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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외시2차 합격점 오르고 나이는 내려가

    “합격 점수는 올라가고 합격자 연령은 대체적으로 낮아졌다.” 지난 4월 치러진 제38회 외무고시 2차시험 합격자 분석 결과다. 중앙인사위원회가 15일 공개한 외시 2차시험 합격자 분석에 따르면 합격점은 지난해에 비해 5.63점 오른 65.4점이었다.대학 재학생 합격자가 크게 늘었다.3차 면접시험은 29일 오전 8시30분부터 서울 양재동의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치러진다. ●교과서 위주 출제가 합격점 상승 올해 합격선은 최근 몇년 중 가장 높았다.외시 2차시험 합격선은 최근 몇해 동안 60점 안팎을 유지했다.99년 57.99점,2000년 58.99점,2001년 61.55점,2002년 60.33점,지난해에는 59.77점이었다. 이렇게 합격선이 크게 오른 것은 올해 외시 2차시험이 교과서 위주로 출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보통 외시 2차시험은 시험 당시의 국제사회 이슈와 관련된 문제가 제법 나오는 편이었다. 올해 시험에는 그 비중이 크게 줄었다.영어시험 역시 어휘나 표현력을 주로 묻는 문제가 많았다.경제학에 이례적으로 계산문제가 나오는 등 몇몇 ‘튀는’ 문제들도 있었지만, 난이도가 올라갔다기보다는 출제방식이 특이했다는 해석이다. H학원 관계자는 “2차시험 뒤 수험생들 사이에서 쉬웠다는 반응이 많아 합격점 상승은 예견됐었다.”면서 “학원가에서는 올해 1차시험에 처음으로 공직적성평가(PSAT)가 도입됐던 만큼 이를 감안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돌았다.”고 말했다. ●수험생층 연소화 현상 합격자를 보면 고시 수험생층의 연소화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각종 고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대학 재학생과 여성이 유리할 것이라는 점이 현실로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학력별로 보면 대학원 이상 합격자는 4명으로 전체 합격자 22명 가운데 18.2%였다.지난해 34명 가운데 13명으로 38.2%의 비율을 보인 것에 비해 20%포인트나 빠진 것이다.반면 대학 재학생들의 합격자 비중은 지난해 23.6%(8명)에서 40.9%(9명)로 크게 늘었다. 연령별로 봐도 29∼33세 비율이 지난해 35.3%(12명)에서 올해 13.6%(3명)로 20%포인트나 하락했다.26∼28세 합격자가 50%(11명)를 차지해 지난해 20.6%(7명)에 비해 29.4%포인트나 증가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합격자 연소화 경향에 대해 “올해 외시 응시 연령이 20세 이상 32세 미만에서 31세 미만으로 지난해보다 한 살 어려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수험생 박모(30)씨는 “남자들은 아무래도 군대문제가 있어 대학 재학 중인 여성들의 약진이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면서 “이들이 고시제도 변화의 수혜자들”이라고 말했다. ●시험 관장은 이제 중앙인사위에서 외시와 행정고시,7·9급 공무원시험을 관장하던 기관이 행정자치부 고시과에서 지난 12일 재출범한 중앙인사위원회 인력개발국 인재채용과로 바뀌었다.인사 관련 기능을 중앙인사위로 통합하면서 이뤄진 조치다. 하지만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해 크게 바뀐 것은 없다.고시과 가운데 ‘제도계’가 인사정책국으로 흡수된 것 외에는 채점·집행계 등 기존 고시과 조직이 그대로 옮겨졌다.인적 구성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인터넷상에서도 행자부 홈페이지뿐 아니라 중앙인사위 홈페이지(www.csc.go.kr)에서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수험생들은 그러나 이제부터 공무원 시험과 관련된 각종 서류제출이나 민원시 행자부가 아닌 중앙인사위를 상대해야 한다. 외시만 해도 당장 3차 면접시험을 위한 서류를 행자부가 아닌 중앙인사위에 내야 한다.수험생들은 18일 중앙인사위원회 인력개발국 인재채용과에 주민등록초본,최종 출신학교 학적부·성적부 등을 1부씩 제출해야 한다.중앙인사위원회 인재채용과는 서울 중구 무교동 무교빌딩 5층에 있다. 지하철 2호선 시청역이나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다.(02)751-1327∼3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후보지 주민등 반응

    정부가 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를 공표하자 충청지역 주민들은 지역발전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그러나 개발의 수혜자에서 배제된 서민들이 더 못살게 되지는 않을까 우려했다. 행정수도를 뺐기는 입장인 놓인 경기도와 도의회는 “전면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서울시는 공식 대응을 자제했지만 시의회는 강력저지 방침을 천명했다. ●충청권,지역발전에 도움될 것 공주시 신관동 버스터미널 앞에서 부동산중개소를 운영하는 강선순(36)씨는 “행정수도가 우리 지역으로 이전하면 일본어학원 하나 없는 공주 일대 교육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서울처럼 땅값과 물가가 올라 잘 사는 사람만 좋아지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충북 음성군 맹동면 용천리 이장 박종학(47)씨는 “생각지도 않았다.”면서 “반갑지만 다른 후보지보다 여건이 좋지 않아 최종 후보지로 선정될지는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시 성남면 대화리 주민 최명렬(55)씨는 “우리 지역은 천안시의 갖가지 개발계획에서 소외돼 이번 선정이 반가운 일이지만 공주·연기 등 주변 지역에 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수도권,행정수도 이전 전면 중단해야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행정수도 이전은 남북통일 등 백년대계를 생각해 결정해야 하며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공식 대응을 자제했다.경기도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이라는 유인물을 통해 “수도이전은 전면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차명진 공보관 명의로 된 이날 유인물에서 도는 “현재 진행 중인 신행정수도건설은 행정기관의 이전이 아니라 수도 이전”이라고 주장했다. 대전 이천열 이동구·공주 윤창수기자 sky@seoul.co.kr
  • [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후보지 주민등 반응

    정부가 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를 공표하자 충청지역 주민들은 지역발전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그러나 개발의 수혜자에서 배제된 서민들이 더 못살게 되지는 않을까 우려했다. 행정수도를 뺐기는 입장인 놓인 경기도와 도의회는 “전면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서울시는 공식 대응을 자제했지만 시의회는 강력저지 방침을 천명했다. ●충청권,지역발전에 도움될 것 공주시 신관동 버스터미널 앞에서 부동산중개소를 운영하는 강선순(36)씨는 “행정수도가 우리 지역으로 이전하면 일본어학원 하나 없는 공주 일대 교육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서울처럼 땅값과 물가가 올라 잘 사는 사람만 좋아지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충북 음성군 맹동면 용천리 이장 박종학(47)씨는 “생각지도 않았다.”면서 “반갑지만 다른 후보지보다 여건이 좋지 않아 최종 후보지로 선정될지는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시 성남면 대화리 주민 최명렬(55)씨는 “우리 지역은 천안시의 갖가지 개발계획에서 소외돼 이번 선정이 반가운 일이지만 공주·연기 등 주변 지역에 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수도권,행정수도 이전 전면 중단해야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행정수도 이전은 남북통일 등 백년대계를 생각해 결정해야 하며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공식 대응을 자제했다.경기도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이라는 유인물을 통해 “수도이전은 전면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차명진 공보관 명의로 된 이날 유인물에서 도는 “현재 진행 중인 신행정수도건설은 행정기관의 이전이 아니라 수도 이전”이라고 주장했다. 대전 이천열 이동구·공주 윤창수기자 sky@seoul.co.kr˝
  • 광고공사 ‘여성국장 1호’ 오현숙 공익사업국장

