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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블로그] 금통위 열린 날 한은 총재의 넥타이 색은?

    [경제 블로그] 금통위 열린 날 한은 총재의 넥타이 색은?

    다음 달 9일에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넥타이를 맬 때 무척 고민할 듯싶다. 기준금리 변경 등 ‘중대 발표’가 나올 때는 총재가 붉은색 넥타이를 맨다는 흥미로운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총재는 그간 매달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네 차례 붉은 넥타이를 매고 나왔다. 이 가운데 금리가 변경된 것은 세 차례다. 시작은 김중수호의 출항을 알리는 2010년 4월 금통위였다. 그 다음은 2011년 1월 금통위였다. 동물 무늬의 빨간 넥타이를 하고 나온 김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다. 한 달 건너뛴 3월, 총재는 또 붉은색 민무늬 넥타이를 매고 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다. 가장 최근인 이달에는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다. 총재의 넥타이는 지난해 3월 금리를 올릴 때의 그 붉은색 민무늬였다. 금리를 동결할 때는 주로 남색·하늘색 등 푸른 계통의 넥타이를 맸다. 푸른색 넥타이를 매고 금리를 움직인 것은 2010년 7월과 11월 두 번뿐이었다. 눈썰미 좋고 말 만들기 좋아하는 시장 참가자들이 이를 놓고 “중대 결단은 붉은색 넥타이에서 나온다.”는 분석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예측이 꼭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여름에는 넥타이 없는 쿨비즈 차림이라 ‘신통력’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 실제 ‘깜짝 인하’로 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던 올 7월 금통위 때, 총재는 넥타이를 매고 있지 않았다. 이는 총재의 넥타이와 금리 간에 ‘정말’ 상관관계가 있다기보다는 그만큼 시장이 총재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운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금리 방향을 맞히느냐, 못 맞히느냐에 따라 엄청난 이익을 볼 수도, 거꾸로 엄청난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된 총재의 발언도 재미 있다. 얼마 전 사석에서 “금통위가 열리는 날에는 넥타이를 신경 써서 맨다. 하지만 색깔 하나만 갖고 금리 방향을 쉽게 예측하도록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래저래 다음 달 총재의 넥타이는 또 한번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99)합천 화양리 소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99)합천 화양리 소나무

    시인 황동규는 ‘휴대폰이 안 터지는 곳이라면 그 어디나 살갑다’(‘탁족’에서)고 했다. 고작 10년 전에 쓰인 작품에서 이야기한 살가운 곳은 이제 더는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경남 합천 묘산면 화양리 나곡 마을은 아마도 오랫동안 시인의 표현처럼 휴대전화가 안 터지는 살가운 산마을이었다. 그러나 이 한적한 산마을에도 3년 전부터 휴대전화가 연결됐다. 마을 오르는 산길이 매우 비좁고 험한 까닭에 사람 사는 마을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만한 나곡 마을은 칠순 넘은 노인들 일곱 가구가 모여 살아가는 그야말로 평화로운 산마을이다. 마을 노인들은 농사일에서부터 읍내 나들이까지 마음을 맞춰 가며 너나들이로 허물없는 공동체로 지낸다. ●한국전 참전 동네 젊은이들 지켜줘 이 정도만으로도 화양리 나곡 마을 풍경은 충분히 평화롭고 한가로우리라 짐작할 수 있다. 저절로 평화가 지켜지는 깊은 산골이다. 이쯤 되면 마을 풍경 한쪽에서 훌륭한 나무 한 그루쯤 찾을 수 있으리라 예상하게 마련이다. 그렇다. 이 깊은 산마을에 사람들처럼 평화롭게 서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나무가 있다. “우리 마을을 지켜 주는 나무예요. 한국전쟁 때 전쟁터에 나가게 된 사람들은 나무 앞에 술 한 잔 바치고 절을 올리면서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했지요. 그 험한 전쟁에서 다친 사람 하나 없이 성하게 돌아온 것도 모두 나무 덕이지요.” 마을 앞 비탈에 일군 조그만 밭에서 곡식을 갈무리하던 백운기 노인의 이야기다. 올해 75세인 백 노인은 이 마을 최연소자다. 그는 한국전쟁이 끝나고, 자신이 군대에 갈 때에도 나무 앞에서 무사 귀환을 빌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10년쯤 전에 산 아래에서 큰불이 난 적이 있었어요. 바람도 험하게 불던 날이어서 우리 마을이 꼼짝없이 불길에 포위당해 죽을 뻔했지요. 소방차가 여러 대 출동했는데, 저만치에서 바람이 거꾸로 돌면서 우리 마을은 안전하게 남았지요. 그게 다 마을을 지켜 주는 나무 덕이지요.” 하지만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어려움은 이 마을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나무 주위로 눈에 띄게 달라진 풍경이 그 하나의 예다. 서너 해 전만 해도 나무 곁으로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다랑논이 줄지어 펼쳐 있었다. 특히 가을걷이를 앞둔 풍경은 더없이 아름다웠다. 그러나 다랑논은 모두 묵정밭이 되어 허리 높이 위로 어지러이 흐트러진 이름 모를 풀들만이 무성하다. 이태 전 논 임자이던 칠순의 배용수 노인이 농기계 사고로 수명을 달리한 뒤로 버려진 탓이다. ●샘물 흐르던 나무 곁에 마을터 잡아 “산이 깊어 농사짓기도 어려워. 곡식이 익을 무렵이면 멧돼지들이 내려와서 온 밭을 휘저어 놓아서 남아나는 곡식이 없어. 그 사람 죽고 나니 저 밭에서 농사짓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는 거야.” 백 노인과의 이야기가 깊어질 즈음 밭일을 도우러 나온 거창댁(84)의 이야기다. 이 산골에 마을이 들어선 것은 400년쯤 전 조선 광해군 집권 초기의 일이다. 광해군은 왕위에 올랐지만, 선조가 비밀리에 세자로 지목하려 했던 영창대군을 견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광해군은 영창대군을 낳은 인목대비를 서궁으로 폐위하고, 인목대비의 아버지인 연흥부원군 김제남을 사형에 처했으며, 급기야 영창대군까지 죽음에 몰아넣었다. 이후 김제남 일족을 멸하려 하자 김제남의 육촌 형제 중 한 사람인 김규라는 사람이 조정의 피바람을 피하고자 은신처를 찾아다니다 이 깊은 산골에 들게 됐다. 김규는 이 골짜기에 이르러 큰 소나무 아래에서 다리쉼을 하다가 낮잠에 들었는데, 꿈에서 비단옷을 입은 여인이 물동이를 이고 지나가며 따라오라고 했다. 꿈에서 깨어난 김규는 나무 아래에서 샘을 찾아낸 뒤, 이곳에 터 잡고 마을을 일으켰다고 한다. 그때 그 나무가 바로 지금의 화양리 소나무다. 비단옷을 입은 여인이 알려준 샘이 있는 마을이라 해서 처음엔 ‘나천(川) 마을’이라고 부르다가 샘이 없어지면서 지금은 ‘나곡 마을’로 부르게 된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조정의 피바람을 피해 김규가 이곳에 찾아든 400년 전에 이미 큰 나무였다고 하는 이야기를 근거로 하면 나무는 최소한 500살은 넘는다. 땅에서 듬직하게 솟구친 중심 줄기에서 여러 개의 굵은 가지로 나뉘며 하늘로 오른 모습은 그야말로 이 강산의 모든 소나무를 통틀어 가장 아름답다 해도 전혀 무색하지 않다. 천연기념물 제289호로 지정한 이유다. 키 18m의 화양리 소나무는 6m쯤 되는 줄기가 3m쯤 높이에서 3개의 굵은 가지로 나눠서 진 뒤에 제가끔 다시 여러 개의 가지를 뻗으며 멋지게 자랐다. 사방으로 20m 이상 고르게 펼쳐진 가지는 단아한 우산 모양이다. 나뭇가지의 꿈틀거림은 마치 하늘로 오르는 용을 닮았으며, 줄기 껍질은 거북의 등껍질을 닮았다 해서 ‘구룡목’(龜龍木)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거북과 용 닮아 ‘구룡목’ 별명도 “지금 나무 옆으로 흐르는 개울은 나무에 물기가 모자란다고 해서 얼마 전에 물길을 돌려 낸 거지. 나무 아래에 샘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나무는 이 산골에 사람이 들어오기 전부터 저 자리에 있던 큰 나무였다고 해.” 나무 바로 옆의 낮은 울타리 집에서 나무에서 배어 나오는 평화를 누리며 70년 넘게 살아온 거창댁은 사람의 시간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긴 세월을 살아온 나무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한없이 자랑스럽다는 이야기를 되풀이해 늘어놓는다. 세월이 더 흘러 노인들마저 떠나면 다시 들어와 살 사람이 있을지 알 수 없는 깊은 산마을이지만, 나무만큼은 그동안처럼 풍경의 중심으로 의연하게 살아남을 것이다. 스무 명이 채 안 되는 노인들의 평화로운 공동체를 지켜온 화양리 소나무의 참 평화가 마을 노인들과 함께 오래가기를 바랄 뿐이다. 글 사진 합천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경남 합천군 묘산면 화양리 835. 88올림픽고속국도의 해인사 나들목으로 나가서 좌회전해 가야천을 따라 야로면으로 간다. 야로면 소재지에서 5㎞ 남짓 직진하면 계동 마을이 나온다. 여기에서 500m쯤 더 간 뒤 고개를 넘으면 오른쪽 산마을로 들어서는 삼거리가 나온다. 우회전해 800m쯤 들어가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2.2㎞쯤 산비탈을 오르면 나곡 마을에 이른다. 마을 가까이의 1.2㎞ 구간은 도로 폭이 좁고 굴곡이 심해 조심해야 한다. 나무는 마을 앞 다랑논 가장자리에 있다.
  • “일자리도 물가도 결국 외교와 직결… 이제라도 비전 밝혀야”

