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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부른 폭력시위/이대론 안된다

    ◎「김춘도순경 치사」 정·관가의 시각/과격 계속땐 한총련해체 등 신중검토/정부/“개혁 걸림돌”·“여론등진 투쟁은 실패”/여·야 시위대에 의한 김춘도순경 폭행치사 사건을 놓고 정부·여당은 물론 야당에서도 개탄의 목소리가 드높다.문민민주정부하에서 도저히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졌다는데 정관가의 시각이 일치한다. ○고차원대응 설득력 그러나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몇가지 의견이 대두하고 있다.당정 일각에서는 차제에 공권력을 집중동원,운동권을 무력화시키자는 주장도 대두했다.이에 대해 국민의 반폭력 희구심리확산을 통해 운동권의 불법·폭력시위가 스스로 사라지도록 만들자는 「고차원의 대응책」이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 ○…청와대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불쾌하다」는 것이다.문민정부출범이래 민주·반민주구도가 사라졌음을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마당에 일부 학생들이 과격시위를 벌이고,이같은 불상사가 발생한 것은 과격운동권의 역사의식 부족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청와대의 이번 사태에대한 대응도 과거와 다르다.권위주의정권아래서는 경찰이 죽거나 다치면 체제수호의 「호재」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다.「공안정국」이라는 말도 그때 만들어졌다. 이제는 시위대나 경찰 어느쪽이 피해를 입든,그것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 핵심부의 생각이다.폭력사태는 사회기강확립차원에서 다루어야지 정치적 배려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정부가 사태발생직후인 지난 13일 치안관계장관회의를 갖고 강경대응방침을 천명하려다 일단 진상파악에 주력하기로 방침을 선회한 것도 청와대의 이같은 뜻이 전달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13일의 장관회의는 간담회로 격이 낮추어졌고 검토했던 총리담화도 취소되었다. 이번 사태의 진상만 충분히 알려진다면 과격시위에 대한 국민의 비난 여론이 비등,급진 운동권이 설 근본 토양이 사라지리라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역사의식 부족” 판단 그렇다고 정부가 모든 것을 국민 여론에 맡기겠다는 입장은 아니다.법질서 확립차원에서 검·경이 나서 경관 사망가해자를 철저 색출,엄벌에 처할 방침이다.한총련이 과격시위및 이적행위를 계속할 때에는 한총련집회를 불허하고 궁극적으로는 해체등의 조치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개정등 불법·과격시위를 막을 제도적 장치도 종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문민정부가 출범했음에도 일부 학생들의 과격시위가 근절되지 않는데 대통령이 불쾌해하고 있다』면서 『이제 학생운동을 성역화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관계자는 이어 『최근 학생운동이 세계가 버린 공산주의에 아직 영향을 받고 있는 느낌』이라고 밝혀 과격시위의 사상적 배경에 대한 의혹을 나타냈다. ▷민자당◁ 민자당은 이번사건을 「있을 수 없는 폭력살인행위」로 규정하고 가담자를 끝까지 색출,엄정하게 의법처리해야 한다는 등 강경자세. 민자당은 14일 상오 김종필대표 주재로 확대당직자회의를 열고 이같이 입장을 정리하고 학생들의 과격폭력시위를 근절키 위한 정치권 차원의 구체적 방안도 마련해 나가기로 결론. ○「폭력살인행위」 규정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학생시위에 사로맹등 친북한세력이 개입돼 있으므로 학생운동권의 지하 실체를 파헤쳐야 한다』는 강경한 의견이 속출. 이날 특별보고차 회의에 참석한 서정화국회내무위원장은 『정부 여당이 이같은 폭력시위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면 학생운동권이 클린턴미대통령의 방한등을 계기로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노동운동과 연계해 경제활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 개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과격시위를 잡지 못하면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등 문민정부 권위가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 그는 특히 『약 4만명으로 추산되는 지하 대북동신자등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경찰의 대공능력제고가 긴요하다』고 지적. 이에 조부영 제1사무부총장도 『경제활력과 개혁이 정국운영의 쌍두마차였으나 이제는 「안보」가 들어간 삼륜차가 돼야 한다』며 안보논리에 공감. ○김 대표,유가족 위로 한편 황명수사무총장·김덕용정무1장관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데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당차원에서 지나치게 대응하면 여론에 불리』,『기성인들이 학생들과의 대화노력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학생폭력시위 주동자를 엄단하되 교육대상자로 생각하자』며 강경일변도로 흐르는 회의분위기에 제동. 김대표는 이날 하오 황총장등 당직자들과 함께 동대문경찰서 제1기동대에 마련된 고금춘도순경 빈소를 방문,조의를 표하고 유가족들을 위로. 김대표는 이어 여관구서울경찰청장으로부터 사건경위등을 보고받고 『가신분의 희생을 나라를 정당하게 다스리는 계기로 승화시키자』고 당부. ▷민주당◁ ○…민주당도 『다시는 재발되어서는 안될 사태』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폭력이 배제된 올바른 시위문화의 정착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강조. 박지원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심한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학생들에게 어떠한 폭력도 자제할 것을 촉구. 당내 운동권 출신 의원들도 『대중과 유리된 학생운동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면서 『학생들은 이번 사태를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 ○“재발 있어선 안돼” 이들은 한편 『정부는 불법·탈법 시위에 대한 허가기준을 명확히하고 안전진압 수칙을 준수함으로써 시위가 폭력적으로 흐르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 민주당은 그러나 『법과 질서가 중시돼야 할 개혁의 시대에 모든 표현은 법과 제도의 범위내에서 나타나야 한다』고 박대변인의 성명에 명시,지금까지 주장해온 「제도가 뒷받침된 개혁」을 거듭 강조. 한편 민주당은 14일 상오 고금춘도순경의 분향소가 마련된 경찰병원에 김원기·이부영최고위원과 문희상대표비서실장을 보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을 위로.
  • 3개 대기업도 카지노 실소유/지분 누가 얼마나 가지고 있나

