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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원 ‘만장일치’로 재선출...시진핑 천하 ‘탄탄대로’

    전원 ‘만장일치’로 재선출...시진핑 천하 ‘탄탄대로’

    장기 집권의 문을 연 시진핑 국가 주석이 17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만장일치(2970표)로 국가주석과 중앙군사위 주석에 재선출되며 절대 권력을 과시했다.전인대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5차 전체 회의 표결을 통해 시 주석을 국가주석과 군사위 주석으로 다시 뽑았다. 이로써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 당 총서기로 재선출된데 이어 이날로 두 번째 국가주석 임기를 공식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이번 전인대를 통해 국가주석 임기 조항마저 삭제된 상황이라 시 주석은 집권 1기에 이어 2기에도 중국 공산당 총서기, 국가주석, 군사위 주석을 독차지하며 명실공히 ‘삼위일체’를 통한 절대 권력을 휘두를 수 있게 됐다. 시 주석은 2012년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계기로 당 총서기·당 중앙군사위 주석·국가주석에 오른 이후 반(反)부패 투쟁을 명분으로 정적을 제거하면서 절대권력 만들기에 주력해왔다. 특히 개헌안 처리(찬성 2958표, 반대 2표, 기권 3표, 무효 1표) 때와 달리 반대나 기권, 무효표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지난 2013년 3월 전인대에서 시 주석이 처음 국가주석으로 선출됐을 당시 찬성 2952표에 반대 1표, 기권 3표가 나왔던 것과도 대비된다. 이미 중국 헌법에 ‘시진핑 사상’이 삽입됐고 국가주석 3연임 이상 제한 규정은 삭제됐으며 이번 전인대를 통해 국가주석과 군사위 주석에 다시 오름에 따라 ‘시황제’ 시진핑의 집권 2기는 탄탄대로를 걷게 됐다. 이날 회의에서 시 주석의 오른팔로 반부패 사정을 이끌었던 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국가부주석으로 복귀한 점도 시 주석의 장기집권 구도에 큰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중앙판공청 주임으로 시 주석의 왼팔 격이었던 리잔수 신임 상무위원도 예상대로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들은 시 주석이 각각 지식청년, 현 서기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시 주석과의 절대적 신임과 풍부한 경험, 노련한 일처리 등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시 주석은 이날 개헌 이후 처음 거행된 헌법 선서식에서 “나는 선서한다. 중화인민공화국 헌법에 충성하고 헌법 권위를 수호하며 법이 부여한 직책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국과 인민에 충성하고 직무를 성실히 이행하며 청렴하고 인민의 감시를 받겠다”면서 “부강하고 민주적이며, 문명적이고 조화롭고 아름다운 사회주의 현대화 강대국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서했다. 온라인뉴스 iseoul@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내륙 위치한 남원, 곳곳에 왜구가 할퀸 상흔 … 황산엔 승전의 역사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내륙 위치한 남원, 곳곳에 왜구가 할퀸 상흔 … 황산엔 승전의 역사

