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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선] 남·북 하나되어 ‘월드컵 아리랑’

    [사이타마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아리랑,아리랑 아라아리이요,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일본 대 벨기에전(4일)이 열리는 사이타마(埼玉)에 울려 퍼진 아리랑.한국인 유학생과 재일 조선인 학생이 어깨동무를 하며 합창했다.코리아(Korea)는 하나였다. 1일 오후 3시 사이타마시 경기장 옆에 마련된 월드컵 기념무대에서 노래와 춤의퍼포먼스 ‘원 코리아 이벤트’가 펼쳐졌다. “이런 이벤트를 한국 유학생과 함께 하기는 처음일 겁니다.같은 민족이고 2년 전 남북 정상의 6·15 선언과 통일 분위기 속에서 이들과 교류할 수 있는 토양이 생겼다고나 할까요.자연스런 흐름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재일 조선인총연합(조총련) 사이타마 지부 이창용(李昌勇) 문화선전부장의 말이다. ‘원 코리아’ 행사는 원래 조총련계 대학인 조선대,조총련 사이타마 지부 100명이 기획한 것으로 한국인 유학생이 참가하는 형식이 됐다.춤과 노래로 꾸며진 행사에서 조총련 기타간토(北關東)가무단은 핑클의 힛트곡과 ‘월드컵 송’을 부르기도 했다. 한국 유학생들은 흰색,조선대생들은 검은색 티셔츠에 ‘원 코리아’가 인쇄된 스티커를 붙이고 어깨동무를 한 채 목청 돋워 아리랑을 불렀다. 한 한국 유학생은 “연습은 한번도 하지 않았지만 금세 익숙해졌다.”고 말했다.참가한 유학생 중에는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재일 한국인과 조선인이 남과 북의 국적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을 알게 된 학생도 적지 않다. 이 행사에 참가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인 학생들 사이에서는 “재일 동포의 존재조차 몰랐다.”든가 “북한 국적의 사람들과 뭔가 같이 일을 하는 게 무섭다.”든가 “북한에 끌려간다.”는 얘기들이 돌았다.그러나 이런 생각들이 행사에 참가하게 되면서 없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유학생이 조총련이 기획한 행사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지난 4월 열렸던 미니 축구였다.조선대 학생이 알고 지내던 한국 학생에게 참가를 권유했다. 미니 축구에 참가했던 이석민(李錫旻·23·와세다대 2년)씨는 “조선대생들이 ‘우리가 하는 월드컵 행사에 오지 않을래’라고 제의해서 좋다고 했습니다.일본에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고 저로서는 귀중한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리랑을 부르자고 제의한 것은 한국 유학생이었다.이씨는 “거절당할 것으로 생각했더니 ‘좋다’고 해서 정말 기뻤다.”고 덧붙인다. 한국인 유학생과 재일 조선인이 사이타마 하늘에 날려 보낸 아리랑은 그들의 마음에 어떤 생각을 남겼을까.아리랑의 한(恨)을 알 리 없는 일본인이지만 무대로부터전해져 오는 가슴 뭉클한 그 무언가는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ktomoko@muf.biglobe.ne.jp ■골키퍼 3명 장외 주전다툼 [도쿄 황성기특파원] ‘울트라 닛폰’의 수문장 3명이 4일의 벨기에전 출전 ‘티켓’을 놓고 뜨거운 장외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3명의 전사 가운데 골키퍼는 1998년 프랑스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 가와구치요시카쓰(川口能活·26),나라자키 세이고(樽崎正剛·26)와 이번 대회 처음으로 출전하게 되는 소가하타 히토시(曾ヶ端準·22) 등 3명. 이들은 각자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일본팀의 수호신임을 호소했다. 수려한 얼굴로 여성 팬들이 많은 가와구치는 “젊을 때에는 자신의 행동이 팀에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운을 뗀 뒤 “위기에 몰리면 모두들 골키퍼의 얼굴만 바라보는데 그럴 때 표정만으로 그들의 기분을 가라앉힐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특히 고공전에서의 기술을 충분히 익혀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차 있다.가와구치의 오랜 라이벌인 나라자키는 “출장 여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모두가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겸손해했다. 그는 프랑스 대회 때 대표팀에는 들었으나 출장기회는 갖지 못해 “이번이 첫 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일본 대표팀으로 첫 출전했던 신예 소가하타는 당시 이탈리아 전에서 1골밖에 내주지 않은 점을 은근히 내세웠다. 큰 무대에서 평상심을 잃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인정받아 트루시에 감독에게 발탁됐다.이들 3명 가운데 과연 누가 벨기에전에 나설지도 관전 포인트의 하나이다. marry01@ ■우에노역 한·일 자원봉사자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도쿄와 나리타(成田) 공항을 잇는 게이세이센(京成線)의 도쿄쪽 종점인 우에노(上野)역. 한국인 유학생과 일본인 자원봉사자들이 나리타 공항에서 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도착할 때마다 길을 헤매는 사람이 있는 지를 살핀다. “일본 사람을 한국 사람으로 잘못 알고 말을 걸었던 적이 있어요.”라는 한 한국인 유학생.한국인,일본인을 분간하는 것도 꽤 어려운 ‘기술’이라고 했다.처음에는 긴장해서 말도 걸지 못했다. 운영위원인 다른 유학생.“모처럼의 한·일 공동개최인 만큼 우리들도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고 고민했어요.일본말을 모르는 한국사람들을 위한 자원봉사가 괜찮다고 생각해 유학생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사람은 어렵지 않게 모았지만 처음에 역으로부터 허가를 받기란 쉽지 않았다.그러나 일단 활동에 들어가고 나서부터는 역에서도 반기는 눈치다. 게이세이 전철의 홍보담당 하토 다쿠지(鳩拓治)는 “월드컵 때문에 일본에 오는외국 손님들을 능숙하게 대해 주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쁜 틈을 쪼깨 만든 한·일 여학생들의 수다시간.“일본에서는 친구집에 놀러가도 냉장고를 멋대로 열거나 하지 않아.”(일본인) “정말? 왜?”(한국인) 가깝고도 먼 두 나라의 미묘한 문화 차이.월드컵은 서로의 다른 점을 알고 이해하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개최의 의미가 있다. ■동경신문에서/ 아프간서 ‘평화의 컵' 축구 결승전 열려 ●월드컵 개막일 카불에선 결승전= 월드컵이 개막한 31일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는 일본의 자원봉사단체가 기획한 축구대회 ‘평화의 컵’ 결승전이 열렸다. 국가 재건의 문제를 안고 있지만 평정을 되찾은 카불 시민들은 모처럼 축구를 만끽했다.행사를 주최한 것은 게이오(慶應)대 학생이 주축이 된 자원봉사단체 ‘2002 클럽 아프간 프로젝트’.이들은 “축구 진흥이 현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아프간 부흥에도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프간은 TV방송을 금지한 탈레반정권의 영향으로 일반 가정에 TV가 보급돼 있지않아 월드컵 시청은 꿈같은 일. 그래서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카불 시청 주변에 위성방송 수신기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월드컵 주요 경기를 서비스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한정 티셔츠 15분만에 매진= 일본 대표팀의 한정품 티셔츠가 1일 시즈오카(靜岡)현 미디어 센터의 편의점에서 판매를 시작,15분 만에 매진됐다. 이날 판매된 상품은 일본 대표팀의 유니폼형 티셔츠에 미디어 센터의 약칭인 ‘JAMPS’의 로고가 들어간 것.약 100장이 준비된 티셔츠는 오전 10시의 개점 전에 이미 50장이 팔려 나갔다. 담당자는 “판매점에서만 발매 안내를 했기 때문에 이만큼 팔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프린트에 다소 품이 들어갔지만 다음 주에도 제2탄을 판매하겠다.”고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 프로농구/ 나이츠 1승 남았다

