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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 위협행위, 블랙박스 150대 달고 감시한다

    자전거 위협행위, 블랙박스 150대 달고 감시한다

    서울시는 22일 헬멧에 블랙박스 감시 카메라를 달고 버스나 택시의 자전거 위협행위를 신고하는 150명의 ‘자전거 안전 수호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시민 자전거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자출사)과 함께 오는 24일부터 버스, 택시가 자전거를 위협하는 행위나 자전거 도로·시설물을 감시하는 활동에 나선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자전거 사고가 연 10%씩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자동차 대 자전거 사고가 81%를 차지했다. 2014년 자동차 대 자전거 사고로 사망자가 32명 발생했다. 자전거 단독 사고 사망자는 2명에 불과하다. 위협행위로는 자전거가 옆을 지날 때 밀어붙이거나 끼어든 자전거에 대한 보복, 자전거 뒤에서 전조등을 깜빡이거나 경적 울리기, 자전거 우선도로에서 과속주행 등이 있다. 자전거가 뒤에 따라올 때 가로변에 버스 하차 문을 여는 것도 자전거 위협행위다. 서울시는 블랙박스 150대를 자출사 우수회원들에게 나눠주고 자출사 카페와 시 자전거 홈페이지(bike.seoul.go.kr)를 통해 위협행위 신고를 받는다. 자전거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하는 버스와 택시업체에 대해서 올해는 계도하고 내년부터 보조금 삭감 등 벌칙을 부과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軍 작전지휘권 움켜쥔 시진핑, 마오쩌둥 ‘절대권력’ 넘어서나

    軍 작전지휘권 움켜쥔 시진핑, 마오쩌둥 ‘절대권력’ 넘어서나

    軍 장악력, 마오 주석에 버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작전지휘 총사령관’(軍委聯指總指揮)에 취임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사위 주석에 이어 군사작전을 실행하는 합동참모본부의 총사령관까지 직접 맡게 된 것이다. 이는 군 통수권자인 시 주석이 군 통합작전도 직접 지휘하겠다는 뜻으로, 그의 군 장악력이 마오쩌둥(毛澤東)에 버금갈 정도로 강력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21일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언론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전 베이징 모처에 신설된 ‘중앙군사위 연합작전지휘센터’를 시찰했다. 연합작전지휘센터는 시 주석의 지시로 최근 국방 개혁을 통해 미국의 합동참모본부를 본떠 만든 조직으로, 육해공군과 전국 5대 전략군구의 훈련 및 전투를 총지휘하는 곳이다. 언론들은 이날 시 주석의 이름 앞에 기존 3대 주요 직책 외에 ‘연합작전지휘 총사령관’이라는 새로운 직책을 붙여 보도했다. 시 주석은 ‘총사령관 좌석’에 앉아 연합작전지휘센터 운영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시 주석은 “당이 제시한 ‘강군 목표’에 따라 새로운 군사전략방침을 관철하고, 지휘작전 핵심 기능을 연구하는 데 집중해 중국몽(中國夢)·강군몽(强軍夢)을 함께 실현하라”고 지시했다. 또 “능히 싸울 수 있고, (싸우면) 이기는 것을 근본 목표로 삼아 연합작전지휘를 방해하는 모순과 문제들을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단호하게 수호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이날 시 주석이 군복과 군화 차림으로 군 수뇌부를 대동한 채 연합작전지휘센터를 시찰하는 모습을 약 5분간 방영했다. 그러나 이 새로운 군 기구의 구체적인 위치나 외부 전경 등은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벽해가 상전된 새만금…완공된 지 10년 만에 육지로 변하는 중

    벽해가 상전된 새만금…완공된 지 10년 만에 육지로 변하는 중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완료된 지 만 10년이 지난 새만금지구는 푸른 바다가 육지로 서서히 변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새만금 방조제는 1996년 4월 21일 역사적인 물막이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후 2010년 4월 27일 19년에 걸친 대역사를 끝내고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돼 일반에 공개됐다. 10년이 지난 최근 새만금 지구는 내부 수위를 1.5m 낮춰 전체 용지 409㎢ 가운데 매립지 291㎢의 55%인 159.6㎢가 육지로 노출됐다. 예전까지만 해도 짙푸른 물결이 넘실대던 바다가 육지로 변한 것이다. 나머지 118㎢는 담수호다. 내부개발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생명용지 1단계 사업 94.3㎢는 5개 공구가 추진 중이고 2개 공구는 설계 중이다. 신시도와 가력도 부근 용지는 방문객 편의를 위한 휴게시설로 탈바꿈했다. 산업단지 18.5㎢ 1공구는 완공됐고 2공구는 추진 중이다. 새만금 신항만과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동서 2축 도로는 지난해 11월 착공돼 매일 20m씩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동서 2축 도로는 새만금 내부 핵심 간선도로망이다. 남북 2축 도로 27.8㎞는 1단계가 완공됐다. 새만금 신항은 방파제 공사가 완공 단계다. 그러나 새만금지구가 제대로 개발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기본계획에는 내년까지 전체 면적의 45%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제 용지 조성 공사는 농업용지와 산업용지를 중심으로 35% 수준이다. 새만금은 전체 용지의 53.6%가 민자로 개발돼야 하지만 대규모 해상매립공사는 위험부담이 커 민간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한·중 경협단지와 산업협력단지 조성, 규제프리존화 역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거나 추진되지 않는 상태다. 최재용 전북도 새만금추진지원단장은 “새만금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민자유치 촉진을 위해 국가 공공기관이 용지 매립을 선도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롤점검, 패치 6.8 업데이트… “업데이트 된 타릭: 발로란의 방패” 스킬 변화 살펴보니?

    롤점검, 패치 6.8 업데이트… “업데이트 된 타릭: 발로란의 방패” 스킬 변화 살펴보니?

