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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대통령 첫 교서 발표

    [모스크바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일 러시아가 경제적 낙후성 속에서 인구 격감을 비롯한 민족 존립 문제에 당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경제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단일한 연방국가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에서 발표한 첫 교서를 통해 러시아의 인구가 15년 후면 2,200만명 더 줄어든다고 경고하고 러시아는 민족의 생존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다른 과제는 경제 낙후성이라고 전제하고 현재의경제호조는 과거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성과의 유혹에 빠지지말 것을 촉구하고,굳건한 경제건설이 러시아의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의 부정확한 경제정책이 발전을 저해해 왔다고자성한 뒤,경제와 관련한 정부의 핵심적인 역할은 “경제 자유의 수호”이며,경제정책은 “단일한 경제권 형성과 법의 엄격한 준수,그리고 사유권 보호”를 겨냥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막대한 대외부채가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그동안 상환 일정을 재조정하려고 헛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이제 “적은행정력,많은 기업 자유”라는 표어를 내건 새로운 경제정책을 시행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비효율적인 세제 문제가 그동안 가장 첨예한 문제의 하나가돼 왔으며,정부가 그동안 불명확한 정책을 수행함으로써 ▲자본 유출 ▲지하경제 ▲부패 등 각종 발전 저해 요인들을 방조해온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소득세의 하향 평준화를 비롯한 명백한 세금정책이 발표됨으로써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단일 연방국가가 유지되지 않으면 단 하나의 경제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한 뒤,연방정부가 사유재산권 보호,동등한 경쟁권보장,행정의 굴레로부터 기업 해방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사회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앞으로 궁색한 국가재정을 낭비하고 있는 사회보장제도를 중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 러시아’란 제목의 이날 교서는 ‘국가 권력이 아니라 국가 자체의강화’를 위한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구체적 방법론은 적시하지 않았지만 러시아 역사상 처음으로 국가가 지향하는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있다.
  • ‘약사법 개정’힘겨루기 휴일집회

    약사법 개정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의·약사들은 휴일인 9일에도 각각 모임을 갖고 각자의 입장이 담긴 의약분업안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전국 시·군·구 의사회장 2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의사대표자 결의대회를 갖고 ▲약사법 독소조항개정 ▲의료계에 대한 탄압 중지 ▲의사와 약사의 올바른 역할 홍보 ▲의료전달체계 개선 ▲적정한 진료비 수가 보장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대한약사회도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회원 1만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민건강권 수호 및 의약분업 원칙 사수 전국약사결의대회’를 열어 정부의의약분업 정책을 규탄하고 약사법개악 저지를 다짐했다. 약사회는 결의문에서 “원칙이 훼손된 의약분업은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 힘의 논리에 의해 오도될 경우 약사직의 존폐를 걸고 전면 봉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 현대車 임직원 자사주 매입 나서

    현대차 직원들이 최근들어 자사주 매입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4일 “지난달 말부터 현대차 과장급 이상 임직원들이 금융대출을 받아 1,000만∼3,000만원 정도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면서 “적대적 M&A에 대비하고 경영권을 수호하자는 차원에서 자발적 운동을 벌이는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는 현대차 임직원들의 자사주 매입운동이 최근 역계열분리신청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총괄회장 등 현 경영진의경영권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회사 차원에서 경영권을 방어하려고 취한 전략적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현대차를 둘러싼 정몽헌(鄭夢憲)전 현대 회장측과의 지분경쟁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주병철기자
  • 2000상반기 히트상품/ (주)시큐어소프트 수호신 V2.0

    1996년 국내 최초로 개발된 침입차단 시스템으로 국내에서 가장 발전된 정보보호 기술을 자랑한다. 국내 최초로 국가정보원과 한국정보보호센타에서 침입차단 시스템 평가인증을 획득하여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세션인증기능과 클라이언트 인증 기능,업무의 효율성 향상 및 청소년보호를 위해 인터넷상의 유해·음란 사이트의 접속을 사전에 차단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이메일을 비롯해 웹,파일전송 등을 통해서 네트워크 내부로 유입되는 바이러스를 사전에 차단하는 기능으로 네트워크 시스템을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다.
  • 의료계 집단폐업…정치권, 강력대처 합창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27일 의료계의 집단폐업 등과 관련,‘집단이기주의’를 강력히 경고한 데 대해 정치권도 발걸음을 같이 했다.특히 민주당은 공권력 수호 차원에서 보다 강력한 대처를 요구했다.한나라당은 한 발씩 양보할 것을 먼저 요구하면서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28일 김대통령의 경고를 또다시 상기시켰다.박대변인은 “정부는 아무리 불편하더라도 합법이면 모든 것을 허용한다”고 전제,“그러나 고엽제 전우회 회원들의 한겨레 신문사 난입 및 롯데호텔 파업 등 불법·탈법은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호텔 문제가 스위스 그랜드 호텔 등으로 확대되어 가는데 이대로방치할 수는 없다”면서 “이같은 정부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경고했다. 김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불법과 폭력으로 자기 의사를 관철할 수있다는 생각을 갖게되면 안된다”면서 “법질서를 엄정히 지키도록 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특별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지시했다. ■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은 이날 열린 지도위원회 회의에서 한겨레신문사 난입사건과 관련,“월남전에 참전한 국군장병의 고통을 모르는 바아니지만 폭력으로 언론사를 무단점거하는 것은 안될 일”이라며 “불만이있다면 정당하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정정보도를 요구하거나 피해보상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선(安東善) 지도위원은 “치안을 담당한 경찰이 좀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신낙균(申樂均) 지도위원도 “인명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의사나 나라를 위해 싸웠던 국군들이 국가 공권력에 대해 도전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다”면서 “힘과 폭력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가세했다. 이처럼 강도높은 경고는 의료계 폐업사태의 여파로 분출되는 사회 각 집단의 ‘집단이기주의’를 조속히 차단하지 않을 경우 국가 공권력마저 무뎌질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 오전에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이 문제를 공식 논의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최근 들어 집단이기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데 대해 우려의목소리가 많았다.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100% 관철을 고집하는 벼랑끝식 요구가 넘쳐나면 온전한 사회가 될 수 없다”면서 “모든 것을 서로 자제하고 양보해서 지혜롭게 접근하는 슬기가 필요한 때”라고 진단했다. 오풍연 진경호기자 poongynn@
  • 자연관찰길 주민 사랑 ‘듬뿍’

