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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아시아투데이, 휴온스글로벌, 법무부, 감사원

    ■ 아시아투데이 △ 탐사보도국장 상무이사 염희선 △ 탐사보도국 부장 신홍관 △ 편집국 사회부 팀장 이승욱 ■ 휴온스글로벌 △ 휴온스USA 법인장 최재명 ■ 법무부 ◇ 신규 임용 △ 서울남부지검 경기수 김동영 김민정 이경민 이수호 △ 서울북부지검 김가현 박세빈 △ 서울서부지검 박윤협 송진민 조인태 △ 의정부지검 권민정 김명섭 노현선 박상현 박성원 오소영 유수빈 전진우 천의진 △ 고양지청 강윤제 이현철 채용욱 최문석 최소영 △ 인천지검 박진우 서원준 안형균 윤세희 임송 장진우 최은민 한지현 △ 부천지청 변형기 송채은 이현정 홍준기 △ 수원지검 강희윤 박달재 유제일 윤재희 전옥길 △ 성남지청 심지원 △ 안산지청 박창구 유수미 조아영 홍혁기 △ 안양지청 전해창 △ 대전지검 김보민 △ 천안지청 남정하 신승재 △ 청주지검 민애리 이승민 △ 대구지검 오나영 정현혁 △ 대구서부지청 도예진 박재형 △ 부산지검 류미래 임대현 △ 부산동부지청 김민수 △ 부산서부지청 김혜원 △ 울산지검 김수영 오희원 홍찬양 △ 창원지검 김선형 김용기 △ 광주지검 김효진 홍기영 △ 순천지청 구민하 김다빈 김동현 △ 전주지검 권하늘 전다솜 △ 제주지검 손세희 ■ 감사원 ◇ 고위감사공무원 승진 △ 민원조사단장 김동석
  • [인사]

    ■감사원 ◇고위감사공무원 승진△민원조사단장 김동석 ■법무부 ◇신규 임용△서울남부지검 경기수 김동영 김민정 이경민 이수호△서울북부지검 김가현 박세빈△서울서부지검 박윤협 송진민 조인태△의정부지검 권민정 김명섭 노현선 박상현 박성원 오소영 유수빈 전진우 천의진△고양지청 강윤제 이현철 채용욱 최문석 최소영△인천지검 박진우 서원준 안형균 윤세희 임송 장진우 최은민 한지현△부천지청 변형기 송채은 이현정 홍준기△수원지검 강희윤 박달재 유제일 윤재희 전옥길△성남지청 심지원△안산지청 박창구 유수미 조아영 홍혁기△안양지청 전해창△대전지검 김보민△천안지청 남정하 신승재△청주지검 민애리 이승민△대구지검 오나영 정현혁△대구서부지청 도예진 박재형△부산지검 류미래 임대현△부산동부지청 김민수△부산서부지청 김혜원△울산지검 김수영 오희원 홍찬양△창원지검 김선형 김용기△광주지검 김효진 홍기영△순천지청 구민하 김다빈 김동현△전주지검 권하늘 전다솜△제주지검 손세희 ■국민권익위원회 ◇과장급 전보△기획재정담당관 김남두△민원조사기획과장 정재창 ■한국인터넷진흥원 ◇단장급 보임△사이버방역단장 심재홍△AI보안기술단장 박희운 ■메트라이프생명 ◇임원 승진△CBS 담당 전무 이승철△IT 담당 전무 박흥철 ◇임원 선임△금융소비자보호 담당 이사 왕철호 ■한양증권 ◇센터장 보임△여의도PWM센터장 양유수△인천프리미어센터장 박주영△안산프리미어센터장 이정희 ◇부서장 보임△디지털혁신부장 김태식 ◇Head 보임△여의도PWM센터 PWM1 Head 박영섭△여의도PWM센터 PWM2 Head 안정옥 ◇이사 승진△안산프리미어센터 이정희△여의도PWM센터 안정옥△채권부 이동열
  • 무게만 10㎏ 역대급 英 금화 공개…가치 10억원 이상

    무게만 10㎏ 역대급 英 금화 공개…가치 10억원 이상

    영국왕립조폐국 ‘더 로열 민트’가 1135년 조폐 역사상 최대 크기의 금화를 선보였다. 29일 데일리메일은 영국 조폐국이 지름 20㎝, 무게 10㎏짜리 거대 금화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10㎏이면 일반 50펜스 동전 무게의 1250배 수준이다. 1만 파운드(약 1544만 원)짜리 금화는 순도 99.9%를 자랑하는 프루프(Proof)급이다. 프루프급 주화란 먼지가 없는 특별한 작업공간에서 낱장 단위로 압인되고(일반주화의 경우 자동화기기로 대량 압인), 엄격한 개별 검수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무결점 최고급 주화를 말한다.해당 금화는 전 세계 동전수집가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어모은 ‘퀸스 비스트’ 시리즈의 완결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영국왕립조폐국은 2016년 잉글랜드의 사자를 시작으로 올해 리치먼드의 화이트 그레이하운드까지 ‘퀸스 비스트’를 주인공으로 한 기념주화 10개를 차례로 선보였다. ‘퀸스 비스트’는 영국 여왕의 수호 동물을 뜻한다. 잉글랜드의 사자, 에드워드 3세의 그리핀, 클라렌스의 검은 황소, 웨일스의 붉은 용, 스코틀랜드의 유니콘 등 왕실 계보와 연관있는 유력 가문의 상징 동물 10마리로 구성되어 있다.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이 열렸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입구에도 퀸스 비스트를 본떠 만든 수호동물 동상이 설치된 바 있다.앞선 10개의 주화와 달리 이번에 공개된 금화는 퀸스 비스트 전체를 아우른다. 지름 20㎝짜리 금화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중심으로 퀸즈 비스트 10마리가 모두 새겨져 있다. 그 가치는 70만 파운드, 한화 약 10억 8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제작 시간만 400시간이 소요됐다. 영국왕립조폐국 관계자는 이번 금화가 조폐국에서 만든 주화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조폐국의 전문성과 장인 정신, 기술력을 입증한다고 자랑했다. 이어 “수백 년을 이어온 전통기술과 현대 최신 기술을 결합해 만든 독특한 예술 작품이다. 새로운 기준을 설정했다”고 평가했다.한편 영국왕립조폐국의 2019~2020년 귀금속 부문 매출은 직전 기간 대비 46% 증가한 3억5690만 파운드(약 5524억 8000만 원)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함께 귀금속 수요가 전례 없이 증가했다. 금에 굶주린 투자자와 수집가에 힘입어 팬데믹 내내 귀금속 인기가 지속됐다는 게 조폐국 관계자의 설명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국방부 “미-멕시코 간 국경 장벽 건설 철회”

