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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용산구의 친한파 ‘베트남 수양딸들’, 숙대 졸업장 받았다

    서울 용산구의 친한파 ‘베트남 수양딸들’, 숙대 졸업장 받았다

    “아버지 덕분에 졸업장을 받았어요. 잊지 않을게요.”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다목적관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졸업모를 쓴 두 딸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다. 성 구청장은 호적상 아들만 둘이다. 그럼 숙대 졸업장을 받게 된 두 딸은 어찌 된 일인가. 용산구가 운영 중인 ‘베트남 유학생 지원 사업’의 수혜자다. 각각 5년과 4년 전 한국을 찾은 팜휜 이?(25)과 버티 홍 프엉(35)이었다. 두 사람은 “구청장님이 우리를 ‘딸’이라 부르며 물심양면으로 챙겨 주셨다”며 “숙대에서 공부하며 ‘친한파’가 됐다”며 웃었다.용산구가 베트남 학생을 국내로 불러온 것은 2011년부터다. 성 구청장이 가진 ‘씁쓸한 기억’ 때문에 시작한 사업이다. 그는 “1996년 구의원으로 자매도시인 베트남 꾸이년시를 방문했었는데 당시 통역사가 북한말로 우리를 안내했다”면서 “베트남 인재들이 한국을 더 잘 이해하려면 남한에서 교육받을 기회를 마련해 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성 구청장은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유학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베트남 호찌민국립대 출신인 팜휜은 숙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는 “한국과 베트남 간 무역 관련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부터 고향 꾸이년시에서 한국어 강사로 활동한다. 또 꾸이년시 공무원 출신인 버티는 숙대 생명시스템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용산구는 현재 베트남 유학생 2명이 숙대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오는 5월에는 새 베트남 유학생을 선발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구가 입학금과 등록금, 기숙사 비용 등을 전액 지원한다. 성 구청장은 “내실 있는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자매도시와의 관계가 돈독해질 수 있다”면서 “도시 간 쌓인 우정이 국가 전체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는 자세로 유학 사업 등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떴다, 광진 종합 복지세트

    떴다, 광진 종합 복지세트

    김기동 구청장 “복지 광진 사각지대 없애고 체감 UP”‘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서울 광진구가 생계가 어려운 저소득층을 위해 ‘복지 종합 세트’를 마련했다. 광진구는 저소득층에게 맞춤형 복지 혜택을 신속히 지원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사업을 연중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복지 사각지대 취약가구를 발굴·지원하고 복지 대상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현장 중심 방문복지사업’을 실시한다. 동주민센터 직원, 통장 복지도우미, 동협의체 의원 등 858명으로 구성된 ‘동인적안전망’을 활용한다. 취약계층 가정 방문, 전화 상담을 통해 생활 실태와 필요한 복지 수요를 파악해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노인·질병 단독가구, 통반장 등 이웃에 의해 신고된 위기가구 등 취약 중점 가구는 주 1회 방문하며 집중 관리한다. 지역 내 방문형 서비스 기관 116곳과 협력해 ‘대상자 맞춤형 방문복지사업’도 한다. 광진구는 이를 위해 서울형 뉴딜일자리 ‘찾아가는 이웃돌보미’ 8명을 채용, 오는 27일 동주민센터에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교복비와 교통비를 지원한다. 교복비는 올해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중 국민기초수급자 가구에는 1인당 30만원, 차상위계층 가구에는 1인당 20만원을 제공한다. 교통비는 분기별로 국민기초수급자 가구 중고생에게 1인당 약 31만원을 지급한다. ‘저소득 장애인 주거편의 집수리 사업’도 한다. 맞춤형 주거편의 지원을 통해 장애인들의 생활환경 편리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화장실 개조, 문턱 제거, 경사로·핸드레일·화재감지기·디지털 리모컨 도어록 설치 등을 한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적절한 때 지원을 받지 못해 위기 상황에 처하는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혜자별 유형에 맞게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복지 체감도를 높이고 다 함께 잘사는 행복한 ‘복지 광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현장 행정] 洞에서 부는 민주주의, 區의 품격 바꾸다

    [현장 행정] 洞에서 부는 민주주의, 區의 품격 바꾸다

    “우리 주민들의 작품으로 마을 담들을 예쁘게 꾸미면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을이 한 단계 더 고급스러워질 겁니다.”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분들을 위해 마을잔치로 식을 올리고 함께 축하해 주면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지난 13일 서울 금천구 시흥2동주민센터 대강당. ‘마을총회’에 참석한 시흥2동 주민 100여명은 지역 복지와 발전 대책을 토론했다. 장애인·탈북민·결혼 50주년 이상 된 주민 중 선별해 마을잔치 형태로 결혼식을 올려 주는 ‘모두가 함께하는 결혼식’, 주민들의 작품과 사진, 편지 등으로 조성하는 ‘소통과 문화의 거리’, 독거노인들의 친구가 돼 주는 ‘우리는 이웃사촌’, 장애인과 함께하는 문화탐방 ‘함께라면, 어디라도’ 등 다양한 사업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취합된 사업들은 금천구의 지원을 받아 주민들이 직접 추진한다. 지역민 스스로 동네 발전 방안을 마련, 실행까지 한다. 한 주민은 “우리 구에선 우리 손으로 우리 동네를 만드는 주민자치가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천구가 주민자치·마을민주주의 시대를 열었다. 가장 작은 행정 단위인 동 주민들이 주인이 돼 마을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혁신적인 실험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풀뿌리 민주주의’가 동마다 뿌리를 내리고 있다. 마을민주주의 구현의 핵심은 지난해 시작된 ‘마을총회와 동 특성화 사업’이다. 주민들이 행정기관에서 추진하는 사업의 수혜자였던 데서 벗어나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참여자가 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마을총회에서 채택된 아이디어는 동 특성화 사업으로 추진된다. 구는 10개 동당 2500만원씩, 총 2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금천구 관계자는 “골목길을 어떻게 하면 더 좋게 만들 수 있을지, 더 안전한 동네를 만들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지 등 그동안 구청에서 고민했던 사안들을 각 동 주민들이 논의를 거쳐 답을 찾아낸다”고 설명했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2010년 7월 취임 이후 지난 6년간 ‘주민에게 힘을 줄수록 지역이 발전한다’는 신념 아래 마을민주주의 실현에 공을 들였다. 차 구청장은 “동 단위 자치를 실현할 마을의 모임·단체·공동체에 실질적인 결정 권한을 이양하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마을 단위에서 정책결정권과 재정운영권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거듭된다면 진정한 마을민주주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종로구, 중증 장애인 집수리…화장실 개조 등 편의시설 지원

