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호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내 동네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강연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하지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기업 AI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041
  • [케이블·위성방송]

    ●MBC MOVIES 07:00 그레이스톡 타잔 09:00 그렘린2 11:00 쥐라기 공원2 13:00 개그야 14:00 황금어장 17:00 B형 남자친구 20:00 죠스 22:00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Dramax 07:30 천하제일 외일구단 09:30 앙코르 쟁반극장 13:40 쟁반노래방 베스트 17:40 무한도전 19:45 헤이헤이헤이 22:00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24:15 스몰빌 시즌3 ●CBS TV 08:00 광림의 말씀 09:00 사랑의 말씀 10:00 지구촌강단 12:00 음악은 샘물처럼 13:00 명성어린이 예배 14:00 명성의 말씀 15:00 중문의 말씀 16:00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 ●WOW 한국경제TV 13:00 생방송 창업정보센터 14:00 실전매매 주식 서바이버 15:00 증시카페 전문가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특강 ●RTV 13:00 아시아로의 초대 14:00 독립영화극장 15:00 달리는 대학 청년을 말한다 16:00 열린영상 시민의 눈 19:00 심층 인터뷰 ●현대홈쇼핑 10:20 Digital Zoom-in 12:20 뷰티스페셜16:50 뷰티카페 18:20 온가족 건강관리 19:20 더 골프 ●KBS N SPORTS 08:00 다시보는 월드컵 감동의 순간들 2006 독일 월드컵 11:00 2007 월드리그 배구 13:20 2007 삼성 파브 프로야구 현대:삼성 ●EBS플러스1 09:30 EBS 기본과 특별한 과학 10:20 EBS 내신 6감 물리 12:00 EBS 포스(재) 고전문학, 수학Ⅰ 13:40 EBS 기본과 특별한(재) 국어(상) 17:00 수능특강 고3(재) 한국 근·현대사 18:00 EBS 탐스런(재) 한국 근·현대사 19:00 수능특강 고3(재) 물리Ⅰ 22:00 수능특강 고3(재) 수리영역 수학Ⅰ ●EBS플러스2 07:30 주택관리사 시험대비 강좌 08:00 TV 중학 3학년 국어, 수학9-가 09:20 중학 3학년 퍼펙트 체크업 국어 10:00 TV 중학 1학년 국어, 수학7-가 12:00 TV 중학 2학년 국어, 수학8-가 14:00 중학토탈 15:00 중학3학년 난제공략 9-가 17:00 초등학교 3·4·5·6학년 국어 19:00 TV중학 1학년(재) 국어, 수학7-가
  • [사설] 자기 당 허물고, 남의 경선에 끼어들고

    청와대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맞고소전에 나서고,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 후보 지지를 선언한 노무현 대통령을 사법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 그런가 하면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소속의원들의 줄탈당으로 당이 와해되는 와중에서도 마치 한나라당 후보를 자신들이 고르기라도 할 것처럼 중요자료 운운하며 한나라당 경선에 끼어들고 있다. 과거 대선에선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던 괴이한 행태다. 난전(亂戰)이고, 난장판이다. 대체 여권은 이번 대선을 어디로 이끌려고 이처럼 혼탁선거에 앞장서는가. 노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후보 지지 발언은 위법 여부를 떠나, 대선에 개입할 뜻을 노골적으로 내비쳤다는 데에 심각성이 있다. 선거법을 무력화하는 차원을 넘어 이를 둘러싼 논쟁까지도 대선 전략으로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법 질서를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법 질서를 앞장서 흔들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주자를 떨어뜨릴 중요자료를 갖고 있다는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의 발언은 비열하기까지 하다. 자료가 있다고 말한 이상 이를 공개하는 것이 정도(正道)일 것이다. 대선에 임박해 써먹을 요량이라면 입을 닫았어야 했다. 그것이 최소한의 상도의다. 그런데도 장 원내대표는 내용을 묻는 기자들에게 “앞으로 서너달은 궁금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제 말에 출렁이는 한나라당 경선판을 즐기겠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사술 가득한 야바위 정치다. 선거법에도 배치된다. 소속의원 16명의 추가 탈당으로 국민이 안겨준 원내 과반의석을 반토막낸 처지에 웃음이 나오는가. 그 파렴치는 어디서 배웠는가. 제 스스로 당을 허무는 무책임 정치에 일말의 가책을 느낀다면 여권은 당장 네거티브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 눈을 안으로 돌리고 국민에게 어떤 정치를 펼쳐보이겠다는 다짐만이라도 내놓아야 한다.
  • ‘마포나루 굿’ 15일 재현행사

    마포구는 14일 서울의 대표적인 지역 문화 행사인 ‘제17회 마포나루 굿 재현 행사’를 15일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에서 연다고 밝혔다. 마포나루 굿은 조선시대부터 서울 수상교통의 관문역할을 하던 마포에서 포구를 드나드는 선박들의 무사항해와 주민의 평안을 빌기 위해 벌인 무속행사다. 단오가 지나면 한강의 용신이 바다로 나가기 때문에 단오 전에 열었다고 전해진다.6·25 이후 명맥이 끊어졌다가 한국민속예술원구원 무속위원회 마포지부가 ‘서울 정도 600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발굴해 1991년 첫 재현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호기희(66)씨를 당주(굿을 담당하는 무당)로, 마포지역 무속인 6명이 참가한다. 당주 악사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33호인 최형근씨가 맡는다. 오전 10시에는 굿청의 주당(뒷간을 지키는 귀신)을 물리치는 주당물림, 주위의 부정을 쫓고 신령을 모시는 의식을 한다. 본행사는 물가에서 물의 신령인 용신을 위해 하는 배굿, 신단에 지역수호신 등의 상을 두고 굿거리를 하는 육지굿(도당굿)으로 나눠 펼쳐진다. 이선재 마포문화원장은 “무속행사로서 독특한 특징이 있는 마포나루 굿은 수백년 동안 이어진 서울의 값진 문화유산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하재봉의 영화읽기]세계 영화사의 신화 : 조도로프스키의

