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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생 중시하는 생산 의정을(사설)

    15대 첫 정기국회가 석달동안의 회기로 오늘 개회된다.21세기를 준비하는 미래지향적 의정의 모습을 보여 생산적인 국회상을 확립해주기를 기대한다. 이번 국회는 내년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으로서 유리한 여건조성을 위한 여야의 소모적인 정쟁이 벌써부터 예고되고 있다.그러나 안팎의 엄중한 상황을 직시하여 정쟁지양을 원칙으로 삼아야한다. 경제의 어려움과 북한의 위태로운 사정,그리고 임기후반의 있을수있는 해이현상에 비추어 정쟁의 심화는 사회적인 분열과 대립의 확대재생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지금이야말로 여야가 정파적 차원의 당리당략을 떠나 사회안정과 국민통합을 이루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난국을 타개하는 국리민복의 협력정치를 실천할 때다.국회를 대권정치에 악용하는 것은 국민적 경계와 저항의 대상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경쟁력 강화와 민생해결의 구체적 계획인 예산안 심의에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한다.낭비적 요소를 제거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투자강화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문민개혁의 마무리와 국가체제수호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자유민주체제를 파괴하는 세력을 척결하는 능력을 강화하기위해 안기부의 대공수사권을 확대하는 법개정은 초당적인 입장에서 원만히 처리되어야 한다.제도개선의 과제를 서투른 목수가 연장나무라듯이 대권경쟁의 유불리차원에서 접근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이른바 정치쟁점과 현안을 놓고 물리적 의사방해,장외투쟁 또는 예산연계등의 낡은 행태를 보여서는 안된다.충분한 대화와 토론을 벌이되 실력저지와 변칙강행이 아닌 표결처리의 관행이 서야한다. 국회도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를 바로잡는 운영의 내실화 노력이 있어야한다. 호화회의의 자제와 편법적인 세비인상·보좌관 증원 등을 지양하고 허리띠를 졸라매는 고통분담에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철저한 결산심사와 폭로주의를 지양한 국정감사의 효율화 노력이 긴요하다.그리하여 민생해결을 위한 생산성 증대와 갈등의 평화적 해결 등 국회의 존재이유를 확실히 해야 할 것이다.
  • “한국,러 수호이­35 도입 추진”/일 요미우리 보도

    【도쿄=강석진 특파원】 한국 정부는 국방력 정비를 위해 러시아판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불리는 「S­300」 방공시스템의 판매를 러시아에 요구함과 아울러 차세대 주력전투기 구상으로 러시아 최첨단 전투기 수호이­35 도입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7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한국측은 오는 16일 서울을 방문하는 러시아 국방부 국제협력국장과 무기 도입문제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나 이는 북한을 자극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요미우리는 서울 소식통을 인용해 무기조달에 관한 양국간 접근은 미국 일변도인 현 군장비 조달 체제의 다각화를 꾀하려는 한국과 무기시장 확대를 노리는 러시아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 미,이라크 재공격 경고/미,터키의 이라크내 보안지대 설치 승인

    ◎쿠르드 확전일로… 이란 개입 가능성 【워싱턴·바그다드 AFP 로이터 연합】 미국전투기들이 6일 북위 33도선까지 확대된 비행금지구역에서 정찰비행을 계속하고 양측이 서로 비난하는 설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라크를 다시 공격할 권리를 갖고 있으며 「사막타격」작전은 종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은 5일 CNN TV와의 회견에서 『이라크가 파괴된 방공망을 재건하려 한다면 미국은 이라크를 다시 공격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 관리들은 또 서방 동맹국 공조체제의 균열 치유차 영국과 프랑스를 순차방문한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이 프랑스측에 대해 이라크 공격작전 종료를 통보했다는 보도를 부인,『우리는 필요시 무력을 동원할 선택권과 권리를 아직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도이치 CIA국장은 상원 정보위 증언을 통해 『이라크군 기계화·장갑부대는 북부 쿠르드 거점지역으로부터 질서정연하게 철수,본기지로 귀환중』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라크군이 북부 쿠르드지역에 치안병력을 위장해 잔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측은 이날 사담 후세인 대통령 주재로 혁명평의회 회의를 가진 뒤 미국을 비난하고 주권수호 의지를 재다짐했다. 【술레이마니야(이라크) AFP 로이터 연합】 친이라크 쿠르드민주당(KDP)이 6일 친이란계 쿠르드애국동맹(PUK)에 대해 이라크로부터 지원받은 탱크와 병력을 이용,대규모 공세를 가했다고 PUK 대변인이 밝혔다. 이번 공격은 지난 주말 이라크군과 KDP 병력이 합동으로 이라크 북부 쿠르드 중심 도시 아르빌을 점령한데 이어 또 다시 KDP가 세력 확대를 꾀한 것으로 쿠르드 내전이 확대되고 이란이 쿠르드 사태에 개입할 우려를 낳고 있다. 나자르 가푸르 PUK 대변인은 이라크 탱크 1백50대의 지원을 받은 KDP 병력 7백여명이 이라크 북부 데갈라 부근 코흐타파­비스타나 지역의 PUK 진지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터키 정부는 터키내에서 독립 운동을 벌이고 있는 쿠르드노동당(PKK)의 근거지로 이용되는 이라크 북부 지역에 대한 병력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라크 북부 쿠르드 내전이 국제전으로 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워싱턴·앙카라 AFP AP 연합】 미국은 5일 쿠르드족 반군의 테러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이라크 북부 국경지역에 보안지대를 설치하려는 터키의 계획을 승인할 것임을 시사했다.
  • “고첩 색출위해 수사권 확대”/신한국,안기부법 개정추진 논리

