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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글 첨삭 ‘어정규장전운’·산수화 등 다산 정약용 고서본·시문 일반 첫 공개

    붉은 글 첨삭 ‘어정규장전운’·산수화 등 다산 정약용 고서본·시문 일반 첫 공개

    조선 후기 실학자인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이 정조의 지시를 받아 붉은 글씨로 첨삭 지침을 쓴 ‘어정규장전운’(御定奎章全韻) 등 다산 고서본과 시문·서화 등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한국학중앙연구원은 김영호 단국대 석좌교수가 기증한 어정규장전운 등 다산 자료를 경기 성남 연구원 내 장서각에서 20일부터 6월 10일까지 전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정조가 다산에게 내린 어정규장전운은 한시를 지을 때 필요한 운자(韻字)를 정리한 사전이다. 정약용은 이 책의 상단 여백에 붉은색 글자로 첨삭 의견을 적고 임금의 지시를 받아 교열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신 용’(臣 鏞)이라는 글자를 넣었다. 이번 전시에는 어정규장전운 외에도 1936년 정인보와 안재홍이 간행한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의 저본이 된 ‘경세유표’(經世遺表), 다산이 ‘맹자’(孟子)의 내용 일부를 실용적 입장에서 재해석한 ‘맹자요의’(孟子要義) 등의 고서도 볼 수 있다. 다산의 친필 작품 중에는 ‘현진자설’(玄眞子說)과 ‘산재냉화’(山齋話)가 눈길을 끈다. 현진자설은 다산이 1814년 3월 14일 제자를 위해 우화의 형식을 빌려 쓴 글이고, 산재냉화는 수기치인(修己治人)을 이루고자 했던 다산의 처세관이 담긴 책이다. 이외에도 다산이 그린 산수화를 비롯해 남양주 수종사에 놀러 갔다가 지은 시들을 모은 ‘유수종사시권’(游水鍾寺詩卷), 정약용이 쓴 시의 초고들을 엮은 ‘다산유운’(茶山遺韻) 등도 전시에 나온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17일부터 이틀간 다산학의 세계화를 위해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침형 인간, 올빼미형보다 몸에 좋은 음식 먹는다”

    “아침형 인간, 올빼미형보다 몸에 좋은 음식 먹는다”

    '아침형 인간'은 그저 부지런하기만 한 게 아니다. 몸에 좋은 음식도 잘 챙겨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핀란드 국립연구소 측은 아침형 인간이 올빼미형 인간에 비해 더욱 건강한 식사를 하며 반대로 올빼미형은 설탕과 지방 수치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는다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아침형, 올빼미형으로 대표되는 현대인의 생활 패턴이 각자의 식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팀은 25~74세 사이 핀란드 남녀 총 1854명을 대상으로 주말의 식생활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올빼미형의 경우 아침형의 동년배들보다 아침을 먹는 비율이 적었으며 반대로 설탕과 탄수화물, 포화 지방의 섭취 비율은 높았다. 또한 올빼미형은 아침형과 비교해 과자 등 저녁 늦게 음식을 먹거나 식사시간도 불규칙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빼미형의 문제는 더 있다. 조사결과 올빼미형은 수면의 질도 떨어졌으며 육체적인 활동도 아침형에 비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미르카 마우코넨 박사는 "좋지 않은 식생활은 비만과 신진대사장애를 일으킬 위험을 높인다"면서 "주중보다 주말이 되면 아침형과 올빼미형 사이의 식생활 차이가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생체시계는 유전자 반, 환경 반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자신의 크로노타입을 잘 이해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이루는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크로노타입(chronotype)은 사람의 활동적인 시간과 휴식을 취하는 시간의 일주기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람마다 서로 다르다. 곧 아침형의 경우 오전에 가장 활기찬 반면, 올빼미형은 오후부터 왕성하게 활동한다. 마우코넨 박사의 지적처럼 생체시계가 유전자의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자신의 크로노타입에 맞는 생활패턴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컬투쇼’ 팀, “박보검 같은 헬스클럽..처음에 누군지 몰랐다”

    ‘컬투쇼’ 팀, “박보검 같은 헬스클럽..처음에 누군지 몰랐다”

    팀이 박보검을 언급했다. 9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팀은 “김종국과 함께 헬스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어제 형님이 탄수화물 많이 먹었다고 밤 11시까지 운동을 했다”면서 “최대한 따라가려고 한다. 형님이 정말 멋지다”고 극찬했다. 팀의 헬스클럽에는 비, 박보검, 송중기 다 다닌다고 전해졌다. 팀은 “전 헬스에 안 다니면 바보가 된다. 거기서 유명한 사람들을 안다. 박보검도 처음에 인사했을 때 잘 몰랐다”면서 “정말 잘생겼고, 착하다”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미니멀한 삶과 장식 과잉의 아르누보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미니멀한 삶과 장식 과잉의 아르누보

