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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예 vs 관록’ 다 막아주마

    ‘신예 vs 관록’ 다 막아주마

    남아공월드컵 4강에 진출한 독일의 벤치에는 늘 하나의 빈자리가 있다. 이 자리에는 지난해 11월 비운의 삶을 자살로 마감한 로베르트 엔케의 대표팀 유니폼이 놓여있다. 이제는 전설이 된 ‘수호신’ 올리버 칸의 뒤를 이어 독일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던 엔케는 딸 라라를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잃은 뒤 조울증에 시달리다 결국 열차에 몸을 던졌다. 월드컵 목전에서 독일은 엔케를 대신해 골문을 지킬 선수를 찾아야 했고, 요아힘 뢰프 감독은 등번호 ‘1’을 마누엘 노이어(왼쪽·24·샬케04)에게 맡겼다. ●노이어 본선 5경기서 두 골만 허용 지난해 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친선경기에서 처음 성인대표팀 주전으로 출전했던 노이어에게 골문을 맡긴 뢰프 감독은 “경험이 부족한 ‘어린이’에게 무거운 짐을 맡겼다.”는 비난에 시달렸다. 한스외르크 부트(36·바이에른뮌헨), 팀 비제(29·브레멘) 등 독일에는 노련미 넘치는 수문장들이 넘쳐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노이어는 독일팬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A매치 5회 출전에 불과했던 그는 본선 다섯 경기에서 단 두 골만 내줬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기록상 노이어의 세이브는 18회(비공식 25회). 특히 ‘지면 끝장’인 토너먼트 16강 잉글랜드전에서 6회, 8강 아르헨티나전에서 7회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두 경기에서 팀이 각각 네 골씩을 몰아넣었지만, 추가골은 모두 후반전 중·후반에서야 터졌기 때문에 승부를 섣불리 낙관할 수 없었다. 중요한 순간 수 차례 이어진 노이어의 선방이 없었다면 독일은 허망하게 짐을 싸야 했을 터. 독일에 신성 노이어가 있다면, 스페인에는 A매치 출장 109회의 관록의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오른쪽·29·레알마드리드)가 있다. ●카시야스 10회 슈퍼세이브 맹활약 역대 최강의 공격라인을 갖췄다는 스페인은 그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빈공에 시달렸다. 다섯 경기에 여섯 골. 매 경기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였다. 특히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0-1 패배로 불안하게 시작한 팀의 분위기는 엉망이었다. 난파 위기의 ‘무적함대’를 하나로 모은 것은 주장 카시야스였다. 이른바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 연합팀’의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카시야스는 ‘조용한 리더십’으로 실력만큼 개성도 강한 선수들을 다독였고, 불안했던 수비진은 이내 강고한 모습을 되찾았다. 또 실점과 다름없는 위기의 상황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다섯 경기 2실점, 10회의 슈퍼 세이브. 특히 파라과이와의 8강전 후반 1대1 상황에서 연거푸 실점 위기를 넘겼고, 페널티킥도 완벽히 막아냈다. 카시야스가 자신의 별명이 왜 ‘성(聖) 이케르(San Iker)’인지 스스로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초인적 집중력으로 팀을 4강까지 지켜낸 두 골키퍼가 오는 8일 더반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마주선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8강 키플레이어 매치업] 아르헨티나vs독일/파라과이vs스페인

    [8강 키플레이어 매치업] 아르헨티나vs독일/파라과이vs스페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8강 대진이 가려졌다. 아르헨티나는 멕시코와의 리턴매치에서 3-1 완승을 거두며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이어 또 다시 멕시코를 잡았고, 독일은 잉글랜드와의 라이벌 매치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4-1 대승을 거뒀다. 또한 파라과이는 일본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두 팀은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를 통해 승패를 갈랐다. 마지막으로 스페인은 비야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르투갈에 1-0 신승을 거뒀다. 경기의 중요도가 높아질수록 키플레이어에 대한 의존도 또한 높아진다. 물론 축구는 개인이 아닌 11명이 만드는 팀 스포츠이고 세계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잉글랜드, 프랑스, 이탈리아는 팀으로서 하나가 되지 못해 탈락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팀을 구해내는 것은 결국 한 명의 에이스다. 월드컵 8강, 과연 팀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 키플레이어는 누구일까? ▲ 아르헨티나 vs 독일 - 7월 3일 밤11시, 그린 포인트 아르헨티나 KEY PLAYER = 리오넬 메시(1987년6월24일, 바르셀로나)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2008/09시즌 소속팀 바르셀로나의 트레블(리그, 컵대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FIFA(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현란한 드리블은 과거 디에고 마라도나를 연상시키며, 웬만한 특급 공격수 못지않은 득점력까지 갖췄다. 비록 아직까지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아르헨티나의 모든 득점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팀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 KEY PLAYER = 메수트 외질(1988년10월15일, 베르더 브레멘) ‘전차군단’ 독일의 새로운 에이스다. 스피드와 개인기가 뛰어나며, 패스실력 또한 발군이다. 이번 월드컵에선 미하엘 발락이 빠진 독일의 중원을 이끌고 있다. 케디라와 슈바인슈타이거가 공수의 밸런스를 유지시켜준다면, 외질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한다. 가나전에선 결승골을 터트리며 직접 해결사로 나섰고, 잉글랜드전에선 포돌스키, 뮐러와 수시로 자리를 바꾸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한마디로 독일 공격의 핵심이다. ▲ 파라과이 vs 스페인 - 7월 4일 새벽3시 30분 엘리스 파크 파라과이 KEY PLAYER = 파울로 다 실바(1980년2월1일, 선더랜드) 파라과이의 수비의 리더다. 남미예선에서도 붙박이 수비수로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파라과이의 본선행을 이끌었다. 2002년과 2006년에 이어 벌써 3번째 월드컵이다. 그만큼이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갖췄다. 파라과이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이유도 후방에서 다 실바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전에선 질라르디노를 무력화시켰고, 일본전에선 혼다를 꽁꽁 묵었다. 스페인 KEY PLAYER = 다비드 비야(1981년12월3일, 바르셀로나) 스페인의 득점기계다. 지역예선에서 경기당 1골을 성공시키며 스페인의 무패행진을 이끌었다. 신장은 작지만 민첩성이 뛰어나며 탁월한 골 결정력을 갖췄다. 또한 프리킥 스페셜리스트이기도 하다. 단짝 토레스가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혼자서 4골을 터트리며 스페인의 8강행을 책임졌다. 또한 어느덧 개인통산 42골을 기록하며 라울 곤잘레스가 보유하고 있는 A매치 최다골(44골)에도 바짝 다가섰다. 사진=멀티비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중남미 속 美 제국주의자, SOA 실상은?

    미국이 중남미에서의 헤게모니 유지를 위해 선택한 것은 군(軍)이다. 전략적 요충지인 중남미에서의 패권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미국은 2차대전 직후인 1946년 파나마 운하 지대에 미 육군의 훈련기관인 ‘아메리카 군사학교(SOA)’를 설립했다. 이 학교는 중남미 국가들의 군대를 위한 미 육군의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아메리카 군사학교’(레슬리 질 지음, 이광조 옮김, 삼인 펴냄)에서 저자는 SOA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그가 추적한 SOA는 세계평화의 수호신을 자초했던 미국이 사실은 어두운 얼굴의 ‘제국자’임을 낱낱이 고발한다. 저자는 미 밴더빌트대에서 인류학을 강의하는 교수다. 우리가 알고 있는 2001년 미국 9·11테러 외에 남미에서도 1973년 ‘칠레판 9·11테러’가 있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두 사건에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민간인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것. 또 하나는 이들 사건에 투입된 테러리스트들을 훈련시키는 데 미국이 개입했다는 점이다. 오사마 빈 라덴은 1980년대 아프카니스탄을 장악한 친소련 정권을 전복하려고 미국이 조직하고 훈련시킨 무자헤딘 게릴라 집단에 합류했던 인물이다. 그리고 칠레 아옌데 정부를 무너뜨린 남미 9·11의 주역 피노체트 장군과 칠레 군부 내 동조자들도 칠레 안팎에서 테러를 자행했지만 미국은 그들을 지원하고 부추겼다. 이런 쿠데타의 주역들 대다수가 SOA 출신이다. 아르헨티나의 ‘더러운 전쟁’(1976~1983년) 기간 동안 게릴라 척결 명분으로 반대파를 상대로 살인과 납치, 고문을 저질러 유죄판결을 받은 로베르토 비올라 장군, 파나마의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 엘살바도르의 엘모소테에서 1000명에 이르는 민간인을 학살한 아틀라카틀대대의 지휘관 도밍고 몬테로사 대령 등이 악명 높은 SOA 졸업생들이다. SOA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SOA가 그동안 6만명이 넘는 군인과 경찰들에게 가르친 반란진압전 등 군사훈련들이 실제로 반군 진압이나 마약과의 전쟁에 사용되기보다는 가난한 농민과 민간인을 탄압하는 수단이 됐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미군 관리들은 인권 유린에 연루된 졸업생들은 일부일 뿐, SOA는 중남미 군대들과 성공적인 유대를 맺어 왔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SOA에 대한 비난이 더욱 거세지면서 급기야 미군 당국은 SOA에 대한 공개 조사를 허용해야만 했다. 미 국방부는 1984년 미국 조지아의 콜럼버스시 포트베닝으로 이 학교를 옮기면서 ‘서반구안보협력연구소’로 간판을 바꿔 달았지만 중남미를 사실상 파멸시키는 데 일조해 왔다고 저자는 말한다. 1만 8000원.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누가 박주영을 욕하는가···아르헨전을 되새김질 한다

