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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분석] 노후 안전판 만들고 자본시장도 키운다

    [뉴스 분석] 노후 안전판 만들고 자본시장도 키운다

    정부가 2016년부터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가입 의무화를 추진한다. 근속 기간이 1년이 안 되는 임시직 근로자도 퇴직연금 혜택을 받게 됐다. 은퇴자들의 노후 소득원 확보와 더불어 퇴직연금 확대에 따른 자본시장 활성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그러나 연금운용사들이 퇴직연금을 종잣돈으로 위험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길도 함께 열어주면서 자칫 연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높은 수익률 때문에 먹음직스러워는 보이지만 원금 손실이라는 위험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대책의 골자는 퇴직연금 의무화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는 점이다. 2016년 상시근로자 300명 이상을 시작으로 ▲2017년 100~300명 ▲2018년 30~100명 ▲2019년 10~30명 등에 이어 2022년 10명 미만 사업장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된다. 30명 이하 영세사업장에 대해서는 ‘중기 퇴직연금기금제도’를 도입, 2015년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퇴직급여 적립급에 대한 10% 보조(월소득 140만원 미만 근로자 대상) 등의 지원을 한다. 비정규직 근로자도 퇴직연금 수혜자가 되는 점도 주목된다. 근속기간 1년 미만의 임시직 근로자도 퇴직연금 가입 대상에 포함시켰다. 또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확정기여(DC)형·개인퇴직계좌(IRP)형의 총 위험 자산 보 유한도 40%를 확정급여(DB)형과 같은 70%로 올려 적립금 운용 규제를 완화한다. 자산운용 과정에서 연금 주인인 근로자가 참여하는 기금형 제도를 2016년 7월부터 도입해 기존의 계약형과 병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우선시하다가 자칫 안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91년 영국 언론 재벌 로버트 맥스웰이 수익 위주로 연금을 운용하다가 4억 파운드(약 7000억원)의 부도를 낸 ‘맥스웰 스캔들’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정창율 단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퇴직연금은 은행 예금과 달리 돈을 언제든 넣고 뺄 수 없는 데다 규모가 2억~3억원에 달할 가능성이 높아 운용사의 투자 손실의 피해를 근로자가 떠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나눌수록 커지는 한가위

    나눌수록 커지는 한가위

    우리투자증권 임직원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우리투자증권 본사에서 ‘사랑의 도시락’ 수혜자들에게 전달할 추석 선물세트를 만들고 있다. 맛밤, 참치, 곰탕, 참기름 등 13가지 물품으로 구성된 이 선물세트는 민간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의 ‘사랑의 도시락’ 사업장에 전달될 예정이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전국 3600개 우체국 물류망, 기업·상인에 플랫폼으로 제공할 것”

    “전국 3600개 우체국 물류망, 기업·상인에 플랫폼으로 제공할 것”

    우정사업본부는 세금이 아닌 스스로 창출한 수익으로 운영되는 독특한 형태의 정부기관이다. 대국민 보편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효율성을 이유로 인력을 감축하거나 돈 되는 서비스만 좇을 수 없다. 반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면 수혜자인 국민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공무원과 비즈니스맨 마인드가 동시에 필요하다. 운영 여건은 녹록지 않다. 최근 3대 사업인 우편·예금·보험 중 우편 쪽은 우편물 급감으로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그나마 수익을 내는 예금과 보험 쪽도 민간 금융기관들의 견제로 최소한의 기능만 수행할 뿐이다. 비용 최소화 등으로 운영을 효율화하면서 사업 다각화로 고수익을 추구해야 하는 어려운 시기다. 지난해 7월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이 취임했다.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우체국 9층 집무실에서 김 본부장을 만나 향후 우정사업본부의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전자메일이 종이편지를 대체하는 등 과거 중요했던 우체국 기능들이 사라지고 있다. 국민 속에서 지금의 우체국은 어떤 기능을 하고 있나. -우편은 줄었지만 여전히 우체국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전국 3600개 우체국에 4만 4000여명의 직원을 갖추고 도서지역까지 매일 전국을 순회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은 우체국밖에 없다. 법원에서 다루는 등기우편물 등 권리관계나 쟁점이 있는 우편물은 정부기관인 우체국이 다뤄야 한다. 택배도 늘어났다. 전국에 거미줄처럼 뻗은 조직이기 때문에 신속하고 믿을 수 있어 찾는 고객이 늘었다. 앞으로는 우체국의 한 축은 물류, 다른 한 축은 농어촌의 복지·민원전달서비스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본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각종 행정 증명서를 떼어 주거나 금융서비스 이용을 대행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의미는 있지만 큰 수익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체국의 수익성 악화는 국민부담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우편물이 줄어들고 우체국이 적자를 내는 것은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다. 우체통 이용수는 2008년 8270만회에서 지난해 3836만회로 5년 만에 절반 이상 줄었다. 금융창구가 있지만 대부분 온라인 뱅킹을 이용한다. 직접 방문 이용객은 전체의 13% 수준밖에 안 된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우체국을 플랫폼으로 만들어 개방하는 것이다. 우선 우체국 창구를 개방하려고 한다. 광화문우체국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우체국의 시설 일부를 커피숍 등 민간시설로 활용할 것이다. 다음달이면 광화문우체국 1층에 커피숍(coffee@works)이 들어선다. 또 지난해부터 우체국 창구에서 알뜰폰 수탁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알뜰폰 사업자에게는 갖춰진 판매망이 없는데 우리가 그걸 보충해 주고 있는 것이다. 안정적인 판매망과 공신력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알뜰폰 가입자는 12만명을 넘어섰다. →우체국의 금융기능이 한계에 봉착했다. 대책은. -우체국 예금·보험은 법으로 제한된다. 사망보험금은 4000만원, 최초 연금액도 900만원으로 묶여 있다. 일반 대출도 할 수 없다. 더군다나 지금은 대출이자가 포화된 시기다. 예금·보험을 무작정 모집한다고 해도 국내에는 자금을 운용할 데가 많지 않다.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에 삼성·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은 사내유보금이 쌓여 회사채도 발행하지 않는다. 사업다각화와 인력 감축이 꼭 필요한 이유다. 사업을 다각화해 농어촌 주민들에게 증권이나 카드 판매 같은 각종 금융서비스 제공을 늘려가고 있다. 협력 금융기관도 240여개로 늘어났다. 우편물은 급감했지만 집배원 수는 10년째 줄지 않았다. 이들 중 일부가 민원·복지 전달을 담당할 것이다. 그래도 인력이 남기 때문에 일단 정원을 축소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대학 구내우체국 합리화를 추진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지난달까지 전국 116개 대학 우체국 중 102개를 철수했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자) 직원들의 정년 혹은 명예퇴직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들이 퇴직할 때 충원을 덜 하는 방식으로 인력을 서서히 감축하려고 한다. →대학 구내우체국 축소에 대해 좀 더 설명해 달라. -이전에는 성적통지서를 전부 우편으로 보냈지만 지금은 모두 이메일을 이용한다. 대학생 금융창구 이용도 줄었다. 집에서 온라인 뱅킹으로 학생들의 용돈을 입금하기 때문에 창구 이용이 거의 없다. 특히 네 달 이상인 대학의 방학 동안 우체국 이용은 거의 없다. 물론 방학 직전 지방학생들이 소지품을 택배로 부칠 땐 우체국이 붐빈다. 그 시기에는 이동식 우체국을 열어 불편을 최소화한다. 또 대학 내에 우체국이 아닌 우편 취급국을 설치해 기본적인 우편취급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 무인 우체국도 설치했다. -지난 6월부터 경기 김포 학운산업단지와 하남 지식산업센터 등에서 무인 우체국을 운영하고 있다. 우체국 영업시간에 우편업무를 보기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 오전 7시~오후 11시 30분 이용할 수 있다. 이달 말까지 이용 추이를 보고 젊은 직장인이 많은 지역에 추가로 설치하려고 한다. →이 밖에 추진 중인 사업다각화 방안은. -인천공항에서 환적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으로 화물을 보내려면 통관절차가 복잡하다. 하지만 우편통관은 상대적으로 간단하기 때문에 화물을 쪼개서 우편으로 배송한다. 이달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국제특송(EMS)도 확대하고 있다. 정부기관이라는 특성 때문에 기업 영업은 쉽지 않지만 전국 조직망과 발달한 전산기술로 개인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유학 중인 자녀에게 물건을 보낼 때 실시간으로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진행 상황을 알려주고 있는데 이런 서비스는 한국 우체국이 거의 유일하다. 과거에는 우리가 외국에서 우편물류시스템을 수입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우리의 전산시스템인 포스트넷이나 우편물 구분기를 수입하려는 나라가 많다. 지난해 우편물류시스템 수출액만 150억원에 달한다. 올봄엔 코스타리카에 다녀왔다. 1500억 달러짜리 정보기술시스템을 수주하기 위해서다. 지금 그 나라가 정권교체기라 결정이 지연되고 있지만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취임 1년을 맞은 소회는. -우정사업본부의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 과거 통계에 근거해 사업계획을 짜는 직원들에게 “통계는 참고물일 뿐”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지금까지 안 해 봤던 일들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기업과 상인들에게 우체국 창구와 물류망을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것이 앞으로의 우리 역할이라고 본다. 우정사업본부장의 역할은 다른 공무원과는 다른 것 같다. 공무원 신분으로 경영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직관을 믿고 결정하고 이에 대해 책임질 것이다. 정리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김준호 본부장은 ▲충남 부여(54) ▲공주사대부고, 동국대 도시행정학과 ▲행시 28회, 전북 및 전남체신청장, 중앙전파관리소장,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
  • [경제 블로그] 징계 국면 장기화 수혜자는 김종준