    [하재봉의 영화읽기]세계 영화사의 신화 : 조도로프스키의

    만약 당신이, 아직까지 조도로프스키의 영화를 보지 못했다면 당신은 분명히 영화광이 아니다. 나는 많은 영화를 섭렵했다, 라고 당신은 항의할지 모른다. 그러나 <엘 토포> <홀리 마운틴> <성스러운 피> 같은 조도로프스키의 영화를 아직 한 편도 보지 못했다면 당신은 영화라는 매체의 반쪽만을 알고 있는 것이다. 조도로프스키의 영화들은 영화라는 매체가 다다를 수 있는 한 극점을 표현하고 있다. 그의 영화 속에는 문학과 신화, 철학, 종교 등이 서로 충돌하거나 아니면 부딪치는 척하면서 은밀히 녹아 있다. 그의 영화는 비대중적이고 비상업적이다. 영화라는 매체가 갖는 본질적 소통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그의 영화는 철저하게 한 예술가의 정신적 표현이다. 국내에서 개봉된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영화는 <성스러운 피>가 유일했다. 그것도 여기저기 처참하게 가위질된 모습으로. 그러므로 조도로프스키의 걸작 <엘 토포>(1970년)와 <홀리 마운틴>(1973년)이 거의 40여 년 만에 노컷으로 한꺼번에 국내 개봉된다는 것은 영화광들의 마음을 뒤흔들 만한 사건이다. 그 동안 국내에서 개최된 영화제에서 조도로프스키의 영화들이 잠깐 상영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정식으로 수입 절차를 밟고 개봉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었다.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는 매우 다양한 경력을 지닌 사람이다. 그의 활동은 현대 예술의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져 있다. 우리에게는 영화감독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가 쓴 만화는 국내에서도 여러 권 출간되었다. 그는 소설도 썼고 장 루이 바로와 함께 판토마임 배우로도 활동했으며 심지어 타롯카드 점술사로도 명성을 날렸다. 초현실주의 잡지도 출간했고 세계 연극사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아라발 같은 연출가와 함께 연극 활동을 하기도 했다. 조도로프스키는 1929년 러시아계 유대인의 아들로 칠레의 볼리비아 국경 부근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서커스단 배우였는데, 유년시절의 곡마단 경험은 그의 영화 여기저기에 흔적을 남긴다. (<성스러운 피>에서는 곡마단 아들인 주인공 피닉스의 유년시절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영화의 대부분이 곡마단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또 <엘 토포>나 <홀리 마운틴>에 등장하는 장애인이나 기형아 역시 곡마단에서 그가 직접 목격한 인물들의 캐릭터를 형상화 한 것들이다) 조도로프스키는 칠레의 산차고 대학에서 철학과 심리학을 공부했지만 의사가 되라는 아버지의 말에 반항해서 학업을 중단하고 집을 나간다. 1953년 파리로 간 그는 당시 파리 예술계에 불던 아방가르드 예술을 온몸으로 받아들였으며 판토마임을 공부한다. 장 루이 바로의 스승이었던 에뜨엔느 뒤크레에게서 판토마임을 배워 ‘마르소 마임’이라는 극단에서 마르셀 마르소와 함께 판토마임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무비 카메라를 만난 것은 바로 그때였다. 그는 직접 카메라를 구입해서 판토마임을 영화로 찍기도 했다. 그리고 1962년 잔혹극이라는 장르를 만들었던 연극 연출가이며 극작가인 페르난도 아라발, 롤랑 토포와 함께 ‘파닉 무브망 Panic Movement’이라는 그룹을 만들어서 연극, 퍼포먼스 등의 활동을 했다. 그리스 신화의 장난꾸러기 요정인 판을 숭배한다고 해서 붙여진 그룹 이름이다. 조도로프스키가 본격적으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멕시코에 정착한 이후부터다. 프랑스 시절 판토마임 배우들과 함께 찍은 <잘려진 머리>라는 단편은 지금 남아 있지 않고, 1967년 멕시코에 정착한 후 아라발의 희곡을 영화로 만든 <판도와 리스>가 그의 첫 장편영화로 기록되어 있다. 그를 세계적인 영화감독으로 유명하게 만든 작품은 1970년 찍은 <엘 토포>다. 이 영화는 1970년 미국에서 심야 영화로 7개월 동안이나 장기 상영되면서 마니아층을 만들어냈다. 존 레논이 이 영화를 보고 매혹되어서 <엘 토포>의 세계 배급 판권을 샀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1973년 <홀리 마운틴>을 만든 후 조도로프스키는 다음 영화 제작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불운이 겹쳤다. 프랭크 허버트의 원작 《듄》은 초현실주의 화가인 살바드로 달리나 <시민 케인>의 감독 오슨 웰즈, 한 세기를 풍미한 배우 글로리아 스완슨 등을 출연시켜서 만들려고 했지만 결국 또 한 사람의 컬트 감독 데이비드 린치에게 뺏기고 말았다. 조도로프스키의 다음 영화는 16년 뒤인 1989년에야 만들어졌다. 국내에서 처음 개봉된 조도로프스키의 영화인 <성스러운 피 Santa Sangre>는 기존의 영화들에 비해 훨씬 대중적인 내러티브를 갖고 있어서 마니아층에서는 실망했지만 대중적으로 그의 이름을 알린 영화가 되었다. 조도로프스키는 1990년 오마 샤리프와 피터 오톨 같은 대배우가 출연한 <무지개 도둑>을 만들었지만 지나치게 현실 타협적인 영화라는 비난을 받았다. 멕시코에서 마뉴엘 모로라는 만화가를 위해 이방인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시나리오를 쓴 조도로프스키는 다시 프랑스로 건너가 다양한 만화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특히 뫼비우스와 함께 발표한 여러 편의 시리즈들은 조도로프스키라는 이름을 세계 만화계에 알렸다. 특히 그는 공상과학 분야에서는 최고의 시나리오 작가로 손꼽힌다. 1980년 뫼비우스의 그림으로 메탈 위를랑에서 출간된 《잉칼》은 존 디폴이라는 주인공을 등장시켜 아무것도 아닌 왜소한 남자가 세계를 구원하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조도로프스키는 《잉칼 이전》《잉칼 이후》 등 40여 권의 만화 시나리오를 썼다. 달라이 라마의 환승을 다룬 《흰 라마승》, 국내에서도 출간된 공상과학 만화 《테크노페어》(2000년) 시리즈 등이 있고 1996년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벌에서 《쥬앙 솔로》 시리즈로 알파아르 최고의 시나리오 상을 수상했다. 서부극 형식을 차용하고 있는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엘 토포>는 스페인어로 두더지라는 뜻이다. 조도로프스키 감독 자신이 직접 주인공 엘 토포 역을 맡아 출연하고 있는데, 자신을 신이라고 생각하는 엘 토포는 아들과 함께 사막을 건너가다가 한 마을 사람들을 끔찍하게 살육하고 지배하는 악당을 처치한다. 그리고 아들 대신 악당의 매혹적인 여자 마라를 선택한다. 사막에서 엘 토포는 동양철학자, 자연주의자, 사막의 성인 등 4명의 현자와 대결하는데 그는 비열한 방법을 동원하고 행운까지 뒤따라서 승리하지만 마라의 배신으로 자신이 인간임을 깨닫는다. 죽음의 위기에서 엘 토포를 구해준 사람들은 동굴 속에 살고 있는 기형아와 장애인들이다. 그는 과거의 죄를 씻고 해탈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타인을 위한 이타적 자세로 장애인들을 동굴 밖으로 탈출시킨다. 그러나 동굴 밖의 세계는 더욱 끔찍했다. 세상 사람들은 장애인들을 혐오하며 동굴 밖으로 탈출하는 그들을 모두 총으로 쓰러뜨린다. <홀리 마운틴>은 악마적 파시스트가 지배하는 세계 속에서 예수의 형상을 닮은 사내가 세계 구원의 메시지를 찾기 위해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그는 그곳에서 지도자(조도로프스키가 지도자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로부터 연금술을 배우고 태양계의 7행성을 수호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지도자와 함께 그들 9명은 불사의 삶을 찾기 위해 성스러운 산에 오른다. 조도로프스키의 영화는 대사가 극도로 절제되어 있고 수많은 상징적 이미지들이 넘쳐난다. 특히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그는 종교적 이미지를 자주 차용하는데, 예수 등 기독교의 성서에서 많은 이미지를 가져오지만 그것이 꼭 기독교의 이미지라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멕시코 등의 토착문화와 미묘한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조도로프스키가 그의 청년시절 프랑스에서 경험한 초현실주의 운동은 그의 전 작품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성적 논리와 합리적 사고로 접근할 수 없는 서구 형이상학의 단점을 그는 위대한 상상력으로 극복한다. 그의 영화가 갖는 힘은, 현실 초월적 상상력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것은 지상에서의 헛된 욕망에 사로잡힌 오만한 인간들을 비웃고 조롱하면서 삶의 궁극적 가치를 발견하려는 그의 일관된 주제의식과 맞물려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글 하재봉 시인, 영화평론가, 동서대 교수     월간 <삶과꿈> 2007.04 구독문의:02-319-3791
  • “수구 집권 막자고 지역주의 되살리나”

    “수구 집권 막자고 지역주의 되살리나”

