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혜자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권성동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삼성물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메신저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사춘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94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500만달러 투자·운영자? 100만달러 수혜자?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에 대해 이틀째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는 이유는 건호씨 500만달러의 투자·운영자이자, 100만달러의 수혜자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퍼즐이 풀리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는 급물살을 타게 된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14일 “건호씨에게 조사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엘리쉬&파트너스가 진짜 회사?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2007년 2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500만달러를 송금 받은 업체는 ‘타나도인베스트먼트’다. 여기까지는 건호씨와 일단 상관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타나도가 300만달러를 보낸 곳, 즉 2차 투자업체가 건호씨의 ‘엘리쉬&파트너스’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을 다니며 투자사업에 관심이 많던 건호씨가 2007년 12월, 연씨와 함께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투자업체다. 건호씨는 지난해 5월 LG 전자로 복귀하면서 지분을 뺐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검찰은 “(그렇게) 확인된 적 없다.”고 맞받아친다. 건호씨가 여전히 이 회사와 최소 300만달러의 투자·운영에 참여하고 있다는 말이다. 검찰은 엘리쉬&파트너스가 500만달러를 투자받은 ‘진짜 회사’라고 의심하고 있다. ●‘盧 몫’ 500만달러 종착지 건호씨는 500만달러를 투자받은 과정에도 힘을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07년 12월 건호씨는 연씨와 함께 베트남을 방문해 박 회장을 만났고, 이 자리에서 연씨가 박 회장에게 해외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건호씨와 연씨는 다시 박 회장을 베트남에서 만났고 곧이어 500만달러가 송금됐다. 투자를 주선한 사람이 노 전 대통령의 집사인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라는 점도 5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의 몫’이라는 정황 증거로 검찰은 보고 있다. 연씨의 순수 사업자금이라면 장인이자, 박 회장의 오랜 친구인 노건평씨가 징검다리 역할을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100만달러 유학비용 가능성 검찰은 2007년 6월 박 회장이 건넨 100만달러가 건호씨의 유학비용으로 쓰였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과테말라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방문길에 미국 시애틀에 1박2일(24시간) 머물렀다. 공식일정은 1시간가량의 동포간담회와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밖에 없었다. 나머지는 비공식 일정이었다. 검찰은 이 때 ‘제3자’를 통해 건호씨에게 100만달러가 전달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27~28일 태광실업 131명의 명의를 빌려 10억원을 급하게 환전할 만큼 달러가 필요했던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저소득층 학생 체육활동 지원”

    도봉구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도 각종 스포츠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13일 도봉구에 따르면 구는 이달 말부터 기초수급자의 학생 50명에게 축구·인라인·수영 등 각종 스포츠를 배울 수 있는 ‘스포츠 바우처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2011년까지 시행하면서 나타난 미비점 등을 보완, 2012년부터 지역 모든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스포츠 바우처 사업은 그동안 경제적 형편으로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서 소외됐던 기초생활보장 가구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체육활동 등을 지원함으로써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숨은 ‘끼’를 찾고, 심신을 바로 잡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번 사업에는 초등학생 위주로 50명을 선정, 지원한다. 스포츠 바우처 대상자로 선정되면 매월 1인당 6만원 이내의 강좌를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강좌 바우처’와 1인 1회에 한하여 6만 5000원 이내의 스포츠 용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스포츠용품 바우처’의 혜택을 받는다. 학생들이 문화센터에 등록하면, 구가 문화센터로 수강료를 대납하는 형식이다. 장비 구입은 한번만 지원된다. 바우처 수혜자로 선정된 학생들은 창동문화센터와 도봉실내수영장에서 자신이 배우고 싶은 스포츠 강좌를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창동문화센터에서는 탁구·인라인 스케이트·농구·합기도·축구 등을 배울 수 있고, 도봉실내수영장에서는 단계별 수영을 배우게 된다. 정강인 생활체육과장은 “이번에 운영 실시되는 ‘스포츠 바우처 사업’으로 많은 어려운 학생들이 새로운 꿈과 희망을 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대대적인 교육지원을 통해 ‘공교육 1번지, 도봉’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유학 ‘이중생활’…건호씨는 500만달러 수혜자?