    ◎이적단체 등 수사권 축소… 조사에 어려움/대야협상용 아닌 국가수호차원 장치 마련 신한국당이 추진하려는 안기부법 개정안의 골격이 드러나고 있다. 현재까지 모아진 주요 골자는 정치사찰 가능성을 우려해 지난 93년과 94년 두차례 개정때 축소되어 버린 이적단체구성 및 반국가단체 고무·찬양 등 대공분야와 마약·위조지폐 등 국제수사분야에 대한 수사권 확대이다.이를 위해 지난번 개정때 신설된 제11조(직권남용금지)와 제19조(직권남용죄)조항의 폐기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신한국당 관계자들은 야권을 의식한 협상용 카드가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다.이를 추진하고 있는 정형근 정세분석위원장은 『이적단체에 대한 찬양·고무죄의 수사제한으로 무전기·난수표 등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 한 신병확보 등 수사착수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또 반국가조직사건의 하부망에 대해서도 수사권이 없어 검·경 등 타기관에 이첩해야 하는 모순을 노출하고 있다』고 개정이유를 설명한다.특히 공작사건의 경우 사전정보누출의 원인 가운데 하나인 변호인 접견허용도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강삼재 사무총장도 『현재 안기부의 대공수사관들이 모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며 『자칫하면 직권남용죄로 수사관이 올가미를 뒤집어 쓸 판』이라고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신한국당이 정치적 부담을 무릅쓰고 당차원의 개정을 추진하는 이유는 개정당시 「개혁입법」이라는 사회 전반의 분위기에 편승,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이 많다는 데서 출발한다.강총장은 『당시 「박상천 의원(야당측 협상대표)의 승리」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정치적인 측면만 고려했을 뿐,세밀한 현실적 검토가 뒷받침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즉 이러한 미비점이 한총련의 불법폭력사태와 고정간첩 「깐수」가 폭로한 『상당수 고정간첩의 국내 암약』이라는 사태까지 몰고왔다는 논리이다. 여기에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마약밀수와 위조달러범죄는 국제조직을 갖추고 있는 안기부가 주축이 되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여론의 우려와 함께 『과거 불행재현 우려』를 이유로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는 국민회의 등 야권의 부정적 시각을 극복할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10월 개막…「96 서울에어쇼」/“관광특수를 노려라” 업계 후끈

    ◎7개국 70여 전투기 참가,“곡예묘기” 연출/관광객 1백여만명 예상… 연계상품 개발 붐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성남 서울비행장에서는 96서울에어쇼가 대대적으로 열린다. 여기에는 프랑스의 라팔기와 러시아의 수호이기(SU­35),미국의 스텔스기(F­117) 등 세계의 최신예 전투기들이 모여 「하늘의 요술사」들과 함께 청명한 가을 하늘을 수놓게 된다. 서울에어쇼 기간에는 30여개국에서 2백여대의 전투기들이 민첩한 동작과 최첨단 성능을 자랑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관광업계는 서울에어쇼를 주요 관광상품으로 속속 개발,판촉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행사를 주관하는 에어쇼 공동운영본부는 모두 1백여만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관광업계는 이를 전후해 「에어쇼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에어쇼인 서울에어쇼에는 지금까지 66개 국내업체를 비롯해 모두 1백94개 국내외 업체가 참가신청을 내놓고 있으며 이달 중순까지 참가신청을 받으면 모두 2백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공군이 주최하고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프랑스의 팔콘과 A1340,캐나다의 챌린저604,미국의 F­15와 F­16,FA­18,러시아의 SU­35 등 차세대 전투기들의 각축장이 될 것이다. 한편 국내 항공기 가운데는 삼성항공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KF­16및 대우중공업의 KTX11,코리아 워터 플랜트와 부산대학의 경항공기 등도 선보인다. 특히 서울에어쇼에서는 세계적인 복엽기 비행팀인 미국의 시에라 에어시스템을 비롯해 해외 민간 3개팀과 한국공군 1개팀이 곡예비행경쟁을 벌여 수도권의 가을 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밖에도 서울에어쇼 기간에는 공군사관학교 주최로 항공우주심포지엄이 호텔 롯데월드에서 열리고 2천년대 항공우주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각종 세미나와 기술소개 행사도 벌어진다. 서울에어쇼기간에는 시범비행이 매일 벌어지나 개막일인 21일부터 23일까지는 관련자만의 출입이 허용되고 일반관람은 24일부터 가능하다. 한편 서울에어쇼와 관련해 국내외 관광업계는 본격적인 상품개발을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를 유명 관광상품으로 개발,미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 21개 해외지사을 통해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도쿄관광과 노스 스타 투어리스트,JR홋카이도 등 일본 3개 여행사는 현지 일본인들을 상대로 이미 상당한 판매실적을 올렸다. 입장료는 어른 6천원,어린이 4천원이다.
  • 시화호에 조력발전소 건설/수자공 검토

    ◎해수호 개발하면 수질개선 효과 시화호에 40만㎾규모의 세계최대 조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이는 당초 담수호 조성을 목표로 만들어진 시화호의 담수화를 포기하는 방안이어서 주목된다. 이태형 한국수자원공사사장은 30일 『시화호는 상류의 물 유입량이 적어 썩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3억3천만t의 호수 물 가운데 1억t은 담수호로 유지하고 나머지 2억3천만t은 해수호로 만들면 된다』면서 『경제성에 대한 검토가 끝나면 해수호를 이용한 조력발전건설계획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혔다.수자원공사부설 수자원연구소에서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력발전소는 입지조건상 발전용량을 결정하는 「평균대조차」(사리때의 평균 조석간만차)를 충족시킬 경우 건설이 가능하며 수명이 반영구적이고 연료가 불필요한 무공해발전소이다.시화호는 이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발전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해수가 순환되기 때문에 물이 깨끗해져 요트장 등 관광지나 양식장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 대학 수시 압수수색/한총련 뿌리 뽑기로/경찰 지휘관회의

    경찰청은 30일 하오 전국 지방경찰청장 및 경찰서장 등 경찰간부 6백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경찰지휘관 회의」를 열어 한총련의 핵심세력을 끝까지 추적,조직을 뿌리뽑기로 했다. 박일룡 경찰청장은 이날 『한총련은 북한노선을 적극 지지 동조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과격하고 공권력에 대해 살상도 불사하는 등 폭력 난동화하고 PC통신을 통해 국내외 좌경폭력세력에 연대투쟁을 요청하는 등 반시대적,반국가적,반민족적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찰은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자유민주체제를 수호하고 국민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공권력 도전세력을 발본색원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좌익사범들이 학교 안에 은신하고 있더라도 가급적 교내 진입 및 압수수색을 자제해 왔으나 앞으로는 이같은 관행을 깨고 수사상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학내 수색을 수시로 실시키로 했다. 또 조직복원을 노리는 한총련의 뿌리를 뽑기위해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핵심간부 65명에 대한 검거전담반을 편성,이들의 사진을 배포하고 은신 가능성이 높은 연고지와 극장가 주점 지하철역 등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키로 했다. 경찰은 무술유단자와 군특수부대 출신자,체육 특기자 등으로 편성된 특수진압경찰대와 전·의경 정예부대를 지방경찰청마다 설치,폭력시위가 일어날 때마다 바로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 클린턴 “21세기 미래대통령” 부각/미 민주 전대 결산