    전북 남원 시내에서 순창으로 방향을 잡아 시내를 막 벗어나면 오른쪽으로 널찍한 절터가 나타난다. 만복사가 있던 자리다. ‘춘향가’의 몇몇 고전소설 판본에는 이몽룡이 암행어사가 되어 남원관아로 행차하기에 앞서 만복사를 찾아 노승들이 춘향을 위해 재를 올리는 모습을 구경하는 대목이 나온다. 이 장면은 김연수제 판소리 ‘춘향가’에도 있다. 춘향을 월매가 만복사에 시주하고 불공을 드린 공덕으로 낳은 자식으로 그리고 있다.잘 알려진 대로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은 ‘금오신화’의 한 편으로 ‘만복사저포기’를 남겼다. 저포(樗浦)는 윷놀이다. 양생(梁生)은 부처님과 내기를 해서 이긴 다음 아름다운 처자를 만나 이승의 3년에 해당하는 꿈같은 사흘을 지내고는 헤어진다. 이 처자는 왜구에 죽은 혼령으로, 이후 양생도 장가들지 않고 지리산에 들어가 약초를 캐며 살았다는 줄거리다.소설 속 여주인공이 부처님에게 바친 축원문에는 당시 사정이 담겨 있다. ‘지난번 변방의 방어가 무너져 왜구가 쳐들어오자, 싸움이 눈앞에 가득 벌어지고 봉화가 여러 해나 계속되었습니다. 왜적이 집을 불살라 없애고 노략하였으므로, 사람들이 동서로 달아나고 좌우로 도망쳤습니다.…그런데 날이 가고 달이 가니 이제는 혼백마저 흩어졌습니다.’지금 만복사에 가면 텅 빈 마당에서 높이 1.6m의 당당한 석제 불좌(佛座)를 만날 수 있다. 소설에서도 양생이 불좌 뒤에 숨어 아름다운 처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대목이 나온다. 아마도 이 불좌가 아닐까 싶다. 매월당과 시대를 초월해 같은 공간에서 호흡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최척전’을 지은 현곡 조위한(1567∼1649)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 김덕령 휘하에서 종군한 인물이다. 이 소설은 최척과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여성 옥영의 사랑이야기를 뼈대로 정유재란 당시 남원이 왜군에 함락됨에 따라 가족이 붙들려 가거나 뿔뿔이 흩어지는 모습과 기적적인 재회를 그렸다. 소설 속에서 최척은 만복사에서 가까운 동네에 산다. ‘춘향전’이 조선 후기 남원의 사회상을 드러내고 있다면 ‘만복사저포기’와 ‘최척전’은 각각 조선 초기와 중기 왜적의 침입에 따른 살육과 파괴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남원은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지리산 기슭이다. 왜구의 세력은 단순한 해적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만복사저포기’가 묘사한 대로 왜구는 고려말, 조선초에 가장 극성을 부렸다. 특히 14세기 후반기 피해가 가장 커서 고려 멸망의 중요한 원인의 하나가 됐다는 시각도 있다. 역사학계는 고려시대 왜구의 발생을 크게 두 시기로 나누고 있다. 1223년 현재의 김해인 금주에 나타난 것을 시작으로 1265년까지 10차례 이상 침입했는데, 대부분 선박 2~3척 규모였다. 왜구는 1350년부터 연안뿐 아니라 내륙에도 출몰한다. 해안 조창에서 걷은 세곡을 수도로 나르는 조운선이 공격 목표가 되자, 고려가 세곡 운송의 상당 부분을 육운(陸運)으로 전환한 것이 이유의 하나가 됐다. 대형 선단을 이룬 왜구는 개경이 지척인 강화 교동도에도 출몰했고, 조정은 천도를 고민하는 단계에 이른다. 조선 건국 이후에도 왜구는 태조가 즉위한 뒤 5년 동안에만 53차례나 침입했다. 황산대첩비는 고려시대 왜구의 남원 침입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이런 대목이 보인다. ‘신우(辛禑) 6년(1380) 경신 8월, 왜적의 배 500척이 진포에 배를 매고 하삼도에 들어와 연해 주군(州郡)을 도륙하고 불살라서 거의 없어지고, 인민을 죽이고 사로잡은 것도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 조선은 우왕을 신돈의 자식이라 하여 ‘신우’라 했다. 왜구가 충청·전라·경상도를 휩쓴 참상은 ‘만복사저포기’와 매우 닮아 있다. 당시 고려는 금강 하구 진포에 정박한 왜구의 선단을 최무선 장군의 화포로 모두 불사르는 큰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자 퇴로를 잃은 왜구는 지금의 충북 옥천과 경북 상주, 경남 함양을 떠돌며 살인, 약탈, 방화를 자행한다. 이어 남원으로 몰려들어 운봉 인월역 황산에 진을 친 왜구를 당시 양광·전라·경상 삼도도순찰사 이성계가 섬멸한 것이 황산대첩이다. 황산대첩비는 1577년(선조 10) 이 싸움의 현장에 세운 것이다. 만복사는 남원 시내 서쪽에 자리잡고 있지만, 황산대첩비를 찾으려면 자동차를 타고 시내에서 동쪽으로 20분쯤 달려야 한다. 이성계가 어린 두목 아지발도(阿只拔都)가 이끈 왜구를 무찌른 현장이다. 당시 지명 인월(印月)은 이후 인월(引月)로 바뀌었다. 부처의 교화가 세상 곳곳에 비친다는 월인천강(月印千江)에서 따온 듯한 불교적 이름이 황산대첩 당시 피아를 구분할 수 없는 어두운 밤 보름달을 끌어올려 왜구를 물리쳤다는 설화 속 의미로 대체됐다. 황산대첩비는 일제강점기 수난을 겪는다. 조선총독부는 ‘학술상 사료로 보존의 필요성이 있기는 하지만 그 존재가 현 시국의 국민사상 통일에 지장이 있는 만큼 철거함은 부득이한 일’이라면서 ‘서울로 가져오기엔 수송의 곤란이 적지 않고, 그 처분을 경찰 당국에 일임하는 바’라고 했다. 결국 1945년 1월 폭파됐고, 지금의 비석은 1957년 복원한 것이다. 그러니 대첩비는 받침돌과 지붕돌만 옛것이다. 하지만 파비각(破碑閣)에 비석 조각이 남아 있으니 역사적 의미는 훨씬 커졌다. 100m 남짓 떨어진 곳에는 어휘각(御諱閣)이 있다. 이성계는 대첩 이듬해 함께 싸운 원수와 종사관들의 이름을 이곳 바위에 새겼다. 일제는 이 글씨도 정으로 쪼아내 지금은 알아볼 수가 없다. 황산에 승전의 역사가 있다면 남원 시내에는 패전의 역사가 곳곳에 있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은 곡창 호남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를 패전의 원인으로 지목한 왜군은 정유재란을 벌이면서 전라도를 먼저 점령하고 북진하는 계획을 세웠다. 우희다수가(宇喜多秀家)가 이끈 왜군 5만 6000명은 1597년 8월 13일 남원을 공격했다. 남원성은 전라 병사 이복남과 명나라 부총병 양원의 3000명 군사가 지키고 있었다. 남원 백성들까지 모두 1만명이 합심해 싸웠지만 모두 순절하고 말았다. 왜란이 끝난 뒤 시신을 합장하고 1612년(광해군 4) 사당을 세웠다. 지금의 만인의총은 옛 남원역 근처에 있던 것을 1964년 옮긴 것이다.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을 남원성의 흔적은 시내에서 만인의총으로 가는 중간에 일부가 남아 있다. 옛 남원읍성의 서북쪽 모서리에 해당한다. 시내 남문로 골목 안에 있는 관왕묘도 왜란의 흔적이다. 남원싸움 이듬해 명나라 장수 유정은 대군을 이끌고 왔는데, 1599년 자신들의 수호신인 관우의 사당을 지었다. 성 동문 밖에 있던 것을 1741년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관왕묘는 문이 굳게 잠겨 있어 담 너머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인사]

    ■해양수산부 ◇부이사관 승진△기획재정담당관 이수호△운영지원과장 최현호△해사안전정책과장 황의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비상임이사 정학수 ■한국화학연구원 ◇탄소자원화연구소△이산화탄소에너지벡터연구센터장 백진욱△C1가스분리·전환연구센터장 이윤조△그린탄소전환촉매연구센터장 황영규△환경자원연구센터장 신지훈△탄소산업선도연구단장 임지선△탄소자원화전략실장 최지나◇화학소재연구본부△에너지소재연구센터장 윤성철 △박막재료연구센터장 이선숙△고기능고분자연구센터장 김용석△분리막연구센터장 박호식△계면재료화학공정연구센터장 하종욱◇의약바이오연구본부△차세대의약연구센터장 한수봉△혁신타깃연구센터장 김광록△신약정보융합연구센터장 오광석△바이오기반기술연구센터장 배명애△친환경신물질연구센터장 이일영◇미래융합화학연구본부△그린정밀화학연구센터장 노승만△바이오화학연구센터장 황성연△화학산업고도화연구센터장 서봉국△울산화학산업발전로드맵사업단장 이동구◇화학플랫폼연구본부△화학데이터기반연구센터장 장현주△화학안전연구센터장 김은아△의약정보플랫폼센터장 이선경△화학소재솔루션센터장 최우진△화학분석센터장 김종혁△신뢰성평가센터장 변두진 ■대한불교조계종 △호법부장서리 진우스님 ■제주대학교 ◇서기관급△학생복지과장 한승희△산학협력과장 고봉권◇사무관급△총무과장 강철승△진로취업과장 이채일△교무과장(입학관리과장 겸무) 박시현△비서실장 고원복△경상대학 행정실장 김문규△자연과학대학 행정실장(미래융합대학 행정실장 겸무) 김인호 ■동국대 ◇법인사무처△처장 서리 박기련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장 이근△패션대학원장 이상봉△경영대학장 류춘호△문과대학장 염재일△과학기술대학장 장인식△산학협력단(서울) 단장 겸 창업지원단 단장 나건△박물관장 홍경희△기획처 부처장 윤재원△입학관리본부 부본부장 김은삼△대학원 교학부장 박준상 ■MBC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정호식△부사장 김영삼△이사 주창만△이사 이도윤△이사 이봉재 ■신영증권 ◇부장 승진△결제업무팀 오세진△김해지점 김종명△법인주식영업부 오정일△스트럭처드프로덕츠부 정재은△IT기획팀 김종성△에쿼티파생운용부 이석△영업전략부 강민규△인사팀 박용훈△크레딧마켓부 박준◇차장 승진△고객자산운용부 박민혜△고객자산운용부 이성중△기업금융부 한동민△대치센터 정선웅△법인주식영업부 박범준△서비스이노베이션팀 이준명△영업부 이복례△크레딧마켓부 이원술
  • “조국 해양 지키겠습니다”… 청년 해군의 다짐