    ◎비호대가 상납받은 유력인사도 다수/「얼굴마담」 내세워 위장… 추적에 애로 카지노업은 일반인들의 접촉이 어려운 만큼 그 실제 소유자들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경찰청등 당국이 보유하고 있는 업소현황에는 전국 13곳 카지노의 현소유자와 집주소·생년월일이 기록돼 있으나 이들은 어디까지나 「얼굴마담」 또는 「바지사장」등으로 실제소유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허가부서인 경찰청 담당자들도 『현황에 적힌 인물들외에 누가 해당업소의 실세인지 전혀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경찰담당조차 이들을 파악못할 정도로 그동안 카지노업계가 성역이다시피 해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카지노 실소유자는 대주주형태로 뒷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들 주변에서는 이익의 수십%씩을 받는 인물들이 달려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 카지노업소의 최대 실소유자는 알려진바대로 13곳 카지노중 5곳을 소유한 전낙원씨(66). 전씨는 지난64년 개장된 워커힐호텔 카지노 운영에 매제인 김성진씨(56·파라다이스투자개발사장)와 68년부터 참여,72년부터는 소유권까지 거머쥐고 검은돈 획득의 가도를 달리면서 78년 부산파라다이스비치호텔카지노,79년 경주 코오롱관광호텔카지노를 설립했고 90년과 91년에 각각 제주그랜드호텔카지노와 신라호텔카지노에까지 손을 뻗쳤다. 국내 카지노중 유일하게 실소유자 이름으로 등록된 곳은 이천올림푸스 카지노. 유화열씨는 지난 67년 호텔설립과 함께 카지노를 개장, 전씨를 끌어들이는 등 국내 카지노의 개척자(?)로 알려져 있다. 이와함께 이전배씨(43·서울 강남구 논현동)소유로 된 제주남서울호텔 카지노는 D탄좌가 실소유자인 것으로 알려졌고,최인수씨(59·서울 양천구 목동)이름으로된 제주 하얏트카지노는 실제로는 H합섬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폐업한 것으로 알려진 속리산관광호텔 카지노는 윤수호씨(64·서울 종로구 옥인동)이름이 소유자로 기재돼 있으나 실제는 D그룹이 직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박성원씨(48·서울 송파구 잠실동)와 임택환씨(60·전주시 덕진구 건북1동)이름으로된 서귀포 KAL호텔·제주KAL호텔 카지노는 슬롯머신의대부 정덕진씨(53·구속중)의 측근 임모씨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실소유자 외에도 따가운 눈총을 받는 지분 소유자들 가운데에는 유명인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업소비호를 위한 상납차원의 유착관계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 약사 1백50명 농성/“한약조제권 수호를”

    대한약사회(회장 권경곤) 회원 1백50여명은 9일 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약사회관 1층 로비에서 「약사 한약조제권 수호」를 위한 약사회 집행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며 철야농성을 벌였다. 이날 하오4시부터 모이기 시작한 이들 약사회원들은 『약사의 한약조제는 약사법에 명백히 보장돼 있는 사항』이라며 『한의사측의 집단행동이 계속돼 약사의 조제권이 침해받을 경우 우리도 강력히 대응해 나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약국영업시간 단축”/약사회,약사법개정 움직임에 반발

    약사의 한약조제권 허용에 반발해 집단 수업거부중인 한의대생 3천여명의 유급시한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약사회가 보사부의 약사법 개정 움직임에 항의,법정 약국 운영시간 준수등 집단행동에 들어가기로 결의하고 한의사들은 개정약사법 시행규칙의 철회를 위해 강경대응을 준비하고 있어 한약조제권시비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서울시약사회 산하 22개 분회중 20여개 분회는 7일 정부의 약사법 개정 방침과 경찰의 무면허의약품 조제행위에 대한 과잉 단속에 항의,8일부터 하오7시에 약국 문을 닫기로 하고 이를 구약사회 대표 회의에서 확정짓기로 했다. 약사들은 이날 『한의사측의 억지 데모에 보사부가 의료일원화의 정책 방향을 팽개치고 약사법 개정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경찰이 기획 수사1백80일 작전으로 명명된 민생사정활동을 펼치며 약국을 상습 범법자로 취급하고 있다』면서 『생존권 수호 차원에서 영업시간 단축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북한,허비할 시간 없다/장수근 국제부장(데스크시각)

    지난 2,4일 뉴욕에서 열린 미·북한고위회담이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잔류를 위해 한·미 두나라가 준비했던 「당근」만을 소진시킨채 결렬됨으로써 한반도의 안정,남북관계의 진전 기대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미국은 뉴욕대좌에서 여러개의 「당근」을 내보이며 마음을 고쳐 먹도록 북한을 설득했다. ▲팀스피리트훈련중지 ▲주한미군기지 동시사찰 ▲북한에 대한 핵위협포기 보장 ▲경원제공 의사표명 등이 그것이다.북한측의 입맛을 당기게 하기에 족한 「당근」이었다.그런데도 강석주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이 정도의 「당근」이라면…』 북한이 받아 먹을 줄 짐작하고 있던 미국과 한국에게 예상 못했던 펀치를 날린 것이다.미·북한 2차접촉이 무위로 돌아간 직후 정부의 한 당국자는 『낭떠러지에 매달린 북한에 손을 내밀었으나 북한이 손바닥을 편채 힘을 줘 맞잡지 않아 안타깝다』는 말로 실망을 표시했다. ○「당근작전」 일단 실패 이제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게 줄 수 있는 「당근」은 다 주었다는게 국제사회의 인식이다.따라서 지금부터는 「채찍」국면으로 들어서게 됐다.그 「채찍」은 해상봉쇄 등 경제제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NPT탈퇴선언 목적이 ▲이미 추출에 성공한 플루토늄의 은닉 ▲한·미·일로부터의 양보획득 ▲김정일의 카리스마 강화·리더쉽 과시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동기가 어디있든 지금 북한이 일삼고 있는 핵노름은 NPT탈퇴를 바겐(거래)의 지렛대로 악용하는 「선례」가 될 소지가 많다는 점에서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이다.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북한의 NPT잔류와 IAEA와의 완전협조,남북한 비핵화선언이행을 촉구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우리가 북한에 핵의혹해소를 강조하는 이유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고아로 남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북한의 핵은 누가 뭐래도 냉전이후의 새로운 국제질서 형성을 저해하고 국제사회를 불안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또 남북관계의 진전을 가로 막고있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에 전쟁재발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대미 협상용 시각도 북한이 핵을 대미관계개선용 협상카드로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이것 역시 이번 뉴욕회담을 통해 무용지물임이 분명하게 밝혀졌다.또 북한이 핵을 사회주의 체제를 지켜줄 마지막 보루로 믿고 있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핵은 오히려 북한을 궁지로 몰아넣을 뿐 그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고있지 않다는게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북한이 이 시점에 깨달아야 할 것은 그들의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할 수 있는 길은 핵개발이 아니라 개방과 개혁이라는 사실이다. 고립은 개인은 물론 국가를 정체시킨다.국가의 정체는 그것을 극복못할 경우 망국에 이르게 한다. ○최후까지 인내 필요 이번 뉴욕회담에서 북한이 보인 모호성이 미국으로부터 더 큰 「당근」을 얻어내기 위한 것이라면 아직 타협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핵을 체제수호의 최후수단으로 여기고 세계를 향해 계속 공갈을 일삼는다면 「채찍」은 불가피하다.하지만 회담에는 최후까지의 인내가 필요하다.특히 고립무원의 북한같은 약자와의 회담에서는 더욱 그렇다.그러나 국제사회가 참는데도 한계는 있다.그러므로 「채찍」이 가해지기 전에 북한은 마음을 비워야 한다.인내에 한계를 느낀 국제사회의 힘이 담긴 「채찍」이 내려쳐지기 전,6월12일 전에.
  • 문민시대의 현충일(사설)