    연전에 아버님을 여의고 어머님을 요양원으로 모셨다. 단출한 삶을 사셨다고 생각했던 어른들의 세간을 정리하면서 사람이 살면서 필요한 것들이 이렇게 많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낡은 앨범과 서랍 속 잡동사니 하나까지 소중한 기억이고 추억의 실마리가 됐다. 세간을 정리하는 시간보다 그것을 두고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더 길었다.영화 ‘여름의 조각들’(L’Heure D’t, 2008)도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어머니의 죽음 후에 유품을 정리하고 살림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겪는 삼형제의 갈등과 그 화해의 방법을 그리고 있는데 사람들의 삶이란 동서양이, 잘살고 못살건 간에 너무도 닮아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영화는 오르세미술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어머니의 유산을 정리하며 각자의 처지와 입장 때문에 갈등하던 자식들이 상속세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많은 그림과 아르누보풍의 세간을 오르세에 기증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세금을 돈으로 내는 것이 아니라 미술품으로 내는 것이다. 사실 외국 주요 미술관의 소장품 대부분이 세금을 대신해 기증된 작품들이다. 루브르가 소장한 페르메이르의 ‘레이스 짜는 여인’도 로실드가문이 상속세를 대신해 기증한 것이다.어머니 엘렌은 75세 생일을 맞아 한집에 모인 파리와 중국, 미국에 따로 사는 자식들에게 자신의 삶을, 삶의 찌꺼기를 정리하고자 한다. 하지만 자식들은 의례적으로 듣는 둥 마는 둥 하다 서둘러 자신의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의 부음을 듣고 다시 고향집에 모이고, 구석구석에서 어머니의 삶의 흔적과 화가였던 삼촌의 기억들을 찾아낸다. 19세기 중반 동양의 산수화처럼 풍경을 주제로 삼았던 바르비종파의 대표적인 화가로 신고전주의에서 근대 풍경화로 넘어가는 다리 역할을 한 코로의 풍경화를 비롯해서 독특하고 신비로운 환상의 세계를 그린 상징주의 선구자 르동의 마거릿꽃 그리고 아름답고 품위 있는 아르누보풍의 생활용품들이 영화의 또 다른 축을 이룬다. 이 물건들은 어머니에게는 귀한 삶이었고, 자식들에게는 애틋한 추억이지만 손자들에겐 별 의미 없는 물건일 뿐이다. 생일날 자식들을 보내고 어머니는 혼자 말한다. “내가 떠날 땐 많은 것들이 함께 떠날 거야”라고. 그리고 “이젠 아무도 재미있어 하지 않는 일들만 남을 것”이라고.어머니는 코로의 그림이 걸려 있는 거실에서 루이 마조렐의 식물문양이 돋보이는 아르누보의 상징인 마호가니 책상을 쓰며, 오스트리아 빈 공방에서 분리파 양식의 가구를 만든 건축가 요제프 호프만의 수납장에 어린 시절 아들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보관해 놓았다. 이름 없는 야생화라 할지라도 유리공예로 유명한 펠릭스 브라크몽이나 수잔 랄리크, 앙토넹 돔의 화병에 꽂아 식탁에 올려놓아야 하는 것으로 알았다. 차 한잔을 마셔도 단순한 선이 되려 장식적인 절제된 은공예가 게오르그 옌센이 만든 차세트를 사용했다. 어머니는 장신구 디자인을 하는 딸 아드리엔(쥘리에트 비노슈)에게 이를 주고 싶어 했다. 이런 어머니 앞에서 딸은 1830년 설립된 크리스토플사의 연꽃 문양 은쟁반을 들고 어린 시절 비 오는 날 연잎이 쟁반에서 피어나던 추억을 어리광 부리듯 이야기한다. 어느 구석에선 깨어진 드가의 조각상이 비닐봉지에 담겨 나오고. 어머니의 소박하지만 품위 있는 삶을 지켜준 것들은 다름 아닌 이런 아르누보 스타일의 세간, 도구들이었다. 이런 작은 사치는 이혼하고, 화가인 삼촌을 뒷바라지하며 사는 한 여성의 무거운 삶을 이겨내는 힘이 되어 주었을 것이다. 지금 우리의 삶이 예전보다 풍요해졌지만 늘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도 아마 넓은 집과 큰 자동차에 대한 집착 때문일 것이다. 작지만 의미 있는 문화가 있는 삶, 예술이 있는 저녁을 살며 아름다운 것들에 눈을 돌리는 미니멀한 삶을 산다면 얼마든지 누구보다 행복해질 수 있을 텐데 말이다.어머니가 사용하던 세간들은 거개가 ‘새로운 예술’이란 의미의 아르누보풍 공예품들이다. 아르누보운동은 역사적인 전통을 버리고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고자 했다. 이들은 예술이란 높고 이상적인 것이 아니라 생활 속의 예술이며 삶의 일부라야 한다고 믿었다. 이런 아르누보운동은 벨기에에서 시작해 전 유럽으로 퍼져 나갔는데 프랑스에서는 이를 발전시켜 ‘900년 양식’을 완성해 최전성기를 이루었고 이를 ‘기마르 양식’이라고도 불렀다. 독일의 ‘유겐트스틸’이나 이탈리아의 ‘스틸 리버티’,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스페인에서는 ‘아르테 호벤’, 오스트리아의 ‘제세션’, 영국과 미국에서는 ‘모던스타일’이 모두 같은 범주의 예술 활동이었다. 이는 짧게는 1890년쯤부터 1910년쯤까지 또는 20세기 전반까지 유럽은 물론 미국까지 유행한 ‘범세계적인’ 양식이다. 아르누보는 그림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과 직접 관련이 있는 공예와 건축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그림은 물론 가구, 유리공예, 보석, 스테인드글라스, 장식용 포스터 등등의 장식미술을 통해 예술을 일상으로 끌어들였다. ‘청춘’, ‘근대’, ‘자유’, ‘새로움’ 이라는 뜻을 지닌 아르누보는 주로 식물에서 모티브를 따와 곡선을 사용한 것이 특징인데 그래서 ‘꽃의 양식’, ‘물결양식’ 또는 ‘당초양식’이라고 불린다. 그리고 아르누보는 새로운 세기를 향하면서도 옛것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에 영혼의 자각 시대라고도 한다. 이런 아르누보를 대표하는 작가로는 ‘장식미술’을 처음으로 강의한 윌리엄 모리스를 비롯한 수공예운동가 그룹과 찰스 레니 매킨토시, 헨리 반 데 벨더, 설리번, 안토니 가우디, 엑토르 기마르 등이 있다. 순수회화에는 영국의 라파엘전파, 블레이크, 상징주의와 나비파 화가들과 클림트와 알퐁소 무하, 뭉크, 로트레크가 있다. 공예가로는 낭시를 아르누보의 중심으로 만든 에밀 갈레, 르네 랄리크,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 그리고 영화 속에서 소품으로 등장하는 가구와 화병, 쟁반을 만든 이들이 그들이다. 아무튼 기록과 보존이라는 미술관의 사명과 이를 통해 문화라는 공공재의 의미 그리고 개인의 삶의 깊이를 아르누보와 병치시킨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선택은 탁월했다. 그리고 그 틈에서 가족의 의미, 추억의 자리, 삶에서 남는 것, 또 남기는 것들을 잔잔하면서도 진지하게 다룬다. 누군가는 떠나고 그 자리에 남은 물건들 그리고 남은 것들을 두고 일어나는 현실적인 문제와 새로운 세대에게는 단지 아무 의미 없는 물건이라는 현실이 무겁게 다가온다. 내가 떠난 자리, 나의 삶의 찌꺼기로 인해 다음 세대들이 불편해한다면 글쎄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조바심이 인다. 하지만 그들에게 내가 ‘아르누보처럼 아름답게’ 남고 싶어 하는 욕심 또한 어쩔 수 없는 것은 인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 탄수화물 줄이고 운동했더니…13㎏ 감량한 여성

    탄수화물 줄이고 운동했더니…13㎏ 감량한 여성

    호주의 한 30대 여성이 넉 달 만에 체중 13㎏을 감량하고 자신의 비키니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호주 시드니에 사는 38세 여성 제시카 체이슨. 이제 그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변화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즐긴다. 홍보회사에 재직 중인 그녀는 주변에 항상 맛있는 식사와 케이크 등 간식이 즐비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식사량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정말 바쁘고 힘들 때 비록 죄책감이 들더라도 음식을 먹는 건 내게 줄 수 있는 큰 즐거움이었다”면서 “특히 행사가 있어 스트레스가 심한 날에는 하루를 보내기 위해 단 것에 의지했다”고 회상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운동을 안 한 것도 아니었다. 실제로 그녀는 항상 운동을 즐겨 왔지만, 나이가 들고 일이 바빠 식사를 간식이나 외식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늘면서 결국 체중이 73㎏까지 늘었다고 한다. 그러던 지난 10월 어느 날 아침 그녀는 잠에서 깬 뒤 문뜩 ‘아니다. 이건 내가 아니다’면서 ‘이건 내가 닮길 원하던 모습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그녀는 운동 및 식단 일정을 제공해 6주 안에 12㎏을 감량하도록 도와준다는 한 온라인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등록했다. 그리고 이날부터 그녀는 하루도 빠짐없이 집 안 거실에서 운동하고 식사도 점차 탄수화물을 줄여나가는 식단에 맞춰 먹으려고 노력했다. 또한 그녀는 체중 감량 동안 프로그램에 따라 하루에 4ℓ의 수분을 보충하도록 노력했다. 이로 인한 효과는 피부를 비롯한 신체 모든 부위에서 거의 즉시 나타났고 기분 상태도 한결 좋아졌다고 한다. 그녀는 “결과가 즉시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프로그램에 맞춰 계속해 나가면 긍정적인 효과를 보리라 100%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그녀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거의 4개월 만에 13㎏을 감량해 60㎏이 됐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자신감도 되찾았다. 언제가부터 사진 찍을 때 몸을 가리기에 급급했다는 그녀는 이제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제 그녀는 다른 여성들을 위해 “결과가 즉시 나타나길 기대하지 말라”면서도 “변화를 시도하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찾으라”고 말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라면부터 샐러드까지 궁합 척척… 200g짜리 ‘국민 반찬’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라면부터 샐러드까지 궁합 척척… 200g짜리 ‘국민 반찬’

