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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브리핑] 기업은행, 화상상담센터 오픈

    기업은행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객센터에 화상상담센터를 열고, 스마트폰과 PC를 통한 상담서비스를 실시한다. 고객이 영업점에 직접 가지 않아도 은행 직원과 얼굴을 마주 보고 상품 설명을 듣거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청각장애인들은 수화로 상담 가능하다. 스마트뱅킹이나 인터넷뱅킹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 “수능 선택제후 역사 교육 파행…서울대 지원자 빼곤 관심 없어”

    “수능 선택제후 역사 교육 파행…서울대 지원자 빼곤 관심 없어”

    서울대가 수능 시험에서 한국사 의무화를 폐지하기로 가닥을 잡은 배경에는 국사 의무화로 역사 교육이 강화되기보다 되레 국사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더 줄고 있다는 현실적 고민이 깔려 있다. 특히 2014학년도 수능 사회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이 세 과목에서 두 과목으로 줄어들고, 이에 따라 수험생들의 국사 선택 비율이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울대의 자체 노력만으로는 역사교육 강화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대가 ‘수능 체제’를 탓하며 국사를 제외하려는 것은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킬 전망이다. 서의식 서울대 역사교육과 학과장은 1일 “서울대가 국사를 필수로 지정하자 서울대를 지원하는 학생들만 듣는 과목이 되고, 나머지 학생들은 관심이 없어지면서 원래 취지가 왜곡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사 교육이 파행에 이른 지금은 더 이상 서울대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가 나서서 해결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서울대만 국사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자 오히려 국사를 선택한 학생 수는 줄었다. 2005~2013학년도 수능 사회탐구 영역의 과목별 응시생 비율을 보면 국사를 선택한 학생 수는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는 전체 응시생의 7%에 불과했다. 사회탐구 영역을 세분화해 놓고 그중 두 과목만 선택하도록 한 현 수능 체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덕수 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수능 사탐 영역이 선택제로 바뀐 이후 국사뿐만 아니라 역사 과목 전체가 파행에 이르렀다”면서 “국사 필수의 찬반을 떠나 현행 선택 과목 제도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청소년의 역사 교육 강화가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대의 국사 의무화 폐지 방침은 학생들의 역사 외면 현상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중학교에서 국사를 가르치는 김영식 좋은교사운동본부 교사는 “수업을 하다 보면 많은 학생들이 국사를 어려워하고 힘든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울대의 방침으로 사탐에서 국사를 선택하는 학생 수가 더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역사연구회장인 이인재 연세대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서울대의 국사 필수화 취지는 역사 교육을 강화하자는 것이었는데 입시현장에서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 문제”라면서 “오히려 서울대를 포함한 더 많은 대학에서 국사를 의무화해 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교육 강화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경제브리핑] ‘그린카드’ 누적발급 600만장 돌파

    BC카드는 친환경 생활카드인 ‘그린카드’가 출시 23개월 만에 누적발급 600만장을 돌파하며 공익카드 중 최단기간 최다발급 기록을 세웠다고 1일 밝혔다. 김수화 BC카드 본부장과 김덕은 한국기록원 원장이 공식 기록 인증서 수여식을 갖고 있다.
  • [씨줄날줄] 공무원 에티켓/정기홍 논설위원

    지난 2000년대 초쯤의 일이다. 공무원의 불친절 문제가 불거지자, 감사원은 기관 평가에 ‘전화 친절하게 받기’ 항목을 넣어 점수화하기로 했었다. 공무원의 일탈이 부정과 부패로만 인식되던 시기여서 한갓 전화 통화를 갖고서 감사원까지 나설까 하며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공무원의 으스댐이 그지없었던 모양이다. 그런데도 이른바 ‘끗발 있는’ 기관의 전화 친절도는 개선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공복(公僕)으로서 지켜야 할 덕목은 예나 지금이나 엄하고, 그 가짓수도 다양하다.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는 ‘율기육조’(律己六條)라 하여 벼슬아치가 지니거나 버려야 할 여섯 가지 몸가짐을 제시한다. 다산은 책에서 목민관은 올바른 몸(飭躬·칙궁)과 청렴한 마음(淸心·청심)을 가져야 하고, 집무할 때 사사로운 손님을 가려야 한다(屛客·병객)는 등의 가르침을 적었다. 집무실에 출입하는 이를 잘 선별해야 하고, 밤중에 받은 뇌물은 아침이면 금방 탄로나게 마련이어서 아니함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치스러운 치장은 백성이 싫어하고 귀신도 시기하니, 자신의 복을 터는 격이라고 일렀다. 목민심서 내용과 비슷한 공직윤리 법령은 지금도 적지 않다. 공무원법과 공직자윤리법, 부패방지법 등 어림잡아 몇 가지 된다. 공직자 복무규정과 공직자 10대 준수사항도 넓게 보면 이 범주에 속한다. 그런데도 공무원이 몸가짐을 게을리해 패가망신한 사례는 계속되고 있으니 다산의 가르침이 무색할 지경이다. 근자엔 대통령을 수행했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미국에서의 돌출 언행도 같은 맥락이 아니겠는가. 그는 지금 율기육조의 ‘칙궁 덕목’을 뒤늦게 깨닫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이 모두가 크고 작은 공무원의 복무 지침을 어기고 몸가짐을 잘못한 탓이다. 서울과 세종시 간을 운행하는 공무원 출퇴근버스 안에서의 에티켓을 두고 말이 많다고 한다.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한다든가, 코를 골고 자는 등 예의범절을 벗어난 행위로 옆좌석 동료의 넋두리가 여간 아니란다. 지난해 안전행정부가 발간한 ‘공직자가 꼭 알아야 할 직장예절’이란 책자에는 이런 경우에 지켜야 할 에티켓 사례를 담고 있다. 승강기 안에선 잡담과 악수를 하지 않아야 하고, 여성 혼자 있는 사무실은 출입문을 조금 열어 놓아야 한다는 등이다. 세종시 출퇴근 버스 안의 공무원은 피곤해 단잠에 빠졌을 것이고, 전화는 직무상일 가능성도 없지 않은 듯싶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동료의 괴로움이 심하다면 배려를 해야 하지 않을까. 세종청사의 시대, 공무원의 덕목과예절이 새삼 와 닿는 때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주말 영화]