    ◎주요공약 가정·환경 등 생활정치에 큰 비중/기차유세 등 차별전략… “돌 추격에 쐐기” 분석 미 민주당 대통령후보지명을 위한 시카고 전당대회가 29일밤(한국시간 30일 상오) 클린턴 대통령의 후보지명 수락연설을 끝으로 폐막됐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4천여명의 대의원과 가족들을 포함,3만여명의 대의원들이 유나이티드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66분간 계속된 수락연설에서 『새로 선출될 대통령은 20세기 마지막 미국 대통령이자 21세기 첫 대통령』이라고 정의하고 모든 미국민들이 자신과 함께 『미래,즉 21세기를 연결하는 다리를 건설하는데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대회개막 4일째이자 마지막날인 이날 행사장에 모습을 나타낸 클린턴 대통령은 각종 피켓의 물결과 환호성으로 가득찬 대회장의 열기를 시종일관 차분하고 자신에 찬 어조로 가라앉히며 「가족우선」과 「가정가치 존중」을 기본틀로 한 자신의 정책기조를 밝혔다. 전당대회기간중 기차유세를 통해 굵직굵직한 정책등을 발표해온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은 올바른 트랙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교육기회의 창출 ▲복지와 범죄에 대한 책임 ▲가정가치의 수호 ▲환경보존▲미국가치 수호의 외교정책 등을 위한 구체적인 공약들을 제시했다. 11월5일 대선을 2개월 남짓 앞두고 열린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앞서 공화당 전당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클린턴 후보에게 15% 이상 뒤지던 돌 후보의 인기도가 5∼7%까지 바짝 추격해온 상황에서 선거전략의 우세로 격차를 다시 종전 이상으로 벌려놓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직대통령의 재지명이라는 자칫 느슨하고 싱거울수밖에 없을 전당대회를 기차유세 및 시카고대회로의 이원화와 정강정책에서의 우위를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클린턴 대통령이 제시한 공약들의 특징은 생활정치의 확산으로 요약할수 있다.어린이 문자해독교육 강화,산모의 병원입원일수 증가,어린이들을 공해없는 공원에서 놀게하기 위한 유독성 폐기물 처리 강화,미국민의 여행안전을 위한 국제테러방지 대책등 가정적이며 구체적이고 실천가능한 것들로 세금 15% 감소등 공화당의 추상적인 공약보다는 훨씬 피부에 와닿는다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유세중 상대방이나 그 가족을 비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성숙된 정치문화를 보였으며 또한 매사에 누구 책임인가를 따지기 전에 앞으로 무엇을 할것인가를 생각하자는 미래지향적 자세를 보임으로써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상대방후보를 닥치는대로 물어뜯고 인신공격을 일삼는듯한 인상을 두는 돌후보와의 차별화를 두려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29일 「유에스에이 투데이」지가 조사한 지지도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은 51%를 기록해 38%를 얻은 공화당의 보브 돌 후보를 13%차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 아 6국 등 초청… 새달 12∼22일 호암아트홀 등서 공연

    ◎서울서 펼치는 아프리카 춤잔치/흑인 전통춤의 토속성 현대화 과정 표현/국내 무용단도 협연… 우리춤과 비교 기회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뜨거운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춤잔치가 펼쳐진다. 창무예술원(원장 김매자)은 9월12일부터 22일까지 아프리카 6개국과 미국의 흑인무용단을 초청,서울 호암아트홀과 창무포스트극장,마로니에 야외무대 등에서 「창무국제예술제­아프리카공연예술」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지난 93년 아시아,94년 유럽,95년 아시아 춤축제에 이어 창무예술원이 네번째로 대륙별 춤예술을 선보이는 무대.유네스코(UNESCO) 국제문화진흥협력위원회로부터 추천받은 아프리카 춤단체와 미국의 흑인현대무용단 「필라델피아 댄스 컴퍼니」(필라덴코)등이 초청돼 무대에 선다.국내에서도 국수호디딤무용단과 박명숙현대무용단·창무회·툇마루무용단·춤다솜무용단·가림다현대무용단 등이 협연한다.또 타악연주단 「푸리」와 한국외국어대 아프리카음악동아리 「투윔보」등도 참가한다.공연인원은 외국무용수 65명을 포함,모두 1백60명. 김매자 원장은 『아프리카의 전통춤에 깔려 있는 깊은 토속의 맛과 그것이 현대춤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우리춤과 비교,감상하기 위해 춤판을 기획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전체 공연의 20분은 우리 무용단이,나머지 1시간은 외국무용단이 꾸미는 식으로 구성했다. 참가무용단 가운데 아프리카의 체취를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자이레의 「헤마전통무용단」.아프리카의 위대한 전사 「헤마」족의 이름을 딴 시골무용단이다.강건하고 마술에 걸린 듯한 춤으로 전쟁의 승리와 슬픔·참혹성을 표현한다. 가나의 「가나전통무용단」은 전통춤을 무대화한 세련된 춤을 보여주며 잠비아의 「사칼라 브라더스 앙상블」은 잠비아 민속음악 보컬연주와 무용을 함께 선보인다. 또 이집트의 「카이로 오페라하우스 댄스시어터」는 제5회 뮤니히국제음악공연 워크숍에서 영상조형작품상을 받는 등 국제적으로 유명한 무용단.이번 무대에서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등 조형감각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무용 「마지막 인터뷰」를 공연한다. 아이보리 코스트의 「베베 우알리 무용단」은 베베 우알리 등 스위스에서 활동하는 아이보리코스트 출신 무용수로 구성된 단체.아이보리코스트 흑인의 한을 현대화한 춤을 보여준다.또 아프로­아메리칸의 정서를 보여줄 미국 「필라덴코」는 25년 역사의 수준 높은 무용단.전통 재즈음악을 배경으로 아프리카의 정서를 현대적인 테크닉으로 녹여낸 춤을 선보인다.337­5961.
  • 「한총련와해」 대대적 작전 예고/경찰 지휘관 회의 왜 열렸나