    두 달을 끌어온 KB금융 제재가 21일 일단락됐습니다. 징계를 받은 KB 수뇌부는 물론 금융당국 역시 ‘무리하게 대규모 징계를 추진했다’는 오명이 상당기간 따라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승자도 패자도 없이 상처만 남은 전쟁이었습니다. 이 진흙탕 싸움 속에서도 수혜자는 있습니다. 바로 김종준 하나은행장입니다. 금융권에선 ‘벼랑 끝에 서 있던 김 행장을 KB금융이 살렸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당초 금융당국은 지난 6월 말 KB제재를 일괄처리하고 지난달에 김 행장의 제재안건을 상정하려고 했습니다. KT ENS 부실대출 책임을 물어 김 행장에게 경징계 처분이 예상됐습니다. 하나은행은 KT ENS 대출사기로 16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습니다. 이에 앞서 김 행장은 지난 4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았습니다. 김 행장이 하나캐피탈 사장 시절 김승유 당시 하나금융 회장의 지시를 받고 옛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가 손실을 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도 퇴진논란이 거셌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켰던 김 행장이 추가로 경징계를 받게 된다면 더 이상 자리보전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그런데 KB제재가 길어지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김 행장 제재안건은 빨라야 다음달 후반쯤 상정됩니다. 금융당국이 제재작업에 착수해도 김 행장에게 징계를 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이 최근 하나·외환은행 조기 합병을 공식화했기 때문입니다. 김 행장은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함께 통합작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합병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김 행장을 흔들면 금융당국은 금융권 안팎의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나·외환은행 합병은 금융당국에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외환은행은 론스타가 인수(2004년)하고 다시 매각(2012년)하는 과정에서 헐값 매각과 ‘먹튀’ 논란이 일었습니다. 금융당국 책임론도 함께 부상했습니다. 하나·외환은행 통합은 론스타의 ‘악몽’에 마침표를 찍는 것과도 같습니다. 금융당국이 당초 의지대로 김 행장에게 사정의 칼끝을 겨눌지, 솜방망이를 휘두를지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도봉 취약층 위험시설 ‘이젠 안심’

    도봉구가 주민들을 위한 ‘안전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 재난취약계층 507가구를 대상으로 전기, 가스, 보일러, 도배·장판, 소방 등에 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또 안전복지컨설팅단(한국전기안전공사 북부지사, 대륜E&S, 한국열관리시공협회 도봉·강북구회 등)과 연계해 이들 가구의 위험시설에 대한 정비를 진행해 왔다. 정비를 완료한 가구는 노후 형광등·전선·콘센트 교체 등 전기 분야 146가구, 노후 가스밸브·호스·개폐기 교체 등 163가구, 보일러 교체·벽지 도배·장판 시공 등 기타 198가구 등이다. 구는 위험시설 정비 후에는 전기·가스 등에 대한 생활안전 관련 매뉴얼을 배포하고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아울러 구는 ‘폭염취약가구 1대1 안부 확인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기존의 노인돌봄서비스·재가관리서비스 등 방문서비스 수혜자를 제외한 지역 내 만 65세 이상의 홀로 사는 노인 1310명에게 구청 전 직원을 1대1로 연결해 준다. 이를 통해 구는 여름철 폭염 기간 중 노인의 안부를 확인하고 폭염 대비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등 주민 밀착형 행정서비스를 시행해 왔다. 구 관계자는 “서울에 폭염경보·폭염주의보가 내린 지난달 9~11일과 지난달 30일~이달 2일에 전 직원이 홀로 계신 어르신께 안부 전화를 했다”고 귀띔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재난취약가구 안전점검 및 정비와 직원과 어르신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1대1 안부 확인 서비스 등을 통해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쓰고 재난에 안전한 도봉을 만들기 위해 도시 곳곳에서 안전서비스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MLB] 류현진 14일 14승 도전

    류현진(27·LA 다저스)의 등판이 하루 미뤄졌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11일 새로 영입한 베테랑 투수 케빈 코레이아의 첫 등판일을 12일 애틀랜타전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예정보다 하루 미뤄진 14일 터너필드에서 열리는 애틀랜타전에 나서 시즌 14승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이날 “다저스가 코레이아를 애틀랜타 원정 첫 경기에 선발로 넣으면서 다소 지친 선발진에 휴식을 안기기로 했다”면서 “류현진이 이런 변화의 수혜자다. 그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이는 6일 사이클(5일 휴식 뒤 등판)로 등판한다”고 전했다. 일정이 바뀌면서 상대 선발도 달라졌다. 애틀랜타는 이날 선발로 빅리그 통산 116승(96패)을 쌓은 어빈 산타나를 예고했다. 올 시즌 11승6패. 최근 5경기에서는 4승의 가파른 상승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공직 파워 열전] ‘과학 한국의 컨트롤타워’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정책관