    ■독립영화관-범죄소년(KBS1 토요일 밤 1시 5분) 보호관찰 중인 범죄 소년 지구는 죽음을 앞둔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다. 그의 유일한 희망은 낙천적이고 귀여운 여자 친구뿐이다. 나쁜 친구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빈집 털이에 가담한 지구는 절도죄로 체포되고, 그를 구제해 줄 가족이 없다는 이유로 1년 동안 소년원에 가게 된다. 그곳에 있는 동안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지구. 세상에 혼자 남겨졌다고 생각한 그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엄마가 나타난다. 엄마와의 만남 이후 지구는 행복을 찾은 것 같았지만, 곧 충격적인 삶의 파란이 찾아온다. 17살에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아버지 집에 버리고 도망치듯 살아온 장효승(이정현). 소년원에 있다는 아들 소식을 듣고 몇 번을 망설였지만, 용기를 내어 만남에 응하게 된다. 그녀는 마치 운명처럼 범죄 소년이라고 손가락질받는 아들을 데려오게 된다. 한편 거짓된 삶으로 아들에게 잘 살아 왔음을 증명하고 싶지만, 그녀의 거짓말은 얼마 지나지 않아 들통이 난다. 그렇게 불안한 생활을 이어 가던 그녀는 아들인 지구의 여자 친구가 16살의 나이에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령(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어느 날 눈을 떠 보니 모두가 그녀를 사회학과 2학년 민지원이라고 불렀다. 기억은 없지만, 행복해지고 싶었던 그녀는 민지원이라는 이름으로 살기로 했다. 그게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그런데 유정이라는 친구가 찾아온 뒤 모든 것이 엉망이 돼 버리고 만다. 게다가 매일 밤 이상한 꿈을 꾼다. 낯선 공간, 낯선 사람들. 꿈속의 그녀는 아무 기억이 없다. 악몽과도 같은 꿈과 함께 귀신이 보인다. 한편 은서, 유정, 미경 등 친구들이 모두 죽었다. 죽은 친구들 주변에는 정체불명의 물이 있었고, 경찰은 사인을 알 수 없다고 했다. 지원은 친구들의 의문스러운 죽음 앞에 참을 수 없는 두려움을 느낀다. ■웰컴 투 동막골(EBS 일요일 밤 11시) 1950년 11월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그때. 태백산맥 줄기를 타고 함백산 절벽 속에 자리 잡은 마을 동막골에 추락한 P47D 미 전투기 안에는 연합군 병사 스미스가 있었다. 때마침 동막골에 사는 여일은 이 광경을 목격하고 소식을 전달하러 가던 중 인민군 이수화 일행을 만나게 되고, 그들도 같이 동막골로 데리고 온다. 바로 그때 자군 병력에서 이탈해 길을 잃은 국군 표현철과 문상사 일행이 동막골 촌장의 집까지 찾아오게 되면서 국군, 인민군, 연합군이 동막골에 모이게 되고 긴장감은 극도로 고조된다. 한편 동막골 사람들에게 수류탄, 총, 철모, 무전기 등 특수 장비들은 아무런 힘도 못 쓰는 신기한 물건에 불과했는데….
  • [종교플러스]

    ‘혜민스님과 템플스테이’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다음 달 5∼7일 충남 공주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에서 ‘혜민스님과 함께하는 마음 치유 템플스테이’를 연다. ‘마음자리에 쌓인 먼지를 쓸어내야 하는 시간’이라는 주제의 이번 템플스테이는 혜민 스님이 온라인 묵언수행을 선언한 후 오프라인에서 청년들과 만나 소통하는 자리. ‘혜민스님의 행복한 묻고 답하기’ ‘이야기로 풀어요-대화 명상’ 등 마음속 갈등과 분노, 고통을 해소하는 방법을 함께 찾는다. 숲길명상, 108배 등 불교문화와 전통을 익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템플스테이 참가비 전액은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에 기부한다. 농아목회자 성서지도강습회 한국베델성서연구원은 다음 달 8∼10일 경기 용인시 루터대에서 ‘제2회 농아목회자를 위한 베델성서지도자강습회’를 연다. 이 강습회는 기독교한국루터회 주최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농아목회자·성서지도자 교육과정. 올해는 농아 목회자뿐만 아니라 사모, 전도사 등 교회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루터대학교 엄현섭·박성완 교수가 강습회를 이끌며 2명의 전문 수화통역자가 동참한다. 강의를 비롯해 숙박·숙식·교재 등 강습회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전액 무료로 진행한다. 한국카리타스 20주년 행사 한국천주교회의 공식 해외원조 기구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한국카리타스·이사장 김운회 주교)은 해외원조를 시작한 지 20주년을 맞아 29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 한국 카리타스는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복지·재난 구호활동을 담당하는 국제카리타스 회원 기구로, 지난 20년 동안 655개 사업에 약 300억원을 지원했다. 기념행사는 김운회 주교의 주례로 봉헌되는 감사미사를 비롯해 기념식, 축하공연 및 사진전시 등으로 진행된다. (02)2279-9204.
  • [나의 아토피 멘토] 아토피와 꼭꼭 씹기