    ‘리그오브레전드(롤)’가 점검을 통해 6.8패치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리그오브레전드 제작사 라이엇게임즈는 2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라이엇 측은 타릭, 미스 포츈, 에코 등 일부 챔피언과 아이템 등을 업데이트했다. 특히 이번 점검을 통해 새로운 스플래시 아트(타릭: 발로란의 방패)가 등장한다. 타릭은 리메이크 버전인 ‘발로란의 방패’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스플래시 아트와 스킬을 장착했다. 라이엇 측은 “영롱하게 업데이트된 타릭이 정의의 전장에 모습을 드러낸다”면서 “더 단단해진 갑옷, 더 부드러워진 목소리, 더 세련되어진 헤어스타일로 돌아왔다. 스킬과 그래픽, 배경 스토리까지 대대적 변화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발로란의 방패 스킬은 담대함(기본 지속 효과), 별빛 손길(Q), 수호의 고리(W), 황홀한 강타(E), 우주의 광휘(R)로 구성된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데이트에서는 또 이번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미스 포츈은 이동 속도 증가 스킬인 ‘활보(W)’의 지속 시간이 증가했다. 강력한 모습으로 선호되는 챔피언인 에코는 ‘평행 시간 교차(W)’와 ‘시간 도약(E)’의 기본 피해량을 줄였다. 이외에도 라이엇은 아이템 ‘얼어붙은 건틀릿’, ‘헤르메스의 시미터’를 하향했고 새로운 다이애나 스킨의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라이엇 측은 공식 홈페이지의 패치 노트를 통해 “다음 패치에서는 시즌 중반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다”면서 “대대적인 업데이트 직전이라 밸런스 조정에 더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민주공화국 지킨 알파고 총선/최형익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기고] 민주공화국 지킨 알파고 총선/최형익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총선이 치러진 4월 13일은 공교롭게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날이었다. 97년 전에 이미 임시정부는 헌법에 새롭게 수립될 나라의 국체를 민주공화국으로 정했다. 20대 총선은 주권자 국민이 민주공화국을 수호하기 위해 궐기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 언론과 정치비평가들이 사후약방문 식으로 총선 결과 분석 기사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총선의 대반전을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수도권 선거 결과가 그러하다. 서울, 인천, 경기를 아우르는 수도권은 지역 의석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122석이 걸린 대마였다. 이번 총선에서 이 의석의 약 70%에 해당하는 82석을 더민주가 쓸어 담았다. 그것도 단지 26%의 정당 득표로 말이다. 반면 여당인 새누리당은 33%의 정당 득표로 의석의 29%에 해당하는 35석을 차지했을 뿐이다. 사실 이런 결과는 유권자들의 집단적 결단에 의하지 않고는 도저히 나올 수 없다. 그 근저에는 현 정부의 실정과 일방주의를 심판하자는 공감대가 깔렸다. 국민은 새누리당이 야당과의 원만한 합의와 정당한 법적 절차에 의해 통과시킨 국회법 개정을 대통령이 거부한 사태에서 권위주의 그림자를 보았다. 국회의장에게 국회선진화법을 무시하고 직권 상정하라고 종용하는 대통령의 집요한 시도에 국민은 기가 막혔다. 마치 ‘짐이 국가’라고 선언하는 듯한 앙시앵레짐의 환청을 들었다고나 할까. 그래서 결심했다. ‘우리, 피플’이 국가임을 보여 주기로. 일여다야 구도라는 낯선 대진표를 받아 든 주권자 국민은 국민을 모욕하는 정권을 심판하고, 무능력하고 무기력한 야당을 정신 차리게 하려고 질 수 없는 오직 한 수를 찾고자 알파고로 빙의한 듯하다. 그리고 드디어 다가온 4월 13일 심판의 날 후보와 정당을 달리해 투표하는 ‘신의 한 수’로 새누리당에 원내 제1당 지위마저 박탈하는 굴욕을 안겼다. 총선 결과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헌법 제1조가 정한 대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주권자는 국민이라는 사실이다. 주권자 국민을 통치 대상으로만 간주하는 현 정권을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주권 선언이다. 자고 나 보니 제1당으로 부상한 더민주에도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발송했다. 호남의 선거 결과가 그러하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90% 이상 투표하고 19대 총선에서 여덟 석 가운데 일곱 석을 더민주당에 안겼던 광주는 이번 총선에선 여덟 명 당선자의 당명을 국민의당으로 갈아치웠다. 20대 총선을 아우르는 키워드는 ‘다시 민주주의’다. 주권자들의 현명한 선택 덕분에 민주주의를 가까스로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그러나 매 선거에서 국민이 알파고가 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정파적 이익이 아닌 국민의 입장에서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 청년 실업 해소 등 민생경제를 활성화하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 통일을 달성하라는 주권자의 준엄한 요청에 이제 정치권이 화답할 차례다. 정책으로 승부하고 소통하는 민주적 정당정치를 활성화하라는 시대적 요청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하는 무능한 정당은 여당이건 야당이건 더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이것이 20대 총선의 진정한 교훈이다.
  • ‘백설공주’의 기발한 변신