    ◎좌경세력척결 의지 하부조직 전달/핵심간부 검거땐 보안법 적용 방침 30일 긴급 소집된 「전국 경찰지휘관 회의」는 한총련의 북한동조 노선과 폭력시위 양상이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체제수호차원에서 뿌리뽑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직폭력·학교폭력·성폭력 등 3대 폭력사범의 척결과 민생치안 강화 등 경찰이 당면한 현안들이 폭넓게 논의됐지만 초점은 한총련 와해 및 폭력시위 진압역량 강화 등에 맞춰졌다. 특히 지난 28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각 대학 총학생회·동아리방 등에 대한 일제 압수수색의 연장선상에서 구체적인 한총련 와해작업을 일선경찰하부조직에 전달하는 성격을 띤 것으로 해석된다. 회의에서는 지난 12일부터 9일간 계속된 한총련 학생들의 「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의 시위양상을 「전쟁을 방불케 하는 난동 테러」라고 규정했다.지금까지의 상황대처나 위기관리 기법에 일대전환을 해야 할 때라는 판단을 내렸다. 한총련 간부들에 대한 검거전담반을 무술유단자 등 최정예요원으로 편성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한총련 3인방」으로 알려진 정명기 의장(전남대 총학생회장),유병문 조통위의장(동국대 ˝),박병언대변인(연세대 ˝) 등 핵심간부의 조기검거는 물론 주사파 배후조종자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검거작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자주대오」 등 한총련 지하단체 역시 끝까지 추적해 와해시키기로 다짐했다. 경찰이 또 적법절차에 따라 대학구내를 수시로 수색하기로 한 것은 상아탑이 더 이상 신성불가침의 장소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현재 검거대상인 한총련 간부 82명 가운데 17명을 붙잡는데 그쳤지만 지역 총련 중에서는 서총련·남총련·부경총련·제주총련 등 4개지역 의장을 빼고는 전원 검거한 만큼 하부조직의 와해는 시간문제라고 자신하고 있다. 경찰은 「세기와 더불어」「참 봄을 부르며」등 이미 검찰에서 이적문건으로 규정된 것 외에도 최근 각 대학에서 수거한 각종 문건에 대한 이적성여부를 공안문제연구소에 의뢰,이적성이 드러나면 국가보안법위반 등 혐의로 엄벌한다는 계획이다. 폭력 시위에 대해서는 공세적 검거위주의 진압작전을 펴기로 하고 연세대 사태를 거울삼아 ▲학교·고층건물 등 학생시위장소의 지형에 알맞는 진압전술 마련 ▲쇠파이프 방어 및 선봉대 검거전술 개발 ▲지상과 공중 합동작전 강화 ▲도시게릴라형·테러형 폭력난동시위 대비 ▲건물진입 등 특수진압기법 교육 등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 재계도 자유경제체제 지키기 나섰다/폭력시위학생 채용제한 배경

    ◎삶의 터전 직장·산업 보호필요 절감/취업후 악성 노조활동 가능성 차단 경제5단체가 정부의 폭력시위 엄단조치에 맞춰 폭력시위전과가 있는 학생에 대한 「채용제한」이라는 강수를 내놓았다. 경제5단체가 29일 내놓은 「최근 한총련사태에 대한 경제계의 입장」은 자유경제체제의 수호와 폭력시위의 근절을 위한 경제계의 강경대응책이어서 파장이 주목된다.재계는 그동안 사회참여기회차원에서 시위전력자에 대해서도 채용에 불이익을 주지 않았다. 경제5단체의 이번 결의는 처음 있는 일인데다 그간 정치·사회적 문제에 언급을 자제해온 재계의 풍토에 비춰볼 때 다소 의외라는 시각이 많다.따라서 이같은 경제단체의 결의가 실행에 옮겨질 경우 채용방식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경제단체의 채용제한결의가 비교육적 발상에 근거한 근시안적 조치이며,실효성이 의문시된다는 지적도 있다.실제로 경제단체와 개별기업이 받아들이는 감은 다르다. A그룹 관계자는 『경제단체의 입장은 채용시 고려대상이 되겠지만 인력채용은 기업나름의 기준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어서 절대적인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B그룹 관계자도 『한동안 운동권학생에 대해서도 채용에 별불이익을 주지 않았다』며 『그러나 인력채용을 시위전력 여부만으로 결정하기 어렵고 그 기준도 애매할 수 있어 오히려 혼돈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경제5단체의 입장발표엔 정부 생각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C그룹 관계자는 『한총련사태가 있고 난 뒤 정부쪽에서 몇가지 요청이 있었다』며 『운동권학생의 채용제한과 함께 회사직원으로 하여금 시위현장인 연세대 교정을 둘러보게 하라는 권유가 있어 직원들이 다녀왔다』고 했다. 한편 경제정의실천연합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한총련 학생의 주장이나 운동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경제5단체의 이번 조치는 시위학생의 선도나 교육적 차원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일부 학생을 벼랑으로 내몲으로써 학생시위를 격화시키고 장기적으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며 철회를촉구했다. □한총련사태 경제계 입장 전문 우리 경제계는 그간 우리의 선량한 절대다수의 학생이 민주화를 이룩하는 데 헌신하고 학업에 정진,다가오는 21세기를 준비하는 동량으로 그 사명을 다해온 데 대해 마음 든든하게 생각하여왔다. 그러나 최근 이른바 한총련 학생에 의해 저질러진 불법폭력사태는 국법질서를 근본으로부터 뒤흔들고 자유시장경제발전에 중대한 위협을 주는 것으로 나라의 안정과 국가의 장래발전을 위해 이를 심히 우려치 않을 수 없다. 이에 경제계는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수호,발전시키고 온 국민의 삶의 터전인 직장과 산업의 보호를 위해 최근 한총련사태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천명코자 한다. 1.경제계는 더 이상 국법질서를 파괴하는 반국가적·반지성적 학생시위가 있어서는 아니되겠다는 국민적 합의에 부응하여 앞으로 산업인력채용관리에 있어 시장경제체제의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반국가적·폭력적인 학생시위와 관련된 사람의 채용은 신중을 기하기로 한다. 2.정부는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국시에 반하며 국가의 안전을 저해할 불온한 주장과 폭력적 행위를 일삼는 학생시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집행을 하여야 할 것이며 절대다수의 선량한 학생을 보호하고 사회안정을 유지하는 데 모든 노력을 경주하여야 할 것이다. 3.학생은 모든 국민이 자신들을 나라의 장래를 짊어지고 나갈 희망으로 여기고 있음을 깊이 인식하여 시대착오적인 주장이나 주의에 휩쓸리는 일이 없이 자중자애하여 학업에 정진,온 국민의 높은 기대와 여망에 부응하여야 할 것이다. ·1996년8월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 폭력시위자 채용제한 옳아(사설)