    누가 박주영을 욕하는가···아르헨전을 되새김질 한다

     지난 17일 밤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2차전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에 1-4로 참패를 했다. 포백 수비는 메시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에게 번번이 뚫렸으며, 미드필더들은 부정확한 패스로 경기의 주도권을 넘겨줬다. 공격수들 또한 둔한 움직임으로 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 후 팬들은 허정무 감독의 전술 실패를 비난했고, 자책골을 넣은 박주영을 탓했다. 결정적인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오범석에 대한 원망이 가득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건 박주영의 자책골도, 이과인의 해트트릭과 메시의 개인기도 아니다. 이청용이 첫 골을 넣을 때 보여준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고, 정성룡의 ‘슈퍼 세이브’를 되새겨야 한다. ☞[사진] 한국-아르헨전…메시는 ‘펄펄’ 지성은 ‘꽁꽁’  ● 이청용 ‘골’…집념의 승리  16강행이 걸린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첫번째로 기억해야 할 것은 ‘집중력’이다. 이청용이 첫 골을 넣은 장면에서 집중력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다.  전반 46분 아르헨티나의 수비수들이 자기 진영에서 볼을 돌리며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을 때였다. 중앙에 있던 데미첼레스가 공을 받고 좌에서 우로 도는 순간 이청용이 날카롭게 공을 낚아챘고 골로 연결시켰다. 공에 대해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이와 반대로 한국팀은 후반 초반 공세를 이어갔지만, 1-3으로 벌어진 뒤 집중력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한 골을 더 내주고도 후반 막판에 한 차례 더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 한국의 수호신…정성룡의 ‘슈퍼세이브’  허정무 감독은 이번 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 수문장으로 이운재를 쓸지 정성룡을 쓸지 내내 고심하다가 결국 신예 정성룡을 기용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아르헨티나에 비록 4골을 내주긴 했지만, 실제 정성룡의 판단 실수나 실책으로 인한 실점은 아니다. 오히려 정성룡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위력적인 슛을 수차례 막아내며 한국 대표팀의 새로운 수문장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특히 일대일 상황, 공격수가 골대에 근접한 상황에서 민첩한 움직임을 보이며 슛을 막아냈다. 정성룡의 선방에 16강 진출의 희망이 보인다.  ● 이동국이 12년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월드컵 불운’에 시달렸던 이동국이 지난 아르헨티나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허정무 감독은 1-4로 뒤진 후반 36분 박주영 대신 이동국을 투입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동국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두어차례 헤딩 경합을 벌였고, 서너차례 공을 만졌을 뿐이다.  하지만 당시 1-4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한국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매끄럽지 못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었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이동국이 직접 그라운드를 밟았다는 게 중요하다. 총력을 기울일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감을 잡고,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것에 의미를 둬야 한다.  ● 호재…나이지리아 부상과 퇴장  나이지리아의 왼쪽 풀백을 맡는 선수들이 모두 부상을 당했다. 이와 함께 오른쪽 주전 미드필더 사니 카이타가 17일 그리스전에서 퇴장을 당해 한국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나이지리아의 왼쪽 풀백 자원이 모두 부상을 당하면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에 호재됐다. 카이타는 스물네살의 젊은 선수로 나이지리아내 볼 배급을 담당하고, 활발한 활동력으로 중원을 책임지던 선수였다. 이런 그의 공백은 우리에겐 기회다.  이와 함께 나이지리아의 왼쪽 풀백을 맡는 선수 2명이 부상으로 실려나갔다. 우리 팀에 또다른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타예 타이워가 먼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고, 대신 투입된 우와 에치에질레마저 부상으로 쓰러졌다. 나이지리아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반대로 우리팀이 이 부분을 잘 공략한다면 경기 승리와 더불어 16강 진출도 유력해진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관련기사 나이지리아 “박지성만 없으면…” 2-0, 1-4 맞춘 예언자 “나이지리아전 2-1승” 잉글랜드-알제리, 0-0 지루한 무승부
  • [도시와 길] (16) 부산 광복로

    [도시와 길] (16) 부산 광복로

    서울에 종로가 있다면 부산엔 광복로가 있다. 부산 중구 광복로는 규모와 길이 등에선 비교 대상이 아니지만 원도심에 있고 역사성을 담고 있어 ‘부산의 종로’로 통한다. 부산 토박이인 윤재웅(54) 씨는 “광복로는 어릴 적 부모님 손잡고 옛 고려당에서 빵을 먹고 부산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미화당백화점에서 쇼핑하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라고 기억을 되살렸다. ●광복로는 역사의 거리 광복로는 옛 부산시청 쪽에서 국제시장 입구에 이르는 너비 15~16m, 길이 1㎞인 그리 길지 않은 도로다. 하지만 부산의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일제 강점기 때 광복동 일대는 일본인의 주거지였고, 광복로는 일본인들의 상업 중심지였다. 도로 양쪽으로 요리집과 극장, 백화점, 서양식 건물 등이 들어서면서 번창했다. 당시 광복로는 벤텐조(辨天町) 거리라 불렸다. 벤텐조는 일인들의 수호신으로 용두산 신사에 모셔둔 변재천사(辯才天社)에서 따왔다. 1945년 이후 조국의 광복을 기리는 뜻에서 이름이 광복로로 바뀌었다. ‘광복(光復). 빛을 회복한다.’라는 은유적인 표현과 함께 독립이라는 뜻을 넘어 다시 주권을 회복하다라는 역사성을 담고 있다. 해방의 물결과 함께 만들어진 광복로는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부산 최고의 거리로 명성을 날렸다.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 회사, 학교 등이 전쟁을 피해 부산으로 옮겨 왔으며 피난민들도 부산으로 몰려들었다. 자연스레 대한민국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가 됐으며, 문인과 예술가 등이 이곳 다방에 문화의 꽃을 피웠다. 당시 ‘밀다원’ 다방은 소설가 김동리의 대표적인 소설 가운데 하나인 밀다원시대의 배경이 됐다. 소설가 이호철은 금강다방에서 황순원 선생에게 작품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문화의 르네상스 시기였으며 이는 1970년대까지 이어졌다. 이제는 사라진 전원, 르네상스, 무아, 백조 사계 필하모니 등의 고전 음악감상실은 산업화시대 부산 젊은이들을 위한 문화공간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4·19혁명 때에는 이승만 정권의 상징으로 이곳에 있던 자유당 당사가 시위 군중에 점거되는 등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광복로 일대가 ‘데모의 거리’로 불리기도 했다. 당시 시위대에 점령당한 자유당 당사는 현재 한 유명 의류업체의 상가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수년 전 증·개축을 거치면서 본래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광복동 일대는 외환위기 이전 옛 미화당 백화점(현 ABC 마트)과 용두산 공원을 중심으로 부산지역 최대 관광명소였다. 또 황금상권의 명성이 자자했다. 그러나 외환위기와 함께 1998년 부산시청이 연산동으로 옮겨 가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부활하는 광복로 이 일대는 지난해 말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문을 열고 광복로 일원에 대한 시범 가로조성사업이 완료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옛 부산시청 자리에 10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인 롯데타운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기대가 더욱 크다. 지난 20일 찾아간 광복로는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 광복로 입구 초입인 옛 부산시청 쪽에 들어서자 귀에 익은 팝송이 흘러나와 5월 한낮의 따스함과 여유로움을 안겨줬다. 또 보행자 편의를 위해 차도와 인도 높이를 같게 하고 곳곳에 쉼터와 조형물, 화단 등이 조성돼 있어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일방통행인 기존 2차선의 도로가 1차선으로 줄어든 대신 보도 폭은 3.6m로 늘어났다. 한때 부산의 패션 1번 거리였음을 알려주듯 지금도 의류와 캐주얼 매장 등 로드숍이 길 양측으로 죽 늘어서 있어 전성기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맞춤양복의 대명사인 ‘국정사’와 귀금속 판매점인 ‘명보사’는 여전히 자리를 지키며 광복로의 부활을 반기는 듯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면서 중·장년층에게는 어릴적 향수를, 젊은이에게는 역사성을 되새기게 하는 곳이다. 작년 1월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차 없는 거리를 시행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민 임정규씨는 “광복로가 예전과 달리 차분하면서도 세련돼진 것 같다.”며 “보행자들을 위한 인도가 넓어져 걷기가 참 편하다.”고 말했다. 무질서한 간판과, 좁은 차도를 꽉 메운 차들이 내뿜는 매연, 마구잡이 불법주차로 걷기조차 힘들었던 몇 년 전에 비하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이 같은 광복로가 지난 2004년 ‘광복로의 봄봄봄’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오늘날의 멋진 거리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거리가 깨끗해지고 밝아지면서 광복로를 찾는 이도 많이 늘어났다. 최근 하루 유동인구는 80여만 명으로 1980~90년 전성기 시절 100만여 명에는 못 미치지만 외환위기 때의 50여만 명에 비하면 크게 늘었다. 광복로 문화 포럼 김태곤 사무국장은 “최근 20~30여개의 점포가 개장하는 등 상권이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서울 古木에 얽힌 사연 아시나요

