. ○…손학규 보건복지부장관은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대한 호응도가 크게 낮아져 KBS만 해도 지난해 이맘 때는 10억원이 넘게 모았으나 올해는 2천∼3천만원에 불과하고 앞으로도 비관적』이라고보고했다. 이총리는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이 훈훈하고 편안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도록 더욱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쏟아야 될 시기』라고 말하고 『불우이웃 위문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물론 민간분야와 국민들에게 이같은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해달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김우석 내무부장관은 『최근 강원도 영월지방에서 일어난 지진에서 보듯 지난 93년부터 지진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지진방재종합대책에 따른 중앙부처 및 시·도별 세부계획을 12월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총리는 『우리나라도 더이상 지진에 대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 아래 보다 확고한 지진대비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내무부는 지진에 대한 국가 종합재해대책 차원에서 각 부처가 해야 할 일들을 종합적으로 챙겨서 가까운 시일안에 지진대비대책회의를 열어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의에 참석했던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은 귀국보고를 통해 『참석한 각국 각료들이 모두 자기나라의 이익을 위해 밤을 새워 자료를 검토한뒤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보고 세계경제전쟁이 얼마나 심각한지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의결안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정안) ▲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개) ▲대한민국국기에 관한 규정(개) ▲중동담수화연구소 설립협정 서명안 등
  • 후농,또 DJ 덜미잡기/“노동법개정안 관련 색깔 불투명”

    ◎“야당 정체성 포기아니냐” 맹공격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이 또다시 갈길 바쁜 김대중 총재의 덜미를 잡고 나섰다. 대선가도와 관련,그동안 김총재에게 가해온 공격의 재료에 「야당의 정체성 포기」라는 항목을 추가했다.12일 호남정치학회가 목포에서 주관한 세미나의 강연에서다. 그는 노동관계법 개정안에 대한 당론이 정해지지 않은 점을 들었다.김의장은 『과거 야당은 적어도 소외되고 힘이 약한 계층을 위해 정책을 생산·실천해 가는 점에서 그 색깔이 분명했고 정책의 일관성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지금의 야당은 정책의 일관성을 잃고 있으며 자기정체성을 포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한때 「이념」문제로 색깔론에 시달렸던 김총재에 대한 「제2의 색깔론」의 제기인 셈이다.대선후보 경선의 명목을 하나더 확보한 셈이다. 그는 『지금 정리해고제가 노동법에 명문화되고 위헌적인 요소가 있는 대체근로제가 입법화 돼도 야당은 명확한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라면 당연히 이에 반대해야 한다』고당의 「이념상실」을 공격했다. 그는 아울러 『현재의 집권당과 분명히 다른 정책노선과 진정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야당이 제시해야 한다』고 말해 최근 김총재의 「의식적」 보수화경향 전반에 문제를 제기했다.
  • 중견 한국화가 이경모 개인전/이채로운 산수화 돋보여

    ◎내일부터 운현궁미술관 4일부터 서울 종로구 운니동 운현궁미술회관(766­7967)에서 열리는 이경모 한국화전은 우리 전통 산수풍경화에 현대적인 소재들을 어떻게 수용해낼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개인전이다. 우리 한국화단에서 전통 산수화에 치중하는 작가들은 대부분 현대적인 소재를 화면에 담기를 꺼려하는게 일반적인 경향이다. 이번에 내놓는 작품은 브라질 등 남미 4개국에 접경하고 있는 이과수폭포 그림 4점을 비롯해 계룡산 풍경,도시 변두리의 산동네 모습등 40점.종전 전통적인 산수화 기법에 충실했던데 비해 전신주나 안테나,굴뚝,경운기,방앗간,양철지붕 등 도시 주변과 농촌의 잊혀져가는 것들을 서양화적인 분위기로 그려넣어 친근감있는 분위기를 전하는 작품들이다.10일까지.
  • “일 만주지역 영향력 증대 의심”/강택민,「엔차관 경계」 배경

    ◎3년간 6천억엔 예정… 동북3성 집중/우익·보수화 추세와 맞물려 의혹 증폭 중국의 강택민 국가주석이 최근 일본의 대중 엔차관에 대해 강한 경계감을 표시한 것은 일본정부가 지난 8월 엔차관 재개를 앞두고 정한 방침이 일본우익의 「정치적 음모」로 비쳐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정부는 중국의 핵실험,대만해협의 긴장고조 등에 따라 제공이 중단됐던 제4차 차관과 관련,지난 8월 대중경제협력의 근본적인 방침개정에 착수했다. 21세기 중국의 영향력 증대를 염두해 둔 이 작업의 원칙은 ▲중구구 연안에서 내륙으로 제공지역 확대 ▲일본과 인연이 깊지만 개발이 늦은 동북3성 등을 일본 독자적인 「개발지역」으로 지정해 우선순위를 부여 ▲개발 프로젝트뿐 아니라 환경보호대책과 공해방지시설을 우선 ▲고정적인 제공방식을 피해서 미국의 대중 최해국대우 (MEN) 부여와 비슷하게 연도별로 제공계약을 경신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을 검토한다는 것 등이다. 중국,특히 만주지역에 대한 영향력 증대를 꾀하고 있는 것이 한 눈에 들어 오는 원칙 개정이다. 그 배경으로는 일본사회가 전반적으로 국수주의,우익보수화의 길로 나아가는 분위기를 꼽지 않을수 없다. 일본은 79년 대중엔차관 제공을 시작한 이후 제1차(79∼83년),제2차(84∼89년),제3차(90∼95년) 기간동안 모두 1조6천8백억엔을 제공했다. 3차례동안의 주요 안건은 서안∼안강간 철도건설,강서성 구강화력발전소건설 등으로 동북지방 등에 대한 우선 순위 부여 등은 특별히 눈에 띄지는 않는다. 제4차(96∼2000년)기간동안에는 98년까지 3년동안 5천8백억엔이 우선 예정돼 있다. 이 4차분이 중단돼 오다 지난 11월 필리핀에서 열린 중·일간 정상·외상회담을 계기로 풀렸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말 중국을 방문한 일본정부의 대중엔차관조사단은 22개 프로젝트를 제공키로 중국측과 거의 합의했으나 아직도 일본의도에 대한 의심이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다. 이번 합의내용중에는 동북지방인 흑룡가성 삼강평원 상품곡물기지,내륙전화망 정비,내몽골자치구 바오터우 대기오염대책 등이 포함돼 있다.
  • 미 캘리포니아대 국제대학원장 리처드 훼인버그(인터뷰)