    “조국 해양 지키겠습니다”… 청년 해군의 다짐

    해군사관학교 제72기 졸업 및 임관식이 13일 경남 진해 해사 연병장에서 열렸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직접 주관한 졸업·임관식을 통해 신임 해군 소위 136명이 새로 탄생했다. 졸업 생도 가운데 123명은 해군, 13명은 해병대에 배속됐다. 여생도 13명은 전원 해군 소속이다.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졸업 생도에게 주어지는 대통령상은 김혁주(23) 소위가 받았다. 김 소위를 포함해 1~3등은 물론 상위 8등까지 남생도가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다. 해사에서 여생도 입교를 허용한 1999년 이후 남생도들이 최상위권의 졸업 성적을 ‘싹쓸이’한 것은 2007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육사와 공사에서는 올해 대통령상을 모두 여생도가 차지했었다. 김 소위는 “해군 창설의 아버지 손원일 제독의 뒤를 이어 우리 해군과 조국 해양 수호에 기여할 수 있는 명예로운 해군 장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송 장관은 축사를 통해 “연평해전 6용사, 천안함 46용사와 한주호 준위, 연평도 포격의 그날을 절대 잊지 말고 우리의 바다를 철통같이 지켜내야 한다”고 당부한 뒤 “거센 풍랑을 헤치며 바다로 나아가는 여러분의 힘찬 항해를 기대한다”며 신임 장교들의 무운장구를 기원했다. 졸업·임관식이 열린 해사 연병장 앞바다에는 해군이 보유한 가장 큰 함정인 1만 4500t급 대형상륙함 독도함과 7600t급 이지스구축함, 잠수함 등이 도열해 새로 바다에 뛰어드는 해군 장교들의 장도를 축하했다. 해상 초계기와 해상 작전헬기의 축하 비행, 해군 특수전 요원들의 해상 강하, 거북선 항해, 해병대 상륙장갑차 기동 등도 펼쳐졌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인권경찰이 되겠습니다” 청년 경찰의 다짐

    “인권경찰이 되겠습니다” 청년 경찰의 다짐

    “우리는 모든 사람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인권경찰이 되겠습니다. 우리는 양심에 따라 법을 집행하는 공정한 경찰이 되겠습니다. 우리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따뜻한 경찰이 되겠습니다.”경찰관으로 첫발을 떼는 경찰대 34기, 경찰간부후보생 66기 ‘청년 경찰’ 169명은 13일 충남 아산 경찰대에서 열린 합동 임용식(졸업식)에서 ‘인권경찰 다짐’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경찰대생 119명(남성 109명, 여성 10명)과 간부후보생 50명(남성 45명, 여성 5명)은 이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합동 임용식에서 경위 계급장을 달았다. 행사에는 이철성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지휘부, 졸업생과 가족 등 400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대 관계자는 “‘인권경찰 다짐’은 인권 수호자로서 공정하고 따뜻한 경찰이 되겠다는 포부와 결의를 담은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졸업생들은 이날 낭독한 다짐문을 김형성 경찰청 인권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위민·호국정신의 상징으로 기억되는 경찰관들의 유족도 이날 임용식에 참석해 고인 후배들의 출발을 축하했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을 향한 발포 명령을 거부한 고 안병하 치안감, 1968년 1·21 김신조 무장간첩 침투사건 당시 순직한 고 최규식 경무관과 정종수 경사, 이규현 독도의용수비대원 유족이 이날 내빈으로 합동 임용식에 초청됐다. 수석 졸업생에게 주어지는 대통령상은 유호균(경찰대)·이은비(간부후보) 경위에게 돌아갔다. 올해에도 다채로운 이력을 지닌 졸업생들이 여럿 배출됐다. 송지섭 경위는 경찰대 재학 기간 국내외에서 500시간 이상 봉사단원으로 활동하며 어려운 이들을 도왔다. 오동빈·김형규 경위는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주관 ‘차세대 정보보안 리더’로 선발됐다. 마선미 경위는 전국생활체육 복싱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경찰대는 1985년 졸업한 1기부터 올해 34기까지 그간 4054명(여성 240명), 경찰간부후보는 1948년 임용된 1기생부터 올해 66기까지 4501명(여성 90명)의 경위를 배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무엇보다 여성, 아동, 장애인, 어르신, 범죄와 폭력에 취약한 국민들 곁으로 더 다가가 달라”면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를 외친 여성들의 용기는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바로 세워 달라는 간절한 호소이며, 그 호소를 가슴으로 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방지에도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전태일기념관 개관… 49년 만에 그에게 보내는 화답”

    “전태일기념관 개관… 49년 만에 그에게 보내는 화답”

