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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족분단 아픔 소리꾼 통해 표현/이정일 일인극 「콜라병」 무대에

    ◎박동진옹 작창·국수호씨가 안무 인간문화재 박동진옹의 「적벽가」이수자인 이정일씨가 일인극을 무대에 올린다.공연기획 소리새가 기획하고 흥사단이 후원한 이정일 한판극 「콜라병」이 그것이다.오는 27일부터 5월5일까지 대학로 충돌1소극장(741­0300)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전쟁동이 소리꾼 조만득의 해학과 풍자를 통해 민족분단의 아픔과 통일을 기원하는 작품으로 최근 동두천에서 일어났던 「윤금이양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지난 72년부터 91년까지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활동해온 이정일씨는 이작품에서 소리꾼 엿장수 양공주 동성연애자 미군병사등 18명의 다양한 인물들로 바꿔가며 출연해 대변신을 시도해 관심을 모은다.최송림씨가 작품을 쓰고 유중열씨가 연출을,그리고 박동진옹이 작창을,국수호씨가 안무를 각각 담당했다. 이번 작품은 특히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소년소녀 가장돕기 기금마련 공연으로 준비됐다.
  • 흑백의 유혈(외언내언)

    흑과 백은 반대되는 개념이다.『흑백을 가리자』는 말이나 『검다 희단 말 없다』고 하는 속담은 그래서 대칭되는 개념의 제시로써 옳고 그름을 갈라보게 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정몽주의 어머니가 그 아들에게 『까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 마라』고 말한 뜻도 거기 있었다.반대되는 색상을 대비시켜 자신의 뜻을 보다 명료하게 전달코자 함이 아니었던가. 비록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해도 그것이 조화를 이룰 때는 미가 되고 질서가 된다.한편의 수묵화를 보자.하얀 종이에 검은 먹이 칠해지는 것이지만 그것이 조화를 이룸으로 해서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심는다.흑백이 겨루는 바둑도 그렇다.돌이 바둑판 위에 아무렇게나 뒹굴어 있는 것은 무질서지만 조화롭게 놓여나가면 흥미진진한 오락이 된다.그래서 극과 극은 통한다고도 한다.너무 기쁘면 울음이 되고 너무 슬프면 웃음이 된다는 이치이다. 『아프리카 흑인의 존경과 우정을 바란다면 우선 국내에서 흑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없애야 한다.우리가 해외에서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에서 이를 실행하지 않으면 안된다』 흑인에 대한 차별대우를 철폐함으로써 「제2의 링컨」이라고 칭송받은 케네디 대통령의 말이다.흑백 인종 사이의 조화로운 삶을 지향하자는 외침이다.한편의 아름다운 수묵화같이 한판의 짜임새있는 바둑판같이 흑백간에 화음을 내자는 영혼의 목소리이다.하건만 아직도 미국에서는 백인의 66%가 『흑인과의 결혼은 용납 못한다』(91년 시카고대 여론센터 조사)고 응답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이 이러할때 다른 나라의 경우는 더 말할 것이 없다.한동안 잘되어간다 싶기도 하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또다시 흑백간의 유혈사태가 일고 있다.과격파 흑인지도자 크리스 하니가 백인한테 살해 당하면서의 일이다.골이 깊은 이나라 흑백분규 멎을 날은 언제가 될것인지.한 발짝씩 물러나 머리 맞대고 지혜를 모으면 조화를 이뤄 나갈수도 있을 것을….
  • 한승주 신임 주미대사(인터뷰)

    ◎“미의 「제2의 일본」 오해 풀터”/우리 경제개혁안 제시… 통상마찰 최소화 한승주 주미대사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미간의 통상마찰은 필연적이며 앞으로 폭과 내용이 확대 심화될 전망』이라면서 『그러나 양국 관계를 돈독히 유지시켜 이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 내용은 한 대사의 18년간에 걸친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경력과 상공부장관 출신이라는 점이 고려돼 경제통상외교분야에 집중됐다. ­대미통상외교에서 역점을 둘 사항은. ▲양국간 통상마찰은 우리의 경제정책홍보 미흡에 크게 기인하고 있다.최근 지적재산권 우선협상대상국(PEC)지정 움직임과 관련해 미국내에서 한국을 「제2의 일본」으로 보는 시각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의 경제정책,특히 재정·금융개혁을 잘 설명하면 오해가 풀릴 것으로 본다. ­클린턴행정부의 통상정책을 요약한다면. ▲아직 종합적·체계적·전략적 무역정책이 마련된 것 같지 않다. 미국은 자국의 경제이익 수호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지만 이것이 자유무역에 대한 반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자유무역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한편 보호주의적 요소를 가미해 국익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통상마찰을 야기한데 대한 우리의 책임도 없지 않은데. ▲약속해선 안될 것을 약속했기 때문이다.우리 입장을 명확히 제시하고 끝까지 이를 고수하면 상대방으로부터 존경을 얻을 수 있다. 89년 농산물과 국산화,직접투자 등 3개항에 대한 미 종합무역법 슈퍼 301조 적용여부를 놓고 협상을 벌였을때 마지노선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더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니까 미국도 마침내 공감을 표시했었다.앞으로의 협상에서는 사전에 우리 입장을 잘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구소내분 악화땐 아주 「힘의 균형」 와해

    ◎외교/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 학술토론/지상중계/주한미군의 성급한 철수는 위기 초래/아주국 군비경쟁… 지역불확실성 고조/“한반도 긴장완화” 대규모 군축 필요 ○세력균형 보완 절실 ▲김국진=발표논문 제목을 「세력균형」으로 명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지역의 불안을 야기할 소지가 많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존슨교수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존슨교수는 인구면에서도 남한이 북한에 비해 우세하고 6·25도 끝난지 오래됐으므로 주한미군이 더 이상 존재가치를 잃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냉전이후 러시아가 초강대국의 지위를 상실하고 이 지역에서의 미국의 군사적 공백,그리고 중·일·아세안국가들의 군비증강으로 지역불확실성이 여느 때보다 현저히 고조된 상황은 이 지역이 화해무드로 가득차 있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세력균형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보완」이 필요하다. 미국과 일본,국제사회의 대응 여하에 따라 북한이 변화할 것이라는 해리슨씨의 시각에도 문제가 있다.북한은 근50년동안 체제와 노선을 바꾸지 않고 있으며 8백명 가량의 엘리트들이 일관된 정책을 견지하고 있다.해리슨씨는 이들이 주장하는 통일방안을 이야기하고 있다.우리가 통일을 이루려는 근본적인 이유는 고통받는 북한 동포를 구하기 위함이다.해리슨씨가 진정으로 원하는 한반도문제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민주발전에도 장애 ▲임용순=주한미군 철수에 관한 견해는 김교수와 같다.주한미군의 조급한 철수는 한국의 안보에 대한 위협일 뿐 아니라 건전한 민주주의및 경제발전에도 장애가 된다.주한미군 철수는 라이샤워박사의 견해처럼 좀더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주한미군이 없었다면 한국의 민주주의가 오늘처럼 발전될 수 없었을 것이다. 북한같은 체제 내부에도 어느 정도의 갈등이 있으며 북한이 체제 존속의 수단으로 핵개발을 하겠다는 생각은 매우 어리석은 발상이다.고금의 역사를 돌이켜보더라도 역사적 변화는 늘 내부의 동인에 의해 비롯됐다.외부세계가 북한에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낼 수 있다는 분석에는 무리가 있다.▲김영목=진정한 동북아의 세력균형에 관해 언급하자면 정치·경제·군사면의 세력은 각각 다른 모습을 띠고 있다.이같은 상반된 세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조정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다.이같은 상황에서 안보체제가 구축될 수 있을지도 의심스럽다. 일본은 한·일 상호조약외에 추가로 지역간 조약체결을 제시하고 있다.이같은 다각적인 조약체결이 과연 지역안보를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오기 위한 것인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경제협력분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차머스 존슨=냉전종식은 한반도문제에 소련과 중국의 개입이 없다는 전제로도 해석할 수 있다.따라서 한반도 문제는 냉전이 아닌 「내전」이라 지칭하는게 옳다.한반도문제는 한반도 자체의 문제인 것이다. 많은 학자들은 냉전후의 세계조류를 ▲초국가적 경제통합과 ▲국가내의 분열이라는 두가지 현상으로 요약하고 있다.또 이 두가지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호 영향을 미친다고 믿고 있다.이런 현상은 현재 동북아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동북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 자주 수호력이 있고 미군의 주둔을 더 이상 필요로 하고 있지 않다.또한 미국은 경제회생없이 외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경제문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팀스피리트훈련은 현 상황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한국에 반미감정을 가진 학생이 존재한다는 사실,또 미국이 광주사태를 방조했다고 믿는 학생이 있다는 사실은 수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주한미군의 주둔가치를 소멸시키는 것이다.한국에서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국제적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 ▲셀리그 해리슨=한반도에서의 단계적 주한미군 철수는 미국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다.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사전에 군축이 필요하며 이것은 북한과의 협상과제에 포함돼야 한다.남한은 흡수통일 의도가 없음을 북한으로 하여금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반도에는 신뢰구축방안이 도입돼야 하며 이것이 긴장완화의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유럽의 경우를 보면 우선 신뢰를 구축한 뒤 공격용 무기의 감축으로 군축이 진행됐다.한반도에서도 이같은대규모 군축안이 마련돼야 한다. 나는 북한의 통계수치를 믿지 않는다.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검증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그러나 지금이라도 검증은 시작돼야 한다. 북한의 엘리트층은 해외사정을 잘 아는 사람과 국내에 갇혀 지낸 사람들로 나뉘어져 있어 국제정세에 대해 큰 시각차를 갖고 있다.이는 이데올로기적 차이는 아니다.그러나 북한의 테크너크랫들은 북한 자체의 이념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개방을 주장하는 온건파나 강경파 모두 강경해질 수 밖에 없다. ▲안병준=완벽한 독재체제 아래서 권력과 정책의 분리는 불가능하다.만약 북한주민이 공식노선이외의 다른 노선에 관해 언급한다면 그 사람은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북한이 흥미를 가질만한 조건을 제시하면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에 북귀할지도 모른다는 주장을 전혀 그릇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하지만 시간과 여유를 얼마나 주어야 하는가.무한정 줄 수는 없지 않은가. ▲존슨=아시아지역의 전쟁은 양극화에서 비롯됐으나 이같은 양극화는 이제 종결됐다.그러나 구소련의 내부붕괴상황이 악화되면 지역의 현상유지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이런 상황은 긴급하게 정리돼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힘의 균형이 와해될 위험이 크다. ○대북한제재 불가피 ▲해리슨=냉전하에서도 북한내부에 이견은 존재해왔다.다만 당의 정책이 결정되면 이의를 제기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랐을 뿐이다. 북한과의 협상테이블에서는 그들에게 줄 수 있는 조건이 명료하게 제시돼야 한다.경제제재를 하지 않겠다는 제안도 상정가능한 방안 중의 하나다.모든 문제를 협상테이블에 올릴수 있다는 태도 또한 중요하다.북한에 명확한 태도를 요구하려면 미국의 태도도 분명해져야 한다. 북한이 핵주권을 포기하리라는 기대는 금물이다.이를 기대하려면 미국도 핵주권을 포기할 준비를 해야 하며 이를 토의할 마음의 자세도 가져야 한다. 현재로서는 북한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다.그럴 경우 한반도 통일을 저해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통일후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일단은 협상 테이블에서 현실적 시각으로 접근하는게 필요하다. 북한은 우리가 추측하고 있는 수준 이상의 핵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수도 있다.그러나 북한이 양보할 준비가 돼있다면 미국도 양보할 준비를 해야 한다.미국은 또 북한이 핵사찰을 수락할 경우 어떻게 이를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검토도 병행해야 한다.
  • 제주토지 3천평 “누락”/김충현의원/투기붐때 2만평 매입/신진욱