    “우리 사회의 개혁 분야를 찾아내 국민들이 공감하고,사랑하는 공익광고를 만들고 싶습니다.”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23년 역사에서 ‘여성국장 1호’로 기록된 오현숙(55) 공익사업국장의 당찬 포부다.그는 구체적인 ‘개혁 분야’를 묻자 “여론을 수렴해 우선 순위를 정하겠다.”며 신중히 결정할 것임을 내비쳤다. 오 국장은 이어 “공익광고 노출매체를 확대,다변화하겠다.”면서 “한국과 일본이 함께 제작해 두 나라에서 동시에 방영되는 공익공고가 올 하반기에 선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특히 한·일 공동 공익광고 제작은 일본공공광고기구(JAC)와 7월쯤 실행위원회를 구성,양국의 공동 의제를 선정해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 국장은 (여성으로서의) 조직관리 노하우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우선 진실되게 대하고,여성의 장점을 살려 때로는 친구·누나·엄마 같은 역할로 조직을 융합해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한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성이라는 생각 때문에 위축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오 국장은 그러나 “여성으로서 어려운 점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그는 “과거에는 여자가 결혼을 하면 직장을 떠나는 것이 다반사였다.”면서 “결혼을 하고도 계속해서 회사를 다녀 눈총을 많이 받았다.”고 소개했다.또 “현재 공사내 최고참 여직원보다 (자신의 나이가) 15살가량이나 많다.”는 말로 그동안의 어려움을 대신했다.그는 이어 “1983년부터 직원을 공채로 뽑으면서 회사 내에서도 여성 비율이 높아지고 차별도 점차 없어졌다.”면서 “참고 견딘 결과 참여정부의 여성 중용정책의 수혜자가 됐다.”고 겸손해했다. 오 국장은 ‘여성 1호 국장’이 된 소감에 대해 “여직원들에게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맛볼 수 있다는 희망을 줬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자긍심을 느낀다.”며 “이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노력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 국장은 1981년 한국방송광고공사 창사 멤버로 입사,23년 만인 지난 4일 국장의 자리에 올랐다.처음 문화방송 광고분야에서 일하다 방송광고파트가 코바코로 통합되면서 자연스럽게 합류했다.최근 9년 동안 전주와 대전에서 광고영업파트 일을 했다. 공익사업국은 ‘한국방송광고공사’라는 이름으로 TV와 신문용 공익광고를 제작,공급하는 곳이다.최근 TV에 방영되는 ‘환경보전(재활용) 병들의 합창’편은 인기광고 순위 최상위에 랭크돼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부동산 in]‘청약관행’ 바꾼다

    장롱 속 아파트 청약통장을 다시 꺼내보자.급변하는 청약시장 환경에 맞춰 아파트 청약전략을 점검하고 다시 짜야 할 것 같다.하반기부터 주택공급제도가 확 바뀌면서 청약통장·가입액·보유기간 등에 따라 청약전략을 전면적으로 수정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다.우선 공공택지 공급 방식이 변한다. 모든 택지를 추첨 경쟁으로 공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25.7평 초과 아파트 부지는 채권입찰제 도입이 확실시된다.25.7평 이하 아파트는 원가연동제를 통해 분양가 규제가 이뤄진다. ●최고 수혜자는 무주택우선공급 대상 주택공급제도 변화로 가장 큰 혜택을 보는 사람은 무주택우선공급자.청약 1순위 통장을 갖고 있는 사람 중에서 만 35세 이상,5년 이상 무주택가구주는 일단 느긋하게 움직이는 것이 유리하다.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75%에 해당하는 물량이 무주택우선공급 대상자의 몫이다.우선 청약에서 떨어지면 일반 청약에서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 싼 값에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분양가를 표준건축비와 땅값에 연계해 책정하는 원가연동제가 적용된다.분양가를 정부가 직접 규제한다는 것이다.택지도 채권입찰제 적용 대상에서 빠진다. 지금처럼 싼값에 택지를 공급받아 저렴한 분양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채권입찰제를 실시하는 25.7평 초과 아파트와 비교해 평당 분양가격이 저렴하다는 얘기다.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차익은 더 커진다.그래서 유망 택지지구 아파트 당첨은 ‘로또 당첨’으로 통한다. 때문에 절대로 통장을 헛되게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원하는 택지지구 아파트가 나올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판교·동탄 신도시 아파트 공급을 기다렸다가 청약할 것을 권한다. 건교부는 판교 신도시 25.7평 이하 아파트 평당 분양가를 700만∼800만원대로 보고 있다.하지만 분당 신도시 아파트값은 평당 1400만∼1500만원을 호가한다.판교 등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청약에 희망을 걸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대형 아파트는 채권입찰제 시행 전에 청약 국민주택규모 이하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는 300만원짜리 통장 가입자는 무주택우선공급 대상자와 같이 신도시 25.7평 이하 아파트 청약에 도전할 것을 권한다.무주택우선청약자에게 75%가 배정돼 비록 당첨 기회는 비좁지만 아파트 분양가는 무주택자와 마찬가지로 싸기 때문이다. 문제는 치열한 청약경쟁을 치러야 한다는 것.무주택우선공급 대상자에 치여 청약기회를 놓친 일반 1순위자들이 대거 청약에 참여할 것이 뻔하다. 청약통장 증액으로 중대형 아파트 청약에 도전하면 치열한 청약경쟁은 조금 벗어날 수 있다.하지만 중대형 아파트 부지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돼 분양가 인상이 필연적으로 따르므로 통장 증액은 판교 등 시세차익이 ‘보장’된 유망 택지지구 아파트 청약을 노리는 경우만 해당하는 전략이다. 중대형 아파트 청약이 가능한 청약통장 가입자는 채권입찰제 시행 전에 분양받는 것이 낫다.화성 동탄,고양 풍동 등에 청약하는 것도 괜찮다. ●청약저축통장 가치 올라간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도시 주변 그린벨트를 풀고 공급하는 25.7평 이하 공공 분양 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다.송파 마천지구,강남 세곡지구 등 국민임대주택단지에도 일반 분양 아파트가 40% 정도 들어선다.이중 주공이 내놓는 공공분양 아파트를 노리면 큰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당장 분양받을 형편이 안되는 청약저축 가입자는 국민임대주택으로 눈을 돌려 잠시 숨을 고르는 전략도 있다.임대아파트라고 해서 과거 영구임대 아파트처럼 비좁거나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내집 마련의 ‘징검다리’로 이용하기에는 최고다. ●단기 투자는 금물 당첨 이후 입주와 동시에 팔아치워 차익을 얻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분양가 원가연동제 실시와 동시에 입주 후 일정 기간 전매를 규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적어도 3년 보유,1년 이상 거주 요건을 채운 뒤 전매를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아파트 분양원가 ‘완전 공개’ 보다 ‘실질화’

    공공기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방안이 ‘무조건 공개’보다는 ‘실질적인 공개’쪽으로 기울고 있다. 지난 2월초 건설교통부의 청와대 업무보고를 계기로 불붙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방안이 ‘원가연동제’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정부는 시민단체와 열린우리당의 완전한 공개 요구를 쉽게 무시할 수 없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예상돼 이달 말로 예정된 정책 결정 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원가연동제의 골격을 유지한 새로운 절충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는 원가연동제 도입 우세 현재까지는 완전한 공개보다는 원가연동제도입이 우세다. 최종 정책 결정권을 쥔 건교부가 원가연동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데다 이헌재 부총리도 적극 건교부 편을 들었다. 분양원가공개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업체가 아파트 분양가를 책정하면서 땅값과 건축비를 자율적으로 공개하거나,공개된 분양원가를 소비자단체 등에서 조정·권고하는 제도.문제는 업체마다 일률적인 원가 적용이 어려운데다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때문에 업체가 원가를 부풀리거나 속여도 적정성 여부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수단이 마련되지 않으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반면 원가연동제는 정부가 분양가를 강제 규제하는 제도.원가공개의 경우 업체의 양심에 맡기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반면 원가연동제는 정부가 표준건축비 통제를 통해 직접 분양가를 규제하는 것이다. 정부가 표준건축비 최소 증가율을 소비자물가상승률로 책정하고 그 이상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업계는 원가연동제 도입으로 중소형 아파트 분양가가 최고 3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지만 개발이익 수혜자가 시행·시공사에서 최초 분양자로 바뀌기 때문에 청약경쟁이 과열하는 부작용이 따른다. 건교부는 내심 원가연동제를 바라고 있다.이 부총리는 원가연동제 도입 지지에 이어 공급을 확대,주택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며 아파트 용적률 상향 조정까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건교부가 주장하는 시장경제 원리에 경제 정책 총수인 이 부총리가 힘을 실어준 것이다. 국토연구원 정희남 박사는 “원가공개 요구는 다분히 감정적인 주장”이라면서 “개발이익이 소비자에게 직접 돌아가는 제도로는 원가연동제가 낫다.”고 주장했다.대신 청약과열 부작용은 청약자격 규제로 풀면 된다는 논리다. 시민단체의 주장은 다르다.시장기능만을 강조,업체가 과도한 이익을 챙기는 것을 정부가 알면서도 이를 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다.소비자가 주택건설·판매 과정의 정보를 얻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소비자 알 권리를 위해서라도 법으로 분양원가공개를 못박아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건교부,정책 결정 고심할 듯 당장은 원가연동제 도입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의 최종 결정을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우선 열린우리당이 강력하게 원가공개를 요구할 경우 정부의 의지가 흔들릴 수도 있다. 시민단체의 공개 요구 목소리도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때문에 이달말 결정될 최종 정책에서 정책이 바뀌거나 절충안도 점칠 수 있다. 원가를 공개하더라도 적용 대상은 우선 주공 분양 아파트로 한정될 수 있다.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아파트라는 점에서 원가공개 요구가 훨씬 타당성을 갖고 있다.하지만 주공 아파트 원가공개도 지구별로 아파트 원가를 공개하기보다는 결산기준으로 전체 사업장의 손익내역을 공개하는 등 최소한 공개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현재 주공 아파트는 수익구조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건설경기 연착륙 무엇이 담길까 한편 이 부총리가 용적률완화와 건설경기연착륙 방안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용적률 확대는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경기 연착륙을 강조한 것은 최근 급락하는 부동산경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극심한 주택경기 침체로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고 이로 인해 금융권의 부실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건교부가 당장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예정된 신도시개발,택지공급제도 개선 등의 원칙적인 내용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모처럼 잡힌 주택·토지 거래 시장을 다시 풀기 위해 신고제 완화 등의 정책을 내놓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3차뉴타운 신청예정지 여의도 면적의 3배