    지금은 웬만한 가정에 3~5개짜리 포장으로 있는 참치캔. 김치찌개를 끓일 때 단골 재료이고 각종 샐러드나 라면에 들어가기도 한다. 1인 가구의 주요 반찬일 정도로 우리 일상생활에 깊이 들어와 있다. 하지만 참치캔은 출시 당시 장바구니에 손쉽게 담을 수 있는 제품은 아니었다. 1982년 11월 동원그룹에서 국내 처음으로 출시한 참치 한 캔 당 가격은 1000원가량(200g)이었다. 인천 짜장면박물관에 따르면 1980년대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이 800원이었다. 짜장면 한 그릇이냐 참치 한 캔이냐는 고민이었던 셈이다. 이후 참치캔 가격이 상대적으로 덜 올라 짜장면보다 싸졌다.참치는 다른 생선에 비해 혈관이 많아 빨리 상한다. 따라서 참치를 잡는 원양어선에 자체적인 냉동 처리 시설이 있어야 한다. 횟감용 참치를 잡는 연승 방식이나 통조림용 참치를 대량으로 잡는 선망 방식이나 모두 냉동 처리 시설이 필요하다. 참치캔을 동원F&B에서 처음 내놓은 이유이기도 하다. 동원그룹은 동원산업, 사조그룹은 사조산업이 각각 원양어선단을 갖고 있다. 사조해표는 1988년, 오뚜기는 1993년에 각각 참치캔 사업을 시작했다. 오뚜기는 신라교역을 통해 참치를 제공받는다. 현재 참치캔 시장은 동원F&B가 70% 중반대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사조산업과 오뚜기가 뒤를 잇고 있다. 동원F&B는 2008년 미국 최대 참치캔 회사인 스타키스트(Starkist)를 인수해 세계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참치는 생선 중에서도 고급 어종에 속한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7년간 잠자는 순간에도 헤엄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멈추는 순간 가라앉기 때문에 잠든 순간에도 속도를 낮춰 수영한다. 참치에는 혈압을 안정시키는 오메가3 지방산, 뇌세포 형성에 기여하는 DHA와 EPA, 심혈관을 튼튼히 하는 타우린,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메티오닌 등의 영양소가 들어 있다. 이런 다양한 영양소는 2014년 2월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참치캔을 ‘16가지 간단한 힐링푸드’로 선정한 까닭이기도 하다. 타임은 미국 정신의학회가 참치캔을 우울할 때 먹으면 기분 전환이 되는 음식으로 추천했다고 언급했다. 참치캔은 영양식으로도 평가받는다. 2010년 당시 칠레에서 광산 붕괴사고로 지하 622m에 매몰됐던 33인의 광부가 17일 만에 생존이 확인되면서 그들의 생존 방식에 관심이 쏠렸다. 그들은 참치캔 두 숟가락, 크래커 반 조각, 우유 반 컵을 이틀에 한 번씩 나눠 먹으면서 구조를 기다린 것으로 밝혀졌다. 참치의 단백질, 과자의 탄수화물, 우유의 지방을 골고루 섭취한 결과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정한 우주식품에도 참치캔이 있다. 보관의 안전성과 영양 부문을 만족시켰기 때문이다. 동원이 해외로 수출했던 참치를 가공해 통조림으로 만들어 내놨던 당시 시장의 반응은 별로였다. 참치라는 어종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가격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동원은 ‘고급식품’, ‘선진국형 식품’으로 마케팅을 하고 전국 매장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시식행사를 열었다. 참치캔은 1인당 국민소득 2000달러 이상에서 판매되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등에 경제 호황이 이어지면서 참치캔이 간편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즈음 참치회도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동원산업은 1991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참치회 전문점 1호를 열었다. 흰 살 생선을 회로 즐겨 먹었던 당시 빨간색 생선회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동원참치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51개 가맹점이 있다. 참치캔은 설이나 추석 선물세트로도 인기가 높다. 1984년 동원F&B에서 처음으로 참치 선물세트를 만들어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팔았다. 이제 동원F&B의 참치캔 연간 매출 3500억원 중에서 설과 추석에 각각 500억원씩의 선물세트가 팔릴 정도로 주요 판매기간이 됐다. 최근에는 참치캔에 올리브기름, 카놀라유 등 고급 식용유와 각종 햄을 더 넣은 선물세트가 인기다.참치캔에는 참치 살코기 외에도 기름이 담긴다. 동원F&B는 면실유를 쓰다가 2004년 카놀라유를 주요 제품에 쓰고 있다. 사조해표도 카놀라유다. 오뚜기는 콩기름이 주요 기름이다. 이 기름을 요리할 때 쓸 수 있다. 참치캔 소비의 80%가량을 차지하는 김치찌개를 끓일 때 기름까지 같이 넣거나, 참치로 전을 붙일 때 기름을 써도 된다. 참치캔 시장의 주요 품목은 살코기참치(라이트스탠다드)다. 여기서 기름을 줄이고 수분의 함량을 높인 것이 마일드참치다. 가격이 살코기참치보다 싸다. 참치캔 종류도 다양해졌다. 개봉해서 바로 안주로 먹을 수 있는 고추참치, 밥에 비벼 먹을 수 있는 볶음장 참치, 사각형 모양의 델큐브 참치 등 다양한 제품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1인 가구의 보편화에 맞춰 80g, 100g 등 소용량 참치캔도 있다. 가정용 참치캔 용량은 80g부터 250g까지 매우 다양하다. 동원참치는 지난해 6월 토핑용 파우치 참치인 ‘동원라면 참치’를 내놨다. 라면과 참치캔 매니아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던, 참치를 라면에 넣은 요리법에 착안한 것이다. 집안의 상비 품목 중 하나가 되긴 했지만 통계청에 따르면 참치캔 소비는 2014년부터 줄어들고 있다. 연어 등 다른 수산물 통조림이 나왔기 때문이다. 또 참치를 라면, 김밥 등에 넣어서 파는 반제품이나 완제품도 나오고 있다. 동원F&B는 지난해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동원참치를 담은 컵라면인 ‘동원참치라면’과 ‘동원참치 삼각김밥’을 출시했다. 편의점 CU와는 ‘동원참치마요빵’을 내놨다. 제조업체들은 참치 관련 제품을 다양화하는 한편 요리 관련 블로그를 통해 참치캔의 다양한 요리법을 알리고 있다. 기존 제품을 자신만의 요리법으로 가공해 먹는 ‘모디슈머’의 요리법을 소개하기도 한다. 숙주, 양파, 고춧가루 등을 넣어 만든 참치해장라면, 파니니샌드위치, 나초샐러드, 라타투이덮밥 등도 블로그에서 자주 소개되는 요리법이다. 라타투이는 다양한 야채와 토마토소스를 은근한 불에 익히는 프랑스 남부의 전통 요리다. 참치캔은 유통기한이 5~7년으로 길다. 가정 보관용으로 선호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통기한이 길다고 방부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통조림은 금속 용기에 내용물을 담은 뒤 공기를 없애고 뚜껑을 덮어 밀봉한다. 이어 1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하고 급속 냉각해 보존 기간을 늘린다. 방부제가 없기 때문에 뚜겅을 딴 통조림은 빨리 먹거나 밀폐용기에 보관해야 한다. 파우치 형태나 양념이 들어간 제품은 유통기한이 2년 안팎으로 짧은 편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청각장애인 위한 ‘경찰 수어 앱’ 탄생

    청각장애인 위한 ‘경찰 수어 앱’ 탄생

    “청각장애인은 몹쓸 짓을 당해도 의사소통이 너무 어려워서 경찰에 신고할 엄두를 못 냅니다. 이런 분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서울 강동경찰서 한정일(43) 경위는 ‘경찰 수어(수화언어)’ 앱을 제작한 이유를 “수사 현장에서 장애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보며 안타까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앱에는 ‘살인’, ‘강도’, ‘고소’ 등 경찰서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부터 ‘필담이 가능하신가요’ 등 짧은 대화까지 37개 수어를 사진과 함께 수록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청각장애인이 성추행을 당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수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수어 포스터를 제작하기도 했다. “수어로만 의사소통이 가능한 청각장애인이 범죄 피해를 당했을 때 통역사 섭외에 귀중한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하게 됩니다. 그 사이 사건 해결에 중요한 실마리들을 놓칠 수 있죠. 수어 포스터가 없는 경찰서나 파출소에서도 경찰 수어 앱으로 대화할 수 있을 겁니다.”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아이폰용은 현재 제작 중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세상을 바꾸는 ‘착한 과학’

    세상을 바꾸는 ‘착한 과학’