    ‘백설공주’의 기발한 변신

    그림 형제의 명작동화 ‘백설공주’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창작한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뮤지컬단이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을 위해 제작한 ‘마법에 걸린 일곱 난쟁이’다. ‘일곱 난쟁이가 원래는 겨울 나라의 7인의 기사였다’는 상상력을 토대로 기존 ‘백설공주’ 이야기를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원작의 기본 골격은 그대로 가져가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다. 공연은 백설왕국에 공주가 태어나면서 시작된다. 공주를 시기하던 어둠의 나라 마녀 젤리는 백설공주를 지키던 수호 기사 7명에게 마법을 걸어 난쟁이로 만든다. 유모와 가까스로 궁을 탈출한 백설공주는 무탈하게 자란다. 마녀 젤리는 백설공주가 살아 있다는 걸 알고 또 다른 음모를 꾸민다. 작품 배경은 눈의 나라다. 영화 ‘겨울왕국’을 무대에 옮겨 놓은 듯한 눈의 세계가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어둠의 나라, 숲 속 난쟁이 나라, 황금의 성 등 장면마다 연출되는 화려한 무대도 판타지를 자극한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나타나는 마녀 젤리의 부하 박쥐들, 오리걸음으로 익살스런 춤과 연기를 펼치는 일곱 난쟁이들의 활약은 재미를 더한다. 지난해 5월 초연 당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기존 아동극에서 벗어나 완성도 높은 뮤지컬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연출을 맡은 김덕남 서울시뮤지컬단장은 “원작의 힘을 살리면서 관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초대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작곡가 겸 가수 송시현이 음악총감독을 맡았다. 배우 홍은주·우현아는 백설공주 역을, 고준식·허동영은 왕자 역을, 왕은숙·박선옥은 마녀 역을 열연한다.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만~5만원. (02)399-100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전두환, 美에 호헌지지 요구했다가 퇴짜… 반기문, DJ 美망명 동향 수집해서 보고

    1984년 2월 2일 일본의 출판노동조합연합은 일본 역사교과서 검정 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일본 정부가 여전히 역사교과서에서 식민통치를 합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1982년에 정부가 일본에 이 문제에 대해 항의했으나 고쳐지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전두환 당시 대통령은 외무부에 보낸 친필 문서에서 역사교과서 시정 요구에 대해 “북괴가 조총련, 일본 좌익계 노조 및 지식인을 이용, 한·일 간 이간을 노리는 바 한국의 언론은 이에 편승하지 않도록 협조하시오”라고 썼다. ●DJ 귀국 싸고 韓·美 의견 차 이 같은 사실은 17일 외교부가 당시 외교문서들을 공개하며 밝혀졌다. 외교부는 이날 1985년을 전후해 생산된 외교문서 총 1602권, 25만여쪽을 공개했다. 외교문서 공개에 관한 규칙에 따라 생산된 지 30년이 지난 외교문서를 학자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일반에 내놓은 것이다. 문서에 따르면 당시 미국에 있던 우리 외교관들은 워싱턴에서 망명 생활을 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 보고했다. 당시 외무부 소속 참사관으로 하버드대에서 연수 중이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김 전 대통령의 동향을 수집하던 관련자 중 하나로 등장한다. 당시 그는 미국 학계·법조계 인사 130여명으로 구성된 ‘김대중 안전귀국 보장 운동’이란 단체가 김 전 대통령의 안전한 귀국을 요청하는 연명 서한을 전 전 대통령에게 보낼 것이라고 보고했다. 또 당시 우리 정부 당국자들이 미측 인사들과의 면담에서 김 전 대통령을 “교활하고 믿지 못할 인물”, “간교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北, 1970년대 무인기 도입에 관심 김 전 대통령의 귀국 문제를 둘러싸고는 한·미 간 견해차가 있었으며 이 때문에 전 전 대통령이 방미 계획 발표를 연기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1985년 2월 총선을 앞두고 귀국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한국 정부는 총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그의 귀국을 선거 이후로 미루고자 했다. 이에 리처드 워커 당시 주한 미국대사와 노신영 안기부장이 만났으나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고 결국 미측에서 먼저 전 전 대통령의 방미 일정 발표 연기를 요청했다. 아울러 당시 전두환 정권이 대통령 간선제와 7년 단임제를 골자로 한 제5공화국 헌법에 대한 국내의 개헌 요구가 거세지자 미국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 ‘호헌’(護憲·5공 헌법 수호) 공개 지지 표명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사실도 밝혀졌다. ●김일성, 소련 믿을 수 없고 中 안 믿어 북한 정보를 ‘전언’의 형태로 담은 문서도 여럿 공개됐다. 여기에는 북한이 이미 1970년대에 무인기 도입에 관심을 보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1974년 11월 당시 주일 한국대사관 윤하정 공사는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과의 면담에서 “북한이 일본으로부터 무인기 및 잠수장비 도입 움직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일본 측은 “사실이라면 적절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답했다. 북한 김일성 주석이 1980년 “소련은 믿을 수 없고 중공은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전언도 공개됐다. 당시 캄보디아의 한 인사는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만나 김 주석이 “남침할 의사가 없고 미국과 싸울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며 이 같은 발언을 전했다. 미측은 이를 다시 박쌍용 외무부 정무차관보와의 면담에서 공개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운빨로맨스 황정음과 호흡 류준열, “팬들이 기다린다?” 눈 크게 뜨고 셀카

    운빨로맨스 황정음과 호흡 류준열, “팬들이 기다린다?” 눈 크게 뜨고 셀카

    ‘운빨로맨스’에서 황정음과 호흡을 맞추는 류준열의 셀카가 공개돼 화제다. 12일 류준열의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팬들이 ‘셀카’를 기다립니다. 라고 하자, 류준열 셀카. 빡빡한 촬영 스케줄. 벚꽃 그만 찍고 셀카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은 류준열이 자동차 안에서 찍은 사진. 그레이 티셔츠에 블랙 재킷을 입은 류준열은 눈을 크게 뜬 채 팬들을 위한 셀카를 찍는 모습이다. 류준열은 황정음과 호흡을 맞추는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 촬영을 시작했다. ‘운빨로맨스’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운과 점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황정음)와 과학의 세계에 빠져 사는 공대 남자 제수호(류준열)의 로맨스를 그린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후속으로 오는 5월 25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초희, 운빨로맨스 황정음의 유일한 친구 ‘류준열 만남에 결정적 역할’

    이초희, 운빨로맨스 황정음의 유일한 친구 ‘류준열 만남에 결정적 역할’