    서울시가 생활권 주변의 근린·자연공원 등에 조성한 자연학습관찰길이 시민들의 환경친화적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등산로나 산책길 주변에 위치,쉽게 찾을 수 있는데다 도시에서는 찾아보기어려운 화초류가 많아 가족들의 산책겸 체험공간으로도 제격이다. 서울시는 지난 96년부터 지금까지 일선 구청에 조성사업비를 전액 지원,종로구 옥인동 인왕산공원과 송파구 오금동 오금공원 등 모두 10곳에 자연학습관찰길을 조성했다. 자투리땅을 일궈 만든 자연학습관찰길에는 산딸나무 산벚나무 병꽃나무 목련 등 꽃나무 22종 1만7,805그루와 뻐꾹새 구절초 복주머니꽃 할미꽃 수호초참나리 등 42종 8만여 포기의 야생 초화류가 심어져 계절별로 이곳을 찾는사람들에게 인상깊은 정취를 안겨주고 있다. 청소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지역마다 식물의 특성을 소개하는 안내판도 설치돼 있다. 이곳을 찾은 사람은 연간 30여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주로 가족 나들이객이 많고 최근에는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의 자연체험 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이처럼 자연학습관찰길이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음에 따라 내년부터 2002년까지 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10여곳을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일선 자치구와 협의,서울지역의 크고 작은 산 10곳에 각 1곳씩을 만든다는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을 피우는 초화류를 많이 심어 청소년들이 자연의 섭리와 아름다움을 손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어른들에게는 옛 정취 속에서 편한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꾸며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외언내언] 북한의 코카콜라

    코카콜라는 햄버거·플레이보이지(誌)와 함께 미국자본주의를 대표하는 3대상품으로 꼽힌다.특히 과거의 코카롤라 모스크바 진입은 공산주의의 몰락을가져와 역사를 바꾼 상징적 상품으로 지목된다.세계인에게 친숙한 산타클로스의 빨간 옷과 하얀수염은 코카콜라 광고를 담당한 화가 선드블론이 코카콜라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그린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코카콜라가 진출해 있는 나라는 북한과 이라크·리비아 3개국을 제외한 195개국으로 하루 30억병 소비된다.1985년 미국우주인이 지구 밖에서 처음 마신청량음료도 코카콜라이다.영화‘혹성탈출’에서 인류멸망 후 지구를 지배한원숭이들이 콜라병을 보고 인류문명을 알게 되는가 하면 ‘부시맨’에선 콜라병이 아프리카 오지인에게 문명사회로의 초대장으로 묘사된다. 1893년 챈들러라는 사업가가 소다에 갖가지 약재를 섞어 만든 ‘달콤한 소화제’의 제조법을 약국주인 펨블튼으로부터 사들여 상표등록함으로써 출현한 코카콜라가 미국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군림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미국의 힘이었다.세계대전 중 미군병사들은 코카콜라를 행운을 가져다 주는 수호신으로 여겨 미군이 있는 곳엔 반드시 코카콜라가 따랐다.북아프리카 작전중 아이젠하워장군은 콜라 300만병을 공급해 달라는 긴급전문을 보낼 정도였다. 2차대전 후 코카콜라는 ‘승자의 음료수’로 세계로 퍼져나갔고 공산국가들은 서둘러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미국정부는 경제봉쇄조치로 맞섰으며 코카콜라는 이념의 장벽마저 무너뜨리는 힘을 발휘했다.코카콜라는 이제 자유분방한 미국인 생활방식이나 가치를 상징하고 있으며 인종과 국경을 초월한종교처럼 세계인의 생활과 의식을 지배해 코카콜로니즘(코카식민주의)이라는말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자본주의의 전초병으로 군림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조치 이후 코카콜라가 미국상품으로는 처음으로북한에 공식 진출했다.코카콜라 북한 입성은 예상된 일이나 이를 계기로 미국상품의 북한 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끈다.‘우리는 이렇게 허리띠를 조이면서도/서양의 코카콜라는 얻어마시지 않았다/시뻘건 흙탕물을마실지언정 제나라 물을 마시었다’ 북한 「조선문학」 1월호에 게재된 ‘조선사람들’이라는 시에서 코카콜라에 대한 북한의 종전 인식이 엿보인다. 코카콜라가 80년대 말부터 북한 내 외화상점이나 외국인호텔에서 팔렸다고는 하나 이는 제3자가 제품을 구입해 북한에 흘러든 것으로 이번 직접판매형식과는 성격이 다르다.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코카콜라의 북한 진출은 역사적 사건임에 틀림없다.세계는 지금 평양의 개방에 주목하고 있다. 이기백 논설위원.
  • 의약분업 시행 3개월뒤 보완

