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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리졸브·UFG 한미연합훈련, ‘19-1·2연습’으로 바뀐다

    키리졸브·UFG 한미연합훈련, ‘19-1·2연습’으로 바뀐다

    한미 군 당국이 10년 만에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KR)와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의 명칭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내년 예정된 연합훈련의 명칭을 변경하고 전체적인 훈련 방향을 조정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R 연습은 19-1 연습으로, UFG 훈련은 19-2 연습으로 바꾸는 방안을 최종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19-1 태극연습, 19-2 태극연습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군사령관이 부정적인 의견을 표시해 아예 ‘태극’이란 한글을 빼고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일각에서는 북한의 비핵화와 연동해 한미연합훈련이 유예 또는 중지되는 상황을 반영하는 한편 현재의 명칭이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름을 변경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는 지난 2007년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을 ‘키 리졸브’(Key Resolve:약칭 KR)로 바꿨으며, 이듬해부터 KR 연습이란 이름으로 처음 시행했다. 미국이 작명한 키 리졸브는 ‘주요한 결의’라는 뜻이다. 모든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결의에 찬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군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도 2008년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Ulchi-Freedom Guardian:UFG)으로 바뀌었다. ’자유의 수호자‘란 뜻의 이 훈련 명칭은 우리측이 작명했다. UFG는 1954년부터 시작된 유엔군사령부 주관의 군사연습 ’포커스렌즈‘(FL)가 그 기원이다. 1968년 북한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기습 도모로 그해 7월 ’을지연습‘이 시작됐다. 을지라는 고구려의 영웅 을지문덕 장군의 이름에서 따왔다. 두 연습은 1976년부터 을지포커스렌즈 연습으로 통합됐다가 2008년부터는 UFG로 명칭을 변경해 매년 8월 말~9월 초 사이에 시행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美, 화웨이 이어 “中 해킹단 사법처리”… 살얼음판 무역 휴전

    美, 화웨이 이어 “中 해킹단 사법처리”… 살얼음판 무역 휴전

    美하원, 6년 전 ‘화웨이 조사’ 보고서에 “공산당 지령받고 기밀 훔치는 美의 위협” 中, 아이폰 등 미국산 불매운동 등 후폭풍 시스코 등 美기업도 중국여행 자제 권고 양국 마찰 심화…“무역협상 영향 제한적”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체포에 이어 중국의 해킹단에 대한 미국의 처벌 발표가 예정되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휴전 국면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무역 협상과 기술 전쟁, 국가 안보라는 정치·경제적 사안이 화웨이 사태 하나로 뒤섞이면서 양자 간 마찰이 더욱 거칠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8일(현지시간) “2012년 10월 미 하원 정보위원회가 펴낸 ‘중국 통신사 화웨이와 ZTE가 제기하는 미국 국가안보 문제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보면 화웨이는 미국의 위협 그 자체로 표현하고 있다”면서 “휴전이라는 살얼음판을 걷는 미·중 양자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시 전면적인 충돌과 보복 조치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자발적으로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지령에 따라 기밀을 훔치고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며, 미국의 적성국과 수상한 거래를 하는 문제투성이 기업이다. 또 화웨이가 미국 법규를 준수하지 않는다는 신뢰도 높은 증거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화웨이는 기업구조와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뚜렷하고 완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국가 지원을 받고자 중국 정부에 계속 의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내에서는 미국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선전의 멍파이(夢派)기술그룹은 사내 지침을 내려 애플 아이폰을 사는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깎겠다고 밝혔다. 청두, 후난, 산시 등 중국 전역에서 아이폰 대신 자국 제품을 쓰자는 ‘화웨이 지지 운동’이 벌어졌다. 미국 정보통신 기업 시스코는 직원들에게 중국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이는 중국이 멍 부회장 체포에 대한 복수로 미국 기업인을 체포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8일 주중 캐나다 대사를 불러 강한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화웨이 사태가 미·중 무역협상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은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다. 미국 악시오스의 중국 전문가 빌 비숍은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반드시 성공해야 하기 때문에 화웨이 사태로 협상 궤도가 이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선다면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강조한 핵심기술의 자력갱생에 몰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이 미국 기업인 체포 등과 같은 보복 조치를 벌일 가능성은 낮다. 중국 공산당은 외국기업에 시장을 개방한다고 강조하며 자유무역의 수호자임을 자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영 인민라디오방송은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화웨이는 정치적 수단을 사용한 방해에도 5세대 이동통신 기술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여기는 중국] “이 나무는 내가 지킨다”… ‘천년 소나무 지킴이’ 눈길

    [여기는 중국] “이 나무는 내가 지킨다”… ‘천년 소나무 지킴이’ 눈길

    중국을 대표하는 유명한 소나무에 ‘지킴이’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신원망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안후이성(省)에 있는 황산(黃山)은 중국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꼽힌다. 특히 해발 800~1800m 지점에는 일명 황산소나무가 유적의 절반을 덮고 있어 유일무이한 풍경을 자랑한다. 이중 해발 1700m 지점에 있는 영객송(迎客树, 잉커쑹)은 중국에서 가장 고귀한 나무라 불린다. 약 1000년 된 이 소나무는 한쪽 나뭇가지가 밖으로 뻗어나와 있어 마치 사람이 팔을 벌려 손님을 맞는 것 같은 모양이라는 뜻에서 영객송으로 불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영객송에게는 자신만을 보살피고 지켜주는 지킴이가 존재한다. 영객송의 19번째 지킴이인 후 샤오춘은 신원망과 한 인터뷰에서 “2시간마다 한 번씩 나무의 상태를 체크하고 이를 기록해둔다. 만약 바람이 강하거나 눈이 많이 내리는 극한의 날씨에는 30분에 한 번씩 영객송을 살피기 위해 산을 오른다”고 밝혔다. 후 씨가 영객송의 지킴이로 임명된 것은 지난 2010년. 당시 7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황산을 관리하는 기관의 심사를 거쳐 ‘19번째 영객송 지킴이'로 선발됐다. 이후 6개월간 전임자로부터 소나무를 다루는 기술부터 노하우까지 전문적인 지식을 전수받는 교육에 임했다. 후 씨는 “영객송은 극한 날씨에 매우 취약한 나무다. 그래서 날씨가 좋지 않을 때면 24시간 내내 잠을 자지 않고 영객송을 지켜보기도 한다”면서 “원숭이나 다람쥐 등 야생동물들이 늦은 밤 소나무 곁으로 와 솔방울을 노릴 때도 있는데, 이런 야생동물로부터 소나무를 지키는 것 역시 내 임무”라고 설명했다. 2012년 8월, 슈퍼태풍 하이쿠이(Haihui)가 중국을 강타했을 때, 그는 이틀 내내 잠도 자지 않고 영객송 곁을 지켰다. 당시 두 살이었던 후 씨의 딸은 심한 감기에 걸려 앓고 있었는데, 이 때문에 후 씨의 아내가 도움을 요청했을 때에도 그는 영객송 곁을 떠날 수 없었다. 후 씨는 “딸이 아팠을 당시, 딸에게 가지 못해 매우 죄책감을 느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한 달에 단 한 번만 집에 갈수 있고, 나머지 날들은 모두 영객송을 지키는게 임무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황산 관리소 측은 1981년 영객송의 ‘초대 수호자’를 임명한 뒤 현재까지 꾸준히 전용 지킴이를 지정해왔다. 관리소 측은 “황산의 특정 구역에는 매우 오래되고 희귀한 나무들이 많이 서식한다. 우리는 각기 다른 종의 나무들을 각기 다른 방법으로 보호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증오·분열의 트럼프 시대, 우파 극단주의 후보들 주류가 되다