    현충일을 맞는다.호국의 영령들이 잠든 국립묘지에 진혼의 나팔소리가 구슬프게 울려퍼지고 상오10시 전국적으로 사이렌이 울리면 국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옷깃을 여미며 경건하게 호국의 영령앞에 묵념을 올린다. 동작동 국립묘지에서는 삼부요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추념식이 거행되고 호국의 영령들을 추모하는 유족과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해마다 6월이면 맞이하는 현충일이지만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감회가 새롭고 각별하다.그것은 우리 국민들이 실로 32년만에 가져본 문민정부시대에 처음 맞는 현충일이기 때문이다.새정부는 출범한지 이제 겨우 1백일을 넘겼지만 수십년동안 고질화되었던 우리사회의 구조적인 부패와 부조리를 척결하면서 개혁과 변화를 강력하게 추구하고 있다.이러한 개혁과 변화의 의지는 도덕불감증에 빠져있던 우리 사회에 청신한 바람을 일으켜 사회 구석구석을 놀라운 속도로 변모시키고 있다.새 문민정부는 상해임시정부의 정통성과 법통 계승을 다지는 각종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그 시책의 일환으로 상해임정 요인중 5분의 유해가 봉환돼 오는 광복절 이전에 국립묘지에 안장된다.순국선열의 얼을 기리고 그 뜻을 계승하는 일이야말로 현충일의 참목적의 하나일 것이다.민주정기를 바로 세우는 일이요 후손들에게 민족사의 참된 지표를 제시하는 일이기도 하다. 돌이켜보면 우리의 순국선열들은 일제치하에서 국권을 회복하고 광복을 되찾기 위해 싸우다 목숨을 바쳤고 6·25전쟁에서는 공산주의로부터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수많은 젊은이들이 고귀한 피를 흘렸다. 조국이 자기를 필요로 할때 목숨을 바쳐 순국하는 것보다 더 고귀한 희생이 어디 있겠는가.호국영령들의 이러한 고귀한 희생정신을 초석으로 하여 조국은 발전하고 민족은 번영하는 것이다.역사는 영광과 고란을 굽이쳐 돌며 연면히 이어지는 법,오늘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어제의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새대통령과 정부가 호국영령의 정신을 기리고 그들의 희생에 대한 보답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여기서도 국가기강과 근본이 바로서기 시작했음을 느낄수 있어 흐뭇하기까지한 금년의 현충일이다. 순국선열과 호국의 영령앞에 진정으로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그들이 목숨까지 바치며 그토록 사랑했던 조국의 번영을 위해 온국민이 합심하여 매진하는 일이요,선진국의 대열에 조국을 밀어올려 놓는 일이다.또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앞당겨 실현하는 일이다.우리는 지금 그 과제들을 풀어나갈 중요한 길목에 서있다.
  • 개혁신당설을 뒤집어 보면…(김호준 정치평론)