    美 국방부 “미-멕시코 간 국경 장벽 건설 철회”

    미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에서 군 예산을 전용해 시행한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 장벽 건설 프로젝트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자말 브라운 국방부 부대변인은 “대통령 포고에 따라 국방부는 모든 국경 장벽 건설 계획을 취소하는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계획에는 애초 다른 군 임무에 쓰려던 예산이 투입됐으며, 미사용 예산은 군으로 회수돼 보류됐던 사업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조국 수호, 군인 및 가족 지원을 위한 정부의 꾸준한 노력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5년 대선 후보 시절 반(反) 이민 공약의 하나로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국경 장벽 건설을 내세웠다. 하지만 취임 후 멕시코에 이어 미 의회에서도 예산 투입을 거부당하자 국방부 예산 수십억 달러를 전용하는 방안을 꾀했다. 뒤를 이어 정권을 잡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하자마자 장벽 건설을 중단하는 포고문을 발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가대표 세션맨 이태윤, 강수호의 음악 멘토링

    국가대표 세션맨 이태윤, 강수호의 음악 멘토링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회장 김원용)는 신인 뮤지션을 위한 온라인 음악 아카데미인 ‘인필드 – 음악 필드에 들어갈 이들을 위한 가이드(이하 인필드)’ 를 공개했다.‘인필드’는 학교나 학원에서 배우는 일반적인 음악 이론에서 벗어나, 신인 뮤지션들에게 음악 필드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되고 도움이 될 만한 내용 위주로 구성했다. 특히 조각처럼 분야별로 쪼개져 있는 여타 강좌/클리닉과 달리, 음악제작의 전 과정(음악 선정, 편곡, 악기별 프로듀싱 및 멘토링, 뮤직비디오 제작, 레코딩 및 믹싱, 저작권 및 유통)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나의 스토리라인으로 구성한 점이 큰 차별점이다. 영상은 총 21회 분량으로, 크게 음반제작 과정(프로듀스)과 멘토링 과정으로 나눠진다. 음반제작 과정은 하나의 곡이 음반으로 유통되는 과정을 담고 있으며, 멘토링은 유명연주자들이 멘토가 되어 레코딩에서 세션으로 참여하면 어떤 식으로 연주를 하게 되는지 등 현장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내용으로 담겨져 있다. 멘토에는 국내 최정상의 뮤지션인 베이시스트 이태윤, 드러머 강수호, 기타리스트 이성열, 키보디스트 전영호, 편곡가 홍소진, 작곡가 이재명 등이 참여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아카데미에 참여한 SS를 비롯한 뮤지션들은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신인 뮤지션 친구들이 아카데미 콘텐츠를 통해서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시행착오를 덜 거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참여소감을 나눴다.멘토로 참여한 이태윤 베이시스트는 “세션맨들, 스튜디오 레코딩 연주인의 활동경험을 토대로 제작된 이 영상이, 신인뮤지션에게 좋은 영감으로 작용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사업을 주관한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는 “이번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신인 뮤지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마라톤과 같은 음악활동에 페이스메이커가 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필드 아카데미 영상은 4월말 티저 영상을 시작으로 4주에 걸쳐 분야별로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유튜브 채널에서 누구나 무료로 시청 가능하다.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는 1988년 설립되어 대중음악, 국악, 클래식 분야의 3만여 명의 뮤지션들이 활동하는 국내 유일의 음악실연자를 대표하는 저작권 관리단체로 음악실연자들의 창작활동 지원 및 지위 향상, 복지 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 훔친 5명 검거, 이틀 뒤 돌려준 여성도 한패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 훔친 5명 검거, 이틀 뒤 돌려준 여성도 한패