    ◎공시가보다 3억 낮춰/유수호 【제주=김영주기자】 민주당 김충현의원(46·전국구)이 온천개발 예정지인 북제주군 구좌읍 송당리 225 일대 토지 3천평을 매입하고도 재산공개때 이를 신고하지않고 누락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8일 북제주군에 따르면 김의원은 지난 88년 4월 김모씨(52·서올 마포구 성산동)와 공동명의로 이 땅을 매입,토지거래허가제시행 3개월전인 90년 2월 등기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임 주병덕경찰위원회 상임위원도 지역연고가 없는 북제주군 한림읍 한림리 농지 4필지 6백평을 5인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지난 6일 의원직 사퇴와 함께 재산을 공개한 정주일의원(국민당·예명 이주일)도 중문관광단지와 인접한 서귀포시 색달동 1269 지목이 전(전)인 토지 1천4백9평과 서귀포시 보목동 261 1백99평짜리 건물을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투기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구=남윤호기자】 민주·국민당의원들의 재산공개 결과 대구지역 일부의원들도 재산의 축소 공개와 함께 일부 재산에 대해서는 투기의혹까지 받고 있다. 8일 민주당 재산공개대책위 실태조사팀(소위원장 강수림의원)의 실사를 받은 전국구 신진욱의원의 경우 경북 의성군 봉양면 구산리 일대 하천과 전답 임야 등 30필지 2만5천여평을 투기붐이 일던 지난 81년부터 88년사이 아들 명의로 사들인 것으로 밝혀져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신의원이 부인 명의의 재산으로 공개한 대구시 남구 봉덕동 1324에 있는 연건평 1백37평의 주택은 신의원이 대표로 있는 사회복지법인 에덴원의 소유지로 밝혀져 법인과 개인의 재산이 제대로 구분되지 않은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덴원은 지난 91년 대구시 남구청으로부터 예절실 등 원생들을 위한 시설로 허가를 받았으나 신의원은 지난해 8월 이 건물을 준공한뒤 에덴원 재산으로 등록하지 않은채 자신의 사택으로 사용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당 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유수호의원의 경우 2억9천1백만원으로 신고한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178의8 대지 1백53평은 공시지가만도 10억9백만원에 이르며,남구 대명동1802의 1.2에 있는 대지 87.1평 연건평 1백68.7평의 부동산도 공시지가 7억9천여만원보다 2억6천여만원을 낮춘 5억3천여만원으로 신고해 재산공개의 진실성을 의심케 하고 있다. 이와함께 국민당 김복동·박철언의원은 연고가 없는 경기도 용인군내에 각각 임야 9백평과 과수원 3백20평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땅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야권도 “도덕불감증”… 파문 오래갈듯/민주·국민의원 재산공개 안팎

    ◎주택 7채소유 의원 “노후대비” 변명/“언론에 미리 흘려 오해” 수뇌부 성토/민주/구여권중진들 대부분 상위권 랭크/국민 민주당의원및 당무위원들의 재산공개내역 역시 여권인사 못지않게 부동산투기,재산 은폐·축소등 갖가지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재사공개 파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재산규모 축소및 부동산투기의혹이 있는 일부 문제의원들에 대해서는 당에 해명할 기회를 부여하고 위법이 입증될 경우는 제명등의 강경조치를 취하기로 방침을 세우는 등 수습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문제가 된 의원들은 당지도부가 미리 재산내역을 언론에 흘려 해명할 기회도없이 파렴치범으로 몰렸다면서 불만을 터뜨리는등 앞으로의 수습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때 험악한 분위기 ○…6일 상오 재산공개를 전후해 열린 당무회의·재산공개대책위원회의·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일부 의원들간에 고성이 오가는등 한때 험악한 분위기. 부동산투기의혹이 제기된 신기하·장석화의원등은 『당으로부터신고한 재산내역에 대해 해명요구를 받은 적도 없는데 언론에 마치 문제가 있어 당으로부터 지적받은 것으로 보도됐다』면서 『누가 이같은 허위사실을 흘렸는지 알고있다』고 재산공개대책위의 일부 인사를 겨냥. 결국 이날 당사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 의원들 대부분이 나와 회의실과 기자실을 드나들며 해명자료를 돌렸는데 대다수가 재산취득과정에 법적하자가 없다는 점만 밝혔을뿐 주택을 7채나 소유하거나 무연고지의 토지소유등 도덕성문제는 일체 언급이 없어 도덕적 불감증을 입증. ○…재산공개대책위원장인 이부영최고위원은 『재산공개내용이 미리 보도되는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들이 본인의 해명등이 없이 단죄된 것은 유감』이라면서 『민주당은 재산을 시가로 공개했고 민자당과 정부 장·차관의 경우는 공시지가와 기준시가로 발표했으므로 단순비교는 일반국민에게 오해를 살 소지가 있다』고 유감을 표시하는 등 일부 의원들의 당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무마하느라 진땀. 박지원대변인도 『시가공개등 성실신고를 한것은 분명히여권이 공직을 이용해 부정축재를 한것과 구분되어야 한다』면서 대부분의 의원들이 성실신고를 했다는 점을 강조. ○…이날 민주당사에는 부동산 투기의혹이 제기된 이경재·강희찬·김원길·양문희·장석화·신진욱·김옥두·국종남·이동근의원 등이 직·갑접으로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는 등 해명에 분주. 7채의 일반주택과 곳곳에 건물·부동산을 소유한 이경재의원은 『가족명의로 많은 집을 가지고 있으나 이는 붙어있는 집들이며 조그마한 빌딩을 지어 노후대책을 세우려 했던 것』이라고 주장하고 『77년 이전에는 사업과 주식투자 등을 해서 재산증식을 했으나 정치인이 된 뒤로는 추호의 양심의 가책을 느낄 일이 없다』고 항변. 그러나 이의원은 가족명의로 된 서울 용산구 동자동 주택 5채가 서민 50여가구가 입주해 기거하는 「벌집」이라는 지적과 개봉동 빌딩을 안마시술소로 임대한 것에 대해서는 매입당시 셋집이었으며 안마시술소를 운영했었다고만 변명하고 도덕성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 무연고지 부동산투기 의혹이 있는 강희찬·양문희·하근수의원 등도 모두 자신들이 매입한 땅이 그린벨트에 묶여 있거나 노후대책을 위해 합법적으로 매입한 땅임을 애써 강조. ○강경조치 미지수 ○…민주당지도부는 부동산 투기의혹이 제기된 10여명의 의원들에게 대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본인의 해명과 실사를 거쳐 문제가 있을 경우 징계·출당 등 강경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현여부는 미지수. 당지도부는 민자당 재산공개에서 문제된 의원들의 사법처리 등을 요구한 만큼 민주당내에서도 현저히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의원들은 강경조치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당내에서도 계파갈등과 더불어 강경파와 온건파가 갈려 있는 데다 특히 당의 실사로 위법성 여부를 밝히기에는 한계가 있어 민자당처럼 「의원직 사퇴」「출당」조치를 취할 당력결집은 난망한 상태. ○재산축소의도 뚜렷 ○…「천막당사」신세를 지고 있는 국민당의원들의 재산공개내역도 민자·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상당수가 거액의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땅투기에는 여야와 무소속의 구분이 없음을 입증. 재산을 공개한13명 의원 가운데 구여권출신들인 유수호·김복동·김용환·박철언·박구일·이자헌의원 등이 상위권을 차지해 주목. 특히 재산상태를 공시지가와 과표지가의 평균액으로 표기한 것은 재산상태를 최대한 낮추려는 의도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지적. 김복동의원은 부인명의로 강남의 「노른자위 땅」을 소유하고 있으며 유수호의원도 서울·대구에 상당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퇴직금 또는 변호사 수임료로 취득한 재산이라고 본인들은 해명. 국민당 의원들의 평균재산은 민주당의 15억여원 보다 많은 18억5천여만원이며 재산취득과정에 일부 의혹의 소지도 있으나 현재 당지도부가 전혀 당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때 재산공개와 관련한 당내 후속조치 등은 불투명한 상태.
  • 한의사/약사/한약조제권 영역 싸움 “가열”

