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호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졸업반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회장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불황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승기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984
  • [7일 TV 하이라이트]

    ●청춘!신고합니다(KBS1 오후 5시10분) 개편 후 첫 방송을 맞아 아주 특별한 부대를 찾았다. 방송을 통해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바로 그 곳. 대다수의 국민들이 그 존재조차 모르고 있는 현실 속에서도 ‘범죄 없는 밝은 사회’를 위해 국가의 교정시설을 철통처럼 경계하고 수호하는 ‘법무부 경비교도대’를 찾아간다. ●그린로즈(SBS 오후 9시45분) 괴한들과 격투를 벌이던 중원이 칼에 맞을 위급한 상황에 처하자 타오렌이 중원을 막아서며 대신 칼을 맞고 의식을 잃는다. 분노한 유란은 신현태를 찾아가 뺨을 후려치며 왜 장중원을 죽이려 했느냐고 소리친다. 수아는 대륙공사측이 이유를 밝히지 않고 일방적으로 약속을 취소하자 의아해한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20분) 갖가지 종류의 나비를 만나볼 수 있는 함평. 노란 유채꽃 물결이 끝없이 펼쳐지는 청원에서는 요즘 축제가 한창이다. 아이들에게는 교육의 장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이곳에는 나비채집, 종이접기 등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가득하다. ●지금도 마로니에는(EBS 오후 10시50분) 김형욱은 김중태에게 “살아서는 한국에서 살 수 없다.”며 “미국으로 가든지, 자신들과 같이 일을 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 김중태는 미국행을 선택하겠다고 말한다. 한편 회사를 그만두고 학교 연극회 일을 하고 있던 김지하에게 사상계에서 원고청탁을 한다. ●김약국의 딸들(MBC 오전 9시) 용숙이 대구를 사들인 일로 김약국이 난처한 입장이 되자 기두는 용숙을 찾아가 대구를 내놓으라고 한다. 가족은 뒷전이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는 용숙의 행동에 한실댁은 신세를 한탄하며 노심초사한다. 한편 마리아를 찾아간 홍섭은 긴히 쓸 데가 있으니 3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한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아리와 서울 나들이에 나선 옥화는 성실, 성미를 만나지 못하고 돌아오게 되자 서운해한다. 한편 아리는 형님, 형수 입장에서 차를 바꿔주고 싶다고 말하지만 미연이나 정환이 모두 달가워하지 않는다. 정환의 사양으로 미연 엄마는 옥화에게 큰소리칠 기회가 없어진 것이 내심 아까운 눈치다.
  • “중정에서 고문 받을때도 ‘인혁당’ 한마디도 안나와”

    “조사과정에서 ‘인혁당’이라는 말은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대표적인 반유신운동의 제물이자 광복 이후 최대 ‘사법살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던 인혁당 사건. 당시 대구·경북지역에서 민주수호국민협의회 소속으로 반독재 운동을 벌였던 강창덕(77·대구시 북구 동변동)씨는 2일 “인혁당 사건은 명백한 중앙정보부의 조작극”이라고 단언했다. 야당과 언론계(그는 영남일보 정치부 기자 출신이다)를 중심으로 유신반대 운동을 주도하던 강씨는 1974년 5월6일 체포된 뒤 다음날 서울 남산 중앙정보부로 압송됐다. 강씨는 “남대구경찰서로 끌려가 밤새도록 자행된 구타와 물고문을 이기지 못해 조서에 도장을 찍었다.”며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나 경찰·검찰 조사를 거치고 중정 지하 고문실에서 조사받을 때도 수사관 어느 누구로부터도 ‘인혁당’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고 강씨는 항변했다. 강씨는 “중정에서 조사받을 때 차출된 경찰관들이 원고를 갖고 들어와 그 내용대로 신문했다.”며 조작임을 확신했다. 그러나 강씨는 긴급조치 1호(유신헌법에 대한 부정적 논의금지)와 긴급조치 4호(민청학련 관련활동 금지) 위반, 국가보안법(반국가단체 조직)·반공법 위반, 내란예비음모 등의 중죄가 씌워져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 서대문구치소에서 “1차 인혁당 사건과 같은 목적의 반국가단체를 만들었다.”는 내용의 공소장을 보고 나서야 강씨는 어마어마한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공소장도 2시간여 만에 뺏겼다고 한다. 당시 대구에서 학원강사로 일하며 반유신운동을 벌이다 15년형을 구형받았던 임구호(57·대구)씨는 “공소장에 ‘자생적 공산주의자’로 적혀 있었다.”며 인혁당 사건이 북한의 지령을 받았다는 수사당국의 발표를 부인했다. 임씨는 “서대문구치소 부소장실에서 조사받을 때 검찰 수사관이 책상 밑의 종이에 적힌 내용을 그대로 읽고 서기가 받아 썼다.”며 짜맞추기식 수사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수사 총책임자였던 이용택(74·해외희생동포추념사업회장) 당시 중정 6국장은 “수사당국이 고문에 의해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려고 작정했다면 북한과의 관계를 왜 못 캐냈겠냐.”며 고문에 의한 조작이라는 피해자들의 증언을 반박했다. 그러나 이 전 국장은 대법원 선고 20여시간 만에 사형이 집행된 사실에 대해 “1차 인혁당 사건 뒤 간첩 3명이 잡혔는데도 10년 후 다시 불법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박 전 대통령이 인혁당 관련자들을 좋지 않게 봤던 것 같다.”고 해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신사협정 지킨 노동절집회

    노동절 기념 행사가 1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해마다 노동계의 도심 집회와 거리 행진 등에 대비, 삼엄한 경비를 폈던 경찰은 올해 처음으로 자율 집회를 보장하고 경찰 배치를 최소화하는 ‘폴리스 라인’ 제도를 적용했다. 대체로 큰 충돌없이 차분하게 행사가 마무리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광화문 네거리에서 조합원 1만 30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노동절 기념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 사회 양극화 현상의 극복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조합원 700여명이 참가한 기념대회와 ‘차별없는 세상을 위한 단축마라톤 행사’를 가진 뒤 해산했다. 경찰은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종로 광교까지 폴리스 라인을 설치한 뒤 교통 통제를 위한 200여명의 교통경찰만 배치, 노동계의 평화적 거리 행진을 보장했다. 이에 따라 과거 집회에서 행사장 주변을 일렬로 막았던 전경 버스는 사라졌고 교통경찰들만 노란 띠로 행진을 유도했다. 지난달 11일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과 허준영 경찰청장간 합의에 따른 것으로 이날 경찰은 “처음 적용한 폴리스 라인과 노동계의 협조가 차분한 행사를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경찰은 또 지난해 노동절 행사 때 시설 경비 경찰을 제외하고도 58개 중대를 행사장에 배치했던 것과 달리 이날 40여개 중대만 행사장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대기시키는 등 경비 병력의 배치를 최소화했다. 안동환 김준석기자 sunstory@seoul.co.kr
  • 역사물 스크린 점령할까

