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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토수호 의지 분명히 이르면 2013년 착공

    영토수호 의지 분명히 이르면 2013년 착공

    국토해양부가 27일 내년에 도입하는 ‘국가관리항’ 제도는 최근 연평도 북한 도발 사태 이후 영토 수호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에 대한 논의는 이미 지난 3월부터 정부 내부에서 진행됐다. 지난 8월 31일에는 연평도·백령도 등 서해 5도와 울릉도·독도 등을 국가관리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정종환 국토부 장관에게 보고됐다. 항만법상 무역항(30곳)과 연안항(25곳)으로 나뉜 항만관리 체계에 국가관리항을 도입, 경제성을 따지지 않고 5000t급 선박이 머물 수 있는 대규모 접안시설을 설치한다는 내용이다. 국가가 직접 항만을 지정·관리해 위기관리 능력과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가관리항 후보지 가운데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경제성을 증명할 수 있는 곳은 드물다.”면서 “논의에 불을 댕긴 것은 연평도 사태가 아니라 지난 4월의 천안함 침몰 사태였다.”고 전했다. 그동안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섬 항만에는 해군이나 해경 함정이 머물 수 있는 시설이 없었다. 국가관리항 논의는 애초 국가 안보보다 유사 시 선박 대피와 해양영토 유지 등에 방점이 찍혔다. 일본의 영유권 주장으로부터 독도를 보호하고, 서해 5도를 축으로 중국 어선의 잦은 침범에 대처한다는 의도였다. 낙후 연안의 균형발전 필요성도 강조됐다. 지정 대상이 울릉도(사동항), 독도, 가거도(전남 신안), 대흑산도, 추자도, 화순항(서귀포), 강정항(서귀포) 등 연안 섬과 백령도(용기포항), 연평도(연평도항), 대청도(대청항) 등 서해 5도의 3개 섬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잘 드러난다. 5000t급 접안시설이 설치되면 차량 80대, 승객 700명 이상을 싣는 여객선이 섬을 드나들 수 있다. 또 수백명의 군인과 전투무기를 실은 수송선이나 군함이 정박하면서 이동 군사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연평도의 경우 현재 1000t급 이하의 여객선만 접안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가관리항 추진의 열쇠는 국회가 쥐고 있다. 지난 10월 박상은 한나라당 의원이 연평도 등을 ‘국가관리 특정항’으로 지정·관리하는 항만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국토부는 따로 개정안을 마련하지 않고 개정안 통과 때 곧바로 시행령을 개정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내년 11월쯤 항만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국토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국방부 등이 논의해 시행령을 개정하고 대상 항만을 지정하게 된다. 이어 기본계획안을 수립하고 기본·실시 설계가 이뤄진다. 기본계획을 검토하는 데에만 1년가량 걸려 착공은 빨라야 2013년 하반기에나 가능하다. 한편 정부는 국가관리항 계획과 별도로 내년에 140억원을 들여 연평항에서 방파제 설치와 준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독도의 대규모 접안시설 설치는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따라 시일이 상당히 걸릴 것”이라며 “며 “해군기지 설치를 반대해 왔던 제주 화순항 등의 여론도 대규모 접안시설 확보에 난관이 된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中선원 송환은 자존심 버린 즉흥대응”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27일 정부가 우리 해경 경비함을 들이받은 중국 어선의 선원 3명을 송환한 것과 관련, “국가의 자존심을 저버린 즉흥적인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에서 “중국이 한국에 대한 보복의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는 식의 협박성 발언을 한 후에 취한 조치”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중국 선박은 불법어로 사실이 분명하고 더구나 쇠파이프 등을 들고 우리 해경에 폭행을 가해 상처까지 입혔다.”면서 “이런 범법행위에 대해 사법적 조치 없이 곧바로 석방하면 앞으로 불법어로행위에 대해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국무총리도 해양주권을 수호한다는 차원에서 불법조업 등의 행위는 반드시 엄단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면서 “이번 (중국 송환)조치는 이런 국무총리의 말을 한가닥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러, 佛 상륙함 공동생산 형식 구매

    러시아 정부가 프랑스 미스트랄급 헬기 상륙함을 공동 생산 형식으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러시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과 맺은 가장 큰 규모의 무기 구매 거래 가운데 하나다. 미스트랄급 상륙함은 한척당 추정 가격이 5억 유로(약 7556억원)로, 전투병력 450명과 중헬기 16대, 탱크와 장갑차 수십대를 싣고 최대 2만㎞ 거리까지 기동해 작전을 펼칠 수 있다. 러시아 정부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10월 공고한 헬기 상륙함 구매 국제입찰에서 프랑스 미스트랄급 상륙함 제조사인 DCNS와 러시아 통합조선공사(OSK)가 구성한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4척 가운데 2척은 프랑스에서, 2척은 러시아에서 건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이 최근 수년 동안 사실상 중단했던 러시아제 무기 체계 도입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구입하려는 무기 목록은 수호이35 전투기, lL476 수송기, IL478 공중 급유기, S400 대공 방어 시스템 등이다. 1992년부터 2006년까지는 러시아 전체 무기 수출량의 절반가량을 중국이 수입할 정도로 양국 간 무기 거래가 활발했지만 2004년부터 무기 도입을 둘러싼 마찰이 잇따르면서 2008년 이후에는 중국이 러시아에 주문한 무기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무기 시장 점유율은 미국이 30%, 러시아 19.7%, 독일 10.9%, 프랑스 8.2%, 영국 4.5%, 중국3.8%, 이스라엘 3.4% 등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함께 크는 상부상조 교육법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共)진화(co-evolution)다. 진화란 이기적인 개인 간의 경쟁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우정 어린 협력 덕택이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 “1명의 천재가 10만명을 먹여 살린다.”는 게 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지론이라면, ‘공진화’를 믿는 이들은 “10만명을 고르게 먹여 살려야 그 1명의 천재가 나온다.”고 되받는다. ‘선생님들에게 드리는 100가지 제안’(수호믈린스키 교육사상연구회 편역, 고인돌 펴냄)은 교육 문제에 있어서 공진화를 얘기하는 책이다. 선생님들끼리, 학생들끼리 경쟁시키면 성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주장에 명확히 선을 그으며 반대한다. 교사와 아이들을 경쟁시키기보다는 서로 도와주고 북돋아주는 것이 오히려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국내에도 많이 소개된 ‘핀란드 교육혁명’을 연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런 공진화 논의는 오래됐다. 경쟁이 번영을 낳는다는 생각의 뿌리로는 흔히 ‘사회적 다위니즘’이 꼽힌다. 그런데 그 원조 격인 다윈은 정작 ‘종의 기원’에서 집단 내 협력이 그 집단의 생존을 보장한다고 언급했다. 러시아 생물학자 표트르 크로폿킨은 1902년 ‘상부상조론’에서 “경쟁보다는 협력이 진화에 도움된다.”고 역설하면서 사회적 다위니즘을 강하게 비판했다. ‘선생님들에게’는 옛 소련의 교육학자 바실리 수호믈린스키(1918~1970)의 글에서 추출한 100가지 이야기로 구성됐다. 그는 30권의 저서와 500여편의 논문을 남겼다. 학자였을 뿐 아니라 지금의 우크라이나 지방 시골 중학교에서 문학 교사로도 일했다. 자신이 겪은 사례를 중심으로 선생님들의 구체적인 행동 방식을 일일이 언급한 점이 흥미롭다. ‘학습 속도가 더딘 학생 가르치는 법’, ‘새 교재를 가르칠 때 규칙과 공식을 정확하게 가르쳐야’, ‘학습 속도가 더딘 학생에게 책 읽기를’, ‘사고력 수업이란 자연계를 여행하는 것’ 등의 글들은 몰라서가 아니라 잊고 있었던, 혹은 잊으려 애썼던 가치들을 돌아보게 한다. 때문에 이는 선생님들에게 하는 제안인 동시에 저학년 아동을 둔 학부모가 읽어도 좋을 책이다. 3만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광장]군인 홀대하는 나라엔 안보가 없다/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군인 홀대하는 나라엔 안보가 없다/최광숙 논설위원