    SK 나이츠가 챔피언 등극에 1승을 남겼다. 나이츠는 15일 잠실에서 열린 7전4선승제의 01∼02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종료 1.6초를 남기고 터진 조상현(18점)의 역전 결승 3점포로 71-70,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나이츠는 4차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3승2패로앞섰다.나이츠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챙기면 통산 2번째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양팀은 17일 오후 6시 대구실내체육관에서 6차전을 갖는다. 나이츠는 신인 김종학(18점·3점슛 4개)과 서장훈(13점)의 활약으로 한때 15-5,10점차로 앞서며 전반을 38-33으로마쳐 출발은 순조로왔다. 그러나 마르커스 힉스(40점 12리바운드)가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들면서 야금야금 쫓아온동양은 3쿼터 6분44초를 남기고 43-43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김병철(11점),전희철(8점)을 앞세운 속공으로 3쿼터 5분여쯤 50-4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 들어서도 힉스에게 거푸 점수를 허용한 나이츠는종료 3분33초전 61-68,7점차로 밀렸고 점수차를 좁히지 못한 채 시간은 흘러 그대로 주저 앉는 듯 했다. 조상현이 수호신으로 나선 것은 63-70으로 뒤진 종료 2분전.조상현이 3점슛을 시도하다 얻은 자유투 3개를 깨끗하게 집어넣어 66-70,4점차로 추격한 나이츠는 1분30초전 임재현의 가로채기에 이은 단독 돌파로 68-70,2점차로 다가섰다. 동양은 힉스가 1분14초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를 모조리실패한데 이어 30여초를 남기고 공격 리바운드를 잡고도서둘러 슛을 날리다 공격권을 나이츠에 내주고 말았다. 임재현에게 볼을 건네 받은 조상현은 외곽을 돌다 경기종료 1.6초전 벼락같은 역전 결승 3점포로를 꽂아넣어 숨가쁜 승부를 끝냈다. 동양은 전희철이 김종학과의 맞대결에서 밀린데다 힉스의막판 집중력 부족이 뼈아팠다. 곽영완기자
  • ‘돌하르방’ 중국간다

    제주의 수호신 ‘돌하르방’ 한쌍이 중국 라이저우(萊州)시로 간다. 북제주군은 국제 자매도시인 중국 산둥(山東)성 라이저우시가 지난해 높이 5m,무게 10t 되는 ‘월계선인(月季仙人)’조각상을 보낸 데 대한 답례로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 한쌍을 라이저우시에 선물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돌하르방은 문·무관 한쌍으로 1기의 무게가 1.5t이다.국가지정 공예품부문 제2호 명장인 장공익(71·북제주군한림읍)옹이 각각 높이 250㎝ 크기로 제작한다. 돌하르방은 8월 선박편으로 부산과 중국 랴오닝(療寧)성다롄(大連)시를 거쳐 운송될 예정이며 라이저우시는 이를시청광장에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아프간 북부동맹 지도자 故 마수드 인기 치솟아

    탈레반과 반군 북부동맹 사이에 연일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간 북구 동맹군 지역에는 지난달 탈레반 자폭객들의 손에 폭사한 북부동맹의 전쟁영웅 고(故) 아마드샤 마수드의 인기가 연일 끝도 없이 치솟고 있다. 북부동맹군 지도자였던 마수드는 지난 9월14일 기자로 위장한 탈레반 테러리스트 2명과 이곳에서 인터뷰 도중 그들이 터뜨린 폭탄으로 사망했다.48세였다.북부동맹 사령부가위치한 이곳에는 거리 곳곳에 마수드의 대형 초상화가 나붙어 있고 지나는 차량들도 모두 차앞 유리에 그의 사진을붙이고 다닌다. 시장에서는 그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가불티나게 팔리고 어린이들은 ‘존경하는’그의 사진을 몸에 지니고 다닌다. 아프간에 소련 침공군과 전쟁을 벌이던 1979년 군에 입대한 마수드는 소련군과의 전투에서 눈부신 전과를 올렸다. 소련군이 물러나고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96년부터 마수드는 탈레반 세력확장에 맞서 싸우며 북부동맹의 지도자로 부상했다. 거리에서 만난 조위드 압두라만(23)은 탈레반에 오사마빈 라덴이 있다면우리에게는 마수드가 있다며 그에 대한대단한 존경심을 나타냈다.그는 이어 “그는 비록 갔지만우리 마음속에 영원한 영웅이자 수호신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곳 사람들은 그를 ‘오마르 샤리프(각하라는 뜻)’로부르며 매일 새벽 5시면 일어나 그의 사진앞에서 기도를올린다. 호자바우딘(아프간북부)이영표특파원 tomcat@
  • 8연속 세이브 김진웅 ‘든든’