    서울 종로구가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1대1 맞춤형 집수리 사업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을 해소하고 편리성과 안전성을 보장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이다. 신청 가능 대상은 장애등급 1~4급인 기초생활수급권자 또는 차상위 계층(중위소득 50% 이하, 4인가구 소득 223만 3690원 이하) 장애인 가구 및 위 소득 기준을 충족하는 장애 국가유공자이다. 신청은 오는 24일까지다. ▲화장실 개조 ▲경사로 설치 ▲문턱 제거 ▲핸드레일 설치 ▲화재감지기 등 편의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앞으로 수혜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 없는 따뜻한 도시 종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강태진의 코리아 4.0] 4차 산업, 격변의 2017

    [강태진의 코리아 4.0] 4차 산업, 격변의 2017

    올해는 그동안 축적된 디지털 진보의 효과가 직장과 일상생활에 정착해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끌어 내는 4차 산업혁명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일부 도시에서 거리를 활보하고,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편집기술은 돼지 신장을 인체에 이식해 생명을 구하는 첫해가 될 것이다. 또 새로운 형태의 헬스케어 서비스와 의료 비즈니스 모델이 실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처치 행위에 따라 지불하는 기존의 행위별 의료수가 방식을 지양하고, 치료 결과와 상담에 근거한 의료비 책정이 가능해 불필요한 과잉 진료를 막고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질병의 초기진단 정확도를 올릴 수 있고 개인 맞춤형 진료를 가능케 하여 지속적인 케어가 가능해질 것이다. 매출액의 9.5%를 혁신에 투자하는 기업인 필립스는 기계학습으로 천문학적 진료 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습한 인공지능 보조의사를 실용화했다. 수백만명의 진료 경험을 클라우드에 저장해 인공지능이 정확히 진단해 주고 원격진료도 가능해 이제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병원에는 위급한 환자와 의사의 대면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만 가고 만성질환 환자는 자가 치료를 받게 돼 의사의 역할과 병원 운영의 방식도 바뀌게 될 것이다. 새롭게 문을 연 미래의원은 월 150달러의 회비를 받고 맞춤형 예진을 제공해 주는 모바일 앱 기반의 인공지능 주치의를 실용화했다. 자신의 생체정보를 입력하면 수많은 경험치를 기계학습한 인공지능 의사는 질병의 진단과 처방, 건강 상담, 여행을 떠나기 위한 백신처방 등을 제공해 준다. 미국에서 문을 연 이러한 새로운 모델의 스타트업은 동네 병원의 진료행위를 송두리째 변화시킬 것이다. 미래의원 40여명의 직원 중 의사는 고작 4명이고 절반 이상이 엔지니어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모든 것이 가능하게 된 것은 데이터 과학 진보의 결과로 각 의료기관에서 만들어지는 엄청난 빅데이터는 인공지능이 내리는 진단과 처방의 기초자산이며, 따라서 커다란 경제적 자산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에 반에 우리는 부처별 규제와 개인정보 이용이나 의료법을 어떻게 정비해 이러한 새로운 시대에 대응할지 고민조차 못하고 있다. 올해는 금융시장에도 인공지능이 본격적으로 데뷔하는 해다. IBM과 신생 벤처 등에서 개발한 금융 인공지능이 AIG 등의 금융기관에서 전문가와 함께 금융시장의 트렌드와 패턴을 재빨리 알아차려 의사 결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며 위기 관리와 투자 정책에 사용된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매킨지 발표에 따르면 자동화와 로봇화에 의해 5%의 현재 직업이 기계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기보다는 직장인들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을 요구받게 된다. 이 연구에 다르면 2000가지의 업무 중 50%는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로도 자동화가 가능하며, 2055년까지 서서히 기계로 대체될 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대량 해고와 같은 사건은 가까운 시일 안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나, 이러한 자동화는 향후 50년간 인류의 생산성을 매년 0.8~1.4%씩 향상시킬 것으로 보았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엑센추어는 인간만이 가능한 사회성·감성지능 분야의 직업인은 오히려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대변화의 돌풍 앞에서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도 기술 진보가 가져올 미래사회에 대응해 혁신해야 한다. 급속히 진행된 디지털 전환의 시점에서 선진국이 독점하고 있는 파괴적 기술 진보로 인한 경제·사회적 대변혁에 대처해야 하는 숙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대변혁의 쓰나미가 현실로 다가온 올해,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고, 어떤 미래를 만들 것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국가의 지도자는 새로운 시대정신에 합당한 국민들의 정신적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역량과 자질이 요구된다. 그 어느 때보다도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다. 디지털 시대는 모든 것이 투명하기에 국민들이 불평등을 보고 참지 못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 과도기를 지금 우리가 혹독하게 겪고 있지 않은가.
  • 국내 첫 팔 이식 10시간 수술 끝에 성공…“손가락 조금씩 움직여”

