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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내전] 소련탱크 달리고, 佛전투기 날고…리비아는 지금 세계 무기전시장

    [리비아 내전] 소련탱크 달리고, 佛전투기 날고…리비아는 지금 세계 무기전시장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진영과 반정부군이 사용하는 무기들을 살펴보면 리비아가 전 세계의 무기 전시장이 된 듯한 느낌마저 든다. 굴곡 많은 현대사를 거쳐 온 리비아의 모순과 갈등이 이들이 손에 쥔 무기에 그대로 녹아 있다. 근대 이후 리비아군의 뿌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리비아에서 작전을 전개했던 영국군과 그 이후 리비아에 군사기지를 두었던 미국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옛 소련과 수십년간 맺었던 긴밀한 군사협력의 유산은 지금도 개인화기인 AK47 소총부터 T72 탱크, 주요 전투기 등에 그대로 남아 있다. 카다피가 정권 안위를 위해 넘쳐 나는 오일머니로 각종 무기를 사들이면서 브라질, 체코슬로바키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유고슬라비아, 심지어 북한산 무기까지 리비아로 흘러들어 왔다. 미국산 치누크 수송헬기와 허큘리스 중형 수송기, 프랑스산 미라주 전투기, 벨기에산 FNF2000 돌격소총 등이 대표적이다. 리비아 지상무기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옛 소련 무기 계열이라고 할 수 있다. 카다피가 1969년 쿠데타로 왕정을 폐지하며 강력한 반미노선을 견지한 데 따른 결과였다.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전략연구소(IISS)에 따르면 쿠데타 직후인 1970년부터 소련이 무너진 1991년까지 소련은 190억 달러나 되는 무기를 리비아에 판매했다. 1988년 로커비 민항기 폭파 사건으로 리비아가 유엔의 군사 제재를 받게 되면서 소련이 잃게 된 잠재적인 무기판매 수익만 해도 75억 달러나 될 정도다. 수많은 엘리트 장교들이 소련으로 유학갔다. 그 가운데 한명이 바로 시위대를 유혈진압해 악명을 떨친 카다피의 6남 카미스(33) 32여단 사령관이다. 정부군 일부가 이탈하면서 정부군이 보유하고 있던 무기가 속속 반정부군 손에 넘어가고 있다. 국경 밀무역을 통해 반입하는 무기도 상당한 수준이라는 외신 보도도 나온다. 초기에는 AK47 소총처럼 기본적인 소형 개인화기만 들고 있던 반정부군이 차츰 RPG7 대전차로켓포, PK 기관총, KPV 중기관총은 물론 리비아 공군의 폭격에 맞서기 위한 DShK 대공 중기관총 같은 중화기도 확보했다. 최근에는 BMP1 장갑차와 T72 탱크는 물론 대공미사일 같은 기계화 무기까지 손에 넣기 시작했다. 주전장인 지상전력에서는 정부군과 반정부군의 무장 수준이 갈수록 비등해지고 있지만 아직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 바로 공군 전투기를 이용한 폭격이다. 일부 대공화기로 감당하기에는 리비아 공군이 보유한 미그기와 수호이 계열 전투기들은 너무 강력하다. 하지만 전투기를 조종하는 군인들이 폭격 명령을 거부해 버리면 얘기는 달라진다. 리비아 공군 조종사 2명이 지난달 21일 폭격 명령을 거부하고 미라주 F1 전투기 두 대를 타고 몰타로 망명했다. 이틀 뒤에는 공군 조종사들이 벵가지 시내에 폭탄을 투하하라는 명령을 거부하고 수호이22 전투기를 고의로 추락시키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러, 佛 상륙함 공동생산 형식 구매

    러시아 정부가 프랑스 미스트랄급 헬기 상륙함을 공동 생산 형식으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러시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과 맺은 가장 큰 규모의 무기 구매 거래 가운데 하나다. 미스트랄급 상륙함은 한척당 추정 가격이 5억 유로(약 7556억원)로, 전투병력 450명과 중헬기 16대, 탱크와 장갑차 수십대를 싣고 최대 2만㎞ 거리까지 기동해 작전을 펼칠 수 있다. 러시아 정부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10월 공고한 헬기 상륙함 구매 국제입찰에서 프랑스 미스트랄급 상륙함 제조사인 DCNS와 러시아 통합조선공사(OSK)가 구성한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4척 가운데 2척은 프랑스에서, 2척은 러시아에서 건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이 최근 수년 동안 사실상 중단했던 러시아제 무기 체계 도입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구입하려는 무기 목록은 수호이35 전투기, lL476 수송기, IL478 공중 급유기, S400 대공 방어 시스템 등이다. 1992년부터 2006년까지는 러시아 전체 무기 수출량의 절반가량을 중국이 수입할 정도로 양국 간 무기 거래가 활발했지만 2004년부터 무기 도입을 둘러싼 마찰이 잇따르면서 2008년 이후에는 중국이 러시아에 주문한 무기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무기 시장 점유율은 미국이 30%, 러시아 19.7%, 독일 10.9%, 프랑스 8.2%, 영국 4.5%, 중국3.8%, 이스라엘 3.4% 등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러, 中에 최신예 전투기 판매

    러시아가 4세대 최신예 전투기인 수호이35를 중국에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2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을 인용, “중국이 수호이35 48대를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러시아에 타진했으며, 러시아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의 한 무기 수출 관계자가 “러시아가 중국에 수호이35를 수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으며 전투기가 올해 말부터 2015년 사이 중국에 인도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이와 함께 중국이 또 다른 최신예 전투기 수호이33을 구매하기 위해 러시아와 벌여온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답 안 보이는 中·인도 국경분쟁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과 인도가 7일 거의 1년여만에 국경회담을 재개했지만 국경분쟁 해결의 길은 요원해 보인다. 양국 언론들도 1년여만의 대좌가 무색할 정도로 상대측의 성의 부족을 힐난하고 있다.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수석대표로 한 중국측 특별대표단은 이날부터 이틀간 인도 뉴델리에서 나라야난 국가안보보좌관을 필두로 한 인도측 대표단과 대화를 시작했다. 중국측 대표단에는 ‘웅변의 달인’으로 불리는 마자오쉬(馬朝旭) 외교부 대변인도 포함돼 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베이징에서 제12차 국경회담을 열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었다. 오히려 최근 1년간은 국경을 사이에 두고 서로 병력을 증강배치하는 등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인도는 국경과 가까운 아삼주 테즈푸르 공군기지에 다목적 전투기인 수호이-30 MKI 비행편대를 배치한 데 이어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에도 병력 6만명을 증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007년 시작된 합동 군사훈련도 올해는 개최하지 않기로 서로 입장이 정리된 상태다. 