    박연차 회장이 연철호씨에게 건넨 500만달러의 실체를 풀 열쇠로 떠오른 노건호씨가 유학 중 벤처회사에 거액을 투자하고, 고급 주택에 살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그동안 스스로 밝혀온 ‘가난한 유학생’의 생활과는 거리가 먼 행적이라 노씨가 500만달러의 직·간접적 수혜자라는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노씨는 2006년 9월 LG전자를 휴직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 경영대학원(MBA)에 입학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수업을 마치고 LG전자에 복직했다. 올해 1월에는 LG전자 미국 현지 법인 과장 발령을 받아 샌디에이고에서 근무 중이다. 노씨는 대학원 2년차이던 지난해 4월쯤부터 샌디에이고에 발령날 때쯤까지 학교 기숙사에서 나와 실리콘 밸리의 고급 주택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가 렌트한 집은 스탠퍼드대에서 승용차로 10∼15분 거리에 있는 마운틴 뷰 지역의 고급주택 단지에 있는 2층 주택으로 월세는 당시 3600달러(당시 환율 기준 360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 월세는 차치하고라도 스탠퍼드대 MBA 과정은 1년 수업료가 5만달러 정도 된다. 현재 환율로는 6700여만원 정도다. 수업에 필요한 활동비와 생활비까지 포함하면 1년에 8만달러(1억 7000여만원) 정도는 기본적으로 소요된다는 것이 유학생들의 전언이다. 이는 노씨가 밝힌 한국 집 전세비 등을 빼서 마련했다는 유학경비 2억원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다. 노씨는 유학 전 LG전자를 무급으로 휴직해 정기적으로 받는 급여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노씨는 지난 2007년 스탠퍼드대 MBA 동기가 인터넷 벤처기업을 세울 때 수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이 시점은 박 회장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노 전 대통령쪽에 100만달러를 건넨 직후다. 이에 연씨가 박 회장에게서 투자 명목으로 받은 500만달러와 정 전 비서관을 통해 청와대로 건너간 100만달러 가운데 일부가 노씨 몫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검찰은 연씨가 박 회장에게 투자를 부탁하는 과정에 노씨가 베트남까지 동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사격’을 해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저소득층 1500가구 불빛 밝혀요

    서울 구로동의 단칸방에서 혼자 사는 이모(72) 할머니는 수명이 다한 등기구 탓에 늘 침침한 어둠 속에서 살고 있다. 전등을 켤 때마다 튀어나온 전기선을 보며 불안에 떨기도 했단다. 광진구 구의동의 홀몸노인 정모(75) 할아버지도 비슷한 처지였으나 얼마 전부터 환한 불빛을 벗삼아 지낸다. 서울시가 ‘저소득층 전기시설 무료 안전점검’에 나선 덕분이다. 정 할아버지는 “형광등 수명이 다해 깜빡거리는 불빛에 눈이 따가웠다.”면서 “전구와 등기구를 모두 새것으로 바꿔 세상이 훤해졌다.”며 고마워했다.6일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시내 1500여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전기시설 안전점검 사업이 본 궤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개월 일정으로 시작하자마자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조손(祖孫)가정 등의 수혜자들로부터 호평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이 사업은 민·관 협력 프로그램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시가 1억 1500만원을 지원하고, 전기안전공사·전기공사협회·전력기술인협회 등에서 자원봉사를 제공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고장난 전기시설을 고치고 낡은 등기구 등을 고효율 조명 등으로 교체한다. 저소득층 가정은 안전한 생활을 보장받는 동시에 전기요금을 절감하고 있는 셈이다. 소년가장 김모(16·영등포구 신길동)군은 “동생과 단 둘이 살고 있는데 절전형 콘센트 덕분에 생활비가 절약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유태완씨는 “하찮은 전기기술을 갖고 봉사활동을 하는데, 수혜자들이 아주 좋아해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서울시는 경기침체 현실을 감안해 지난해 500여가구에서 올해 방문가정을 3배로 늘렸다. 또 전기사용과 관련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피드콜서비스(1588-7500)’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거품 쏙 뺀 영등포 ‘경제 올인’

    거품 쏙 뺀 영등포 ‘경제 올인’