    “일자리도 물가도 결국 외교와 직결… 이제라도 비전 밝혀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치·경제 지형이 격동기를 맞고 있는데도 18대 대선의 주요 후보들이 외교 분야 정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등의 11월 초 권력 교체기 이후 연말 대선까지 시간 간격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외교안보는 우리로서는 강대국 사이에서의 생존 문제인데도 논의가 제대로 안 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또 “후보들이 외교 분야 문제를 제기해서 득 볼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실제로 그간 대선 후보들이 미래 외교안보 정책보다는 이념갈등을 촉발시키면서 이 문제를 대해왔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헝클어진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안보리 이사국에 재선돼 기뻐하지만 외교 안보에서 미국 쪽에 서느냐, 중국 편을 드느냐의 선택의 기로에 설 수 있다는 엄중한 현실을 유권자에게 인식시킬 책임이 후보들에게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신화 고려대 정외과 교수는 23일 “외교라는 것은 누가 대통령이 되는가에 관계없이 매일 다른 나라와 대한민국으로서 부딪쳐야 하는 문제”라면서 “국민을 상대로 한 설득과 비전 제시도 문제지만, 외교 문제에서 굵직굵직하게 결정해야 할 것은 유보 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 다른 나라들은 한국에 대선이 있다고 해서 중요한 결정이 필요한 일에서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복지, 정의사회, 공정한 기회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대선 후보를 잡고 있다 보니 신경을 안 쓰는 분위기이지만, 능숙하게 외교를 다루려면 일찌감치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외국에 우리가 어떻게 하겠다는 신호를 줄 수 있어야 외교정책에 공백이 생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국면 아래 남북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정책을 내놓고 후보간 비교점과 차이점 등이 밝혀져야 하는데, 이제 겨우 대북 문제에 대한 언급을 내놓은 정도”라고 꼬집었다. 김기정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특히 미국이 아시아로 외교의 중심축을 이동하려 하고 있고, 동아시아에는 영토·민족주의·군비경쟁 문제 등으로 여러 가지 불안정하고 잠재된 갈등 요소들이 있어 차기 정권 5년은 낙관과 비관이 동시에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불안정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어떤 예방 외교를 추진할 것인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대선 후보 3명 가운데 구체적인 ‘외교 정책’을 공식적으로 제시한 후보는 아직까지 없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미국 외교전문 격월간지 포린 어페어스 기고문에서 “남북한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성공적으로 신뢰 구축 방안을 제도화할 수 있다면, 아시아에서도 정치·경제적인 협력이 군사·안보적 경쟁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10·4 남북공동선언 5주년’에 맞춰 한반도 평화구상에 대한 로드맵을 내놓은 정도다.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의 차질 없는 추진, 서해 북방한계선(NLL) 확고 수호 및 서해에서의 긴장완화 등 5대 국방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균형외교와 다자외교가 중요하다.”면서 “대미·대중 외교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종교플러스]

    25일 ‘살맛나는 콘서트’ 살맛나는공동체와 전국노인노숙인사랑연합회가 주최하는 ‘살맛 나는 콘서트’가 25일 오후 5시 30분 서울역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전국노인노숙인사랑연합회 오준영 회장, 세계예술선교 윤준형 회장, 예수사랑선교예술단,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가 함께하는 콘서트에서는 노숙인 생활을 벗어난 부부의 사연도 소개된다. (02)707-0944. 30일 조계종 노동委 공청회 조계종 노동위원회는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노동 문제의 불교적 해법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에서는 유승무 중앙승가대 교수의 발제에 이어 주경 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원·‘불교계 노동운동의 역사와 사례’), 이근복 목사(NCCK 선교훈련원장·‘영등포 산업선교회 등 기독교 노동운동의 역사와 사례’), 장동훈 신부(천주교 인천교구 사목·‘천주교 노동사목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가톨릭 노동운동 역사와 사례’),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조계종 노동위원회에 바란다’)이 토론에 나선다. 故김수환 추기경 친전 출간 2009년 2월 선종(善終)한 김수환 추기경의 생전 육성과 메시지들을 고스란히 담은 ‘김수환 추기경의 친전’(위즈앤비즈 펴냄)이 출간됐다. 김 추기경이 생전에 맞닥뜨렸던 중요한 순간마다 전하거나 직접 남긴 의미 있는 짧은 말과 글을 5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묶은 책이다.1만 4000원.
  • 中 “남북 ‘전단살포’ 군사적 긴장감”