    ◎“클린턴 2기 한·미 통상관계 원만”/양국 무역수지 균형… 중·일이 주요 타깃/재벌 전문업종 특화로 경쟁력 높여야 리처드 훼인버그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샌디에이고) 국제대학원장(49)은 29일 본지와의 단독회견에서 『제2기 클린턴 행정부의 주요협상 대상국은 한국보다는 중국,일본 등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현재 양국의 통상관계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국이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면 재벌들의 문어발식 경영을 지양,주력업종을 특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훼인버그 교수는 93년부터 3년간 백악관 안보담당 특별보좌관을 지냈었다. ○한자리 적정 성장률 인정을 ­한국에 대한 첫 인상은. ▲번영의 성과가 폭넓게 확산돼있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경제발전 성과가 소수의 특정그룹이 아니라 다수의 국민에 의해 향유되고 있다는 점이다.또 한국경제가 여전히 역동적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동시에 서울에 있는 며칠간 경제에 대한 한국인들의 불안감을 감지할 수 있었다.국제경쟁력에 대한 우려와 환율문제,성장률 둔화가 그것인데 내생각에 한국경제가 앞으로 두자리 성장률을 유지한다는 것은 거의 실현가능성이 없다.재정적으로나 한국민이 심리적으로 이같은 현실을 인정,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그러다보면 한국 국민들도 내실있는 한자리 경제성장률에 익숙해질 것이다. ­제2기 클린턴 행정부의 통상정책,특히 한국과의 통상정책을 어떻게 전망하나.미국 내의 보수화경향에 따라 통상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은 이미 여러 부문에서 경제개혁을 단행했고 꾸준히 실천해 나가고 있다.한국과 미국 양국의 무역수지도 균형을 되찾았다.과거에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폭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지만 최근들어 많이 개선됐다고 판단된다.따라서 앞으로 한·미 양국간 통상갈등은 완화될 것으로 본다.양국간 통상마찰이 전혀 없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보다는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다.현단계에서 한국에 필요한 것은 미국 이외의 다른 해외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것이다.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과 유럽·남미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미국이 주도하는 세계화와 시장개방도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믿는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미국의 통상압력이 여러 채널을 통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 ▲시장개방이 미국의 대외통상정책의 기본전략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국이 미국의 주요 통상협상 대상국가가 아니라는 것이다.한국보다는 무역수지적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중국과 다소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엄청난 규모의 무역수지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이 주요 협상대상국이 될 것으로 본다.미국정부는 현재의 한·미 경제관계에 기본적으로 만족해하고 있다고 본다. ­클린턴 행정부의 통상정책의 기조를 요약한다면.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4년간 향후 국제통상정책의 기초를 닦았다.2020년까지 APEC 자유무역지대 설립,2005년까지 범미주자유무역지대 추진과 동반자와 공동번영이라는 유럽과의 관계를 설정한바 있다.이같은 블록형성,지역적인 자유무역지대 설립은 단순히 역내 경제번영뿐 아니라 외교적 안정을 가져올 것이다.환경보호에서부터 불법이주,마약문제 등공동 문제에 함께 대처하는 틀을 제공할 것이다. ­한국에서는 체질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계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경제현안에 대한 공개적인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선진국 문턱에서 좌절했던 일부 남미국가들의 경우 문제를 진지하게 분석,원인을 찾아내기 보다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데 급급했다.한국경제에 있어 개선할 점이라면 먼저 재벌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즉 전문화시켜야 한다.문어발식 경영은 피해야 한다.미국에도 한때 한국의 재벌과 유사한 대기업들이 있었지만 현재는 전문업종으로 특화됐다.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다음으로 금융시장 개혁과 관련법규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본다. ­한국기업들의 남미지역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남미전문가로서 남미시장에 대한 전망은. ○유럽·남미 등 시장 넓혀야 ▲10년전에 비해 남미는 정치적으로 상당히 안정됐고 경제정책들도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최근 수년간 3∼4%라는 안정적인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5억이라는 인구도 주요 변수이다.남미시장은 미국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라는 면 못지않게 잠재력이 커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이번 한국방문중의 목적은.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 등 한국의 주요 대학을 방문,대학간 교환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고 우리 대학원을 열심히 알렸다.우리 국제대학원은 아시아·태평양지역과 남미,미국지역으로 특화돼있어 이들 지역을 연계시켜 연구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익할 것으로 믿는다.
  • “군사강국” 속셈 노출/일 방위청 승격 추진 의미

    ◎자민 단독정권 출범후 보수 입맛맞추기/내각서열 급상승… 군입김 강화 불보듯 일본 방위청을 국방성으로 승격시키자는 주장은 비록 자민당의 당내 논의과정이라 할 수 있는 국방관계합동부회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얘기이긴 하지만 주변정세나 타이밍 등으로 보아 주목을 끌기에 충분한 것 같다. 이날 회의에서 이같은 승격주장을 펼친 사람은 다케미 게이조 참의원의원.그는 『행정개혁으로 20개 부처를 10개 정도로 줄이지만 외무성이나 방위청은 그대로 존속하게 된다』고 전제,『이 기회에 방위청을 국방성으로 승격시키자』는 주장을 내놓았다.그러나 이에 대해 더이상의 논의도 없었고 특별히 반대한다는 의견도 없었다. 어쨌든 방위청을 국방성으로 승격시키자는 것은 ▲침략전쟁을 일으켜 패전한 뒤 「군대」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 헌법상의 제약을 벗어나 ▲경제력에 걸맞는 군사강대국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속셈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방위청은 행정조직상 총리직속의 기관으로 각료 서열도 뒤에서 다섯번째쯤 되지만 국방성으로 승격되면 내각내 서열이 오르고 좀더 영향력 있는 실력자가 국방장관에 등용될게 뻔하다.일본내 군사부문의 입장도 강화돼 나갈 것이다.일본정부는 내년 방위예산의 증가율을 2.88%로 설정,개발도상국 원조(ODA) 증가율 2.6%를 앞지르게 편성,논란을 불러일으킨 바도 있다. 국방성 승격 주장은 꽤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하지만 사민당등의 반대,헌법개정이 필요할 가능성,주변국들의 반발 등을 고려해 억제돼 왔다.지난 10월 총선을 앞두고 자민당이 야스쿠니신사참배와 독도의 영유권주장 등을 담은 선거공약으로 보수색채를 강화할 때도 국방성승격 얘기는 나오지 않았었다.선거후 이같은 주장이 공공연히 제기되는 것은 자민당 단독정권 수립이 일본의 보수화와 맞물려가는 현상임을 보여준다. 한편 세계 3위의 군사력을 이미 갖추고 있는 자위대가 「국방성의 일본군」으로 제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일본 군사력의 가면이 벗겨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 이수그룹 정기 인사/화학 부회장 김찬욱씨/건설 부회장 김상범씨

    이수그룹(회장 김준성)은 28일 김찬욱 이수화학사장을 이수화학 부회장으로,김상범 부사장을 이수건설 부회장으로 승진발령하는 등 계열사 임원 10명에 대해 올해 정기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 「동북아 신질서」의 주역 맡아/한­미·일·중 연쇄정상회담 의미