    김진웅(21·삼성)이 ‘특급 마무리’의 입지를 굳혔다. 김진웅은 지난 5일 수원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임창용-노장진에 이어 7회 구원등판,2와 ⅓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퇴출된 ‘용병 마무리’ 벤 리베라 대신 후반기부터 마무리의 중책을 맡은 김진웅은 시즌 5세이브째(10승5패)를 올리며 ‘대구의 수호신’ 노릇을 톡톡히해내고 있다. 김진웅의 활약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었다.후반기 8경기에 구원 등판해 4구원승 4세이브를 기록,‘무패 행진’을거듭하며 8경기 연속 구원에 성공했다.16과 ⅔이닝 동안 6실점,방어율 3.24로 구위도 살아 있다.삼성이 후반기 들어파죽의 8연승 등 10경기에서 9승(1패)을 챙기며 현대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오른 것도 김진웅이 혼자 8승을 책임져가능했다. 삼성은 마무리로 영입한 리베라가 연일 뒷문을튼실히 봉쇄(27세이브포인트)하고 임창용 갈베스 배영수 이용훈 노장진 등 풍부하고 안정된 선발 로테이션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가시화시켰다.그러나 돌연 리베라가 허리통증을 호소하다 퇴출된 뒤 마무리감이 없어 흔들렸다.결국 김응용 감독은 볼 스피드,제구력,배짱 등 마무리의 3박자를갖춘 김진웅을 전격 낙점했다.98년 입단한 고졸 4년차 김진웅은 지난 3년간 29승을 쌓으며 단 1개의 세이브만 올린 전형적인 선발투수지만 팀의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김삼웅 칼럼] ‘조광조개혁’ 죽인 수구지식인들

    언론개혁을 둘러싼 논쟁을 시작으로 각종 현안에 대한 지식인집단의 논쟁이 꼬리를 문다. 대한변협의 비뚤어진 시각을 비판하는 민변의 반론이 제기되고 정치·언론·작가에이어 법조·종교인들까지 확산되었다. 백가쟁명의 혼란상인듯 싶지만 본질적으로 논쟁은 바람직하다. 우리사회는 지나친 획일성과 족벌신문의 지배로 논쟁다운 논쟁의 공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족벌신문들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지식인들만 골라 글을 쓰게 하고 여론을 몰아가서 논쟁의 장(場)이 서지 못했다. 요즘 족벌신문에 글을 쓰는 면면을 볼때 지금도 5공시대가 아닌가 착각하게 된다. 시대가 바뀌었지만 민심을 흔들고 여론을 지배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그때 그 사람들’이다. 이른바 ‘밤의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수구기득권층은 세습권력을 누리면서양심적 지식인들을 ‘홍위병’이나 ‘악령’으로 낙인한다. 걸핏하면 포퓰리즘(대중주의)으로 매도하며 음모론을 제기하고 ‘동종교배(同種交配)’를 통해 수구지식인만 양산한다. 5백여년전 정암 조광조가 죽을때도 그랬다.역사상 특출한 개혁정치가인 정암의 개혁에 훈구(勳舊)파가 거세게저항했다. 새로운 인재등용의 현량과 실시나 가짜 공신을쫓아내는 위훈삭제(僞勳削除)가 못마땅했던 것이다. 그래서 온갖 모함에 나섰다. 심지어 “조씨가 왕이된다”는 ‘주초위왕(走肖爲王)’의 글자를 새겨 벌레가 파먹게하고, 이것이 민심인것처럼 조작하여 마침내 정암과 사림(士林)세력을 숙청했다. 정암의 패배는 개인의 비극에 그치지 않는다. 기묘사화 이래 수구파가 활개치고 부패가 심화되면서 국가는 병들어갔다. 율곡과 다산을 비롯,실학파의 개혁론이 제시됐지만 강고한 기득세력의 벽을 뚫지 못했다. 도처에서 민란이 일어나고 홍경래·전봉준의 마지막 몸부림도 허사로 끝난채 망국에 이르렀다. 중종반정으로 정권교체가 된 중종시대는 개국 100년이 지나고 연산군의 폭정으로 인해 피폐해진 국정을 쇄신할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창업-수성-경장(更張)으로 이어지는 역사발전의 사이클을놓쳤다. 사림파를 반역으로 몰아 죄를 줄때, 즉 기묘사화가 일어난밤의 일이다. 사관 채세영(蔡世英)은 훈구파의 가승지 김근사(金謹思)가 그의 붓을 빼앗아 정암 등의 죄를 대역죄인으로 고치려들자, “사필(史筆)은 아무나 가지는 것이 아니다”고 다시 빼앗고 ‘죄안(罪案)’쓰기를 거부했다. 이런 사람이 진짜 지식인이고 문인이고 학자다. 요즘 언론인·교수·작가·변호사등 과거 행적으로 보아 침묵해야할사람들이 함부로 말하고 글쓰는 후안무치들이 참으로 많다. ‘홍위병’운운하는 작가는 양심적 문인·작가들이 군사독재와 싸울때 옷깃이라도 한번 스쳤던가. 언론개혁운동을 ‘악령’으로 모는 교수들, 그때 당신들은 어디에 있었나. 모변호사회를 이끈 집행부 중에 양심수 변론을 한번이라도 맡았던 사람이 있는가. 광주항쟁을 매도하고 총리까지 지낸어느 교수, 민주화운동을 좌경으로, 광주항쟁을 폭동이라쓴 언론인들, 조금이라도 반성하고 글쓰고 있는가. 지식인이 추구하는 궁극적 가치는 진리다. 진리란 형식논리학적으로는 논리법칙에 모순되지 않는 명제를 말한다. 참된 것(眞)이라는 명제가 지닐수 있는 논리적인 치(直)이기때문에이것을 진치(眞直)또는 진리치라 한다. 진리의 추구에는 양심이 전제된다. 루소는 양심을 ‘불가오류적(不可誤謬的)’이라 했다. 양심만이 진실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심을 말하는 영어의 컨센스(conscience)의 어원이‘함께 안다’는 뜻이다. 지식인은 도덕적인 가치를 판단하여 바르고(正) 선(善)함을 명령하고 사악을 물리치는 양심에 좇아 이웃과 사회와 함께 알고 행동하는 책임과 의무가따르는 무거운 위치다. 그래서 한말의 지식인 매천 황현은‘식자의 책임’을 안고 스스로 음독하지 않았던가. 모름지기 글쓰는 사람은 채세영의 사필정신을, 법조인은 오른손에천칭(天秤)을 들고 서 있는 법과 정의의 수호신 테미스여신을 기억할 일이다. 조광조를 영원히 죽일수는 없지 않은가. 김상웅 주필 kimsu@
  • 日 종신고용의 원조 마쓰시타 명퇴 도입