    여의도 면적(90만여평)의 3배인 ‘250만평+α’가 3차 뉴타운사업지구 선정을 향해 뛰고 있다. 이는 뉴타운사업 추진을 위한 마지막 기회인 3차 대상지역 선정을 앞두고 신청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자치구 10여곳을 본지가 자체분석한 결과 확인됐다.서울시는 3차 뉴타운사업지구로 10곳을 지정한다는 계획인 만큼 12곳 선정에 17곳이 신청,5곳이 탈락했던 2차 때보다 ‘당첨’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까닭에 1·2차 뉴타운사업지구 지정에서 고배를 마셨던 자치구들도 이번 기회를 단단히 벼르고 있는 눈치다. ●서초,“재정지원 없는 뉴타운 추진”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2차 뉴타운사업지구 선정때 전반적으로 양호한 지역이란 이유로 제외됐던 방배3동 일대를 후보지로 재상정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차때 방배3동 4만여평으로 한정했던 대상지역을 방배3동 541번지와 방배2동 960번지 등 30만 9000평(102만㎡)으로 확대키로 했다. 조 구청장은 “강남이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재정지원없이 뉴타운사업을 추진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일정부분의 개발이익은 환수해 임대아파트를 짓는데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계경관지구라는 이유로 2차 선정에서 밀려난 뒤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상당한 후유증을 겪었던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도 절치부심하고 있다.한 구청장은 “시흥3동 966번지 일대 14만 3000평을 주거중심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신청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도 2차때 탈락했던 거여동 26-2번지와 마천동 199-5번지 36만여평(119만 1200㎡)을 들고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이 구청장은 “이 지역은 낙후된 주거지역으로 난개발을 막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도시개발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로·관악·광진,“이번에 우리 차례” 1·2차 뉴타운사업지구 선정 과정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자치구들도 이번 기회만은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구로본동 488번지와 구로2동 708번지 21만여평(69만㎡)에 주거중심형 뉴타운 개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양 구청장은 “지난달부터 이 지역의 토지와 건물,도시기반시설 등에 대한 현황 조사 및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사업방향 등 기본구상안 마련을 위한 용역에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주변 50만여평은 뉴타운사업지구로,서울대입구역 주변 20만여평은 지역균형발전촉진지구로 각각 신청한다는 계획이다.김 구청장은 “신림역 주변은 노후·불량주택이 밀집해 있어 주거환경이 열악해 이른바 ‘밤골’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 개발이 시급한 지역”이라면서 “서울대입구역 주변은 도심기능을 확대·집중시켜 관악구의 새로운 상업·업무중심지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도 구의동 587번지와 자양동 680번지 등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주변 20만 5030평에 대한 뉴타운사업지구 지정을 요청할 예정이다.정 구청장은 “구의역 주변은 광진구의 교통·업무·상업기능의 중심지이지만 일부지역이 개발이 제한되는 자연경관지구로 남아있고,기존의 개발지도 건축물이 노후된 상태”라면서 “도로와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을 충분히 확보해 주거·상업·업무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개발계획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실리 챙기기에 나선 종로·중랑·노원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창신동 일대 4000여평의 부지에 ‘미니’ 뉴타운사업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김 구청장은 “구 특성상 뉴타운사업이 도심재개발의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창신동 일대의 낙후된 주택시설을 재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고 뉴타운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신규 뉴타운사업지구 신청 대신 2차때 지정된 중화3동 312번지와 묵동 일부 등 ‘중화 뉴타운’(15만 4430평)을 상습 수해지역인 중화2동과 묵2동까지 확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대신 면목동 사가정역 주변 8만 2000여평(27만㎡)을 지역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을 추진,상업지구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도 노원역 주변 4만여평(13만 5000㎡)을 지역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이 구청장은 “노원역 주변을 서울 동·북부 지역의 상업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을 통해 현재 준주거지역으로 묶인 이 지역을 상업지구로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느긋한 영등포,속타는 도봉 이명박 서울시장이 3차 뉴타운사업지구로 우선지정하겠다고 밝힌 영등포구(구청장 권한대행 천기웅)는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2차에 지정된 영등포동 일대에 이어 3차에서 신길3·4·5동 일대 44만여평(145만 3000㎡)이 추가로 지정될 경우 ‘뉴타운 최대 수혜구’가 될 전망이다. 반면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2차 뉴타운사업지구 지정때 신청했다가 고배를 마신 창2·3동 일대 31만여평(102만 2445㎡)을 재신청하는 안과 도봉·방학·쌍문동 등 다른 지역을 신청하는 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장세훈 김기용 고금석기자 shjang@seoul.co.kr ■속사정 많은 강남·중구 뉴타운 ‘0’ 서초구 등 10여개 자치구가 3차 뉴타운사업지구 신청을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달리 나머지 자치구들이 잠잠한 속사정은 무엇일까? 서울시내 자치구는 25개.1·2·3차 뉴타운사업지구를 모두 합할 경우 25곳이기 때문에 산술적으로는 자치구당 뉴타운사업지구 1곳씩이 배정될 수 있다.그러나 뉴타운사업지구로 지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신청 대열에 합류하지 않고 있는 자치구는 강남구와 중구 등 2곳이나 된다. 먼저 강남구의 경우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신청 자체를 포기한 채 한발짝 물러서 있는 상황이다.또 중구는 당초 신당동과 회현동 등을 후보지로 올려놓고 검토작업을 벌이다 최근 입장을 바꿨다는 후문이다. 중구 관계자는 “지역여건상 대단위 종합개발 방식인 뉴타운사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부지 확보가 어렵고,도심재개발 등 다른 방법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용산구와 마포구 등 이미 뉴타운사업지구를 배정받은 자치구들은 개발계획안 수립에 전력투구하고 있기 때문에 또다시 새로운 지역을 뉴타운사업지구로 신청할 여력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같은 맥락에서 2차 뉴타운사업지구로 평동이 선정된 종로구가 수십만평이 아닌 4000평 규모의 소규모 뉴타운사업지구 지정을 추진하는 ‘틈새 전략’이 눈에 띄는 정도다. 또 이들 자치구 가운데 일부는 2곳 이상의 뉴타운사업지구를 배정받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 아래,지역균형발전촉진지구 등으로 방향을 선회해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서초구“부자들도 고칠곳 많지요”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신사의 구멍난 양말이라면 이해하겠습니까?” ‘부자 동네’로 알려진 서초구가 방배2·3동 31만여평의 부지에 뉴타운사업지구 지정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는 질문에 조남호 서초구청장은 이같이 답했다. 특히 매봉재산 정상을 향해 난 가파른 언덕길 양쪽으로 다가구주택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방배3동은 외딴섬마냥 부촌에 둘러싸인 ‘달동네’다.도로 폭도 소형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날 수 있는 4m 이내가 대부분이다.까닭에 주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는 것.조 구청장은 “1999년 문화시설이 전무한 지역사정을 감안해 도서관 건립 부지를 매입했지만,레미콘 등 공사 차량이 오르내릴 수 없을 정도의 열악한 도로사정으로 공사는 시작조차 할 수 없었다.”면서 “대신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전히 세간의 곱지않은 시선 때문에 서초구는 개발방식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토지와 건축물 매입 비용으로만 최대 수천억원의 재정지원이 필요한 다른 자치구와 달리 한푼의 지원도 받지 않겠다는 것.고태규 서초구 도시정비과장은 “뉴타운 개발에 불특정 다수가 낸 세금을 이용하면서도,혜택은 특정인에게 몰아주는 현재의 방식은 문제가 있다.”면서 “수혜자가 직접 개발에 참여,이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개발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지대인 방배3동은 저밀도 개발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에,방배2동은 임대아파트를 짓는 등 개발이익 환수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또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역세권에 위치한 이수초등학교를 이전하는 등 도심기능을 고려해 학교와 공원,도로 등도 재배치한다는 구상이다.고 과장은 “매봉재산에 남부순환도로와 효령로를 잇는 산복도로도 낼 계획”이라면서 “개발이 완료되는 2012년쯤에는 이 지역이 배후거주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금천구“20만~30만평 규모 예정” 금천구는 2차 뉴타운 대상지역 선정에서 ‘시계경관지구여서 개발계획을 수립할 수 없다.’는 이유로 탈락했던 시흥3동 966 일대를 3차 뉴타운 대상지역으로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하지만 이달 중순쯤에야 시에서 ‘금천구 시계지역 종합발전 구상’에 대한 세부적인 용역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아직까지 개발 방향과 규모를 정하지 못한 상태다.서울시는 현재 시계경관지구를 해제할지 아니면 경관지구를 유지하면서 뉴타운 사업을 추진할지를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3차 뉴타운 대상지역은 20만∼30만평 정도로 다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윤호 부구청장은 “현재 시흥3동이 시계경관지구로 묶여 5층 이하의 건물밖에 지을 수 없어 완화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면서 “개발 규모도 도로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시흥3동 이외의 일부 지역을 포함해서 14만 3000평이었던 2차 때보다는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또 국 부구청장은 “단 한번의 부동산 상승으로 지난해에 토지거래구역으로 지정됐다.”면서 “시에 해제해 줄 것을 여러 차례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시흥3동 일대의 분위기는 차분하다.지난해 2차 뉴타운 선정지역 발표 때만 집값이 다소 올랐을 뿐 지금은 오히려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게다가 3차지역을 선정한다는 사실 자체가 시흥 3동일대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사실 주민들 입장에서는 뉴타운 지정 보다는 건물을 더 높게 지을 수 있는 시계경관지구 해제가 더 큰 관심사다. 시흥3동 럭키부동산 최동규(45)씨는 “3차로 뉴타운지역에 선정된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라면서 “지난해에도 호가만 20%가량 올랐을 뿐 몇 군데를 제외하고 실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명박 시장은 “금천구 시흥동과 영등포구 신길동 지역을 3차 뉴타운 개발지역으로 우선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도봉구 신청 후보지 주민들 설전 3차 뉴타운지구 발표를 앞두고 도봉구 지역에 불협화음이 생기고 있다.도봉구 홈페이지(www.dobong.go.kr) 자유게시판에는 2차 뉴타운 선정에 탈락한 창동 지역 주민들과 다른 동 지역 주민들간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최근 도봉구청이 창2·3동 대신 방학동·쌍문동 등의 지역을 3차 뉴타운 대상지로 고려한다는 주장이 대두되면서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종주’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주민은 “최근 도봉구 내에서 창동뉴타운 재신청 자체를 포기했다는 등의 말도 안되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창3동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경영하는 김동신(43)공인중개사는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는 것이 뉴타운 개발의 목적이라면 도봉구 내에서 가장 뒤떨어진 창2·3동 지역이 선정돼야만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주홍대’라는 아이디를 사용한 주민은 “우려하는 것은 과연 이번에도 창2.3동 지역을 신청했을 때 심의에 합격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구청장·담당자는 가장 확률이 높은 지역을 선택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반박했다. 아이디 ‘장응빈’을 쓰는 주민은 “무리하게 뉴타운이 추진될 경우 부동산 과열 등 문제가 많다.”며 창동지역 뉴타운 개발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구청은 “아직은 계획이 확정된 단계가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구 관계자는 “창2·3동의 경우 서울시에서 제시한 뉴타운 선정기준보다 주거환경이 좋아 2차 뉴타운지역으로 선정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창동지역을 3차 뉴타운 개발지로 신청할 경우 또 탈락할 가능성이 있어 이 지역만 3차 뉴타운 대상지로 고려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다른 지역도 신중히 검토되고 있음을 내비쳤다.하지만 “어느 지역만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일부에서 제기하는 ‘방학동·쌍문동 뉴타운 개발 방침’에 예단을 갖지 말아줄 것을 주문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사설] 문화비 소득공제 해볼 만하다