    배우 이초희가 ‘운빨로맨스’에 황정음 친구로 출연한다.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는 황정음 류준열의 차기작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으로 이초희는 극중 황정음의 친구로 활약한다. 이초희 소속사 프레인TPC 측은 12일 “이초희가 황정음 류준열 주연 ‘운빨로맨스’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 전문성과 다정함을 두루 갖춘 게임회사 직원 달님 역을 맡아 활약한다”고 밝혔다. 달님은 극중 심보늬(황정음 분)를 이해하고 다독이는 유일한 친구. 톡톡 튀는 매력의 소유자로 그간 찾아보기 어려웠던 사랑스러운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제수호(류준열 분)의 일거수일투족을 살뜰히 챙기는 ‘제제팩토리’의 기획자이자 심보늬의 절친으로 드라마 속 둘의 만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운빨로맨스’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운과 점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황정음)와 과학의 세계에 빠져 사는 공대 남자 제수호(류준열)의 로맨스를 그린다. 오는 5월 25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G2 중국’, G7과 정면 충돌…갈등 지점은 남중국해

    ‘G2 중국’, G7과 정면 충돌…갈등 지점은 남중국해

    중국이 주요 7개국(G7)과 외교적 갈등을 전면화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하겠다는 인공섬을 둘러싼 충돌이다. 어느 한쪽에서도 쉽게 물러날 수 없는 지점이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부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싣고 전날 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 등 G7 외무장관들이 발표한 '해상안보에 관한 성명'에 대해 "중국은 영토주권과 해양권익을 단호하게 수호할 것"이라면서 "G7은 '영유권 분쟁에 대해 특정한 입장을 갖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준수하며 책임질 수 없는 언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G7 국가들은 전날 일본 일본 히로시마에서 폐막한 외무장관 회의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등에 대한 우려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남중국해·동중국해 상황 등에 대해 "현상을 변경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위협적이고 위압적이고 도발적인 일방적 행동에 강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혀 사실상 중국의 최근 조치에 대해 직접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한 최근 필리핀 정부가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에 제기한 남중국해 분쟁 조정신청을 상기시키며 중국을 압박했다. 이들은 "국제법에 따른 해양의 분쟁해결을 추구하고 구속력 있는 재판소의 결정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루 대변인은 "중국은 불법적으로 강요하는 그 어떤 중재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G7이 오히려 해양문제를 과장하고 지역 모순을 일으키고 있다"고 맞섰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설] 北 집단탈출 보고도 核 개발 미망 못 벗나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의 지상분출시험 장면을 그제 공개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평북 철산군 동창리 서해미사일발사장에서 진행된 분출시험을 직접 시찰한 뒤 “적대 세력들에게 또 다른 형태의 핵 공격을 가할 수 있는 확고한 담보를 마련했다”며 신형 ICBM에 보다 위력적인 핵탄두를 장착해 미국 본토 등을 타격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국제사회의 엄혹한 제재 국면에서도 핵과 미사일 개발의 미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김정은의 아둔함이 안타깝다. 집단탈출 등 심각한 내부 동요조차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의 한국행은 김정은 정권으로선 실로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할 만하다. 과거에도 1987년 김만철씨 일가족 탈북 등 집단탈출은 종종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변경의 주민들이 가족들을 데리고 탈북한 것이지 이번처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13명이 ‘한 배’를 탄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게다가 잘 알려져 있듯이 해외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부모가 대부분 출신 성분이 좋은 평양 주민들이고, 그들 역시 북한 내에서 김정은의 처 리설주의 모교인 금성학원 등 예능 명문학교를 졸업한 재원들이다. 자긍심 또한 대단하다고 한다. 관계 당국의 심층조사가 필요하겠지만 기득권층, 또는 체제수호 세력의 일원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런 그들이 북한 체제에 등을 돌리고 집단탈출한 것이다. 해외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공동 숙식, 합동 출퇴근 등 엄격한 통제를 받으며 근무한다는 점에서 이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한국행을 결심한 것은 그만큼 대북 제재 이후 사정이 절박했다는 방증으로도 읽힌다. 국제사회의 제재로 해외 북한 식당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경영난에 봉착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외화 상납 요구는 가중되고, 충족되지 않으면 문책받을 게 불 보듯 뻔하니 좌불안석 아니었겠나. 대북 제재 이후 김정은 정권은 ‘제2의 고난의 행군’ ‘군자리 정신’ 등을 강조하면서 주민들의 인내를 종용해 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북한 주민의 식량 배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정도 줄었다. 주민들의 삶은 피폐해지는데 핵과 미사일 개발에는 아낌없이 돈을 쏟아붓고 있으니 과연 나라 운영을 책임진 집권자의 양심을 갖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은 김정은의 ‘핵공격 수단 다종화·다양화’ 지침에 따라 핵탄두 기폭장치, 대기권 재진입체 등을 공개하는 등 핵·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는 데 혈안이 돼 있지 않은가. 해외에서 운영 중인 북한 식당은 12개국에 130여개가 있다. 여기서 근무하는 종업원을 포함해 전 세계에는 5만명 이상의 북한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핵·미사일 개발에 쓰이는 외화 벌이에 나서고 있다. 이들도 눈과 귀가 있다. 엄격한 통제 속에서도 한국 TV드라마를 보고 남북의 현격한 국력차와 북한의 폐쇄성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에 확인됐다. 김정은 정권이 핵·미사일 개발의 미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제2, 제3의 집단탈출이 도미노처럼 이어지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핵을 포기하는 것만이 살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500살 측백나무의 건강 회복 대수술

