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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태극전사 체력회복 안간힘

    ‘스페인전 승리의 최대 관건은 체력회복’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8강전을 앞두고 한국대표팀이 체력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연장까지 간 후유증이 만만치 않은데다 스페인전이 에너지소모가 많은 낮 경기인 점도 대표팀이 체력회복에 주력하는 이유다.현재 한국은주전선수 대부분의 체력회복 속도가 더딘 상태다.이탈리아의 특급공격수 크리스티안 비에리를 마크했던 최진철은 탈진증세를 보여 영양제 주사를 맞았고 안정환은심한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스페인은 느긋한 편.16일 아일랜드와 경기를 치른 덕에 한국보다 이틀이 더긴 5일동안 회복시간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표팀의 훈련 프로그램도 체력회복에 초점이 맞춰졌다.이탈리아전에서 풀타임으로 뛴 주전선수 전원이 20일 대전 월드컵구장에서 열린 오전 훈련에 불참,호텔에서 물리치료와 탄수화물이 많은 체력보강 식사를 병행하며 휴식을 취했다.19일 회복훈련도 평소 실시하던 것과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진행됐다. 산책이라도 하듯 운동장 2바퀴를가볍게 뛴 선수들은 스트레칭을 마친 뒤 주전과비주전별로 7-7 미니게임과 족구로 훈련을 대신했다.안정환 황선홍 송종국 등은 거스 히딩크 감독과 족구를 하면서 웃음을 터트리는 등 여유를 되찾는 모습이었고 나머지 주전선수들도 운동장에 앉아 발을 뻗은 편한 자세를 취하며 휴식을 취했다. 히딩크 감독은 “체력회복에 집중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체력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고민”이라고 말했다. 대전 안동환기자 sunstory@
  • 韓銀갤러리 개관기념 ‘한국의 풍경전’

    한국은행이 1950년 창립 이래 소장해온 1300여점의 그림 가운데 한국의 정겨운 풍경들을 담은 근·현대 작품 22점을 12일 공개했다.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 2층에 문을 연 ‘한은 갤러리’에 가면 전통 산수화의 맥을 이어온 동양화와 서양의 유화기법을 받아들여 창작한 서양화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1935년작 허백련의‘선경’에서 1969년작 임직순의 ‘무등산 설경’까지 당대를 풍미한 수작들을 감상해 보자.
  • 화랑으로 변신한 은행들

    은행들은 미술품 보관창고? 은행 곳곳에 예술적 가치가 높은 미술품이 상당수 숨어있다. 한국은행·산업은행 등을 비롯,역사가 오래된 시중은행들은 1950∼60년대부터 소장가치가 높은 그림들을 구입,보관해 오고 있다.작품 수가 많아지면서 항온·항습기가 설치된 보관소까지 마련해 특별관리도 한다.한국은행은 12일 창립 52주년을 맞아 본관 2층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소장 미술품을전시하는 ‘한은 갤러리’를 개관했다. 변관식·도상봉·이상범 등 유명 화가들의 실경산수화 등 근·현대,동·서양화 22점을 선보였다.한은이 소장 중인 미술품은 1300여점.50년대부터 국전 등에 출품된 작품들을 공공기관이 정책적으로 사들이면서 한은도 이에 동참,본·지점·해외사무소 등에서 장식용으로 활용하고 있다.시가 2억원에 이르는 이상범 화백의 ‘야산귀로’등 고가품도 상당수 있다.국립현대미술관 전시회 등에 대여도 한다. 산업은행은 50년대 말부터 70년대까지 각종 미술전을 통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집중 매입,8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천경자·오지호등 유명 화백들이 60년대에 그린 사실화가 대다수.지난해 7월 여의도로 본점을 옮긴 뒤 지하 1층에 상설전시장을 마련,100여점을 전시해놨다.관계자는 “수요가 한정된 작품들은 가치가 억대를 넘는다.”며 “소장가치가 높기 때문에 팔면 오히려 손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본점 1층 로비에 시가 4500만원 상당의 ‘군마도’를 비롯,본·지점에서 동·서양화 800여점을 전시 중이다. 은행측은 “구입한 작품과 기증받은 것까지 합치면 시가로 18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105년 역사의 조흥은행도 동양화 1000여점,서양화 700여점 등을 소장하고 있다.본점에 관리창고를 설치해 400여점을 특별관리하고 있다.영업점마다 잘 보이는 곳에 작품을 걸어놓아 은행을 찾는 고객들이 아늑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 교황 연설도중 탈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건강이 심각할 정도로 악화됐다고 CNN이 22일 보도했다. CNN은 아제르바이잔과 불가리아 순방에 나선 교황 요한바오로 2세가 이날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 도착한 후 종교간 화합을 촉구하는 러시아어 연설을 시작했으나 불과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옆으로 물러났으며 보좌관이 연설문을 대독했다고 전했다. 이는 교황의 기력이 준비한 연설문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떨어졌음을 보여주는 것으로,그의 건강악화가 심각한수준에 이르렀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CNN은 말했다. 교황은 “동방의 관문인 이 곳,잔인하고 무분별한 무장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지역에서 멀지 않은 이 곳에서 나는 종교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는 모든 폭력을 거부하고 평화와 화합에 매진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파킨슨씨병과 무릎 및 고관절 통증으로 고생하는 교황은이날 바쿠 공항에 도착한 뒤 알리탈리아 항공 여객기에서내릴 때도 계단을 사용하지 않고 유압 엘리베이터가 달린특수화물차를 이용했다. 한편 가이다르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 등 이슬람교도들이 대부분인 나라들을 교황이 방문함으로써 세계의 양대 종교간에 평화와 상호신뢰가 구축될 것”이라고 치하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美 4월 경기선행지수 7개월이래 최대폭 하락