    노무현 대통령이 10일에도 한나라당은 물론 범여권 통합파 세력도 싸잡아 비판하고,‘선거법 위헌’ 발언도 이어갔다. 이에 한나라당은 “좌파정권을 연장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강도 높게 맞받아치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물론 무소속 정몽준 의원도 가세했다. 노 대통령은 곳곳의 비판에 직면하면서 고립무원의 처지를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20주년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비한나라당 세력 일부의 지역주의 회귀 움직임과 관련,“수구세력에게 이겨야 한다는 명분으로 다시 지역주의를 부활시켜서는 안될 것이며, 기회주의를 용납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반독재 민주화투쟁의 시대는 이제 끝났고, 새삼 수구세력의 정통성을 문제 삼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 단임제와 일반적으로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는 선거법, 당정분리와 같은 제도는 고쳐야 한다.”며 선관위의 선거법 위반 결정에 거듭 불만을 피력했다. ●“개발독재의 후광 빌려 집권 도모”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을 염두에 둔 듯 “지난날의 기득권 세력들은 수구언론과 결탁해 끊임없이 개혁을 반대하고 진보를 가로막고 있으며 심지어 민주정부를 좌파정권으로 매도하고 무능보다는 부패가 낫다는 망언까지 서슴지 않음으로써 지난날의 안보 독재와 부패세력의 본색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세력 무능론까지 들고 나와 민주적 가치와 정책이 아니라 지난날 개발독재의 후광을 빌려 정권을 잡으려 하고 있다.”고도 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날 독재권력의 앞잡이가 되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민주시민을 폭도로 매도해 왔던 수구언론들은 그들 스스로 권력으로 등장해 민주세력을 흔들고 수구의 가치를 수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면서 “그들 중에 누구도 국민 앞에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언론을 강력 성토했다. ●한나라 “與 선대본부장 노릇” 이에 대해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온갖 교언영색으로 여권선대본부장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면서 “실패한 정권은 그 책임을 지고 다른 정당에 정권을 내주는 것이 민주주의의 자명한 원리”라고 일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해외네티즌 “’트랜스포머’ 한국 최초개봉 부럽다”

    해외네티즌 “’트랜스포머’ 한국 최초개봉 부럽다”

    “영화 ‘트랜스포머’ 한국서 최초개봉 부럽다.” 세계영화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블록버스터 영화 ‘트랜스포머’가 11일 서울서 기자들에게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는 캐릭터 공개와 감독 마이클 베이와의 인터뷰 등이 포함된 대형이벤트였다. 그러나 미국팬들은 한국에서의 최초 공개가 달갑지만은 않은 눈치다. ‘트랜스포머’의 미국 개봉일은 다음달 4일. 과거에도 다른나라에서 먼저 개봉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1주일이나 차이 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영화사이트 ‘imdb’와 커뮤니티 ‘igoo.com’ 등의 게시판에는 ‘트랜스포머’의 각국 개봉일을 두고 네티즌의 의견이 엇갈렸다. 네티즌 ‘Hana’는 “한국서 6월 28일 개봉이라고? 미국에서 4일 이전에 개봉은 불가능한 것인가?”라며 조금이라도 빨리 개봉하기를 요구했고 ‘Grendelkhan’은 “이전까지 이런 경우는 없었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또 ‘twitchy_one’은 “미국이 먼저 개봉하면 복제본이 아시아 시장을 잠식하기 때문”이라며 “‘스파이더맨3’의 경우와 같은 것”이라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한국에서의 최초 개봉을 내심 부러워하며 옹호했다. 특히 원작인 TV 애니메이션의 제작자 겸 감독인 한국인 ‘넬슨 신’(신능균)을 언급하며 “넬슨 신의 나라에서 먼저 개봉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을 올렸다. 영화 ‘트랜스포머’는 는 정의를 수호하는 기계 생명체 ‘오토봇’과 악당 ‘디셉티콘’ 군단이 에너지원 ‘큐브’를 놓고 대결한다는 줄거리로 헐리우드의 대표적인 감독 마이클 베이와 스티븐 스필버그가 손잡고 만들어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LB] ‘500세이브’ 샌디에이고 호프먼 사상 첫 대기록

    ‘지옥의 종소리(Hells Bells)’가 마침내 500번째 울렸다.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의 마무리 투수 트레버 호프먼(40)은 7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5-2로 앞선 9회 등판,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지난해까지 482세이브를 올린 호프먼은 이로써 올해 18세이브째로 ‘전인미답’인 개인통산 500세이브 고지에 우뚝 섰다. 1992년 플로리다에 지명된 뒤 이듬해 빅리그 무대를 밟은 호프먼은 같은 해 7월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돼 포심 패스트볼과 칼날 체인지업을 앞세워 지금까지 샌디에이고의 뒷문을 단속했다.1994년부터 마무리로 똬리를 튼 그는 98년 개인 최다인 53세이브를 낚았고 8차례나 한 시즌 40세이브 이상을 건지기도 했다. 지난해 9월 피츠버그전에서 479세이브를 거두고 리 스미스의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며 최고의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까지 블론 세이브는 58개에 불과하고 나이는 불혹에 이르렀으나 여전히 빼어난 구위를 자랑하는 호프먼의 통산 성적은 51승57패,500세이브에 평균 자책점은 2.71이다. 그가 펫코파크 마운드에 오를 때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록그룹 AC/DC의 명곡 ‘지옥의 종소리’가 울려퍼지기 때문에 노래 제목이 그대로 별명이 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민주개혁진영 대통합 정권 재창출에 나서야”

    “민주개혁진영 대통합 정권 재창출에 나서야”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이 7일 범여권의 최대 화두인 ‘대통합’을 역설했다. 대선을 불과 6개월여 남겨 놓고 ‘적전 분열’ 상태에 빠져든 민주개혁진영이 다시금 대동단결해 정권 재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한 것이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평화개혁미래세력의 대통합이야말로 이 시대 민주개혁진영에 내려진 절체절명의 역사적 과제”라며 “국민의 요구는 대통합신당을 만들어 17대 대선을 양당 구도로 치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한나라당 ‘빅2’ 등 대선 주자들이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는 공약들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들은 무책임한 감세와 70년대식 양적 성장만을 내세우는 현란한 말들로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개발독재시대의 성장지상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부동산 문제를 두고 종합부동산세 등 세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국정에 대한 책임 의식도 없고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수호 의지도 없는 오로지 국민을 호도하는 연설”이라며 “시종일관 포퓰리즘 정책으로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고 서민의 생활을 고달프게 만든 포퓰리즘 정부가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이라는 것은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 (8) 당시 외신기자가 본 6월 항쟁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 (8) 당시 외신기자가 본 6월 항쟁