    서울 古木에 얽힌 사연 아시나요

    1000만명이 사는 서울에도 1000년 묵은 나무가 있다. 18일 서울시가 발표한 ‘천연기념물(11그루), 보호수(214그루) 자료’에 따르면 최고령 나무는 서울시 기념물이자 천연기념물 271호인 신림동 굴참나무다. 난곡사거리에서 남쪽으로 1.5㎞ 정도 떨어진 아파트 단지에 있다. 고려 때 강감찬(948~1031) 장군이 지나다 꽂은 지팡이가 자라났다는 나무로, 주민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아 아직도 굵은 도토리를 맺는다. 높이는 17m이고, 가슴 높이에서 잰 나무 둘레는 2.5m, 지름 1m이다. 워낙 커 차지하는 면적만 324㎡이다. 서울시 보호수 1호인 방학4동 은행나무는 871살이다. 높이 25m, 둘레 10.7m로 서울시 천연기념물 나무 및 보호수 중 가장 크다. 박정희 대통령 타계 1년 전인 1978년에 불이 나 소방차가 동원되기도 했다. 이때 나라가 위험해지면 스스로 가지를 태워 재앙을 예고해 준다는 소문이 퍼져 ‘애국나무’로 불린다. 1.2m에 이르는 유주(乳株)를 지녀 아들을 낳게 한다는 신령수로도 통한다. 오랜 은행나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주는 텅빈 나무둥치를 뚫고 치솟아 허공에 매달린 뿌리 일부분으로, 산모가 이를 만지면 아들을 낳고 젖이 잘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480여살의 보호수인 은행나무가 있는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터는 조선 중종 시절 영의정 정광필의 집으로, 꿈에 정승 허리띠 12개를 나무에 건 이후 400년간 12명의 정승이 났다고 알려졌다. 임진왜란 때 나무를 베려던 왜군을 동네 노파가 생선 1마리를 주고 말렸는데 당시의 상처가 뿌리 부분에 남아 있다고 한다. 성수동 느티나무는 경복궁 증축 때 징벌됐으나 주민이 흥선대원군에게 간청해 빠진 뒤 대감나무로 불렸다. 이후 이 동네에는 ‘전해 내려오는 나무가 있는 고을’이라는 뜻으로 전나무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전농4동 물푸레나무에는 수호신이 깃들어 6·25 전쟁 때 이곳에 피신한 사람은 그 누구도 사망하지 않았다고 서울시는 소개했다. 이밖에 가회동 헌법재판소에는 수령 600년인 백송(천연기념물 8호)이, 조계사에는 수령 500년의 백송(5호)이, 창경궁에는 700년생 향나무(194호)가 있다. 만리동2가 양정중 터에 있는 참나무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1912~2002) 선수가 히틀러에게서 받은 것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NPB] 이범호 1타점 적시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이범호(29·소프트뱅크)가 김태균(28·지바 롯데)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이범호는 23일 일본 지바현 지바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6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범호는 팀이 2-0으로 앞선 6회초 무사만루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로써 이범호는 전날 세이부전에서 시즌 2호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렸던 상승세를 이어 가며 타율 .250을 유지했다. 반면 이에 맞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등판한 김태균은 4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3개를 당하며 부진했다. 타율도 .292에서 .280으로 내려갔다. 소프트뱅크는 지바 롯데를 5-3으로 꺾었다. 한편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은 등판하지 않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일본프로야구]임창용 시즌 4세이브…김태균 4경기째 안타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4)이 시즌 4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임창용은 15일 일본 히로시마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말 마무리로 등판,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최고 구속은 152㎞가 나왔다. 4월2일 요코하마전 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13일 만.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현재까지 평균 자책점은 0이다. 9회초 1점 추가로 팀이 역전에 성공하자 임창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스에나가를 상대로 4구만에 2루 땅볼로 막아냈다. 4번타자 구리하라도 우익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했다. 마지막 외국인타자 피오 역시 시속 151㎞짜리 뱀직구를 던져 2루 땅볼로 처리했다. 팀은 2-1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김태균(28·지바 롯데)은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원정 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11일 세이부전 이후 네 경기 연속 안타행진이다. 그러나 시즌 타율은 .286에서 .284로 떨어졌다. 팀은 6-3으로 이겼다. 한편 요미우리 이승엽(34·요미우리)은 9회초 1루 대수비로 나왔으나 타석에는 서지 못했고, 이범호(29·소프트뱅크)는 결장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주말극 삼국지]②관우=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주말극 삼국지]②관우=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중국에서 신에 가까운 우상이자 수호신, 재신 등으로 추앙받고 있는 관우. 중국의 삼국지를 살펴보면 관우는 의리가 강하면서 무예가 뛰어나고 또 병법에 능통하다. 특히 아랫사람에게 인자하지만 사대부나 동급 무장들에게는 냉정하면서 오만한 인물로 묘사돼 있다. 이 점에서 액션블록버스터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는 MBC 특별기획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이하 ‘신불사’) 의 주인공 최강타(송일국 분)는 관우와 닮은 구석이 있다. 양국의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들은 과연 얼마만큼 닮았고 또 차별화된 점은 무엇일까? ◆용맹스럽고 병법에 능통...둘째가라면 서럽다 삼국지를 들여다보면 무예가 뛰어나고 병법에 능통한 관우는 유비를 만나러 가면서 다섯 관문을 돌파하고 관문을 지키던 조조의 장수 여섯 명을 살해했다고 묘사돼 있다. 물론 상상력이 만들어낸 허구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무예가 뛰어났다는 점은 곳곳에 드러나 있다. 드라마 ‘신불사’ 에서 극중 강타는 ‘액션 히어로’ 답게 펜싱을 비롯해 승마, 스카이 다이빙, 수영 등 못하는 것이 없다. 극중 국가정보원 특수요원인 우현(김민종 분)이 자신에게 총을 발사하자 이에 맞서 현란한 액션을 펼치기도 한다. 종합 무술 도합 18단 미모의 안비서를 제압하는 것도 그에겐 ’식은 죽 먹기’ 다. 기지를 발휘해 그의 사적(敵)(장용(정한용 분), 황달수(이재용 분), 이형섭(정동환 분), 강태호(김용건 분))중의 한명인 장용을 칠 것이라는 거짓 정보를 흘리고는 경호에 구멍을 드러낸 황달수의 저택에 침입하기도 한다. ◆아랫사람들에겐 관대...권력층, 적에겐 관용 없다 아랫사람들에게 관대하다는 점에서도 관우와 겹쳐진다. 강타의 또 다른 이름은 피터팬. 우현은 홍덕보(백일섭 분)가 피터팬의 얼굴을 알고 있다며 취조했다. 하지만 덕보는 끝까지 강타의 얼굴을 우현에게 말하지 않았고 의리를 지켰다. 이에 강타는 그를 위험에서 구해내기 위한 계획을 짰다. 사대부 등 윗사람에게 꿋꿋하고 오만했던 게 또 관우다. 관우는 사대부들 앞에서 그들의 자존심을 꺾으려 했다. 마초가 유비에게 투항했을 때 제갈량에게 편지를 보내 마초의 인물됨을 묻곤 자신과 비교해 열세라고 하자 빈객들에게 자랑했다. 특히 관우는 미방과 부사인을 모욕해 형주를 손권군에게 빼앗기기도 했다. 극중 강타도 어린 시절 자신의 부모를 죽인 사적들에게 한 명씩 복수의 칼을 겨누면서 그 죄 값을 치루게 하고 있다. 사적들 또한 법무부 장관, 그룹 회장 등 그 면면이 화려하다. 강타는 동료들과 함께 태흥그룹 강태호 회장의 집무실을 폭파시키는가 하면 법무부 장관 이형섭을 납치해 과거의 잘못을 국민들 앞에서 낱낱이 공개할 것을 명했다. 또 이형섭에게는 비리와 살인에 관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는 문서를 방송을 통해 연설문 형식으로 읽을 것을 명령하기도 했다. ◆관우-무정한 남자? 강타에겐 ‘사랑’ 있다 삼국지에선 관우의 용맹스러움과 병법 등 영웅담을 주로 그리고 있어 사랑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다. 어찌보면 관우는 무정한 남자로도 볼 수도 있다. 이 점에서 최강타는 삼국지 속 관우와 차별화 된다. 극중 강타는 보배(한채영 분)와 비비안(한고은 분)과 삼각관계에 얽혀 있다. 자신의 엄마와 닮은 보배의 주위를 돌며 지켜주지만 자신을 향해 일편단심 사랑을 보내고 있는 한고은은 자신의 오른팔로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강타가 삼국지의 관우와 얼마나 다른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를 만들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찬호 시즌 첫 승, 3이닝 무실점 완벽투

    박찬호 시즌 첫 승, 3이닝 무실점 완벽투

    뉴욕 양키스의 박찬호가 개막전 등판의 부진을 털어내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박찬호는 8일(한국시간) 보스턴의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7회말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뉴욕 양키스는 연장 10회초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하며 박찬호에게 구원승을 선물했다. 7회말 1-1 동점 상황에서 선발 앤디 페티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 타자 마르코 스쿠타로를 우익수 뜬 공으로 간단히 처리했다. 2아웃 이후에는 개막전에서 투런 홈런을 허용한 더스틴 페드로이아와 다시 만났다. 이번 대결은 박찬호의 승리. 박찬호는 페드로이아를 중견수 뜬 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박찬호는 8회에도 빅터 마르티네스-케빈 유킬리스-데이비드 오티스로 이어지는 보스턴의 강타선을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완벽투를 이어갔다. 데이비드 오티스는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JD 드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은 손쉽게 요리했다. 드류의 안타는 이날 박찬호가 허용한 유일한 안타. 양키스는 선발 앤디 페피트와 구원 등판한 박찬호의 호투 속에 연장 10회 초 커티스 그랜더슨의 솔로홈런과 마크 테세이라의 1타점으로 경기를 3-1로 뒤집었다. 10회말에는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가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300살 팽나무 한쌍 61㎞ 여행