    문화예술 소비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이 다시금 추진되고 있다.재경부와 국세청 등 세제 관련부처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돼 왔던 정책이다.세수 감소와 저소득층보다는 고소득층에 혜택이 돌아갈 역진성 우려,문화예술 범위 설정의 어려움 등 반대 논리도 일리가 있긴 하다.그러나 국민의 문화향수 수준이 해마다 뒷걸음질치고 문화예술계가 고사 직전에 놓인 상황에서 이런 정도의 반대 논리가 설득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극히 의문이다. 문화관광부와 열린우리당이 제시하는 소득공제 규모는 연간 100만원 한도다.세수에 미칠 영향은 최고 3000억원대에 불과하다는 예측결과도 있다.역진성의 문제 또한 이 범위라면 크다고 할 수 없다.국세청이 도입한 문화접대비 처리의 경우 중산층 이상이 주요 수혜자라고 할 때 문화비 소득공제는 훨씬 광범위한 혜택 계층을 예상할 수 있다고 본다.공제 대상 문화예술 구분의 문제 역시 극히 기술적인 것으로 정책 결정에 핵심적 고려 요소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문화비 소득 공제는 문화에 관한 인식 틀을 바꾸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라고 본다.오늘날 문화비는 의료비나 교육비 못지않게 국민의 기본권에 필수적인 비용이 됐다.국민 개개인의 문화향수 지원은 지금까지 문화 공급자 중심으로 이뤄졌던 문화예술정책의 방향전환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문화 소비의 진작은 기존의 어떤 정책 못지않게 기초예술 공급을 활성화시킬 것이다.이것이 21세기 지식산업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문화산업의 토대로 연결되는 것은 물론이다.세제 논리를 떠난 발상의 전환을 촉구한다.˝
  • “김혁규 총리땐 완전 부도덕한 정부” 한나라, 對與공세 수위 높여