    미국 민간경제 연구기관인 콘퍼런스 보드는 4월 경기선행지수가 전달보다 0.4% 하락,7개월래 최대폭으로 떨어졌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2% 감소보다 악화된 것이다. 경기선행지수는 주가,금리 등 10개의 주요 경기지표를 합산해 지수화한 수치로, 3∼6개월 후의 경기상황에 대한 전망을 말해준다.지난달에는 0.1% 상승했고,테러 이후 10월부터 3월까지 6개월간은 2.9% 증가하면서 경기회복의 기대감을 키웠었다. 콘퍼런스 보드는 이날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실업수당 증가,주가 하락 등으로 4월 경기선행 지수가 예상 밖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콘퍼런스 보드의 켄 골드스타인은 “이번 발표는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선행지수가 0.4% 하락한 것은 테러사태가 포함된 지난해9월의 0.6% 하락이래 최대폭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구강질환과 입냄새 “”세정기로 혀를 항상 청결하게””

    입냄새의 약 90%는 구강의 문제에서 비롯된다.불결한 구강위생,잇몸질환,충치,불량한 보철물,설태,침 분비의 감소,구강내 궤양이 주 원인이며 혀 뒷부분에 쌓이는 설태 탓이 가장 크다.이럴 경우 ▲냄새가 코를 통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주로 입에서 나오며 ▲구강 세정액을 일주일쯤사용할 때 냄새가 많이 줄어든다.▲환자가 말을 하기 시작하거나 입이 건조해질 때 냄새가 심해지고 ▲구강위생상태를 개선하고 혀닦기를 시행한 후 냄새가 많이 감소된다. 구강 때문에 생기는 입냄새 치료에는 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구토를 유발하는 칫솔보다는 혀를 닦아내기에 적합한 혀 세정기가 좋다.충치,불량 보철물,잇몸질환,기타 감염성 질환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제거해야 한다.칫솔질과 함께 치과용 실,치간 칫솔 등 보조기구로 청결한 구강위생을 유지하면 대부분 구취를 줄일 수 있다.양치용액은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는 혀 닦기,칫솔질 등의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양파 마늘 파 고사리 달걀 무 겨자류 파래 파슬리 등 구취를유발하는 식품은 피한다.고단백 고지방 식단도 구취를 유발하므로 자제해야 하지만,필요이상으로 줄이거나 탄수화물 섭취가 부족하지 않도록 주의한다.침 분비가 충분하지 않다면 섬유질이나 무설탕 껌으로 침샘을 적절하게자극하는 게 도움이 된다.근본적으로 침샘 기능에 이상이있다면 인공타액의 사용이 필요하며 기본적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김성호기자
  • 노무현후보 관훈토론/ 남북·경제분야 짙어진 보수색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14일 관훈토론회에서 대북문제에 있어서는 포용,대미관계는 균형,경제분야에서는 원칙을 강조했다.전체적으로 기존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일부 사안에 있어서는 좀더 보수화한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대북문제에 있어 노 후보는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바탕으로 대화와 인내의 원칙을 견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북한이 흡수통일이나 정권붕괴의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북한의 면전에서 남한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지 않겠다고 천명하기도 했다.특히 “6·25도 김일성 입장에서는 통일시도”라고 과거 DJ의 발언에 동조하면서 “자꾸 그런 (어휘상의) 문제로 나를 사상검증하려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후보는 그러면서도 보수층을 의식한 듯,북한의 대남적화통일 방침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북과의 대화도 확고한 안보의 토대 위에서 해나갈 것이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국가보안법 폐지와 관련해서도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폐지’보다는 ‘대체입법’이다.”고 말해유화적 표현을찾느라 애쓰는 모습이었다.주한미군에 대해서는 “통일 후에도 ‘조건없이’ 주둔해야 한다.”며 한층 명확히 답했다. 대미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사진 찍기용으로는 미국에 가지 않겠다.”는 ‘자존심’을 과시했다.노 후보는특히 미국 부시 행정부에 대해 “클린턴이 예쁘다거나,(미 공화당의)밥 돌이 밉다고 외교적으로는 그대로 말할 순없지 않느냐.”며 우회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음을강조했다. 경제분야에서 시장이 자율적으로 작동할 때까지는 재벌에 대한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을 그대로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경제분야에서 관치의 냄새를 걷어내되,‘무중력공간’에서 대기업이 전횡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겠다는 뜻이어서 반(反)재벌적 사고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노 후보는 그러나 “복지증진을 목표로 하더라도,성장에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하겠다.”고 강조,보수층의우려를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한매일 하프마라톤 내일 스타트

