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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묘비에 새 유난히 많아… 좋아하던 새가 된 모양”/28일 천상병 시인 10주기 맞는 부인 목순옥씨

    “아마 살았을 적 그토록 좋아하던 새가 된 모양이에요.주위 다른 묘비보다 그이 비석에 유난히 새가 많이 날아와요.” 인생을 잠깐 놀다가는 소풍으로 여기다 훌훌 ‘하늘로 돌아간(歸天)’시인 천상병.오는 28일은 “날개를 가지고 싶다.어디론지 날 수 있는 날개를 가지고 싶다.”(시 ‘날개’)던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지 10년이 되는 날. 마음을 하늘에 두었던 천 시인이 땅에서 살 수 있었던 것은 든든한 ‘수호천사’ 덕분이었다.새가 되고 싶었던 시인에게 ‘삶의 둥지’였던 부인 목순옥(65)씨.지난달 22일 인사동에 새 전통 찻집 ‘귀천-아름다운 이 세상’을 연 그녀를 최근 만났다.문인의 ‘사랑방’이던 원래 ‘귀천’의 주인이 건물을 팔려고 내놓아 볕이 환하게 드는 골목길에 14평 규모의 새 집을 냈다. 천 시인이 다시 소풍와서 찾기 쉽도록 배려한 것일까.‘귀천 2호’엔 천 시인의 사진이 가득하다.바깥에 사진작가 조문호가 찍은 막걸리집에서의 미소 띤 얼굴,안에는 지난해 열린 추모제의 포스터가 붙어있다.어디에서나 천시인이 예의 천진한미소로 사람을 반긴다. “사진보며 얘기도 나누고,아는 분들이 자주 와서 옛얘기를 해주셔서 늘 함께 있는 것 같아요.3월30일에도 시인 민영·신경림,소설가 남정현,평론가 염무웅 선생님이 다녀가셨는데,그 분들도 10주기가 실감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극작가 신봉승,시인 황명걸·정진규·이근배,소설가 박완서·김이연 등과 가수 양희은·희경 자매,탤런트 김청 등 시인을 좋아했던 많은 이들도 꾸준히 ‘귀천’을 찾아온다.방명록에는 시인이 아들·딸 같이 대했던 젊은이들의 이름이 이어진다.이들 중 몇몇은 해마다 시인이 세상을 떠난 날 산소를 찾아간다. 목씨는 요즘 티없는 마음씨로 찌들어 가는 인심(人心)을 씻어주었던 시인의 10주기를 앞두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느라 바쁘다.시인이 방랑의 삶을 접고 정착해 시혼을 불태우던 의정부시는 27일 예술의 전당에서 추모예술제를 갖는다.유품과 편지 등의 전시회와 소리꾼 장사익과 가수 이동원의 노래와 살풀이춤,사물놀이 등이 펼쳐지고 목씨는 ‘하늘에 띄우는 편지’를 읽는다. 지난해 시비를세웠던 경남 산청군은 5월3,4일 ‘천상병 백일장’을 연다.뉴욕의 문인들도 추모 모임을 갖는다.86년 가요 ‘귀천’을 발표한 이동원이 뉴욕 행사에 참가한다.5월 초에는 소설가 천승세씨가 고인의 삶을 소재로 한 소설 ‘괜찮다 이제는 다 괜찮다’를 답게 출판사에서 펴낸다. 목씨는 천 시인이 남긴 추억을 먹고 산다.대부분 소년 같이 해맑은 마음이 남긴 해프닝이다. 브람스교향곡 4번을 들으면 눈물을 흘릴 정도로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 시인이 집에서 하루 종일 FM라디오를 듣다가 “라디오가 고장났다.”고 해서 가보니,주파수가 틀린 것.목씨가 맞춰주니 “이것 봐라,니 손은 희한하다.”라고 함빡 웃음을 지었다.일주일에 두번만 인사동으로 나오라 했는데,예고없이 인사동에 나와서는 “이것 봐라,나도 모르게 20번 버스를 타고 왔다.”고 둘러대던 일도 눈에 선하다. 한번은 콜라병에 든 참기름을 마시고 혼쭐난 뒤 “내가 무슨 잘못이고? 콜라병에 넣은 사람이 잘못이재,이 문둥아”라고 말할 땐 웃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출근할 때 “용돈 좀 줘,용돈 좀”해서 용돈을 주었는데,다음날 또 용돈을 달라고 해서 알아보니 동네 아이들에게 과자를 사 주었던 적도 있었다.목씨는 시인과의 삶에 대해 “평생 7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살았다.”고 압축한다. 최근엔 새 일화를 들었다.소설가 남정현이 작품‘분지’로 필화 사건을 겪은 뒤 고문 후유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는데,천 시인이 문안왔다가 가면서 “○○의 새끼,빨리 퇴원하지 않으면 죽여 버릴거다.”라는 메모를 남겨 웃음을 머금게 했다는 것. 목씨는 남편에 대한 추억을 되새기면서 ‘순진’이라는 표현을 자주 썼다.목씨가 들려주는 천 시인의 순진한 삶을 듣다보면 그가 시인과 무척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목씨는 천 시인이 67년 동백림사건의 고문 후유증으로 71년 응암동 시립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문병을 간 인연으로 다음해 5월 퇴원 2주일 만에 결혼한 고운 심성의 소유자다. 그가 애송하는 시인의 작품은 ‘다음’이다.‘귀천’이 너무 애용돼 자기만의 레퍼토리를 갖고 싶었다고 귀띔한다.“…/아무 것도 없어도/나에게는 언제나/이러한 ‘다음’이 있었다/이 새벽,이 ‘다음’/이 절대한 불가항력을/나는 내 것이라고 생각한다/…”. 목씨의 꿈은 천 상병 기념관 건립이다.그 용도로 인사동에 사둔 13평 한옥의 빚을 다 갚은 뒤,‘날아간 새’ 천 시인의 유품으로 가득 채우는 게 꿈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 담배 안피우면 보험료 할인

    건강도 챙기고 보험료도 할인받고.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담배를 피지 않는 고객에게는 보험료를 깎아주는 ‘건강체 할인제도’가 확산되고 있다.흡연 뿐 아니라 혈압과 우량체격 등도 할인기준으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 업계의 경쟁 가열로 모든 보험회사의 종신보험상품으로 확산되는 추세다.따라서 종신보험에 가입할 때는 ‘건강체 할인요건’에 해당되는 지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건강체란 보험사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지만 통상 흡연·혈압·체격 세 가지를 기준삼는다.담배는 보험가입 직전에 1년이상 피지 않으면 할인혜택이 가능하다.혈압은 최대 혈압치가 110∼139㎜Hg이면 된다.자신의 키를 제곱한 뒤 체중으로 나눈 수치(BMI)가 20.0∼27.9이면 역시 ‘우량체’에 해당된다. ●얼마나 할인해주나 적게는 보험료의 5%에서 많게는 15%까지 깎아준다.동양생명(수호천사 명품 종신보험)이 15%로 건강체에 대한 할인율이 가장 높다.메트라이프생명(하이라이프종신보험)도 10∼14%로 비교적 할인율이 높은 편이다. 삼성생명(삼성종신보험)은 7∼12%,교보생명(교보종신보험)은 5.9∼11%,대한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은 각각 5∼10%를 깎아준다. 금호·동부·흥국·SK·신한생명 등 중소 보험사도 비슷한 할인율을 적용 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
  • KTF 016·018 가입자 위치정보 인터넷 유출