    지난 2월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 두 마리를 훔쳐간 5명이 검거됐다. 특히 사건 이틀 뒤 반려견 두 마리를 경찰에 돌려준 여성은 짐작한 대로 납치 음모에 연루된 인물로 드러났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청은 29일(현지시간) 3명을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 산책 도우미인 라이언 피셔를 공격하고 세 마리의 프렌치 불독 가운데 코지와 구스타프를 데려간 용의자로, 이들의 음모를 방조한 공범으로 두 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잭슨(18), 제일린 화이트(19), 라파예트 웨일리(27)이 살인 미수와 강도 혐의로 체포됐으며 화이트의 아버지 해롤드 화이트(40)와 제니퍼 맥브라이드(50)가 이들의 음모를 방조한 혐의로 붙잡혔다. 당시 피셔는 이들의 범행을 막으려다 가슴에 총을 맞고 쓰러졌지만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회복됐고, 또 한 마리 반려견 아시아는 용의자들의 강탈 시도에 맞서 싸워 피셔를 지켜냈다. 견공 사랑이 대단한 레이디 가가는 반려견 두 마리를 돌려주면 이유를 묻지도 않고 5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히자 이틀 만에 맥브라이드가 개들을 돌려줬다. LA 경찰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형사들은 맥브라이드가 해롤드 화이트와 관계를 맺고 있음을 확정할 수 있었다”면서 4명의 남성 용의자는 “문서에 기록된 갱단원”이었다고 밝혔다. 그 외 다른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피셔가 산책시키고 있던 반려견들이 본명이 스테파니 저마노타인 레이디 가가의 소유임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값이 엄청 나가는 견종”이라고 판단해 “강탈하려 했다”는 점은 증거들로 입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3월 병원에서 퇴원한 피셔는 아시아가 용의자들의 공격을 받는 자신을 보호하려고 애썼다며 “수호 천사”라고 높이 치켜세우며 “그 애 주변에 내 피가 흥건했는데도 아시아를 보면서 내 혼돈은 잦아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할 수 있는 한 가장 잘 아시아를 흔들어 재웠다. 우리가 함께 한 믿기지 않는 모험에 감사드린다. 내가 그애의 형제들을 지켜주지 못한 점은 사과하며 이제는 나 역시 그들과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결연히 애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검사의 자격, 검찰총장의 철학/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검사의 자격, 검찰총장의 철학/박홍환 논설위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최근 차기 검찰총장 인선과 관련해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상관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솔직히 그 뉴스에 눈과 귀를 의심하긴 했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자 2~3명을 천거하면 그중 한 명을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자신의 국정철학을 따르지 않는 인사를 임명할 리 없지 않은가. 언론의 해석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소 위기에 처해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카드’ 가능성을 일부러 흘렸다는 것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때와는 달리 이번에야말로 확실하게 ‘내 식구’를 심어 검찰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라고도 해석했다. 그렇다면 이 지검장과 김오수 전 법무차관 등 친정권 인사 외엔 고려할 필요조차 없다는 얘기다. 해석 중 하나가 어긋나긴 했지만 29일 열린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는 이 지검장을 제외하고, 김 전 차관,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를 후보로 올렸다. 법조 안팎에서는 박 장관이 김 전 차관을 검찰총장 후보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천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 전 차관은 연수원 20기, 구 고검장과 배 원장은 연수원 23기, 조 차장은 연수원 24기로 김 전 차관이 검찰총장에 임명되면 연수원 23기로 후배 기수인 이 지검장은 한 차례 더 검찰총장 후보군에 오를 기회가 남아 있다. 검찰 출신 원로 법조인들은 장탄식을 쏟아냈다. 참여정부 시절 검찰 최고위급 간부를 지낸 한 인사는 “검찰을 완전히 망가뜨리겠다는 심산”이라고 쏘아붙였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검찰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을 위해 내달리다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 참패를 계기로 여권의 검찰개혁 동력이 떨어졌는데, 검찰총장 인선을 계기로 임기 말까지 어떤 식으로든 검찰을 완전히 박살내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박 장관의 국정철학 언급은 그런 뉘앙스로 읽히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국정철학, 검찰총장은 반드시 따라야 하는가. 여권은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 전 총장 갈등 국면에서 검찰총장도 행정부의 일원인 만큼 법무장관의 지휘를 받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언급하면서 “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명령·지휘 계통을 완강히 거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윤 전 총장을 마지막까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며 ‘내 편’이라고 얘기했지만 윤 전 총장은 그렇다, 아니다 답변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원전 수사 등을 통해 대립각을 키웠다.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무엇인지 명시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지만 대선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온 맥락을 참조하면 공정, 정의, 개혁 등으로 보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구태여 검찰총장이 그런 국정철학을 거스를 까닭이 없다. 문제는 여권의 내로남불식 해석이다. 여당의 한 최고위원은 지난해 감사원장을 상대로 “국정철학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면 사표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윽박질렀지만 감사원장이 공정과 정의, 개혁 등을 외면했다는 증거는 내놓지 못했다. 오히려 검찰 출신의 한 원로 법조인은 검사와 검찰총장은 국정철학을 그대로 따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익의 대표자인 검찰은 수사를 통해 공익을 극대화해야 하는데 국정철학을 따르게 되면 수사에 왜곡 현상이 빚어져 오히려 공익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원전 수사 등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탈원전 정책 기조에서 보면 공직자들의 자료 폐기 등은 그야말로 사소하고, 문제 삼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검사는 이런 불법 사례를 눈감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검사가 국정철학 등 정무적 해석에 나서기 시작하면 절차적 정의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실제 일부 검사는 김학의 전 법무차관 불법출금 사건처럼 결과적으로 정의롭다면 절차적 불법까지 서슴지 않는 것 아닌가. 검찰이 불신에서 벗어나 사회 정의의 수호자로서 본래 위상을 되찾으려면 우선 외압과 간섭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 검사, 그리고 검사의 총합체인 검찰의 임무가 사실을 추적해 범죄 여부를 가리는 것이니 검사나 검찰은 정치권력은 물론 검찰 내부까지 포함해 본래 독립적 위치에 있어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국정철학의 충실한 이행자를 차기 검찰총장으로 내세워서는 안 된다. 오히려 검찰독립·정치적 중립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갖췄는지를 기준으로 삼아야만 한다. 권력은 유한하지만 ‘정의’는 영원한 것 아닌가. stinger@seoul.co.kr
  • 경기도의회 독도수호 특위, 일본 ‘외교청서 독도영유권 주장 삭제 및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상방류 결정 철회‘ 촉구

    경기도의회 독도수호 특위, 일본 ‘외교청서 독도영유권 주장 삭제 및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상방류 결정 철회‘ 촉구

    경기도의회 독도수호 특별위원회,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29일 경기도의회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의 ‘외교청서 독도영유권 주장 삭제 및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상방류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의회 독도수호 특별위원회 김용성 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과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 회장 민경선 의원(더불어민주당·고양4)을 비롯해 많은 의원들이 참석했다. 임채철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성명서 발표에서 김용성 위원장은 “일본정부는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외교청서에 독도영유권을 주장하고 있고 특히 최근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며 “주변국과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해양방류를 결정한 것은 유엔 해양법 협약에 명백히 위배되는 행위이며 일본 국민들 조차 자국의 결정에 대해 비난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은 더 이상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멈추고 경기도민과 대한민국 더 나아가 전세계 인류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자국 내 처리를 위한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말했다. 이어 안혜영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유영호 의원의 성명서 발표에서 ▲일본정부는 외교청서의 독도영유권 주장을 즉각 삭제하고 근거없는 역사왜곡을 중단할 것 ▲방사능 오염수의 안전에 대한 과학적 진실 왜곡을 중단하고 자국 내 처리를 위한 대책을 즉각 마련할 것 ▲ 방사능 오염수 처리방안에 대해 유엔 해양법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와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 등이 담긴 성명서를 낭독했다. 아울러 방사능 오염수 해상 방류에 따른 경기도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도 및 도교육청 집행부의 업무보고를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경기도의회 독도수호 특별위원회는 김용성 위원장을 비롯한 21명의 경기도의원들로 지난해 12월 구성됐으며 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독도에 대한 경기도민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효과적인 독도 수호 정책을 수립하는 등 경기도 차원의 활발한 독도 수호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며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와 함께 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전 무게가 무려 10㎏…英 조폐 역사상 최대 금화 공개