    [도쿄 황성기특파원] 마쓰시타(松下)전기의 ‘종신고용신화’가 무너졌다. ‘종업원의 고용을 지킨다’는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의 창업이념에 따라 종신고용 원칙을 사수해 온 마쓰시타 전기는 오는 9월부터 6개월동안 명예퇴직 희망자를받는다.일본식 고용관행의 ‘원조’,‘수호신’으로 불려온 마쓰시타인 만큼 일본 재계와 노동계에서는 충격적인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회사측이 노조에 명예퇴직 모집을 제의한 것은 이달 초.35∼39세는 임금의 12개월분,50∼54세의 경우 40개월분을퇴직금에 얹어주겠다는 제안이었다.그러나 목표인원을 정한다거나 강제퇴직은 하지 않겠다고 조합측에 약속했다.조합은 31일 명예퇴직 수용여부를 결정한다. 거품경제가 붕괴된 이후 지난 10여년간 일본 재계에서는종신고용으로는 변화의 물결에 대처할 수 없다는 결론을내리고 최근 수년새 대기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한창진행돼 왔다.따라서 마쓰시타가 종신고용 원칙을 언제 깨뜨릴지가 재계의 관심거리였다. 마쓰시타는 올 4∼6월 결산이 200억엔의 적자가 예상되는데다 가전업계 매출 일본 제1위 자리도 숙적 소니에게 빼앗길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영업실적이 악화된 상태이다. 주력 기업인 마쓰시타 전기를 비롯,마쓰시타 그룹(30만명)을 통털어 1만명의 과잉인력을 안고 있어 회사측은 종업원의 이해를 얻어 인원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 헬기사고 동국제강 임직원 영결식

    지난 5일 헬기추락 사고로 숨진 동국제강 김종진(金鍾振)회장 등 5명의 임직원들에 대한 영결식이 9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수하동 동국제강 본사 국제회의장에서 회사장으로 엄숙하게 치러졌다. 한국과 일본의 철강 및 관련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방송인 김동건씨의 사회로 진행된 영결식은 희생된임직원들의 약력보고와 육성청취,추도사,영결사,헌화의 순서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포항제철 한수양(韓秀洋) 광양제철소장은 ‘고 김종진 회장님을 추모하며’란 추도사에서 “비록 몸은 떠났지만 그 깊은 사랑은 저희 후배들과 함께 있어 포철과 우리나라 철강업을 지켜주는 영원한 수호신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추모했다. 동국제강 소유주 장세주(張世宙) 사장은 영결사를 통해“동국가족은 회사의 대들보와 같았던 님들의 높으신 뜻을영원히 간직하며,님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 한층 분발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고인들의 넋을 빌었다. 영결식에는 동국제강 임직원들과 유상부(劉常夫) 포철 회장을 비롯한 포철 동우회 회원 100여명,신영균(申英均) 대우조선 사장,에모토 가와사키제철 회장,사쿠라이 미쓰비시 상사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그리스·로마 영웅 ‘서울 나들이’

    그리스·로마시대의 고대 유물이 대거 한국에 온다.1997년 ‘폼페이 최후의 날 유물’전을 기획한 (주)지·에프콤은 이탈리아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 150여점을 들여와 전시한다.7월 6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릴 ‘제우스에서 헤라클레스까지-그리스·로마 신화’전.전시작품은 기원전 6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까지 1,000년동안 제작된 대리석과 청동상,프레스코화,테라코타조각,그리스 항아리 등이다. 그리스·로마시대의 절대자는 신과 영웅이었다.사람들은자신들의 신과 영웅을 위해 신전을 세우고 조각상을 만들었으며 신화의 내용을 항아리에 새겼다.이번에 전시되는것 중 관심을 끄는 작품은 그리스 항아리,대리석상 ‘아프로디테와 에로스’,프레스코 벽화 ‘삼미신’(일명 ‘우아의 여신’),대리석 부조 ‘디오니소스제 행렬’등이다.그리스 항아리는 “아직도 더렵혀지지 않은 정적의 신부여,침묵과 느린 시간의 양자여,…숲의 역사가여”라는 영국시인 키츠의 시구로도 잘 알려진 명품.장발의 젊은 헤라클레스가 화살통을 어깨에 짊어진 채 사자가죽을 왼편에 놓고 곤봉을 쥐고 서 있는 형상이 그려져 있다.에트루리아와 마그나 그레시아 지역에서 발굴된 이 그리스 항아리는 신과 영웅들의 이미지를 재구성할 수 있는 매개물로,당대에풍미한 헬레니즘 사상을 고스란히 엿보게 한다. ‘삼미신(The Three Graces)’은 고대부터 르네상스,신고전시대에 이르기까지 예술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다.아글라이아(빛남),에우프로시네(기쁨),탈리아(꽃핌)등 미의3여신은 제우스와 에우리노메와의 사이에서 난 딸들로 자연과 예술의 수호신이다.이 프레스코 벽화는 소박한 형태를 띠고 있지만 음영의 묘사가 뛰어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그리스의 철학자 데모크리토스는 “축제 없는 인생은 여관 없는 긴 여정과 같다”고 했다. 그렇듯 그리스는 축제의 나라다.봄에 열리는 대(大)디오니소스제 때는 연극공연도 열렸다.‘디오니소스적’인 것은본능,창조적 열광,비의(秘儀)속에 담겨 있는 진실,야성미등을 나타낸다.기원전 4세기 무렵에 제작된 ‘디오니소스제 행렬’은 그와같은 디오니소스의 속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오른쪽의 페플로스(고대 그리스여성들이 어깨에 걸쳐 입던 주름 잡힌 긴 상의)가 흘려 내려 알몸이 살짝 보이는 디오니소스의 여사제 메이나드가 고개를 뒤로 젖히고북을 치면서 나아가는 모습. 여기에 디오니소스의 시종인사티로스가 피리를 불거나, 디오니소스의 지팡이 티르소스를 들고 표범과 함께 가는 장면이 퍽 인상적이다. 이번 전시는 ‘천지창조’‘올림포스 12신’‘영웅과 괴물’등 3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열린다. 예산은 18억원.주최측은 박물관 출고에서 도착까지 모든책임을 유물대여자가 지는 이른바 ‘네일 투 네일(Nail toNail)’방식을 택해 유물의 이동과 보관에 만전을 기했다. 관람료는 일반 9,000원,중고생 5,000원,초등학생 4,000원. (02)548-5393. 김종면기자 jmkim@
  • 日프로야구/ 구대성 폭투로 패전 멍에