    [나의 아토피 멘토] 아토피와 꼭꼭 씹기

    아토피피부염의 원인과 생활 속 관리법 아토피피부염은 세포 대사 이상 탓인 열과 독소의 과잉으로 발생한다. 아토피안(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사람)은 세포 대사의 효율이 낮아 똑같이 먹어도 열과 독소의 발생이 많고 많이 먹어도 기운이 없고 피로하다. 먹으면 열의 발생이 많고 발생한 열은 잘 빠지지 않으며, 소화기능이 떨어져 먹은 음식은 영양소로 흡수되지 못하고 분해되지 않은 거대 분자로 과잉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이를테면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사람은 연비가 낮아 에너지의 효율성이 낮고 열과 매연의 발생이 많은 오래된 자동차와 같은 몸을 가지고 있어 에너지 대사가 원활히 활동하지 못해 열의 발생과 불연소 화합물의 배출이 많아져 인체에서 독소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아토피안은 기본적으로 외부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으로 이에 따른 스트레스를 음식을 통해 풀려는 경향을 보이는 음인(陰人)이다 보니, 위장에 부담되고 췌장의 상태가 항진되기 쉬워 독소의 과다 발생으로 간과 대장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즉, 받아들이되 조절이 어렵고 내보내는 것은 더 어렵다는 말이다. 아토피피부염 관리의 첫 번째는 ‘50번 씹기’이다. 오래 씹는 것은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음식에 의한 독성의 감소’, ‘소화기관의 부담 감소’, ‘항상성 유지의 기능’과 같은 효과를 준다. 즉, ‘씹기’는 세포 대사의 효율을 높여준다. 성인 아토피안은 대체로 위와 장이 많이 굳어 있고 소화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심리적 기아 때문인 과식과 폭식을 자주 하게 된다. 이 경우 음식을 꼭꼭 씹어 먹게 되면 뇌에 신호가 가서 장부에 미리 소화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적게 먹고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입에서 분비되는 침(α-아밀라아제와 같은 소화효소뿐만 아니라 면역 글로블린 A, 락토페린)은 귀밑샘에서 분비되는 주 단백질인데 탄수화물의 소화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며 아토피안에게 중요한 요소다. 사람의 소화기관에서 하루에 분비되는 아밀라아제의 양은 1.6mg 정도이며 그중에서 60%가 췌장에서 분비되고 40%는 침샘에서 분비된다. 입은 탄수화물의 소화에 있어 췌장에 버금가는 소화기관으로 침의 작용이 좋기 위해서는 침 분비가 원활하고 오래 씹어야 한다. 오래 씹을수록 음식은 잘게 부수어져 침의 작용 면적을 넓힐 수 있다. 만약 입에서 충분한 아밀라아제에 의한 소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반드시 췌장에 부담이 발생한다. 췌장의 기능이 항진된 아토피안에게 씹지 않고 음식을 삼키는 버릇은 아토피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 반대로 오래 씹는 습관은 췌장 기능의 항진을 덜어주고 소화기(위, 소, 대장)의 부담을 덜어주며 해독능력이 떨어져 있는 아토피안에게 과잉 면역이 일어나지 않게 처음부터 방어막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세포 대사가 일어나게 해서 열과 독소의 발생을 줄여준다. 또한 꼭꼭 씹어 잘게 쪼개어 침과 버무려 외부 물질이 내부에 들어오는 것을 줄여주니 열에 대한 조절력과 스트레스에 대한 조절력 등 내부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조절력이 떨어지는 아토피안에게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때문에 아토피안의 건강법 첫째는 ‘오래 씹기’이다. 사진=한명화 프리허그한의원 수원점 원장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수화로 배우고, 일할 권리도 보장해야”

    “수화로 배우고, 일할 권리도 보장해야”

    “수화(手話) 말고 구화(口話)를 가르쳐야지요. 수화밖에 할 줄 모르면 아이가 어떻게 사회생활을 하겠습니까. 의사 소통이 안 되니 뒤에서 손가락질을 당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청각장애 3급인 중학생 딸을 둔 김모(42·여)씨는 “수화는 말을 익히기 위한 보조수단”이라며 집안에서 수화를 금지하고 있다. 김씨는 “수화만 갖고 아이 혼자 문방구에서 물건 하나 사기도 힘든 게 현실”이라면서 “세상이 수화를 언어로 인정하지 않는데 수화만 가르쳤다가 아이가 더 큰 세상을 보지 못할까 겁이 난다”고 털어놨다. 지난 18일 수화를 언어로 인정하자는 ‘수화 기본법’ 제정을 위한 초안 골자가 공개됐다. 정부가 국정과제 발표에서 청각장애인의 언어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움직임이다. 한국농아인협회를 주축으로 장애인단체 12곳으로 구성된 ‘수화기본법제정추진연대’가 초안을 마련했다. 초안에는 수화의 발전과 교육 보급을 위해 5년마다 한국수화발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교원에 대한 수화자격 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이 담겼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초안에 청각장애인에 대한 권리 확보나 ‘농() 문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 있다고 지적한다. 법 제정이 단순히 수화를 언어로 인정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철환 장애인정보문화누리 활동가는 23일 “수화가 공식 언어가 되면 법적·제도적 장치와 사회적 인정을 통해 청각장애인의 지위와 인권이 향상될 수 있다”면서 “다만 수화 문제는 청각장애인들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수화를 사용할 권리와 제공받을 권리도 법에 명확하게 담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칠관 나사렛대 재활복지대학원 교수도 “수화를 언어로 인정하는 것은 수화 언어를 중심으로 하는 소수 공동체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 언어와 함께 그들의 문화를 인정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수화는 그동안 서비스나 보완제로 여겨졌다. 청각장애인들은 수화를 못하는 학교 선생님과 대화가 불가능한 직장 동료, 자막 없는 영화관 등 사회 곳곳에서 차별과 소외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청각장애학교 15곳의 교원 391명 가운데 수화통역 자격증을 가진 교원은 24명으로 6.1%에 불과했다. 수화통역과가 있는 대학교도 한국복지대와 나사렛대 2곳뿐이다. 공식 언어가 아니다 보니 학문적인 연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내 청각장애인이 28만명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전국 176곳의 수화통역센터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김정환 서울 중랑구 수화통역센터장은 “수화 기본법이 국가의 시혜적·한시적 차원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면서 “수화를 언어로 하는 사람들의 교육권, 근로권, 노동기본권 등을 함께 보장하는 법 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활동가는 “미국의 경우 제2외국어로 수화를 선택해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물꼬를 트게 했다”면서 “청각장애인으로만 쏠린 법이 아니라 통역사와 사회적 편의 시설, 제도까지 녹여낼 수 있도록 초안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깔깔깔]