    ‘적정기술’이라고 하면 흔히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 국가에 보급하는 질 낮은 기술로 생각하기 쉽다. 원래는 ‘사회의 문화적, 환경적 조건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활용 가능한 기술’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지금까지 등장한 대표적인 적정기술 제품은 라이프 스트로, 태양열 정수기, 뎅기열 예방용 모기장 같은 구호제품이나 수동식 물 공급 펌프 같은 농업 관련 기술, 저가형 노트북 같은 교육을 위한 일상기술 등이 주를 이룬다. 최근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이나 나노기술(NT)이 접목된 다양한 적정기술이 나오고 있다.적정기술은 1960년대 경제학자 에른스트 슈마허의 ‘중간기술’ 개념에서 파생됐다. 선진국과 제3세계 간 양극화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원시적 기술보다는 우수하지만 선진국의 첨단기술보다는 소박한 중간 단계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현지 재료와 적은 자본, 비교적 간단한 기술을 활용해 지역사회 구성원에 의해 이뤄지는 소규모 생산활동을 지향한다. 대규모 자본을 투입한 기술이 아닌 ‘인간의 얼굴을 한 착한 과학기술’인 것이다. 1980년대 초반까지는 선진국의 거대기술이 낳는 부작용을 줄일 대안 과학기술로 적정기술이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제3세계 국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 낭만적이고 이상적인 생각일 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아직까지 침체기를 겪는 분위기다. 한국에서는 다른 양상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적정기술 붐’이 일기 시작해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의 회원국이 되면서 공적개발원조(ODA)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점차 늘어났다. 대학과 과학기술자들의 모임은 물론 비정부기구(NGO)들까지 적정기술 운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추세다. 지난 27일에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국제환경연구소 김경웅, 이윤호 교수팀이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인 키리바시공화국 비겐네카 마을에 ‘GIST 희망정수기’로 이름 붙여진 식수 공급용 수처리 장치를 기증했다. 키리바시는 연강수량은 3800㎜에 이르지만 불규칙적이어서 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오염이 심해 수인성 전염병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연구팀은 나노미터(㎚) 수준의 미세한 구멍을 가진 고분자 멤브레인을 이용해 병원성 세균을 포함한 오염물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정수장치를 기증했다. 특히 중력만으로도 정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전기공급이 필요 없다. 반영구적인 데다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는 물품으로 간단하게 조립하고 보수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김 교수는 “국내외 기업 등 여러 재원을 활용해 키리바시나 투발루처럼 기후변화 적응에 취약한 나라에 안정적 식수를 공급하는 과학기술 연대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7~9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는 적정기술학회와 적정과학기술센터, 국경없는과학기술자회,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연구재단 등이 주도한 ‘적정기술 국제 워크숍’이 열렸다. 이번 워크숍에는 한국과 호주, 싱가포르, 대만 등 8개국 120여명의 전문가들과 현지 학생들이 모여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저에너지 기술로서의 적정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 평균 온도가 점점 올라가면서 물 부족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식수와 해양생태계 보존 등이 적정기술의 중요한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렴한 비용으로 바닷물을 식수로 바꿀 수 있는 해수담수화 기술, 이동식 하수처리 같은 기후변화 적응 핵심분야들이 적정기술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변화될 것으로 입을 모았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거액 낙찰된 히틀러 ‘죽음의 전화기’…알고보니 가짜?

    거액 낙찰된 히틀러 ‘죽음의 전화기’…알고보니 가짜?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최후까지 사용했다는 이유로 거액에 낙찰된 전화기가 가짜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독일 일간 프랑크프루트 알게마이네 짜이퉁 등 현지언론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의 한 경매장에서 24만 3000달러(약 2억 7000만원)에 낙찰된 전화기가 가짜로 보인다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이 전화기는 나치 상징 문양인 하켄크로이츠와 함께 아돌프 히틀러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다. 특히나 히틀러는 생전 마지막까지 이 전화기로 유태인 학살 등 수많은 명령을 하달해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대량살상무기로 지칭되기도 했다.     낙찰된 히틀러 전화기가 가짜라고 주장하고 나선 사람은 프랑크푸르트 통신박물관 이사인 프랑크 네이걸과 미국 비영리기관인 전화박물관 등이다. 네이걸은 "전화기 본체는 독일 최초의 전기공업회사인 지멘스운트할스케에서 제작됐으나 수화기는 영국에서 만들어졌다"면서 "히틀러가 사용했을 당시 이같은 방식으로 전화기를 제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마도 종전 후 영국에서 조립된 가짜 전화기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네이걸은 항상 최고 품질의 제품을 사용하는 히틀러가 맞춤형도 아닌 단순하게 빨간색으로 도색된 전화기를 사용한 점과 다이얼이 있는 것도 수상하게 여겼다. 네이걸은 "히틀러는 교환원을 통해 원하는 사람 모두와 통화할 수 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전화기에 다이얼이 있는 것도 이상하다"고 밝혔다. 한편 경매회사인 알렉산더 히스토리컬 옥션이 밝혔던 이 전화기에 얽힌 사연은 역사책의 한 페이지 수준이다. 지난 1945년 4월 30일 당시 히틀러는 ‘총통의 벙커’(Fuhrerbunker)라 불리는 베를린 비밀 지하벙커에서 역사적인 총성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벙커로 소련군이 조사에 들어갔고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것이 바로 이 전화기다. 히틀러의 이름과 나치의 휘장이 새겨진 이 전화기를 통해 히틀러는 수백 만명의 유태인 학살과 각종 전투를 지시했다. 이 전화기가 세상에 나오게 된 사연도 흥미롭다. 종전 후 소련군이 비밀벙커를 조사하던 당시 서방에서는 영국군 준장인 랄프 레이너가 연락책으로 투입됐다. 조사가 끝난 후 레이너 준장은 소련군으로부터 이 전화기를 선물받았고 그는 이 사실을 비밀에 부친 채 개인적으로 보관해 왔다. 이후 레이너 준장은 1977년 사망했고 전화기는 그의 아들인 라눌프가 물려받아 이번에 경매에 나와 익명의 수집가에게 낙찰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당신이 살을 빼지 못하는 이유 7가지

    당신이 살을 빼지 못하는 이유 7가지

    살을 빼려고 하지만 좀처럼 되지 않는다면 우선 그 이유를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2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조언을 인용해 살을 빼지 못하는 가장 일반적인 이유와 그 해결책을 공개했다. 만일 당신이 좀처럼 살을 빼지 못하고 있다면 다음 사항 중 해당하는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 고치도록 해보자. 1. 음식을 너무 많이 먹거나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는다 건강한 음식은 다이어트(식이요법)를 시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시작 전보다 적게 먹는 것 또한 체중 감량에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영국의 유명 영양사이자 요리사인 조이 빙글리-풀린에 따르면, 많은 사람은 자신이 덜 먹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 식사량을 추적하지 않으면 자기 생각보다 더 많이 먹을 수 있다. 그녀는 자신의 블로그에 “또한 그 반대도 체중 감량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식사량을 적당하게 유지하지 않으면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는 원인이 돼 건강한 체중 감량을 돕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며칠간이라도 자신이 무엇을 먹었는지 기록으로 남겨 식사량을 파악하고 영양적인 부분에서 넘치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살피라”고 덧붙였다. 또한 물을 너무 적게 마시는 것도 체중 감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그녀는 제시한다. 그녀는 “수분 부족은 우리를 배고프다고 착각하게 해 필요 이상으로 먹게 할 수 있다”면서 “우리 몸의 근육은 약 75%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물 500㎖를 마시면 10분 안에 신진대사율을 최대 30%까지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2. 너무 앉아만 있다 간단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하루에 한 시간 이상 정기적으로 일어나서 움직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모른다. 아무리 바빠도 30분에서 1시간마다 일어나 몸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한데 심지어 꼼지락거리는 것마저 도움이 될 수 있다. 영양학자 테레사 보이스는 최근 건강 사이트 ‘보디 앤드 소울’에 “연구에 따르면, 잠시도 가만히 못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하루 동안 수백의 열량을 더 태운다”고 말했다. 그녀의 말로는 여기에는 다리를 꼬거나 풀고 스트레칭을 하고 자주 일어서고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포함된다. 그녀는 “최소 30분마다 움직여 당신 몸의 절전 모드를 해제하라”고 말했다. 3. 근육을 충분히 만들지 않는다 근육량이 늘면 체지방 비율이 떨어진다. 또한 근육은 같은 양의 지방보다 무겁다. 따라서 몸무게는 살을 빼는 데 성공했다는 것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차라리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WHR)이나 실제로 옷을 입었을 때 넉넉한 정도가 더 나은 척도가 될 수 있다. 특히 근력 운동을 하지 않으면 체중 감량을 위한 당신 목표는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근력 운동은 지방을 태우는 데 도움이 되며 가장 중요한 점은 점차 신진대사가 느려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4. 스트레스를 받는다 물론 스트레스를 항상 피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는 배고픔을 느끼도록 뇌를 자극해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일상의 계획을 더 재미있게 짜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시시때때로 솟구치는 식욕을 억누르기 위해 산책을 하거나 쇼핑을 하는 등 매일 규칙적으로 사회 활동을 위한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5. 단백질을 충분히 먹지 않는다 빙글리-풀린에 따르면, 단백질은 식사할 때마다 섭취해야 한다. 그녀는 “난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며, 특히 체중 감량을 하려고 하면 더욱 그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단백질은 탄수화물이나 지방보다 더 많은 열을 생성하는데 이는 우리 몸이 단백질을 분해하고 소화하는데 더 많은 에너지를 쓰는 것을 뜻한다”면서 “단백질은 근육의 성장과 유지를 도와 신진대사가 느려지지 않도록 하고 포만감 또한 높은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단백질 공급원으로 칠면조 고기나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등의 살코기는 물론 생선, 치즈, 요구르트, 콩류, 씨앗, 견과류, 달걀을 추천했다. 6. 식이섬유를 충분히 먹지 않는다 섬유질은 체중 감량에 있어 매우 중요한데 다른 영양소보다 소화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려 배고픔을 덜 느끼게 돼 간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런 음식을 먹기 가장 좋은 시간은 바로 아침이라고 한다. 빙글리-풀린은 “당신은 매일 최소 30g의 식이섬유를 먹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면서 “치아씨나 귀리, 아마씨, 통곡물, 과일, 콩류, 뿌리채소와 같은 것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7. 잠을 충분히 자지 않는다 당신이 얼마나 바쁜지에 상관없이 수면은 우선순위 목록의 맨 처음을 차지해야 한다. 특히 살을 빼거나 건강을 유지하려면 말이다. 미국 임상영양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 몸은 실제로 충분한 잤을 때 더 많은 열량을 태운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하루 8시간 정도 잔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이들보다 지방을 더 빨리 태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스는 “수면 부족은 신진대사의 속도를 늦추고 굶주림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인 렙틴과 그렐린의 분비를 교란한다”면서 “렙틴은 당신의 뇌에 먹는 것을 멈추라고 말하지만 위장에서 생산되는 그렐린은 굶주림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렙틴의 낮은 수치와 그렐린의 높은 수치, 그리고 체중 증가와 관련한다. 이에 대해 그녀는 “스마트폰을 끄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며 방울 어둡고 시원하게 유지하라”면서 “수면제를 포함한 모든 약물과 술, 그리고 담배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2년 만에 처음 상대 목소리를 듣게 된 부부