    “전태일기념관은 1969년 전태일 열사가 근로감독관에게 쓴 편지에 대해 49년 만에 보내는 화답입니다.”올 12월 전태일 노동복합시설 개관을 앞두고 박경환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은 13일 서울시청 무교동청사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시는 최근 시설의 가로 14.4m, 세로 16m 대형 벽면에 전태일 열사가 자필로 쓴 편지를 새긴 금속 ‘커튼월’을 구현한다고 공개했다. 민중미술 작가인 임옥상 화가가 제안한 아이디어다. 커튼월은 커튼 구실을 하는 벽체로 열효율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박 담당관은 “전 열사를 잘 모르는 시민들도 건물 외벽에 새겨진 글씨를 한 글자 한 글자 읽어 내려가다 보면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1970년 11월 서울의 평화시장 앞 거리에서 22살 재단사였던 전 열사가 분신한 지 48년이 지났다.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등 그가 남긴 외침 이후 많은 제도 발전이 있었지만, 노동을 존중하는 문화는 여전히 우리 생활 속에 완벽히 정착하지 못했다. 박 담당관은 “‘노동존중특별시’를 표방하는 시로서는 민간에서 하기 어려운 기념관 건립과 같은 사업을 해야겠다고 판단한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노동 운동 역사에 길이 남을 사건의 발자취를 남기기 위해 전태일 노동복합시설 추진위원회에 속한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등 노동계 원로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얻고 있다”고 했다. 임옥상 작가 역시 추진위원 중 한 명이다. 기념관 건립 구상은 2016년 9월 시작됐다. 지난 1년여 동안 적합한 부지를 기다렸다. 평화시장 일대의 청계천과 가까우면서도 지하철역에 인접한 곳을 찾았다. 시는 1962년 설계돼 하나은행 수표교점으로 쓰이다 1995년 증축된 건물을 지난해 3월 매입했다. 박 담당관은 “노동 운동이 태동한 산업화 시대의 역사를 담은 옛 건물”이라면서 “단순한 기념관이 아니라, 실제 노동자들이 권익 침해를 받을 경우 법률 상담이나 노동청 진정, 법원 소송 지원도 받을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설 운영은 민간에 위탁할 계획이다. 지상 6층 중 5층에는 현재 경복궁역 인근에 있는 서울노동권익센터가 입주한다. 4층에는 노동자 건강증진센터와 노동허브가 들어서며, 1~3층이 전태일 열사 기념공간으로 꾸며진다. 연면적 1940.73㎡(약 587평)이며 사업비는 238억원이 투입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라디오 로맨스’ 윤두준♥김소현, 데이트 포착 ‘열애설 정면돌파’

    ‘라디오 로맨스’ 윤두준♥김소현, 데이트 포착 ‘열애설 정면돌파’

    당당하게 열애설을 정면돌파한 ‘라디오 로맨스’ 직진 커플 윤두준, 김소현의 데이트 스틸컷이 공개됐다. 지난 12일 방송에서 KBS 2TV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연출 문준하, 황승기, 극본 전유리, 제작 얼반웍스, 플러시스 미디어)에서 열애설에 휩싸인 지수호(윤두준)와 송그림(김소현). 톱스타와 라디오 작가의 스캔들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두 사람은 도망치지 않고 연애를 인정하는 행보를 보였다. 방송국을 에워싼 취재진 앞에 당당히 손을 잡고 나타난 것. 오늘(13일) 공개된 스틸 사진에는 위기에도 강한 라디오 커플의 다양한 모습이 담겼다. 먼저 창밖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내려다보는 그림. 아무래도 스캔들 이후 집까지 찾아온 취재진을 내려다보는 듯하다. 특히, 고민에 빠진 얼굴을 하고 있는 수호에게서는 그림을 향한 미안함을 느낄 수 있다. 12년만의 재회 이후 최대 위기에 빠진 두 사람이 어떻게 난관을 헤쳐 나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두 사람은 여전히 다정한 찰나가 담겼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차에서 데이트하는 평범한 연인의 모습. 그리고 라디오 부스 안에서 DJ와 작가로서도 다정하게 눈을 맞추는 수호와 그림은 앞으로도 굳건한 두 사람의 행보를 기대케 한다. 한편 드디어 실마리를 드러낸 수호의 악몽 속 의문의 소년 우지우. 지수호, 송그림, 우지우의 세 사람의 과거에 엮여있는 속사정은 무엇일까. 계속되는 위기에도 두 손을 놓지 않을 직진 커플의 남은 이야기가 더 기대되는 ‘라디오 로맨스’ 14회 오늘(13일) 밤 10시. KBS 2TV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명나라 正史도 철령위가 ‘中 요령성’인데…韓 사학계는 누구 위해 역사를 조작하나

    역사는 사료로 말하는 학문이다. 그러나 상당수 한국 역사학에는 사료가 없다. 명나라의 정사인 ‘명사’(明史)는 철령위를 지금의 요령성에 있다고 말하는데, 한국 사학계는 함경남도 안변이라고 우긴다. 사료를 가지고 요령성 진상둔진이라고 말하면 ‘유사역사학’, ‘사이비역사학’이라는 매카시적 용어로 매도하면서 함경남도 안변설을 수호하려 한다. 그러면 이들과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는 보수·진보 언론의 문화부 학술담당 기자들이 사료로 말하는 학자 죽이기에 가세한다. 이를 본 중국은 철령위는 요령성에 있었지만 함경남도까지 지배했다고 슬그머니 자국령으로 편입시킨다. 중국 학자들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역사를 조작하지만 한국 학자들은 누구를 위해서 역사를 조작하나? 세계 사학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희귀한 사례이자 가장 시급히 청산해야 할 적폐 중의 적폐일 것이다.
  • 푸틴 “시리아서 210개 신무기 사용”

    푸틴 “시리아서 210개 신무기 사용”

    ‘마하 10’ 미사일 ‘킨잘’ 시험 이어 신형 ‘아반가르드’ 양산 공표 크림반도 반환 문제 한방에 일축 “시리아, 무기 시험장 전락” 비난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오는 18일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강한 러시아’, ‘강한 지도자상’을 과시했다. 12일 러시아 타스통신은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국방차관의 말을 인용해 신형 전략무기 ‘아반가르드’ 미사일이 양산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에 따르면 아반가르드는 고도 8000~5만m에서 극초음속으로 비행, 요격이 불가능하다. 보리소프 차관의 이날 발언은 러시아의 신형 전략무기에 대한 서방의 의심을 불식하는 동시에 강력한 군사력을 대내외에 자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푸틴 대통령은 아반가르드를 비롯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 등 전략 신무기 여러 개를 공개했으나, 서방 전문가들은 “실체가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11일 러시아 국방부는 또 다른 신형 전략무기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단검)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도 밝혔다.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는 킨잘의 비행 속도는 마하 10(시속 1만 2240㎞)에 이르러, 요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또 시리아에서 210개의 신무기를 사용했다고 시인했다. 도덕적 논란을 감수하고서라도 ‘파워’를 드러내 이번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의 확실한 승리를 일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타스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다큐멘터리 영화 ‘푸틴’에서 “러시아군이 시리아 내전에서 210종의 각종 무기를 실전 시험했다”면서 “이 무기들은 미래에 무기를 사용할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무기 개발과 수출을 지원하는 국영기업 로스테흐의 세르게이 체메조프 사장은 “러시아 무기는 유럽연합(EU)이나 미국 무기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쇼이구 장관은 지난 1일 시리아에 신형 전투기 수호이(Su)57 2대를 보내 시험 프로그램을 운용했다고도 언급했다. Su57은 러시아가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2’ 등 실전 배치된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의 대항마로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다. 보리소프 차관은 지난해 5월 시리아에서 보병 전투시스템 ‘라트니크’를 테스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러시아군은 개인 무기, 보호·통신 장비, 탄약 등을 실전 테스트한 것으로 전해진다. 푸틴 대통령에게는 강한 러시아를 내세울 방법이었을지는 몰라도 내전으로 신음하는 시리아를 무기 실전시험장으로 전락시켰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러시아는 2015년 9월 시리아 내전에 참전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원해 민간인 공습을 부추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유엔 시리아조사위원회는 지난 6일 “러시아 항공기가 민간인 거주지를 공격했다. 목격자 인터뷰, 사진, 영상, 미사일 파편 등 러시아가 개입한 증거는 셀 수 없이 많다”면서 ‘전쟁범죄’ 가능성을 논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 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2011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최소 34만 3511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영토 문제에서도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다큐멘터리 푸틴에서 ‘어떤 상황에서 러시아가 크림을 우크라이나에 돌려줄 수 있나’라는 질문에 “정신이 나간 거 아니냐”면서 “그런 상황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림 귀속 문제는 역사적으로 종결됐으며, 반환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서방·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통한 크림 반환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친서방 정권 교체 혁명이 진행되던 2014년 3월 당시까지 우크라이나 내 자치공화국으로 남아 있던 크림반도를 현지 주민들의 투표를 통해 자국으로 병합했다. 푸틴 대통령은 투표 결과 96.8%가 반도의 러시아 귀속에 찬성했음을 병합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대러 제재를 가하고 있다. 병합 직후 푸틴 대통령은 80%에 이르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혜경 서울시의원 발의 ‘한복 착용장려 조례’ 통과

