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호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다양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수습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급체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백금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918
  • [부고]

    ●김직승(태양당인쇄주식회사 대표이사·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씨 별세 현태(태양당인쇄주식회사 부사장)현기(삼성전자 선임연구원)현호(토탈미디어그램 대표이사)씨 부친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낮 12시 (02)3410-6917 ●심재진(당진시 교육장)재익(코리아헤럴드 AD국장)씨 부친상 12일 충남 당진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41)355-7980 ●조규철(옥천군청 경리팀장)규훈(동화엔지니어링 차장)규호(대운건설 차장)씨 부친상 13일 옥천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30분 (043)733-1301 ●박성호(YTN 경제 선임데스크)경호(동양펌프 이사)수호(현대증권 부장)씨 부친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87 ●이규황(청주시의회 비서실장)씨 장모상 13일 충북 괴산 동부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10시 (043)834-4040 ●백동환(자영업)씨 부친상 김영동(자영업)권재익(경북도민일보 북부취재본부장)씨 장인상 13일 안동의료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54)850-6448 ●전제덕(하모니카 연주자)재광(이테크건설 차장)씨 부친상 1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2258-5940
  • [서울광장] 핵무장 논의 활성화 의미 있다/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핵무장 논의 활성화 의미 있다/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더이상 북핵에 재래식 무기로 맞설 수 없다는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이제 자위적 차원의 핵무장이 불가피함을 밝힙니다.”(○○○○년 ○월 ○일 한국) “핵우산 제공 약속이 변함 없는 상태에서 이뤄진 한국의 핵 개발은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동북아에 불필요한 핵 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미국, 즉각적이고 강력한 어조로 반대 입장을 밝힌다) “남북한 모두 진중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한반도 비핵화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중국, 종전 한반도 핵 관련 대응과 대동소이하다) “한국의 핵무장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 한국이 핵무장 의지를 접지 않는다면 우리도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일본 외무성 대변인) 한국의 핵무장 선언 이후 미·중·일 3국은 전에 없는 강한 강도로 한국을 몰아친다. 가장 발 빠른(?) 나라는 역시 일본이다.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에 있는 고속로 임계시험장치(FCA) 내 플루토늄의 미묘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핵무기 전용 우려로 미국이 회수에 나선 핵연료다. 중국이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일본의 움직임에 (중국은) “동북아의 핵 안정을 저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핵 경쟁의 진앙이라고 할 수 있는 북한을 겨냥해 원유 공급 축소에 나서는 등 국제 공조에 가세한다. 여차하면 북한의 생명줄인 원유 공급을 아예 끊을 태세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레짐 체인지’(정권교체)설도 나돈다. 4차례 핵실험에도 중국이 보이지 않던 반응이다. 한국을 겨냥해서는 수출품의 통관 절차가 갑작스레 까다로워진다. 중국을 필두로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자 북한은 한국의 핵무장 계획 취소 등을 전제로 비핵화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의사를 전격 표명한다. 북핵이 답답하다. 그래서 그려 본 가상 시나리오다. 북한이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이후 10여년 동안 4차례나 핵실험을 했지만, 현상은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대응도 판박이다. 미국이 전략폭격기인 B52를 한반도 상공에 띄우고, 한국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4개월 만에 재개하고,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제재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북한의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속도를 내는 듯했던 중국이 갑자기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 평화와 안정 수호,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세 가지 원칙 어느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 된다는 원론적 입장이다. 북한을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는 그동안의 스탠스인 것이다. 북핵 해법이 답보를 거듭하면서 한국 내에서도 핵무장론이 나오고 있다. 정몽준 전 의원이나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대표적이다. 북핵을 풀 열쇠는 우리의 핵 보유라는 주장이다. 물론 국제 역학관계상 우리가 핵을 가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들이 그것을 모르고 일각의 비판처럼 포퓰리즘 차원에서 핵무장을 주장했을까. 오히려 그들도 한국의 한계를 알지만 핵무장론이 우리에게 보탬이 된다는 생각에 목소리를 높인 것은 아닐까. 핵은 보유하기도 어렵지만 이를 포기시키기는 더 어렵다. 이스라엘을 포함해 러시아, 영국, 중국, 프랑스, 인도, 파키스탄 등 어느 한 나라도 미국이 핵 개발에 반대하고 제동을 걸려 했지만 핵을 포기하지 않았다. 같은 예는 아니지만 포기한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구 소련 해체 이후 독립국가가 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등은 핵무기를 보유하고자 했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똘똘 뭉쳐 강력한 압박과 당근을 제시해 3000여기에 달하는 핵무기를 러시아로 반출, 1996년까지 모두 폐기 처분했다. 핵 폐기를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공고한 연대와 압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슬람국가(IS) 등 중동 문제로 북핵은 국제정치 이슈에서 뒤로 밀리고 있다. 북핵은 우리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이런 때 국내에서 논의되는 핵무장론은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무턱대고 핵무장 논의를 금기시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정부는 나설 수 없지만 정치권 등의 핵무장 논의는 우리에게 충분히 의미가 있다. sunggone@seoul.co.kr
  • 中, 백두산 방사능 검측지휘소 설치… 대북 시위

    중국 정부는 11일 백두산 지역에 방사능 오염을 측정할 수 있는 검측지휘소를 설치했다. 환경보호부는 북한의 핵실험 직후 중국 전역의 관측소에 긴급 지시를 내려 동북 및 주변지역에서 방사성 물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했다고 중국 온라인 뉴스사이트 국제재선(國際在線)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7일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의 창바이산(長白山·백두산의 중국 명칭)관리위원회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진에 방사능 감측을 위한 긴급지휘부를 설치했다. 이들은 대기 중의 먼지를 채취해 방사선 물질 농도 분석과 함께 방사선량 감측도 실시할 예정이다. 지린, 랴오닝(遼寧), 헤이룽장(黑龍江) 등 동북3성과 산둥(山東)성, 베이징(北京)시 방사능환경감측기구도 참여하며 인력 500여명과 차량 100여대가 동원된다. 중국이 북한 코앞에 환경감측소를 두고 방사능 환경영향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것은 이전 북한 핵실험 때에는 볼 수 없었던 일로,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일종의 항의 시위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 정부는 미국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지난 10일 B52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진입시킨 데 대해 ‘절제’와 ‘신중한 행동’을 강조했다. 현재 중국은 사전 통보조차 없었던 북한의 핵실험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면서도 핵실험을 계기로 한·미·일 군사동맹이 강화되는 것과 한반도 긴장 상황이 격화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우리는 유관 각국이 능히 절제하고 신중하게 행동해 긴장상황이 악순환하는 것을 피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또 한국 정부가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훙 대변인은 “사태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각국은 마땅히 함께 노력해 긴장 상황이 악순환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핵실험은 북한의 자위적 조치라고 했는데 이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국제 핵 비확산을 수호하고 핵실험을 반대하는 것은 중국의 일관되고 명확한 입장”이라며 “중국은 각국과 함께 소통을 유지하면서 반도(한반도) 핵 문제를 조속히 대화 궤도로 되돌려놓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트럼프, ‘클린턴 성추문’ 영상으로 힐러리 맹폭

    미국 공화당의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69)가 민주당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의 심기를 건드린 영상을 게재해 화제에 올랐다. 지난 7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자신의 공식 SNS 계정에 '힐러리와 친구들'(Hillary and her friends!)이라는 제목의 짤막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가장 먼저 등장한 인물은 바로 힐러리의 남편인 빌 클린턴(69) 전 대통령과 '부적절한 그녀' 모니카 르윈스키(41)다. 여기에 성폭행 혐의를 받고있는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78) 등이 차례로 등장해 모두 '힐러리의 친구들'임을 상기시켰다. 또한 영상에는 지난 1995년 힐러리가 중국 베이징에서 연설한 "여성의 권리는 인간의 권리이며 인간의 권리는 여성의 권리"라는 말이 배경음으로 깔려있다. 그리고 영상은 '여성 권리의 진정한 수호자 트럼프'라는 짧지만 강력한 자막으로 마무리된다. 트럼프가 클린턴과 르윈스키를 '강제소환' 시킨 이유는 분명하다. 최근 클린턴이 힐러리 지원을 위해 단독유세에 나서는 등 팔을 걷어부쳤기 때문이다. 이에 트럼프는 과거 클린턴의 성추문을 '심심하면' 언급하며 부부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이었던 르윈스키의 '부적절한 관계'는 여전히 트럼프는 물론 언론의 좋은 '먹잇감'이 되고있다. 불과 22세 때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스캔들의 주인공인 르윈스키는 영국 런던경제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재원이다. 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가져온 ‘후폭풍’으로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켰다. 오랜 세월이 지나 이제 잊혀질 법도 하지만 힐러리의 출마와 맞물려 르윈스키 역시 테드(TED) 등 각종 강연과 인터뷰에 나서며 덩달아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中, ‘북핵 제재 국제공조’ 말로만 외쳐선 안 된다