    12일 일요일 오전 9시,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의 한강변하늘공원,노을공원을 도는 흙길에서 마라톤대회가 열린다.월드컵 성공을 기원하고 대한매일 민영화 원년을 기념하는 제1회 대한매일하프마라톤대회다. 최근 달리기 열풍으로 마라톤대회는 우후죽순처럼 많지만 대한매일마라톤대회가 주목받는 것은 최상의 코스 때문이다.세계 어떤 마라톤코스보다 가장 자연친화적이다.‘쓰레기 섬’이었던 난지도,불모(不毛)의 땅이 이렇게 아름답게 되살아나 온 세계인을 품에 안을 월드컵경기장까지 포용했다는 사실은 예사롭지 않다.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비롯한 공직자와 일반마스터스 등 8500명의 마라톤 참가자들은 자연과의 친밀한 교감속에집중하는 행복감과 신선한 땀의 의미를 흠뻑 즐기게 될 것이다.응원나온 가족들까지 1만 5000명 한 사람,한 사람의가슴에 감동을 안겨주는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원하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과 교수는 10일 “출발전날은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흥분하지 말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대회 당일 아침식사는 출발 2시간 전에 간단한 탄수화물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과다한 단백질은 피하라.”고 충고했다.또 전날부터 물을 충분히 마셔 체내 수분공급을 미리 해줄 것도 권했다. 달려라,달려라,달려라…. 5월의 싱그러운 하늘을 보며 촉촉한 땅을 달리는 제1회대한매일하프마라톤대회 참가자는 오전 7시30분까지 월드컵공원 남측 주차장(평화의 공원)에 집결하면 된다. 허남주기자 yukyung@
  • 노총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 제의

    한국노총은 7일 중앙정치위원회를 열고 지방 및 대통령선거에 대비해 ‘개혁적 국민정당’을 창당할 것을 시민사회단체와 기존 정당에 제의했다. 한국노총은 회의에서 “보수화된 현 정치권의 정계개편이국민들의 개혁 열망을 담아내기 어려우므로 정책과 이념을기준으로 하는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이 필요하다.”고의견을 모았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날 6·13 지방선거에 출마할 단체장 6명,광역지역구 18명,기초지역구 52명,비례대표 17명을 비롯해 모두 93명의 후보단을 확정,앞으로 선거과정에서 공동공약집을 개발하는 등 노동자 후보의 당선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화장실 업그레이드’ 아직 멀었다

    서울시가 월드컵축구대회를 계기로 선진국형 화장실문화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나 성과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최근 2000년 이후 화장실수준 향상 및 운영관리 실태에 대해 자체 감사를 벌인 결과 화장실 신축과 시설개선사업,다중이용 화장실 유지·관리 등에서 광범위하게 개선사항이 지적됐다고 23일 밝혔다. 시범화장실의 경우 지난 99년부터 2년간 모두 25개소를지을 계획이었으나 지난 3월말 현재 18개소만 준공됐다.7개소는 공사중이거나 아예 착공조차 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한 자치구가 ‘걷고싶은 거리’에 설치한 시범화장실은 장애인 전용 화장실을 만들면서 시각장애인용점자유도블록을 설치하지 않아 ‘반쪽 화장실’이란 지적을 받았다. 또 지난해 12월 개·보수작업을 마친 한 공원 공중화장실은 공원이 고지대에 위치,차량과 휠체어의 진입이 불가능한데도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했다. 지하철 1∼8호선 역사에 설치된 253개 화장실 중 상당수화장실에는 화장지가 마련돼 있지 않았으며 외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의 일부 개방화장실에도 화장지·비누 등 편의용품이 비치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한강시민공원내 녹지대와 치수·유선장 관리등은 한강관리사업소가,둔치와 화장실 청소는 11개 자치구가 각각 맡는 등 업무의 이원화로 화장실 관리에 허점을드러냈다. 시 관계자는 “환경친화적이며 휴게공간도 겸한 시범화장실을 확충하고 인사동과 이태원,대학로 등 관광지역의 모든 화장실을 선진국형 화장실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선거체제 ‘민주호’진로/ 盧 - 韓 ‘투톱시스템’ 가동되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이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오는 27일 새로 선출될 당 지도부와 노 후보간 관계 설정에 당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엔 대선후보가 당 총재를 겸했으나 민주당의 경우 지난 1월7일 당 쇄신안을 채택하면서 대선후보와 당 지도부의 역할을 분리하고,당 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바꾸는 등 제도적 여건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2주 안에 새 지도부를 구성하고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노 후보는 새 지도부와 ▲12월 대선 정책공약 ▲6월지방선거에서의 후보 역할 ▲양대 선거조직과 재정문제 등을 조율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노 후보가 원외에 오래 머물렀고,97년 대선 직전에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했다는 점에서 ‘노무현 호(號)’가 쉽게 돛을 올리고 순항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런 우려는 최근 당 일각에서 제기된 ‘노무현 다듬기’부터 조짐을 보이고 있다.몇몇 의원들은 “노 후보의 정책이념부터 말투에 이르기까지 과격·불안정 이미지를 순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노 후보측 지지자들은 “그같은 보수화·세련화 주장은 노풍(盧風·노무현 지지 바람)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됐다.”고 반발,마찰음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개혁·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노 후보측 지지자들은 대권-당권 경선에서 ‘노무현-한화갑(韓和甲)’연대 추진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신기남(辛基南)·추미애(秋美愛) 의원 등 개혁파 의원들의 최고위원 입성을 위한 대책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호’가 통과해야 할 첫번째 관문은 6월 지방선거가 될 전망이다.개정된 당헌·당규는 지방선거의 공천·선거조직·운동을 대선후보가 아닌 당 지도부가 주관하도록 하고 있지만,실제 선거운동에선 대선후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게다가 노 후보 스스로도 영남권광역단체장 선거결과와 후보 신임 문제를 연계함에 따라지방선거 결과는 노 후보의 당 장악력을 재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정부소장 미술품 훼손 심각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작가의 기증 등을 받아 보유하고 있는 미술품에 대한 관리가 부실,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현황파악이 제대로 안되는 것은 물론 방치되는 사례가 빈번해 심각한 훼손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현황]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미술품은 그동안 물품관리법상에서 제외돼 현황 파악조차 안됐으나 조달청이 지난 97년 정부미술품관리규정을 고시,50만원 이상 작품의 수량과 금액 등을 신고받고 있다. 그러나 고시안은 원론적인 보존 지침만을 명시했을 뿐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 및 관리 원칙이 빠져 있다.이 때문에 상당수 고가의 미술품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고 자치단체에 대해서는 관리책임 규정이 아예 적용조차 되지 않아 실태 파악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17일 조달청에 따르면 2000년말 현재 교육부 등 국가기관 44개와 지자체 등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화·서양화·서예·조각 등 미술품은 3만 2097점,금액으로는 약 535억 6100여만원에 달한다. 이중 국가기관이 1만 4454점(200억 6900만원)을,자치단체가 1만 7643점(334억 9000여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국보급 작품도 다수] 지난 99년 감정 당시 억대가 넘는 작품만 15점에 달했다.외교통상부의 청전 이상범 산수화 2점이 각각 5억원과 2억 5000만원,총리실이 보유한 청전의 ‘설경’이 1억 5000만원,문화체육부가 보유한 내고 박생광 선생의 십장생 2점이 각각 1억원,철도청이 관리하는 청전의 ‘추경’이 5억원으로 평가됐다. 또 국회사무처의 김인승 작 ‘단오절’이 3억원,월전 장우성 선생의 ‘백두산천지’ 1억원,감사원의 장두건 작 ‘한강변풍경’ 1억 2000만원,총무처의 김흥수 작 ‘유관순’ 5억원 등으로 감정됐다. 특히 경북도가 보유한 이황의 ‘역범도’와 교육부의 김구선생 작 ‘겨레의 맥박’(병풍),전북도의 김국환 작 ‘독립선언문’,경찰대학이 보유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백두산천지’(한국화) 등 역사적 의의를 갖는 작품도 200점이나 됐다. [훼손실태] 이 작품들은 대부분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채 각 기관의 벽을 장식하는 용도 정도로 머물고 있다. 실제 지난 98년 6∼7월 건국 이후 처음 열린 정부소장품전시회에 나온 주요 작품 70∼80점 가운데 약 20%가 크게 훼손돼 응급 처치후 전시됐던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보유기관에서는 훼손된 작품의 복원이나 관리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지난해 조달청이 오염·훼손된 미술품의 복원·수복을 위해 단가계약을 체결,각 기관에 통보했으나 활용기관은 단 4곳에 불과했고 자체적으로 수리를 받은 곳도 문화재청 등 일부에 불과했다. 정부소장품전시회에 직접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당시 나온 작품들은 가치가 매우 높은 미술품이었으나 50∼70년대작품들은 훼손이 매우 심각해 복구 작업 후에도 전시가 어려울 정도였다.”면서 “보존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관리규정까지 제정했지만 그 당시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책] 현재 물품으로 분리돼 조달청에 등록만 하면 되는 미술품에 대한 전면 실태조사를 거쳐 고가품과 역사적 의미가있는 미술품은 국유재산으로 등록시켜 본격적으로 관리·보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일선 기관의 미술품 담당 공무원의경우 숫자에만 관심을 보일 뿐이지 보존개념이 부족해 훼손되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전문가의 조사를 거쳐 목록화한 후 이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씨줄날줄] 경판과 향판