    [공직 파워 열전] ‘과학 한국의 컨트롤타워’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정책관

    인류 발전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였다. 사람은 도구를 쓰기 시작한 이후에 문명을 쌓기 시작했고 산업혁명 이후에 급속한 발전을 이뤘다. 1945년 광복 이후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군 것도, 삼성과 현대차로 대표되는 글로벌 기업을 키워낸 한국의 원동력도 과학기술이었다. 정치, 복지, 국방 등에 비하면 일반인의 주목도는 떨어지지만 한국의 연구개발(R&D) 예산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14%로 연간 17조원 수준이다. 절대적인 금액으로는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에 이어 세계 6위다.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정책관실은 이 중에서도 핵심인 기초·원천연구개발사업을 총괄한다. 한국의 미래먹거리가 연구개발정책관실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기준으로 연구개발정책관실이 대학과 연구소에 나눠 주는 순수 R&D 예산만 1조 5000억원, 수혜 연구자는 40만명에 이른다. 1967년 과학기술처가 설립된 뒤 과학기술부, 교육과학기술부를 거쳐 미래부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 담당 부처는 유독 부침이 심했다. 다른 부처와 통폐합 및 분리를 반복했고 ‘과학계 홀대’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도 유독 연구개발정책관실만은 과학기술 핵심 부처로 조직과 역할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 과학기술 관료 중 내부인 출신으로 장관이 된 사례는 아직 없다. 이는 과학기술 분야의 수장은 ‘최고의 연구자’가 돼야 한다는 암묵적인 원칙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90년 이후 과학기술 관료 출신 차관 가운데 한 명을 제외하면 모두 연구개발정책관을 거쳤다. 이 분야 관료 중 사실상 최고위직이라고 할 수 있는 차관의 관문이라는 점에서도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권오갑 전 차관은 연구개발정책관 재직 당시인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로 인해 정부 전체가 긴축 재정으로 예산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당시로서는 엄청난 규모인 연간 10억원의 연구비를 9년간 지원하는 창의연구사업을 신설했다. 당시 수혜자 대부분이 현재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단장으로 활동할 정도로 성공한 사업이었다. 최석식 전 차관은 한국과학재단 이사장, 건국대 부총장을 역임하고 현재 상지영서대 총장을 맡고 있다. 정윤 전 차관은 연구개발정책관 당시 우주 분야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우주개발기본계획 수립 및 나로우주센터 구축 등을 추진했다. 그 결실이 지난해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다. 2003년 부총리급 부처로 격상된 과학기술부의 초대 연구개발정책관을 지낸 박영일 전 차관은 ‘국가지정연구실(NRL) 사업’을 신설해 핵심기술 분야의 우수연구실 발굴을 주도했다. 현재 이화여대 대외부총장을 맡고 있다. 이상목 전 차관은 연구개발정책관과 과학기술정책실장을 지내고 관직을 떠난 후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특히 대한민국과학대연합(대과련) 결성을 주도, 박근혜 정부의 과학기술 분야 공약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양성광 청와대 과학비서관은 부처가 부침을 겪는 동안 조직의 구심점을 맡아 왔으며 과학벨트 수정안 마련 등 굵직한 과학 현안을 해결했다. 이근재 현 연구개발정책관은 7급 공채로 과기부 근무를 시작해 우주기술협력과장, 거대과학정책과장, 과학기술정책과장, 대변인, 기초연구정책관을 거친 ‘과학기술통’이다. 특유의 친화력을 무기로 연구현장 및 부처 간 갈등을 조절하는 데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긍정 신호 불구 앞뒤 안맞는 ‘崔노믹스’

    긍정 신호 불구 앞뒤 안맞는 ‘崔노믹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취임 이후 가장 달라진 정책 기조는 소득을 늘려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기업에 집중된 그간의 성장 과실을 가계로 흘려보내자는 발상의 전환도 ‘경제팀 교체’가 아니라 ‘정권 교체’에 버금간다는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최노믹스(최경환+이코노믹스, 최 부총리의 경제정책)가 큰 방향은 잘 잡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알맹이를 벗기면 벗길수록 상호 모순되는 내용이 많아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책 충돌이 심해 경제철학의 근본적인 부재를 의심하는 시선도 있다. 28일 경제계에 따르면 최노믹스의 대표적인 충돌 사례는 가계부채다. 현 정부는 올 초 경제혁신3개년 계획을 내놓으면서 지난해 말 기준 160.7%(신기준 적용)인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2017년 말까지 155.7%로 5% 포인트 낮추겠다고 공언했다. 1025조원에 이르는 가계빚을 우리 경제의 최대 잠재위협 요인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노믹스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대폭 완화해 가계빚이 늘어날 여지를 열어놓았다. 대신 분모(소득)를 늘리겠다고 해명하지만 실제 증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제팀도 자신하지 못한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시장을 중시한다는 위스콘신 학파(최 부총리)가 시장원리(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른 집값 하락)를 거스르면서 집값을 올리겠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고정금리 대출을 늘리라면서 기준금리를 내릴 채비를 하고 있는 것도 모순된다. 정부는 가계빚 구조 개선을 위해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2017년 말까지 40%(지난해 말 기준 15.9%)로 올려야 한다며 연일 금융권에 목표 달성을 채근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한국은행에 기준금리를 내리라고 성화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고정금리(변동금리 섞은 혼합형 포함) 대출자들은 손해다. 외국계 투자은행의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 등이 이뤄지면) 2금융권 대출이 1금융권으로 옮겨와 가계부채 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하는데 변동금리 대출이 더 늘어나 금리구조가 악화될 가능성은 왜 거론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서민 부담을 줄이겠다면서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는 것도 충돌한다. 담배가 건강에 해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서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스트레스 배출구’인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담뱃값은 소득 역진성(소득이 낮은 사람이 더 높은 세부담을 지는 것)이 가장 강한 대표적인 품목이다. 반면, 사내유보금 과세에 따른 임금·배당소득 증가 혜택 등은 주된 수혜자가 대기업 근로자나 금융소득 자산가다. 스탠다드차타드(SC)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에 고용된 근로자는 전체 노동력의 13%에 불과하다. 소액주주 배당세도 인하한다고 하지만 자칫 소득 불균형을 더 심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차라리 20~30%대인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인 법인세 실효세율(16.8%)을 높여 그 재원을 보편적인 소득 확대에 쓰는 게 낫다는 지적이다.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정공법을 놔둔 채 빚으로 경기를 떠받치려 하다니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경제학자도 “최노믹스가 지도에 없는 길이 아니라 손쉬운 길을 가려 한다”면서 “정책 목표가 충돌하면 경제 주체들이 헷갈릴 수밖에 없는 만큼 더 늦기 전에 재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삼성미소금융, 5년 만에 대출 1만건 돌파