    경제단체가 최근의 한총련사태와 같은 불법·폭력적 시위에 가담한 학생의 채용을 제한키로 한 것은 자본주의 실질적인 주체인 경제계가 스스로 자본주의체제를 수호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대한상의·전경련·경총·무역협회·중소기협중앙회 등 5단체 상근부회장단은 28일 상오 모임을 갖고 반국가적이고 자유시장경제체제를 부정하는 폭력적 활동을 한 사람의 채용을 제한하기로 하는 내용의 「최근의 한총련사태에 대한 경제계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마련,발표했다. 경제계는 자본주의경제의 실질적인 주체이자 시장경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경제주체다.자본주의의 기본이념은 사유재산제도와 자유시장경제다.따라서 경제계가 시장경제체제를 부정하는 사람을 취업시키지 않겠다는 것은 당연하며 자구적인 일이기도 하다. 또 경제계는 자본주의의 주체이자 국가의 구성원이다.경제계는 헌법상의 사유재산권 보장 등의 권한을 향유하고 있는 동시에 반체제적·폭력적 운동을 막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경제계가 이번 성명을 통해 그 책무를 분명히 밝히고 있는 것은 평가할 만하다. 폭력은 어떤 폭력이든 근절돼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과 합의를 경제계가 받아들여 실천적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다.각 기업체는 앞으로 산업인력 신규채용과 운영에 있어서 경제단체의 성명을 그대로 반영할 것을 제의한다.다만 한총련사건의 단순가담자까지 확대해서 채용상에 불이익을 주는 것은 직업선택의 자유와 국민의 평등권을 제한한다는 여론이 있으므로 신축적인 운영이 있기를 기대한다. 학생은 앞으로 독일통일과 소련 및 동구권구가의 붕괴로 인해 실험이 끝난 사회주의 낡은 교리에 현혹되어 취업상의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반체제적인 일부 학생의 허망한 망령에 사로잡혀 선량한 학생이 희생되는 것을 정부는 물론 기업과 국민 모두가 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기 바란다.
  • “아직도 삐삐를 호출기로아십니까”/다양한 첨단부가서비스 속속등장

    ◎팩스사서함·일기예보·자동차시동은 기본/증권·프로야구 정보­은행입출금 통보 “척척” 무선호출(삐삐)사업자들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무기로 내세워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무선호출 부가서비스는 삐삐의 단순한 호출기능이란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데다 이용료 또한 매우 저렴한 편이어서 품질을 차별화하는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날로 다양해지는 주요 무선호출 부가서비스를 알아본다. ▲증권정보서비스=삐삐 부가서비스 전용시스템에 전화를 걸어 음성안내에 따라 확인코자 하는 정보,예컨대 종합지수·총거래량·종목별 현재가·종목별 거래량·매수호가·등락폭·종가 등을 입력하면 20∼1백20분 주기로 1일 3회까지 알려주는 서비스다. ▲팩스사서함서비스=이동중인 사람에게 팩스로 문서를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어떤 사람에게 문서정보를 보내고 싶은데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을 경우 팩스사서함에 전화를 걸어 문서를 보내 놓으면 팩스가 접수된 사실을 보내고자 하는 사람의 삐삐로 알려 준다.삐삐를 통해 자신에게 팩스가 와 있음을 확인한 가입자는 자신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팩스로 그 문서를 받아 볼 수 있다.외근 사원들의 경우 거래처에서 보내 온 문서를 외부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PC사서함서비스=천리안·하이텔 등의 전자우편이나 편지원고 송신때 메일도착 사실을 삐삐를 통해 즉시 호출해 알려 준다.천리안의 경우 편지 내용을 근처의 팩스를 통해 알아 볼 있다.앞으로는 편지내용을 음성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시동서비스=삐삐로 안방에서 밖에 있는 자동차의 시동을 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어컨과 히터도 켤수 있는 서비스.이용방법은 별도의 장치를 자동차에 설치하고 삐삐를 여기에 부착시켜 놓으면 된다.시동을 걸고 싶을 때 음성자동전화(ARS)에 전화를 걸고 음성안내에 다라 삐삐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해당번호(시동­1,에어컨가동­2,히터가동­3)를 누르면 된다. ▲일기에보 및 바이오리듬서비스=오늘과 내일의 일기예보를 아침 8∼9시 사이에 삐삐를 통해 알려준다.삐삐에 표시되는 정보는 비올 확률,최저온도,최고온도 순으로 나타난다.삐삐에 표시되는 바이오리듬은 신체리듬,감정리듬,지성리듬의 숫자로 표시된다. ▲프로야구정보서비스=프로야구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해 경기소식을 수시로 삐삐를 통해 알려준다.현재 진행중인 경기스코어,특정팀의 경기결과,전적 등을 통보해주며 한번 등록하면 20분 간격으로 5번까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예약호출서비스=날짜·시간·전화번호 등을 부가서비스 전용시스템으로 전화를 걸어 음성안내방송에 다라 호출을 원하는 일자·시간을 입력하면 지정된 시간에 자동으로 호출해주는 서비스이다. ▲은행입출금통보서비스=자신의 은행계좌에서 돈이 빠지고 들어오는 상황을 삐삐로 알려주는 서비스.삐삐 액정표시판에 입출금 횟수와 금액이 표시된다.특정인으로부터 입금이 예정돼 있는 경우 은행창구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입금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특히 이동중에 은행계좌의 입출금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현재는 조흥은행만 가능하다.
  • “공권력 도전범죄 척결”/김 대통령,강력부장검사 오찬서 지시

    ◎친북 폭력혁명세력 근절/인력·장비 총동원,국민불안 해소 김영삼 대통령은 29일 『조직폭력 성폭력 등 각종 민생침해 범죄가 끊이지 않고 최근에는 경찰관을 살해하는 등 공권력에 도전하는 강력범죄까지 발생,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면서 『검찰은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민생침해범죄와 공권력에 도전하는 행위를 반드시 척결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안우만 법무장관,김기수 검찰총장,이태창 대검강력부장을 비롯한 전국 강력부장검사 등 36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단호하고 엄정한 법집행으로 민생치안을 확립하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한총련은 친북 체제전복 혁명세력으로 이들의 행위는 그동안 우리가 애써 이룩한 민주화의 값진 결실마저도 크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검찰은 추상같은 법집행으로 이들 폭력혁명세력을 근절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는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더 이상 국제범죄조직이나 테러집단으로부터안전지대일 수 없다』며 『검찰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국제범죄조직이나 테러조직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외국 수사당국과도 원활한 공조체제를 구축,국제범죄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 일 항공자위대 러에 위탁교육

    ◎대만 조종사도 올초 우크라서 시험비행 【도쿄 연합】 일본 방위청은 항공자위대 조종사를 러시아에 파견해 러시아의 주력전투기인 수호이27을 사용한 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방위청은 이를 위해 위탁교육 예산으로 약 5천만엔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이 잠재적 위협으로 보는 러시아에 훈련을 위해 항공자위대원을 파견하는 것은 처음으로 냉전종식을 상징하는 것이며 장래 일본의 항공기개발 등을 위한 기술적인 정보축적이 그 주된 목적이다. 신문은 또한 중국이 수호이27기를 배치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중국에 대한 견제 의미도 있다고 풀이했다. 방위청에 따르면 러시아에는 정부 승인 아래 수호이27기를 사용해 훈련을 제공하는 민간회사가 있으며 외국으로부터 학생을 받아들임에 따라 일본도 몇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수호이27기는 러시아 공군이 지난 84년부터 배치한 주력전투기로 탑재,엔진의 출력이 크기 때문에 성능도 높으며 일본의 주력전투기인 F15보다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일본방위청은보고 있다. 【대북 로이터 AFP 연합】 4명의 대만 공군 조종사들이 올해초 우크라이나를 방문,중국군의 주력 전투기인 수호이 SU­27기의 전투 수행 능력을 파악하기 위한 시험비행을 실시했다고 중국시보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대만 공군은 중국이 주력전투기로 선정한 러시아제 수호이 SU­27기를 정확히 평가해 대만의 대공방어계획 수립에 활용할 목적으로 4명의 조종사들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했다고 말했다.
  • 경제5단체장 경찰병원 방문 부상전경 위로

