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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내 한인 이산상봉 돕겠다”

    미국을 방문 중인 가톨릭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20일(현지시간) 미 의회 의원들을 만나 10만여명으로 추산되는 미국내 한인들의 북한 이산가족 재회운동을 추진한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정 추기경은 의원들에게 한국 교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미 의회 이산가족위원회 공동의장인 마크 커크 공화당 의원은 반세기가 지나도록 피붙이를 만나지 못한 미국내 한인 1000여명이 자신에게 상봉을 도와달라고 호소해왔다며 정 추기경에게 자신들의 재미 한인 이산가족 재회 노력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추기경은 이어 미 하원에서 대표적인 ‘생명수호운동’ 주창자인 크리스 스미스, 조지프 피츠 의원도 만나 생명수호운동과 관련한 국제적인 입법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이날 미국 최대의 성당인 워싱턴 대성당에 순교로 꽃피운 한국 가톨릭 신앙을 상징하는 성모자, 순교자 부조상이 영구 설치됐다. 정 추기경은 22일 이곳에서 10만여명에 이르는 한인 가톨릭 신자들이 4년여에 걸친 모금과 준비 끝에 완공한 한국 성모자, 순교자상 축복미사를 거행한다. ‘순교로 지킨 신앙, 선교로 꽃피우자’라는 주제 아래 추진돼온 ‘대성당 한국 성모자, 순교자 부조상’ 건립은 2003년 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아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가 그 상징물을 설치하도록 승인한 뒤,4년여에 걸친 모금과 준비 끝에 이뤄졌다. 정 추기경은 “한국을 대표하는 서울 명동성당과 워싱턴대성당의 주보성인(主保聖人·가톨릭 신자가 수호자로 선택해 모시는 성인)이 모두 성모 마리아”라면서 “미국 대표 성당에 한국인 모습의 성모상과 순교자상이 설치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지옥같은 관타나모 1600일 증언

    지옥같은 관타나모 1600일 증언

    “‘너 알카에다 맞지?’ ‘아니요.’ 군인 중 하나가 내 얼굴을 갈긴다.‘너 탈레반이지?’ ‘아니요.’ 다시 갈긴다.‘넌 오사마를 알고 있어!’ ‘아니, 아니요.’ 다른 군인이 내 턱을 때린다.‘너 알카에다 대원이지?’ ‘아니요….’” 반복되는 질문, 반복되는 대답, 반복되는 구타… 반복되는 고문, 반복되는 기만, 반복되는 역사…. 한국에서 익히 봐왔던 장면들이 이라크에서 반복되고, 미국에서 반복되고, 쿠바에서 반복된다. 자유, 평화, 인권이란 절대 가치를 지키겠다며 억압, 전쟁, 인권탄압을 서슴지 않는 거짓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2001년 9·11사태 직후 어느 날, 터키계 독일인 무라트 쿠르나츠가 증발했다. 코란을 공부하러 간 파키스탄에서였다. 쿠르나츠는 독일로 돌아오기 직전 검문소에서 파키스탄 보안요원에게 체포됐다. 테러리스트 용의자란 이유였다.‘이슬람 형제’ 파키스탄 보안요원들은 3000 달러에 그를 미군에게 넘겼고,‘그의 나라’ 독일은 석방요구를 외면했다. 쿠르나츠는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미군기지에 두 달간 갇혔고,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로 옮겨져 지난해 8월까지 수감됐다.1600여일간이었다. 갓 결혼한 19살 앳된 청년 쿠르나츠는 수염이 치렁치렁한 24살, 부인마저 떠난 이혼남이 돼 있었다.‘가장 고약한 죄수들’만 가둔다는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쿠르나츠는 오직 혼자였다. 논픽션 ‘내 인생의 5년’(무라트 쿠르나츠 지음, 홍성광 옮김, 작가정신 펴냄)은 쿠르나츠가 보낸 지옥 같은 시간의 기록이자, 전쟁 이면에 대한 육화된 고발이다.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쿠르나츠는 테러리스트란 자백을 강요받으며 온갖 참혹한 고문에 시달린다. 전기고문, 물고문, 잠 안 재우기와 무산소 독방 감금에, 때론 먹음직스런 음식으로 유혹하고 때론 여자까지 동원해 괴롭힌다. 등을 바닥에 붙이고 잠을 자야하고, 간수를 쳐다봐서도 말을 붙여서도 안 되며, 규칙을 어기면 군기교육조가 투입돼 고춧가루를 뿌리고 곤봉으로 두들겨 팬다.“장갑은 내 손을 따뜻하게 하려는 게 아니었고, 귀마개는 내 귀를 보호하려는 것이 아니었고, 마스크 역시 얼굴을 보호하려는 게 아니었다. 모든 것은 오로지 그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었다. 우리는 물 수 없었고, 침 뱉을 수 없었으며, 할퀼 수도 없었다.”며 쿠르나츠는 절규한다. 관타나모 수용소의 악명은 굳이 새로운 증거를 필요치 않는다. 수용소의 잔혹함은 이미 수많은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났다.‘내 인생의 5년’은 뉴스 언어로는 느껴지지 않는 ‘먼 나라 남의 고통’을 내 손가락에서 뚝뚝 떨어지는 선혈처럼 선명한 아픔으로 되살려낸다. 진실은 늘 불편함을 동반하고, 불편한 진실은 생생하게 아프다.“그저 내가 보고 체험했기 때문에 내가 말하는 것이 진실”이라는 쿠르나츠. 그는 관타나모를 겪은 후 세상 도처에 숨겨진 관타나모들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됐다.“인간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짓을 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됐고,“정치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간파할 수 있으며,“어떤 행동을 하는지” 직시할 수 있게 됐다. 관타나모는 모든 은폐의 실체다. 자유민주주의와 평화의 수호자로 자처하는 미국의 국가적 인성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곳이자, 미국이 감추고 싶은 가장 미국다운 곳이다. 도무지 가식이란 없는 행위들이 낯 부끄럼 없이 이뤄지는 현장이자, 어떤 조직이나 체제, 국가가 내보이기 싫은 가장 벌거벗은 속살이고 치부다. 모든 전쟁이 적을 상정하나 전쟁이 노리는 적은 따로 있다는 사실,‘범죄와의 전쟁’이 범죄만을 노리는 게 아니듯 ‘테러와의 전쟁’이 테러만을 노리는 게 아니란 사실, 노태우와 부시의 쌍둥이 조어(造語)는 전쟁 이면을 간파하게 만든 언어의 관타나모다. 반복되는 언어, 반복되는 거짓, 반복되는 관타나모…. 쿠르나츠는 “말해야 하고, 알려야 한다.”며 외치고 또 외친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해상접경’ 인천 NLL 논란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가 해당 지자체인 인천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18일 제158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남북정상회담시 북방한계선 의제채택 반대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남북한 군사적 신뢰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회담에서 NLL 의제 채택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 시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NLL은 연평해전과 서해교전 등 남북 군사대치가 빈번한 상태에서 평화의 수호선”이라며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채택해 재조정하게 되면 인천 앞바다까지 북한 함정이 접근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정부는 NLL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부처간 의견조율과 국민적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한 후에 논의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서해교전과 같은 비극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NLL 문제를 심층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정반대의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인천본부’가 같은 날 인천 부평구청에서 개최한 강연회에서 이장희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대표는 “NLL에 대한 근본적 해결 없이 서해와 한반도 평화정착은 어렵다.”며 “정상회담 의제로 다뤄져 합리적인 대안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교체하는 문제가 거론되는 마당에 국제법상 논란의 여지가 있는 NLL 문제를 논의조차 않는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전향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또 “NLL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없는 한 꽃게가 많은 NLL 주변지역에서 남북한의 군사력 충돌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NLL 문제의 성급한 해결을 기대해선 안 되며, 이 문제가 걸림돌이 된다면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나 국방장관 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NLL 해법으로 ‘해양평화공원’을 거론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NLL 인근을 해양평화공원으로 지정하고 남북한이 공동관리함으로써 수산·문화자원을 보호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남정호 박사는 지난달 NLL 수역을 관할하는 인천 옹진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접경해역에 해양평화공원이 조성되면 중국어선 불법어업 감시 강화, 수산자원 서식지 보전, 해양환경 개선 등을 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남 박사는 이어 “서해 접경해역 전체를 해양평화공원으로 조성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우선 분쟁이 잦은 연평도 일대를 시범해역으로 지정해 운영하는 것도 남북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산이 좋아 산으로] 경기 하남시 검단산