    이번에는 서울민사지법 판사가 법관 인사의 관행을 질타하고 나섰다.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 성적만으로 법관의 앞날을 낙인찍는 지금의 인사제도가 개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성적’을 좋게 만들어 서울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하는이른바 경판(京判)이 돼야 출세가도를 달릴 수 있도록 정형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성적이 좀 나빠 지방으로 발령받은향판(鄕判)이 되면 특별한 무엇이 없는 한 ‘입신양명’과는 일찌감치 인연을 끊어야 한다고 단언했다.한마디로 판사라고 다 같은 판사가 아니라는 것이다.법원은 아직도 순간의 ‘성적’이 평생을 좌우하는 조직이라고 고발하고 있다. 성적 제일주의와 함께 도마에 오른 서열화는 실소마저 머금게 한다.법원은 판사의 등수화 말고도,보직도 하나에서열까지 서열화해 기계적으로 적용한다고 한다.보직의 경우고등법원은 행정·민사·형사 순,지방 법원은 민사·형사순,뭐 이런 식이란다.법관들 사이에서는 서열화 의식이 고착되어 심지어 등산하면서도 서열 순으로 산을 오른다는 말이 있을 지경이라고 소개했다.잘잘못을 꼬치꼬치 따지는 판사들이기에 가장 합리적이고 자유분방할 것으로 지레 단정했던 탓인지 연신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법관의 성적만큼 공정한 잣대도 없어보인다.성적이 좋다는 것은 단지 공부만 잘 했다는 의미는아니다.개인 차는 있겠지만 총명하기도 하려니와 또 진지하게 노력하는 마음 가짐이나 생활 태도를 갖췄다는 의미일것이다.성적 본위의 강점은 또 있다.모든 사람에게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는 점이다.혈연이나 지연 혹은 학연의 배경이 없더라도 ‘꿈’을 펼 수 있기 때문이다.신라의 골품제나 인도 카스트제가 비판받는 까닭이 바로 가능성 봉쇄 때문이 아닌가.논란에도 불구하고 시험만큼 사람을 제대로 분별하며 만인의 공감을 얻는 수단도 없다. 그렇다고 지금의 법관 인사 관행이 잘됐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성적만으로 판단하려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기 때문이아니다.성적 제일주의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가능성’을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다.판사의 ‘성적’을 사법시험과연수원 점수 이외에 더 다양화해야 한다.매년명판결을 선정해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있다.명백히 잘못된 판결에 대한 감점제도 도입해보자.산행도 서열 순이라는 조직의 경직성도 완화해야 한다.경직된 조직은 견고하고 단단해 보이지만 흔들리면 한순간이다.법원은 어느 사회나 최후의 안전판이다.사법개혁,아무래도 늦출 일이 아닌 것 같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4월증시는 바겐세일 시장?