    정부는 의약분업 실시 3개월 뒤 문제점이 나오면 약사법 개정 등 보완책을강구하고 처방료와 조제료를 재조정할 방침이다. 또 의료계의 집단폐업에 대비,19일부터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하는 의료기관과 의료인에 대해서는 사법처리와 함께 면허를 취소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는 정부와의 대화 중단을 선언하는 한편 당초 예정대로 20일부터 집단폐업을 강행키로 함에 따라 ‘의료대란’이 우려된다. 정부는 18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 주재로 보건복지부와 법무부,행정자치부,재정경제부,공정거래위원회 등 10개 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의약분업 관계부처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오는 7월1일 의약분업 실시방침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3∼6개월 동안 시행결과를 평가해 의료계가 우려하는 ▲임의조제 ▲대체조제 ▲약화사고 책임 ▲의약품 분류 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약사법 개정 등을 통해 제도를 보완하고 3개월 뒤 경영평가에 따라 처방료·조제료 수준을 재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주사제의 경우 항암제 및 냉장·냉동·차광 필요 주사제 등으로 한정된의약분업 예외대상을 ‘의사의 치료에 필요한 주사제’로 확대,사실상 주사제를 분업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이와함께 국무총리 산하에 ‘보건의료발전 특별위원회’를 설치,재정·금융 및 세제 지원,전공의 처우개선,의료분쟁대책,의료전달체계 구축 및 중소병원 전문화 등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정책 대안을 마련키로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그러나 “정부의 발표는 진료권과 국민건강권을 위한 선보완 요구에 배치된다”며 “20일 예정대로 폐업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의협은 지난 16일 중앙위원,시·도 의사회장 연석회의에서 폐업투쟁을결의한 데 이어 전 회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지회별로 80∼90%의 찬성을 토대로 폐업투쟁 방침을 재차 확정했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전국 1만8,000여 동네의원 중 90% 이상이 문을 닫고 종합병원도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의 파업으로 외래진료가 중단될 것으로예상된다. 정부는 의료계가 폐업을 강행하면 응급의료기관과 국공립병원,보건소,한방병의원 등을 활용,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 진료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업무개시 명령과 위반자에 대한 사법처리 및 면허취소,사직한 전공의의 입영조치,대형병원의 수련병원 지정 취소,의료기관 의료보험료 부정청구 실사 등 가능한 모든 제재수단을 동원키로 했다. 한편 건강연대,경실련,참여연대,YMCA 등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의약분업 정착을 위한 시민운동본부’는 “의료계가 폐업투쟁을 강행하면 국민건강권 수호 차원에서 광범위한 국민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북한을 움직이는 사람들/(중)軍部

    북한의 군(軍)은 김정일(金正日)체제 수호의 보루.김 국방위원장이 김일성(金日成)주석의 후계자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도 군의 힘이 컸다.친위세력들이 포진해 있음은 물론이다. 핵심인물은 조명록(趙明祿·70)총정치국국장.군대의 정치적 통제를 총괄하면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이어 당 서열 3위로 군부인사 중 가장 높다.해방전 만주비행학교를나온 북한공군의 1세대.공군사령관 등을 거쳤다. 조명록을 북한군의 축이라고 한다면 김영춘(金英春·68)총참모장·김일철(金鎰喆·72)인민무력상은 양 날개.조명록과 김영춘은 혁명열사자녀들만 다닐 수 있는 만경대혁명학원출신.김 무력상은 해군대학·소련해군대학·해군사령관을 지낸 해군통이다. 지난 5월말 중국 비공식방문때에도 조명록과 김영춘은 김 국방위원장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면서 핵심 측근임을 확인시켰다.이들이 실제적으로 군부를 운영하고 있다면 이을설(李乙雪·80)호위총사령관,백학림(白鶴林·79) 인민보안상은 항일유격대 출신의원로그룹으로 군부내 김정일 후견세력이다. 백학림은 김일성주석이 이끌던 유격대 전령출신으로 알려져 있다.김주석 생전 개인경호를 담당하는 호위처장 겸 수석부관으로 그림자처럼 보좌했다.당중앙위원,인민군 차수,최고인민회의 법제위원장을 겸하면서 사회안전분야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인민군 총정치국의 현철해(玄哲海·66)조직담당 부국장,박재경(67)선전담당 부국장 등도 김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최측근인사.현 부국장은 김위원장의 죽마고우로 만경대혁명학원출신. 당 군사위원회와 국가 국방위원회는 군부 통제는 물론 국가운영의 핵심 축. 지난 94년 김 주석의 사망후 위상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경제난속에 사회 안정의 확보를 위해 군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기 때문이다.김위원장은 중앙군사위 위원도 겸하고 있다.중앙군사위 위원장은 공석.조명록이 군사위 제1부위원장을 맡고 있다.이용무(李勇武·78)국방위 부위원장,김익현(金益鉉·80)당 인민보위부장,이하일(李河一·64)당군사위위원 등도 서열 30위안에 드는 주요 지도자. 오극렬(吳克列·70)당 작전부 부장,장성우(張成宇·65)전 호위총국장 등도군부내 핵심세력.현 3군단장인 장성우는 김위원장의 처남인 장성택(張成澤)의 친동생.전문가들은 군부에 대한 김위원장의 장악력은 반석위에 서 있다고 평한다. 이석우기자 swlee@
  • [대한시론] 일본의 위험한 복고주의