    [글로벌 인사이트] 증오·분열의 트럼프 시대, 우파 극단주의 후보들 주류가 되다

    11·6 미국 중간선거에서 진짜 승자는 숨어 있다.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한 민주당의 ‘블루 웨이브’(파란색을 상징하는 민주당의 물결)나 상원 우위를 지킨 ‘레드 월’(공화당을 상징하는 붉은 벽)은 겉으로 드러난 승자일 뿐이다. 이번 중간선거 결과 분석을 쏟아내는 미 언론들을 종합하면 ‘숨은 승리자’들로 미 주류 정치에 등장한 우파 극단주의 후보들이 꼽힌다.절대적인 당선인 수가 많지 않지만 과거와 달리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반(反)증오단체를 추적하는 비영리 법률지원기구인 남부빈곤법률센터(SPLC)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누른 케빈 크레이머(노스다코타), 마샤 블랙번(테네시), 테드 크루즈(텍사스), 조시 홀리(미주리) 등은 백인우월주의 성향의 단체들로부터 폭넓은 지지와 후원을 받았다. 연방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크레이머는 55.4%의 득표율로 현역인 하이디 하이트캠프 민주당 의원을 꺾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반(反)성소수자(LGBT) 단체 가정연구위원회(FRC)의 대표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연대 활동을 노골적으로 펼쳤다. 테네시주 7선거구 연방 하원의원인 블랙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 기간 3차례나 지원할 정도로 공을 들인 인물이다. 그는 득표율 54.7%로 민주당 필 브레드슨 후보에게 압승했다. 블랙번은 우익 싱크탱크인 ‘데이비드 호로위츠 프리덤 센터’에서 연설했고 반(反)무슬림, 친(親)트럼프 성향 단체 ‘미국을 위한 행동’에서 상을 수상했다. 미 인기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트위터에 공개적으로 “여성을 지지하지만, 블랙번은 지지할 수 없다”고 올려 과거 남녀동등임금법과 여성폭력방지법 연장에 반대한 그의 전력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앞으로 스위프트의 음악을 덜 좋아할 것”이라고 응수해 뒤끝을 드러냈다.50.9%의 득표율로 두 번째 상원의원 임기를 이어나가는 테드 크루즈(텍사스) 현 의원은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이었지만 이번 중간선거 경선 때부터 반정부 극단주의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우익으로 거듭났다. 그는 티파티(강경 보수세력)나 SPLC가 반정부단체이자 군국주의그룹이라고 규정한 ‘맹세의 수호자’ 깃발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미주리주 법무장관 출신으로 당선된 조시 홀리(51.5%)는 미주리대 교수를 하던 2013년부터 기독교 근본주의 법률단체인 ‘자유수호연맹’(ADF)의 콘퍼런스에서 강연하며 8700달러를 받았다. 미 온라인 매체 복스는 하원에서는 인종차별 등 극단주의 단체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는 스티븐 킹(아이오와), 스티브스 칼리스(루이지애나), 론 데 산티스(플로리다)가 당선됐다고 전했다. 복스는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백인 국수주의자를 자처하는 후보들이 캘리포니아부터 노스캐롤라이나에 걸쳐 유례없이 많이 출마했다”면서도 “그러나 극우단체의 힘을 빌리지 않은 후보들은 선거에서 대부분 졌다”고 분석했다.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미시시피 등 지역에서 9명의 상원의원 후보도 이 때문에 패배했다고 전했다. ●백인우월주의 선전 요인은… 트럼프? “트럼프 시대가 증오·극단주의를 앞세운 대선주자들을 불러냈다.” 미 보수성향 정치매체 더데일리비스트는 지난달 22일 “‘헤이트스피치’(증오연설)를 하는 네오나치부터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인종차별에 더 관대해진 현역 정치인들까지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지지를 드러낸 공화당 후보는 20명을 넘어섰다”면서 “비록 이들 후보 대부분이 선거에선 지더라도 백인 국수주의자들에게 정치권이라는 더 큰 플랫폼을 제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인우월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른 이유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 인종차별과 반(反)이민주의, 반(反)무슬림, 여성 혐오 등 언사를 서슴지 않은 데다 극우 포퓰리즘 정책은 그의 극단주의를 부추기는 언사를 정당화하는 효과로 나타난다. 공화당 전략가 겸 소통 책임자인 더글러스 헤이에 역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극단주의가 두드러지는 현상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무슬림 배척, 이민자 가정 분리, 합법 이민 단속 등은 백인 국수주의자들의 목표와 정확히 일치한다. ‘트럼프 시대의 급진적 우파의 대두’라는 제목의 책 저자 겸 극단주의 연구자인 데이비드 니에워트는 “트럼프 대통령을 백인우월주의자라고 규정할 수는 없지만 그는 확실히 그런 태도를 많이 가지고 있고, 이는 미국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9·11 이후 대테러전략 강화… 진짜 적은 내부에 “사법당국은 백인 국수주의자들의 위협을 보지 못했다. 이것을 어떻게 멈춰야 하는지도 모른다. 고의적인 무관심 속에서 치명적인 움직임이 전이되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NYT)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말 잇달아 발생한 2건의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가 백인 국수주의자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런 제목의 탐사 보도를 실었다. 워싱턴DC에 기반을 둔 초당적 싱크탱크 ‘스팀슨센터’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9·11 테러 이듬해인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간 미 정부는 테러방지 대책을 세우는 데 2조 8000억 달러(3161조 2000억원)를 썼다. 해당 기간 미국에서는 무슬림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공격으로 100명이 사망했다. 놀라운 것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반(反)이민·무슬림 등 미 국내 극단주의 세력에 의해 희생된 사람 수는 387명으로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이다. 최대 유대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도 2001년 11월 이후 미국에서는 백인우월주의자·우파 극단주의에 의한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다고 강조했다. NYT는 그럼에도 ‘외국 태생의 테러리스트’를 운운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의제와 정부의 대테러 전략에 의문이 든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 자문위원이자 뉴아메리카재단(NAF) 소속 선임연구원인 피터 W 싱어는 NYT에 “‘이슬람국가’(ISIS)와 마찬가지로 우익 극단주의가 위협적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아무도 얘기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행정부 초기 백악관 선임관료들을 만나 대테러 전략의 대상을 넓혀야 하며, 위협 요인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백악관 측은 오로지 무슬림 극단주의만을 언급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싱어 연구원은 “백인우월주의를 꺼내들 경우 그만큼 정치적 비용이 따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뉴욕대 법대 공공정책연구소인 브레넌정의센터가 지난달 31일 출간한 보고서에서도 미 정부가 증오범죄 등 국내 요인에서 발생하는 테러에 눈을 감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고서는 “미 의회는 반테러 정책 자원을 일부 지역사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적 고려보다는 서로 다른 집단이 국민들 삶에 미치는 물리적 위협을 평가한 결과에 기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미국 내에서 7321건의 증오범죄가 보고됐다. 이 가운데 4270건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그럼에도 연방 증오범죄 피고인으로 기소된 이는 27명에 그쳤다. 브레넌정의센터 보고서를 작성한 전직 FBI 요원 마이클 저먼은 “FBI는 지난해 은행 강도가 몇 명이었는지는 알아도 백인 우월주의 세력의 공격으로 다치고 숨진 사람들의 수는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어 “온라인상에서 인종차별, 반유대주의, 외국인 혐오 등을 드러내는 헤이트스피치를 하는 이용자 수는 수백만에 이르지만 FBI에 감시 권한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하반기 극장가 달굴 외화 기대작… 믿고 보는 배우·감독 총출동