    삼성미소금융재단은 17일 출범 5년 만에 누적 대출 집행 건수 1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내 미소금융기관(서민들의 창업 등을 지원하도록 무담보·무보증으로 대출하는 금융기관) 중 최초로 지난해 2월에는 누적 대출금 10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은 것이다. 1만건 돌파 기념식은 이날 1만번째 수혜자인 김영리(51)씨가 창업한 음식점(경기 김포 ‘쌈&닭’)에서 열렸다. 김씨는 “음식점 영업이 많이 힘들어 절망적일 때 낮은 금리로 대출 지원을 받아 한 줄기 빛의 희망을 보았다”면서 “앞으로 음식 개발에 더욱 힘써 닭갈비 체인점 사업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저신용·저소득 계층의 창업과 운영을 도울 목적으로 2009년 재단을 설립,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2018년까지 총 3000억원을 출연할 계획이다. 특히 재단은 대출 이후에도 ▲경영컨설팅 교육 ▲영업판촉물 지원 ▲매장 환경개선 등 자립지원 사업들도 펼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어딘가에 아들이 나와 함께 숨 쉬고 있어 행복”

    “어딘가에 아들이 나와 함께 숨 쉬고 있어 행복”

    “아들 덕분에 나눔을 실천하는 법을 배웠어요. 베푸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도요.” 2011년 1월 이종훈(당시 33세)씨는 뇌출혈로 쓰러져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뇌사 상태에 빠졌다. 어머니 장부순(71·여)씨는 키 183㎝의 건장한 체격에 잔병치레도 없던 아들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병원에 도착해 아들 얼굴을 본 순간 ‘이 녀석이 곧 나를 떠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 죽음을 헛되이 할 수 없었던 장씨는 이씨의 신장, 각막 등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 2009년 세상을 떠난 김수환 추기경이 안구 기증을 하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희생하는 모습에 감동받은 장씨는 평소 장기기증에 대한 생각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족한 국내 첫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모임 ‘도너 패밀리’(Donor Family) 부회장으로 뽑힌 장씨는 2일 “평소 헌혈도 많이 하고 앞장서 남들을 돕던 아들이 마지막까지 누군가에게 새 생명을 전하고 간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장씨는 아들 장기를 기증하고 난 뒤 주변 사람들에게 ‘잔인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동안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아들을 잃은 슬픔에 미친 듯이 거리를 헤맸던 그는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숨도 못 쉴 만큼 자책에 시달렸다. 특히 아들이 세상을 떠난 해 7월 강원 춘천의 한 펜션으로 봉사활동을 떠났다가 산사태로 목숨을 잃은 대학생 사연을 접하고 증상은 더 심해졌다. 하지만 장씨는 문득 깨달았다. “(아들 장기를 받아 새 생명을 얻은 사람들이 있는 만큼) 어딘가에 아들이 나와 함께 숨 쉬며 살고 있지. 나는 행복한 사람이야.” 특히 최근 병원에 장기를 기증받으러 온 수혜자 가족이 기증자 가족에게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올랐다고 한다. 장씨는 아들을 기리는 뜻에서 서울성모병원에 1년에 한 번 50만원씩 기부도 한다.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들을 후원하기 위해서다. 장씨는 “어떻게 사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죽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장기 기증에 대한 사회 인식이 바뀌어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장기를 기증한 유가족에 대한 사회적인 배려가 아직은 부족하다”면서 “장기를 기증한 뒤 상실감을 치유해야 하는 가족을 위해 같은 일을 먼저 겪은 사람으로서 위로를 건네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로스쿨 탐방]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로스쿨 탐방]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서울신문이 더 나은 법조인 양성을 기대하며 마련한 ‘로스쿨 탐방’ 8회는 국제 지역 전문 법조인 양성을 목표로 내건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다. 이훈동 원장은 법학뿐만 아니라 지역학을 겸비한 인재를 길러냄으로써 한국과 외국에서 모두 인정받는 제자를 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 지역 전문 법조인’은 어떤 의미인가. -한국외대는 외국어 교육에서 전국 최고를 자부하는 학교다. 한국외대에서 가르치지 않는 외국어는 다른 어느 대학에서도 가르칠 수 없다. 그만큼 국제지역법 토대가 튼튼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이를 교육목표로 내걸었다. 법률이론과 실무능력은 물론이고 심도 있는 국제지역 이해, 유창한 해당국 언어구사 등 세 가지를 결합시키면 어디에 내놔도 떨어지지 않을 인재로 대접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브라질을 예로 들면, 국내법만 공부해서는 브라질에 진출하는 기업 자문이나 무역 관련 법률검토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포르투갈어를 하고 브라질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교수한테서 배우고, 브라질에서 연수도 하고 현지 변호사들과 접촉을 하는 인재를 기르겠다는 것이다. →어떤 프로그램을 통해 목표를 구현하고 있나. -현재 34명의 전임교원이 150명의 재학생을 교육하고 있다. 신입생이 입학하고 나면 관심 있는 국가별로 과정을 지정하고 그에 맞는 지도교수를 연결시켜 준다. 결국 학생들에게는 지도교수가 두 명이 되는 셈이다. 그런 노력 덕분에 최근 한국외대 이란어과를 나온 황서현이란 학생이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처음에는 어학을 공부한 학생이 법학을 잘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 교수도 없진 않았던 게 사실이다. 지금에 와서는 단순히 국내법뿐 아니라 이란어에 능통하고 이란을 제대로 이해하는 인정받는 변호사를 배출한 셈이다. 이런 학생들이 많이 나올수록 한국이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를 품을 수 있다고 본다. →목표를 구현하려면 교수진 구성이 중요할 텐데. -우리 대학원은 다른 법학전문대학원에서는 접할 수 없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일본은 물론 러시아, 중동,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세계 각국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실무가로서 인정받은 교수진을 확보하고 있다. 가령 계경문 교수는 베트남어과를 졸업한 뒤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베트남과 경제교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 현지 법체계에 대한 자문 요청도 이어진다. 러시아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러시아 법체계를 가르친다거나 한국외대 포르투갈어과를 나와 브라질 변호사 자격증까지 가진 교수가 브라질 지역학까지 가르치는 방식이다. 인도네시아, 이집트, 중국에서 온 외국인 교수들이 학생을 가르치는 곳도 우리밖에 없을 것이다.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지역은 어디인가. -지역학은 국제정세와 경제교류 등에 영향을 받는다. 현재로선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지원자가 많은 편이다. 중동에 관심 있는 학생도 꾸준히 있다. 모두 경제발전이 진행 중이고 인구가 많아 내수시장이 큰 데다, 앞으로 경제교류가 더 활발해질 곳이란 공통점이 있다. →로스쿨마다 등록금 문제로 고민이 많다. -우리는 그동안 독지가들한테 많은 도움을 받았고 학교 차원에서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성적장학금 및 가계곤란장학금과는 별도로 장학금 비수혜자를 대상으로 한 근로장학생을 선발해 10명에게 각 3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를 포함하게 되면 장학금 수혜비율은은 더 높아질 것이다. 특별전형의 경우 입학 때 전액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재학기간 중에는 일정성적에 도달하면 전액 또는 반액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장학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2013년 기준 39.8%의 등록금 의존율을 기록하고 있다. 등록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로스쿨이 변호사 자격증 양성소가 돼간다는 내부 비판도 나온다. -변호사시험 경쟁률이 과도하게 높다. 의대나 약대와 비교해봐도 형평성이 맞질 않는다. 내 생각에는 응시자의 75%를 합격시키는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 그래야 사법시험 대체 효과가 있지 않겠나 싶다. 이제는 지방대 로스쿨 학생이 서울 학원가에서 공부를 하는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로스쿨 제도는 사법시험 낭인을 없애자는 목적도 있는데 로스쿨 낭인을 양산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이훈동 원장은 ▲한국외대 법학사 ▲한국외대 법학박사 ▲한국교정학회 부회장 ▲한국소년정책학회 부회장 ▲한국비교법학회장
  • [광역단체장 인터뷰] “신공항은 경제논리로 접근해야…초박빙 민심 겸허히 수용”