    이혜경 서울시의원 발의 ‘한복 착용장려 조례’ 통과

    우리 고유 옷으로서의 한복의 정체성과 전통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깊은 가운데 ‘전통문화행사 및 축제에 복식 고증과 재연 활성화를 위해 전문가 참여 및 예산배정 노력을 하도록 규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한복착용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이 지난 8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 한복의 재현과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혜경 서울시의원(중구2, 자유한국당)이 대표 발의한 금번 개정안은 한복 고증과 재연을 위한 지자체장의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명문화함으로써, 이벤트 대행사들의 지나친 상업주의와 관료들의 성과주의로 인해 전통문화축제 본연의 의미와 가치가 퇴색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는데 의의가 있다. 이혜경 의원은 이미 2016년 7월 우리 민족 고유의상인 한복의 문화적 가치를 회복하고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로 「서울시 한복착용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대표발의 한 바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 전통문화행사 및 축제의 우리 전통 복식에 대한 기반 마련을 위해 ‘복식 고증을 통한 전통문화행사 재연방안 연구’를 수행, 박은정 교수, 임성은 교수를 비롯한 서경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다수의 국내 전통문화행사 및 축제에 복식고증 표현의 부정확성, 복식 착장의 오류, 축제 복식의 노후화 등의 다수의 문제점을 밝히고, 서울시의 전통문화행사 및 축제에서 역사적으로 정확한 복식 재연을 위해 사업 입찰시 ① 공고 및 과업지시에 복식 재연 적정가격과 복식 전문가 참여를 명시하는 방안, ② 심사위원 구성 시 복식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방안, ③ 심사기준에 복식 고증 및 재연 전문 참가자(업체)를 우대하는 방안 등을 추가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해당 조례개정안의 본회의 의결 관련, 이혜경 의원은 “한복 고유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더욱 발전시키고, 전통문화행사에 철저한 복식 고증을 실현해 시민들에게 올바른 전통을 알리는 것은 국가와 사회의 정체성을 계승·발전시키는 의미”라고 강조하며, “한복문화의 확산과 전통적 가치수호를 위한 노력을 통해 한복산업의 성장과 문화관광 컨텐츠의 확대로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음의 땅 후쿠시마 이면 들춘 세가지 시선

    죽음의 땅 후쿠시마 이면 들춘 세가지 시선

    나는 왜 탈원전을 결심했나 간 나오토 지음/김영춘·고종환 옮김/에코리브로/196쪽/1만 3000원 소와 흙신나미 교스케 지음/우상규 옮김/글항아리/320쪽/1만 5000원 도쿄 최후의 날히로세 다카시 지음/최용우 옮김/글항아리/340쪽/1만 6000원2011년 3월 11일 금요일 오후 2시 46분, 일본 미야기현 오시카 반도에서 동쪽으로 70㎞ 떨어져 있는 해저 29㎞ 지점에서 거대한 재앙의 서막이 열렸다. 1960년 칠레 대지진, 1964년 알래스카 지진,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진에 이어 1900년 이후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된 규모 9.0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 건물까지 무너뜨린 지진은 초대형 지진해일(쓰나미)을 만들어 해안도시를 덮쳤다. 지진해일은 후쿠시마 원전에도 영향을 미쳐 엄청난 방사능 누출을 일으켰다. 그때까지 최악의 원전 사고로 불렸던 미국 스리마일섬 사고나 구 소련 체르노빌 사고 때와는 달리 재앙 현장이 방송으로 실시간 중계되면서 전 세계인들은 충격에 빠지게 됐다. 사고가 발생한 지 7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의 뇌리 속에서는 여전히 공포의 한 장면으로 남아 있는 당시를 되짚어 보는 책들이 동시에 발간돼 주목된다. 책은 원전이 값싼 에너지원으로 받아들여지게 된 이면을 살펴보는 동시에 최악의 사고 속에서도 ‘삶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나는 왜 탈원전을 결심했나’(왼쪽)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일본 최고 책임자였던 간 나오토 전 총리가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3월 11일부터 3월 19일까지의 모습을 차분하게 서술한 책이다. 저자는 훈련이 아닌 실제 사고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법과 제도, 무능했던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함께 외부에서 ‘일본=원전 최고 안전국가’라는 공식이 허상일 수밖에 없는 원전의 구조적인 문제점도 지적했다. 당시 일본 정부와 원전 사업자가 우왕좌왕하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결국 후쿠시마 일대는 죽음의 땅으로 변했다. 논픽션 작가 신나미 교스케가 쓴 ‘소와 흙’(가운데)은 죽음의 땅에서 여전히 소를 키우며 살아가고 있는 농민들의 이야기를 4년간 추적해 소의 입장에서 기록한 한 편의 르포 문학작품이다. 저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해서 직접적인 비판을 하지는 않지만 농민과 소의 사진,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기술 중심의 사고방식이 지닌 문제점을 조용히 드러내고 있다. 반면 일본의 대표적인 반핵 평화운동가이자 저널리스트인 히로세 다카시의 책 ‘도쿄 최후의 날’(오른쪽)은 ‘핵의 수호자, 전쟁과 대재앙의 숨은 조종자’라는 부제처럼 원자력에 대한 직접적이고 날선 비판을 담고 있다. 다소 음모론적인 분위기도 있지만 정치·관료·경제·학계가 ‘원전은 안전하고 값싼 에너지원’이라는 신화를 재생산해 내는 과정을 종횡무진 풀어내며 소위 ‘원자력 마피아’의 민낯을 드러내 보인다. 세 권의 책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다르지만 ‘소와 흙’에서 등장하는 한 농민의 목소리는 세 권의 저자들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소의 경제적 가치는 이미 사라져 더이상 가축이 아니다. …소도 피폭했고 나도 피폭했다. 여기서 소를 사육하면서 실제 일어난 일을 전하는 것이 내 남은 인생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영상] 탄핵 결정 헌재 주역들 지금 어디에…