    ◎한약도 의약품… 조제·판매는 고유 권한/약사/3∼6주 교육으로 임의조제는 화초래/한의/“「밥그릇다툼」에 국민만 피해” 우려도 한약조제는 한의사만의 고유권한인가 아니면 약사에게도 허용돼야 하는가. 한의사와 약사의 한약조제권을 둘러싼 공방이 한달이 넘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특히 서로를 비난하는 지상 성명전을 전개한데 이어 「한의사면허증 반납」과 「한약 덤핑판매」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준비하고 있어 자칫 업권수호 다툼에 국민만 희생양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4일 보사부가 80년에 개정한 약사법시행규칙중 「약국에서 재래식 한약장을 둘 수 없다」는 조항(제11조1항7호)을 삭제,5일부터 약사들의 한약조제를 사실상 전면 허용한데서 비롯됐다. 한의사측은 이에대해 집단시위와 1백만명 반대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지난 2일 전국 규모의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조직적인 저항을 보이고 있다. 보사부는 새 약사법시행규칙 마련과 관련,『문제의 조항은 약사법상에 보장돼 있는 약사의 한약조제권 조항과 위배되기 때문에 삭제가 불가피했다』는 점을 강조한다.그러나 한의사측은 『현행 약사법에서는 의약품(제2조4항)과 한약(제2조5항)은 정의부터 별개의 영역으로 다루고 있다』며 『제21조1항에서 「약사가 아니면 의약품을 조제할 수 없다」고 규정,약사의 업무범위를 한약이 아닌 의약품(제2조4항)으로 국한하고 있기 때문에 약사의 한약조제는 잘못된 법해석』이라고 반박하고 있다.또 한의학과 양의학은 그 근본원리가 전혀 다른 것이며,약사는 이화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양의학적 교육에 따라 자격이 부여된 반면 한약은 방제(약의 조합)가 중심인 처방이론을 근본으로 하므로 약사가 한약을 조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대한한의사협회 허창회회장은 『2∼3과목의 수강이나 3∼6주 가량의 조제기술 습득으로 진단·처방뒤 한약을 임의조제하는 것은 한의사가 양약과 주사치료를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체질을 무시한채 기계적으로 이뤄지는 한약조제는 약이 아닌 독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한의사측의 이런 주장에 대해 약사측은 『한약도 의약품이며 의약품의 조제및 판매업무는 약사에게만 부여된 고유의 권한이자 책임』이라고 응수하고 있다.한의사는 한방의료와 한방보건지도에 종사함을 임무로 하는 한방의료분야의 전문직능인이지 의약품관련 전문가로 볼수 없다는 것. 대한약사회 권경곤회장은 『약학은 양·한약을 가리지 않고 약리작용을 규명하고 그 효과를 추구하는 학문』이라며 『한약 역시 그것이 갖고 있는 약리작용에 따라 과학적으로 투약돼야하며 이를 위해 약대에서도 한약관련과목을 상당히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약국의 재래식 한약장설치 금지조항이 이제야 삭제된 것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 주장이다. 한편 한약조제권에 대한 이러한 시비는 비단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 해묵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시민이나 소비자단체는 이번 사건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즉 이 문제는 한의사와 약사의 업권다툼으로만 볼것이 아니라 국민건강에 미치는 득실을 생각해서 엄격히 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일 약사의 한약임의조제」에 관한 공청회에 참석한 소비자생활교육원 김성자원장은 『현행 양·한방으로 이원화된 의료제도 아래서 국민은 독립된 기관으로부터 최상의 의료혜택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즉 의료비는 생명유지비용이기 때문에 가격보다 질의 우수성에 바탕을 둬야 하며 어떠한 경우든 인간이 실험의 대상이 되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종합적으로 볼때 이번 사건은 법체계를 둘러싼 양측의 「밥그릇싸움」이전에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사안의 중대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의료의 전문성에 대한 고려가 우선되고 소비자의 안전성을 보다 확고하게 담보할수 있는 방향으로 당국이 적극 개입,소모적 논쟁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
  • 재력가들 지탄피하기 소명 분주/민주·국민당의원 재산공개 이모저모

    ◎9∼10명 축소의혹… 실사·징계 움직임/“보선 망칠수도” 당내 위기의식 팽배 민주당은 재산공개 접수등록 마감날인 4일의 차분함과 달리 5일 의원중 9∼10명이 전국에 대지와 임야를 가지고 있거나 축소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책 마련을 위한 막후 움직임이 부산하다.예상되는 문제점과 그에따른 대책숙의가 한창이며,해당의원들은 소명자료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칫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경우 18일 앞둔 보궐선거를 망칠수도 있다는 위기의식까지 겹쳐 서서히 「태풍권」에 접어든 모습이다. 5일 하루 앞당겨 재산을 공개한 국민당은 이보다 덜 긴장된 분위기이나 소속의원 14명중 몇명은 여론재판을 받지않을까 우려하며 소명에 분주했다. ▷민주당◁ ○…이날 밤 예정에 없던 「재산공개 대책회의」(위원장 이부영최고위원)를 여는등 향후 대책마련에 부심.공식발표도 하지않은 상태에서 대책회의를 가진 것은 공개후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는게 당관계자들의 설명. 그러나 일부 「재력가」 의원들의 재산등록 서류가 일부 흘러나오면서 의외의 파문조짐을 보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여론의 「표적」이 되고있는 의원들의 소명자료를 받아 검토하고,문제소지가 있는 재산에 대해 「별첨자료」를 만드는 일이 주논의 내용이었다. 대상의원은 강희찬 국종남 김충현 신진욱 박은대 이희 양문희의원(이상 전국구)과 강수림(성동병) 장석화(영등포 갑) 하근수(인천 남을) 이경재(구로을) 정기호의원(청주을)등.이들은 무연고지 부동산 취득동기,취득연도및 의혹 가능성이 있는 임야 논밭등에 대한 설명자료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진욱의원에게는 경우 같은 학원재벌인 김인곤의원(영광·함평)처럼 비영리법인 소유 재산내역도 별도 작성,공개토록 지시했다는 후문.당의 한 관계자는 『신의원이 비영리법인 재산에 대해 구체적인 명시를 하지않아 이에대한 보충자료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박은대의원의 경우는 기자실로 해명자료를 보내 『자녀 이름의 오기』라고 밝히는등 의혹 축소에 애썼다.일부언론에 거명된 의원들도 문제가 된 재산에 대해 취득목적·경위·연도등을 설명하는등 소명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이들중 3∼4명의 의원은 「정치적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부동산을 소유했다고 해서 모두 투기혐의로 볼수 없다』는 입장.대신 취득과정의 불법·탈법은 철저히 가리겠다는 태도이다. 박지원대변인은 『이 과정에서 만일 부정이 발견되면 당차원의 징계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당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더라도 즉각적인 사법처리는 반대하고 있다.이날 상오 열린 최고위원간담회에서는 『여야합의로 국회에서 공직자윤리법을 개정,이에 근거해 처리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징계와 관련,한 고위당직자는 『사태추이를 봐가며 논의할 문제』라는 원칙적인 입장만을 개진했다.그러나 『야당의원으로서 재산취득과정이 국민들에게 납득시키지 못할 경우 민자당에 대한 도덕적 우위를 가질수 없을 뿐더러 여당에 대한 감시를 제대로 할수 없기 때문에 당에서 조치하지 않을수 없다』고 말해,징계조치를 취할 뜻임을 밝혔다. 이 경우 당기위를 열수 밖에 없다.하지만 출당까지 갈지는 의문이다.법에 근거해야하기 때문이지만,현 야당의 사정이 의원 1명이라도 아쉽기 때문이다.따라서 최악의 경우가 자진탈당선에 그치리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당으로부터 보완지시를 받은 의원중 호남 5대부호집안의 국종남의원의 경우는 대부분 상속재산이거나 영화 「하얀전쟁」제작사인 대일필름소유 부동산이지만 제주 서귀포 소재 대지 4만여평은 설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의원은 『영화예술인 종합연구원 건물을 짓기위해서』라고 소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충현의원은 지난 84년 미성년인 아들 명의로 상속한 제주도 임야와 농가주택에 대한 보완자료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대해 김의원은 『상속세와 증여세를 세무당국에 모두 내 문제점이 없다』고 밝혔다. ◎당위상과 달리 비교적 재산 “여유”/정주일의원 등록 안해 의혹 무성/「6공실세」 박철언의원 “24억은 예상밖” ▷국민당◁ ○…국민당의 축소된 현재 위상과는 달리 소속의원들은 비교적 재산적인 여유를 가진 것으로드러났다. 그러나 연예인시절 고액소득자 1위를 여러번 차지할만큼 상당한 재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정주일의원과 3공때 재무장관을 지낸 김용환의원,노태우전대통령의 처남으로 대선전 민자당을 탈당한 김복동의원등은 막바지까지 등록을 미루며 눈치작전을 펴는등 진통. 정의원은 서울 용산구 캐피탈호텔 지하 나이트클럽(지분 50%)을 비롯,잠실의 극장식 레스토랑등 부동산및 주식·예금을 포함해 모두 1백억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끝내 마감시간인 이날 하오5시를 넘겨 구설수. 재산공개결과 유수호·김복동·손승덕의원등이 모두 30억원이 넘는 「재력가」로 드러났으며 이중 유의원은 재산랭킹 1위를 차지. 김용환·김복동의원은 각각 27억여원과 34억7천만원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역시 「돈 많은 의원」임이 판명. 손의원도 모두 34억7천만원을 신고했는데 춘천시·군일대에 가족명의로 대지및 임야·전답을 엄청나게 많이 소유해 투기혐의가 짙다는 지적. 6공의 실세였던 박철언의원은 서울 양재동 1백52평 빌라(13억원)·예금 1억8천8백만원·증권·채권등 본인재산 19억4천만원과 부인소유재산 4억2천만원등 총 24억8천만원을 신고,예상밖이라는 중론. ○의상·장신구도 신고 경북영풍 갑부로 소문난 유수호의원은 골프회원권 4개를 포함,39억3천만원을 공개했고 정주영전대표의 정계은퇴로 국회의원직을 승계한 탤런트 강부자의원은 본인재산 1억8천만원과 역시 탤런트인 부군(예명 이묵원)재산 10억7천만원등 12억9천만원을 신고. 더욱이 강의원은 TV출연용 의상 4백여점과 장신구 1백여점을 2천2백만원으로 평가해 눈길. 강의원은 또 본인및 남편명의로 경기 성남·가평·광주및 제주등지에 임야를 소유한 것으로 드러나 무연고지역 부동산투기혐의가 제기. 김동길대표는 작고한 누나 김옥길전이대총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충북 괴산군일대 대지및 임야를 비롯,모두 15억2천여만원을 신고했으며 이자헌의원은 16억8천여만원을 공개하면서 부인의 다이아몬드 1캐럿을 8백만원으로 신고. 한영수의원은 3억3천만원을,해병대사령관출신인 박구일의원은 18억원을 공개. 당내최대 빈민의원은조일현의원으로 국회의원을 세번 떨어졌기 때문에 9천8백만원밖에 안된다고 신고.
  • 국민당 13명 재산공개/평균 18억원… 정주일의원은 신고 안해