    영등포구는 해외출장비·행사비용 등 소모성 경비를 대폭 줄여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최악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민선 5기 지방선거를 1년 앞둔 올해 선심성 이벤트와 전시 행정을 멈추지 않는 것과 대비된다. 구는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91억 4000만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조기 집행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추경예산은 지난해 편성 예산 가운데 해외출장비 등 해외경비와 각종 행사 경비 절감분 8억 7700만원과 잉여재원 82억 6300만원으로 마련키로 했다. 김형수 구청장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과 주민들의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해외출장비와 각종 행사비용 등 소모성 예산을 최소화하기로 했다.”며 “추경 편성뿐 아니라 집행도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이번에 편성한 예산 가운데 24억 2600만원을 투입해 공공근로와 긴급 일자리 등 공공부문에서만 연간 3755명의 일자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문래동 영문초등학교 앞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는 등 경기 파급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예산의 40%가 넘는 39억 5800만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OC 투자의 경우, 지역 건설업체의 자금난 해소와 건설 근로자들의 일감 창출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관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저소득층을 위한 생계비 지원, 민생안정지원 등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복지사업에 20억 49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 ‘위기 가정 돌보기 사업’을 비롯한 사회안전망 구축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온 구는 추경 예산 확보로 지원 대상 가구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녹색성장을 위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보급과 기타 필수경비에 7억 700만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구는 예년에 비해 4개월 앞당겨 추경예산을 편성한 만큼 이달부터 즉각적으로 집행, 지역 경제 회복의 불씨를 당기겠다는 복안이다. 구 관계자는 “편성 예산이 지역 중소기업과 주민 등 최종 수혜자인 민간에 효과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시론] ‘휴먼뉴딜’의 성공을 바라며/이숙종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휴먼뉴딜’의 성공을 바라며/이숙종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최근 정부는 중산층 지키기를 위한 ‘휴먼뉴딜’을 발표했다. 경제분야의 ‘녹색뉴딜’과 병행하는 새로운 사회정책기조로서 ‘휴먼뉴딜’을 제시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성장의 혜택이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돌아갈 때만이 성장도 지속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경제위기에 처한 대개의 선진국들은 중산층을 지키려고 애쓰고 있다. 중산층의 위기는 고용불안에 따른 실직자 증대에 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2010년쯤 선진국들의 실업률이 10%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비정규직과 정규직으로 노동시장이 분리된 나라에서는 위기의 부담이 불공평하게 비정규직에 쏠리고 있음을 지적한다. 선진국의 중산층은 세계화 과정에서 산업경쟁력과 노동요소가 국경을 넘어 재편되면서 점차 축소돼 왔다. 최근 경제위기는 중산층의 일자리를 빼앗으며 더 많은 중산층을 빈곤의 위협을 받는 위기 가구로 만들고 있다. 우리는 중산층의 사회안전망이 취약한 탓에 가장이 실직하면 바로 빈곤층으로 추락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크다. 보통 소득으로 볼 때 중위소득의 50~150%를 중산층으로 본다. 한국의 중산층은 1992년 75%까지 늘었다가 외환위기로 급격히 줄었다. 이후 복원이 쉽지 않아 지난해의 중산층 비율은 59%에 불과하다. 빈곤층은 공공부조 프로그램에 의해 제한적이나마 보호받고, 고소득층과 상위 중산층(중위소득의 70%에서 150% 사이의 770만가구)은 사회보험이 보호막이 된다. 사회보험 수혜자가 되기에는 일자리가 변변치 않은 한계중산층(중위소득의 50%에서 70% 사이 213만가구)과, 최저생계비 지원을 받기에는 근로소득이나 적은 자산이 있는 차상위 빈곤층(최저생계비 이상 소득과 중위소득 50% 사이의 84만가구)이 특히 문제이다. 이들에 대한 정부의 ‘휴먼뉴딜’ 기본 정책방향은 한계중산층의 빈곤층 전락을 막고, 차상위 빈곤층의 탈빈곤화를 지원하여 중산층 진입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미래중산층을 육성하겠다는 정책을 더하고 있다. 정부가 ‘휴먼뉴딜’을 발표한 이후 일부 언론은 자녀 과외비 지출 부담을 줄여주는 중산층 대책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는 중산층 가계지출을 줄여주려는 대책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렇지만 중산층 탈락 방지의 핵심은 뭐니뭐니 해도 소득을 가져오는 일자리 유지이며, 일시적으로 일자리를 잃은 중산층이 빈곤해지지 않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어야 한다. 전자(前者)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서, 후자(後者)는 정부가 한계중산층 사회안전망을 한시적으로 대폭 강화해서 해결해야 한다. 