    [산이 좋아 산으로] 경기 하남시 검단산

    경기도 하남시 팔당대교를 지나 양수리 방향으로 가다 보면 강 건너편으로 우람하게 따라오는 산, 백제의 승려 검단선사가 은거하며 도를 깨우쳤다는 검단산(黔丹山·657m)이다. 검단산은 서쪽으로 하남 시가지와 서울, 북쪽으로 한강과 예봉산, 동쪽으로 팔당호와 용문산, 남쪽으로 용마산으로 연결된다. 사방으로 조망이 트인 검단산에선 특히 동쪽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북한강과 남한강이 극적으로 해후하는 장면과 그 너머 용문산 능선이 장관을 이룬다. 서쪽으로는 유장하게 흐르는 한강을 따라 서울의 모습이 광활하게 펼쳐지고 그 너머 북한산과 도봉산의 흐름이 장쾌하다. ●가장 많이 찾는 코스 4시간 소요 산행 들머리는 크게 세 군데로 나뉜다. 하남시가지 창우동과 여기서 버스로 세 정거장 떨어진 하산곡동 산곡초교 앞에서 산길이 시작되고, 한강을 끼고 있는 아래배알미동에도 산길이 나 있다. 창우동 들머리는 다시 두 군데로 나뉘는데, 애니메이션고교 남동쪽 등산 장비점이 들어선 골목으로 들어가 호국사를 경유하는 코스와 애니메이션고교 동쪽 베트남 참전 기념탑을 들머리로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있다. 참전 기념탑에서 출발해 유길준 묘소∼전망대∼정상∼호국사를 들러 장비점 거리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는 가장 많은 하남 사람들이 즐겨 찾는 코스로 4시간 정도 걸린다. 정상에서 호국사 대신 벽곰약수를 경유해 산곡초등학교로 내려오는 코스도 걸리는 시간이 비슷하다. 검단산 정상에서 아래배알미동으로 내려오는 길은 2.13㎞,1시간 정도 걸린다. 최근 등산객이 점점 늘고 있는 종주코스는 검단산에 오른 후, 능선을 타고 고추봉을 넘어 전망 좋은 용마산을 거쳐 광주시 삼성리 각화사로 내려가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창우동∼검단산∼용마산∼각화사 코스는 약 11㎞로 6∼7시간 정도 소요된다. 창우동 애니메이션고교를 왼쪽으로 끼고 골목으로 200m 정도 들어가면 베트남 참전 기념탑과 등산로 안내판이 나온다. 검단산이 올려다보이는 널찍한 등산로 입구에서 10분 지나면 밤나무가 많이 보이고, 이어 잣나무 터널을 지나게 된다. 제법 가파른 오르막을 20분쯤 오르면 구한말 대표적인 개화사상가 구당 유길준(1856∼1914년) 묘소를 만난다. 묘소에서 15분 오르면 능선 사거리 안부에 도착한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약 2㎞ 거리, 중간에 전망바위를 지나게 된다. 전망바위까지 50분 정도 걸리는데, 경사가 몹시 가파르다. 전망바위는 검단산을 통틀어 가장 전망 좋은 자리다. 우선 북쪽으로 강 건너 솟아난 예봉산이 손에 잡힐 듯하고, 북서쪽으로 미사리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한강의 유장한 흐름이 한눈에 들어온다. 드넓은 평야인 서울의 모습이 발아래 펼쳐지고, 서울의 수호신처럼 버티고 선 북한산과 도봉산의 능선도 인상적이다. 동쪽 운길산 옆으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아름답다. ●한강·북한산·도봉산 한눈에 전망바위에서 10분만 더 오르면 억새밭이 나오고 검단산 정상이 올려다보인다. 다시 30분 비지땀을 흘리면 정상 도착.100여평의 널찍한 공터에 헬기장이 놓여 있다. 정상의 조망도 나쁘진 않지만 잡목들이 시야를 가려 전망바위만은 못하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내려서면 아래배알미동으로 하산하는 길이고, 남쪽으로 가면 안부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호국사를 거쳐 창우동 애니메이션고교 앞으로 원점회귀할 수 있고, 산곡초교로 하산하려면 능선을 계속 타야 한다. 완만한 능선을 20분 밟으면 삼거리, 오른쪽으로 내려서야 벽곰약수터다. 여기서 계속 능선을 이어가면 고추봉, 용마산으로 나아가게 된다. 벽곰약수터부터 본격적인 하산로인데, 경사가 매우 가파르다. 차고 맑은 물이 흘러 땀을 식히기 좋은 계곡을 따라 40분 내려서면 하산곡동 산곡초교 앞이다. 글 정수정 사진 진우석(월간 MOUNTAIN 기자)
  • 광진구 “고구려 기상을 즐겨라”