    『복지부동』이란 야간에 아군진지 위에서 조명탄이 터졌을 때 적군에 노출되지 않도록 땅에 엎드려 꼼짝하지 말라는 군대구령이다.새 정부의 개혁과 변화가 시동된지 석달 열흘이 지났건만 정치권,특히 민자당을 들여다 보면 여전히 「복지부동」이다.사정의 칼날에 다치지 않을까 땅바닥에 납작 엎드린채 개혁의 조명탄이 꺼지기만을 기다리는 구태의연한 기득권 집단이 바로 민자당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진위는 여하간에 당대표가 지구당매각설로 구설수에 오르고 거액 수뢰혐의로 구속된 의원은 자신이 무슨 정치보복에 억울하게 희생된 양 속죄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민자당이다.어디 그뿐인가.사정의 표적으로 떠오르자 외국으로 줄행랑을 놓아 의혹을 증폭시키는가 하면 이자리 저자리에서 개혁에 대한 푸념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것도 민자당의 여전한 모습이다. 흔히 민자당은 정부와 더불어 개혁의 두 수레바퀴로 비유된다.과연 민자당은 그런 비유에 걸맞는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개혁의 견인차이자 당총재인 대통령에게 민자당이 어떤 모습으로 투영되고 있는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관심사다.민자당은 대통령이 꼭 필요로 하는 정치기반일까.아니면 있으나 마나한 존재일까.행혀 개혁의 걸림돌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변의 방향은 향후의 정국전개와 밀접히 관련돼 있다. 우리 정치사는 대통령과 여당간의 관계에 있어 대통령의 절대적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과거에 여당은 대통령때문에 존재하는 것이었지 대통령이 여당때문에 존재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는다.박정희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공화당과 유정회라는 두 정치조직을 마음대로 조종하며 국회와 여권을 요리했다.전두환대통령은 새로운 여당으로 민정당을 창당하여 자신의 통치기반으로 삼았다.공화당과 민정당이 국민으로부터 어떤 취급을 받았건 창당주로서 박·전 두 대통령이 두 정당에 표시한 애정과 미련은 남다른 것이었다.민정당의 간판을 내리게 한 6공때의 3당통합은 어떻게 보면 자신이 만들지 않은 여당에 대한 노태우대통령의 차가운 인식이 반영된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제3당의 당수로서 제1당과 합당하여 대권을 잡은 「트로이의 목마」YS가 민자당에 얼마나 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그러나 대통령 취임전부터 민자당을 『개혁 대상』이라고 지적한 그의 발언은 많은걸 시사한다. 가까이는 작년 가을 노대통령의 민자당탈당과 중립내각구성 선언으로 잠시 목도한바 있지만 여당이란 대통령이 버리면 그위상이 크게 바뀐다.심한 경우 끝장이 난다.작년엔 그래도 YS라는 강력한 구심점이 있어 민자당이 고비를 넘기고 살아남을수 있었지만 만일 지금 그런 사태가 터진다면 작년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민자당이 YS로부터 버림받는다는건 사실상 당의 종말을 뜻한다.민자당엔 YS를 대신할 구심점이 없을 뿐더러 그의 결별선언은 민자당을 개혁의 걸림돌로 규정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부패척결을 제1의로 내세운 김영삼대통령의 개혁드라이브가 국민들로부터 90%이상의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건 우리사회의 부패척결 과업이 더이상 미룰수 없는 한계상황에 와 있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그런 상황에서 개혁의 걸림돌로 지탄된다면 민자당은 분노에 찬 국민들이 던지는 돌에 순식간에 매몰되고 말 것이다. 지금 항간엔 밑도 끝도 없는 정계개편설이 나돌고 있다.이른바 개혁신당 창당설도 그중의 하나다.현재 여당의원 1백67명 가운데 24명에 불과한 민주계,즉 개혁세력의 지분을 각종 사정활동과 보궐선거등을 통해 90여명 수준으로 높이고 야권의 개혁세력 70여명을 끌어들여서 수구세력이 철저히 배제된 개혁신당을 창당한다는 것이다.이 신당설은 야권의 이런 저런 사정과도 맞아떨어져 그럴싸하게 들린다. 신당설의 여권측 주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덕용정무장관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는 『정치집단이 새로운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취할 방법은 있다』고 정계개편 가능성을 선택적으로 시사한다.그러면서도 신당설은 일축하며 15대 국회 공천을 이용한 정치세력의 자연스런 「물갈이」를 강조한다. 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현단계의 신당설은 개혁열등생 민자당에 대한 「경고」로 해석될 수 있다.이틀전 헌법재판소 준공식에서 「헌법수호」라는 휘호를 써준 대통령이 정계개편을 위해 초법적인 국회해산을 단행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그러나 3당합당때처럼 법질서 테두리내에서 정치인의 『헤쳐 모여』는 얼마든지 생각할 수 있다. 개혁신당설­그건 민자당이 대통령과의 개혁 일체화를 얼마나 이루느냐에 따라 살았다 죽었다 할 것 같다.많은 사람들의 눈에 민자당이 복지부동으로 비쳐진다면 신당설은 기승을 부릴 것이다.
  • 파괴 폭력시위 절대 안된다(사설)

    대학가와 수도 한복판 간선도로가 학생들의 쇠파이프 시위폭력과 최루탄으로 물드는 사태를 시민들은 묵과할 수 없다.두 전직대통령이 사는 동네의 주민들이 일부학생들의 함성과 폭력,이를 저지하는 최루탄속에서 「눈물의 나날」을 보내는 사태 또한 더이상 두고 볼수 없다.요컨대 학생들의 소모적이고 파괴적인 시위는 이제 절대로 안된다는 것이다. 엊그제 출범한 「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의 도심 폭력시위와 해외 불법단체등과의 전화접촉 행위는 한마디로 우리의 법과 질서 그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다.당초 약속했던 평화시위와는 달리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쇠파이프와 돌멩이를 던지며 불법시위를 감행했다.게다가 불법시위를 막는 전경을 무장해제 시키고 국민 세금으로 마련한 장비들을 빼앗아 불태웠다.공권력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반지성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 학생들이 「체포대」라는 것을 조직해 전직 대통령을 잡아가겠다고 하는 것도 불법행위이기는 마찬가지다.무슨 근거로 그 같은 초법적인 행동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그뿐아니다.당국의 허가도 없이 통일운동을 명분으로 북한 또는 북한의 사주를 받는 해외 반국가단체와 공공연하게 전화접촉을 한 행위는 학생들의 순수성 마저 의심치 않을수 없게 한다. 「한총련」이 발족 당시 권위주의 정부시대의 「전대협」의 과격성을 지양하고 문민정부시대에 맞는 학생운동으로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을 때 우리는 이제 무언가 달라지겠거니 하고 큰 기대를 걸었었다.그러나 그와같은 기대와 희망은 그들의 시위목적이나 양상이 지성인다운 순수성을 잃고 구태를 벗어나지 못함에 이르러 여지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래 이 사회를 짊어지고 나갈 대다수 학생들의 순수성과 나라사랑하는 마음에 대한 기성세대의 믿음과 기대는 변할 수 없다.문민시대,변혁의 시대를 맞아 학생들도 달라지고 시위문화도 달라져야 한다. 불법·폭력시위는 결코 지성을 갖춘 대학생들이 할 일이 아니다.그것은 모처럼 조성된 대학가의 면학풍토를 또다시 갈등과 반목의 소용돌이로 몰아 넣을 뿐만 아니라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사회분위기를 혼란시키는 것 밖에 안된다.허가없는 해외 불법단체등과의 접촉은 더더욱 해서는 안된다.학생들의 그런 행동이 지금껏 저들에게 이용만 당해오지 않았는가.「한총련」이 주도하는 학생운동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당국이 학생시위의 과격화·폭력화에 강력히 대처하리라한다.대다수 선량한 학생과 시민들을 보호하고 국법질서가 수호돼야하기 때문이다.평화적인 의사표시의 자유와 올바른 시위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도 당연한 조처라고 생각한다.
  • 폴란드의회 전격해산/“내각불신임 위기 해소”/바웬사대통령