    부산시 강서구 천가동(가덕도) 율리마을의 수호신으로 불려온 수령 300년의 팽나무 두 그루가 30일 해운대 우동 나루공원에 새 뿌리를 내린다. 25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가덕도 팽나무 이식작업을 26일부터 오는 4월4일까지 시행한다. 애초 지난달 말쯤 신항만 컨테이너 배후부지 조성 및 가덕도 일주도로 개설 예정지에 있는 이들 팽나무를 나루공원으로 이식하기로 했으나 궂은 날씨 등으로 늦어졌다. 이 팽나무들은 높이 10~12m, 밑지름 1.3~1.4m에 이르는 고목으로 이전비용과 식재 후 관리비 등이 2억 5000만원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마을 수호신 노릇을 한 팽나무를 애초 현재 위치에서 보존하려고 일주 도로 노선 일부를 변경하는 등 노력했으나 여의치 않아 나루공원으로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부산의 대표 명품 수목이자 저탄소 녹색성장의 상징물인 팽나무의 새 터전을 물색한 결과 상징적인 의미가 크고 운반과 식재작업이 쉬우며 생존장소로 좋은 입지를 갖춘 나루 공원을 최종 선택했다. 이 팽나무들은 바지선으로 해상운송된다. 29일 오전7시 바지선에 실린 팽나무는 60여㎞를 뱃길로 이동한 뒤 이날 오후 7시쯤 해운대 우동항에 도착하게 된다. 이어 크레인으로 1㎞ 떨어진 나루공원으로 운반한 뒤 30일부터 본격적으로 식재작업에 들어간다. 부산시 관계자는 “팽나무 생존을 위해 최신 기술과 공법을 도입해 철저하게 관리하는 한편 부산시 보호수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 (60) 검단산~남한산 종주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 (60) 검단산~남한산 종주

    산꾼 중에는 유독 종주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걸을수록 잔잔하게 밀려오는 쾌감과 완주 후에 뿌듯한 성취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도 도봉산~북한산, 불암산~수락산, 청계산~광교산, 운길산~예봉산 등 좋은 코스가 많다. 그 중 일명 ‘검용남’으로 불리는 검단산(657m)~용마산(596m)~남한산(522m) 종주 코스는 시종일관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 울창한 서어나무숲과 시원한 한강 조망, 남한산성의 외성인 봉암성과 한봉성의 쓸쓸함이 어우러진 멋진 길이다. 흙길에서 올라오는 봄기운을 가득 맞으며 원 없이 걸어보자. ●서울 근교 산의 보물 검단산 서울 근교 산 중 하남 검단산은 매력 덩어리다. 백제 한성시대(기원전 18년∼서기 475년) 하남 위례성을 수호했던 역사적 무게가 만만치 않고,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와 서울 풍광은 여느 산보다 장쾌하다. 북한산이나 도봉산처럼 악산(惡山)이 아닌 육산이라 오르기 쉽고, 상대적으로 찾는 사람도 적어 호젓하다. 게다가 장거리 산꾼을 위해 남한산까지 이어진 능선을 품고 있어 고맙기 짝이 없다. 검단산에서 용마산을 넘어 남한산성 동문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약 18㎞, 7시간쯤 걸린다. 검단산의 들머리는 창우동 버스종점인 애니메이션고교 앞이다. 학교 옆 골목으로 200m쯤 들어가면 베트남 참전 기념비와 등산로 안내판이 나온다. 잣나무와 밤나무가 많은 길을 지나면 구당 유길준(1856~1914) 묘소를 만난다. 유길준은 김옥균·박영효 등과 함께 활동한 구한말의 대표적인 개화사상가로, 일본과 미국에서 수학하고 돌아와 서구의 신문물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묘소에서 능선을 올라붙어 가파른 된비알을 꾸준히 오르면 전망바위에 닿는다. 검단산을 통틀어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다. 북쪽으로 강 건너 예봉산이 손에 잡힐 듯하고, 북서쪽으로 미사리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한강의 유장한 흐름이 장관이다. 서울의 수호신인 북한산과 도봉산의 우락부락한 모습도 인상적이다. 동쪽으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풍경은 운길산 수종사보다 한 수 위다. 이어 억새밭을 지나면 널찍한 공터인 검단산 정상이다. 남쪽으로 가물거리는 용마산 능선을 바라보며 신발끈을 질끈 동여맨다. ●팔당호 조망 일품인 용마산 산곡초교 이정표 방향으로 부드러운 능선을 20분쯤 밟으면 삼거리. 여기서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와 벽곰약수터에서 수통을 채우고 다시 능선을 따른다. 서너 개 봉우리를 넘으면 고추봉. 정상 비석은 없고 119구조 안내판에 고추봉(582m)이라 적혀 있다. 다시 두어 개 봉우리를 넘으면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이는 용마산 정상이다. 동쪽으로 드넓은 팔당호 뒤로 정암산과 해협산, 그 너머 용문산의 첩첩 산줄기가 펼쳐진다. 용마산에서 15분쯤 더 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길바닥에 박힌 돌에 은고개와 광지원 이정표가 그려져 있다. 이곳은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니 주의깊게 봐야 한다. 여기서 어디로 가든 남한산으로 갈 수 있지만, 광지원으로 가는 것이 정석이다. 갈림길을 지나면 넓은 터를 잡은 권씨 묘소가 나온다. 묘소에서 20m쯤 내려가면 샘이 있다. 샘 주변은 숲이 우거지고 볕이 잘 드는 명당이다. 인적 없는 곳에 박새와 곤줄박이가 찾아와 노래를 들려준다. 다시 능선을 밟으면 감투바위. 봉우리에 큰 바위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감투바위 일대는 서어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극상림(極相林·기후 조건이 가장 안정된 지역에서 극상에 이르렀다고 간주되는 숲)의 대표적 수종인 서어나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숲이 건강하다는 뜻이다. ●눈부신 폐허… 한봉성과 봉암성 감투바위에서 내려오면 오랜만에 만나는 이정표가 반갑다. ‘지원초교·광지원리’ 방향을 따르면 43번 국도가 지나는 광지원리다. 버스정류장 옆 지하통로를 통해 국도를 건너면 남한산성으로 가는 308번 지방도를 만난다. 이어 ‘예당’ 식당 건너편으로 이정표가 보이고, 다시 산길이 이어진다. 20분쯤 가파른 된비알을 오르면 노적산 정상. 이후 능선이 지루하게 이어지다 갑자기 오래된 성벽이 나타난다. 마침내 남한산성의 영역으로 들어선 것이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참이라 반가움이 더욱 크다. 평지같이 부드러운 산성길을 따르면 한봉성을 알리는 이정표를 만난다. 한봉성(漢峰城)은 봉암성(蜂岩城)과 함께 남한산성을 보호하는 외성(外城) 중 하나다. 한봉성을 지나면 커다란 암문을 통해 산성 안으로 들어가고 이어 봉암성을 따르게 된다. 한봉성과 봉암성 일대는 옛 절터처럼 애잔한 분위기가 넘쳐나는 좋은 길이다. 이어 남한산성에서 가장 큰 바위인 벌봉에 올라서면 검단산과 용마산 줄기가 아스라이 펼쳐진다. 지나온 산줄기를 바라보는 맛은 종주한 사람만 느낄 수 있는 특권이다. 벌봉에서 호젓한 길을 따르면 동장대암문을 통해 남한산성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제는 하산만 남았다. 장경사신지옹성에서 저물어 가는 산하를 바라보고, 느긋하게 내려오면 장경사와 동문을 차례로 만나면서 산행은 끝이 난다.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 장경사의 범종 소리가 어둑어둑한 하늘에 긴 여운을 남긴다. 글 사진 여행전문작가 mtswamp@naver.com ■ 가는 길&맛집 9301번 광역버스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서울역~남대문~종로~군자교~5호선 아차산역~천호역~상일동~창우동 애니메이션고교~산곡초교를 04:30~23:20, 10~12분 간격으로 왕복 운행한다. 잠실역에서 애니메이션고교 가는 341번 버스도 있다. 산행이 끝나는 동문에서 도로를 따라 5분쯤 오르면 산성 종로 로터리다. 여기서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으로 나가는 9번 버스가 수시로 있다. 산성손두부(031-749-4763)는 두부 요리와 만두전골을 잘하는 맛집이다.
  • 日프로야구 한국 선수 ‘주전 경쟁’ 기상도는?

    日프로야구 한국 선수 ‘주전 경쟁’ 기상도는?