    ‘고베의 수호신’ 구대성(32·오릭스 블루웨이브)이 잘 던지고도 폭투 때문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구대성은 24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4이닝을 삼진 6개를 뽑으며 2안타 5볼넷으로 잘 막았으나 폭투로 1실점해 7-8로 패전투수가 됐다.7-7로 맞선 9회초 1사에 등판한 구대성은 11회까지 잘 막았으나 12회초 볼넷 2개로 2사 1·2루를 자초한 뒤 거푸 폭투를 던져 결승점을 내주었다. 박준석기자
  • [기고] 남은 자, 우리가 해야할 일

    넋빠진 민족에 하늘이 노해서 우리를 버리시는건가.어쩌자고 그많은 쓰레기 같은 위인들 다 놔두고 몸을 던져 민족을구하겠다고 나선 아까운 젊은이들이 참변을 당하는가.불의의 교통사고로 졸지에 불귀의 몸이 된 독도수호대(대장 김종대)의 김제의·이미향 동지. ‘독도수호’의 일념으로 청춘을 불사르던 두 동지는 이제우리 곁에 없다.그런데 두 동지의 생전 모습이 내 언저리를떠나지 않고 맴돈다.원래 민족을 위하는 일이란 외롭고 험난하다는 것을 나 자신이 체험한 바이지만 아까운 청춘이 너무가슴저리고,그 청춘들이 바친 열정이 너무도 허망해 안타깝기 그지없다. 차가운 사무실 바닥에 스티로폼 한 장을 깔고 자면서 “내침대가 최고”라고 여유만만하던 모습.냉수와 라면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면서도 내색하나 않던 그 장한 모습.서울 프레스센터의 조찬간담회장에 뛰어들어 연설하려는 데라다 주한일본대사에게서 마이크를 빼앗아 들고 “대한민국 서울에서독도를 분명히 일본땅이라고 큰소리치는 일본대사는 당장 일본으로 돌아가라”고 호통치다 경찰에 끌려가던 그 모습.내가 격려의 말이라도 건네면 “선생님 독립운동하실 때에 비하면 이런 것이 고생 축에나 낍니까” 하던 그 의연함.좀처럼 그 모습들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좋은 일자리 팽개치고 고생길로 뛰어들어 순교자와도 같은험난한 고행을 감내하다 이제 두 동지는 한줌의 가루가 되었다.유해는 그들이 그렇게도 아끼던 독도 앞바다에서 안식을취하고자 하나 그것마저도 당국의 비협조로 어려움을 겪고있다.‘어서 혼이 되어 영원히 독도를 지키겠다’는 유서를남기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음독자살한 독도의용수비대원 엄주성 선생의 고혼과 함께 그들은 영원히 독도의 수호신이 되어 독도를 지켜줄 것이다. 왜? 독도가 뭐기에,그들은 그렇게 독도수호에 생사를 걸었을까.긴 말이 필요없다.‘신한·일어업협정’이 체결됐을때우리 어민들은 죽게 됐다고 어민대표자회의를 만들어 반대운동에 나섰고,많은 국민들은 독도 팔아먹었다고 들끓었다.그런데 독도 부근의 일본 어민들은 수협사무실로 몰려가서 만세를 부르고 박수를 치고 춤을 덩실덩실 췄으며,경제실패로신임투표라는 위기에 몰렸던 하시모토 내각은 거뜬히 그 위기를 면했다.그 보답으로 우리는 꼭 이완용 일파가 나라를팔고 일왕에게서 은사금 받듯이 20억달러의 차관을 선물로받았다. 그통에 갈망하던 일본과의 동반자관계 구축으로 한·일 밀월시대는 열었지만,그 결과가 국가·민족에게 무엇을 가져다주었는지는 국민들이 잘 안다.독도는 사람이 살 수 없는 바위라고 우기지만 해저화산체까지 합치면 면적이 울릉도와 맞먹고,높이는 한라산보다도 높은 소중한 우리의 영토다.또 해상·해저의 엄청난 경제적 가치는 일본이 한시도 눈을 못 떼고 욕심을 내는 세계적 보물창고다. 이제 김제의·이미향 두 동지는 그렇게 살다갔다.그들과 함께하던 남은 독도수호대는 내일도 모레도 또 그렇게 싸울 것이다.아니 죽은 넋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더 뜨거운 열정으로싸울 것이다. 산 자,우리들은 냉수와 라면으로 연명해온 저들을 ‘바라만보는’ 구경꾼이 돼서는 곤란하다.그것은 동포로서의 수치이자,민족이기를 포기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저들에게 힘과용기를 실어주자.민족이 자기들뿐이 아니고 젊음이 자기들만의 것이 아님을 보여주자.더욱 힘있고 용기있게 싸우는 것은 저들의 몫으로 놔두고라도 말이다.(독도수호대:www.tokdo.co.kr,02-2253-5734) [조 문 기 민족문제硏 이사장]
  • 구대성 보름만에 구원승

    ‘고베의 수호신’ 구대성(32·오릭스 블루웨이브)이 보름만에 구원승을 추가했다. 구대성은 15일 고베의 그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긴데쓰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4-3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달 30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이후 보름만에 승수를 추가한 구대성은 시즌 2승2패7세이브를 기록하며 방어율을 3.72로 떨어뜨렸다. 김민수기자
  • 구대성 첫 구원승

    최근 부진에 빠졌던 ‘고베의 수호신’ 구대성(32·오릭스블루웨이브)이 완벽한 마무리로 올시즌 첫 구원승을 따냈다. 구대성은 30일 고베 그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서 9-9이던 9회에 4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오릭스는 구대성의 역투에 힘입어 연장 10회 10-9로 승리했다.이로써 구대성은 시즌 1승2패6세이브로 구원포인트 7을 기록했고 방어율도 5.40에서 4.91로 낮췄다.또 전날 경기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도잡지 못하고 2실점했던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구대성은 이날 시속 145km에 달하는 강속구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끈 뒤 슬라이더를 승부구로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 안타 하나면 역전을 허용하는 9회 무사 2루 상황에서 마키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은 첫타자인 오가사와라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에 몰렸다.그러나 외국인타자 윌슨을볼카운트 2-2에서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급한 불을 껐다. 오릭스는 다니가 연장 10회말 끝내기안타를 쳐 연장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민수기자
  • [대한광장] ‘기메박물관’ 재단장의 교훈