    KTF의 휴대전화(016·018) 가입자들의 실시간 위치정보가 인터넷에 그대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터넷 관련업체에 근무하는 김모씨는 17일 “아는 사람으로부터 회원가입이나 서비스 신청없이도 메신저로 ‘KTF 가입자의 위치정보를 알려주는 사이트가 있더라.’는 메시지를 받고 오후 1시쯤 해당 사이트에 아는 사람들의 016,018 전화번호를 입력했더니 해당 가입자의 위치가 지도에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KTF의 위치검색 서비스인 ‘수호천사’에 가입하지 않아도 위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인터넷 인스턴트 메신저를 통해 네티즌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KTF와 서비스업체측은 사고 신고를 받고 이날 오후부터 문제의 사이트에 접근이 불가능하도록 했지만 사이트 주소의 일부만 조정하면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보험 틈새상품 봇물

    ‘골라 가입하는 재미가 있다?’ 보험업계에 톡톡 튀는 신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레이디 자동차보험’ 등 기능을 강화하고 보험료를 낮춘 자동차보험이 쏟아지고 있는가 하면 주니어 암보험,골프회원권 대출,미아 보험 등 틈새시장을 겨냥한 상품도 눈에 띈다. 대한화재(www.daeins.com)는 1일부터 온라인 자동차보험인 ‘하우머치 자동차보험’을 판매한다.쇼핑몰(www.3655.co.kr)과 콜센터(1588-3655)를 이용하면 된다.개인용과 업무용 두 종류가 있다.기존 오프라인 상품은 물론 경쟁자인 교보자동차보험의 온라인 상품보다 보험료가 싸다.20대 후반에게는 추가로 5%를 할인해 준다.할인혜택은 개인용에 한한다. 맞춤형 자동차보험도 늘고 있다. 동양화재가 1일부터 판매하는 ‘메리트 자동차보험’은 고객의 특성에 따라 보장 내용을 맞춤 설계해 주는 상품이다.보험료를 더 내더라도 차량사고로 골프백 등이 망가졌을 때 보상받기를 원한다면 ‘VIP’형을,성형수술이 신경쓰이는 여성운전자라면 ‘레이디’형을 선택하면 된다.고객에게 100% 설계권을주는 ‘프리’형과 무사고 운전자를 위한 ‘무사천리 운전자보험’도 있다. 보장 대상을 좁혀 보험료를 낮춘 쏠쏠한 틈새상품으로는 제일화재의 ‘무배당 퍼스트 주니어 암보험’이 대표적이다.15세 미만의 어린이 전용 암 상품이다.백혈병,림프병,악성 뇌종양 등 소아 3대 암에 대해 최고 1억원까지 보장해 준다.보험료는 월 1만원대. 골프회원권을 담보로 대출받는 것도 쉬워졌다. 흥국생명은 골프회원권이 있거나 구입할 예정인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금리는 연 8.9%로 상호저축은행(연 13∼14%)의 관련 상품보다 훨씬 싸다.골프회원권이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과거에는 대출수요가 거의 없었지만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대출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겨냥했다. 업계 처음으로 등장한 ‘미아 보험’도 눈길을 끈다.현대해상은 미아 찾기비용을 보장해 주는 ‘프라임 자녀사랑보험’을 판매하고 있다.아이를 찾기 위해 지출한 광고비·교통비 등을 300만원까지 정액으로 지급해 준다.하루 보험료는 200원.학교폭력·소아암·교통상해 등 일반 상해사고를 당했을 때도 최고 2억원까지 보장해 준다.홈페이지(www.hi.co.kr)에서만 판매한다.1년 뒤에는 소멸되는 한시상품이다. 축구팬이라면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축구여행보험’에 눈돌릴만하다.한달에 5만∼15만원씩 3년간 적립하면 오는 2006년 독일월드컵 참관비용(항공비,경기관람비,숙박비 등)이 나온다.홈페이지(www.myangel.co.kr)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남과 여/ ‘21세기 빅 브러더’ 휴대전화·신용카드