    동전 무게가 무려 10㎏…英 조폐 역사상 최대 금화 공개

    영국왕립조폐국 ‘더 로열 민트’가 1135년 조폐 역사상 최대 크기의 금화를 선보였다. 29일 데일리메일은 영국 조폐국이 지름 20㎝, 무게 10㎏짜리 거대 금화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10㎏이면 일반 50펜스 동전 무게의 1250배 수준이다. 1만 파운드(약 1544만 원)짜리 금화는 순도 99.9%를 자랑하는 프루프(Proof)급이다. 프루프급 주화란 먼지가 없는 특별한 작업공간에서 낱장 단위로 압인되고(일반주화의 경우 자동화기기로 대량 압인), 엄격한 개별 검수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무결점 최고급 주화를 말한다.해당 금화는 또 전 세계 동전수집가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어모은 ‘퀸스 비스트’ 시리즈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다. 영국왕립조폐국은 2016년 잉글랜드의 사자를 시작으로 올해 리치먼드의 화이트 그레이하운드까지 ‘퀸스 비스트’를 주인공으로 한 기념주화 10개를 차례로 선보였다. ‘퀸스 비스트’는 영국 여왕의 수호 동물을 뜻한다. 잉글랜드의 사자, 에드워드 3세의 그리핀, 클라렌스의 검은 황소, 웨일스의 붉은 용, 스코틀랜드의 유니콘 등 왕실 계보와 연관있는 유력 가문의 상징 동물 10마리로 구성되어 있다.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이 열렸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입구에도 퀸스 비스트를 본떠 만든 수호동물 동상이 설치된 바 있다.앞선 10개의 주화와 달리 이번에 공개된 금화는 퀸스 비스트 전체를 아우른다. 지름 20㎝짜리 금화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중심으로 퀸즈 비스트 10마리가 모두 새겨져 있다. 그 가치는 70만 파운드, 한화 약 10억 8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왕립조폐국 관계자는 이번 금화가 조폐국에서 만든 주화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조폐국의 전문성과 장인 정신, 기술력을 입증한다고 자랑했다. 이어 “수백 년을 이어온 전통기술과 현대 최신 기술을 결합해 만든 독특한 예술 작품이다. 새로운 기준을 설정했다”고 평가했다.한편 영국왕립조폐국의 2019~2020년 귀금속 부문 매출은 직전 기간 대비 46% 증가한 3억5690만 파운드(약 5524억 8000만 원)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함께 귀금속 수요가 전례 없이 증가했다. 금에 굶주린 투자자와 수집가에 힘입어 팬데믹 내내 귀금속 인기가 지속됐다는 게 조폐국 관계자의 설명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은정 전 경찰대 학장, 신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에

    이은정 전 경찰대 학장, 신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에

    첫 여성 경찰총수 후보로 거론됐던 이은정(56) 전 경찰대학 학장이 신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에 임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중순 사퇴한 이숙진 초대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의 후임으로 이 전 학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경찰 사상 두 번째 여성 치안정감이었던 이 신임 이사장은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서울 마포서장, 중앙경찰학교 교장, 경찰대 학장 등을 거쳐 지난해 말 퇴임했다. 미투 운동이 시작 즈음 서울청 생활안전부장으로 여성 보호, 성범죄 등을 담당하기도 했다. 때문에 인권 감수성과 전문 지식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스포츠인권 전담기구인 스포츠윤리센터를 이끌 책임자로 발탁됐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인권 감수성과 전문성, 풍부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센터를 조기 정상화하고 명실상부한 스포츠인권 수호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행복은 나를 버리며 이뤄진다”… 마지막 800만원도 의료진에게