    하반기 극장가 달굴 외화 기대작… 믿고 보는 배우·감독 총출동

    올 하반기 외화 기대작들이 속속 몰려온다. 눈을 즐겁게 할 판타지 영화부터 새로운 영웅들이 등장하는 액션물까지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영화들이 줄지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는 행동파 마법사 조나단(잭 블랙)과 엘리트 마법사 플로렌스(케이트 블란쳇)가 조나단의 조카 루이스와 함께 세상의 운명이 걸린 마법 시계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매일 밤 무언가를 찾아 집을 돌아다니던 조나단이 자신을 수상하게 여기는 루이스에게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는 이 집에 숨겨진 시계의 존재를 알려주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끄는 엠블린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참여했다. 2016년 개봉한 ‘신비한 동물사전’의 다음 이야기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전 세계의 미래가 걸린 마법 대결을 그린다. 주드 로가 선의의 마법사인 젊은 덤블도어를, 조니 뎁이 강력한 어둠의 마법사 그린델왈드 역을 맡아 대립한다. 한국 배우 수현은 피의 저주를 받은 말레딕투스를 연기한다. 전작에 이어 데이비드 예이츠가 연출을, 해리포터 시리즈의 조앤 K 롤링이 각본을 맡았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밀레니엄’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 ‘거미줄에 걸린 소녀’는 11월 28일 스크린에 걸린다. 베일에 가려진 해커 리스베트가 전 세계를 위협하는 국제 해커 범죄 조직에 맞서 거대한 디지털 전쟁을 벌인다는 내용의 액션 스릴러다. 2016년 영화 ‘맨 인 더 다크’를 통해 ‘서스펜스의 새로운 거장’으로 주목받은 페데 알바레즈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 ‘퍼스트맨’에서 닐 암스트롱의 아내 자넷 암스트롱을 연기한 배우 클레어 포이가 리스베트로 분한다. 영화 ‘킹스맨’의 주역 태런 에저튼이 새로운 영웅으로 변신한 영화 ‘후드’ 역시 11월 28일 개봉한다. 허세 충만한 스무살 귀족 청년 로빈(태런 에저튼)이 후드를 쓴 동료들과 함께 세상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의 액션물이다. 로빈은 십자군 전쟁에 참전한 후 권력자들의 횡포 때문에 사람들이 고통받는 현실을 눈으로 확인한다. 전쟁의 상처를 지닌 리틀 존(제이미 폭스)을 만나 ‘팀 후드’를 결성한 두 사람은 훈련을 반복하고, 로빈은 세상을 뒤바꿀 영웅 ‘후드’로 다시 태어난다. ‘쏘우’, ‘컨저링’ 시리즈를 선보이며 할리우드의 ‘호러 아이콘’으로 꼽히는 제임스 완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한 히어로물 ‘아쿠아맨’은 12월에 관객을 맞는다. 땅의 아들이자 바다의 왕, 심해의 수호자인 아쿠아맨의 탄생을 그린 액션물이다. 인간인 등대지기 아버지와 아틀란티스의 여왕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육지와 바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아쿠아맨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깊지만 인간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인물로 그려진다. 제이슨 모모아가 아쿠아맨을, 엠버 허드가 물을 조종하는 능력을 지닌 메라 역을 맡았다. 인간과 세상을 구하기 위해 아틀란티스의 전설적인 왕 아틀란의 삼지창을 찾아 메라와 함께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모험이 펼쳐진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서울시의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현장 방문

    서울시의회(의장 신원철)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갑) 서울시 국정감사 현장을 찾아 지방분권 실현과 지방의회 위상정립을 위한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지방분권 촉구 퍼포먼스를 펼쳤다.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1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하 행안위)의 서울시 국정감사에 앞서 시를 방문한 행안위 위원들을 맞이하며 의회민주주의와 지방분권의 수호자로서 국회의 적극적인 노력과 관심을 부탁했다. 시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그간 서울시의회의 지방분권 추진성과를 담은 백서를 전달하는 한편, 지방자치법 개정안 및 지방의회법 제정안 등 현재 국회 행안위에 계류 중인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건의자료를 함께 전달하였다. 지방분권 촉구 퍼포먼스를 기획한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 김정태 단장(영등포2,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행사는 의회민주주의 최일선의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회 행안위 위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한편, 지방자치법 개정안 및 지방의회법 제정안 등 지방의회 관련 법안의 소관위원회인 국회 행안위 위원들에게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수호자적 역할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밝혔다. 국회 행안위 인재근 위원장을 비롯해 행안위 위원들을 일일이 찾아 “진정한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서는 열악한 지방의회 현실부터 개선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국회 행안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방의회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재차 강조하였다. 이날 서울시의회의 지방분권 촉구 퍼포먼스에는 지방분권TF 김정태 단장을 비롯해 서울시의회 김생환 부의장, 서윤기 운영위원장, 유 용 기획경제위원장, 김기대 도시안전건설위원장, 김제리 의원, 최정순 의원, 정지권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 성중기 의원, 김소양 의원(이상 자유한국당), 김소영 의원(바른미래당), 권수정 의원(정의당) 등 12명의 시의원이 참석하여 지방분권을 향한 서울시의회의 초당적인 행동의지를 보여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워리어’ 군인 전투 시연·블랙이글스 야간 비행… 평화 무드 살렸다