    북한 4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공조는 반드시 이뤄져야만 한다. 북한이 더이상 핵 도발 감행을 엄두조차 못 내도록 이번에야말로 강력하고도 포괄적인 제재가 필요한데 국제 공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이 견고한 국제 공조의 틀 속에 들어오지 않는 한 북한의 도발 의지는 꺾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번 4차 핵실험으로 여지없이 입증됐다. 북한 핵 문제가 ‘도발-제재-도발-제재’의 악순환이 된 가장 큰 이유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국면 속에서도 중국이 북한과의 협력의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 아닌가. 그동안 세 번의 핵실험, 세 차례의 장거리미사일 시험 발사 때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중심으로 북한에 대한 각종 제재가 가해졌지만 그 수위는 번번이 중국의 반대로 낮아졌다. 이번에도 또다시 ‘종이 호랑이’와 같은 무의미한 제재에 그친다면 북한이 5차, 6차 핵실험에 나서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국제사회가 중국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게다가 중국은 제재 효과를 극대화시켜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강력한 카드를 가장 많이 갖고 있기도 하다. 그런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핵개발·경제발전 병진노선의 무모함을 일깨워 줄 수 있다. 문제는 중국이 여전히 과거의 북핵 접근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북한의 핵실험 이틀 후인 지난주 금요일 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핵 문제가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중국은 일관되게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 평와와 안정 수호,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며 “세 가지 원칙은 상호 연결돼 있어 어느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직도 제재보다는 대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어서 안보리의 대북 제재 논의가 난항을 겪지 않을까 걱정된다. 어제 B52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고, 다음달에는 핵추진 항공모함이 한반도 해역에 출정하는 등 미군 전략자산이 잇따라 한반도에 전개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북한의 도발 의지를 충분하게 꺾기 어렵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수소탄 실험은 자위적 조치’ 운운하며 즉각 코웃음을 치지 않았는가. 결국 국제사회가 북한을 상대로 ‘도발에는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강력하고도 분명한 의지를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수밖에 없다. 중국도 ‘북핵 불용’ 의지를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길 바란다. 이번 북핵 대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그토록 역점을 두고 있는 한·중 관계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톈안먼(天安門) 망루에 올라 전승절을 축하한 것은 북핵 문제 등에 있어서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중국도 잘 알 것이다. 게다가 중국은 기회 있을 때마다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공언하지 않았는가. 국제사회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북한 제재에 주저하는 것은 ‘책임 있는 대국’의 자세가 아니다. 이제 중국이 달라져야 한다.
  • 韓·美 훨씬 강력한 北제재 요구에 中 “긴장 조성 반대” 딴소리

    한국과 미국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봉쇄 수준의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중국에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제재에는 나설 수 없다’는 쪽으로 입장을 굳히고 있다. 이 같은 원칙에 따라 북·중 교역 및 관광에 영향을 미치는 어떤 조치도 아직 내놓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10일 “북한 선박의 항구 입항을 금지해 교역을 끊고,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과 금융기관에 제재를 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등에 중국이 찬성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중국이 유엔 주도의 국제 제재 자체는 반대하지 않겠지만, 이전보다 훨씬 강력한 제재안에 대해서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반대할 것이고 독자적인 제재에도 나설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다른 외교 소식통 역시 “한국과 미국은 군사 대치 등 긴장 고조를 감내하면서라도 북한 핵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핵실험만큼 남북 긴장 고조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8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의 통화에서도 한·중 간 시각차가 드러났다. 왕이 부장은 “중국은 일관되게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 평화와 안정 수호,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는 원칙론만 강조해 우리 정부의 ‘강력한 제재’와는 거리가 멀었다. 실제로 핵실험 당일 ‘강력 반대’라는 표현을 써가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던 중국 정부의 입장은 ‘각국의 냉정’과 ‘긴장 조성 반대’로 빠르게 무게 중심이 바뀌고 있다. 외교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환구시보는 10일 기사와 사설, 전문가 논평 등을 총동원해 “북핵 위기는 미국의 대북한 정책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논리를 폈다. 랴오닝성 사회과학연구원 류차오 박사는 “미국이 1994년 제네바 합의 이후 오히려 북한을 압박하는 정책을 펴온 게 위기를 심화시킨 근본 원인”이라면서 “뒷짐만 지고 있다가 이제 와서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은 무례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북·중 무역과 관광도 예전처럼 이뤄지고 있다. 서울신문이 이날 베이징과 선양에 있는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 5곳을 취재한 결과 모두 “북한 여행에 대해 특별한 지시가 내려오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매주 10~30명의 관광객을 모아 북한으로 가는 한 여행사 관리자는 “다음주 관광에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북한 비자도 예정대로 잘 발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신의주와 인접한 단둥에서 무역업을 하는 한 인사는 “통관이 강화되고 밀무역에 대한 감시가 강화된 느낌은 들지만, 교역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사업가는 “북한이 중국을 향해 대포를 쏘지 않는 한 중국이 교역을 차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을 낭떠러지로 떨어뜨리면 북한과 무역을 하며 살아가는 중국인들도 생계가 끊기는데, 한국과 미국의 바람대로 중국 정부가 무역을 차단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중국 정부는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환경보호부는 지난 7일 “옌지, 훈춘, 창바이 등 접경지역에서 방사능 유출이 없었다”고 발표한 데 이어 10일에는 “핵실험으로 인한 스모그(핵무염·核霧染) 발생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10월 열린 노동당 창당 70돌 열병식 및 군중대회 관련 기록영화에서 당시 중국 대표로 참석한 류윈산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나오는 장면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지난 9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한 기록영화에는 행사 주석단에 서 있는 김정은을 비추는 동안 왼편에 서 있던 류윈산의 모습은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이에 대해 류윈산의 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참석으로 한동안 얼어붙었다 해빙 조짐을 보였던 북·중관계가 핵실험으로 경색되면서 냉랭한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김정은 인민무력부 방문,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정정당당한 것”

    김정은 인민무력부 방문,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정정당당한 것”

    김정은 인민무력부 방문,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정정당당한 것”김정은 인민무력부 방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차 핵실험 이후 인민무력부를 방문해 수소탄 실험이 “자위적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 제1위원장이)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의 장쾌한 뢰성이 천지를 진감시킨 주체150(2016)년 새해에 즈음하여 인민무력부를 축하방문하시였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인민무력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노동당 제7차 대회가 열리는 새해 벽두에 우리가 단행한 수소탄 시험은 미제와 제국주의자들의 핵전쟁 위험으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을 철저히 수호하며 조선 반도의 평화와 지역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이며, 그 누구도 시비할 수 없는 정정당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지난 6일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김 제1위원장의 관련 언급을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제1위원장은 인민군대의 중점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인민군대의 정치군사적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여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를 보위하자!’, 이것이 올해 인민군대가 들고나가야 할 전투적 구호”라고 말했다.또 “인민군대는 올해 포병훈련에서 새로운 전변을 일으켜 포병무력의 질적강화를 이룩해야 한다”면서 “당 중앙은 조선인민군 제4차 포병대회에서 시사 없이 단발에 명중하는 것을 포병훈련에서 도달하여야 할 기본 목표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인민군대에서 칼날 같은 군기를 세우고 정규화적 면모를 철저히 갖추어야 한다”면서 “항일유격대식 부대지휘 관리방법을 철저히 구현하여 모든 사업과 생활을 군사규정과 교범의 요구대로 조직진행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김 제1위원장의 인민무력부 방문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이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그러나 김 제 1위원장의 방문이 언제였는지 정확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인민무력부 방문, “수소탄 시험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

    김정은 인민무력부 방문, “수소탄 시험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차 핵실험 이후 인민무력부를 방문해 수소탄 실험이 “자위적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 제1위원장이)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의 장쾌한 뢰성이 천지를 진감시킨 주체150(2016)년 새해에 즈음하여 인민무력부를 축하방문하시였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인민무력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노동당 제7차 대회가 열리는 새해 벽두에 우리가 단행한 수소탄 시험은 미제와 제국주의자들의 핵전쟁 위험으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을 철저히 수호하며 조선 반도의 평화와 지역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이며, 그 누구도 시비할 수 없는 정정당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지난 6일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김 제1위원장의 관련 언급을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제1위원장은 인민군대의 중점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인민군대의 정치군사적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여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를 보위하자!’, 이것이 올해 인민군대가 들고나가야 할 전투적 구호”라고 말했다.또 “인민군대는 올해 포병훈련에서 새로운 전변을 일으켜 포병무력의 질적강화를 이룩해야 한다”면서 “당 중앙은 조선인민군 제4차 포병대회에서 시사 없이 단발에 명중하는 것을 포병훈련에서 도달하여야 할 기본 목표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인민군대에서 칼날 같은 군기를 세우고 정규화적 면모를 철저히 갖추어야 한다”면서 “항일유격대식 부대지휘 관리방법을 철저히 구현하여 모든 사업과 생활을 군사규정과 교범의 요구대로 조직진행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김 제1위원장의 인민무력부 방문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이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그러나 김 제 1위원장의 방문이 언제였는지 정확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북 확성기 가동 이틀째...긴장속 개성공단 출입경 정상 진행