    ◎김 대통령 미­중 관계 개선 중재/한­일은 미래지향적 관계 강화 24일은 동북아 신질서 형성에 중요한 날이었다고 볼 수 있다.김영삼 대통령이 강택민 중국국가주석,하시모토 일본총리,클린턴 미국대통령도 한반도 주변 3개국과 연쇄개별정상회담을 가졌다.일본­중국,미국­중국간의 정상회담도 이뤄졌다. 클린턴 대통령은 11월초 선거에서 재선,내년초 재취임을 앞두고 있다.하시모토 총리도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2차 집권내각을 구성했다.중국도 내년 15차 당대회라는 중요 정치일정을 앞두고 있다. 동북아질서를 이끄는 4개국 정상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미·일·중 3개국 지도자가 새로운 위치에 들어서고 있다.김대통령도 집권 후반기를 맞아 남북문제 해결을 위해 정열을 쏟고 있다. 한­미­일­중 4개국 정상간의 연쇄회담에서 거시적으로 주목되는 부분은 미­중관계다.구소련의 붕괴로 국제정치에서 미국에 맞설 나라는 중국 뿐 이라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거기에 비례해 미­중간의 알력도 깊어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강택민 주석과의 회담 상당수부분을 미­중관계 개선 중재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밝히는데 사용했다.미­중관계가 우호적으로 굴러가는게 한반도안정,나아가 동북아와 세계평화유지에 긴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중국이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하는데 건설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중­미관계가 우호적으로 정착되어야 한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 김대통령이 이렇듯 강대국들의 관계개선에까지 「중재자」를 자임할 수 있는 바탕에는 이들 주요 지도자와의 돈독한 친분이 있기 때문이다.한국의 국력신장도 바탕에 깔려 있다. 최근 한­일,한­중 양자관계에 있어 정치적 갈등은 별로 없다. 한­일간에는 일본 정계의 보수화 움직임과 관련,과거사정리 문제가 현안이다.한­일 양국 정상은 일본에서 하시모토 내각의 재출범을 계기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더욱 강화한다는데 합의했다. 한­중­일 3국간에는 배타적 경제수역(EEZ)획정과 그에 따른 어업협정 체결이라는 문제가 있어 앞으로 추가 실무협상이 계속될 것이다. 미국을 포함한 동북아 4국은 일련의 「마닐라회동」을 통해 기존의 외교정책의 큰 변화가 없음을 보여줬다.미­중간 화해,그리고 한반도 4자회담 성사에 모두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동북아 평화의 항구정착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점은 돋보인다.
  • 21세기 시토피아에 도전한다

    ◎인공섬에 고층빌딩·고항·레저타운/태양광·파력으로 청정에너지 생산/해중전망탑·수중산책로 등 만들어/바닷속 환상의 자연경관을 즐긴다 2005년 어느날.무역회사에 다니는 김과장은 하룻동안 일본 오사카와 고베에 있는 바이어들을 만나고 오라는 출장명령을 받는다.상오중에 오사카 시내 중심가에 있는 바이어와 상담을 끝낸 김과장은 서둘러 간사이국제공항 해저터널 고속전철터미널로 향한다.고속전철에 오른 김과장이 잠시 눈을 감고 다음 상담내용을 구상하고 있는 사이 고베역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30분만이다. 미래의 김과장이 탄 고속전철은 현재 오사카시가 추진하고 있는 해저터널 「마린코리도」이다.오사카만의 간사이국제공항·고베·기호쿠·쓰모토·추나 등을 연결하는,세계에서 가장 긴 120㎞의 해저터널이다.이를 이용하면 지금보다 소요시간이 6분의 1로 줄어든다.오사카시는 오는 2001년에 공사에 착수,1단계로 2005년까지 간사이국제공항과 고베공항구간을 개통하고 2020년에 전구간을 완공할 계획이다.폭 40m,높이20m,길이 150∼200m의 속이 빈 콘크리트상자를 연결해 매설하며 내부의 위층은 고속도로,아래층은 고속철도인 복층구조다. ○해저도시 등장 “눈앞” 21세기 문턱을 넘어서면 이같은 해저터널은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니다.이미 일본에서 현실화된 해상도시는 물론이고 해중도시,해저도시의 개발구상도 상당부분 진척을 이룰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좁은 육지를 떠나 「미지의 공간」인 바다 한가운데 초고층빌딩과 해상공항·박물관·발전소를 짓고 바다밑으로 도시와 도시를 오가는 일이 더이상 꿈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 기술 가장 발달 해양공간을 이용하는 기술이 가장 발달한 나라는 일본이다.75년 오키나와 해양박람회에 해양도시 애쿼폴리스를 전시해 이목을 끌었던 일본은 81년 최초로 고베항에 매립식 해상도시인 포트아일랜드를 완공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16년이라는 장기간의 세월에 걸쳐 완공된 이 해상도시는 총면적 583㏊로 연안 인공섬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힌다.오사카의 간사이국제공항,고베항의 로코인공섬 등도 이러한 매립식 해상도시들이다. ○부유식공법 연구 활발 최근 일본은 기존의 매립식 인공섬 대신 바닷물의 부력을 이용한 부유식공법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철강판을 물위에 띄워 그위에 도시를 건설하거나 수중에다 그대로 관광호텔등을 짓는 새로운 공법이다. 기술공법이 발전함에 따라 차세대 해양도시는 먼 외해역에다 인공섬을 건설해 24시간 이용가능한 공항과 최첨단 해양산업시설을 갖춘 해양정보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해양정보도시에는 메카트로닉스·신소재·생물공학·초전도 등과 같은 최신기술을 연구개발할 수 있는 첨단산업 존(Zone)과 태양광이나 파력에 의한 청정에너지 발전을 행하는 에너지 존이 들어선다.또한 도시 존에는 인텔리전트 기능을 갖춘 오피스지역과 상업지역·국제회의장·비즈니스센터와 도시의 재해발생시에 대처할 수 있는 정보관리기능을 겸비한 시설 등이 자리잡는다.이외에도 박물관·미술관·다목적 홀을 갖춰 윤택한 도시기능을 갖춘 수상도시를 건설하게 된다. 바다속에 해중전망탑을 세워 자연 그대로의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게 하고 수평으로 산책용의 튜브를 연결시켜 도로 양면과 천정을 통해 해저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해중산책로의 건설도 추진된다. 인구밀도가 낮고 쾌적하며 주변경치가 뛰어난 해상도시로 이사갈 날도 멀지 않았다. ◎해양연구소 안희도 실장 인터뷰/“바다를 새 생활공간으로”/부산·인천·군산이 해양도시 후보지 『21세기의 해양도시는 해양의 표면과 그 위의 공간을 다목적으로 이용한 해양도시·해상비행장·해양농장 등 바다를 새로운 생활공간으로 무한정 확장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입니다』 한국해양연구소 안희도 해양연구실장은 이같은 해양도시의 건설에는 여러가지 선결과제가 있다고 강조한다.『우선 도시로서의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에너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조류나 온도차 발전,간만의 차나 파도의 힘을 이용한 발전을 태양열이나 풍력에너지와 복합시켜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풍부한 강우량과 해수의 담수화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춰 용수문제를 해결해야 할 과제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육상과의 교통연결 문제는 해저터널이나 연륙교를 건설하는 한편 초고속대형선박을 개발해 날씨와 관계없이 전천후로 육상과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통신의 경우 마이크로웨이브로 통신을 확보하는 방안과 함께 우주통신 위성을 이용해 육상도시 또는 세계 곳곳의 도시와 교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도시내의 통신문제에 대해서는 광케이블을 사용해 완전한 통신망을 갖추는 문제도 선결과제이다. 『지난 90년 부산 앞바다에 인공섬 해상도시를 건설하려다 재정난과 환경파괴를 우려하는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백지화된 적이 있으나 더 늦기 전에 우리나라도 해양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안실장은 부산·인천·군산 등을 해양도시 건설후보지의 대표적인 도시로 꼽았다.
  • 국내해운업 쌍두마차­현대·한진/“세계 해운강국 우리가 이끈다”