    ‘워리어’ 군인 전투 시연·블랙이글스 야간 비행… 평화 무드 살렸다

    대규모 퍼레이드 대신 케이팝 스타 공연올림픽 개막식 맞먹는 화려한 퍼포먼스 文, 단상 내려와 장병 일일이 악수·격려1일 열린 제70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은 과거처럼 병력과 무기를 동원해 무력을 과시하는 행사가 아닌 생일을 맞은 국군을 축하하는 축제 형식으로 열렸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이후 무르익은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늘 등장하던 대규모 군 퍼레이드는 없었으나 올림픽 개막식을 방불케 할 만한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국군의날 기념식은 일반 시민도 참관 가능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저녁 시간에 열렸다. 생중계로 현장에 가지 못한 시민도 안방에서 행사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 기념식이 야간에 열린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평일 오전에 기념식을 생중계하면 많은 국민이 시청하기 어려워 ‘프라임 시간대’로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군이 무슨 죄를 지었기에 용산 기념관에서 조촐하게 진행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군 사기 진작에 어떤 행사가 유효할지 언론이 판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기념식은 ‘세계 속의 대한국군’, ‘미래를 준비하는 국군’, ‘한반도의 평화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국군’, ‘70년 동안 국가 및 국민과 늘 함께한 국민의 국군’을 주제로 진행됐다. 식전행사에선 육·해·공군과 해병대 의장대 소속 장병 90여명이 절도 있는 의장대 시범을 보였다. 육·해·공군과 해병대 군악대대 소속 장병 50여명은 전통 가락에 현대적 리듬을 접목한 풍물놀이와 사자춤 등을 선보였다.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국군·유엔 참전용사와 일반 시민 등 3500여명이 참석했다. 대통령 입장과 동시에 예포 21발이 발사됐고 초음속 훈련기인 T50B로 이뤄진 블랙이글스가 밤하늘을 가르며 축하 비행을 했다. 블랙이글스의 서울 시내 야간 비행은 처음이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국군의 미래 전투수행체계 시연이었다. 대형화면에서 미래의 전투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되는 가운데 전쟁기념관 현장에 미래전투체계인 워리어 플랫폼을 착용한 군인이 실제로 등장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군 복무 중인 가수 겸 배우 옥택연 상병도 이 퍼포먼스에 깜짝 등장했다. 육군의 무인전투로봇과 초소형 드론, 소형전술차량 등도 나타나 감시 정찰 모습을 시연했다.기념식의 마지막은 가수 싸이가 장식했다. 싸이가 히트곡인 ‘챔피언’, ‘강남스타일’을 부르자 장병들은 콘서트에 온 것처럼 야광봉을 들고 함께 춤을 추며 환호했다. 기념식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은 단상에서 내려와 장병들 한 명 한 명과 악수하며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국군의날 축하연에서 강한 군대와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평화의 원동력은 강한 국력과 자주국방, 강고한 한·미 동맹이라고 거듭 강조함으로써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상호 철수 등 평양 남북 정상회담 군사 합의가 안보 불안을 불러올 것이란 보수진영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이 “위대한 한·미 동맹”이란 표현을 쓰고 “주한미군은 한반도 평화 수호자의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남북 화해 분위기로 자칫 한·미 동맹이 약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잠재우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튼튼한 국방 있어야 한반도 평화 지속”

    文대통령 “튼튼한 국방 있어야 한반도 평화 지속”

    “지금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 가고 있어”문재인 대통령은 1일 “어느 때보다 튼튼한 국방이 중요하다. 힘이 있고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자신감이 있을 때 평화가 지속될 수 있다”며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서 군사 분야 합의를 끌어낼 수 있었던 것도 국토수호에 대한 우리 군의 강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날 경축 오찬 연설에서 “지금 우리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시작했다”며 “우리가 가는 길은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이며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역대 처음으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국군의날 기념식에서도 “오늘, 한반도에서 전쟁 위협을 끝내고 평화의 시대를 이야기할 수 있어 아주 가슴이 벅차다”면서도 “단번에 평화가 오지는 않는다. 평화는 우리의 힘이 바탕이 될 때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화시대의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강한 군대”라고 밝혔다. 각 군 장병과 유엔군 참전용사, 보훈단체 유족회 대표 등이 참석한 국군의날 경축연이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화되는 등 비핵화 대화가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맞은 이날 기념식에서 5년마다 열렸던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는 없었다. 문 대통령은 65주년을 맞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 역시 한반도 평화를 적극적으로 창출하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주한미군은 한반도 평화 수호자의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해 나가며 동북아 안정과 평화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국군 전사자 64위 유해 봉환 행사에 참석했다. 1996~2005년 북한의 함남 장진 등에서 북·미가 공동 발굴한 유해 중 국군 전사자로 판명된 유해다. 대통령이 일일이 봉환 유해에 참전기장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하나의 지구’ 정상회의… 기후변화 대응 기금 조성 촉구

    ‘하나의 지구’ 정상회의… 기후변화 대응 기금 조성 촉구

    에마뉘엘 마크롱(앞줄 가운데) 프랑스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하나의 지구’ 정상회의에서 주요 정상급 인사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세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기금 조성을 촉구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 기후변화협정의 수호자를 자처했다. 앞줄 왼쪽부터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차장, 마크롱 대통령, 김용 세계은행 총재,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 뉴욕 AP 연합뉴스
  • 文대통령, 유남석 신임 헌재소장 지명

    文대통령, 유남석 신임 헌재소장 지명

    與, 김기영 헌법재판관 후보 추천문재인 대통령은 다음달 퇴임하는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임으로 유남석(61·연수원 13기) 헌법재판관을 지명했다고 청와대가 29일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유 후보자는 대법원 산하 헌법연구회 회장을 역임하고 헌재에서 헌법연구관 및 수석부장연구관으로 근무했고 헌법재판관 경험까지 더해 헌법재판과 행정에 두루 정통하다”며 “헌법의 수호자로서 인권과 정의의 최후 보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실력과 인품에 비춰 9월에 새로 임명될 5명의 헌법재판관과 함께 새로운 미래 30년을 시작할 헌재를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유 후보자는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헌재 헌법연구관과 서울지법 부장판사, 서울북부지방법원장, 광주고등법원장 등을 거쳤다. 진보적 법관 모임인 우리법 연구회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이유정(연수원 23기) 전 후보자가 ‘주식 대박’ 논란으로 사퇴한 뒤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됐다. 헌재 소장은 헌법재판관 중에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 있으며 6년 재판관 임기의 잔여기간 동안 소장직을 맡을 수 있다. 유 후보자가 국회의 인사청문회 임명 동의 절차를 거쳐 통과되면 이진성 소장의 후임으로 헌재를 이끌게 된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김기영(50·연수원 22기) 서울동부지원 수석부장판사를 추천하기로 했다. 충남 홍성 출신으로 인천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20여 년간 법관으로 재직 중이며 대표적인 특허법학자로 꼽힌다. 앞서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명한 이석태·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10·11일 각각 실시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남북한 시인 203명의 간절함… 詩는 이미 통일을 마중나갔다