    대구 의료진이 국내 처음으로 팔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3일 영남대학교병원에서 열린 ‘국내 최초 팔 이식 수술 결과 보고회’에서 집도의 우상현 더블유(W)병원장은 “팔을 이식받은 환자 혈액 순환이 잘되고 조직이 살았다. 엄지, 둘째, 셋째 손가락도 조금씩 움직인다”고 밝혔다. 이어 “혈압, 맥박 등 모두 상태가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우 원장과 성형외과와 외과, 신장내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병리과 등 의료진 25명은 지난 2일 오후 4시부터 10시간 동안 40대 뇌사자 팔을 30대 남성에게 이식했다. 부위는 왼손부터 손목 아래 팔 5㎝까지다. 우리나라 첫 팔 이식 수술이다. 의료진은 앞으로 면역 및 재활치료, 정신과 치료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1주일 정도 면역거부 반응을 지켜본 뒤 수술 성공 여부를 판단한다. 성공이면 환자는 컵에 물을 따르거나, 가벼운 짐을 드는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수술을 받은 수혜자는 1년 이상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고,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현재로선 수술 환자가 평생 한 달에 약제비 약 100만원을 부담해야 하지만 보험처리가 가능해지면 월 20만원 정도로 줄어든다. 세계에서 팔 이식 수술은 약 70건이고 성공률은 90%에 이른다. 1999년 미국에서 처음 성공했다. 팔 이식 수술은 콩팥처럼 혈액형만 맞으면 곧바로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팔 기증 전례가 없었던 데다 혈액형과 성별, 나이, 뼈의 크기, 피부 색깔과 질감 등이 비슷해야 해 공여자를 찾는 데 애를 먹었다. 현재 W 병원의 팔 이식 수술 대기자는 200명이다. 우 병원장은 “대구에서 국내 처음으로 팔 이식 수술이 성공함에 따라 지역의 의료 수준과 대외적 이미지 격상뿐만 아니라 해외 의료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40대 뇌사자는 간, 신장, 폐, 피부, 관절, 골수 등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반기문 떠났어도… 潘風은 분다, 내게로

    반기문 떠났어도… 潘風은 분다, 내게로

    새누리 ‘수혜자 황교안’ 띄우고 유승민 “黃, 朴정부 총리” 견제구 안철수 ‘문재인과 양강’ 차별화 안희정 ‘충청’ 발판에 전국 공략 이재명 ‘文과 대결’ 선명성 강조비문재인 진영의 후보들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갈 길을 잃은 지지자들을 선점하기 위해 빠르게 구애작전에 들어가고 있다. 오랜 기간 유지돼 온 ‘문재인-반기문’ 양강 구도가 무너지면서 아직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맞설 2인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10% 중반에 달하는 ‘반기문 표’를 얼마나 흡수하느냐에 따라 ‘라이징(Rising) 후보’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대 수혜자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꼽히면서 황 대행을 제외한 비문재인 진영 후보들은 2일 일제히 황 대행을 공격하고 나섰다. ‘평생 공안검사 출신이고 박근혜 정부에서도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낸 분이라 새로운 보수의 철학, 개혁의지 등이 있는지 모르겠다(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대통령을) 아마추어에게 맡겨선 안 된다. 프로페셔널 정치인이 정답(남경필 경기지사)’ 등의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새누리당은 대선 전에 ‘대통령 직선 이원정부제’로 개헌하는 것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이는 대통령이 외치, 국무총리가 내치를 맡는 ‘분권형 대통령제’로 반 전 총장의 제안을 전격 수용한 것이다. 기존 반 전 총장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황교안 띄우기’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바른정당은 이날 ‘가짜뉴스’의 생산과 유통을 막을 수 있도록 법적 정비를 하겠다고 나섰다. 반 전 총장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가짜뉴스를 불출마 사유 중 하나로 꼽은 만큼 이 또한 반 전 총장 지지자에 대한 구애로 인식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계속해서 ‘안철수 대 문재인 양자 구도’를 밀고 나가면서 문 전 대표와의 차별화 전략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지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안 전 대표 측에서는 ‘야야(野野) 구도’가 된다면 반 전 총장이 노렸던 중도·보수층이 문 전 대표보다는 안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음주 초에는 자신의 고향인 부산·경남(PK) 지역을 방문하는 등 영남권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반 전 총장을 지지했던 충청권 표심을 최대한 끌어들이면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최근 온건·합리적 발언으로 보수층에도 호응을 얻고 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안 지사가 문 전 대표보다는 확장성 면에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사이다 발언’을 이어 가며 선명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을 흡수하기 위한 움직임보다는 문 전 대표와의 대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반기문 불출마 선언에도 문재인 1위…2위 판도는 ‘요동‘, 최대 수혜자 황교안