    □현대상선 ·선박 보유량 279만t 1위 ·해운·관광연계 새사업 개척 □한진해운 ·매출 9500억 상반기 정상 ·6세대 컨테이너개발 역점 우리나라는 지난달 선박보유량이 1천만t을 넘어서면서 세계 9위의 해운강국으로 부상했다.해운산업이 태동하던 지난 60년의 10만1천t에 비하면 35년만에 1백배의 고속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여기에는 국내 해운업을 이끌어가는 두 선사의 공이 컸다.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주인공.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선박량은 5백30여만t으로 해운업계의 50%가 넘는다. 양사간의 경쟁은 국내해운업 발전을 더욱 앞당겼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실제 이들의 경쟁이 본격화 됐던 70년 이후부터 해운업이 급성장했다는 사실로도 입증된다. 선박보유량은 지난 9월까지 한진해운이 1위를 달렸다.그러나 지난달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을 앞질렀다.93년 한진해운에게 선두자리를 내준뒤 2년만이다. 현대상선은 하반기들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5천551개를 적재할 수 있는 6만5천t급 컨테이너선 6척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아 선박보유량이 2백79만3천798t이 되면서 1위를 탈환했다.한진해운의 선박보유량은 2백50만8천210t. 그러나 사실상 업체의 순위를 판가름할 수 있는 매출액은 아직 한진해운이 앞선다.현대상선이 최근에 투입한 대형컨테이너선들의 실적이 올 매출에 크게 영향을 주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상반기중 9천5백8억원의 매출을 올려 9천2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현대상선을 눌렀다. 선주협회는 올해 당장 현대상선이 매출에서도 한진해운을 앞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으나 양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데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양사의 경쟁은 선박의 대형화 및 고속화로 집약된다.세계의 해상물동량이 매년 6%씩 증가하는데 다른 수요에 부응하면서 저원가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거래 화주들 자체가 대형화 소수화 되고있는 데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선사를 찾는 추세이므로 선박의 대형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해운사로 자리를 굳히기 위해 투자에서도경쟁이 치열하다.현대상선은 크루즈사업 등 해운과 관광을 연계한 새로운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이를위해 2000년까지 총 1백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2000년이면 한진해운을 제치고 국내최고의 선사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진해운은 6세대 컨테이너 개발을 위해 올해 5천9백억원을 투자하는등 선박대형화로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특히 육·해·공 종합물류그룹을 지향하는 그룹의 목표와 연계,현대와의 격차를 더 벌인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양사는 「국내업체끼리의 경쟁」이라는 표현을 싫어한다.세계 단일시장을 무대로 하는 해운업의 특성상 국내외의 구분은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 「능력별 대우」 확산에 초점/일 노동기준법 50년만에 개정이후

    ◎“채용제한 부작용” 여성보호 규정 완화/「주40시간 근로」 정착방안은 난항 예상 일본에서 노동법 체계의 근본적인 수정작업이 이뤄지기 시작했다.사회와 산업구조 변화에 맞춰 노동조건을 탄력화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47년 마련된 현행 노동법 체계는 노동착취를 막는데 중점이 두어진 것이었다.그러나 50년동안의 사회변동과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개정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 개정을 추진하는 쪽의 설명이다.또 이러한 개정작업은 일본사회의 총보수화,과거사에 대해 비교적 바른 인식을 보였던 진보세력의 약화와 무관하지 않다. 한편 일본 노동법에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복수노조 금지규정,제3자개입금지 규정등은 없다. 노동법 개정의 핵심은 노동시간에 관한 규정과 노동계약에 관한 것,그리고 여성노동 보호조항등이다. 노동시간 탄력화의 경우 정신노동은 노동시간을 산출하기 어렵다는 점이 최대의 초점.현대사회는 이러한 정신노동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디자이너·연구자 등 5개 업종만이 「노동시간으로 임금을 계산하지 않는 업종」이었지만 업종을 확대할 방침이다.상당수의 화이트칼라 업종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또 여성보호규정도 개정 대상.이에 대해서는 최대 노동조합인 렌고(연합)도 이미 동의하고 있다.모성보호를 제외한 시간외·심야·휴일 근무제한을 풀게 될 전망이다.이 제한이 오히려 여성 취업을 제한시키고 있다는 이유다. 한편 자본측에 유리한 개정에 대해선 노동측에서 반발하고 있고 노동측에 유리한 사항,예를 들면 주 40시간 노동제 정착 등에 대해서는 자본측이 반발하고 있어 조정과정은 난항이 예상된다.
  • 서울신문 창간51돌 기념 김 대통령 특별회견:Ⅰ