    ‘4월 증시는 바겐세일인가?’ 이달에는 1·4분기 실적 호조예상,제조업과 IT(정보통신)분야의 설비투자 증대 조짐,펀드매니저들의 투자지표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EMF)지수의국내비중 증대(19.3%→21.1%) 등 호재가 수두룩하다.그런데도 단기 급상승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눈치만 보고있다. 증시에서는 이를 백화점 바겐세일기간중 소비자들의 구매양태에 빗대고 있다.이것저것 사고 싶은 건 많은데 제대로된 것을 고르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지수 850∼900 사이를 오르내리는 지금이 싼 값에 주식을살 수 있는 기회라고 얘기한다. [‘아름다운 조정’] 증시전문가들은 최근의 지수 등락폭을 가리켜 ‘아름다운 조정’이라고 부른다.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한 데도 지난해 9·11테러사태 이후 7개월 연속 급상승(상승률 95∼100%)때문에 속도조절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조만간 수출경기가 회복되고,외국인의 순매도 공세가순매수세로 전환되면 수급이 균형을 이루면서 재상승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외국인투자가는 더 팔 게 없다] 외국인은 9·11사태 이후올 초까지 무려 3조 5667억원어치(삼성전자 8696억원 포함)를 사들였다.기관(1조 340억원)과 개인(1조 5416억원)의순매도 규모를 고스란히 받아먹었다. 그러나 지난 1월8일 이후 외국인이 쏟아낸 매도물량은 3조 1735억원.이 가운데 삼성전자만 전체 물량의 80%를 웃도는 2조 6011억원에 이른다.이 때 기관은 2조 1232억원,개인은 1조63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결국 외국인은 9·11사태 이후 3932억원어치만 사들인 셈이다.앞으로 사는 일만 남았다는 얘기와 통한다. [3대 테마는 금융주·실적호전주·저PER주] 삼성증권은 15일 ‘주간증권투자’를 통해 당분간 재상승의 모멘텀이 없어 제한적 범위내(850∼900)에서 등락을 거듭하겠지만,추세보다는 경기순환에 따른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실적 호전 및 인수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기대되는 금융주와 1분기 실적호전주(단기전략),수출관련 대형우량주(중·장기전략)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은 수출관련주로 전기초자 삼화콘덴서삼성SDI 삼화전자 광전자 KEC 삼성전자 고덴시 대덕GDS LG전자 자화전자 대덕전자 삼성전기 한라공조 SJM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타이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KC SK케미칼 호남석유 대우종합기계 두산중공업 영원무역 LG상사 삼성물산 대한해운 한진해운 대한항공 태평양물산 효성코오롱 신무림제지 고려아연 등을 꼽았다. SK증권은 실적호전주로 신무림제지 한국제지 태광산업 한국컴퓨터 일산방직 두산 SK 삼화전자 웅진닷컴 한화석유화학 금강고려화학 광전자 코리아써키트 호남석유화학 팬택삼영전자 에스원 등을 추천했다. 동양증권은 저PER(주가수익비율·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나눈 값)주로 부산가스 경동가스 태평양제약 한국쉘석유현대약품 베네데스 동아제약 창원기화기 캠브리지 한올제약 덕양산업 화신 제일약품 율촌화학 남양유업 일정실업영풍제지 미창석유 보령제약 포리올 동부정밀 이수화학 경동보일러 영원무역 등을 꼽았다. 주병철기자 bcjoo@
  • [정책갈등 해법] (8)도서지역 해수 담수화시설 전기료 인하