    황진하 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건으로 희생된 전사자 2명에 대해 “전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가 여론의 호된 뭇매를 맞았다. 결국 그는 사과했지만 이를 바라본 국민 마음은 아직도 씁쓸하기만 하다. 군 장성 출신이면서도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보온병 들고 ‘포탄 쇼’를 벌일 때는 따져보지도 않고 “이건 76㎜, 저건 122㎜ 방사포”라며 후한 인심을 아끼지 않던 그. 그런 그가 적이 쏜 총에 쓰러진 꽃 같은 젊은이들의 목숨에는 나름대로 엄격한 기준으로 전사냐 아니냐를 가리고 있었으니 말이다. “담배를 피우다가 파편 맞은 것이 전사냐.”는 그의 발언이 어찌 그만의 생각일까 싶기도 하다. 북한과 대치한 연평도에서 군 생활을 하는 것 자체가 전투다. 그들이 전사자일 뿐 아니라 ‘영웅’인 이유가 거기 있다. 나라를 위해 말년 휴가를 떠나는 배에 몸을 싣지 않고 귀대한 것도, 연평도를 수호하는 과정에서 일상을 보내는 것도 용사들의 모습이다. 미국에서 군인들이 어떻게 대접받는지를 볼 기회가 있었다. 지난해 한 대학병원의 응급실을 찾았다가 한쪽 벽면에 이라크 등에 파병된 군인 20여명의 사진이 걸려 있어 놀랐다. 이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를 비롯한 직원 누구의 동생과 사촌·조카 등이 현재 OO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식의 가족 사진이다. 더욱 놀란 것은 사진 제목이 ‘우리의 영웅’이라는 것이다. 전투 중에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은 것도 아닌데 그들은 미국민 가슴속에 ‘살아 있는 별’로 반짝이고 있었다. 한 전직 장관도 한 고교를 방문했다가 군인 사진들이 쭉 걸려 있는 것을 봤다고 한다. 그 학교 출신으로 2차 대전 때 참전했다가 전사한 이들이었다. 미국은 조국을 위해 싸운 군인들의 목숨을 결코 잊지 않았다. 그들의 희생을 애국심이라는 값진 가치로 승화시켰다. 그리고 오늘의 젊은이들이 선배들의 뒤를 따라가는 데 주저하지 않고, 또 헌신할 수 있도록 사회적 시스템이 잘 돌아가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 쇼’만 봐도 잊을 만하면 군인들이 출연한다. 군인 가족들의 애환, 여군들의 훈련 받는 모습 등을 보여주며 그들을 잊지 않도록 한다. 누군가는 미국에서 가장 등급이 높은 질 좋은 쇠고기는 백악관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모조리 군부대에서 군인들이 먹는다고 했다. 군인을 아끼고 제대로 대접해 줌으로써 미국은 지켜지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느껴지는 대목이다. 굳이 많은 예산을 들여 국가관·안보교육을 시키지 않아도 늘 생활 속에서 메시지를 던지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우리는 어떤가. 그동안 관료화된 군과 정치군인들을 비난하기 바빴다. 그들이 잘했다는 것이 아니다. 그런 군과 군인들이 스스로 부끄러워할 정도로 국가와 사회가 군인들을 소중히 여겼는가는 별개의 문제다. 엄청난 국방예산을 쏟아부어 줬으니 나라는 너희들이 잘 지키라고 뒷짐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 예로부터 문(文)을 중시하고 무(武)를 깔보고, 군사독재시절이 낳은 군에 대한 피해의식까지 더해져 우린 어느새 군에 대한 존경심을 갖는 것이 어려운 일이 됐다. 심지어 ‘군바리’라는 비어로 군을 우습게 여겼다. 지난 2002년 제2연평해전 전사자 6명의 유가족 중 한명이 미국 이민을 떠났던 것은 이처럼 군인을 소홀히 하는 이 나라가 미덥지 않아서였다. 전사자들의 장례식이 열려도 이 나라 대통령은 일본으로 월드컵 축구경기 구경을 갔지만, 미국 대통령은 헬기 사고로 숨진 전사자 18명의 유해가 공군기지에 도착해 운구되는 내내 부동자세로 거수경례를 했다. 콜린 파월 미 장군은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공로로 승승장구해 흑인 최초로 국무장관까지 올랐지만, 1999년 제1연평해전에서 북한군 함정 4~5척을 수몰시키며 완승을 거둔 박정성 해군 제독은 넉달 뒤 느닷없이 좌천됐다. 이게 군을 대접하는 한국과 미국의 차이다. 군을 홀대한다면 안보는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bori@seoul.co.kr
  • 보훈처-‘안보 희생자’ 보상 강화

    안보 희생자에 대한 보상이 강화된다. 국가보훈처는 22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2011년부터 전몰 및 순직 유족 보상금을 7% 인상하고 중상이자 특별수당을 신설하는 등 안보 희생자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보훈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 따르면 전몰 및 순직 유족 보상금은 7% 인상돼 월 100만원이 지급된다. 종전에는 유족 유형을 구분하지 않고 보상금을 일괄적으로 지급했으나, 내년부터는 전몰 및 순직 유족 보상금이 일반 유족(4% 인상)보다 인상된다. 또 내년부터 상이1급 중상이자에게 매달 9만 4000원(1급 3항)~31만 2000원(1급 1항)의 특별수당이 지급된다. 3인 기준 월 소득이 155만 5500원 이하인 저소득 보훈대상자에게 지급되는 생활 수당도 9만~20만원에서 15만~25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6·25참전 유공자에게 제공되는 참전 명예수당은 월 9만원에서 12만원, 무공 영예수당은 월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생존한 참전 유공자들이 줄어들면서 계속 지급되고 있는 명예 수당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게 됐다. 보훈처는 이와 함께 청소년들이 고령의 참전 유공자에게 위문 봉사하는 ‘나라사랑 앞섬이’ 실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청소년 안보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천안함 피격 1주기 추모 행사는 국가 수호 의지를 다지는 차원에서 내년 3월 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된다. 현충일인 6월 6일에는 전국의 국립묘지에서 자원봉사자 등 시민 800명이 참가하는 호국영령 이름 다시 부르기 행사도 열린다. 6월 25일에는 북한의 포격 도발이 있었던 연평도에서 대학생 6·25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 출정식이 열린다. 보훈처는 전국의 현충시설을 ‘나라사랑 기림터’로 브랜드화하는 등 호국안보 체험장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을 건립하고 유엔참전국 참전 기념 시설 건립을 적극 지원하는 등 이를 활용해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알릴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 “일일이 대응할 가치 없다”