    반기문 불출마 선언에도 문재인 1위…2위 판도는 ‘요동‘, 최대 수혜자 황교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에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대선주자 중에서 지지율 1위를 지켰다. 하지만 2위그룹 판도는 요동쳤다. 반 전 총장 불출마의 최대 수혜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로 나타났다. 2일 YTN은 엠브레인에 의뢰해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우선 반기문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직전까지 하룻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33.9%로 1위를 달린 가운데 반 전 총장이 20%포인트 이상 뒤졌다. 이재명, 안희정, 안철수, 황교안, 유승민 순서로 10% 아래에 형성돼 있었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직후, 하룻 동안 다시 여론을 물었다.문재인 전 대표의 1위는 변함 없지만 지지율은 33.9%에서 33.1%로 소폭 하락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2위로 뛰어올랐고, 황교안 권한대행이 3위로 바짝 따라 붙었다. 안철수 전 대표도 약간 올라 4위,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지율에 변화는 없었지만 5위로 밀렸다. 반 전 총장의 중도 포기 영향을 후보별로 보면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시장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안희정 지사는 4.1%포인트 올랐다. 안철수 전 대표는 1.1%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보수 진영의 황교안 대행과 유승민 의원의 상승폭이 컸다. 각각 4%포인트와 1.2%포인트 올랐다. 특히 반 전 총장 지지자는 황교안 대행에게 30.4%, 유승민 의원 9.4% 등 보수 진영 후보로 많이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진영에서도 지지율이 나뉘었다. 안희정 충남지사에 8.9%, 문재인 전 대표에게 7.7%, 안철수 전 대표도 7.6%의 표심이 움직였다. 이번 여론 조사는 YTN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1차), 1021명(2차)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으로 실시됐디. 1차는 지난 1월 31일 18시부터 2월 1일 17시까지, 2차는 2월 1일 18시부터 2일 16시까지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으로 표본오차는 ±3.1%P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왼팔 잃은 30대에 국내 첫 팔 이식수술 시행

    국내에서 최초로 팔 이식수술이 시행됐다. 2일 대구 W(더블유)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수부외과 분야 전문가인 우상현 병원장 주도로 영남대병원 팀이 팔 이식수술에 들어갔다. 병원 측은 별다른 변수가 없으면 6시간가량 수술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수혜자는 30대 남성으로 공장에서 일하다가 왼팔을 다쳐 이식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여자는 지난 1일 뇌사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으로 전해졌다. 팔 이식수술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며 성공한다면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구시와 사단법인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지난해 팔 이식수술을 대구를 대표하는 의료 신기술 1호로 공식 지정하고, 설명회를 여는 등 공여자를 기다려왔다. W병원 측은 “팔 이식수술에 적합한 공여자가 나타나면 언제라도 수술할 수 있도록 그동안 준비했다”며 “국내 첫 성공 사례가 돼 장기 이외 신체 부위도 기증 가능함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 대선 불출마] 황교안 ‘TK·보수층’ 흡수 가능성… 안철수 반등 기회 잡아

    [반기문 대선 불출마] 황교안 ‘TK·보수층’ 흡수 가능성… 안철수 반등 기회 잡아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대선 구도도 요동치게 됐다. 당장 15% 안팎의 반 전 총장 지지율 중 이념적으로 보수·중도, 지역적으로 충청과 대구·경북(TK)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잠재적 새누리당 후보로 간주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는 기회 요인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선 꼭 반길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문 전 대표는 설 연휴를 계기로 반 전 총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더블 스코어’로 벌렸다. 범여권 후보로 ‘안정적 약자’인 반 전 총장이 시간을 끌어 주는 상황이 나쁠 게 없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문 전 대표에게 제일 유리한 구도가 ‘문재인 대 반기문’ 구도였는데 경고등이 들어온 상황”이라며 “보수·중도 후보로 안 전 대표가 유 의원과 경쟁해 단일 후보가 되면 가장 부담스러운 구도”라고 내다봤다. 물론 문 전 대표가 독주 태세를 굳힐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야권 후보들과의 격차가 워낙 큰 데다 범여권에서 반 전 총장의 빈자리를 메울 대안 후보를 마련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유력한 적장이던 반 전 총장이 자포자기하고 떨어졌다. 이제는 ‘문재인 대세론’이 확고하다”고 설명했다.안 전 대표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반 전 총장 지지자 중 60%는 보수, 40%는 중도 성향이라고 봤을 때 안 전 대표가 중도층을 흡수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란 논리다. 국민의당 내부적으로는 ‘제3지대’니 ‘빅텐트’를 기웃거리던 호남 의원들의 원심력을 차단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중도층에 대해 안철수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고, 호남 중진 의원들에게도 확실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지지율로 연결시키는 건 안 전 대표의 몫”이라고 말했다. 반 전 대표의 지지층 중 보수 성향 유권자들은 황 권한대행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이 짙다. 새누리당에서 황 권한대행 차출론도 거세질 전망이다. 다만 박근혜 정부의 2인자로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결국 ‘링’에 오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여전하다. 반 전 총장에 대한 지지세가 가장 뚜렷했던 TK를 정치 기반으로 한 유 의원도 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황 권한대행이 끝내 출전하지 않는다면 좀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반 전 총장의 입당을 기대했던 바른정당으로선 ‘경선 흥행 지렛대’를 놓쳤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반 전 총장의 표는 유 의원, 남경필 지사나 일찌감치 반 전 총장을 ‘정권 연장 세력’으로 규정한 안 전 대표보다는 황 권한대행에게 모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과 함께 충청을 기반으로 둔 안 지사가 반사이익을 챙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 야권 지지자들로선 정권 교체의 최대 위험 요인이 사라진 상황에서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 측면도 있다. 민주당의 비주류 중진은 “충청표가 결집하고, 비문(비문재인) 유권자들이 쏠리면 안 지사는 더 약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MBN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 문 전 대표 25.4%, 안 지사 11.2%, 황 권한대행 10.5%, 이재명 성남시장 9.6%, 안 전 대표 9.0%, 유 의원 4.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이날 JTBC가 리얼미터를 통해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전국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는 문 전 대표 26.1%, 황 권한대행 12.1%, 안 지사 11.1%, 이 시장 9.9%, 안 전 대표 9.3%, 유 의원 4.3% 등의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co.kr
  • 최경희 영장기각…‘정유라 특혜·이대비리’ 4명 구속 마무리