    광진구 “고구려 기상을 즐겨라”

    ‘아차산에 대 고구려인의 함성이 울려 퍼진다.’ 18일 광진구에 따르면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닷새 동안 아차산과 뚝섬 한강공원, 능동로에서 흥미진진한 ‘2007 아차산 고구려 축제’를 연다. 남한에서 고구려의 유물·유적이 가장 많이 발견된 광진구의 높푸른 가을 하늘 아래에서 고구려 기상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아차산 고구려 축제에서는 5일 동안 무려 49개 프로그램을 즐길 수가 있다. 뚝섬 한강공원 운동장을 메인 무대로, 곳곳에서 행사가 펼쳐지기 때문에 미리 계획을 짜두면 고구려를 더 많이 배우고 느낄 수 있다. 10월4일 오후 3시 아차산 중턱의 홍련봉 ‘제1보루’에서 축제의 개막을 하늘에 알리는 ‘동맹제’가 열린다. 정송학 구청장이 고구려 제사장으로 분장하고 하늘의 문을 여는 축시 낭송, 풍성한 수확을 감사하는 제례의식, 축문 낭독 등을 한다. 오후 5시 능동로(어린이대공원 정문∼뚝섬유원지)에서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화려한 복장의 대취타를 선두로 고구려 기마병과 보병, 지상무예단, 어린이 사물놀이패 등 고구려 복식을 재현한 500여명이 풍악을 울리며 행진한다. 곧이어 6시부터 메인 무대에서는 국수호 디딤무용단의 ‘고구려’가 막을 올린다. 이 공연은 2006년 국립극장에서 전회매진 기록을 세우며 고구려의 예술혼을 감동적으로 전해준 춤극이다. 6일 오후 5시에는 ‘고구려 무예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 말을 탄 고구려 병사들의 활쏘기, 쌍검, 기창 등 현란한 묘기를 볼 수 있다. 오후 7시부터 경서도 소리극 ‘온달장군과 평강공주’가 무대에 오른다.5∼7일 중에 편한 날을 골라 오전 10시 아차산 유적답사를 다녀와도 좋다.7일 오후 2시 고구려와 관련된 문제를 푸는 ‘어린이 퀴즈대회’를 참관하면 고구려 공부는 웬만큼 된 셈이다. 고구려를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즐거움을 만끽하는 시간도 펼쳐진다. 우선 뚝섬 한강공원 특설무대 왼쪽에는 고구려군의 초소 생활, 고구려 문양 탁본만들기 등 ‘체험 존’이 상설설치된다. 그 옆에 활쏘기, 장군복 입기, 장대걷기 등 고구려 전통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 존’이 있다. 더불어 고분 모형전, 고분벽화 사진전, 아차산 유물·유적 사진전이 열리는 ‘전시 존’이 있다. 5일 오후 6시부터는 70,80년대에 활동한 5개 보컬그룹의 ‘7080 열린음악회’에서 경쾌한 리듬에 맞춰 노래를 따라 불러본다.7일 오후 6시에는 ‘청소년동아리 한마당’과 뮤지컬 갈라쇼 ‘SUS4’, 합창단 공연 ‘에이레네’도 즐긴다.8일 오후 1시부터는 광진문화예술회관에서 KBS전국노래자랑 예심이 열린다. 이밖에 태권도, 풋살 등 운동경기가 뚝섬운동장에서 진행된다. 몽골문화축제, 비보이 공연도 열린다. 궁금한 점은 ‘고구려축제’ 홈페이지(www.goguryofestival.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역사 속 웅대한 개척정신 되살려야”- 정송학 광진구청장 인터뷰 “고구려의 얼을 되살리기 위해 광진구뿐만 아니라 서울시, 정부가 함께 나서야 할 때입니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18일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아차산 고구려 축제’의 일정을 발표하는 지리에서 고구려를 새로 조명하는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가 염두에 둔 일은 고구려의 유물·유적이 남아있는 아차산에 ‘고구려 역사공원’을 조성하는 사업. 광장동 384의 부지 11만 2585㎡에 410억원을 들여 박물관, 유적지, 테마공원을 짓는 일이다. 또 156억원을 들여 아차산 일대의 유적지도 정비한다. 정 구청장은 “고구려인은 우리 역사에서 웅대한 개척정신을 남겼다.”면서 “그 정신은 오늘날에도 필요한 지칠 줄 모르는 의지, 원대한 포부 등으로 대변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구려 정기를 후손에게 일깨우는 사업을 광진구와 함께 진행할 자치단체나 기관, 기업 등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 [新 라이벌전] (22) 해운업계 30년 맞수 한진해운 vs 현대상선