    조지 오웰이 소설 ‘1984’에서 출현을 예고한 빅브러더(Big brother:감시자)가,어쩌면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사회다.누구나 가지고 있는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는 몸에 부착된 최신형 ‘추적 장치’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그 추적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비밀번호를 부부(연인)사이라도 절대 알려주지 않는 것.하지만 “믿음과 사랑으로 맺어진 우리둘 사이에 비밀이 웬말이냐.”고 항의하면 꼼짝못한다.사생활 보호? 턱도 없다! 첨단기술이 믿음과 사랑을 ‘불신과 증오의 부메랑’으로 전환시키는 사회 속에서 정보기술(IT)의 발달을 한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추적당하는 자의 한탄 “삐삐에서 이동통신 서비스의 개발을 멈췄어야 했다.” 김중권(35·회사원·이하 가명)씨의 한탄이다.그는 퇴근이 늦는 날에는 아내로부터 “당신 어디에요?”라는 질문을 어김없이 받는다.한때 L정보통신회사를 다녔던 그는 휴대전화를 통해 현재의 위치가 동(洞)단위로 확인되는 상황에서 조금의 거짓말도 해선 안된다는 것을 잘알고 있다.때론 아내는 “오늘은 왜 집에 오는 코스를 바꿨어요?”하고 물어보기도 한다.아내는 집에서 기다리다 못해 위치추적을 했겠지만,옴짝달싹할 수가 없다고 느끼는 순간 그는 피곤해졌다.영락없이 ‘부처님 손바닥의 손오공’신세라고 한탄한다.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들과 술을 마시다 ‘내가 쏜다.’며 계산한 최현호(30·회사원)씨.집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아내로부터 “오늘밤 11시40분에 ○○단란 주점에서 45만원 썼더라.왜 자기가 계산했어?”하는 추궁을 받았다.갑자기 그는 술이 확 깨는 느낌이었다.자신의 행방과 금융거래 내역을 아내가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했다.아내는 대수롭지 않게 “당신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곧바로 내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가 날아오도록 해 놨잖아요.”라고 말했다.지난달 신용카드를 분실한 뒤 불법사용이 있지 않을까 염려돼 비밀번호를 알려줬던 일이 기억났다.최씨는 “앞으로 아내 모르게 현금 서비스를 받아 비상금을 만들거나,불량한 장소에 가는 일은 꿈도 못꾸게 생겼다.”며 한숨을 내쉰다. 신용카드와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서로 합의하에 알려주지만,그 결과는 의외로 참담한 경우가 많다.접대문화가 남성들의 세계에서 큰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판국에서,차라리 모르면 더 좋았을 일까지 알려져 부부(연인)사이에 ‘분란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문제의 비밀번호를 바꿔버리면 되지 않겠느냐.”는 조언은 하지 않는 것만도 못하다.‘왜 바꿨냐,뭘 숨기고 싶어서 그랬냐.’는 등의 또다른 의혹들이 쏟아지기 때문이다.당연히 “아무리 친해도 비밀번호는 알려주면 안되잖아.”라고 딱 자르지 못했던 우유부단을 반성(?)한다.김씨는, 요즘은 여자친구에게 휴대전화를 선물한 뒤 ‘위치추적 서비스’로 다른 남자들을 만나지 못하도록 감시의 시선을 늦추지 않는 남자들도 적지 않다고 귀띔한다. 추적 당하는 사람들은 “IMT2000서비스가 되면 정말 가관일 것이다.”라며 공포에 떨고 있다. 요즘 화상서비스가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적자’들은,“자기,어디야.”라고 물은뒤 “그럼 카메라 비춰봐.”하고 주문하기 때문이다. 문소영기자 symun@ ■추적하는 자의 항변/ “솔직하다면 뭐가 문제냐”위치추적 통해 남편 이해 “네가 나올래,내가 들어갈까?” 밤 2시쯤.이하영(36·인천 효성동·이하 가명)씨는 서울의 한 안마시술소 앞에서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야근한다는 남편으로부터 밤늦게까지 연락이 없자 휴대전화로 위치찾기를 시도한 것.남편의 현재 위치는 역시 회사가 아니었다.유흥가가 많기로 소문 난 부평역 근처.곧이어 그의 휴대전화에 ‘○○안마시술소 13만 4000원’이라고 찍힌다.남편이 방금 카드를 사용한 곳이다.그는 속히 옷을 챙겨입고 안마 시술소로 향했다. 이씨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내가 멍청하게 속고 있지 않다는 것을 남편이 깨닫게 해 남편의 행동을 신중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이용해 사용자의 위치를 찾아내는 것이 유행하면서 아내가 남편의 최고의 감시자로 등장했다.아무리 남녀 사이라도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있지만,숨기는 것이 없다면 뭐가 문제냐는 것이 추적을 하는 아내들의 일반적인 반응이다.또 위치찾기는부부사이의 관계를 오히려 돈독하게 해준다는 주장도 있다. “오늘은 강남에서 강북까지 돌아다니느라고 힘들었겠구나.” 평소 영업직으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남편의 행동반경을 알아보기 위해 위치찾기를 신청한 김은희(29·서울 반포동)씨는 “위치찾기를 신청한 이후 더욱 사이가 좋아졌다.”고 털어놨다.남편이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사실을 알게됐기 때문이란다. 김씨는 “예전에는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느라 힘들다.’는 남편의 말을 선뜻 믿지 않았다.”면서 “위치추적을 하면서 남편의 노고를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치추적이 사생활 침해로 이어지면서 적지않은 문제를 낳고 있는 게 사실이다.남자친구와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였던 유진아(23·서울 창천동)씨는 위치추적을 남발하다가 결국 헤어지게 됐다.남자친구가 “의부증이 있는 것이 아니냐.”면서 이별을 통보한 것. 유씨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깨진 것이 이별의 화근이었다.”고 털어놨다.사랑하는 사람이 어디있는지 알고 싶은 것은 당연하지 않으냐는 그는 “다음에는 이런 마음을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추적 어떻게 하나 현대,한국에서 실시간(Real time)으로 ‘누군가’를 감시하는 수단으로 신용카드와 휴대전화만큼 확실한 것이 없다.신용카드는 경제활동인구 1인당 보유 개수가 평균 4장이고,휴대전화도 국민 1인당 0.7개로 범국민적인 ‘추적장치’ 역할을 하고 있다.언제 어디서 얼마를 썼다는 금융거래 내역뿐 아니라,‘나 여기 있소.’하고 광고하고 다니는 것이다.때문에 일부에서 “사생활 침해다.”라는 비판의 소리가 대두되고 있지만,신용카드사와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는 “좋은 목적으로 시작된 서비스가 악용되고 있을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지나치고 있다. 우선 신용카드의 감시체제는 각 신용카드사가 운영하는 ‘SMS(Shot Message Service)시스템’이다.각 사의 홈페이지 ‘승인조회’에 들어가 카드번호·비밀번호를 알려주면,SMS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카드사용 승인이 떨어지는 즉시(1∼2분)‘○○가맹점에서,얼마를 썼다.’는 메시지가 ‘원하는’ 휴대전화 사용자에게 전달된다.분실된 신용카드의 부정사용을 막기 위해 도입된 제도였지만,현재는 아내(남편)가 남편(아내)의 용돈 사용내역과 사용처를 은밀히 감시하는 수단으로 변질된 것이다.‘원칙적으로’ 신용카드의 사용 내역을 사용자의 휴대전화로 알려줘야 하지만,카드번호와 비밀번호만 알고 있으면 사용자의 본인 확인절차 없이 사용 내역을 알려주는 것이 맹점이다. 휴대전화는 각 사의 ‘친구찾기’‘수호천사’ 등 위치확인 프로그램이 공훈자다.위치확인 프로그램이란 원하는 휴대전화의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무선인터넷 서비스.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개발됐다.남편(아내)의 휴대전화를 몰래 꺼내들고 ‘친구찾기’‘수호천사’ 등의 서비스에 연결한 뒤 위치를 추적당할 수 있는 휴대전화로 전환시킨다.그렇게 전환된 휴대전화는 타인의 휴대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언제든지 ‘동’단위의 위치가 확인된다. 문소영기자
  • 초가을 방송3사 새 드라마 대접전