    중국이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문제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세대 지도부로의 권력 교체를 앞두고 한반도 주변의 안보 상황 변화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한반도의 이웃 국가로서 남북 간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하고, 긴장을 촉발하는 어떠한 행동이나 무장 충돌에 반대한다.”면서 “양측이 냉정과 억제를 유지하고 과격한 행동을 취하지 않음으로써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훙 대변인은 지난 20일에도 이례적으로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남북의 절제를 촉구한 바 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이날 “북한 군의 타격 위협 이후 한국 군이 군사분계선과 8㎞ 거리에 불과한 임진각 일대에 K9 자주포, 155㎜ 견인포 등을 추가 배치하고, F15K와 KF16 전투기 등 공군 초계 전력도 증강 운용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 군은 이날부터 경계 태세를 최고 단계로 격상시켰다.”고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한국 군, 최고 경계 태세 돌입’ 제하의 기사에서 대북 전단 살포 문제로 야기된 남북 간 긴장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한편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방중 일정을 마치고 숙소인 베이징 웨스틴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단체가 북으로 향하는 전단을 보내는 것과 관련해 북한이 민간 지역을 포탄으로 겨누는 위험한 상황이 조성됐다.”면서도 “풍선에 폭탄으로 대응하는 것은 비례의 원칙에 맞지 않는 만큼 북이 앞으로도 이런 위협적인 행동을 삼가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시민에 고개 숙인 여수시장

    전남 여수시 김충석 시장이 22일 시청 회의실에서 회계과 직원의 공금 횡령 비리와 관련, 대시민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여수시 수장으로서 시민들에게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김 시장은 “공금 회수와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책임자들을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 시장으로 당선된 후 취임사에서 가장 먼저 “비리 부정부패 없는 청렴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던 김 시장이기에 시민들의 반응은 실망감을 넘어 시 행정에 대한 불신을 보내고 있다. 여수시 전직 시장이 지난해 뇌물 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고, 시·도의원 9명이 보궐선거를 치르는 등 비리 도시로 낙인찍힌 후 ‘여수호’를 살리겠다는 김 시장을 지지했던 시민들이었다. 더구나 여수시가 20억원대의 공금을 횡령한 회계과 8급 직원 김모(47)씨의 비리 관련 의혹을 사전에 알고 조사를 하고도 밝혀내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김 시장은 “수사기관과 협조해 은닉재산을 환수할 수 있도록 압류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시민 박모(42·충무동)씨는 “여수엑스포의 성공 개최로 시민 모두가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끼고 있는데 뇌물사건으로 2년 전에 여수를 떠들썩하게 만든 불행한 일이 또다시 일어났다.”며 “시 직원까지 세금을 횡령한다면 어떻게 여수시 행정에 신뢰를 보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부고]

    ●김영욱(아주대 명예교수·전 생산기술연구원장)씨 별세 우식(제이티바이오비스 대표)매기(브랜딧 대표)미미(미국 파슨스대학 교수)씨 부친상 권오정(지식경제부 부이사관·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신성장동력국장)씨 장인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02)3410-6905 ●이도형(한국수출입은행 기획부 부부장)윤자(동화화재 팀장)씨 부친상 이승민(세계태권도연맹 과장)문전자(부산 서구청)씨 시부상 22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02)3779-2182 ●이규정(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씨 별세 규화(법무법인 광장 대표변호사)씨 형님상 21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923-4442 ●박영호(목사)영복(미국 거주)씨 모친상 이경현(마크마운트 회장·전 서울중앙지검 국장)씨 장모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410-6901 ●추수호(전 해운대구청 국장)창호(울산문인협회장)철호(자영업)정호(현대엔지니어링 부장)명호(밀양시 부북면사무소)성호(롯데그룹 홍보실 이사)씨 부친상 22일 밀양 농협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055)355-8525 ●김종옥(안양세무서장)씨 부친상 22일 평촌 한림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31)384-4634 ●조주태(서울고검 형사부 검사)씨 모친상 21일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55)750-8651 ●연영일(청주시 감사담당)씨 부친상 22일 증평 장례문화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43)838-9874 ●심상백(대원방송 방송본부장)씨 부친상 안희욱(한국은행 인사경영국 부국장)최석영(주불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씨 장인상 2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2258-5940
  • [일본통신] 요미우리 vs 주니치 파이널 스테이지 승자는?