총길이 1700㎞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는 두 나라는 네팔, 부탄을 제외한 동부와 중·서부에서 수십년간 국경분쟁을 겪고 있다. 중국은 인도가 원래 티베트 땅이었던 남동부 지역(인도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9만㎢와 중부 지역 2000㎢를 강점하고 있다는 입장이고, 인도는 북서부 카슈미르 지역(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3만 3000㎢를 중국측이 불법 점령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1962년에는 전쟁까지 치렀다. 이번 회담의 비관적인 전망은 양국 언론의 보도 태도에서도 명확히 짐작할 수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언론들은 “인도의 양심 없는 태도가 가장 큰 난관”이라고 인도측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인도 언론들도 “양국간에 주민 거주 지역은 교환 대상에서 제외키로 이미 합의했는데도 중국측은 인도인 2만명 이상이 살고 있는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의 타왕 지역을 돌려달라고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중국측의 약속위반을 지적했다. stinger@seoul.co.kr
  • [월드이슈] 해법없는 영토주권 분쟁… 양보없는 자원확보 전쟁

    [월드이슈] 해법없는 영토주권 분쟁… 양보없는 자원확보 전쟁

    국가간 영토 분쟁은 지루한 싸움이다. 하지만 영토 주권과 직결되는 까닭에 한치의 양보가 있을 수 없다. 당사국간의 일정한 협의는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가시적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해법을 찾는 듯하다가 틀어지기 일쑤다. 더욱이 자원 문제까지 겹쳐 마찰의 강도가 더 세지고 있다. 일본과 러시아의 북방 4개섬, 중국과 일본의 동중국해 댜오위다오(釣漁島·일본명 센카쿠열도), 중국과 동남아국가들의 남중국해 섬에서는 분쟁의 불씨가 계속 타고 있다. ■ 러-日, 북방 4개섬 영유권 감정싸움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과 러시아는 겉으로는 북방 4개섬에 대한 협상의 끈을 놓지 않았다. 문제는 협상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크지 않는다는 점이다. 더욱이 양쪽 모두 감정적인 대응마저 마다하지 않는 탓에 해법은 오리무중이다. 아소 다로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9~10일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릴 주요8개국(G8) 정상회담을 계기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가 북방 4개섬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지난 5월12일 일본을 방문, 아소 총리와의 회담 때 “7월 초 러·일 정상회담에서 모든 형태의 논의를 하자.”고 밝혔던 터다. ●가시적 성과없이 양국 의회 비난전 그러나 회담의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가시적인 성과의 도출에는 회의적인 관측이 지배적이다. 양국간 감정의 골도 여느 때보다 깊어진 까닭에서다. 아소 총리는 지난 5월20일과 30일 잇따라 북방 4개섬과 관련, “(옛 소련 이래) 불법 점거가 계속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권에 의문을 제기하는 일본의 시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일본 중의원은 6월11일 중의원에서 ‘고유의 영토’로 명기한 ‘북방영토 문제해결촉진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러시아 하원 역시 발끈했다. 하원은 성명에서 “일본의 결정은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노력이 정치적으로, 실질적으로 더는 전망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비난했다. ●정치권 일부선 ‘균등분할론’ 제기 한때 양국간에 비교적 진전된 의견 접근을 본 적도 있었다. 일본과 소련은 1956년 공동선언에서 평화조약의 체결 뒤 4개섬 가운데 하보마이(齒舞)와 시코탄(色丹) 2개 섬을 일본에 인도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하지만 1993년 도쿄선언에서 4개섬 전체에 대한 처리 문제로 확산, 1956년의 선언은 사실상 파기됐다. 아소 총리와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지난 2월18일 사할린 정상회담에서 ‘새롭고 독창적인 접근’이라는 해법찾기에 합의했다. 아소 총리는 당시 “정치적 결단 이외에 방법이 없다.”며 러시아의 결단을 촉구했었다. 정치권의 일각에서는 북방 4개섬의 총면적을 절반으로 나누는 ‘균등 분할론’도 제기되고 있다. hkpark@seoul.co.kr [용어 클릭] ●북방 4개섬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캄차카 반도를 잇는 20개 도서 가운데 최남단의 에토로후(擇捉)와 구나시리((國後), 홋카이도 북쪽의 하보마이와 시코탄을 일컫는다. 일본은 북방영토로, 러시아는 쿠릴열도로 지칭한다. 1905년 러·일전쟁의 승리로 일본이 차지했다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뒤 러시아로 넘어간 섬들이다. ■ 中-日, 동중국해 가스 공동개발 답보 │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해 6월18일 양국의 최대 걸림돌인 동중국해 가스전의 공동개발에 최종 합의했다. 공동개발 지역은 춘샤오(春曉·일본명 시라카바)를 비롯, 돤차오(斷橋·구스노키), 톈와이톈(天外天·가시), 룽징(龍井·아스나로) 등 4곳이었다. 특히 중국이 일찍이 개발에 들어간 춘샤오에도 일본이 출자할 수 있는 길을 텄다. 당시 합의는 영유권 분쟁을 빚는 댜오위다오(釣魚島·센카쿠열도) 문제까지 포함, 양국간의 갈등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듯한 분위기를 낳았다. ●中, 단독개발 U턴에 日 발끈 그러나 합의된 지 만 1년이 지났지만 공동개발과 관련된 움직임은 전혀 없다. 답보상태다. 일본 측은 중국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중국이 합의 이후 제기된 ‘대일 양보’,‘저자세 외교’라는 등의 여론에 신경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본 측은 “중국이 합의를 깨고 단독 개발 쪽으로 기울었다.”며 주권 차원의 대응 자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두나라 정상간의 영유권 알력 등도 공동개발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13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렸던 ‘한·중·일’ 3국 정상회담 때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중국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자, 아소 총리는 “역사적·국제적으로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 우리 영토.”라고 반박했다. ●배타적경제수역 놓고 고유영토 주장 중국 정부의 입장은 명확하다. 