    [광역단체장 인터뷰] “신공항은 경제논리로 접근해야…초박빙 민심 겸허히 수용”

    부산시가 다음달 1일 민선 6기 출범과 더불어 대규모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10여년에 걸친 관료 중심의 시정이 고착되면서 부산의 젊은이와 기업들이 빠져나가는 원인을 제공했다”며 “민간업체에 의뢰한 조직 진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올 연말쯤 ‘일자리 창출’에 맞는 조직으로 부산시를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당선인은 이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 대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20만개를 만들어 젊은 세대와 함께 다시 뛰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건강한 부산 건설이 곧 대한민국 발전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서 당선인은 야권과의 협력과 관련, “선거 때는 서로 싸웠지만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면 누구와도 협력할 용의가 있다”며 “오거돈 후보의 공약 가운데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과 ‘2000만 남해안시대 건설’은 수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진보 교육감과의 불협화음을 우려하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는 “시장으로서 (교육감이) 진보냐 보수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좋은 아이디어는 수용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교육은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에 사상 논리에 치우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부산시의 현안 중 가장 해결이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고 또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부산 발전과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개발정책이 아니라 사람과 기술, 문화가 중심이 되는 부산의 사회와 경제의 체질을 바꾸어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시장을 비롯한 전 공무원과 시민 개개인의 능력과 상상력, 창의력을 총동원해야 한다. 따라서 임기 초 일자리 중심의 조직개편을 통해 연구개발(R&D) 투자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일자리 창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가덕도 신공항 유치 공약은 실현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영남권 신공항 유치를 놓고 경쟁하는 지자체와의 갈등은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24시간 가동할 수 있는 공항을 보유한다는 것은 부산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동남권 및 대구·경북지역도 수혜자가 될 것이다. 따라서 5개 지자체가 정부의 조사 결과에 승복해야 하고 정치 논리가 아닌 경제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 지난 정부에서 무산시킨 정치논리를 자세히 분석해 현재 정부가 진행 중인 수요조사 결과 분석 및 앞으로 시행될 타당성 조사 분석 때 철저하게 경제논리로 접근하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가덕신공항은 지방공항이 아니라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우리나라 수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조선, 해양플랜트, 자동차, 기계산업의 중심지인 동남권의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고용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10년간 부산시민의 먹거리는 어떻게 마련할 것이고, 20만개 일자리 창출 공약은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공약 1호인 일자리 창출은 크게 두 가지 단계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인재양성과 기술혁신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다른 하나는 국내외 대기업을 부산으로 유치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다. 인재양성과 기술혁신을 위해 부산시의 행정조직을 일자리 창출에 가장 적합한 체제로 개편할 계획이다. 그리고 부산지역 대학 및 기업체가 공동으로 예산을 만들어 기술혁신과 인재를 육성하면 좋은 일자리를 점차 늘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데, 이 기회를 잘 이용해 부산시와 기업체들이 국책과제를 발굴, 정부의 R&D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제2의 도시 자리를 위협받을 정도로 심각한 인구 감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인구 감소의 이면에는 일자리 부족이 사람과 기업의 이탈을 부르고 도시의 경쟁력 약화 및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인재를 키우고 기술혁신을 이루는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도시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 여기에 문화적인 인프라를 갖추면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이번 시장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상대 후보를 지지한 시민들을 어떻게 포용할 것인가. -초박빙의 승부를 펼친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1.3% 포인트의 의미를 바로 새기는 것부터 시작하겠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새누리당 20년, 관료·행정 중심의 10년, 낡은 시정의 패러다임을 확 바꾸겠다. 또 시민의 상상력과 실천력을 각각 부산시의 비전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시민과 현장 중심의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 →무상급식, 자사고 존폐 등 진보교육감의 교육철학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지금까지 부산시와 교육청은 별개의 살림을 살아 왔으나 부산의 미래를 위해 같은 꿈을 꾸고 같이 행동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학생들의 창의성을 발견하고 키워 주며 아이들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는 특성화 교육을 강화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석준 교육감 당선인은 매우 합리적인 분이라고 알고 있다. 제 생각에 동의할 것으로 믿는다. 무상급식 등 김 교육감 당선인의 일부 공약은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있다. 현재 부산시에서 5000억원 이상의 교육재정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서울을 제외하고 7대 광역시 중 교육재정보조금을 지원하는 단체는 부산뿐이다. 중학교 무상급식 확대는 검토해 볼 생각이다.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민선 6기의 비전은 바로 ‘시민’이다. 시민의 상상력이 비전이고 전략이 되는 시민 주체의 도시로 부산을 확 바꿔 나가겠다.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부산, 좋은 일자리와 경제활력, 복지와 문화가 선순환되는 건강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 모든 문제의 정답은 현장에 있다는 소신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것이다. 대담 오일만 정치부장·이동구 사회2부장 정리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국민 행복을 위한 국민중심 서비스:교육·문화 영역의 서비스 연계