    ◎8월말께 조기총선 실시 【바르샤바 AP AFP 연합】레흐 바웬사 폴란드 대통령은 29일 의회의 내각 불신임결정으로 야기된 정국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현의회를 해산하고 새로운 총선을 실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바웬사대통령은 의회의 불신임을 당한 한나 수호츠카 총리가 사의를 표시한지 하루만인 이날 상·하원 의장들과 회담을 가진뒤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바웬사대통령은 의회가 지난 28일 정부불신임안을 가결함으로써 의회해산과 새로운 총선의 실시 또는 수호츠카총리의 사표를 수락하고 새총리를 임명하는 것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할 입장이었다. 새로운 총선은 헌법에 의회해산후 3∼4개월후에 실시토록 돼있어 오는 8월말이나 9월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예정보다 2년이 빠른 것이다. 한편 수호츠카총리는 총선이 소집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내각을 이끌 예정인데 이 기간중 의회의 동의를 얻는다면 포고령 형식으로 시급한 국가과제인 경제개혁의 일부를 집행해나갈 수 있다.
  • 검찰의 반성과 자정(사설)

    검찰이 슬롯머신 사건과 관련된 검찰 내부인사의 비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신뢰받는 국민의 검찰로 거듭 태어날 것을 다짐했다.검찰은 또 국법질서 수호와 사회기강 확립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을 국민앞에 약속했다.국가사정의 중추기관인 검찰이 자성과 함께 새 검찰상을 보여주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준데 대해 우선 신뢰를 보낸다. 검찰은 그동안 슬롯머신 사건과 관련해 검찰사상 유례없는 아픔과 시련을 감내해야 했던 것이 사실이다.비리에 연루된 고검장급이 사법처리되고 사표를 내는등 부끄럽고 욕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었기 때문에 국민들의 실망과 우려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컸던 것도 사실이다.국가기강과 공권력의 보루인 검찰의 도덕성이 겨우 이런 수준인가 하는데 대한 비애와 함께 분노심마저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검찰이 오늘과 같은 어려움을 겪게 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고 본다.그 첫째 이유는 과거정권아래서 권력의 억압아래 검찰의 독립성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래서 권력의 시녀라는비판까지 받아야 했던 것이다.이런 가운데 출세,보신주의가 검찰 조직내부에까지 스며들게 되었고 그로인해 검찰 자체의 청렴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도 없지 않았다. 물론 검찰이 전부 그랬던 것은 아니다.부당한 외압을 거부하다가 옷을 벗은 경우도 있고 청렴결백한 처신으로 존경을 받아온 인사도 많다.지금도 청렴하고 강직한 검사들이 더 많다.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번 검찰 고위간부의 비리 관련 사건은 검찰 모두에게 치욕적인 상처를 남겨준 셈이 된 것이다. 이제는 과거정권 아래에서와 같은 잘못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사정의 상징인 고위검찰까지 권력형 비이에 연루되는 일은 더 이상 있어서 안된다.이제 검찰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아무리 자기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 크다해도 걸림돌은 모두 없애야 한다.그것이 검찰이 사는 길이다.김영삼 대통령이 사정의 사정과 성역없는 수사를 누누이 강조해온 것도 부정부패의 척결에는 검찰이 앞장서야 한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자성과 각오를 새롭게 했다고 검찰의 임무가 모두 끝나는 것은 아니다.새로운 검찰,정의로운 검찰로 다시 태어나려면 검찰의 끊임없는 자정노력과 함께 잘못된 제도와 관행도 차제에 뜯어 고쳐야 한다.아울러 검찰은 개혁의 선봉으로서 우리 사회구조가 모두 깨끗해질 때 까지 비리척결에 배전의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는 검찰이 다시 성숙한 모습으로 일어설 때 신한국의 건설이 앞당겨 지리라 믿는다.검찰은 이번의 아픔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권위와 신뢰를 되찾아주기 바란다.
  • 폴란드내각 총사퇴/의회,불신임따라… 정국혼란 예상

    【바르샤바 로이터 AFP 연합】 한나 수호츠카 폴란드 총리(47)가 28일 하원의 불신임을 받은 직후 내각 총사퇴 결정을 내리고 레흐 바웬사 대통령에게 사임서를 제출했다. 수호츠카 내각의 사퇴는 급진적인 시장경제 개혁이 국민들의 새활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하원이 이날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통과시킨데 따른 것으로 폴란드 정국을 한동안 혼란상태에 빠뜨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원은 4백45명의 의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자유노조 세력을 중심으로 한보수파 의원들이 수호츠카 총리의 발빠른 개혁정책에 대한 반대의 표시로 내놓은 불신임안을 찬성 2백23,반대 1백98,기권 24표로 단 한표차로 통과시켰었다. 여성 총리인 수호츠카는 하원의 이같은 결의가 채택되자 기자회견을 갖고 『이로써 현 정부가 시작한 일들로 중단됐다』고 말했다. 수호츠카 총리는 또 『하원이 앞으로 새 내각의 골격을 잡아나갈 것이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새로운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는 극히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호츠카 총리는 이어 각료회의를 소집한뒤 내각 총사퇴를 의결하고 바웬사대통령에게 사임서를 제출했다. 폴란드내 정당은 모두 29개나 되지만 모두 군소정당이고 앞으로 강력한 연립정부를 구성하 가능성도 없으며 수호츠카 내각을 대신할 수있는 대안도 아직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 해직언론인 명예회복 정부,전향적으로 검토/오 공보처장관 밝혀