    12년 만에 처음 상대 목소리를 듣게 된 부부

    청각장애 부부가 처음으로 서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결혼한 지 12년 된 부부가 달팽이관 이식을 통해 처음 서로의 음성을 듣고 대화를 나누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윌트셔주 솔즈베리에 사는 부부 네일(50)과 헬렌(54)은 두 사람 모두 태어날 때부터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똑같이 어머니가 임신 중 풍진에 각각 감염되었고 이는 태아였던 그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부부는 평소 수화나 입술 모양을 읽으면서 의사소통을 해왔다. 청각장애였지만 아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번번이 보청기 사용에 실패했고, 아내 헬렌은 좌절한 남편 네일에게 이식 수술을 받자고 2년간 설득했다. 남편은 고심끝에 이에 동의했고, 사우샘프턴대학 청각학 이식센터(USAIS)에서 달팽이관을 이식 받았다. 달팽이관 이식술은 크게 신체 내에 삽입하는 부분과 체외에 착용하는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체내 이식 부분은 달팽이관 내로 삽입되는 전극과 이와 연결된 자극기로 구성되며, 자극기는 수술 쪽 귀의 후 상방 머리뼈 속에 위치하게 된다. 체외 부분은 소리를 감지하는 마이크로폰, 이 소리를 전기적인 신호로 바꿔주는 처리기, 그리고 이 신호를 자극기로 전달하도록 머리 피부 위에 부착되는 안테나 등으로 구성된다. 부부는 수술 직후 약 1개월 정도 경과한 다음에 전원을 켜고 재활 과정에 들어갔다. 목소리를 듣더라도 물론 두 사람의 대화는 수화로 이뤄졌다. 처음 아내의 목소리를 들은 네일은 아내의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농담을 했지만 이내 북받친 감정을 감당하지 못해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놀랍고도 행복한 일을 경험하게 됐다"며 "이제 소리에 점점 익숙해지면 달려오는 차의 소리만 듣고 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감동했다. 본래 달팽이관 이식은 이미 말과 언어능력을 습득하고 있거나 최근에 청력을 손실한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러나 USAIS의 마리 그레스메더박사는 날 때부터 귀가 먼 사람들을 치료하는데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사는 "일정 기간 동안 청력을 잃은 사람들은 막 청력을 손실한 사람들과 비교해서 소리에 대해 같은 기대를 갖지 않는다. 왜냐면 그들의 청각 시스템이 잘 발달되지 않았기에 정보를 이해하고 처리하는 과정이 그들에게 어려워서다"라고 설명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정부 조직 개편 빛과 그림자] “일 좀 할 만하면 떼고 붙이고… 공무원 5년마다 왜 가시방석 앉히나”

    [정부 조직 개편 빛과 그림자] “일 좀 할 만하면 떼고 붙이고… 공무원 5년마다 왜 가시방석 앉히나”