    남북한 시인 203명의 간절함… 詩는 이미 통일을 마중나갔다

    “판문각 문이 열리자/한반도에 봄바람이 불었다/움츠린 생명들이 눈을 떴다/순간, 군사분계선은 푸른 옷을 입었다/오른손과 왼손이 하나의 손이 되었다/마주 잡은 손은 한라산 백록담에 꽃소식을 알렸다/중략/두 정상이 걸었던 그 다리/남북에 8000만개의 도보다리를 만들자/누구나 그 길을 걸으며/오늘을 이야기하자, 내일을 이야기하자.”(김희정 ‘도보다리- 4·27 남북정상회담에 부쳐’ 중) 남북한 시인이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아 함께 펴낸 시집 ‘도보다리에서 울다 웃다’(작가)가 출간됐다. 민족작가연합이 4·27 판문점 선언과 광복절 73주년을 기념해 남북한 시인, 비전향 장기수, 해외동포 시인 등 203명의 통일시를 모았다. 김준태, 이동순, 김승희, 김정란, 박라연, 신현림 등 남한 시인 151명과 최국진, 김영일, 김태룡 등 북한 시인 8명, 비전향 장기수 17명, 재일 조선인 12명, 해외동포 시인 14명, 해외 시인 1명과 더불어 신학철, 김봉준, 박방영 등 미술인 11명이 참여했다. 사용하는 언어의 모습은 약간 다르지만 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하나 되길 바라는 마음은 북한 시인들 역시 간절했다. 북한 시인들의 작품은 4·27 판문점 선언을 전후로 북한 신문 ‘통일신보’와 개인 시집을 통해 발표된 작품을 게재했다. “피줄을 따라 내뻗치는 불물인가/환희의 열기로 겨레의 가슴 달아오르고/분렬의 중압에 짓눌렸던 이 강토/드디여 활개를 펴고 머리를 치여드나니/아, 민족사가 맞이한 이 격동 이 감격.”(김태룡 ‘판문점의 신호총성’ 중) “일떠서라 겨레여/노예의 쇠사슬 끊어내치고/해방의 노래 부른 8·15처럼/분렬의 장벽 허물어버리고/통일의 노래 부를 8·15를 마중가자//오, 백두에서 한나까지 통일만세 울려갈/그날로 겨레를 떠밀어주며/8월은 뜨겁게 달아오른다/삼천리가 용암처럼 끓어오른다.”(김태룡 ‘통일의 8·15를 마중가자’ 중) 민족작가연합은 “4·27 판문점 선언의 이행으로 우리 민족의 꿈과 희망이 기다리는 시대, 희망찬 미래의 민족번영을 위해 우리 모두가 아낌없이 통일의 수호자가 되기를 간절히 노래하고 있다”면서 “이번 시집이 평화의 철길을 힘차게 달리는 기관차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2000억弗 vs 600억弗… 물고 물리는 관세폭탄

    2000억弗 vs 600억弗… 물고 물리는 관세폭탄

    ‘벼랑 끝’ 미·중 무역전쟁 한 달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한 달째로 접어들면서 ‘화해’보다는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6일 미국이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 폭탄을 부과하면서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은 두 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미국은 2000억 달러 규모 ‘관세 폭탄’ 카드를 흔들면서 중국을 강하게 위협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오는 11월 전에 중국의 항복을 받아내면서 기세등등하게 중간선거에 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중국은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예고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미국의 일방적 보호무역주의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면서 외국인의 투자 문턱을 낮추는 등 시장개방 정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관세로 오바마 정권 부채 갚아 나갈 것 ” 미·중이 서로에게 강력한 무역 보복을 이어 가고 있지만 물밑으로는 협상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누구의 예상보다도 훨씬 잘 작동하고 있다”면서 “중국 증시는 지난 4개월간 27% 빠졌고 그들은 우리와 대화하고 있다”며 ‘협상 중’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1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율을 10%에서 25%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무역대표부(USTR)에 관세율 인상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가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기존의 10% 관세 부과 안이 너무 약하다며 반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2일 폭스뉴스에서 “대중국 제품의 관세 적용(10%→25%)은 충동적인 결정이 아니라 신중히 생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수장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3일 관세뿐 아니라 환율 등 총공세를 예고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폭스뉴스에서 중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과소평가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을 거칠게 몰아붙이는 이유는 ‘4.1’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인 4.1%를 기록한 것이다. 호조를 보이고 있는 미 경제 상황이 무역전쟁의 피해를 완충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위터에 “관세 덕분에 감세 정책을 펼치는 동시에 버락 오바마 전 정권 8년 동안 약 21조까지 불어난 부채를 갚아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트럼프 정부는 다양한 대(對)중국 공격 카드가 있다. 가장 손쉽게는 아직도 2500억 달러 이상의 관세 폭탄 카드가 남아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의 대중국 수입 규모는 5056억 달러다. 500억 달러와 2000억 달러 관세 폭탄 카드를 쓰고도 아직 2500억 달러 이상의 ‘총알’이 남아 있다. 반면 미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1304억 달러였다. 따라서 미국이 중국제품에 2000억 달러 관세 폭탄을 던지면 중국으로서는 최대치인 1304억 달러 규모로 맞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같은 규모로 보복에 나섰지만 이제부터는 맞대응할 수 없는 셈이다. 여기에 ‘환율 조작국’ 지정이라는 ‘비장의 카드’도 있다. 중국도 지난 3일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관세 폭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앉아서 당하지만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5일 상반기 무역통계를 발표하고 수출입 총계가 14조 1200억 위안(약 2310조원)으로 전년보다 7.8% 포인트 늘었으며 특히 미국과의 무역 규모도 5.2% 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쟁 끝나려면 美 경기 후퇴·中 양보뿐” 중국은 제2의 개혁개방을 무역전쟁 돌파구로 마련했다. 통화정책도 충분한 유동성 확보로 돌아섰다. 인구대국 중국은 세계 최대 내수시장을 갖고 있고 경제의 대외의존 비율도 30% 수준이다. 중국 내 중산층의 성장으로 내수가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오는 11월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수입박람회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까지 홍보에 나선 국가 행사다. 이 박람회 현장에서 중국은 세계만방에 개방 의지를 재천명하고 미국의 보호무역과 대비되는 ‘자유무역의 수호자’라는 이미지 선전에 나설 예정이다. 워싱턴의 한 통상전문가는 “미국의 경기가 호조를 이어 간다면 미국은 중국에 절대 양보하지 않고 ‘맹공’을 퍼부을 것”이라면서 “무역전쟁이 끝나려면 중국의 전격적 양보나 미국의 경기 후퇴, 두 가지 변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무기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공격에 나선 미국, 코너에 몰린 듯 보이지만 강한 결집력과 집중력으로 어마어마한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중국의 힘겨루기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트럼프 나흘 만에 제임스에 반격 “멍청한 레몬에게도 당했는데”