톈와이톈 등 이미 독자개발을 시작한 곳은 협상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양제츠 외교부장은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간 중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톈와이톈 가스전은 중국의 배타적경제수역에 속하는 지역”이라면서 “중국과 일본이 합의한 동해 문제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도 “중국 관할해역에 있는 톈와이톈 등 유전 및 가스전 개발은 중국의 고유 주권에 관한 문제”라면서 “관할 지역의 공동개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또 ‘합의 위반’이라는 지적에 대해 “지난해 양국이 계속 논의키로 한 ‘기타 해역’에는 분쟁지역이 아닌 중국 관할해역은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일본측이 합의 내용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일본 측에 책임을 돌렸다. 또 중국은 댜오위다오 해역에 대한 일본 해상자위대의 P3C 초계기 비행을 “영공 침범”이라며 오히려 힐난하고 있다. 중국 측이 “양국은 지난해 합의정신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되받아치는 것도 이같은 일본측 ‘도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hkpark@seoul.co.kr ■ 中-동남아, 남사·서사군도 선점경쟁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분쟁 잠정 중단 7년만에 남중국해가 대형 파도에 휩싸였다. 그동안 숨죽였던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대대적인 공세와 중국의 강경대응이 맞부딪치면서 큰 파열음을 내고 있다. 남사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와 서사군도(西沙群島·파라셀) 등 500여개의 섬과 암초를 둘러싸고 있는 남중국해는 석유 등 자원의 보고로 알려지면서 1970년대 이후 분쟁이 그치지 않았다. 분쟁 당사국은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타이완,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7개국. 소모적 분쟁에 대한 회의가 깊어진 데다 동남아 국가들과의 협력관계 구축이 절실했던 중국의 실용주의가 겹쳐지면서 2002년 11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중국간에 분쟁 방지에 합의, 수면 아래로 잠복했다. ●베트남·印尼, 中과 어선 나포 충돌 하지만 올 들어 상황은 급변했다. 필리핀이 남사군도와 황암도(黃岩島·스카버러) 등을 자국 영토에 포함시키는 영해선법을 제정해 중국에 정면도전했고, 베트남도 이에 질세라 남사군도와 서사군도 부근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중국은 군함을 개조한 대형 어업순시선을 남중국해에 급파, 힘으로 맞서고 있다. 작은 충돌은 벌써 시작됐다. 불법 어로행위 단속을 내세워 어민들을 억류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것. 중국이 6월 중순 서사군도 해역에서 조업중인 베트남 어선과 선원들을 억류해 마찰을 빚었고, 인도네시아도 6월20일 자국 해역에서 조업중이던 중국 어선 8척을 나포하고, 선원 75명을 붙잡았다. ●남중국해 주변 일촉즉발 군비경쟁 더 큰 문제는 남중국해의 섬과 암초 등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각국간의 군비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자칫 ‘아시아의 화약고’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언론들은 지난 27일 동남아 국가들의 군사력 증강 상황을 일제히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베트남은 최근 러시아에 킬로급 잠수함 6척을 발주한 데 이어 12대의 최신예 수호이 전투기(SU-30MK)를 구매하기로 했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싱가포르 등도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러시아, 유럽으로부터 무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필리핀 해군은 남사군도의 9개 암초에 100만달러(약 12억 7000만원)를 들여 군사시설물을 지을 계획이다. 중국내 강경파 군부인사들도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시급히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남중국해 500여개의 섬과 암초 가운데 베트남은 29개, 중국은 4개, 필리핀·말레이시아·브루나이는 각각 3개 섬에 병력을 파견해 놓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월드이슈] 가까워지는 中·러 멀어져가는 中·印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과 러시아가 다음달 22일부터 26일까지 각각 1300여명의 병력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한다. ‘평화-사명 2009’로 명명된 이번 군사훈련은 테러 대비가 목적이며 두 나라 국경이 맞닿아 있는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일대에서 실시된다. 양국은 연합 군사훈련에 앞서 헤이룽장성 성도 하얼빈(哈爾濱)에서 군사회담을 열 계획이라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6일 보도했다. 이번 군사훈련은 두 나라간 2004년 체결한 협정에 따른 연례행사에 불과하지만 최근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전례없는 밀월관계에 비춰 주목되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러시아의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상하이협력기구와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모스크바로 이동, 러시아를 국빈방문한다. 중·러 관계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더욱 공고해지는 양상이다. 달러화를 대체할 ‘슈퍼통화’의 필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면서 공조하고 있다. 중국은 또 지난 2월 러시아에 250억달러(약 31조원) 의 차관을 제공하면서 석유의 안정적인 공급을 약속받기도 했다. 중·러 관계의 안정과는 대조적으로 중국과 인도 사이의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다. 두 나라는 지상군 연합훈련을 올해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베이징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2007년 말 첫 훈련을 실시한 지 2년만에 양국간 군사협력이 위기를 맞게 됐다. 이 소식통은 “양국이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모두 합동훈련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재개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임을 시사했다. 인도가 국경지대인 북부 아삼주(州)의 테즈푸르 공군기지에 수호이-30 MKI 비행 편대를 배치하고, 비행장을 추가 건설키로 한 데다 병력 6만명을 증원키로 하는 등 양국간 국경분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후 주석과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가 15일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만나 두 나라 총리간 핫라인 개설에 합의했다. 하지만 군사적 긴장 이외에도 올초부터 인도가 중국산 휴대전화 수입을 금지키로 하는 등 무역분쟁까지 겹쳐 실타래처럼 얽힌 양국관계를 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stinger@seoul.co.kr