    ●이유 있는 항변 어떤 남자가 공중전화 부스 밖에서 30분이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부스 안에는 말끔한 신사가 20분이나 한마디도 하지 않고 수화기를 귀에 댄 채로 있었다. 공중전화 부스 밖의 남자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문을 열고 언성을 높여 말했다. “여보세요, 상대편이 나오지 않을 것 같으면 뒤에 기다리는 사람에게 양보하시는 것이 좋지 않겠어요? ” 이 말에 공중전화 부스 안의 남자가 대답했다. “죄송하지만 지금 통화 중입니다. 저는 지금 마누라와 냉전을 하는 겁니다.” ●난센스 퀴즈 ▶등은 바위 같고 코는 호스 같고 귀는 부채처럼 펄럭이는 것은? 코끼리. ▶알을 품고 있는 쥐는? 마우스.
  • 청책토론 75% 반영·1일시장… 5456명의 목소리 들었다

    청책토론 75% 반영·1일시장… 5456명의 목소리 들었다

    지난해 2월 15일 서울 청계광장에 마련된 시민발언대에 한 젊은 여성이 올랐다. 그는 손으로 말했다. “종로구에서 청각 장애인 문화관광해설사를 양성했지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세하고 쉬운 안내가 필요합니다.” 다산콜센터 수화상담원의 음성통역으로 공유된 이은영(33)씨의 가슴 속 이야기는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주말 데이트 안건으로도 채택됐다. 이후 서울시와 종로구는 관련 프로그램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시는 직접 시청각 장애인 해설사를 육성하는 한편, 장애인의 문화 관광 향유를 위한 특별 코스를 확대하기도 했다. 서울시가 최근 1년 동안 귀·입·눈·손을 통해 펼친 온·오프라인 소통 성적표를 16일 백서로 펴냈다. ‘2012 서울소통백서-시민과 소통하는 서울, 1년의 기록’이다. 청책(聽策) 토론회, 시민발언대, 명예부시장, 1일 시민시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의 탄생 배경과 발전 과정, 일화, 정책 반영 등에 대한 기록이 담겼다. 시민 의견을 듣고(聽) 정책에 반영한다(策)는 의미를 담은 청책토론회를 통해 시는 일자리·노숙인·경제·관광·택시 등 시정 현안을 주제로 모두 41회 5456명의 목소리를 들었다. 평균 9일에 한 번씩 134명과 소통의 자리를 가진 셈이다. 청책토론회에서 제기된 시민 의견 717건 가운데 75%인 538건이 실제 정책에 반영되기도 했다. 주제와 형식을 가리지 않는 시민발언대는 현재 시민청으로 자리를 옮겨 상시로 열리고 있다. 지난 1월까지 모두 46회 열렸고 398명이 사연과 민원을 쏟아냈다. 시장이 미처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부분을 시민의 눈으로 보고 전달하는 명예부시장으로 어르신, 장애인, 전통상인, 여성, 외국인 등 각계각층에서 모두 5명이 활동했다. 또 1일 시민시장 8명이 시장과 하루 일정을 함께 하며 시정을 이해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시는 특히 시장 계정을 포함한 44개 SNS 계정을 운영하는 한편, 시민 의견과 처리 결과를 한눈에 살펴보고 댓글로 참여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센터까지 개설해 본격적인 SNS 행정을 펼쳐 왔다. 김선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의견을 정책의 주춧돌로 삼은 기록을 담았다”며 “백서를 통해 시민 누구나 소통의 주인이 될 수 있고 시민 말씀대로 이뤄지고 응답하는 시정을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문화재 팝니다”… 해외 경매사이트 통해 159점 밀반출

    “문화재 팝니다”… 해외 경매사이트 통해 159점 밀반출

    해외 인터넷 경매사이트를 통해 문화재를 유출한 회사원과 자영업자 등 4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매사이트인 ‘이베이’(ebay)를 통해 문화재를 유출하다가 적발된 사례는 처음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베이를 통해 일반동산 문화재를 해외에 밀반출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로 장모(26)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 등 4명은 2009년 8월부터 최근까지 이베이에서 고서적, 도자기류 등 일반동산 문화재 159점을 판매해 캐나다와 미국 등지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일반동산 문화재란 국가나 시·도에 지정·등록되지 않았지만 보존가치가 있어 수출 및 반출이 제한되는 문화재다. 이들이 반출한 문화재 중에는 조선중기 화가인 이명욱의 ‘8폭 산수화’, 조선후기 당시(唐詩) 필사본 ‘시선집’ 등 역사적, 학술적으로 가치 있는 문화재가 많이 포함돼 있었다. 장씨 등은 이베이가 해외사이트여서 감시가 어렵고 출품 목록에 대한 사진자료 보존 기간이 90일로 짧아 혐의 입증이 어렵다는 점을 노렸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택배의 경우 통관 요원이 문화재 전문지식이 없는 데다 항공기 안전에 초점을 두고 물품검사를 하고 국제 소형등기는 운송 기록이 전산으로 입력되지 않아 추적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쉽게 반출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여행가방에 고서적 ‘십죽재서화보’(十竹齋書畵譜) 등 28점을 넣어 출국해 중국 경매회사에 팔아넘긴 조선족 김모(50)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십죽재서화보는 중국 청대에 간행된 책으로 김홍도, 정선 등이 교본으로 사용하는 등 조선 후기 화단에 많은 영향을 미친 귀중한 문화재이다. 경찰은 문화재청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등과 공조 수사해 검거하고 빼돌린 문화재 중 86점을 회수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시론] 역사지식 아닌 역사를 생각하는 교육이 돼야/김한종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

    [시론] 역사지식 아닌 역사를 생각하는 교육이 돼야/김한종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