    북한이 20일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밝혀 이날 대응공격을 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2차, 3차 강력한 대응타격”을 언급하며 재차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 명의의 ‘보도’를 통해 “우리 혁명 무력은 앞에서 얻어맞고 뒤에서 분풀이하는 식의 비열한 군사적 도발에 일일이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보도는 그러나 “세상에 선포한 한계가 없는 우리 혁명무력의 2차, 3차 강위력한(강력한) 대응타격은 미국과 남조선 괴뢰 호전광들의 본거지를 청산하는 데로 이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군은 또 “미제와 괴뢰군부 호전광들이 감행한 이번 군사적 도발은 우리의 군사적 대응을 의도적으로 유도하여 조선반도 정세를 전쟁 접경에로 몰아가고 그것을 통하여 파산에 직면한 대아시아 정책과 대조선 전략을 수습해 보려는 간교한 음모의 산물”이라며 “세계는 조선반도에서 누가 진정한 평화의 수호자이며 누가 진짜 전쟁 도발자인가 하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南, 대응 두려워 사격지점 변경”

    북한은 20일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지점을 놓고 트집을 잡았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 명의의 ‘보도’를 통해 우리 군의 사격훈련과 관련, “우리(북한) 군대의 자위적인 2차, 3차 대응타격이 두려워, 계획했던 사격수역과 탄착점까지 변경시키고 11월 23일 군사적 도발 때 쓰다 남은 포탄을 날린 비겁쟁이들의 불장난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세계는 조선반도에서 누가 진정한 평화의 수호자이고, 누가 진짜 전쟁도발자인지를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이 2차 포격 도발을 우려해 지난달 23일 훈련 때 남쪽 아래로 사격훈련지점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오늘 사격 훈련은 지난달 23일 설정했던 해상사격훈련구역과 동일한 지역에 대해 똑같은 좌표에 대해 실시됐다.”면서 “북한이 주장하는 ‘탄착군 조작’ 운운은 1차 도발을 합리화하려는 심리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훈련 뒤 확인 결과 지난달 23일 사격 훈련과 동일한 지점에 탄착군이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일축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쓰리 데이즈’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쓰리 데이즈’

    프랑스영화를 리메이크한 두편의 미국영화가 나란히 개봉한다. 원작의 낮은 인지도에 비해 할리우드에서 투입한 인물들의 화려한 면면이 놀랍다. ‘투어리스트’에는 ‘타인의 삶’을 연출한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네르스마르크와 미국을 대표하는 두 배우, 조니 뎁과 앤절리나 졸리가 참여해 광채를 더했다. 유명세로 치면 ‘쓰리 데이즈’도 밀리지 않는다. 아카데미상에 빛나는 감독 폴 해기스와 배우 러셀 크로가 만났으니 영화의 무게감이 남다르다. 프랑스판을 보지 않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려우나, 각색과 각본에 뛰어난 솜씨를 발휘해온 해기스가 이번에도 감동적인 드라마 한편을 내놓았다. 피츠버그의 존과 라라 부부는 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아침, 경찰이 들이닥쳐 아내를 살인 혐의로 체포한다. 라라가 직장의 상관을 살해했다는 것인데, 모든 상황이 그녀에게 불리한 쪽으로 흘러간다. 살해 동기, 살해 도구에 남아 있는 지문, 옷에 묻은 핏자국 등이 모두 그녀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법이 아내의 편에 서 있지 않음을 알게 된 존은 아내를 탈옥시키기로 결심한다. 3년의 세월이 흘러 존의 계획과 준비가 무르익을 찰나, 라라는 존에게 다른 교도소로 이송될 거라고 알려준다. 이제 그에게 부여된 시간은 3일밖에 없다. 자유에 대한 갈망을 역사 속에서 증명해온 프랑스이니만큼 탈옥과 관련된 프랑스영화가 유달리 눈에 많이 띈다. 보통 탈옥영화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빠삐용’이 세상에 나오기 수십년 전에 ‘위대한 환영’, ‘사형수 탈옥하다’, ‘구멍’ 같은 걸작을 선보인 곳이 바로 프랑스다. ‘쓰리 데이즈’의 원작인 ‘그녀를 위해’는 어떤 작품일까. 내용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대 ‘그녀를 위해’는 자유를 향한 굳은 의지를 담은 고전적인 프랑스영화라기보다 ‘샹떼’와 같은 유로 보는 게 나을 듯하다. ‘쓰리 데이즈’의 원 바탕은, 이성이 아니라 미친 열정 때문에 탈옥에 목숨을 거는 남자의 이야기다. 그러나 해기스는 광적인 남자가 탈법을 일삼는 이야기가 미국인의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그는 가족에 방점을 찍기로 한다. 라라가 정말로 죄를 저질렀는지 혹은 그 반대인지는 존에게 중요하지 않다. 존이 라라를 무조건 믿는 배경에는 그녀가 그의 아내이자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이 깔려 있으며, 남편은 아내를 감옥에서 꺼내 자신의 가족을 원래대로 복원하기를 원한다. 존의 아버지가 아들의 계획이 무모한 줄 알면서도 묵묵히 지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 ‘쓰리 데이즈’의 진짜 바탕은, 야만의 세계에서 가족을 수호하려는 가장의 열렬한 책임감이다. ‘쓰리 데이즈’에 대한 미국 내 평단과 관객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다. 클라이맥스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지루하다는 등의 평가가 보인다. 탈옥의 흥미진진한 광경을 기대한 관객은 너무 세세한 3년 동안의 기록이 쓸데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다시 말하거니와 ‘쓰리 데이즈’는 가족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한 남자의 이야기다. 한편에선 직장인으로 일하고, 돈을 마련하고, 아들을 보살폈고, 다른 한편에선 어마어마한 일을 저질러야 했던 남자의 애틋한 사연이 여기 있다. 해기스는 존이라는 존재를 빌려, 자칫 허황된 이야기에 그쳤을 ‘쓰리 데이즈’에 호소력을 부여했다. 영화평론가
  • [인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 △정책연구위원 신은숙 ■법무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보 △대검찰청 사무국장 이완목 (12월 22일자) ■해양경찰청 ◇치안감 전보 △해양경찰학교장 김수현◇치안감 승진△경비안전국장 이정근◇경무관 승진△국제협력관 김용환△정보수사국장 최상환 ■서울대 △관악사 부사감 여명석 ■한전KPS ◇전보 △품질경영실장 윤현웅<처장>△재무 공수호△원자력 곽정옥△해외사업 정택진△울산사업 송주척△당진사업 김종철△고리사업 최호림△신고리사업 최중호△울진사업 강동훈△월성사업 임춘성△신재생대외센터 송원호<원장>△기술연구 김용식△원자력연수 박정호<사업소장>△인천 위성춘△군산 이웅희△서천 안종근△분당 진욱성△하동 조화석△제주 강호춘△영월 이채환△영광제2 차제옥△울진제2 이두재△울진제3 양창은△월성제2 김인수△신월성시운전 주승일<지점장>△서울 김형배△여수 이형호△청평양수 서동창△무주 한재필△삼랑진 이만철△인천공항 이종석<전문정비실장>△남부 김재현△복합 정환섭<송변전지사장>△서울 구회곤△대전 신상수△광주 서철원△제천 김병곤 ■농협중앙회 ◇집행간부(상무·상무대우) △교육지원담당 김주광 함병석 최종현 김준호 정종순△농업경제담당 이강을△축산경제담당 이환원 이부근△신용담당 임승한 김수공 정성철 전영완 윤한철 조명문 이태재 신민섭 이종석◇지역본부장△경기 정연호△강원 이상철△충북 김일헌△경북 김유태△경남 전억수△서울 김현근△광주 조영조△울산 이종열◇실장△비서 김사학 (2011년 1월 1일자) ■중앙일보 △경제분야대기자 민병관△편집국장 전영기△논설위원실장 김진국△중앙SUNDAY 편집국장 김종혁△수석논설위원 오병상 ■아주경제신문 △편집국 증권부장 조준영 ■우리자산운용 ◇승진 <부사장>△준법감시인 권준<전무>△경영전략본부장 차성녕 ■LIG투자증권 승진 <상무보>△상품운용본부장 김영욱△법인사업〃 서영석△영남사업부장 정준환◇선임 <이사>△재무IT담당 구본욱△전략기획담당 박용희 ■하나대투증권 ◇부서장 전보 △강릉지점장 장헌종△FICC 세일즈팀 이사보 박경태 ■신한카드 ◇승진 △고객지원본부장 서원석△강북〃 김재인△강남〃 황운섭◇전보△마케팅부문장 김희건△사업〃 김종철<본부장>△영업지원 류인창△마케팅 이재정△전략기획 소근△시너지추진 배태규△신용관리 지광수△RM사업 최인선△신사업 박영배△VM사업 이성진 ■사조그룹 <사조대림>△부사장 김일식<사조해표>△부사장 김상훈△전무 송준섭△이사대우 이종헌 김택준 박원철<캐슬렉스 서울>△부사장 최세환<사조그룹>△기획실장 전무 이창주<사조씨엔에프>△전무 이범수<사조산업>△상무 이명호△이사 함기문 양승환 장운덕 김치곤 남동배 최용희△이사대우 임채옥 문인엽<사조씨푸드>△이사 임만순△이사대우 황영덕<사조남부햄>△이사대우 이욱한 ■웅진그룹 <웅진코웨이> ◇전무 승진 △CL사업본부장 신승철◇상무 승진△CS본부장 김경기△전략기획〃 김상준△고객지원〃 백용훈◇상무보 승진△디자인실장 최헌정△수처리기획팀장 정준호△개발1〃 신광식<웅진케미칼> ◇상무 승진△구미사업장장 윤병섭△텍스타일사업본부장 이영호△필터사업〃 임희석◇상무보 승진△원사사업본부장 문수정△상해법인장 김정철<극동건설> ◇상무 승진△에너지사업담당 김상렬◇상무보 승진△토목CM팀장 동원형△청담동빌딩현장소장 배재균<웅진에너지> ◇상무보 승진△Growing생산1팀장 서경호△연구소장 왕종회<웅진폴리실리콘> ◇상무보 승진△P1.5 & P2 Project PM 임정완<웅진패스원> ◇상무보 승진△조직사랑지원실장 한영보△자격증사업본부장 윤문현<북센> ◇상무보 승진△물류사업본부장 임우택<웅진캐피탈> ◇상무보 승진△PEF운용총괄 담당 이병열 ■범한판토스 ◇전무 선임 △운영본부장 박재규◇상무 승진△CIS지역담당 최종근◇상무보 승진△항공운영담당 이온구△물류지원담당 이용진△글로벌마케팅담당 최영환◇상무보 선임△아주지역담당 우정완
  • [사설]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국론분열 안 된다