기업들이 해고하지 않도록 지원해주고, 실직 자영업자도 한시적이나마 고용보험의 혜택을 받게 하거나, 직장 잃은 남편을 대신하여 아내가 새로운 일자리를 얻게 도와주는 방법들이 있을 것이다. 정부는 여러 방향으로 가지쳐 나갈 수 있는 중산층 지키기 대책 가운데 무엇을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인지를 가리면서 정책효과를 높여야 할 것이다. 어려울 때 정부만 바라보고 있을 수도 없다. 위기에 처한 가정들은 읍·면·동에 설치된 민생안정지원팀의 공공부조만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이나 시민단체의 이웃사랑을 요청한다. 오늘 어려워진 중산층을 돌보는 일이 내일 갑작스레 어려워질 수 있는 우리들의 가정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이숙종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 車 최대수혜… GDP 40억弗 상승효과

    車 최대수혜… GDP 40억弗 상승효과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잠정 합의하면서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GDP 16조 309억달러)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거대 시장 탄생을 눈앞에 두게 됐다. FTA가 타결되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40억달러 남짓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U의 투자 증대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업종의 수출 증대 효과와 더불어 항공·해운 업계의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 다만 국내 양돈·낙농업계와 화장품 업체 등은 타격을 받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24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EU FTA 협상이 타결되면 GDP 기준 15조 1600억달러의 거대 자유무역지대가 탄생한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투자정책실장은 “EU와 FTA를 체결하면 GDP의 경우 35억~40억달러 안팎, 성장률은 1% 안팎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경제 위기에 따라 세계 각국이 표방하고 있는 보호주의 경향에 맞서 무역 자유화의 중요성을 높이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EU측의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도 예상된다. 지난 1월 코트라(KOTRA) 설문조사 결과 EU 바이어의 63%는 한·EU FTA가 타결되면 한국으로부터 수입을 확대하거나 거래선 전환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한·EU FTA 타결의 가장 큰 수혜자는 자동차 업계, 특히 유럽에 연간 30만대 이상을 팔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은 EU로 완성차 및 부품을 수출할 때 10%의 관세를 물고 있다. 반면 수입차 등에 대해서는 8%의 관세를 적용한다. 관세 철폐에 따른 효과는 우리나라가 더 큰 셈이다. 시장 규모도 유리하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EU에 자동차를 수출한 금액은 54억달러인 반면, EU로부터 수입한 금액은 21억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실익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 수출 품목인 소형차에 대한 관세철폐 유예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것은 다소 불리한 점”이라면서 “갈수록 현대차와 기아차가 유럽 현지생산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도 FTA 효과를 반감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업종도 14%의 관세율이 낮아지게 돼 수출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항공과 해운업체들도 인적·물적 교류 확대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앞서 대한양돈협회 등 축산관련단체들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EU는 공동예산의 절반이 넘는 484억 6200만유로를 공동농업정책에 투자하는 농업 강국”이라면서 “국내 농민과 양돈 농가는 FTA가 체결되면 생존 위기로 내몰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반 화장품은 3년, 기초화장품은 5년 안에 현재 8%의 관세가 없어지면서 국내 화장품 업체 역시 피해를 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와인과 일부 사치품의 수입도 늘 전망이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노건평씨, 박회장에 ‘입김’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노건평씨, 박회장에 ‘입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정치권 인사 등에게 돈을 건네는 과정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67)씨가 전달자 역할을 적잖이 해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주로 김해 등 경남지역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넬 때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이 2004년 6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전 건평씨를 찾아가 출마를 알렸다. 