    역사교육이 또다시 논란이다. 5·18 민주화운동 때 북한 특수부대가 광주에 침투했다는 일부 누리꾼의 발언은 청소년의 역사인식 문제뿐 아니라 학교 역사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음을 한탄하는 목소리로 이어졌다. 한편에선 뉴라이트 활동을 했거나 보수우익 학자들이 쓴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가 검정심사를 통과한 것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각에선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이 교과서 내용을 추측하며 우려하지만, 이들은 반대로 기존의 역사교과서가 좌편향되었다는 그간의 주장을 되풀이한다. 이런 논란 가운데 학교 역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말도 으레 포함된다. 집중이수제 폐지와 한국사 수업시간 확대, 수능에서 한국사 필수화 등과 같은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은 새삼스럽지 않다. 이명박 정부 때도 한국사 교육의 약화 우려가 나오자 일련의 역사교육 강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고등학교에서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됐고, 각종 공무원 시험에 한국사가 포함됐다. 올해부터 교원 임용시험에 응시하려면 국사편찬위원회가 주최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에 합격해야 한다. 역사수업이나 역사교사뿐 아니라 모든 교사들을 통해 한국사를 가르치겠다는 의미다. 그런데도 왜 학교 역사교육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일까. 문제는 역사교육 강화 정책이 역사지식의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는 데 있다. 학교 역사교육은 온갖 사실들을 외워야 하는 암기 위주의 교육이라는 비판을 받은 지 오래다. 학생들은 역사적 사실을 망라한 역사교과서를 보고 질리곤 한다. 역사지식 확대라는 역사교육 강화 정책은 이런 문제점을 학교 밖의 역사교육으로 연장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시험을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사람들 외에는 역사 공부에서 멀어졌다. 아동이나 청소년을 위한 대중용 역사책, TV 사극, 심지어 예능 프로그램이 이런 역사교육을 대체하는 현상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역사교육에서 다루는 지식의 양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에 비해 역사를 생각하는 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역사적 사실을 단순히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비판하며 이를 나누고 토론할 수 있는 경험은 제공되지 않는다. 온갖 사실들을 망라하고 있는 데 반해 한국의 역사교육은 수준이 결코 높지 않다. 수많은 역사적 사실을 망라하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뿐이다. 역사지식을 간소화하는 대신 역사를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런 역사교육이 이뤄진다면 뉴라이트 교과서의 출현은 그리 우려할 만한 일이 아니다. 역사가 누구나 똑같은 눈으로 보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다양한 관점을 가진 교과서가 나오는 것 자체가 나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2012년 중학교 역사교과서 검정 때부터 사실상 모든 교과서를 심사에서 통과시키고 있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한 방향이다. 검정 의견을 통해 교과서 내용에 간섭하는 일도 가급적 줄여야 한다. 관점이나 해석을 달리하는 역사교과서들에 대해 서로 비판하고 다양한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면 된다. 학생들이 교과서 내용을 스스로 생각하고 비판하는 것은 그 핵심이다. 아울러 역사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교실 수업뿐 아니라 특별 활동이나 방과 후 활동을 활용하거나 중·고교에서 역사를 비롯한 인문학을 접할 수 있는 동아리를 활성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왜 우리의 특기 적성은 꼭 예능이나 체육 같은 종류에만 한정하는가. 인문학도 훌륭한 특기 적성교육이 될 수 있으며 학생들의 클럽 활동이 될 수 있다. 그것이 학생들의 역사 경험을 풍부하게 해 역사적 사고의 기회를 넓히고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길이다. 나아가 역사교육을 되살릴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물론 여기에는 실용적 지식만을 강조하는 사회 정책과 교육 정책의 전환이 전제가 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 새 음악저작권 신탁단체 선정 4파전

    논란을 불러온 정부의 음악저작권 신탁단체 복수화<서울신문 4월 16일자 21면> 사업에 지상파 방송사와 대형 연예기획사, 음원 서비스 업체 등 4곳이 뛰어들었다. 방송사와 사기업의 음악저작권 신탁사업 진출을 반대해 온 일부 작곡가, 작사가 등 저작권자들의 반발이 더욱 드세질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주 마감한 정부의 ‘음악저작권 제2신탁단체’ 접수에 모두 4곳이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문체부는 “신청서를 접수시킨 곳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했으나 한국방송협회, SM·YG·JYP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의 컨소시엄, 음원 서비스 업체인 모두컴 등이 접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그동안 저작권 신탁사업 진출을 위해 물밑에서 활발히 움직여 왔다. 방송협회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주축이 돼 출자금 30억원 규모의 사단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20여년간 음악저작권 신탁을 독점해 온 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와 소송까지 벌인 만큼 이번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방송협회 관계자는 “수익보다 음악 발전에 기여하려는 측면이 크다”고 주장했다. SM·YG·JYP 등 대형 기획사 3곳이 구성한 컨소시엄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SM·YG·JYP의 음원을 유통하던 KMP홀딩스 관계자 일부가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두컴은 사용자나 유통자가 아닌 권리자로서 참여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전문성을 갖춘 만큼 신탁단체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자평한다. 나머지 1곳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CJ 등 애초 거론된 대기업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이달 말까지 심사를 거쳐 이들 중 1곳을 낙점할 예정이다. 연말 정식 허가를 거쳐 내년 초 본격적인 음악저작권 신탁사업 복수 체제가 가동된다. 심사의 배점 기준은 운영 전문성, 재정운영 투명성, 저작권 발전 기여도 등이다. 그러나 음저협 등 음악 업계에선 “방송사나 대형 기획사 등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집단이 신탁단체로 선정되는 것은 문제”라며 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음저협이 거둬들인 저작권료는 1116억원으로, 저작권료 배분 및 사용 문제는 해마다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비행기에 술 반입 거절당해…공항에서 원샷·난동