    일본 정치를 상징하는 두 얼굴은 일본의 총리와 도쿄도 지사이다.총리는 국회에서 뽑은 행정수반격이고,도쿄도 지사는 도민이 직접 뽑은 민선 공직자다.이 자리에 있는 두 사람이 약속이나 한 듯이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발언을해서 말썽이다.이시하라 신타로 지사는 재일동포를 위험집단으로 모욕하는발언을 하더니,모리 총리는 “왕(천왕)중심의 신의 나라”란 발언의 파문이가라 앉기도 전에 이번에는 국체(國體)수호의 발언으로 일본에서 조차 반발을 사고 있다.왜 일본의 대표적 정치적 인물이 군국주의 시대의 편견과 독단에 불을 붙이고 있는가.잘 살펴보면 그런 일은 돌발적 개인의 실수는 결코아니란 점이다. 이제까지 일본을 지배해 오는 보수세력은 패전 전이나 후나 그 본체에선 변함이 없다.자민당의 구성은 결코 자유주의자나 민주주의자가 아니다.그들 대개는 국수주의자나 보수기득권세력의 대변자나 천황제 신권주의자로부터 토건업자의 후견을 받는 정상배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잡다한 수구세력의 연합체일뿐이다.일본의 지배층은 침략전쟁의 범죄에 대해 스스로 단죄해 과거를청산하려고 한 적이 없다.태평양 전쟁에서 미국에게 패전한 것만이 잘못이라는 망집에 사로잡혀 있다.결국 그들은 왕(천황)이 신의 자손이고 자기 나라가 신의 나라로서 세계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황국사관(皇國史觀)에의 집착에서 깨어난 것이 아니다.명치헌법(1889년)의 국가관이 그대로 존속되고있다.일본의 지식인조차 일본수구세력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항의해 오고 최근 국기국가법의 제정에 반대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일본이 우경반동화, 국수주의화해서 침략주의적 복고풍조로 되돌아가는 현실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너무나 미미하고 무관심하다고 할까.아니그 의미를 올바르게 파악하지 못한다고 할까?현실인식의 빈곤을 본다.경제대국이 된 것에서 자신을 가지게 된 일본의 국수주의 세력이 일관되게 추진해오는 것은 패전전의 대동아공영권(大東亞共榮圈)의 실현이다.그들로선 이미경제적으로 성취했다고 보고,정치 군사적으로 마무리 단계에서 방위지침법으로 일본군대(자위대)의 해외출동의 길을 열었다. 아울러 국기국가법으로 황국사관의 기점인 왕(천황)의 숭배와 찬양의 노래를 국가로 공인시켰다.그간에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가 침략전쟁의 전몰자를 제사지내는 야스쿠니신사에 총리의 자격으로 참배함으로써 반동복고의 관례를 기정사실화했다. 모리는 총리로서 좀더 노골적 구체적으로 왕의 국법상의 지위를 패전전의수준으로 복고시키려고 국체(國體)수호의 발언을 하고 있다.일본 자민당이시도하는 개헌의 내역에는 왕의 국가원수로서 지위부여와 재무장의 허용 및방종(?)의 자유주의 폐풍(?)을 시정하는 국가에 대한 의무와 책임의 강조 등이 올라 있다. 이미 국회의 헌법조사회는 가동하고 있다.패전후 50여년이 지나 경제적 풍요와 우경(右傾)무드에 물든 세대는 침략의 과거청산 문제에 대해 무관심하다.이 분위기가 절호의 기회로 우익 보수반동세력에 의해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일본사회의 우경 반동화가 의미하는 위험성을 실감치 못하고 있다. 일본의 친한파 인사가 어떠한 인물인가를 잘 모르고 있다.그들이 박정희를높이 평가하는 저의는 박정희나 그 행적을 자기들의 식민통치의 산물로서 보기 때문이란 점을 모르고 있다. 친일파가 주도한 군사정권은 일본의 국수주의 보수세력과 유착관계를 지속해 왔다.전 관동군 참모 세지마 유조가 박정희로부터 전두환,노태우에 이르기 까지 유착 연결되었고,그는 현재도 한국의 전경련의 고문이다.세지마는한일협정의 막후 교섭 창구역을 해내고,그 후 한일협정에 따른 일본상품발주의 이권에 개입해 온 흑막의 인물이다. 더욱 기가 막힌 일은 박선원 교수의연구에 따르면 신군부는 12·12쿠데타 당시로부터 일본당국과 사전교신이 있었고,또 그들의 지원도 받아왔다는 보도다.이런 보도가 있었지만 우리의 반응은 시큰둥하다.여기서 우리는 시민의 정치교육과 역사인식에 대해 얼마나허술히 해 왔는가를 반성해야 한다. 세상 돌아가는 일을 똑바르게 알지 못하는 눈 뜬 장님이 되고서는 자기나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우리의 이해관계와 직결되는 일본사정이 정치적 반동복고로 되어간다고 할 때엔 그것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한상범 동국대교수법학.
  • 화제의 작가전집 2題

    주목할 만한 작가전집 두 종류가 발간됐다. 도서출판 열린책들은 러시아 대문호 ‘도스또예프스키 전집’ 25권을 완간해 내놨다.그의 전 작품을 수록한 이 러시아어 완역판 전집은 원고 매수 4만8,000매에 달한다.국내에서 1933년 첫 번역된 것으로 알려진 도스토예프스키 작품은 그간 러시어어판보다는 일본어판이나 영어판을 중역해 국내독자들에소개되었다. 특히 22명에 달하는 역자들이 국내 각대학 러시아문학 전공의 소장파 교수·강사로서 30대가 주축.신세대 독자들을 위해 한자어와 문어체를 지양하는대신 다소 투박한 작가의 문체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지나친 의역을 삼갔다고 출판사측은 밝힌다.중편과 장편 소설은 권말마다 외국 비평가들의 작품평론을 곁들였다.문의 (02)738-7340. 한편 솔출판사는 동양고전과 전통문예에 통달한 시인 김구용의 문학전집 6권을 펴냈다.22년생의 시인은 49년 등단한 뒤 ‘시집’ ‘구곡’ ‘송 백팔’ 등의 시집을 냈으며 삼국지(7권) 열국지(10권) 수호지(10권) 옥루몽(5권)등 34권의 동양고전을 번역했다. 이번문학전집에는 이미 발간됐던 시집을 가필 수정한 ‘시’ ‘구곡’ ‘송 백팔’과 아직 시집으로 엮인 적이 없는 연작장시 ‘구거’ 그리고 1940년대부터 꾸준히 써온 일기를 묶은 ‘구용 일기’ 산문집 ‘인연’이 포함돼어 있다.(02)332-1526. 김재영기자
  • 북한을 움직이는 사람들/ (상)노동당