    ■담수화시설 전기료 인하 논란. 해마다 짧은 가뭄에도 식수난을 겪고 있는 도서지역의 물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설치된 해수담수화 시설이 전기료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가구당 1만∼2만원 정도의 전기료를 부담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은 “우리 형편에는 1만원도 큰 부담”이라며 현재 산업용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전기요금 체계를 농사용으로 바꿔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부도 해수담수화 시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주민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산업자원부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환경부·지자체=현재 운영 중인 37개 시설 가운데 전기료 문제로 가동을 못하고 있는 시설만 6개다.전남 해남군상마도의 경우 하루 20t의 담수를 생산하던 시설이 전기료를 내지 못해 가동이 중단됐다. 경남 통영시 읍도,상노대도 주민들도 전기료가 부담돼 식수난을 겪고 있다.주민 대부분이 60∼70대 고령자인데다소득이 턱없이 낮다.주민들은 99년 말부터 스스로 가동을중단시켰다.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체계가 ㎾당 기본요금 4240원,사용요금 52.9원/㎾H인데 반해 농사용은 기본요금 360원/㎾,사용요금 21.4원/㎾H에 불과하다. ◆산자부=농사용 전기요금은 비닐하우스 난방장치,양수기등 농작물의 생산에 직접 사용되는 경우에만 적용해준다. 해수담수화 시설은 이용자가 농·어민이기는 하지만 생산된 물이 식수 등 생활용수로 사용되기 때문에 농사와 직접 관련이 없다. 전기료 인하 자체가 액수 부담이 크지는 않으나 담수시설에 농사용 전기요금을 적용해줄 경우 독거노인 등 어민보다 생활이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농사용 전기요금을 적용해줘야 하는 사태가 발생한다고 우려한다. ◆해법은=현행 ‘전기요금약관’에 해수담수화 시설을 농사용 전기요금 적용대상으로 추가하면 된다.하지만 산자부의 주장대로 이를 전환해줄 ‘근거’가 없기 때문에 요금체계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산자부 관계자는 “원인이 지역주민들의 어려운 경제사정에 있으므로 이를 전기요금 인하로 해결할 게 아니라 사회복지 차원에서예산을 따로 확보해 운영비를 지원해주는 게 낫다.”고 밝혔다.환경부 관계자도 “전기요금 인하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해당 도나 시·군에서 운영비를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현재 운영 중인 37개 시설의 1년 경비는 5억 7000여만원 정도가 든다. 반면 해당 지자체들은 “설치와 부품교환비 등을 지자체가 부담한 마당에 주민들이 이용한 전기요금까지 내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관내 11개 담수시설 중 3곳이 가동을 멈춘 경남 통영시 관계자는 “전기요금 가운데 월 7만∼13만원에 이르는 기본요금은 시가 부담하고 있고,역삼투압 필터 교체에만 1대당 300만∼600만원이 추가로 들어갈예정이어서 더 이상의 예산 배정은 어렵다.”면서 “전기료 인하가 불가능하다면 중앙정부나 광역단체 차원에서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해수 담수화시설'이란. 전국 3125개 섬 중 449개 유인도에 20여만명이 거주하고있으나 이중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받는 인구는 4만 4000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15만 6000명은 간이급수시설,우물,지붕수 등을 생활용수로 이용하고 있어가뭄 때는 육지나 인근 섬에서 7∼10일 단위로 배로 물을 실어오고 있는 형편이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한 사업이 해수담수화 시설이다. 지난 97년부터 총사업비 155억원(국비 94억원)을 들여 36개 도서에 37개 시설이 설치됐다. 이들 담수화 시설이 하루평균 생산하는 물의 양은 2352t으로 1만 649명의 주민들이 혜택을 누리고 있다. 섬의 지하수(바닷물과 섞인 물)를 끌어올린 뒤 삼투압 이상의 압력을 줘 담수를 빼내는 역삼투방식,기압을 낮춰 증발을 쉽게 만드는 감압증발식,바닷물 속의 염분(NaCl)을전기분해해 담수로 만드는 방식 등이 있다. 류길상기자.
  • [저자와의 대화] ‘일본에게 절대 당하지마라’쓴 호사카교수

    **“한국은 일본을 너무 몰라요”. “한국은 일본인의 의식의 본질을 이해하지 않고는 일본에게 계속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한국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한국이 일본을 너무 모르는 게 안타까워 이 책을 썼습니다.”자신이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인의 문제적인 내면을 적나라하게 해부해 보인 책 ‘일본에게 절대 당하지 마라’(도서출판 답게,8800원)를 써 주목받고 있는 호사카 유우지(46) 세종대 일어일문과 교수. 그는 “한국은 교과서문제 같은 게 발생하면 흥분하여 목소리를 높이다가도 그때만 지나면 우호적 분위기로 뒤바뀌지만 일본은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변하지 않는 일관된 본질을갖고 있다.”며 그것을 침략주의적 민족주의 사상인 황국사상과 무사정권에서 유래한 병학(兵學)사상으로 요약한다. 특히 상대방을 면밀히 연구해 무너뜨리고 적을 속여서라도이기는 게 선이라고 가르치는 손자병법 사상은 일본인들에게 깊이 체질화돼 정치,경제,스포츠 무대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독도영유권 분쟁을 예로 들면,국제법상 한국의 영토 범위에서 독도 항목을 빼버린 1952년 샌프란시스코조약을 맺게 되기까지 일본은 엄청난 양의 연구와 자료수집,홍보전략을 수행했고 지금도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주장을 그럴듯하게 믿도록 끌어 가고 있다는 것.‘독도가 우리땅인 것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라며 방심하고 있는 한국은 판판이 당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일본은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이웃인 만큼 일본 연구를 강화해야 합니다.일본정부의 국제교육정보센터처럼 한국도 외국 교과서문제 등을 전담하는 기구를 둘 필요가 있습니다.”그는 “특히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이 일본과의 우호에 치중하고 있지만 독도 문제나 일본 국민의 보수화 경향,일본경제의 불황 등을 감안할 때 한·일관계의 미래는 결코 밝다고할 수 없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한·일자유무역지대 논의도 한국이 깊은 연구로 대비하지 않으면 오랫동안 이를 연구해 온 일본측의 경제돌파구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책에는 일본 외무성 인터넷 사이트에는 독도의 일본영유권을 주장하는 근거가 한국주장과 비교해 자세히 올라 있는 반면 한국 외무성 사이트에는 관련 정보가 아무것도 없다든가,교과서 문제 해법으로 한국정부가 취했던 한·일민간교류 중단조치는 일본내 한국 지원세력의 형성 기회마저 봉쇄하는 ‘어리석은’ 조치였다든가 하는 충정어린 비판도 들어 있다. 또한 일본은 황국사상을 바탕으로 팽창주의 외교를 추구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평화주의 외교를 펴 국제사회에서 뒤처진 대응을 하는 경향이 있으며 일본인들은 치밀히 계획하는 반면 한국인은 정확하지 못한 단점이 있다는 등 한국문화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 시각도 보여준다. 도쿄대 공학부 출신으로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서 ‘일본제국주의의 민족동화정책 분석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3년째 ‘한국이 좋고 한·일관계사 연구에 사명감을 느껴’한국에 산다는 친한(親韓) 인사다. 신연숙기자yshin@
  • 정부 ‘기업규제 완화’ 의지 표현