    ◎미·중 정상과 한반도문제 긴밀 논의/OECD가입 무역적자 해소에 도움/일 하시모토 총리와 월드컵 협력 협의/북,군인조차 굶주리며 적화통일 망상/북한 도발재발 방지 약속해야 경협 재개/금융기관 경쟁 촉진… 금리 하향안정 유도 김영삼 대통령은 서울신문 창간 51주년 기념 특별회견을 옛 조선총독부건물 철거에 따른 소회를 밝히는 것으로 시작했다.『해방후 50여년동안 그 건물이 그대로 있어 무언지 국민의 정신을 짓눌러왔다』면서 『금년에 다 철거된 것은 문민정부 개혁중 특별히 기억될 일』이라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조선총독부건물 철거와 관련해 서울신문에 대한 따뜻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서울신문도 해방직후 창간됐다』며 『새 역사와 서울신문은 같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어 20일 시작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과 베트남·말레이시아 순방,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가 정상과 만나 대북문제를 조율하는 일정,경쟁력 10%이상 올리기운동 등에 대한 물음에 진지하게 답변했다.특히 공직부정을 언급할 때의 단호한 톤은 부정부패척결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그대로 보여줬다.회견장소는 청와대 본관 접견실이었으며 서울신문 우홍제 편집국장과 이경형 정치부장이 질문에 나섰다. ­필리핀 APEC 정상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정상들과 어떤 문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실 계획인지요.한국은 어느 정도 수준의 자유화계획을 제출하게 됩니까. ▲작년 오사카 정상회의에서 APEC 무역투자자유화를 위한 기본골격인 행동지침(Action Agenda)을 마련했습니다.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오사카회의의 행동지침에 따라 역내 무역투자자유화 실천을 위한 실행계획(Action Plan)과 APEC 회원국간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나는 이번 회의에서 APEC을 통한 무역투자자유화의 혜택이 역내 회원국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생각입니다.특히 APEC 국가가 공동체의식을 갖고,공동의 목표를 향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공존공영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그 역할에 상응하는 수준에서자유화실행계획을 마련했습니다.이번 실행계획은 WTO협정을 비롯한 기존의 무역투자자유화계획을 중심으로 작성한 것입니다.이는 앞으로 우리가 선진경제로 진입하는데 초석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북의 점진적 개방 유도 ­APEC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한·중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입니다.재선된 클린턴 대통령과 어떤 형태의 대북공조방안을 이끌어내실 생각인지요.중국정상과 만나 북한이 잠수함사건을 사과하고 4자회담에 나오도록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하실 의향이 있으신지요. ▲한·미 양국은 그동안 대북정책추진에 있어서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해왔습니다.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에서는 잠수함을 통한 무장공비침투사건과 관련,북한의 잇따른 보복위협에 대해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거듭 확인하고 저들의 무력도발가능성에 단호히 대처할 것을 다짐했습니다.양국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궁극적인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북한의 점진적인 개혁·개방을 통해 남·북간 화해·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이번 클린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이와 같은 양국간의 공동인식과 공조체제를 재확인할 것입니다.또한 북한에 대해 먼저 무장공비침투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약속 등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할 것과 4자회담에 조속히 응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북한엔 미래가 없다” 우리는 그동안 한반도문제와 관련하여 중국과도 긴밀히 협의해왔습니다.강택민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무장공비침투사건과 4자회담을 비롯하여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기여방안 등 상호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할 것입니다. 다른 나라 정상도 남북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개인적으로 만나면 으레 그것을 물어봅니다.외국정상들도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북한 미래에 대해 그 사람들 나름대로 전망을 합니다.대부분 북한의 미래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국민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남북통일에 대한 생각에 있어 우리와 북한이 다르다는 것입니다.우리는 민주방식인데 비해 북한은 적화통일에서 한치의 변화도 없습니다.북한은 군인조차 배가 고픈 실정입니다.굶는 군인이 있으며 자주 후송되고 있습니다.그런 상황에서 1백6만의 군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도저히 상상이 안되는 일입니다. ­일본 총선에서 자민당 승리이후 일본국민과 정계가 보수화·민족주의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러나 우리와 일본은 대북정책공조와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등 함께 노력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필리핀에서 하시모토 총리를 만나면 과거사 정리문제와 함께 양국간 협조방안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내실 생각이신지요. ○베트남 한국공단 협의 ▲나는 이번에 새로 출범한 일본의 자민당정권이 하시모토 총리의 지도력 아래 종래의 대외정책기조,특히 한국을 중시하는 대한반도정책을 변함없이 견지해나갈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나와 하시모토 총리는 21세기 미래지향적인 한·일 협력관계는 올바른 역사인식의 토대 위에서 구축되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이번 마닐라 정상회담에서도 이러한 인식에 입각하여 한반도에서의 안정과 평화유지,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공동개최 등에 대한 양국간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하고자 합니다.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전후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를 방문하시게 되는데 동남아 2개국 순방에서 역점을 두고 논의하실 내용은 무엇입니까. ▲나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수교후 우리나라 국가원수로서는 최초의 방문입니다.베트남의 풍부한 자원과 성장잠재력에 비추어 양국간 실질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은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베트남은 인도차이나의 주요국가로서 우리와 수교한지 4년에 불과하지만,교역·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와의 실질협력관계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이번 방문기간중에 한국전용공단설립,원자력협력협정체결,메콩강유역개발 등을 비롯하여 경제협력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중점논의될 것입니다.말레이시아는 동남아에서 가장 모범적인 경제성장을 지속해오고 있는 우리의 주요실질협력상대국입니다.나의 이번 방문에서 투자확대,자원협력을 비롯하여 범아시아 철도망건설,방위산업협력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확대방안도논의하고자 합니다.또한 이번 순방중에는 이 두 나라가 회원국으로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의 협력증진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논의할 계획입니다.이것은 동아시아의 일원으로서 한국과 ASEAN이 21세기 아·태시대를 함께 준비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무장공비침투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아직 공식사과는 않고 있습니다.내부적으로는 북한으로부터 어떤 반응이 왔는지요. ▲북한은 지금까지 우리의 요구에 대해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오히려 우리에 대한 비방·중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북한의 이와 같은 적반하장의 행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면서 북한주민의 어려움을 지원해온 우리의 대북정책기조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것입니다.무엇보다 먼저 북한당국은 무장공비침투와 무고한 우리 주민을 살상한데 대해 명시적으로 시인·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합니다.북한이 우리의 이러한 요구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때,남북간에는 대화와 협력의 분위기가 다시 조성될 것이며 남북경협도 재개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력 국제적 인정 의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으로 우리 경제는 또 한번의 도약기회를 맞고 있으나 그에 따른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OECD 가입이후 한국경제의 진로를 어떻게 구상하고 있으신지요. ▲정치적 민주주의,시장경제창달,인권존중을 3대이념으로 하고 있는 OECD에 우리나라가 초청받았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그것은 우리가 OECD의 이와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특히 아시아지역에서 일본 다음으로 두번째 가입초청을 받은 것은 더욱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OECD에 가입함으로써 대외적으로는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핵심국가와 함께 세계경제질서형성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대내적으로는 열린 세계와의 경쟁을 통해 능률과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또한 OECD 회원국의 경험을 활용하여 경제·사회 각 분야의 제도개선을 촉진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을 한차원 높이는 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회원국의 경제정보와 기술을전수받는 것은 우리의 무역적자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밖으로 나가보면 OECD 회원국끼리 모여 소곤소곤 얘기합니다.무서운 세계입니다.당분간 OECD는 문을 닫아걸 것으로 예상됩니다.앞으로는 가입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입니다.회원국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가입이 안되는 것입니다. 정부는 OECD 가입을 계기로 각종 제도와 관행 및 의식의 선진화를 통해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총체적인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개방과 자유화의 물결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제체제를 구축하는데 힘쓸 것입니다. ­과소비를 치유하고 고비용저효율구조를 깨기 위해 경쟁력 10% 높이기운동을 제안하셨는데 앞으로 추진방향과 특히 금리와 땅값을 낮출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계획입지」규제 완화 ▲최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반도체가격 하락,일본 엔화절하 등 외부적 요인도 있겠지만,근본적으로는 고비용저효율구조와 분별 없는 소비급증 등 내부적 요인에 의한 우리의 대외경쟁력 약화에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의 에너지수입이 세계 5위이고 그 소비증가율은 세계최고로 에너지수입 증가에 의한 금년도 국제수지 추가적자요인이 50억달러에 달할 정도입니다.정부는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9·3종합대책」에 이어 「경쟁력 10%이상 높이기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기업활동여건을 개혁적 차원에서 개선하고 있으며 각종 제도와 규제를 OECD국가수준에 맞게 고쳐나갈 것입니다.이와 함께 금리·땅값·임금을 안정시키고,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향상노력을 뒷받침하겠습니다.금융기관의 경쟁을 촉진하여 스스로 경영혁신을 하도록 함으로써 금리가 하향안정되도록 할 것입니다.기업이 꼭 필요로 하는 자금은 해외에서 직접 들여올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는 것도 금리안정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부동산실명제 등으로 부동산투기가 없어짐으로써 땅값이 많이 안정되었고 이것이 장기적으로 공장용지값을 하락시키게 될 것입니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미흡하다고 판단되어 공장용지와 관련한 각종 부담금을 줄이는 한편 계획입지에 대한 규제도 대폭 완화하고자 합니다.계획입지가 기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것보다 더 싸게 공급되도록 할 것입니다.공단용지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공급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입니다.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영에 있어서도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시행을 최우선과제로 삼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특히 내년도에는 경상수지적자를 금년의 절반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대책을 우선 추진코자 합니다.이러한 일은 정부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우리 국민 모두가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에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합니다. 외국정상이나 외국연구기관에서는 한국의 미래를 무서울 정도의 나라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전체적으로 세계경제가 안 좋고 이웃 일본경제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이런 것들이 우리에게도 영향을 줍니다.그러나 경제는 굴곡,사이클이 있으니 영원히 나빠질 이유는 없습니다.국민이 새 결심을 하고 정부·기업인·근로자 모두가 경쟁력 10% 올리기에 나선다면 우리의 미래는 밝습니다. 쓰레기문제가 언론에 많이 보도되고 있는데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버려지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한해 8조원의 음식쓰레기가 버려진다는데 실제로 10조원이상일 겁니다.10조원이상을 버린다는 것은 낭비중 낭비이며 국가경쟁력 강화에 역행하는 것입니다. ­노동관계법 개정을 포함,노사관계개혁에 있어 국정통치권자로서 복안이 있으시면 밝혀 주십시오. ○노사 의식개혁 중요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노사관계개혁은 대립과 갈등의 낡은 틀을 깨뜨리고,참여와 협력의 새로운 노사관계질서를 만드는 일입니다.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것입니다.지난 6개월여동안 「노사관계개혁위원회(노개위)」가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노개위의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논의과정을 통하여 개혁의 당위성과 기본방향에 대해 노사당사자가 인식을 공유하게 되었고 노동법 개정방향에 대해서도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었다고 봅니다.이에 따라 정부는 이러한 노개위 논의결과를 참고하여 국가발전과 국민전체의 이익이 도모되는 방향으로 법개정을 추진할 것입니다.노사개혁은 제도만 고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노사의 의식을 바꾸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앞으로도 노개위가 계속해서 노사제도,의식·관행에 관한 2차개혁과제도 대타협의 정신을 바탕으로 적극 추진하여줄 것을 기대합니다. ­정부 전체적인 측면에서 각 부처에서 발생되고 있는 연구개발수요에 대한 종합조정능력이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고 봅니다.국가연구개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과학기술행정체제,정부출연연구소 기능개혁조치를 할 용의는 없으신지요. ○전문연구기관 일류화 ▲정부는 과학기술정책의 조정능력과 정부출연연구소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먼저 국가연구개발의 경쟁력과 우리의 과학기술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과학기술혁신특별법」을 이번 국회에서 제정하고자 추진하고 있습니다.이 법이 통과되면 관련 법규정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과학기술혁신5개년계획(97∼2001)」을 수립·시행할 예정입니다.과학기술정책과 연구개발투자계획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경제부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과학기술장관회의를 금년 3월부터 운영해오고 있습니다.앞으로 수립될 「과학기술혁신5개년계획」도 이 회의를 통해 실효성을 확보해나갈 것입니다.아울러 정부출연연구소와 관련,무엇보다도 연구개발의 효율성과 능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여 세계일류의 전문연구기관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입니다. ­지난달 14일 대통령께서 발표하신 정보화선언은 시의적절하다고 봅니다.재임기간에 이 정보화선언을 좀더 구체화하고 또 차기정부까지 연속성을 갖게 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정보화는 국가경쟁력 강화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적 국가전략이며,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민·기업·정부 등 모든 주체가 합심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이를 위해 나는 이미 내각에 세부적인 실천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토록 지시했으며,정보화추진 확대보고회의를 계속 주재하면서 직접 챙겨나갈 것입니다.특히 물류·교육·행정·국방 등 국민생활은 물론 기업활동과 밀접한 분야에서 정보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정보화의 효과가 국민의 피부에 닿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아울러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법과 제도정비,정보화마인드확산 등 정보화기반조성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이제 정보화는 어느 한 정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21세기의 새로운 시대로 나가는 전환점에 서 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여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 “DJ는 노선 분명히 하라”/신한국 김철 대변인