    새달 4일 동서양 역사물이 나란히 간판을 건다.100여년 전 조선시대가 배경인 국산 액션사극 ‘혈의 누’와,12세기 십자군 원정길로 카메라를 옮긴 리들리 스콧 감독의 서사액션 ‘킹덤 오브 헤븐’(Kingdom of Heaven). 미스터리 스릴러의 현대적 감각을 버무린 국산 퓨전사극, 장중한 사실액션이 화면을 압도하는 스콧 감독의 신작 사이에서 관객은 어느 쪽 손을 들어줄까. ●혈의 누 사극과 스릴러. 물과 기름처럼 겉도는 어감의 조합이다. 영화 ‘혈의 누’(감독 김대승, 제작 좋은영화)의 파격은 이뿐만이 아니다. 근대와 현대, 이성과 광기, 과학과 무속, 양반과 상민 등 격변의 시대를 배경삼아 다층적인 충돌구조가 일으키는 스파크가 기존 어느 영화보다 강렬하다. 여기에 작정하고 덤벼든 잔혹한 연쇄 살인장면 묘사는 고개를 돌리고 싶을 정도다. 조선 후기인 1808년, 제지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외딴 섬 동화도. 조정에 바칠 제지를 실은 수송선이 원인 모를 화재로 불에 타는 사건이 발생하자 뭍에서 수사관 원규(차승원) 일행이 파견된다. 그런데 이들이 섬에 도착한 첫 날부터 참혹한 연쇄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범상치 않은 살인 행각을 목도한 마을 주민들은 7년 전 ‘천주쟁이’로 몰려 온가족이 참형을 당한 강객주(천호진)의 원혼이 저주를 내린 것이라며 술렁거린다. 냉철한 이성과 과학수사를 표방하는 원규와 사사건건 대립하며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인물은 제지소 주인의 아들 인권(박용우).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대립구도일뿐 극이 진행되면서 섬에 얽힌 비밀이 하나씩 베일을 벗을수록 원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적을 직감하고, 무력감에 시달린다. 그건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선 남의 목숨까지 거침없이 해하는 인간의 탐욕에 대한 처절한 확인이다. 영화가 내포하는 상징이나 감독이 의도한 다층적인 의미구조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다시 말해 좀더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보려는 관객들에게 ‘혈의 누’는 논리적으로 쉽게 이해되거나 감성적으로 충분히 설득당할 만한 작품은 아니다. 중반 이후 극적 긴장감이 급격히 떨어지는 건 스릴러 장르로서의 이 영화가 지닌 치명적인 결함. 촘촘하게 덫을 놓아 관객의 두뇌게임을 부추기던 영화는 갑자기 클라이맥스에서 원규의 입을 빌려 범인을 드러내는 게으른 방법을 택했다. 중요한 건 누가 범인이냐가 아니라 스스로 지옥을 만들어낸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라는 감독의 설명은 이 지점에서 구차한 변명처럼 들린다. 비주얼한 화면과 끊임없이 뇌를 자극하는 청각적인 효과는 기존에 보아온 여느 사극과 비교해 월등히 낫다. 흥행 코미디배우로 각인된 차승원은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기대 이상의 밀도있는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햄릿형 인간’ 원규를 100% 표현하기에는 아직 힘이 달려 보인다. 캐릭터를 충분히 체현하지 못하기는 두호역의 지성도 마찬가지. 다만 인권역의 박용우는 모처럼 제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18세 관람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킹덤 오브 헤븐 ‘글래디에이터’로 아카데미 5개 부문상을 휩쓸었던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역사에 스케일의 외피를 입히는 주특기를 또 한번 화면에 구현했다. ‘킹덤 오브 헤븐’의 시간적 배경은 십자군 원정대가 활약했던 12세기 초. 스펙터클 서사액션을 다시 보여주고 싶었던 감독은 성지 예루살렘을 놓고 기독교와 이슬람이 세력다툼하는 중세전쟁의 소용돌이 깊숙한 곳으로 앵글을 돌렸다. 결론부터 귀띔하자면,‘글래디에이터’‘트로이’류의 장중한 서사액션을 챙겨보는 관객에겐 기본적 흥미요건을 무리없이 갖춘 영화로 다가갈 듯하다. 예루살렘을 차지한 기독교도들이 급속히 세력을 키운 이슬람 군대에 압박당하자 영주 출신의 십자군 노장 기사 고프리(리암 니슨)가 젊은 대장장이 발리안(올랜도 블룸)을 찾아온다.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진 발리안 앞에 갑자기 나타난 고프리는 자신이 친아버지라는 사실을 밝히고, 함께 성지를 수호하러 떠나자고 제안한다. 이야기 아귀를 맞추려 느닷없이 돌출된 가족사의 비밀에 실소가 터진다. 하지만 이후 착실히 서사액션의 강도를 높여가는 영화의 공력에 그쯤은 눈감아 줄만하다. 고프리 영주에게서 기사 작위를 받은 발리안이 예루살렘 사수에 나서고, 일관되게 그 영웅담을 쫓아가는 것이 줄거리 얼개. 서사액션물에서 빠질 수 없는 멜로 요소도 물론 끼어있다. 예루살렘의 국왕 볼드윈 4세에게 충성을 맹세한 발리안은, 교회 기사단의 우두머리 루지앵과 정략결혼한 국왕의 여동생 시빌라(에바 그린) 공주와 금지된 사랑에 빠진다. 이 영화의 특기는 속도감이다. 시대물(상영시간 2시간17분)은 장황한 서사 때문에 빠른 진행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통념을 깨부순다. 사실적인 대규모 전투를 잇달아 펼쳐 놓으면서도 영화의 몸놀림은 대단히 재빠르다.‘글래디에이터’‘반지의 제왕’‘트로이’ 등 서사액션 블록버스터들의 스펙터클을 압축해 놓은 듯한 전투장면들은 그 자체가 톡톡한 감상포인트다. 할리우드의 많은 감독들이 엄두를 못 내고 밀쳐온 시나리오를 선뜻 스크린에 옮긴 감독의 용기는 높이 살 만하다. 그러나 전투의 엄청난 규모 말고 ‘리들리 스콧의 것’을 보여주는 데는 실패했다. 서구 기독교적 세계관을 벗어나지 못한 편향된 시각으로 십자군 전쟁을 묘사한 것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 예컨대 당시 이슬람의 대영웅이었던 살라딘(살라흐 앗딘)의 존재는, 주인공 발리안을 영웅으로 띄워올리는 부속장치로 볼품없이 주저앉아 있다. ‘반지의 제왕’에서 요정 레골라스로 나와 여성팬들을 사로잡은 빅스타 올랜도 블룸의 또 다른 가능성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은 영화의 소득이다. 강인함과 비애를 함께 지닌 그의 캐릭터는 ‘트로이’의 브래드 피트와 견줄 만하다. 나병으로 죽어가는 가면 속의 볼드윈 국왕은 에드워드 노턴이 연기했다.15세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재계인사이드] 조수호 회장 ‘1년만의 외출’