    군 당국이 어제 오후 연평도 사격 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수십명의 우리 측 민·군이 인명과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지 27일 만이다. 당시 중단된 훈련을 재개하는 것이지만, 이에 맞서 북한이 제2·제3의 타격을 공언하고 있던 터라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로선 결코 달갑지 않은 사태지만, 국가주권을 지켜낸다는 차원에서 온 국민이 힘을 하나로 모을 때다. 이번 훈련은 해마다 실시해온 통상적 방어 훈련의 일환이다. 그동안 자위권을 지키기 위해 우리 영토와 수역 안에서 해왔다. 까닭에 북한이 시비를 걸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은 이번 훈련을 앞두고 전면전이니 핵참화니 하며 온갖 위협을 서슴지 않았다. 우리 해병 2명에다 무고한 민간인 2명까지 살상한 것도 모자라 특유의 벼랑끝 전술을 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적반하장은 천안함 폭침에서부터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에 이르기까지 최근 북한의 일관된 태도였다. 북의 도발엔 단호한 자위권 행사외엔 대안 없어 이는 체제 유지가 북의 최우선 과제임을 새삼 일깨운다. 수십만명, 혹은 수백만명의 주민이 굶주려 죽어가는데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핵·미사일 개발에 돈을 쏟아부은 북이 아닌가. 세습독재체제를 지키기 위해 무슨 일이든지 저지르고 마는 막가파식 행태가 북한정권의 속성인 셈이다. 이를 미리 인식하고 북한의 도발 습성이 고착화하지 않도록 전·현 정부가 충분히 대비했어야 했다. 압도적 무력을 갖추거나, 남북관계를 주도면밀하게 관리했으면 좋았을 것이란 얘기다. 물론 이제 와서 그런 책임을 논하는 것 자체가 부질없다. 이제 북이 더는 야만적 추가도발을 못하도록 온 국민이 혼연일체로 대응하는 것 이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말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어제 “비정상적 국가와의 자존심 싸움은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라며 우리 군의 사격훈련을 만류했다. 일리가 없지 않지만 ‘절반의 진실’만 담은 안목이다. 북이 비정상적 국가임은 틀림없지만 남북 간 체제 경쟁 또한 숙명적임을 부인하기 어렵지 않은가. 북한이 우리의 선의에 화답하지 않고 그들의 체제유지를 위해 도발을 일삼을 때 단호한 자위권 행사 이외에 무슨 대안이 있겠는가. 만일 정부가 사격훈련 재개를 공언하고도 빈말로만 그쳤다면 그로 인한 후유증 또한 엄청났을 것이다. 북한의 노림수대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무력화되는 경우를 상정해 보라. NLL 인근 수역과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5도의 영토를 지켜내는 데 난관이 조성되는 것은 불문가지다. 게다가 김정일-김정은 부자 간 정권이양기의 북은 최근 더욱 모험주의적 경향을 보이고 있다. 북의 위협에 쉬이 굴복하는 듯한 인상을 주면 수도권 등을 겨냥한 더 큰 불장난을 하지 말란 법도 없을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초당적인 안보태세 정립해야 할 때 차제에 중국과 러시아의 북한 편향적 외교를 지적하고자 한다. 양국은 북의 연평도 도발 이후 우리가 사격훈련을 재개하겠다고 하자 외교적 간섭을 본격화했다. 중국은 연평도에서 민간인까지 살상한 북의 만행에 대해선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우리의 자제만 요구해 왔다. 러시아는 북의 연평도 도발이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한때 쓴소리를 내놓았다. 하지만 우리가 사격훈련 방침을 밝히자 곧 한국대사를 부르고,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 양국의 이런 태도는 냉전기의 패권본색 그대로다.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통일한국의 탄생을 달갑지 않게 여기며 남북 분단 상태의 현상유지를 바라는 속내를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점에서다. 양국의 중재가 최소한의 설득력을 얻으려면 북한의 비인도적 만행의 책임부터 먼저 따져야 했다. NLL 너머 남측으로 어뢰와 대포를 쏘아댄 북과 NLL 이남에서 방어적 훈련을 하는 남을 동렬에 놓고 자제를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중·러가 주도한 안보리 성명이 다른 이사국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은 사필귀정이다. 우리 군과 정부는 영토와 영해·영공을 지키겠다는 대원칙을 세웠다면 이를 꿋꿋이 견지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북한은 국론이 분열됐을 때 우리를 넘본다.”고 했지만 진작에 초당적 안보태세를 다졌어야 했다. 때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 우리 사회의 어느 정파나 계층도 대한민국의 자위권 수호 의지를 흔들지 말아야 한다. 남북 간 긴장이 비등점을 향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초당적인 안보태세를 정립해야 할 바로 그 시점이다.
  • 원자바오, 파키스탄 3군총장 면담 왜?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지난 18일 파키스탄 군부 지도자들과 탁자를 사이에 놓고 마주 앉아 양국 군사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가 원수급 인사가 외국 방문 중에 상대국 군부 지도자들과 별도로 회담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더욱 긴밀해지고 있는 중국과 파키스탄 간 ‘국방밀월’이 더욱 끈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 총리와의 회담에는 칼리드 와인 합참의장을 비롯, 파키스탄의 육·해·공군 참모총장이 모두 참석했다. 원 총리는 회담에서 우선 “파키스탄 군은 양국 우호의 확고한 지지자이자 수호자로서 양국 간 전략적협력동반자 관계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발휘해 왔다.”며 파키스탄 군부를 치켜세운 뒤 “양국 군이 지속적으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양국관계 발전에 새로운 공헌을 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의 회담은 전략적·경제적 배경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미군 무인 폭격기의 파키스탄 민간인 오폭사건 등으로 미국과 파키스탄 간 미묘한 갈등이 조성되고 있는 틈을 비집고 서남아시아에서의 세력권 확대를 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양국은 최근 들어 잇따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데다 홍수피해 지원을 명분으로 헬리콥터와 수송기 등 중국 군용기들이 처음으로 파키스탄 영내에 진입하기도 했다. 또 테러와의 전쟁, 인도와의 국경분쟁 등으로 무기 수요가 몰리고 있는 파키스탄에서 군부를 상대로 중국제 무기 구매 의향을 타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파키스탄은 중국의 최신예 전투기 젠(殲)-10의 최초구매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러시아의 한 인터넷 매체는 파키스탄이 14억달러를 들여 젠-10 36대를 구매하기로 중국 측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인도에서 160억 달러 규모의 경협계약을 체결했던 원 총리는 파키스탄에서는 약 350억 달러의 경협계약을 체결했으며 5일간의 인도·파키스탄 방문을 마친 뒤 19일 귀국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도라산역 철거 벽화 원상회복을”