    ◎“표모으기 노선위장 문제있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16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전날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초청특강에서 「보수화 변신」에 대해 해명한 것과 관련,『김총재는 노선자체를 수시로 위장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논평했다.〈관련기사 4면〉 김대변인은 『한때 「한총련에 반대한다」고 말했던 김총재가 어제는 「한총련이 함정에 빠진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다시 김총재의 한총련에 대한 진정한 시각을 묻지않을 수 없다』면서 『김총재가 노선상의 자세를 명확하게 하기 바라며 「표를 모으기 위한 여러가지 제스처」는 자신에게도 손실이라는 점을 터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총재는 성공회 대강당에서 가진 초청특강에서 『김총재가 내년 대선에서 집권해도 보수세력에 발목이 잡히지 않겠느냐』는 참석자의 질의에 대해 『클린턴 미 대통령도 대세에 따라 다소 우경화,중간·보수파로부터 훨씬 더 많은 표를 얻어내 압승했다.…여러분도 걱정말고 당선시켜 보면 표를 모으기 위해 여러가지 제스처를 했구나 할것이다.…연세대 점거농성사태는 학생들이 함정에 빠졌다고 본다』는 등 자신의 노선변경 비판에 대해 장시간 해명했다.
  • “내 색깔은 DJ개혁 보수”/잇단 보수화 발언 진보세력 반발

    ◎양쪽 모두 달래기/새 해법 개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최근 진보와 보수 나들이가 흥미롭다. 한총련과의 결별선언 등 잇딴 「보수화 행보」에 대해 진보세력의 반발에 직면했던 김총재는 16일 「개혁보수」라는 절묘한 해법을 내놓았다.보수층에 다가서자니 민주지도자로서의 이미지에 금이가고 진보에 매달리자니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온 승부수라는 분석이다.내년 대선에서 「온건·개혁 보수주의자」라는 카드로 「색깔론」을 피하면서 기존의 지지층까지 안고가자는 전략이다. 김총재는 15일 한국기독교 사회문제 연구소 특강과 16일 대학생 모니터 모임에 잇따라 참석,『나는 한번도 반동적 보수를 내세운 적이 없고 온건 또는 개혁보수를 주장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김총재는 『어떻게 보면 세계가 보수화로 가고 있다』며 「보수대세론」을 설파하면서 『클린턴 미대통령도 이런 대세를 따라 다소 우경화,진보세력 4%를 잃는 대신 중간·보수파의 지지를 얻어 압승했다』며 보수화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총재의 이같은 전략은 최근 20∼30대층의 이탈 움직임에 따른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 같다.총선이후 보수원조를 자처하는 자민련과의 공조,안보궐기대회제의 등의 움직임에 대해 『당선을 위해 대의를 저버리는 것 아니냐』는 진보측의 불만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의 한 관계자도 『보수층을 외면하고 내년대선에 나설 수는 없다』고 실토하면서 『그러나 민주세력에 대한 우리정책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한국 국가위험도 낮아진다/미 와튼계량경제연

    ◎OECD 가입 등 영향/노사관계외 98년이후 안정 예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등에 따라 우리나라의 국가위험도(컨트리리스크)가 오는 98년이후 전반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경제연구소가 최근 입수해 13일 발표한 세계 3대경제예측전문기관의 하나인 미국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의 「중단기 컨트리리스크 전망」에 따르면 노사관계를 뺀 경제·사회 전반에서 국가위험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평균점수는 97년까지 평균 6점에서 98년이후 6.91점으로 위험도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보고서는 단기(96∼97년) 및 중기(98∼2001년)전망으로 나눠 경제성장·물가안정·금리·환율·금융시장안정·재정정책·외채·노사관계·기업신뢰·정부간섭·사회적 안정성·정치적 안정성 등 12개 항목을 항목당 10점 만점으로 위험도를 점수화해 점수가 높을수록 안정성이 높다. 우리나라의 점수는 중기전망치가 단기보다 1∼3점 높은 분야가 많아 전반적으로 위험도가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지급불능 등 기업신뢰분야는 단기전망에서 5,장기전망에서는 8로 기업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물가안정분야도 장기전망에서 단기보다 2점 높은 8을 받아 안정성 제고가 기대됐다. 반면 노사관계는 12개 항목중 유일하게 점수가 단기 6에서 장기 5로 나타나 장기적으로 오히려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특히 노사관계점수는 단기로는 아시아 13개국 평균치(6)와 같지만 장기로는 이들 국가의 평균치(7)보다도 밑돌아 우리나라의 노사관계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노동법개정을 앞둔 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많다.
  • 여신 중국사회과학원 부원장(인터뷰)