    “과거를 검증해 주겠다.”더니 김혁규 전 경남지사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세가 집요하다.더불어 여권에 대한 비판 수위도 함께 높아져 가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5일에도 “부도덕한 대통령도 모자라 부도덕한 총리까지 등장한다면 대한민국 정부는 완전히 부도덕한 정부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배용수 수석부대변인은 “김 전 지사는 자신이 ‘자격 미달’이라고 비난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품안으로 날아간 배신자”라고 공격했다. 김 전 지사에 대한 끊이지 않는 공세는 6·5 재보선을 앞두고 ‘적장’의 기세를 꺾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열린우리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등 영남권 광역단체장 선거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관측된다. 송태영 부대변인은 “검찰이 노 대통령의 왼팔이자 동업자인 안희정씨에 대해 불법자금 수수혐의로 징역 7년에 추징금 51억 9000만원을 구형했지만,노무현 캠프의 대선 전 대선자금 및 대선 후 뇌물비리를 안씨 등 하수인들을 사법처리 하는 선에서 미봉할 속셈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그는 “불법 대선자금의 최대 수혜자이자 뇌물비리의 최종 과녁인 노 대통령에 대해선 서면조사조차 하지 않고 넘어간 수사를 엄정하다고 강변할 수 있느냐.”면서 “노 대통령은 검찰수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재판까지 진행중인 만큼 이제 모든 진실을 솔직히 고백하고 어떻게 책임질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구상찬 부대변인은 “지금 평양에선 남북장관급 회담이 열리고 있는데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등 여권은 우리측 수석대표인 통일부장관을 연일 흔들고 있다.”며 “여권은 남북회담 지원은 못할망정 쪽박은 깨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가 가니,안가니 운운하며 언론에 통일부장관 교체 등을 포함한 입각설을 흘리고 있는 데다 청와대가 뒤늦게 함구령을 내리고 개각설을 부인했지만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면서 “과연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대북정책의 중대성을 제대로 인식하는지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지운기자 jj@˝
  • 행자부 전자정부국 힘 실리나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행정자치부 전자정부국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자정부국의 출발은 거창하다.단순하게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자료를 디지털화하거나 내부 결재를 전자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차원을 넘어선다. 핵심은 업무 프로세스를 통합관리해 부처·부서간 장벽을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다.어떤 민원이 발생했을 경우 정부 차원에서야 소관부처별 해당 부서가 있다.그러나 행정서비스의 수혜자인 국민 입장에서는 어느 부처,어떤 부서가 하건 어차피 ‘정부가 하는 일’로 받아들인다는 점이다.따라서 어떤 민원이 발생하면 부처·부서 상관없이 일 중심으로 국민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정부도 그에 맞춰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이다. 또 하나는 원격지원 백업센터 건립이라는 실제적인 문제다.현재는 정부 전자시스템 가운데 원격지원 백업시스템을 갖춘 곳은 주민전산망이나 국세청 등 일부에 불과하다.재난 등 위급상황이 생기면 정부전산망은 ‘먹통’으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정부는 각 기관이나 부처별로 따로 백업센터를 만들기보다는 3곳 정도 통합된 백업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비용도 아끼고 관리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전자정부국이 추진하는 이런 업무들은 모두 부처간 조율과 협조가 관건이다.이 때문에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전자정부 업무와 관련된 정보나 인력,예산을 각 부처나 부서에서 선뜻 공유하거나 포기하지 않을 게 뻔하다. 더구나 전자정부국장은 현재 부이사관급(3급)에 머물고 있다.‘행정정보화계획관’에서 국으로 승격됐음에도 불구하고 종전 직급을 유지하고 있다.행자부 산하기관인 정부전산정보관리소장직이 이사관급(2급)인 것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여기에다 전자정부국장직은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는 개방직이다.외부전문가에게 업무추진력을 주기 위해서는 직급이 상향조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이미 허성관 행자부장관은 이런 점을 감안해 이사관 승진 검토 지시를 내렸다.아예 관리관급(1급)으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중국發 ‘긴축 쇼크’

    ‘중국 쇼크’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종합주가지수는 중국발(發) 악재와 미 증시의 급랭으로 26포인트나 급락,870선으로 밀려났다.원·달러 환율은 14원 이상 올라 달러당 1170선을 돌파했다. 29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22포인트 떨어진 890.61로 출발한 뒤 낙폭이 커져 26.42포인트(2.92%) 하락한 875.41로 마감됐다.금리인상 우려감이 확산돼 미 나스닥지수가 2000선이 붕괴되는 등 급락한 데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정책 시사발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코스닥지수도 22.66포인트(4.73%)나 떨어진 456.04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6.2원이나 오른 1172.6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며,14.3원 오른 1170.7원으로 마감했다. 최근 수년간 초고속 경제성장가도를 달려온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긴축정책을 시사한 데 이어 5월1일까지 4일간 신규대출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혀 세계경제에 충격파를 던졌다. 중국의 거품경제에 대한 우려가 담긴 원 총리의 발언은 중국이 긴축정책으로 전환한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켜 뉴욕·홍콩·타이완 증시 등 전세계 주가를 대폭 끌어내렸다.구리·금 등 국제 원자재와 채권 값의 하락을 불러 국제 금융시장에 대혼란을 일으키고 있다.특히 중국 경제 성장의 최대 수혜자들로 꼽히는 인접 아시아 국가들에 파장이 컸다. 타이완의 자취안지수는 29일 2.62% 떨어졌고,홍콩 항셍지수는 1.51%,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지수는 1.01%,태국 증시는 1.95% 각각 하락했다.앞서 28일 영국·프랑스·독일 증시는 원 총리의 발언이 전해지며 1%대의 낙폭을 기록했다.미국 증시에서는 나스닥지수가 2.12%,다우지수가 1.29% 급락했다. 중국 교통은행과 상하이푸둥발전은행,중국초상은행,선전발전은행 등은 다음달 1일까지 신규 대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이날 유럽 순방에 앞서 원 총리가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과열을 식히기 위해 아주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데 이어 나온 첫번째 실제 조치다. 중국은 올 1·4분기 9.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최근 몇 년간 초고속 경제성장을 통해 세계경제 성장세를 이끌었지만 석탄·전력·원유 등 원자재 부족에 시달리면서 경기과열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유세진 김미경기자 yujin@˝
  • [열린세상] 민노당의 실체 과장 돼 있다/임춘웅 언론인

    4.15 총선의 최대 수혜자는 아마도 민주노동당이 아닌가 한다.총선 후 모든 언론매체가 민노당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각종 시사 토론회에도 민노당이 빠지면 일이 안 되는 분위기다.원내 과반의석을 확보한 열린 우리당의 대승은 민노당의 그늘에 가려 먼 옛날의 얘기처럼 까마득해 보인다. 진보정당 민노당의 제도권 진입의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넘치지 않을 것이다.한국의 정치풍토에서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진보정당에 대한 국민의 변화된 반응은 우리 정치지형에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킨 사건임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시대의 변화에 새삼 놀라고 그 변화의 속도에 또 한번 충격을 받게 된다.진보세력의 원내 진출을 희망해 왔던 한 사람으로서 반가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요즘 민노당에 쏟아지는 기대와 조명은 너무 과장돼 있다는 게 필자의 솔직한 생각이다.이런 때일수록 민노당의 현주소를 보다 냉철히 보고 그 실체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한국의 정치발전을 위해서나 민노당의 앞날을 위해서도 다같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민노당의 실력이 실제보다 과장되면 보수계층의 과잉대응이 나타날 염려가 없지 않고 그것은 이제 겨우 뿌리를 내린 진보정당의 성장에도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빚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민노당은 이번 총선에서 2개의 지역구에서 당선자를 냈고 정당투표에서 13%의 지지를 받아 비례대표에서 8석의 의석을 획득했다.실로 눈부신 약진이다. 문제는 13%의 지지도에 있다.이번에 표를 찍은 13%가 과연 진짜 민노당 지지자인가 하는 것이다.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보수기득권 사회의 중심이라 할 서울의 강남지역,그중에서도 강남구,서초구,송파구에서도 민노당은 공히 9∼11% 대의 고른 지지표를 얻었다.전국 통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이 결과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 지지표가 민노당이 대변하는 노동자,농민,도시 서민층의 표라고 말할 수 있을까.숭실대의 강원택 교수는 이를 70년대 서독의 녹색당 지지표와 매우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당시 녹색당 지지는 기존 정당에 매력을 잃은 고학력 화이트 칼라,아이디얼리스트,도시 중산층이었다는 것이다.이번 민노당 지지표에도 이런 성향이 있지 않았나 하는 게 강교수의 평가다.필자도 동의한다. 재야 정치세력의 제도권 진입을 통해 이념적 획일성을 희석하고 거리정치를 막아 보려는 의식계층이 이번 민노당에 지지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한겨레 신문이 조사한 것을 보면 민노당 지지율은 총선 불과 6개월 전인 지난 10월에 2.9%,3개월 전인 올해 1월에도 3.5%,선거 임박한 4월1일에 5.1%였다.그러나 결과는 13%로 나타났다.그러니까 민노당을 이념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은 전체의 3% 내외로 보는 게 적절하다. 나머지 10%의 표는 진보정당의 정치권 진입을 하나의 정치발전으로 보는 지식계층의 일시적 지지표로 봐야 옳다.그러니까 그 10%는 진보의 원내진출이 이루어진 이제는 민노당을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오히려 다음에는 민노당 견제세력으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념적으로 지지한 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표를 주었기 때문에 진보세력의 지나친 성장을 견제하려는 의식이 발동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현실적으로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안 되는 불과 10석의 의석으로 민노당이 할 수 있는 일은 지극히 제한돼 있다.최근 매스컴을 통한 일반적 평가는 마치 앞으로의 정치가 민노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세력과 반 진보의 대결 국면이 될 것 같이 보는 경향마저 있으나 이는 민노당의 실체를 과장해 보는 데서 오는 일종의 착시현상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에는 어떤 예측도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좀더 시간이 지나고,보다 정밀한 선거분석과 민노당의 행태가 구체화된 다음에나 실제에 근접한 예측이 가능해질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노당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이다. 임춘웅 언론인˝
  • [여대야소 정국] 득표 1.56%P차 의석은 2배차