  • [04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대전 이주여성 한글교실의 왕언니이자 분위기메이커인 알마즈. 비린내 안 나는 계란찜, 들깨가루로 나물 무치는 법 등 한국요리솜씨도 수준급이다. 한편 웨딩드레스 한 번 입어보지 못한 그녀를 위해 결혼 11주년 기념 합동결혼식을 준비하는 남편과 아이들을 만나본다.   ●아내의 유혹(SBS 오후 7시20분) 공항에서 애리는 교빈과 전화통화를 하며 자신이 돌아오는 게 반갑지 않느냐고 묻는데, 교빈은 허둥지둥하며 지금이라도 파리로 다시 돌아가면 유학비를 두 배로 올려주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애리는 자신은 5년 전 애리가 아니라며 지금 필요한 건 교빈이라고 말한다. 교빈은 이내 겁에 질린다.   ●춘자네 경사났네(MBC 오후 8시15분) 점심시간에 분홍을 불러낸 영애는 우회적으로 주혁과 헤어져달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영애의 심정이 이해가 되는 분홍은 순순히 주혁과 헤어질 것이라고 답하며 애써 웃음을 지어보이지만, 마냥 눈물만 흐르고 그런 분홍을 영애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듬어준다.   ●다큐 프라임(EBS 오후 9시50분) 세계 최대의 담수호이자 청정호인 ‘홉스굴’. 홉스굴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세수하기조차 꺼릴 정도로 물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홉스굴 주변의 바위산에선 붉은 사슴 무리를 볼 수 있다. 큰고니, 큰 회색 머리 아비 등 다양한 조류의 번식 풍경도 지켜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삼바댄스와 축구로 유명한 열정의 나라 브라질. 열대기후와 천혜의 자연경관 그리고 인간이 빚어낸 문화는 브라질의 매력을 더해준다. 달러약세와 경기침체로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는 라틴 아메리카 도시 가운데 가장 물가가 높다. 저렴한 비용으로 브라질을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아내와 여자(KBS2 오전 9시) 새로 일을 익히느라 여념이 없는 희수. 태환에게 일을 배우는 것도, 태환의 이름이 새겨진 디카를 갖게 되는 것도 기쁘지만, 이제 태환이 자신에게 말을 놓는 것이 더 기쁘다. 한편 준하는 병원 기록에서 욱현을 억누르고 있는 종미의 증세가 교통사고 후유증 그 이상임을 알게 된다.
  • 러·일 전투기 동해상서 한때 대치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방위성은 8일 낮 러시아군 폭격기 2대가 동해 상공에 출현, 항공자위대의 전투기 6대를 출동시켰다고 밝혔다. 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8일 오후 1시∼2시30분 러시아군의 전략폭격기인 Tu-22 ‘블랙파이어’ 2대가 동해 상공의 일본 영공에 접근해 즉각 F-15를 포함한 자위대의 전투기 6대를 출격시켰다. 방위성은 “러시아 폭격기들이 일본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자위대 전투기들이 러시아 폭격기가 돌아갈 때까지 30여분 동안 호위 비행을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러시아의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군 폭격기 2대가 훈련 비행 중 일본 전투기 4대와 마주쳤다고 보도했다. 때문에 러시아군도 수호이 27 전투기 2대를 출격시켰다. 러시아군은 “공해상을 비행했지만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 일본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군은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전략폭격기의 훈련 비행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다른 나라 전투기 등의 국경 접근에 대응하기 위해 훈련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hkpark@seoul.co.kr
  • 러-그루지야 ‘확전 vs 휴전’ 기로

    러-그루지야 ‘확전 vs 휴전’ 기로

    2000명에 이르는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남오세티야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남오세티야를 지원하는 러시아가 총공세에 나섰고, 그루지야는 점령지에서 철군하는 등 휴전을 모색하고 있다. 또 다른 친러 성향 자치공화국 압하지야도 10일(이하 현지시간) 공식적으로 러시아에 병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9일 “전쟁이 끝나더라도 남오세티야가 그루지야로 재통합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혀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루지야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 전투기들이 이날 오전 5시30분쯤 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의 국제공항에서 가까운 군 비행장에 세 발의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수호이(Su)-25 전투기 생산시설이 있는 트빌라비아스트로이 공장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이 폭격으로 엄청난 폭발음이 트빌리시를 뒤흔들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러시아 해군도 이날 그루지야의 흑해 연안 항구도시 포티로 통하는 길목을 완전 봉쇄했다. 앞서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8일 남오세티야의 수도 츠힌발리에서 군 병력의 철수를 명령하는 등 러시아에 휴전 협상을 제안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휴전제의를 거부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그루지야군이 여전히 남오세티야에 남아 있는 상황에서 휴전이 올바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아나톨리 노고비친 러시아군 부참모장은 아예 “현재까지 그루지야로부터 휴전에 관한 어떤 공식적인 제안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군은 그루지야 국경에 보병 1만명과 장갑차, 전차 등을 배치하고 압하지야의 흑해 연안 항구 아참치라에도 해군을 파견했다. 그루지야는 지난 7일 ‘영토회복’을 공언하며 남오세티야를 공격했다. 그루지야군과 러시아군의 교전으로 츠힌발리에서만 모두 1600여명의 민간인이 숨졌고,3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일부 마을에서는 그루지야군의 ‘인종청소’설이 흘러나오면서 난민들이 러시아로 피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과 피란길에 나선 류디밀라 오스타예바는 “건물 주변과 승용차 안 등 곳곳에서 시신들을 봤다. 얼마나 많은지 셀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현재 츠힌발리에는 온전한 건물이 거의 없으며, 불에 탄 탱크와 시체들이 거리에 널브러져 있다. 일부 민간인은 전기와 가스가 끊긴 상황에서 공습이 중단된 틈을 타 위험을 무릅쓰고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러시아·그루지야 전면전 돌입