    ◎“자유경제체제 수호 기업이 앞장”/「입장표명 자제」 관행깨고 이례적 행보/좌경시위전력 대학생 채용 계속 제한 경제 5단체장들이 23일 하오 4시 경찰병원을 방문,한총련사태와 관련,부상을 입은 전경들을 위로하고 금일봉을 전달했다.김상하 대한상의회장,구평회 한국무역협회 회장,박상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동찬 경총회장,황정현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은 이에 앞서 하오 3시에는 정부종합1청사로 김우석 내무부장관을 방문,시위진압과정에서의 고초에 대해 위로의 말을 전했다. 경제 5단체장들의 일련의 방문은 일부 대학생들의 이념적 방황에 대해 경제계가 입장표명을 자제해오던 그동안의 관행에 비춰보면 극히 이례적이다.전경련은 경제 단체장들이 시위진압과정에서 부상당한 전경들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경제계대표들의 이같은 시위문제에 대한 관심표명은 연세대 시위사태를 계기로 국민들사이에서 폭넓게 번지고 있는 좌경용공세력에 대한 경각심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이들이 자유경제체제의 주역이자 수호자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자유민주주의체제는 자유경제체제를 근간으로 하고 있고,자유경제체제의 주역은 바로 경제인들이다.이들은 우리사회가 더이상 좌경용공세력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서는 안되며,자유경제체제수호에 뒷짐을 지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의지를 이날의 방문으로 표시한 것이다. 이들이 경찰병원을 위로·방문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은 22일 한승수부총리와 경제간담회를 가진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자리에서는 최근의 사회분위기에 대해 경제계도 동참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어서 누구도 이견을 달지 않았다고 한다.이에따라 성금도 전달하자는 의견이 자연스럽게 모아져 1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거뒀다. 경제단체장들은 당초에는 시위전력이 있는 대학생들의 채용을 금지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것을 검토했었다.그러나 현재 기업체에서 좌경시위전력이 있는 학생들에 대한 채용을 제한하고 있는데다,인사는 개별 기업의 고유권한이라는 점을 고려해 발표방침을 철회했다고 한다.
  • 대통령 의지와 국민 합의(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전국 총학장회의에서 밝힌 한총련에 대한 인식과 대응방향은 폭력혁명세력으로부터 자유민주체제를 수호하려는 문민정부의 시대적인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평가된다.구시대의 유산인 이적좌경세력을 발본색원하여 민주공동체의 안전과 통일역량의 강화를 이루기 위한 범국가적 실천운동의 선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며칠전 방영된 북한방송의 기자회견에서 평양잡입 한총련대표가 적의 포위를 뚫고 방북했다고 자랑했듯이 이들은 우리 체제의 공적임이 드러났다.대통령이 이들의 행동을 가리켜 북한을 지지·추종하는 반체제폭력혁명운동이고 도시게릴라 작전이라고 규정하고 철저히 응징할 것을 다짐한 것은 당연하면서도 과거와는 판이한 무게의 의미를 지닌다. 우선 정통성과 도덕성에 기반을 둔 문민정부의 폭력혁명세력 척결은 국민적 합의의 뒷받침과 아울러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응징력이 기대된다.그동안 문민정부는 역사 바로세우기와 민주개혁을 통해 좌경폭력세력을 끝장낼 수 있는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민주화투쟁의 대상이었던 과거 권위주의정권이 좌경세력 척결능력에서 취약하고 용공조작시비등으로 폭력세력을 결과적으로 키워온 것과는 차원을 달리한다.문민정부는 자유민주체제 수호자로서의 명분과 정당성을 가진 공권력으로 반체제폭력혁명이나 화염병과 쇠파이프 시위같은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게 이번에 그 뿌리를 완전히 뽑아야 한다. 문민체제를 파괴하는 반민주적,반통일적 폭력혁명세력을 그대로 두고서는 민주적 안정과 민족통일은 불가능하다.폭력혁명세력의 척결은 권위주의시대를 완전청산하고 선진 법치사회로 가는 시대적 전환의 길목에서 마지막 걸림돌을 제거하는 과제다.정부가 종합적인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용공폭력세력과의 전쟁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가지고 각계각층이 적극적으로 동참,협력해야 한다. 정치권이 과거와 같은 폭력운동출신을 영입하는 낡은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특히 일부 야당과 재야에서 과거처럼 이들 세력에 대한 동정론을 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차제에 모든 구시대적 연대를 말끔히 청산하기 바란다.
  • 스탠리 마이슬러·언론인/미국은 유엔을 무력화 말라(해외논단)