    새로운 정부 출범은 늘 정부 조직 개편과 함께 시작됐다. 공약 실천을 위해 또는 새로운 틀을 짠다는 이유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대적으로 조직 개편이 단행됐다. 특히 올해는 ‘벚꽃 대선’이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정부 조직 개편 논의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서울신문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행정학과 교수 20명으로부터 차기 정부 조직 개편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행정학자들은 대부분 5년마다 반복되는 정부 조직 개편이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등 박근혜 정부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부 조직개편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지난 정부와 억지 차별화 피해야” 19일 서울신문이 행정학자 20명에게 ‘차기 정부의 정부 조직 개편 방안’에 대해 의견을 물어본 결과 절반인 10명은 정부 조직 개편에 대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현행 유지’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소폭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일부 개편’ 응답이 7명, ‘전면 개편’을 해야 한다는 의견은 3명에 그쳤다. 전 세계적으로 ‘스트롱맨’(강한 지도자)들이 득세하고 북핵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국가 전체 전략을 세워야 하지만 무조건 조직 개편만이 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수영 서울대 교수는 “차기 정부의 정부 조직 개편은 현행 유지를 하되 불가피한 경우에만 최소한의 수준에서 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5년마다 이뤄지는 조직 개편 작업을 보면 사전 준비가 충실하지 않았다. 선거 임박한 시점에 자문단이 모여 얕은 수준의 고민으로 덜 성숙된 과정에서 나오는 개편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1789년 처음 만든 재무부가 아직도 그 이름으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5년마다 하는 조직 개편은 국민에게 지난 정부와 차별화된 상징적인 걸 보여주기 위해 벌이는 소모적인 일이 아닌가 싶다. 박근혜 정부도 조직 개편 때문에 몇 개월을 허송세월했다”고 덧붙였다. 박희봉 중앙대 교수도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부 조직 개편을 해야 외형적으로 새로운 많은 일을 한다는 홍보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직 개편을 크게 안 하는 것이 좋다. 선진국일수록 개편을 안 하고 후진국일수록 개편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강제상 경희대 교수는 “기껏 5년 동안 안정화시켜 놓은 정부 조직을 움직인다면 공무원을 흔드는 꼴이 되고, 정치적 이득 외에 행정적 합리성은 전혀 없다”면서 “정권이 바뀌더라도 인수위원회를 꾸릴 시간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물리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굳이 손을 대야 한다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만든 부처 등으로 제한해야 하고, 조직과 인사 등 정부 고유 기능을 하는 부처 등은 손대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허만형 중앙대 교수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조직 개편을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표적으로 문제 있는 정부 조직 개편이 이명박 정부 때 지식경제부, 박근혜 정부 때 미래부”라면서 “정 바꾸고 싶다면 위원회를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오철호 숭실대 교수는 “하드웨어적인 조직 개편이 마치 큰 성과를 낼 것 같은 환상이 있지만 세계적으로 성과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조직 개편이 전리품처럼 돼서는 안 된다. 정부혁신의 포커스는 구조적인 설계가 아니라 운영방식에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근세 성균관대 교수는 “우리나라 정부 조직 시스템은 경제성장 중심으로 모든 기능이 집중된 ‘박정희식 행정 시스템’의 연장이다. 21세기에는 저출산 고령화, 통일, 기후변화, 4차 산업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면서도 “성과에 관한 분석 없이 새 정부가 들어서면 부처 조직 개편이 관례화됐는데 취임한 뒤 6개월 정도 지나서 어느 정도 스터디를 한 뒤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정부 조직은 사회환경 따라 변해야 한다” 그러나 임도빈 서울대 교수는 “정부 조직이라는 건 생물체와 같아 사회 환경에 따라 변화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5년 이상 두면 환경 변화에 적응을 못 하는 것이다. 그냥 놔두면 보수화되고 최소한의 일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현재 나오는 조직 개편 논의는 대부분 정치적 이익 집단 내지 그 부처의 이기주의가 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행정적 합리성이 먼저 고려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문석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어떤 목적을 갖고서 정책을 추진하는 데 효과적인 구조가 있다면 그 목적에 따라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목적이라거나 정책이나 목적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구조적으로 합치고 분리하고 그런 것만 추진한다면 공무원들에게 상당한 혼란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효과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면 안 된다”면서 “특정 부처를 개편해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 것 같다. 타당성 분석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진재구 청주대 교수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하면 정당 정책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적합한 정부 조직이 필요하다”면서 “대통령 후보들이 표를 얻기 위해 국민들을 떠보려 정부 조직 개편안을 흘리고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집권한 이후 정당정책을 구현할 밑그림을 차분히 그려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승빈 명지대 교수는 “조직 개편은 분권형 정부 조직, 새로운 산업 고려 등의 관점에서 논의해야 한다”면서 “차기 정부는 인수위 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당장은 어렵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사회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전면적인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 ·문체부·안전처 개편 대상으로 꼽아 차기 정부에서 조직 개편 1순위로 꼽은 부처는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였다. 교수 20명 가운데 13명이 미래부를 꼽았다. 미래부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창조경제’를 주도한 부처로 많은 학자들이 여러 부처를 합쳐 놓았지만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박근혜 정부에서 여론의 도마에 올랐던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국민안전처도 적지 않은 교수가 개편 대상으로 꼽았다. 문명재 연세대 교수는 “정부 조직은 기본적으로 손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하지만 미래부와 안전처 등은 물리적으로 한데 묶여 있어 오히려 시너지가 나지 않는 조직인 만큼 개편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윤원 중앙대 교수는 “개편해야 할 부처이자 강화해야 할 부처가 미래부”라면서 “미래부의 이름을 바꿔 새로운 먹거리를 창조할 수 있는 부처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최대 이슈인 사회 갈등을 풀 수 있도록 사회부총리 제도를 제대로 살려야 한다”면서 “교육부의 권한을 과감하게 줄여 지방 교육청으로 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도빈 교수는 “미래부는 ‘박근혜표’ 부처, 정치적인 부처다.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정체불명 부처로 없애야 한다”면서 “인사처의 경우 차라리 청와대 인사수석실 기능을 가지고 와서 예전 총무처처럼 인사 검증하는 관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여성가족부가 독립 부처로 존재하는 게 맞느냐 하는 문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민안전처는 초기 안전 재난의 내각 컨트롤타워로서 조직 설계 자체가 엉성하다”면서 “재난의 핵심이 소방, 방재 쪽인데 일반 행정가 중심의 조직이어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안전처의 경우 소방본부와 해양경비본부가 현장 중심 부서이기 때문에 외청으로 분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사혁신처·행자부 기능 통합 의견도 차기 정부에서 강화해야 할 분야로는 국민안전과 부패방지, 과학기술, 복지, 통일 등과 관련된 부처라는 의견이 많았다. 4차 혁명에 대비한 미래산업과 국민 안전과 직결된 소방, 경찰, 해양은 물론 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각종 질병 관리와 관련한 부처에 대한 강화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창원 한성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행정조직이 권력 부처는 강하고, 일반 시민에게 봉사하는 서비스 조직은 힘이 약하다”면서 “국민의 안전과 관계된 경찰과 소방 등의 조직은 확대하고, 정부 조직에서 막강한 권한인 인사, 조직, 예산을 총리실 산하로 해 상호 유기적으로 견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도 외청으로 분리해 힘을 키워 주고, 기획재정부 산하에 있는 통계청은 따로 떨어져 나와 모든 부처 업무를 지원하는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향수 건국대 교수는 “앞으로 4차 혁명과 인공지능(AI) 등 기술 육성이나 과학정책 지원, 외교통상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문체부도 최순실과 중복해서 보면 안 된다. 앞으로의 먹거리는 문화나 관광”이라고 지적했다. 이환범 영남대 교수는 “미국 인사관리국(OPM)의 경우 인사 기능과 조직 기능이 같이 있어 함께 유기적으로 갈 수 있는데 세월호 사태 이후 인사혁신처와 행정자치부로 분리됐다”면서 “두 기능이 합쳐져야 공무원들을 체계적으로 조직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승빈 교수는 “차기 정부에서는 4차 산업과 관련된 과학기술분야와 우주산업 등 국가기술위원회와 함께 질병관리, 해양경찰 등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성 단국대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이름이 7자 이상인 부처는 이름이 긴 만큼이나 정책 고객이 한 명 이상이기 때문에 개편이 필요하다”면서 “교육부는 위원회 형태로 바꾸는 것이 맞고, 기획재정부는 재정금융과 기획예산으로 나눠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달항아리부터 김환기까지… 300년 절정의 美

    달항아리부터 김환기까지… 300년 절정의 美

    조선 후기부터 근현대까지 한국미술사에 획을 그은 거장들이 남긴 최고 걸작으로 꾸민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노화랑이 새해맞이 전시로 특별기획한 ‘한국미술사의 절정’전이다.조선 후기 백자 달항아리와 근현대를 대표하는 수화 김환기(1913~1974)의 추상회화 작품 외에 겸재 정선(1676~1759)과 단원 김홍도(1745~1806), 대향 이중섭(1916~1956)과 미석 박수근(1914~1965) 등 다섯 거장의 대표작 16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판매가 아닌 ‘최고의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이번 전시는 모두가 유명한 개인 컬렉터들의 소장품으로 구성돼 있다. 여간해선 공개하지 않는 최고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작품 수는 적어도 보험가액 371억원에 이르는 격조 있는 메가톤급 전시다. 전시를 기획한 미술사학자 이태호 전 명지대 교수는 “백자 달항아리부터 김환기까지 300년은 한국미술사에서 가장 조선적인 것, 혹은 한국적인 것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가들이 배출된 시기였다”며 “절정의 작품들을 한자리에 놓고 한국미술의 동질성 내지 정체성을 확인해 보는 자리”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공사립미술관에 소장된 작품 못지않은, 개인소장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전시장을 채웠다”며 “개인소장자들이 애지중지하는 귀한 작품을 ‘절정’이라는 전시 기획에 공감해 선뜻 내 주었다”고 말했다.●선비·서민의 정서 담긴 조선 달항아리 화랑 1층에는 달항아리 2점과 김환기의 아름다운 추상작품이 한데 전시됐다. 조선 선비의 지성과 서민의 질박한 정서를 절묘하게 품고 있는 백자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누구보다 먼저 발견하고 애지중지했던 이가 바로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김환기였던 까닭이다. 그는 달항아리를 늘 끼고 감상하면서 1950~60년대의 작품 속에 그 지극한 애정을 표출했다. 전시에 선보인 높이 48.2㎝, 지름 50㎝의 달항아리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2007년 뉴욕 크리스티에 나온 것을 김환기의 ‘항아리와 매화’에 푹 빠져 있던 호텔프리마 이상준 회장이 덤벼들어 낙찰받은 것이다. 살짝 주저앉은 형태에 연푸른 기운이 감도는 유백색이 단아하고 아름답다.다른 한 점은 높이 47㎝, 지름 48㎝의 큼직한 항아리로 굽는 과정에서 심하게 주저앉아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재미가 있다. 주름에 옛 도공의 손맛이 뚜렷하게 남아 있어 뭉클하다.●달항아리에서 영감받은 김환기 유화·점화 우리 미술시장의 지존으로 떠오른 김환기의 작품은 추상으로 넘어가기 직전의 유화 ‘산월’과 4점의 점화가 선보인다. 점화의 초기에 속하는 블루계통의 1969년작 ‘무제’와 생애 마지막 해인 1974년작 회색조의 ‘무제’가 포함됐다. 2층으로 올라가면 이번 전시의 간판격인 겸재의 ‘박연폭포’가 단원의 ‘죽하맹호도’와 나란히 걸려 눈길을 잡아끈다. 이 교수는 “겸재가 현장에서 느낀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마음으로 그렸다면 조선 회화사에서 가장 묘사력이 뛰어난 단원은 눈으로 본 리얼리티를 그렸다”며 “두 천재화가의 대표작을 비교 감상하도록 걸었다”고 설명했다. ●겸재의 감성 - 단원의 리얼리티 비교 감상 1750년대에 그려진 ‘박연폭포’는 1740년대의 ‘금강산도’, 1751년작 ‘인왕제색도’와 함께 겸재의 3대 진경산수화로 꼽히는 작품이다. 화면 왼편 아래의 송림에서 올려다본 폭포의 소리감을 수묵으로 담은 대작으로 겸재의 3대 명작 가운데 유일한 개인소장 작품이다. 시가 100억원으로 평가된다. 바위의 중량감을 시커멓게 표현해 그 위로 떨어지는 폭포 소리의 위력이 전해지는 듯하다. ‘죽하맹호도’는 영·정조 시절 어진 화가로 조선시대 최고의 묘사력을 갖춘 단원의 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황기로는 그림에 “진짜 호랑이도 놀랄 만큼 사실감이 넘친다”고 화평을 적었다.●근현대 20세기 작품은 이중섭·박수근 근현대 20세기 작품으로 이중섭의 은지화 ‘다섯 아이들’, ‘여섯아이들’ 2점과 유화 ‘복사꽃 가지에 앉은 새’, 박수근의 유화 ‘산동네’, ‘독서하는 소녀’, ‘여인’, ‘초가집’이 소개되고 있다. 노화랑의 노승진 대표는 “가장 한국적인 명작을 꾸민다는 생각으로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준비했다”며 “보험료 부담도 크고 귀한 작품이 상할까 봐 걱정이 돼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신경이 많이 쓰이지만 작품의 가치를 아는 분들이 많이 찾아와 감상하고 좋은 전시라고 평해 주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시는 28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한 달 5일, 다이어트 OK”