    거의 1년만에 대외활동을 재개한 조수호(51) 한진해운 회장의 행보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때마침 한진가(家)의 공식 분가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항간에 나돌던 조 회장의 ‘건강 이상설’은 점차 약해지는 양상이다. 조 회장은 26일 중국 상하이로 출국했다. 현지 지역본부에서 이사회를 열기 위해서다. 한진해운이 외국에서 공식 이사회를 열기는 처음이다. 회사측은 “중국시장의 매출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서”라고 의미 부여를 하지만, 재계는 조 회장이 직접 이사회를 챙긴다는 점에 더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인사를 통해 박정원(사장)-김영민(총괄부사장)으로 이어지는 친정체제를 구축한 조 회장은 사실상 그동안 전문경영 체제로 회사를 끌어왔었다. 사무실에는 일주일에 한두번만 들렀다. 건강 이상설이 나돈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러나 건강이 다소 나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와병’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술담배를 거의 하지 않는 조 회장은 평소에도 ‘건강’과 ‘가정의 화목’을 가장 강조하곤 했다. 예전부터 형제들 가운데 가장 조용한 행보를 보여온 조 회장이지만 불필요한 잡음을 의식한 듯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이다. 다음달에는 17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CKYHS 얼라이언스 오너십’ 미팅에도 참석한다. 올 들어서는 출근도 날마다 하고 있다. 이같은 의욕적인 행보를 그룹 분가와 연결지어 보는 시각도 있다.2002년 세상을 떠난 조중훈 회장이 일찌감치 4명의 자식들에게 회사를 쪼개주면서 ‘독립 경영’을 해온 한진가는 얼마전부터 법적인 관계도 끊는 공식 계열분리 작업에 들어갔다. 계열분리를 어렵게 해온 형제회사들간의 빚보증(산업합리화 채무보증)이 관련법 개정으로 친족분리 요건에서 제외된 덕분이다. 이렇게 되면 한진가는 장남인 조양호 회장이 이끄는 항공계열(대한항공 등),2남 조남호 회장이 이끄는 조선계열(한진중공업 등),3남 조 회장이 이끄는 해운계열, 막내 조정호 회장이 이끄는 금융계열(한불종합금융 등)의 4개 소그룹으로 완전히 쪼개지게 된다. 한진해운은 현재 거양해운·사이버로지텍(전산)·세나토라인(독일 선사) 등 3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해운경기 호황으로 지난해 사상 최고 순익(6400억원)을 올렸다. 탄력근무제 등 임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나온 제안을 즉석에서 받아들이는 등 열린 경영으로 효율성을 높여온 조 회장은 올해도 매출 56억달러, 영업이익 6억 9000만달러를 달성해 최고 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다.KCC그룹 정몽익 대표이사 부사장과는 동서지간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홍콩 시민단체 “中, 간섭말라”

    중국 정부와 홍콩 시민단체들 사이의 갈등이 다시 불붙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24일 홍콩 행정장관 임기에 대해 유권 해석이라며 초안을 내놓자 이들 단체들이 “민주화 자치 약속을 어긴 간섭행위”라며 반발하고 나선 까닭이다. 민간인권전선 등 시민단체들은 초안이 중국의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 의해 확정되는 27일쯤 대규모 가두시위 등 조직적인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홍콩 자치와 민주주의의 훼손을 막기 위해 조직적이고 대대적인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홍콩 최고지도자인 행정장관의 선출 및 임기에 관련한 사항은 홍콩 입법의회에서 결정할 사안인데도 중국 정부가 홍콩인들의 권한을 빼앗아 자기들이 결정하려 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홍콩의 법치주의와 50년간 보장을 약속한 ‘고도 자치 원칙’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홍콩변호사협회와 법조인들도 법치주의와 홍콩 미니헌법인 ‘기본법’를 무시한 결정이라며 이들 시민단체를 편들고 있다. 지난 주에는 법치수호를 요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반면 중국측은 홍콩의 주권은 중국에 속하며 홍콩 당국이 자발적으로 유권해석을 요구해 왔다며 ‘권리 사용의 정당성’을 역설하고 있다. 시민 및 정치단체들과의 ‘기 싸움’에서 밀릴 경우 시위 등 시민운동이 더 확산될 것을 우려,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유권해석 논란’은 둥젠화(董建華) 전 행정장관의 중도 사퇴로 발생했다. 오는 7월10일 보궐선거로 뽑는 차기 행정장관 임기에 관한 뚜렷한 규정이 없어 잔여임기인 2년과 정식임기인 5년을 놓고 논쟁이 가열돼 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사생활 벗기기 어디까지…

    YTN이 정형근 의원 ‘묵주사건’을 보도한 데 이어 SBS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숨겨진 딸 이야기를 방송했다. 두 사건을 두고 공인의 사생활이 어디까지 보도돼야 하는지 관심을 끌고 있다. 사생활 보호라는 차원에서는 정 의원과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평가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물론 두 사건 보도에는 일정 부분 차이가 있다. 정 의원 사건 보도는 ‘여성과 장시간 호텔에 함께 있었다.’는 정도지만 김 전 대통령의 경우는 숨겨진 딸의 존재뿐 아니라 국가정보원이 개입했다는 점이 부각됐다. 당사자들이 법적 대응을 했거나 검토 중인 상황에서 쟁점은 역시 취재·보도한 언론이 ‘사실로 믿을 만큼’ 사전에 충분한 확인취재를 했었느냐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법리적 논쟁과 별도로 근본적인 문제제기도 가능하다. 사생활면에서 히틀러는 금욕주의적이었고 루스벨트는 쾌락적이었지만 공적인 영역에서 히틀러는 유대인 학살을 저지른 극우파시스트로, 루스벨트는 대공황을 극복한 위대한 대통령으로 남아 있다. 가까운 예로는 클린턴의 섹스스캔들 때 전통가치 수호를 내건 공화당이 특검수사 결과라는 이름으로 한 편의 포르노물을 버젓이 내놓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섹스스캔들 보도를 비웃어왔던 프랑스는 한 주간지가 미테랑 전 대통령의 숨겨진 딸을 공개하자 “한건주의 폭로를 중시하는 저질 앵글로색슨형 저널리즘이 침투했다.”는 비판이 일어났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만화가 고우영 화백 별세