    유럽 최대 규모의 아시아예술박물관인 ‘기메박물관’이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5년동안의 보수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한국을 비롯해 캄보디아 인도 중국 일본 등 14개국의 수준 높은 옛 문화가 다시 파리 센강변에 그 자취를 뽐낼 수 있게 된 셈이다. 우리를 뿌듯하게 하는 것은 한국 전시관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는점이다.한국관이 1곳에서 3곳으로 늘었고 전시공간도 이전보다 5배나확장된 108평이나 된다.박물관이 갖고 있는 1,000점의 한국 문화유산중 346점을 우선 전시하고 나머지 작품도 교대로 선보인다고 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박물관에 들어서면 양쪽에 17세기 조선시대의 ‘묘지기 석상’이 관람객들을 맞는다는 사실이다.마치 박물관의수호신인양 늠름하게 자리잡고 있다.약간 과장해서 말하자면 이 석상하나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아직 공간이 좁은 한국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심어주기에 충분하다는 느낌을 준다.보수 이전에는 그 자리에크메르의 석불상들이 서 있었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우리문화의 입지가 갈수록 커지고 있음이살갗에 와 닿는다.가볍게 보고 스쳐갈 수있는 석상 하나가 ‘문화 대사관’노릇을 톡톡히 한다고 생각하니 새삼 문화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이런 눈부신 변화는 한국 하면 중국의 아류거나 일본의 식민지 정도로 인식하는 기존의 편견을 불식하기에 충분할 것이다.특히 고려청자는 이웃에 있는 중국관의 송나라 자기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신비로운 비색과 독특한 제조기법,섬세한 선의 곡선 등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잡아끈다.여기에는 물론 문화전파 경로를 배려한 박물관 측의전시관 배치도 한몫했다. 전시관 화살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중국 문물이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사실을 되새기게끔 해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고려시대 회화의 특징인 불교 회화 부문에서 최고 경지에 도달한 작품이 두점이나 걸린 것을 보고 6년전 서울 호암갤러리고려불화전시회에서 느낀 벅찬 감동을 파리에서 다시 맛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금불상, 신라 토기,조선시대 김홍도의 풍속화와 8폭 병풍에담긴 ‘평안 감사 행차도’, 조선시대 왕족 이청의 ‘죽도(竹圖)’등이 곳곳에 배치되어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이번 한국관 확장은 우리문화의 독창성과 특수성을 프랑스 혹은 유럽,나아가 세계 만방에 알리는 첨병 구실을 할 것임에 틀림없다.한국의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을 때 이런 문화적 자긍심이 정서적으로 따뜻한 위로를 가져 줄 것이다.아울러 해외 교민들도 자부심을 갖고 떠나온 조국에 대한 사랑을 새록새록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큰 변화의 이면에는 프랑스 최초의 주한외교관인 플랑시,1960년대 한국대사를 지낸 상바르 등 소장품을 기증한 프랑스인들의 노력도 숨어 있다.그리고 부족한 인원과 재정 등 열악한 조건에서도 묵묵히 한국문화를 알리려고 노력해 온 한국문화원의 ‘20년 땀’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1등 공신이라면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재정적인뒷받침과 지속적인 관심이다.지난해 10월 대영박물관의 한국실 개설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인 기메박물관 사례는 한국의 문화정책 방향에 관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문화분야는 그 효과를 길게 내다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기메박물관 재단장에서 확인하게되는 것이다.“박물관은 미래를 향한 기억이다”라는 말이 있듯 기메박물관에 대한 지혜로운 투자가 앞으로 거둘 효과는 아무리 강조해도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사실 올해 문화부 예산이 전체 예산의 1%를 차지할 정도로 우리 문화예산은 적은 편이 아니다. 다만 그동안의 문제는 그 혜택이 소수에게 돌아가거나 당장 돈이 될것 같은 분야에 치중해온 데 있다고 할 것이다.이제부터라도 정책 방향을 박물관이나 도서관 등 인프라 구축에 비중을 늘려서 국민 대부분이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그것이 문화민주화를 앞당기는 길이 아닐까. 이병주 파리7대학 한국학과 교수
  • 뱀띠 해 뱀 이야기/ 뱀은 어떤 이미지…

    올해는 신사년(辛巳年).12간지(干支)로 따지면 뱀의 해이다.뱀이 간지에 이처럼 오른 것은 중국의 삼황오제 중 하나인 황제(黃帝) 때라고 전해진다.황제가 천체의 움직임을 보고 간지를 만들면서 동물의이름을 붙였다는 것이다. 이런 뱀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한국사람들에게 뱀은 특별한인연을 갖고 있다.수로왕의 설화를 보면 도적이 왕릉을 파헤치려하자 구렁이가 나타나 릉을 보호했다.고구려 고분인 삼실총에도 동·남쪽 벽에 뱀이 그려져 있다.여기서 뱀은 수호신이자 풍요의 상징이다.아직도 일부 지방에서는 집안의 구렁이를 죽이지 않는다.이 구렁이는가족과 재산을 지켜주는 ‘업구렁이’,즉 수호신이다. 용비어천가에도 뱀이 등장한다.‘뱀이 까치를 물어 나무끝에 얹으니,성손(聖孫)이 바야흐로 일어나려함에 가상(嘉祥)이 먼저 있게 되었다’고 뱀을 찬양한다.뱀이 길상(吉祥)과 동의어임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뱀은 지칠 줄 모르는 정력의 대명사이다.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가 침실에 뱀을 풀어놓고 지낸 것과 마찬가지로 신라 경문왕의 침소에도 뱀이 끊이지 않았다.왕이 “뱀 없이는 잠을 이룰 수 없느니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뱀은 요즘에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훨씬 강하다.사람들은 뱀이라면 먼저 무섭고 징그럽다는 느낌을 떠올린다.또 모함과 중상,음험(陰險).냉혹,간특 등의 표상으로 인식한다.오죽했으면 ‘사갈시’(蛇蝎視)란 말까지 나왔을까.서양에선 아담과 이브를 죄악의 나락에 빠뜨린 원흉으로 지목한다.그러나 성경에는 “지혜는 뱀같이 하고…”라는 구절도 있다. 1,000만년 전부터 지구를 누벼온 뱀.전세계에 무려 2,500여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척수가 200∼250개로 발달돼 있어 몸을 자유자재로 굽힐 수 있다.뱀은 이처럼 하나의 생물체에 불과하지만 숭배와 배척의극단적인 두 이미지를 함께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뱀은 금식과 극기로 겨울 한철을 땅속에서 웅크리고 지내는은인(隱忍)을 감내한다.또 묵은 허물을 훨훨 벗는 혁신(革新)을 마다하지 않는다. 뱀의 해인 2001년 우리나라는 뱀이 오랜 세월 동안 고난과 역경을견디며 용으로 승천할 날을 꿈꾸듯 현재의 경제난국을 이겨내고 찬란한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곰 무서운 뒷심 “오늘 신화창조”