장 전 차관은 경남도 부지사 시절부터 건평씨와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후 건평씨는 박 회장에게 “마음 크게 먹고 한번 도와주라.”고 전했다. 박 회장은 건평씨의 얘기를 듣고 선거자금으로 사용할 현금 수억원을 당시 장 전 차관의 선거본부장이던 김모씨를 통해 전달했다. 앞서 건평씨는 2005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때 전 열린우리당 김해갑 선거구에 전략공천된 이정욱(60·구속) 후보를 도울 때도 박 회장의 돈을 끌어다 건네줬다. 건평씨는 당시 이씨의 부탁을 받고 선거 열흘 전인 2005년 4월20일 김해 봉하마을 인근 저수지 창고 주차장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현금 2억원이 든 라면상자를 받은 뒤 김해관광호텔 앞에서 이씨에게 건넸다. 또 선거 막판에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는 이씨의 말을 듣고 박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추가로 받아 이씨에게 전달했다. 검찰은 건평씨가 또 다른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건네는 중간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건평씨의 의도는) 당시 열린우리당을 많이 도와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또 다른 수혜자가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박 회장은 집무실 금고에 항상 현금 3억~5억원을 쌓아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박 회장의 금고에 직접 돈을 넣어 확인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또 정·관계 인사들에게 전방위로 금품을 살포할 때 현금 외에 상품권, 달러 등을 이용해 왔다고 검찰은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AIG발 ‘보너스 스캔들’ 유럽으로 확산

    미국의 보험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발 ‘보너스 스캔들’이 유럽 등 다른 국가로 번지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직원들에게 이미 지급된 보너스 반납을 촉구하고 있고 각국 정부는 보너스를 법적으로 규제할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섰다.●일부 간 큰 기업은 보너스 강행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AIG의 일부 임원들은 23일(현지시간) 보너스를 자진 반납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미 뉴욕주 검찰총장은 이날 “AIG에서 보너스를 가장 많이 받은 임원 10명 가운데 9명이 보너스를 반납했고 금융사업 부문의 임직원 20명 가운데 15명이 보너스 반납의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반납될 보너스의 규모는 지급된 보너스 1억 6500만달러(약 2277억원) 가운데 3분의1에 해당된다. 이날 AIG의 금융사업 부문 임원진 일부는 사임 의사까지 밝혔다.네덜란드 ING그룹 역시 직원들에게 보너스 반납을 요청했으며 덴마크의 단스케 은행도 상여금 지급 계획을 취소했다. 피터 쿠러 스위스연방은행 회장은 “경영이 정상화 될 때까지 상여금을 받지 않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스톡옵션 반납 움직임도 이어졌다. 정부로부터 50억유로(약 9조 5000억원)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는 소시에테제네랄(SG) 은행에 이어 스톡옵션 포기를 선언했다. 모두 여론의 뭇매를 사전에 막아보겠다는 취지다.물론 보너스 지급을 고집하는 간 큰(?) 기업도 있다. 미국의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여론의 비난에도 불구, 예정대로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정치전문 온라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제임스 록하트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 국장이 “핵심 직원들이 직장을 떠날 우려가 있어 보너스 지급을 철회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로이터는 “보너스를 반납하라는 금융기관에 대한 압박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정부들도 ‘보너스 규제’ 발벗고 나서각국 정부와 의회도 보너스 규제책을 앞다퉈 강구하고 있는 모양새다. 프랑스 정부는 경영진의 과다한 보너스를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영자 단체인 메데프(MEDEF)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지만 정부의 입장은 완강하다. 메데프가 이를 거부한다면 보너스 제한 법안을 마련, 법제화에 나서겠다는 태세다. 스웨덴 정부도 24일 보너스 지급 금지를 자국 내 모든 기업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자문기구인 ‘유럽기업지배구조포럼’은 성명에서 “성과급 등 가변급여는 경영성과가 일정 조건을 충족했을 때만 부여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미 하원도 19일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제공받은 기업의 직원이 수령한 보너스에 대해 90%의 세율을 적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영국도 금융산업 정상화를 위해 경영진의 보너스를 포함한 임금체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선언했다.하지만 정부의 과도한 규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경제위기 속에서 세금 수혜자인 금융기관이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한 것은 불쾌하지만 보너스 문제 때문에 과세 규정 자체를 바꾸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부산 “복지보조금 횡령 원천봉쇄”