    서울에서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1.56%에 웃고 울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선관위가 집계한 지역구 득표 집계 결과 서울에서 양당의 득표율 차이는 단 1.56%포인트였다.그러나 의석수는 16석 차이가 났다.열린우리당은 42.87%였으며 한나라당은 41.31%였다.열린우리당은 ‘실속 있는’ 득표전으로 서울에서 32석 대 16석이라는 압도적인 승리를 이끈 셈이다. 정당 투표에서의 표 차이도 1%포인트로,지역구 투표차와 거의 같았다.열린우리당이 37.7%,한나라당은 36.7%였다.이를 볼때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은 대체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같은 정당에 하는 ‘줄투표’ 형태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민노당 지지자의 표는 상당부분 지역구 투표에서 성향이 비슷한 열린우리당으로 간 것으로 분석된다.또한 민노당이 많은 지역에서 후보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민노당 후보가 나오지 않은 곳은 열린우리당의 반사이익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울 종로와 용산 등지의 경우가 이런 유추를 가능하게 한다.종로에서 민노당의 정당 지지는 11.9%였으나,후보지지는 3.4%에 그쳐 8.5%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공교롭게도 열린우리당 김홍신 후보는 정당 지지율을 36.0% 밖에 확보하지 못했지만 개인 득표율은 6.1%포인트 많은 42.1%를 기록했다. 용산의 경우에도 민노당의 정당 지지율은 11.4%,개인 지지율은 4.9%여서 6.5%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열린우리당 김진애 후보가 정당 지지율에서는 34.8%를 얻고도 개인 득표율에서는 39.6%를 기록하면서 보인 차이와 거의 비슷하다. 이런 점에서 ‘열린우리당의 과반 확보는 민주노동당 덕분’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결국 “민노당 찍으면 한나라당 도와준다.”던 유시민 의원의 말이 어느 정도는 맞았던 셈이다.거꾸로 볼 때 서울의 박빙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승리한 데는 민주당의 ‘분전’이 숨어 있어,한나라당으로서는 민주당이 ‘우군’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아무튼 1인2표제의 최대 수혜자는 민주노동당이었다.4개의 지역구를 얻은 자민련이 비례대표를 한 석도 건지지 못한 것과 뚜렷이 대비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4·15 한국의 선택] 비례대표 이모저모

    이번 총선부터 새로 도입된 1인2표식 비례대표 투표방식의 최대 수혜자는 예상대로 민주노동당이었다. 비례대표 개표 결과 민노당은 전국적으로 10% 이상의 고른 지지를 얻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이어 ‘당당히’ 3위를 기록했다.15일 자정 현재 비례대표 득표율 및 의석수는 열린우리당 38.7%(22석),한나라당 35.2%(21석),민노당 12.6%(7석),민주당 7.3%(4석),자민련 3.12%(2석)였다. 지역구에서 민노당은 2석을,민주당은 5석을 얻은 것과 비교하면,‘민노당의 1인2표 수혜’가 뚜렷해진다.정당별 득표율로만 보면,열린우리당 지지자의 표가 민노당으로 분산된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지역구에서는 한나라당에 20석 이상 앞선 열린우리당이 비례대표에서는 같은 시간 기준으로 불과 1석 밖에 차이를 못냈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구 투표는 열린우리당을 찍은 유권자들 가운데 일부가 진보정당의 원내 진출을 희망하는 마음으로 비례대표 투표는 민노당을 찍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민련은 비례대표 개표 내내 득표율 하한선인 ‘3%’선을 오르내려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각당이 배수진을 친 순번까지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한 것도 눈길을 끄는 점이다.‘22번’을 배수진으로 삼아 정동영 의장을 배치했던 열린우리당은 결국 자정 기준으로 22석을 확보했다.선거 막판 정 의장이 비례대표후보를 사퇴함에 따라 ‘23번’인 장복심 후보가 행운을 챙겼다.민주당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을 ‘4번’에 배치,배수진을 쳤는데,결국 4석을 확보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총선 D-10] 지자체장 출신 당선권 4~5명뿐

    총선에 출마한 자치단체장 및 부단체장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공직 사퇴 당시만 해도 화려한 경력과 높은 지명도 등으로 각 정당의 영입 0순위였지만 ‘탄핵정국’이라는 격랑에 휩싸여 4∼5명만이 당선권에 있다. ●탄핵정국에 웃고 우는 단체장들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한 지방공직자는 단체장 13명과 부단체장 6명 등 모두 19명.이중 15명이 출마했다.지역 정가에선 열린우리당 3명 등 많아야 4∼5명 정도가 당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일부 후보는 당을 뛰쳐나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반전을 꾀하고 있으나 역풍을 피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김원웅(열린우리당) 현 의원과 접전이 예상됐던 대전 대덕구청장 출신 자민련 오희중 후보는 탄핵정국 이전만 해도 조심스럽게 승리가 점쳐졌지만 지금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성구청장 출신인 이병령 후보는 자민련 공천을 받았으나 대통령 탄핵 이후 정치신인인 열린우리당 이상민 후보에게 크게 밀리자 “당선되면 열린우리당에 입당하겠다.”면서 탈당을 선언,무소속으로 출마했다.충남도지사감으로 인정받았던 충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의 자민련 이명수 후보도 열린우리당 복기왕 후보에 크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한나라당 한현규 후보와 경기도 행정2부지사 출신의 정승우 후보도 각각 경제부총리를 지낸 열린우리당 김진표 후보와 열린우리당 강성종 후보에 뒤지고 있다.반면 충남 당진군수를 지낸 자민련 김낙성 후보는 열린우리당 박기억 후보와 접전을 펼치고 있다.한나라당 이명규 대구 전 북구청장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은 단체장들은 순항하고 있다.경기 부천 오정구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원혜영 후보는 탄핵 이후에 지지도에 더욱 탄력이 붙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대후보를 ‘따따블’ 수준으로 앞서고 있다. 인천 행정부시장을 지내고 충북 청주시 흥덕갑에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출마한 오제세 후보는 탄핵정국의 가장 큰 수혜자.청주가 고향이지만 어릴 적 떠난데다,이후 청주에서 부시장을 잠시 역임한 것이 고작이어서 상대인 한나라당 윤경식 후보에게 고전이 예상됐으나 탄핵 이후 지지도가 급물살을 타 지금은 윤 후보보다 3배가량 높은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다. ●“유권자보다 옛 부하가 더 무섭다” 총선에 나선 대부분의 단체장들은 유권자보다 옛 부하가 더 무섭다고 입을 모은다.특히 탄핵정국으로 당선권 밖으로 밀려날 처지에 놓인 단체장들의 냉대 체감은 훨씬 심하다. 서울 중구에서 출마한 김동일(민주당·전 중구청장) 후보측은 “자칫 관권선거 시비에 휘말릴 수 있어 공무원들과의 접촉을 꺼리고 있다.”면서도 “김 후보를 대하는 공무원의 태도는 구청장 시절과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김기동 중구청장 권한대행은 “하찮은 행사를 여는 데도 선거용 아니냐는 식으로 터무니없는 시비를 걸어 골치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흑색선전 난무 지역사정에 밝고 지명도가 높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노출된 재직시절의 행정과 처세는 상대후보의 공격대상이다. 대전 동구청장을 그만두고 출마한 자민련 임영호 후보는 “뇌물사건으로 검찰청에 왔다갔다 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흘리지만 일체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선관위에 고발하기 위해 녹취만 해두고 있다.”고 말했다.김낙성 자민련 후보측은 “구도심 상인들의 거센 반발을 샀던 버스터미널 이전과 관련,상대 후보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정리 김병철기자 kbchul@˝
  • 재벌 ‘문어발 확장’ 재연 우려