    “행복은 나를 버리며 이뤄진다”… 마지막 800만원도 의료진에게

    염수정 “김수환 추기경 아버지였다면정 추기경은 어머니같이 우리를 품어”기증된 안구는 지병 탓 연구용 활용저서 51권 등 인세도 출판사에 넘겨 명동성당 대성전 투명 유리관에 안치새달 1일 염 추기경 집전으로 장례미사“한 사람의 시간은 정해져 있다. 한 시간을 남을 돕는 일에 쓴다면 내게 남은 생명 한 시간을 내어 주는 것과 같다. 행복은 무언가를 소유하거나 누리는 게 아니라 자신을 버리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은 평생을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을 주는 삶’을 사목 표어로 삼고 살아왔다. 27일 선종하는 순간까지 그는 그 삶을 실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28일 “평소 행복은 늘 버리는 데서 온다고 강조하신 추기경께선 마지막으로 ‘항상 행복하세요. 행복이 하느님의 뜻입니다’라는 말씀을 남겼다”면서 그 행복을 위해 “본인의 안구까지 모든 것을 기부하시고 떠나셨다”고 말했다. 2006년 한국의 두 번째 추기경이 된 정 추기경은 의료진에게 고령이라 장기 기증이 효과가 없으면 안구라도 기증할 테니 연구용으로 사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수환 추기경도 2009년 선종 당시 안구를 기증했고, 김 추기경의 각막은 환자 2명에게 이식됐다. 정 추기경의 안구는 생전 지병 탓에 연구용으로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25일 병세가 악화했을 때 전 재산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비서 수녀가 관리하던 통장에 들어 있던 돈은 1억 1000만여원. 천주교가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 명동 밥집(1000만원), 꽃동네(2000만원), 서울대교구 성소국(2000만원),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아동신앙교육(1000만원)에 기부했다. 나머지는 정진석 추기경 선교장학회(가칭·5000만원)에서 쓰기로 했다. 허 신부는 “살아계시는 동안 당신의 이름으로 된 장학회를 허락하지 않으셨기에 사후에 장학회 설립을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병원에 입원해 있던 두 달 사이 은퇴 후 교구에서 지급되는 비용과 6·25 참전용사에게 주는 국가보훈처 지원금 등을 합쳐 800만원가량이 더 쌓였다. 이 돈은 정 추기경의 뜻에 따라 그동안 수고한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조용한 ‘학자형 추기경’으로 불렸던 그는 치우침이 없는 가톨릭의 전통을 지켜 낸 신앙의 수호자였다. 민감한 현실정치에는 입장 표명을 삼갔지만,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 등 생명윤리에 대해선 일관된 목소리를 냈다. 한여름엔 에어컨을 틀지 않고 수십 년 사용한 낡은 가죽가방을 사용하는 등 청빈한 성직자의 표상이기도 했다. 교회법의 권위자이기도 한 그는 부제 시절 룸메이트였던 고 박도식(전 대구가톨릭대 총장) 신부와 “신자들에게 도움을 주게 1년에 책 1권씩을 내자”고 한 약속을 평생 지켜, 저서 51권과 역서 14권을 펴냈다. 인세 수입은 수년 전에 각 출판사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정 추기경의 장례는 이날 0시 넘어 명동성당에서 거행된 첫 추모 미사를 시작으로 5일장으로 치른다. 시신은 천주교 예규에 따라 빈소인 서울대교구 명동성당 대성전 제대 앞의 투명 유리관에 안치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추모 미사에서 “김수환 추기경이 아버지였다면 정진석 추기경은 어머니와 같이 따뜻하고 배려심이 많았고, 우리를 품어 주셨다”고 기렸다. 조문은 30일까지 사흘간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받기로 했다. 화환과 조의금은 받지 않는다. 입관은 30일 오후 5시 이뤄지고 다음달 1일 오전 10시에 염 추기경 집전으로 장례미사를 봉헌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홍성룡 서울시의원, “독도 일본땅 주장 지긋”

    홍성룡 서울시의원, “독도 일본땅 주장 지긋”

    일본이 27일 스가 요시히데 내각 출범 후 처음 발간한 외교청서에서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 한 것과 관련, 서울시의회 ‘독도수호포럼’ 홍성룡 대표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일본의 독도 도발은 이제는 정말 지긋지긋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27일 각의에 2021년 외교청서(외교백서)를 보고하고 확정했다. 외교청서에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는 역사적 사실 및 국제법상으로 명백하게 일본 영토이고 한국이 국제법상 근거없이 다케시마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주장을 2008년부터 14년째 되풀이 했다. 또, 일본 정부에 배상을 명령한 서울중앙지원의 위안부 피해자 소송판결에 대해서는 ‘국제법 및 한일 간 합의에 반하는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담았다. 홍 의원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영토 문제가 아니라 제국주의와 침략전쟁에 대한 인식의 문제”라면서, “때만 되면 독도를 도발하는 일본의 행태는 제국주의 시대의 향수를 자극해 우익세력의 지지를 끌어 모으려고 하는 속히 훤히 들여다 보이는 얄팍한 술수”라고 꼬집었다. 이어 “일본이 독도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도발을 하는 것은 과거 반인륜적 침략행위를 정당화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작태”라고 말하고, “가장 위험하고 경계해야 하는 것은 일본의 미래세대가 왜곡된 역사관을 가짐으로써 주변 국가에 대해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태도를 가지게 된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여성에 대한 반인륜적 인권유린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일본이 자신이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행위에 대해 진정어린 사과와 배상은 커녕 한일 간의 우호관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시대착오적 경거망동을 계속한다면 국제사회에서 폐륜국으로 전락해 끊임없이 추락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홍 의원은 “일본의 지긋지긋한 독도 도발을 우리는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다”면서, “우리 정부도 실효적 지배에만 만족하지 말고 그 어떠한 독도 침탈행위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확고한 의지로 강력한 모든 조치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독도수호포럼’은 독도에 대한 조사·연구 및 홍보, 중앙정부와 전국 시·도의회, 시민단체 등과의 연계·협력을 통해 우리 주권의 상징인 독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제고하고, 일본의 독도 침탈야욕에 맞서 독도수호를 위한 강력한 대응논리와 정책방안 마련하고자 지난 2월 홍성룡 의원을 대표의원으로 16명의 의원이 모여 결성한 연구단체다. ※ 독도수호포럼 의원 명단 : 홍성룡, 봉양순, 김정태, 박기열, 박순규, 송아량, 송정빈, 유용, 이광호, 최웅식, 최정순, 강동길, 김제리, 김춘례, 장상기, 황인구 의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행복은 버리는 것” 800만원 남긴 정진석 추기경, 마지막까지 나눔 실천