    국민 행복을 위한 국민중심 서비스:교육·문화 영역의 서비스 연계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마련하고자 정부가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정부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서 모범적 사례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최근 UN에서 수여하는 전자정부 서비스 분야 우수사례로 연속 선정되는 성과 등으로 이어져 왔다. 전자정부 서비스를 관장하고 있는 안전행정부는 이미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의 전자정부 서비스를 국민의 시각에서 보다 좋은 편의 및 만족을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여러 부처 및 기관에 걸쳐 제공되는 관련 서비스를 통합, 연계하여 제공하는 또 하나의 혁신적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국민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이러한 노력은 장기적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25개의 구체적인 서비스 연계 과제의 형태로 구현되고 있으며, 대한민국 정부 사이트 (www,korea.go.kr)와 한국정보화진흥원(www.nia.or.kr) 사이트 등에서 어떤 영역에서 어떤 서비스를 받고 싶은지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있다. 특히, 경제활동, 교육문화, 국민안전, 주민생활 등 분야에서 여러 부처 및 기관에서 제공되고 있는 행정 서비스를 통합하여 제공하는데 초점을 둔 구체적이고 다양한 미래 모습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또 하나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이미 세계적으로도 자랑할 만한 수준의 행정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행정서비스 제공자의 관점이 아니라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국민의 시각에서 정보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비효율을 초래하는 부처간, 기관간 칸막이를 제거하고 국민 편의, 나아가 국민 행복을 높이고하자 하는 취지이다. 안전행정부가 제시하는 위와 같은 서비스는 박근혜 정부의 5대 국정기조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 기반 구축, 추진 기반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면서 국민 행복을 국민 중심의 시각에서 제공하고자 하는 정부 노력과 더불어 크나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문화 분야의 정부 서비스 통합, 연계 과제는 크게 육아 및 평생 교육 관련 과제와 문화정보 통합 서비스로 구분된다. 이들 과제들은 산재된 정보를 국민들이 보기 쉽게 통합 제공하는 초보적 수준의 과제(박물관·문화예술 정보 서비스, 유아보육·교육정보 통합서비스, 종합 평생교육정보 서비스)에서부터 국민중심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정부내 칸막이를 제거하는 협업행정 구현으로 이어지는 보다 수준 높은 과제 (방과후돌봄 종합서비스, 문화재 보존관리 통합 상황체계 구축)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예를 들어 ‘유아보육·교육정보’의 경우 4개 정부 기관에서 7개의 상이한 시스템을 통해 관련 정보가 제공되고 있고, ‘평생교육 관련정보’의 경우 113개 정부기관에서 167개 시스템을 통해 제각각 국민에 대한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국민 입장에서 보면, 행정서비스의 ‘제공자’ 가 각 기관들이 칸막이에 갇힌 정보를 제공하면서 국민이 필요한 정보를 일일이 해당 홈페이지를 찾아가서 확인해야 하는 불편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정부가 국민의 행복 증진을 위해 제공하고자 하는 서비스는 행정서비스의 ‘수혜자’ 관점에서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관련 기관들이 공동으로 노력하여 제공하자는 개념이며 이것이 바로 국민 맞춤형 서비스이다.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만족과 편의를 제공하고자 하는 위와 같은 노력들은 정부가 보유한 공공 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하여 국민과 공유하고, 정부 부처간 소통을 가로막던 칸막이를 걷어내어 서로 협력함으로써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정부 3.0’이라는 국민 중심의 국정운영 패러다임과 맥을 같이한다. 국민 중심의 시각에서 관련 서비스를 통합, 연계하여 제공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은 ①정보공개를 통한 국민의 알권리 충족, ②관련 부처 및 기관에 산재된 정보의 통합 제공, ③통합 정보 제공을 통한 대국민 행정 서비스 편의 제고, ④정부내 칸막이 제거를 통한 협업행정 구현, ⑤수요자 맞춤형 통합 서비스 제공, 그리고 ⑥새로운 맞춤형 서비스 창출 이라는 단계를 거쳐 국민 행복을 위한 국민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또 하나의 혁신 사례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 이를 위해서는 서비스 제공자인 정부 안에서의 마인드 변화, 행정 효율을 저하하는 칸막이 제거를 위한 끊임없는 업무혁신, 그리고 관련 법·제도의 개편 등 활동에 있어 소홀함이 없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건국대학교 경영대학 경영정보학과 교수 (1998~) ●한국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학회 학회장 (2014) ●공공기관 경영평가위원 (2006~2007 평가위원. 2014~ 총괄반 간사)        
  • ‘관피아’ 재취업 차단에 웃고 있는 기존 낙하산들

    ‘관피아’ 재취업 차단에 웃고 있는 기존 낙하산들

    정부가 관료 출신의 낙하산 인사를 금지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존 금융권 낙하산 임원들이 뜻밖의 수혜자가 됐다. ‘관피아’(관료+마피아)의 재취업이 사실상 차단되자, 기존 낙하산 최고경영자(CEO)와 감사들이 올 들어 줄줄이 연임 또는 재임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4월 김용우 우리은행 감사, 신언성 외환은행 감사, 정창모 대구은행 감사, 김성배 한국거래소 감사, 정태문 삼성카드 감사가 각각 연임되거나 임기가 연장됐다. 24일 3년 임기가 만료되는 김병기 SGI서울보증보험 사장은 연임이 유력시된다. 오는 7월 3년 임기가 끝나는 윤영일 기업은행 감사도 임기 연장 가능성이 높다. 광주은행에서는 2007부터 2008년까지 감사를 지내고 신협중앙회 신용·공제사업 대표로 옮겼던 한복환 감사가 올해 3월 다시 감사로 복귀하는 이례적인 상황도 벌어졌다. 김용우·신언성·정태문·윤영일 감사는 감사원 출신, 정창모·한복환 감사는 금융감독원 출신, 김병기 사장과 김성배 감사는 기획재정부(옛 재정경제부) 출신이다. 여러 금융회사나 관련 기관을 돌아다니며 감사와 임원을 두루 섭렵하는 경우도 있다. 한백현 전 여신금융협회 부회장은 올해 3월 농협은행 감사에 선임됐다. 김성화 신한카드 감사는 저축은행중앙회 부회장을 거쳐 올 2월 선임됐다. 이병석 동부생명 감사는 흥국생명 감사를 지냈고, 강길만 농협생명 감사는 메리츠화재 감사와 전무를 역임했다. 이들 4명은 모두 금감원 출신이다. 기재부 출신의 정병기 국민은행 감사는 은행연합회 감사를 3년 지내고 올 초부터 국민은행에서 다시 3년간 감사를 맡게 됐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박원순 효과, 과연 결말은/한준규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박원순 효과, 과연 결말은/한준규 사회2부 차장