    ◎김동길대표 15억/김복동의원 34억/박철언의원 24억/유수호의원 39억 국민당은 5일 하오 김동길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소속의원 13명의 재산내역을 공개했다. 그러나 1백억원대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주일의원(구리)은 이날 재산등록 마감시간까지 신고를 하지 않았다. 정의원을 제외한 소속의원 13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재산공개에서 본인과 배우자및 직계존비속 소유를 포함,소속의원의 평균재산은 18억5천8백66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손승덕·강부자의원등 일부의원들은 무연고지역에 과다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나 강한 투기의혹을 받고 있다. 김대표(강남갑)는 신촌 대신동자택(5억5천3백만원)등 모두 15억1천9백만원을 신고했다. 공개의원중 제일의 재력가는 유수호최고위원(대구중)으로 대구의 본인소유 건물 2채와 아들소유(서울 강남일대) 아파트 3채등 총 39억3천8백77만9천원을 소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노태우대통령의 처남인 김복동의원(대구동갑)은 34억7천6백만원을,손승덕의원(춘천시)은34억7천만원을 각각 공개했다. 재무장관을 지낸 김용환의원(대천·보령)은 27억4천5백13만9천원을,이자헌의원(평택)은 16억8천만원,탤런트 강부자의원은 12억9천만원을 각각 등록했다. 특히 체육청소년장관을 지낸 박철언의원(대구수성갑)은 24억8천만원이며 부동산은 일체 소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일현의원 9천만원 한편 최하위는 9천8백만원을 신고한 조일현의원(강원 홍천)이 차지했다.
  • 유럽노동자,연대파업·시위/실업에 항의/대도시 곳곳 교통마비

    【파리·브뤼셀 외신 종합 연합】 경제불황에 따른 감원사태와 실업률 증가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의 연대파업과 가두시위가 2일 영국·로마 등 유럽각지에서 벌어졌다. 하룻동안으로 예정된 이날 파업은 21개 유럽국가의 40개 노총과 모두 4천5백만명의 조합원을 포괄하고있는 유럽노총연맹(CEU)이 『직장과 노동자의 권리수호를 위해』 집단행동을 벌일 것을 호소한데 따른 것이다. 파업에는 유럽공동체(EC) 회원국들은 물론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 불가리아·리투아니아·체코등 구소·동구권 국가들의 노동자들도 대거 동참해 범유럽 차원의 단결을 과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럽 통합조약의 발상지인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와 EC본부인 벨기에의 브뤼셀,유럽의회의 소재지인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등 역내의 몇몇 대도시에서도 파업과 함께 가두 항의시위가 벌어졌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날 수백만의 노동자가 파업에 참여,곳곳에서 철도와 버스 등이 발이 묶였다.
  • 대한매일신보에서 서울신문까지(겨레의 맥박으로 89년:13)

    ◎매신과 한국문학/신춘문예 첫 도입… 민족문학 일궈/민간지발간속 유일한 작품발표 무대로/일 소설번안 「장한몽」,장안의 화제 4개월/한글보급 위해 소설 연재… 이광수 등 숱한 문재 배출 1904년 7월18일 창간된 대한매일신보가 항일구국언론 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대로다.그 뒤를 이은 매일신보는 부정적 측면이 강하긴 했지만 우리나라 신문학 발전에 기여한 업적은 긍정적으로 평가될수 있다. ○문학전문기자 채용 특히 매신이 유일한 우리말 신문으로 존재한 시기는 주목되는 대목이다.1910년대의 일제 무단통치 10년간과 1940년부터 해방직전 5년간 우리문화말살정책에도 불구하고 우리문학의 최종 수호자 역할을 다 해냈던 것이다. 이는 총독부기관지였던 매신이 정치기사등으로는 독자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비롯되긴 했다.학예기사에 중점을 두는 편집방침은 자연히 문학쪽에 비중을 둘수 밖에 없었다.그래서 신춘문예제도를 최초로 시도하는 한편 문학전문기자를 채용했다.그리고 독자문예란을 만들어 일반독자들의 글쓰기를 적극 장려하는등 문학발전을 위해 매신이 기울인 노력은 대단한 것이었다.더욱이 일제가 모든 민간지들을 강제 폐간시키고 한민족의 문화와 언어를 말살시키기 위한 정책을 펴는 시기의 매신은 유일한 한글신문이기도 했다. 당시 매신은 우리작가들에게 작품발표의 기회를 제공한 유일한 신문이었다.이인직 조중환 이해조 이상협 이광수 민태원 윤백남등 1920년대 이전부터 소설을 발표해온 작가들이 자주 등장했다.20년대 이후에 나온 이서구 이효석 염상섭 김동인 최서해 최정희 방인근 이상 박태원 전영택 박종화 박영준 장덕조 박계주 채만식 정비석 김내성등 초창기 우리문학의 대가들도 매신을 통해 작품활동을 해왔다.이러한 일련의 사실은 매신이 우리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자리를 가늠케 해주고 있다. 한말에서 일제시대에 걸치는 동안 대부분의 언론인들은 문인으로도 활약했다.또 문인치고 언론계에 몸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언론인과 문인은 동일시 되었다.최준교수(전중앙대)는 그의 「한국신문사」에서 구한말에 창간된 민간신문들이 한글보급 차원에서 신문연재소설을 다투어 싣게됨에 따라 신문과 신문학이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연재후 단행본 펴내 우리 국문학사에서 최초의 신소설로 알려진 이인직의 「혈의 누」도 저자가 만세보 주필로 있으면서 1906년 7월22일부터 10월10일까지 이 신문에 연재했던 작품이다.구한말 민간신문들의 신소설연재는 신문학운동이라는 목적의식에서 보다는 신문제작의 한 방편이었다고 볼수 있다.따라서 기자들이 쓰기 시작한 신소설은 처음에는 저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무기명이거나 이름을 밝히더라도 본명이 아니고 필명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대한매일신보에 실린 최초의 소설형태 글은 1905년 11월17일자에 실린 3면5단의 「소경과 앉은뱅이 문답」이다.이글은 12월13일까지 실렸으며 그 다음날부터는 「이태리국 아마치전」이 시작돼 21일까지 계속되었다.그러나 정식으로 소설이라는 이름이 붙은 글은 이듬해인 1906년 2월6일자 3면4단의 「청루의녀전」이었다.이 소설은 12차례 연재된뒤 2월18일자에서 끝났다.20일부터는 3면2단에 「차부오해」가 시작돼 3월7일 완결되었다.이들은 모두 필자를 밝히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1910년대 들어서는 필자의 이름을 밝혔다.이해조는 합방이후 매신에 많은 소설을 썼는데 1910년의 작품 「화세계」를 비롯,「월하개인」「소양정」「춘외춘」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그는 문학전문기자로 연재소설을 쓰고 그것이 끝나면 단행본으로 내는 일을 맡았었다.매신 경파(사건담당)주임이었던 조중환은 1912년부터 「쌍옥루」「장한몽」「국의 향」「단장록」「비봉담」「관음상」등 번안소설을 활발히 발표했다.특히 일본소설을 번안,주인공을 이수일과 심순애로 바꾸어 만든 소설 장한몽은 신파극으로도 오랜 인기를 끌었다.이인직은 「혈의 누」속편인 「모단봉」을 1913년 2월부터 6월까지 매신에 연재하기도 했다. ○조풍연씨가 대표적 이광수는 매신에 근무하지는 않았으나 그의 처녀작인 「무정」(1917년1월1∼6월14일)에 이어 「개척자」를 연재,명성을 드높였다.그는 후에 언론계에 투신,동아·조선에서 요직을 거친후 1942년에는 원숙한 경지에 이른 역사소설 「원효대사」를 매신에 다시 연재했다.윤백남 역시 매신을 통해 문명을 얻었다.1913년부터 매신에 근무한 그는 「기연」「시주」「몽사」「사변전후」등을 발표했다.동아·조선 창간전에 매신기자로 출발했던 「청춘예찬」으로 유명한 오보 민태원은 「애사」「세번째의 신호」「새생명」등을 연재했다. 매신은 1919년 8월 소설작품 현상모집을 최초로 실시했다.후에 민간신문들이 채택한 신춘문예의 효시가 된 이 현상작품모집의 현상금은 1등 1백50원,2등 1백원,3등 50원등이었다.여기에 입상한 것을 계기로 언론인으로 입사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조풍연씨가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 것이다. 1920년대 들어서는 일제의 문화정치 표방으로 민간신문들이 탄생하고 여러 잡지들이 발간되기 시작하자 작품발표의 무대가 넓어지게 되었다.이에따라 종전과는 달리 전문적인 문인들이 나오게 되었다.그들의 대부분은 역시 언론인들이었지만 과거 신문제작의 한 방편으로 소설을 쓰던 초기와는 달리 작가의식을 갖고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던 것이다.이 시기 매신의 지면을 통해 명성을 날렸던 주요 작가및 작품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김동인=순정­부부애편·해는 지평선에·수평선을 넘어서·거목이 넘어질때·백마강 ▲김내성=태풍 ▲박계주=순애보·죽음보다 강한것 ▲박영준=교수성장기·사위 ▲박종화=금삼의 피·대춘부·다정불심·여명 ▲박태원=낙조·여인성장·원관 ▲방인근=방랑의 가인·홍운백운·새벽길·젊은 안해·동방춘 ▲염상섭=이심·무화과·모란꽃 필때·불연속선·향가 ▲이서구=고독에 우는 모녀·눈물에 젖는 사람들·사랑의 지옥 ▲이효석=황야·나는 말 못했다·마음의 의장·창공 ▲이태준=사상의 월야·왕자호동 ▲장덕조=귀여운 여자·은하수·여인도·새로운 군상 ▲전영택=곰·청춘곡·재출발 ▲정비석=화풍 ▲채만식=금의 정열·아름다운 새벽·여인전기 ▲최금동=해빙기·향수 ▲최상덕=가을의 봄 ▲최서해=호외시대 ▲최인욱=시드른 마을·산신령 ▲최정희=다란보 매신은 또 독자문예란을 설치해 독자들로부터의 문예작품 투고를 받아 신문에 게재하는 한편 우수한 작품에는 시상도 하였다.이 난을 통해 작가로 데뷔한 대표적인 인물은 석송 김형원과 춘성 노자영씨등이 있다. 매신은 문학사적 업적 외에도 신문에 최초로 스냅사진을 게재(1913),신문사진이 정적인 뉴스사진에서 동적인 뉴스사진으로 전환하는 획기적 계기를 마련했다.또한 종로통 화신백화점 옥상에 전광속보대를 설치(1937),시민들에게 빠르게 뉴스를 전달할수 있도록 하는등 미디어발달사적 측면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다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한국언론사」(정진섞61990) 「한말의 신문소설」(이재선·1975) 「한국언론인물사화」상·하(대한언론인회·1992) 「언론비화50편」(한국신문연구소·1978) 「한국신문사진사」(최인진·1992)
  • 무용가 이매방씨(이세기의 인물탐구:22)