    미국의 저명한 언론인으로 「유엔:첫 50년」의 저자인 스탠리 마이슬러는 미국의 일관성없는 정책으로 유엔이 무력화돼 제2의 국제연맹으로 전락케됐다고 미국의 유엔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정치 월간지 「워싱턴 먼슬리」최근호에 실린 그의 글 「큰 희망에서 희생양으로」를 요약한다. 지난 3년 동안 유엔은 정상에서 계속 추락해 왔다.걸프전이 끝났을 무렵에는 뉴욕 유엔본부의 분위기는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물론 미국과 그 우방,그리고 러시아가 합심한다는 조건이 있긴 하지만.이런 도취감은 오래가지 못했다.95년말 미국이 체납 회비지불을 거부하자 유엔은 파산 직전에 몰렸다.이보다 더 창피한 일은 미국이 보스니아 평화협상을 진행하면서 명색이 국제평화의 수호자인 유엔을 못 미더워해 거의 아무 역할도 맡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공화당의 유엔 비난 기운은 거세 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서자 마자 공화당 외교통들은 유엔을 노골적으로 경멸하기 시작했다.주어지지도 않는 권한을 휘두른다면서 갈리 사무총장을 비난했고이어 클린턴 외교팀이 이 갈리 총장의 손에 놀아난다고 주장했다.클린턴 행정부도 공화당보단 호의적이었지만 유엔을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았다.혼돈스러운 냉전 이후의 세계질서 속에서 제3세계의 위기들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논리적인 기구라고 유엔을 변호하는 대신,현명하지 못하며(소말리아 사태),겁쟁이이고(보스니아),조직이나 일처리에서 무능하다며 호되게 꾸짖었다. 미국 정부가 그 어느 나라보다 유엔에 대해 높은 수준을 요구할 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미국이 너무 심하게 유엔을 공격하는 바람에 유엔은 많은 분쟁들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게끔되고 말았다.클린턴 정부는 유엔반대 운동을 조직적으로 벌였다기 보다는 서서히 유엔을 부정적으로 보는 자세로 빠져들었다.처음엔 자신의 리더십을 유지하는 가운데 유엔의 역할을 강화해주려고 천명했다.그러나 소말리아 개입이 대실패로 끝나고 조롱을 받게되자 클린턴정부는 유엔을 이 실패의 원천으로 지목하기에 급급했다.미국은 이어 보스니아에 대해 일관성있는 정책을 갖지못한 것을 자주 유엔 탓으로 돌려댔다. 유엔은 창설 이래 영향력에서 급격한 부침을 거듭했다.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이빨있는 국제연맹」으로서 유엔을 창안했었다.미국은 지구 평화의 틀로서 유엔에 큰 희망을 걸었지만 냉전,소련과의 적대로 안보리는 40여년 동안 거의 마비상태에 빠졌다.제3세계가 유엔총회를 석권하고 유엔이 미국 「때리기」의 장으로 변모된 70년대,80년초엔 더욱 쇠퇴일로를 걸었다. 그러나 냉전이 끝나고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90년대 초에 들자 많은 미국인들은 유엔이 비로소 창설자들이 꿈꾸었던 역할을 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품게 됐다.올브라이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안보리를 「국제 119」라고 불렀고 분쟁 당사국들은 앞을 다퉈 유엔의 개입을 요청,안보리는 캄보디아,엘살바도르,앙골라,모잠비크,아이티 등에 유엔평화군을 차례로 급파했다.유엔의 자신감은 그러나 소말리아 패주와 보스니아 위기로 인해 조각나고 말았다. 급습작전이 실패하고 18명의 미군이 죽자 소말리아에서 즉시철수한 미국은 당시 유엔평화군 지휘계통과는 독립되어 움직였으면서도 유엔이 미군을 이같은 재난에 빠뜨렸다고 재빨리 비난하고 나섰다.보스니아 문제에서는 어떻게 하면 학살을 중지시킬 것인가를 두고 벌어진 유럽과 미국간의 불화를 가리는 방패막이로서 유엔이 쓰여졌다. 유엔 1년 예산과 맞먹는 12억달러의 체납회비 문제도 있지만 평화유지군 일에 개입되기를 꺼리는 미국의 정책으로 유엔은 무력해지고 말았다.여러 상황으로 보아 앞으로 유엔은 미국이 자신의 국내정치 상황에 의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일에만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이전의 소말리아나 르완다같이 미국의 이해가 덜한 곳에는 이제 유엔도 별 할 일이 없을 것이다.선거가 치러지는 올해 이 조짐은 한층 뚜렷하다.최근 갤럽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77%가 미국의 유엔 회원국 유지를 지지하고 있지만 공화당의 보브 돌 후보는 (클린턴 때와는 달리) 유엔 사무총장이 미군을 지휘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말로 유권자의 호감을 사려하고 있다. 안보리 거부권을 가진 미국의 승인없이 유엔 총장이 미군을 제 마음대로 파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또 미국이 유엔으로 부터 탈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분명 미국은 유엔을 무력화시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이는 모두가 경계해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국인은 이를 별로 개의치 않는 것처럼 보인다.
  • 각계 전문가들의 저술로 본 오늘의 세계(해외 신간 안내)

    서울신문은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달에 이어 사계의 전문가 및 석학들의 해외신간을 소개합니다.매월 세번째 월요일자에 국제정치·첨단과학기술·교육·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간되는 화제의 신간들을 서평을 곁들여 소개합니다. ◎정신착란의 시대/데이비드 새터 지음/완벽한 거짓말이 부른 구소 붕괴 철저 해부 미국과 함께 막강한 슈퍼파워를 자랑하던 소련은 80년대 후반부터 어떻게 해서 힘없이 무너지기 시작했는가.소련의 「실상」은 어떻게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그 「실상」은 또 얼마나 초라했던가. 우리는 이같은 질문에 쉽게 답하지 못한다.소련붕괴에 관한 분석서는 많지만 현장을 파헤친 「실상」에 관해서는 이렇다할 책이 없었기 때문이다.최근 출간된 「정신착란의 시대(Age of Delirium)」는 이에 대한 해답을 주고 있다. 저자 데이비드 새터는 76년부터 82년까지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지의 전직 모스크바특파원.그는 지금도 러시아를 현장답사하며 러시아정치에 관한 많은 논문을 발표하는 기자이자 학자다. 특파원기간동안 소련전역을 돌아다니며 현지주민과의 인터뷰,주민들의 실제적 삶을 「드라이」하게 써내려가 때로는 독자들로부터 『재미없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그가 소련취재내내 느낀 것은 당국이 주민들에게 줄곧 「가공할만한」 거짓말로 일관해왔는 것,그래서 오래전부터 그들 말을 믿지 않는 주민들의 마음속에 불신이 쌓여가고 있었다는 것이다.이런 가운데 순간적으로 단 한가지가 탄로나면서 체제가 무너져 갔다고 갈파한다.지은이는 88년9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공산당의 부패를 폭로한 「제5수레바퀴」라는 영화가 검열을 받아 가위질당하자 영화인과 일부 시민들이 분연히 일어선 데모가 가시적인 소련붕괴의 단초였다고 주장한다.알프레드 놉사 간행,4백24쪽,30달러. ◎과학의 종착지/존 호건 지음/인간 지적 능력의 한계로 맞는 과학의 종말 유전공학적으로 만들어진 토마토,컴퓨터에 의해 하나로 연결된 세계,각종 인공위성 등 과학의 열매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에 과연 과학의 종착지가 어디인 지를 천착한 책이 나와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 책을 지은 이는 미국의 저명한 과학 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서 일하고있는 권위있는 과학평론가이자 과학 작가인 존 호건(John Horgan).호건은 그의 저서에서 우주와 우주속의 우리들의 위치에 대한 믿음을 다시 생각하게끔 하는 위대한 발견들에 의한 진보를 평가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모든 사물의 의미가 통하는 「최종 이론」을 발견한 뒤에 또는 우리가 인간의 지적능력의 한계에 부딪쳤을 때 더 이상의 과학적 충격이 없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과학 및 과학정책에 대해 왕성한 논평을 하고있는 미국 메릴랜드대학의 물리학 교수 로버트 파크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나고 고집세며 괴팍한 과학자 수십명을 상대로 집요하게 인터뷰한 자료를 토대로 엮어진 호건의 저서는 현재의 과학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 지 또 그것이 어디로 가고 있는 지를 알 수있게 해 주는 역작』이라고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원제 THE END OF SCIENCE.애디슨 웨슬리(Addison­Wesley)사 간행.3백8쪽.24달러. ◎약속의 수호자들/앙트완느 갸라퐁 지음/법정의가 지배하는 새 법치국가 도래 예언 프랑스의 대법관을 지냈고 고등사법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앙트완느 갸라퐁이 새로운 법치국가의 도래를 예견한 저서.사회학적인 분석에다 법학자로서의 견해를 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저자는 이책에서 민주주의 상징의 축이 국가에서 법정의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사회를 응집시켜야 할 도덕과 공존의식은 실종되고 정부는 균열돼 있는 현실을 위기로 규정한다. 카리스마적인 정치권력과 종교 및 국회같은 다양한 기구들은 그들이 행한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때문에 정의와 법정신이 사회의 약속을 수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탈된 현재 사회에서의 법정의를 「양식의 대리자」로 규정짓는다.법정의는 교회와 정부 및 국회가 포기한 권위를 대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정의는 사회관계의 팽창으로 사회적인 해악을 더욱 가중시킬 수도 있다고 경계한다.즉 법정의는 사회를 고치기는 커녕 환자를 죽이는 처방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법 만능주의를 우려한다. 정치권이 명예를 회복하고 시민 개개인이 자각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균형있는 방법이라고 지적한다. 오딜 자콥사 출판.원제는 「Le Gardien des promesses」.2백80쪽.1백50프랑(한화 약 2만2천원).
  • “중국,4자회담서 건설적 역할 다할것”/여신(지구촌 칼럼)