    올해 주채무계열이 지난해보다 25개 줄어든 35개 그룹으로선정된 것은 정부가 기업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주채무계열 제도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으로,그동안 재계와 규제개혁위원회 등으로부터 기업을 지나치게 규제한다는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조치는 상시 기업구조조정시스템이도입된 점 등을 감안,금융당국이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을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주채무 계열에서 제외된 기업들의 생산 및 투자활동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7곳은 규제서 해방] 이번에 제외된 11개 그룹 가운데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이미 맺은 4곳을 뺀 나머지 7곳은 계열회사간 상호지급보증 허용 등 기업활동에 있어 은행의 간섭을받지 않게 된다. 11곳은 성우 현대산업개발 대우기계 동원산업 현대백화점 세아제강 이수화학 하이트맥주 무림 일진고려제강 등이다.관계자는 “11곳 가운데 기한이 보통 3∼5년인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이미 체결한 4개 기업들은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되더라도 약정조건을 충족시킬 때까지 주채권은행의 감독을 받는다.”고 밝혔다. [5월 중 부채비율 200% 초과기업 선정] 주채무 계열로 선정된 35개 그룹들은 ▲주채권은행으로부터 기업정보를 종합관리받는 한편 ▲상호지급보증에 의한 여신취급도 금지된다. 나아가 재무상황 점검결과,계열 전체의 부채비율이 200%를넘으면 재무구조개선 약정도 체결해 기업지배구조개선,부채비율 감축계획 등을 추진해야 한다. 구체적인 재무구조개선 약정체결 대상 기업은 이달말이나5월 중으로,지난해말 결산자료를 토대로 주채권은행에서 파악하게 된다. [상위계열은 계열회사 증가] 35개 계열의 국내·외 회사수는 모두 1306곳으로 지난해(1548개)보다 242개(15.6%)가 줄었다.그러나 1∼6대 계열은 1·6위인 삼성과 현대를 제외하고는 오히려 계열회사수가 더 늘었다.LG·SK가 각각 8개 늘었으며 현대자동차는 9개나 증가했다.한진은 2곳 더 늘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현대重등 주채무계열 35개그룹 확정

    빚이 많아 계열회사간 상호지급보증을 못하고 주채권은행이 해당 기업의 정보를 종합관리하는 주채무계열(대기업그룹)에 35개 그룹이 지정됐다. 금융감독원은 8일 “삼성 등35개 계열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오는 10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주채무계열은 모두 60개였다.그러나 진도와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가 법정관리로 주채무계열에서 빠져 올해는이 두 곳을 제외한 58개 가운데 33개가 계속 선정되고 25개는 제외됐다.현대중공업과 KT(옛 한국통신)는 새로 포함됐다. 35개 계열소속 1306개 회사가 지난해말 현재 금융권에서 빌린 돈(신용공여액)은 총 71조 2000억원이다.이는 국내기업들이 금융권에서 갖다 쓴 돈(510조 2000억원)의 14.0%다. 금감원이 지정하는 주채무계열에 포함되면 ▲계열사의 신규 채무보증을 담보로 하는 은행의 여신취급이 금지되며 ▲부채비율이 200%를 넘을 경우,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계열 전체의 부채비율 감축계획,구조조정 계획,지배구조개선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이번에 성우 현대산업개발 대우기계 동원산업 현대백화점세아제강 이수화학 하이트맥주 무림 일진 고려제강 등 11개계열은 신용공여 기준금액 미달로 주채무계열 지정에서 벗어났다.고합 쌍용 대우전자 대우건설 동국무역 대우인터내셔널 대우통신 오리온전기 등 8개 계열은 채권단 공동관리사유로,새한 갑을 신호 벽산 한국일보사 신동방 등 6개 계열은 신용공여 기준금액 미달 및 채권단 공동관리 사유로제외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나른한 춘곤증엔 운동이 최고의 약