    시위대와 전투 경찰의 벼랑끝 대치, 호헌철폐 구호와 최루탄으로 뒤덮였던 1987년 6월의 거리에는 언제나 푸른 눈의 기록자들이 있었다. 독재 정권에 재갈이 물렸던 국내 언론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현장을 누비며 민주화에 대한 한국 민중의 목마름을 전세계로 타전했던 외신 기자들이 그들이다.6월 항쟁 20주년을 맞아 한국을 다시 찾은 스펜서 애덤 셔먼(51) 전 UPI통신 한국지국장과 로렌스 슈크 맥도널드(53) 전 AFP통신 기자를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만나 87년의 뜨거웠던 여름에 대해 들어봤다. 두 전직 저널리스트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가 6월 항쟁 20주년을 맞아 8∼9일 개최하는 ‘국제언론인 세미나’의 토론자로 초대됐다.87년 봄 나란히 종로구 안국동 사무실에 부임하면서 20년 지기의 정을 이어온 이들은 “인터뷰는 많이 해봤지만 인터뷰 당하기는 처음이라 떨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87년 6월은 내 생애 가장 극적인 기억” 87년 6월은 이방인들의 뇌리 속에 어떤 잔상으로 남아 있을지가 가장 궁금했다. 셔먼은 “6월23일쯤부터 이상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제2의 광주 사태가 될 것이라는 등 갖가지 소문에 뒤숭숭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하지만 29일 노태우씨가 6·29선언을 했고 군사 독재는 종식됐다. 한국인의 바람이 실현되고 자유를 얻은 그날이, 한국인뿐 아니라 내 인생에서도 가장 극적이고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회고했다. 맥도널드는 울산 등에서 파업 현장을 취재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경찰이 최루탄을 쏘아대며 각종 진압 장비로 압박하면 노동자들도 중장비를 동원해 맞섰다. 마치 전투를 앞두고 두 나라의 군대가 대치한 것 같았다. 중간에서 숨가쁘게 취재를 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을 느끼곤 했다.”고 회상했다. 군부독재가 막바지로 치닫던 당시 한국의 상황은 외신기자에게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셔먼과 맥도널드는 “정보요원(당시 국가안전기획부)이 한 달에 한 번씩 사무실에 들러 동정을 살피곤 했다. 그들은 늘 우리를 의심했고 어떻게든 통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소속사의 한국인 동료들과 기자들이 시위 현장으로 안내하곤 했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학생·가정주부 등 민중의 힘 크게 작용” 6월 항쟁의 성과에 대해 두 사람은 의견을 같이했다.“아시아의 다른 국가들과 달리 한국은 피플파워로 민주화를 이뤄냈다고 본다. 학생들은 물론 회사원, 가정주부, 상인 등 민중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고 입을 모았다. 다른 아시아의 독재정권들이 꿋꿋하게 버틴 것과 달리 한국에서 어느 정도 민주화 운동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또 다른 요인으로 88서울올림픽을 꼽았다. 맥도널드는 “전두환(전 대통령)은 서울올림픽 유치가 자신에게 ‘왕관’을 씌워줄 거라고 생각했다(장기 집권의 든든한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의미). 하지만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을 앞두고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가 거세지면서 군사 정권이 어쩔 수 없이 수용한 측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수출지상주의 경제정책도 본의 아니게(?) 민주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셔먼은 “내수 위주의 폐쇄적인 경제정책을 유지한 필리핀 등과 달리 수출에 목숨을 건 한국의 독재자들은 외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美 언론의 잘못된 길을 답습하지 않길…” 두 사람이 90년대초 항공편 환승을 위해 하루 정도 머물렀던 것을 제외하면 20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지난 4일밤 입국해 서울 곳곳을 누비며 옛 기억을 더듬었던 셔먼과 맥도널드가 가장 놀란 점은 일본 식민지배의 잔재인 건축물들이 철거되고 도심이 ‘리빌딩’됐다는 점이다. 반면 80년대 후반 허허벌판에 가까웠던 강남이 역설적으로 일본 도쿄의 긴자처럼 변한 것 같다고 이들은 밝혔다. 기자실 통폐합 논란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기자 생활을 했던 셔먼이 입을 열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기자실 시스템이 비슷하다고 알고 있다. 일본의 기자단은 경쟁을 원천적으로 제한하며 정부와 유착돼 있는 끔찍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맥도널드는 “정확하게 알지 못해 말하기 곤란하다.”면서도 “인터넷 매체의 발달 등에 따라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 사회와 언론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셔먼은 “미국의 미디어는 거대 자본에 잠식되면서 독립성을 잃어가고 있다. 자본의 이해관계를 반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면서 “역동적인 민주 사회인 한국은 미국 언론이 저지른 과오를 답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맥도널드도 “저널리스트는 일체의 외부 간섭으로부터 독립된 영혼을 가져야 하며 자유를 위해 끊임없이 싸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글 사진 임일영 류지영기자 argus@seoul.co.kr ■‘6·10항쟁’ 통한 언론 반성과 역할 “6월 항쟁은 ‘정부는 언론을 장악할 수도 없고 장악하려고 시도해서도 안 된다.’는 내용의 6·29선언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제 언론은 6월 항쟁의 정신을 되새기고 그 부채를 갚아야 할 시점입니다.” 김창룡 인제대 언론정치학부 교수는 7일 언론재단·기자협회·언론정보학회 주최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6·10항쟁 20주년, 언론의 반성과 역할’ 토론회에서 한국 언론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했다. 김 교수는 ‘6·10항쟁의 정신과 한국언론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글에서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통해 언론이 진실을 찾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5공 보도지침에 대한 작은 반란이 시작됐다.”면서 “앞으로 언론은 정의 구현과 진실 추구, 인권 수호, 민주주의로 요약되는 6월 항쟁의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자협회가 지난해 8월 전국 기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신뢰하는 언론사가 없다.’는 답변이 무려 45%에 달하는 등 일선 기자들조차 언론을 불신한다면 누가 언론을 신뢰하겠느냐.”면서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로 언론인을 위한 윤리강령과 보도강령 준수를 고용의 전제 조건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6·10항쟁 정신 계승을 위한 5가지 제언’을 통해 언론의 자기 반성과 다짐을 요구했다. 그는 “세월이 바뀌었지만 권력 기관이나 출입처 보도자료에만 충실하며 영웅 만들기와 신화 창조에 앞장서는 관행은 여전하다.”면서 “그런 보도 태도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민족의 위대한 영도자’ ‘육사의 혼이 빚은 지도자’로 홍보했던 5공 시대 언론이 떠올라 참담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진실 추구는 게을리하면서 호들갑만 떠는 것은 한순간 눈길을 잡을 수는 있지만 6월 항쟁 정신에는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해 일심회 사건으로 구속된 장민호씨나 2003년 송두율 교수 구속 사건에 대해 일부 언론들은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간첩’이라고 단정짓는 보도를 내보냈다고 지적하면서 “정치적 편향이나 이념 문제로 인권이 무참하게 짓밟혀 여론 재판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언론은 어떤 경우에도 인권 수호의 보루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영방송이 상업주의에 물드는 것 아니냐는 뼈아픈 충고도 있었다. 그는 “5공화국 당시 공영방송은 ‘땡전뉴스’로 시청자를 기만했고 이런 권언유착의 폐해는 국민이 떠안아야 했다.”면서 “이제는 권언유착 문제가 해소된 대신 일부 상업주의 폐해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내부감시 시스템 구축과 조직내 대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교수는 “언론사는 홍보기관이 아니고 진실 추구를 생명으로 한다.”면서 “6월 항쟁의 이면에는 언론으로부터 진실에 목말라했던 시대적 배경이 있었던 만큼 진정한 민의의 대변자, 주장보다 사실에 충실하고 과장보다 진실을 추구하는 언론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을 맺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靑, 권한쟁의 심판 검토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노무현 대통령이 공무원의 선거 중립의무를 위반했다.”고 판정함에 따라 최종 위법 여부를 판가름할 권한은 헌법재판소에 맡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청와대가 ‘법적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2004년 탄핵심판 사건부터 이어진 참여정부와 헌재의 질긴 인연이 또다시 재연될 조짐이다. 청와대는 현재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의 성향을 분석해보면 저돌적인 정면 돌파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면 심리로 끝날 수 있는 헌법소원 심리와는 달리 권한쟁의 심판은 반드시 변론을 열어야 하기 때문이다. 헌법소원을 제기하면서 낸 서류 몇 장에 정치 생명을 거는 쪽보다는 직접 변론에 나서 적극적인 공방을 벌이고 국민의 지지를 호소하는 쪽이 노 대통령 식이라는 관측이다. 이와함께 헌재가 “국가나 국가기관 등 공법인은 기본권을 수호할 의무가 있지, 기본권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면서 공법인의 헌법소원 청구권을 부인하고 있고, 대다수 헌법학자들이 선관위의 유권해석이 공권력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기본권을 침해한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헌법소원이 어렵다는 점도 이같은 해석에 무게를 싣고 있다. 권한쟁의심판이 들어오면 헌재는 선관위의 ‘선거 중립 위반’ 판정이 심판 대상인 국가기관의 처분에 해당하는지 먼저 따져 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헌재가 이미 2004년 탄핵심판 때 ‘대통령도 선거 중립의무를 지켜야 할 공무원에 해당한다.’고 결정해 청와대의 주장이 받아들여질지는 의문이다. 또 대통령과 선관위의 권한이 무엇인지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가 얼마나 빨리 사건을 처리해 줄지도 관심이다.2004년 탄핵심판 때는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는 정치적 부담 때문에 신속히 처리할 수밖에 없었지만 권한 쟁의는 직무 정지 효과가 없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워싱턴의 사쿠라/스노하라 쓰요시 지음