    [新 라이벌전] (22) 해운업계 30년 맞수 한진해운 vs 현대상선

    ‘마도로스들의 애증의 30년’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을 일컫는 말이다. 국내 해운업계의 쌍두마차인 두 회사만큼 애정과 경쟁으로 엮인 라이벌도 드물다. 여자를 금기시했던 과거 뱃사람들의 세계와 달리, 나란히 ‘여자 선장’을 둔 점도 공통점이다. ●매출은 한진, 영업이익은 현대가 우위 사업의 시작은 현대상선이 1년 빨랐다.1976년 설립됐다. 이듬해 한진해운이 ‘정석호’를 띄우면서 30년 애증사가 시작됐다. 팽팽한 균형이 처음 깨진 것은 1990년대 들어서다. 현대상선이 그룹의 질주와 함께 1위를 꿰차고 나섰다. 당시만 해도 현대그룹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체제 아래 차돌처럼 단단했다. 그러나 그룹의 자금사정이 나빠지면서 급기야 현대상선은 핵심 사업부(자동차 운반선) 매각이라는 구조조정에 내몰렸다. 이때가 2003년. 착실하게 내실을 닦던 한진해운이 1위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이때 뒤바뀐 순위는 지금껏 계속된다. 우선 덩치에서 한진은 현대를 크게 앞선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한진 6조 513억원, 현대 4조 7341억원이다. 해운회사의 위용을 말해주는 지배선단(1년 미만 기간으로 빌려쓰는 단기용선을 제외한 총 운영 선박수)도 한진이 160척, 현대가 112척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현대가 더 크게 웃었다. 매출은 여전히 한진에 뒤졌지만 영업이익에서 한진을 압도적으로 눌렀다. 현대가 1180억원, 한진이 311억원이다. 벌크선(곡물 등 주로 마른 화물을 실어나르는 배)에서 희비가 갈렸다. 지난해부터 벌크선 영업이 초호황을 누리면서 현대가 대박을 터뜨렸다. 현대는 벌크선이 많고(매출 비중 36%), 한진은 상대적으로 적은(20%) 까닭이다. 한진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나 줄었다. 급기야 지난 14일에는 현대상선의 주가(4만 4950원)가 한진해운(4만 4200원)을 앞지르는 역전 현상까지 벌어졌다. 현대측은 17일 “사업구조 다변화의 힘”이라고 은근히 자랑한다. 한진측은 “벌크선이 일시적 이상 호황을 보이지만 대세는 고부가가치 컨테이너선”이라고 반박한다. ●두 여성 오너 ‘조용한 경영´ 닮은꼴 선장(오너)이 여자라는 점도 흥미롭다. 현대는 현정은(52) 회장, 한진은 최은영(44) 부회장이다. 업계 경험은 현 회장이 선배다. 현 회장은 2003년 남편인 정몽헌 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경영에 합류했다. 최 부회장도 공교롭게 남편의 별세로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지난해 조수호 회장이 눈을 감으면서 올 3월 등기이사로 데뷔했다. 현 회장이 그룹 총수로서 경영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면, 최 부회장은 아직 ‘배우는 과정’이다. 최 부회장은 한달에 한두차례 서울 여의도 사옥 11층 개인 사무실에 들러 경영 현안을 보고받는다. 요란하지 않게 회사를 장악해가는 스타일은 두 사람이 닮았다. ●박정원‘열린경영’ vs 노정익‘감성경영’ 박정원(62) 한진해운 사장은 35년을 바다와 함께한 해운맨이다.1972년 한진해운에 입사해 지금껏 한 우물을 팠다. 이에 비해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정통 뱃사람은 아니다. 그룹 기획실에서 ‘브레인’으로 활동하다 2002년 현대상선으로 옮겼다. 모두 격의 없는 경영 스타일로 유명하다. 굳이 차이점을 두자면 박 사장은 열린 경영, 노 사장은 감성 경영이다. 박 사장은 사장실 문을 항상 열어놓는다. 합기도 유단자이기도 하다. 노 사장은 일년에 네 번씩 주주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재즈를 즐기고 임직원들 앞에서 색소폰도 직접 연주한다. 두 사람이 내세운 청사진은 각각 ‘비전 2017’과 ‘2010 프로젝트’. 한진의 비전 2017년은 2017년까지 매출액 25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내년에 총 20만평 규모의 부산 신항 터미널을 완공, 현대의 추격에 쐐기를 박을 작정이다. 현대의 2010 프로젝트는 2010년까지 매출 100억달러(약 9조 3000억원)를 달성, 글로벌 톱10에 재진입(현재 18위)함으로써 옛 영광을 재현한다는 목표다. 한때 현대가 누렸던 지위, 즉 세계 8위는 공교롭게 현재 한진이 차지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부고]

    ●김하경(전 철도청장)씨 별세 지홍(사업)지태(롯데호텔 과장)씨 부친상 이정은(세브란스병원 의사)씨 시부상 16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31)787-1512●이홍근(전 충남 보령시 청소면장)씨 별세 병찬(대덕구청 계장)병묵(사업)병숙(평택중앙초등학교 교사)병애(정심학교 〃)병국(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병덕(법무사)병은씨 부친상 정호열(사업)유임희(한국철도공사 과장)안상길(신한기계 부장)씨 빙부상 16일 충남 보령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41)932-6299●김권(서울외과의원 원장)근(수원대 교수)상훈(현대제철 부장)씨 모친상 신명호(HSBC은행 회장)장중환(장스여성병원 이사장)씨 빙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30분 (02)3010-2265●권병구(LG애드 기획9팀장·국장)씨 부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6920●이창호(주간교육신문 사장)수호(한국철도공사)만호(전 서울시공무원)씨 부친상 김태호(동작경찰서)최용규(대전 신일여고 교사)씨 빙부상 15일 서울복지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30분 (02)834-6816●최준식(전 한창고무 대표이사 사장)씨 별세 유미(약사)수미(대한영양사협회 국장)상미(LG CNS 과장)씨 부친상 이하원(조선일보 기자)박진배(대우 과장)김진래(기아자동차 〃)씨 빙부상 15일 부산영락공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51)790-5067●김범수(인하대 교수)의수(종합건축사무소 아키엑스)현수(동아대 교수)씨 부친상 신현욱(청호전자통신 부회장)씨 빙부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2)3010-2231●김만록(부산 중구청 총무국장)씨 부친상 15일 경남 마산 동마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55)290-5141●김현규(코리아컨바팅 대표)송현(금솔라이프 〃)현호(동양생명보험 ERP TF팀장)씨 부친상 1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2650-2742●김기현(방배성결교회 목사)기영(김기영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씨 모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236●이필선(매일경제신문사 편집부 미술기자)씨 별세 16일 서울시립서북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30분 (02)354-4444●박영삼(전 전국화물자동차운송조합연합회 공제조합 강원도지부)영오(전 대동운수 과장)영배(전 춘천경찰서 보안계장)순희(투탑시티 이사)씨 모친상 이동을(전 화천간동중고 교장)문광식(전 국군기무사령부 대령)김성기(강원일보 상무이사)씨 빙모상 16일 춘천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8시 (033)261-0918●이학렬(고성군수)씨 모친상 16일 고성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8시 (055)672-5000
  • [프로축구] 차붐 ‘반지의 제왕 구하기’