    트럼프 나흘 만에 제임스에 반격 “멍청한 레몬에게도 당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를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이하 현지시간) 밤 “금방 르브론 제임스가 텔레비전에서 가장 멍청한 남자인 돈 레몬과 인터뷰하는 걸 봤다. 그는 르브론을 영리하게 보이게 만들었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난 마이크에 한 표!”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얘기를 곧바로 알아채기 어려울 것이다. 시계를 지난달 30일로 되돌려야 한다. 르브론은 자신의 가족 이름을 내건 재단과 고향인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공립학교들이 함께 벌이는 위기의 초등학생 돕기 프로젝트를 출범시킨 뒤 CNN 앵커인 레몬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스포츠가 불러오는 효과가 대단하며 사람들을 함께 묶어준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를 분열시키는 데 스포츠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포츠는 결코 사람들을 갈라놓는 어떤 것일 수 없다. 늘 누군가를 한 데 묶어주는 뭔가였다”고 덧붙였다.트럼프의 트위터 답글은 인터뷰 방영 나흘 만에 나온 것이다. “마이크에 한 표”라고 표현한 것은 르브론과 세계 최고의 선수를 다투는 논쟁에서 마이클 조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ESPN은 설명했다. 르브론이 공공연히 트럼프 대통령을 공박한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지난해 9월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을 제패한 골든스테이트 선수단을 백악관에 초대했다가 취소한 일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을 “미치광이”라며 “백악관에 가는 것은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만 대단한 영예가 될 것”이란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같은 달 트럼프가 국가가 연주될 때 무릎을 꿇거나 국기에 대한 예를 표하지 않는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은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할 때도 르브론은 대통령이란 지위에 있는 사람이 할 소리냐고 쏘아붙였다. 당시 그는 “(트럼프가) 이 아름다운 나라를 이끌 지도자로서 갖고 있는 권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인종과 관계 없이 미국 대통령이 수호자의 능력, 리더십, 격려의 말 같은 것을 기대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다른 어떤 것보다 날 아프게 만드는 것이, 세계 최고의 권력을 가진 사람 때문이란 것을 이해하지도 못한다”고 개탄했다. 르브론은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었던 지난 6월에도 클리블랜드나 골든스테이트나 시즌 우승을 차지해도 백악관 초대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트럼프 역시 두 팀 모두 초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되받았다. 그는 같은 날 ESPN의 레이철 니콜스과 가진 별도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을 공격하는 일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르브론은 “누군가 스포츠란 플랫폼을 이용해 우리를 분열시키려고 하지 않느냐”고 되물은 뒤 “스포츠는 내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선사했다. 그런 일이 일어나게 방치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내가 조선의 국모다”… 명성황후의 비극 서린 산책길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내가 조선의 국모다”… 명성황후의 비극 서린 산책길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0회 홍릉산책(홍릉수목원) 편이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과 회기동, 성북구 종암동과 하월곡동을 넘나들며 진행됐다. 정릉천을 경계로 동대문구와 성북구가 갈리고 정릉천과 중랑천 사이 천장산 자락에 홍릉수목원을 비롯해 의릉, 북서울 꿈의 숲, 배봉산 등이 안겨 서울 동북부의 허파를 형성하고 있다. 이날 홍릉수목원은 33도를 기록하는 살인적인 무더위를 피하면서 피톤치드가 충만한 삼림욕까지 즐기는 일석이조의 피서지였다.참가자들은 고려대역 3번 출구에서 만나 정릉천~한국국방연구원(KIDA)~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홍릉수목원(국립 산림과학원)~카이스트 서울캠퍼스~옛 한국농촌경제연구원~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인재캠퍼스~수림문화재단~세종대왕기념관 코스를 걸었다. 다들 “서울의 부도심에 이런 울창한 숲과 고즈넉한 시가지가 남아 있다는 게 경이롭다”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땅 향기가 살아 있는 홍릉수목원의 그늘은 마치 딴 세상 같았다. 다만 주말에도 개방하는 홍릉수목원과 세종대왕기념관 이외 다른 공공기관은 휴관 중이거나 공사 중이어서 볼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서울미래유산 해설자로 첫 데뷔한 숲 전문가 임혜란 해설사는 해박한 생태지식과 구수한 입담으로 투어단을 이끌었다.홍릉수목원이 있는 청량리는 조선시대 능행과 농경 제례의 상징공간이었다. 청량리는 태조의 건원릉이 있는 왕실 최대 묘역 동구릉으로 향하는 능행길이자 능행행차를 통해 왕실의 존엄을 내보이는 홍릉 묘역이었다. 또 청량리 일대는 농경사회의 수호자인 왕이 몸소 경작의 시범을 보이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례를 올리는 신성한 장소이기도 했다. 사대문을 둘러싸고 형성된 성저십리(성 밖 10리)를 뜻하는 동교, 서교, 남교, 북교 등 교외지역 중 청량리와 왕십리로 대표되는 동교지역의 위상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까닭이다. 능행은 선왕의 기억과 권위에 기대 효를 다하는 왕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주는 고도의 정치 행위였다. 문상외교, 문상정치와 뿌리를 같이한다. 왕의 견문을 넓히고, 도성 밖 사대부나 지방 백성과 소통하는 중요 행사였다. 왕은 최대한 천천히 가면서 피지배 계층에게 권위를 보이고, 민원을 청취한 뒤 덕을 베풀었다. 민원이 있는 백성은 꽹과리를 두드리며 소란을 피워 가마를 멈추게 한 뒤 억울함을 고한다. 이때 왕은 소란죄로 가볍게 처벌한 뒤 민원을 듣고, 우선 처리해 주는 ‘능행정치쇼’를 벌였던 것이다. 정조는 배봉산(서울시립대 뒷산)에 있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 영우원을 옛 수원(화성시) 현륭원으로 옮기면서 12차례 한강을 건너는 효행을 선보였다. 정조의 능행잔치는 조선 최대의 볼거리, 즐길거리였다. 이 덕분에 정조는 세종대왕과 함께 백성이 인정하는 ‘대왕’의 반열에 올랐다. 1883년 서울을 방문했다가 능행을 구경한 독일인 마예트는 ‘코리아의 수도 서울 견문기’에서 “시내가 구경꾼으로 가득 차서 왕의 행차가 지나가는 길에는 집 창문이나 대문간, 뜰에 흰옷을 입은 사람들로 메워졌다”면서 “도로는 깨끗하게 치워졌고 길 중간에는 붉은 흙이 깔려 있었다. 왕은 말을 타지 않고 지붕이 있는 가마를 탔다”고 능행 풍경을 묘사했다.홍릉이 먼저인가, 청량리가 먼저인가. 우문이지만 헛갈리는 사람이 많다. 당연히 청량리가 주인이요 홍릉은 객이다. 홍릉은 청량리에 22년간 잠깐 깃들었다가 떠났을 뿐이다. 그러나 신라의 고찰 청량사에서 유래한 청량리라는 유구한 지명은 홍릉이라는 19세기 비극의 장소성에 밀렸다. 비명에 간 명성황후는 지아비 고종을 따라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의 ‘진짜 홍릉’으로 떠나고 없지만 나라와 국모를 잃은 당대인의 가슴속에는 청량리보다 ‘빈 홍릉’이 각인됐다. 옛 홍릉의 기억이 청량리라는 장소를 지배하게 됐다. 그렇게 주객이 전도돼 이제는 홍릉이 청량리를 떠올리게 한다. 장소의 역사란 이렇게 이율배반적이다. 22년간 이뤄진 고종·순종의 숱한 홍릉능행 덕분에 청량리라는 작은 마을이 유명해지고 서울 동북방의 중심지로 떠올랐다.능행의 정치사에서 흥릉은 일개 황후 능에 불과했지만 조선 말, 대한제국 초에는 개국조 이성계의 건원릉을 능가하는 역사의 무대였다. 조선의 마지막 왕이자 대한제국의 첫 번째 황제 고종의 황후 능이요, 마지막 황제 순종황제의 친모 능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1895년 10월 8일 경복궁 건청궁에서 일본군인에 의해 비명에 간 황후의 장례식이 2년 2개월 후인 1897년 11월 22일에 치러졌다는 시간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 국장 1개월 전인 1897년 11월 22일 최초의 근대국가이자 황제국인 대한제국으로 국호와 연호를 바꾼 점도 놓쳐선 안 된다. 명성황후의 죽음 자체보다 죽음이 몰고 온 파장이 더 컸다. 국장은 3개월을 넘기지 않는 게 관례였지만 시간을 끌면서 배일, 극일을 모색한 끝에 1896년 아관파천에 이어 1897년 대한제국 탄생 선언으로 이어진 것이다. 결과적으로 명성황후의 비극적 시해와 홍릉 조성은 대한제국의 탄생 및 멸망사와 궤를 같이한다. 홍릉은 어렵게 얻은 장지였다. 안감천(성북구 안암동)과 회암(양주시 회암동) 등 모두 7곳을 놓고 의견이 갈렸다. 결국 고종의 마음에 차지 않아 다른 7곳을 골랐고 그중 연희궁 터(연희동 일대)와 청량리가 부각됐다. 권세를 누린다는 연희궁보다 ‘평안하고 길한 땅’으로 평가된 청량리가 선택됐다. 동구릉에서 멀지 않고, 참배도 쉬운 점이 점수를 땄다. ‘명성황후 발인반차도’에 따르면 상여를 따라가는 수행원은 대략 4800명이었다. 역사상 최초의 황후 장례식이기 때문에 역대 어떤 왕의 국장보다 성대했고, 수행 인원이 많았다. 상여가 가는 코스는 경운궁(덕수궁)~청계천 혜정교~흥인지문~동관왕묘(동묘)~보제원(제기동)~한천교~청량리 홍릉으로 이어졌다. 홍릉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국고를 털었다. 절과 민가 92호에 보상비 3만냥을 주고 철거했으며, 무연고 묘와 연고 묘 450총을 이장하는 비용 2만 2000냥, 홍릉 아래 전답 수용에 4만 6000냥을 지불했다고 기록돼 있다. 명성황후의 죽음을 애통해한 고종을 노국공주를 잃은 고려 공민왕에 비유한다. 3년간 국상을 치르면서 수없이 홍릉길을 오간 고종이 1919년 67세를 일기로 숨지자 금곡 홍릉에 합장했다. 고종황제와 명성황후는 사별한 지 24년 만에 저승에서 만나 해후했다. 청량리 홍릉 옛 황후능 터에는 소나무 한 그루와 비석 한 개가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홍릉은 전설로 남았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다음 일정 : 도봉(창포원의 붓꽃) ●일시 : 7월21(토) 오전 10시~12시 ●집결 장소 : 도봉산역 2번 출구 ●신청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 (futureheritage.seoul.go.kr) *혹서기인 7월28일부터는 저녁 6 시부터 8시까지 야간에 진행됩니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바다의 수호자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바다의 수호자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방위사업청은 지난 6월 25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주재하는 제11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해상초계기-Ⅱ 즉 해군의 차기 해상초계기 사업방식을 논의했고, 수의계약 방식의 미 대외군사판매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기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우리 해군의 차기 해상초계기로 미 보잉사의 P-8A 포세이돈이 낙점되었다. 바다의 신이라는 별칭을 가진 해상초계기 미 해군의 차기 해상초계기로 알려진 P-8A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별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해상초계기는 해상에서 대잠전, 대함전, 기뢰전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해상작전에 특화된 고정익 항공기이다. 대표적인 해상초계기로는 우리 해군도 운용중인 P-3C가 손꼽힌다. P-8A 해상초계기는 P-3C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항공기로 지난 2009년 4월 25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미국을 비롯하여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등이 차기 해상초계기로 운용하고 있으며 생산대수도 100대에 이르고 있다. 미 보잉사의 베스트셀러 여객기로 알려진 737 NG를 기반으로 개발된 P-8A 해상초계기는, 터보프롭 엔진을 사용하는 이전의 P-3C와 달리 커진 기체와 터보팬 엔진을 장착하고 있어 더 멀리 그리고 더 빠르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탄탄한 기본기에 첨단항전장비를 더하다 P-3C 해상초계기보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P-8A는 여기에 더해 각종 첨단항공전자장비를 장착해 적 잠수함에 대한 대응 능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P-8A 해상초계기의 핵심적인 감각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AN/APY-10 레이더는, 망망대해의 대양 뿐만 아니라 지형지물이 복잡한 연안지역에서 잠수함의 잠망경이나 스노클과 같은 작은 목표물을 정확하게 포착한다. 또한 고해상도의 TV 및 열영상 카메라와 통신이나 전파 그리고 레이더 패턴을 분석하는 최첨단 전자전 지원장비들을 탑재해 고도의 정찰능력까지 가지고 있다. 이밖에 이렇게 입수된 정보들을 융합해서 적 잠수함을 찾아내는 이전의 해상초계기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잠수함이 발생시키는 자기이상 영역을 탐지해, 잠수함의 위치를 식별하는 자기이상탐지기는 장착되지 않는다. 다만 예외적으로 인도의 P-8I 해상초계기의 경우, 인도군의 요구에 따라 자기이상탐지기를 장착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에도 동원돼 지난 2012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작전에 투입된 미 해군의 P-8A 해상초계기는, 남중국해 일대에서 초계비행을 실시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비행 중 중국군 전투기가 수 차례 걸쳐 위협적인 초 근접 비행을 실시하면서 미중간에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4년 3월 8일 인도양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370편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에도 투입되었으며, 2017년 3월 31일 남대서양에서 원인 미상으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실종자 수색 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한편 방사청은 이달 중으로 차기 해상초계기 구매를 위해 미 정부에 제안요구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우리 군은 오는 2022년부터 2023년 초반까지 차기 해상초계기 수 대를 도입해 전력화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G7 정상 불화 틈타… 시진핑 ‘SCO 연대’ 자화자찬