    2010 정규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온 일본은 각팀마다 주전경쟁 싸움이 치열하다. 주전경쟁은 작년 일본시리즈 챔피언팀인 요미우리뿐만 아니라 리그 꼴찌를 기록했던 요코하마, 오릭스(퍼시픽리그)도 마찬가지다. 요미우리처럼 언제나 우승후보로 지목되는 팀은 기존의 전력에다가 외국인 선수의 영입, 그것도 모자라 포지션 하나에 3명, 경우에 따라서는 5명까지 경쟁해가며 개막전 엔트리에 들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 총만 없지 전쟁터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한국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종합해 봤을때 임창용(야쿠르트)과 김태균(치바 롯데)을 제외하면 개막전 1군 엔트리, 또는 선발라인업에 든다고 자신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이혜천(야쿠르트)은 외국인 선수들과의 엔트리경쟁, 이범호(소프트뱅크)는 팀내 간판타자들과의 포지션 경쟁, 그리고 이승엽(요미우리)은 외국인 선수들과의 엔트리싸움은 물론 자신의 포지션까지 토종선수와 싸움을 하고 있다. 이 선수들은 올해가 매우 특별하고 중요한 시즌이다. 지난해 불펜에서 올해 선발투수로의 전환을 꿈꾸고 있는 이혜천의 가능성 여부, 일본진출 첫해 이범호의 적응력부분, 그리고 올해를 끝으로 요미우리와의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이승엽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부활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 이혜천, 외국인 선수들과의 1군 엔트리 싸움 올해부터 선발투수로 보직이 변경된 이혜천 앞에는 두명의 거대한 산이 버티고 있다. 야쿠르트의 외국인 선수중 1군 주전이라고 볼수 있는 선수는 타자 두명과 투수 한명 뿐이다. 타자는 올해도 팀 중심타선에 배치될 것이 유력한 애런 가이엘과 제이미 덴토나(각각 4,5번 타순 예상)다. 한때 장타력에 비해 정교함이 떨어져 ‘공갈포 타자’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가지고 있던 가이엘은 지난해 홈런 27개(리그 6위)를 쏘아올리며 변함없는 파괴력을 보여줬다. 특히 그동안 2할대 초반에 머물던 타율을 .267까지 끌어올렸는데 그 자신으로서도 올해가 매우 중요한 시즌이다. 덴토나는 지난해 초반만 해도 일본투수들이 던지는 공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 고전했지만 7월을 깃점으로 되살아 난후 후반기엔 완전히 일본야구에 정착된 모습을 보여줬다. 덴토나 역시 지난해의 경험을 발판삼아 올해의 성적이 궁금해질 정도로 타카다 감독의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다. 투수쪽에는 팀 마무리 투수인 임창용 뿐이다. 임창용은 야쿠르트의 수호신으로 지난해 28세이브(평균자책점 2.05)를 기록, 올해는 세이브왕과 1점대의 평균자책점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하나 남은 외국인 선수 1군 엔트리 자리를 놓고, 이혜천과 올시즌 새로 영입된 두명의 외국인 투수들과의 싸움이 된다. 지난해 애리조나(산하 AAA)에서 활약했던 토니 바넷과 역시 샌디에이고(산하 AAA)에서 뛰었던 에우로 데라크루즈가 그 주인공들이다. 바넷은 원래 선발투수로 써먹으려고 영입한 투수고, 데라크루즈는 불펜요원으로 생각하며 데려왔다. 하지만 스프링캠프기간 동안 데라크루즈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본 아키라 투수코치가 선발로 써도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리면서부터 이젠 이혜천과 선발싸움까지 하게됐다. 최고 164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뿌린다는 데라크루즈는 벌써부터 일본언론의 주목대상 선수가 된지 오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만 놓고 볼때 이혜천이 바넷과 데라크루즈에 비해 결코 밀리는 모습이 아니다. 이혜천이 10일 치바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3실점(2자책,4피안타 삼진1개)으로 비교적 호투한 반면, 바넷은 5이닝동안 홈런을 무려 3개나 얻어맞고 6실점으로 부진하며 비교우위를 선점했다. 또한 강속구 투수라고 떠들썩 했던 데라크루즈는 제구력과 경기운영능력에 문제점이 드러나며 선발투수로 쓰기엔 불안하다는 평가마저 들리고 있다. 개막을 보름여 앞둔 지금 이혜천이 두명의 선수들보다 앞서가고 있다고 볼수 있는데, 한두경기 정도 더 선발로 등판할것으로 보이는 남은 시범경기에서의 결과에 따라 4선발 주인공이 결정될것으로 전망된다. ▲ 이승엽과 이범호, 경쟁자들과 치열한 주전싸움 이범호는 소프트뱅크에 3루수로 입단했다. 하지만 지난해 부상으로 2008년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던 마츠다 노부히로가 버티고 있는 3루 포지션은 결코 호락호락한 자리가 아니다. 마츠다는 시범경기부터 본연의 기량을 회복, 작년의 악몽을 씻어내고 있다. 과거 오 사다하루가 그러했듯 아키야마 코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탭들 역시 마츠다가 지닌 능력을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비록 시범경기 초반의 부진을 털고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범호이긴 하지만 지금까지의 추이를 놓고 봤을때 개막전 3루자리에 마츠다가 서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범호가 들어갈 곳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올해로 40살이 되는 베테랑 코쿠보 히로키의 노쇠화가 이범호 입장에선 호재로 작용될듯 보이기 때문이다. 코쿠보는 지난해부터 과거의 파괴력이 실종됐다는 느낌이 들만큼 기량이 후퇴됐고 그걸 입증이라도 하듯 이번 시범경기동안(10일 기준) 단 한개의 안타(7경기)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코쿠보의 이러한 부진이 계속된다면 어쩌면 이범호가 그를 대신해 개막전 1루수로 시즌을 맞이할지도 모를 일이다. 또한 올시즌 지명타자가 유력한 마츠나카 노부히코는 오프시즌에 미국에서 받은 무릎수술의 회복이 어디까지 왔는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스윙연습을 하고 있는건 확실하지만 그의 나이(1973년생)를 감안하면 경우에 따라 마츠나카 자리를 이범호가 노릴수도 있다. 퍼시픽리그 개막전이 채 1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남은 시범경기에서 이범호의 활약여부가 아키야마 감독의 결심을 이끌어 낼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엽은 첩첩산중이다. 어떻게 보면 일본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들 중 가장 어려운 시즌이 될 수도 있다. 지난해 1루와 외야를 번갈아 맡았던 카메이 요시유키가 올해부터는 외야수로 완전히 돌아섰지만, 올시즌엔 요미우리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명인 타카하시 요시노부와 뜻하지 않는 1루 포지션 경쟁을 해야한다. 원래 외야수 출신인 타카하시가 부상에서 돌아온 지금, 그 역시 이미 주전선수들이 확정된 외야자리는 넘볼 수가 없는 상태다. 어떻게 보면 가장 만만한(?) 이승엽과의 대결구도는 요미우리 구단측에서 제공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물론 이승엽이 지난 2년 동안 부진에 빠지면서 스스로 자초한 일이긴 하지만 외야수를 보던 선수가 드닷없이 1루수로 돌아선 것도 결코 좋은 모양새는 아니다. 1루 외엔 다른 포지션으로의 전환이 불가능한 이승엽으로서는 무조건 실력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만약 시즌초반부터 부진하면 1년 내내 타카하시의 백업으로 뛸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나마 3선발 후보로 내정된 세스 그레이싱어가 부상으로 이탈해 시즌 초반부터 뛸수 없는 상황이라 외국인 선수 엔트리 경쟁에서는 좀 더 여유로운 상황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선지 삶으로 본 고구려 유민의 발자취

    고선지 삶으로 본 고구려 유민의 발자취

    지금부터 약 1300년 전 활약한 당나라 장수 고선지는 중국에서는 ‘서역 수호신’으로, 아랍에서는 ‘중국 산맥의 왕’으로 불렸다. 중국의 사서인 구당서는 고선지가 “한 번의 전쟁으로 72개국을 굴복시켰다.”고 기록했다. 고선지는 고구려 유민의 후예였다. 고구려는 패망 이후에도 뛰어난 장수를 낳은 셈이다. KBS 1TV는 3~5일 오후 10시 창사특집 3부작 ‘고선지 루트’를 통해 당나라로 끌려간 고구려 유민의 삶과 고선지의 활약상을 조명한다.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은 배우 전광렬이 맡았다. 3일 방송하는 1부 ‘고구려인, 실크로드를 제패하다’에서는 668년 요동이 당나라 수중에 떨어지면서 고구려가 패망한 이후 유민들의 삶과 고선지가 군인의 길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망국 백성인 고구려인들은 황무지를 개간해 먹고살거나, 아니면 노예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이런 삶을 벗어나려면 군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이유로 군인이 됐을 고선지는 약관 20세에 장군으로 승진하는 파격으로 시작해 승진을 거듭했다고 구당서 ‘고선지 열전’은 기록한다. 4일 방송되는 2부 ‘사상 최고의 작전, 와칸 계곡의 혈투’는 고선지가 공적을 세운 곳을 차례로 찾아가본다. 고선지가 지금까지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다르코트 원정이다. 고선지의 가장 큰 승리로 꼽히는 전투는 와칸 계곡의 연운보라는 곳에서 벌어졌다. 와칸 계곡은 파미르 고원 남부에 있는 좁은 협곡으로 곰·시라소니·표범 등 맹수가 출몰하는 위험지대. 고선지가 이곳에 주둔한 토번(지금의 티베트)을 함락함으로써 당나라는 토번의 기세를 꺾었다. 5일 방송되는 3부 ‘중국 산맥의 제왕, 탈라스에 서다’는 서기 751년 중국과 이슬람이 맞붙은 탈라스 전투의 총사령관 고선지와 그 이후 고선지의 죽음을 그린다. 고선지는 당 현종의 총애로 동서양이 맞붙은 탈라스 전투에서 총사령관직을 맡아 10만 대군을 이끌고 탈라스 대평원으로 진군하지만 결국 패하고 만다. 아군이 배반했기 때문이다. 당 현종은 고선지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오히려 황제의 참모에 해당하는 우우림 대장군과 어사대부로 제수한다. 하지만 안녹산의 난이 벌어지면서 전장에 출정한 고선지는 또 다른 배신으로 운명을 다하게 된다. 이 때문에 고선지는 중국 역사의 10대 원장(寃將·억울하게 죽은 장군)에 포함되기도 한다. 프로그램은 고선지의 삶의 궤적을 추적하고, 전투 모습을 실사와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재현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고은 “내가 송일국 대변인?”