    최경희 영장기각…‘정유라 특혜·이대비리’ 4명 구속 마무리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에게 입학 및 학사 특혜를 준 혐의로 청구된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25일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최 전 총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특검팀이 업무방해 및 위증(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청구한 최 전 총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한 판사는 최 전 총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입학 전형과 학사 관리에서 피의자의 위법한 지시나 공모가 있었다는 점에 관한 현재까지의 소명 정도에 비추어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최 전 총장은 이대 입학시험이나 재학 중 학점과 관련해 정 씨에게 특혜를 주도록 남궁곤(55·구속, 이하 동일) 전 입학처장, 김경숙(62)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이인성(54) 의류산업학과 교수, 류철균(51·필명 이인화) 교수 등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앞선 교육부 감사에서는 2015학년도 이대 체육특기자 전형 때 남궁곤 당시 처장이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평가위원들에게 강조했고 정 씨가 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았음에도 그의 이름으로 된 답안지가 제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 전 총장이 이런 특혜 대우를 지시하거나 적어도 묵인했으며 국회 청문회에서도 이에 관해 위증했다는 것이 특검팀의 판단이지만 법원은 최 전 총장을 구속할 만큼 혐의가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정유라 1명을 위해 움직인 이대 비리의 ‘정점’에 있는 의혹을 받았지만 결국 영장은 기각된 최 전 총장을 제외하고 4명이 정씨 특혜 비리 연루 혐의로 구속됐으며 특검의 이대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특검팀은 비리의 수혜자인 정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이며 현재 덴마크 구치소에 수감된 그가 범죄인 인도 청구에 따라 강제 송환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특검팀은 최 씨에 대해서도 정유라의 특혜에 관여해 이대 측의 정상적인 입시·학사 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조만간 특검 사무실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안종범 ‘SS 보고’ 삼성? 순실? 정유라 지원금액만 총 200억원

    안종범 ‘SS 보고’ 삼성? 순실? 정유라 지원금액만 총 200억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지난해 10월 보좌관에게 지시해 마련한 대책문건 속 ‘10월 22일 승마 관련 SS 보고’ 문구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삼성그룹이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을 지원한 내용을 청와대가 구체적으로 보고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연합뉴스와 일부 매체가 22일 보도했다. 안 전 수석이 작성토록 한 건에는 ‘10월 22일 승마 관련 SS 보고’라는 문구 아래 ‘11월 독일 전지훈련 파견을 위한 마장마술 선수 3배수 추천 예정, 첫 마필 구입 완료’, ‘정유라 선수용 마필 58만 유로, 보험 6만6000 유로’라고 쓰여 있다. 삼성이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 법인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승마선수 훈련을 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된 내용으로 추정된다. 이 계약은 총 200억원대로 승마선수 6명을 지원하겠다는 명목이었지만, 실제 수혜자는 정유라씨 1명으로, 35억원 정도가 지원됐다. 이는 삼성이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 법인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승마선수 훈련을 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된 내용으로 추정된다. ‘SS 보고’는 보고 당사자로 추정되지만, 안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이 ‘SS’의 의미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SS’가 ‘삼성’이나 ‘(최)순실’을 뜻하며, 청와대가 삼성 측이나 최씨에게서 삼성의 정씨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받았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검은 승마 관련 지원을 포함해 이 부회장이 최씨 측에 대가성 금전 지원을 했다고 보고 뇌물공여 및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19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특검은 영장 재청구도 염두에 두고 보강 수사에 들어갔다. 최씨와 지원금 관련 연락을 직접 이메일로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된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대한승마협회 부회장)를 20∼21일 연이틀 참고인 조사했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씨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최씨가 여러 차례 출석 요구를 거부하면서 특검팀은 체포영장을 통한 강제구인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美대통령 취임] “내수 중심 스타벅스·디즈니 혜택… 해외시장 의존 보잉·코카콜라 타격”