    [영상] 탄핵 결정 헌재 주역들 지금 어디에…

    ‘8대0.’ 1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는 재판관 9명이 시작했고, 8명이 만장일치로 탄핵안을 인용하는 결정으로 마무리됐다. 심리를 이끌던 박한철 전 헌재 소장이 탄핵심판 심리 도중인 지난해 1월 31일 퇴임했고, 이후엔 이정미 전 헌재 재판관이 소장대행을 맡았다. 이 전 재판관은 퇴임을 사흘 앞두었던 지난해 3월 10일 ‘대통령 파면’을 선고했다.탄핵 결정 뒤 언론 인터뷰에서 “국가 통치에 공백이 생겼고 국가와 헌법 수호의 측면에서 중대한 위기였기에 신속히 진행해야 했다”고 당시의 긴장감을 전했던 박 전 소장과, 퇴임사를 통해 “참으로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심리 과정을 반추한 이 전 재판관은 지금 학교에 있다. 박 전 소장은 지난해 8월 모교인 서울대 법대 초빙교수로 임용됐고, 이 전 재판관 역시 지난해 3월 모교인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탄핵심판 선고일 뒷머리에 헤어롤 2개를 미처 빼지 못하고 출근하는 모습이 포착됐던 이 전 재판관의 요즘 스타일은 판사·헌재 재판관 시절 ‘공직자 패션’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라고 한다.이른바 ‘세월호 7시간’ 동안 노출된 박 전 대통령의 불성실한 직무 수행 역시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소수 의견을 냈던 김이수·이진성 당시 재판관은 이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헌재소장 지명을 받았다. 김 재판관은 다당제 국회 환경에서 임명동의 본회의 표결을 통과하지 못해 헌재소장직에 오르지 못했고, 이 재판관이 헌재소장으로 임명됐다. 이 재판관의 임기는 내년 9월까지다. 탄핵 심판 주심을 맡았던 강일원 재판관과 김창종·안창호 재판관은 오는 9월 퇴임한다. 서기석·조용호 재판관의 임기는 내년 4월에 끝난다. 탄핵심판으로 여론의 주목을 받으며 이후 헌재 사건 접수가 늘었다. 지난해 1~12월 월평균 218.8건의 사건이 접수됐는데, 이는 최근 5년 동안의 월평균 접수 사건 수인 169.0건보다 높다. 특히 탄핵심판 심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1월(223건), 2월(222건), 3월(244건)에 접수 사건이 많았다.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올림픽 열기+10% 티켓값…목표 예매율 120% 넘본다

    평창동계패럴림픽 입장권 예매율이 목표 대비 120%에 육박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7일까지 집계한 결과 26만 5621표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당초 목표였던 22만표를 훌쩍 넘겼다. 예상 밖의 큰 성공을 거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이미 98%를 돌파한 뒤 빠르게 목표량을 넘어섰다. 중고 거래 사이트나 카페에서도 티켓을 구한다는 글이 쉽게 눈에 띄고 사기 범죄도 적발될 정도다.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이 올림픽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어 패럴림픽을 먼저 치르고 올림픽을 치르자는 주장이 나올 정도였는데 평창에서는 올림픽 열기가 그대로 패럴림픽에 옮겨 붙고 있다. 무엇보다 평창동계올림픽 열기를 함께하지 못한 이들이 입장권도 싸고 관중도 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패럴림픽에서 욕구를 해소하려고 애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패럴림픽 개회식 입장권은 올림픽에 견줘 10분의1 수준이었다. 9일 입장권 판매 사이트를 검색하니 아이스하키 다른 나라 경기나 바이애슬론 경기 입장권은 1만 6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었다. 올림픽 기간 관람객들에게 제공됐던 혜택 대부분이 패럴림픽을 마칠 때까지 유지된다. 평창, 강릉 등 개최지 인근 8개 고속도로 요금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게 대표적이다. 올림픽 때 큰 인기를 끈 평창 올림픽플라자도 패럴림픽 기간인 18일까지 다시 손님을 맞아 수호랑, 반다비 등 캐릭터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평창 올림픽플라자 근처에 자리한 복합전시 및 체험 공간 ‘K푸드 플라자’도 계속 문을 연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꾸린 이곳에선 한식과 식문화, 우수 농식품, 강원도 대표 음식 등 먹거리를 체험하고 500년 된 씨간장 맛도 볼 수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호랑 비켜”…지금은 반다비 시대

    “수호랑 비켜”…지금은 반다비 시대

    2018 평창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반다비가 숨겨 왔던 매력을 유감 없이 발산했다.평창올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수호랑의 폭발적인 인기에 밀려 상대적으로 설움(?)을 겪은 반다비는 9일 강원 평창올림픽스타디움 개회식에서 뛰어난 연기력과 깜찍한 외모로 관중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반다비는 이날 개회식 문화공연 ‘가능한 꿈들’에 등장했다. 시각장애인 이소정 양이 눈 내리고 바람 부는 날씨에 추워하자 반다비는 스케이드 보드를 타고 무대 중앙에 나타났다.반다비는 푸른색 원피스에 같은 색 부츠를 신고 하얗고 동그란 귀마개와 줄무늬 모자를 더해 멋을 한껏 부렸다. 반다비는 스케이트 보드에서 내리다 넘어질 뻔한 슬랩스틱 연기로 관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반다비가 소정양에게 귀마개를 선물하자 알록달록한 어린이들이 달려나와 무대를 가득 채운 뒤 평창의 겨울을 즐긴다. 이윽고 무대에 신나는 음악이 흐르자 반다비는 상당한 춤 실력까지 선보였다. 앞서 반다비는 이날 5시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 소개행사에도 참석했다.반다비는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꼭 잡은 채 행사장으로 안내했다. 반다비의 적극적인 행동에 문 대통령과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참석자들을 함박웃음을 지으며 즐거워했다.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보조기센터·안마 의자…선수들 만족도 높아