    오늘의 북한은 누가 움직이고 있나.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보좌하며당과 군,정부에서 핵심역할을 하고 있는 실세들을 세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북한을 이끌고 있는 권력의 핵심기관인 조선노동당의 비서국.김정일위원장의 최측근들이 포진,매일 정부부처와 사회 각 조직에서 올라온 보고를 챙기고 지시하며 북한을 이끌고있다.정점인 총비서에는 김위원장이 있다. 체제유지의 보루인 정부와 군의 각종 정보·사찰기관을 총괄하는 공안비서는 계응태(桂應泰·75).대내외의 각종 정보를 김위원장에게 직보하며 체제수호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당 국제부 부장,무역성 부상·부장을 역임했다. 남북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김용순(金容淳·66)대남비서는 실세그룹 중 한사람.김위원장과 함께 술자리를 함께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최고지도자의 ‘이너 서클’사람 중 하나.김위원장이 광범위한 현안을 편안하게 협의하고 있는대상자란 평.아태평화위 위원장·조평통 부위원장 등을 함께 맡으며 대외관계에도 깊이 관여한다. 북한 내 각종 공직의 인사를 좌지우지하는 김국태(金國泰·76)간부비서도핵심 실세.김일성주석의 혁명동지인 김책의 장남.인민군 총정치국 부총국장과 사회안전부 정치국장 등을 거치며 김일성-김정일 체제구축에 역할을 한것으로 알려져 있다.당내 대표적인 이론가.김위원장의 공식시찰을 그림자처럼 수행하고 있다.혁명가 가족들만이 나올 수 있는 만경대혁명학원 1기생이며 김일성대학을 거쳐 소련군사대학 정치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수재. 김기남(金己男·74)선전비서는 김위원장의 입.김정일사상을 선전하고 그의이름으로 발표되는 문서나 축하문 등을 관리·대필한다.후계체제와 관련,일찍부터 김위원장의 편에 서서 측근 중 측근으로 자리잡았다.‘우리식대로 살자’ 등의 구호를 만들어내기도 했다.김일성종합대학과 옛 소련의 고급당학교를 졸업했고 노동신문 책임주필 등을 역임했다.‘구호제조기’란 평. 군수담당 비서인 전병호(全炳浩·74)와 한성룡(韓成龍·73)도 북한경제를주무르는 양 축.전비서는 지난 71년부터 10년 동안 기계공업부장으로 일했고82년부터 북한경제의 주축인 군수공업을 총괄해 왔다. 민간인이면서 국가군사위원회 위원이다. 장성택(張成澤·54)조직지도부 제 1부부장은 비서 반열에는 들지 못하지만김위원장을 대신,비서국 일을 총괄하고 있는 ‘2인자’다.김위원장의 친여동생 김경희(金敬姬)의 남편.김일성대출신으로 89년 평양축전과 광복거리 ,5·1경기장 등 주요 건설을 총괄해 호평을 얻었다. 이들 핵심 비서들은 대부분 북한의 ‘명문 혁명가족’출신으로 김일성대학이나 만경대혁명학원을 졸업하고 모스크바 유학 등을 마친 엘리트들.80년대김정일체제확립 이후 연속적으로 북한 권력의 주류로서 행사하고 있다.대부분의 비서들이 고령화되면서 김위원장과 같은 연배의 제1부부장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피노체트 면책특권 박탈, 과거청산 차원 처벌될까

    칠레 산티아고 항소법원이 5일(현지시간) 칠레 군부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에 대한 의원 면책특권 박탈 판결을 내림으로써 피노체트의 사법처리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루벤 바예스테로스 항소법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건을 22명의 전체합의에 부친 결과,찬성 13표,반대 9표가 나와 면책특권을 박탈키로 했다”고말했다. 법원 판결 발표가 나자 산티아고 거리에는 피노체트 군정시절 희생당한 유가족들과 인권단체 시위자들이 몰려나와 ‘피노체트를 감옥으로’를 외치며축하행진을 벌였다. 국제사면위원회,휴먼라이트 워치 등 국제 인권단체들도 ‘혁신적인 결정’‘국제사회와 인권범죄를 저지르는 모든 독재자들에 매우 중요한 경고’라며 환영했다. 미 정부도 5일 국무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항소법원이 중요한일을 해냈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피노체트 변호인단은 5일 이내 대법원에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판결 존중’을 강조해 온 칠레 정부의 입장,인권유린 독재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하는 국내외 여론 등을 감안할 때대법원 판결은 ‘통과의례’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따라서 피노체트를 상대로 제기된110여건의 죄목에 대한 진상들이 속속들이 드러나면서 측근 3,000여명의 군부인사들에 대한 사법처리도 뒤따를 공산이 높아졌다. 피노체트의 ‘수호신’인 의원 면책특권의 박탈 판결을 가능케 한 배경은바로 ‘과거청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칠레의 정치·사회 분위기.지난 3월 취임,‘사법권 독립’을 천명한 리카르도 라고스 대통령은 피노체트 군정시절 감옥과 망명생활을 되풀이해온 피해자다.여기에 후안 구스만 판사는 영국에서 가택연금 생활을 하다 3월 귀국한 피노체트에 대해 73년 ‘죽음의 특공대’가 저지른 74명 정치인 살해사건의 배후인물로 수사,전격 기소했다. 산티아고 항소법원은 재판에 앞서 피노체트의 면책특권을 박탈할 것을 요구한 고소인들의 신청과 “피노체트가 의원 신분인 만큼 법원이 면책특권 박탈여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는 칠레 정부의 의견을 받아들인 뒤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한편 사법처리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의견도 많다.피노체트가 84세의 고령으로 쇠약해져 있고 의회 면책특권과는 상관없이 3월 말 전직 대통령들에게 면책특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의회 등 기득권 세력의 반발도 만만찮기 때문이다.그러나 개정법안에 대해 승인 처리를 하지 않는 라고스 대통령 등 개혁세력의 입장은 더욱 단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노체트의 건강을 참작,의외의 판결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하지만 말로에 선 독재자의 운신의 폭이 극도로 좁혀 든 것만은 틀림없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홍사덕 국회부의장 포부·프로필