    경의선 철도 도라산역에 그려진 원로 화가 이반(70)씨의 벽화가 지난 5월 작가의 동의 없이 철거된 것과 관련해 문화예술계 원로 인사들이 원상 회복 촉구에 나섰다. ‘도라산역 벽화 원상회복과 예술저작권 수호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15일 서울 적선동 한국건강연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벽화 원상회복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미술계는 물론 모든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의지를 꺾어버리는 일이며 예술작품에 대한 정부의 무지와 몰이해를 만천하에 공개한 부끄러운 일”이라며 벽화의 원상회복을 위한 조치와 책임자 문책, 예술저작권 보호를 위한 법과 제도의 정비를 요구했다. 성명에는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소설가 조정래·황석영,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이창동 영화감독, 배우 문성근·안성기, 박원순 변호사 등 각계 인사 525명이 참여했다. 도라산 벽화는 정부의 요청으로 작가가 2007년 도라산역 통일문화광장에 설치한 것이다. 통일부는 그러나 지난 5월 ‘벽화의 분위기가 도라산역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작가와의 사전 협의나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철거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⑫ 전북 김제 행촌리 느티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⑫ 전북 김제 행촌리 느티나무

    들녘의 사람들이 한해 농사를 무사히 마친 것처럼 나무도 낙엽을 마치고 한해를 마무리했다. 농사일로 분주했던 들녘이 적막하다. 한편에 홀로 남은 나무만이 겨우내 옅은 잠에 들었다가 찾아오는 나그네에게 지난날들의 이야기를 서리서리 풀어낼 것이다. 이야기만큼 즐거운 나이테가 나무 줄기 안쪽에 또 한겹 얹혀지리라. 천연기념물 제280호인 전북 김제 봉남면 행촌리 느티나무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하기야 오래 살아온 나무 치고 전설을 품지 않은 나무는 없다. 그러나 행촌리 느티나무가 제 몸 안에 담아둔 전설은 옛일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나무 홀로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전설이어서 더 소중하다. ●농부들, 나무를 위해 땅을 내놓다 나무가 새로 지어가는 전설을 이야기하려면 나무 주변 풍경의 변화부터 이야기해야 한다. 이 나무를 처음 찾았던 10년 전만 해도 나무는 들판 가장자리의 옹색한 밭 둑 위에 서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신성하게 지켜온 나무이지만, 나무는 뿌리 주위로 한뼘의 여유도 없이 옹색하게 서 있었다. 풍경이 바뀐 건 8년 전이었다. 마을 사람들도 내심 나무가 서 있는 자리를 넓혀주고 싶었지만, 속내를 드러내는 사람은 없었다. 얄궂게도 나무 주위로 이어지는 땅에 일곱 명의 땅 주인이 얽혀 있었다. 혼자서라면 조금이라도 땅을 내놓아 나무가 편히 살도록 배려하고 싶었지만, 다른 여섯 명의 의중을 알 수가 없어 감히 말을 꺼내지 못했다. 땅을 내놓는다는 건 농부들에게 생명을 내놓는 것만큼 절박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에 문화재청으로부터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을 넓히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일곱 명의 땅 주인은 머뭇거리지 않고 흔쾌히 땅을 내놓았다. 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결정은 매우 쉬웠다. 누구도 말을 꺼내지 않았지만, 속내는 모두 똑같았던 것이다. 일정한 대가를 받기야 했지만, 농촌 마을에서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행촌리 느티나무에게 더 넓은 보호구역이 절실했던 특별한 이유도 있다. 이 나무는 규모도 작고 생김새도 그다지 아름다운 건 아니다. 얼핏 봐서는 이 나무를 왜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다. 게다가 나무의 중심 기둥이랄 수 있는 줄기가 오래 전에 부러져서 보는 방향에 따라서 불균형하기까지 하다. 아름다운 나무라고 할 수도 없다. 600살 정도 된 이 나무는 마을이 들어서기 전부터 이 자리에 서 있었다. 사람들은 나무를 중심으로 마을을 이루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 나무를 마을의 수호신으로 삼았다. 나무 앞에서 당산제를 지내는 건 물론이었다. 오랜 세월을 자랐건만 나무의 키는 고작 15m에 불과하다. 천연기념물 느티나무 가운데 가장 작은 나무에 속한다. 그 두배가 넘는 34m의 담양 대치리 느티나무(천연기념물 제284호)를 생각하면, 행촌리 느티나무는 왜소한 크기의 나무다. 그러나 행촌리 느티나무는 여느 느티나무가 갖지 못한 것을 가졌다. 8.5m나 되는 줄기 둘레는 물론이고, 줄기에서 뿌리로 이어지는 부분의 생김새가 그것이다. 뿌리 부근의 둘레는 무려 13m나 되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모든 느티나무를 통틀어도 가장 굵은 편에 속한다. 생김새도 무척 신비롭다. 괴상하리만큼 굵은 뿌리는 땅 위로 불쑥 솟아나왔는데, 마치 어마어마하게 큰 구렁이가 꿈틀거리며 살아 움직이는 듯한 독특한 모습이다. 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중요한 까닭이다. 그처럼 뿌리 쪽의 생김새에 특별한 가치를 가진 이 나무를 오래도록 잘 보호한다는 건 무엇보다 뿌리 부분을 잘 보호해야 한다는 이야기와 다름없다. 겉으로 드러나서 멀리까지 뻗은 뿌리를 아무런 보호 대책 없이 짓밟고 다니게 두어서는 오래 가지 못한다. 나아가 뿌리가 상하면, 나무는 서서히 생명을 잃게 된다. 이미 나무의 가치를 잘 알고 있던 행촌리 사람들은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었다. 나무 바로 옆의 밭으로 가려면 어쩔 수 없이 나무 곁을 지나쳐야 하지만, 나무의 뿌리만큼은 밟지 못하게 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나무 주위를 돌아서 밭으로 가곤 했다. 그런 불편함 속에서 마을 사람들은 모두가 나무에게 조금씩 땅을 나누어 줄 마음의 채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을 전체가 하나의 천연기념물 마침내 나무는 농부들의 생명인 땅을 물려받았다. 땅을 넓힌 뒤, 울타리 주위는 철쭉과 같은 낮은 키의 나무들로 예쁘게 단장했다. 당산제를 지낼 때 쓰던 낡은 제단도 깔끔한 제단으로 바꾸어 놓았고, 마을 사람들이 나무를 바라보며 편히 쉴 수 있도록 기와를 얹은 곱다란 정자도 한채 지었다. 