     정부는 9일 최전방 지역 11곳에서 이틀째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가동하며 북한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북한군은 최전방 일부 지역에서 경계와 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일부 포병부대에서 장비와 병력을 증강했으나 아직 특별한 도발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남측 인원의 개성공단 출입경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간밤 개성공단에 체류한 남측 인원은 512명이고, 별다른 특이상황 없이 평소처럼 출입경이 재개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269명이 들어가고 479명이 나올 예정”이라며 “다만 계획된 인원과 실제 출입경 인원은 다소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른 조치로 입주기업 생산활동과 직결된 인원에 한해 개성공단 방문을 허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체류인원 감소 등은 뚜렷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8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등 이른바 중국의 ‘북핵 3원칙’을 거론하며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북핵 문제가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중국은 일관되게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 평화와 안정 수호,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이 세 가지는 상호 연결되어 있어 어느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북한 핵실험을 반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천명하면서 한국 측과 의사소통을 유지하고 현재의 복잡한 정세에 대응하며, 핵 문제의 협상 궤도로의 복귀를 추진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왕 부장이 기존 북핵 3원칙과 협상 궤도로의 복귀를 언급한 것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 중심의 대북 추가제재에 대해 일정한 선을 그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측이 안보리의 대북 추가제재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북한 김정은 정권을 뒤흔들 수 있는 고강도 제재에는 제동을 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이날 낮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유엔 안보리가 이번 사태에 합당한 대응을 함에 있어서 한국과 긴밀히 소통, 협력하겠다”면서 ‘합당한 대응’에 방점을 찍었다.  한국과 미국 정상이 최근 통화에서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를 추진하기로 하고, 우리 정부가 중국 측에 추가 대북제재에서 적극적 역할을 요청하는 것과는 중국 측 기조가 분명한 온도 차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유엔 안보리에서의 대북 추가제재 논의과정에서 적지않은 난항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오늘의 눈] 해경의 세종시 이전은 국익에 반한다/김학준 사회2부 부장급

    [오늘의 눈] 해경의 세종시 이전은 국익에 반한다/김학준 사회2부 부장급

    “해상안전과 주권을 수호하는 기관이 국토 한가운데로 이전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탁상공론.”(안상수 새누리당 인천시당 위원장) “세종시 활성화 차원에서 여러 정부부처 이전은 이해할 수 있지만 현장 대응기관인 해경이 바다를 떠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 해양경비안전본부(해경) 본청을 인천에서 세종시로 이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대개 이전에 따른 모순과 불합리를 지적한다. 해양 전문가들은 사기 문제를 부각시킨다. ‘해경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수습이 한창이던 지난해 5월 19일 박근혜 대통령은 갑자기 해경 해체를 선언했다. 세월호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데 대한 문책이었다. 하지만 해경의 문제점과 체질 개선에 대한 심층적 진단 없이 ‘희생양 만들기’ 식으로 진행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맹수의 발톱을 뽑고 사냥은 그대로 하라는 것과 같다”는 비유도 나왔다. 해경은 원래 힘이 약한 조직이다. 불법조업 단속 과정에서 중국 선원들의 폭력에 비폭력적으로 대응해 해경에서 사상자들이 발생했는데 이는 중국과의 외교분쟁을 우려하는 외교부를 의식한 측면이 크다. 북방한계선(NLL)에서 남북 충돌이 빚어졌을 때도 해경은 “우리는 권한이 없으니 군에 물어보라”고 대꾸했다. 해경의 이런 태도에는 조직의 수장에 줄곧 육지경찰 출신을 임명하는 등 해경의 특수성을 무시해 온 정부의 책임도 있다. 낮은 처우에 익숙한 집단은 경직되고 소극적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세월호 사고 당시 해경의 부실한 대응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해경 해체 선언 이후에 불법조업 단속 등은 크게 위축됐다. 한 대원은 “바다에서 불법낚시를 단속하는데 한 낚시꾼이 ‘당신은 이제 경찰도 아니잖느냐’고 했을 때 멍했다”고 증언한다. 해경 본청의 세종시 이전이 결정되자 직원들은 거의 멘붕 상태다. 해양 컨트롤타워가 육지 한가운데로 옮겨지면 불합리와 불편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간부들은 “한 번 죽었는데(해경 해체) 두 번 죽는 것이(육지 이전) 무섭겠느냐”고 했다. 불만 표출보다 더 심각한 것은 자포자기다. ‘영혼 없는 근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의 해경이 위축되는 반면, 최근 일본·중국·러시아 등은 해상 기관의 위상을 강화했다. 이런 상황에서 해상 주권을 지키는 기관을 자꾸 위축시키면 국익에 반하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 kimhj@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北 조선중앙TV 발표 주요 내용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결심에 따라 주체105(2016)년 1월 6일 10시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우리의 지혜, 우리의 기술, 우리의 힘에 100% 의거한 이번 시험을 통하여 우리는 새롭게 개발된 시험용 수소탄의 기술적 제원들이 정확하다는 것을 완전히 확증하였으며 소형화된 수소탄의 위력을 과학적으로 해명하였다. 안전하고 완벽하게 진행된 이번 시험용 수소탄 시험은 주위 생태 환경에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번 수소탄 시험은 우리 핵 무력 발전의 보다 높은 단계이다. 역사에 특기할 수소탄 시험이 가장 완벽하게 성공함으로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수소탄까지 보유한 핵 보유국의 전열에 당당히 올라서게 되었으며 우리 인민은 최강의 핵억제력을 갖춘 존엄 높은 민족의 기개를 떨치게 되었다. 우리 공화국이 단행한 수소탄 시험은 미국을 위수로 한 적대 세력들의 날로 가증되는 핵 위협과 공갈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을 철저히 수호하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지역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이다. 이 세상에 적대시라는 말이 생겨난 이래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처럼 그토록 뿌리 깊고 포악무도하며 집요한 것은 전례를 찾아볼 수 없다. 미제 침략군 핵항공모함 타격집단과 핵전략비행대를 포함한 모든 핵 타격 수단들이 끊임없이 쓸어들고 있는 조선반도와 그 주변은 세계 최대의 열점 지역, 핵전쟁의 발화점으로 되고 있다. 미국은 적대 세력들을 규합하여 형형색색의 대조선 경제제재와 모략적인 인권소동에 매달리면서 우리의 강성국가 건설과 인민 생활 향상을 가로막고 제도 붕괴를 실현해 보려고 피를 물고 덤벼들고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미국의 흉악한 핵전쟁 기도를 분쇄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지역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자기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진정한 평화애호국가이다. 우리의 공화국은 책임 있는 핵 보유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 세력이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이미 천명한 대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경우에도 관련 수단과 기술을 이전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 해외여행 | 세 가지 빛깔 네팔 여행