    ◎날듯한 보법·절묘한 선… “타고난 춤꾼”/안으론 한·밖으론 허공 다스려 관객심혼 울려/「살풀이 춤」은 “미학의 극치·최고무작” 평가받아/옳지않은 일 못참고 욕설잘하는 자유분방한 성품 천명이고 만명이고 관중들의 오장을 속속들이 뒤흔들어놔야만 직성이 풀리는 이매방,타고난 춤꾼 신들린 춤꾼인 그의 괴팍한 성격은 무용계에서는 알아주는 막무가나다.비위가 틀리면 어른이고 제자고 눈에 보이는것이 없다.주춤거리거나 남의 눈치를 본적도 없다.한번 입을 떼기 시작하면 몇시간이건 쉬지않고 속사포처럼 쏘아댄다.세상의 욕이란 욕은 그의 입에서 나오지 않은것이 없을 것이다.그야말로 제멋대로 살아온 자유분방한 인생이다. 그러나 그가 춤추기 시작하면 온몸으로 삼라만상을 보여주고 산천초목을 움직인다.미끌어질듯 날듯말듯 비스듬히 포개고 떼는 보법이며 무겁게 들어올렸다가 날카롭게 뿌리치는 광대한 능선,긴 날개처럼 펼쳐지는 장삼자락에는 냉혹한 귀기마저 감돌아 관객은 어느순간 전률에 몸을 떤다.아름답고 눈부신 보석같은 춤만으로도 그래서 그의 허물들은 눈녹듯이 용서된다. 마치 무당이 굿을 하지않으면 신병에 걸리듯 천수북을 앞에놓고 변죽을 울리면서 연풍대로 몸을 젖혀 엎어치고 휘돌아야만 살맛이 나는 모양이다.그중에서도 그의 보념승무는 염불장단과 굿거리 사이사이에 현란하게 두들겨대는 북춤이 일품이다.인간의 고통스러운 열정과 비애를 북가락에 실어 남도특유의 흥과 멋을 종횡무진으로 엇가른다. 얼마전까지만해도 그는 아현동에있는 그의 연구소에서 한쪽 귀퉁이에 휘장을 치고 연탄불에다 냄비밥을 끓여먹었다. 결백증이 심해 돈이 오가는 풍조를 체질적으로 경멸하는데다가 재능이 없어보이면 처음부터 제자로 받아들이지도 않는다.이곳저곳 떠도는 방랑벽,훌쩍 떠나고 소리없이 머물면서 긴 정착을 꺼리는 성격탓에 마뜩한 거처하나 마련하지 못했었다.그의 부대끼는 삶의 모습을 지켜보던 둘째누이가 2년전 타계하면서 유산으로 남겨준 연구소옆 허름한 아파트가 60평생에 처음가져보는 제집일 것이다. 어두컴컴한 복도를 지나 현관에 들어서면 마루한가운데 왜정시대때나 볼수있었던 낡은 싱거미싱한대가 놓여있다. ○무용복 손수지어 입어 그는 옛날부터 꼼꼼한 바느질솜씨로도 유명하다.무용발표회가 있을 때마다 그의 춤이 훼손될것을 걱정하여 복색일체를 손수 지어입는다.화장과 도련 소매부리를 재단하고 재봉틀에 누비는 귀신같은 솜씨는 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룰 정도다. 정종 3병의 술실력,4,5년전까지 만해도 주정·주사가 극심하여 눈에 거슬리는 일을 보면 욕설을 퍼붇거나 남의 멱살을 잡기가 일쑤였다. 60년대중반 발레하는 이인범씨와 국도극장 악극단 쇼에 나간것이 말썽이 되어 무용협회가 이들을 제명처분하려던 사건은 무용계의 잊지못할 에피소드로 남아있다. 징계사실을 사전에 안 그는 술을 잔뜩 퍼마시고 지금 세종문화회관 자리에 있던 예총으로 쳐들어가 기물을 부수는 등 광란의 주란을 부린 적이 있다. 「먹고 살자는 일인데 너희들이 내게 돈을 줬느냐 쌀을 줬느냐」 게다가 누군가가 그의 춤을 ‘기방춤’으로 격하시키려하자 「궁중무를 빼고 기방춤이 아닌것이 뭐가 있느냐? 너희춤은 양춤이냐발레춤이냐? 뿌리도없는 형식춤을 어디다대고 비교하느냐」고 길길이 날뛰었다. 막상 그의 신랄한 반론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오히려 한말이래 변질되지않고 원형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그의 춤』을 정명호씨(중대교수)등 여러사람이 감싸주었다. 77년 서울 YMCA강당에서 열린 그의 춤을 보고 원로언론인인 홍종인씨는 이례적으로 「속절없는 슬픔과 기쁨을 아로새겨 나가는가 하면 기쁨도 슬픔도 초월한 파탈의 경지로 솟구쳐오른 황홀」이라는 찬양의 글을 써서 세인의 관심을 모았었다. 또 여성적 미학의 극치로 칭해지는 그의 「살풀이춤」은 극도의 긴장과 절제,어둠과 밝음,괴로움과 갈등을 교차하면서 정속에 폭발을 감춘 최고의 무작으로 평가되었다. 안으로는 한을 다스리고 밖으로는 하공을 다스리는 춤.자신의 힘만으로는 어쩔 수 없어 슬피 끝난 일들을 차곡차곡 망각하려는 애절함을 눈물의 춤으로 승화시키자 객석에서는 조용한 흐느낌마저 파동쳤다. 「덩닥궁 덩다꿍,어깨들고 착착쿵…」 그가 제자들을 가르칠때 보면 숨쉴틈도두지 않는다.지시하고 지적한대로 선을 만들지 못하면 냅다 달려나가 욕설을 퍼붓고 북가락을 내던진다. 변덕스럽고 삐치기도 잘해서 사근사근 사람을 홀딱 반하게 하다가도 못마땅한 구석을 발견하면 살차게 뿌리치고 미련없이 돌아 앉는다.끝없는 줄담배,쪽쪽 뻗은 검지와 장지에 꼬나문 담배하며 낮으막하나 재빠른 말씨,아래로 착 내려깐 날카로운 눈매와 여성적인 걸음걸이 등등 그의 이야기는 글로 써서는 충분치 못하다.진한 사투리의 육두문자와 구성진 입타령 일본춤 스페인춤 흉내,바느질과 다림질 솜씨,무엇보다 사람의 애간장을 뒤흔들어 놓는 살풀이춤을 보고나서야만 그가 누구인지 비로소 알게된다. 지난해 어느 사석에선가 명창 김소희씨가 매방을 가리켜 이렇게 말한적이 있다. ○자기예술에 혼신바쳐 『이매방동생은 남못하는 예술을 가진 사람으로써 젊어서는 정말 「개판」이었지요.누구라도 한번 걸렸다하면 밤샘 술을 마셔야하고 휘젓고 돌아다니고 욕설 잘하고,그러나 그 춤만은 현재로선 제가 아는한 전무후무한 명무라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그 춤만은 가히 당대의 명인이지요』 이른바 재주가 승한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오만방자와 안하무인의 기색이 역력하지만 자신의 예술을 알리기 위해선 한자리에서도 몇십번씩 무태를 보이는 성의를 잊지 않는다. 한때는 그가 후계자를 키우지 않아 「그의 춤을 저승으로 가져가려나 보다」고 무용계가 빈정거린 적도 있으나 그는 몇몇제자를 모아 세밀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엄하게 그의 춤을 보존하고 전장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매방은 전라도 목포에서 태어났다.아버지 이경율씨는 목포 양동에서 싸전과 장작장사를 하는 집안으로 그는 3남2녀중 막내,부모와 형제들의 귀여움을 두루 받았으면서 어릴 때부터 여성취향이 짙어 경대앞에 앉아 춤을 추거나 화장하는 흉내를 즐겼다.『나 자신이 무엇이 될 것인가를 세살때나 또는 일곱살때,어쨌든 그 이전에 운명적으로 예감하고 있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의 집에 세들어 있던 목포 권번 기생에게 춤을 배우고 권번에서 춤을 가르치던 집안의 할아버지벌인 이대조선생,화순의 박영구선생에게 본격적으로 승무검무 법고를 배웠다. ○매란방처럼 살고자 국민학교 2학년때부터 4년간은 큰형이 사업을 벌이고 있던 만주 대연과 북경에서 살면서 중국 경극의 대가인 매란방을 만났고 평생 매란방처럼 살고 싶어 본명인 「규태」를 버리고 그때부터 매방이란 예명을 스스로 지어가졌다. 군산에서 무용연구소를 개설,간간히 서울에 올라와 무대에 서기도 했지만 역마살이 뻗친듯 광주 대구 강릉 속초 부산 동래를 전전,형제들의 간곡한 권유로 69년,42세때 부산에서 무용활동을 하는 김명자씨와 뒤늦게 결혼하여 딸(현주·20)하나를 두고 대학 무용과에 다니는 있다. 부산에 머물고 있을때 그의 춤을 귀히 여기던 무용평론가 정병호씨와 거문고 인간문화재 한갑득씨의 권유로 77년부터 서울정착을 결심하게 되었다. 말도 탈도 많았던 들끓는 듯한 지난날,한번 움직일 때마다 수천 관중을 사로잡는 그의 춤에 매료되어 54년,서울 첫 정착때는 신익희선생의 따님인 정균씨가 동대문밖 창신동에 무용연구소를 차려준 적이 있었고 삼성의 이병철회장은 특히 그의 「살풀이춤」을 사랑하여 자주 별장에 불러 춤을 추게 했다고 한다. 그는 요즘도 매일 하오4시부터 4시간씩 연습,이렇게 연습을 해두기 때문에 공연을 앞둔 총 리허설은 해본적이 없다. 해마다 명무전 명인전 전통무용의 밤과 수많은 해외고연에 참가하고 프랑스 렌느 페스티벌에 다녀와서는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럽공연은 「질색」이라고 거절한다.평생을 통해 그가 하고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마지못해 체면상 해본 일은 없을 것이다.그가 무엇을 어떻게 하던,욕쟁이로 소문이 나고 성질이 괴팍하던 말던,방약무인하고 오만불손하다 하더라도 김소희씨의 말대로 「당대의 전무후무한 명인」,절묘한 선으로 이어지는 천의무봉한 춤솜씨 하나만으로 그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이매방일 수밖에 없을 것같다. □연보 ▲1927년 5월5일 전남 목포출생(본명(이규태) ▲1935∼39년 만주 대연에 거주.전남 무안출신 이대조선생 「승무」「북춤」사사,전남 화순출신 박영구선생 「승무」「법고」사사,전남 목포출신 이창조선생 「검무」사사 ▲1943년 목포 공립공업학교 졸업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예능보유자(87년 지정),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예능보유자(90년 지정) ▲1948년 명창 임방울선생 명인명창대회 「승무」(3고)첫 출연 ▲1953년 전북 군산 국악원주최 명인명창대회 「승무」(9고) ▲1953년 이매방 개인무용발표회(광주) ▲1954년 삼성여성국극단 창극출연 「승무」(7고) ▲1955년 개인무용발표회(문하생 발표 포함·광주) ▲1956년 개인무용발표회(부산) ▲1957년 개인무용발표회 「살풀이춤」(부산) ▲1959년 서울 을지로 원각사에서 개인무용발표회 ▲1962년 광복절 경축예술제 「살풀이춤」(국립극장)(도쿄∼오사카) ▲1968년 일본 대민단본부주최 광복절기념공연 ▲1970년 부산·시모노세키 자매결연기념공연(시모노세키·부산) ▲1975년 부산예총주최 「무용합동공연」(부산) ▲1977년 이매방 「보념승무」발표회(서울YWCA강당) ▲1979년 대한항공 민항 10주년기념공연(미 6개도시 교포위문) ▲1981년부터 제1회 대한민국 전통무용예술제참가(해마다) ▲1982년부터 국악대제전 한국 명무전 출연 ▲1984년 무용인생 50년 특별기념공연 「북소리Ⅰ」(세종문화회관) ▲1986년 미 한미문화센터주최 워싱턴 공연 「살풀이춤」 ▲1986년 아시안게임 축전공연 출연 ▲1987년 개인무용발표회 「북소리Ⅱ」(문예극장 대극장) ▲1987년부터 해마다 중요무형문화재공연 출연 ▲1990년 개인무용발표회 「북소리Ⅲ」(호암아트홀) ▲1988년 88서울올림픽문화예술축전 참가 ▲1989년 조선일보주최 국악대공연 출연 ▲1990년 중국·북경·연변 교민 순회공연 ▲1991년 한국·일본 무형문화재 합동공연(도쿄) ▲1992년 국악대제전 명무전 출연 예술문화대상·눌원 향토예술대상·목관문화훈장서훈 (승무) 송수남·김진홍·임이조·채향순·국수호·채상묵 (살풀이) 정명숙·유숙희·김정녀·이진주
  • “내장래 국민결정에 맡길것”/옐친/반전 거듭 러사태 이모저모