    ‘반지의 제왕 기살리기(?)’ 프로축구 K-리그 2군 경기 도중 극성 서포터의 야유에 격분, 관중석에 뛰어들어 벌금 1000만원의 추가징계를 받은 안정환(31·수원)이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와의 21라운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구단이나 차범근 감독이 관중석 진입의 빌미를 제공한 10일 FC서울과의 2군리그 경기에 안정환을 내보낸 것도 그의 컨디션을 살펴보려는 테스트 성격이 짙었다. 안정환은 이날 모처럼 골맛을 보았고 1군 주축 선수들이 투입된 11일 아주대와의 연습경기에서도 원활한 몸놀림을 보여 컨디션이 올라왔음을 증명해 보였다.12일 상벌위에 출석한 뒤에도 개인훈련을 거르지 않았고 13일 팀 훈련에도 합류했다. 더욱이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안정환이 이를 이겨내는 길은 1군리그 경기에 복귀, 제 기량을 펼치는 것뿐이라는 구단의 배려도 작용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월드컵 이후 반년 동안 소속팀 없이 지내다 7년 만에 K-리그에 돌아왔지만 정규리그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달 11일 부산 원정을 제외하고는 출전조차 못해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었다. 여기에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됐던 신영록 하태균 백지훈 등 젊은 선수들이 돌아오지만 누적된 피로를 풀 시간이 필요하고 미드필더 이관우마저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아 그의 1군 복귀전을 앞당기고 있다. 시리아와의 올림픽 최종예선 결승골 주인공인 김승용(광주)이 군인정신으로 수원전에 나설 경우 둘의 대결 역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은 “비방성 야유를 보내 퇴장, 징계로 이어진 데 유감을 표하며 팬들에게 가슴 깊이 사과한다.”며 “안정환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하며 화해의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부고]

    ●이의풍(전 SK 상무이사)씨 별세 홍철(LG생활건강 과장)씨 빙부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2)3010-2261●배희수(전 연합뉴스 광고국 부국장)씨 별세 상욱(GS건설 과장)경륜(사업)씨 부친상 12일 일산 백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31)919-0499●권혁민(미주제강 상무)씨 모친상 12일 경남 창원 한마음병원, 발인 14일 오전 5시50분 (055)286-5106●권영호(삼성전자 부장)영애(개포중 교사)씨 모친상 박인구(미국 거주)류진호(대영엔지니어링 부사장)홍성수(자이온CNC 대표)씨 빙모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410-6914●임관희(미도어패럴 상무이사)씨 별세 재숙(강남병원 약사)씨 부친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410-6903●황지성(우리공인중개 대표)요성(한국도로공사 원주지사장)순성(중앙세무회계 대표)씨 부친상 12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5시30분 (02) 590-2697●김재식(재미 사업)씨 상배 계영(서울산업대 강사)씨 모친상 이영하(서버테크 팀장)씨 빙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30분 (02)3010-2233●박영출(울산문화원 초대원장)씨 별세 12일 울산 동강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52)241-3342●최길호(사업)승호(일양토건 상무이사)선호(현대중공업 차장)수호(사업)씨 부친상 최락훈(롯데백화점 사원)씨 조부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010-2291●홍승제(한국은행 국제경제연구실장)씨 모친상 12일 강남성심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849-9050●이상화(군산 대두식품 차장)종화(KBS 방송기술연구팀 주간)방화(GM대우 부장)씨 부친상 11일 전북 군산 금강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8시 (063)445-4188
  • 美버라이어티 “태왕사신기, 멋지게 TV 데뷔”

    美버라이어티 “태왕사신기, 멋지게 TV 데뷔”

    유명 연예전문지 ‘버라이어티’가 MBC ‘태왕사신기’(감독 김종학·극본 송지나)의 순조로운 출발에 주목했다. 버라이어티 아시아판은 12일 ‘수호신이 TV데뷔를 멋지게 장식했다’(Guardian Gods rule in Korean TV debut)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에서의 ‘태왕사신기’ 첫회 반응과 출연배우등에 관해 상세히 소개했다. 버라이어티는 태왕사신기의 영문 타이틀을 ‘The Four Guardian Gods of the King’이라고 말하며 “태왕사신기가 20% 이상의 첫회 시청률을 기록하는 ‘행운의 스타트’를 끊었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태왕사신기는 한국 TV드라마 역사상 가장 많은 430억원의 제작비가 투자됐다.” 며 “배용준 이외에도 영화 ‘오아시스’의 문소리와 최민수, 박상원, 이지아등이 출연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교한 CG기술을 갖춘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영화 ‘반지의 제왕’과 ‘디워’를 비교하게 만든다.” 며 “70개국에 선판매돼 오는 10월 일본 NHK를 통해서도 방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버라이어티는 고조선 개국과 광개토대왕의 활약 시기를 소개하며 “이 부분에 대해 중국 학자들이 (고구려역사가) 중국역사의 한 부분이라는 주장을 제기해 최근 몇십년동안 논쟁거리가 되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버라이어티는 TNS미디어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태왕사신기는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SBS ‘왕과나’(시청률 21%)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며 “이는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를 반영한 것이며 앞으로도 좋은 반응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관련기사] 中언론“태왕사신기가 사면초가에 놓였다” ☞[관련기사] 日팬들“태왕사신기 하루빨리 보고싶다” ☞[관련기사] 中언론 “배용준이 간달프가 되어 돌아온다” 사진=MBC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나라당 강재섭대표 율곡인권상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1일 서울 지방변호사회관에서 열린 율곡선생 탄생 471주년 및 서울지방변호사회 창립 100주년 기념 율곡인권상 시상식에서 율곡인권상을 수상했다. 율곡문화원은 이날 “청렴결백하고 공명정대하게 직무를 수행해 야당 대표로서 국민통합과 민주헌정질서를 수호하고 평화적 정권교체 전통 확립에 대한 노력을 인정한다.”며 강 대표에게 시상했다.
  • [무용]

    ■ 춤 춘향 8·9일 오후 6시,11·12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국립무용단 국가브랜드공연작 겸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개막작. 배정혜 안무, 국수호 연출.(02)2280-4285.■ 정동극장 아트프런티어 시리즈 15·16일 오후 4시 정동극장. 국립무용단 대표 남성무용수 이정윤의 한국무용과 지난해 젊은 무용가 창작공연 최우수 안무상 수상자 최문석의 현대무용.(02)751-1500.■ 베케트의 방 15일 오후 7시30분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김윤정 댄스프로젝트 현대무용. 비극과 절망 속에서 존재방식 찾는 인간의 여정.(02)2263-4680.■ 댄스시어터 창 ‘햄릿’ 18·19일 오후 7시30분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김남진 안무의 현대무용. 셰익스피어 명작 ‘햄릿’을 모티프로 현대인들이 보는 생명의 가치 표현.(02)588-6411.■ 발레류보브 ‘암흑 속의 흔적’‘Shadow’ 17일 오후 4시·7시30분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 강원대 백영태 교수 안무의 창작발레. 종교와 정치로 자행되는 대학살과 스페인 극작가 로르카의 시.(02)588-6411.
  • 새만금 방조제 세계적 관광명소 개발