    6·4 지방선거에서 최대 수혜자는 뭐래도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7선 국회의원인 정몽준 후보를 13% 포인트 앞섰다. 세월호 여파 등을 고려해도 엄청난 시민의 지지를 받았다. 그래서 ‘박원순 효과’라는 말까지 탄생했다. 시민운동가 출신답게 ‘공감’과 ‘소통’으로 이뤄낸 성과다. 박원순 효과는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선거 이후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했다. 급기야 6월 둘째 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과 안철수 공동대표 등 잠룡을 누르고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1위에 올라섰다. 야권은 서울 강남에서도 이긴 시장후보라며 호들갑이다. 우리는 ‘효과’로 끝나는 정치인을 자주 봤다. 지난 대선 때 국민의 정치불신을 등에 업고 ‘안철수 현상’이 거세게 몰아쳤다. 50%를 웃도는 지지를 받으며 안 대표가 대통령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안철수 효과’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정권 교체에 실패했을 뿐더러 민주당과 합당, 공천제 폐지 철회 등을 거치며 안철수 효과는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그야말로 효과에 그쳤다. 박근혜 대통령도 그렇다. 50%대 지지로 신승을 거뒀지만 여러 사건으로 지지율이 40%로 내려앉았다. 박원순 효과가 신기루처럼, 물거품처럼 사라지지 않으려면 분명히 곱씹어봐야 할 대목이다. 안 대표는 새로운 정치를 표방했지만 2년여가 넘도록 국민에게 보여준 게 없다. 오히려 우리 정치를 후퇴시키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박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미래창조과학부를 만들며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집권 2년 차까지 ‘성과물’이 하나도 없다. 오히려 세월호 참사 대응과 총리지명 문제 등으로 국민 불신과 정치적 혼란만 양산하고 있다. 2011년 민선 5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혜성같이 정치 무대에 등장한 박 시장도 다르지 않다. 2년 6개월 서울시를 이끌었던 박 시장이 이번 선거에서 ‘한 일 없는 시장’이란 공격을 제일 많이 받았다. 한 방이 없었다. 권투로 치면 ‘잽’만 있었다. 딱 떠오르는 정책이 없다는 것은 대부분의 시민 의견이다. 협동조합과 공유경제 정도다. 시민 삶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13% 포인트가 넘는 대승과 강남 3구 득표율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되물을 수도 있다. 대승의 원인은 박 시장의 뛰어난 ‘공감’ 능력, 즉 우리의 아픔과 고통을 어루만질 수 있는 시장이란 이미지 덕분으로 보는 시각이 맞다. 그러나 한편으론 새누리당의 헛발질이 작용한 결과라는 시각도 있다. 상대방이 못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서울 강남 3구의 높은 득표율은 박 시장이 2011년 보궐선거 이전까지 서초구 방배동에 살았으며 부인 강난희씨의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역시 주무대가 강남이었고, 참여연대와 아름다운가게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강조하는 모습이 강남 3구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민선 6기 박원순호는 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책을 펴느냐로 평가받을 것이다. 강남구 삼성동 한전부지나 수색역 개발처럼 때려부수고 다시 짓는 개발정책이 아니라 교통과 주거, 복지 등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박원순표 정책이 필요하다. 정무라인도 논공행상에 빠진 정치인들이 아니라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채워야 한다. 4년은 새로운 정책을 만들기에 긴 시간이 아니다. hihi@seoul.co.kr
  • [커버스토리] 특성화 교육 vs 특권 교육… 아슬아슬한 줄타기

    [커버스토리] 특성화 교육 vs 특권 교육… 아슬아슬한 줄타기

    외국어고가 개교한 지 30주년을 맞았다. 외국어를 집중 교육하는 학교로 출발했지만 30년이 지난 지금은 한국 사회의 인재를 배출하는 명문교로 주목받고 있다. 여전히 ‘입시만을 위한 학교’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적지 않지만 외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이 조금씩 희석되고 있다. 외고의 교실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학생들은 토론 수업, 봉사, 동아리 활동 등 혁신학교에서나 가능할 법한 다양한 활동을 소화하느라 바쁘다. 바야흐로 외고가 3.0시대를 맞고 있다. 입시 명문고로 기반을 닦은 1.0시대(1984~1998년), 내신 불이익으로 인한 집단 자퇴 파문 뒤 해외유학반을 만든 2.0시대(1998~2007년)를 거쳐 외고가 대입 전형이 다양해진 뒤 학생별 진로와 적성에 맞춰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3.0시대(2008년 이후)를 맞고 있는 셈이다. 1.0~2.0시대에 외고를 다닌 졸업생은 모교에 대한 좋은 추억과 함께 ‘경쟁의 기억’을 떠올렸다. 99학번이었던 외고생은 “학업 스트레스로 모두 예민해 교사들은 절대로 성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성적에 대한 항의가 거세 교사가 우는 일도 예사로 있었다”고 했다. 00학번의 외고생은 “대입에 불리하다고 친구들이 집단 자퇴했다. 학교가 아닌 입시학원 같았다”는 기억을 꺼냈다. 3.0시대의 외고는 혁신학교를 닮았다. 학교마다 100~300개에 이르는 동아리를 운영하고,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논문을 쓰고 학교가 초청한 대학교수에게 인문학 강좌를 듣는 등 20일 현재 서울 시내 외고 6곳에서 진행 중인 일과는 혁신학교 모델을 방불케 했다. 그러나 여전히 학습 부담과 경쟁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범 교육평론가는 “외고는 여전히 ‘특성화 교육’과 ‘특권 교육’의 이중성을 띠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은 외고에서 엿보이는 혁신학교와 비슷한 풍경에 대해 “혁신학교가 경쟁이 아닌 협동을 강조하는 데 비해 외고는 경쟁, 그것도 불공정 경쟁의 수혜자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학부모가 슬럼화된 일반고 선택을 망설이는 와중에 진보 교육감 13명이 당선돼 혁신학교가 주목받는 지금, 30주년을 맞은 외고 역시 다시 조명받는 이유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희리 기자 heeree916@seoul.co.kr
  • 어부지리 쿠르드… 노심초사 사우디

    이라크 내전으로 이라크 내 쿠르드자치정부가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는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걸프 국가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 등은 쿠르드자치정부가 이번 이라크 사태에 힘입어 완전한 분리독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르드족은 지난 12일 이라크 정부군이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에 밀려 도망친 틈을 타 ‘쿠르드의 예루살렘’으로 불리는 키르쿠크를 차지했다. 키르쿠크는 쿠르드인들이 조상의 땅이라고 믿는 곳이자 100억 배럴로 추정되는 막대한 유전이 있는 도시다. 유전은 쿠르드자치정부의 분리독립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유전 때문에 사담 후세인에 의해 키르쿠크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1991년 미국이 후세인을 축출하면서 쿠드르족은 자치권과 함께 이 지역을 잠시 확보했지만 이라크의 새 정부에 다시 빼앗겼다. 쿠르드자치정부가 완전한 독립을 이룰 가능성이 커진 이유는 미국의 오랜 우방이자 중동의 강자인 터키가 독립을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다. 자국 내에서 쿠르드족과의 분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터키는 이라크 내 쿠르드족의 독립에도 반대했었다. 그러나 ISIL이 이라크에서 파죽지세로 성장하자 이라크 내 쿠르드족이 독립해 이라크와 터키 사이에서 완충장치 역할을 하는 것이 낫다고 결론 내렸다. 터키는 지난달 초 쿠르드자치정부와 석유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터키의 집권 정의개발당은 “쿠르드도 살아가는 곳의 이름과 실체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며 독립을 지지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은 ISIL을 비롯한 여러 수니파 무장단체에 뒷돈을 대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이 수니파 국가들은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이라크의 시아파 정권을 끌어내리는 것이 목표였다. 알말리키가 축출되고 수니파 정권이 들어서야 이 지역이 이란 주도의 시아파 지대로 통일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국가들은 ISIL이 너무 극단주의화돼 오히려 자신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 등은 대부분 미국의 우방이기 때문에 미국을 ‘주적’으로 삼는 ISIL이 언제든지 총구를 돌릴 수 있다. 사우디 등은 또 이라크에서 자신들의 앙숙인 이란이 미국과 손을 잡을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자국의 석유재벌들이 ISIL에 자금을 대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평양은 지금] 북송 재일교포들의 커지는 경제 위상