    해외여행 | 세 가지 빛깔 네팔 여행

    히말라야를 품은 순백의 나라, 설산만큼 순수한 사람들이 사는 대지, 가난해도 행복지수가 높은 무욕의 삶….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네팔의 표정은 훨씬 다채로웠다. 카트만두, 포카라, 치트완으로 떠난 백, 청, 홍 세 빛깔 네팔 여행기. ●白 포카라Pokhara히말라야 미니 트레킹 포카라에 머문 사흘 내내 찌푸렸다. 네팔의 우기(6~9월)는 9월 중순 끝자락으로 몰려서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하늘은 잿빛에서 먹색으로, 다시 희붐하게 변색하며 비를 흩뿌리다 거두길 거듭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Annapurna는 그 너머에서 아득했다. 짙고 자욱한 흰 벽 뒤로 안나푸르나안나푸르나 지역은 에베레스트Everest 지역과 함께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산맥을 구성하는 산군이다. 만년설로 새하얀 안나푸르나 주봉8,091m을 비롯해 안나푸르나Ⅱ7,939m, 안나푸르나 남봉7,219m, 마차푸차르Machhapuchhre 6,998m 같은 고봉준령이 불쑥 잇따르며 수직의 위용을 과시한다. 산 좀 탄다 싶으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4,130m나 마차푸차르 베이스캠프MBC 3,700m로 방향을 잡는다. 시간, 체력, 경험 모두 충분치 않을지라도 사랑코트Sarangkot 1,592m나 푼힐Poonhill 3,210m 같은 전망대가 있으니 안나푸르나 조망은 어렵지 않다. 관건은 언제나 날씨다. 안나푸르나로 향할 때 그 전초기지는 네팔 제2의 도시 포카라다. 네팔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페와 호수Phewa Lake 덕분에 호반 휴양도시의 정취가 물씬하다. 맑은 날이면 안나푸르나 연봉이 호수 표면에 그대로 내려앉는데 그 환상 같은 풍경을 쫓아 노 젖는 배들로 호수는 복작댄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부질없을 줄 알면서도 작은 나무배에 올랐다. 거무튀튀한 구름에 막힌 빛이 호수 물빛을 괴이할 정도로 짙은 옥빛으로 만들었을 뿐 안나푸르나의 반영은 없었다. 날씨 흐린 게 제 탓도 아닌데 여자 뱃사공은 기회 날 때마다 탁한 허공을 가리키며 저 즈음에 안나푸르나가 있다는 둥 어쨌다는 둥 졸지에 죗값을 치렀다. 끝내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꼭 보고야 말겠다는 헛된 욕심만 부풀렸다. 안나푸르나 미니 트레킹은 그래서 더 비장했다. 오스트레일리안 캠프Australian Camp 1,920m를 목적지로 삼았다. 푼힐 전망대나 사랑코트 같은 대중적 코스에 비하면 생소하지만 그만큼 덜 북적이고 더 호젓하다. 포카라에서 차량으로 40~50분쯤 굽이진 산길을 오르면 칸데Kande 1,750m라는 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오스트레일리안 캠프까지는 한 시간 반 정도 산행거리다.그저 산을 좋아할 뿐이라는 원로급 산악인 여럿도 동행했다. 소싯적부터 히말라야를 숱하게 오르내린 산악인의 아우라는 숨길 수 없었다. 꼬박 이틀을 걸어 올랐던 길을 이제는 차로 단박에 오르니 그 감회도 남달랐으리라! 초행 초보 트레커의 기운을 북돋기 위함이었을까, 일순 안나푸르나가 구름 커튼을 젖히고 빼꼼히 내려봤다. 푸른 다랑이 논 위로 드러난 은빛 자태가 눈부셨다. 극적인 등장에 우왕좌왕 헤매다가 금세라도 숨을까 조마조마했다. 저 위에 오르면 더 가까이에서 더 웅장하게 맞이할 수 있겠지, 숨이 헉헉대는 가파른 길이었지만 흥이 났다.그 비탈길을 오르내리며 등하교하는 산간 마을 꼬마들과 마주칠 때면 밭은 숨이 창피했다. 나마스테! 이방인과 현지인의 길이 교차했다. 구름이 몰려오니 서둘러라, 하산길의 이방인이 조언했을 때 이미 때는 늦었었나 보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를 흰 벽은 아무리 기다려도 걷힐 성싶지 않을 만큼 짙고 자욱했다. 아랫마을 담푸스Dampus로 옮겨 다시 기회를 엿봤지만 아예 비가 내렸다. 더 이상 욕심 부릴 수 없으니 차라리 후련했다. 빗속에서 노래가 퍼졌다. 인생을 읊조렸고 사랑을 갈구했다. 산사람들의 노래는 처연했다. 4년 전 9월 중순, 안나푸르나 남벽 등정을 위해 떠났다가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는 박영석 대장과 대원을 위한 조가였다. 조가는 비와 안개를 뚫고 더 다가갈 수 없는 아득한 산에 스몄다. 서로들 촉촉해진 눈을 피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靑 치트완Chitwan네팔 정글 사파리 네팔의 단편만 알았던 덕에 치트완은 흥미로웠다. 위로 솟은 수직의 히말라야 대신 수평의 평야와 밀림이 드넓었고, 카트만두의 소음과 번잡함은 찾을 길 없이 고요하고 평온했다. 코끼리, 코뿔소, 호랑이 노니는 그곳에서, 아련한 향수에 젖었다. 수평의 푸른 대지에서 향수에 젖다새로운 네팔을 만나는 데는 카트만두에서 소형 비행기로 30분이면 족했다. 치트완 바라트푸르공항Bharatpur Airport에 내리자마자 덥고 습한 기운이 턱 몰려왔다. 네팔 남부 지역이니 당연했지만 히말라야 설산의 차가운 기운만 떠올렸던지라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드넓게 펼쳐진 초원과 평야도 생경했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의 나라에서 해발 60m에 불과한 수평의 대지가 이토록 광활했다니…. 뒤통수를 맞은 듯 얼얼했다. 타루Tharu족이 살고 있는 치트완 사우하라Sauraha 마을은 아련한 향수를 불렀다. 영락없이 30~40년 전 우리네 시골마을이었다. 저녁밥 짓는 연기가 피어올랐고, 하릴없는 아낙들은 삼삼오오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너른 풀밭을 운동장 삼은 천진난만한 동네 꼬마들 사이로 물소가 풀을 뜯었다. 호박잎 줄기를 벗기는 처자는 수줍은 미소로 이방인을 바라봤다. 흙벽과 나무로 지은 집은 초라하다기보다 따스함으로 정감 어렸다. 조무래기들은 자기들이 찍힌 사진을 보며 까르르르 웃고는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다시 찍어 달라 카메라 앞에 섰다. 잊었던 어린 시절 해질 무렵의 풍경이 떠올라 아련했다. 그 마을에서 치트완 정글 탐험에 나섰다. 치트완은 197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고 유네스코는 1984년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올렸다. 희귀종인 외뿔코뿔소와 멸종위기종인 벵골호랑이 등 40종 이상의 포유동물과 450종 가량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단다. 마을에 호랑이와 코뿔소 조형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었다. 카누에 정글 트레킹 그리고 코끼리 등에 업혀서까지 치트완 정글 곳곳을 누볐는데, 932km2에 달하는 전체 면적을 생각하면 진면목에 다가서기에는 역부족이었지만 ‘투어용’으로는 탁월했다.나무 카누에 올라 마을과 정글을 가르는 라프티강Rapti River의 흐름을 따랐다. 땅 속과 위, 그리고 물 속에서 각각 1,000년씩 총 3,000년을 살 정도로 단단하다는 살Sal나무로 만든 카누였지만 야생 악어와 맞닥뜨렸을 때의 긴장감은 어쩔 수 없었다.물 속에 손을 넣지 말라는 정글 길잡이의 지시에 충실할 수밖에…. 강 양쪽 둑으로 공작새며 이름 모를 야생조류들도 출몰했는데 악어와 달리 평온함을 선사했다. 탐험객의 긴장이 느슨해졌다고 판단한 건지, 길잡이는 카누에서 내려 정글 트레킹에 나서기 전 잔뜩 겁을 줬다. 코뿔소와 곰은 물론 호랑이와도 마주칠 수 있으니 반드시 뭉쳐서 다녀야 한다는 둥, 코뿔소가 달려들 때는 지그재그로 도망쳐야 한다는 둥, 얼마 전 마을의 한 소녀가 호랑이에게 공격당했다는 둥 진지했다.정작 정글에서 만난 것은 순하고 겁 많은 사슴과 들소뿐이어서 맥이 풀렸다. 호랑이와는 마주치지 않은 게 오히려 다행 아니냐며 스스로 다독였다. 다음날, 코끼리를 타고 정글 투어에 나섰다가 강가 진흙에 선명하게 찍힌 호랑이 발자국을 보니 더욱 그랬다.조련사까지 포함해 5명을 등에 업고 물살 센 강을 건너고 빽빽한 숲을 비집는 코끼리의 수고스러움에 대한 연민만 극복한다면 코끼리 정글 트레킹은 이곳에서 가장 사치스러운 정글 탐험법이다.