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호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이분법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면장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성장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슬픔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046
  • 野개혁파 7명 국정원장사퇴결의 반대 성명 / 한나라 保革갈등 폭발

    고영구 국정원장 사퇴권고 결의안 제출을 계기로 한나라당 보수·개혁 진영 사이에 내재됐던 갈등이 폭발했다. ●“사퇴결의안 철회 안할것” 당내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국민속으로’의 이부영·김부겸·안영근 의원은 2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원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국정원장 사퇴권고 결의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면서 결의안의 즉각 철회와 지도부의 사과를 요구했다.김영춘·김홍신·서상섭·이우재 의원 등 4명도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에 서명했다. 이들은 “우리는 아무런 사전연락도 받지 않았고 서명한 바도 없다.”면서 “당이 일방적으로 소속 국회의원 153명 전원을 찬성자로 해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로,민주적 절차를 위반한 원천적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규택 총무도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퇴권고 결의안 문제와 관련해 의원총회를 열었을 당시 안영근 의원만 반대하고 90% 이상이 찬성해 국회에 제출한 것”이라며 “이를 불법행위라고 주장하는것 자체가 불법”이라고 반박했다.이어 “당론으로 국회에 제출한 결의안을 일부 의원이 반대한다고 해서 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병렬 의원도 “친북·좌파 성향의 인사를 국가안보와 자유민주체제 수호의 최후 보루인 국정원 핵심요직에 임명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과연 자유민주체제를 지킬 의지가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계 개편 기폭제되나 이번 보·혁 갈등이 당장 정계 개편의 기폭제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이 총무는 최근 사사건건 당론에 반대해온 일부 개혁파들을 겨냥,“당이 싫으면,또 당론을 따르지 않으려면 당을 떠나야지 다른 방법이 없지 않느냐.”면서 “그분들도 (탈당을)각오한 것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도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서 “같은 정체성을 가진 정당으로가는 게 옳다.”며 노골적으로 탈당을 요구했다.다른 의원도 “5∼6월 중 이번 결의안에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탈당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홍신 의원은 이날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범개혁세력 정당 긴급토론회’에 참석,“한나라당 틀속에서 정치개혁은 절망적”이라며 “당내 개혁적 인사들은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그러나 김부겸 의원은 “정치인의 탈당은 이혼보다 어려운 일”이라며 “이번 일이 정치 생명을 걸고 당을 옮길 만큼 중대한 사안은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김영춘 의원도 “개혁에 도저히 못견뎌하는 허약체질로는 한나라당의 탈바꿈,사랑받는 진정한 변신은 불가능하지 않겠느냐.”며 보수적인 당 분위기를 맹공하면서도 “지금은 탈당보다는 당 개혁에 힘을 쏟을 때”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 SBS가 지역민방 장악 의도”/ 방송가 민방협회 출범 논란

    SBS,제주방송 등 10개 지역민영방송사가 모여 18일 출범한 민영방송협회(민방협회,회장 송도균 SBS 사장)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민방협회측은 디지털 방송 시대에 민영방송간의 친목도모와 공조,대정부 활동 등이 목적이라고 협회의 취지를 밝히고 있으나,시민단체와 언론관련 노조 등은 SBS의 전국네트워크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고 있어 파란이 예상된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사장 성유보)은 “SBS의 최대주주인 태영은 이미 부산방송(PSB)의 2대 주주가 되는 등 지역민방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SBS가 주도하는 민방협회가 SBS의 기득권 수호·영향력 확대 수단이 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전국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 지역방송협의회도 “민방협회는 모든 민방이 SBS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태를 초래해 SBS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BS와 수도권 지역을 놓고 경쟁하는 경인방송(iTV)은 민방협회측이 단 한 차례도 가입을 권유하거나 협의하지 않았다고 밝혀 이같은 시각을 뒷받침하고 있다.지난 18일 민방협회 출범식 취재조차 거부당한 사실을 볼 때 SBS가 민방협회를 통해 지역방송 종속구조를 심화시켜,매체영향력 제고를 노리고 있다는 게 iTV측의 불만이다. SBS는 이에 대해 “민방협회 설립을 주도한 것은 제주방송”이라면서 “iTV의 민방협회 불참은 편성·보도 정책에서 우리와 큰 관련이 없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현재 지역민방의 전체 프로그램 중 70%를 SBS가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지역민방이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늘리도록 지원하는 등 지방분권시대의 중심역할을 맡겠다는 것이다.SBS측은 특히 PSB의 경우 약 11%의 지분율을 갖고 있지만 이같은 수준을 갖고 ‘지역민방 장악’ 운운함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정상윤 경남대 정치언론학부 교수는 “현재 지역민방들의 SBS 계열화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절차상 불법 요소는 없지만,지역민방의 지방분권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현재 지역민방 프로그램의 90%가 서울에서 제작되고 있는 종속구조에 대한 대안으로 ▲총광고 매출액의 5.25%를 징수하는 방송발전기금 징수율을 지역방송사에 차등 적용하거나 ▲지역방송의 프로그램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의무 재송신하도록 방송법을 개정하고 ▲방송위원에 지역방송의 공적 이익을 대표하는 인사를 포함시킬 것을 제시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재미도 있고 교훈도 만점 ‘공익성 오락물’ 뜬다

    MBC의 ‘!느낌표’가 장안의 화제다.외국인 노동자의 가족을 데려오는 ‘아시아 아시아’코너는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고,국내 출판시장을 좌지우지하던 ‘책책책,책을 읽읍시다!’는 시청자의 호응에 힘입어 어린이도서관 짓기에 들어갔다.이같이 오락프로그램에 공익성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대성공을 거두면서,최근 ‘오락+공익’프로그램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두마리 토끼를 잡아라 MBC는 이번 봄 개편에서 신설 프로그램 10편 가운데 재난사고를 예방한다는 취지의 ‘재난극복 프로젝트 안전지대’와 시골마을을 찾아가는 ‘까치가 울면’등 2편을 공익성 오락물로 편성했다.KBS2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는 최근 소화기를 나눠주는 안전캠페인을 시작했고,SBS 역시 26일부터 대형사고 예방 프로그램인 ‘위기탈출 수호천사’를 내놓는다.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재난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지만 왜 하필 오락이라는 틀에 담았을까.‘재난극복…’의 김학영 책임프로듀서는 “재미가 없으면 보지 않는다.”면서 “‘!느낌표’의 성공이 프로그램포맷에 영향을 미쳤다.”고 털어놓았다. 스타가 불우한 이웃을 돕는 SBS ‘스타 도네이션-꿈은 이루어진다’,친절시민을 찾아가는 KBS1 ‘좋은나라 운동본부’등 기존의 몇몇 프로그램도 공익과 오락을 접합시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출연자들이 노래 한 곡을 제대로 불러내면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KBS2 ‘해피투게더’)등 오락프로그램에 공익을 끼워넣는 포맷도 인기를 끌고 있다. ●천편일률 탈피한 재미가 성공 비결 그렇다면 ‘오락+공익’이 시청자를 사로잡는 이유는 뭘까.시청자 김정호(32·대학원생)씨는 “당위성은 알고 있지만 잊고 살던 것들을 일깨워 감동과 교훈을 준다.”면서 “맨날 똑같은 연예인만 보다가 일반인이 함께 참여하는 것을 보면 신선한 느낌”이라고 말했다.천편일률적인 포맷과 진행자로 일관하는 가벼운 오락 프로그램에 대한 대안이라는 의견이다. 무엇보다 성공의 비결은 두 요소를 적절히 조화시킨 데 있다.주철환 이화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연예인들끼리 장난치다가 수익금을 나눠 주는 식의 프로그램은 면피용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오락과 공익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락 지상주의 우려도 하지만 이같은 ‘장르 파괴’는 ‘오락의 공익화’가 아니라 ‘공익의 오락화’라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오락+공익' 프로그램은 오락이 아닌 교양 프로그램으로 편성되는 경우가 많아,‘진짜’교양 프로그램은 그 수가 줄거나 심야로 밀리는 등 찬밥 신세다. 공익마저도 오락으로 포장해야만 팔리는 현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경실련 미디어워치 김태현 부장은 “경제·사회적으로 불안한 심리를 웃음으로 풀려는 게 요즘 사회의 흐름이지만,이에 편승하면서 오락화를 조장하는 제작자들도 문제”라면서 “교양 프로그램은 고유의 정체성을 살리고,오락 프로그램도 공익을 가미한 것 외에 다양한 포맷에 대한 시도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濠군경, 北선박 1척 나포

    |시드니 AFP 연합|호주 연방 경찰과 방위군은 20일 호주 동부 해상에서 천문학적 액수의 마약 밀수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선적의 화물선 1척을 나포했다고 군 관계자들이 밝혔다. 군·경찰 요원들로 구성된 호주 특수부대는 이날 뉴사우스웨일스 소재 뉴캐슬항에서 35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북한 선적의 4000t급 화물선 ‘봉수호’를 발견,수차례 정선할 것을 명령했으나 거부하자 헬기를 동원해 강제로 멈추도록 한 뒤 기습 수색작전을 벌였다. 군과 경찰은 지난 주 빅토리아주 로른에서 2400만달러 상당의 헤로인 50㎏을 밀수입한 동남아인 4명을 검거한 뒤 이 마약을 운반한 의혹이 짙은 봉수호를 나흘간 감시해 왔다. 봉수호는 현재 해군 프리깃함의 호위속에 시드니로 이동중이며 선장과 승무원 29명은 앞으로 수일간 연방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이슈 따라잡기/ ‘국립대 한의대’ 해법 4인 4색