    전 세계인의 축제인 베이징올림픽이 개막한 8일 러시아와 그루지야가 전면전에 돌입하면서 지구촌 화합의 의미가 퇴색됐다. 그루지야와 자치 영토인 남오세티아 공화국간 영토 분쟁이 그루지야와 러시아간 전쟁으로 확대됐다고 이날 AP, 로이터 등 외신들이 타전했다. 러시아 전투기들은 이날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에서 25㎞ 떨어진 바지아니 공군 기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어 러시아 군 병력과 탱크들도 남오세티아 수도 츠힌발리로 진격했다. 이에 앞서 8일 새벽 그루지야는 남오세티아와 휴전에 합의한 지 수시간 만에 공격을 재개했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그루지야에서 츠힌발리쪽으로 박격포가 발사돼 가옥들이 불탔다.”고 전했다. 그루지야 수호이-25 전투기들도 밤새 민가를 폭격한 것으로 전해졌다.CNN은 러시아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이 공격으로 러시아 평화유지군 소속 1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공습이 있은 직후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쟁을 선포했다.”면서 “최악의 악몽에 직면했지만 전 국민이 맞서 싸울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어 러시아 전투기 4대가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그루지야는 자신들이 장악한 츠힌발리에서 3시간 동안 한시적 휴전을 선언한 뒤 민간인들이 모두 빠져나가도록 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한편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참석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남오세티아에서 전쟁이 시작됐다.”면서 전쟁 발발을 인정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남오세티아 내 러시아 시민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일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즉각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이날 남오세티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회의를 열기로 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도 무력 충돌 중단과 즉각적인 협상을 촉구했다. 미국과 영국도 양국이 폭력사태를 즉각 종식하라고 요구했다. 고든 존드로 미 백악관 대변인은 “평화적 해결을 위해 당사국들이 즉각 협상 테이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오세티아는 1991년 그루지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뒤 계속 전쟁을 벌여 왔다. 러시아는 최근 친러 성향의 남오세티아와 협력을 강화하며 나토 가입을 추진하는 그루지야를 압박해 갈등이 고조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中최신전투기 北접경 배치”

    “중국이 제4세대 전투기 수호이(SU)-27을 북한 접경지역에 전진배치했다.” 중국 군사애호가들이 최근 수호이(SU)-27의 북한 접경지역 배치를 주장하고 나섰다. 수호이-27은 현재 한·미 공군의 주력인 F-15 전투기의 대응 기종이다. 고속 비행 중 속도를 줄여 동체를 직각으로 세우는 이른바 ‘코브라기동’이 가능하다. 기동 능력만 보자면 F-15보다 낫다는 평가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도 갖추고 있다. 중국 중화망(中華網), 텅쉰(騰迅), 신랑(新浪) 등 각 포털사이트 군사게시판에는 중국이 최근 북한 접경지역인 단둥(丹東)의 한 공군사단에 수호이-27 기종을 배치했다는 내용의 글이 지난 7일부터 일제히 올라오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수호이-27 단둥배치설’에 대해 “일단 개연성이 높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에 비해 우위를 보이고 있는 한·미공군력에 대한 견제책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中·러 무기교역에 ‘균열’

    中·러 무기교역에 ‘균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과 러시아 간의 무기 교역에 위기가 찾아들고 있다. 수년 전부터 군사합동 훈련을 하는 등 ‘더이상 좋을 수 없다.’던 양국간 군사교류에 심각한 균열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9일 중국 현지의 관련 전문 언론들에 따르면, 양국은 5월중 열기로 했던 군사기술협력위원회를 또 무기한 연기했다. 표면상 이유는 최근 러시아의 국방장관이 교체됐기 때문이라지만, 실상은 중국이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 사들이고 있는 무기가 품질이 떨어지는 데 불만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90년대 후반까지 러시아가 수출하는 무기의 70%를 사들인 ‘큰손’이었다. 그러나 러시아산 무기에 대한 품질 만족도는 계속 내리막길을 달려 왔다. 마침내 지난해 가을 구입한 유도탄 발사 시스템에 큰 문제가 발생하면서 중국의 분노가 폭발했다. 이로 인해 2006년 9월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문 계획이 취소됐다. 이에 맞춰 열려던 군사기술협력위도 연기됐다. 이미 비슷한 시기에 도입한 구축함과 잠수정의 유도탄 발사 시스템에도 문제가 발견됐던 터였다. 현재 양국간 구매협정은 거의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러시아제 군사수송기와 공중급유기에도 불만을 품고 구매 협의를 중단한 상태다. 구축함 구입 계획과 수호이-33 전투기 48대를 사들이는 25억달러짜리 구매건 등도 아주 늦어지거나 취소될 위기에 놓여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이미 40%대까지로 감소한 러시아제 무기의 중국 점유율이 올해는 2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러시아는 알제리, 리비아, 시리아 등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하며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중국이 러시아에 압력을 행사할 ‘구실’을 찾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중국이 제기한 기술적 문제는 이미 해결된 것으로, 하루속히 선진 기술을 이전해 달라는 책잡기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중국을 잠재적 ‘위협’으로 보고 대중 무기판매가 본격화한 92년 이후에는 옛 소련 시대에 개발돼 낙후된 기술만 팔아 왔다고 보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사들인 러시아 무기를 토대로 ‘기술 복제’에 힘써 왔지만, 핵심기술 모방에는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이 개발한 최신예 3세대 전투기 ‘젠-10’ 엔진의 핵심부품도 결국 러시아산이어서 제3국 수출에 제약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이 양국간 무기교역 자체를 중단시키는 데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중국은 이전에 사들인 무기의 부품을 계속 교체해야 한다. 러시아도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선 중국에 무기 공급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이밖에 타이완 문제를 둘러싸고 주변국과 정치·외교·군사적 균형을 이루려는 각종 요인이 양국간 무기 교역을 유지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jj@seoul.co.kr