    만화가 고우영 화백 별세

    만화가 고우영 화백이 25일 낮 12시3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66세. 유족들은 고인이 지난 2002년 수술을 받았던 대장암이 최근 재발, 폐로 전이돼 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고인은 중학생때인 6·25전쟁중 피란지인 부산에서 ‘쥐돌이’를 출간, 만화계에 데뷔한 이후 50여년 가까이 만화를 그려오면서 대하 역사만화, 특히 중국 역사만화 분야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거장이다. 그는 1958년 고교 시절 둘째형 고일영이 ‘추동식’이라는 예명으로 연재하던 ‘짱구박사’를 ‘추동성’이라는 예명으로 이어갔으며, 고교 졸업후 곧장 전문 만화가의 길에 뛰어들었다. 고우영이 만화계에 새 바람을 일으킨 것은 1972년 1월1일 일간스포츠에 ‘임꺽정’을 연재하기 시작하면서 부터다.‘고우영 전매특허’인 해학과 기지로 성인들을 만화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했으며, 아동의 전유물로 생각하던 만화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다고 인식을 전환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 그는 한 칸 혹은 네 칸의 신문만화의 관례를 깨고 25칸 안팎의 파격적인 지면을 선보이며 신문 연재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고우영의 ‘임꺽정’은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고, 신문의 판매부수를 좌우할 정도였다. 1975년 ‘수호지’를 연재할 당시 대학가에는 좁쌀 같은 외모와 한없이 순박하고 바보스러운 주인공 ‘무대’를 사랑하는 ‘무대클럽’이 생길 정도였다.1978년 연재하기 시작한 그의 대표작 ‘고우영 삼국지’(사진 오른쪽)는 하나의 문화적 현상이 될 만큼 인기를 끌었으며, 이 만화 때문에 신문을 구독하는 독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후에도 ‘초한지’‘열국지’ 등을 잇달아 연재하면서 그는 부동의 인기작가가 되었으며, 중국 역사를 망라한 만화 ‘십팔사략’도 펴냈다. 이같은 만화들은 단순한 고전의 해석을 넘어 당대의 독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유머와 해학, 과거를 현재로 불러들이는 고우영 특유의 비틀기로 독자들의 상상력에 숨통을 틔워주었다. 고인은 한국만화가협회 제15,16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 만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문화예술상과 민족문학작가회의 문예인 우정상을 수상했다. 미망인 박인희(67) 여사와 3남2녀를 두고 있다. 빈소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7일 오전 9시. 장례미사는 오전 10시 고양시 마두동성당에서 열린다.(031)901-4799.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주님께 문열면 위대한 삶 찾을것”

    |파리 함혜리특파원 외신|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즉위 미사를 갖고 제 265대 교황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날 즉위 행사는 베네딕토 16세가 성베드로 대성당 지하의 초대 교황 성베드로 묘소에 참배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황금색 성직복을 입고 주교장(主敎杖)을 짚은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붉은색 십자가를 수놓은 하얀색 양털 영대(領帶)와 성베드로가 고기잡이를 하는 모습을 새긴 ‘어부의 반지(페스카토리오)’ 등 교황권을 상징하는 물품들을 받는 의식을 치렀다. ●“나는 주님의 나약한 종복” 베네딕토 16세는 즉위 미사에서 “나는 주님의 나약한 종복”이라며 자신이 과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신자와 비신자, 유대인 형제들도 기도해달라고 호소했다. 선출 후 처음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강론에서 그는 “나의 통치 계획은 전체 교회와 주님의 말씀과 의지를 듣고 주님에 의해 인도받는 것”이라며 가톨릭의 정통성을 충실히 이행할 뜻을 밝혔다. 그는 또 인류의 목자로 세상에 온 예수가 길잃은 양떼 곁에서 한 마리 양이 되었듯이 “우리는 한 무리 양떼이자 동시에 (타인을 구원하는)목자가 될 수도 있음을 인정하자.”고 말했다. 그는 요한 바오로 2세가 78년 즉위 미사에서 “두려워하지 말라. 주님을 향해 문을 열어라.”라고 했던 강론을 상기시키며 “주님을 두려워하지 말라. 주님에게 문을 열어라. 주님은 삶을 자유롭고 아름답고 위대하게 만드는 어떤 것도 앗아가지 않으시며 당신에게 모든 것을 주실 것이다.”는 말로 강론을 끝맺었다. ●요한 바오로 2세 시성(諡聖) 문제는 언급 안해 교황은 “요한 바오로 2세는 천국의 성인들 사이에서 편히 쉬고 있다.”고 말했지만 그를 성인(聖人) 명부에 올리는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베네딕토 16세는 2시간 반에 걸쳐 진행된 미사에 이어 지난 1981년 요한 바오로 2세가 피격됐을 때 승차한 흰색 무개차를 타고 광장을 돌며 신도들에게 축복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미사에는 세계 각국의 정치, 종교지도자와 독일인 신도 10만명을 포함한 일반 신도 등 35만명이 참석했다. 미사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성베드로 광장 근처에서 스크린을 통해 지켜본 인원도 5만여명에 이르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교황의 모국인 독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프랑스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동생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 등 각국 지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유럽 각국 왕실 대표들과 영국 성공회의 수장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 교황의 친형인 게오르크 라칭거(81) 신부 등도 미사에 참석했다. ●한복 차림 한국인 가족 등 충성 서약 베네딕토 16세의 즉위 미사는 모든 추기경들이 충성 서약 의식으로 교황 앞에 무릎을 꿇고 손에 입을 맞추던 관행 대신 12사도를 상징하는 12명만 의식을 치르는 등 전통을 현대식으로 적용한 방식으로 치러졌다. 칠레 출신 요르헤 메디나 에스테베즈 추기경, 김수환 추기경, 바티칸 국무원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 등 3명이 교황에게 차례로 충성을 서약했고 이어 주교 1명, 사제 1명, 부제 1명, 수녀 1명, 수도사 1명, 어린이를 동반한 한복 차림의 한국인 부부, 젊은이 2명이 나와 충성을 서약했다. 35만여명이 모여든 이날 행사의 안전을 위해 이탈리아 당국은 1만명의 경찰을 동원해 로마 안팎을 경비했다. 당국은 또 취임 미사가 열리는 동안 로마 상공 반경 8㎞를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했고 로마 제2의 공항인 참피노 공항의 비행 금지령도 내렸다. 로마시는 바티칸시티 곳곳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미사를 생중계했다. ●추기경 시절 집사가 관저 살림맡아 교황의 관저 살림은 추기경 시절 14년간 집사로 일해온 수녀 잉그리트 슈탐파(55)가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독일 서부 클레베 출신으로 스위스 바젤에서 중세음악을 전공했으며 쇤슈타트 수녀회 소속으로 1991년부터 현 교황을 보필해왔다. 베네딕토 16세는 즉위 미사에 앞서 23일 비성직자 중에서는 첫번째로 기자들과 만나 “진리를 추구하고 인간 존엄성을 수호하는 책무를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전임 교황처럼 언론과의 대화를 계속 할 것임을 약속했다. 이날 회견에는 4000여명이 참석했다. lotus@seoul.co.kr
  • 비정규직안 노사 쟁점