    보조기센터·안마 의자…선수들 만족도 높아

    레크리에이션센터 인기 최고 병동 의료진 135명 순환 근무평창선수촌에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대신 패럴림픽 마스코트 ‘반다비’ 조형물이 등장했다. 국기 광장에는 오륜기 대신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엠블럼인 ‘아지토스’가 나부꼈다. 2920명이던 올림픽 때보다 훨씬 적은 570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인지라 조금 한산한 듯했다. 8일 평창패럴림픽 선수촌 언론 공개행사는 이런 것 말고는 올림픽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휠체어 이동 때문에 배치를 조금 달리했을 뿐 시설물은 올림픽 때 사용하던 바로 그것들이다. 선수촌 내 레크리에이션센터에서 근무하던 운영요원은 “다르게 대우하는 것을 오히려 선수들이 차별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도와주지 말라고 교육받았다”고 설명했다. 평창선수촌의 ‘올림픽 때와 똑같이’ 전략이 통했는지 선수들은 시설에 대해 연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토 게이치(38·일본·노르딕스키)는 “네 번째로 패럴림픽에 출전하는데 이번 선수촌 시설이 가장 좋은 것 같다”며 “선수촌 식당의 메뉴가 올림픽 때와 똑같다고 들었는데 맛이 매우 좋다. 레크리에이션센터에 있는 안마 의자도 훈련을 마친 뒤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에 훌륭하다”고 말했다. 알렉스 크린스(26·캐나다·알파인스키)는 “평창에 눈이 많이 왔는데 재빨리 치워 줘서 이동하는 데 너무 편리하다. 밴쿠버 출신인데 눈이 와서 고향 같은 느낌이 든다”며 “올림픽 때부터 설치된 휠체어 경사로가 곳곳에 있어서 이동하는 데에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가장 인기를 끄는 시설은 레크리에이션센터다. 올림픽 기간에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아직 열기가 뜨겁다. 숙소 내에는 TV가 없기 때문에 24시간 운영되는 이곳에 들러 TV를 보거나 비디오게임이나 당구 등을 즐긴다. 한쪽엔 안마 의자가 20대 있는데 한 운영요원은 “매일 밤 선수들로 ‘풀방’(FULL+방·이용자가 꽉 찬 상태)을 이룬다”고 귀띔했다. 선수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병동도 선수촌 내에 있다. 의사 60여명을 포함해 의료진 135명이 돌아가며 일한다. 선수촌 입구에는 독일 기업 오토복이 운영하는 의지보조기센터가 있는데 패럴림픽을 맞아 개장한 지난 2일부터 170여명이 의수·의족·휠체어 등의 수리를 받았다. 김정아(53) 평창선수촌 폴리클리닉센터 간호팀장은 “IPC에서 올림픽 때와 똑같이만 치료해 달라고 누누이 강조했다”며 “장애인 선수들의 어쩔 수 없는 특수성만 빼고 동일하게 대하려고 노력한다. 본격적으로 경기를 시작하면 환자들이 많이 찾아올 텐데 무사히 대회를 마치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평창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中, WTO총회서 “美, 세계경제 위협” 작심 비판

    中, WTO총회서 “美, 세계경제 위협” 작심 비판

    “中 대미흑자 年 10억불 줄여라” 트럼프, 트위터 통해 압박하자 왕이 “중·미관계 기본은 협력…무역전쟁 올바른 해법 아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연간 10억 달러씩 줄이라고 압박하자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 앞에서 미국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나 베이징에서 열린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선 한 발짝 물러서 중·미 협력을 강조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중국은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총회에서 철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려는 미국의 무역정책을 비판하는 데 총대를 멨다. 이날 모두발언을 한 중국 대표단은 ‘자유무역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한국과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등이 포함된 10개국을 대표해 “미국의 관세는 세계 경제의 위협”이라고 공격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무역전쟁의 승자는 없다’란 기사를 통해 1930년대 미국의 경제공황 사례를 꺼냈다. 당시 스무트·홀리 무역법을 통해 미국의 승리를 내세우며 2000여개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다가 결국 대공황 사태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8일 양회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무역전쟁 시에는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면서도 “중·미 관계의 기본은 협력으로, 무역전쟁은 결코 올바른 해법이 아니다”라며 ‘중·미 협력이 곧 세계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미는 경쟁할 수 있지만 경쟁자가 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우리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길을 걸을 것이고 그 핵심은 평화 발전 견지와 협력, 공영에 있다”고 덧붙였다. 왕 외교부장의 언급은 미국이 중국을 경쟁자로 규정해 ‘신냉전 시기’로 회귀할 것이라는 우려를 염두에 둔 표현으로도 해석된다. 하지만 중국이 매년 덩치를 키우는 대미 무역 흑자 규모는 자국의 이익을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껄끄러운 요인일 수밖에 없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44.5%로 3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보다 35%나 증가해 중국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위안화 약세로 1∼2월 대미 수출은 694억 달러로 전년 대비 26.6% 늘었고, 수입은 265억 달러로 12.0% 증가해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429억 달러로 확대됐다. 지난주까지 양제츠(楊潔) 외교 담당 국무위원에 이어 류허(劉鶴) 중국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을 잇따라 대미 특사로 파견하며 무역전쟁의 해결을 모색했던 중국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불안정으로 제대로 대화조차 하지 못했다. 미국은 류의 방미 전에 대표단 숫자를 40명에서 10명으로 줄이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고, 그가 접촉했던 자유무역론자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사임했다. 중국은 다음 해결사로 2008년 금융위기 때 대미 파트너로 활약했던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부고]

    ●이형남(국가보훈처 과장)형임(전남보건고 행정실장)씨 부친상 유선준(전남도교육청 홍보기획팀장)양광열(군포시청)씨 장인상 7일 순천성가롤로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61)720-2145 ●최한복(파주경찰서 정보관)씨 모친상 6일 파주성모병원, 발인 8일 낮 12시30분 (010)5359-2441 ●이수호(한국해양대 교수)정호(부산일보 기획위원)씨 부친상 7일 부산의료원, 발인 9일 오전 7시 (010)3549-7760 ●김용하(한샘 생활용품사업부 상무)씨 부친상 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02)2227-7547 ●곽면섭(대전 동구청 생활지원국장)대환(옥천군청 주무관)씨 부친상 7일 옥천농협 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8시 (043)731-4443 ●조정래(보성산업㈜ 경영지원부 전무)씨 형님상 6일 전남 순천의료원, 발인 8일 오전 11시 (061)759-9186 ●고영섭(오리콤 대표이사)씨 장모상 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2258-5940
  •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후] 北매체, 부담스러웠나 ‘정상회담·비핵화’ 침묵…되레 “핵보유 정정당당”