    기내에 술 반입이 거부당하자 원샷한 여자. 중국 광저우일보(广州日报)는 지난 10일 방콕에 가기 위해 공항을 찾은 중국인 여성이 기내에 술 반입을 거부당하자 그 자리에서 가져온 술을 전부 마시고 난동을 피웠다고 보도했다. 난동을 피운 이 여성은 광둥성(広東省)에 있는 광저우바이윈국제공항에서 방콕행 비행기의 탑승 수속을 밟던 중이었다. 수화물 조사에서 가방에 든 150mL들이의 독한 술이 나오자 공항 직원은 탑승 규정에 따라 기내 반입을 막았다. 공항 직원은 이 여성에게 “가져온 술을 다른 짐과 함께 일반 수하물로 넣어야 한다”고 설득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기내에서 마시고 푹 잘 수 있도록 가져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승강이를 벌였지만, 공항직원은 끝내 반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화가 치민 그녀는 “기내에 가지고 들어가지 못한다면 버리는 편이 낫다”며 그 자리에서 술 한 병을 전부 마시며 소란을 피웠다. 항공사의 규정에 따르면 면세품이 아닌 주류는 기내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으며, 술에 취한 승객은 탑승을 거부할 수 있다.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다큐극장(KBS1 토요일 밤 8시) 1970년 11월 13일. 서울 청계천의 평화시장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한 청년 노동자가 시위 도중 분신한 것이다. 청년의 이름은 전태일. 그는 불길 속에서 세 마디를 던졌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며, 근로기준법을 준수하고, 일요일은 쉬게 해 달라고. 그가 죽음 앞에서 던진 화두는 한국 사회가 변화하는 시작점이 됐는데…. ■최고다 이순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기자들 문제로 준호는 순신의 집을 찾지만 순신은 준호에게 화를 내고, 준호는 일도가 얘기를 퍼트린 걸 알게 된다. 길자는 찬우 병원에 갔다가 이정을 찬우의 여자 친구로 오해하고, 유신에게 빨리 시집가라고 부아를 낸다. 화가 난 유신은 정애와 다툰다. ■공감 특별한 세상(MBC 토요일 밤 12시 35분) 또래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는 키와 체구, 초경까지 빨라지는 2차 성징이 우리 아이를 위협하고 있다. 아이의 빠른 성장은 오히려 성장발달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전문가가 말하는 성조숙증의 원인과 치료법은 과연 무엇일까.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MBC 일요일 밤 8시 45분) 몽희(한지혜)가 유나 대행을 그만둔 뒤 자신의 꿈을 준비하기 위해 공모전에 일부러 지원한 것이라고 믿는 현수(연정훈). 결국 몽희에게 좀처럼 볼 수 없는 모습으로 화를 내고, 자신을 믿지 못하는 현수의 모습을 본 몽희는 실망하고 현수의 집을 나온다. ■산 너머 남촌에는 2(KBS1 일요일 오전 9시) 건강이 악화된 당숙의 벼농사를 대신해 주기로 한 한필은 아들 인욱과 준욱을 데리고 모심기를 하게 된다. 일손이 모자라 영희네에게 도움을 청해 보려 하지만, 마침 일만네도 모를 심어야 해 영희는 시댁의 일을 돕게 된다. ■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6시 10분) 구미호 승천 설화가 시작된다. 전설 속 마성의 구미호 김수미와 오매불망 승천을 기다리는 5명의 구미호 자매들. 1000년 묵은 여우, 9개의 꼬리가 런닝맨 멤버들을 홀린다. 구미호들은 런닝맨 남자들을 유혹해 9개의 꼬리를 모아야 한다. ■희망풍경(EBS 토요일 오전 6시 30분) 서울 종로 한복판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카페가 있다. 청각장애인들의 문화공간으로 수화 스터디 모임부터 수화 뮤지컬 연습 등 청각장애인들의 소통의 장이다. 카페 운영자는 청각장애인 현미성씨와 김현호씨. 손으로 사랑을 말하는 부부의 행복 이야기를 담아 본다.
  • 심장에 대한 연민… 삶에 대한 찬가

    심장에 대한 연민… 삶에 대한 찬가

    “시가 써지지 않는 기간은 삭막하고 목마른 시간이지요. 어느 때인가 그림자처럼 시가 잡히면 몇 달간 몇 편을 쓰게 되는데 젊을 땐 그게 반갑고 같은 키에서 손을 덥석 잡는 심정이었는데…. 이젠 노쇠에서 오는 고달픔에 시가 나의 초상화처럼 뼈마디 마디마다 아파와요.” 수화기 너머 시인의 입말은 그대로 시어(詩語)였다. 1953년 첫 시집 ‘목숨’을 낸 지 60주년. 첫 시집의 환력(還曆)을 맞은 김남조(86) 시인에게 왜 아직도 시 앞에 낮게 엎드리냐고 묻자 돌아온 답이었다. ‘하여 이번에도/나는 용서할 입장 그 아니고/용서받을 처지라고/기죽어 머리 끄득이느니/시여 한평생 나를/이기기만 하는 시여’(나의 시에게5) 최근 17번째 시집 ‘심장이 아프다’를 펴낸 시인은 6일 전화통화에서 “시에 대한 사념도 상처를 곁들이며 잡히는 것”이라며 “근래 나의 시는 진단서와 처방전을 붙여오는 듯하다”고 했다. 시가 나보다 더 상처 입고 아픈 것이라 깨달으니 시 앞에 겸허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신간의 제목과 표제시는 모두 ‘심장이 아프다’다. 시인은 모든 동물과 식물이 지닌, 생명의 시초에서부터 마지막 그 순간까지 간단없이 뛰어야 하는 심장에 대한 연민을 토로했다. 그러나 그것은 바꾸어 말하면 유한한 인생에 대한 찬가다. ‘심장이 이런 말도 한다/그리움과 회한과 궁핍 고통 등이/사람의 일상이며/이것이 바수어져 물 되고/증류수 되기까지/아프고 아프면서 삶의 예물로/바쳐진다고/그리고 삶은 진실로/이만한 가치라고’(심장이 아프다) “살아서 느끼는 궁핍, 목마름, 고통이 있더라도 사람들과 연분을 맺고 아름다운 과일의 껍질을 벗기고 안 가본 새로운 땅에 발을 딛는 한, 삶이라는 선물은 고통의 총합을 감하고도 남는 가치이지요. 나 역시 남은 날이 많지 않다는 오늘에 이르니 모든 게 절실하고 아까워요.” “종교적 경건함과 신성 탐구, 그것을 지상의 사랑으로 연결하고 결속하는 상상력”(유성호 문학평론가)은 그의 시 속에 녹아 있는 ‘인장’ 같은 테마다. 시인은 이번엔 오히려 신에게 기도를 해 달라고 간절히 의탁한다. 노 시인의 시선은 참으로 멀리까지 갔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휩쓸리고 할퀴어진 생명을 향한 구원과 치유의 메시지다. ‘이제는/신께서 기도해주십시오/기도를 받아오신 분의 영험한 첫 기도를/사람의 기도가 저물어가는 여기에/깃발 내리듯 드리워주십시오/(…중략) 어질어질, 가물가물한 저희에게/최소한 이 한 말씀의/천둥 울려주십시오/“내가 알고 있다 내가 참으로 알고 있다”고/오오 하느님’(신의 기도)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제21회 공초문학상 시상식