  • 차기전투기 20대 추가도입 논란

    2012년까지 F-15K급 전투기 20대가 추가로 도입된다. 정부는 경쟁입찰과 협상을 통해 사업의 투명성과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군사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에선 추가도입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김장수 국방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2010∼2012년 중으로 2조 3000억원을 들여 차기 전투기 20대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이를 위해 다음달 구매계획서를 작성,3월까지 제안서를 배포한 뒤 하반기중 시험평가와 협상을 거쳐 연내에 기종을 결정할 계획이다. 계약은 내년 2월쯤 체결된다. 김득환 방위사업청 항공기 사업부장은 “추가 도입되는 20대는 공군이 요청한 차기 전투기 120대 가운데 1차분 F-15K 40대와 별개로 2차사업으로 도입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에서 요구하는 성능은 5세대가 아닌 4세대 전투기”라며 일각에서 후보군으로 거론한 미국 5세대 전투기 F-35를 사실상 배제했다. 후보 기종에 대해서는 “2002년 F-15K 선정 때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시 프랑스의 라팔과 유럽 5개국이 공동개발한 유로파이터, 러시아의 수호이 35가 경합을 벌였다.”고 전했다.이어 “구매 과정에서 절충을 통해 설계·제작기술 이전과 국내 방산업체의 생산 참여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준규 평화네트워크 정책실장은 “획득과정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지난번 F-15K 도입 때처럼 공정성 시비가 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미 북한 공군력을 압도하고도 남는 상황에서 어떤 기준에서 전력수요를 판단하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군사전문가도 “4세대 전투기를 도입하겠다는 것은 말이 경쟁입찰이지 사실상 F-15K를 더 들여 오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美, 이란과 거래기업 제재 러 “외국사 종속 기도” 비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 국무부가 북한의 조선광업산업개발회사(KOMID)와 부강무역회사를 비롯, 러시아와 인도, 쿠바 등의 7개 기업을 ‘이란 비확산법’ 위반 혐의로 제재한 데 대해 러시아가 강력 반발했다. 미 국무부는 이란과 대량살상무기(WMD) 및 미사일 시스템 개발과 관련된 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 기업에 지난달 28일부터 제재 조치를 부과했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밝혔다. 북한 외에 이번 제재에 포함된 기업은 러시아와 러시아의 국영무기회사인 로소보로넥스포트와 항공기 제작사인 수호이, 인도의 발라지 아미네스, 프라치 폴리 프로덕츠, 쿠바의 제네틱 엔지니어링 앤드 바이오테크놀리지 센터 등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제재대상인 자국 기업들이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며 미국의 조치는 외국기업을 자국의 국내법에 종속시키려는 불법적 기도라고 비난했다.dawn@seoul.co.kr
  • [열린세상] 오일과 미사일/김재두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기나 시기 선택을 ‘오일 방정식’에 넣어 풀어 보면 제법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야기는 간단하다. 동북아 구도를 넘어 남미 베네수엘라와 중동 이란의 이해관계를 변수에 포함시켜 보는 것이다. 우선 왜 했느냐에 대해 풀어 보자. 만일 “관심은 끌면서 매는 덜 맞는 방법”으로 인식했다면 그건 말이 된다. 이 대목에서 생각나는 것은 최근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우리는 곧 북한에 있을 것이고 조만간 이란에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대목이다. 북한으로서는 베네수엘라와 이란을 끌어들임으로써 실보다 득이 많다는 계산을 했을 수 있다. 우선 6자회담의 틀에서 반미 트라이앵글에 자신들의 문제를 올림으로써 미국의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란 판단을 했을 것이다. 베네수엘라와 이란 역시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미국의 압박을 분산시키고 연대세력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손해 볼 게 없다는 생각을 했을 수 있다. 실제로 북한과 베네수엘라, 이란 간의 삼각관계는 최근 빠르게 가까워지는 형국이다. 베네수엘라는 올 4월 북한에 첫 상주 대사를 파견했다.1974년 수교 이래 32년 만의 발전인 셈이다.2005년 9월에는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베네수엘라를 방문했으며 11월에는 북한 경제대표단이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무역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북한이 이란에 사정거리 약 2500㎞의 BM-25 이동미사일 18기를 공급했다는 이야기도 꾸준히 흘러나온다. 독일 슈피겔지는 북한이 핵개발을 지속한다면 이란이 무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전략적 이해가 일치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매를 덜 맞는 방법 중에 차베스 대통령이 가져 올 오일 지원이라는 선물 꾸러미를 생각했을 것이다. 이미 쿠바를 비롯해 중남미 국가들에 오일 지원이라는 카드로 위상을 높여온 차베스 대통령의 스타일로 보아 실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7월25일로 예정된 차베스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목적이 최신형 수호이 전투기 도입이고 이것이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면 극적인 효과를 더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발사 자제를 권고한 중국으로서도 미국과의 협력문제로 난감해진 문제를 베네수엘라가 악역을 맡아 준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맞추어 극적인 효과는 추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전후하여 어떤 형태로든 북한에 닥쳐올 경제 제재의 막힌 숨통을 덜어 줄 수 있는 타이밍이라는 점 역시 고려했을 수 있다. 북한에 대한 서방세계의 압박이 가시화되어 가는 시점에서 차베스 대통령의 방북이 실현될지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 그러나 6자회담이라는 틀 속에서 동북아에 머물러 있던 북한 문제를 남미와 중동으로 이어지는 트라이앵글의 하나로 끌어내려는 의도는 쉽게 읽을 수 있다. 