    국립대에 한의과대학을 신설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의사와 한의사간에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보건복지부는 지난 2001년에도 국립대 한 곳에 한의대를 신설하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의사들의 집단반발로 무산됐었다.논쟁의 불씨는 복지부가 점화했다.지난 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국립 한의과대학을 신설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한의학을 ‘한국의학’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의 일단이다.이에 한의사들은 모두 반색했다.반면 의사들은 “의료 발전을 가로막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복지부와 교육부 입장도 각각 부처간 사정도 복잡하다.복지부가 적극적인데 반해,실제 한의대를 비롯한 대학정원 조정 업무를 맡고 있는 교육부는 유보적이다. 복지부는 현재 서울대를 비롯,국립대 2∼3곳과 한의대를 신설하는 문제를 협의 중이다.복지부 한방의료담당관실 관계자는 “한의학을 국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우수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방안”이라면서 “가능하면 유수 국립대 1곳에 먼저 한의대를 신설할 방침이며,2년 정도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교육부 대학행정지원과 관계자는 “지금껏 한의학 발전은 사학이 이끌어왔는데 국립대여야 양질의 인재를 배출할 수 있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면서 “한의사 인력이 공급과잉인 상태에서 한의대를 신설하겠다는 것은 모순이며,복지부와 구체적인 논의도 없었다.”고 말했다.전국 11개 한의대의 정원이 10년 넘게 750명으로 동결상태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의사와 한의사,갈등 고조 대한의사협회는 국립대에 한의대를 만들면 의료 이원화(양방-한방)를 고착시킨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한의계에서 내세우는 한의학의 과학화라는 명분도 한의대와 의대의 교육과정을 의대로 통합,한의학 전문의를 배출하는 식의 의료일원화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의협 주수호 공보이사는 “국립대에 한의과 대학을 허용하는 것은 의사인력 동결정책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면서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한다면 전국 의대생과 의사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학 발전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서는 국립대 중에서도 연구시설이 가장 잘 갖춰진 서울대에 한의대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협회 임원진은 지난 10일 김화중 복지부장관과의 면담에서도 이런 뜻을 전달했다. 한의사협회 김동채 이사는 “서울대에 한의대를 신설하자는 것은 한의사들의 숙원으로,전통 한의학의 과학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서울대가 어렵다면 별도의 국립 한의과대학을 우선 신설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4년동안 신들린듯 작업” / ‘서유기’ 국내 첫 완역 임홍빈씨

    “질적으로 완전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전체 내용을 빠짐없이 번역했다는 뜻에서 완역이라고 보는 게 낫겠다.” ‘서유기’를 국내에서는 사실상 처음 완역한 임홍빈(63)씨는 14일 대한매일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번역에 들인 공에 대해 겸손하게 말했다.국내에 번역 출간되어 나와 있는 ‘서유기’는 모두 5종.그러나 이들은 대개 연변 조선족이 번역해 우리 문체가 아니거나 내용이 축소됐고 역주가 없는 등 ‘불구의 서유기’라고 할 수 있다. 4년 동안 200자 원고지 1만 6000장을 번역하는 데만 매달린 임씨는 “작업전 ‘서유기’ 번역현황을 조사했다.”면서 “완역본이라고 말한 판들이 몇종 있어서 꼼꼼히 원본과 비교해 보니 매회 6개의 시편(詩篇)에 담았던 인물 소개나 풍경묘사,전투장면,종교적 원리 등이 누락된 게 많아 완역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임씨는 이를 보완하려고 베이징과 홍콩 등을 5차례 방문하여 원전을 확보했고 670여개의 주석도 손수 달았다. 번역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임씨는 “신들린 듯 작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작품의 한 배경인 도교를 잘 몰라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말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번역했음을 시사했다.예컨대 옥황상제는 하늘의 최고신으로 알고 있는데 도교에서는 3청 밑의 4제왕 가운데 한 사람에 불과하다.따라서 도교를 모르고 번역하면 3청의 한 사람인 태상노군이 옥황상제와 대화하는 장면을 높임말로 옮기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것. 임씨는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한 뒤 민족문화추진회에서 국역연구부 전문위원과 국방부 전사편찬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중국 역대명화가선’‘수호별전’ 등 많은 작품을 번역했다. 임씨 번역의 다른 특징은 친근한 한글 문체.서울대 성민엽(중문학) 교수는 “우리말을 잘 구사한 번역문체였다.”고 평가했다. ‘서유기’는 모두 100회로 이뤄졌는데 완역본 1차분 3권이 18일께 나온다.대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모두 10권으로 기획된 것으로 2차분 3권은 6월 초,3차분 4권은 7월 초쯤 나올 계획이다.삼장법사를 필두로 손오공과 저팔계,사오정 등이 마귀의 방해를 극복해가며 천축으로 불경을 구하러 간다는 내용의 ‘서유기’는 동물을 의인화한 주인공들이 펼치는 자유자재의 변신 등 다양한 상상력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판타지의 매력을 흠씬 준다. 마지막으로 흘린 땀에 비해 지원금 500만원이 너무 적지 않냐고 물으니 “돈보다 책이 많이 알려져 ‘서유기’에 대한 뒤틀린 인식이 바뀌었으면 더 바랄 게 없겠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 이런 책 어떼요 / 나의 프루스트씨

    조르주 벨몽 지음 심민화 옮김 / 시공사 펴냄 셀레스트 알바레는 프루스트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집필하는 8년동안 프루스트의 아내이자 어머니,가정부,수호천사의 자리에서 그를 돌보며 모든 것을 희생한 여인이다.이 책엔 프루스트에 관한 한 제1의 증인이자 불멸의 동반자였던 셀레스트의 희생과 헌신의 고백이 담겼다.저자는 셀레스트의 목소리를 손상시키지 않고 당시의 분위기까지 포착해내 이들의 추억을 알뜰하게 재현해 냈다.비록 셀레스트의 구술을 듣고 대필작가가 쓴 논픽션이지만 한 편의 소설보다 더 극적이다.한 영혼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9800원.
  • 프로농구 / TG ‘천하통일’