    새만금 방조제(33㎞)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조성된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기획예산처가 새만금 방조제를 다기능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내년도 국가예산에 다기능 부지 조성비 명목 등으로 2135억원을 증액했다. 이에 따라 새만금종합개발 총사업비는 2조 4435억원에서 2조 657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증액된 사업비는 ▲방조제 친환경 다기능 부지조성비 1395억원 ▲지형도 제작과 내부 개발 착수비 109억원 ▲신시·가력배수갑문 주변 친환경 개발비 117억원 ▲끝막이구간 침투방지 및 저층수 배수시설비 309억원 ▲환경조사, 수리시험 및 시설부대경비 205억원 등이다. 특히 방조제 내측(담수호) 비탈면을 추가로 성토,228㏊의 친환경 부지를 조성하는 사업은 단순 방조제 기능에다 관광기능을 접목시킴으로써 새만금을 명실상부한 국제적 관광명소로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오는 12월까지 다기능 부지조성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1월부터 본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2009년 말 부지조성이 끝나면 이곳에 먼저 주차장과 휴게소, 화장실 등 관광객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오토 캠프장과 사구체험지, 전문 요트 마리나시설, 각종 놀이시설 등을 설치해 바다와 호소를 활용한 관광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비 증액은 방조제를 놀이 및 휴식 공간으로 꾸미기 위한 것으로 세계 최장 방조제와 생태공원이 결합되면 연간 국내외에서 10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어린이 변액유니버설보험 ‘봇물’

    어린이 변액유니버설보험 ‘봇물’

    어린이보험에도 변액유니버설(VUL)이 등장하고 있다. 어린이 변액유니버설은 부모의 종신보험과 어린이보험이 합쳐진 보험이다. 자녀가 특정 연령이 되기 전에 부모가 사망하면 사망보험금과 함께 자녀의 학자금과 생활비가 지원되도록 설계됐다. 상해·질병·암 등을 특약으로 부가, 어린이보험처럼 쓸 수 있다. 변액유니버설 기능이 있어 투자실적에 따라 받는 보험금이 변하면서 보험료 납입기간 2년이 지나면 보험료 추가납입과 적립금 인출이 가능하다. 어린이 변액유니버설은 자녀가 20대 특정 연령이 되면 피보험자를 부모에서 자녀로 바꿀 수 있다. 부모가 가입하던 종신보험을 자녀가 그대로 이어받아 상속 수단으로도 쓸 수 있다. 피보험자가 바뀌면서 기존의 재해·질병 등의 특약은 자녀에 맞게 재설계하면 된다. 피보험자 교체시기는 28세까지로 회사마다 차이가 있다. 일찍 교체할 경우 보장성 특약 관련 보험료가 싸지는 것이 장점이다. 보험의 특성상 가입 후 10년이 지나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져 세테크가 가능하다. 유니버설 기능이 있어 중도인출을 통해 교육자금이나 결혼자금 등 소비성 재원에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각각의 보험을 들었을 때보다는 보험료가 싸다. 하지만 기존 어린이보험이 몇 만원이지만 어린이 변액유니버설은 최저 보험료가 월 10만원대라 비싼 편이다. 그러나 투자와 보장이 합쳐졌고, 어린이보험은 장기간 유지된다는 점에서 가입이 꾸준한 편이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어린이 변액유니버설을 내놓은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최저 보험료가 10만원인데도 지난달 말까지 4만건이 팔렸다. ●변액보험 10년이상 투자해야 어린이 변액유니버설의 장점은 장기투자로 인한 비용절감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변액유니버설은 펀드투입비가 납입보험료의 80∼90%며 나머지는 사업비로 쓰인다. 그러나 자녀가 성장, 피보험자가 될 나이가 되면 사업비가 거의 없어 보험료가 펀드에 투자되는 비율이 100%에 가깝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자녀가 성장해 신규로 가입할 경우보다 훨씬 저렴하게 가입하는 효과가 생긴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이 일반 적립식 펀드와의 투자수익이 비슷한 시점은 12년 수준”이라면서 “보장도 받고 투자 수익도 얻으려면 10년 이상은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액보험인 만큼 해약환급금은 최저 보증이 되지 않는다. 변액보험의 기존 특성인 펀드변경이 가능한 만큼 시장상황에 따라 주식·채권형을 갈아탈 수 있다. 펀드변경 수수료는 대부분 없다. ●보험사별 다양한 서비스 ‘눈길´ 뉴욕생명의 ‘프론티어 어린이 VUL’은 1건의 계약으로 자녀 2명까지 보장된다. 피보험자 교체시 계약분할이 가능하다. 즉 자녀가 성장, 피보험자를 교체할 나이가 되면 자녀 2명을 피보험자로 하거나 부모와 2명의 자녀 중 1명을 선택해 두 개의 보험으로 나눌 수 있다. PCA생명의 ‘스타트 어린이VUL’은 보험료 납입면제 특약을 만들었다. 부모가 사망하거나 치명적 질병이 발생했을 경우 회사가 보험료를 대납하는 형식으로 지속적인 펀드 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자녀 가정과 고액계약에 대한 할인 서비스도 주어진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꿈나무 VUL’은 월납 보험료가 50만원 이상이면 0.5%,100만원 이상이면 1%의 보험료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미래에셋생명의 ‘우리아이사랑VUL’은 자녀가 3인 이상이면 보험료가 1% 할인된다. 신한생명의 ‘신한어린이VUL’은 자녀가 2명이면 0.5%,3명이면 1.0%를 깎아준다. 월 보험료가 100만원이 넘으면 1% 할인혜택까지 더해져 최대 2% 할인이 가능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프로야구] 박명환 “PS진출 맡겨”

    [프로야구] 박명환 “PS진출 맡겨”