    한고은 “내가 송일국 대변인?”

    ”제가 꼭 송일국씨 대변인이 된 것 같네요.” 25일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 볼룸에서 열린 MBC특별기획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이하 ‘신불사’) 제작발표회에서 한가은은 이같이 밝혔다. 이날 극중 송일국의 오른팔 비비안 역을 맡은 한가은은 송일국이 답변을 고심할 때마다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이번 드라마도 영웅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냐는 질문에 송일국은 “‘주몽’ ‘바람의 나라’ 정도다. 그런 작품들이 많이 알려지다 보니 그렇게 인식이 되지 않았나 싶다.” 고 답했고 한가은은 “보디가드 역도 했고 악역도 했다. 요즘 이미지가 좋아져서 영웅 역만 들어오나보다.” 고 거들었다. 또 송일국에게 몸 관리 외에 구체적인 준비사항을 묻자 “활쏘는 부분도 많이 나오고 철인 3종 경기도 해 체력도 좋다.” 며 “활도 본인이 인터넷을 통해 특별한 모양으로 주문했다. 소품에서부터 세세하게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며 대역에 몰입해 있는 송일국을 추켜세웠다. 실제로 극중 액션 히어로 최강타 역을 맡은 송일국은 펜싱하는 장면을 촬영 중 실명할 위기에 놓이기도 하는 등 고초도 많이 겪었지만 잘 소화해냈다고. 원래는 전혀 탈 줄 모르던 오토바이도 오토바이 타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연마한 끝에 2종 면허를 땄을 정도다. ‘신불사’ 를 위해 2년을 기다린 송일국은 “이 작품에 빠져서 기존의 어느 작품보다도 몰입해서 하고 있다.” 며 “촬영장에서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신경쓰다보니 굉장히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한편으론 너무 행복하다.” 는 행복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복수의 화신에서 권선징악을 행하는 정의의 수호신으로 변해가는 송일국과 그를 무조건 숭배하고 사랑하는 미모와 재력을 겸비한 한고은 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MBC 블록버스터 액션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는 오는 3월 6일 밤 9시 45분에 첫 전파를 탄다. 사진 = 한윤종 기자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 (59) 한북정맥 광덕고개~국망봉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 (59) 한북정맥 광덕고개~국망봉

    올겨울은 유별나게 춥고 눈이 많았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설산에서 황홀한 한철을 보냈을 것이다. 어느덧 2월의 끝자락, 남도에서는 복수초가 피었다는 소식이 아지랑이처럼 올라온다. 슬슬 겨울과 작별 인사를 나눌 때가 된 것이다. 설경 좋기로 유명한 한북정맥 국망봉(1168m)에 올라 겨울 산하를 바라보면서 마지막 겨울 정취를 만끽해 보자. ●한북정맥의 보석 구간 백두대간 다음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산줄기가 한강 북쪽을 흐르는 한북정맥이다. ‘서울의 수호신’ 북한산과 도봉산이 뿌리를 둔 데다, 수도권에서 가깝기 때문이다. 한북정맥 남한 구간 약 175㎞ 중 걷기 좋으면서 풍광이 빼어난 곳이 광덕고개(664m)에서 국망봉에 이르는 구간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허리까지 빠지는 적설량과 빼어난 설경을 자랑한다. 광덕고개에서 출발해 백운산, 도마봉, 신로봉 등을 넘어 대망의 국망봉을 찍고 국망봉자연휴양림으로 내려오는 길은 약 16㎞, 8시간쯤 걸린다. 다소 길지만 목표를 국망봉으로 잡고, 시간 여유가 없거나 힘들면 중간에 하산해도 괜찮다. 포천(抱川)은 한탄강을 품고 있어 붙은 이름이지만, 한북정맥의 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북정맥 산줄기 중에서 광덕산(1046m), 국망봉, 청계산(849m), 운악산(936m) 등의 경기 명산들이 모두 이곳에 솟아 있다. 산행 들머리는 포천 이동과 화천 사내면을 이어주는 광덕고개다. 일명 ‘캬라멜고개’로 불리는데, 한국전쟁 당시 이 지역을 관할하던 사단장이 급경사로 굽이도는 광덕고개를 오를 때면 차량 운전병들에게 졸지 말라고 캐러멜을 주었다는 재미있는 일화가 전한다. 고갯마루에 반달곰 형상이 서 있고, 휴게소 사이를 지나면 산길을 만난다. 길섶에 제법 쌓인 눈이 반갑다. 유독 물푸레나무와 다릅나무가 많은 부드러운 능선을 1시간쯤 걷자 백운산 정상 비석이 반긴다. 궂은 날씨에 내처 발길을 옮겨 삼각봉에 이르자 날이 갠다. 구름에 푹 잠겼다 드러난 산하는 온통 눈으로 덮여 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상고대와 눈이 핀 나뭇가지는 마치 심해의 산호초를 떠올리게 한다. ‘ ●화악산, 국망봉, 명지산이 한눈에 도마봉 삼각봉에서 내려와 펑퍼짐한 봉우리에 올라서면 도마치봉이다. 정상 비석 뒤로 멀리 국망봉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정상의 제법 넓은 공터는 순백의 눈이 깔려 있다. 아무도 밟지 않은 설원에 첫 발자국을 찍는 기분이란! 이곳에서 하산하려면 흥륭봉 이정표를 따라 백운계곡으로 내려오면 된다. 다시 길을 나서면 얼어붙은 도마치샘을 지나 도마봉에 올라선다. 도마봉 역시 널찍한 공터인데, 전망이 끝내준다. 왼쪽으로 웅장한 화악산이 솟구쳤고, 오른쪽으로 국망봉이 버티고 있다. 그 가운데 멀리 우뚝한 봉우리는 명지산이다. 경기도의 내로라 하는 명산들이 한눈에 잡히는 순간이다. 도마봉은 한북정맥에서 화악지맥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석룡산을 거쳐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역동적인 산줄기는 한북정맥을 압도한다. 그래서 한북정맥을 종주하는 산꾼들이 군침을 흘리다가 나중에 화악지맥을 찾곤 한다. 도마봉부터 길은 방화선(防火線)을 따라 이어진다. 방화선은 능선에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폭 10m~20m쯤 나무를 벤 공간이다. 산불 방지에 효과가 있다 없다 말이 많지만, 여름철에는 양탄자를 깔아놓은 것처럼 푹신하고 겨울철에는 눈이 소복이 쌓여 걷기에 아주 좋다. ●국망봉 눈부신 풍경 속에 스민 궁예의 한 발목까지 빠지는 방화선 눈길은 옆으로 조금만 벗어나면 허리까지 들어간다. 힘들고 좀 지루하다 싶어 푹신해 보이는 둔덕에 벌러덩 드러누웠다. 눈밭에서 본 하늘은 유독 시퍼렇고 한가롭게 구름이 흘러간다. 겨울산이 아니면 어디에서 이런 낭만을 누릴까. 암봉인 신로봉에 오르자 그동안 걸어온 길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눈 쌓인 방화선 능선은 하얀 비단을 깔아놓은 듯 끝없이 이어지고, 그 위에 내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다. 신로봉을 내려오면 신로령. 여기서 국망봉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다시 가파른 봉우리에 올라서면 돌풍봉으로, 국망봉의 전위봉 격이다. 돌풍봉 앞쪽으로 하늘을 향해 예리하게 솟구친 국망봉의 모습은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이 서려 있다. 가파른 된비알에 젖먹던 힘을 쏟으니 세상이 발 아래 놓인 국망봉 정상이다. 과연 국망봉은 한북정맥 최고 전망대라 할 만하다. 북쪽으로 복주산과 광덕산을 거쳐 그동안 넘어온 봉우리들이 물결치고, 반대쪽으로는 명지산과 운악산으로 휘돌아 나간다. 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 속에는 궁예의 비통함이 스며 있다. 국망봉은 궁예가 불타는 철원 도읍지를 바라보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 자신의 국토가 불바다가 되는 걸 바라보며 그 땅을 떠나는 궁예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하산은 정상에서 서쪽으로 이어진다. 입이 쩍 벌어지는 급경사 길이다. 로프와 스틱을 이용하며 관절의 하중을 잘 분산해 1시간30분쯤 내려오면 국망봉자연휴양림에 닿는다. 눈길에 요긴했던 아이젠을 푸는데, 피로와 뿌듯함이 기분좋게 밀려온다. 글 여행전문작가 mtswamp@naver.com ■ 가는 길&맛집 자가용은 47번 국도를 타고 이동을 거쳐 광덕고개에 이른다. 동서울터미널에서 광덕산행 버스가 06:50~20:30 약 40분 간격으로 있다. 하산 지점인 이동은 ‘일동갈비’와 ‘이동막걸리’의 고장이다. 이동갈비의 특징은 푸짐한 양과 감칠맛 나는 양념에 있다. 너도나도 ‘원조’라는 간판을 붙였는데, 김미자할머니집(031-531-4459)이 가장 오래되었다고 한다. 동네 주민들은 소갈비보다는 저렴한 돼지갈비를 추천한다. 원주이동갈비(031-531-4733)는 국내산 고기와 직접 재배한 야채를 내놓는다.
  • 부산 천가동 500살 팽나무 이사가요