    TG가 기적을 일궈냈다.‘농구 천재’ 허재는 신화 창조의 중심에 우뚝 섰고,‘구영탄’ 신종석과 ‘해결사’ 데이비드 잭슨은 마지막 승부의 주인공이 됐다. 7전4선승제의 02∼03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 종료 버저가 길게 울리자 기진맥진한 TG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코트로 몰려 나와 얼싸안고 펑펑 울었다.오랫동안 참은 사나이들의 뜨거운 눈물이었다. TG는 13일 대구로 장소를 옮겨 열린 6차전에서 홈팀 동양을 67-63으로 따돌리고 종합전적 4승2패로 챔피언 반지를 차지했다.정규리그 3위 TG는 나래시절인 원년(97년) 챔프전에서 기아에 1승4패로 무너진 이후 5시즌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잭슨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TG가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정규리그 2위 LG를 5차전까지 치르는 혈전 끝에 물리치고 챔프전에 올랐을 때 많은 전문가들은 우승을 반신반의했다.객관적인 전력이나 체력면에서 동양이 월등하게 앞섰기 때문이다.TG 팬들조차 “져도 후회는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TG 선수들은 한순간도 우승할 수 있다는 신념의 끈을 놓지 않았다.챔프전 최대 승부처인 5차전에서 사상 초유의 세차례 연장전 끝에 1점차로 이기면서 정신력은 극적으로 빛났다.신념의 한가운데는 허재가 있었다.경기를 거듭할수록 허재는 TG의 ‘수호신’이 됐다.허재는 이날 5차전 때 입은 갈비뼈 연골 부상으로 줄곧 벤치를 지키다 종료 1.3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아 후배들과 마지막 땀방울을 흘렸다. TG는 초반부터 동양의 거센 저항에 부딪혔다.동양의 주포 마르커스 힉스(20점)는 수비수가 붙으면 파고들어 원핸드 덩크슛을 꽂았고,떨어지면 3점포를 쏘아올렸다.TG는 1쿼터에서 양경민의 3점포로 단 3점만을 얻어 챔프전 사상 한 쿼터 최소득점(종전 01∼02시즌 SK 8점)의 수모를 당했다.그러나 2쿼터에서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21점차로 뒤진 TG가 신종석(17점)의 적중도 100%(5개)의 3점포를 앞세워 36-36 동점을 만든 것. 승부가 갈린 4쿼터는 손에 땀을 쥐게 했다.동양은 박재일이 3점포를 터뜨리고 TG의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시켜 앞서갔으나 ‘해결사’ 잭슨(19점)을 막지 못해 끝내무릎을 꿇었다.챔프전 내내 팀을 울리고 웃긴 잭슨은 종료 6분 전부터 3점포 3개와 자유투 등으로 13점을 퍼붓고 가로채기로 경기 흐름을 뒤바꿔놓는 등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대구 이창구기자 window2@
  • 중랑·정릉·성북천 2005년까지 정비

    청계천 복원공사가 7월1일 착공되는 가운데 중랑천·정릉천·성북천 등 주변 하천도 청계천 복원공사가 끝나는 2005년까지 자연형 하천으로 정비된다. 서울시는 청계천 복개구간이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됨에 따라 청계천 하류 미복개 구간과 주변 하천인 중랑천·정릉천·성북천 하류를 함께 정비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정비 구간은 ▲한강∼청계천 합류점인 중랑천 하류 2.7㎞ ▲중랑천 합류점∼신답철교 복개종점간 청계천 하류 미복개구간 2.3㎞ ▲청계천 합류점∼용두4교간 정릉천 하류 200m ▲청계천 합류점∼동천교간 성북천 하류 300m 등이다. 중랑천 하류의 경우 저수호안은 청계천 복원구간 정비계획과 연계,자연형 하천으로 정비하고 둔치는 생태공원이나 수생식물원 등을 조성하거나 자전거도로를 꾸민다. 청계천 하류는 저수호안의 경우 청계천 복원구간과 함께 정비하고 둔치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건설한다.군자차량기지의 옹벽 1.4㎞는 자연석으로 바꾼다.정릉천과 성북천 하류도 저수호안은 자연형 하천을,둔치에는 산책로나 자전거도로를각각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조덕현기자 hyoun@
  • [사설] 이라크 전후처리 美 독주 안된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결국 바그다드의 함락으로 이어졌다.미국의 작전 과정에서 수많은 이라크인들이 사망하고 부상했으며 난민들이 속출했다.미국과 국제사회는 복구사업에 먼저 눈독들이기보다는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전후처리는 우선 이라크인들을 위한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그러나 미국은 이라크의 미래가 아니라 미국의 이익을 위해 전후처리를 독점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미국은 군정·과도정부·새정부 출범을 미국의 시나리오대로 밀고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이는 미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책략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미국은 이미 명분없는 전쟁을 일으켜 국제적 신뢰를 잃었다.미국이 전쟁의 주요 명분으로 내세운 대량살상무기는 이라크에서 발견되지 않았다.테러예방을 핑계 삼은 예방전쟁론도 힘있는 나라의 일방적인 침략을 정당화하는 위험한 강대국의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이제 와서는 후세인 압정의 해방군으로 억지 명분을 찾으려는 듯하다.우리는 미국이 세계평화를 지키고 국제적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전후 처리를 유엔 중심으로 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일이라고 믿는다.미·영 정상들은 지난 8일 회담에서 유엔의 ‘중추적 역할’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구체적 행동이다. 미국은 이라크 전쟁을 통해 평화의 파괴자로 비난받고 있다.미국이 평화의 수호자가 되려면 국제사회와 협조해야 한다.그 첫발은 이라크에 친미정권이 아니라 이라크인들의 지지를 받는 정부를 세우는 일이다.이라크에 반미분위기가 없어야 중동평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중동평화는 세계평화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미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 “묘비에 새 유난히 많아… 좋아하던 새가 된 모양”/28일 천상병 시인 10주기 맞는 부인 목순옥씨

    “아마 살았을 적 그토록 좋아하던 새가 된 모양이에요.주위 다른 묘비보다 그이 비석에 유난히 새가 많이 날아와요.” 인생을 잠깐 놀다가는 소풍으로 여기다 훌훌 ‘하늘로 돌아간(歸天)’시인 천상병.오는 28일은 “날개를 가지고 싶다.어디론지 날 수 있는 날개를 가지고 싶다.”(시 ‘날개’)던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지 10년이 되는 날. 마음을 하늘에 두었던 천 시인이 땅에서 살 수 있었던 것은 든든한 ‘수호천사’ 덕분이었다.새가 되고 싶었던 시인에게 ‘삶의 둥지’였던 부인 목순옥(65)씨.지난달 22일 인사동에 새 전통 찻집 ‘귀천-아름다운 이 세상’을 연 그녀를 최근 만났다.문인의 ‘사랑방’이던 원래 ‘귀천’의 주인이 건물을 팔려고 내놓아 볕이 환하게 드는 골목길에 14평 규모의 새 집을 냈다. 천 시인이 다시 소풍와서 찾기 쉽도록 배려한 것일까.‘귀천 2호’엔 천 시인의 사진이 가득하다.바깥에 사진작가 조문호가 찍은 막걸리집에서의 미소 띤 얼굴,안에는 지난해 열린 추모제의 포스터가 붙어있다.어디에서나 천시인이 예의 천진한미소로 사람을 반긴다. “사진보며 얘기도 나누고,아는 분들이 자주 와서 옛얘기를 해주셔서 늘 함께 있는 것 같아요.3월30일에도 시인 민영·신경림,소설가 남정현,평론가 염무웅 선생님이 다녀가셨는데,그 분들도 10주기가 실감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극작가 신봉승,시인 황명걸·정진규·이근배,소설가 박완서·김이연 등과 가수 양희은·희경 자매,탤런트 김청 등 시인을 좋아했던 많은 이들도 꾸준히 ‘귀천’을 찾아온다.방명록에는 시인이 아들·딸 같이 대했던 젊은이들의 이름이 이어진다.이들 중 몇몇은 해마다 시인이 세상을 떠난 날 산소를 찾아간다. 목씨는 요즘 티없는 마음씨로 찌들어 가는 인심(人心)을 씻어주었던 시인의 10주기를 앞두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느라 바쁘다.시인이 방랑의 삶을 접고 정착해 시혼을 불태우던 의정부시는 27일 예술의 전당에서 추모예술제를 갖는다.유품과 편지 등의 전시회와 소리꾼 장사익과 가수 이동원의 노래와 살풀이춤,사물놀이 등이 펼쳐지고 목씨는 ‘하늘에 띄우는 편지’를 읽는다. 지난해 시비를세웠던 경남 산청군은 5월3,4일 ‘천상병 백일장’을 연다.뉴욕의 문인들도 추모 모임을 갖는다.86년 가요 ‘귀천’을 발표한 이동원이 뉴욕 행사에 참가한다.5월 초에는 소설가 천승세씨가 고인의 삶을 소재로 한 소설 ‘괜찮다 이제는 다 괜찮다’를 답게 출판사에서 펴낸다. 목씨는 천 시인이 남긴 추억을 먹고 산다.대부분 소년 같이 해맑은 마음이 남긴 해프닝이다. 브람스교향곡 4번을 들으면 눈물을 흘릴 정도로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 시인이 집에서 하루 종일 FM라디오를 듣다가 “라디오가 고장났다.”고 해서 가보니,주파수가 틀린 것.목씨가 맞춰주니 “이것 봐라,니 손은 희한하다.”라고 함빡 웃음을 지었다.일주일에 두번만 인사동으로 나오라 했는데,예고없이 인사동에 나와서는 “이것 봐라,나도 모르게 20번 버스를 타고 왔다.”고 둘러대던 일도 눈에 선하다. 한번은 콜라병에 든 참기름을 마시고 혼쭐난 뒤 “내가 무슨 잘못이고? 콜라병에 넣은 사람이 잘못이재,이 문둥아”라고 말할 땐 웃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출근할 때 “용돈 좀 줘,용돈 좀”해서 용돈을 주었는데,다음날 또 용돈을 달라고 해서 알아보니 동네 아이들에게 과자를 사 주었던 적도 있었다.목씨는 시인과의 삶에 대해 “평생 7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살았다.”고 압축한다. 최근엔 새 일화를 들었다.소설가 남정현이 작품‘분지’로 필화 사건을 겪은 뒤 고문 후유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는데,천 시인이 문안왔다가 가면서 “○○의 새끼,빨리 퇴원하지 않으면 죽여 버릴거다.”라는 메모를 남겨 웃음을 머금게 했다는 것. 목씨는 남편에 대한 추억을 되새기면서 ‘순진’이라는 표현을 자주 썼다.목씨가 들려주는 천 시인의 순진한 삶을 듣다보면 그가 시인과 무척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목씨는 천 시인이 67년 동백림사건의 고문 후유증으로 71년 응암동 시립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문병을 간 인연으로 다음해 5월 퇴원 2주일 만에 결혼한 고운 심성의 소유자다. 그가 애송하는 시인의 작품은 ‘다음’이다.‘귀천’이 너무 애용돼 자기만의 레퍼토리를 갖고 싶었다고 귀띔한다.“…/아무 것도 없어도/나에게는 언제나/이러한 ‘다음’이 있었다/이 새벽,이 ‘다음’/이 절대한 불가항력을/나는 내 것이라고 생각한다/…”. 목씨의 꿈은 천 상병 기념관 건립이다.그 용도로 인사동에 사둔 13평 한옥의 빚을 다 갚은 뒤,‘날아간 새’ 천 시인의 유품으로 가득 채우는 게 꿈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 ‘약한 모습 영웅’ 만화세상 평정/ 약점 많은 초인 캐릭터 인기