    정부가 25일 발표한 ‘고용창출형 창업·분사 지원책’의 핵심은 일자리만 만들어주면 규모·업종·국적에 관계없이 ‘묻지마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재벌이든 벤처기업이든,굴뚝산업이든 서비스업이든,외국기업이든 국내기업이든 따지지 않겠다는 것이다.까다로운 규제 잣대도 들이대지 않는다.일자리 감소로 실업자와 신용불량자가 양산되는 눈앞의 현실을 수용한 셈이다.그러나 과거 ‘성장’이라는 명분 아래 문어발식 확장을 일삼았던 우리 경제의 폐해가 ‘일자리’로 명분만 바꿔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참여정부의 재벌개혁 의지 후퇴에 대한 의혹의 시선도 커지고 있다. ●“일자리 최우선” 현실적 선택 이번 지원책의 최대 수혜자는 대기업이다.중소기업은 지금도 창업에 따른 세제지원을 받고 있다.대기업이 창업 또는 분사시킨 중소기업은 그 주체가 대기업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지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됐으나 법을 고쳐 포함시키기로 했다.지원조건인 직원수 기준이 업종별로 5∼10명이어서 대기업의 창업·분사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게다가 창업·분사 후에 직원수를 꾸준히 늘려나가면 증가율에 비례해 추가 세금감면 혜택을 줘,법인세(개인사업자는 소득세)를 한 푼도 물지 않아도 된다.세(稅)테크 차원의 적극적인 창업·분사가 기대된다.그동안 출자 규제에 묶여 지지부진하던 대기업의 사업구조 재편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두산과 금호그룹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대기업의 ‘선택과 집중’을 끌어내 해당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관련업종의 중소기업 발전도 유도해 내는 ‘윈-윈 전략’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비슷비슷한 지원책 “어지럽다” 직원수가 일정기준에 미달하는 기업도 창업에 따른 기존 세제지원책을 적용받을 수 있다.다만 이때는 이익이 발생하는 해로부터 4년간만 법인세 50%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직원수 기준을 충족하는 ‘고용창출형 창업기업’은 혜택기간이 5년으로 1년 더 길고,고용실적에 따라 추가감면이 가능해 더 유리하다.하지만 적용대상에 대기업이 추가된 점만 다를 뿐,기본 골격은 별 차이가 없다.정부가 올초 발표한 ‘고용증대 특별세액공제 제도’도 있다.기존 기업이나 창업기업이 직전 2년간 평균 직원수보다 인원을 더 채용하면 추가채용인원(창업기업은 전직원) 1인당 100만원씩을 법인세에서 깎아주는 제도다.여러 지원책중 기업이 가장 유리한 제도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중복 혜택은 안된다.한양대 나성린(羅城麟) 교수는 “기존 지원책을 개선하면 될 일을,자꾸 새로운 이름으로 포장해 기업들도 헷갈려 한다.”면서 “정부가 총선을 의식해 너무 성급하게 선심성 정책을 쏟아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실제 고용창출 지원책은 대부분 법 개정을 전제로 하고 있어 정부 목표대로 제때 실현될지 불투명하다.아웃소싱 비용에 대한 세제지원도 구체적인 알맹이가 전혀 없다. ●‘무늬만 분사’ 막을 장치 허술 재정경제부 조성익(趙誠益) 정책조정국장은 “재벌의 문어발식 사업확장을 막기 위해 분사기업과 계열사를 엄격히 구분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모기업의 지분이 30% 이상 등이면 ‘분사’가 아닌 ‘계열사’ 내지 ‘자회사’로 간주된다.하지만 지분을 25% 소유한 채 ‘무늬만’ 분사형태를 띠고 실질적으로 자회사 내지 계열사로 운영할 경우,이를 견제할 제도적 장치가 허술한 실정이다.재벌그룹의 족쇄를 풀어 경기부양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참여연대 김상조(金尙祚)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재벌친화 경향을 띠고 있는)이헌재 부총리의 본색이 드러났다.”면서 “일자리 창출이라는 산업정책적 목표를 위해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출자총액규제 등을 자의적으로 끼워 넣는 것은 두 정책의 효과를 동시에 반감시킬 뿐 아니라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도 떨어뜨린다.”고 비판했다.‘넓은 세원 낮은 세율’ 구현을 위해 비과세·감면 조항을 대폭 정비하겠다던 재경부가 예외조항을 자꾸 추가시켜 조세체계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특별소비세 인하·서비스업 세제지원 등 감세(減稅)지원책이 홍수를 이뤄 세수(稅收) 차질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광장] 핵심 비켜난 사면법 논란/우득정 논설위원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이 23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를 통과한 사면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재의 요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특별사면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고유권한임에도 1주일 전에 대상자 명단·죄명·형기에 대해 ‘국회 의견’을 듣도록 규정한 개정안은 3권 분립 정신에도 어긋나는 등 위헌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구속력이 없는 ‘국회 의견’ 청취는 또 다른 정치적인 분란만 야기한다는 점에서,또 법리면에서도 거부권 행사는 타당하다고 본다. 하지만 사면법 개정 전말을 되짚어보면 핵심은 비켜간 채 정치적·감정적 대립으로 점철됐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거부권 사태는 재판에 계류 중인 대북송금사건 관련자에 대한 사면을 추진한 노무현 대통령이 촉발했다.야권이 ‘총선용’ 사면권 남용이라고 몰아붙일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그렇다고 특별사면에 앞서 ‘국회 의견’을 듣도록 사면법을 개정한 야권도 큰소리칠 바는 못된다.‘꼼수’라고 비난하면서도 정공법 대신 ‘편법’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여론의 호응을 얻지 못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야권이 정공법으로 대응했다면 명분면에서 우위에 설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사면법 개정의 정공법은 무엇인가.해답은 오래 전부터 제시돼 있다.국민의 정부 시절 재판에 계류 중이거나 형이 확정된 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은 파렴치범들이 무더기로 사면되는 등 5년 동안 7차례에 걸쳐 1040여명이 특별사면·복권되자 사면법 개정 목소리가 봇물을 이뤘다.법학자,판사,시민단체,소장파 의원 등은 형기의 3분의1을 경과하지 않았거나 헌정질서파괴범,반인륜범죄자,선거법 사범,특정범죄가중처벌법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자 등은 사면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제한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무부장관의 상신과 국무회의 의결로 결정되는 사면대상자 선정 방식도 법조인 등으로 구성된 사면위원회의 심의를 거칠 것을 요구했다. 야권이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이러한 방식으로 사면법 개정을 시도했다면 정부로서도 쉽사리 거부권을 행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하지만 정치권이 특별사면의 최대 수혜자라고 판단한 탓인지 사면 대상을 제한하는 대신 ‘국회 의견’ 청취라는 편법을 택했다.야권 스스로가 거부권 행사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물론 사면권 남용이 우리에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미국에서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탈세혐의로 기소된 금융재벌 마크 리치를 특별사면했다가 퇴임 후 검찰 조사를 받은 사례가 있다.마크 리치는 이혼한 부인이 클린턴 도서관 건립자금으로 45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드러나 기부와 사면 사이에 함수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다른 선진국에서도 유사한 사례들이 적지 않다.이 때문에 독일연방헌법재판소는 “사면권의 행사는 법률의 획일성,경직성 또는 수사과정에서의 오류를 시정하거나 사후에 발생한 사정 변경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에만 허용된다.”면서 “사면권은 법적 평등이나 안정성을 존중하는 토대 위에서 행사해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또 핀란드 헌법은 대법원의 자문을 구해 사면토록 규정하고 있으며,노르웨이에서는 하원에서 소추된 사람은 사면 대상이 될 수 없다. 정부가 23일 사면법 개정안을 국회에 재의 요구하면서 과거 정권에서 남용 사례가 적지 않았음을 적시하기로 한 것도 이러한 요인들을 감안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사면권은 더 이상 ‘제왕적 대통령’의 시혜물로 취급돼선 안 된다.그렇다고 특정인의 사면을 제한하는 방편으로 변질돼서도 곤란하다.17대 국회가 구성되면 원점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면법을 손질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총선 D-24] 정당투표 응답 결과