사람보다 먼저 이곳에 자리잡고 사람살이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온 나무는 이제 사람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담은 새로운 이야기를 하나 더 가지게 됐다. 나무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마을 사람 모두가 한마음으로 일치했던 이야기를 그의 나이테 위에 기쁘게 얹어놓을 수 있게 됐다. 나무의 전설은 나무가 홀로 지어내는 게 결코 아니다. 나무가 우리에게 정작 큰 의미로 다가오는 건, 그렇게 줄기 한가득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살아있는 전설로 끊임없이 덧쌓인다는 데에 있다. 수백년을 살아온 나무라면 예부터 전해오는 전설을 갖게 마련이지만, 행촌리 느티나무처럼 옛 전설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전설을 이뤄가는 나무는 흔치 않다. 알고 보니, 천연기념물은 행촌리 느티나무 한 그루가 아니라, 행촌리 마을 전체였다. 글 사진 김제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전북 김제시 봉남면 행촌리 230-2:호남고속국도 금산사나들목에서 좌회전해 낙수동 로터리까지 간 다음 우회전해 1.7㎞ 가면 원평교차로가 나온다. 신태인 방면 오른쪽 길로 나가 736번 지방도로로 갈아탄다. 1.4㎞ 더 가면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감곡육교를 지난다. 600m쯤 뒤에 나오는 삼거리에서 오른쪽 마을로 들어선다. 700m쯤 가면 느티나무 안내판이 나온다. 여기부터 좁다란 골목길을 400m쯤 지나면 나무가 나온다.
  • [열린세상] 2011년의 태양을 빛나게 하라/오영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열린세상] 2011년의 태양을 빛나게 하라/오영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작년 이맘때 이 지면에 ‘일방일광일창’(一防一廣一創)이란 제목으로 칼럼을 쓴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때라 마음이 무척 무거웠다. 한밤중에 사무실에 앉아 ‘지금 이 시간에도 어둠의 통로에는 아직 확실한 빛이 비쳐 들지 않고 있다.’고 써내려 갔던 기억이 새롭다. 그러면서 역시 믿을 것은 수출뿐이며, 새해에는 굳히고(防), 넓히고(廣), 만드는(創) 한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때로부터 꼭 1년이 지나 다시 한해의 끝에 서고 보니 그때 내세웠던 것들이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올해엔 세계 수출 7강에 들 것이 확실시되니 ‘10강 진입’은 달성했다. 이 같은 수출 성과는 선진국 경제가 부진하고 주요국 간 통상마찰과 환율분쟁 등 불안요인이 산재한 가운데 이룬 것이기에 의미가 크다. 수출이 선전한 덕택에 금융위기 발생 당시 리스크가 가장 큰 국가로 지목받던 처지에서 위기극복의 모범사례로 다른 나라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인도·아세안 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상하이 엑스포에 국가관은 물론 12개 기업으로 구성된 기업연합관까지 최초로 참가함으로써 중국인의 가슴에 파고들었다. G20 서울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의 성공적 개최로 국격이 높아졌고, 세계경제 회복이 자유무역의 수호와 국가 간 공조에 달렸음을 전 세계에 전파했다. 특히 G20 회의 의장국과 비즈니스 서밋 초대 개최국으로서 완벽한 진행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은 한국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이 충분함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선진국이 마련한 국제기준을 수용하고 따르는 입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룰을 제정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그런지 무역인의 한 사람으로서 한해를 보내는 감회는 무척 남다르다. 2010년은 나중에라도 매우 특별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하지만 한 해의 해가 지면 또 다른 새로운 해가 떠오르게 마련이다. 이미 우리는 2011년의 새로운 출발선에 바짝 다가서 있다. 내년 우리 무역은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1조 달러 시대’를 열어갈 전망이다. FTA 시대의 본격적 개막이 예고되는 가운데 G20 의장국으로서 새로운 경제질서를 선도해야 할 책무가 있다. 이는 곧 한국 경제가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어야 함을 뜻한다. 일단 우리 수출이 더욱 진취적이어야 한다. 선진국 경제의 회복속도가 지체되는 가운데 각국의 재정·경제상황이 큰 차이를 보이고, 환율·원자재 등 우리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가격요소들은 불확실성이 가중될 전망이다. 따라서 끊임없는 구조조정과 연구개발(R&D), 그리고 해외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불확실성을 확실성으로 바꿔 나가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녹색산업 등 고부가 서비스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높아진 국격을 바탕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제품과 브랜드·디자인 개발을 적극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G20 회의 개최지인 코엑스(COEX)를 전시·컨벤션산업 강국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공정무역 등 개도국과 동반 성장하는 방안에 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와 실천이 필요하다. 특히 한·미, 한·EU FTA의 조기 비준으로 시장 선점과 함께 명실상부한 FTA 허브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매년 연말이면 아쉬움을 느끼면서도 새 힘을 얻게 되는 것은 내일을 비춰줄 밝은 태양이 어김없이 떠오를 것이란 확신과 기대 때문이다. ‘연평도 사건’ 등으로 한국의 안정 성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없지 않지만,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은 그렇게 허약하지 않으며, 해외에서 벌이는 우리 기업의 활약상은 그것이 순전히 기우임을 입증하고도 남는다. 2011년의 태양이 밝게 떠오르느냐 마느냐는 순전히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 동국대 총장에 김희옥 헌법재판관