    “당신의 친절한 친구”라고 떠벌리고 다니는 ‘왕따 범생이’,툭하면 폭력을 휘두르는 데다 기억까지 상실한 정서불안 환자,뒷골목 출신의 시각장애인….심각한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만화로 인기를 모은 뒤,영화 속 주인공으로 재탄생한 인물의 면면이다.(각각 ‘스파이더맨’,‘엑스맨’의 울버린,‘데어데블’). ●맹인 히어로 데어데블등 영화 대박 악이 창궐하는 가상의 ‘고담’시(市) 재산의 70%를 소유하고 있는 재벌(배트맨)이나,태어날 때부터 초인인 외계인(슈퍼맨)은 어디로 가고 이런 칙칙한 영웅들이 주목을 받는 것일까? 미국의 만화출판사 마블 코믹스(이하 마블)가 만든 ‘어두운 영웅’들이 같은 만화출판사 DC 코믹스(이하 DC)의 ‘밝은 영웅’들을 누르고 인기 캐릭터로 부상하고 있다.감독들이 줄줄이 은퇴하거나 주연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가 낙마 사고를 당하는 ‘슈퍼맨의 비극’ 징크스 탓에 후속 영화화가 힘든 ‘슈퍼맨’ 시리즈나,점점 진부해지는 ‘배트맨’ 시리즈 등 ‘DC 영웅’에 비하면 ‘마블 영웅’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2000년 영화 ‘엑스맨’은 미국에서만 1억 6000만달러,지난해 ‘스파이더맨’은 4억달러,2003년 ‘데어데블’은 개봉 7주만에 1억달러의 수익을 챙겼다.원작자인 마블은 영화·비디오·DVD·게임·캐릭터 사업 등으로 지난해만 2억 9000만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완벽한 배트맨·슈퍼맨 정 안가 칙칙한 영웅들의 기원은 19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50년대 미국 만화계는 미국만화윤리위원회(CCA)와 CCA의 입맛에 맞는 DC의 ‘도덕적이고 고결한 영웅’들에게 지배되고 있었다.그러나 당시 10대들은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완벽한 영웅들에게 이미 싫증을 느끼고 있었다.더욱이 60년대 베트남전의 영향은 ‘세계 평화를 지키는 미국’에 대한 회의를 불러일으키면서 DC의 고전적인 영웅 몰락에 일조했다. 이에 ‘마블 코믹스’의 작가 잭 커비와 스탠 리는 인간적인 모습을 한 ‘마블 혁명’(Marvel revolution)을 기도한다.이들은 61년 첫 야심작인 상처받은 영웅 ‘팬태스틱 포(Fantastic four)’로 충격을 안겨주었다.네 명의 영웅은 우주광선에 노출되어 투명능력 등 초능력을 얻지만 마음은 일반인과 다를바 없어,서로 질투하고 배신당하며 괴로워한다. 그 뒤 나온 ‘헐크(The incredible hulk)’의 브루스 박사는 어떡하든 정상인으로 돌아가려 하는 다중인격의 초록색 괴물.또 ‘엑스맨(X-men)’은 사회에서 위험 인물로 차별당하는 돌연변이들 이야기이다.우연히 방사능 거미에게 물려 초인이 된 ‘스파이더맨(Spider-man)’은 생활비를 위해 자신의 사진을 언론에 팔고 다닌다. ●이성문제 고민 스파이더맨에 더 매료 ‘엑스맨’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엑스맨은 어둡고 신랄하다.”면서 “이들이 만인을 설득하는 정서는 바로 고독”이라고 분석한다.예나 지금이나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10대 소년들이 상처투성이 초인들에게 공감한다는 것이다. SF 평론가이자 작가인 존 클루트는 “‘박해 당하는 초인들’은 이미 1940년대∼50년대 초 SF 장르에서 넘쳐났다.”면서 “10대 주인공이 특정한 계기를 통해 초인이 된 뒤 일반인들에게 부당한 대접을 받는 설정은 이미 검증받은 감정이입 장치”라고 분석했다. 마블 식 어두운 영웅의 절정은 ‘데어데블(Daredevil)’.스파이더맨이 겪은 재정·애정 문제에 헐크의 자기정체성 혼란,엑스맨의 차별과 고독 등 기왕의 영웅들의 약점을 모두 모아놓은 데다,시각장애라는 육체적인 약점까지 지닌 ‘초인’이다.미국과 한국에서 개봉 첫주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은 ‘데어데블’의 뒤를 이을 영웅은 어떤 모습일까? 할리우드는 현재 ‘팬태스틱 포' 등 마블이 만들어낸 또다른 어두운 영웅 이야기 10여편을 영화화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글 채수범기자 lokavid@ 그래픽 김송원기자 oksong@ 약한 영웅 키워낸 마블社 ●70년대초 안티히어로 붐 이끌어 마블의 전성기는 1960년대.마블의 작가 잭 커비와 스탠 리는 60년대초 스파이더맨,헐크,엑스맨,데어데블에 이어 66년 사상 최초의 흑인 영웅 ‘블랙 팬더’를 등장시켰다.‘블랙 팬더’는 독립시리즈로는 2년 후에 무너졌지만 ‘루크 케이지’ ‘블레이드’ 등 흑인 소년들이 열광하는 영웅들의 원조가 되었다.이후 마블은69년 ‘팬태스틱 포’의 악당을 주인공으로 삼은 ‘닥터 둠’ 시리즈를 내고 70년대 초 안티 히어로 붐을 이끌어 나간다. 원래 엑스맨의 주연급 캐릭터인 ‘울버린’은 ‘헐크’의 단역이었고,각종 화기로 갱들과 맞서 싸우는 ‘퍼니셔’도 ‘스파이더맨’의 조역이었다가 독립시리즈 주인공으로 떠오른 안티 히어로다.이들은 세계평화 같은 것에는 관심없이,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거리낌없이 했다.평론가들은 “감춰진 욕망을 해소하는 하급문화의 실체”라며 비난했지만,안티 히어로 붐은 72년 ‘대부’ 등 영화까지 이어졌다. ●80년대 경쟁社 배트맨 히트로 고전 70년대 들어 잭 커비가 DC로 가버리자 마블은 침체기에 접어든다.나이 든 팬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내놓은 시도들이 번번이 실패하자 당황한 마블은 ‘스타 캐릭터 종합선물상자’ 전략을 내세운다.DC와 합작해 ‘슈퍼맨 대 스파이더맨’ ‘배트맨과 헐크’ 등의 작품들을 내놓은 것.이들은 일시적으로는 호황을 누렸지만 전반적인 질 저하로 대다수 팬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계기가된다. 80년대가 되자 마블은 가뜩이나 상처가 많은 마블 영웅들에게 복잡한 내면의 고민을 주입한다.영웅들은 “거대한 힘에는 거대한 책임이 따른다.”(스파이더맨)는 식의 무조건적인 정의수호 대신 “내가 왜 여기서 이 짓을 할까.” 심각하게 고민한다.‘데어데블’은 이제 악당보다 더 파렴치한 방법으로 악당들을 제거하며 성인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다. 그러나 DC가 한수 위였다.‘배트맨:다크 나이트 리턴즈’나 ‘킬링 조커’ 등으로 영웅뿐만 아니라 악당들의 내면세계에도 조명을 들이댄 것.88년 영화 ‘배트맨’이 히트하면서 DC의 위세는 더욱 커졌고,마블은 장난감이나 캐릭터 사업 등 ‘변죽’에서 돌파구를 찾아 제 무덤을 팠다. ●캐릭터들 영화 진출로 부활 90년대 들어 마블은 ‘어스 X’ 등의 ‘X’ 시리즈와 ‘얼티메이트 스파이더맨’ 같은 ‘얼티메이트’ 시리즈 등 컬러와 그래픽을 강조한 작품들로 인기를 모으지만 역부족이었다.결국 파산위기에 몰려 마블 영웅들의 저작권을 할리우드에 싸구려로 넘긴다. 역설적이게도 그 결과는 대성공.‘블레이드’ ‘엑스맨’ ‘스파이더맨’ ‘데어데블’ 등이 큰 성과를 올리자,할리우드에서는 ‘엑스맨 2’ ‘헐크’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고스트 라이더’ ‘팬태스틱 포’ ‘블랙 팬더’ ‘실버 서퍼’ ‘아이언맨’ ‘아이언 피스트’ 등이 줄줄이 영화화를 준비 중이다. 채수범기자
  • 책 / 삼국지 해제