    오인환공보처장관은 21일 75년 동아·조선사태 해직언론인과 80년 해직언론인 복직문제와 관련,『새 정부는 전향적으로 문제해결할 의지가 있다』고 밝히고 『더 늦기 전에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울 수 있는 일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장관은 이날 하오 장관실에서 해직사태후 처음으로 권영길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위원장,김태진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장등 해직언론인 관련 언론계 대표 8명을 만나 이같이 말하고 『해직언론인들의 민주화 투쟁이 문민정부를 탄생시킨 역사적 밑거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데 인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장관은 이어 『동아·조선등 관련언론사가 해직언론인 문제에 대해 전향적 분위기로 나아가고 있어 해직언론인 문제를 해결할 여건은 좋아지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해직언론인 문제는 작지만 상당히 복잡한 문제인 만큼 광주민주화운동 해결방안처럼 원인규명보다는 명예회복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캄」 총선 방해땐 무력사용/유엔과도기구 대표 선언

    【프놈펜 AFP AP 연합】 캄보디아주둔 유엔평화유지군은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캄보디아 총선기간중 투표참가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응사격도 불사할 것이라고 아카시 야스시 유엔 캄보디아 과도행정기구(UNTAC) 대표가 20일 밝혔다. 아카시 대표는 이날 캄보디아내 새로운 전투발생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날 최고민족회의(SNC)에 참가한 자리에서 『평화유지군은 원래 자위적 방어만 하도록 되어있으나 임무를 수호할 권리 또한 갖고있다』면서 『공격이 있을 경우 대응사격하는 것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애,반정부회교도 대거 체포/국가전복 혐의/성직자·교수 등8백22명

    【카이로 로이터 연합】 이집트 경찰은 현정권 전복을 목표로 대학 등을 중심으로 결성된 회교원리주의 지하조직을 적발하고 관련자 8백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19일 발표했다. 경찰은 체포된 인사중 뉴욕 세계무역센터 폭파 사건과 연계된 것으로 미수사 당국이 판단해온 회교 성직자 오마르 압델 라흐만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회교성전수호대」란 명칭의 이 조직은 지난 81년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을 암살한 회교 원리주의 조직의 후신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경찰 관계자는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조직이 피라미드식으로 인원을 포섭해 대학은 물론 고등학교에까지 침투해 있었다면서 회교 성직자·학생 및 대학 인사 등 모두 8백22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또 압델 라흐만의 설교를 담고있는 테이프 및 서적 등 모두 3천6백점 이상의 관계 자료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 한의약법 제정 촉구/한의과교수협

    경희대 동국대등 전국 11개 한의과 대학교수협의회(회장 김광호경희대 한의대학장)소속 교수 1백50여명은 20일 낮12시10분쯤 여의도 국회의사당앞에서 「민족의학 수호를 위한 교수결의대회」를 갖고 정부당국에 약사법 시행규칙을 철회하고 독립적인 한의약법 제정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3월초의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은 서양의학 일변도의 편향된 시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한의학을 존폐위기에 이르게 한 중대한 과오』라고 지적하고 보사당국의 균형있는 의료정책을 요구했다.
  • 불우아동성금 50만엔/일 관광객,본사에 기탁(조약돌)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 2백명이 한국의 불우아동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50만엔(3백50만원)을 3일 서울신문사에 기탁. 이들은 일본 도쿄TBS방송국의 장수프로인 사무라이시대극 「수호황문」에서 22년 동안 조연으로 활약중인 다카하시 겐타로씨(고교원태낭·52)의 펜클럽회원들로 다카하시씨가 펜서비스차원에서 마련한 한국관광길에 나선차에 이 성금을 마련한 것. 지난달 30일 입국,2박3일 일정으로 서울 하얏트호텔에 머물면서 서울의 정취를 만끽한 이들은 『마침 우리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기간중에 어린이날을 맞아 보람된 관광을 위해 이같이 뜻을 모으게된 것』이라고 설명. 한편 서울신문사는 4일 이 성금을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286 사회복지법인인 명륜보육원에 전달했다.
  • 대한매일신보에서 서울신문까지(겨레의 맥박으로 89년:17·끝)