    월드컵이 끝난 지난 7월 방송 3개사에서 11편의 드라마를 거의 같은 시기에 시작했기 때문일까? 9월에도 다양한 드라마가 비슷한 시기에 전파를 타 치열한 시청률 다툼이 예상된다. MBC ‘내 사랑 팥쥐’(월·화 오후 9시55분),SBS ‘정’(수·목 오후 9시55분)이 각각 지난달 말,새롭게 안방극장을 두드린 것에 이어 3편의 드라마가 시청자를 찾아가는 것. KBS ‘천국의 아이들’(월·화 오후9시50분),SBS ‘얼음꽃’(월∼금 오전8시30분),MBC ‘리멤버’(수·목 오후9시55분)는 각각 9·16·18일 차례로 방송을 시작한다. KBS ‘천국의 아이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엄마를 찾아나선 두 남매가 여행하면서 겪게 되는 갖가지 사건들로 꾸미는 이야기.인기그룹 신화의 멤버 김동완이 천방지축 성격이지만 정의감 넘치는 인물인 기호태 역으로 출연해 아이들의 여행길을 지켜준다. ‘리멤버’는 MBC가 오랜만에 내놓는 재기발랄한 트렌디 드라마.미스코리아 출신 손태영이 법원 출입기자로 한국사회의 부정부패와 비리를 파헤친다.순수한 정의감으로 사회악에 맞서는젊은 검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줄 예정이다. SBS ‘얼음꽃’은 인기드라마 ‘미스터Q’‘토마토’의 이희명 작가와 ‘수호천사’의 김명섭 PD가 호흡을 맞춰 주목되는 작품.SBS 월화드라마 ‘야인시대’에서 독립군 투사이자 김두한의 사부 역으로 출연중인 장동직이 조민수와 함께 이루어질 수 없는 중년 연인으로 주부 시청자를 공략한다. 이송하기자 songha@
  • 아동학대예방 ‘나눔콘서트’, 24일 남대문 메사팝콘홀

    한국어린이보호재단이 아동학대 예방기금 조성을 위한 콘서트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연다.‘나눔 콘서트-1391 자유를 위한 외침’이라는 주제로 24일 오후 6시 서울 남대문 메사팝콘홀에서 마련된다.‘1391’은 아동학대 신고센터의 전화번호이다. 부모로부터 정신적,육체적 학대를 당하고 있는 어린이가 절반에 이르고,지난해 전문기관에 접수된 아동학대 상담건수도 5년전보다 5배나 많아졌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자는 것이 콘서트를 마련한 배경이라고 한다. 콘서트에는 주석,원선,에프콘,인피닛플로우 등 10팀의 힙합 가수가 참가하여 아동학대 예방기금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준다. 공연은 7개의 아동학대 사례 및 교육 영상물을 보여주고,중간중간 힙합공연이 이어지는 형태로 이루어진다.참가하는 가수들을 어린이 수호천사로 위촉하는 의식도 진행된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학대받는 아이들을 위한 후원서’를 작성한 관객 가운데 20명을 추첨해 출연가수들의 음반도 준다.(02)336-5242. 이송하기자 songha@
  • 앉아서 보는 지루한 공연은 가라, 눈길끄는 이색 퍼포먼스 2題