    부산 천가동 500살 팽나무 이사가요

    부산시 강서구 천가동(가덕도) 율리마을의 수호신인 팽나무(수령 500년이상 추정) 두 그루가 해운대 우동 나루공원에 새 둥지를 튼다. 시는 가덕도 일주도로 개설 예정지에 포함된 수령 500년이 넘은 팽나무 두 그루의 이전이 불가피해 나루공원으로 이식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율리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한 팽나무를 애초 현지의 다른 곳으로 옮길 예정이었으나 해안가에 맞닿은 산지마을이어서 자칫 팽나무의 생존마저 장담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부득이 나루공원으로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부산시 보호수 가운데 수령이 500년 이상 된 나무는 통틀어 여섯그루에 불과하며 특히 500년 이상 된 나무 두 그루가 쌍둥이처럼 한곳에 있는 것은 전국적으로도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팽나무의 지름은 2m에 높이가 10m에 이른다. 팽나무 두 그루를 옮겨 심는 것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다. 이 두 나무의 뿌리 밑동을 3~4m가량 파 들어가 뿌리를 둘러싼 흙과 함께 크레인으로 들어 율리항에 정박해 있는 작은 바지선에 한 그루씩 싣는다. 작은 바지선은 두 번에 걸쳐 부산신항에 정박한 큰 바지선으로 옮겨 싣게 된다. 이 큰 바지선은 두 그루의 팽나무를 싣고 해운대 우동항으로 이동하게 된다. 다시 대형 크레인으로 팽나무를 나루공원으로 운반하고 나서 이식하게 된다. 옮겨 심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주일 정도. 오는 20일 작업에 들어가 이달 말쯤 이식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식 비용만 2억 5000만원이 들어간다. 연간 관리비만 300여만원이 소요된다. 2년여가 지나야 나무가 새둥지에 뿌리를 내린다. 시 관계자는 “이들 팽나무를 부산시 보호수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기획 한국군 무기③] 분대의 수호신 K-3 기관총

    [기획 한국군 무기③] 분대의 수호신 K-3 기관총

    보병 분대에서 ‘K201 유탄발사기’ 사수와 함께 가장 많은 동정을 받는 병사가 있다면? 열에 아홉은 ‘K-3 기관총’ 사수다. K-3 기관총은 총 무게만 6.85㎏에 이르는데다 예비총열과 200발들이 탄통 몇 개만 지녀도 15㎏은 훌쩍 넘어간다. 하지만 K-3 기관총은 이전에 쓰인 ‘M-60 기관총’과 비교하면 가벼운 편이다. M-60 기관총은 7.62㎜ NATO탄을 쓰기 때문에 무게가 10.5㎏이나 나간다. 탄과 예비 총열까지 고려하면 사수 한 명이 운용하기 힘들기 때문에 부사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반해 K-3 기관총은 사수 혼자서 운용할 수 있다. K-3 기관총이 개발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M-60 기관총은 보병이 감당하기엔 무거운 감이 있었고 7.62㎜탄은 부피가 크고 무게도 무거워 많은 양을 지니기 힘들었다. 또 베트남전을 거치면서 7.62㎜탄은 보병간의 전투용으로는 지나치게 강하다는 인식도 확산됐다. 미군은 이 점을 인식하고 1984년부터 벨기에 총기제작업체인 FN에서 개발한 ‘미니미’(Minimi) 기관총을 ‘M-249’란 이름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군의 편제를 개편하면서 분대 화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M-249 기관총은 ‘분대지원기관총’(Squad Automatic Weapon)이란 이름으로 분대당 1정씩 지급됐다. 미군과 작전개념이 비슷하게 변해온 우리나라도 K-3 기관총을 만들어 1989년부터 전력화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K-3 기관총의 정식명칭도 ‘K-3 분대지원기관총’이다. 두 기관총은 5.56㎜ NATO탄을 쓰기 때문에 탄의 위력은 M-60 기관총보다 줄어들었지만 분당 연사속도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났고 휴대하는 탄도 훨씬 많아 효과적인 화력지원이 가능하다. 또 준비한 탄을 다 써버려도 다른 분대원들과 같은 탄을 쓰기 때문에 임무 수행시 유연성도 늘어났다. ◆ K-3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K-3는 고장이 잘 난다? 예비역 중에선 K-3 기관총에 대해 안좋은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지급받은 K-3 기관총을 써보니 탄걸림 현상이 심하고 부품의 내구성 부족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K-3 기관총이 시원하게 발사되는게 소원이었다는 사수의 증언과 중대에 있는 수십 정의 K-3 기관총 중 100발 이상 연사가 가능한 건 5~6정 밖에 없었다는 주장도 있다. 이는 기관총의 임무가 적들이 고개를 못들게 계속 총탄을 쏟아붓는 것임을 생각하면 심각한 문제였다. 결국 급탄기구와 약실, 연사성능과 관련된 가스압조절기구 등 부품의 개선과 함께 유지보수 방법을 강화하고 나서야 불만이 사그러들었다. 2) K-3는 베껴만들었다? 미군의 M-249 기관총과 K-3 기관총은 탄창과 탄띠를 같이 쓸 수 있다는 점과 내부 구조 등에서 닮은점이 많다. 이는 K-3 기관총이 M-249 기관총의 원형인 FN사의 미니미 기관총을 참고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K-3 기관총이 총열의 길이가 533㎜로 더 길고 무게도 가볍다. 부품의 규격에서도 차이가 난다. ◆ K-3 기관총 제원 길이 : 1030㎜ 무게 : 6.85㎏ 사용 탄약 : 5.56 x 45mm NATO탄 (제식명 K-100) 강선 : 6조 우선(7.3인치 당 1회전) 발사속도 : 700발/분(저속), 1000발/분(고속) 급탄방식 : 30발들이 탄창, 탄띠 유효사거리 : 약 800m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도시와 산] (41) 부산 해운대 장산