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코끼리 걸음 특유의 리듬에 몸을 맡기고 정글의 정취를 느긋하게 누렸다.호랑이쯤 못 보면 어때, 일찌감치 욕심을 버렸는데 풀숲에서 뭔가 바스락거렸다. 기연가미연가 시선을 집중하려들자 쑤욱 육중한 몸을 드러내는 코뿔소! 코끼리에게 덤벼들면 어쩌나 걱정도 잠시, 녀석은 관심 없는 듯 느릿느릿 제 갈 길 가며 제 볼일을 봤다. 무사의 철갑을 두른 듯 빈 틈 없는 그 투박한 외양이 맘에 들었다. ●紅 카트만두Kathmandu세계문화유산 순례 4월 네팔을 흔든 강진은 수도 카트만두에도 상처를 남겼다. 생명과 문명이 스러졌다. 5개월이 흘렀어도 상흔은 있었다. 다행히 흐릿했다. 삶은 일상을 되찾았고 흔들린 건물은 다시 섰다. 카트만두의 세계문화유산도 변함없이 여행자를 반겼다. 카트만두 첫 여행자들이 대개 그러하듯 타멜 시장Tamel Market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카트만두의 대표적 전통시장이다. 이어지다 갈라지고 다시 합류하기를 반복하는 골목 길목마다 삶의 활기가 펄떡였고, 골동품이며 과일이며 옷가지며 삶을 지탱하는 물품으로 빼곡했다. 크고 작은 불탑과 힌두교 건축물도 가세해 티베트불교와 힌두교가 혼재된 네팔의 색채를 더했다. 네팔의 옛 왕국들은 카트만두 밸리Kathmandu Valley로 불렸던 카트만두 분지 일대를 본거지로 삼았다. 카트만두, 박타푸르Bhaktapur, 파탄Patan 왕국이다. 왕궁과 함께 네팔 전통 건축물이 보존돼 있어 가치가 높다. 유네스코도 일찌감치 그 가치를 인정했다. 네팔의 8개 세계문화유산 중 석가모니의 탄생지인 룸비니Lumbini를 제외하고 모두 카트만두 밸리에 있다. 이러니 카트만두 여행은 곧 세계문화유산과의 동행일 수밖에 없다. 타멜 시장의 인파에 밀리다 더르바르 광장Durbar Square에 다다랐다. 왕궁이라는 뜻을 지닌 더르바르는 이곳이 옛 왕궁이었음을 알려 줬다. 힌두교의 원숭이 수호신인 하누만에서 이름이 유래된 하누만 도카Hanuman Dhoka 왕궁이 중심이다. 자간나트 사원Jaganath Temple에 서서 광장을 둘러보니 어떤 건축물은 나무 버팀목에 의지한 채 위태롭게 서 있었다. 가시지 않은 지진의 상흔이었다. 자간나트 사원 처마 받침목의 ‘에로틱 조각Erotic Carving’을 보니 피식 웃음이 나 무거운 마음이 조금 가셨다. 다산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남녀의 성애 장면을 조각했다고 하는데 노골적이어서 살짝 민망했다. ‘살아 있는 신’ 쿠마리가 살고 있는 쿠마리 사원Kumari Ghar에도 들렀지만 만나지는 못했다. 힌두교의 여신을 대신하는 살아 있는 신으로, 3~8살 소녀 중에서 선택해 이곳에 모시고 초경 때까지 섬긴다는데, 종교적 행사가 아닌 이상 밖으로 나가지도 못한 채 갇혀 지내는 셈이니 외지인의 시각에서는 측은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3대 고도 중 파탄을 만나지 못해 아쉬웠지만 붉은 기운이 감도는 박타푸르가 이를 달랬다. 옛 정취가 고스란하고 규모도 컸다.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초에 세워진 옛 건축물들이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중세 도시에 현대인이 거주하는 풍경은 압권이었다. 세계적 문화재 속에 일반인의 주거지가 함께 있다니, 놀라웠다. 광장과 골목마다 가게가 즐비했고 사원이나 왕궁 앞에서도 아무 거리낌 없이 무리 지어 두런두런 얘기를 나눴다. 타우마디Taumadhi 광장의 위용이 가장 높았는데, 하늘로 솟은 5층 규모의 냐타폴라Nyatapola 사원 덕택이었다. 그 사원에 올라 내려다보니 박타푸르가 한눈에 들어오며 마치 중세시대로 거슬러 간 듯했다. 옛 왕국이 아니더라도 세계문화유산은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보드나트Bodhnath는 네팔에서 가장 큰 불탑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티베트 불교 순례자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순례자들은 거대한 스투파를 시계 방향으로 돌며 의식을 치렀고, 한 번 돌릴 때마다 불교 경전을 한 번 읽은 것과 같다는 ‘마니차’는 멈출 틈이 없었다. ‘네팔 속의 작은 티베트’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았다. 원숭이가 많아 원숭이 사원으로도 불리는 스와얌부나트Swayambhunath 역시 마찬가지였다. 2,000년 역사를 지닌 네팔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사원인데, 힌두교 양식도 보태져 독특한 분위기를 풍겼다. 300여 개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하얀 돔과 황금빛 첨탑이 눈부신 스투파가 압도했다. 스투파에 새겨진 ‘부처의 눈’은 신성한 눈빛으로 아래를 내려다봤다.네팔 힌두교 사원을 대표하는 파슈파티나트 사원Pashupatinath Temple도 지나칠 수 없었다. 네팔 최대의 힌두교 사원이자 성지인데, 외지인에게는 네팔 힌두교인의 장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장소로 더 의미가 있다. 사원 앞으로는 인도 갠지스Ganges강으로 연결된다는 바그마티Baghmati강이 흐른다. 살아서는 여기에서 몸을 씻고 죽어서는 이곳에 뿌려지는 게 힌두교도의 종교적 소망이라고 한다. 강둑에 늘어선 화장시설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 장작불이 꺼지면 바그마티강에 뿌려지겠지, 누군가의 마지막 소망이 이뤄지고 있는 그 순간, 어린 소녀는 그 강에서 머리를 감았다. ▶travel infotravel TIP지진 이후 네팔여행2015년 4월25일 지진 발생 이후 우리 정부는 네팔 여행 안전정보를 상향 조정했다.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 랑탕 3개 등반지역에 대해서는 ‘철수권고’를, 그 외 지역에 대해서는 ‘여행자제’ 조치를 취했다. 이번 취재는 지진 후 5개월 뒤인 9월 중순에 이뤄졌다. 전문 산악인과 미디어로 구성된 답사팀이 직접 네팔의 주요 여행지를 경험했으며 답사결과를 토대로 여행에 무리가 없다는 점을 주네팔한국대사관 등에 전했다. 대한항공도 지진 여파로 주 1회로 감편했던 인천-카트만두 노선을 10월2일부터 주 2회로 정상화했다. 주네팔한국대사관측은 우기(6~9월) 이후 여행안전정보 단계 재조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11월10일 현재까지 기존 단계가 유지되고 있다. 네팔 여행 적기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우기(6~9월)가 아닌 10월부터 5월까지가 적기다. 네팔 남부 치트완은 고온다습해 한여름에는 무리가 따를 수 있다. 안나푸르나로 향하는 관문도시인 포카라는 상대적으로 덜 덥고 덜 추운 편이다. 고도에 따른 기온차가 심한 만큼 겨울철 트레킹에는 특히 방한에 신경 써야 한다. 히말라야 트레킹과 문화탐방3대 주요 등반 지역 중 안나푸르나 지역을 중심으로 트레킹이 서서히 이뤄지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안 캠프’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기존의 푼힐 전망대 등을 대신해 트레킹 전문여행사인 혜초여행사가 새롭게 개발한 미니 트레킹 코스다. 하산까지 6시간 가량의 트레킹으로 안나푸르나를 조망할 수 있다. 혜초여행사는 우리네 둘레길처럼 히말라야 주변을 걷는 ‘히말라야 라운드’ 상품, 네팔 문화탐방 상품 등도 운영하고 있다. 혜초여행사 www.hyecho.com 02 6263 2000 히말라야 산악 비행기Mountain Flight국내선에 투입되는 소형 항공기를 이용해서 카트만두에서 히말라야 설산을 한 바퀴 돈다. 손쉽게 히말라야 연봉을 만날 수 있는 방법. 왕복 1시간 가량 소요되며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까지 볼 수 있다. 조종석도 잠깐 구경할 수 있다. 비수기에는 170달러선이지만 성수기에는 230달러 수준까지 오른다. 물론 날씨가 좋아야 가능하다.글·사진 김선주 기자 취재협조 혜초여행사 www.hyecho.com, 대한항공 kr.koreanair.com
  • 전문가/시스템/창작자 만난 ‘문화창조융합센터’ 융복합콘텐츠 꽃 피운다