    ◎동북아 안정,강대국 의존은 위험스런 발상 오는 24일은 한국과 중국의 수교 4주년을 맞는 날이다.한·중 두나라의 관계정상화는 냉전 종식이후 국제관계 발전의 한 획을 긋는 중대한 사건이었다.그 의의는 시간이 갈수록 더 확연해 지고 있다. ○한·중관계 급발전 냉전종식이후 양대 블록의 군사적긴장은 완화됐지만 세계는 여전히 불안정하고 일부 지역의 무장충돌과 소요는 그치질 않고 있다.이 가운데서도 한·중 두나라는 경제뿐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우호관계를 발전시켜왔다.지역과 전세계적인 문제에대해 광범위한 공동인식을 달성했으며 최고지도자들이 여러차례 상호방문,양국 관계를 새로운 도약단계로 끌어올려왔다.한·중관계 정상화와 급속한 발전은 동북아시아지역의 안정과 발전에 커다란 구실을 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한국의 최대 해외투자국이 됐으며 두나라 쌍방 무역규모가 2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은 긴밀히 발전하는 양국관계의 오늘과 내일을 밝게 해주고 있다.이처럼 빠른 한·중관계 발전 이유는 경제적으로나 정치외교적으로두나라가 보완적이면서도 특별한 이해충돌 현안이 없다는 점에 있다.그러나 한·중 양국은 눈앞의 단기적 이익이 아닌 장기적 발전전략의 관점에서 깊이 생각해볼 때가 왔다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미국과 옛소련 두 강대국의 이데올로기와 무력대치로 특징지어졌던 냉전체제가 끝난이후 최근의 국제관계는 다원화와 경제중시라는 새로운 추세를 따라 변화하고 있다.옛소련 해체뒤 미국은 여전히 초강대국이지만 힘의 중심은 여러나라로 분산되고 있다.이것은 이미 어떤 한나라가 자신의 국력과 무력에 의지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됐음을 의미한다.배타적 지역 경제권의 형성이 두드러지고 각나라의 개별경제가 세계경제권이란 하나의 테두리로 묶이면서 국제관계에서 경제적 요소는 더욱 중시되고 있다. ○일 과거반성 안해 이같은 변화들은 지구촌 국가들의 상호의존성 증가를 뜻한다.또 국제문제 해결에 강대국이든 약소국이든 상관없이 관련당사국들의 참여와 협조가 더욱 중요하게 됐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김영삼 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에서 강조한 「21세기 일류 국가건설」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한국이 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조건은 평화롭고 안정된 주변 환경이다.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무력충돌 위험 가능성의 제거,그리고 동북아지역 전체의 안전과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한국민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렇다면 동북아 안정은 무엇으로 유지될 것인가.이젠 어떤 강대국의 군사역량에 동북아 평화,안정을 의존할 수는 없다.더군다나 미·일안보조약과 같은 군사동맹으로 이 지역에서 출현가능한 긴급 위기상태를 대처해 보겠다는 시도는 위험스런 발상이다.일본은 역사적으로 주변국가들에게 범죄행위를 저질렀다.지금까지도 일부 정치가들은 이같은 과거행위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있다.최근 일본총리의 공공연한 신사참배 역시 이를 증명한다.이같은 상태에서 다시 무장하고 있는 일본을 어떻게 아시아 평화의 수호자로 생각할 수 있을까. ○다각적 외교 긴요 동북아시아의 평화,안정은 이 지역국가들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을 조정해 가는 협조 과정속에서만 이뤄질 수 있다.모든 관련 당사국들이 협상과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동북아의 평화,안정은 이뤄낼 수 없을 것이다.이같은 관점에서 한국은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의 유지 이외에도 더 많은 국제적 협력을 얻어낼 수 있는 보다 다각적인 외교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4자회담 큰 도움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남북문제는 사실상 민족내부의 문제다.이것은 민족의 근본적인 이익에 결부된 문제이며 민족자결원칙에 입각해 해결해야 한다.마땅히 남북 쌍방이 대화와 회담을 통해 점진적 화해를 이끌어내고 통일을 이뤄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이 과정에서 외국세력은 다만 우호적인 협조와 진행과정을 촉진해야 한다.어떤 부적절한 외부의 간섭과 압력 행사도 문제를 더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 뿐이다.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국의 외교정책 목표 가운데 하나다.중국은 아시아국가이지만 어떤 주변국가들에도 위협세력이 되지 않을 것이며 한반도에서 「사리」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다.중국은 한국과 북한,양쪽과 동시에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진정으로 남북한 쌍방이 화해를 이뤄내고 평화통일을 달성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얼마전 한국과 미국에 의해 공동 제의된 「4자회담」건의는 한반도의 긴장국면을 완화시키고 남북관계를 진일보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만약 관련당사자들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중국은 건설적인 구실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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