    재정지출을 통한 인프라 투자와 감세를 핵심으로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트럼프노믹스) 수혜자는 누구일까. CNN머니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내수시장에 주력하는 기업일수록 트럼프노믹스의 혜택을 많이 보는 반면 해외시장에 비중이 큰 기업일수록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팩트셋리서치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장기업 중 절반은 미국 시장의 연간 판매량을 예년보다 70%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고 팩트셋리서치는 예측했다. 경기상승세가 뚜렷한 미국의 내수가 급속도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유다. 이 덕분에 혜택을 입을 기업으로는 스타벅스를 비롯해 AT&T와 버라이즌, 디즈니, 컴캐스트, 버크셔해서웨이 등이 꼽혔다. 해외시장 확장으로 이목을 끄는 월마트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UPS, 넷플릭스는 순익이 대부분 미국과 연관돼 있다는 점을 들어 수혜자 그룹에 포함됐다. 반면 해외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트럼프가 연일 주장하는 관세가 무역전쟁에 불을 붙임으로써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매출의 60%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보잉이 대표적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코카콜라, 맥도날드, 나이키 등도 미 국내 시장보다 해외시장 비중이 더 큰 만큼 트럼프노믹스의 혜택을 받기 어려운 형편이다. 수익의 절반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버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알파벳, 인텔, 오라클, IBM 등 정보기술(IT) 기업들도 트럼프가 내수에 집중하는 만큼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피해를 볼 공산이 크다. 규제 완화를 외치는 트럼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 IT 기업들이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지만 트럼프 관세에 각국 정부가 반발하면 IT 기업들의 해외 사업 자체가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CNN머니는 그러나 “트럼프가 추진하는 모든 정책이 의회를 통과할 것이란 보장은 없다”면서 이 같은 예측은 트럼프의 정책이 온전히 추진돼야만 실행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In&Out] 예금보험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In&Out] 예금보험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대내외 금융환경의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저축은행 업권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은행의 대출심사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로 대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수신 규모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수익성 부문에 있어서도 2014년 3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한 이후 9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였으며, 그 규모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급격한 성장세의 그늘에 가려 ‘뱅크런’까지 발생했던 2011년 저축은행 사태가 잊혀지고 있는 것 같다. 2011년 이후 31개 저축은행이 영업 정지되는 대규모 부실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는 ‘상호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을 설치하여 27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정리 비용을 투입하였고 2026년까지 이를 상환하도록 하였다. 투입된 자금이 워낙 막대하였기 때문에 ‘특별계정’의 상환을 위해 저축은행의 예금보험요율을 상향하고 다른 업권도 공동분담토록 하는 한편 자금이 투입된 부실저축은행의 자산매각을 통한 회수노력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예금보험기금의 건전성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태이고 대부분의 상환 재원은 예금보험료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함에도 일부에서는 부실과 무관한 ‘살아남은’ 저축은행에 은행보다 높은 예금보험요율을 부과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주장이 있다. 이러한 주장은 여전히 예금보험료를 ‘비용’으로만 여기는 단견에서 비롯된다. 예금보험기금 투입을 통해 과거 부실이 정리되면서 저축은행 업권의 신뢰가 회복되었고 현재 영업 중인 저축은행도 영업자금 대부분을 예금보호대상인 예·적금으로 조달하고 있는 예금보험제도의 가장 큰 수혜자이다. 제도의 수혜를 누리기만 하면서 부담은 최소화하겠다는 것은 공감대를 얻을 수가 없다.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구조조정 비용을 ‘사후 갹출식’(Ex-Post)으로 부담하는 영국의 경우 ‘같은 업권’의 ‘살아남은’ 금융회사가 비용을 사후에 분담(Levy)하고 있으며, 기금을 사전 적립하는 미국의 경우에는 부실처리로 기금건전성이 악화되는 경우 ‘살아남은’ 금융회사에 ‘특별보험료’(Special Assessments)를 부과하거나 예금보험요율을 인상하는 제도까지 갖춰두고 있다. 예금보험기금의 건전성은 말 그대로 예금자 보호, 나아가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위해 필수적이다. 예금보험기금의 재원이 충분하지 않아 금융회사 파산 등 보험사고가 발생했을 때 제때 예금을 대지급할 수 없다면 부실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건전한 금융회사까지 신뢰를 잃어 뱅크런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부실 금융회사 정리 지연으로 인해 부실이 확대되면서 더 큰 정리비용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예금보험료를 ‘비용’이 아닌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시스템 참여자 모두가 분담하여야 하는 ‘투자’로 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예금보험료로 조성된 예금보험기금은 금융 고객들의 신뢰를 뒷받침하는 사회적 자본으로서 금융 안정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나아가 금융회사의 안정적인 영업환경을 조성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추가적인 금융 부실을 예방하여 더이상의 기금 손실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예금보험공사와 금융회사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향후 금융회사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건전 경영을 추구하고 예금보험공사는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예금보험공사와 부보금융회사(예금보험을 적용받는 금융사)가 모두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단독] 카드 발급 최근 2년 400만 장 육박…결제된 보육료 9조 7270억원 달해

    부모들 새 카드로 교체 불편 해소 아이사랑·아이즐거운카드 합쳐 연간 5조원 가까운 보육료 결제 통로인 ‘아이행복카드’가 보안상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낸 가운데 보육 예산의 누수를 막고 사용자 편의를 높이려는 정부의 노력도 타격을 입게 됐다. 15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09년 9월 아이행복카드의 전신인 ‘아이사랑카드’를 도입했다. 정부 지원 보육료를 어린이집에 직접 주는 과거 방식 대신 전자카드 형태로 부모에게 지급하고 어린이집을 이용할 때 결제하도록 하는 방법을 도입한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육료를 어린이집에 직접 주다 보니 정작 수혜자인 부모는 혜택받는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면서 “보육 정책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카드를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은 “일부 어린이집에서 원생 수를 부풀려 보육료를 허위 청구하는 사례가 적발된 것도 부모가 직접 보육료를 결제하도록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행 아이행복카드는 2015년 아이사랑카드(만 0~2세 보육료 지원)와 아이즐거운카드(만 3세 이상 보육료·학비 지원)가 통합돼 만들어졌다. 만 2세 이하 보육료는 복지부가, 3세 이상의 보육료는 교육부가 지원한다는 이유로 카드를 나눠 운영해 왔는데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성장하면 새 카드로 교체하는 등 번거로웠다. 아이행복카드는 2015년에 219만 8029개, 2016년에 172만 8940개가 신규 발급됐다. 이 카드로 결제된 보육료는 2015년 4조 8224억원, 2016년 4조 9046억원이다. 사회보장정보원은 2015년 자체 연구보고서에서 카드 중복 발급 비용 감소 등으로 약 1383억원의 편익이 생겼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부모에게 보육료 생색을 내면서 정작 중요한 시스템은 허술하게 만들어 세금이 줄줄 새는 등의 부작용은 차단하지 못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풍요롭고 불평등한 세계화의 톱니바퀴