    500살 측백나무의 건강 회복 대수술

    뿌리·가지 손상… 수액 맞고 치료 정자마당 조성해 보호하기로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주택가에는 주민들의 보살핌을 받는 나무가 있다. 높이 15m, 둘레 2.5m 정도 되는 측백나무는 나이가 500살이 넘는다. 단일 수종으론 국내 최고령으로 추정되는 가리봉동 측백나무는 2004년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됐다. 나무 속에 마을을 수호하는 큰 뱀이 살아 훼손하면 재앙이 온다는 전설을 품고 있어 측백나무제추진위원회가 매년 가을 기원제를 지낸다. 구로구는 주민을 지키는 영험한 측백나무가 외과수술을 받는다고 5일 밝혔다. 빽빽하게 다세대주택이 들어서면서 뿌리가 뻗어 나갈 공간이 부족하고 썩은 가지가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구는 측백나무의 생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나무병원 전문의 도움을 받아 나무뿌리와 가지 등에 상처가 난 부분을 제거하고 수액을 투입하는 등 건강 회복에 중점을 둔다. 한때 ‘서울 명소 600선’에 들어갈 정도로 사랑받은 측백나무의 위용을 되찾기 위해 측백나무 보호수 정자마당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비 23억원을 지원받았다. 정자마당은 384㎡ 규모로 만든다. 주변 다세대주택 2채를 매입해 철거하면서 공간을 확보했다. 인근 주민들에게 휴식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정자를 설치하고 다양한 풀과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또 기원제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다목적용 공간과 담소 마당도 마련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측백나무 정자마당 조성은 나무를 보호하고 주민 공간도 확보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면서 “500년 넘게 가리봉동을 지켜 온 측백나무가 건강을 회복해 오랫동안 주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황정음 류준열, 실제 연인같은 케미 폭발 ‘지성-혜리’ 보고있나 ‘운빨로맨스vs딴따라’

    황정음 류준열, 실제 연인같은 케미 폭발 ‘지성-혜리’ 보고있나 ‘운빨로맨스vs딴따라’

    류준열 황정음의 다정한 사진이 공개되며 ‘응답하라 1988’ 류준열-혜리와 ‘킬미힐미’ 황정음-지성이 서로 파트너를 바꾸어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는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6일 황정음 류준열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황정음 류준열의 메이킹 촬영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연인 같은 다정한 모습의 황정음 류준열의 모습이 담겨있어 눈길을 끌었다. 류준열과 불과 몇 달 전까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던 혜리는 SBS 새 수목드라마 ‘딴따라’ 여주인공 출연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응답하라 1988’에서 어남류 열풍을 일으킨 혜리와 류준열이 차기작에서 수목극 경쟁 상대로 만나게 된 것. ‘운빨로맨스’와 ‘딴따라’의 묘한 인연은 두 사람에 그치지 않는다. 류준열과 호흡을 맞추는 황정음과 혜리와 호흡을 맞추는 지성 역시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황정음과 지성은 MBC ‘킬미, 힐미’, KBS 2TV ‘비밀’을 통해 호흡을 맞추면서 케미를 과시한 바 있다. ‘운빨로맨스’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맹목적으로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황정음)가 수식과 과학에 빠져 사는 공대 남자 제수호(류준열)를 만나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내는 로맨틱 코미디. ‘굿바이 미스터 블랙’ 후속으로 5월 방송 예정이다. ‘딴따라’는 벼랑 끝에서 만난 안하무인 매니저 신석호(지성)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 멤버 정그린(혜리)의 꽃길 인생작 프로젝트를 그릴 예정으로 오는 20일 첫 전파를 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황정음 류준열, 질투 부르는 ‘다정샷’ 첫사랑 이수혁 끼어든다 ‘운빨로맨스’ 합류

    황정음 류준열, 질투 부르는 ‘다정샷’ 첫사랑 이수혁 끼어든다 ‘운빨로맨스’ 합류

    황정음 류준열의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운빠로맨스’에 배우 이수혁이 합류한다. 6일 소속사 스타제이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이수혁이 황정음 류준열 주연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에 출연을 확정했다. ‘운빨로맨스’에서 이수혁이 연기하게 된 최건욱은 어렸을 때 캐나다로 유학 간 후 테니스계의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인물이다.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후 쏟아지는 러브콜과 함께 금의환향 하게되는 그는 귀국 후 어린 시절 이웃사촌이자 첫사랑이던 심보늬(황정음 분)와 재회하게 되며 다시금 심보늬에 대한 마음을 키워나가고, 제수호(류준열)와는 심보늬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해 로맨스의 주축을 담당하게 된다. 이수혁 소속사 측은 “상반기 기대작 중 하나인 드라마에 참여할 수 있게 된 만큼 배우 본인도 테니스 연습과 캐릭터 연구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이수혁의 매력과는 또 다른 따뜻한 매력에 기대를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운빨로맨스’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맹목적으로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가 수식과 과학에 빠져 사는 공대 남자 제수호를 만나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내는 로맨틱 코미디. 심보늬 역에는 로코퀸 황정음이, 제수호 역에는 ‘응답하라 1988’로 많은 사랑을 받은 류준열이 출연을 확정해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정음 류준열 이수혁이 출연하는 ‘운빨로맨스’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 후속으로 5월 방송 예정이다.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해외여행 | 스리랑카-코끼리의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