    가만히 앉아서 보는 공연이 지루했다면 올 여름에는 다를 것이다.브로드웨이를 강타한 환상의 뮤지컬 퍼포먼스 ‘델라구아다’.브로드웨이 일색인 국내 뮤지컬계에 자존심을 걸고 창작 퍼포먼스를 선보일 ‘칼라바쇼’.이달 안에 막을 올리는 두 가지 퍼포먼스는 ‘앉아서 보는 공연’과 질적으로 다르다. ◆델라구아다=칠흑 같은 어둠 속에 조용한 음악이 흐른다.붉은 조명이 천장을 비추면,줄에 매달린 그림자가 붉게 물든 종이 막 사이로 희미하게 비친다.마치 태아가 자궁 속에서 헤엄치듯 소리없이 꿈틀대는 그림자.숨죽인 관객위로 갑자기 수많은 풍선과 지폐가 쏟아지며,사방에서 풍선 터지는 소리가귀를 멍멍하게 한다.그림자는 줄을 타고 내려와 관객 가운데 한 사람을 낚아채 다시 공중으로 사라진다.이어지는 광란의 파티. 아르헨티나의 거리 공연으로 출발,미국 오프 브로드웨이로 건너와 4년째 장기공연 중인 ‘델라구아다’는 전통적인 공연 개념을 깬 입체 쇼다.관객은 모두 서 있고,관객을 둘러싼 5면이 모두 무대.남미풍 음악의 흥겨운 리듬에 맞춰로프에 매달린 배우들이 허공을 날고,다양한 기둥으로 엮은 수직 벽면을 걷거나 뛰면서 관객의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한다.‘델라구아다’의 사전적 의미는 ‘수호천사’. ‘오페라의 유령’제작사 제미로의 설도윤 대표가 엠컨셉,빌라빌라와 함께 제작에 참여했다.설대표는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새로운 장르의 공연”이라면서 “관객층을 폭넓게 만들어 국내 뮤지컬 시장이 더 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1일 막을 올려 최소 1년을 목표로 진행될 이번 공연을 위해,세종문화회관 뒤편에는 델라구아다 홀이 섰다.브로드웨이 투어팀 배우 15명과 스태프 17명이 미국에서의 무대를 고스란히 재현할 예정.16주 후에는 국내 및 해외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거친 새로운 출연진으로 교체한다.화∼목요일 5만원,금∼일요일 6만원.(02)501-7888. ◆칼라바쇼=투명 드럼 안에 TV와 원색의 전선이 어지럽게 들어가 있다.화면에는 사람의 얼굴이 클로즈업되거나 기하학적 무늬가 반복된다.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빨강·파랑·초록·노랑색으로 물들인 4명의칼라바맨이 등장,춤을 추며 두개의 막대로 투명 드럼을 두드린다. 오는 26일부터 9월29일까지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공연될 ‘칼라바쇼’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TV에서 소재를 끌어왔다.칼라바는 화면조정시간에 나오는 4가지 색의 막대선.넌버벌(비언어)퍼포먼스지만,하루동안 TV를 보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엮어 줄거리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DO&PLAY’를 기치로 내건 이번 공연은 관객과 함께하는 쇼로 기획됐다.객석에 있는 어린이 관객을 무대로 데려와 함께 노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할 예정.TV속 부품을 형상화한 다양한 원색 소품들이 모두 악기로 이용되고,고교생 DJ가 출연해 테크노 음악을 선사하기도 한다. ‘스텀프’를 초청했던 프로듀서 이유리,연극 ‘레이디 멕베스’와 영화 ‘꽃잎’‘강원도의 힘’에서 음악을 맡은 원일,마임의 대가 남긍호 등 최고의 스태프가 뭉쳤다.연출은 ‘서세원쇼’‘야!한밤에’등의 작가로 활동한 김경남이 맡았다.김씨는 “각 장면마다 마임·안무·코미디·음악 등 독특한 특징이 있는 새로운감각의 마당극”이라면서 “세상의 다양성을 포용한다는 주제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이벤트석 5만원,일반석 3만원.(02)741-8357. 김소연기자 purple@
  • 금융특집/ 생보사 차별화 상품 봇물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생명보험사들의 이색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보험금 지급방식을 달리 하거나,특정 계층을 겨냥한 차별화된 상품으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삼성생명의 삼성리빙케이보험은 암·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병이 발생했을때 사망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리빙케어(living care) 보험금으로 먼저 지급하는 상품이다.질병 수술이나 장해 때 보험금의 50%를 먼저 지급한다.나머지는 사망 때 지급,생존이나 사망 때 모두 현실적인 보장이 이루어지도록 설계됐다.흥국생명의 IVY WORLD보험은 유학관련 8개 업체와 제휴,유학 실수요자에게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짤 수 있도록 개발된 상품이다.유학준비와 현지생활은 물론 유학 이후 헤드헌터(Head Hunter) 업체와 연결해 취업도 알선해준다. 교보생명의 탑클래스암치료보험에 가입하면 암이 발병했을 때 국내는 물론해외 암치료전문병원과의 연계를 통해 진료예약,스케줄 관리,진료안내,원무처리 대행 등 여러 가지 서비스를 받는다.해외치료 때 영문소견서 작성,보호자 현지숙박 및 통역등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금호생명의 베스트건강검진보험은 최신 장비인 PET(양전자 방사단층촬영)검진을 보험상품과 접목한 상품.가입자들은 일반인보다 5∼20% 싼 값으로 주기적으로 검진받을 수 있다.MRI·CT·종합검진 등의 검진비용도 같은 폭으로 할인해 준다. 특정계층을 위한 전문화된 상품으로는 대한생명의 굿모닝실버건강보험이 있다.중장년층을 겨냥해 치매 등 노인성질환을 전문적으로 보장하는 상품이다.업계 최장인 365일동안 입원비를 지급한다.월보험료가 5만원대로 싸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사랑나누기보험은 1만원만 있으면 가입할 수 있다.연령대별로 자주 발생하는 재해를 집중 보장하는 상해보험이다.가족이나 연인,친구 등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으로 가입해 선물하는 예가 많다. 신한생명의 군단체가족사랑보험은 군인 5명 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군복무중의 각종 재해를 보장해 준다.월 6만원대의 보험료로 교통재해 때 최고 2억4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뉴욕생명의 베이비케어보험은 일반 어린이보험상품과 달리 선천성 기형아만 중점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임신 24주 이하의 임산부가 가입할 수 있다. 선천성 기형으로 판명나 수술을 해야 할 때는 횟수에 관계없이 한 차례에 100만원의 수술비를 지급한다. 주병철기자
  • [씨줄날줄] 훌리건과 롤리건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다.월드컵개막이 다가오면서 훌리건(hooligan)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훌리건이 날뛰었다 하면 돌이킬 수 없는 참사로 비화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더구나 이번 월드컵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이고조돼 있어 훌리건의 광기도 그만큼 격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월드컵 경기장마다 관람석을 따라 넓이 2.7m,깊이 3m의 모트(mout),그러니까 해자(垓子)를 만들어 훌리건이 운동장으로 뛰어들지 못하도록 했지만 그들의 광기를 감안하면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다. 그러나 컴퓨터 바이러스 같은 훌리건만 있는 것은 아니다.수호천사 같은 롤리건(roligan)도 있다.훌리건이 영국에서잉태됐다면 롤리건은 덴마크 축구팬 특유의 축구 응원문화다.‘조용하다’는 뜻의 덴마크어 ‘rolig’에서 유래한 롤리건은 축구에 열광은 하지만 결과에 승복하고 상대팀에도뜨거운 격려를 보낸다.1984년 덴마크팀이 사상 처음으로 유럽챔피언스컵에서 준결승에 오르면서 세상에 처음으로 알려졌다.그 이듬해 유네스코는 모범적인 응원 문화로선정해페어플레이상을 주기도 했다. 축구 경기장의 ‘악마’와 ‘천사’로 비유되는 훌리건과롤리건도 따지고 보면 뿌리는 하나다.축구를 미치도록 좋아하는 점이 같다.또 서구 사회에서 중산층 이상의 상류층 자제 출신들이다.배울 만큼 배웠고,가진 것도 넉넉한 그들이다.한 사람,한 사람은 어디에 내놔도 나무랄 데 없는 국제적인 ‘도련님’들이다.그러나 둘의 청소년기는 전혀 다르다고 한다.청소년기에 부모나 주위에서 물질적 풍요에 걸맞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 주면 롤리건으로 자란다고 한다.그러나 주위와 일체감이 물질 만족감에 못 미칠 경우에는 훌리건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애정 결핍에 시달리며 가학적인 태도를 갖게 되고 거침없는 파괴 행위도 저지르게 된다고 한다. 롤리건은 축구에서 스포츠 정신을 배우고 이웃과 연대감을 쌓아 간다고 한다.훌리건은 그러나 공수를 반복하는 경기에서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야만성의 충동을 느낀다.이성을잃고 극단적인 난동을 부리면서 자기만족의 쾌락을 느낀다고 한다.롤리건이 물질과 정신이조화를 이룬 사회의 문화적 산물이라면 훌리건은 물질 일변도의 비뚤어진 사회에서불거진 불청객인 셈이다.이번 월드컵에 롤리건이 대거 입국해 롤리건 응원을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이번 월드컵이 롤리건 정신도 배우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임권택감독 “현대적 소재 영화도 만들겠다”

    “오랫동안 큰 영화제에서 성과를 못 얻어 무거운 마음이었는데 이제서야 멍에를 벗은 것 같습니다.”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영화 ‘취화선’의 임권택(66)감독과 제작진은 28일 인천 국제공항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홀가분해져서 오히려 더 좋은 영화를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칸영화제 공식시사회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임감독은 “2000년 ‘춘향뎐’보다 기립박수가 더 길다고 느꼈는데 나중에 이번 출품작 가운데 가장 길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영화를 통해 사회와 삶을 풍요롭게 하고 싶다.”며 영화에 관한 소신을 털어놓았다.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다음 작품은 한국의 전통적인 소재에 한정하지않고 현대사회를 소재로 하는 영화에도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대답했다. 동행한 이태원 태흥영화사 사장은 “‘취화선’으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고 배우 최민식씨는 “시사회가 끝난 뒤 샤론 스톤이 먼저 악수를 청해 감독님이 질투를 했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안성기씨는 “외국에서 우리 영화를 주목하는데 왜 국내에서는바람이 일지 않는지 모르겠다.”면서 “더 많은 관객이 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는 스크린쿼터 수호천사 등 영화관계자와 시민 100여명이 입국 1시간 전부터 꽃다발을 들고 기다리다가 영광의 주인공들을 큰 박수로 맞았다.한편 ‘취화선’의 투자·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는 지난 10일 개봉해 전국 44개 스크린에 걸린 이 영화를 이르면 다음 주말부터 70여 군데로 늘려 상영하기로 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드라마 흡연장면 최다 김갑수씨