    한 달에 5일 다이어트만으로도 체중을 줄이고 건강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과학자들이 개발했다. 미국 남가주대(USC), 독일 샤리테대 대학병원, 이탈리아 국립 분자종양학 암센터, 사피엔짜대 공동연구진은 한 달에 닷새만 식이조절을 하더라도 노화와 당뇨, 암,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의학 및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 15일자에 실렸다. ●美 연구진 ‘간헐적 금식 프로그램’ 개발 연구팀은 ‘금식모방 다이어트’(fasting-mimicking diet) 프로그램을 만들어 한 달 중에 5일 동안만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줄이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중심으로 하루 700~1100㎉만 섭취하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성인 기준 하루 섭취 권장 칼로리는 2000~2500㎉인데 금식모방 다이어트에서는 이것의 절반에서 3분의1 수준을 유지토록 한 것이다. 불포화지방산은 고등어와 꽁치 같은 등 푸른 생선과 호두, 땅콩 등 견과류에 많이 함유돼 있다. ●고등어·견과류 등 불포화지방산 섭취 연구팀은 우선 비만과 체내 염증이 생기도록 유도한 생쥐들에게 이 같은 식이요법을 실시한 결과 혈당이 떨어지고 염증 수치가 줄어들면서 체중이 주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71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3개월 동안 금식모방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평균 2.6㎏의 체중이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또 IGF1이라는 호르몬 수치와 혈압과 혈당, 중성지방, 염증표지자 단백질도 낮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IGF1은 유아나 청소년들에게는 성장에 꼭 필요한 호르몬이지만 성인에게는 노화를 촉진시키는 원인물질로 알려져 있다. ●암·노화·당뇨·성인병 등 예방 효과 발터 롱고 남가주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이번에 발견한 다이어트 방법은 각종 성인병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간헐적 금식이 건강한 신진대사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틀간 1시간 자고 연습… 나를 버리고 인물 살렸죠”

    “이틀간 1시간 자고 연습… 나를 버리고 인물 살렸죠”

    “인기나 외모 등 연기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관심이 별로 없어요. 심지어 소속사에서 옷 좀 사입으라고 할 정도니까요. 연기할 때는 가장 말하고 싶은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하지만 일상에서는 구속받는 것을 싫어하고 부당하게 압박을 받으면 할 말은 하는 성격이죠.”●목소리 톤 5번 바꿔 합격한 ‘오디션의 달인’ 데뷔 갓 100일이 넘은 신인이라고 하기엔 당차고 때론 당돌하다. 데뷔작인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냉철한 의사 도인범에 이어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1인 2역으로 출연 중인 차세대 스타 양세종(25) 이야기다. 지난 13일 서울신문사를 찾은 그에게 데뷔작부터 주목받게 된 기분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과에 재학 중이던 그는 기획사 공개 오디션에서 발탁된 뒤 ‘사임당’에서 오디션을 통해 어린 이겸 및 인문학자 한상현 역에 캐스팅됐다. ‘김사부’ 오디션 때는 목소리 톤을 네다섯번 바꿔서 대본 리딩을 한 끝에 합격했다. 이쯤 되면 ‘오디션의 달인’이라고 불릴 법도 하다. “‘사임당’에서는 원래 이겸 역할만 하기로 됐었는데 한상현 역의 오디션을 제의받고 이틀 동안 1시간만 자고 연습에 매달렸어요. 제 인생 모토인 주어진 대로 최선을 다하자는 각오로 임했죠. 1인 2역을 맡게 됐다는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앞섰어요. 빨리 나를 버리고 인물을 구체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죠. 디테일을 많이 찾을수록 캐릭터가 구체적으로 보이니까요.” 연기를 하기 전에 최대한 간접 경험을 많이 하면서 인물에 대한 상상을 많이 한다는 그는 촬영이 없는 날에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신사임당의 초충도부터 김홍도의 산수화 등 각종 그림은 물론 논어까지 익히면서 인문학자 한상현을 만들어갔다. 사임당을 사랑하는 어린 이겸을 연기할 때는 애틋했던 첫사랑의 감정을 떠올렸고 ‘김사부’를 앞두고는 실제 의사와 함께 복강경 수술 시뮬레이션에도 참여했다. “세 인물 중 상현을 제외하고는 실제 제 모습과는 좀 달라요. 저는 상현처럼 불의를 못 참는 성격이라서 고등학교 때 왕따를 당하던 아이를 구해 주기도 하고 지하철 전동차 문에 낀 승객을 구했던 적도 있어요. 하지만 도인범처럼 정이 없는 편도 아니고 이겸처럼 좋아하는 사람한테 마음을 숨기는 편도 아니거든요.” ●“선배들과 연기 때 짜릿… 초심 잃지 않을 것” 생짜 신인이 한석규, 이영애 같은 대선배와 연기를 하다 보면 주눅이 들 법도 한데 “긴장하기보다는 선배님들이 워낙 편하게 해주셔서 덕을 많이 봤다”면서 환하게 웃는다. “이영애 선배님은 공간을 장악하는 아우라 같은 것이 느껴졌는데 티 내지 않고 속으로 많이 믿고 의지했죠. 한석규 선배님이 해 주신 조언 중에서는 ‘인범이 너는 짧게 가지 말고 멀리 갔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태권 소년’을 꿈꿨던 양세종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연극 ‘스노우 드롭’을 보고 온몸으로 사람을 웃기고 울리는 연기의 매력에 빠져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 수능을 코앞에 두고 중학교 때부터 해 온 운동을 그만둔 아들에게 어머니도 “할 거면 이를 악물고 하라”고 격려했다. “연기를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카메라 안에서 선배님들과 연기하는 순간의 짜릿한 공기가 너무 좋아요. 아직 제 이름 석자 앞에 배우라는 단어를 붙이기 부끄럽지만 앞으로 설령 노하우가 생긴다 하더라도 초심을 잃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독도는 일본땅’ 도발…日 왜곡 교육 의무화