    - 김영사 펴냄 장정일 김운회 서동훈 지음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삼국지’는 원말 명초 나관중에 의해 씌어진 연의(演義)다.이 연의 ‘삼국지’는 소설이면서도 정사(正史)를 근거로 해 많은 내용이 역사적인 사실이다.연의 ‘삼국지’를 거의 정사처럼 받아들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그러나 ‘삼국지’에 허구가 많은 점도 부인할 수 없다.소설 속의 인물과 일화,역사적인 사실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그것은 ‘삼국지’가 정사외에 민중 사이에서 구전돼온 전설이나 민간 이야기꾼·문인들의 윤색과 재창작으로부터도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의미한다.그런 점에서 볼 때 ‘삼국지’는 나관중의 개인창작이라기보다는 삼국시대 이래 1500여년의 세월에 거쳐 완성된 집단창작물이다. 우리는 ‘삼국지’를 마치 통과의례처럼 읽어왔고 또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중요한 것은 이 ‘천년의 고전’을 어떻게 새롭게 이해하고 읽느냐 하는 것이다.‘삼국지’는 단순한 소설의 차원을 넘어 동아시아 사회에서는 하나의 수신서로 ‘문화유산’의 자리까지넘보고 있기 때문이다.‘삼국지’는 문화 제국주의의 첨병 구실도 한다.중국인이나 중국적인 것만 옳다는 인식을 독자들에게 심어줄 우려가 있다. 도서출판 김영사에서 펴낸 ‘삼국지 해제’(장정일·김운회·서동훈 지음)는 삼국지 바로읽기란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책이다.그동안 처세서나 병법서,참모학서,인간경영서 등 ‘삼국지’와 관련된 2차도서들은 많이 나왔지만 본격적인 ‘삼국지’ 해설서가 출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저자들은 모두 ‘삼국지’ 전문가다.장정일은 자신의 시각이 담긴 ‘해석된 삼국지’를 신문에 연재중이며,김운회 동양대 교수는 ‘삼국지’ 관련 자료를 인터넷에 꾸준히 올리고 있는 마니아,그리고 서동훈 대구미래대 교수는 ‘삼국지’를 응용문학의 보고라고 믿는 ‘삼국지’ 학자다.이들은 3년동안 200권이 넘는 참고문헌을 읽으며 ‘삼국지’를 해석하고 459개에 달하는 주를 달았다. 책은 ‘삼국지’의 기존 인물들을 해부,그들의 공과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그동안 파렴치한이나 배신자로 간주된 인물들에 대해 전혀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십상시·가후·동탁·여포·가남풍 등 ‘부정적인’ 인물들에게서 긍정적인 요소들을 찾아낸다.후한 말 권력의 실세로 등장한 삽상시와 관련,저자들은 환관의 역사적 의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당시 상황에서 외척이라는 귀족세력에 맞서 황제를 옹위할 수 있는 세력은 역설적이게도 가장 허약해 보이는 환관밖에 없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또 진(晉)나라 혜제의 황후인 가남풍은 ‘암닭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식으로 중국사에서 가혹한 평가를 받았지만 사실은 진 왕실을 수호하려던 여걸로,조선의 명성황후와 비슷한 인물이라고 해석한다.지나치게 미화된 면이 있는 유비에 대해서도 새로운 각도에서 그의 교활함과 자질문제를 짚는다.겉으로는 철저하게 인의와 대의명분 아래 살았지만 일생을 통해 투항과 배신을 반복해가며 자신의 입지를 굳혀간 복합적 성격의 인물이 바로 유비라는 것이다. 이 책은 중국과 주변국가의 관계에 대해 실존적으로 접근한다.기존의 ‘삼국지’는 모두 한족과성리학적 청류의식(淸流意識)을 중심으로 씌어지다보니 비(非)한족적인 요소나 성리학적 청류에 포함되지 않은 요소들은 부정적으로 인식됐다.한국이나 일본,동남아시아의 입장에서 보면 문화 제국주의적인 자세가 거슬릴 수밖에 없다.저자들은 우리가 스스로를 동이족의 후손으로 인식하게 된 데도 중화주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삼국지’의 영향이 크다고 말한다. ‘삼국지’의 과장된 묘사 또한 비판 대상이다.나관중의 ‘삼국지’에는 지나치게 많은 병력과 인원이 등장한다.예컨대 관도대전·적벽대전·이릉대전 등에는 모두 100만 이상의 대군이 동원된다.당시 사정으로 볼 때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다.이릉대전의 경우,촉의 전체 국민을 다 모아도 그만한 인원을 동원할 수 없다. ‘삼국지’에 나오는 전쟁은 대부분 한두 사람의 장수가 적장의 목을 베면 끝나는 형태를 띤다.‘나홀로 전쟁’이다.제갈량은 혼자 성루에 앉아 거문고를 타면서 수만의 대군을 물리치고,화살 10만개를 한꺼번에 주워오기도 한다.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독자들의 흥미를끌기 위한 ‘동중정(動中靜)의 서술기법’일 뿐이다.저자들은 춘추전국시대에 이르면 전쟁은 이미 고도로 전략적이고 전술적으로 발전해 한두 명 장수와의 싸움으로 대세가 결판나지 않는다고 밝힌다. 이같은 과장된 묘사는 비판력이 없는 독자들에게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신격화한 영웅의 무용담이나 낭만적인 전쟁쯤으로 여기게 할 가능성이 있다.나아가 영웅주의적이고 엘리트주의적인 시각에서 전쟁을 볼 위험도 있다.새로운 ‘삼국지’ 해석의 필요성은 오늘날 ‘전쟁의 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욱 절실하다.2만49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책꽂이