    해외여행 | 스리랑카-코끼리의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

    스리랑카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코끼리들이 사는 나라였다. 그러나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코끼리와 인간의 관계는 비극으로 치달았다. 상처 주고 상처 받는, 죽고 죽이는, 그 악업의 고리를 끊을 해결책은 아직도 막막하다. 실론티와 불교 그리고 코끼리의 나라 90년대 초, ‘실론티’라는 제품이 국내에 처음 나왔다. 약간 쓰고 떫은맛의 홍차를 단숨에 좋아하게 만들었던 음료였다. 뚜껑을 따면 독특한 차 향기가 코를 자극하고, 기분 좋게 씁쓸하고 달콤한 맛이 혀를 즐겁게 했다. 액체를 마시면서 ‘실론’이 도대체 어디일까 궁금해 찾아본 기억이 난다. 실론은 지금은 ‘스리랑카’ 라고 불리는 섬나라의 옛 이름이다. 15세기부터 전 세계의 바다로 진출한 포르투갈이 1505년 이 섬에 도착해 실론Ceilao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1815년 영국이 실론을 지배하게 되면서 1867년부터 내륙 산악지대에서 차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차 재배에 적합한 기후와 지형에서 생산된 실론티는 고급차의 대명사가 됐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차 산업은 부침을 겪었지만 스리랑카는 지금도 세계 4위의 차 생산국이다. 사람들은 스리랑카를 ‘인도양의 진주’, ‘인도 대륙이 흘린 눈물방울’로 비유한다. 남한의 3분의 2 면적에 2,000만 인구가 사는 이 나라는 차 외에 다른 두 가지로도 유명하다. 바로 소승불교와 코끼리다. 기원전 3세기에 인도로부터 전파된 불교는 지금까지도 스리랑카의 주류 종교다. 인구의 70%가 불교 신도다. 10세기 이후 발상지인 인도에서는 불교가 쇠퇴하고 힌두교가 득세한 반면, 스리랑카는 소승불교의 진수를 면면히 보존하고 있는 종주국이다. 오래전부터 스리랑카 승려들은 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 여러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불교의 전통을 전파했다. 오늘날 인도의 고대 불교 사원들은 폐허가 되어 관광객과 순례자들만 찾아가는 쓸쓸한 곳으로 남았지만, 스리랑카의 오래된 불교 사원들은 아직도 신도들로 붐빈다. 매일 승려들이 주재하는 종교 의식이 열린다. 사원을 찾아 꽃과 음식을 정성스럽게 바치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신도들의 모습은 진지하고 숭고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스리랑카는 코끼리의 나라이기도 하다. 불교는 코끼리를 신성시한다. 석가모니는 인간으로 태어나기 전 여러 전생을 거쳤는데, 그중 하나가 코끼리였다. 어머니인 마야부인은 싯다르타석가모니의 속명를 낳기 전 자궁 속으로 흰 코끼리가 들어오는 태몽을 꾸기도 했다. 코끼리는 불교 사원과 부처의 수호신이면서, 스리랑카 건축과 미술의 가장 흔한 소재이다. 종교 행사의 맨 앞장에 서는 동물도 코끼리다. 해마다 지역별로 열리는 페라헤라Perahera 축제 행렬의 선두는 좋은 천으로 만든 옷을 입고 점잖게 걷는 코끼리의 차지다. 그토록 사랑받는 동물이라 그런지 스리랑카의 단위 면적당 코끼리 밀도는 어느 국가보다도 높다. 현재 약 6,000마리의 야생코끼리가 국립공원과 민가 주변의 숲에서 노닐고 있다. 같은 소승불교를 믿는 라오스나 미얀마에선 좀 다르다. 코끼리를 일꾼으로 부린다. 그곳의 코끼리들은 산악 벌목 현장에서 베어낸 통나무를 끌고 내려오는 고된 일을 해야 한다. 반면 스리랑카의 코끼리는 유유자적, 먹이를 먹으며 숲과 들판을 어슬렁거린다. 개발에서 시작된 비극 다큐멘터리 제작차 스리랑카의 내륙을 지나던 중 도로에서 50m쯤 떨어진 들판에서 코끼리 3마리가 나뭇가지를 훑으며 이파리를 먹는 모습을 보았다. 늦은 밤 숲을 관통하는 도로에선 길을 건너는 코끼리 가족을 여러 번 마주쳤다. 그럴 때면 스리랑카 운전사는 자동차를 멈추고 거대한 동물이 지나기를 기다렸다. 혹시라도 새끼를 거느린 어미를 자극할까 봐서다. 자동차에 위협을 느낀 어미나 성난 수컷 코끼리가 자동차를 공격하고 짓밟아서 탑승자가 사망하는 일이 자주 생긴다고 한다. 코끼리의 습격은 민가나 경작지에서 더 많이 일어난다. 스리랑카에선 매년 코끼리에 밟혀 죽는 사람이 60~70여 명에 달한다. 밭에서 일하다가, 밤에 집으로 돌아오다가 코끼리와 잘못 마주쳐 변을 당하는 것이다. 옛날 우리 조상들에게 가장 비참하게 죽는 일이 호랑이한테 잡혀 먹히는 호환虎患이었다면, 21세기 스리랑카에선 상환象患이 가장 끔찍한 죽음이다. 코끼리는 인가를 습격해 집을 부수기도 한다. 취재팀이 방문한 지방의 양곡상 주인은 집에 설치해 둔 CCTV에 찍힌 코끼리를 보여 줬다. 대낮에 열어 놓은 대문으로 코끼리 한 마리가 성큼성큼 걸어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이 침입자는 주인이 소리를 지르자 뒷마당으로 가서 짖어대는 개의 집을 부셔 버리고 내뺐다. 사람이 다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다. 그 양곡상 주인은 인근에 국제공항이 들어선 이후부터 코끼리의 침입이 잦아졌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엔 몇년 전부터 개발붐이 일고 있다. 코끼리 서식지인 정글을 밀어 버리고 그 자리에 공항과 크리켓 경기장, 신규 주택지를 조성했다. 살 곳과 먹이를 잃은 코끼리들은 경작지와 민가를 습격했다. 코코넛야자나무를 머리로 박아 쓰러뜨린 뒤 잎을 훑어 먹고, 논밭을 짓밟고 다니며 벼와 토마토를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식성이 좋은 코끼리는 하루 200kg의 식물을 먹는다. 코끼리 한두 마리가 경작지를 휩쓸고 지나가면 몇 달 농사를 한순간에 망쳐 버리는 셈이다. 내가 만난 코끼리 피해지역 농부들은 농사를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농민들도 반격에 나섰다. 코끼리를 쫓기 위해 함정을 파고, 고압 전기선을 설치했다. 가장 잔인한 퇴치법은 호박폭탄이다. 코끼리가 좋아하는 둥근 호박의 윗부분을 칼로 오려내고 속에다 폭발물을 집어넣는다. 그걸 농민들이 밭에 뿌려 두면 코끼리는 폭탄이 든 줄도 모르고 큰 호박을 코로 집어 한 입에 우적 씹는다. 그 순간 폭탄이 터지면서 턱과 입이 찢겨 나간다. 당장 죽지 않은 코끼리는 쓰러져서 며칠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 채 고통스러워하다가 숨이 끊어진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매년 100마리 이상의 야생코끼리가 죽어 간다. 정글을 없애고 개발이 계속되는 한 코끼리와 인간이 서로 죽이고 죽는 비극의 악순환은 끊이지 않을 테다. 사람과 동물 사이에 생긴 그 악업의 고리를 어떻게 끊을지, 해결책은 아직 막막한 실정이다. 오늘도 버려지고 죽어 가는 코끼리 스리랑카에는 코끼리 고아원과 임시보호 센터가 몇 곳 있다. 고아원은 말 그대로 어미를 잃은 새끼 코끼리를 거둬 키우는 곳이다. 임시보호 센터는 고아 코끼리가 국립공원이나 밀림으로 돌려보내질 때까지 야생에 적응하도록 돌봐 주는 곳이다. 인간과의 갈등으로 희생되는 코끼리가 많아질수록 인간의 손길을 기다리는 어린 짐승도 늘어난다. 고아 코끼리가 가장 많은 곳이 스리랑카 정부가 운영하는 피네왈라Pinnewala 고아원이다. 이곳엔 약 60마리의 코끼리가 살고 있다. 코끼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어린 새끼에게 우유를 주고 먹이를 먹이는 체험을 할 수도 있다. 어미의 젖을 먹고 자라지 못한 아기 코끼리들은 관광객이 든 우유병을 순식간에 비우고 더 달라고 보챈다. 어느 정도 배가 부른 녀석들은 다른 새끼의 등 위에 올라타고 장난을 친다. 코끼리와 인간의 분쟁을 취재하던 중, 어느 마을에서 코끼리 한 마리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달려가 보니 야자나무 옆에 어린 코끼리 한 마리가 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다 자라지 않았는데도 누워 있는 몸집은 커다란 바위처럼 육중했다. 허공으로 뻗은 네 다리는 단단한 기둥 같았다. 새벽에 누군가가 설치해 놓은 전기선에 감전된 것 같다고 주민들이 알려 줬다. 코끼리의 사체를 처음 봤기에 가슴이 저렸다. 코끼리의 감은 눈에는 물기가 서려 있었다. 밤새 맺힌 이슬인지, 아니면 고통스럽게 죽어 가며 흘린 눈물인지 알 수 없었다. 냄새를 맡은 독수리와 까마귀들이 하늘을 까맣게 덮은 채 맴돌고 있었다. 에디터 고서령 기자 글·사진 손현철 KBS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구로구가 500살 가리봉동 측백나무 외과수술하는 까닭은