    ‘거대한 체스판’.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안보담당보좌관 브레진스키가 세계를 비유한 말이다. 미국이 경쟁국과 패권을 다투는 파워게임의 전쟁터가 바로 세계란 것이다. 체스판 위에서 말을 조종하는 슈퍼파워 미국의 심장부, 워싱턴 포토맥 공원에선 매년 4월이면 벚꽃이 흐드러진다.1912년 일본 도쿄시가 워싱턴 시민들에게 선물한 3000그루의 벚나무는 1965년 추가로 기증된 3800그루와 함께 미일 우호의 상징이 됐다. 미국 대통령 얼굴 위로 오버랩되는 벚꽃 이미지는 일본이 체스판에 끼어드는 방식을 상징한다. ‘워싱턴의 사쿠라’(스노하라 쓰요시 지음, 이응현·조진구 옮김, 리북 펴냄)는 일본이 미국 내 ‘사쿠라’(지일파 혹은 친일파)를 통해 ‘미·일동맹’을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일동맹이라는 국제관계조차도 인맥정치로 지탱된다는 저자의 관점은 ‘강대국 편향주의’로 요약되는 일본 외교의 단면과도 통한다. 일본 연구에 몰두하는 국무부 직업외교관들 모임인 ‘국화클럽’에서부터 현재도 미일외교의 핵심 인맥으로 활동하는 ‘아미티지 스쿨’까지, 저자는 일본의 대미·대북·대동북아 관계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미국의 ‘재팬 핸드’(Japan Hand, 책의 원제목이자 ‘일본통’을 뜻함)의 면면을 상세히 그렸다. 토머스 허바드 전 주한 미국대사와 제임스 켈리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우리에게도 낯익은 이름들이 ‘워싱턴의 사쿠라’로 소개된다. 일본경제신문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뒤 현재 같은 신문 국제부 편집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는 종종 애칭을 쓸 정도로 ‘재팬 핸드들’에게 친밀감을 감추지 않는다.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에 대해선 “일본의 수호신”이라며 특별 인터뷰 지면까지 할애했다. 아미티지는 2000년 10월 ‘아미티지-나이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발동을 금지한 일본 ‘평화헌법’ 제9조의 제거를 주장하는가 하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한국의 반발을 ‘국내 문제 호도용’이라고 비꼰 인물이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한국과 일본은 양국관계를 한층 긴밀하게 만들어갈 필요가 있고, 그렇게 하기 위해 각각의 나라에서 ‘일본통’과 ‘한국통’의 고리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한다. 외교와 동맹을 ‘인맥’을 통해 관리해 나가는 일본의 냉철함은 섬뜩하기까지하다. 정파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한·미동맹의 ‘현실’도 되돌아보게 한다.1만 20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대통령도 참모도 헌소자격 없다”

    ‘미스터 쓴소리´ 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6일 선거법 위반 논란의 당사자인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다시 포문을 열었다. 지난 2004년 3월 민주당 대표로서 노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조 의원은 “노 대통령의 발언은 2004년 당시 선거법 위반 관련 발언보다 더 중대하고 지나쳤다고 본다.”면서 “노 대통령은 헌법소원을 낼 자격이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다음은 일문일답. ▶청와대가 중앙선관위에서 7일 납득하기 힘든 결정이 내려질 경우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밝혔는데. -애초에 헌법소원 자체도 성립이 안 된다. 헌법소원은 본래 공권력 행사 또는 불행사로 인해 기본권이 침해된 국민, 즉 개인이 제기하는 것이다. 대통령은 공권력의 상징이자 주체이지 않나. 제기할 자격이 없다. ▶노 대통령이 중앙선관위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법률도 법률이지만 상식적으로도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에 대해 왈가왈부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은 당연히 헌법을 수호하고 준수할 책무가 있다. 그런 대통령이 독립기관인 선관위의 결정에 대해 불복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청와대 참모 대리인이 헌법소원을 낼 가능성도 있는데. -법률상 헌법소원은 대리인이 낼 수 없다고 본다. 내봤자 각하될 가능성이 크다. 국회의원이 헌법소원을 내도 각하될 건데 하물며 대통령이…. ▶이번에도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앞장설 거냐. -아직 중앙선관위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여서 탄핵을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노 대통령이 임기 말이어서 탄핵을 거론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그런 이야기 할 필요도 없다.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나. -전혀 그런 생각 없다. 대통령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 ▶주변에서 추대한다면.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내가 그런 자격도 안 되고. 그쪽으로는 생각을 안 해봐서….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靑 ‘법에는 법’ 한 “명백한 협박”

    靑 ‘법에는 법’ 한 “명백한 협박”

    “헌법과 법률이 정한 쟁송절차를 밟겠다.”(청와대 천호선 대변인) “그놈의 헌법이라고 하더니 이젠 선관위 협박정치냐.”(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평가포럼 발언 파문이 청와대와 정치권을 벼랑끝 대치로 몰아가고 있다. 한나라당이 노 대통령과 문재인 비서실장, 측근 안희정씨 등 3명을 선관위에 고발하고, 청와대측이 선관위를 압박하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2라운드 공방은 급속도로 악화되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그놈의 헌법이라더니”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단순한 가이드라인 제시 수준이 아니라 독립기구인 중앙선관위에 대한 명백한 협박”이라면서 “‘그놈에 헌법’ 운운하는 대통령과 청와대가 갑자기 헌법적 쟁송절차를 이야기하니 어리둥절할 따름이다.”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나 대변인은 이어 “재직 중 형사소추를 당하지 않는다는 것은 공소 시효가 정지되는 것에 불과한 만큼 형사책임을 물어야 할 정도의 잘못이라면 선관위는 검찰 고발을 주저하지 말아야 하고 임기 후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대선 주자측도 가세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 장광근 대변인은 “헌법기관인 선관위의 결정마저도 언제든지 불복할 수 있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은 이미 대한민국 헌법의 수호자이길 포기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측 구상찬 공보특보는 “노 대통령이 막중한 자신의 책무를 다하기에도 힘에 부치고 바쁠텐데 정권연장을 위한 대선 개입에만 몰두하고 있으니 답답하다.”며 비판했다. 중도개혁 통합신당 양형일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앞으로 정치적 중립 시비가 일 수 있는 언행을 피하고 남은 임기동안 국정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이라고 거들었다. 그러면서도 “한나라당도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으로 여론 분열을 야기하지 않아야 한다.”며 ‘양비론’을 펼쳤다. ●靑 “선관위 결정에 영향? 그래 맞다.” 청와대는 이날 문재인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정무관계회의에서 한나라당의 선관위 고발에 정면 대응하는 것은 물론 선관위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나서는 등 초강수를 띄웠다. 천호선 대변인은 “정치인으로서 대통령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부당한 정치공세라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밝혔다.‘이에는 이, 법에는 법’으로 정면 대응하겠다는 인식이다. 천 대변인은 특히 “선관위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그렇다.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것이며, 선관위의 판단에 참고가 되길 바란다. 독립적인 헌법기관인 선관위원들이 소신 있게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가 하는 대로 대통령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과거 독재정권에서 한국적 민주주의를 주장했던 사람들이 생각난다. 다시 한국적 민주주의를 새롭게 주장하는 것은 아닌지 씁쓸하다.”고 밝혔다. 문 비서실장도 “선관위가 나름의 판단 기준이 있겠지만 법적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락 한상우기자 jrlee@seoul.co.kr
  • “언론말살 규탄할 것” “국회서 선거 선전 안돼”