    두산이 기적 같은 대역전 드라마의 꿈을 부풀렸다.두산은 6일 수원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혈투끝에 현대의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아 5-4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이로써 두산은7전4선승제로 펼쳐지는 한국시리즈에서 3연패 뒤 무서운 뒷심으로 3연승을 기록,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19년째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3연패 뒤 4연승의 기적이 연출된 적은 한번도 없다. 마지막 7차전은 7일 수원에서 열린다. 선발 등판한 두산의 특급마무리 진필중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4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막아 제몫을 해냈다.또 7회 2사에서 마운드에 오른 5번째 투수 박명환은 잇단 폭투로 동점을내주기도 했지만 2와 3분의 1이닝을 1실점으로 버텨 승리투수(2승째)가 됐다. 현대 선발 정민태는 3과 3분의1이닝 동안 무려 8안타 1볼넷 3실점하며 일찌감치 강판돼 아쉬움을 샀다.현대는 정민태의 부진으로 임선동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을 폈으나 결정적인 실책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경기는 큰 경기에서 실책이 승부의 최대 변수임을 다시한번 일깨웠다.두산은 심정수의 1점포로 4-3으로 앞선 8회말 1사 2루에서 호투하던 박명환이 폭투 2개를 뿌리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두산은 9회 우즈의 볼넷과 2루수 박종호의 실책으로 맞은 1사 1·2루에서 심정수의 유격수앞 땅볼을 병살플레이하던 박종호의 1루 악송구로 결승점을 올렸다. 앞서 두산은 0-1로 뒤지던 4회 응집력을 보였다.1사 1루에서 이종민·김민호의 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들고 정수근·장원진의 연속 우전안타로 2-1로 역전시켰다.계속된 만루에서 우즈가 밀어내기 볼넷으로3점째를 빼냈다.6회말 2사 2·3루에서 이명수·이숭용에게 연속 안타로 3-3 동점을 내준 두산은 심정수가 7회 2사후 조웅천으로부터 짜릿한 좌월 1점포를 뿜어 4-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수원 김민수·류길상기자 kimms@. ■두산 김인식 감독 초반 득점찬스를 살렸으면 쉽게 갈 수 있는 경기였는데 어렵게 이겼다.이겼지만 마음은 좋지 않다.박명환의 폭투는부담이 컸기 때문에 할 수 없는 일이었다.7차전 선발은 조계현이다. ■현대 김재박 감독 그동안 매끄럽던 내야 수비진이 갑자기 흔들려어려운 경기였다.3승 뒤 3패를 당했지만 팀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안된다.초심으로 돌아가 총력전으로 나서겠다.다음 선발은 김수경이다. *6차전 주역 박명환. 포스트시즌 들어 벌써 8번째 등판.진필중과 보직을 바꾼 박명환(23)이 두산의 수호신으로 거듭났다. “몸은 만신창이가 됐지만 여기서 무너지면 끝이라는 생각에 이를악물고 던졌다”는 박명환은 6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4-3으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라 볼넷과 폭투 2개로 1점을 허용한것.그러나 혼신의 힘을 다한 끝에 5-4 승리를 지켰다. 박명환은 한국시리즈에서 구원으로만 2승을 기록,팀이 3연패후 극적인 3연승을 거두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갑자기 마무리의 중책을 맡았지만 1승 2세이브로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킨 어깨를 다시 확인한 셈. 96년 두산에 입단한 뒤 98년 최고승수(14승11패)를 기록하며 팀의에이스 자리를 굳혔지만 오른쪽 팔꿈치 부상에 시달렸다.그러나재활훈련 끝에 올시즌 막판 1군에 복귀,불안한 팀의 마무리를 책임졌다. 이 덕분에 두산은 진필중을 선발로 돌려 3연승을 일궈낼 수 있었다. 수원 류길상기자 ukelvin@
  • 英 교정공사팀 “350년은 안전”

    지속적으로 기울어 붕괴가 우려돼온 피사의 사탑이 교정공사를 통해23㎝정도 바로 서 당초 추정보다 350년 이상 더 버틸 수 있게 됐다고 영국의 BBC가 7일 보도했다. 임페리얼대학 존 버랜드 교수는 영국 과학자협회 페스티벌에서 수직선상으로부터 400㎝ 이상 남쪽으로 기울었던 사탑을,복구공사를 통해23㎝ 가량 일으켜 세우는데 성공했다고 밝히고 이는 사탑이 향후 350여년 이상 더 버틸 수 있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추정했다. 건축 800여년된 사탑은 해마다 1㎜ 정도씩 남쪽으로 기울어 현재 지표면에서 5.5도 가량 비스듬해진 상태.한때 세계의 불가사의로 꼽히며 관광명소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으나 최근 붕괴 위험으로 접근이통제돼 왔다. 복구팀이 투입된 올해 최초로 추가적 경사가 일어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간의 기운 폭 일부를 만회한 것. 복구팀은 사탑의 기울어진 반대쪽 땅 밑에 천공기들을 삽입,30t가까운 지반토양을 제거함으로써 탑의 균형을 잡아주는 간단한 원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피사의 사탑은 내년 6월 수호신 축제때에 맞춰 일반에 개방될 예정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치악산 神林 ‘서낭’