    ●띠따런뚜어(박영국 지음,책읽는사람들 펴냄) 띠따런뚜어란 지대인다(地大人多),즉 땅이 넓고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이 말은 중국인들에겐 자부심과 긍지의 표현이지만,때론 자신들의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변명거리가 되기도 한다.저자는 배낭여행을 하듯 경쾌한 문체의 산문을 통해 중국과 중국인의 속살을 드러내 보인다.‘티에 판 허(철밥통)’‘심양조선족 대 연변조선족’‘춘지에(설날)’등 70편의 글이 실렸다.1만 2000원. ●밀실의 제국(김민웅 지음,한겨레신문사 펴냄) ‘전쟁국가’미국의 제국수호 메커니즘을 밝혔다.부시정권은 자본과 군사력의 극우적 동맹체제를 중심으로 미국판 파시즘 체제의 강화를 꾀하고 있다는 게 책의 입장.저자는 진보신학의 요람인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에서 기독교 정치경제윤리학을 전공한 재미목사다.1만 2000원. ●습지와 환경(김귀곤 지음,아카데미서적 펴냄)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습지에 관한 연구서.습지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방법과 사례를 제시한다.2만 8000원. ●야생화 쉽게 찾기(송기엽·윤주복 지음,진선출판사 펴냄) 한라에서 백두까지 피어있는 들꽃의 모습을 1300여컷의 사진에 담은 야생화 도감.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식물에 대한 기초지식을 부록으로 실었다.3만 3000원. ●예술·심리치료 임상사례연구 방법론(로빈 히긴스 지음,김진아 옮김,학지사 펴냄) 다양한 예술치료 모델을 토대로 임상상황을 설명.1만원. ●리드베터,벤 호건 골프를 분석하다(데이비드 리드베터 지음,원형중 옮김,루비박스 펴냄) 스윙 천재 벤 호건의 풀스윙과 그립 자세 등을 분석해 쓴 골프교습서.저자는 어니 엘스·그렉 노먼·닉 프라이스·닉 팔도·톰 왓슨 등 유명 골퍼들을 길러낸 현대 골프교습 혁신가.2만 4900원. ●루브르를 훔친 기사(필립 솔레르스 지음,박수현 옮김,푸른미디어 펴냄) 쉰 살이 넘어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에 동반하고 훗날 예술장관까지 된 화가이자 판화가인 비방 드농.그는 루이 15·16세,프랑스 대혁명,공포정치,집정정부,제정,왕정복고 등을 거치면서도 불사조처럼 살아남았다.이 책은 78세로 죽을 때까지 숱한 비밀을 간직한 드농의 삶을 다룬 전기소설이다.1만 7000원.
  • 오피니언 중계석/ “국민참여 열린사법 구현해야”사법개혁국민연대 세미나

    사법개혁국민연대(상임대표 신평)는 3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참여정부의 출범과 사법개혁의 과제’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열었다.신 대표는 기조발제를 통해 한국의 사법권력은 국민은 철저하게 배제한 채 사법 엘리트들이 독점해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그들은 자신은 어떠한 잘못도 저지르지 않으니,국민은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는 독선적 태도에 빠져 있었다는 것이다.이를테면 ‘유전무죄,무전유죄’라는 말도 국민의 사법체계에 대한 불신과 원성이 광범위하게 유포돼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신 대표는 진정한 인권국가,민주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폐쇄된 사법시스템을 개혁해 국민이 참여하는 ‘열린 사법’이 구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주제발표 요지. ●사법부 개혁의 방향(서울지법 문흥수 부장판사) 법의 지배가 확립된 사회가 되기 위한 전제는 사법부의 독립이다.그리고 사법부 독립의 핵심은 법관의 신분보장이다.모든 법관은 정년까지 인사에 신경을 쓰지 않고 근무할 수 있어야 한다.법원장이 주관적·자의적인 근무평정자료와 밀행적으로 수집한 정보자료 등을 토대로 청문절차 없이 무능한 법관으로 낙인찍어 승진이나 재임명에서 탈락시키거나 사표를 강요하는 인사제도는 폐지되어야 한다.인사 자료에 대해 법관의 소명 기회를 주고 법관인사위원회를 심의 기구로 격상해야 한다.대법원이나 헌법재판소는 소수자와 약자의 기본적 인권을 수호하는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다양성이 확보되어야 한다.현재는 보수적이고 동질적인 엘리트들로만 구성돼 강자와 다수의 이익을 옹호하는 판결을 하며 신뢰를 잃고 있다.법관은 가급적 변호사 경력이 있는 사람들을 임용해 법조일원화를 이뤄야 한다. ●검찰 개혁을 위한 구체적 방안(김주덕 전 서울지검 부장검사) 검찰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것은 정치적 사건 등을 공정하게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일부에서는 권력자와 주변 사람을 비난하지만 일차적으로는 수사 검사의 용기와 소신 부족이 그 원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중요한 것은 검사 스스로가 의식을 바꾸고 조직을 살려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정치권과 시민단체도 검찰이 개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가야 한다.검찰 개혁의 중점은 외부의 영향력,특히 정치권이 관여를 하지 못하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데 있다.이를 위해 법무부와 검찰의 고리를 끊으면서 법무부는 비검찰부화하고,법무검찰행정 전문기관으로 바꿔야 한다.법무부와 검찰에 신망받는 외부 인사를 대폭 영입해 참신한 의견을 받아들이고 내부 견제장치를 갖춰야 한다.예컨대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외부인사로 임명해 검사들의 비리,정치권과의 유착관계 등을 감찰하고 검사인사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검찰총장의 막강한 권한을 일선 검사장에게 이양하는 분권화를 추진해야 한다.검찰을 무력화할 수 있는 특검의 상설화는 바람직하지 않고,사안별로 특검을 운영하되 가급적 빨리 검찰의 기능을 정상화시켜 특검이 필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검사들의 서열중심 문화와 인사제도는 파괴되어야 한다.그런 인사 관행으로는 적재적소 배치가 어렵고 선두주자가 아니면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 ●경찰 개혁의 방향과 과제(표창원 경찰대학교수) 과거 경찰에 대한 인식은 시민이 아니라 ‘권력의 경찰’이었다.앞으로 경찰개혁의 방향은 ‘든든하고 따뜻한 시민의 경찰’로 자리매김해야 한다.이런 변화와 개혁은 경찰의 수사권의 독립과 자치경찰제 도입 등이 이뤄질 때 가능하다.어느 민주국가에서도 우리처럼 검찰이 수사,수사지휘 및 기소를 독점하고 있는 예가 없다.지역실정에 맞는 소비자 중심의 경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자치경찰제가 도입되어야 한다. 정리 채수범기자 lokavid@
  • 부시의 전쟁 / 이라크전 이것이 궁금하다 - 국내외 전문가와의 문답풀이