    [도시와 산] (41) 부산 해운대 장산

    해운대 신시가지에 인접한 장산(?山·634m)은 부산에서 금정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으로 부산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가파르게 우뚝 솟은 전형적인 배산(背山)이자 진산(鎭山)인 장산은 특히 해운대 주민들에게는 앞마당이나 다름없다. 장산 마니아인 주민 김진헌(50·무역업)씨는 “집에서 20분만 걸어가면 장산 입구여서 매주 산행길에 오른다.”며 “등산 코스가 다양해 오를 때마다 지겹지 않고 마치 다른 산을 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예찬론을 폈다. 이처럼 부산사람의 사랑을 흠뻑 받고 있는 장산은 산세와 기품이 마치 장군처럼 위풍당당하다. 그도 그럴 것이 태백산 끝자락에서 정기를 이어받아 기장군 장안면의 달음산에서 장산~남구의 금련산·황령산, 영도구의 봉래산에 이르는 금련산맥에서 가장 높게 치솟아 있기 때문이다. 장산에는 부산지역의 산에서 보기 드물게 5개의 폭포가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게 양운(養雲)폭포이다. 암석단에 걸려 있는 이 폭포는 9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뿜어내는 하얀 물기둥과 함께 바위에 부딪혀 피어나는 물보라가 구름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절벽을 타고 내리는 하얀 물줄기가 여러 갈래로 나뉘어 떨어지는 모습은 장관이다. 폭포 아래는 둘레 15m가 되는 푸른 소가 있는데 마치 가마솥처럼 생겼다고 해서 ‘가마소’로 불린다. ‘해운8경’ 중 3경에 속한다. ●장산에는 장산국이 있었다 장산에는 삼한시대 장산국(?山國)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동래부지’(1740년)에는 “옛 장산국은 대군 30명을 일으켜 가야국을 쳤다.”고 기록돼 있어 전체 인구가 100명 안팎인 아주 작은 소집단 부족국가로 장산을 삶의 터전으로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장산국의 ‘장’자는 ‘거칠다.’는 의미와 ‘거친 복숭아’란 뜻을 지니고 있어 거칠산국으로도 불린다. 거친 복숭아는 돌복숭아로 표면 껍질에 가시가 많이 돋아 있다. ‘장산의 역사와 전설’의 저자인 김병섭씨는 “장산은 상산(上山·가장 높다는 뜻), 봉래산 (蓬萊山), 내산(萊山) 등으로도 불렸으며, 가시복숭아 나무가 많았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 장산국이라는 이름은 돌복숭아가 많은 장산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산(거칠산국)이 신라에 귀속된 이야기가 삼국사기에도 전해져 내려온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탈해왕(57~79) 때 이웃에 우시산국과 거칠산국이 있어 근심거리가 됐다. 당시 간(干·지방관리의 7관등 벼슬)의 벼슬을 가진 거도라는 관리가 있었는데 두 나라를 신라에 귀속시킬 생각으로 매년 한 차례 장토(현 기장지역) 들판에서 병사들로 하여금 말을 타고 달리게 하는 거짓놀이 마초(馬椒)를 하게 했다. 이웃의 우시산국과 거칠산국 사람들은 신라에서 의례적으로 하는 놀이로 생각하고 방심했다. 이 틈을 타 거도는 병마를 이끌고 두 나라를 쳐서 없애버렸다. 그러나 우시산국과 거칠산국은 신라에 완전히 예속되는 형태가 아니고 공물을 바치는 정도였고 부족국가로서의 영역과 자주성은 그대로 지속 영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 일대 무덤에서 가야문화의 출토 유물이 많은 것으로 미뤄 신라문화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 부산지역 향토사학자들은 “장산국은 지리상으로 가야와 신라의 중간에 있어 신라에 예속됐지만 가야문화의 영향을 받은 소국이었다고 판단되며 삼국시대 이전에 있었던 부족국가였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장산 정상에는 수만여평에 달하는 넓은 들판이 있는데 장자버들이라고 불리고 있다. 장산국이라고 불리는 부족국가 흔적이 발견된다. 장자가 이 부족 국가를 다스렸으며 지금 반송동 산 51의1 분지 일대가 장산국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된다. 무덤과 토기 엽전 등 유물이 출토됐다. 서기 79년(탈해왕 23년)에 장산국이 토벌돼 거칠산군으로 합병되자 장자는 왕족을 이끌고 산에서 내려와 장자터(현 두산·동국·LG아파트지역)에 자리를 잡고 살았다. 이후 새실마을(현 부흥고·대원아파트지역)을 거쳐 청사포 쪽으로 나갔는데 이후 행적은 확실치 않으나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산의 기우소 선바위 장산에서는 비가 오지 않으면 제를 지내는 정갈하고도 신령스러운 기우소가 세 곳 있었다. 선바위(立岩) 기우소는 재송2동 세명아파트에서 10여분 가면 돌서렁이 나오고 거기서 급경사로 오르막을 20여분 오르면 도착한다. 동래부지에는 선바위에 기우소가 있다고 하고 그 선바위를 상산정 (上山頂)이라 했다. 높이는 11m이며 둘레가 세 사람의 팔짱이다. 밑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홀쭉하고, 맨 꼭대기에는 한 사람 정도 앉을 수 있다. 장산에 오르는 등산로는 송정동, 좌동, 우동, 재송동, 반송동 등에서 오르는 길과 이 길과 이어지는 다른 길들이 얼기설기 얽혀 31곳이나 된다. 대부분의 등산로는 2시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어 아이부터 노년까지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대표적인 코스는 대천공원을 이용해 중봉을 지나 정상에 오르는 길이다. 재송동 옥천사에 출발해 정상에 오른 뒤 중봉과 옥녀봉을 지나 대천공원으로 내려오면 왕복 5시간이면 충분하다. 산 입구에 있는 대천공원에는 공원의 상징 조형물, 야외공연장, 놀이터, 인공호수, 삼림욕장, 체육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밤에도 산책과 운동을 할 수 있다. 야외공연장은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사계절 내내 음악회와 시 낭송회 사진전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려 볼거리를 제공한다. 산행 뒤에 해운대 온천에서 몸을 풀 수 있는 것도 장산의 다른 매력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고수레’ 진원지? 仙人과 결혼 ‘고씨할매설화’ 전승 주민들 매년 대보름에 제사 지내 명산에는 전설이나 설화 등 이야깃거리가 하나씩 있기 마련이다. 부산 해운대 장산에는 선인(仙人)과 혼인한 ‘고씨 할매 설화’가 전해진다. 아득한 옛날 장산 기슭 장자벌에 고씨 성을 가진 처녀가 홀어머니와 함께 토막집에서 살고 있었다. 어느 여름날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다가 그치더니 멀리 동쪽 하늘에 영롱한 무지개가 나타났다. 고씨 처녀는 그 아름다운 모습에 넋이 빠져 있었다. 그때 하늘에서 비단옷을 입은 선인이 나타나더니 무지개를 타고 곧장 고씨 처녀의 집 앞에 다가섰다. 선인은 목이 말라 물을 청했다. 고씨 처녀는 물그릇에 물을 떠주면서 부끄러워 얼굴을 돌려 외면했다. 물그릇 속에 비친 처녀의 얼굴은 옥처럼 빛나며 아름답기 그지없었으며 선인은 그만 매혹되고 말았다. 둘은 마을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혼인을 치렀다. 이 부부는 장자벌의 땅을 일구고 행복하게 살았으며 아들 열명과 딸 열명이 태어났다. 세월이 흘러 모두 장성한 이들은 각자 안씨, 정씨, 박씨, 이씨, 김씨, 최씨 등으로 창성해 20곳의 마을에 흩어져 마을을 다스리게 됐으며 선인은 부족의 대족장이 됐다. 선인은 혼인한 지 60년이 되자 옥황상제의 부름을 받고 하늘나라로 올라갔다. 고씨 할매는 선인의 뒤를 이어 부족을 다스리는 대족장이 됐다. 선인에 대한 그리움을 이기지 못한 고씨 할매는 장산바위에 올라가 날마다 옥황상제께 남편의 귀환을 간절히 빌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숨졌다. 자식들은 고씨 할매가 숨진 곳에 큰 무덤을 만들어 안장하고 부족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사당을 세우고 제사를 지내게 됐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바깥에서 식사를 할 때면 먼저 밥 한 숟갈을 떠서 ‘고씨례(高氏禮)’라 소리지르며 음식을 던진 뒤에 식사하는 등 고씨 할매에게 예를 올렸다. 고수레의 어원 가운데 하나로 전해진다. 지금도 마을 주민들은 마을 뒷산의 사당에서 매년 정월 보름날에 고당 할매 제사를 지내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1월 이적시장, EPL 빅4를 둘러싼 이적루머

    1월 이적시장, EPL 빅4를 둘러싼 이적루머

    유럽 겨울 이적시장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빅 클럽들을 둘러싼 각종 이적 루머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영입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겨울 이적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치열한 선두 다툼 때문이다.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이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토트넘, 맨체스터 시티, 아스톤 빌라,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숨 막히는 4위 경쟁을 하고 있다. 1월에 개최되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도 겨울 이적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디디에 드로그바, 살로몬 칼루, 마이클 에시엔, 존 오비 미켈(이상 첼시), 송 빌롱, 엠마뉘엘 에보우에(이상 아스날),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콜로 투레(이상 맨시티) 등이 잠시 팀을 떠난다. 새로운 선수 영입에 초점이 맞춰지는 이유다. ▲ 네이션스컵 공백, 첼시 주축 선수 대부분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를 위해 팀을 떠났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한 선수 영입이 필요한 첼시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세르히오 아구에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루이스 수아레즈(아약스), 에딘 제코(볼프스부르크) 등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언론은 지난여름 이적시장 이후 꾸준히 연결되고 있는 발렌시아의 공격수 다비드 비야의 영입 가능성도 내비쳤다.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인 4,000만 파운드(약 750억원)을 비야 영입 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며, 이미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이를 위해 5,500만 파운드의 거금을 준비했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태다. * 첼시 영입 리스트 :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세르히오 아구에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프랑크 리베리(이상 바이에른 뮌헨), 에딘 제코(볼프스부르크), 루이스 수아레즈(아약스), 예르코 레코(AS모나코) ▲ ‘부상병동’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영입이 절실한 맨유다. 더욱이 최근 3부 리그 클럽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FA컵 참패로 인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겨울 이적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수비라인의 줄부상에도 불구하고 맨유와 가장 강력히 연결되고 있는 포지션은 측면과 최후방 골키퍼다. 영국 언론들은 사실상 방출명단에 이름을 올린 나니를 대신해 맨유가 벤피카의 ‘특급윙어’ 앙헬 디마아를 영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에드윈 반 데 사르의 후계자로 프랑스의 넘버원 골리 휴고 요리스를 점찍었으며, 피오렌티나의 수호신 세바스티안 프레이 역시 맨유의 새로운 골키퍼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맨유 영입 리스트 : 앙헬 디 마리아(벤피카),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 헬크(포르투), 휴고 요리스(올림피크 리옹), 세바스티안 프레이(피오렌티나) ▲ 화력 보강에 나선, 아스날 후반기 대반전을 노리는 아스날의 가장 큰 고민은 최전방에 있다. 선수 전원이 고르게 득점포를 가동하며 주전 공격수 로빈 반 페르시의 공백을 메우고 있으나 2% 부족한 느낌이다. 특히 최근 몇 시즌 동안 1~2월에 부상과 경험을 부족을 드러내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던 아스날이다. 아르센 벵거의 선택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보르도의 공격수 마루아네 챠마크가 지난여름에 이어 또 다시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올 시즌 보르도의 상승세를 감안할 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한 영입은 어려워 보인다. 영국 언론들은 아스날이 챠마크를 대신해, 웨스트햄의 칼튼 콜과 프랑스 대표팀 공격수 앙드레 피에르 지냑을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 아스날 영입 리스트 : 마루아네 챠마크(보르도), 앙드레 피에르 지냑(툴루즈), 칼튼 콜(웨스트햄), 스콧 로치(왓포드), 웰링턴 실바(플루미넨세) ▲ 구세주가 필요한, 베니테스와 리버풀 2010년, 리버풀과 라파엘 베니테스에게는 구세주가 필요해 보인다. 20라운드 현재 리버풀의 성적은 리그 7위다. 그러나 아직 기회는 충분한 상태다. 4위 토트넘과의 승점 차이가 4점 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베니테스 감독의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윙어 막시 로드리게스다. 로드리게스 역시 자진 주급 삭감을 외치며 리버풀 이적을 희망하고 있는 상태다. 적절한 이적료가 제시된다면 리버풀이 새로운 측면 자원을 영입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또한 터키의 ‘호날두’ 아르다 투란 역시 리버풀 입단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 밖에 페르난도 토레스의 새로운 파트너로는 ‘맨유전설’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아스톤 빌라의 에밀 헤스키가 새롭게 떠오른 상태다. * 리버풀 영입 리스트 : 막시 로드리게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루드 반 니스텔루이(레알 마드리드), 아르다 투란(갈라타사라이), 에밀 헤스키(아스톤 빌라), 스콧 파커(웨스트햄)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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