중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란과 파키스탄을 상하이 협력기구(SCO) 옵서버 국가로 받아 들였다. 이란과 베네수엘라는 아예 반미 연대의 강화라는 사실을 가장 강한 매개 고리로 강조하고 있다. 단순하게 보면 에너지협력이나 군사협력 강화를 통한 동맹강화의 차원일 수 있다. 그러나 외견상 아무 관련성이 없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도 따지고 들면 물고 물리는 인과관계를 발견할 수 있다. 이란의 재래시장인 바자레에서 시장 상인들에게 어느 나라가 가장 믿음직한 동맹국이냐고 물었더니 상당수가 ‘베네수엘라’라는 대답을 했다. 오일과 반미감정의 결합이 가져다 준 결과다.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는 향후 전개 과정에 따라 남미와 중동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시화시킬 공산이 크다. 그리고 그 연결고리는 오일과 미사일이다. 김재두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美, 中·러 군사훈련 ‘견제’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합동 군사훈련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18일부터 두 나라의 사상 첫 합동 군사훈련이 시작되는 데다 지원 병력을 제외한 직접 참가 대상만 8000명에 이르는 등 규모가 예상외로 커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특히 한반도 서해 지역과 수역을 맞대고 있는 산둥(山東)반도 및 황해가 훈련 지역이어서 긴장을 더하고 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국 합동훈련의 부정적인 영향을 경계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공유하는 역내 안정이라는 공동 목적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훈련이 진행되길 기대한다.”며 “그들이 하는 어떤 일도 이 지역의 현재 상황을 해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경계했다.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도 동북아 지역에서 미국 패권에 맞서는 중·러의 공동 전선이 형성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각으로 이번 합동훈련을 분석했다. 중국이 첨단무기로 무장된 러시아군 3000여명을 자국 영토에 끌어들여 합동훈련을 벌이고 있는 것이 군사동맹 차원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다. 미국을 더욱 자극한 것은 중국과 러시아가 중앙아시아 주둔 미군 문제에 협력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지난달 초 양국 주도의 상하이협력기구(SCO)는 중앙아시아 주둔 미군의 철수시한 제시를 요구하는 등 압박을 가했다. 합동 군사훈련에선 두나라 육·해·공군의 첨단 무기가 입체작전을 펼친다. 러시아측에선 공중급유기, 조기경보통제기, 수호이-27SM 전투기 외에 태평양함대 소속 해군함정 등이 참여한다. 또 TU-95МС,TU-22М3 등 폭격기,76공수부대, 해병대·태평양함대가 참여한다. 앞서 신화통신 등은 ‘우정(러시아명 소드루제스트보)-2005’란 코드명으로 18일부터 25일까지 3단계로 나눠 실시된다고 전했다. 또 미사일 훈련에는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차오강촨(曺剛川) 중국 국방부장이 직접 참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국제경제플러스/EADS “러 수호이 주식 5% 매입”

    |모스크바 블룸버그 연합|에어버스 모회사인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은 이르면 다음달 중 러시아에 설립할 자회사를 통해 수호이 전투기 생산업체인 러시아의 ‘OAO 이르쿠트’ 주식 5%를 매입할 수 있다고 세르게이 트시빌레프 이르쿠트 부사장이 22일 밝혔다.
  • “종이비행기 아이들만 접나요”/전시회에 작품 20여점 출품 이희우 공군대령

    공군 파일럿이 오랜 연구끝에 직접 종이로 만든 실물모양의 소형 비행기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공군 항공사업단 개발관리과장인 이희우(李喜雨·48·공사27기) 대령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서울 장충동 종이나라빌딩에서 열리는 한국종이접기협회 주최 ‘2003 종이 충격전’에 종이비행기 2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일 모형은 F-15,F-18,라팔,유로파이터,수호이,스텔스기 등 최첨단 전투기와 폭격기에서부터 2인승 경비행기 세스나,글라이더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20∼70㎝)의 종이비행기들이다. 이 대령이 ‘종이비행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지난 83년 시작한 미국 유학시절 매달 서너권씩 발간되는 종이비행기 관련 서적을 탐독하면서부터다.처음에는 항공 관련 분야라 그냥 흥미로 접근했지만 갈수록 실험도구로써 종이비행기의 매력에 빠져들게 됐다.이론적으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동력이 있는 종이 모델을 만들어 실험용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던 것. 이 대령은 “비행기는 일자,삼각형,뒤로 젖혀진 것 등 날개의모양과 각도에 따라 실제 비행도 다르다.”며 “진짜 비행기든 종이 비행기든 공기역학상 양력(뜨는힘)으로 나는 것은 같은 원리이기 때문에 종이모형을 만들어 날려 보면 이론상의 의미를 쉽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행기 날개가 위쪽에 달려 있으면 비행 안정성을 더한다는 이론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날개를 위·아래쪽에 번갈아 달아보면서 비교하는 등 수많은 실험과 확인을 거듭했다고 한다.이 대령은 “미국 등 외국의 경우 종이비행기 대회가 있고 세계대회를 개최하기도 한다.”며 “우리나라의 모형항공기대회에도 종이비행기가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中 인민해방군 첨단화 ‘급피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첨단 군사장비와 정보전을 기초로 한 본격적인 군 현대화 개혁에 착수한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23일 당 정치국 연설에서 경제성장과 과학 발전에 발맞춰 국방·군사의 현대화를 조속히 추진하라고 촉구했다고 반관영 중국신문사가 25일 보도했다. ●2050년까지 군 현대화 지속 중국은 3주만에 이라크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의 최첨단 군사력에 충격을 받고 군 현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의 한 소식통은 “종합적 국력에 맞춰 군 현대화를 2050년까지 지속하겠다는 것이 덩샤오핑(鄧小平) 이후 중국 지도부의 장기전략”이라고 밝혔다.후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첨단 신기술의 발전은 세계적으로 인민들의 생활,정치,사회,경제,문화 뿐만이 아니라 군사변화도 촉진시켰다.”