    연속극에서 흡연장면을 가장 많이 연기한 연기자로 탤런트 김갑수씨가 뽑혔다.김민종(45회),안재환(43회),권해효(38회)씨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4개 지상파방송사에서 방영된 연속극 70편의 흡연장면을 조사한 결과 김씨가 56차례로 가장 많은 흡연연기를 했다고 27일 밝혔다.흡연장면이 가장 많이 방영된 연속극은 SBS의 ‘수호천사’로 1회 방영분당 평균 5차례 나왔다.두번째는 KBS의‘동양극장’,3위는 MBC의 ‘엄마야 누나야’가 차지했다. 노주석기자
  • ‘형평잃은 농구 휘슬’ 특정팀 봐주기 의혹

    ‘S심판은 코리아텐더의 수호천사(?)’ 01∼02프로농구의 6강싸움 열기가 비등점을 향해 치닫는와중에 특정심판이 특정팀의 운명을 가름하는 중요 경기에잇따라 나서 ‘석연찮은 휘슬’을 불어대 말썽을 빚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을 넘나들고 있는 코리아텐더는 지난 10·12일 모비스와 LG를 연파해 10개팀 가운데 5번째로 20승고지를 밟았다.6강의 꿈을 조금 더 키운 코리아텐더로서는 기분좋은 설 선물을 받은 셈이지만 상대팀에게는 개운찮은 뒷맛을 남겼다.공교롭게도 두 경기에 똑같은 주심과 부심이 투입된데다 전문가들마저 “형평성을 잃었다”는 지적을 할만큼 휘슬이 어지러웠기 때문이다. 특히 S심판은 코리아텐더의 전신인 기업은행과 나산에서선수와 주무 등을 지낸 전력을 지녀 올시즌 내내 다른 팀들의 주목을 받아온데다 LG가 올시즌에서만 두차례나 “판정에 문제가 있다.”며 한국농구연맹(KBL)에 설명회를 요청한 당사자여서 패한 팀들의 항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로 S심판은 이날 LG 칼 보이드의 완전한 슛블록을 파울로판정하는가 하면 희비를 가른 4쿼터에서 코리아텐더선수들의 상대를 붙들고 늘어지는 수비와 3초룰 위반 등을 묵인해 코트 안팎으로부터 “LG에게는 법대로,코리아텐더에게는 멋대로의 잣대를 적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특정팀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특정심판이 수호천사(?)처럼 등장하는 상황이 너무 잦다”고 꼬집는다. S심판이 주심을 본 올시즌 경기에서 코리아텐더는 6승3패,LG는 3승5패를 기록했다.오얏나무 밑에서도 아무 거리낌없이 갓끈을 매는 KBL의 ‘배짱행정’이 사라지지 않는 한판정시비는 더욱 볼썽 사나운 양상을 띨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예수의 마지막‘ 상영금지 기각 영화계 반응

    “성숙한 사회에 걸맞은 결정이다.”“우리 영화의 다양성 추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4일 법원에서 예수의 인간적 면모를 그린 ‘예수의 마지막 유혹’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이 기각되자 영화계를 비롯한 문화예술 관계자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번 영화 제작사인 코리아준 정준일 사장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말했다.그는 “등급심의기구인 영상물등급분류위원회(영등위)가 정상적으로 통과시킨 것을 법정까지 끌고 간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일이 되풀이된다면 영등위가 존재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지난 99년 영화 ‘노랑머리’에서 파격적인 섹스 묘사로등급보류 조치를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유시네마의유희숙 대표는 “표현의 자유,창조성,허구성은 영화를 비롯한 모든 예술창작의 필수 요소”라며 “이번 결정은 영화의 표현의 다양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말했다.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의 이동연 사무처장은 “이번영화엔 감독의 비판적 철학이 담겨 있다.”며 “영화가꼭 역사적 사실과 부합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말했다.이 사무처장은 또 “이번 문제는 관객의 볼 권리와 표현의 자유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기각결정은성숙한 사회에 걸맞는 현명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결정은 특히 사회적 파장이 큰 종교 소재의 영화와관련,법원이 영화인들의 손을 들어줬다는 점에서 주목을끌고 있다.지난 98년 월드시네텍에서는 불교 성철스님을소재로 한 영화(감독 박철수)를 제작하려고 했으나 이를안 유가족 등이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내겠다고 항의하는 통에 제작이 무산된 바 있다. ‘예수의 마지막 유혹’은 그리스의 니코스 카잔차키스원작소설을 1988년 미국 마틴 스코시즈 감독이 영화화한작품.파격적 상상력이 곳곳에 깔려 있다.이번 재판에 앞서 98년 기독교 단체들의 반발로 첫 국내상영 시도가 무산된 바 있다. 이 영화에서 예수는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아이까지 낳는 보통사람으로,욕망에 집착하는 인간으로 그려진다.유대인 처형에 쓰이는 십자가를 로마인에게 바치기도한 예수는 로마에 대항해 혁명을 노리는 역인 유다가 겁쟁이라고비난하자 “솔직히 두렵다.”는 말까지 한다. 그러나 몇몇 대목들에 촉각을 곧두세우지만 않는다면 고통과 두려움에 갈등하는 인간 예수의 내면을 들어다본 감독의 ‘용기’을 높이 살 만하다.영화는 예수의 참회로 결론이 나는데,십자가에 못박힐 위기에서 자신을 구해준 수호천사가 악마였음을 깨닫고 예수는 인류구원을 위해 다시 십자가에 매달리는 것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금융특집/ ‘국민 지킴이’ 민영의보 뜬다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가 개발,판매해 온 민간의료보험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최근 보건복지부가 민간의료보험을 확대·적용할 가능성을 내비쳐 더욱 그렇다.민간의료보험이란 민간(손보·생보사)이 운영하는 의료보험.정부가 운영하는 건강보험에서 보상하지 못하는 고가의 진료·치료비를보상해주는 상품을 말한다.미국식 의료보험의 일종이다.삼성화재 상품기획실의 차병호 차장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민건강보험은 식대,자기공명진단(MRI)및 초음파 진료비,병실사용초과액,특진료 등을 의료보험 급여대상에서 제외해 환자가 전체 병원비의 평균 48.6%를 부담해야 한다”며 “민간의료보험은 현행 국민건강보험의 보안장치로,환자가 부담할 부분을 보험사가 대신 보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감기를 포함한 모든 질병,신체상해사고 등에 대한 입원·통원치료비,간병비와 생활자금도 보장한다.보험료는 만기시 납입 원금의 60∼80% 수준에서 환급해준다. [누가 가입하면 좋은가] 민간의료보험은 병원 출입이 잦은 10세 이하의 어린이나 40대 이상의 여성이가입하는 것이 좋다.본인이 치료비나 약값을 5,000원 이상 부담하면 이를 모두 보상해주기 때문이다. 보험전문가들은 모든 질병을 포괄하는 민간의료보험이 암·상해보험 등 특정 질병보장 상품보다 좋다고 말한다.암이나뇌·순환기질환 등은 특약을 통해 최고 2,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상품 종류] 각 보험사의 상품들은 1인당 4만∼5만원대의 보험료로 연간 최고 3,000만원까지 치료비를 보상한다.입원실료,수술비,특진료,초음파 진단료 등 환자가 직접 부담해야하는 비용을 모두 보험금으로 지불한다. 가입연령은 대체로 15∼60세다.삼성화재 ‘삼성의료보험’과 쌍용화재 ‘우리주치의의료보험’이 1세부터 가입할 수있어 어린이를 둔 가정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삼성의료보험’은 연간 최고 3,000만원,1일 최고 10만원까지 치료비(약값 포함)를 보장한다.현대해상의 ‘하이클리닉의료보험’도 마찬가지다.동양·동부·제일화재 등의 상품들은 연간 최고 1,000만원,1일 최고 5만원의 치료비(약값 포함)를 보상한다. LG화재의 ‘의료건강보험’은 남성형과 여성형으로 나뉜다. 남성형은 암,뇌혈관·심장·간질환,고혈압,당뇨병,만성호흡기질환 등 8대 질병에 대해 80세까지 제반 치료비용을 보장한다.여성형은 골다공증,관절염,부인과질환은 물론 제왕절개수술비용을 집중 보장해 젊은 여성에게 인기다. 쌍용화재의 ‘우리주치의의료보험’은 한방병원및 한의원에 입원치료해도 치료비를 보상받는 것이 특징이다. [생보사의 민간의료보험] 생보사에서는 SK생명에서 ‘8275의료보장보험’,동양생명의 ‘수호천사퍼팩트의료보험’,AIG생명의 ‘AIG퍼팩트의료보험’ 등을 판매한다.모두 무배당 상품이다.이중 AIG생명은 텔레마케팅(TM)전용상품을 판매해 보험료가 저렴한 편이다.손보·생보사 상품에 따라 치료비 보상범위가 다른만큼 가입 전에 꼼꼼히 계산해 보는 것이 좋다. 문소영기자 symun@
  • 새영화/ ‘예수의 마지막 유혹’