    홍사덕(洪思德) 국회부의장은 5일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국회가 되기 위해국회 운영이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이 자민련교섭단체 완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날치기 처리를 시도할 경우 단호하게 의회 정신을 수호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부의장은 11대 총선에서 민한당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16대 5선이 되기까지 내리 ‘야당’의 길만 걸어왔다.홍부의장의 독특한 고집과 소신 때문이라는 것이 주변인사들의 얘기다. 올 초 개혁신당을 기치로 내걸고 장기표(張琪杓)씨와 함께 ‘무지개 연합’을 구상하기도 했으나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선대위원장으로 ‘변신’,1인보스정치 청산의 종착역이 한나라당이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정국을 읽는탁월한 능력에다 원만한 성품으로 여야를 떠나 폭넓은 친분관계를 갖고 있다. 부인 임경미(任敬美·56)씨와 1남 2녀. ▲경북 영주(57) ▲서울대 외교학과 ▲중앙일보 기자 ▲신민당 대변인 ▲정무1장관 ▲한나라당 선대위원장최광숙기자 bori@
  • 남북정상회담 D-6/ 방북대표단 인선 의미·뒷얘기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5일 남북정상회담 대표단 명단을 발표하면서정상회담 이후의 교류를 염두에 둔 인선임을 강조했다.공식 및 특별수행원 34명을 뺀 일반 수행원 96명은 실무진이란 점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인선 원칙과 과정] 박장관은 “정상회담추진위원회는 지난 50여일간 누구를대표단에 넣느냐를 놓고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했다”며 고심을 털어놓았다. 특히 “많은 국민들이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요청했다”며 “이를 고려해 대한적십자사 대표 및 고향 투자기업인들을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경협 활성화를 위해 다수의 기업인도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특별수행원] 민간인 특별수행원 24명 가운데 정당인,남북문제 전문가 4명을빼면 10명이 경제인. 강만길(姜萬吉)고려대명예교수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 자격으로 포함됐다.민화협 상임의장을 지낸 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과 나란히 전·현직 민화협 상임의장이 정상회담을지근거리에서 지켜볼 수 있게 됐다. [경제인 인선] 재계와 경제단체 인사들은 실무형 중심이란 평가.박용성(朴容晟)상의 의장,김창성(金昌星)경총회장이 빠지고,손길승(孫吉丞)SK회장이 선정되는 등 명암도 엇갈렸다. 재계에서는 현대·삼성·LG·SK 등 4대 그룹만 선정됐다.현대는 정몽헌(鄭夢憲)전현대회장과 정몽준(鄭夢準)의원 등 형제 2명이 포함돼 대북사업의 선도기업임을 입증했다.삼성은 이건희(李健熙)회장 대신 윤종용(尹鍾龍)그룹부회장 겸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LG그룹은 당초 이수호(李秀浩)LG상사 사장이 유력시됐으나 구본무(具本茂)그룹회장으로 최종 결정됐다. 실향민 기업인으로 장치혁(張致赫)남북경협위원회 위원장,강성모(姜聖模)린나이코리아 사장 등이 포함됐다. [뒷이야기] 대한적십자사 정원식(鄭元植)총재는 고위급회담 수석대표(총리)를 지낸 ‘거물’이란 점을 고려,박기륜(朴基崙)사무총장이 대신 합류했다. 정부에선 이근경(李根京)재경부차관보가 내정됐다가 막판에 경협의 비중을고려해 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으로 교체됐다.정부 관료들은 “방북이 커다란 경력이 된다”며 보이지 않는 시소게임을 벌였다.이석우 주병철기자 swlee@
  • 6·25 50주년 특집프로 다채