    전문가/시스템/창작자 만난 ‘문화창조융합센터’ 융복합콘텐츠 꽃 피운다

    문화창조융합센터가 창작자 지원을 통한 다양한 성과를 만들며 문화 생태계 구축의 구심점으로 안착하고 있다. CJ그룹(회장 이재현)이 주축이 돼 지난 2월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출범한 문화창조융합센터는 2015년말까지 방문객 3만명 이상을 돌파하며 문화 창작자들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개소 초기 목표했던 15,000명의 2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센터를 찾는 사람들도 다양한 편이다. 문화 콘텐츠 창작자의 꿈을 가진 중고등학생부터 창작자, 제작자, 전문가는 물론 국내외 문화·정치·경제·교육계 주요 인사, 그룹 CEO, 중국 미디어기업, 글로벌 MBA 교수·학생 등이 잇달아 방문하며 운영방식과 시스템 등을 문의하고 있다. 특히 방문객의 20%는 외국인으로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북미 등의 공무원, 기업인, 학생, 교수진들이 시설 구축 예산부터 디자인, 창작자 지원 방법 등 한류의 새로운 문화 생태계를 만드는 정부-민간 협업 모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창작자들의 이용도 활발하다. 최신 장비를 이용해 음원 녹음·편집이 가능한 ‘사운드랩’과 영상 편집이 가능한 ‘스토리랩’은 만족도가 가장 높은 전문시설로 인기가 높다. 스토리랩에서 영화 편집 작업을 했던 양소영 감독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드는 데 후반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며, “센터의 다양한 서포트 덕분에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작업하고 있어 심적, 물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 전문가 멘토링, 특강으로 경쟁력 있는 크리에이터의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 문화창조융합센터는 융복합 문화콘텐츠의 기획과 제작, 구현, 재투자가 이뤄지는 문화창조융합벨트의 거점을 목표로, 창작자들의 아이디어가 완성도 높은 문화 콘텐츠로 기획 및 상품화되고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로 육성되는 등 선순환 생태계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출범했다. 개소 이후 문화창조융합센터의 시스템이 차츰 안정적으로 정착되며 경쟁력 있는 크리에이터를 지원하기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도 탄력을 받고 있다. 올해 멘토링 프로그램에는 방송·영화·음악·공연·게임·기술·금융·마케팅 등 각 분야별 최고 전문가 70여명이 멘토로 참여해, 120여 건의 프로젝트 멘토링을 지원했다. 보다 많은 창작자들에게 교육 및 훈련이 가능한 전문가 특강 멘토링도 연중 운영되며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융복합 기술, 금융·법 등 전문분야 심층 특강이 30회에 걸쳐 진행되며, 약 1,000명이 넘는 참석자의 호응을 얻었다. CJ그룹의 글로벌 한류 플랫폼 K-CON LA, K-CON Japan, MAMA의 판촉전과 수출상담회에 참가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멘토링은 우수 중소기업과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각광을 받았다. 센터는 또한 쇼케이스, 콘텐츠 마켓 출품 등을 통해 사업화 단계까지 염두에 두고 지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개소 100일을 맞아 개최한 ‘오픈 하우스’를 통해 문화, 언론 관계자들에게 자신들의 성과를 시연하는 쇼케이스를 준비했고, 이후에도 광복70주년 신바람 페스티벌(8월), 창조경제페스티벌(8월), 창조경제박람회(11월) 등 창작자들의 성과를 선보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온라인 음원 사이트·TV방송·온오프라인 쇼핑몰과 연계한 콘텐츠 유통 지원과 사업화에 가장 중요한 펀드운영사·기술보증 등 금융 지원 설명회와 콘텐츠 피칭데이를 개최하여 신진 창작자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 8월 센터의 소개로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에서 모의 크라우드 펀딩 피칭의 기회를 갖게 된 인형극 작가 문수호씨는 이를 계기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체류지원 시범사업’에 초청, 작업실과 숙소를 지원받아 제주에서 제주 설화인 ‘설문대 할망’을 주제로 한 산대놀이를 제작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월 韓-체코 양국 합작 인형극에도 참여, 체코 아티스트와 우리나라 전통 소재인 <수궁가>를 비롯해 ‘다락에서’라는 옴니버스 공연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체코의 인형극이 융합한 공연을 선보이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문수호 작가는 “혼자서 꿈꾸기만 했던 아이디어가 센터를 만나 구체적으로 실현되어 가는 것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고 말했다. ▲ 국내 최초 융복합 문화콘텐츠 공모전으로 융복합 우수콘텐츠 발굴 국내 첫 시도이자, 융복합 우수 콘텐츠와 창작자 발굴을 목적으로 진행한 ‘융복합 콘텐츠 공모전’은 2015년 가장 눈에 띄는 성과로 꼽힌다. 공모전은 장르 간의 융합 및 문화와 기술의 융합 등을 통해 세계 시장을 매혹시킬 창작 생태계 조성과 신사업 콘텐츠 발굴, 육성을 위해 기획되었다. 홀로그램, 미디어 아트가 결합된 융복합 공연을 비롯해 VR, AR, 로봇 기술 등 다채로운 분야의 전국 500개 팀이 참여하였다. 최종 선발된 19개팀은 콘텐츠 기획, 비즈니스 모델, 마케팅 노하우 관련 전문가 멘토링 등 센터의 전문적인 육성 과정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나갔다. 융합 콘텐츠 펀드 설명회와 피칭데이도 마련, 이들의 사업화를 지원하였다. 3D 증강현실 색칠놀이 게임을 선보인 아이아라 최우철 대표는 “캐릭터 라이선스 비즈니스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는데 센터의 네트워크와 국내외 비즈니스 계약 체결에 대한 멘토링을 통해 기술 발전 및 콘텐츠 사업화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강명신 문화창조융합센터장은 “문화창조융합센터는 개소 이후 전문가 멘토링 등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으로 융복합 콘텐츠의 요람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2016년은 산업·장르간 융합, 유관 기관과의 협력 등 한층 폭넓은 지원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융복합 콘텐츠의 기획과 사업화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릉도에서 연평도까지… 대한민국 영공, 빈틈은 없다

    울릉도에서 연평도까지… 대한민국 영공, 빈틈은 없다

    “새해에도 우리 공군은 적의 도발을 단호히 응징할 수 있는 전방위 대비태세를 유지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31일 오전 7시 17분 동해 울릉도 상공. 2016년 새해를 앞두고 전투 초계(정찰) 비행에 나선 11전투비행단 예하 110전투비행대대 비행대장 김성주(39·공사 48기) 소령의 새해 인사가 교신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졌다. 이날 김 소령이 임무 편대장을 맡아 이끄는 4대의 F15K 전투기들은 2시간 40여분간 동해 울릉도에서 서해 연평도에 이르는 한반도 상공 1000여㎞를 초계 비행했다. 기자는 F15K 편대 3호기 후방석에 동승했다. 현재 ‘동북아 최강’이라 불리는 F15K 전투기는 최대 시속 2826㎞(마하 2.3)에 작전 반경이 1800㎞에 달해 대한민국 전역을 종횡무진하며 영공 수호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오전 5시 20분 비행대원들은 대구 비행장의 브리핑실에서 임무 점검을 마치고 전투기 격납고인 이글루로 향했다. 오전 6시 55분 마지막 지상 점검까지 마친 4대의 F15K는 대구 비행장 활주로에서 굉음을 내며 차례로 이륙했다. 어둠 속 전투기 후미의 쌍발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두 줄기 빛이 순간적으로 비행장을 환하게 밝혔다. 기자가 탑승한 3호기 후방석 모니터 화면에는 시속 350㎞가 넘는 속도로 순식간에 2.6㎞ 상공까지 올라가는 전투기의 이륙 정보가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3호기 조종사인 110전투비행대대 3편대장 이상혁(36·공사 51기) 소령은 “이륙 시 주변에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이륙 각도를 25도까지 높여 빠르게 날아오른다”고 설명했다. F15K 편대는 이륙한 지 5분여 만에 경북 경주와 포항을 지나 울산 상공에 도착했다. 새벽을 밝히는 공장 불빛과 도시의 네온사인들이 용광로처럼 흘렀다. 물고기 떼처럼 새벽 조업에 나서는 울산 앞바다의 고깃배들과 양초처럼 불빛을 밝힌 대형 선박들이 내려다보였다. 멀리 동해 상공에서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737(피스아이)이 편대에 합류하기 위해 나타났다. ‘공중의 전투지휘사령부’라 불리는 피스아이는 24시간 한반도 전역에서 교대 임무를 수행하며 고성능 레이더로 적 항공기를 포착해 지상기지에 보고하고, 아군 전투기를 지휘·통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피스아이를 선두에 세운 F15K 편대는 서로의 날개를 5m 간격으로 유지하며 ‘V자’ 대형을 갖추면서 시속 500㎞로 울릉도와 독도 상공을 향해 날았다. 동해 상공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편대가 3.5㎞ 상공까지 고도를 높이자 이불 속 목화솜을 꺼내놓은 듯한 구름들이 펼쳐졌다. 20여분도 안 돼 울릉도 인근 상공에 도착한 편대 앞에 수평선 너머 구름 위로 붉은 태양이 떠올랐다. 순간 F15K 편대는 열추적 미사일을 회피하기 위한 기만용 조명탄인 ‘플레어’를 10발씩 발사하며 좌우로 흩어지는 기동을 선보였다. 후방석에 탄 기자의 온몸에 체중의 4배에 달하는 중력이 가해졌다. 다리 끝으로 몰리는 혈류와 몸에 실리는 압력을 완화해 주기 위해 착용한 ‘G슈트’가 복부와 하반신을 꽉 조여 왔다. F15K 전투기 조종사들은 작전 수행 시 최대 9배의 중력을 견뎌야 한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구름 밑에 가려진 울릉도와 독도를 뒤로하고 편대는 강원도 평창으로 향했다. 삼척과 강릉, 동해를 내려다보며 대관령을 넘으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해 건설된 스키 점프대와 알펜시아 리조트가 보였다. 백두대간의 능선 위에서는 흰색 풍력발전기 수십대가 수수깡으로 만든 바람개비처럼 힘차게 돌았다. 피스아이는 휴전선 인근 비행금지구역으로 향하는 F15K 편대와 평창 상공에서 헤어졌다. F15K 편대는 왼쪽 손가락을 펼친 듯한 모습의 ‘레프트 핑거 팁’ 대형을 갖춰 시속 650㎞까지 속도를 높여 서해 연평도로 향했다. “아래에 보이는 조그만 섬들은 모두 북한 지역입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7㎞ 떨어진 상공을 날며 조종사 이 소령은 창밖을 가리켰다. NLL의 섬뜩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특히 임무 편대장을 맡은 김 소령은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슬램ER’을 비상 대기 중이던 F15K 전투기에 싣고 NLL 상공까지 직접 출격했던 당사자이기도 했다. 당시 F15K 편대는 다음날 새벽까지 교대하며 NLL 상공에서 24시간 초계 임무를 수행했다. 김 소령은 “매년 연평도 상공을 지날 때마다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이날 초계 비행에 참여한 F15K 4대는 각각 단거리 적외선 공대공 미사일(AIM9X) 2발, 중거리 레이더 공대공 미사일(AIM120C) 2발, 공대지 GPS 유도폭탄 GBU39(SDB) 8발을 탑재했다. 공군은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비상 대기 시 F15K 전투기는 기존의 공대공 무장뿐 아니라 공대지 무장도 함께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F15K 편대는 대연평도와 소연평도 사이를 서남쪽으로 크게 선회해 경기 평택항으로 향했다. 멀리 대중국 수출입 관문인 평택항과 당진 제철소가 눈에 들어왔다. 서해대교 상공을 나란히 비행하던 편대는 새해를 맞이하는 축포를 터뜨리듯 다시 플레어 10발씩을 발사했다. 겨레의 얼이 담긴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과 국토균형 발전의 상징인 세종시의 모습이 금세 가까워졌다. 이날 F15K 편대는 2시간 40여분의 한반도 전역 초계 비행을 마치고도 연료가 넉넉했다. F15K는 체공시간이 3시간 이상으로 한반도 전역에서 작전이 가능하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대구 비행장으로 복귀(RTB)하기 직전 고도를 순간 3.5㎞까지 높인 F15K 편대는 전투기 조종사들이 평상시 기본적으로 훈련하는 전투 기동을 선보였다. 전투기가 한 바퀴 반 거꾸로 뒤집히자 후방석에 탄 기자에겐 체중의 5.5배에 달하는 압력이 가해졌다. 모든 임무를 마치고 대구 비행장에 착륙하니 오전 9시 38분이었다. F15K 비행시간만 1500시간이 넘는다는 14년차 베테랑 조종사 이 소령은 “사실 초계 비행을 하며 바깥 풍경을 즐길 여유는 없다”며 “대한민국의 영공을 수호하는 자부심이 자칫 자만심이 되지 않도록 늘 자신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대구 강윤혁 기자·국방부 공동취재단 yes@seoul.co.kr
  • [부고]