    비정규직안 노사 쟁점

    비정규직 법안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법안심사를 이틀 앞두고 노사정이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승부수를 던지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 22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위원장이 사상 처음으로 공동 단식농성에 들어갔고 경영계도 경제 5단체장이 긴급회동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는 등 ‘올인’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정부도 국회에 제출한 비정규직 입법안이 ‘최선’이라며 물러날 기세가 아니다. ●“강경 처리땐 총파업 불가피” 이처럼 노사정이 물불가리지 않고 동원 가능한 모든 수를 쓰는 것은 비정규적 법안의 4월 처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을 경우 후유증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4일 국가인권위의 비정규직 법안에 대한 의견 표명은 노동계를 제외한 재계 및 정부를 당혹케 했으며 이에 따른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인권위의 의견 표명으로 사실상 유리한 고지를 점한 노동계는 인권위의 안이 ‘사회적 기준점’이라며 정부·재계·정치권이 이를 받아들일 것을 종용하고 있다. 양 노총 위원장은 단식농성에 돌입하면서 발표한 회견문에서도 인권위가 제시한 기간제 근로자(임시 및 계약직)의 사용사유 제한, 동일노동 동일임금원칙 명문화 등을 수용해 비정규직 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노동계는 인권위의 이같은 의견을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으로 보고 전혀 후퇴할 뜻이 없음을 보다 분명히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도 “정부가 인권위의 최소 가이드라인을 무시하고 사회적인 합의 없이 법안을 강경처리한다면 총파업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인권위의 사실상 노동계 손들어주기와 노동계의 강공드라이브는 위기의식을 느낀 재계의 응수를 불러왔다. 재계가 노동계와 맞대결을 피하지 않는 것은 노동계의 ‘인권위안 굳히기’에 맞서 재계의 ‘원안 굳히기’가 불가피하다는 판단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동부 “정부안 뼈대 유지돼야” 22일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장이 긴급회동을 통해 인권위의 비정규직 법안 관련 의견표명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선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경제5단체장은 이날 회견에서 “인권위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기간제 사유제한 등 노동계 주장을 여과없이 수용함으로써 힘들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노사정간 논의에 혼란만 초래했다.”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또 “정부와 정치권은 인권위나 노동계의 무책임한 요구에 흔들리지말고 당초 합의된 일정에 따라 원안대로 비정규직 관련 법안을 마무리,4월 임시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야 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에서 후퇴, 노동계나 인권위 입장을 수용한다면 기업의 부담 가중 및 고용창출 저하로 직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노동부는 “정부안의 골격은 유지돼야 한다.”며 정부안의 뼈대가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노사간 합의사항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최용규 안미현기자 ykchoi@seoul.co.kr
  • 노·사 ‘비정규직’ 입장관철 충돌

    노·사 ‘비정규직’ 입장관철 충돌

    노동계와 재계가 국가인권위원회의 비정규직법안 의견 표명을 둘러싸고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특히 25일로 예정된 국회 환경노동위의 비정규직법안 입법심사를 앞두고 ‘단식농성’ 등 긴장의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시한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 사유제한,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명문화 등을 수용해 비정규직 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것”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번에 반드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앞으로 법안 통과를 위해 양 노총의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 노총 위원장은 비정규직 법안의 국회 처리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단식 농성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재계도 ‘강수’를 두고 나섰다. 경제5단체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국가인권위를 맹비난했다.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5단체장은 “동일노동 동일임금, 기간제 사유제한 등 인권위가 인권적 잣대로만 비정규직 문제에 개입해 간신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던 노사정간 논의에 혼란만 더 부추겼다.”면서 “정치권과 정부가 인권위와 노동계의 주장에 흔들려서는 안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5단체장은 ‘비정규직 관련 법안 처리에 대한 경제계 입장’이란 제목의 공동 성명문을 통해 “인권위와 노동계의 주장을 여과없이 수용하면 기업의 부담 증가로 고용 창출이 오히려 저하돼 실업의 고통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당초 합의한 대로 국회가 이달 안에 비정규직 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제5단체장이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노동계의 ‘단식 시위’에 결코 밀릴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견에는 해외출장 중인 강신호 회장을 대신해 조건호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 참석했다. 박용성 상의 회장은 “같은 정규직 내에서도 연공이나 호봉에 따라 임금이 1.7∼2.5배 가량 차이가 나는데 비정규직과 정규직간에 동일임금 동일노동을 적용하자는 노동계 주장이 말이 되느냐.”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수영 경총 회장도 “개별 기업 입장에서 비정규직 법안은 그 자체가 부담스럽지만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 차원에서 고민 끝에 법안 수용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4월 처리 무산 가능성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관철 의지를 다졌다. 최용규 안미현기자 ykchoi@seoul.co.kr
  • [열린세상] 동북아 균형자 역할론과 미국/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노무현 대통령이 한국의 중장기 대외정책 비전으로 제시한 동북아 균형자론은 동북아 안보구도와 관련국들의 동북아 전략 및 정책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 변화는 바로 한국의 안보전략을 제약하는 여건으로 환류될 것이므로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먼저 중국과 북한은 한·미동맹과 한·일 협력관계의 이완으로 이를 반기고 있다. 일본은 한국을 우호협력자로 여기다가, 과거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고 우경화 추진과 재무장을 견제하는 세력으로 보게 되었다. 이는 정부가 이미 예상했던 바일 것이다. 문제는, 동북아 지역 밖에 있지만 사실상 동북아의 안정자 및 균형자 역할을 수행해온 미국의 반응에 있다. 참여정부의 기본 취지는 일본의 우경·재무장을 견제하고 중·일 대립을 적극 중재한다는 것이지만, 현재 미국이 일본의 재무장을 권장하여 중국의 팽창을 공동 봉쇄한다는 정책을 펴고 있으므로 균형자론이 자칫 반미노선으로 여겨질 수 있다. 정부는 한·미동맹 유지를 병행한다고 하지만 미국 측에서 보면 한·미동맹은 북한의 남침 억제와 중국 견제로 기능할 수 있을 뿐이다. 미국은 순수한 한·일 갈등에서는 중립을 취할 수 있지만, 우리가 일본을 견제하고자 중국과 연합할 경우 한·미동맹을 고려해 중립을 지키기보다는 일본 편을 들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현재 한국과 중국은 북핵문제 해결 등 주요 안보 현안에서 유사한 전략을 갖고 있지만 통일문제에 대한 이해는 상이하며, 중국은 한국을 보호할 의지나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 동북아 안보를 주도해 온 미국이 우방이므로 우리가 원하는 한 계속 동맹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 낙관한다면 오산이다. 미국은 상수가 아니라 주요 독립변수이고, 미국의 외교적 수사와 실제 정책에는 큰 차이가 있다. 미국에도 한·미동맹이 유용하므로 일정 한도에서는 관망하겠지만 한국이 미국의 사활적인 이익 수호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할 경우, 예측 불가능한 차원의 전략적 공세를 가해올 수 있다. 미국은 우리가 1997년 IMF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이미 동맹국 보호보다는 자국 이익 극대화에 전력을 기울였다. 북핵문제를 보아도 물론 북한이 정권유지 전략과 모험주의로 한민족 전체를 위험에 내몬 책임이 크지만, 미국 역시 국익을 위해 동북아 평화를 경시하여 왔다. 부시 행정부는 남북경협 활성화와 고이즈미 방북으로 동북아에 화해 질서가 무르익어 가는 상황에서 으뜸패로 북핵문제를 들고 나와 동북아에 대한 통제력을 재구축했다. 또 부시 행정부는 북한과의 양자대화를 거부하고 대북 강경책을 구사하여 북한의 핵보유를 자초하고도 문제 해결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적대정책의 포기만 선언해주면 북한을 협상의 틀 속에서 압박할 수 있고, 조건부 체제보장을 해준 뒤 약속 불이행시 당당히 제재할 수도 있는데, 우라늄 고농축 프로그램에 대한 증거도 공개하지 않은 채 북한만 나무란다. 이는 미국의 동북아 전략이 대화를 통한 화해와 통합보다는 미사일 방어계획 추진의 명분을 얻기 위한 긴장 유지나 군사적 우위에 입각한 자국의 패권 유지를 우선시함을 보여준다. 더구나 부시 행정부는 그릇된 명분을 내세워 이라크를 군사 공격하였고 그 결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미국은 우리의 머리 위에서 전세계를 대상으로 전략을 구상하며 우리를 압도할 수 있는 다양하고 강력한 정책 수단을 전개해 왔다. 특히 미국은 매년 1조달러의 막대한 무역적자와 재정적자에 시달려왔기 때문에 난국 돌파를 위해 특단의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형편이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는 미국에 대한 심리적 의존은 탈피하되 미국을 무서운 국가로 간주하여 신중히 대해야 한다. 지혜와 끈기로 미국을 설득하여 한·미 우호관계를 기반으로 한 국가전략을 수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균형자론이 미·중 대립이 아니라 중·일 갈등의 중재를 겨냥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동북아 어느 국가도 오해하지 않도록 명분을 보다 명확히 내세워야 한다. ‘균형자’라는 용어보다는 ‘평화 중재자’등 매력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정부의 대미 설득 역량에 새로운 국가전략의 성패가 달려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교황 베네딕토 16세 시대] 이름 ‘베네딕토’ 축복 의미… 화해중재자 상징