    6·25 50주년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들이 선보인다. 케이블TV Q채널(채널 25)은 5일부터 3회에 걸쳐 ‘6·25특선-통일을 말한다’(밤9시)를 내보낸다. 5일 방영되는 ‘판문점은 말한다’에서는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을 통해 분단 50년의 역사를 되짚어본다.판문점을 찾는 관광객과 대성동 주민의 안전을책임지고 있는 최전선 정예부대 JSA을 방문,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군화도 벗지 못한 채 잠드는 장병들의 긴장된 생활을 소개한다.지난 72년 적십자 회담이후 도끼 사건,남북회담 등 피와 눈물,화해로 얼룩진 판문점의 역사를 20여년 동안 남북회담에 참여한 김달술,UN군으로 판문점의 역사를 지켜봤던 제임스 리(한글이름 이문항) 등의 증언을 통해 알아본다.남북연락사무소와 대성동의 모습도 함께 담는다. 12일 방영되는 ‘유.에스.에프.케이’에서는 45년부터 주둔하고 있으면서때론 안보의 수호자로,때론 끔찍한 범죄의 주역으로 두 얼굴을 갖고 있는 주한미군의 빛과 그늘을 조명한다.전국 98개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3만5,000명의주한미군과 한국인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19일 ‘임수경’에서는 평양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했던 임수경의북한 파견 과정,임수경의 북한 행적,판문점 귀환을 둘러싼 삶과 죽음의 공방전,남북한과 유엔사령부의 숨겨진 이야기 등이 공개된다.문규현 신부의 입북과정과 임수경이 북한 사회에 미친 충격도 소개된다. 한편 KBS는 5일부터 11일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분단을 넘어 통일로 가는 길’ 특집을 준비했다.정상회담이 열리기까지 숨겨진 뒷이야기와 남북교류 50년 비사,통일을 일궈낸 독일의 사례,현재 북한의 모습 등을 살펴본다. 아울러 ‘우리도 통일합시다’,‘온겨레 평화 대행진’ 등을 통해 통일 열기를 높이고 통일로 나아가기 위한 남북관계의 역사적 전환과 발전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남북정상회담 대표단 전문경영인 5명 포함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의 남측 대표단 수행원에 현대·삼성·LG의전문경영인 등 모두 5명의 경제인이 포함됐다고 정부 당국자가 1일 밝혔다. 이들 경제인은 김윤규(金潤圭)현대아산 사장,윤종용(尹鍾龍)삼성전자 부회장,이수호(李秀浩)LG상사 사장,손병두(孫炳斗)전경련 부회장,장치혁(張致赫)고합 회장 등으로 알려졌으며 민간인 수행원은 이들을 포함,20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북측에 내부 갈등없이 단결된 모습을 보여줘 북한을 안심시키기 위해 야당에서도 정당 대표를 꼭 파견해 달라”고 이총재에게 요청했다.그러나 이총재는 “정당의 인사들이 대표단으로가면 정략적으로 이용당할 수 있다”며 야당 인사 참여를 반대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기고] 장보고대사의 교훈

    21세기는 ‘해양의 시대’이다.“해양을 다스리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영국의 월터 럴리(Walter Laleigh)경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세계사의흐름은 해양문명에 의해 주도되어 왔다.21세기를 맞아 바다는 인류의 생존을위한 자원, 식량,환경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로 인식되고 있다.이 점에서 해양의 중요성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자국의 해양권익 수호라는 명분 아래 해군력 증강을 가속화하고 있고,미래안보의 중심축 역시 바다로 이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보고 대사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빨리 파악하여 우리 민족이 동아시아의 강력한 해양세력으로 위세를 떨칠 수 있게 했다.그는 통일신라가 쇠퇴의길을 걷고 있던 9세기 중엽 완도에 청해진을 세운 828년부터 사망한 841년까지 약 14년동안 서해와 남해를 무대로 활약하였다.미국의 라이샤워 교수는그를 ‘한국 무역의 왕자’라 칭했으며 당대의 중국시인 두목(杜牧)과 ‘입당구법순례기(入唐求法巡禮記)를 쓴 일본 승려 엔닌 또한 장보고 대사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음을 문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청해진 대사가 되어 서남해 일대의 해상패권을 장악하고 해적을 완전히 소탕해 연해민들에게 평화로운 생업활동을 보장해주었으며,청해진을 국제무역항으로 활용해 동남아,이슬람국과의 중계무역을 독점함으로써 ‘상업제국’의 ‘무역왕’이 되었다.이처럼 장보고의 해상세력은 동아시아 세계에처음으로 해상질서를 확립시켰다.그러나 장보고 이래 바다에 소홀했던 우리민족은 결국 해상세력을 키운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말았다.이제야 우리는 6·25를 딛고 일어서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고 세계 10위권의 국가해양력을 보유하게 되었다.현재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의 99.8%를해상교역에 의존하고 있으니 우리에게 바다는 민족의 생존과 번영의 터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1세기는 아시아 태평양의 시대이자 세계화의 시대이다.해양중심국가로의부상을 꾀하고 있는 현재의 우리가 1,100여년 전의 장보고 대사의 활동과 업적을 통해서 배워야 하는 교훈은 무엇일까. 동아시아의 해상교통로나 해외무역기지 개척 등 해상 개척정신을 비롯해 해적을 소탕하여 신라인의 노예화를 근절한 인도주의 정신,나·당·일 삼국의삼각무역 및 서방과의 국제무역을 주도한 무역입국정신 등 여러 측면에서 장보고는 국제인으로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해상방어를 담당하고 있는 필자는 장보고 대사의 업적중 해군력에 의한 동북아시아 해상질서 확립에 주목해 보았다.장보고 대사는 청해진이라는 군사체제와 당시 신라인들의 뛰어난 조선술,항해술을 바탕으로 난립하던 해상군진을 통합해, 해적을 소탕하여 해상교통로를 안전하게 확보함으로써 국제적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 앞서 언급했듯 우리나라는 그동안 해양을 통해 국부를 축적하였으며 범세계적인 해양화 추세에 맞게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그러나 해양세력간의냉혹한 경쟁으로 국제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과연 해상교통로 확보와 해양안보 수호의 핵심 요소인 해군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가. 지난해 연평해전에서 대북 우세를 증명하였지만,선진국의 막강한 해군력과비교해볼 때 그 전력을 자랑하기에는 역부족인 듯 하다. 해외시장과 해외무역은 우리 겨레의 살길이며 이를 위해서는 확고한 해상교통로 확보 및 해상통제권 확립이 절실하다.우리의 해상안보를 보장해주던 미해군력이 점차 동북아시아에서 감소되는 시점에서 장보고 대사가 우리에게던져주는 교훈은 21세기 일류 해양부국의 건설을 위해서는 강력한 해군력이전제돼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서 영 길 해군사관학교 교장·중장
  • 스크린쿼터 수호등…‘자유 2000’페스티벌