    예수를 욕망에 집착하는 인간으로 그린 영화에 잡음이 없을 리 없다.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영화 ‘예수의 마지막 유혹’(The Last Temptation of Christ)을 두고 영화계와 기독교계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표현의 자유’를 내걸고 당초 14일 선보일 예정이던 영화는 ‘신성모독’이라는 개신교계 반발에 밀려 오는 1월12일로 개봉을 미뤘다. 니코스 카잔차키스 원작 소설을 1988년 스코시즈 감독이 영화화한 이 작품은 실제로 파격적 상상력이 곳곳에 깔려있다. 목수인 나사렛 예수는 유대인 처형에 쓰이는 십자가를 만들어 로마인들에게 바친다.로마에 대항해 혁명을 노리는 유다가 겁쟁이라고 비난하면 “솔직히 두렵다”는 말까지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아이까지 낳는 ‘보통사람’이다. 영화는 지난 98년 개신교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국내 등급심의가 보류된 적이 있었다.하지만 내용은 예수의 참회로결론이 난다.십자가에 못박힐 위기에서 자신을 구해준 수호천사가 악마였음을 깨닫고 예수는 인류구원을 위해 다시 십자가에매달린다. 몇몇 대목들에 촉각을 곤두세우지만 않는다면 고통과 두려움에 갈등하는 예수의 내면을 들여다본 감독의 ‘용기’를높이 살만하다.연기파 배우 윌리엄 데포가 보통사람을 닮은예수를 맡았다.유다 역은 ‘저수지의 개들’‘델마와 루이스’‘펄프 픽션’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하비 케이텔이다.
  • 각 방송사 국군의 날 특집 다채

    10월1일 국군의 날을 전후해 다양한 특집방송이 마련된다. SBS는 28일 낮12시 이훈이 출연,신세대 사병의 병영생활을 그린 특집드라마 ‘이등병의 꿈’을 방영한다. KBS1은 30일오후8시 ‘일요스페셜-국군의 날 기획’으로 ‘동부전선, 가칠봉의 수호천사들’을 방송한다. 해발 1,242m, 북측 초소와 불과 750m떨어진 곳에 위치한 최전방 병사들을 밀착 취재했다.같은날 오후7시20분에는 ‘TV내무반 신고합니다’ 에서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의 내무반 생활의 면면을 보여준다. EBS도 30일 오후7시20분 ‘다큐매거진-현장’에서 ‘어느 이등병의 하루’(가제)란 코너를 마련,육군 모 사단 소속 병사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한편 MBC는 10월중 해군을 소재로 국방홍보원과 공동으로제작한 특집 드라마 ‘네이비’를 방영할 예정이다.
  • 26일 첫방송 SBS드라마 ‘신화’

    ‘모래시계’에 이어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또 다시 정치사에 얽힌 인간들을 다룬 드라마를 내놓는다.‘수호천사’ 다음 프로그램으로 26일 첫방송될 SBS의 ‘신화’(수·목 오후9시55분)가 그것. 1960년대에 태어난 주인공들이 이끌어 갈 이 드라마는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장영자 사기사건,한보그룹 비자금 사건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실제 사건들을 축으로 전개된다. ‘종합병원’‘우리들의 천국’등으로 알려진 최윤석PD가연출을 맡고,‘테마게임’‘애드버킷’등을 쓴 김영현이 극본을 담당하고 있다. 대통령 시해사건과 연관되어 아버지를 잃은 서연(김지수)은 로비스트로 성장하여 각종 굵직한 사업을 성공시킨다.강대웅(김태우)은 일에 집중하면 며칠이고 밥도 거르는 전형적인 엔지니어.벤처 사업가로 성장하여 악조건 속에서도 진정한 경영인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분투한다.야망의 사나이 최태하(박정철)는 사채업자를 발판으로 큰 기업체를 경영하는 사업가로 변신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는 결코 없다고 믿는 서연,사랑을 표현하지 못하고 끝내 지켜보기만 하는 대웅,성공과 야먕을 위해서는 사랑도 사치라고 믿는 태하.세 젊은이의 꿈,야망,사랑이 청계천을 시작으로 전개된다. 청계천은 벤처 1,2세대들이 꿈과 야망을 키웠던 공간.특히 삼보그룹 회장의 성공 에피소드를 끼워넣어 재미를 더한다.서연은 청계천에서 헌책방 점원으로,태하는 ‘큰손’ 전사장(고두심)을 만나기 전 전자부품 공장의 사원으로,대웅은창업의 꿈을 키우며 컴퓨터를 뜯어고치면서 청계천에서 야망을 불태운다. 영화 ‘버스,정류장’에서 첫 주연으로 냉소적인 학원강사역을 맡은 김태우는 이 드마라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와 비슷한,엉뚱하고 생활에는 서투르지만 정직하고 순수한인물을 연기한다.김지수가 맡은 여주인공 서연은 ‘바람과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이나 ‘와호장룡’의 장쯔이와 비슷한 성격으로 거침없고 밝은 성격의 인물이라고 한다. MBC를 제치고 ‘드라마 왕국’의 야심을 불태우고 있는 SBS가 안방극장의 ‘사극천하’속에서도 현대극의 ‘수호천사’로 살아남은 저력을 ‘신화’로 이어갈지 주목된다. 윤창수기자 geo@
  • 사극 인기열풍속 현대극 “맥 못추네”