    [일본통신] 요미우리 vs 주니치 파이널 스테이지 승자는?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는 결국 최종전까지 가게 됐다. 21일 도쿄돔에서 열린 파이널 스테이지 5차전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주니치 드래곤스를 3-2로 꺾고 3연패 뒤 2연승으로 시리즈 전적 3승 3패(정규시즌 1위팀에 1승 어드벤티지)로 동률을 이뤘다. 주니치가 1회 2사 만루 찬스를 놓치자 2회말 요미우리는 선두타자 아베 신노스케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타카하시 요시노부의 우전안타에 이은 6번타자 무라타 슈이치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존 보우카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샀지만 8번타자 후루키 시게유키가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서갔다. 주니치는 1회에 이어 3회 2사 2, 3루 찬스를 날리며 다소 끌려 가는듯한 분위기를 스스로 자초했지만 5회초 공격에서 1사 후 이바타 히로카즈의 안타, 그리고 4번타자 토니 블랑코의 우월 투런홈런으로 단숨에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다. 이때까지 투구수 100개를 기록한 요미우리 선발 우츠미 테츠야는 마운드에서 불러났다. 이후 양팀은 한박자 빠른 투수교체로 위기를 벗어나며 투수전 양상을 보였지만 9회말 공격에서 요미우리가 주니치의 수호신 이와세 히토키를 마운드에서 끌어 내리며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이와세는 안타와 고의사구 등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컨디션이 나쁘다고 판단한 주니치 벤치는 곧바로 야마이 다이스케를 투입했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야마이를 상대로 대타 이시이 요시히토가 3루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이날 최종 스코어인 3-2를 만들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 냈다. 주니치는 그동안 야쿠르트와의 퍼스트 스테이지부터 치열한 경기를 펼치며 투수력 고갈(?)을 보여줬다. 그래서 이날 선발로 등판한 야마우치 소마(정규시즌 성적- 10승 7패, 평균자책점 2.43)에게 보다 긴 이닝을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야마우치는 4회말 수비에서 무라타에게 투수 강습 안타를 허용할때 타구에 무릎을 맞고 교체 되며 이후 야마이까지 무려 8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힘겨운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믿었던 이와세가 마지막 이닝에서 만루를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된 것도 악재였다. 주니치는 전날(20) 열린 4차전에서 1-3으로 패하며 3연승의 신바람을 이어가지 못했다. 일본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일정상 야쿠르트와의 3연전 후 하루(16일) 밖에 쉬지 못하며 9일동안 8경기를 치르는 악조건 속에 선수들의 피로감이 상당하다는 느낌이다. 특히 에이스 요시미 카즈키의 부상 공백이 아쉬운데, 그나마 강력한 불펜진이 짧게 짧게 이어던지며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 요미우리 역시 좌완 스기우치 토시야가 빠져 있지만 퍼스트 스테이지 부터 올라온 주니치에 비하면 투수 로테이션을 운영하는데 있어 훨씬 유리하다. ‘투고타저’ 현상이 포스트시즌에서도 계속 되다 보니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는 경기 특성 상 아무래도 타력보다는 투수력이 뛰어난 팀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이제 양팀은 휴식일 없이 금일(22일) 파이널 스테이지 마지막 6차전을 치른다. 주니치는 1차전에서 깜짝 선발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됐던 오노 유다이(정규시즌 성적- 4승 3패, 평균자책점 2.62), 그리고 요미우리는 데니스 홀튼(정규시즌 성적-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5)을 선발로 내세운다. 1차전에서 오노는 5.2이닝 1실점으로 막강 요미우리 타선을 잠재움과 동시에 에이스 우츠미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냈고 2차전 선발로 등판했던 홀튼은 채 4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3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주니치 입장에서는 입단 2년차에 불과한 오노가 1차전에서의 깜짝 호투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증명해야 하고 홀튼은 2차전 패전 투수에 대한 속죄투를 펼칠 필요가 있다. 객관적인 양팀의 선발 투수 무게감만 놓고 보면 단연 요미우리의 우세다. 하지만 최종 6차전은 투수들의 활약보다는 그동안 터지지 않았던 타선 폭발에 대한 갈증 해소가 더 크다. 이건 양팀 모두 해당되는 상황으로 특히 요미우리는 이번 시리즈 들어 부진에 빠져 있는 주포 아베 신노스케의 방망이가 터져야 하며 주니치는 좋은 찬스를 잡고도 번번히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던 집중력이 그 어느때 보다 필요하다. 만약 주니치가 승리를 하게 되면 지난 2007년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1위 요미우리에게 3연승을 거두며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던 전례를 재현하게 된다. 반면 요미우리가 승리하게 되면 지난 2009년 이후 3년만에 또다시 니혼햄 파이터스와 일본시리즈 우승을 놓고 싸우게 된다. 덧붙여 3년만에 일본시리즈 패권을 되찾을 기회를 맞게 된다. 일각에선 센트럴리그에서 어느팀이 일본시리즈에 진출 하더라도 일찌감치 일본시리즈에 올라가 있는 니혼햄이 유리하다고 말한다. 그만큼 체력 소모 없이 팀을 재정비 할 시간이 요미우리나 주니치에 비해 길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드시 니혼햄이 유리 한 것만은 아니다. 22일 센트럴리그 파이널 스테이지 최종 6차전이 끝나게 되면 26일까지 휴식 시간이 보장 돼 있다. 올해 일본시리즈 1차전은 27일(토)부터 시작된다. 그렇기에 파이널 스테이지를 통과만 하면 요미우리나 주니치 모두 일본시리즈 정상까지 넘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 만약 이번 6차전 경기에서 양팀이 무승부를 기록하게 되면 리그 규정 상 이후 경기 없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요미우리가 일본시리즈에 진출한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中, 센카쿠서 ‘日겨냥’ 첫 군사훈련

    中, 센카쿠서 ‘日겨냥’ 첫 군사훈련

    중국이 19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 인근 동중국해상에서 사실상 일본을 지목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중국은 특히 이번 훈련을 전날 관영 언론을 통해 이례적으로 ‘예고’하는 등 일본에 대한 무력시위로 활용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일본은 민감하게 반응하며 훈련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이날 센카쿠열도가 있는 동중국해를 담당하는 동해함대 주도로 ‘모 해역’에서 해양국 소속 해감총대 및 농업부 산하 어정국과 공동으로 합동훈련 ‘동해 협력작전-2012’를 실시했다. 훈련에는 동해함대의 미사일호위함 저우산(舟山)호, 의무선 허핑팡저우(和平方舟)호, 해감총대 소속 해양감시선, 어정국 소속 어업지도선 등 11척의 함정과 동해함대 소속 젠(殲)11 등 최신예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 항공기 8대가 참여했다. 동해함대는 성명을 통해 “중국 해감대와 어정국이 해상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센카쿠)분쟁 해역을 순시할 때 ‘타국’ 함선의 이유 없는 추적, 방해, 심지어 악의적인 저지 등을 당하고 있다.”고 규정한 뒤 이번 훈련은 이 같은 상황을 상정해 실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센카쿠 해역에서 순찰활동을 벌이던 감시선과 어업지도선이 ‘타국’ 순시선과 충돌해 손상되거나 승조원이 부상한 상황을 가정해 해군이 해상 및 공중 입체 작전을 통해 이에 대응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일본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센카쿠 해역에서 중·일 관공선 간 충돌이 빈번했다는 점에서 ‘타국’은 사실상 일본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국감 현장] 계룡대 해군본부

    [국감 현장] 계룡대 해군본부

    국회 국방위원회의 18일 계룡시 해군본부 국정감사에서는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북방한계선(NLL) 문제에 대한 여야의 설전이 계속됐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부었다. 김성찬 의원은 “2007년 8월 10일 당시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NLL은 영토 개념이 아니라는 발언을 했으며 그해 10월 8일에도 비슷한 언급을 했다.”면서 “NLL은 우리 영토선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은 김 의원의 질문에 “NLL은 죽음으로 사수한 우리 영토”라며 “어떤 경우에도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백군기 민주통합당 의원은 “우리 당과 문재인 후보는 NLL을 지켜야 한다는 데 추호도 이론이 없다.”고 반박했다. 백 의원은 “서북도서의 군사적 긴장과 관련해 안전 장치를 준비할 필요가 있어 공동어로구역과 평화구역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과거 해군 군의관 복무 시절 행적도 도마에 올랐다.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은 “군의관 시절 1년 동안 서울을 매주 다닐 수 있느냐.”며 “(군의관 복무 당시) 논문을 3편이나 썼는데 해군 군의관은 할 일이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최 총장은 “비상소집에 응할 수 없는 지역까지 가면 사전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같은 당 정희수 의원도 “안 후보는 군대 생활이 공백기이고 의학과 컴퓨터 연구를 할 수 없었다고 했는데 해군이 군의관 연구시키는 곳이냐.”고 따졌다. 이에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은 “안 후보가 전문분야인 컴퓨터 지식을 국방에 활용할 수 있는 연관성이 없었다는 아쉬움을 표현한 것일 뿐 인생을 허비했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해군은 이날 국감에서 주변국 해군력 강화에 대비해 3000t급 차기 잠수함을 2020년 이후 9척을 추가 확보하는 등의 전력 확충 계획을 보고했다. 현재 우리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 전력은 1800t급이 최고다. 해군은 또한 2018년까지 1800t급 잠수함을 현재 3척에서 9척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룡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2) 삼척시 수로부인길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2) 삼척시 수로부인길