    1960~70년대 체제 부적응자로 낙인찍히며 차별받았던 북한 내 재일교포들이 북·일 관계 개선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재일교포들은 1990년대 이후 대일무역 등 외화벌이에 나서며 현재는 평양의 고급 식당과 외화상점 등 상권을 잠식하고 있다. 일본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가 해제될 경우 북한 내 재일교포들의 경제적 위상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7일 북한 최대 가구회사인 평양 영광가구합영회사를 재일교포인 신남철씨가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마식령스키장 호텔과 류경구강병원, 김일성종합대학 교직원 사택 등에 가구를 납품하는 등 북한에서는 고급가구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대북 소식통은 “건재공업성 운전기사 출신인 신씨와 그의 가족이 일본에 있는 친지들의 돈으로 21년 전 가구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북한 내 재일교포들은 평양의 대표적인 고급 식당과 외화 상점 등을 독점하고 있다. 평양시 중구역의 대동강식당, 북새거리 은혜식당, 대동강구역 평양볼링장, 만경대구역 도라지상점, 서산거리 골프연습장 등이 대표적인 사업장이다. 당 경공업부 소속으로 대외봉사총국 산하 각 호텔들에도 재일교포가 운영하는 식당 및 상점들이 다수 있다. 재일교포들은 1960년대 이후 10만여명이 북한으로 귀국했다. 일본에 있는 친지들의 송금을 기반으로 북한 당국의 외화벌이 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사업에 진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북 소식통은 “일본 고베식 불고기 요리로 유명한 평양 중심가의 대동강식당만 해도 당 고위층과 재력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고급 식당”이라며 “지난해 숙청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도 단골이었다”고 말했다. 재일교포들은 일본의 자본력과 기술, 중국의 물자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평양 상권을 확장하고 있으며 당 고위층이 주로 찾는 고급 식당을 통해 미 달러나 일본 엔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북한 류경식당도 재일교포가 운영하는 등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도 1960년대 초반에 북송된 재일교포 출신이지만 북한 내에서는 최고지도자의 생모가 재일교포 출신이라는 사실은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없는 비밀 아닌 비밀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장성택, 처형되기 전 일본식 불고기집에서…

    北장성택, 처형되기 전 일본식 불고기집에서…

    1960~70년대 체제 부적응자로 낙인찍히며 차별받았던 북한 내 재일교포들이 북·일 관계 개선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재일교포들은 1990년대 이후 대일무역 등 외화벌이에 나서며 현재는 평양의 고급 식당과 외화상점 등 상권을 잠식하고 있다. 일본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가 해제될 경우 북한 내 재일교포들의 경제적 위상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7일 북한 최대 가구회사인 평양 영광가구합영회사를 재일교포인 신남철씨가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마식령스키장 호텔과 류경구강병원, 김일성종합대학 교직원 사택 등에 가구를 납품하는 등 북한에서는 고급가구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대북 소식통은 “건재공업성 운전기사 출신인 신씨와 그의 가족이 일본에 있는 친지들의 돈으로 21년 전 가구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북한 내 재일교포들은 평양의 대표적인 고급 식당과 외화 상점 등을 독점하고 있다. 평양시 중구역의 대동강식당, 북새거리 은혜식당, 대동강구역 평양볼링장, 만경대구역 도라지상점, 서산거리 골프연습장 등이 대표적인 사업장이다. 당 경공업부 소속으로 대외봉사총국 산하 각 호텔들에도 재일교포가 운영하는 식당 및 상점들이 다수 있다. 재일교포들은 1960년대 이후 10만여명이 북한으로 귀국했다. 일본에 있는 친지들의 송금을 기반으로 북한 당국의 외화벌이 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사업에 진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북 소식통은 “일본 고베식 불고기 요리로 유명한 평양 중심가의 대동강식당만 해도 당 고위층과 재력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고급 식당”이라며 “지난해 숙청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도 단골이었다”고 말했다. 재일교포들은 일본의 자본력과 기술, 중국의 물자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평양 상권을 확장하고 있으며 당 고위층이 주로 찾는 고급 식당을 통해 미 달러나 일본 엔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북한 류경식당도 재일동포가 운영하는 등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도 1960년대 초반에 북송된 재일교포 출신이지만 북한 내에서는 최고지도자의 생모가 재일교포 출신이라는 사실은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없는 비밀 아닌 비밀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시 북부병원 ‘301 네트워크’ 1주년…취약계층 204명 구했다

    서울시 북부병원 ‘301 네트워크’ 1주년…취약계층 204명 구했다

    서울시 북부병원(원장 권용진)이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301네트워크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 동안 301네트워크를 다녀간 사람만 해도 204명에 달한다. 보건소 48명(23.5%), 구청 47명(23.1%), 복지관 38명(18.6%), 기타 38명(18.6%), 주민센터 33명(16.2%) 등 의뢰 기관도 다양했다. 이용자들은 △의료적 문제 발생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야기된 의료사각지대 대상자 △경제적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소득수준 최저생계비 200%이하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취약계층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장애인 등) △ 사회적 소외계층 (외국인 노동자, 난민, 북한이탈주민, 다문화 가정 등)으로 조사됐다. 주요 이용자들이 의료 취약계층임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 대상자가 96명(47.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이 의료급여 1종 수급권자 83명(40.7%), 차상위계층 15명(7.4%), 외국인 및 일반환자 7명(3.4%), 의료급여 2종 수급권자 3명(1.4%) 등의 순이었다. 결국 의료사각지대의 틈이 현실에서는 매우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풀이할 수 있다. 지난 3월 발생했던 ‘세모녀 사건’처럼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계층이 하락하는 시점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매우 많은 것이다. 이들이 의료적 문제가 발생해도 병원의 문턱이 높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진료비 부담 때문만은 아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간병비, 고용상실 등 여러 가지 사회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제 때 병원에 가지 못하는 것. 결국 제때 치료받지 못해 질환이 악화되고,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지면 몸 상태가 더 악화 되도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런 악순환의 반복은 취약계층의 삶의 의지를 꺾어 버리는 도화선이 된다. 지역사회와 함께 의료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들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의 포괄적 연계 제공이 필요한 대목이다. 또 병원의 사회복지사는 취약계층의 정상적인 사회 복귀를 위해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 301 네트워크가 기존의 보건 의료 복지 시스템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모델이라고 평가받는 대목이 여기에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과거의 모델은 보건의료 복지기관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제공자 중심의 연계 시스템 이었다면 301 네트워크는 수혜자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연계 시스템이다. 이른바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이 의료서비스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복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조정해 주는 역할을 한다. 권용진 북부병원장은 “의료취약계층이 질병으로 인해 더 어려움을 겪을 때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면서 “병원은 본래 가난하고 아픈 사람을 먹이고 재워가며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곳인데, 이 원형을 회복하는 것이 취약계층을 정상적으로 사회에 복귀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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