    바깥이 화창할수록 만사가 귀찮아지는 춘곤증.병도 아니고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스럽게 극복되는 증상이지만 잘못하면 봄 내내 ‘봄’을 빼앗겨 버릴 수 있다. 식욕이 떨어지고 온몸이 나른해지며 자고 나도 피로감이없어지지 않으면서 계속 졸리는 것이 주 증상.기운이 없고 식욕부진,소화불량,현기증도 생기며 가끔씩 가슴이 뛰거나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오르는 등 갱년기 증상 같은 신체적인 변화도 느낄 수 있다. 원인을 딱히 규정하기는 쉽지 않지만,대개 낮이 길어지면서 멜라토닌 등 호르몬 분비가 불균형해져 생기는 것으로학계는 보고 있다.피로감은 활동량 증가로 에너지 소모가늘면서 생체리듬이 깨져 발생한다.단백질,비타민,무기질이 겨우내 고갈된 것도 한 이유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균형잡힌영양섭취가 중요하며 과음이나 지나친 흡연,장시간의 낮잠,카페인의 과다섭취 등을 자제할 것을 조언한다. 진통제,각성제 등을 복용하는 대증요법은 금물.예방법으로는 무엇보다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 밤의 길이가 짧아진반면 활동시간대가 증가한 데 신체가충분히 적응하지 못하므로 저녁 늦은 시간까지 활동하는것은 좋지 않다.인체의 체온이 낮고 호르몬 분비량이 적은 정오 전후에 졸음이 많이 오고 식후 식곤증이 심하게 나타나므로 점심식사후 5∼10분쯤의 짧은 수면도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는 충분한 비타민을 섭취하는 식사가 중요하다. 탄수화물 대사를 돕는 비타민 B1과 면역기능을 돕는 비타민 C의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다. 비타민 B1은 현미,율무,돼지고기,버섯류나 견과류 등에 많이 들어있고 비타민 C는 채소·과일류에 풍부하다.쌀밥보다는 잡곡밥이 좋으며 봄철에 많이 나는 달래,냉이,씀바귀 등의 산나물이 제격이다.기름사용을 줄이고 되도록 신선한 식품 자체의 맛을 즐기는 것이 감소된 식욕을 증가시키는 방법이다.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한다.바쁘거나 식욕 감소로 아침식사를 거른 후 점심식사를 하게 되면 과식으로 식곤증을쫓느라고 오후에 고생하게 되므로 간단한 아침식사가 춘곤증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아침식사는 콩,두부 등 단백질이 포함된 식사로 간단히 하며 점심에는 기름진 음식과잠을 몰고오는 당분 함유 식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저녁식사는 숙면을 할 수 있도록 고단백식품,과일,채소,해조류등을 섭취한다. 인스턴트식품이나 청량음료로 끼니를 때우다 보면 비타민 C와 대뇌중추 신경을 자극하는 티아민이 결핍되어 춘곤증이 더욱 심해진다.각성효과도 얻고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도 섭취할 수 있는 녹차를 마시는 게 좋다. 춘곤증을 이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운동이다.1주에 3∼5회,1회에 20∼30분씩 달리기, 수영, 자전거타기, 에어로빅체조 등의 유산소운동을 한다.먼저 스트레칭이나 가볍게걷기 등의 준비운동을 5분 이상 충분히 한다.평소 운동강도의 50%에서 시작해 점차 강도를 올려 나가는 것이 좋다.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최현림 교수는 “일과 중에 있었던 좋지 못했던 일들에 대한 기억은 잊어버리고 권태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짬을 내어 외출이나 여행을 통하여 기분전환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는 “춘곤증 그 자체는 결코 병이아니지만 가볍게 넘겨 버리면 간염,결핵등 증상이 비슷한 다른 중요한 질병의 초기 신호를 놓쳐고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계속될 때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추진4년 성과와 과제/ 공기업 민영화 ‘절반의 성공’

    지난 98년 이후 추진된 공기업 민영화에 따른 매각수입은 총 1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105억달러에 이르는 외화수입 확보는 경제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했으며 우리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 향상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예산처의 용역을 받아 ‘지난 4년간 공기업 민영화성과 평가 및 추진과제’에 대해 연구과제를 수행한 연세대 경제학과 정갑영 교수와 김영세 교수는 28일 연구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지난 4년간 공기업 민영화를 적극 추진한 결과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민영화된 기업들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러나 최근 발전노조 파업에서 보듯 민영화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민영화를 둘러싼 논란을 정리한다. ●민영화로 경영효율 제고= 연구결과에 따르면 민영화가 완료된 포항제철·한국중공업·국정교과서·종합기술금융 등 5개 공기업은 자율적인 경영혁신으로 이익이 늘고 서비스의 질이 향상되며 기업가치가 상승하는 등의 성과를 실현했다. 포항제철의 경우 공정혁신을통해 철강가격을 인하하는데 성공했고 국정교과서는 공급가격을 97년 수준으로 동결할 수 있었다.포항제철의 주가 총액은 2000년 10월4일 7조6606억원에서 지난 26일 현재 13조 557억원으로 상승했다. 한국중공업은 발전설비 및 담수화설비 등에 핵심역량을강화하는 한편 적극적인 영업활동과 비용절감을 편 결과수주실적이 높아지면서 영업 이익이 249억원 적자에서 25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종합기술금융도 투자사업 활성화와비용절감을 통해 98년 1282억원 적자에서 2001년에는 132억원 흑자를 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민영화 이후 비상경영 태스크포스를 구성운영하고 전사적 비용절감운동을 벌여 만성적 적자를 대폭 줄였다. ●만만치 않은 반론= 민영화가 경영효율을 높인다는 이같은 분석과 달리 정부의 민영화 추진이 국민적 합의를 거치지 않는 등 방법상 문제를 안고 있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강원대 이병천 교수는 “민영화되면 개선될 여지를 안고있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민영화 방침은각 공기업의 특성과 성과를 면밀히 검토하지 않은채 급격히 작성되고,일정도 불투명한 부분이 많다.”면서 “현재의 일정대로 민영화를 추진할 경우 경영의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탁상공론이 되고 오히려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대 김균 교수는 “포항제철이나 한국중공업은 정부가 가지고 있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민간의 적극성과창의성·능동성을 통해 경영의 효율성이 높아진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그러나 발전산업 민영화와 관련,“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방식으로는 전력 도매시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으며 불공정 경쟁을 제재해야 하는 전기위원회의 중립성과 독자성이 보장되지 않는 한 공공의 이익실현도 보장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민영화는 전문가들의 충분한 검토와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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