    ‘LG,4강 사활 걸린 잠실 5연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이제 삐걱하면 순위 싸움에 치명타를 입게 된다. 남은 경기는 팀당 14∼20경기. 더욱이 2위 두산과 5위 LG의 승차가 4경기에 불과해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4위 한화와 LG의 승차는 2.5경기여서 이번 주에 4강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럴 때 에이스의 역할이 더욱 절실하다. 특히 16경기를 남긴 LG는 이번 주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다. LG는 4일 수원에서 현대전을 마친 뒤 잠실로 옮겨 1위 SK와 주중 3연전, 주말에는 3위 삼성과 2연전 등 5연전을 갖는다. 현대를 빼고는 모두 올시즌 밀렸기 때문에 에이스 박명환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박명환은 주중 SK전에 선발 등판,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박명환이 무너진다면 LG의 플레이오프 진출 꿈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10승을 따낸 박명환은 시즌 중반까지 팀의 연패를 끊는 수호신 역할을 했던 ‘아름다운 기억’이 있어 팀의 기대가 크다. 20경기 남은 한화는 LG보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에이스 류현진이 최근 5경기에서 40이닝 동안 세 차례 완투하며 3승을 챙겼고 방어율 1.13을 작성,‘괴물’다운 모습을 되찾았기 때문이다.3위 삼성에 0.5경기차,2위 두산에 1.5경기차로 뒤진 한화는 주중에 꼴찌 KIA를 제물로 오히려 상위권 도약을 노릴 태세다. 류현진이 나와 확실하게 승수를 쌓으며 팀에 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김인식 감독은 굳게 믿고 있다. 류현진은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던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다만 순위 경쟁에서 탈락한 KIA가 ‘무심타법’으로 한화의 덜미를 잡을 가능성이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한화가 올시즌 8승5패로 앞서 있다. 한편 3위 삼성은 4일 한화와 첫 경기를 가진 뒤 현대·LG와 2연전을 치른다. 두산에 1경기차, 한화에 0.5경기차로 오히려 플레이오프 직행도 바라볼 수 있어 긴박한 한 주가 될 전망이다.15경기 남은 두산은 이번 주 3경기밖에 없어 추격전을 펼치는 팀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대선前 추석民心 잡기” 9월정국 달아오른다

    “대선前 추석民心 잡기” 9월정국 달아오른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중대 분수령이 될 9월 정국이 개막됐다. 한나라당과 대통합 민주신당은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국정감사 시기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펴고 있다. 민주신당측은 ‘이명박특검’으로, 한나라당은 ‘정윤재특검’ ‘신정아특검’으로 가는 맞불전략도 숨기지 않는다.‘창과 방패’의 싸움이 아니라 ‘창과 창’의 충돌로 전개될 조짐이다. 여야의 양보 없는 대립으로 정기국회는 초반부터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높다. ●추석민심 놓고 동상이몽 민주신당은 추석(25일) 전인 10∼12일에 국감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북 정상회담과 민주신당 대선 경선이 10월에 잡혀 있어 국감을 추석 이후로 하면 정기국회 의사 일정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한나라당은 정치관련 법안 등을 이달 초에 먼저 처리하고 국감은 추석 이후에 실시하자는 입장이다. 최근 언론계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언론자유 수호와 관련된 각종 법안이나 허위사실 유포 금지법안 등 정치관계법과 민생법안 등을 우선 처리하자는 얘기다. 두 당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것은 대선 전략이 달라서다. 민주신당은 국감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검증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당 차원에서 한반도 대운하 특위와 AIG특위 구성을 준비 중이다. 나아가 건교위, 재경위, 정무위에서는 이 후보의 BBK주가 조작 사건 및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검증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행자위에서는 이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각종 의혹을 따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력한 대선 후보인 이 후보에 상처를 입혀야 본선에서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같은 이유에서 범여권의 이 후보 공세를 차단하지 않을 수 없다. 추석 전에 국감은 민주신당의 대선 후보가 정해져 있지 않아 마땅한 공격 대상이 없어 ‘손해 보는 장사’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민주신당 대선후보는 10월16일 정해진다. 한나라당은 국감에서 정부산하 기관의 대운하 보고서 작성, 이 후보 재산 추적 등 국정원과 검찰, 국세청을 총동원한 ‘이명박 죽이기’ 시도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반격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국감 착수, 힘들 듯 국감법상 국정감사는 여야간 합의에 의한 시기 변경 사유가 없으면 오는 10일부터 20일 동안 갖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10일부터 국감이 시작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실무적으로도 어렵다. 국정감사 증인이나 참고인에 대한 출석요구서는 국감일 7일 전(3일)까지 보내야 한다. 하지만 교섭단체간 이에 대한 논의는 없는 실정이다. 민주신당은 한나라당과의 합의가 끝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나 민주노동당 등과 연대해 국감 일정을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원내 2당인 한나라당이 없는 가운데 ‘반쪽짜리 국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편집·보도국장단 “취재봉쇄 철회”

    편집·보도국장단 “취재봉쇄 철회”

    정부의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대한 일선 기자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신문·방송의 보도 책임자들이 모여 취재제한조치 철회를 요구했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는 30일 긴급운영위원회를 열어 취재제한조치의 전면 철회와 당국자 문책 요구 등 4개항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전국 55개 회원사의 편집·보도국장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는 결의문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취재봉쇄 조치와 이로 인해 빚어진 취재 현장의 비정상적인 갈등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 한자리에 모였다.”면서 “정부에 대한 취재 자체, 접근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이러한 조치는 취재한 사실의 보도에 개입하려 했던 군사정권 시절보다 질적으로 더 나쁜 언론 탄압”이라고 강조했다. 결의문은 또 ▲정부의 취재봉쇄 조치를 저지하려는 기자들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정부는 일련의 언론 탄압 조치들을 즉각 전면 철회할 것 ▲대통령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해 당국자들을 엄중히 문책할 것 ▲앞으로 어떤 어려움과 희생을 무릅쓰고서라도 정부의 탄압을 막아내 국민의 알권리를 수호할 것 ▲정부가 요구를 외면할 경우 신속하게 추가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 등 4개항을 촉구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국무총리실, 통일부, 행정자치부 등 세종로 정부청사 출입기자들도 이날 공동으로 성명서를 내고 기사송고실 통폐합과 취재제한 조치를 즉각 백지화할 것을 요구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친아랍 터키 굴 대통령 세속주의 수호 약속