    ◎지령회복의 정당성/서울신문기원은 1904년 7월18일/「항일선봉」·「친일곡필」 모두 인정해야 정직/최고의 역사… 오늘로 28764호인셈/45년 혁신속간땐 지령 계승… 59년 41년간의 족적 삭제 서울신문은 조국광복과 함께 매일신보의 지령을 계승하여 속간되었다.또한 일제시대 통감부 기관지이던 매일신보는 한말의 구국지이자 민족대변지이던 대한매일신보의 지령을 계승해 발행된 신문이다.따라서 서울신문은 그 뿌리를 한말 최대의 구국민족지이던 대한매일신보에 두고있는 셈이다. 서울신문의 뿌리 대한매일신보(이하 신보)는 항일언론의 최선봉에서 국권회복을 위해 가장 과감하게 언론구국운동을 전개한 대표적인 신문이었다. 이 신문은 런던의 크로니클 통신기자였던 영국인 배설(ErnestThomasBethell)과 한말 언론을 주도했던 논객겸 우국지사 양기탁등 민족진영의 인사들이 합세해 창간했다. 창간 날짜는 1904년 7월18일이다. ○일 국권위협에 맞서 이 무렵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이 증대되어 고문정치를 통한 외교 및 내정을 간섭하는등국운이 풍전등화 상태에 놓이던 시기였다.신보는 이러한 암울한 시기에 창간되어 통감부의 기관지로 매수되기까지 일제의 온갖 회유와 핍박에도 불구하고 국권수호운동에 앞장서온 것이다. 신보의 국권수호를 위한 언론구국운동은 동시대 다른 신문과는 현저히 다를만큼 특징적이었다. 창간호부터 항일논조로 일관,갖가지 폭로 고발기사로 사라져 가는 민족혼을 일깨우는데 횃불을 당겨온 것이다.일제의 황무지개관권 요구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한반도 침략음모를 널리 알린 일이며 황성신문의 정간 및 장지연의 구속사건 대서특필,일제의 날조와 허위를 폭로한 고종의 밀서사진 전재등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그뿐만이 아니다.민족지들의 방향을 주도하는 일방 친일지와 친일파,매국노와 친일매국단체에 대해서도 준엄하고 통렬한 규탄을 서슴지 않았다. 신보의 언론구국운동은 이러한 비판 및 고발에 그치지 않고 민족의 애국투쟁정신을 고취하는데에도 매우 적극적 이었다.고종량위반대·정미7조약반대의 시위운동고취를 비롯해 장인환,전명운의 친일미국인 스티븐스(통감부 고문)처단과 안중근의 이등박문처단을 애국의사의 애국투쟁으로 보도,민족의 분발과 투쟁운동의 치성을 고취한 것이다. ○국채보상운동 주도 또 백년대계의 교육구국운동이며 의병운동,그리고 국권회복을위한 애국계몽운동에까지 나서 선각민족언론으로서의 소임을 적극 전개한 점도 빼놓을수 없다.특히 애국계몽운동의 하나인 국채보상운동은 직접적인 대국민캠페인을 통한 거족적 국민운동이었다는 점에서 신보의 언론구국정신을 한눈에 가늠케 하는 것이다. 신보가 이처럼 과감한 구국운동을 전개할수 있었던 것은 이 신문의 발행인이 외국인이어서 치외법권의 보호를 받은때문이다.그러나 양기탁 박은식 신채호 장도빈등 애국민족투사들의 구국정신이 그같은 논조와 운동을 주도했다는데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민족진영의 언론보루로서 국권수호운동을 펼치던 신보는 그러나 일제 통감부의 집요한 탄압끝에 배설의 상해옥살이와 양기탁의 구속으로 풀이 꺾이기 시작했다.그리고 영·일간의 외교문제를 꺼리던 주한영국총영사 헨리보나르와 통감부의 회유 및 압력을 받아 끝내 통감부에 매각되기에 이른다.국권회복의 상징적 존재였던 대한매일신보가 마침내 종언을 고한 것이다. 이때의 지령은 제1461호(국한문판)였다.그뒤 대한매일신보는 한일합병 이틋날인 1910년 8월30일부터 제호 가운데 국가를 상징했던 「대한」의 두자를 잘렸다.결국 「대한」을 빼앗겨버린 「매일신보」는 일제의 의도대로 통감부의 기관지로 변신된 것이다.그러면서도 「매일신보」는 「대한매일신보」의 국한문판 종간호인 제1461호(1910년 8월28일)의 지령을 계승,제1462호부터 국한문판을 발간했다. 이 날짜의 사설제목 「동화의 주의」가 상징하듯 얼굴을 바꾼 매일신보(이하 매신)는 일본 제국주의 식민정책의 첨병으로 기능하기 시작했다. 당초 매신은 총독부 일문 기관지인 경성일보에 흡수 통합,경일편집국의 한부서로서 운영되었으며 철저하게 일제의 입장에서 만들어져 편집방향은 「내선일체」를 고수했다.이를위해 총독정치의 선전과 홍보가 위주였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일제의 한반도 침략을 합리화하고 식민통치의 모순을 은폐하는 한편 일제에의 복종과 충성을 강요한 것이다. 민족말살을 호도,한국과 일본을 순치의 관계로 묶어서 주장한 민족동화의 논리는 물론 식민통치의 기반구축을 위해 사회환경의 일본식 개량 또한 부추겼다.또 식민경제수탈을 위해 산업의 개량과 일본경제체제로의 예속화,그리고 한국의 자주성 및 전통문화를 단절시키기위한 문화말살에도 앞장섰다.이밖에도 학교와 사회,가정에 이르기까지 「황국신민화」를 위한 식민지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독립운동 탄압에 가세하는등 식민논리로 일관했다. ○해방조선 대변자임 매신은 이처럼 각 방면에 걸쳐 일제의 식민통치를 정당화하고 이를 선전하는등 총독부 기관지로서의 대변역활을 수행한 것이다. 이와같은 일제옹호논조는 매신이 기구를 확대해 경성일보에서 분리,1938년 4월16일 독립언론기관으로서 제호를 매일 「신」보로 개제해 출발한(지령은 매신을 계승)이후에도 변함없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일제는 패망했다.그리고 매신은 지난날 오욕의 역사를 청산하고 「해방조선의 대변기관」으로서 「서울신문」으로 거듭 나기위해 대대적인 개편수술을 받게된 것이다.서울신문으로의 개편작업이 본격화하기는 1945년 11월10일 미군정청이 매신에 정간명령을 내리면서였다. 이날이 바로 치욕의 매신이 종간된 날로서 지령은 제13737호로 돼있다.그뒤 새로운 간부진용이 구성돼 매신의 시설과 사옥은 물론 6백여 사원을 그대로 흡수,「서울신문」제호의 혁신호를 이땅에 선보였다.초대 사장은 지조 높은 선각언론인이자 애국지사인 위창 오세창이었다. 이날이 1945년 11월22일(발행날짜는 11월23일)이었으며 지령은 매신을 그대로 계승해 제13738호로 기록되어 있다.이 발행호수는 서울신문이 매일신(신)보의 발행기록 12276호와 그 이전 대한매일신보의 발행기록 1461호를 합친 숫자를 기준삼아 지령을 계산한데 따른 것이다.이는 매일신(신)보가 대한매일신보의 지령을 계승한데 따른 자연스런 결과였다.이에따라 서울신문은 이 두신문의 종합지령을 승계한 제13738호로 기록하게 된것이다.서울신문이 대한매일신보­매일신보­매일신보의 계보위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속간된 것이다. 이 지령은 1959년 3월22일까지 그대로 계승,제18214호를 기록하기에 이른다.그러나 서울신문은 지금 이 지령을 쓰지않고 있다.59년 3월23일 당시 사장이던 고 손도심이 근대 신문사에 대한 자체적인 사적평가를 진행하고 회사전체의 의견을 종합,그동안 사용해오던 구지령을 버리기로 결정한 것이다.이에따라 1945년 11월23일자로 된 속간호를 제1호로 기산,이날짜(1959년 3월23일)의 지령을 제4477호로 쓰게됐다 ○속간호 1호로 기산 서울신문은 이로써 저 멀리 대한매일신보로부터 이어온 지령 13737호와 41년의 역사를 스스로 잘라버렸다.그러나 이는 서울신문 역사의 기원을 그르치는 사실왜곡에 다름 아니었다.근대사에 각기 공과 과의 지울수 없는 족적을 남긴 두 신문과 서울신문의 맥락은 앞에서 보듯 연면히 이어져온 때문이다. 역사는 정직해야 한다.서울신문이 스스로 도려낸 구지령을 되찾아 바로 잡는 것은 역사에 정직하기 위한 길이다.이는 서울신문의 역사뿐만 아니라 한국언론사의 재정립이라는 면에서도 그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따라서 서울신문 역사의 기원은 1904년 7월18일 제1호로 창간된 대한매일신보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이날을 기준으로 역산하면 서울신문의 역사는 현존하는 한국의 신문중 가장 오래인 89년이 된다.그리고 잘라버린 지령 13737호를 다시 이으면 오늘 1993년 5월5일자로 제28764호가 되는 것이다
  • 작년 세계노조원 260명 피살(지구촌단신)