    [교황 베네딕토 16세 시대] 이름 ‘베네딕토’ 축복 의미… 화해중재자 상징

    전임 요한 바오로 2세의 그림자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베네딕토 16세는 과연 어떤 뜻에서 즉위명을 택했을까. 베네딕토는 ‘축복’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됐다.‘축복된’ ‘좋게 말한’이란 뜻도 있다. 바티칸 전문가들은 새 교황이 가톨릭 교회를 이끌어갈 방향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같은 이름을 사용한 가장 마지막 교황, 이탈리아 출신 베네딕토 15세(1914∼22년)의 공적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베네딕토 15세는 성공하진 못했지만 1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막후에서 중재한 것으로 유명하다. 독가스 사용에 반대하고 무고한 희생자를 돕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으며 7개의 평화안을 직접 성안할 정도로 열성적이었던 점을 새 교황이 좇고자 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동방정교와 이슬람을 포용한 베네딕토 15세를 승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 1981년 신앙교리성을 맡은 이래 ‘요한 바오로 3세’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교리 해석에서 보수적이었던 이미지를 씻고 평화의 중재자라는 상징성을 드러내고자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네딕토 수도회를 창시한 성 베네딕토(480∼547)와 무소유를 실천한 18세기의 순례자 성인 베네딕토 요셉 라브르도 라칭거가 즉위명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 요셉 라브르의 축일은 마침 교황의 생일과 같은 4월16일이다. 성베네딕토는 도덕적으로 타락한 로마 교회에 회의를 느껴 지하동굴에서 3년간 지내다 수도원을 건립했다.21세기 가파른 도덕적 위기에 몰린 가톨릭 교리의 정통성을 수호한다는 이미지를 고려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베네딕토 15세의 재임 기간이 7년밖에 안돼 78세라는 고령에 전임자가 남긴 과제를 수습하고 다음 세대에 다리를 놓아주어야 하는 과도기 교황의 운명을 스스로 예감한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 베네딕토 16세 연보 ▲1927년 4월16일 독일 바이에른주 마르크트 암 인에서 경찰관의 아들로 출생 ▲1941년 히틀러 유겐트(소년단) 가입 ▲1944년 입대, 방공포 부대 복무 ▲1946∼1951년 프라이징·뮌헨대학에서 공부 ▲1951년 사제 서품 받음 ▲1953년 신학 박사 학위 받음 ▲1957년 프라이징대학 교수 부임 ▲1969년 레겐스부르크대학 교수 부임 ▲1977년 뮌헨 대주교로 발탁.3개월 뒤 추기경에 봉임. ▲1981년 교황청 신앙교리성 수장으로 임명 ▲1988년 추기경단 부단장 ▲2002년 추기경단 단장 ▲2005년 4월19일(현지시간) 제265대 교황으로 선출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종교플러스] ‘한암 대종사 선양 수행학림’ 개최

    문수성지 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는 불교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한암(漢岩ㆍ1876∼1951) 대종사 탄신일(5월5일)을 맞아 5월 5∼6일 경내 적광전 등에서 ‘한암 대종사 선양 수행학림’을 개최한다. 행사는 삼학균수와 승가오칙(僧伽五則, 선·염불·간경·의식·수호가람)의 수행법을 널리 편 한암 대종사의 사상을 재발견하고 한국불교의 바람직한 수행자상을 정립하기 의한 것. 철야 용맹정진할 불자 32명을 초청해 심득수행(心得修行)토록 한다. 무여 스님(축서사 선원장), 현해 스님(동국대 이사장), 정념 스님(월정사 주지), 나우 스님(상원사 주지) 등이 지도스님으로 나선다.(033)332-6664∼5.
  • 민노총 “노동장관 물러나라”

    노동부와 국가인권위원회가 비정규직 법안과 관련한 이견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이 김대환 노동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동계는 특히 비정규직 법안에 대한 인권위의 안은 ‘최소한의 기준점’이라며 무조건 수용할 것을 정부측에 요구, 노정간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18일 과천 그레이스호텔에서 열린 양 노총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인사문제를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 생각으로는 김대환 장관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김 장관이 지난 14일 인권위 의견표명이 있은 직후 “잘 모르면 용감하다.” “비전문가들의 월권 행위” “단세포적인 기준” 등 인권위에 대한 원색적 비난 이후 나온 노동계 입장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인권위가 노동계의 입장과 유사한 의견을 냈다고 해서 소신껏 자신의 역할을 이행한 국가기관에 그런 모독적인 언사를 할 수 있는 것이냐.”면서 “장관에 대한 신뢰를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대화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고 지적, 김 장관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이 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 면담을 요구했다. 양 노총 위원장은 “인권위의 결정에 대한 정부여당 일부 인사들의 모독적 처사와 발언이 대통령의 뜻을 반영한 것인지, 인권위 결정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 어떠한지 명확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양 노총은 또 국가기관(노동부, 인권위)간 의견불일치가 국민을 혼란케 하고 있다며 정부 단일안 마련을 촉구했다. 양 노총은 비정규직 법안과 관련 현재까지 노사정 대화가 기준점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지는 바람에 소득도 없었다며 인권위의 안을 받아들일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노동계가 주도권을 틀어쥐기 위해 공세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인권위의 의견표명은 하나의 의견에 불과하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나치전력’ 교황선출 새변수로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독일의 요제프 라칭거(78) 추기경이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 소년단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라칭거 추기경은 14세였던 1941년 히틀러 소년단에 가입했으며, 전투기 엔진을 만들던 BMW 공장에서 군 복무를 했다. 이 공장은 다카우 강제수용소에서 끌려온 유대인과 반나치인사들이 노예처럼 일하던 곳이었다. 이어 그는 헝가리로 이동, 대전차 장애물을 만드는 공장에서 복무하다 1944년 4월 탈영, 몇 달 동안 투옥되기도 했다. 라칭거 추기경의 형인 게오르그 라칭거는 “히틀러소년단 가입은 강제적으로 진행됐으며 저항할 수 없었다.”고 동생을 옹호했다. 하지만 나치에 대항하다 다카우 수용소에 끌려갔다 살아나온 사람들은 “저항은 가능했고 실제 그렇게 한 사람도 많다. 라칭거는 다른 선택을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신문은 라칭거 추기경이 유대인 학살에 관여했던 정황은 전혀 없지만 나치에 대한 태도가 요한 바오로 2세와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청년시절 폴란드에서 반나치 영화에 출연했으며 1986년 교황으로서는 처음으로 로마에 있는 유대인교회(시나고그)를 방문하기도 했다. 라칭거 추기경은 가톨릭 교리를 엄격하게 수호하려는 보수파의 대표로 꼽히고 있으며, 콘클라베에 참석하는 추기경 115명 가운데 40명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인터넷에는 라칭거 추기경의 팬사이트가 속속 생겨나고 있어 그의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대표적인 사이트(www.ratzingerfanclub.com)는 지난 2000년 만들어졌으나 차기 교황 선출 절차가 시작된 이후 주목받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는 라칭거 추기경의 생애에 관한 자료와 그의 저서, 언론 보도 내용 등이 게시돼 있는 것은 물론 그의 이름이나 얼굴을 인쇄한 티셔츠, 스티커, 커피잔, 야구모자까지 팔리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독도 영유권분쟁 한달] 예산 뒷받침 없이 ‘독도사업’ 남발