    지난 6일 대북특별사절단(특사단)이 방북 결과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강조했지만, 북한 매체들은 이런 언급을 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북한 핵무력 완성을 내부에 선언한 상황에서 비핵화 의지에 대한 공표는 북한 군부 및 내부의 반발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군부·내부 반발 우려한 듯” 7일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특사단이 발표한 6개 항의 발표문을 북한 매체에서도 공표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발표문의 3~5항에는 북측은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고, 허심탄회하게 북·미 대화를 하겠다는 용의를 밝혔다. 또 대화 국면에서 핵실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 전략도발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부 모라토리엄’(유예)을 발표했다. 반면 ‘6일 북한 매체들은 비핵화 의지 표명과 북·미 대화 용의, 조건부 모라토리엄 등을 거론하지 않고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해서만 보도했다. 또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논평에서 “우리는 미국의 핵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정정당당하게 핵무기를 보유했다”며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인 미국과 단독으로 맞서 우리의 제도와 민족의 운명을 수호해야 하는 첨예한 대결 국면에서 다른 선택이란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북·미 대화의 조건이라는 비핵화 의지보다는 핵보유의 정당성을 주장한 셈이다. ●“북·미대화 위한 기싸움” 평가도 ‘우리민족끼리’와 ‘메아리’ 등 대외 선전매체도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이후로 연기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재개되면 정세가 ‘파국’에 처할 것이라는 주장을 계속했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노동당이 북한 내부에 ‘비핵화 의지’를 전하면, 미국과의 대화를 구걸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고,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상황에서 군부의 반발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들의 공격적 논평이 북·미 대화를 위한 기싸움이라는 평가도 있다. 통일부 관계자 역시 “북한 매체에 남북 관계 진전 등 기본적인 사안은 같은 맥락으로 보도됐다”며 “내부 정세나 수요,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공개 범위 등에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엑소 수호X장재인, 컬래버 신곡 2곡 발표 예고 ‘사랑 이야기 담았다’

    엑소 수호X장재인, 컬래버 신곡 2곡 발표 예고 ‘사랑 이야기 담았다’

    엑소 수호와 장재인이 SM엔터테인먼트와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첫 컬래버레이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함께 작업한 신곡 ‘실례해도 될까요’와 ‘Dinner(디너)’ 두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두 사람의 듀엣곡 ‘실례해도 될까요’는 오는 9일 오후 6시 미스틱 음악 플랫폼 LISTEN(리슨)을 통해 공개되며, ‘Dinner’는 다음 날인 10일 오후 6시 SM의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 STATION(스테이션) 시즌 2를 통해 선보인다. 수호와 장재인은 가창은 물론 두 곡 모두 작사에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보여줬으며, 두 곡의 가사를 유기적으로 연결, 사랑과 연인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남녀의 입장에서 섬세하게 풀어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미스틱과 SM은 지난해 화제의 음악 예능 ‘눈덩이 프로젝트’를 통해 7월 박재정, 마크 ‘Lemonade Love(레모네이드 러브)’, 8월 히트곡 스와핑 리메이크 미션이었던 장재인, 자이언트핑크, PERC%NT(퍼센트)의 ‘Dumb Dumb(덤덤)’과 레드벨벳의 ‘환생’ 등을 발표, 색다른 콜라보로 듣는 즐거움을 준 바 있어, 이번 두 사람의 조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호는 엑소 활동을 통해 쿼드러플 밀리언셀러 등극, 5년 연속 가요 시상식 ‘대상’ 수상 등 눈부신 기록을 세웠음은 물론, 개인 활동으로도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으며, 작년 STATION을 통해 감미로운 음색이 돋보이는 첫 솔로곡 ‘커튼(Curtain)’을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매력적인 음색과 세련된 감성으로 여성 싱어로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장재인은 지난 1월 포크 장르의 ‘BUTTON(버튼)’을 발표해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으며, 다양한 작곡가들과 협업은 물론, 개성 강한 자작곡들을 발표하는 등 장재인만이 소화할 수 있는 음악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두 사람의 신곡 소식은 미스틱 LISTEN과 SM STATION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미스틱의 LISTEN은 최소한의 마케팅으로 좋은 음악을 자주 선보이자는 취지로 지난 2016년 12월 하림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9곡의 다양한 음악과 목소리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LISTEN의 열 번째 곡인 윤종신의 ‘좋니’는 입소문만으로 역주행, 듣는 음악의 힘을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독도 영유권 수호” 천명 文대통령 명예주민 될까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최초로 ‘독도 명예주민’이 될 수 있을까. 문 대통령이 지난 1일 3·1절 기념사에서 독도 영유권 수호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가운데 경북 울릉군이 2016년 7월 25일 국회의원 신분으로 독도를 방문했던 문 대통령에게 독도명예주민증을 발급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울릉군 관계자는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관련 부처 등과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독도에 입도해 시설물을 돌아보고 독도 경비대원들을 격려했다. 방명록에는 ‘동해의 우리 땅 독도 지킴이 민족과 함께 영원히’라고 적었다. 독도명예주민증은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가 2010년 11월부터 ‘울릉도 독도 천연보호구역 관리 조례’에 따라 독도 땅을 밟았거나 배로 독도를 선회한 방문객 중 신청자에게 발급해 주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주민증 발급 인원은 총 3만 6493명이다. 문 대통령은 아직 명예주민증 발급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독도관리사무소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독도 홍보 등을 위해 문 대통령에게 주민증을 발급해 주는 방안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증을 신청하지 않았는데 발급해 준 선례도 있다. 최수일 울릉군수가 지난해 2월 독도를 다녀간 적이 있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 25명에게 독도명예주민증을 전달하고 독도 홍보를 당부한 것이다. 지금까지 독도를 방문한 전·현직 대통령은 모두 3명(2005년 10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 2012년 8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 등)으로, 이 가운데 박 전 대통령만 독도명예주민증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 1개월 전인 2013년 1월 독도주민증을 발급받았다. 최 군수는 “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통해 일본을 독도·위안부 문제의 가해자로 지칭하며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을 울릉군민이 지지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독도를 다녀간 문 대통령을 독도명예주민으로 모시고 독도영유권 강화를 위한 독도입도지원센터, 독도방파제, 종합해양과학기지의 건설 사업 등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릉군이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조하기 위해 발급하는 독도명예주민증은 가로 8.5㎝, 세로 5.4㎝ 크기로 울릉군수 직인이 찍혀 있으며, 태극기와 독도 사진이 들어가 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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