    ◎“한·중 결속땐 21세기 아시아시대 주도”/경제·과기분야 동반자관계 구축 필요/중은 한반도 4자회담 조기성사 지지/일 군국주의 부활 한·중·미 공동감시 바람직 한중간 상호이해와 우호협력을 위한 민간 차원의 대화모임인 「제5차 한중포럼」이 11·12일 이틀동안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이 포럼에 중국측 대표로 참석한 여신 중국사회과학원 부원장은 『중국은 한반도 4자회담이 성공하길 적극 희망하고 있다』고 밝히고 『21세기 아시아시대를 이끌 한국과 중국은 결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적 차원서 북 지원 ­경제난에 허덕이는 북한에 중국이 가장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사실인가. ▲북한의 경제난이 어느정도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다.다만 2년연속 수재로 식량부족이 심하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중국은 한국·미국 등과 같이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해주고 있다.지원정도가 특별수준은 아니고 중국의 수준에 맞게 지원하고 있다. ­재선으로 자신감을 얻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건과 인권문제 등을 들어 대중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 않은가. ○중·미 관계 상호 호혜적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서로 이익을 보는 사이다.중·미 관계에서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생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상호호혜적이다.따라서 미국이 계속 최혜국대우(MFN)를 해주면 우리도 그렇게 할 것이다.중국의 인권문제와 관련,이전에는 MFN과 연계시켰는데 지금은 구분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다. ­일본의 하시모토내각이 다시 출범했다.특히 선거유세기간중 하시모토가 이끄는 자민당은 한국과 중국등 주변국들을 자극하는 보수주의의 색채를 드러냈는데. ▲하시모토내각이 재출범하리라고 이미 예측했다.다시 총리가 된 하시모토의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선거결과 자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한데다 보수화의 물결이 자민당 내부에서도 통일이 안된 것이어서 일본의 대외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 ○일 군사비 중국의 7배 ­군사비 증가로 최첨단무기를 도입하는 일본에 군국주의가 부활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 ▲지금의 상황에서 일본에 군국주의가 부활하고 「있다」,「없다」고 단정지을 계제는 아니다.그렇지만 한국과 중국,미국 등 주변국들은 일본의 군국주의의 부활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주변국들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조짐을 국제적으로 환기시키는 국제적 여론조성이 중요하며 군국주의가 부활하지 못하도록 일본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특히 일본 국민도 2차대전때처럼 군국주의가 일본에 불리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중국위협론」 흑색선전 ­중국의 군사비지출이 급증한 것과 관련,일각에서는 「중국위협론」을 제기하고 있는데. ▲중국위협론에는 두가지 목소리가 있다.하나는 중국경제가 고도성장했다고 인식한데서 나온 것이다.하지만 중국경제가 연평균 9%대의 고속성장을 기록,경제총량이 크게 늘어났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600달러를 밑돌아 아직도 낙후돼 있다.특히 중국의 제1목표는 군비증강이 아니라 금세기말까지 1인당 1천달러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경제발전이다.1천달러의 소득을 달성하더라도 중국 국민들을 온포(배부르게 먹고 사는 수준)를 해결하는 정도밖에 안된다. 군사비문제도 근거가 약하다.물론 군사비총량으로 놓고볼때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미국은 중국보다 44배,일본은 7배,프랑스는 5배나 더많다. 이밖에도 중국의 대외관계를 저해시키려고 외부에서 고의적으로 퍼뜨리는 매터도(흑색선전)때문이 아니가 의심하기도 한다. ○조어도 명백한 중 영토 ­일본과 중국간에 빚어지고 있는 조어도 영유권분쟁은 해결방안이 있다고 보는가. ▲조어도가 중국의 영토라는 사실은 역사문헌을 통해 증명할 수 있다.중국은 일본과의 수교때 양국의 우의를 위해 이 문제를 후세에 맡기기로 약속하고 지금까지 양국간의 우의를 위해 영유권인정을 유보했다.그러나 일본의 우익인사들이 석유 등 해양자원이 풍부한 조어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서 중·일 관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홍콩 현제도 계속 유지 ­홍콩이 97년7월1일 중국에 반환된뒤 「중국화」하는 것을 우려,일부에서는 투자철회의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데. ▲지난 19세기 영국과의 아편전쟁에서 패한 중국이 영국에 할양했으므로 홍콩은 엄연히 중국의 영토이다.하지만 홍콩의 중국화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중국은 홍콩의 현 생활방식을 유지토록 보장하기 위해 홍콩기본법을 제정했다.기본법의 틀은 현재의 홍콩 제도 및 생활방식을 보장해주는 것과 「항인치항(홍콩사람이 홍콩을 다스린다)」이다.사법권과 재정권은 홍콩사람에게 맡기고 중국정부는 외교권과 군사권만 갖는다. ­한반도문제와 관련,4자회담이 제안된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아무런 진전이 없다.이 문제에 대한 중국의 견해는 어떤가. ○남북당사자 협상 기대 ▲4자회담이 성사되기를 적극 희망하는게 중국의 기본입장이다.4자회담 당사국들이 동의하면 중국도 참석하겠다.그러나 중국은 남북한 어느 한쪽의 의견을 지지,강요할 수 없다.이 4자회담문제는 남북한이 의견교환이나 회담 등을 통해 풀어가는게 가장 바람직하다. ­북한의 잠수함사건과 관련,한국측에서는 북한에 대한 경수로건설을 중단하자는 등 강경기류가 흐르고 있는데. ▲남북한관계는 남북한 민족 내부의 문제이다.중국은 이웃나라로서 남북이 협상을 통해 한반도의 통일을 실현시켜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연 이사장도 겸직 ­향후 바람직한 한·중 관계의 발전방향은.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라고 말한다.다른 대륙보다 경제발전속도가 빠르고 생활이 안정돼 가장 희망이 있는 지역이다.때문에 21세기의 아시아시대를 이끌 한축을 이루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결속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선 동북아시아의 평화정착이 중요하다.그중에서도 한반도의 평화안정이 핵심이어서 양국은 한반도평화정착에 손을 잡아야 한다.경제분야의 협력도 주요 관심사이다.한국과 중국은 보완관계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의 경우 인구 12억의 방대한 잠재구매력을 갖춘 중국시장이 필요한 반면 중국은 외국의 투자와 기술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과학기술분야의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한국은 기술의 연구개발분야가 뛰어난 반면 기초이론이 약하다.중국은 반대로 기초이론이 강하지만 연구개발분야는 뒤떨어져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산하 한국연구센터 이사장직도 맡고 있는 여신부원장은 서울신문에는 「지구촌칼럼」 필자로 동북아 국제정세 등에 관해 글을 게재해오고 있다.
  • 하시모토 2차내각 출범/서울의 시각