    동국대 총장에 김희옥 헌법재판관

    김희옥(63)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동국대 제17대 총장에 선임됐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는 14일 서울 중구 동국대 서울캠퍼스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 재판관을 오영교 총장 후임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김 총장의 임기는 내년 3월부터 4년간이다. 동국대 법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김 재판관은 법무부 차관과 서울동부지검장 등을 지냈으며,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 추천으로 헌재 재판관에 임명됐다. 김 재판관은 “헌법재판관 임기 중 퇴임하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국민의 기본권 수호 기관인 헌법재판소의 기본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남은 일을 철저히 마무리한 뒤 퇴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캠퍼스 총장에는 김영종(59) 행정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김 교수는 1974년 부산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동국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주 “날치기 법안 무효” 장외 여론전

    여당의 내년 예산안 단독 강행처리와 관련해 야권의 전방위 장외투쟁과 대국민 여론전이 본격화됐다. 민주당은 전국을 돌며 ‘4대강 예산·날치기 법안 무효화를 위한 1000만 국민 서명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당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전원 가두 시위에 나섰다. 10일 북한 연평도 도발 사태로 중단된 100시간 천막 농성을 재가동한 민주당은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촛불집회를 열어 투쟁 결의를 다졌다. 손학규 대표는 “한나라당이 날치기에 급급해 형님예산 1600억원, 실세예산은 챙기고 정작 필요한 국정예산과 자신들의 ‘생색용’ 예산까지 놓쳤다.”면서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100시간 사죄와 결의의 시간을 가진 뒤 1000만 국민 서명운동과 정권교체를 위한 민주당의 수호 대장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오는 14일 인천을 시작으로 28일까지 16개 시·도를 순회하며 정부·여당 규탄대회를 벌인다. 박영선·박선숙·최영희·김유정·추미애 의원 등 민주당 여성 의원 12명은 남대문 인근에서 가두 피켓 시위를 벌이며 예산안 처리의 부당성과 서명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24일까지 광화문·명동 등지를 돌 예정이다.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창조한국당 등 야 5당은 박 의장 사퇴 결의안을 공동 명의로 제출하고, 13일까지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은 강기정 의원의 얼굴을 가격한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과 민주당 최영희 의원의 손가락을 부러뜨린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을 폭력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으며, 박 의장, 이주영 예산결산특위 위원장, 정의화 국회부의장, 송광호 국토해양위원장 등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일간지와 인터넷 등 매체에 규탄 광고도 실을 예정이다. 민주당은 KBS가 국회 폭력을 야당이 주도한 것으로 보도한 데 대해 항의 방문, 사과를 받아 냈다고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⑪ 전북 김제 종덕리 왕버들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⑪ 전북 김제 종덕리 왕버들