    ‘독도는 지키고 울릉도는 개발한다.’ 일본의 독도도발 직후 경북도가 신설한 ‘독도지킴이 팀’이 내놓은 독도수호 대책이다. 독도는 지형 특성상 개발에 한계가 있어 보존에 무게 중심을 두고 편의시설을 정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반해 독도로 들어가는 길목인 울릉도는 집중 개발해 독도개발효과를 거둔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예산의 뒷받침 없이 여론에 밀려 급조된 것도 적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독도지키기 사업은 관광객 불편 해소와 선박 대피를 위한 물량장(길이 150m, 폭 30m)확충, 독도 해양·생태·수산자원연구, 독도관리선 건조, 독도 정보통신시설 확충, 독도 탐방로 정비, 독도 안전·편의시설 설치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독도어장 전복방류 사업, 독도 청정에너지 공급시설 설치, 독도관련 전문가 양성 등도 본격 벌인다. 울릉도 개발사업은 울릉도 일주도로 유보구간 개설, 울릉 경비행장 건설, 울릉 사동항 개발, 독도전망대 설치 등이 포함돼 있다. 독도지키기에 1503억원, 울릉도 개발에 5060억원 등 모두 6563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그러나 사업추진에 장애가 많아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물량장 확충사업은 독도 생태계 파괴 등을 이유로 문화재청이 반대하고 있다. 또 해양·생태·수자자원연구는 이미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 상당부분 포함돼 있고 독도어장 전복방류는 경북도가 매년 정례사업으로 추진해 오던 사업이어서 전시용 대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울릉도 일주도로 유보구간 개설(사업비 1500억원)과 울릉 경비행장 건설(2790억원)은 예산 확보와 사업타당성을 놓고 정부 관련 부처가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사동항 건설은 이미 울릉도에 도동과 저동 등 2개 항구가 있어 중복투자라는 것. 한편 지난달 24일 독도가 일반인에게 개방된 뒤 15일까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2만여명에 이른다.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달말까지 울릉도 여객선 승선권이 주말에는 매진됐고 평일 예약률도 70∼80%에 이른다. 독도에 들어간 관광객은 97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도는 독도 접안시설을 확충하고 1회 하선인원을 70명으로 제한한 것을 완화시켜 주도록 문화재청에 건의키로 했으나 환경론자들은 과연 독도가 관광객을 감당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독도마케팅’ 성과 큰 차이

    기업들의 ‘독도 마케팅’ 중간 성적표는? ●기업은행 통장 보름만에 1조 모아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독도는 우리땅’ 통장은 출시후 8일 만인 14일 현재 무려 1만 9635계좌에 1조 1564억원이 모였다. 세후이자의 2%만큼을 은행이 독도관련 단체에 기부한다. 우리은행의 ‘독도 지킴이 복합예금’도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8일까지 1만 5182계좌에 4180억원을 유치했다. 판매를 통한 수익의 10%가 ‘독도수호 기금’으로 돌아간다. 이 달 1일 출시된 KTF의 ‘독도는 우리 땅’ 요금제도 출시 보름 만에 총 4000명의 가입자를 모았다.KTF가 고객이 낸 요금 중 매달 500원을 3년간 모아 독도수호 활동기금으로 준다. 독도로 전화를 해 독도의 날씨 등 음성 정보를 듣는 KT의 ‘독도 홍보전화’(054-791-0316)로 걸려온 전화는 2000건 정도로 다소 적었다. ●KT 날씨전화 2000건도 안돼 서울에서 걸면 1분만 들어도 87원이지만 독도 몫으로 돌아가는 부분이 없는 게 영향을 줬다.KT 관계자는 “일반인의 독도 관광이 허용된 직후 궂은 날씨로 접안을 못했던 것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특히 이용자가 전화를 걸면 1000원을 기부하는 ARS(060-700-9000) 캠페인은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해 시작도 못했다. 접속료도 행사를 주관하는 KT가 아닌 고객이 부담하도록 한 바 있다. 관계자는 “일반인들이 자사 상품을 사용해 독도 지키기에 참여토록 하면서 기업도 비용을 부담하는 애국심 마케팅이 많아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탁오 평전/옌리에산·주지엔구오 지음