    ◎정국동향·여론향방 저울질 분주/러 언론 ○“보·혁 충분히 타협”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6일 9차 인민대표대회 긴급회의 개막식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미 충분히 타협했다』면서 『대통령에 대한 신임 여부를 4월25일 국민투표에 부침으로써 나의 장래를 국민들의 결정에 맡길것』이라고 강조. 그러나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은 옐친 대통령이 지난 20일 포고령을 발표,상황을 헌정위기로 몰아넣었다고 비난하고 『오늘 회의의 주목적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라고 주장. ○개혁지지·반대시위 ○…인민대표대회가 소집된 크렘린궁 주위에는 4천여명의 옐친 반대 시위자들과 2천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각각 지지 반대 구호를 외쳤다. 두진영은 붉은 광장 외곽 성 바실리아성당 부근에서 1백m의 간격을 두고 대치. 반옐친 시위자들은 구소련기와 「인민의 역적 옐친은 사임하라」고 쓴 플래카드를 흔들었으며 일부 시위자들은 『개혁은 이스라엘로 가라』는등 민족 감정을 자극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에 맞서 옐친 지지자들은 러시아의 3색기를 들고 모스크바 시청에서 크렘린궁부근까지 행진. ○공인들 논평 게재 ○…러시아 언론들은 정치인들을 비롯한 공인들에 관한 다양한 논평을 게재하는가 하면 연방내 각 지방에서 보낸 편지를 공개하는등 정국 동향과 여론의 향방을 저울질하느라 분주한 모습. 로시이스키에 베스티와 로시이스카야 가제타지는 각각 1면에 옐친 대통령의 대의회 메시지를 실었으며 특히 로시이스키에 베스티는 현행 헌법으론 국가의 정상적인 정치,경제,그리고 법치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지적. 로시이스카야 가제타는 작가 표트르 프로스쿠린의 논평을 실어 주목을 끌기도. ○러시아 지지 방문 ○…유럽공동체(EC) 고위 대표단이 현 러시아 정부의 정치·경제개혁에 대한 확고한 지지 표시로 26일 모스크바 방문길에 올랐다. 니엘스 헬베그 페테르센 덴마크 외무장관을 비롯,더글러스 허드 영국 외무,빌리 클라스 벨기에 외무,한스 반 덴 부르크 EC 대외관계위원등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27일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가질 예정이다.
  • 옐친탄핵 중도파 89명 손에 달렸다/러 인민대회 표대결 정국