    ‘자줏빛 바위 가에 암소 잡은 손을 놓게 하시고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시면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신라 33대 성덕왕 때 순정공이 강원도 강릉의 태수로 가는 길에 동행한 수로부인이 바닷가 절벽의 철쭉꽃을 갖고 싶어 하자 소를 몰고 가던 한 노인이 수로부인의 아름다움에 반해 노래를 부르며 꽃을 꺾어 바쳤다. 이 노인은 이틀 뒤 용이 수로부인을 바닷속으로 데리고 가자 백성들에게 ‘해가사’를 부르게 해 수로부인을 되찾아 오기도 했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신라 향가 ‘헌화가’에 얽힌 이야기다. 구설로, 책으로 전해 내려오던 우리 설화는 이제 사람들의 길 이름, 주소로도 새롭게 의미를 갖게 됐다. 강원 삼척시 ‘수로부인길’이 그곳이다. 수로부인길은 삼척시에서 동해시로 넘어가는 마지막 도로다. 멀리 촛대바위가 보이는 증산해수욕장 해변을 지나고, 60여 가구가 사는 증산마을을 통과하는 수로부인길은 3㎞가 조금 넘는 짧은 거리다. 증산마을은 삼척의 가장 북쪽에 있는 바닷가 마을이다. 마을 주위의 산세가 시루처럼 생겼다고 해서 ‘실뫼’나 ‘시루뫼’로 불렸는데, 이를 한자로 표기하며 ‘증산’(甑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수로부인길은 마을을 두루 훑듯이 지나 삼척과 동해의 경계까지 이어진다. 수로부인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촌의 소박한 운치와 동해의 힘찬 기운이 함께 느껴진다. 또 들은 적도 없는 헌화가가 이름 모를 선율과 함께 멀리서 들리는 것만 같다. 해안도시 삼척의 매력을 모두 갖고 있는 도로가 바로 수로부인길이다. ●2009년 증산마을 주민들 공모 통해 재탄생 도로 이름이 원래부터 수로부인길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지번으로 삼척시 우지동 산11-2에서 증산동과 갈천동을 지나 교동 413-15를 잇는 도로는 2002년 새주소사업과 함께 당초 ‘증산길’로 결정됐었다. 증산동을 관통하는 길이고, 증산해수욕장 등 주변 관광지를 널리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기존 동 이름을 도로명에 활용하는 다소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기도 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생각은 달랐다. 일단 ‘증산길’은 증산동 주민만이 아닌 다른 동 주민까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이름이 아니었다. 앞으로 평생을 사용할 도로 이름인데 주민 의견도 묻지 않고 정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무엇보다 헌화가와 해가사의 고장으로 알려진 이 지역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도로명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삼척시도 이러한 주민들의 여론을 모른 척할 수 없었다. 시로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좋은 아이디어이기도 했다. 주민 공모를 통해 ‘수로부인길’과 ‘해가사길’, ‘증산길’ 등 3개 이름이 최종 후보로 올랐고 의견 수렴 결과 ‘수로부인길’이 최종 낙점됐다. 시는 2009년 9월 도로명을 ‘수로부인길’로 새롭게 고시했다. 삼척시 도시디자인과 안덕봉 지리정보담당계장은 “다시 이름이 정해지는 번거로움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지역의 특성과 의미를 담은 좋은 도로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설화 의미, 독도 수호 의지 담은 관광지 조성 수로부인길을 지나가면 수로부인공원과 이사부사자공원 등 삼척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두루 볼 수 있다. 수로부인공원에 서면 증산마을의 전경과 임해정 옆으로 펼쳐지는 해변이 두루 보인다. 임해정은 수로부인 설화에서 백성들이 불렀던 해가사 설화를 토대로 복원됐다. 이 때문에 수로부인공원은 해가사터로도 불린다. 삼국유사의 문헌으로는 위치를 특정할 수 없지만, 삼척해수욕장의 와우산 끝자락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명 ‘드래건볼’로 불리는 ‘사랑의 여의주’ 조형물은 사랑을 기원하는 기념비로 알려지며 삼척을 찾는 연인들에게 더욱 인기가 높다. 증산마을 옆에 위치한 이사부사자공원은 신라장군 이사부를 주제로 만든 가족형 테마공원이다. 2011년 8월 개장한 이후 누적 방문객이 33만명을 넘을 정도로 수로부인길 인근의 대표 방문지로 인기가 높다. 울릉도와 독도의 옛 이름인 우산국을 신라땅으로 만든 이사부 장군을 기념한 공원 곳곳에서 다양한 모습의 사자상들을 볼 수 있다. 신라 지증왕 13년 우산국을 정복하기 위해 싸우던 이사부 장군이 반항하는 섬 주민들을 겁주기 위해 사자 모양의 나무조각을 만들었다는 설화를 기념하기 위한 조형물들이다. 이사부 장군은 나무 사자상을 배에 싣고 “항복하지 않으면 사자를 섬에 풀어놓겠다.”고 섬 주민들을 협박해 항복을 받아낸 뒤 우산국을 신라 영토로 편입했다는 것. 공원의 사자상들은 매해 8월 이사부광장에서 진행되는 이사부역사문화축전의 나무사자 깎기 대회와 사자탈 만들기 대회를 통해 입상한 작품들이다. 조각가들의 재치를 느낄 수 있는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보는 이들이 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올해는 이사부 장군이 독도를 우리 영토로 복속한 지 1500주년이 열린 해였기 때문에 행사의 규모가 어느 때보다 컸다. 삼척항에서 삼척해수욕장까지 동해안을 만끽할 수 있는 새천년도로는 ‘소망의 탑’ ‘조각공원’ 등이 자리해 삼척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힌다. 4.6㎞의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도로로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 꼽히기도 했다. 삼척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동해대로는 이름 그대로 동해안을 따라 북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도로다. 7번 국도가 ‘동해’를 상징하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하게 됐다. 글 사진 삼척 안석기자 ccto@seoul.co.kr ●23회는 대전 부용로·사득로를 소개합니다.
  • [일본통신] ‘진검승부’ 퍼스트 스테이지 흥행은 저조