    중국 역사, 특히 사상사에서 최대의 이단아로 꼽히는 이탁오(李卓吾·1527∼1602)가 그의 저서 ‘분서’(焚書)에서 내뱉은 이 절절한 한 마디 한 마디는 한 사상가의 참회록이자 이 시대의 학문하는 이들에게 가하는 뼈아픈 일침이다. 명나라 때 ‘유교전제’ ‘문화전제’에 맞서 정신의 자유를 부르짖다 76세의 나이에 이단의 낙인이 찍혀 감옥에서 스스로 머리를 찧고 죽은 그의 삶과 사상을 담은 ‘이탁오 평전’(옌리에산·주지엔구오 지음, 홍승직 옮김, 돌베개 펴냄)이 나왔다. ‘탁오’는 그의 호이고, 이름은 지(贄)다. 이지는 정신의 자유를 추구하다 희생됐다는 점에서,2년 앞서(1600) 로마의 캄포 데 피오리 광장의 화형대에서 ‘이단’의 죄명으로 희생된 지오다노 브루노와 맥을 같이한다. 저자는 그래서 이지를 중국의 ‘브루노’로, 브루노처럼 후세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믿고 있으며, 그 존경의 표현으로 책을 썼다고 후기에 밝히고 있다. 이지의 사상은 윤리와 ‘사회지향’의 유교국가에서 부처와 노자보다 훨씬 파괴력을 지닌 이단이었다. 송나라 이후 주희의 주석으로 고정된 유교경전은 국가에서 인정하는 유일한 학문체계였다. 공자를 비판하거나 경전의 진리성을 부정한다는 것은 당시로선 충격적인 일이었다. 이지가 공자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고대의 한 사상가이자 교육자요 학자로서 공자를 존경했다. 하지만 그를 신성불가침의 우상으로 떠받들면서 살아있는 천만 사람의 입을 틀어막는 주술로 삼고, 중생의 성령을 조여 죽이는 법보로 삼는다면 이는 가증스러운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지로서는 차라리 머리가 깨져서 피를 흘리는 한이 있어도 이런 행태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지가 공격한 공자는 춘추시기의 공자가 아니라 ‘백가를 배척하고 오로지 유가의 학술만 존중하는’ 후대의 공자였으며,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음에도 주희의 것만을 신봉하는 주희의 유교였다. 이지는 ‘분서’ ‘장서’(藏書) ‘설서’(說書) 등 수많은 저작들을 통해 자신의 이같은 사상을 설파했다. 그는 알고 있었다. 이 책들이 나오게 된다면 자신에게 미치게 될 화가 단지 지금까지의 비난 정도에서 멈추는 것이 아님을. 그러했기에 책 이름도 ‘불태워버려야 할 책’(분서), 감추어야 할 책(장서)이라고 붙였지만 정작 그의 책은 불태워지지도, 감춰질 수도 없었다. 이 책들을 꿰뚫는 맥락은 이지의 끊임없는 정신의 자유에 대한 추구다. 이는 자연스럽게 당시로선 신성불가침한 권위로 세상을 지배했던 공자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늘이 중니(仲尼·공자의 자)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지 않았다면 만고의 역사는 기나긴 밤과 같았을 것이다.’ 주희의 이 말에 대해 이지는 ‘유해칭찬’(贊劉諧)이란 글에서 “그러면 아마도 중니가 태어나기 전의 복희나 그 이전 성인들은 날이면 날마다 촛불을 밝혀 길을 다녔겠소이다.”라고 설파한다. 공자를 신격화하는 황담함과 가소로움을 조소한 이 글을 근거로 이지는 성인을 비난하고 법을 어겼다는 죄명을 쓰게 된다. 이지의 사상은 ‘동심설’(童心說)에서 한층 성숙해진다. 그는 인간이 사회화되기 이전의 동심을 ‘진성진정’(眞性眞情)이라고 했다. 그런데 도리와 견문, 그리고 사회로부터의 무언의 암시가 내심으로 들어오면서 동심이 오염되고, 결국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독서란 본래 동심을 지켜서 잃지 않게 하려는 것인데, 오히려 대의를 훔치고 성현을 사칭하는 도구로 전락했음을 꼬집는다. 송대 이후 독서란 곧 주희를 통한 공자 읽기였으며, 이는 과거를 통해 입신양명하려는 과정에 다름 아니었다. 이지의 동심설은 이같은 전제적 유교, 그리고 이를 신봉하며 부와 명예를 낚는 관리와 학자들에 대한 뼈아픈 질타였던 것이다. 책은 관료로서의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오직 자유정신을 추구하며 겪는 외롭고 고통스러운 여정을 물흐르듯 세밀하게 묘사한다. 그로부터 수백년이 흐른 지금,‘현대’라는 옷을 껴입기만 했을 뿐 또 다른 문화적 전제가 엄존한다는 점에서 결코 허투루 읽히지 않는 책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이탁오는 이탁오는 26세 때 관리 등용문인 ‘거인’에 합격해 하남·남경·북경 등지에서 하급관료 생활을 하다가 54세 되던 해 운남의 요안 지부를 끝으로 관직에서 물러났다.40세 되던 해 왕양명의 학문을 접하고 심학(心學)에 몰두했으며,62세에 삭발하고 이단임을 자처하며 불교에 심취했다. 그는 유·불·도의 종지(終止)가 같다고 보았으며, 유가의 전제에 반대했다. 이탁오의 동심설은 독서와 견문으로 물들지 않은 아동의 맑고 깨끗한 마음을 가장 가치 있는 것이라고 간주하는 것이며, 도가적인 자연 그대로의 인간의 마음이 존중되어야 하고, 인욕 또한 가식 없이 그대로 긍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통속문학의 가치를 긍정하여 ‘서상기’‘수호전’ 같은 백화문학도 경전, 역사와 나란히 고금을 통한 최고의 문학이라고 평가했다. 76세 되던 해 혹세무민의 죄목으로 투옥되어 옥중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저서로는 ‘분서’ 6권,‘속분서’(續焚書) 5권, ‘장서’(藏書) 68권,‘속장서’ 27권’ ‘설서’(說書) 등이 있다. 그의 저작들은 명·청 시대의 가장 유명한 금서였지만, 대부분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으며, 그의 저작에 대한 위작시비도 여전하다.
  • “차기교황 獨라칭거 유력”

    |파리 함혜리특파원|요한 바오로 2세의 뒤를 이을 인물이 누가 될지에 전세계가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언론들은 독일의 요제프 라칭거(77) 추기경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콘클라베)를 닷새 앞둔 13일 이탈리아 언론들은 보수파인 라칭거 추기경이 투표권을 가진 80세 이하의 추기경 115명 가운데 40∼50명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비밀 투표에서 교황에 선출되기 위해서는 3분의 2 이상, 즉 77명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한다. ‘르 코리에르 델라 세라’는 “상당수 추기경들이 기본적인 가톨릭 교리를 엄격하게 수호하려는 라칭거 추기경의 강경 보수적 노선에 동조하고 있으며 40여명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좌파 성향의 ‘라 레퓌블리카’도 라칭거 추기경이 비밀투표에서 40∼50표를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신문은 일부 이탈리아 추기경들이 밀라노 대교구의 디오니지 테타만치(71) 대주교가 교황이 되는 것을 거부하며 라칭거를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한편 성인들의 생일로 복권당첨 번호를 예상해 온 유명 칼럼니스트 겸 수비(數) 역술인 파브리조 샤미르는 차기 교황이 남미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샤미르는 “지도 위에 황금 진자를 올려놓고 30분을 있었더니 진자가 남쪽으로 밀렸다.”며 “전문가로서 숫자와 직관은 남미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샤미르의 ‘진자’는 지난 1978년 요한 바오로 2세가 로마 가톨릭교회의 제 264대 교황으로 선출되기 며칠 전 동유럽으로 요동을 치고, 팔레르모 복권 원판도 30에서 멈췄는데 그 숫자 역시 바르샤바 혹은 그 인근을 암시하는 숫자였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저명한 도박 전문업체 윌리엄 힐사(社)에 따르면 프란시스 아린제 추기경(나이지리아)이 9대 4로 가장 확률이 높았고, 테타만치 추기경이 7대 2, 오스카르 로드리게스 마라디아가 추기경(온두라스)은 6대 1, 라칭거 추기경 9대 1, 클라우디우 우메스 추기경(브라질) 10대 1 순으로 나타났다. 바티칸의 언론들은 오는 20∼21일쯤 성베드로 성당 굴뚝으로 새 교황 선출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lot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