    구로구가 500살 가리봉동 측백나무 외과수술하는 까닭은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주택가에는 주민들의 보살핌을 받는 나무가 있다. 높이 15m, 둘레 2.5m 정도 되는 측백나무는 나이가 500살이 넘는다. 단일 수종으론 국내 최고령으로 추정되는 가리봉동 측백나무는 2004년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됐다. 나무 속에 마을을 수호하는 큰 뱀이 살아 훼손하면 재앙이 온다는 전설을 품고 있어 측백나무제추진위원회가 매년 가을 기원제를 지낸다. 구로구는 주민의 무사안녕을 지키는 영험한 측백나무가 외과수술을 받는다고 5일 밝혔다. 빽빽하게 다세대주택이 들어서면서 뿌리가 뻗어나갈 공간이 부족하고 썩은 가지가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구는 측백나무의 생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나무병원 전문의 도움을 받아 나무뿌리와 가지 등에 상처가 난 부분을 제거하고 수액을 투입하는 등 건강 회복에 중점을 둔다. 한때 ‘서울 명소 600선’에 들어갈 정도로 사랑받은 측백나무 위용을 되찾기 위해 측백나무 보호수 정자마당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비 23억원을 지원받았다. 정자마당은 384㎡ 규모로 만든다. 주변 다세대주택 2채를 매입해 철거하면서 공간을 확보했다. 인근 주민들에게 휴식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정자를 설치하고 다양한 풀과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또 기원제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다목적용 공간과 담소 마당도 마련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측백나무 정자마당 조성은 나무를 보호하고 주민 공간도 확보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면서 “500년 넘게 가리봉동을 지켜온 측백나무가 건강을 회복해 오랫동안 주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숨은 지역 작가 찾아 나선 전북 문인 20명