    “언론말살 규탄할 것” “국회서 선거 선전 안돼”

    4일부터 시작된 6월 임시국회는 대선을 앞두고 정당간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되는 ‘마지막 정치국회’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언론말살로 세력을 결집시키려 하는데 우리는 언론수호로 국민을 결집할 것이다. 언론말살을 규탄하기 위해 의지를 보이는 날”이라고 공세에 나섰다. 이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6월국회의 중점은 기자실 통폐합 저지와 언론관계법 제·개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국회마비 책동과 국정혼란을 부추겨서 우리당에 뒤집어씌우려는 못된 행동들을 자행할 때는 단호히 분쇄한다는 각오를 꼭 다져달라. 국회를 선거 선전장화하려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국정홍보처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 법안은 정종복 의원이 2005년 11월 발의해 행자위에 계류돼 있다. 이외에도 신문법을 비롯해 방송법, 언론중재법, 정보공개법 등도 처리할 태세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해당 상임위에서 도출된 합리적인 개선안은 수용할 수 있지만 정치공세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정치관계법도 정당별 입장이 천양지차다. 한나라당은 과거 두번의 대선패배 경험으로 인해 ▲허위사실에 영향받은 대선의 무효화 ▲정부지원 시민단체의 선거운동 금지 등을 담은 정치관계법안을 곧바로 표결에 부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이들 법안이 법적규제 대상과 국민심판 대상을 혼동하고 있다며 부정적 입장이다. 대신 범여권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의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통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4월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사학법 재개정안과 국민연금법 개정안, 로스쿨법 등 3대 법안의 처리도 양측간 힘겨루기가 불가피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탄핵해야” vs “공식후보 없어 위법 아니다”

    “탄핵해야” vs “공식후보 없어 위법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일 참여정부 평가포럼 강연으로 또다시 논쟁의 중심에 섰다. 선거법 위반 논란을 자초하며 임기 말 국정 운영에 스스로 부담을 안긴 노 대통령의 ‘일탈’은 국정 최고 책임자의 역할과 참여정부의 시대적 성격을 되새기게 한다. 참여정부는 ‘시대정신’이다. 어느 진보진영 학자의 표현대로 참여정부는 특정 정파나 정치인의 전유물도 아니고, 고유명사가 될 수도 없는 것이다. 3김 정치와 기득권 체제에서 배제되고 소외된 시민의 ‘촛불’ 행렬이 지난 2002년 12월 참여정부를 탄생시킨 주역이었다.‘87년 6월’의 주인공이 소수 정치엘리트가 아니라 이름없는 넥타이부대와 시장 상인, 학생, 노동자였다는 점과 다를 바 없다. 노 대통령의 강연에서는 87년과 2002년의 주역들이 갈망하던 ‘원칙’과 ‘상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당적(黨籍)을 버린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정치 중립의 ‘원칙’이 없었고, 한 나라의 정치 지도자로서 금도와 절제의 ‘상식’을 찾기 어려웠다. ●청와대 vs 한나라당 대치 전선 일탈의 후유증은 소모적인 독설과 엄포, 고발로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4일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분서갱유로 언론을 탄압한 진시황 시절이 생각나고, 불태워 놓고 시를 읊은 네로 시절이 생각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독재자의 딸’이란 노 대통령의 표현을 빗대 “그렇다면 왜 내가 당 대표로 있을 때 대연정을 하자고 그랬느냐.”고 맞받았다.“노 대통령은 잘못된 경제철학과 국가관을 가진 남성”이라고도 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노 대통령의 퇴임 후까지 선거법 위반 책임을 묻겠다.”며 공직자의 선거중립 의무와 선거운동 행위 금지, 후보 낙선운동 금지 조항을 거론했다. 청와대도 주저하지 않았다. 천호선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마치 나라의 어른이나 된 것처럼 훈계하듯 말하고 정책 토론의 본질을 피하려고 해선 안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날 이 전 시장이 “노 대통령은 말을 가려서 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것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천 대변인은 선거법 위반 공세에는 “왜곡된 참여정부 평가를 방어하기 위한 반론이며 의견”이라면서 “선거법 위반 시비는 본질을 가리고 정당한 문제제기를 회피하려는 의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정치적 노림수와 오기 청와대의 반론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의 발언이, 지향점이 뚜렷한 정치 연설이라는 비판을 면하긴 어렵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가 이날 “반한나라당 전선이 지리멸렬한 상태에서 대통령이 아니면 누가 나서겠냐. 할 말은 제대로 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 것도 이같은 인식를 뒷받침한다. 정치권에서는 노 대통령이 연말 대선과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해 친노 세력을 결집하고, 정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미리 계산된 발언을 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권을 보수진영에 넘겨줄 수 없다는 ‘오기’가 작동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시민단체등 강력 성토 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은 ‘탄핵’과 ‘퇴임후 형사소추’까지 거론하며 노 대통령의 발언을 강력 성토했다.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의견은 소수였다. 김배원 부산대 법대 교수는 “정당의 공식 선거레이스가 시작된 상황에서 대통령이 공개 발언한 것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면서 “현직 대통령이 특정 정당 후보를 이처럼 편파적으로 인식한다면 선거 중립을 지킬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소장인 한상희 건국대 법대 교수는 “정치인으로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지난 2004년 탄핵 때보다 더 나쁜 상황”이라면서 “헌법수호 의무가 있고, 서약까지 한 대통령이 ‘그놈의 헌법’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자기 배신”이라고 말했다.‘시민과 함께 하는 변호사들’은 성명에서 “국회내 탄핵소추 논의나 퇴임 후 형사소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변의 송호창 변호사는 “선관위에서는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보는 것 같다.”면서 “언급된 당사자들이 아직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선거법상 특정 후보를 비방한 것이 아니다. 당사자들은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지만, 법적 차원에서 볼 문제는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박찬구 이재훈 한상우기자 ckpark@seoul.co.kr
  • 靑 “언론사주 참여 토론회 열자”

    6월 임시국회 개막일인 4일 한나라당이 즉각 기자실 통폐합 취소와 국정홍보처 폐지 등을 반드시 처리하기로 결의하고, 청와대측은 언론사 사주도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열자고 맞대응하는 등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에서 언론자유수호 및 국정홍보처 폐지 촉구 의원총회를 열고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의 처벌을 요구하는 등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나라당은 결의문에서 “노무현 정부의 언론탄압 정책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면서 ▲6월 국회에서 언론자유 확대를 위한 언론관계법 제·개정 추진 ▲노 대통령의 언론탄압 중단 및 대선 개입 시도 중단 등을 촉구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기자실 통폐합 의지에 아무런 입장 변화가 없음을 거듭 밝히면서 오히려 ‘전선(戰線)’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기자실 통폐합과 관련한 토론을 제기한 바 있다.”면서 “일선기자 보도 편집국장 데스크 지방지도 참여하고 언론사 사주, 정당에서도 대표가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무 접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세계신문협 靑에 항의서한 “기자접근 제한 방안 유감” 한편 세계신문협회(WAN)는 정부의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과 관련,“공무원에 대한 기자들의 접근을 제한하고 결과적으로 보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이번 방안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4일 밝혔다. WAN은 “개빈 오라일리 세계신문협회장과 조지 브룩 세계편집인포럼(WEF) 회장 명의의 항의서한을 지난 1일 청와대에 보냈다.”면서 “이번 조치를 거둬들이고 언론이 본연의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하도록 적극 지원하는 조처를 취하길 정중히 요청했다.”고 전했다.WAN은 특히 “기자들의 정부 부처 사무실 출입을 통제하면 지정된 브리핑과 인터뷰에만 참석할 수밖에 없게 된다.”며 “공무원이 인터뷰 내용을 상급자에게 보고하도록 한 것도 민감한 정보 공개를 꺼리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공공에 알려야 하는 미디어의 구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105개국 1600여명의 언론인들이 참석한 WAN 제60차 총회는 4일 ‘신문의 미래 전략’을 주제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개막 미래 신문의 성공 전략을 3일간 집중 논의한다. 박현갑 박찬구 박홍환기자 eagleduo@seoul.co.kr
  • 중랑천 8.6㎞ 콘크리트 걷어낸다