    2020년부터… 법적 구속력 정부, 日총괄공사 불러 항의 일본 정부가 초·중학교 수업의 지침이 되는 학습지도요령에 독도(일본명 다케시마)가 고유의 일본 영토임을 다룰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새로운 학습지도요령은 초등학교는 2020년부터, 중학교는 2021년부터 교육 현장에 적용된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14일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가르칠 것’을 명기한 새 초·중학교 사회과 학습지도요령 초안을 ‘전자정부 종합창구’를 통해 고시했다. 1개월 동안 여론을 수렴한 뒤 3월쯤 마쓰노 히로카즈 문부과학상이 확정하게 된다. 학습지도요령은 초·중·고교 교육 내용에 대해 문부과학성이 정한 기준으로 법적 구속력이 있다. 일본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육 현장에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와 센카쿠열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내용을 가르치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현재 초·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에도 독도와 센카쿠열도가 일본 땅이라고 표현돼 있지만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학습지도요령에 이런 내용을 명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재 4종의 일본 초등학교 및 19종의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전부에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언급이 있다. 그러나 문부과학성은 학습지도요령에 이런 내용을 처음으로 명시해 독도를 일본 땅으로 각인시키는 등 영토 교육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의도다. 극우·보수화로 치닫는 아베 신조 정권이 교육 현장에서 자라나는 다음 세대의 우경화를 더욱 부채질한 꼴이다. 정부는 스즈키 히데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정부는 관련 내용이 학습지도요령에 포함되지 않도록 중단을 촉구할 방침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北미사일 발사, 연료 주입시간 5~10분…선제타격 불가능”

    “北미사일 발사, 연료 주입시간 5~10분…선제타격 불가능”

    국가정보원이 지난 12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발사 각도는 89도, 평시 각도로 쏠 경우 사거리가 2000㎞ 이상이라고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14일 국회 정보위에 북한 미사일 동향을 보고하면서 이와 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우 정보위원장은 “아직 정확한 분석은 안됐지만 고각으로 안 쏘고 바로 쏘면 2000km 이상 간다”고 국정원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북한 미사일이 발사 후 낙하까지 13분이 걸렸다고 밝힌 뒤 “레이더가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자동으로 각 정보기관에 통보한다. 한미일이 영상자료 서치를 같이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탑재 용량도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면서 “기술이 저렇게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상당한 신경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위원장은 ICBM의 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진입 여부에 대해 “아직 확인이 안됐다”면서 “핵폭탄 소형화 등 그런 것들만 확보하면 완전한 핵보유국이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위원장은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6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국정원은 ‘다 준비돼 있으며 갱도 내에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미사일 이동식 발사체에 대해 “지난번은 자동차 바퀴로 돼 있었는데 이번에는 탱크처럼 돌아가는 궤도로 돼 있었다”며 “바퀴에서 궤도로 하다 보니 이동속도가 느려졌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궤도차량보다는 (바퀴형) 화물차가 훨씬 빠르고, 궤도차량은 느리다”며 “그래서 (북한이) 중국에서 (바퀴형) 특수화물차 수입을 못한 것 아니냐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배경에 대해 “김정일의 75회 생일 축포다, 그리고 미국과 일본의 정상회담에 대한 경고성이라고 분석을 한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국정원측이 북한의 미사일 비행속도가 당초 알려진 대로 마하 10이 아니라 마하 8.5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사드(한반도 고고도미사일)는 마하 14까지 (방어)할 수 있다”며 “패트리어트2는 이론상 (방어가) 가능하지만 실제 상황에서 어려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고체액체는 연료를 넣지 않기 때문에 주입시간이 5~10분밖에 안된다”며 “어디서 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선제타격이 불가능하다. 국방부의 ‘킬 체인’이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제타격이 안되면 예방타격을 해야 한다”며 “그러나 (예방타격은) 쏠지 안 쏠지 모르는 상황에서 북한의 설비를 뭉개버리는 것인데 전쟁 수준이다. 그건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수화통역자 ‘식민지 사료’ 한국 기증

    日 수화통역자 ‘식민지 사료’ 한국 기증

    민족문제연구소가 건립하는 식민지역사박물관에 일본 히로시마의 수화통역자 기타무라 메구미가 각종 사진과 엽서 등을 기증했다. 기타무라가 기증한 야스쿠니 신사 및 일본 군대의 사진, 도고신사 엽서 등을 한데 모았다. 연합뉴스
  • 태극기 드는 친박에… 비박 “선동 말라” 제동

    “당이 꼴통 보수화” 비박 일부 탈당 고려 새누리당이 또다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설’에 고무된 친박(친박근혜)계가 ‘태극기 집회’로 활동 반경을 넓히자 비박(비박근혜)계가 10일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두어 달간 잔뜩 움츠렸던 친박계 의원들은 최근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이른바 ‘태극기 민심’을 등에 업고 정치적 재기에 나섰다. 윤상현·조원진·김진태·박대출·이완영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11일 서울광장에서 진행되는 보수 진영의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친박계는 대통령의 탄핵 여부와 상관없이 차기 대선주자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비박계 심재철·나경원·강석호 의원 등 24명은 “의원들은 국민 갈등을 부추기는 집회에 참석해 선동하는 행위를 자제하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차분히 기다리자”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서명에는 박덕흠·성일종·윤상직·이양수·최연혜 의원 등 친박 초·재선들도 상당수 참여했다. 일부 비박계 의원들은 “새누리당이 꼴통 보수로 흐르고 있다”고 우려하며 탈당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고민스러운 입장이다. 태극기 집회 참여를 내버려 두면 ‘수구 세력’으로 몰리고, 막으면 전통적 지지층을 외면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일단 정우택 원내대표는 “자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당 재건의 성패가 지지층의 결집에 달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커피 없인 일 못해?’…커피 없이 뇌 깨우는 6가지 방법

    ‘커피 없인 일 못해?’…커피 없이 뇌 깨우는 6가지 방법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간이 온다. 할 일은 쌓여있는데 집중이 되지 않을 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이 바로 커피다. 커피는 지쳐서 집중력을 잃고 잠들어 있는 뇌를 깨워주는 역할을 하는데, 지나치게 커피를 마시다 보면 속이 쓰리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부작용을 겪기도 한다. 영국의 영양 전문가인 에이미 모리스는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 만으로도 1주일 만에 커피없이도 뇌를 깨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전문가가 추천하는 ‘커피 없이 뇌 깨우는 방법 6가지’. ◆매일 아침 먹기 매일 아침을 먹는 것은 단기 기억력 및 주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며, 아침 식사를 하는 학생들이 아침을 먹지 않는 학생들보다 문제를 푸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모리스는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 등 세 가지 주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경우, 커피 없이도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커피 대신 녹차 또는 말차 마시기 전날 쌓인 피로가 다 풀리지 않아 아침이 되도 멍한 기운이 남아있다면, 커피 대신 말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말차는 시루에 쪄낸 찻잎을 그늘에서 말린 뒤, 잎맥을 제거한 나머지를 곱게 갈아 분말 형태로 만들어 이를 물에 타 마시는 녹차의 일종이다. 말차를 마시면 찻잎에 함유된 비타민A와 토코페롤, 섬유질 등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는데다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카페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역시 카페인이 포함된 커피에 비해 초조·불안과 같은 부작용도 없다는 것이 말차의 특징이다. ◆견과류 먹기 나이가 들면 인지능력이 떨어지는데, 전문가들은 흔하게 사 먹을 수 있는 호두가 뇌 손상을 막아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건강한 뇌는 더욱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는데 유리하며, 특히 견과류는 아침 대용으로도 매우 훌륭한 식품이다. ◆물 많이 마시기 몸에 물이 부족하다는 것은 뇌에 물이 부족하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수분 결핍은 집중력 저하와 두통, 우울증 및 건망증을 유발한다. 전문가들은 남성이라면 하루 2.5ℓ, 여성은 하루 2ℓ의 물을 마실 것을 권장한다. ◆생선 많이 먹기 전문가들은 연어 등 생선에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이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집중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오메가3는 집중력 증가 뿐만 아니라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치매와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숙면 취하기 수면이 부족할 경우 주의력과 집중력이 낮아진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수면은 신체의 세포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서는 공통적으로 집중 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맑은 정신과 집중력을 위해 숙면은 필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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