    “행복은 버리는 것” 800만원 남긴 정진석 추기경, 마지막까지 나눔 실천

    “사람이 사는 시간은 대강 정해져 있잖아요. 남을 돕는 일에 한 시간을 쓰면 내게 남은 생명 중 한 시간을 남을 위해 내어주는 겁니다. 행복은 무언가를 소유하거나 누리는 게 아니라 자신을 버리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거죠.” (2016년 정진석 추기경과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과의 대화) 27일 선종한 고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은 평생 사목 표어로 삼았던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을 주는 삶을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실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업 신부는 “평소 행복은 늘 버리는 데서 온다고 강조하신 추기경께선 마지막으로 ‘항상 행복하세요. 행복이 하느님의 뜻입니다’라는 말씀을 남겼고, 본인의 안구까지 모든 것을 기부하시고 떠나셨다”고 말했다. 2006년 한국의 두 번째 추기경이 된 고인은 의료진에 고령 때문에 장기 기증에 효과가 없으면 안구라도 기증해 연구용으로 사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수환 추기경도 2009년 선종 당시 안구를 기증했고, 김 추기경의 각막은 환자 2명에 이식됐다. 정 추기경의 안구는 생전 지병 탓에 연구용으로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정 추기경의 모든 수입은 비서 수녀가 관리해왔다. 지난 2월 25일 병세가 악화하자 1억 1000만 여원에 이르는 전 재산을 천주교가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 명동 밥집(1000만원), 꽃동네(2000만원), 서울대교구 성소국(2000만원),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아동신앙교육(1000만원), 정진석 추기경 선교장학회(가칭·5000만원) 등에 기부했다. 이후 두 달간 은퇴 후 교구에서 지급되는 비용과 6·25참전용사인 정 추기경에게 주는 국가보훈처 지원금 등을 합쳐 800만원 가량의 금액이 들어왔으나, 이는 그동안 수고한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허 신부는 “추기경님은 자신의 말과 행동이 선교에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의 근거로 삼았다”며 “살아계신 동안 당신의 이름으로 된 장학회를 허락하지 않으셨기에 사후에 장학회 설립을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조용한 ‘학자형 추기경’인 고인은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는 가톨릭의 전통을 지켜 낸 신앙의 수호자였다. 민감한 현실정치에는 입장 표명을 삼갔지만,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 등 생명윤리에 대해선 일관된 목소리를 냈다. 한여름에 에어컨을 틀지 않고 수십 년 사용한 낡은 가죽가방을 썼으며, 식사는 거의 구내식당에서 하는 등 청빈한 성직자의 표상이기도 했다. 교회법의 권위자이기도 한 그는 부제 시절 룸메이트였던 고 박도식 신부(전 대구가톨릭대 총장)와 “신자들에게 도움을 주게 1년에 책 1권씩을 내자”고 한 약속을 평생 지켜, 저서 51권과 역서 14권을 펴냈다.정 추기경의 장례는 이날 자정을 넘어 명동성당에서 거행된 첫 추모 미사를 시작으로 5일장으로 치러진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추모 미사에서 “김수환 추기경이 아버지였다면, 정진석 추기경은 어머니와 같이 따뜻하고 배려심이 많았고, 우리를 품어주셨다”고 추모했다. 시신은 빈소인 서울대교구 명동성당 대성전 제대 앞의 투명 유리관에 안치돼 30일까지 공개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30일까지 사흘간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조문을 받는다. 화환과 조의금은 받지 않는다. 입관은 30일 오후 5시 이뤄지고 다음 달 1일 오전 10시에 염 추기경 집전으로 장례미사가 봉헌될 예정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일성 회고록 국가보안법 무력화”…배포금지 가처분 신청 첫 심문기일

    “김일성 회고록 국가보안법 무력화”…배포금지 가처분 신청 첫 심문기일

    북한 김일성 주석을 미화했다는 항일 회고록에 대한 판매·배포금지를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 재판이 27일 열린 가운데 신청인 측이 “김일성 회고록 배포는 국가보안법을 사실상 무력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박병태)는 이날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8권에 대한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신청 첫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법치와 자유민주주의 연대(NPK) 측 도태우 변호사는 “김일성을 찬양하는 책이 합법적 채널로 유통되는 것은 헌법에 나온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에 배치되는 것”이라며 “우리 체제를 수호할 수 있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는 점을 밝혀주시라”고 요청했다. 이번 심문기일은 가처분 신청을 낸 지 나흘 만에 열렸다. 피신청자인 도서출판 민족사랑방 측은 출석하지 않았다. 피신청인 측 소송대리인은 이날 재판에 앞서 법원에 기일 변경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이날 심문기일을 종결하고 신청인 측 추가 자료를 2주 내로 받아보기로 했다. 앞서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은 지난 1일 김일성을 저자로 한 ‘세기와 더불어 항일회고록 세트’를 출간했다. 이 책은 과거 북한 조선노동당 출판사가 펴낸 원전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 왜곡과 국내 실정법 위반 등 논란이 일었다. 교보문고는 지난 23일부터 온·오프라인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예스24·알라딘·인터파크 등 다른 온라인 서점도 총판을 통한 판매를 중단했다. 경찰은 이 책과 관련한 고발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찰서장이 “AZ 전부 맞자” 강요 논란... “거부하면 불이익 의미”

    경찰서장이 “AZ 전부 맞자” 강요 논란... “거부하면 불이익 의미”

    “동대문경찰서, 경찰에 백신 맞아라 강요” 게시글“‘백신 안 맞으면 불이익 주겠다’는 말과 같아”동대문서 관계자 “전달사항일 뿐 공문 아냐”“단서 조항도 분명히 포함” 지난 26일부터 경찰관, 소방관 등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경찰 내부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강요한다는 불만이 나왔다. 2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경찰관에게 백신 강제로 맞으라고 압박하는 동대문 경찰서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동대문경찰서장은 직원들에게 “희망자만 맞으라고 하니까 직원들이 그 중요성을 자각하지 못한다”며 “우리 동대문서는 전 직원이 맞도록 합시다”라는 내용의 문서를 배포했다. 동대문경찰서 소속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해당 문서를 공개하며 “전국 모든 경찰서장이 관서장을 압박하고 전화 돌려서 백신 맞으라고 종용하고 있다고 한다”며 “경찰서장이 파출소장, 지구대장 등 지역 관서장과 팀장들을 압박하고 권고하는 건 ‘너 백신 안 맞으면 고과로 불이익 줄 테니 그냥 맞아’라는 말과 똑같은 뜻인 걸 누가 모르나”고 비판했다. 이에 동대문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해당 문서는 동대문서 관할 지구대, 파출소장들에게 내려진 전달사항일 뿐 공문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기저질환이 있거나 백신 공포감이 있는 경찰은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단서조항도 분명히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경찰의 코로나19 예방 접종은 오는 5월 8일까지 2주동안 진행된다. 대상자는 만 30세 미만을 제외한 12만970명이다. 첫날인 26일 0시 기준 경찰을 포함한 필수인력 접종대상 17만6347명의 예약률은 57.4%에 그쳤다. 경찰은 지난 19일부터 접수 대상자들에게 개별 예약이 가능하다고 안내했지만 아직 상당수는 예약을 하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26일 김창룡 경찰청장은 서울 종로구 보건소를 찾아 직접 AZ 백신주사를 맞기도 했다. 김 청장은 접종 이후 “경찰의 백신 우선 접종은 국민안전 수호자에 대한 배려이자 사회적 책무”라며 “평온하고 안전한 일상으로의 신속한 복귀를 위해 백신 접종에 경찰 가족 모두 적극 참여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與 ‘엄호’에 野 “김어준이 정신적 지주? 제2의 조국이냐”