    [일본통신] ‘진검승부’ 퍼스트 스테이지 흥행은 저조

    일본 프로야구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센트럴리그는 주니치 드래곤스가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퍼시픽리그는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세이부 라이온스를 각각 2승 1패로 물리치며 퍼스트 스테이지를 통과했다. 결국 큰 것 한방이 승패를 결정 지었다. 센트럴리그 정규시즌 2위인 주니치와 3위 야쿠르트는 전날 까지 1승 1패를 주고 받으며 15일 마지막 3차전경기를 펼쳤다. 나고야돔에서 열린 3차전은 8회초까지 야쿠르트가 1-0으로 앞섰다. 야쿠르트는 2회초 공격에서 미야모토 신야의 안타와 후쿠치 카즈키의 땅볼 등으로 만든 1사 3루에서 포수 아이카와 료지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양팀은 지리한 투수전을 전개하며 점수를 얻는데는 실패했다. 주니치 입장에서는 전날 2차전에서 0-1 패배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타선의 침묵이 길었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서 3위 야쿠르트에 9.5경기 차로 2위를 차지한 주니치의 저력은 8회말 공격에서 화끈함을 보여줬다. 8회부터 불펜 에이스 아사오 타쿠야를 내세워 이 경기를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주니치는 8회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오시마 요헤이의 안타와 이바타 히로카즈, 와다 카즈히로가 연속으로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다. 이날 세번째 투수로 올라온 야쿠르트 불펜투수 야마모토 테츠야가 이바타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야쿠르트는 곧바로 올 시즌 리그 세이브 1위를 차지 한 ‘수호신’ 토니 바넷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믿었던 바넷은 와다에게 볼넷을 내준 뒤 1사 만루에서 5번타자 토니 블랑코에게 역전 결승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날려 버렸다. 블랑코는 바넷의 5구째 포심 패스트볼(145km)이 몸쪽에서 살짝 가운데로 몰리자 기다렸다는 듯 잡아 당겼고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블랑코는 좌측으로 까마득히 날아가는 타구를 바라보며 오른손을 번쩍 들며 승리를 확신했다. 경기 후 블랑코는 이날 홈런이 자신의 일본 생활 중 나온 베스트 홈런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야쿠르트는 선발 무라나카 쿄헤이가 호투를 펼치며 2차전 1-0 승리를 재현 하는듯 했지만 믿었던 마무리 투수 바넷이 모든 걸 날려 버리며 올 시즌을 종료했다. 퍼시픽리그에선 정규시즌 3위 소프트뱅크가 2위 세이부를 2승 1패로 꺾고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소프트뱅크는 4회초 공격에서 마츠다 노부히로의 안타와 우치카와 세이치의 볼넷으로 얻은 1사 1,2루 찬스에서 4번타자 윌리 모 페냐가 좌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앞서갔다. 세이부의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은 이때까지 호투한 선발 이시이 카즈히사를 우치카와까지만 상대하게 한 후 페냐 타석에서 투수를 토가메 켄으로 바꿨다. 결국 이 투수 교체가 시리즈 향방을 결정 짓는 순간이기도 했다. 세이부는 곧바로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아키야마 쇼고가 안타를 치며 출루했지만 3번타자 나카지마 히로유키가 3루 땅볼로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득점 찬스를 놓쳤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선 나카무라 타케야는 소프트뱅크 선발 오토나리 켄지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한점을 따라 붙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8회초 공격 2사 2루에서 우치카와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가점을 획득, 3-1로 앞서 간다. 한점이 반드시 필요했던 상황에서 2사 후 2루타를 치고 나간 혼다 유이치가 득점의 발판이 됐다. 8회말 세이부는 2사 2루의 찬스에서 4회말 홈런을 쳤던 나카무라가 또다시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펜스 앞에서 잡히면서 동점 찬스를 놓쳤다. 세이부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호세 오티즈가 바뀐 투수 오카지마 히데키에게 솔로 홈런을 터뜨렸지만 이것이 전부였다. 결국 소프트뱅크는 세이부를 3-2로 꺾고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 지었다. 3차전에서 8-0 대승을 거뒀던 세이부는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아쉬웠고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하지 못하며 올 시즌을 끝마쳤다. 이번 퍼스트 스테이지에서는 양 쪽 리그 모두 3차전까지 소화하며 진검승부를 펼쳤지만 흥행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주니치와 야쿠르트의 3차전이 열린 나고야돔 관중수는 2만 3264명으로 2007년부터 클라이맥스 시리즈가 시작 된 센트럴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3만명을 밑도는 최소 관중수를 기록했다. 이제 일본 프로야구는 하루(16일)를 쉬고 17일부터 각 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를 시작한다. 센트럴리그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퍼스트 스테이지 승자 주니치 드래곤스가 퍼시픽리그 역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니혼햄 파이터스와 퍼스트 스테이지 승자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각각 6전 4선승제로 일본 시리즈 진출 팀을 가린다. 일본은 지난 2007년 파이널 스테이지(당시 명칭은 클라이맥스 스테이지2)에서 그해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 요미우리가 2위 주니치에게 3연패(당시 5전 3선승제)를 당하며 일본 시리즈 진출에 실패하자 이듬해인 2008년부터 포스트시즌 제도를 바꿨다. 파이널 스테이지는 6경기를 모두 1위팀 홈 구장에서 열리며 6전 4선승제는 정규시즌 1위팀에 미리 1승 어드벤티지를 부여하기에 1위팀은 사실상 3승만 하면 일본 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2007년 주니치는 정규시즌 우승은 놓쳤지만 1위 요미우리를 꺾고 일본 시리즈에 진출해 니혼햄 파이터스를 물리치고 일본 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바 있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與 “文, NLL 책임있는 행동을” 文 “또 北風… 나쁜정치 본색”

    與 “文, NLL 책임있는 행동을” 文 “또 北風… 나쁜정치 본색”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에 국정조사를 거듭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이러한 요구를 ‘제2의 북풍’으로 규정하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NLL 의혹을 처음 제기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을 고발키로 하고 구체적인 적용 혐의를 검토하고 있다. 15일 새누리당 지도부는 NLL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공세를 가했다. 황우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무현-김정일 비공개 대화록’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촉구하면서 “기관에서는 정상회담 문서 중 NLL 부분을 발췌, 공개해 국헌을 지키는 일을 담당하는 국회가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군사기밀보호법 7조에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거나 공개함으로써 안보에 현저한 이익이 있으면 군사기밀이라도 공개할 수 있도록 한 법정신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NLL은 남북이 존중해온 휴전선으로 이를 변경하는 것은 새로운 강화조약이 있기 전에는 불가능하다.”며 “이런 절차 없이 대통령이 남북회담 자리에서 NLL에 대해 다른 내용을 언급했다면 이 부분은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이 논쟁은 국가 안위 및 영토 수호 차원에 본질과 심각성이 있으므로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면서 “문 후보는 국조를 실시해 사과할 문제가 있으면 사과하고 상응하는 책임 있는 행동을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경선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녹취록이 사실이라면 저는 큰 박수를 드리고 싶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북한의 NLL 부정과 같은 의미”라면서 “이 후보의 정체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까지 전면에 나서면서 야당에 대한 국정조사 압박 수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문 후보 측은 새누리당의 공세를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BBK 기획입국설’에 버금가는 ‘정치 공작’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문 후보는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의 NLL 공세를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새누리당의 나쁜 정치의 본색”이라고 규정했다. 문 후보는 “10·4 공동선언을 이뤄 낸 정상회담 당시 양측 배석자가 있었고 대화록은 국정원과 통일부에 의해 실제 대화내용 그대로 풀워딩으로 작성됐으며, 제가 그 대화록을 직접 확인했고 차기 정부가 남북정책수립에 참고하도록 국정기록으로 남겼다.”면서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두 사람만의 비밀 회동은 없었고 녹취록도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원과 통일부가 밝히기만 하면 논란은 끝이 난다.”고 지적했다. 이인영 선대위원장도 “정 의원의 NLL 관련 의혹 발언은 총기 난사 사고와 같다.”면서 “박 후보의 지지율 정체를 만회하기 위한 초조함, ‘노크 귀순’으로 드러난 이명박 정권의 안보 무능을 덮기 위한 제2의 북풍공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정 의원을 고발키로 하고, 사자(死者)에 대한 명예훼손, 직무상 취득한 비밀의 누설 혐의,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 적용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朴 “대선 승리해 100% 대한민국 만들 것”