    “복원된 청계천 안 부럽다.” 형편없이 줄어든 수량과 악취, 수질오염으로 ‘오염하천의 대명사’로 불려오던 의정부 중랑천이 대변신 중이다. 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4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393억원을 들여 도심의 중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총연장 8.6㎞(양주시계∼서울시계간)의 의정부 중랑천 하천환경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 의정부 중랑천의 폭은 짧게는 47m에서 넓게는 174m에 이르러 청계천에 비할 바 없이 넓고 크다. 이 정비사업은 의정부1동 양주교∼의정부 중랑교 사이 하천뚝 360m에 산재해 도심경관을 해치고 수질오염의 원인이 돼온 포장마차촌을 철거해 ‘양지공원’을 만들면서 시작됐다.●하수처리장 배출수 상류로 보내 방류 콘크리트 호안 14㎞를 자연석과 식생블록을 이용한 친환경 호안으로 교체하고, 갈대·갯버들·달뿌리풀과 억새 등 200만그루가 넘는 수변식물을 심는 중이다. 건천화에 따른 수량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장암동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화처리된 하수방류수를 중랑천 상류로 보내 하류로 방류한다. 이렇게 되면 중랑천 환경정비사업이 시작된 지난 2004년 현재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15이던 중랑천 수질이 2급수 수준인 3으로 개선된다.지난 4년간의 노력으로 중랑천엔 잉어·붕어·피라미 등 물고기의 서식 개체수가 크게 늘어났다. 또 가창오리·청둥오리·재두루미 등의 철새들도 지난해부터 무리를 지어 찾고 있다. 거품을 내 수질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12곳에 징검다리가 놓여지고, 하천 둔치에는 시민들을 위한 14㎞의 생태관찰로가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7곳에 체력단련시설이 조성되고, 인라인 스케이트장도 만들어진다.둔치 수만평엔 유채꽃과 코스모스가 계절에 따라 번갈아 심어져 시민들의 산책로와 데이트 코스로 활용되고 있다. 중랑천변에 들어서 있는 아파트단지 주민들에겐 2004년 이전엔 중랑천이 심각한 오염과 악취 등으로 감추고 싶은 뒤뜰이었지만, 이젠 다른 지역에 자랑할 만한 자연정원이 돼가고 있다. 덕분에 중랑천변 일대 아파트들의 가격도 서울외곽순환도로 개통 등 호재와 맞물려 크게 뛰었다.●자전거도로 하천 양옆으로 설치 의정부시는 지난해 7월 폐쇄된 중랑천 자동차전용도로를 활용해 2010년까지 의정부∼서울 중랑천∼한강 여의도 둔치까지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로 갈 수 있는 자전거전용도로를 하천 양옆에 설치할 계획이다. 의정부시는 중랑천사업에 지난해까지 120억 9000여만원을 투입해 저수호안과 생태관찰로·징검다리 및 어도 10곳을 설치했다. 올해는 25억 8000여만원을 들여 중랑천 좌·우안 도로와 송수관로를 정비하고, 자연형 여울 및 징검다리 9곳을 설치한다. 또 내년부터 3년에 걸쳐 183억 6000여 만원을 들여 올해와 같은 사업들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프렌치 리포트] (29) 공화국 정신으로 뭉친다

    프랑스는 참 종잡을 수 없는 나라다. 대혁명의 나라답게 자유와 평등을 중시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앞선 민주주의 국가인데, 국가가 모든 것의 중심에 있는 것을 보면 전제 군주시대의 색채가 보인다. 개인주의가 무척 발달했지만 사회적 연대와 공공의 이익을 중시한다. 평등교육을 실시하면서도 소수의 엘리트를 양성해 정치, 문화, 경제, 교육 등 모든 분야를 이끌도록 한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보듯이 어제까지 대결하던 좌·우파가 극우파의 집권을 막기 위해 한데 뭉치기도 한다. 헝가리 이민 2세인 니콜라 사르코지를 대통령으로 뽑았다. 시장경제를 하면서 국가 주도의 산업정책을 고수한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이런 이율배반과 변화무쌍함 때문에 프랑스는 외부인들에게 언제나 이해하기 힘든 나라로 남는다. 모든 의문점들을 푸는 열쇠가 바로 ‘공화국 정신’이다. 공화국 정신은 프랑스 사회를 결집시키고 지탱해 주는 힘의 원천이다. 도덕성의 기준이기도 하며 국가관이기도 하다. ●중앙집권 경향 강한 것은 ‘공화정신´ 때문 프랑스의 정식명칭은 프랑스 공화국(Republique Francaise)이다. 프랑스의 각급 학교 정문을 비롯해 모든 공공건물에는 프랑스 공화국을 상징하는 ‘RF’가 쓰여 있고 그 위에는 자유·평등·박애의 혁명 이념을 상징하는 3색기가 펄럭인다. 공화국이란 정확하게 무엇일까.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발칸반도에 이르기까지 많은 나라들이 공화제를 채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헌법 1조에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공화국’이라고 못박고 있다. 그러나 정작 공화국이 어떤 것이며, 그 가치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공화국의 어원은 라틴어의 ‘레스 푸블리카(res publica)’인데 이는 ‘공적인 일’이라는 뜻이다. 그 출발점은 공공성과 공익성인 셈이다. 프랑스는 어느 나라보다도 공화국의 어원에 맞는 정치를 구사하며, 공화국 정신에 충실하게 국가를 운영해 가는 나라다. 프랑스인들에게 국가(Etat)는 공동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존재한다. 공화국은 그들에게 반(反)왕권과 민주주의를 의미한다. 국가가 공공의 이익을 일관되게 효율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 국가는 강력해야 하며 잘 훈련받은 인재들이 필요하다는 것이 프랑스인들의 생각이다. 모든 국가의 업무를 중앙에 결집시키는 강력한 중앙집권제를 실시하고, 엘리트 교육을 인정하는 배경이다. 프랑스는 미국이나 독일, 스위스와 달리 중앙정부의 힘이 막강하다. 프랑스에서는 국가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국민들의 일상생활을 책임진다. 국방, 산업, 의료, 교육 등 모든 일을 국가가 맡아서 한다. 국가는 절대적이다. 이 절대적인 힘을 움직이는 손발은 600만명이나 되는 공무원들이다. 프랑스가 서유럽에서 가장 중앙집권적인 나라라는 것은 정치체제 외에 인구분포와 도시화 측면에서도 잘 드러난다. 인구 5800만명 중 1000만명이 파리와 수도권에 살고 있다.20여개에 이르는 고속도로와 수많은 국도 등 모든 길은 파리로 통한다. 파리는 중앙정부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사르코지의 ‘강한 프랑스’는 역사의 산물 프랑스의 강력한 중앙집권적 전통은 사실 전제군주 시절부터 뿌리내려 온 것이다. 프랑스는 오래전부터 왕권시대에 강력한 중앙관료체제를 발전시킨 나라다. 왕이 임명하는 관료들이 지방에 파견돼 세금을 거둬들이고 행정을 담당했다. 그 전통은 나폴레옹 시대를 거쳐 지금도 중앙정부 파견 도지사(prefet)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중앙집권적 경향은 혁명세력에 의해 더욱 강화됐다. 왕권에 동조하는 반혁명 세력을 뿌리뽑고 민주적 전통을 뿌리내리기 위해서, 그리고 대혁명을 통해 확립한 ‘통일된 불가분의 공화국(La Republique une et indivisible)’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중앙집권화된 강력한 국가가 필요했다. 2007년 프랑스 대선에서 사르코지가 내세운 ‘강한 프랑스’는 갑자기 튀어나온 슬로건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수백년 역사의 산물이며, 드골 대통령에 의해 실현됐던 것이다. 사르코지는 강한 프랑스의 재현을 외치며 제5공화국의 6대 대통령이 됐다. 1958년 9월28일 국민투표에서 채택돼 오늘날까지 유효한 프랑스의 제5공화국 헌법은 중앙집권화된 국가를 통치하는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180년 동안 수많은 희생과 시행 착오를 거친 뒤 얻어낸 결과물이 전제 군주시대의 군주처럼 대통령에게 힘을 집중시켰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프랑스다. 현대판 제왕이라고 할 정도로 대통령의 권한이 막강한데 국민들이 이를 받아들인 이유는 간단하다. 공화국 정신을 수호하려면 강한 대통령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포원, 원포올! 중앙집권화된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는 것은 동화(同化), 공공의 이익, 평등 등 세 가지 원칙이 존중되기 때문이다. 공화국을 기계에 비유한다면 이 원칙들은 기계가 잘 돌아가게 만드는 윤활유 같은 것이다. 프랑스에 사는 모든 사람은 정치적으로, 문화적으로, 사회적으로, 언어적으로 프랑스의 것에 동화돼야 한다는 것이 우선이다. 프랑스 국민을 하나로 묶고, 지금까지 국가를 이끌어온 원칙이다. 두 번째는 ‘공공의 이익’인데 장자크 루소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는 공공의 이익 앞에서 양보돼야 한다. 프랑스 같은 자유주의·개인주의 사회가 안정되게 돌아갈 수 있는 것도 이 철칙이 지켜지는 덕분이다. 프랑스에서 관료들은 ‘공공의 이익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의회의 의원도 마찬가지다.500여명의 지역구 의원이 하원에 있지만 이들이 지역구의 사업이나 현안을 챙기는 일은 없다. 공개적으로 지역구의 입장을 대변하는 일은 없다. 프랑스 정치인들이나 관료집단이 도덕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원칙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평등을 얘기해 보자. 프랑스에서 평등은 여러 가지로 해석된다. 국민들의 입장에서 모두가 평등한 기회를 보장받아야 하며,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은 철칙이다. 평등한 기회를 주기 위해 프랑스는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의료와 복지를 국가가 책임진다. 국가의 입장에서 볼 때 평등은 어떻게 적용될까. 국가의 입장에서도 모든 국민은 평등하다. 출신에 상관없이 프랑스 국적을 갖게 되는 순간부터 프랑스인으로서 권리와 혜택을 누리지만 동시에 국민으로서 책임을 요구한다. 공화국 정신이 잘 이해가 안 간다면 삼총사가 칼을 맞대고 외쳤던 슬로건을 떠올려 보자.‘올포원, 원포올!’ 국가를 위해 모두가 뭉치고, 국가는 모두를 위해 존재한다.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씨줄날줄] 평화지수/육철수 논설위원