    ◎보수파,「비상통치」 철회로 명분없어 당황/루츠코이 대통령승계땐 헌정중단 불보듯 24일의 마지막 타협기회를 무위로 넘김에 따라 러시아의 보혁대결은 결국 대통령탄핵을 놓고 의회에서의 표대결로 승패를 가리게 됐다. 26일 열릴 9차임시인민대회에서 제적 대의원 3분의2가 찬성할 경우 옐친대통령은 「법적으로」대통령직을 상실하게 된다.현재 인민대회 제적대의원수는 총1천33명.전원 참석할 경우 탄핵에 필요한 6백89명의 표확보가 일단 최대 관심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민대회 대의원간 보수파와 개혁파 세력분포를 보면 표결결과는 양측 모두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게 돼있다.반옐친 최대계보인 시민동맹측은 현재 확실한 찬성표를 6백표로 잡고 있다.중도보수세력을 망라한 시민동맹파와 공산주의 및 극우민족주의파 대의원을 합친 수이다.나머지 필요한 89표는 부동표에서 흡수해야하는데 이들의 향배가 극히 예측키 힘든 실정이다. 극우보수파 구국전선의 블라디미르 이사코프대의원은 『지난 수일간 옐친대통령의 위헌적 행동이 반옐친유대를 결속시켜서 3분의2 확보는 무난하다』고 낙관했다.반면 시민동맹의 블라디미르 자르힌공보국장은 24일 기자에게 『경제정책등 일반사안에서 우리가 동원가능한 표는 3분의2를 넘는다.하지만 대통령탄핵은 워낙 중대사인이기 때문에 부동표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 장담키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몇차례 표결선례를 보면 대통령탄핵의 경우 반옐친진영에서 이탈표가 많이 생겼음을 알수 있다.7차 8차인민대회때도 보수진영에서 대통령탄핵안을 의제로 채택하려했으나 의제상정에 필요한 단순과반수인 5백17표를 못얻어 기각됐었다.이번 경우는 옐친대통령의 비상통치선언이 있었고 양측이 「사생결단」에 나섰기 때문에 이것이 반옐친표의 결속을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게 사실이다.24일 최고회의에서 찬성1백44대 반대1표로 대통령탄핵을 다룰 인민대회 개최를 압도적으로 가결시킨게 좋은 예이다. 옐친진영에서는 일단 인민대회에서 대통령탄핵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돼 표면상으로는 의회의 탄핵결정에 승복치 않겠다는 입장이다.아울러 옐친대통령은 지난 주말에 한 TV연설내용을 24일 문서로 의회에 제출하면서 의회권한을 침해하는 위헌조항들을 모두 삭제,비상통치선언을 철회함으로써 사실상 탄핵명분을 없애버렸다.대통령TV연설을 기초로 한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은 사실상 공중에 뜬 셈이 됐다. 아울러 옐친측은 최대역점을 4월25일의 대통령신임투표와 새헌법채택에 둔다는 전략이다.신임투표때 자신의 새헌법안과 총선안등을 함께 부쳐 앞으로 의회해산등 강경통치의 명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24일 크렘린에서의 3자회동이 실패한뒤 옐친대통령은 대의회 공개서한을 발표,현헌정위기의 원인을 『새국가가 탄생됐음에도 불구하고 헌법은 소련시절에 만든 구헌법을 갖고있기 때문』이라고 역설,새헌법채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옐친대통령은 최후수단인 군대동원은 아직 결정치 않은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국민에게 직접호소하는 신임투표의 결과에 아직 자신하기 때문이다.24일 인민대회소집결정 직후 모스크바 여론조사협회에서 유권자 1천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결과는 옐친 지지 40%,루슬란 하즈불라토프 최고회의장 15%,나머지 45%는 지지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탄핵이 실제로 강행되고 자동승계순에 따라 루츠코이부통령등이 새대통령으로 지명될 경우의 혼란이다.이 경우 러시아전국이 옐친지지와 의회지지등으로 분열돼 사실상 내전상태에 돌입하게 된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옐친의 구도대로 한달여 남은 신임투표일까지 정국유지가 가능하다고 보는 견해는 많지 않다. 24일의 막판타협실패에서 드러났듯이 현러시아의 헌정위기는 이미 타협을 통해 통합될 단계를 넘어섰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대통령탄핵,신임투표등도 쌍방의 대립을 더 극단화하는 계기만 될뿐이지 문제해결의 방책은 못된다는 지적들이다.파멸을 뻔히 예상하면서 끝없는 혼란의 미궁으로 빠져들어가는 느낌이다.□옐친 포고령 「이 사회의 첨예한 정치적 대결과 분리주의,민족주의및 범죄가 점증하고 있음을 고려해 본인은 상황를 안정시키고 개혁을 효과적으로 실행할 여건을 조성키 위한 긴급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판단하고 있다.나는 오는 4월25일 러시아연방대통령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이와 동시에 러시아 새헌법초안및 연방의회 선거법초안도 아울러 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다.나는 국민의 권력,연방주의,공화정적 정부형태및 권력분립에 기초해 러시아연방 헌법체제를 수호할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바이다.나는 사회의 정치적 안정의 수호,즉 러시아연방의 영토보전과 정부및 국가의 존립에 대한 책무를 맹세한다. 나는 힘에 의해 헌법체제의 변경을 도모하거나 러시아연방의 완전성을 침해하거나 국가의 안전을 저해하거나 불법적인 무력단체를 만들거나 사회적,민족적,종교적인 투쟁을 선동하는 경우등 이외에는 국민의 헌법적 권리와 자유권의 준수 및 모든 정당,공공조직,대중운동의 활동의 자유등을 보장할 것이다.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거치지 않은 채 대통령의 명령과 포고령을 정지시키려는 국가기관과 공무원들의 결정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무효화된다」
  • 미국/“옐친퇴장땐 제2냉정 우려”/서방의 「옐친 선언」지지 안팎

    ◎EC,“러 개혁 보장할 유일한 대안” 평가/백악관,“모스크바서 정상회담개최 용의”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과 불가리아등 동유럽국가 지도자들은 대통령의 비상통치를 선언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에 대해 대체로 지지를 표명했다. 각국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구체적지원책 모색 ▷미국◁ 미국의 클린턴대통령은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비상통치선언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옐친선언 즉시 발표된 백악관성명은 ▲미국은 러시아의 민주화와 시장경제로의 개혁을 지원 ▲옐친은 이같은 개혁의 기수이자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자 ▲오는 4월3일 캐나다 밴쿠버에서의 클린턴­옐친회담 예정대로 개최 ▲우방들과 러시아지원방안모색등을 적시,신속하고도 구체적인 지지입장을 밝혔다. 미국측은 기본적으로 비상통치의 선언이 결코 바람직스러운 사태발전은 아니지만 옐친이 자신의 신임여부를 국민투표에 회부했고 적어도 인민대표대회를 해산한 것은 아니라는 면에서 일단 다행하게 생각하고 있다.이러한 평가의 배경에는 러시아의 민주화와개혁을 위해서는 아직까지 옐친말고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고 할수있다. 클린턴행정부는 옐친이 실각하여 의회쪽 보수파들이 승리하게 된다면 미국과 러시아간의 군비감축이 무산되고 결국 국방비의 대폭 삭감이라는 클린턴의 미국경제회생처방을 뒤흔들게 되고 나아가 냉전종식의 세계질서를 역행시킬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클린턴행정부의 러시아의회내 보수강경파들에 대한 시각은 『시장경제로의 개혁을 저지하는 옛공산세력의 잔재들』이라는 옐친의 판단과 맥을 같이 하고있다. 클린턴행정부의 옐친지지 입장에는 내심 「비상통치,국민투표」를 통해서라도 옐친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희망적 기대가 깔려 있다.그러나 의회의 샘 넌상원군사위원장 같은 이는 『옐친에 대한 반대세력을 모두 옛공산계열로 보는 것은 러시아정치를 너무 단순화시켜보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디디 마이어스 미 백악관대변인은 22일 내달 3·4일로 예정돼있는 빌 클린턴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간의 정상회담장소를 모스크바로옮기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어스 대변인은 『옐친대통령이 그같은 필요성을 느낀다면 이는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일부 관측통들은 이같은 백악관측의 공식발표는 위기상황에 빠진 옐친이 모스크바를 비울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것으로 분석. ○의장국서 성명발표 ▷유럽공동체(EC)◁ 한스 반 덴 브뢰크 EC 외무담당 집행위원은 『우리가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개혁절차가 보장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현재로서는 옐친 대통령이 개혁을 추진할수 있는 유일한 지도적 인물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EC 의장국인 덴마크의 니엘스 헬베크 페테르센 외무장관은 『EC와 덴마크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러시아의 정치·경제개혁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다.그는 또 『옐친 대통령의 입지를 확인하기 위한 국민투표가 실시돼 러시아의 개혁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민권리 존중 다행 ▷영국◁ 외무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난 수일간 러시아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왔다』면서 러시아 정부가 민주주의와 시민의 권리 수호를 계속 다짐하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러시아의 개혁과정에 대한 영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권력투쟁 종식기대 ▷독일◁ 정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옐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옐친 대통령이 의회와의 권력투쟁을 종식할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프랑스◁ 옐친 대통령 지지 성명을 발표하고 러시아에 대한 긴급지원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서방선진공업 7개국(G­7)정상회담의 조기개최 필요성이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내정문제 유보 자세 ▷일본◁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는 러시아 정세와 관련,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개혁노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야자와총리는 이날 국회출입 기자들에게 『현재 러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내정문제로서 무엇이라고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옐친 대통령의 개혁노선 자체에 대해서는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불가리아 등도 동조 ▷기타◁ 캐나다와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도 옐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구소련의 동구권 동맹국이었던 불가리아등도 서방 국가들의 이같은 지지에 동조했다.
  • 러­그루지야 긴장 고조/압하스내전 “악화일로”

    ◎셰바르드나제/“수호이 27기 1대 격추”/러시아 국방부/“사실 판명땐 엄중대응” 【트빌리시(그루지야) 로이터 연합】 압하스 내전을 둘러싸고 이번주 들어 1백10여명의 사망자를 내는 등 러시아와 그루지야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루지야군이 러시아공군기로 보이는 전투기 1대를 격추시켰다고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 국가평의회 의장이 19일 발표했다. 셰바르드나제는 TV 회견을 통해 러시아공군기 표지를 한 수호이 27기 1대가 격추됐으며 러시아군 소령인 조종사는 사망했다는 중간 보고를 받았다고 밝히고 자신이 직접 현지로 가서 현장 확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국방부는 정찰 임무를 끝내고 귀환하던 러시아 공군 수호이 25기 1대가 실종됐으나 격추여부는 확인되지 않고있으며 현재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18일 성명을 내고 그루지야군이 도발행위를 계속한다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중 경고했었다. 그루지야군의 이번 러시아공군기 격추 사건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러시아와 그루지야간의 긴장 관계는 극도로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 NPT탈퇴 선언이후 대남·대외비난 “십자포화”(오늘의 북한)