    제21회 공초문학상 시상식

    5일 서울신문 주최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1회 공초문학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수상자인 유안진(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시인이 이철휘(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서울신문사 사장으로부터 상패를 받은 뒤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 시인은 16번째 시집에 수록된 시 ‘불타는 말의 기하학’으로 올해 공초문학상을 받았다. 앞줄 맨왼쪽은 서복희 시인, 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신달자 시인, 이철휘 사장, 유 시인, 김남조 시인, 김종길 시인, 이근배 시인, 이수화 시인. 뒷줄 왼쪽 세번째는 지난해 수상자인 도종환(민주당 국회의원) 시인.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소변 줄기 약해지고 봐도 봐도 시원하지 않다면…남자들만의 고통 전립선 비대증

    [Weekly Health Issue] 소변 줄기 약해지고 봐도 봐도 시원하지 않다면…남자들만의 고통 전립선 비대증

    남자들에게만 있는 전립선이 ‘남자들만 아는 고통’으로 다가오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 때문이다. 주로 노화의 일부로 나타나는 전립선 비대증은 그 자체도 병이지만 다양한 문제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주로 소변과 관련 있는 증상들이지만 방치하면 콩팥의 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으며, 꼭 그렇지 않더라도 나이 든 남성들의 삶의 질을 엉망으로 만들곤 한다. 문제는 이런 전립선의 문제를 아예 모르고 있거나 알더라도 쉬쉬하기 일쑤라는 데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치료가 어렵지 않지만 많은 남성들이 이를 방치함으로써 고통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전립선 비대증을 두고 대한비뇨기과학회 이사인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전립선은 어떤 조직인가. -남자에게만 있는 생식과 관련된 장기다. 전립선에서 만들어지는 전립선액은 정액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정자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적절한 이온 농도를 유지하게 하며 세균 감염을 막아주는 역할 등을 한다. 사정할 때 정구라는 작은 구멍을 통해 요도로 배출된다. →전립선이 왜 비대해지는가. -전립선 비대는 새로 생기고 죽는 세포의 불균형과 관련이 있으며 여기에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과 성장인자가 큰 영향을 끼친다. 안드로겐 호르몬은 세포의 생성을 촉진하고 사멸을 억제하는데 노화로 인해 안드로겐의 역할이 위축되면 세포의 사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전립선 비대로 이어지게 된다. 일부에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전립선 비대와 관련 있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정확한 발생기전은 규명되지 않았다. →어느 정도를 비대로 보는가. -정상적인 전립선은 호두알 크기로 대략 20g 정도이며 초음파로 크기를 확인해 중량으로 환산한다. 일반적으로 25∼40g이면 관련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단계면 비대증으로 간주한다. 물론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관련 증상이 나타나지만 그렇다고 전립선 용적과 증상의 심한 정도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비대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는. -전립선 비대는 넥타이로 서서히 목을 조이는 상황과 흡사하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요도가 좁아지면서 다양한 하부 요로증상이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것이 소변 줄기가 약한 세뇨와 자주 소변을 보는 빈뇨, 야간뇨와 소변을 봐도 시원치 않은 잔뇨감, 소변 줄기가 끊기는 단절뇨, 지연뇨, 요절박, 요실금, 요폐, 혈뇨 등이다. 또 요폐가 반복되면 방광에 돌이 생기거나 콩팥 기능을 상실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유병률과 발생 추이는 어떤가. -유병률은 나이에 비례해 증가하며 일반적으로는 40대부터 증상이 나타나 50대는 50%, 60대는 60%, 80세 이후에는 거의 80%에서 조직학적인 전립선 비대증 소견이 나올 만큼 흔하다. 국내의 한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 남성의 절반에서 중등도 이상의 배뇨장애 증상이 있었으며, 전립선의 크기와 드러난 증상을 종합해 평가한 결과 40∼89세 남성의 21∼28%가 전립선 비대증을 가진 것으로 보고됐다. 즉, 40대 이상 한국 남성 4명 중 1명은 전립선 비대증 및 관련 증상을 가진 셈이다. →일반적인 증상은. -초기 증상으로는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가 대표적이다. 또 변기 앞에 서도 바로 소변을 못 봐 한참을 끙끙대거나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으며, 소변 후 1∼2시간 안에 다시 소변욕을 느끼는 빈뇨도 손꼽히는 초기 증상이다. 이후 병증이 진행되면 소변 줄기가 조금씩 가늘어지며 이 단계가 지나면 방광 안에 잔뇨가 남기 시작한다. 정상인은 1회에 400㎖ 정도의 소변을 보는데 전립선 비대증이 진행된 환자는 소변량이 여기에 못 미치며 당연히 방광 속 잔뇨도 늘어나게 된다.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국제 전립선증상 자가진단표’(IPSS)를 근거로 환자의 주관적인 배뇨 증상을 점수화해 진단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와 함께 전립선의 크기와 염증 및 전립선암 동반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직접 만져보는 직장수지검사, 경직장초음파검사 등을 시행하며 혈액검사로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를 측정하게 된다. 또 환자의 요도폐색 여부와 배뇨 기능을 측정하는 요속검사, 소변 후 방광에 얼마나 많은 오줌이 남았는지 확인하는 잔뇨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아울러 소변검사를 통해 요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채혈검사로 신장 기능 등을 평가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요역동학적검사나 방광내시경 검사를 고려하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치료는 크게 대기요법과 약물치료, 수술치료로 나뉜다. 대기요법은 증상이 경미할 경우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상태를 관찰한 후 치료법을 결정하는 방법이다. 약물치료는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불편감을 해소하고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거나 더 이상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해 적용하는 방법으로, 최근에는 좋은 약제들이 많아 대부분 약물치료를 1차적인 치료로 선택하는 추세다. 약물로 한계가 있을 때는 내시경을 이용한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나 하복부를 절개하는 전립선절제술 등 기존 방식 외에도 레이저나 열치료 등 최소침습적인 수술치료를 적용한다. 이 중 커진 전립선 조직을 도려내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최근에는 고출력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기화술이나 홀뮴레이저 전립선적출술 등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치료 예후와 후유증은. -최근 들어 약물로도 효과적인 증상 개선이 가능해졌지만 투약을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하기 쉽고, 간혹 약물 자체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물론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수술이지만 환자들이 대부분 고령이어서 마취나 수술에 부담을 갖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만큼 주치의와 상의해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집 있어도 1순위 청약 자격 주어진다