    與 ‘엄호’에 野 “김어준이 정신적 지주? 제2의 조국이냐”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진행자 김어준씨의 정치 편향 및 고액 출연료 등의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언론 탄압”이라며 연일 엄호에 나서자 야당은 “김어준이 제2의 조국이냐”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김어준씨의 방송에 대해 “진실을 말하는 방송”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정권의 전·현직 인사들이 김어준 결사옹위에 나섰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제 보니 김어준이 사실상 문재인 정권의 정신적 지주인 것 같다”면서 “김어준씨는 제2의 조국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철 지난 구태와 선동정치로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조국 전 장관”이라며 “공정을 외치지만 ‘내로남불’하는 행태도 꼭 닮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4·7 재·보궐선거 당시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서 논의된 프로그램 15건 중 5건이 ‘뉴스공장’이었고, 그중 2건이 행정지도인 ‘권고’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심에 역행하는 김어준을 대변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조해진 의원은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 씨가) 언론인, 방송인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일은 없는지, 양심에 어긋난 진행은 없었는지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TBS가 감사 대상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여당이 ‘정치적 탄압’이라며 반발한 데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성일종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야당이 감사원 감사 필요성을 이야기하니 정치 탄압이라고 하는데 소수 야당이 언론을 탄압한 역사를 봤나”라며 “떳떳하면 (감사를) 받으라”고 쏘아붙였다. 감사원이 TBS에 대해 “회계검사 및 직무감찰 대상”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김용민 의원 등 몇몇 민주당 의원들은 특정 공영 언론을 대상으로 하는 직무감사 등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민 의원은 지난 23일 “야당 국회의원의 요청에 따른 최재형 감사원장의 말 한마디에 명확한 근거와 절차 없이 김어준의 퇴출을 목적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권한남용으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와 같은 불공정한 행태에 대해서는 당당히 맞서겠다. 불공정한 행태를 반복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25일 “(여권이 말하는) 검찰개혁이 사실상 ‘조국 수호’고, 언론개혁이 사실상 ‘어준 수호’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어준 못 잃어, 민주주의 못 잃어, 대한민국 못 잃어’ 수준의 신격화”라며 “청취율 1위니까 신뢰·수호의 근거가 된다는 주장을 할 거면 ‘슈퍼챗’(유튜브 등에서 구독자로부터 받는 후원) 세계 1위하는 방송은 참언론이겠다”고 꼬집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넘사벽’ 300세이브… 500세이브 넘본다

    ‘넘사벽’ 300세이브… 500세이브 넘본다

    16년 만에 금자탑… 한미일 통산 422S100·200·300세이브 모두 KIA 제물로2위와 큰 격차… 몇 년간 깨기 힘들 듯“후배들 도전하도록 기록 더 세울 것”‘돌부처’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이 마침내 ‘9수’를 깨고 데뷔 16년, 497경기 만에 한국 프로야구(KBO) 역사상 ‘300’세이브라는 전인미답의 금자탑을 쌓았다. 오승환은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3-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KBO 통산 300세이브이자 한·미·일 통산 422세이브다. 오승환은 KBO 통산 100세이브와 200세이브를 모두 KIA를 상대로 따냈다. 300세이브 역시 KIA의 텃밭인 광주에서 이뤄내면서 특별한 의미가 됐다. KBO리그 통산 세이브 순위 2위 손승락(은퇴·271세이브)이고 현역 2위인 정우람(한화 이글스·183세이브)의 기록을 볼 때 오승환의 기록은 향후 몇 년간 깨지지 않을 기록이다.선동열 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삼성 사령탑이던 2005년 단국대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한 대졸 신인 오승환을 ‘차세대 마무리 후보’로 꼽고 시즌 초부터 셋업맨으로 내보냈다. 그해 4월 27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개인 첫 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오승환은 2005년 7월부터 권오준과 보직을 맞바꿔 마무리 자리에 섰다. 첫해 10승 1패 11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18을 기록한 오승환은 이듬해 아시아 단일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47세이브)을 작성하며 최고 마무리의 입지를 굳혔다. 오승환은 한 시즌 최대 세이브(2006년·2011년 각각 47개), 40세이브 이상(2006년·2007년·2011년), 세이브 1위(2006년·2007년·2008년·2011년·2012년), 28회 연속 세이브(2011년 7월 5일 SK 와이번스전~2011년 12월 4일 한화 이글스전) 등 그 존재 자체로 KBO 역사였다. 2014년 일본에 진출할 때는 “한국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은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한국인 투수가 최고 마무리로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오승환은 일본 한신에서 ‘수호신’으로 활동하며 2014∼2015년 80세이브를 추가했다. 2016∼2019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파이널 보스’로 불리며 42세이브를 수확했다. 277세이브에서 국내 기록을 멈췄던 오승환은 지난 시즌 복귀해 대기록을 재가동했다. 오승환은 지난 13일 한화전에서 299세이브를 수확한 이후 12일간 대기록을 미뤄왔다. ‘돌부처’, ‘끝판왕’, ‘수호신’ 등으로 불리며 팀의 뒷문을 든든히 지킨 오승환의 역사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오승환은 경기 직후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며 “KBO 통산 세이브 기록 중 앞자리가 오늘 ‘3’으로 바뀌었는데 앞으로 후배들이 내 기록을 보면서 도전할 수 있도록 가능한 많은 세이브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아세안 폭력중단 합의 다음날 미얀마 아랑곳 않고 청년 총격