    “전쟁은 욕심과 자만에서 탄생하며, 눈물과 고통 그리고 피만 남는 비참한 것이다.” 19세기 프로이센의 장군 클라우제비츠는 저서 ‘전쟁론’에서 전쟁의 참상을 이렇게 꿰뚫었다. 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구촌에서는 세계 1,2차 대전과 한국전, 베트남전, 중동전, 이라크전 등으로 끊임없이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걸 보면, 인류는 철이 덜 들어도 한참 덜 든 것 같다. 역사상 나라간 크고 작은 전쟁이 4만 5000회나 벌어졌다니, 욕심이 사라지지 않는 한 전쟁은 숙명적으로 평화와 공존해야 할지도 모른다. 지난 100년동안 세계에서 2억명이 전쟁과 학살로 목숨을 잃었고 소중한 인류의 문화유산이 잿더미가 됐다. 그런데도 전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주먹은 가깝고 법은 멀다더니, 평화는 멀고 전쟁은 가까운 탓인가.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게 벌써 4년이 넘었다. 미국은 그동안 5000억달러를 전비로 쓸어부었다.1분에 2억 3000만원꼴이다. 전쟁 중 이라크 민간인 65만명이 희생되고, 미군 전사자도 3500명에 이른다. 이들의 고귀한 생명과 바꿀 만한 전쟁의 가치는 여전히 아리송하다. 그제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의 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발표한 ‘글로벌 평화지수’는 전쟁의 정당성을 굽히지 않는 미국에 엄중한 책임을 묻는 듯하다.EIU는 ▲최근 5년간 전쟁 횟수 ▲참전 중 사망 군인의 수 ▲무기 판매액 ▲폭력범죄 수준 ▲이웃 국가와의 관계 등 20여개 항목을 바탕으로 나라별 평화지수를 산출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미국은 121개국 중 96위로 나타났다. 알카에다가 암약 중인 예멘이나, 미국이 ‘평화의 훼방꾼’으로 지목한 이란과 비슷한 수준이다. 자칭타칭 ‘세계평화의 수호자’로서 국가적 자존심과 체면이 말이 아니게 생겼다. 더구나 이라크는 미국 때문에 가장 평화롭지 못한 나라로 평가됐으니 억울할 만도 하겠다. 이라크 침공 당시 미국은 “민주주의가 뭔지 한수 가르쳐 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런데 살상과 파괴로 이라크 국민정신의 피폐화는 회복불능 상태다. 자고로 평화란 힘으로 심는 게 아니거늘, 뭘로 이를 보상할 것인가.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사설] 알 권리 보장, 6월 국회가 중요하다

    정부 고위인사들이 언론자유를 제약하는 방안을 내놓고 반성은커녕 화풀이하듯 더욱 센 조치를 취하겠다고 으름장까지 놓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그를 제어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역시 입법이다. 법으로써 언론자유 훼손을 저지해야 한다. 새달 4일부터 시작되는 6월 임시국회에서 언론자유 수호입법이 최우선으로 다뤄져야 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제 “기사송고실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정보공개 의지가 미흡한 현 시스템에서 기자실 통폐합이 국민의 알 권리를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보도는 당연한 지적이었다. 이를 ‘특권 지키기’로 매도하면서 분초를 다투는 송고실마저 없애겠다고 한 것이다. 청와대브리핑을 언론 공격에 활용하고 있는 것도 볼썽사납다. 어제는 통일부가 중앙일보 기자의 남북장관급회담 프레스센터 출입을 막았다. 정부의 필요에 의해 설치한 프레스센터를 기자만을 위한 시설인 양 치부하고,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출입부터 제한하려는 독선적인 정신상태부터 바꿔야 한다. 최장집 고려대 교수는 “취재제한 조치로 공적 행위를 알릴 의무를 막으려는 것은 대통령의 권력남용이며,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현 정부 인사들의 삐뚤어진 언론관이 국민의 알 권리 침해를 넘어 ‘사이비 민주주의’를 초래하고 있다는 경고였다. 한국 정부가 야당 성향 방송사의 전파를 끊어 논란을 야기한 남미 베네수엘라 차베스 정권과 비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6개 정당 원내대표들은 6월 국회에서 언론문제를 집중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논의에 그쳐선 안 되며 정부 조치가 불법이 되도록 정보공개법 등을 반드시 손질해야 한다. 열린우리당이 소극적으로 돌아서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점은 유감이다. 정파별 유·불리를 떠나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입법이라는 점을 정치권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