    집 있어도 1순위 청약 자격 주어진다

    중대형(85㎡초과) 민영 아파트에 대해서는 집이 있는 세대주에게도 1순위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또 청약가점제 대신 분양 아파트 전량을 추첨방식으로 공급, 유주택자의 아파트 청약 문호가 한층 열리게 됐다. 국토교통부가 85㎡ 초과 중대형 주택에 대한 가점제 적용 폐지 등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를 개정, 지난달 31일부터 적용했기 때문이다. 청약 가점제는 민영주택 공급시 동일 순위내 경쟁이 있으면 무주택기간·부양가족수·통장 가입기간 등을 점수화해 다득점자에에 우선 공급하는 제도. 무주택자에게 청약우선권을 주기 위해 마련됐으나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져 개선하게 된 것이다. 집을 한채 이상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큰 평형으로 넓혀가거나 새집을 마련하고자 했던 유주택자들에게 반가운 조치다. 따라서 유주택자의 주거상향 이동을 위한 청약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당장 이달 분양 예정인 위례신도시 중대형 아파트부터 적용된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삼성물산 ‘래미안 위례신도시’ 410가구와 현대건설 ‘위례 힐스테이트’ 62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들 단지 아파트는 모두 전용면적 85㎡를 넘는다. 당초 분양성을 걱정하던 건설업체들은 적극 반겼다. 실수요자 위주의 청약외에도 투자 목적의 청약수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 가재울뉴타운 4구역 ‘래미안’, 아현 제4재개발구역 ‘공덕자이’와 강남 도곡동 ‘대치 청실 래미안’ 등도 바뀌는 청약제도를 적용받는다. 다만 이미 입주자 모집공고가 나간 아파트는 실제 청약일이 6월 이후에 이뤄지더라도 바뀐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85㎡ 초과 민영주택에 대한 가점제 폐지 등 가점제 적용 대상 완화 ▲가점제 적용비율 조정 권한 하향 위임 ▲유주택자에 대한 청약 제한 완화 ▲국민주택채권 입찰제 폐지 ▲민영주택에 대한 다자녀가구 특별공급 확대 등이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주택은 가점제를 폐지하고 100% 추첨 방식으로 공급된다. 지금까지는 무주택자는 가점제, 집이 있는 경우는 추첨제로 각각 절반씩 공급했다. 85㎡ 이하 중소형 주택은 가점제는 적용하되, 비율을 크게 낮췄다. 가점제 적용비율을 현행 75%에서 40%로 완화했다. 나머지 60%는 가점제 낙첨자를 대상으로 추첨 방식으로 공급한다. 유주택자도 청약 1순위 자격이 부여된다. 집이 한 채 이상 있는 유주택자라해도 청약예금 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 개설 6개월이 지났으면 1순위 자격을 준다. 지금까지는 무주택자에게만 청약 1순위 자격을 주었다. 다주택자에게 청약1순위 자격을 주되, 기존의 무주택자에 대한 가점재도는 유지해 무주택1순위자의 피해는 최소화했다. 다만 서울·수도권 보금자리지구(그린벨트해제면적 50%이상)와 주택거래신고지역, 투기과열지구는 현행과 같이 무주택자에게만 1순위 가점제 자격이 부여된다. 청약시장 변화도 예상된다. 국토부는 침체된 주택청약시장에 온기가 돌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지가 빼어난 아파트 단지에서는 분양시장을 달굴 가능성도 점쳤다. 민영주택에 대한 다자녀가구(3명 이상 미성년 자녀를 둔 무주택 세대주) 특별공급도 10%로 확대된다. 지금은 국민주택은 10%, 민영주택은 물량의 5%를 다자녀가구에 특별공급하고 있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주택마련 기회를 확대, 출산장려 차원이다. 85㎡초과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에 적용하던 제2종 국민주택채권 매입의무도 면제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대기업외식업체 “출점 규제 지나치다” 중소기업계 “대기업 실천 노력 돋보여”

    동반성장위원회가 27일 확정한 ‘수도권 역세권 반경 100m 이내 출점 허용안’에 대해 대기업 외식업체들은 “지나친 규제”라며 일제히 반발했다. A사 관계자는 “맥도날드와 KFC 등 거대 외국 브랜드 업체들은 버젓이 영업하고 있는데 이에 대적할 토종 브랜드를 키우지는 못할망정, 출점 제한은 그나마 있는 외식산업도 죽이겠다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B사 관계자는 ‘연면적 2만㎡ 이상 복합다중시설에 한해 출점 허용안’에 대해 “정부 통계상으로도 2만㎡ 이상 건물은 아예 잡히지도 않고, 1만㎡ 이상 건물도 전체의 0.6%에 불과하다”며 실효성에 대해 비판했다. 아울러 함께 발표된 동반성장 지수와 관련, 최하위인 ‘개선’ 등급을 받은 기업 8곳은 한결같이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가 나쁜 업종의 경우 협력업체를 배려하는 데 한계가 있으나 이를 무시하고 점수화한 점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STX중공업 관계자는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몰려 급여 지급마저 위협받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꼴찌 점수를 줘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임직원의 사기를 꺾는 것은 잘못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금승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우등생을 모아놓고 줄 세우기를 하면 잘해 놓고도 상대적으로 못하는 기업이 돼 버리는 문제가 있다. 자족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확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기업들은 협력업체가 경쟁력이 나아졌는지 등 기업 특성을 살린 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3년째인 만큼 기존 방식에 대한 재점검과 개선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계도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논평을 내고 “지난해에 비해 평가대상 대기업이 30% 증가한 73개사로 늘었고, 대내외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기업들이 협력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원가상승 요인이 있음에도 납품단가 반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아쉽다며 여운을 남겼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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