    아세안 폭력중단 합의 다음날 미얀마 아랑곳 않고 청년 총격

    미얀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서 폭력 중단 등 5가지 사항에 대한 합의가 도출됐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의 장본인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참석한 회의 치고는 생산적이었다는 자평이 나왔다. 그러나 흘라잉 사령관을 미얀마 통치자 자리에 앉힌 회담에서의 합의에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비판도 많은데, 실제 아세안 합의에 아랑곳없이 미얀마 군경은 시위대 강경 진압을 이어 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지난 24일 열린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10개국은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폭력 즉각 중단 ▲건설적 대화 시작 ▲인도적 지원 제공 ▲아세안 의장·사무총장의 특사 형식 중재 ▲특사 및 대표단의 미얀마 방문 등에 관한 합의를 이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회의엔 미얀마의 흘라잉 사령관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브루나이 등 7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태국, 필리핀, 라오스 등 3개국에선 외교부 장관이 대참했다. 회의가 끝난 뒤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는 “미얀마가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중단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우리 기대를 넘어섰다”고,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전반적으로 생산적인 회의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정치범 석방, 조기 총선 실시 등 군부가 장악한 미얀마의 정치 체계를 바꿀 의제는 성명에 포함되지 못했다. CNN은 “흘라잉 사령관을 국가 정상급으로 인정하고 초청한 것이 아세안의 부도덕성을 드러낸다”는 미얀마 시민활동가의 언급을 전하며 아세안 회원국들이 서로의 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할 능력을 갖췄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미얀마와 국경을 맞댄 태국은 2014년 쿠데타에 성공한 총리가 집권 중이고, 라오스는 일당 공산주의 국가라고 CNN은 지적했다. 아세안 정상회의에서의 합의는 바로 다음날 미얀마에서 또다시 유혈 사태가 벌어지며 퇴색했다. 미얀마나우는 25일 중부 만달레이 지역의 찬미야타지 마을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를 검문하는 군경의 주의를 분산시키려고 타이어에 불을 지른 한 청년이 군경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저항이 거센 미얀마에선 지금까지 745명이 목숨을 잃고, 4000여명이 구금·체포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어준 옹호한 추미애… 여야 모두 날 선 비판

    김어준 옹호한 추미애… 여야 모두 날 선 비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과 달리 양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를 옹호하자 여야 가릴 것 없이 비난이 쏟아졌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거의 모든 언론이 재벌, 자본, 검찰, 정치권력 등 기득권 세력과 한편이 된 상황인 가운데 팩트에 기반한 방송, 시민의 알권리를 존중하는 방송, 진실을 말하는 방송이 하나라도 있어야 한다”며 김씨를 두둔했다. 하지만 진보·보수 양 진영 모두 추 전 장관 비판에 가세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24일 “추 전 장관의 ‘외눈’, ‘양눈’이라는 말은 명백한 장애 비하 발언”이라면서 “해당 장애 비하 표현에 대한 즉각적인 수정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추 전 장관의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유년 시절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5선의 이상민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설마 추 전 장관이 장애인 비하 의도를 갖고 그런 수준 이하의 표현을 한 것은 아닐 것이라 애써 짐작하려 하지만, 잘못한 것이 틀림없는 만큼 서둘러 시정하고 사과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이날 “추 전 장관은 잠잠히 계시는 게 도움이 될 텐데 또 나섰다”며 “조국 사수에 이어 김어준 수호천사까지 나서면 내년 정권교체 1등공신이라 우리로선 나쁠 게 없다”고 꼬집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당 김어준 지키기…방송작가 “뉴스공장 없애면 뉴스쌈장”

    민주당 김어준 지키기…방송작가 “뉴스공장 없애면 뉴스쌈장”

    더불어민주당이 고액 출연료와 구두계약 및 정치편향 논란 등이 제기된 교통방송(TBS)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 김어준씨 옹호에 나섰다. 당권주자인 우원식 후보는 25일 저녁 당원들과 함께한 유튜브 토론회에서 야당인 국민의힘이 김어준씨의 출연료 의혹을 계속 부각하는 데 대해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같은 수법의 언론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TBS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그나마 진실을 이야기하는 언론이다. 우리 당이 지켜주지 않으면 언론의 자유가 후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되면 별도 팀을 만들어 이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토론회에 함께 참석한 김용민 최고위원 후보도 “기득권과 최전선에서 싸우는 게 바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라며 “당에서 적극적으로 싸워야 한다. 이것은 김어준 개인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기득권과 싸우는 동지와의 연대”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감사원이 최근 TBS를 방문한 것을 두고 “국회 법사위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이미 감사원에 자료요청을 많이 해놓았다”며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당 의원들이 김어준씨의 방송 퇴출을 막는 제도 도입을 거론하고 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검찰개혁이 사실상 조국 수호고, 언론개혁이 사실상 어준 수호”라고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김어준 못 잃어, 민주주의 못 잃어, 대한민국 못 잃어’ 수준의 신격화”라며 “그리고 청취율 1위니까 수호의 근거가 된다는 주장일 거면 수퍼챗 세계 1위하는 방송은 참언론이겠다”라고 힐난했다. 유튜브 시청자들의 기부금인 슈퍼챗 세계 1위는 보수 성향의 강용석 변호사가 진행하는 ‘가로세로연구소’다. 한편 지난 23일 제33회 한국PD대상에서 라디오부문 작가상을 수상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도미라 작가는 수상소감을 통해 “제작진은 모두 ‘내가 김어준이다’는 똑같은 마음이다. ‘뉴스공장’을 없애봤자 저희는 ‘뉴스된장’ ‘뉴스고추장’ ‘뉴스쌈장’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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