    ●김흥배(서울신문 독자서비스국 발송부 차장)은배(자영업)상배(자영업)씨 모친상 30일 하남 마루공원, 발인 1월 1일 오전 7시 (031)795-2222 ●박성훈(재능그룹 회장)지훈(학교법인 재능학원 사무처장)철훈(재능유통 상무)상훈(의사)씨 모친상 안순모(재능문화센터 JCC 관장)씨 시모상 박종우(재능교육 대표이사)씨 조모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월 1일 오전 5시 (02)3410-6929 ●백인환(프로그래머)씨 모친상 김재중(경향신문 사회부 차장)씨 장모상 30일 서울 구로성심병원, 발인 1월 1일 오전 6시 (02)2067-1747 ●지현준(KT 특수채널마케팅팀 차장)씨 부친상 이정애(한겨레신문 24시팀장)씨 시부상 28일 서울의료원, 발인 1월 1일 오전 6시 (02)2276-7695 ●이한성(전 매일경제신문 사회부 부장)씨 별세 종우(성북구 도시관리공단 대리)씨 부친상 30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월 1일 오전 6시 070-7816-0249 ●김종성(전 아디다스 천안점 대표)종표(백석대 교수)종인(김종인청소년소아과 원장)종율(국민체육진흥공단 전무이사)정연(미가원 대표)씨 모친상 이문하(한샘 강남인테리어 대표)이지훈(연세대 강사)씨 장모상 3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월 1일 오전 9시 (02)2258-5940 ●김상훈(사업)혜정(단국대 무용학과 교수)상도(우진전자 부장)씨 모친상 3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월 1일 오전 7시 (02)2227-7569 ●방정혜(국민대 경영학과 교수)수호(메이븐앤컴퍼니 부장)씨 부친상 장진영(법무법인 강호 대표변호사·국민회의 대변인)씨 장인상 30일 서울대병원, 발인 1월 1일 오전 7시 (02)2072-2033
  • DMZ 매복작전 병사 총기발사로 사망

    DMZ 매복작전 병사 총기발사로 사망

    중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30일 새벽 매복작전을 하던 병사가 자신의 총기 발사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군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6분쯤 강원도 철원군 DMZ 남측 지역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정모(21) 이병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수색대대 소속인 정 이병은 선임 병사 2명과 함께 매복작전을 하는 중이었다. 선임병들은 “옆에서 ‘탕’ 하는 총성이 들려 살펴보니 정 이병이 숨져 있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수사팀의 현장감식 결과 정 이병은 머리에 관통상을 입고 피를 많이 흘린 상태였다. 정 이병의 시신으로부터 7~8m 떨어진 곳에서는 탄피 1개가 발견됐다. 정 이병이 임무에 투입됐을 때는 탄약 25발이 탄창에 들어 있었지만 현장감식에서는 탄창에 탄약 23발이 남아있었고 1발은 약실에 장전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GOP 철책 통문에서 DMZ 안쪽으로 약 800m 들어간 지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번 총기 사고와 관련해 대공 용의점이나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육군 수사팀은 현장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 이병의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앞서 정 이병은 지난 10월 25일 자대 배치 받았으며 최전방 부대에서 근무하는 우수 병사인 ‘최전방 수호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은 최전방 부대 병사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병사들의 지원을 받아 우수 인원을 뽑고 최전방 수호병으로 분류해 GOP와 해·강안 부대에 배치하고 있다. 지난 10월 말 서부전선 GOP에서 경계근무를 하다가 수류탄을 터뜨려 숨진 병사도 최전방 수호병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사람보다 먼저 우주 여행하고 뇌과학·신약개발에 참여하는 원숭이