    바람결에 든 겨울 냄새가 한껏 깊어졌다. 전라북도 김제 평야의 너른 들을 지나는 바람도 초겨울치고는 지나치게 차가웠다. 초겨울 바람은 가을 갈무리를 마친 너른 벌판에서 사람들을 모두 어디론가 내보냈다. 바람 찬 벌판 가장자리에는 나무만 홀로 남았다. 천연기념물 제296호인 김제 종덕리 왕버들이다. 유난히 싱그러운 녹음을 자랑하던 종덕리 왕버들은 무성했던 잎사귀를 한 잎 남기지 않고 모두 내려놓았다. 줄기 사이로 찬 바람 들기 전에 낙엽을 마친 건 현명한 판단이었다. 300번도 넘게 겨울을 보낸 나무이건만 올겨울의 초입은 수상쩍다. 가고 오는 계절의 흐름이야 새삼스러울 게 없지만, 흐름을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들쭉날쭉한 게 그렇다. 300년 동안 쌓아온 나무살이의 노하우만으로 따라잡기는 참으로 변덕스러운 날씨다. ●풍요의 들녘에서 농사를 관장한 300년 나무에 300년의 세월을 그리 길다 할 수는 없다. 그보다 더 오래 살아온 나무들이 흔할 뿐 아니라, 심지어 1000년을 넘게 살아온 나무들까지 적잖은 탓이다. 그러나 이 나무가 왕버들임을 감안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왕버들은 버드나무의 여러 종류 가운데 하나다. 연못의 운치를 더해주는 수양버들, 가지가 배배 꼬이며 자라는 용버들, 버들피리를 만들 때 쓰는 갯버들과 사촌간인 나무다. 왕버들은 가지가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올라 사방으로 넓게 퍼지며 넓은 그늘을 짓기 때문에 농촌에서 정자나무로 많이 심어 키우는 나무다. 줄기가 크고 굵게 자랄 뿐 아니라, 수명도 비교적 긴 편이어서, 버드나무 가운데에 왕이라 할 만하다. 줄기 가운데가 썩어 구멍이 생겼다고 해서 곧바로 생명을 잃는 건 아니다. 뿌리에서부터 나뭇잎까지 물과 양분을 실어 나르는 통로인 수관이 줄기 바깥쪽에 있기 때문이다. 줄기 안쪽은 나이테를 쌓아가면서 나무의 거대한 몸집을 지탱해주는 역할만 할 뿐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줄기가 썩은 나무가 다른 나무만큼 오래 살기 어려운 건 자명한 이치다. 300살밖에 안 되는 나이의 전북 김제 종덕리 왕버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왕버들이라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종덕리 왕버들은 키가 12m쯤 되고 가슴높이 줄기둘레는 8.8m나 된다. 이 정도면 그리 큰 나무는 아니지만 바라보기에는 실제보다 훨씬 크고 웅장해 보인다. ●용틀임하듯 솟아오른 줄기의 예술 나무가 서있는 곳은 전북의 영산(靈山) 모악산에서 발원하여, 종내에는 서해바다로 흘러들게 될 동진강의 지천인 원평천 강둑 바로 옆이다. 나무 바로 뒤에는 김제 평야의 들판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 풍요로운 농가 40여채가 마을을 이루었다. 나무는 바로 그 성덕마을의 풍요와 평화를 지켜온 수호신으로 오랜 세월을 살아왔다. 멀리서도 금세 알아볼 훌륭한 나무이지만, 가까이에서 나무의 생김새를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감탄사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특히 줄기와 가지의 뻗어나간 위용이 장관이다. 나무의 연륜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는 밑둥치가 빚어내는 기묘한 꿈틀거림은 여느 나무에서는 보기 힘든 진귀한 모습이다. 둘로 나뉘어 솟아오른 굵은 줄기 가운데 동쪽으로 뻗은 줄기는 특히 놀랍다. 땅바닥에 닿을 듯 가느다란 틈을 남기고 수평으로 뻗었던 줄기는 마치 방향을 잘못 잡았음을 갑자기 알아챈 것처럼 용틀임하듯 직각으로 굽이치며 하늘로 솟았다. 그리고 다시 몇 번의 용틀임을 되풀이하며 하늘로 두 팔을 뻗어냈다. 그런가하면 서편으로 난 줄기는 사선으로 곧게 뻗었지만, 그 껍질에는 조금씩 키를 키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줄기 껍질을 갈라낸 흔적이 알알이 드러나 있다. 어느 하나 같은 모습으로 되풀이되지 않고,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선을 빚어냈다. 굵은 줄기와 가느다란 껍질이 이룬 선의 예술이다. 세상의 어떤 예술품이 이보다 더 다양하고, 더 웅장할 수 있을까 싶다. 고작해야 100년을 채 살지 못하는 사람으로서 나무의 예술 앞에 머리를 숙여야 할 일이다. 이 신비로운 모습의 나무를 마을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신성하게 지켜왔다. 나뭇가지 하나만 잘라내도 집안에 동티가 난다고 했으며, 삼월삼짇날과 칠월칠석이면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냈다. 그러나 이제 마을 잔치는 지내지 않는다. 하기야 이곳뿐 아니라, 어디에서도 당산제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그저 옛 추억의 한 페이지로만 남아있을 뿐이다. ●고요 속에 분주한 나무의 겨울 채비 평소에는 나무 가장자리로 난 마을 길에 드나드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나무를 바라보고 있으려면, 알은 체를 하며 다가오는 마을 어른들도 적지 않았다. 때로는 나무 곁에 경운기를 세워놓고, 나무 그늘에 들어 낮잠을 자는 마을 농부들도 있었다. 그러나 바람 찬 탓일까. 추수까지 모두 끝낸 너른 벌판 가장자리의 나무 곁으로 사람들은 오지 않는다. 가을 갈무리를 마친 겨울 초입, 사람들은 겨울 채비로 분주한 모양이다. 한 나절 넘게 찬 바람을 맞으며, 마을 사람들을 기다렸으나, 전자제품 서비스센터의 푯말을 단 자동차가 마을 안쪽으로 들어갔다 쌩 하고 돌아나온 것 외에 내내 나무 주위로는 적막감이 돌 만큼 고요했다. 나무가 겨울 채비에 들어간 건 그래서인 모양이다. 새 봄에 다시 푸른 잎을 내고 들판의 농부들이 흘린 땀을 식혀준 그늘을 널찍하게 짓기 위해 나무는 지금 사람들처럼 고요 속의 휴식을 선택한 것이다. 나무가 사람과 더불어 겨울을 나기 위해 맞이한 한낮의 고요다. 글 사진 김제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전북 김제시 봉남면 종덕리 299-1 : 호남고속국도의 금산사나들목으로 나가 우회전하여 양옆으로 너른 들을 끼고 2.6㎞가면 봉남면사무소 조금 못미처 작은 개울을 건너는 다리가 나온다. 나무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보인다. 이 다리를 건너기 바로 전 삼거리에서 좌회전해야 하는데, 좌회전 차로가 따로 마련되지 않아 조심해야 한다. 1㎞쯤 더 가면 왼쪽으로 성덕마을 입구가 나온다. 좌회전하여 600m쯤 가면 논 가장자리에 나무가 있다.
  • “나토, 러 침공 대비 동유럽 방어계획 수립”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냉전 종식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가상의 적으로 상정하는 동유럽 방어 계획을 비밀리에 수립했던 사실이 내부 고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전문을 통해 드러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명의의 전문에서 미국 등 나토 회원국들이 올해 초 러시아가 폴란드와 발트 3국(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을 침공할 경우에 대비해 비상 계획을 수립하기로 결정했으며 상세 계획을 작성 중이라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수호 독수리’라는 암호명이 붙은 계획이 러시아를 자극할 것을 우려해 함구령을 내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수호 독수리 계획은 나토 산하 미국, 영국, 독일, 폴란드 등 9개 사단을 동원하고 폴란드 북부와 독일 항구에 미국, 영국의 해군을 투입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나토는 이 계획을 바탕으로 한 첫 군사 훈련을 내년 발트해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폴란드와 발트 3국이 자국 방위를 위한 계획 마련을 요구한 것이 수호 독수리 계획 수립의 계기가 됐다. 이들은 나토 회원국 간 자동 개입 규정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폴란드·발트 3국에 대한 방어 계획이 없어 2등 회원국 취급을 받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 러시아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독일이 반대하면서 몇 년째 논쟁이 계속됐지만 지난해 러시아가 발트 3국과 폴란드에 핵공격을 감행하는 상황을 상정한 군사 훈련을 실시한 것을 계기로 방어 계획을 수립하는데 합의했다고 전문은 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연평도 피란민 돕는 ‘트위터 봉사단’ 떴다

    “우리 손길을 기다리는 피란민들을 위해 봉사하러 오세요.” 6일로 인천 찜질방에서 2주일째 피란생활을 하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에게 ‘트위터 봉사단’이 수호천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은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찜질방 구석구석을 누비며 지칠 대로 지친 연평도 주민들의 시름을 덜어 주고 있다. 트위터에 “봉사자가 필요하다.”는 글을 보고 하나둘 모여들게 됐다는 ‘트위터 봉사단’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30대가 주축이다. ☞[포토]긴장 속 고요에 싸인 연평도 인천에서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는 서정호(36)씨가 자청해서 단장으로 일하며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생업도 팽개치고 밤낮없이 일하다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서씨는 “서울, 구리, 안산 등 수도권 지역 대학생들이 주로 온다.”면서 “인천에 사는 회사원들도 시간 날 때마다 와서 4~5시간씩 도와주고 간다. 주말마다 오는 중고생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올라온 대학생 강신우(26)씨는 부모님이 걱정하실까 봐 ‘친구들과 놀러간다’는 선의의 거짓말을 하고 왔다. 그는 “쓰레기 정리, 구호물품 나르기 등 모든 ‘잡일’을 한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처음엔 하루 1~2명에 불과하던 자원봉사자도 최대 20명까지 늘었지만 아직도 일손이 부족하다.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봉사자가 다녀갔다. 댄스강사 문지현(25·여)씨는 “일 끝나고 저녁시간마다 봉사하러 온 지 1주일됐다.”면서 “젊은 사람도 찜질방에서 지내기 불편한데 어르신들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인천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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