    부산 “복지보조금 횡령 원천봉쇄”

    ‘복지기금 횡령 꼼짝 마!’ 최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에게 지급되는 사회복지보조금 횡령 사건이 잇따르자 부산시가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방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부산은행과 연계해 전국 최초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보조금, 노령연금 등 사회복지보조금 지급 때 수급자와 예금주, 계좌번호의 일치 여부를 검증하는 사회복지보조금 지급 사전검증 시스템을 구축, 운영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18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사전 검증 시스템을 구축한 부산은행은 이번에 노령연금과 장애인 수당, 한 부모 가족지원 수당 등 사회복지보조금 등 19개 항목에 대해 사전검증이 가능하도록 확대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공무원들이 차명계좌 등을 이용해 보조금을 빼돌리는 일은 사라지게 됐다. 시에 따르면 현재 부산지역에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3만 9000여명, 장애인수당 수급자 3만 3000여명, 기초노령연금 수급자 25만 5000여명 등 42만 7000여명이 보조금을 받고 있다. 이전엔 사회복지보조금이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등 당사자의 계좌번호와 입금 계좌번호가 다르더라도 입금할 수 있어 문제가 됐다. 이번 시스템은 입금 전에 실제 수혜자와 입금계좌번호의 예금주가 일치하는지 사전검증을 거치기 때문에 부당한 입금사례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 시는 또 신용불량 등의 이유로 본인 명의 계좌를 개설할 수 없는 수급자는 구·군에서 직접 현금으로 받게 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전국 처음으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급여지급 실태를 전면 실태조사해 2개 구청의 공무원 3명이 생계비를 부풀려 빼돌리는 등의 방법으로 2억 2000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냈다. 당시 A구의 동사무소에 근무하는 김모씨는 2007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자신이 관리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26명의 생계비를 최대 4배까지 부풀려 청구하고 나서 차액 8500여만원을 자신과 가족 이름으로 개설한 계좌로 빼돌렸다가 적발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전검증 시스템 도입으로 부당한 입금거래를 사전에 방지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복지행정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별정·계약직 하소연 들어보니

    특정한 업무나 기술,전문지식이 요구돼 채용된 별정직·계약직 공무원들도 정작 고용불안과 폐쇄적인 조직문화에 묶여 전문성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고용불안은 긴 안목에서 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해 결국 정책의 수혜자인 국민의 불편으로 돌아온다. 별정직으로 일하다 지난해 정부조직개편 당시 사표를 낸 A씨는 “평소에는 동료로서 같이 일했지만 일이 생기자 우리는 모두 끈 떨어진 연이 돼 버렸다.”고 털어놨다. 민·관협력 분야에서 계약직으로 일했던 S씨는 “일관된 정책과 신뢰형성이 필요하지만 장기계획을 입안할 지원도 없었고 어렵게 입안한 정책은 내가 그만둘 즈음 쓰레기통에 처박혔다.”고 허탈해했다. G씨는 “고용안정 문제보다도 오히려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해주지 않는 공무원 조직문화가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그도 임용 초기엔 의욕이 넘쳐서 상급자와 논쟁을 벌여서라도 일을 추진해보려 했다. 하지만 되돌아오는 건 “계속 이렇게 나오면 재계약에 문제있다.”는 협박성 언질뿐이었다고 말했다. 조직의 구성원이라기보다 ‘이물질이나 기생충’에 가깝다는 자기비하를 느끼게 됐다고 토로했다. ‘폐쇄성’도 별정직·계약직공무원을 숨막히게 하는 요인이다. G씨는 언젠가 모 정부부처 국장급 3명과 점심을 먹은 적이 있다. 2명은 제시간에 왔는데 별정직인 나머지 한 명은 연락을 못 받아 한참 늦게 왔다. G씨는 “그 국장에게 나중에 따로 물어보니 그런 식으로 사람 바보 만든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취재과정에서 만난 별정직·계약직공무원들은 “기관장이 배려와 의지를 보여주기만 해도 상황은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G씨는 “예전 기관장이 별정직·계약직들만 따로 불러 많이 도와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면서 ”그 말 한마디에 그 기관장 있는 동안엔 정말 신나게 일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이색 ‘사회공헌’