    朴 “대선 승리해 100% 대한민국 만들 것”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2일 새로 인선한 ‘국민행복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승리를 다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각 분야 영입 인사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인사말을 통해 “제가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해 100%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들에게 “갖고 계신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미래를 바꾸고 열어가는 데 모두 앞장서 주길 바란다.”면서 “갈등을 넘어 화합된 모습으로 국민을 위한 아름다운 선대위의 모습으로 꼭 승리하도록 모두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 갈등을 빚었던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과 한광옥 100%대한민국통합위 수석부위원장도 회의장 입구에서 만나 악수를 나눴다. 외부 영입 인사로 전날 인선된 김용준 공동선대위원장은 “헌법 질서 수호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경제민주화를 도모하고 나라의 안보를 공고히 하겠다는 확신과 국민 각계각층을 통합하려는 소망, 오랜 정치적 경륜 등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발표된 선대위에는 뉴라이트 출신이 다수 포진됐고 통합위에서 활동하게 된 과거사 관련 인사들이나 운동권 출신 인사들은 대부분 전향했거나 오래전부터 정치권에서 활동한 경우가 있어 당 안팎에서는 보수 색채가 강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옛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구로갈릴리교회 목사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이 ‘비리 전력’을 이유로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영입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결국 미봉책으로 끝났다.”면서 “이번 인선은 새누리당스럽게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전날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이 “12월 19일 이후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선대위에서 본부장급을 중심으로 ‘백의종군 선언’에 동참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당 지도부를 비롯해 친박(친박근혜) 주류뿐만 아니라 원로 그룹, 외부 영입 인사까지 백의종군 선언 동참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文 “비공개 대화록 제기는 與의 색깔론”

    文 “비공개 대화록 제기는 與의 색깔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2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비공개 대화록’ 의혹 제기에 대해 ‘색깔론이자 구태 정치’라고 비판하며 초강수 대응에 나섰다. 이런 강경한 자세는 새누리당이 비공개 대화록을 고리로 보수층의 결집을 유도하고 참여정부는 물론 자신을 공격하는 상황을 막아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또 남북정상회담 실무준비를 책임졌던 당사자로서 새누리당이 제기한 비밀 녹취록이 없는 것은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도 사실이 아니라는 확신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문 후보 측 설명이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의 총공세에 격앙된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는 기자들의 관련 질문을 중간에 자른 뒤 “더 세세한 질문은 필요하지 않다. 결국 문제는 녹취록이나 비밀 대화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녹취록 또는 비밀 대화록이 국가정보원과 통일부에 있다면 국정원장과 통일부 장관은 그 존재를 즉시 밝혀 주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문 후보는 이날 국방·안보 행보로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를 방문해 부대 현황에 대해 듣고 안보공원을 참배한 뒤 천안함을 방문해 헌화, 묵념했다. 이어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한국형 구축함’ 양만춘함에 승선해 승조원들을 격려했다. 오후에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전직 국방장관 및 예비역 장성들과 ‘유능한 안보, 신뢰받는 국방’이라는 주제로 열린 국방안보 간담회에 참석했다. 문 후보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을 의식한 듯 “대통령이 되면 민주정부의 NLL 수호 의지를 발전적으로 계승해 서해에서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는 확고한 안보 능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문 후보의 개성공단 방문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문 후보 측을 방문해 “우리 대선 후보가 북한 승인을 받아 가며 방문하는 것은 위상을 생각했을 때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운전자 구하려 차량 경로 바꾼 ‘수호천사’ 포착

    운전자 구하려 차량 경로 바꾼 ‘수호천사’ 포착

    유령 혹은 수호천사가 운전자를 구하기 위해 사고 차량의 경로를 바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미스터리 전문 사이트 고스트띠어리닷컴에 따르면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교통사고 상황에서 차량을 밀어 방향을 바꾸는 듯한 모습의 사람 형상이 찍힌 동영상이 공개됐다. 아이디 NYC812를 사용하는 호주 여성 솔레이 드뤼미에르가 지난달 26일 공개한 이 영상을 보면 빠르게 달리던 차량 한 대가 도로를 이탈하는 데 그 차량이 일으킨 먼지 사이로 미끄러지듯 차량 쪽을 향해 이동하는 사람의 형상이 찍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영상 속 설명에 따르면 당시 도로 위에는 차량 진행 방향에 말 두 마리가 있었으며 이 차량이 그중 한 마리와 충돌하는 모습이 찍혔지만 말이 다치는 모습이 안타까워 편집했다는 것이다. 또한 당시 차량의 경로가 바뀌지 않았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는 24세 남성으로만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스터리 전문가인 스콧 맥만은 “그 환영이 수호천사인지 다른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며 잘 만들어진 조작 영상인지도 알 수 없지만 흥미롭다.”고 평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참전유공자 위로금 지자체 생색내기용?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참전 유공자들에게 특별위로금을 새로 지급하거나 기존 금액을 올리고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보훈단체를 끌어안으려는 의도지만 위로금인지 막걸리값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적어 생색내기용 선심성 행정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11일 전국 지자체와 보훈단체 등에 따르면 경기 구리시는 내년부터 6·25전쟁과 월남전 참전 유공자들에게 특별 위로금을 지급하기 위한 조례 개정안을 최근 입법 예고했다. 6·25전쟁 참전 유공자는 매년 6월 20일에, 월남전 참전 유공자는 매년 7월 20일에 3만원씩을 받게 됐다. 구리시에는 현재 458명의 6·25전쟁 참전 유공자와 551명의 월남전 참전 유공자들이 산다. 이에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8월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매월 3만원씩 지급하는 참전 유공자에 대한 명예수당을 2014년까지 5만원으로 인상하고 애국지사 44명에게는 보훈 예우 수당 명목으로 매월 10만원씩 새로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훈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또 현재 1만 8800명에 달하는 3·1절, 8·15광복절 등 각종 기념일 위문 대상자도 내년부터 매년 2000여명씩 늘리고 3만~5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최성 고양시장도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6·25전쟁 당시 금정굴에서 희생된 민간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역사평화공원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시 집행부 발의로 제정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를 반대해 온 보훈단체 관계자들을 위해 68세 이상 참전 유공자 4100명에게만 지급해 온 매월 3만원씩의 보훈수당을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7900명에게 확대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경남 남해군이 참전 유공자의 명예수당을 연간 36만원에서 60만원으로, 사망 위로금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국가수호정책연구소 백동일 소장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애쓴 유공자들에게 위로금을 주는 것은 고맙지만 대선을 앞둔 시기에 소액을 나눠 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면서 “지급 기준을 전국적으로 통일하고 자긍심을 고양할 수 있는 방안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게이부대는 백전백패” 국회의원 차별발언 논란