    |파리 이종수특파원|“급속한 친(親)이슬람 드라이브 대신 유럽연합(EU) 가입 주력.” 친이슬람 성향의 압둘라 굴 터키 외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차기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터키의 앞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굴 대통령의 탄생으로 친이슬람 성격의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의 레젭 타입 에르도안 총리가 이끄는 의회에 이어 행정부도 장악하게 됐다. 이로써 터키는 강력한 친이슬람 정책을 펼 토대를 마련했다.2002년 총선에서 집권한 AKP는 단독 정부를 구성하고 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했지만 그동안 세속주의 성향 대통령의 거부권에 막혀 정책 추진이 가로막혔다. 굴 대통령 체제의 등장으로 AKP는 이제 이슬람 스카프의 공공장소 착용 금지 규정 폐지 등 그동안 지연된 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고 급속한 이슬람 지향으로 선회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세속주의가 흔들릴 조짐을 보일 때마다 적극 개입해온 군부의 영향력이 건재한 데다 굴 대통령이 터키의 근간인 세속주의 수호를 거듭 밝혔기 때문이다. 터키 군부는 1960년,1971년,1980년 세 차례에 걸쳐 쿠데타를 일으킨 뒤 권력을 민정에 이양했고,1997년에는 압력 행사로 헌법재판소를 통해 터키의 첫 이슬람 정부를 와해시키기도 했다. 굴 신임 대통령이 이날 의회에서 열린 선서식에서 세속주의 체계를 수호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이런 묘한 국내 상황에 따라 터키는 당분간 EU 가입에 주력할 전망이다. 굴 대통령은 외무장관 시절 EU 가입 협상과 그 전제조건인 지속적 경제 개혁 등을 강조해 왔다. 대선 후 구성될 새 내각의 외무장관으로 터키의 EU 가입 협상을 주도했던 알리 바바칸이 유력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터키는 2005년 EU 회원국 후보국가가 됐으나 정치·경제 개혁의 지연으로 협상이 일부 중단된 상태다. 그동안 터키의 EU 가입에 강력 반대해온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최근 가입 협상 재개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유연한 입장으로 돌아선 것도 호재다. vielee@seoul.co.kr
  • ‘춤. 춘향’ 새달 8일 개막

    ‘춤. 춘향’ 새달 8일 개막

    다음달 8일부터 국립국장 해오름극장에서 막이 올라 12일까지 공연되는 국립무용단 레퍼토리 ‘춤. 춘향’. 국립극장 대표 레퍼토리 제작사업인 ‘국가브랜드 사업’ 작품으로 선정되어 새 단장을 마치고 5년 만에 팬들 앞에 다시 모습을 나타낸다. 세계 각국 국립극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9월8일~10월28일)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을 겸한 레퍼토리. 흐름은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종전에 비해 볼거리를 다양하게 늘리고 요즘 분위기를 조금 더 살린 춤 언어와 음악 때문에 무대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느낌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구성된 30인조 연주단의 라이브 연주가 무대의 생생함을 더한다. 무대의 처음은 월매 춤. 옥에 갇힌 춘향을 걱정하는 월매의 몸짓에서 시작해 몽룡과의 만남을 회상하는 옥중 춘향 장면이 이어지면서 공연은 본격적으로 흐른다. 창포물에 머리 감는 여인네들 같은 세시풍속 춤사위가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더한다. 기생점고 장면에서 끼워넣은 장구와 소고, 꽹과리춤도 악기를 응용한 색다른 분위기의 소품들로 눈길을 끈다. 배정혜 예술감독이 안무, 국수호 전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아 국립무용단 전·현직 예술감독이 함께 호흡을 맞춘 첫 무대란 점도 관심거리. 문학적 감성의 섬세한 배 감독과 카리스마와 웅장함의 연출가인 국수호 전 감독의 앙상블이 어떤 무대를 낳을까. 춘향 역은 장현수·김미애, 몽룡 역은 이정윤·조재혁의 몫. 평일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6시(월요일 쉼).(02)2280-4115.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32) 봉선사 큰법당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32) 봉선사 큰법당

    절 구경에 이력이 쌓여가면 불상이나 석탑에서 대강의 조성 시기를 읽어내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미술사학자들이 양식(樣式)이라고 부르는, 나름대로의 시대정신이 투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불상이나 석탑, 탱화가 예배의 대상을 넘어 미술품으로 대접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불교미술은 장인의 창작품이라기보다는 그 시대 신앙의 양상이 조형적, 혹은 회화적으로 번안된 것입니다. 미술사학자들이 작품에서 드러난 실마리를 풀어내어 조성 당시 신앙생활의 모습을 복원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지요. 요즘도 절은 끊임없이 세워지고, 그만큼의 불상과 석탑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이 훗날 미술사의 연구대상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원만하게 조성되었다고 칭송받는 불상도 오늘날 신앙생활의 양상을 설명해주지 못하고 있는 까닭입니다.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광릉 숲 속에 있는 봉선사의 한글 이름 ‘큰법당’은 20세기 한국불교의 시대정신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려 했던 드문 노력의 하나로 보고 싶습니다. 조선 세조(1417∼1468)의 무덤 광릉(光陵)의 수호 사찰인 봉선사는 예종 원년(1469)에 세워졌다고 김수온의 ‘봉선사기(1469)’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두 89칸의 적지 않은 규모였는데 건축 과정에서 부실공사라는 지적을 받아 허물고 다시 지었을 만큼 정성을 들였다고 하지요. 큰법당은 한국전쟁으로 삼성각(三聖閣)말고는 봉선사의 전각이 모두 부서진 뒤 1970년 운허(1892∼1980)가 초창 당시 대웅전을 복원하면서 새로 붙인 이름입니다. 운허는 평양 대성중학교 출신으로 중국 봉천에 동창학교를 설립하여 민족교육에 힘쓴 데 이어 한족신보 사장으로 독립운동에 몸담았다고 하지요. 그는 산문(山門)에 들어선 뒤 불교경전을 파고들었는데, 광복 이후에는 봉선사에 머물며 대중이 이해하기 쉽도록 불경을 우리말로 번역하는 데 힘썼습니다. 봉선사의 중심 전각을 큰법당이라고 이름지은 것도 불경을 우리말로 풀어내는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불경 번역은 세조가 1461년 간경도감을 설치하고 ‘법화경언해(1463년)’ 등 9종의 경전을 한글로 옮긴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봉선사와 불교의 한글화 작업은 뗄 수 없는 인연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큰법당은 편액뿐 아니라 기둥글(柱聯)도 한글로 되어 있습니다.‘온누리 티끌 세어서 알고/큰바다 물을 모두 마시고/허공을 재고 바람 얽어도/부처님 공덕 다 말못하고(刹塵心念可數知 大海中水可飮盡 虛空可量風可繫 無能盡說佛功德)’라는 선시(禪詩)이지요. 순수한 한글로 최대한 풀어쓰고, 의미전달을 위해서는 의역(意譯)까지도 서슴지 않았다는 운허 번역의 특징이 짤막한 기둥글에서 잘 나타나 있습니다. 큰법당은 그러나 우리 불교계에 과제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법당의 이름은 공간의 성격까지 규정하기 때문입니다. 대웅전과 극락전, 대적광전 등은 각각 석가모니부처와 아미타부처, 비로자나부처로 주체가 분명합니다. 하지만 큰법당은 어떤 예배가 이루어지는 공간인지 짐작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새로운 성격 부여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을 때 법당을 장엄하는 장인들도 옛것을 재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요.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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