    SK그룹과 KT의 특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SK는 15일 ‘해피쿠킹 스쿨’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요리에 재능이 있어도 가정 형편이 어려워 전문교육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에게 조리 교육과 취업 기회를 주려는 취지에서다. SK 관계자는 “지난해 시범사업 형태로 해피쿠킹 스쿨을 운영해본 결과, 성과가 좋게 나타나 올해부터 정식 사회공헌 사업으로 확대해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명 호텔 및 레스토랑과 연계한 인턴 실습 및 취업 알선, 조리 분야 대학 진학 때 장학금 지급, 성적 우수자에 대한 해외연수 기회 제공 등 후속 지원도 마련된다.KT도 이날 ‘2009 KT 청각장애아 소리찾기’ 지원 대상자를 다음 달 3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2003년에 시작된 소리찾기 활동으로 지금까지 263명이 혜택을 받았으며, 올해는 인공와우수술 10명, 디지털보청기 지원 40명 등 총 50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대상자를 20명 더 늘리고 재활치료 기간도 2년으로 연장했으며, 보청기가 낡아 사용이 어려워진 기존 수혜자들도 지원하면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두뇌의 대운하 만들어야 경제위기 극복”

    “두뇌의 대운하 만들어야 경제위기 극복”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브레인)에 집중 투자해야 합니다.” 서울대가 실업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의 하나로 오는 25일 ‘동반자사회 프로그램 ’을 시작한다. 선장을 맡은 김형준(57·재료공학부) 교수는 11일 “청년 백수 100만명에 육박하는 일자리 대란 속에 청년 미취업자와 경력자를 재교육시켜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동참하자는 것”이라며 프로그램 취지를 밝혔다. ‘동반자사회 프로그램’은 이장무 총장이 지난 1월 제안한 것으로 ▲경력자 재교육 ▲경력자 활용 ▲SNU(서울대 영문약자) 멘토링 ▲미경력자 인턴십 사업 등 4개 분야로 나눠 시행된다. 김 교수가 밝힌 동반자사회 프로그램의 목표는 ‘브레인(소프트웨어)’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공계통 엔지니어들이 퇴직하면 해외에서 러브콜을 많이 받는데 이게 다 인력유출”이라면서 “이 분들이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풍부한 노하우를 나눠주면 지식 전수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1석2조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경력자 재교육은 취업역량강화, 경영능력향상 등 4개 과정별로 대졸 미취업자, 실업급여수혜자 등 2500여명에게 맞춤형교육을 무료실시한다. 60시간 강의를 들으면 총장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된다. 퇴직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하는 경력자 활용 사업에는 삼성전자 황창규 전 사장, 이기태 전 부회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미경력자 인턴십을 거치면 국내 대학 졸업생 500여명이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원 등에 인턴으로 채용된다. 서울대 전 기획실장이었던 김 교수는 공대 학장을 지낸 이 총장과의 인연으로 이번 일을 맡게 됐다. 김 교수가 제시한 위기 해결책은 ‘두뇌의 대운하’. 그는 “제1차 세계대전 후 경제공황 때 미국이 처음으로 교량 측량을 과학적으로 했다.”면서 “케인스주의에 입각해 사진 잘 찍는 이, 측량 잘하는 이 등 인재들을 동원해 역량을 발휘하게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쿠폰 지급 등 하드웨어식 정책으론 불황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 뒤 “돈을 푸는 게 아니라 사람을 푸는 게 경제위기를 해결하는 핵심”이라고 충고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공계 장학금 줬더니 醫師 공부

    카이스트(KAIST) 생명공학과의 한 교수는 5일 석사과정 학생으로부터 “학교를 그만두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오는 8월에 의학전문대학원 시험을 볼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생물학 관련 수업 중에 졸업 이후의 계획을 물어본 적이 있는데, 5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의학전문대학원을 생각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카이스트의 현주소라며 혀를 끌끌 찼다. ‘이공계 성적우수자=치의학·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진학’이 갈수록 공식화되고 있다. 카이스트의 올해 졸업생 620명 가운데 약 13%에 해당하는 82명이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이공계 육성을 명목으로 카이스트 학생들이 매년 지원받는 장학금은 136억원이 넘는다. 