    이라크전이 일반적 전망과는 달리 장기전의 수렁으로 빠져들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막강한 화력과 첨단 정밀 무기를 앞세운 미국과 영국 연합군의 속전속결 전략 등 당초 예상이 속속 빗나가고 있는 것이다.이처럼 뜻밖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이라크전을 둘러싼 갖가지 궁금증과 돌출변수들을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문답풀이를 통해 점검해 본다. 전쟁 언제까지 지속될까?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송영선 실장은 “(미·영 연합군의) 군사 작전은 4월말까지는 종료가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온도가 섭씨 45∼47도를 오르내리는 상태에서 50∼60㎏의 군장을 메고 작전을 수행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특히 이라크는 수자원에 문제가 있는 나라여서 전염병 등 위생시설 문제 때문에라도 4월말 이후는 버티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송 실장은 “이런 이유에서 이라크도 4월까지만 견디면 승산이 있다고 버티고 있는 것이고,미국 입장에서도 이를 염두에 두고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여론 언제까지 지지할까? -이라크전이 2주째로 접어들면서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전보다 15% 포인트 상승한 68%로 6개월내 최고를 기록했다는 게 30일 뉴스위크의 여론 조사 결과다. 워싱턴 포스트는 ABC텔레비전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민의 지지는 75%에 달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국민들은 미군 사상자가 추가로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지만,후세인을 제거하기 위한 미국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도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4명중 3명은 지지하는 등 지금까지 부시 대통령에 대한 대중의 신뢰는 여전히 굳건하다.”고 밝혔다.다만 “전쟁 장기화로 여론이 인내심을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라크의 게릴라전 과소평가했나? -럼즈펠드 국방부 장관 등 미군 지휘부는 공식적으로는 이를 부인한다.“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군의 비정규전의 위력을 미군 수뇌부가 무시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CNN방송은 최근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라크 집권 바트당 민병대와 특수부대인 ‘사담 페다인’이 연합군의 후방에서 ‘치고 빠지기’전술을 사용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전쟁 개시전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남부에서 민간인 복장으로 거짓 항복을 하는 ‘사담 페다인’부대에 연합군이 몇차례 피해를 당하면서 미군 수뇌부가 최소한 게릴라전에 대한 사전준비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어 가고 있다. 이라크 민중봉기 왜 안 일어나나? -개전 전부터 연합군이 은근히 기대했으나,아직은 희망사항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로빈 쿡 전 영국 외무장관은 31일 “누구도 적이 협조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전쟁을 시작하지는 않지만,부시 대통령은 그랬다.”고 비꼬았다. 이라크가 종교적으로는 후세인을 지지하는 수니파와 다수의 시아파간 갈등,그리고 인종적으로는 쿠르드족의 분리 독립 움직임 등으로 사분오열돼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이라크 내부사정에 밝은 전문가들은 “시아파는 후세인을 미워하지만 12년전에 이라크를 무너뜨린 미·영에 대한 애정은 없다.”고 분석했다.1차 걸프전 이후후세인이 부족장들을 회유,상당한 장악력을 확보했다는 정보도 있다. 중동통인 CNN방송의 종군특파원 크리스티안 아만포의 취재에 따르면 ‘언제 봉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다수 이라크인들이 “사담 후세인이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점”이라고 대답,상당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자살특공대’ 참여 자발적인가? -AFP는 지난 29일 “군인들이 자살 폭탄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AFP는 연합군에 투항한 민병대원들이 “오토바이에 폭탄을 싣고 연합군 부대로 돌진할 것을 강요당했으며,말을 따르지 않으면 총으로 쏘겠다고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여자를 포함한 모든 아랍인들이 언제든지 ‘페다인’에 참여,기꺼이 순교자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고,이라크 TV는 순교자원자 수가 40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의 한 무장조직은 30일 서방언론사들에 팩스를 보내 “자폭 공격조 1진을 바그다드에 파견했다.”고 했고,위성방송 알 자지라도 “시리아 출신 지원자들이 이라크 북부 모술에 도착했다.”고 전하는 등 아랍계 언론들은 자발적 자살특공대 수가 늘어가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라크,생물·화학전 준비하는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소량 갖고 있지만,위협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전 유엔 무기사찰단장이 31일 밝혔다.1991∼98년까지 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을 담당했던 로저 힐 전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외신기자들에게 “이라크에는 (사찰활동으로) 스커드미사일 10∼25기,발사대 4대,제한된 수의 생화학 탄두만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미 국방부가 이라크의 생물·화학전 기도 가능성의 근거로 제시한 것은 화학무기제조지로 추정되는 나자프 부근의 한 공장과 나자프 건물들에서 찾아낸 300여개의 방호복,방독면,아트로핀 주사기,제독용 차량 및 장비 등이다.하지만 미국의 무기전문가조차 이것이 이라크가 생화학무기를 제조·보유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반면 이라크군이 바그다드 주변에 생물·화학무기를 집중 은닉해 두고 있어 아직 발견되지 않았을 뿐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군 바그다드 언제 진격하나? -바그다드 공격을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지원군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달 중순까지는 공격이 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영국 군사전문가 티모시 가든 경이 전망했다고 외신들이 30일 보도했다.그는 미·영 연합군이 현재 진격속도를 늦추고 있으며 바그다드에 대한 지상공격이 시작되려면 최소한 10만명 규모의 지원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또 “보병을 이용해 조금씩 점진적으로 바그다드로 진격하는 것이 유일한 점령 방안”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등은 이날 미 제3보병사단 1∼2연대 병력 2만여명이 바그다드 남쪽 카르발라 인근까지 이동했다며 바그다드를 향한 대규모 진격이 1주일내에 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라크 국민들,후세인 대통령 진짜 존경하나? -사담 후세인(66)에 대한 평가는 양극을 달린다.바트당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슬람 수니파는 영국·미국 등 서구 제국주의에 맞서 팔레스타인을 해방시킬 지도자라고 치켜세운다.이라크 국민의 60%을 차지하는 이슬람시아파는 옛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과 다를 바 없는 ‘잔인한 독재자’라고 비난한다. 선문대 이원삼(이슬람문화연구소 소장) 교수는 “공화국 수비대조차 ‘후세인을 존경한다’기보다 자신의 권력·안위를 지키기 위해 정부를 수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국방연구원 문광건 연구위원도 “수십년간 대다수의 국민들을 탄압해 온 후세인 정부에 대해 우호적인 사람은 많지 않다.”며 “다만 감시체제와 두려움 때문에 대항하지 못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으로 후세인 대통령 어떻게 되나? -독일 일간 빌트지는 영국에 망명 중인 하이탐 라시드 위하이브 전 후세인 대통령 의전실장의 말을 빌려 “후세인이 이미 패배를 예견,시리아로 피신하는 등 호화스러운 망명을 위한 도주준비를 해놓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그러나 이는 그다지 신빙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는 관측이다. 뉴욕 타임스는 “후세인은 시간을 벌기 위해 영토를 미국에 넘겨주고 아랍을 중심으로 한 제3세계 연합세력을 구축,‘이슬람의 영예를 지키는 방어자’가 될 구상을 해놓은 듯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라크,이스라엘이나 쿠웨이트 공격으로 확전 기도할까? -국방연구원 문 연구위원은 “이라크가 이스라엘이나 쿠웨이트로 전쟁을 확대할 의지가 있다해도 능력이 없다.”고 확언했다.91년 걸프전쟁 때 이스라엘에 공격을 퍼부었던 H2,H3 미사일 발사기지가 이번 전쟁 초기에 파괴된 까닭이다.또 스커드미사일이 10여차례 쿠웨이트로 날아갔지만 대부분 패트리어트미사일에 의해 산산조각났다고 전했다.저공 미사일이 29일 새벽 쿠웨이트시티내 유명 대형 쇼핑몰에 떨어지기도 했지만 새 미사일방어체제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낙관했다.게다가 이라크는 미사일 재고량이 부족해 공격을 지속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자살테러 공격에 대해서도 문 연구위원은 “전쟁의 큰 흐름을 바꿀 전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국지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지만 확전을 원치 않는 주변국이 전쟁에 뛰어들도록 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해석이었다. 구본영 이지운 정은주기자 kby7@
  • 새달 불가·유가식 계룡산산신제...민속신앙 전통 되살린다