    TV드라마의 사극과 시대극의 인기 열풍 속에서 현대극은여전히 추풍낙엽 신세이다.지난주 드라마 인기순위를 살펴보면 ‘태조왕건’‘여인천하’‘명성황후’ 등 사극 3편이 상위를 점하고 있다.게다가 시대극인 ‘매화연가’의 시청률도 껑충 뛰어올랐다.‘매화연가’는 ‘오싱’과 같은 한여인의 성공담에 삼각관계라는 멜로의 긴장감과 성동일,김형자,변소정의 감초 연기가 적절히 어우러져 급격히 인기가 올랐다. 현대극은 ‘그여자네 집’과 ‘수호천사’,그리고 KBS,MBC의 일일연속극만이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MBC가 전반적인 시청률 침체를 만회코자 야심차게 시작한 미니시리즈인 ‘선희진희’‘반달곰 내사랑’은 사극의 기세에 밀려 10%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KBS의 새 미니시리즈 ‘순정’도 10%가 안 되는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다. ◆현대극의 생존방식=현대극은 사극에 비해 극적 긴장감이떨어진다.인물의 성격도 현대극에서는 사극만큼 악한 인물이 등장하기 어렵다.KBS 윤흥식 주간은 “현대극의 얄팍한감성이 역사적 사실이 주는 극적 효과를 못 따라간다”고지적했다. ‘그 여자네 집’의 인기요인은 철저한 현실밀착이다.맞벌이 부부의 갈등이 갖은 논쟁과 화제를 낳으며 시청자들을끌어들이는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하고 있다.‘수호천사’는 줄거리는 만화같지만 등장 인물들의 성격이 현실감있고 생생하다는 점이 인기요인이다. ◆사극 열풍의 문제=사극은 오락적인 드라마보다는 역사에대한 관심을 높이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하지만 최근 ‘태조 왕건’이나 ‘여인천하’가 역사적 고증보다는 작가의상상력에 기반한 줄거리 전개에 치중하면서 갖은 문제점을낳고 있다.‘태조 왕건’은 삼국지의 고사를 베낀다거나 권모술수가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여인천하’ 또한선정적인 화면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방송사들은 ‘흑묘백묘’(黑猫白猫)식으로 “시청률이 좋으면 사극이든 현대극이든 무슨 상관이냐”고 말한다.MBC는 ‘상도’,SBS는 ‘대망’,KBS는 ‘제국의 아침’‘사대신검’등 대형사극을 줄줄이 준비하고 있다.하지만 사극은 현대극에 비해 제작의 어려움이 크다.촬영장소,배우 등이 현대극에 비해 제약이 심하고 제작비도 많이 든다.시청자들에게 역사관을 심어주게 되므로 충실한 고증에도 항상 신경써야 한다. 사극 ‘장녹수’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탤런트 박지영은“TV를 바보상자로 만드는 것은 시청자 자신”이라면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따지지 않고 사극이 인기를 끌면 사극이 최고라며 사극만 보는 시청자들의 편견과 이에 발맞추는 방송사의 기획이 문제”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SBS ‘여고시절’ 이유진 “여고생·유부녀役 모두 매력있어요”

    “고등학생과 유부녀를 오가는 배역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SBS가 오는 9월2일 첫 방송할 시트콤 ‘여고시절’(일 오후 9시50분)에서 담임선생님(정보석 분)을 짝사랑하다가 결국결혼에 골인하는 역을 맡은 이유진(24)은 촬영이 재미있다며 연신 싱글벙글이다. ‘여고시절’은 70,80년대를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여고시절 모습과 현재의 삶을 각 회마다 30분씩 조화시켜 보여주는새 주말 프로그램.과거 장면에서는 추억의 명가수를 출연시키거나 그무렵 유행했던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시청자들의 옛 학창시절 향수를 톡톡히 자극할 예정이다.1회에는 77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았던 ‘샌드페블스’가 등장하며 3회에는 전영록이 얼굴을 보인다. “배경이 80년대인데도 세대차이가 전혀 안 느껴져요.선생님 좋아하고, 가수들에게 열광하는 것은 고등학생이라면 한번쯤 겪는 것이잖아요” 실제로 고등학교 때 체육 선생님을 짝사랑했던 이유진은 다시 고교생이 된 것 같다며 마냥 즐거워한다. “‘여고시절’에서 맡은 역할이 푼수끼 있는 코믹한 인물이라서 이미지가 굳어질까봐 걱정이 없지 않지만 배역을 가리고 싶지는 않아요.어떤 역이든 열심히 해서 저를 캐스팅할때 ‘모험이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에 몰두하다보니 4학점밖에 남겨놓지 않은 대학(서울여대 생물학과)을 아직 졸업 못하고 있다.SBS ‘수호천사’(수·목 오후 9시55분)에 이어 후속으로 방송될 ‘신화’에도 캐스팅 된 상태이다. “‘신화’에서는 시대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운동권 학생으로 변신해요.주인공인 김태욱을 짝사랑하는 진지하면서당찬 사람이지요.” 1주일 내내 촬영이 이어지지만 피곤하고 힘든 기색은 찾아볼 수 없다. “여대에 다니다 보니 남자친구를 사귈 기회가 없었어요.정보석씨처럼 자상하고 나를 감싸 줄 수 있는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어요.키가 176㎝인 저를 가슴에 폭 안아 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웃음).” 새 배역을 맡아 연기에 흠뻑 빠져있는 열정이 늦여름 햇살만큼이나 강하다. 이송하기자 song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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