    땅거미가 내려오는 저녁,마을 어귀를 지키고 선 당나무가 무서워 쩔쩔매던 어릴 적 기억이 한 움큼씩 남아있을 것이다. 개발의 발자국에 짓밟혀 그 자취를 찾기조차 힘들게 된 성황당(城隍堂)과 당나무,모골이 송연한 느낌을 안겨줬던 서낭집,여러 나무들을만조백관처럼 거느려 자신의 영험한 기운을 내뿜던 서낭숲. 조선조 오악 가운데 동악으로 대접받던 치악을 왼쪽으로 흘려보내며중앙고속도로 치악휴게소를 지나 내쳐 달리면 신림(神林).그 이름에상서로운 기운이 그득하다.그 길을 여러 차례 지나다닌 이들도 이 땅이름이 성황,혹은 서낭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서 무릎을 친다. 신림나들목에서 직진,주천과 영월로 향하는 지방도로를 버리고 까치의 보은전설로 유명한 상원사에 이르는 길에 들어선다.성남교를 지나쳐 오른쪽에 번듯산 숲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키 큰 소나무로 에둘러싸인 그 숲은 원형이 잘 보전된 몇 안되는 서낭숲.마을사람들은 당숲이란 명칭에 더 애정을 나타낸다. 철책을 둘러치고 그 위에 나무넝쿨이 우거져 숲은 햇빛 한자락깃들일 여지없이 습하고 어둡다.언뜻 보아 3,000여평,넓게는 4,000평이될 법한 숲에 융단을 깔아놓은 듯 솔이끼밭이 펼쳐져 있다. 널찍한 큰 길이 나있다.어인 일일까.몇년전만 해도 산판차량과 버스등이 지나다녀 숲이 훼손됐었단다.원래 이곳은 윗서낭.성남교 500m아래쪽에는 아랫서낭이 있지만 훼손돼 서낭숲의 본래 기능을 상실했다. 윗서낭쪽은 그런대로 서낭숲의 원형이 보전돼 있다. “사람들이 몰려와 개잡아먹고 난리를 피웠지.사람도 몇 죽고,주민들이 막아달라고 청원해서 우리도 마음대로 출입을 못해.”논에서 피를 뽑던 촌로는 혀를 끌끌 찬다.출입을 막은 덕인지 숲은우거질 대로 우거져있다.숲에 들어서려면 당국의 허가를 받거나 김경진 할아버지(033-763-5421)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서낭신은 토지와 마을을 지켜주는 신.매년 4월초파일과 9월9일 마을사람들이 추렴해 당제를 올린다.제사를 준비하는 집을 도가라 칭하며 금줄을 쳐 잡스런 것들의 접근을 금하고 부부관계도 멀리해 신을 만날 마음을 다스렸다.정성이 각별한 것. 서낭이란 말은 고대 중국 성읍의 수호신인 성지신에서 유래된 것으로 우리나라에 고려때 전해져 조선시대 육조때부터 성황이라 부르게 됐다.그러나 자생적으로 마을 주민들이 가꾸어온 서낭은 관제 성황과는 다른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당국이 천연기념물 93호로 이곳을 지정한 이유도 다른 곳에서 찾기힘든,온대성 활엽수림의 가치 때문.물봉선과 산괴불주머니 부처풀 등 아름다운 우리 들꽃을 쉬 찾아볼 수 있다. 낭집 오른쪽으로 30m 높이의,상채기 하나 없이 꼿꼿한 전나무가 하늘을 감싸안을 듯 가지를 벌리고 서 있다.보통 서낭숲의 주인은 소나무가 맡는데 이곳은 치악에서 흘러내린 주포천 두갈래가 숲을 휘감아습지에 강한 전나무가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윗서낭이 남편이고 아랫서낭이 아내요,반대편 음나무 역시 전나무의 아내노릇을 하고 있다니 음양이치의 적용이 ‘장난’아니다. 숲을 나와 500여m를 올라 상원사 가는 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꺾어돌면 한창 전원주택을 짓고 있는 현장이 나온다.아슬아슬한 고개를 넘으면 절골. 비포장도로를 5분동안 참을성 있게오르면 고추밭 옆 비탈길에 소나무 숲이 보이고 가지 사이로 당집 지붕이 보인다.고추밭에서 김매던할머니는 “올 2월에 당집을 새로 단장하고 길도 냈지라”하고 자랑한다. 맑고 찬 개울을 건너면 절골서낭.성황림에 비해 출입이 자유로운 이곳이 어쩌면 서낭숲의 본모습을 더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이곳 역시 절골 바로 위에 있는 3단폭포에서 쏟아져나온 계류가 숲을 휘감고 돌아 습지식물들이 눈에 많이 띈다. 성황림 입구에는 주민들의 플래카드가 나붙어 있다.한 아낙은 “철책을 두른 뒤부터 나무들이 이유없이 죽어나간다”고 탄식한다.그는 덧붙여 “숲이 사람의 온기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서낭숲 출입을 금지한 당국의 조처에 반대해 주민들은 최근 아랫서낭의 바리케이트를 해체하기도 했다. 무조건 사람들의 발길만 차단해 놓았지,숲을 제대로 가꾸려는 노력마저 봉쇄했다는 것이다.생태계가 차단된 것도 마찬가지. 지금도 이곳에는 목발을 짚고 나무의 영험한 기운을 빌어 병을 고치겠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고한다.그들이 철책 사이로 당나무를 향해 기도를 올리는 모습을 보며 주민들은 안타까움조차 느낀다고전한다. 당나무는 우주수(cosmos tree)로도 불린다.우주의 호흡을 전했던 이곳 서낭숲이 그 문을 온전히 열어제쳐 우주와 구차한 이곳 세상을 연결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해 보았다. ◆가는 길과 숙박=열차나 고속버스로 원주까지 오면 신림행 시내버스가 1시간마다 다니고 신림에서 상원사입구까지 마을버스가 운행한다. 성황림 근처의 산수민박(033-763-3833)과 한오백년(033-762-8074),절골에 치악산장(033-763-7111)이 깨끗한 편이다. 글·사진 신림 임병선기자 bsnim@
  • 케이블방송 아리랑TV,방창환 제석굿 보존회장 특집

    케이블방송 아리랑TV(채널50)는 17일 ‘Sound & Motion’(오후8시)에서 제석굿 보존회장인 방창환씨(57) 특집을 방송한다. 제석굿은 한민족의 조상이자 수호신인 환인 환웅 단군 등 세 명의 제석신을비롯해 민간신앙에 등장하는 여러 신에게 복을 비는 의식으로 다양하고 화려한 복식과 무당의 현란한 춤이 눈길을 끄는 전통굿이다. 방씨는 68년 내림굿을 받은 뒤 각종 제석굿 발표회와 경연대회 입상 등으로이름이 알려졌다. 그는 제석굿 보존회장을 맡아 제석굿의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작업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이번 특집에서는 실제 굿판에서진행되는 작두타기,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대감신을 청해 소원을 비는 대감거리 등이 소개된다. 전경하기자
  • 2000상반기 히트상품/ (주)시큐어소프트 수호신 V2.0

    1996년 국내 최초로 개발된 침입차단 시스템으로 국내에서 가장 발전된 정보보호 기술을 자랑한다. 국내 최초로 국가정보원과 한국정보보호센타에서 침입차단 시스템 평가인증을 획득하여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세션인증기능과 클라이언트 인증 기능,업무의 효율성 향상 및 청소년보호를 위해 인터넷상의 유해·음란 사이트의 접속을 사전에 차단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이메일을 비롯해 웹,파일전송 등을 통해서 네트워크 내부로 유입되는 바이러스를 사전에 차단하는 기능으로 네트워크 시스템을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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