    계룡산은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한국 민속신앙의 성지이다.그 계룡산 일원에서 새달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2003 계룡산 산신제’가 열린다.불가식 및 유가식 산신제,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무(巫)식 산신제 등 우리 산악신앙을 한데 아우르는 종합 산신제다.이처럼 다종교 산신제가 된 것은 역대 왕조가 이념은 달리 해도,계룡산을 한결같이 영험하고,신령스럽게 여긴 데 따른 것이다. 산신을 모시는 신앙은 유사 이전부터 한민족에 면면히 계승되어 왔다.고대에는 무(巫)의 의례로 치러졌다.고려시대에도 도교와 불교의 영향을 받았지만 전통의 큰 줄기를 지켰다. 유교를 지배이념으로 하는 조선왕조에서도 묘향산과 계룡산,지리산에 각각 북악단과 중악단,남악단을 세워 국가 차원에서 산신에 제사를 지냈다.보물 제1293호로 지정된 중악단은 삼악(三岳)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있는 제사용 건물(祠宇)이다. 조선왕조의 패망과 함께 잊혀진 계룡산 산신제가 다시 햇빛을 본 것은 지난 98년.이후 해마다 음력 3월16일(올해는 양력 4월17일) 산신대제가 시작된다.갑사·동학사에 버금가는 계룡산의 큰 절 신원사는 그동안에도 이날에 맞춰 법식을 갖춘 산신대제의 전통을 지켜왔기 때문이다. 올해도 4월17일 오전 10시 중악단에서 불가식으로 산신제를 먼저 봉행하면 18일에는 산과 강에 제사지내는 유가식 산천(山川)제가 벌어진다.유가식 산신제는 오전 6시 ‘세종실록’에 나온 대로 복원한다.이어 오전 11시 금강의 수신(水神)에 제사지내는 수신제는 공주시 웅진동 고마나루 강변에 있는 웅진단 자리에서 펼쳐진다. 무식 산신제는 19일 오후 1시부터 열린다.계룡면 양화리는 토착신앙이 뿌리깊게 전승되고 있는 고장.충청도의 법도있는 굿판을 이어가는 법사와 보살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다.마을 산신제는 주민의 소원뿐 아니라 지역의 화합,나아가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며 경건하게 베풀어진다. 이번 산신제는 단순한 산신제가 아니라 마을 주민 및 멀리서 찾아온 관람객들이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펼쳐진다.공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놀이패 풍장이 매일 풍물놀이를 펼치고,몸짓배우 이두성도 매일 어릿광대 마임으로 어린이 관람객을 반긴다. 특히 18∼20일에는 일본의 인형극단 PUK가 인형극,19∼20일에는 중국 무속인들이 만족(滿族)의 굿을 선보인다.19∼20일에는 극단 고마나루가 강강술래,19일에는 전통민속문화보존회가 작두굿을 펼치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계룡산 산신제 보존회는 “다종교 공존의 특성을 지녔던 우리 민족은 여러 종교가 별다른 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공존해 왔다.”면서 “대표적인 전통종교인 무·불·유가 한데 어울리는 계룡산 산신제는 우리가 종교적으로 얼마나 조화로웠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041)855-4933. 서동철기자 dcsuh@ ◆산신제보존회장 구중회교수 “산은 국토를 지켜주는 수호신이자,먹을 것과 땔나무를 제공하는 삶의 터전이었습니다.사람들이 산에 소원을 빌었던 것은,산이 그 간절한 뜻을 들어주었기 때문입니다.” 계룡산산신제를 주관하는 산신제보존회 구중회(사진·공주대 국어교육과 교수)회장은 “요즘의 자연보호 개념은 매우 추상적이지만,선인들에게산과 강은 존경을 넘어 경배의 대상이었다.”는 말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산신제보존회는 지난 97년 심우성 공주민속극박물관장 등이 중심이 되어 창립된 뒤 98년부터 조선 고종시대 이후 100여년만에 국행제의(國行祭儀)로 산신제를 재현하고 있다. 구 교수는 “중악단이 있는 계룡산은 토착신앙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제사를 지낸 마지막 보루”라면서 “영산 계룡산을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룡산산신제를 재현하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당초 대전지역에서 보존회를 꾸려가려 했지만,일부 기독교단체가 반대하여 공주지역으로 중심지를 옮길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구 교수는 “행사를 거듭하다 보니 산신제를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 같다.”면서 “그 만큼 산신제가 미신이라는 인식도 많이 완화되고 있다.”고 다행스러워했다. 산신제보존회가 행사를 주관하고 있기는 하지만,구 교수는 주민들의 참여를 강조한다.해마다 주민들이 주변 무속인들을 대상으로 산신제의 주무법사를 뽑도록한 것도 그렇다. 그는 “산신제는 장기적으로 주민들 스스로 기틀을 잡아,꾸려가야 할 것”이라면서 “같은 차원에서 올해 산신제 부대행사도 줄타기와 예절교육 등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구 교수는 “오늘날 산신제를 여는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 국토를 숭앙하던 선인들의 지혜를 다시 찾아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이 행사를 잘 발전시켜 산을 주제로 한 멋있는 축제를 하나 만들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서동철기자
  • 의원들 “어떡해”이번엔 보수단체서 파병 압박

    “내년 총선에서 파병에 반대하는 국회의원을 상대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파병에 찬성하는 국회의원들을 응징하겠다.” 이라크전 파병 문제를 놓고 반전단체와 보수단체가 자기와 생각이 다른 국회의원을 내년 17대 총선에서 낙선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단순히 구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조직적인 낙선운동을 벌일 태세다. ●보수단체,“우리도 낙선운동”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자유수호협의회,자유시민연대 등 16개 보수우익단체는 29일자 일부 일간지에 ‘반미세력의 낙선운동이 겁난다고?진짜 낙선운동의 쓴맛을 보여주마.’라는 광고를 냈다. 이들은 “국익을 외면한 채 일부 반미세력의 낙선운동 협박에 굴해 파병에 반대한 의원들은 다음 선거에서 낙선의 쓴맛을 각오하라.”면서 “파병 동의안 처리를 연기해 국익에 걸림돌을 자처하고 있는 국회도 더 이상 반미세력의 눈치를 보지 말라.”고 경고했다.또 “북한 핵에는 입을 봉한 세력들의 반전시위는 평화운동이 아닌 반미운동의 연장선”이라면서 “미국이 배신감에 주한미군을철수시키겠다고 하면 어쩔 셈인가.”라고 주장했다. ●반전단체,“국민 심판 받을 것” ‘한국이라크반전평화팀 지원연대’ 등 반전단체들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파병 찬성 국회의원들에게 항의 이메일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이라크 파병안 관련 여야 의원 찬반 현황표’와 ‘찬성의원 전화번호·메일 연락처’까지 올려 놓았다.이들은 네티즌이 국회의원에게 항의메일을 보내면 자동으로 첨부되도록 만든 ‘편지’글에서 “국민 모두가 당신의 선택을 보고 있다.”면서 “파병에 찬성한다면 2004년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지금까지 1300여명이 파병에 찬성하는 의원에게 항의메일을 보냈다. ●국회 홈페이지 게시판도 가열 낙선운동을 앞세운 파병 찬반 논란은 연일 국회 홈페이지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네티즌 ‘영호’는 “미국은 6·25 때 우리를 위해 피를 흘렸다.”면서 “파병에 반대하는 의원은 낙선시키겠다.”고 적었다.‘창준안’은 “파병에 찬성하는 의원은 낙선시킨다니까 무서워서 파병 반대로 생각이바뀌었나.”라고 꼬집었다. 반면 네티즌 ‘국민’은 “파병안에 찬성한 의원에게는 다음 선거에서 국민을 대표하지 못한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하은경’은 “파병에 찬성하는 의원은 자기 자식들부터 파병해야 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민주주의의 본질 중시해야 파병안에 대한 국회의원의 찬반의사 표명이 낙선운동으로까지 비화되자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생각이 다르다고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어긋나는 행위”라며 우려를 표명했다.아무리 명분을 갖춘 주장이라도 현행 법이나 민주주의의 원칙과 상충되는 낙선운동은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당시 정치개혁을 명분으로 내건 총선시민연대의 국회의원 낙천·낙선운동이 대법원의 유죄확정을 받은 점을 상기시켰다.당시 법원은 “동기나 목적에 정당성이 있더라도,가두시위나 피케팅 등 실정법을 어긴 행동까지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헌법재판소도 2001년 8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의 낙선운동 금지조항이 합헌이라고 결정했다. 이영표기자tomcat@
  • NO WAR/ 美반전단체, 새달7일 시민불복종의날 선언

    미국 샌프란시스코 반전단체들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항의하는 의미로 다음달 7일을 ‘미국 시민 불복종의 날’로 선언하기로 했다. ‘전쟁 중지를 위한 신속한 행동’ 등 반전단체들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시민 불복종 운동은 우선 이라크전쟁으로 이득을 보려는 석유회사·무기제조업체 등을 상대로,이들이 문을 닫거나 친환경적·친인류적 기업으로 거듭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가 벡텔·시티그룹·칼라일 그룹 등 거대기업들에 집중하는 이유는 이 기업들이 이라크전쟁을 통해 수익을 올릴 뿐 아니라 그들이 투자·공작·무기제조·정치적 기부행위 등을 통해 이번 전쟁을 가능하게 만든 장본인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반전단체들은 개전 이후 거리를 점거한 채 반전구호를 외치고,석유회사·건설회사 등 전쟁 특수 업체들 건물 앞에서 ‘인간방패’로 나서 항의시위를 벌이다 지금까지 1700여명이 체포됐다. 민간인 사망자 수가 늘어나고 전기·수도·식량이 끊겨 고통받는 이라크인들의 소식이 알려지면서전 세계의 반전 시위도 더욱 격렬해졌다. 인도네시아의 과격 이슬람단체인 ‘이슬람 수호자 전선’은 26일 이미 500여명의 이라크 전쟁 자원병을 모집했으며 이들을 최전방으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라크 공격이 멈출 때까지 미·영국 영화 상영을 중단하라는 위협과 미국 상품 불매 운동을 벌이자는 목소리도 터져나왔다.맥도널드,KFC 등 미국을 대표하는 패스트푸드점들도 수난을 겪었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초등학생을 포함한 반전시위대와 경찰이 물리적 충돌을 빚은 뒤 경찰관 3명이 부상을 입고 골프공과 돌,의자,병 등을 던진 혐의로 13세 소녀를 포함한 수십명의 시민들이 체포됐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라크전쟁은 인류의 양심에 의해 거부됐다는 메시지를 가톨릭 군인들에게 보냈고,후진타오 중국 주석도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박스클럽’ 회의 참석

    조수호(趙秀鎬) 한진해운 부회장은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컨테이너선사 최고경영자들의 모임인 ‘박스 클럽(BOX CLUB)’ 회의에 참석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