    해마다 한국 대중음악의 발전을 가로막는 제도적인 장벽을 테마로 ‘자유’공연을 펼쳐온 한국대중음악 작가연대(대표 김명곤)가 올해는 스크린쿼터 문화연대(이사장 문성근)와 손잡고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제) 수호와음악 저작권 보호를 기치로 한 공연을 펼친다. 오는 6월 3일(오후7시)과 4일(오후5시)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리는 ‘자유2000’에는 안치환과 자유를 비롯,정태춘 이정선 엄인호 이은미 크래쉬 들국화 등 중견가수와 위퍼 크라잉 넛 닥터코어 911 펄럭펄럭 X-CLAN 어어부프로젝트 외에 최근 경찰비하 노랫말로 파문을 일으킨 DJ DOC 등이 무대에 선다. 4일 오후5시부터는 마이 안트 메리 등 인디밴드들이 노개런티로 라이브를 펼친다. 당초 섭외했던 조용필,시인과 촌장 등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고사했다. 국악과 재즈쪽에선 황병기 강태환 박재천 김용우 타악그룹 푸리 등이 출연한다.영화배우로는 박중훈 임창정 홍경인 장동건 김민종 명계남 안성기 박상면 등이 나와 몇몇은 연주테이프를 배경으로 노래를 들려준다.(02)538-3200작가연대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에 일본의 ‘Mr Children’ 등과 중국의펑크록 그룹들을 초청,동아시아 라이브페어로의 발전을 모색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작가연대측은 1년동안 차분히 준비해 내년에는 꼭 라이브페어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다짐했다. 작가연대가 당초 4일 연대 학생회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표절 심포지엄’도 작가연대 창립일인 10일 이후로 미뤄졌다. 임병선기자
  • 김광진 ‘수호천사’로 돌아오다

    “‘수호천사’를 녹음할 때 베이스를 맡은 신현권씨가 ‘곡 괜찮은데 누가부를거냐’고 묻더군요.얼마나 부끄러웠는지…”우리에게 ‘마법의 성‘으로 뇌리에 각인된 듀오 ‘더 클래식’의 김광진이2년만에 ‘잇츠 미(It's Me)’를 발표했다.‘마법의 성’에 갇혀있던 어린왕자가 수호천사로 돌아온 셈. ‘수호천사’는 ‘마법의 성’과 ‘여우야’ 등으로 클래식 분위기의 발라드를 개척해온 그로선 다소 의외라는 느낌마저 들게 하는 곡. 함춘호의 정갈하면서도 열정적인 기타 연주에 록 보컬리스트를 연상케 하는하이톤의 노래가 인상적이다.읊조리듯 ‘나는 죽었어’로 시작해 죽어서도연인 곁에 머무르는 무사의 고독과 절규를 잘 그려냈다. “최대한 많은 것을 해보려고 했어요.곡 쓰는 데 1년6개월이 걸렸는데 녹음도 잘 되고 제가 생각해도 이번 앨범 괜찮을 것 같아요.”앨범마다 자신의 기준을 세워 평가해본다는 그는 이번 앨범이 그 기준을 넘어섰다고 자신했다. 김광진이 테크노도?.‘헬로 아임 미스터 스마일’에선 흔히 요즘 말하는 ‘뽕 사운드’의테크노에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발랄한 그의 보컬이 얹혀져 재미있다.신인인 니키 민의 재능있는 코러스와 랩까지 곁들여져 발라드 이미지에 갇힌 그를 다시 보게 한다. 정작 본인은 “썩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후반부 처리가 안돼 묻어 뒀다가 어느날 갑자기 풀린 곡”이라며 “요즘 음악을 많이 듣지는 않는 편이지만 그런 흐름에서 동떨어지고 싶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신세대 힙합그룹 갱톨릭은 정보화시대 소외된 현대인의 고독을 묘사한 ‘정글속 세상’에 참여했다.미국식 갱스터 랩과는 거리를 두고 있지만 트립합적인 랩이 듣기좋게 여겨진다. 그러나 ‘헬로…’는 ‘혹시 그대 왕따인가요’란 구절과 ‘정글…’은 ‘TV에 나오고 싶으면 얼굴을 고쳐’란 내용이 불건전하다는 이유로 KBS에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 그는 “심의위원들이 글만 보고 판정한 것”이라며 노래를 들어보면 다른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정작 타이틀곡은 ‘편지’.요즘 발라드의 대곡 편성과 반대로 소박한 오케스트레이션에 아날로그 세대의 감수성을 담았다.연인에게 읊조리듯 노래하는이 곡은 얼핏 너무 쉽다는 느낌을 주지만 들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난다. ‘더 클래식’은 어떻게 되나.이번 앨범의 편곡을 파트너 박용준이 도맡았다.김광진 역시 “언젠가는 분명히 함께 활동할 것”이라고 말한다. 헤어지며 그는 6월 중순 공연을 마친 뒤 어쩌면 직장과 음악을 병행하던 2년전으로 돌아갈 지 모르겠다고 했다.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시간대경영학 석사를 딴 그는 하나경제연구소를 거쳐 삼성증권의 애널리스트로 일하다 음악에 전념하기 위해 직장을 ‘나왔다’. 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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