    이번 17대 총선에서 처음 실시되는 1인 2표 방식의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투표의 최대 수혜자는 열린우리당인 것으로 조사됐다.“후보와 상관 없이 정당만을 보고 투표한다면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3.8%가 열린우리당을 꼽았다. 한나라당은 13.9%,민주당 3.2%,민주노동당 3.2%,자민련 0.3%였다.열린우리당은 지역구 정당 후보 지지율보다 10% 이상 더 많은 표를 얻은 반면,한나라당은 3.2%,민주당은 0.7% 상승에 불과했다. 정당투표와 관련해서 주목할 만한 사항은 지역구 정당후보 투표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16.7%가 정당투표에서는 열린우리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점이다.이는 열린우리당 후보 지지자의 93.5%,한나라당 후보 지지자의 87.2%가 정당투표에서도 변함 없이 같은 정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이번 정당투표의 최대 관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경우,지역구 정당 후보 지지도에서는 2.1%의 지지를 얻었지만 정당투표에서는 예상과는 달리 1% 정도의 상승 효과만이 확인되었다.이는 탄핵 정국에 따른 ‘열린우리당 표쏠림’ 현상이 민주노동당에는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
  • [총선 D-24]본지·KSDC 수도권 여론조사- 親·反盧 구도돼도 우리당 압승

    탄핵정국 이후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급상승과 한나라당·민주당의 지지율 폭락은 4·15총선이 2002년 16대 대선의 연장전으로 성격이 변질된 데 따른 결과인 것으로 분석됐다.현 상태로 총선이 치러질 경우 수도권에서 열린우리당의 압승이 예상된다. 서울신문이 한국선거학회 및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지난 19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55.2%인 반면 ‘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7.3%로 나타났다.이같은 친노(親盧) 세력의 비율은 20대,30대에서 각각 65.7%,62.6%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김형준 KSDC부소장은 21일 “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낮은 평가에도 불구,탄핵소추안 의결로 총선 구도가 친노·반노(反盧) 대결의 대선 연장전으로 짜이면서 정당 지지율이 급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이를 볼 때 야당이 이번 총선을 친노 대 반노의 대결구도로 몰아가는 것은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30%대로 나온 그동안의 일반적 여론조사 결과에 선거전략을 의지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 수도권 전체의 부동층 규모는 47.6%로 나타났다. 투표에 참여할 의사가 없는 ‘기권형 부동층’은 전체 부동층의 21.7%로 파악됐다.‘기권형 부동층’의 성향을 분석한 결과 반노 유권자가 46.8%로 친노 성향(39.0%)보다 높았다.KSDC전문가들은 “선호정당을 가진 ‘은폐형 부동층’에도 친노 성향의 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나온 데다 반노 성향 유권자가 친노보다 투표에 불참할 뜻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밝힌 것은 중요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의 정당별 지지율은 후보의 경우 열린우리당 35.3%,한나라당 10.7%,민주당 2.5%,자민련 0.5% 순으로 나타났다.국회 탄핵소추 의결로 부동층의 23.3%가 열린우리당 지지로 돌아섰고,특히 민주당 지지자는 2명 가운데 1명(45.1%)이 열린우리당 지지로 바뀌었다.이번 총선에 처음 도입되는 정당투표와 관련한 질문에 응답자의 43.8%가 열린우리당을 지지했다.이는 정당후보 지지율보다 8%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탄핵정국에서 정당투표의 최대수혜자가 열린우리당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다음으로 한나라당 13.9%,민주당 3.2%,민노당 3.2%,자민련 0.3% 순으로 나타났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 [총선 D-27]본지 선거자문위윈이 본 권역별 민심-② 충청지역

    지난 12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로 충청권 민심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이 곳은 탄핵안 의결 당시 폭설과 산불 등 천재지변으로 커다란 고통을 겪고 있던 지역이다.지역 곳곳에서 탄핵에 대한 찬반을 떠나 민생을 외면한 듯한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타격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민심 변화의 가장 큰 수혜자는 물론 열린우리당이다.사실 작년 12월 서울신문과 KSDC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열린우리당은 충청지역에서 의외의 강세를 보인 바 있다.당시 전국적으로는 한나라당보다 지지율이 3%포인트 이상 뒤졌던 열린우리당이었지만,대전·충청 지역에서는 오히려 한나라당보다 2%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올들어 이 지역 열린우리당의 지지는 조금씩 상승하다가,이번 탄핵정국을 맞아 급상승을 타게 된 것이다. 탄핵안 의결 이후의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호남과 충청 지역에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가장 높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충청 지역에서도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상승에는 부동층과 민주당 지지자의 이동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반면 보수적인 유권자로부터 단단한 지지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및 자민련의 타격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결국 탄핵안 의결의 가장 커다란 수혜자는 열린우리당,가장 커다란 피해자는 민주당이라고 할 수 있다. 열린우리당이 충청권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이 가능하다. 하나는 행정수도 이전이다.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는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을 내세워 충청권의 표심을 챙길 수 있었으며,이것이 그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이 카드의 효과는 아직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여야 가릴 것 없이 거의 모든 예비후보들이 “행정수도 이전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앞장서겠다.”고 입을 모은다.한 야당 후보는 “이곳에서 행정수도 이전 반대는 금기사항이다.공식석상은 물론 사석에서도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그는 “실질적 이득 못지 않게 과거 정권에서 줄곧 지녀왔던 소외감이 충청민들로 하여금 행정수도 이전에 강한 집착과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며 “이는 곧바로 여당 후보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정치환경”이라고 지적했다.이같은 정치환경은 곧바로 ‘노 대통령 탄핵=행정수도 이전 무산’의 등식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지역을 돌아본 결과 많은 유권자들은 이번 탄핵 의결로 행정수도 이전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 우려했다. 두 번째 원인은 4당이 분점하고 있는 충청 정치지형의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다른 지역에서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의 3당 구도가 형성된 것과 달리 충청 지역은 자민련까지 가세해 4당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대개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은 한나라당과 자민련을 지지하고 있으며,반면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은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충청권 유권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 보수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앞에서 지적한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쟁점을 통해 드러난 충청민의 실리적 성향이 이러한 보수 성향을 완충하고 있으며,보수적 유권자의 표는 한나라당으로 집중되기보다는 자민련으로 나뉘고 있다.이러한 이유로 탄핵 이전부터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보다 강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 탄핵안 의결로 부동층 및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거 열린우리당으로 마음을 바꾸게 되었고,그 결과 열린우리당의 우세가 더욱 확고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열린우리당 강세 이어질 듯 그렇다면 충청 지역에서의 열린우리당 강세가 총선까지 이어질 것인가.일단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열린우리당이 전국적으로 약세를 보이던 작년 말에도 이 지역만은 열린우리당이 우위를 점했다는 사실에서 현재의 강세가 탄핵안 의결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일부에서는 선거일이 다가오면 다시 과거와 같은 지역주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러나 적어도 충청지역에서는 지역주의의 형태가 변화하고 있음이 확실하다.과거 특정 정치지도자의 선호에 근거했던 막연하고 감정적인 지역주의에서 벗어나,구체적인 정책(행정수도 이전)과 그것이 주는 구체적인 이익에 기반한 새로운 형태의 지역주의가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과거와 같은 막연한 바람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곳이 어딘가.모든 여론조사기관들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곳이다.전국 어느 곳보다 주민들이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고,이 때문에 예측이 어렵고,여론조사기관들이 곧잘 골탕을 먹는 지역이다.분명히 탄핵의결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게 감지되는데도 막상 대놓고 물어보면 “관심없다.”거나 “모르겠다.”는 답변이 적지 않았다. 열린우리당의 핵심 지지층인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낮은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가장 커다란 불확실성은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선거는 정당 선택보다는 후보 선택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에 있다.4월15일 각 선거구에서 유권자의 후보 선택은 노무현 대통령이나 정당에 대한 선호도뿐만 아니라 후보자의 개인적 자질,선거운동의 효율성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대표집필 김욱 배재대 교수 ■ 서울신문 총선 자문위원단 ●총괄 어수영 이화여대 교수(한국선거학회 회장),이남영 숙명여대 교수(KSDC 소장),이영란 숙명여대 교수,김형준 명지대 객원교수 ●수도권 박명호 동국대 교수,장원호 서울시립대 교수,이명진 국민대 교수 ●충청권 김욱 배재대 교수,김도태 충북대 교수 ●호남권 김영태 목포대 교수,김광수 전남대 교수 ●영남권 전용헌 계명대 교수,황아란 부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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