    푸틴 환대… 일대일로 협력 약속 8개 회원국 유라시아 60% 차지 중국이 주요 7개국(G7) 정상 간 비난의 장이 된 G7 정상회의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비교하며 체제 선전에 열을 올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18차 SCO 환영 만찬에서 “유교의 ‘화합’ 이념이 상하이 정신이며, SCO의 상호 협력 추구는 세계적 지지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10일 SCO 회원국에 대한 300억 위안(약 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산둥성은 공자의 고향이기도 하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가장 부유한 7개국이 모인 G7이 경제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 먹고 먹히는’ 판으로 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를 퇴출시킬 만큼 폐쇄적인 G7이나 소련에 맞서고자 조직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상호협력을 기반으로 한 SCO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2001년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협력 기구로 시작된 SCO는 지난해 서로 숙적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동시에 가입하면서 회원국이 8개국으로 늘었다. 특히 이번 SCO에서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인 환대는 남달랐다. 국가 최고 명예의 우의훈장을 푸틴 대통령에게 처음 수여했을 뿐 아니라 고속철을 타고 톈진으로 이동해 중·러 청소년 아이스하키 경기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중·러 양국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극동 물류 센터인 칭다오에서 유라시안 경제연합과 함께 일대일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게다가 200억 위안 규모의 원자력발전 협력계약도 맺어 미국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랴오닝성과 장쑤성 원전에 러시아제 신형 원자로를 탑재하기로 했다. 시 주석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지난 4월 말 우한에서의 만남에 이어 두 달도 안 돼 다시 정상회담을 열어 우의를 과시했다. 덩하오 SCO 중국 연구센터 소장은 “SCO는 어떤 동맹도, 갈등도, 제3국에 대한 배제도 없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서구 질서의 협력체와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또 18년째 이어져 오면서 중국의 기여로 안보뿐 아니라 경제 협력 및 인적 교류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SCO 회원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60%와 세계 인구의 절반 그리고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한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전략을 추구하는 동안 중국이 세계화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미국의 동맹을 ‘수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5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방중한 데 이어 다음달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은 유럽과의 협력 강화에 나선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국제적십자위원회 피터 마우러 총재 방한