    ◎연일 퍼붓는 성명·궤변을 들어보면/“우리는 핵무기 개발안해… 일본이 생산중”/“특별사찰 무장해제위한 강도적 행위”/“NPT탈퇴는 적대세력에 내린 철추 북한은 지난 8일의 「준전시상태」선포,12일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 이후 남한과 국제사회에 대해 거의 매일이다시피 각종 보도와 군중집회 등을 통해 강도 높은 비난공세를 펴고 있다.그런 가운데 북한언론보도나 선언문·성명 등은 도저히 언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극악한 표현과 악담,욕설로 일관하고 있어 우리를 전율케 하고있다.일자별로 정리한 8일 이후 북한으로부터 쏟아져 나온 폭언과 공갈,궤변은 다음과 같다. ▷9일◁ 『전체 사회안전일꾼들과 인민경비대 군인들은 최고사령관동지의 명령을 한목숨 바쳐 철저히 관철하여 미제와 그 앞잡이 놈들의 새전쟁 도발책동을 일격에 쳐부실 수 있게 만반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추어야 한다』(사회안전부장 백학림·평양시 군중대회서). ▷10일◁ 『적과의 대결은 힘의 대결이며 싸움의 승패는 정치사상적 준비와 물질기술적 준비에 달려 있다』(평남도당책 서윤석·평남군중집회서). 『어떤 위기가 닥쳐 온다 해도 오로지 지도자동지를 결사 옹위하고 충성으로 받들어 나가는 진짜배기 충신·효자,친위대·돌격대가 돼야 한다』(대학당위원회 책임비서 정재원·김일성대학 교직원·학생집회서). 『사회주의는 지키면 승리이고 버리면 죽음이다』『미제는 평화를 수호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나약성의 표현으로 오산하지 말며 함부로 날뛰지 말라』(노동신문). ▷12일◁ 『우리는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민족의 존엄을 유린당하면서까지 평화를 구걸할 생각은 없다』(정무원총리 강성산·준전시상태 지지담화서). 『적은 우리의 군사시설을 개방해 사회주의 제도를 말살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NPT 탈퇴에 대해 봉쇄조치를 취하리라 생각한다』『미제가 세계 어느 나라에 대해서도 압력을 가하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외교부 제1부부장 강석주·평양회견서). 『우리는 핵무기를 생산할 생각도,능력도 갖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조선의 비핵화를 주장하며 핵무기개발도 결연히 반대한다』『일본이 핵무기를 생산하고 있다는데 대해 코웃음을 치는데 얼마 안가서 진짜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주중 북한대사 주창준·북경 외신기자회견서). 『IAEA의 특별핵사찰결의는 조선을 무장해제하고 사회주의 체제를 압살함으로써 조선의 최고이익을 위태롭게 하는 공공연한 강권행위다』(외교부장 김영남·안보리서한서). 『우리를 압력에 굴복하는 그런 나라로 오산하지 말라』(외교부 제1부부장강석주·대동강외교단회관 회견서). ▷13일◁ 『공화국의 NPT탈퇴는 핵무기전파방지조약을 악용하고 있는 미제와 모든 적대세력,국제원자력기구의 일부 계층에 내린 철추다』(강원도당책 임형구·강원도군중대회서). 『공화국의 핵무기전파방지조약탈퇴는 온겨례를 전쟁의 위험에서 구출하고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지키는 가장 정당하고 혁명적인 대책이다』『미국과 제국주의 반동들이 집단적인 제재와 위협으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조평통성명). 『만약 미제와 남조선당국자들이 전쟁의 불을 지른다면 5백만의 총대·포탄이 되어 제국주의 침략자들을 우리강토에서 쳐 몰아내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성취하고야 말 것이다』(평양의 남북한 및 해외청년학생 공동결의대회서). ▷15일◁ 『핵무기전파방지조약탈퇴 철회를 주장하는 요구는 주객이 완전히 전도되는 가소로운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미국이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구실로 새로운 압력조치를 들고 나온다면 그 어떤 것이라해도 그에 상응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다』(당비서 최태복·정부성명지지담화서). 『국제원자력기구의 공화국에 대한 특별사찰결의는 우리나라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유린으로 우리를 무장해제시키기 위한 강도적 행위다』(외교부 비망록서). 『한미합동군사훈련으로 총알과 포탄이 되어 「우리쪽으로」날아 오고 있다』『우리가 그에 대응한다면 그것은 전쟁을 의미하며 그 전쟁은 전면전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주제네바 유엔사무국 북한대사 이철·제네바회견서). 『적들의 일거일동을 예리하게 주시하며 원수들이 언제 어느때 덤벼들어도제때에 섬멸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그 어떤 압력도 우리를 놀래울 수 없으며 우리의 전진을 가로 막을 수 없다』(노동신문)
  • “경찰비리 내사” 사정계획 누설/용산서,관내 파출소에 전통문

    ◎“검찰 한남동에 잠복” 통보 물의 최근 정부의 사정활동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용산경찰서(서장 이수호총경)가 직원들의 비리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관내 파출소에 검찰의 사정계획 사실을 미리 알려줘 말썽이 되고 있다. 용산경찰서는 16일 29개 관할파출소에 보낸 전언통신문을 통해 『서울지검 수사관으로 구성된 1개 감찰반이 한남동·이태원동 일대 유흥업소와 관련된 공무원들의 비리를 내사중』이라면서 『특히 경찰관이나 방범대원 가운데 유흥업소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을 내사하고 있다』고 검찰의 사정내용을 설명했다. 용산서는 또 『서울경찰청 주관으로 감찰활동이 벌어지고 있으니 교통취약지구에 근무하는 직원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파출소 감찰순시반에게 담배나 음료수 등을 제공하지 말고 서울경찰청 지령실에도 감찰반 2명이 상주하고 있으므로 무전기 상호수신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서장은 이와관련,『한남동·이태원지역 뿐 아니라 영등포 등 유흥가 밀집지역에 대해서도 검찰이 경찰관 비리를 내사중인 것으로알고 있다』면서 『직원들이 비리와 관련,중징계 등 물의를 빚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의미에서 전언통신문을 내려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 봉건독재자/개혁정치가/대원군 상반된 평가

    ◎사후 1세기… 근대사연간 「…한국현대사」서 쟁점화/비판/대외적 위기 모면위해 쇄국정책/긍정/명 신종 모신 묘 폐쇄 등 자주정치 흥선대원군 이하응(1820∼1898)은 고루하고 완고한 봉건적 폭군·독재자인가,과감한 실천력을 가진 자주적 개혁정치가인가.사후 1세기가 가까운 지금도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긍정과 비판이 엇갈리는 이중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즉 대외정책면에서 쇄국책은 제국주의열강의 침략을 물리쳐 자주성을 고취시켰으나 내치면에서는 근대화를 지연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이다. 한국근대사연구소가 최근 펴낸 「쟁점 한국근현대사」창간호에서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에 대한 역사학계의 이같은 상반된 견해를 쟁점화,그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규명해 내는 새로운 인물연구를 시도했다.홍순창전영남대 사학과교수는 개혁정치가의 시각에서,성대경성균관대 사학과교수의 경우 보수정치가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홍전교수는 「대원군 이하응 그는 개혁정치가였다」에서 격동기였던 한말의 역사적 상황속에서 주역으로 등장했던 대원군집정의 당위성과 임오군란으로 인해 재집권한 배경,청군으로 납치된뒤의 세론등을 분석한뒤 긍정적인 시각에서 조명하고 있다.우선 대원군집권의 역사적 상황으로 사교로 규정된 천주교의 만연,안동 김씨의 세도정치로 인한 왕도정치의 위기,삼정의 문란등 정당성을 논거했다.특히 서원철폐시 명나라 신종을 모신 화양동 만동묘를 폐쇠한 것은 대원군이 종래 중국에 대한 사대정치로부터 자주정치에의 일대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평가했다. 결론적으로 그의 강압적인 개혁정치는 『흔미속에서 갈길을 잃은 한말의 우리 민족을 영도한 지도자상』으로 보았다.또 대원군의 쇄국정책은 『단순한 쇄국책이 아니라 위정척사론을 사상적 배경으로한 쇄국양이정책으로 한민족의 자존을 위한 반침략적 애국애족사상과 결부돼 결국 한말의 민족정신으로 고양됐다』고 평했다.임오군란이후 대원군의 재등장은 국내정치의 부패를 일소하는 기회가 되었으며 일본의 침략적 행동에 단호하게 대처한 내외책 또한 국민에게 용기를 주고 정치적 혼란을 수습한 성공작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반해 성교수는 대원군정권 성립의 역사적 의의는 『봉건지배자 즉 양반관료지주들이 그들의 경제적 신분적 기반인 봉건체제를 고수하기 위해 강력한 정치력을 발휘하는 독재자를 만들어 낸 것』이라는 반론을 폈다.대원군집정후 최초,최대의 과업이 왕조체제를 강화하고 왕권의 중앙집권화를 꾀하는 일이었음을 그 예로 들었다.그리고 비변사폐지및 의정부기능회복과 삼군부의 부활,종친세력의 대거 중용등도 자신의 지지세력포섭과 장악기도의 맥락에서 파악돼야 한다는 주장이다.또한 임술민란직후 나타난 민중의 변혁에네르기를 새로운 사회건설로 영도할만한 인물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했다. 즉 대원군정권은 『본질적으로 봉건귀족양반의 계급적 한계성을 벗어나지 못했으며 쇄국양이정책 또한 대외적 위기에 몰린 대원군정권이 봉건제도수호를 위해 위정척사사상을 끌어 들여 전개한 반역사적 보수정권』으로 규정했다.
  • 탄광촌 태백시 금천 폐허화… “마을 되살리자” 주민들 안간힘

    ◎향토소식지 발간·문화재 복원 등 열성/태백산 관광민속촌으로 탈바꿈 노력 탄광경기퇴조에 따라 폐허로 변해가는 강원도 태백시 계산동 금천마을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향토문화재를 복원하고 향토소식지를 발행하는등 마을되살리기운동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태백산아래 첫동네인 금천마을은 50∼70년대까지만해도 각 광원의 사택인구등을 합쳐 5백여가구에 주민 2천명이 넘는 마을이었다.또 69년 개교한 금천국민학교의 학생수도 6백명에 달했다.그러나 광업소등이 다른 마을로 옮겨가면서 한때 번성했던 사택마을은 폐동되어 흉물스러운 빈집으로 남았다.국민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도 30여명에 불과해 분교화되지 않으면 개교25년만에 폐교해야 하는 위기에 몰려있다. 현재 남아있는 1백여가구 2백여 주민들은 금천동재건을 위해 지난 정월대보름날을 기해 태백산 서낭당주변을 정비한뒤 당제고사를 지냈으며 마을수호신인 장승건립도 추진하고 있다.또 마을주민들이 농지를 내놔 길이 1·8㎞의 아스팔트포장길을 새로 뚫어 태백산관광민속마을로 탈바꿈하기 위해 마음을 모으고 있다. 특히 마을주민들이 지난2월20일자로 창간호를 펴낸 「검천향토소식」지는 현재 금천으로 행정구역상 잘못 표기되고 있는 마을이름을 본래의 검천으로 되돌릴 것을 주장하는 기사를 특집으로 실었다.이 소식지는 커가는 청소년들에게 고향마을의 유래를 알리고 객지로 떠난 출향인사들에게 마을소식을 전함으로써 고향되살리기운동에 동참해 줄것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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