    “게이부대는 백전백패” 국회의원 차별발언 논란

    칠레의 한 국회의원이 군대가 게이로 채워지면 전쟁에서 백전백패 하고 주권수호가 불가능해진다고 주장해 여론의 몰매를 맞고 있다. 온라인에는 “성적 취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게이를 차별한 발언”이라며 문제의 국회의원을 질타하는 글이 꼬리를 물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최근 열린 칠레 국회의 국방위원회의에서 나왔다. 우파 정당 독립민주연합의 이그나시오 우르티아 의원이 발언권을 얻어 필패론을 제기했다. 그는 게이가 많은 군대는 무용지물이라며 “ “페루나 볼리비아가 쳐들어와 전쟁이라도 난다면 칠레는 필패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국가의 주권을 지켜야 하는 군대에 동성연애자들이 득실댄다면 어느 국가라도 손쉽게 칠레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게이부대’ 필패론을 이어갔다. 우르티아 의원은 “내일이라도 칠레의 군대가 동성연애자들로 가득하게 된다면 그날로 칠레는 끝장이 난다.”며 결코 동성연애자의 입대를 허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극보수 의원의 발언은 보수심리를 자극하긴커녕 전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트위터에는 “게이는 애국심이 없냐?” “게이에 대해 노골적으로 반감을 보이는 이유가 뭐냐?? “게이의 전투력이 떨어진다는 증거라도 있는가?”라는 등 그를 비판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중남미 언론은 “우루티아 의원의 발언으로 칠레가 때아닌 게이부대 필패론에 휘말려 논란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누가 집권하느냐가 빈부격차 좌우”

    “누가 집권하느냐가 빈부격차 좌우”

    “경제가 어렵다고 해서 무조건 빈부격차가 커지는 것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누가 집권하느냐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59)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10일 한국을 찾아 대선 화두인 ‘경제민주화’에 대해 대학생들과 의견을 나눴다. 진보 성향의 크루그먼은 깊어지는 미국 내 빈부격차 문제를 통렬히 비판해 왔다. 그는 “경제민주화라는 용어가 한국에서 최근 사용되지만 용어에 담긴 문제의식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며 경제적 형평성이 높은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라면서 “미국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발전하면 중산층 증가 이론 틀려” “경제가 발전하면 소득 불균형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경제학설은 더 이상 맞지 않습니다. 내가 태어난 1950년대에도 기득권층이 좀 더 많은 부를 갖기는 했으나 격차가 지금처럼 크지 않고 고소득자에 대한 세율도 높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부유한 사람 중 일부가 14%의 세율을 적용받는 반면 어떤 노동자는 30%가 넘는 높은 세율에 힘겨워하고 있지요.” 그는 “(정치·금융 등의 문제가 꼬여 소득 격차가 심화된 탓에) 단순히 학력이 높거나 숙련 기술을 보유했다고 더 많은 연봉을 받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조사에서 미국의 헤지펀드(고수익을 노리는 단기투자자금) 회사 임원 25명의 급여를 합산해 보니 그들과 비슷한 교육 수준을 가진 교사 등 뉴욕 시민 8만명의 소득을 모두 더한 것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크루그먼은 빈부격차 문제는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 맡겨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어떤 철학을 가진 세력이 정권을 잡느냐에 따라 개선될 수도 개악될 수도 있다고 했다. ‘정부지출 삭감’, ‘소득세율 인하’, ‘친기업·반노조’ 정책 등을 앞세운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가 집권한 1980년대 이후 미국 근로자 임금이 크게 하락했는데 이는 노조 가입률 급감 등 변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싸워 경제민주주의 수호해야” 그는 “고소득층은 정치인들과 대화할 기회가 더 많고 정치인들은 돈을 가진 금융인들에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금융규제 및 경제민주화가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다. 크루그먼은 대기업이 시장을 지나치게 독식하고 있는 국내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묻는 질문에 “기업의 규모가 선악의 기준은 아니며 진정 중요한 것은 그 사회가 대기업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을 갖췄느냐 하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성 차별과 인종 차별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싸웠고 그 결과 많은 부분이 개선된 것처럼 경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서도 (시민들이) 계속 싸워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지식포럼 강연에 참석해 “세계 경제위기를 벗어나려면 각국 정부가 긴축 대신 확장적 재정정책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빅3 선거’로 야권대연합 노리는 文

    ‘빅3 선거’로 야권대연합 노리는 文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2·19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르는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지렛대로 대선 후보 중심의 야권 대연합 ‘판 짜기’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8일 “서울시 교육감에 시민사회 진영의 후보가, 경남지사에 통합진보당 탈당파를 주축으로 한 권영길 민주노동당 전 대표가 결합하면 대선 전 자연스럽게 야권 대연합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되고 서울시 교육감 및 경남지사 후보가 대선 후보와 함께 ‘러닝메이트’로 뛰게 되면 ‘민주당+안철수+시민사회+통진당 탈당파’를 포괄하는 범민주 진보 세력의 재구성을 이루는 구도가 된다. 서울에선 시민사회의 교육감 후보가, 경남에선 진보진영의 도지사 후보가 대선 후보와 3각 편대를 이뤄 바람몰이에 나서게 되는 판세가 될 수 있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는 선거 기간 중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의 선거에서 보수 후보는 대부분 새누리당과, 진보 후보는 민주당 등 야권과 정치적 연대를 해 왔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전체 유권자의 20.85%(838만명)가 몰려 있는 서울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남지사 선거 역시 대선 요충지인 PK(부산·경남)지역의 야권 성향 유권자를 결집시키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문가들은 모양새만 갖추는 식의 형식적 연대로는 총선 때처럼 분명한 한계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현재 진보진영에서는 조국 서울대 법대교수, 이수호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조국 차출론’이 힘을 얻고 있다. 조 교수 본인이 고사하고 있지만 여러 경로로 설득하고 있어 상황이 급변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경남지사 후보로는 경남도당위원장인 장영달 전 의원과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허성무 전 경남 정무부지사, 권영길 전 대표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경남 창녕 출신인 박영선 의원 ‘징발설’도 흘러나온다. 이 가운데 권 전 대표는 경남신문·경남리서치의 3일 여야 도지사 출마 예상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박완수 창원시장(18.9%)에 이어 10.7%의 지지율로 전체 2위를 차지하는 등 야권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은 유동적이다. 야권에서 적당한 후보가 나서면 직접 출마하는 대신 지원하되 그렇지 못할 경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노동계까지 포괄한 공식 야권 연대는 현재 상황에서 어려운 데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후보를 통한 간접적 야권 연대는 부작용 없이 공식 연대에 버금가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8일 동교동계의 좌장 격인 권노갑, 김상현, 김옥두, 이용희 전 의원과 옛 민주계인 박상천, 장상 전 의원을 고문으로 위촉하며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캠프에 영입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맞불을 놨다. 1997년 정권 교체의 주역으로 나섰던 동교동계가 2012년 선거를 앞두고 양분된 것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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