    국제적십자위원회 피터 마우러 총재 방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피터 마우러 총재가 6월 4일과 5일 이틀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피터 마우러 총재는 이번 방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무총리, 외교부 장관, 통일부장관, 그리고 대한 적십자 총재 등과 고위급 회담을 갖고 국내외 인도지원 문제 현안 및 관련 정책에 대하여 협의했다. 또한 남북한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시급한 인도적 사안 중 하나인 이산 가족 문제도 회담의 주요 이슈로 논의되었다. 피터 마우러 총재는 “이번 방문을 통하여 한국의 가장 중요한 인도지원 현안과 정책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고, 한국사회가 직면한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ICRC 가 협력할 준비가 되었음을 밝히고, 이를 공고히 하는 자리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한국 정부당국과 국제인도법에 대한 정기적이고 실질적인 전략적 대화를 이어가길 희망하며, 특히 현재 시리아, 남수단, 미얀마 등지에서 일어나는 무력충돌에 의한 사람들의 희생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은 분쟁에 개입하는 모든 당사자들이 국제인도법의 내용을 준수하는 것”이라며 “ICRC 는 이러한 국제인도법의 수호자로서 국내외 안팍으로 국제인도법 준수를 위하여 기여하는 것에 더욱더 힘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CRC 는 전세계에서 남한과 북한 양쪽 모두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몇 안되는 국제기구로 1863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기구 중 하나다. 150년 넘게 쌓아온 전문적이고 국제적인 경험과 제네바 협약에 의하여 부여되는 고유의 권한을 바탕으로 , ICRC 는 철저한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분쟁의 영향을 받는 피해자들을 보호하는데 있어 관련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특수한 지위를 가진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 마크롱·트뤼도 ‘反트럼프’ 브로맨스

    마크롱·트뤼도 ‘反트럼프’ 브로맨스

    美기후협정 탈퇴 등 전략 짤 듯 마크롱, OECD 각료이사회서 “WTO 개편·자유무역 수호를”에마뉘엘 마크롱(40) 프랑스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46) 캐나다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직전 따로 만나 밀담을 나눈다. 자유무역 수호자를 자처하는 두 40대 지도자가 G7 회의를 앞두고 반(反)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것이다.AFP통신 등은 두 정상이 G7 회의를 이틀 앞둔 오는 6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양자 회담을 개최한다고 30일(현지시간) 전했다. G7은 8~9일 퀘벡주 라말베에서 열린다. 마크롱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그동안 뜻을 같이해 온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증진, 성 평등, 기후변화 대처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두 정상은 또 대(對)트럼프 대통령 전략을 세울 것으로 점쳐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호무역을 주창하고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는 등 두 정상과 대척점에 서 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마크롱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예측할 수 없는 파트너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각각의 대응 방안을 비교하고 공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기조연설문을 뜯어보면 프랑스와 캐나다의 정상회담 의제를 짐작할 수 있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각료이사회에서 “세계무역기구(WTO)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자유무역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일방주의적 접근과 무역전쟁에 대한 위협은 세계무역의 심각한 불균형을 전혀 해결하지 못한다. WTO 개혁이 우리에게 집단적 해법을 줄 것”이라면서 “(미국의 보호무역 등) 다른 방법들은 단기적으로 상징적인 만족감을 가져다 줄 수는 있어도 무역전쟁을 한 당사국에 물가와 실업률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일본에 “WTO 개혁을 논의하자”고 제안하고 “G20(주요 20개국)과 OECD 회원국들로 논의를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의 이번 만남은 지난해 5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타오르미나에서 열린 G7 회의, 지난 4월 16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 정상회담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파리 정상회담 당시 마크롱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반갑게 포옹하는 등 친밀함을 과시했다. 회담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회담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뤼도 총리는 유창한 프랑스어로 “우리는 캐나다와 프랑스 관계에 관한 야심 찬 비전을 공유했다. 캐나다와 프랑스, 유럽은 동맹”이라고 밝혔고,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파리기후협정을 준수할 뿐 아니라 새로운 (기후변화)협약을 추진하는 데에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당시 두 정상의 친밀한 모습을 프랑스와 캐나다 언론들은 ‘브로맨스’라고 평했다. 브로맨스는 브러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를 합친 말로, 남성 간 애틋한 감정 또는 관계를 뜻하는 신조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60kg 아이돌’ 소녀주의보 지성 “처음엔 걱정했지만...”

    ‘60kg 아이돌’ 소녀주의보 지성 “처음엔 걱정했지만...”

    소녀주의보 지성이 ‘60kg 아이돌’ 타이틀을 얻은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18일 서울 강남구 강남관광정보센터 2층 한류체험관 케이홀에서는 걸그룹 소녀주의보 2집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소녀주의보는 평소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문화공연을 지속해 왔다는 의미로 ‘복지돌’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바 있다. 또한 멤버 지성이 60kg대 몸무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육십돌’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60kg 몸무게로 화제를 모은 지성은 이에 대해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제목이 자극적이다보니 걱정을 많이 했었다”고 털어놨다. 지성은 “댓글이나 반응을 봤을 때 긍정적으로 많이 봐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서 운동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은 운동을 계속 하고 있다. 원래 헬스 위주로 하다가 슬비랑 같이 킥복싱을 배우고 있다”며 즉석에서 킥복싱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한편, 소녀주의보 두 번째 싱글 ‘키다리아저씨’는 스트레스에 지친 청소년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꿈을 응원하는 든든한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소녀주의보의 의지를 담은 곡. Jay Lee가 프로듀싱과 작곡, 작사를 맡았다. 재능기부로 제작된 이번 싱글에는 타이틀곡 ‘키다리아저씨’ 외에 ‘너였으면 좋겠어’가 수록됐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ICRC, 남수단서 납치된 구호단체 10명 석방 도와

    ICRC, 남수단서 납치된 구호단체 10명 석방 도와

    최근 무장단체에게 납치되었던 10명의 구호단체 요원이 지난달 30일 국제적십자위원회(International Commette of the Red Cross, 이하 ICRC)에 의해 무사히 돌아오게 됐다. 이들 남수단 구호 요원들은 ICRC 의 항공기로 예이(Yei) 지역부터 수도 주바까지 이송됐다. ICRC 남수단 사무소 대표 프랑수아 스탬(Francois Stamm)은 “ICRC는 이러한 분쟁 상황에서의 중립적인 중재자 역할을 오랫동안 해왔으며, 우리는 10명의 구호요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ICRC는 풀려난 구호요원들을 위한 운송수단을 양쪽 분쟁 당사자들의 동의를 받아 제공했으며 협상과정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에서 풀려난 10명의 구호요원들의 복귀에 대해 진심으로 안도하고, 또한 구호요원들은 분쟁의 순간속에서도 절대로 공격대상이 될 수 없음을 기억해한다”고 스탬 대표는 말했다. ICRC는 1863년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도주의 단체 중 하나로 오늘날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국제적십자·적신월운동을 탄생시켰으며, 제네바협약과 국제인도법의 수호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러한 국제인도법에서는 전쟁 중에도 민간인과 구호요원에 대한 공격은 철저히 금지되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ICRC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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