    풍요롭고 불평등한 세계화의 톱니바퀴

    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브랑코 밀라노비치 지음/서정아 옮김/21세기북스/364쪽/1맘 8000원폭력적인 세계경제/장에르베 로렌치·미카엘 베레비 지음/이영래 옮김/미래의창/288쪽/1만 5000원분배의 정치/제임스 퍼거슨 지음/조문영 옮김/여문책/400쪽/2만원 ‘불평등’은 전 지구적 정치·경제 현상을 아우르는 키워드가 되고 있다. 1989년 독일 베를린 장벽 붕괴를 기점으로 중국과 소련의 자본주의 편입과 글로벌 경제 통합의 가속 페달을 밟아온 지난 30년간의 ‘세계화’에 대한 실패 논쟁도 격렬해지고 있다. ‘승자 독식’과 자국 이익만을 추구하는 ‘각자도생’의 부상은 불평등의 악순환을 예고하는 묵시록이다. 이미 부유했던 서구 사회의 상위 1%가 전체 소득의 29%를 벌어들이고, 총자산의 46%를 차지하는 ‘국가간 불평등’ 현상뿐 아니라 나날이 견고해지는 ‘국가내 불평등’ 현상은 내부에서부터 소수의 승리자가 다수의 낙오자를 배제하는 시스템을 강화한다. 세계 경제 운용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층 폭력성이 짙어진 불평등을 주제로 미래 경제를 전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책 세 권이 나란히 출간됐다. 불평등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브랑코 밀라노비치 교수의 ‘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는 세계화가 증폭시켜 온 글로벌 불평등을 실증적으로 파헤친 역작이다. 토마 피케티가 저서 ‘21세기 자본’을 통해 최상위 계층으로의 자본 집중 현상에 주목했다면 밀라노비치는 세계화로 일그러진 소득 분배에서의 불평등 양상을 조명한다. 그가 지난해 발표한 ‘코끼리 곡선’(elephant curve)은 가장 신뢰성 높은 세계화 성적표로 평가된다. 세계화의 절정기인 1988년부터 2008년까지 전 세계 1인당 실질소득의 상대적 증가율을 비교한 이 곡선에는 승자와 패자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최상위 1%와 아시아 신흥국 중산층의 소득은 급격히 늘어 세계화의 수혜자가 됐지만 나머지 계층의 소득은 같은 기간 거의 ‘제로’(0)에 머물렀다. 밀라노비치 교수에 따르면 세계 최상위 1%에는 2008년 기준으로 미국인이 12%로 가장 많고, 한국인도 2%를 차지한다. 저자에 따르면 경제 양극화는 중산층 공동화와 금권정치, 포퓰리즘의 득세를 낳고 있다.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와 같은 자국 우선주의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보호무역과 신(新)고립주의는 우리가 치르고 있는 불평등의 혹독한 대가다. 세계화가 계속되면 불평등이 사라질까. 그는 “앞으로도 세계화의 이득이 공평하게 분배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프랑스의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인 장에르베 로렌치의 ‘폭력적인 세계 경제’는 현 경제 시스템을 붕괴시킬 수 있는 여섯 가지 제약을 범주화한다. 그는 기술 진보의 둔화, 노령 인구, 불평등의 심화, 자국을 벗어난 산업 활동의 대규모 이전, 한도가 없는 경제의 금융화, 투자 자금 조달의 불능이라는 여섯 가지 제약으로 인해 ‘세계의 충돌’(전쟁)과 ‘시스템 붕괴’가 출현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세계 경제의 재구조와 임계치에 도달한 불평등의 압력은 세계 경제의 성장을 저해하는 위기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고조되는 세대 간 긴장은 경제적 현실을 읽는 풍조가 될 정도다. 저자는 “인류 역사에서 한번도 보지 못한 터무니없을 정도의 불평등에 직면하고 있다”며 “인간의 역사에 자주 등장했던 반란의 움직임이 어딘가에서 등장하지 말란 법도 없다”고 경고한다. 위의 두 책이 경제학자들의 시각에서 지난 한 세대간 벌어진 구조적 경제 실패들을 실증하고 있다면 ‘분배정치의 시대’는 인류학자의 시선에서 획기적인 경제 실험을 시도할 것을 촉구한다. 미 스탠퍼드대 인류학자인 제임스 퍼거슨 교수는 30여년 동안의 남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현지 조사를 토대로 새로운 정치적 분배 모델에 주목해 왔다. 그의 주장은 영어 원제인 ‘물고기를 줘라’(Give a Man a Fish)처럼 빈민층에게 직접 현금을 주자는 것이다. 생산이 아닌 분배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012년 전체 가구의 44%에 보조금을 지급했다. 2002년과 2012년을 비교하면 남아공의 기아 가구 비율은 29.3%에서 12.6%로 줄었고, 교육과 보건 환경이 크게 신장됐다. 이 같은 기본소득 캠페인은 나미비아와 보츠와나에서도 확대 운용되고 있다. 퍼거슨 교수는 정규직 임금노동을 기반으로 한 신자유주의적인 복지모델은 불평등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본다. 안정적인 임금 노동의 기회가 박탈되는 상황에서 서구의 복지 안전망은 더이상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는 점에서다. 저자는 이 같은 실험들은 ‘고용 없는 저성장 시대’를 맞아 빈곤을 감소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동시대 자본주의를 재고하는 ‘조용한 혁명’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한다. 퍼거슨의 첫 번째 번역서로, 그의 제자인 조문영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우리말로 옮겼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재용 22시간 밤샘조사…특검, 이르면 내일 구속영장 여부 결정(종합)

    이재용 22시간 밤샘조사…특검, 이르면 내일 구속영장 여부 결정(종합)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이르면 오는 14일 결정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3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내일이나 모레쯤 이 부회장의 신병 처리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뇌물공여 및 위증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자신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정부 지원을 받는 대가로 최씨 측에 거액을 지원하는 데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지난달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영장 청구 여부에 고려되는 요소다. 이 부회장은 전날 오전 9시 30분쯤 특검에 출석해 22시간 밤샘 조사를 받고 이날 오전 8시쯤 귀가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 최씨 측에 금전 지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가성이나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검보는 밤샘 장시간 조사와 관련해 “조사할 내용이 상당히 많고 핵심 내용에 대해 수사팀에서 요구하는 진술과 이 부회장의 진술 내용이 서로 불일치해 조사가 오래 진행됐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게 제3자 뇌물공여죄를 적용할지, 단순 뇌물죄를 적용할지는 여전히 검토 중이다. 최씨에게 지원된 자금의 수혜자가 사실상 박 대통령으로 판단되면 단순한 일반 뇌물공여죄를 적용할 수 있다. 지원 자금의 출처나 사용 경위 등에 따라 횡령이나 배임 혐의 적용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빠본색’ 주영훈 “100억 작곡가? 사실 아냐” 해명...진실은?