    【브뤼셀 DPA 연합】 지난 한햇동안 세계 각지에서 모두 2백60명의 노조원들이 피살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국제자유노조연맹(IFFTU)이 30일 밝혔다. 연맹은 메이 데이(노동절)에 즈음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의 다수국가에서 지금도 『노동자의 권리 수호는 종종 살해와 고문·투옥·학대·실업의 위험을 의미하는 실정』이라고 개탄했다.
  • “자정노력으로 군 신뢰 되찾길”/강 전 총리 「새시대 군인상」강연

    ◎민족사의 전환기… 체제수호 최후보루로/공사구분 분명히… “믿음직한 군” 거듭나야 대한적십자사총재인 강영훈 전국무총리는 26일하오 서울 용산구 국방회관 지하2층 강당에서 국방부와 합참직원 3백여명을 대상으로 「새시대의 군인상」이라는 주제의 초청 강연을 했다.강전총리는 지난 61년 육사교장을 끝으로 예편한 예비역 중장으로 군의 원로이다. 다음은 강전총리의 강연요지이다. 최근 군대내의 불미스런 일들이 언론에 보도되고 전군대가 이로 인해 비난받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 여러분은 이럴 때일수록 군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주기 바란다. 현재 우리는 안보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우선 대외적으로 통신교통기술의 발달과 구주공동체(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등 광역생활협력관계의 발달로 단일민족으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인구·환경문제에 직면해 있다.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북한측이 적화통일이라는 대남민족해방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우리 사회 내부의 지하세력 구축과 폭력혁명을 조장하고 있다. 국내 안보환경을 살펴보면 민주화과정이 시작된 6공화국을 거쳐 우리 사회는 새로운 도약의 분기점에 서있다. 그러나 새정권이 출범한 이후 드러나고 있는 지도층인사의 부도덕성은 공동체의 위기마저 우려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개인과 집단이기주의가 팽배해 경제도 붕괴위험에 처해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김영삼대통령이 5년 재임기간 중에 한국병을 치유하려는 노력을 쏟는데 대해 우리 군은 음양으로 모범이 돼야 할 것이다. 최근 드러난 군내부의 불미스런 일에 대해서는 군 모두가 고통분담의 차원에서 자정노력을 벌여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명예와 재산을 함께 가질 수 없다』는 김대통령의 훈시를 명예를 생명으로 삼고 있는 직업군인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최근 재산공개 과정에서 국민들 사이에 불신감이 팽배했지만 이제 사회 각계 각층에서 질서를 바로 잡고자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문민정부의 새시대에는 북한의 남침전략등에 관해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 슬기로운 군인상과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어진 국인상,일상생활에서도 공사를 분명히 가릴 수 있는 용감한 군인상이 바람직하다. 이를 바탕으로 직업군인들은 명예와 건강한 정신을 굳게 지켜나가고 민주주의 체제를 신봉하는 애국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철저한 준법정신을 가져야할 것이다. 스스로 명예를 존중하는 직업군인으로서는 민족사의 중요한 시기인 향후 5년동안 민주체제를 수호하고 나라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돼야한다는 각오를 굳게 해야할 것이다. 아무쪼록 김대통령이 추진하려는 신한국창조의 대열에 직업군인들이 모범이 돼주길 바란다. 아울러 현재 군이 처한 위기를 자중자애로써 극복하고 북한의 대남적화 야욕이 엄존하는 상태에서 국토방위에 전념해주기 바란다.
  • 러 보혁세력 비난전 가열/“정변음모”에 개혁파,“정치적 도발”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국민투표가 임박해오면서 보혁세력간 정권탈취음모설과 이에따른 실력행사및 강경대응 경고,고위 공직자 부패파문등이 겹쳐 러시아정국은 막판 이전투구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보수파세력들은 22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오는 25일의 투표직후 비상조치를 동원,전 국가권력을 장악할 쿠데타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에 맞서 헌정수호를 위해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옐친 진영은 이를 일축하면서 투표후 정치·경제개혁의 계속적 추진을 위해 강력한 조치들을 취해나가겠다고 다짐함으로써 보수파들에 대한 강경공세를 예고했다. 공산·국수주의 보수파 세력들은 이날 옐친 대통령이 국민투표후 헌정질서를 지키지 않을 경우 실력행사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다고 경고,반 옐친 제휴를 다짐했다. 최고회의(의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옐친대통령이 투표조작 음모를 꾸미고 있으며 투표직후 비상조치를 선언,26일부터 사실상의 대통령 통치에 들어갈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비난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에 대해 보수파들과 최고회의측의 이같은 비난은 『허위 날조된 비방』이며 국민투표를 앞두고 국민들을 미혹시키기 위한 「정치적 도발」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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