    ◎대북공조 무리없이 유지될듯/일 사회 보수화로 독도문제 등 갈등 깊어질수도 외무부의 대일본 정책담당자들은 7일 출범한 일본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의 2차내각에 굳이 특정한 색깔을 부여하지 않으려 한다.이번에 구성된 내각이 일본 국내외 정책의 장기적인 비전을 담아 출범했다기 보다는 자민당내 4대 파벌간의 조정결과로 나타났다는 일본측 스스로의 평가에 공감하기 때문인 듯하다. 이번 당정개편에서 일본의 대외정책라인은 대체로 1차내각의 골격을 유지하고 있다.내각에서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 외무장관과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육) 관방장관이 유임됐고,당에서도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간사장,야마사키 다쿠(산기척) 정조회장이 계속 자리를 지키게 됐다.당국자들은 따라서 4자회담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한 경수로사업 등에서의 대북정책 공조관계는 계속 무리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의 대통령선거에서도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돼 기존의 한·미·일 3국의 대북공조체제도 굳건히 유지될 전망이다.양국은 이달말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가를 계기로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가 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양국간의 기존 우호협력관계를 재다짐할 것으로 보인다.2002년 월드컵 개최와 한·일 청소년교류 등 양국간의 협력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우호관계 속에서도 양국간의 긴장요인은 존재하고 있다.우선 지난 일본의 총선과정에서 나타난 일본사회의 전반적인 보수화·민족주의화 경향이 독도문제를 비롯한 대외정책에 어떻게 투영될지 관심거리다.이케다장관 본인도 지난 2월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망언으로 양국관계에 한차례 소용돌이를 일으켰던 장본인이기도 하다.외무부의 대일 정책담당자들과 일본의 대한국 정책담당자들은 일본통으로 꼽혔던 공로명 전 장관이 물러나고,미국통으로 일컬어지는 유종하 장관이 새로 등장한 것이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선 획정과 어업협정 개정,독도영유권과 과거사 인식 등 양국의 오랜 분쟁요인을 풀어나가는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 은행 대중기서비스 조사/꺾기여부 등 12개 항목 점수화/중기청

    중소기업청은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운동」의 일환으로 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서비스실태조사를 8일부터 20일까지 벌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이 느끼는 은행의 서비스친절도를 점수화해 은행간 서비스경쟁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조사항목은 은행의 꺾기여부·신용대출상태·담보비율·커미션요구 등 12개 항목이며 조사대상은행은 조흥은행 등 시중은행 15개,중소기업은행 및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 10개 등 총 26개 은행이다. 중기청은 26개 은행별로 50개 업체씩 총 1천300개 중소업체를 직접 방문,조사해 우수은행에 대해서는 연말 금융지원협의회에서 수여하는 금융지원대상(대상) 수상은행선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 일 자민 단독정권 출범/하시모토 총리 재선… 3년3개월만에

    □주요 각료 명단 ·외상­이케다 유키히코 ·관방­가지야마 세이로쿠 ·대장상­미쓰즈카 히로시 ·통신상­사토 신지 ·충무청­무토 가분 ·방위청­규마 후미오 일본 자민당의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가 7일 열린 의회에서 다시 총리로 선출됐으며 그가 이끄는 자민당 단독내각이 출범했다.〈관련기사 7면〉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중의원에서 총유효표 495표의 과반수를 넘는 262표를 얻어 152표를 얻은 신진당의 오자와 이치로 당수를 크게 앞질렀다. 하시모토 총리는 총리에 선출된 뒤 즉각 조각작업에 착수,가지야마 세이로쿠 관방장관과 이케다 유키히코 외상을 유임시킨 2차 내각을 구성했으며 정권의 기본틀과 대외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시모토정권은 그러나 그가 이끄는 자민당이 선거공약으로 주변국과 분쟁을 빚고 있는 섬에 대한 영유권 주장과 야스쿠니신사 공식참배등을 내건 바 있어 보수화 색채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된다. 하시모토총리는 파벌안배를 중시한 이날 조각에서 대장상에 미쓰즈카 히로시(삼총박),통산상에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의 차남인 사토 신지(좌등신이),후생상에 고이즈미 준이치로(소천순일랑),총무청장관에 무토 가분(무등가문),방위청장관에 규마 후미오(구간장생) 등 중량급 의원을 포진시켰다.
  • 하시모토 2차 내각/일 보수화 닻올려/「불안감 출범」 언저리

    ◎사민당 몰락 독주견제 최대세력 사라져/파벌안배로 각외협력 실패땐 정권불안 일본의 제2차 하시모토 내각이 자민당 단독내각으로 출범했다. 자민당의 단독내각 출범은 지난 10월 총선에서 자민당이 과반수에 육박하는 의석을 확보하고 사민당과 신당사키가케의 각외협력을 얻은데 따른 것이다. 제2차 하시모토 내각의 특징은 ▲파벌안배 ▲사민·사키가케와의 각외협력 ▲행정개혁을 위한 강력한 의지의 반영 ▲보수화 강화 등에서 찾을 수 있다. 하시모토 총리는 이케다 유키히코 외상을 일찌감치 유임토록 결정해 외교노선에 커다란 변화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이와 함께 하시모토정권은 전반적으로 보수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보수세력인 자민당이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데 이어 연립정권안에서 보수세력을 견제해 오던 사민당등이 힘을 잃고 각외협력에 그치게 됐기 때문이다. 하시모토정권은 출범과 함께 미·일 안보협력 강화의 구체적 협의를 최우선과제로 안고 있다.주변국들이 복잡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일본의 안보 역할증대가제2차 하시모토내각하에서 본격 추진되는 것이다.주변국과의 영유권문제,야스쿠니신사 참배도 비상한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자주 지적돼 왔다. 하시모토총리는 조각 과정에서 파벌에 얽매이지 않고 인재를 등용하겠다고 말했지만 실제는 파벌안배로 시종했다.조각에 앞선 당 인사에서 가토 고이치(옛 미야자와파),야마사키 다쿠(옛 와타나베파),모리 요시로(옛 미쓰즈카파)로 파벌안배가 이뤄진 데 이어 조각과정에서도 각 파벌에서 제출한 입각희망자 명단에 기초해 인선작업이 이뤄졌다.일본의 국민여론은 파벌정치를 극복하자고 소선거구제가 실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민당의 체질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번 제2차 하시모토내각은 안정적일 것인가.이에 대한 대답은 「대답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과반수에 미달하는 자민당 단독정권이므로 불안요소를 안고 있는 반면 연립정권 파트너였던 사민당과 사키가케의 각외협력을 이끌어내는데 성공,안정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이 점에서 이번 정권은 자민 단독정권이자 「자민·사민·사키가케의 연대정권」이기도 하다.하지만 정권의 안정여부는 행정개혁과 크게 맞물려 있다. 하시모토총리는 이번 조각에서 행정개혁과 안보태세 재정립,농정등에 비중을 둔 진용을 선보였다.가지야마 관방장관을 유임시키고 스스로 행정개혁을 리드해 나가겠다고 밝히는가 하면 행정개혁 주무부처인 총무청장관에 중량급인 무토 가분 전 문부상을 임명했다.또 외무·방위청 정무차관에 각료경험자를 임명,관료체제에 대해 정치가 리드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보였다.하시모토내각이 행정개혁을 내실있게 추진해 나갈 경우 민주당등의 지지도 얻을 수 있어 장기 안정정권으로 갈 수 있겠지만 행정개혁 등에 진척을 보이지 못할 경우 사민·사키가케와의 연대도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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