    ‘아빠본색’ 주영훈 “100억 작곡가? 사실 아냐” 해명...진실은?

    작곡가 주영훈이 저작권료와 관련된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본색’에서는 작곡가 주영훈이 ‘100억 작곡가’라는 수식어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주영훈은 “제 입으로 말하면 너무 잘난 척 하는 것 같다”며 90년대 자신의 전성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작곡가 윤일상과 함께 가요의 80%를 차지했던 것 같다. 1위 후보곡 세 곡이 전부 제가 작곡한 곡이었던 적도 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아내 이윤미는 “남편 별명이 100억 작곡가다. 내가 통장을 관리하는데 정작 나는 100억을 구경도 못 해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주영훈은 “과거 MBC ‘무한도전-토토가’ 특집 당시 기사 제목이 ‘토토가 음원매출 100억 예상…최대 수혜자 주영훈’이라고 나왔다. 하지만 사람들은 ‘100억’과 ‘주영훈’만 기억한다. 그래서 내가 100억 작곡가로 유명해졌다”고 해명했다. 사진=채널A ‘아빠본색’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해외서 체포된 정유라 강제송환 차질 없어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에서 체포되면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정부 당국은 덴마크 쪽에 긴급 인도 요청을 통해 정씨를 하루빨리 귀국시키겠다는 움직임이다. 특검 수사가 한창이지만 정씨의 신병 확보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다. 뻔뻔하게 모르쇠로 일관하는 최씨의 태도에 어떻게든 변화의 조짐이 있을 거라는 점에서 정씨의 소환은 이래저래 숨통이 트이는 소식이다. 최근 정씨는 유럽 현지에서 변호사를 선임해 국내 송환이나 강제 수사에 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영주권이 없는 데다 돈세탁 혐의로 현지 수사기관의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어 귀국 카드가 외통수일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씨의 압송을 한시라도 서둘러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국정 농단의 시발점이자 최대 수혜자가 다름 아닌 그다. 이화여대 부정 입학으로 공정사회의 마지막 보루인 입시마저 의혹의 뻘밭으로 전락시킨 장본인이다. 입시 의혹 속에서도 “돈도 실력. 니네 부모를 원망해”라는 페이스북 글로 또래들을 좌절시킨 맹랑한 인물이기도 하다. 최씨의 변호인은 한때 그를 두고 “세상 풍파를 견딜 나이가 아니다”고 두둔했다. 이런 발언은 국민 분노에 오히려 불만 더 댕겼다. 국정을 농단하며 온갖 특혜를 받게 한 딸이 특검의 추궁을 받는 상황은 최씨에게는 치명적 아킬레스건이다. 정권 실세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소설 같은 특혜를 챙겨 준 교수들의 파렴치 행태, 그들을 조종한 권력의 민낯은 속속들이 까발려져야 한다. 교육부 감사에서 고발 조치 등을 당하고서도 이대 교수들은 청문회에서 오리발만 내놓았다. 그뿐인가. 소설가로 이름 날리던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대 교수의 몰락은 기가 찬다. 조교에게 정씨 이름으로 허위 답안지를 만들도록 협박해 구속까지 됐다. 권력이 촉수를 뻗친 자리가 얼마나 기괴한 모습으로 일그러질 수 있는지 두말 필요없는 사례를 남긴 셈이다. 그러나 정씨가 즉시 송환될지는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정부는 덴마크 정부와 빈틈없는 공조로 정씨가 법망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최씨가 해외에 은닉한 재산이 어마어마해 수조원대가 넘는다는 일부 보도도 있었다. 최씨 모녀의 불법적인 재산 형성과 입시 부정 등은 그들의 입을 통해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
  • 특검팀 ‘변칙 수사’에 당혹스런 삼성

    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인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28일 새벽 긴급체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변칙 행보’에 수사를 앞둔 삼성그룹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진 게 문 전 장관이 긴급체포되는 빌미를 제공했고, 당시 합병의 직접적인 수혜자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꼽히기 때문이다. 문 전 장관에 대한 특검의 강제수사 다음 수순으로 이 부회장이 특검 소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 측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통합 삼성물산 출범 당시 ‘홍완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복지부 간부→문 장관→김진수 대통령보건복지비서관→안종범 경제수석→박근혜 대통령’으로 합병 찬성 경위 수사경로가 이어지고, 강제구인 대상 역시 비슷한 순서로 낙점될 것이란 예측의 설득력은 이날 홍 전 본부장에 앞서 문 전 장관의 신병을 먼저 확보한 특검의 ‘변칙 행보’로 인해 줄었다. 특검의 수사 방향은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과 ‘삼성의 최순실·정유라씨 모녀 지원’ 간 관련성을 밝히려는 쪽에 모아져 있다. 두 사안의 실무선으로서 ‘홍완선 전 본부장 대 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두 사안의 기획자로서 ‘문형표 전 장관 대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두 사안의 최종 책임자로서 ‘박 대통령 대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 혹은 이 부회장’ 식의 도식적 구도가 회자되고 이에 특검 수사가 박 대통령 선까지 미치려면 이 부회장 소환조사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삼성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검 수사 결과는 삼성물산 등이 현재 진행 중인 합병 무효 소송 등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어 삼성은 반대 논리를 마련 중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날 “특검 수사에서 제3자 뇌물죄를 따지거나 국민연금 업무상 배임죄를 따진다는 언론 보도가 많지만, 정작 합병 당시 국익을 우선해 합병을 찬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는 점은 간과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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