    숨은 지역 작가 찾아 나선 전북 문인 20명

    ‘큰 어른’ 정양 시인의 ‘헛디디며… ’ 출간 중앙 집중화 문제는 문단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지역 출판사는 시장 진입이 어려워 사라지기 일쑤고 지역 문인들은 작품을 내고 싶어도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다. 전북 출신 문인 20명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문학의 다양성’, ‘지역 출판의 지속성’을 기치로 내건 출판사를 세운 이유다. 김용택·안도현·유강희 시인, 이병천 소설가 등이 500만원씩 1억원을 만들어 지난 1일 설립한 전북 전주의 모악출판사다. 모악은 첫 책으로 정양(오른쪽 74·우석대 명예교수) 시인의 새 시집 ‘헛디디며 헛짚으며’(아래)를 펴냈다. 손택수·박성우 시인과 함께 모악시인선 기획위원을 맡은 문태준 시인은 “지역 문학인들이 나서 출판사를 세워 잠재력 있는 작가를 발굴한다는 것 자체가 새롭고 특별한 시도”라며 “좋은 작품을 갖고 있지만 기존 출판사와 관계를 맺지 못해 책을 내지 못했던 문인들과 독자들을 가까이 이어 주는 책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모악시인선의 첫 주인공인 정양 시인은 전북 지역 문인들에겐 ‘큰 어른’ 같은 존재다.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그는 한국작가회의의 후배 작가들이 마련한 ‘아름다운 작가상’(2002년), 창비가 제정한 백석문학상(2005년) 등을 수상했다. 이번 시집은 그의 일곱 번째 시집이다. 정 시인은 4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요즘 후배들이 시 쓰는 거 보면 제가 굳이 시를 안 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시란 게 참 그렇다. 어려운 시는 쓰기가 쉽고, 쉬운 시는 쓰기가 어렵다”고 소회를 밝혔다. “어이없고 황당한 역주행의 시절이 어서 마감되기를 빈다”는 시인의 말에서도 읽히듯 그의 시편들은 ‘못된 짓만 못된 짓만 풀어먹는 일들이/나날이 늘어가는 세상’(잃어버린 이름)에 대한 쓸쓸한 성찰이자 뼈아픈 일침이다. ‘사실 나는 이제껏 외눈으로 살지 않았나/핏발 선 눈을 안대로 가리고 거리에 나선다/남은 눈알에 헛힘이 쏠리고/발이 헛디뎌지고 손잡이가 헛짚인다/시력이 형편없어도 무슨 구실은 했던지/외눈으로 세상을 가늠하기가 만만찮다/핏발 선 눈을 끝내 가리고/헛디디며 헛짚으며 갈 데까지 가봐야겠다’(핏발 선 눈을 가리고) 이날 자리에 참석한 안도현 시인은 “작년 문학권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한국문학판 안에서도 자기반성이 있었다”며 “오로지 상업적인 목표만을 위해 출간하는 출판사 행태에 대한 반성, 자구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시인도 “수호지에서 의로운 호걸들이 양산박에 모여들었듯 좋은 글쟁이들이 모악출판사에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모악은 시, 소설은 물론 인문서도 꾸준히 펴낼 계획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류준열, 첫 팬미팅서 ‘오래된 노래’ 열창

    류준열, 첫 팬미팅서 ‘오래된 노래’ 열창

    배우 류준열이 생애 첫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류준열은 지난 2일 서울 신촌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린 ‘2016 류준열 팬미팅’에서 3,200명의 팬과 함께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이 자리에서 류준열은 김동률의 ‘오래된 노래’ 등을 부르고, 팬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낭독하기도 했다. 팬들도 케이크와 함께 ‘함께하자 오래오래’, ‘Always be with RYU’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류준열을 위한 노래를 불렀고, 류준열은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행사장 앞은 국내는 물론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홍콩 팬들이 기부한 총 5톤이 넘는 쌀과 사료 화환, 자전거 100대 기부 화환 등으로 가득 찼다. 한편 류준열은 오는 5월 첫 방송을 앞둔 MBC 수목드라마 ‘운빨 로맨스’에서 게임 회사 대표이자 공대 출신 매력남 제수호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영상=hada junyeol/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핫뉴스] 류준열·김유정, 풋풋한 음대 선후배로 만났다▶[핫뉴스] 박보검·류준열, ‘꽃보다 청춘’에서 눈물 흘린 이유
  • “북핵 압박” 한 목소리… 사드 배치 싸고는 美·中 패권 대결 재현

    “북핵 압박” 한 목소리… 사드 배치 싸고는 美·中 패권 대결 재현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한·미·일, 한·일, 한·중 등 연쇄 정상회담에서 4개국 정상들은 공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긴밀한 공조 체제를 재확인하기로 했다. 한반도 주변국 정상들이 모두 북한의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움직임을 이끌어 내기 위해 한목소리로 고강도 대북 제재를 전면적으로 이행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 하지만 북핵 문제 외에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철저히 자국의 입장을 내세우며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미·중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및 남중국해 문제로 격돌하면서 핵안보정상회의는 G2 간 패권 대결을 재현하는 장이 됐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및 각국의 독자적 제재 방안 등 고강도 압박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2014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 이후 처음으로 마주한 한·미·일 정상들이 다시 한 번 북핵 문제의 시급성을 공유한 것이다. 특히 이번 회담은 지난해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타결 이후 처음 이뤄진 것으로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의 ‘신호탄’이 됐다. 위안부 문제로 대표됐던 한·일 양국의 역사 문제에 관한 갈등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기존 한·미, 미·일 동맹이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으로 확대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번 회담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조기 체결을 거론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박 대통령과 만나 유엔 안보리 제재 2270호의 엄격한 이행 의지를 표명했다. 대북 압박에 있어 중국의 ‘건설적 역할’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진 것이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시 주석은 지역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일 정상과 시각을 달리했다. 한·미·일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의 방어적 차원에서 도입하려하는 사드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특히 시 주석이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사드와 남중국해 문제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에 대한 중국의 예민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낸 것이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은 ‘반접근지역거부’ 전략 차원에서 사드와 남중국해 문제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 정부는 미·중 대립과 상관없이 우리 안보 차원에서 사드 문제를 중국에 계속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3국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부분인 것이다. 시 주석이 오바마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직접 “중국은 주권과 권리를 단호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이해된다. 북한은 1일 조선중앙통신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최근 일부 대국들마저 미국의 비열한 강박과 요구에 굴종하고 서푼짜리 친미 창녀의 구린내 나는 치맛바람에 맞장단(맞장구)를 쳐주는 치사한 사태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대북 제재에 동참한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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