고 지적,“인민 해방군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개혁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지난 16일 인터넷 판에서 중국이 지난 1985년과 1997년 1,2차 감군을 통해 각각 90만명과 50만명의 병력을 줄인 데 이어 올해부터 3차 감군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군 현대화는 경제발전이라는 내부 동력과 미국의 견제라는 외부변수가 융합되면서 추진력을 얻고있다. 89년 이후 매년 10% 이상씩 국방예산을 늘려 지난해 공식 국방예산은 200억달러에 달했다.올해의 경우 14년만에 처음으로 한자릿수(9.6%) 증액된 1858억위안(약 27조 8700억원)이라고 발표했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실제 예산은 발표보다 2.5∼4배 많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은 실제로 미국의 ‘포위전략’을 상정,최첨단 무기의 개발과 신속대응 전투력 강화,정보화 등 3대 군현대화 목표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만명 감군… 정예군 위주 재편 중국은 정병간편(精兵簡編) 정책에 따라 건국후 최대 630만명에 달했던 병력을 9차례에 걸쳐 감축했다.개혁개방 이후 2차례(85∼87년,97∼99년)의 대대적인 군 감축 작업이 있었다. 2002년 발표된 타이완국방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군대는 육군 150만 5935명,해군 34만 7035명,공군 33만 9350명,제2포병대 12만 8000명등 232만명에 달한다. 이번 군 현대화 작업을 통해 수십만명의 감군이 예상된다.최근 중국시보는 중국의 지역별 군사령부 격인 7대군구를 5대군구로 축소·개편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美이론 수용 네트워크화 무기체계 혁신 중국군은 91년 걸프전 이후 첨단 군사기술과 무기 도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미국에서 본격화된 군사혁명론을 적극 수용,군 전 분야의 네크워크화 및 정보화와 무기체제 혁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기 현대화의 경우 미국의 견제 속에서 러시아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해군의 경우 구축함 21척,프리깃함(호위함) 41척을 운영하고 있지만 상당부분 70년대 건조된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의 소프레메니급 구축함과 고성능 함대함 순항미사일(SS-N-22) 등 첨단 무기를 구입했다.공군 역시 첨단 전투기의 자체생산 능력의 한계 때문에 러시아제 수호이(SU-27,SU-30) 전투기를 도입하는 동시에 생산 기술제고를 위해 SU-27을 면허 생산 중이다. 특히 전자전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C3I(지휘·통제·정보) 체계와 위성항법체계,순항 미사일,레이저 유도무기,고성능 센서,레이더 등의 첨단기술 개발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인민해방군은 수도 베이징에 정보화 부대를 창설할 청사진을 마련하는 등 정보화 전쟁에 대비하는 한편 감군을 하면서 정보화와 기계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oilman@
  • 이라크사태 평화적 해결 촉구/中.러 정상 공동선언 안팎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2일 정상회담은 중국 지도부 개편 이후 처음으로 갖는 두정상간 만남이란 점에서 주목받았다.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00년 7월에 이어 두번째이며,중국방문은 모두 네번째이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뒤 16전대에서 당 총서기로 선출된 후진타오와 단독 면담을 갖는 등 4세대 지도부와의 상견례도 가졌다. 두 정상은 인민대회당에서 1시간 가량 회담을 갖고 향후 양국의 관계발전과 국제정세에 대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정상들은 공동선언에서 한반도비핵화와 미국 단독의 이라크 전쟁 반대 등에 한 목소리를 내며 기존의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시켰다는 분석이다.이날 공동선언은 미국의 일방적 독주체제를 견제하면서 다극체제를 모색한다는 양국의 세계 전략이 맞아떨어진대목으로 주목된다. 양국 수뇌부들이 공동선언을 통해 무엇보다 지난 94년 체결된 북·미 기본합의 이행을 촉구한 것은 앞으로 북핵문제와 관련,적지 않은파장을 가져올전망이다.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면서 북한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차 강조한 것은 북한측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다른 한편으로 양국 정상이 북한 핵문제에 대해 제네바 협정 이행을 거듭강조한 배경에는 미국이 내심 구상하고 있는 대북 ‘고립전략’ 등 강경정책에 반대한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어느 경우에도 제네바 합의의 틀은 유지하라는 주문이 담겨 있어 부시 행정부의 정책에 상한선을 그은 셈이다. 한편 공동선언은 외국 정부의 ‘이중기준 정책’에 불만을 표시,“국제관계에 있어 압력수단으로 인권 문제를 이용하는 데 반대한다.”며 미국의 인권외교를 간접 비난했다.이는 그동안 “인권을 앞세워 중국 내정 문제를 간섭하고 있다.”며 미국을 비난해온 중국,러시아 양국 지도부의 입장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양국은 또 공동선언에서 체첸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러시아의 진압 노력 및중국 북서부 이슬람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중국의 조치를 서로 지지한다고밝혔다.분리독립 운동세력에 시달리는양국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대목이다. 양국 정상은 초미의 관심사인 이라크 문제와 관련해 ‘평화적 해결’을 촉구,미국 단독의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면서 유엔 테두리 안에서의 문제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두 정상간에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경협문제다.양국은 시베리아의 석유를2400㎞ 떨어진 중국의 헤이룽장(黑龍江)성 다칭(大慶)으로 수송하는 파이프라인 건설등 주요 경협안에 합의했다.중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원유는 전체의 4%에 불과했지만 최근 8개월 동안 70%나 늘었다.이날 협정은 중국이 전체 소비원유의 절반 가까이를 수입하는 상황에서 이라크의 전쟁 상황에 대비,수입선을 다변화하려는 안보적 차원의 고려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또 군사력 강화를 위해 러시아의 최신예 수호이 전투기와 잠수함,항공 전자장비 등의 추가 구매를 매듭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두 나라는 ‘범죄인 인도 관련 조약’과 ‘총리급 회담 정례화’등 다양한 정부간 협정에 서명했다.푸틴 대통령과 중국의 새 지도부는 이번회담에서 전통 우호관계의 지속을 다짐하는 한편,국제외교무대에서의 공조강화를 약속하는 적지 않은 소득을 이끌어낸 셈이다. 한편 4세대 지도부를 대표한 후진타오 총서기는 푸틴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갖고 “양국 관계는 중·러 우호협력 조약에 의거,성숙된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과거를 계승,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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