    [사이언스 톡톡] 사람보다 먼저 우주 여행하고 뇌과학·신약개발에 참여하는 원숭이

    안녕, 나는 원숭이야. 영장류 중에서 유인원인 고릴라, 오랑우탄, 침팬지를 제외한 나머지를 원숭이라고 부르지. 한국에서는 우리를 ‘납’이나 ‘잔나비’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더라구. 이제 사흘만 지나면 나의 해야. 2016년 병신년(丙申年)의 ‘병’은 음양오행으로 따지면 불(火)과 남쪽, 붉은색을 의미하지. 내년을 ‘붉은 원숭이의 해’라고 부르는 건 그런 이유 때문이야. 한국전통문화에서 우리는 꾀 많고 재주 있고 흉내를 잘 내는 장난꾸러기이자 시간과 방위를 수호하고 삿된 기운을 물리칠 수 있는 ‘벽사진경’(壁邪進慶)을 상징하는 동물로 표현되곤 했지.요즘 우리는 해부학적으로, 생리학적으로 사람과 비슷하다는 이유 때문에 뇌과학, 신약개발, 우주탐사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연구에 많이 참여하고 있어. 사실 사람보다 먼저 우주여행을 한 게 우리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미국 첫 유인우주선 머큐리를 발사하기 전인 1961년 1월에 우리의 먼 친척인 4살짜리 침팬지 ‘햄’을 우주로 보내 무중력 상태에서 생리적 영향을 연구했어. 2011년 미국 듀크대 신경공학센터 연구진은 붉은털원숭이가 생각만으로 로봇팔을 움직이도록 하는 실험에 성공했지. 이 기술을 좀더 발전시키면 사지마비 환자들이 옷처럼 입는 외골격 로봇을 생각만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대. 신약 개발에 있어서 우리의 활약은 더 눈에 띄지.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게 필수적이야. 그렇지만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지 않겠어. 그래서 사람과 종(種) 간 차이가 거의 없는 우리가 대타로 나서게 된거야. 우리가 이렇게 신약개발 전(前) 임상실험에서 사용된 것은 1960년대부터이니까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어. 1956년 독일에서 입덧을 막는 약으로 개발된 탈리도마이드를 복용한 임신부들이 손발 기형아를 낳는 엄청난 일이 벌어졌는데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이 전 세계에서 1만 7000여명에 달했대. 임신 중인 쥐와 개를 대상으로 한 독성실험을 했을 때는 전혀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으니 더 충격적이었겠지. 만약 우리 같은 영장류로 독성실험을 했다면 비극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우리가 신약 개발 과정에 투입되기 시작한 거야. 일부에서는 우리가 너무 사람을 닮고 흉내 내는 것이 간사스럽다고 해서 재수 없는 동물이라고 보기도 해. 그렇지만 옛사람들은 우리가 자신의 실수를 웃어넘길 수 있을 정도의 낙관성을 갖고 다음 일에 용감하게 도전하는 동물로 생각했다잖아. 내년은 어떤 일에도 좌절하지 않고 용감하게 도전하는 한 해가 되길 바라.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연극의 정석(김남석 엮음, 연극과인간 펴냄) 한국 연극계의 산증인 배우 백성희의 70년 연기 인생을 정리한 회고록이다. 연극평론가인 김남석 부경대 국문과 교수가 백 선생의 구술을 정리해 엮었다. 회고록은 선생이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국립극단 시절을 1막으로 총 5막으로 구성됐다. 선생이 말하는 삶과 연극이 2막, 인터뷰 기록 등이 담긴 3막이다. 4막은 선생이 소장하고 있던 사진을 중심으로 한국 연극의 생생한 현장을 기록했고 5막은 선생이 출연한 공연을 정리했다. 백 선생은 1950년 창단한 국립극단의 현존 유일한 창립 단원이자 현역 배우다. 2013년 선생의 이름을 딴 서울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한 연극 ‘3월의 눈’이 최근작이다. 639쪽. 5만원. 그곳에 가는 길(질리안 조 시걸 지음, 이지민 옮김, 신밧드프레스 펴냄) 워런 버핏, 앤더슨 쿠퍼, 마이클 블룸버그까지 30명의 명사들이 들려주는 인생과 성공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삶에서 험난하고 힘겨운 일들을 겪은 이들이 자신의 경험을 성공의 발판으로 삼게 된 과정을 상세하게 풀었다. 블룸버그는 직장 내 정치싸움으로 해고된 후 블룸버그 통신을 창업했고 억만장자 사업가 세라 블레이클리는 전화번호부를 든 채 집집마다 팩스 기계를 팔려다 쫓겨나곤 했다. 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매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열정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320쪽. 1만 5000원. 책·잡지·신문·자료의 수호자(정진석 지음, 소명출판 펴냄) 다양한 종류의 출판물을 수집해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 보존한 문화재 수호자들을 다뤘다. 저자는 40년 넘는 기간 한국 언론사를 연구하면서 만난 장서가들을 한 권에 모아 소개하고 있다. 신문 수집가 오한근, 잡지 수집가이면서 서지학자였던 백순재, 서울대 도서관 사서로 근무하며 언론연표를 작성한 계훈모 선생 등 끈기와 집념, 사명감으로 지식의 보물창고를 지키고 탐험로를 개척한 사람들이다. 219쪽. 1만 5000원. 만화로 보는 마르크스의 자본론(데이비드 스미스 지음, 필 에번스 그림, 권예리 옮김, 다른 펴냄)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만화로 풀었다. 책은 마르크스의 관점에서 자본주의란 일반화된 상품의 생산과 판매에 근간을 둔 사회다. 상품의 본질을 알아야 사회를 이해할 수 있다. 책은 ‘상품’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해 ‘사용가치의 소외’, ‘과잉생산’, ‘교환가치’, ‘추상적 노동’, ‘구체적 노동의 소외’ 등 18개 주제별로 나눠 각각의 개념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자본론의 전체 논리를 차곡차곡 쌓아간다. 방대하고 난해한 ‘자본론’을 풍부한 예시로 설명을 곁들여 이해를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240쪽. 1만 5000원. 생각하는 미카를 위하여(오준 지음, 오픈하우스 펴냄) “대한민국 국민에게 북한 사람들은 그저 아무나가 아닙니다.” 2014년 12월 2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명연설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화제가 됐던 오준 유엔 주재 한국대사의 에세이집. 37년 동안 외교관을 하면서 갖게 된 세계와 인간의 삶에 관한 생각을 정리했다. 유엔 대사로서의 일과를 따라가며 빈부격차, 폭력, 전쟁 등 현안들에 대한 상념을 기록한 ‘세상 속의 하루’, 개인사를 되짚은 ‘내가 살아온 세상’ 그리고 ‘미카의 세상’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미카는 글 속에 나오는 개미 캐릭터의 이름. 개미의 세계를 인간 세계에 비유해 우리의 삶과 신적인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시선이 흥미롭다. 203쪽. 1만 2000원.
  • 프랑스에 있는 직지 원본… 이번엔 고향 나들이할 수 있을까

    프랑스에 있는 직지 원본… 이번엔 고향 나들이할 수 있을까

    충북 청주시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는 직지 원본 대여의 재도전에 나선다. 시는 그동안 번번이 실패했지만 내년이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이란 점에 희망을 건다. 청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인쇄한 곳이다. 시는 내년 9월에 열리는 ‘2016 직지 KOREA’ 행사 기간 때 직지 원본 전시를 위해 대여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승훈 시장은 서한문을 최근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전달했다. 서한문에는 ‘직지 KOREA’가 정부가 승인한 국제행사이며 직지의 안전한 반환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여신청서는 내년 3월쯤 제출할 예정이다. 신청서가 접수되면 프랑스 국립도서관은 내·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대여위원회를 개최해 이를 결정한다. 대여위는 1년에 분기별로 4번 열린다. 시가 원본 대여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은 두 번째다. 2011년 직지축제 때도 대여를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 한국에서 직지가 전시되면 반환운동이 일어날 것을 우려해서다. 시 관계자들이 2012, 2013년에 직지 연구차 프랑스를 방문해 구두로 대여를 논의했지만 역시 성과는 없었다. 남태영 문화산업팀장은 “내년이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며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지원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단 한 번도 직지의 외부 대여를 허락한 적이 없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프랑스는 약탈 문화재를 대여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직지는 정당한 절차를 밟아 가져왔다고 주장하며 대여를 하지 않는다.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상·하권으로 간행된 직지는 1886년 한·불 수호 통상 조약이 체결된 후 부임한 초대 주한 대리 공사가 문화재를 수집해 가는 과정에서 프랑스로 건너간 것으로 전해진다. 직지는 이후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았으며, 하권 1권이 유일하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시는 이번에 1455년 인쇄된 독일의 구텐베르크 성서 대여도 추진하고 있다. ‘직지 KOREA’는 격년으로 별도 개최되던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과 청주 직지축제를 통합한 것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스크린, 응답했다…‘응답하라 1988’ 배우들의 영화 기획전

    스크린, 응답했다…‘응답하라 1988’ 배우들의 영화 기획전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주역들을 스크린에서 만나는 ‘응답하라 1988 기획전-쌍문동 아이들의 빛나는 영화들’이 오는 30일까지 서울 CGV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열린다.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류준열(정환 역)을 비롯해 류혜영(보라), 안재홍(정봉), 고경표(선우), 박보검(택), 이동휘(동룡), 이민지(미옥)가 주·조연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1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독립영화 주연으로 두각을 나타낸 ‘잉투기’(류혜영), ‘족구왕’(안재홍), ‘소셜포비아’(류준열), ‘짐승의 끝’(이민지)과 더불어 조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차이나타운’(박보검·고경표), ‘뷰티 인사이드’(이동휘), ‘나의 독재자’(류혜영) 같은 작품들이 준비됐다. 특히 류준열의 미개봉 신작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인기 아이돌 그룹 EXO의 수호와 함께 출연한 ‘글로리데이’와 박효주·배성우 등 연기파 배우들 사이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존재감을 드러낸 ‘섬-사라진 사람들’이 정식 개봉 전 특별상영된다. 26~27일에는 감독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번 기획전 최다 관람 관객 중 5명을 추첨해 ‘응답하라 1988’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앨범도 증정한다. CGV아트하우스 측은 “‘응답하라 1988’에서 활약하는 배우들은 우리 영화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주역”이라며 “스크린에서 먼저 주목받은 배우들의 드라마와는 사뭇 다른 매력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