이공계를 지원하는 돈이 예비 의사를 육성하는 자금으로 쓰이고 있는 셈이다. ‘국가 과학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공계 지원 특별법’의 수혜자들이 졸업하기 시작하면서 상당수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진학하는 움직임도 연장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고사 직전의 이공계를 살리기 위한 방안이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카이스트측은 학생들의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에 대해 ‘개인의 선택’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서남표 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의사가 되는 것도 사회에 공헌하는 것인 만큼 구태여 막을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부의 위기감은 심각하다. 2005년 31명이었던 카이스트 졸업생의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은 2006년 35명, 2007년 49명, 2008년 50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카이스트의 한 보직교수는 “학기말이면 의학전문대학원 준비 학원 광고와 스터디 모집을 알리는 포스터로 학교가 도배된다.”면서 “10년을 연구에 투자한 박사과정 학생들조차 이 흐름에 동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공계 출신의 불투명한 장래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 학생은 “생물학, 화학 전공자의 경우 마음만 먹으면 의학전문대학원 합격은 따 놓은 당상인 만큼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은) 당연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카이스트가 ‘세계 최고의 의과중심대학’으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이공계 국비장학생을 키워 의료인력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4년 제정된 ‘이공계지원특별법’ 수혜자들의 의학전문대학원 진출도 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집계는 불가능하지만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자 중 특별법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상당수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수한 신입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이 지원되기 때문에 향후 특별법 장학생들의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별법에 따라 장학금을 받는 학생은 매년 3800여명 규모로 올해 예산만 897억원에 이른다. 교과부 측은 “재학중에 자퇴하거나 과를 옮기는 것에 대해서는 제한조항을 두고 있지만, 졸업 후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 선택하는 부분은 사실상 무방비”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공계특별법의 효율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은 “1학년 때부터 장학금을 주면, 그 후의 선택에 대해서는 통제 불가능”이라며 “전공과 향후 진로를 확실히 정한 고학년을 중심으로 지원 대상을 선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건형 박창규 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 “꽃보다 쌀”

    “꽃도 좋지만 이보다 더 아름다운 쌀 나눔으로 행복을 전해 보세요.” 최근 부산시 남구 용호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음식점을 개업한 최모(45)씨는 고교 동창회와 친목계 모임, 지인 등에게 초청장을 보내며 개업 축하 화환 대신 쌀 등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이렇게 해서 들어온 물품은 20㎏짜리 쌀 177포, 10㎏짜리 31포, 김치 10㎏짜리 5상자였다. 시가로 840여만원어치에 달했다. 최씨는 이 쌀과 김치를 남구가 운영하는 ‘꽃보다 아름다운 쌀나눔 은행’에 맡겼다. ●환경보호·이웃돕기 ‘일거양득’ 지난 6일 용호동에서 열린 국민체육센터 기공식에서도 동명대 이무근 총장이 20㎏짜리 쌀 3포대를 보내는 등 16명이 모두 730㎏의 쌀을 보내 왔다. 부산 남구가 각종 기념행사 및 경조사와 승진 때 보내는 화환 및 축분 대신 ‘쌀’로 축하해 주자는 취지에서 개설한 ‘꽃보다 아름다운 쌀나눔 은행’(이하 쌀나눔 은행)이 눈길을 끌고 있다. 남구는 쌀나눔 은행의 활성화를 위해 오는 6월까지 남부교육청, 남부경찰서, 남부소방서 등 관공서 및 각종 단체 등에도 참여를 요청했다. 7월부터는 구민들과 식당, 업소,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기부자에겐 기부 영수증 발급 구 관계자는 “각종 기념식 등에 즐비하게 진열된 화환 등은 자기과시의 권위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며 “낭비 요인을 줄이고 환경보호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취지로 쌀 나눔은행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탁자는 축하객이 보낸 쌀을 구청의 쌀나눔 은행에 보내면 구청은 이를 어려운 이웃 및 사회복지시설에 나눠 준다. 기부자에게는 기부 영수증이 발급되며 자신이 원하는 사람에게 전달하도록 수혜자 지정도 가능할 수 있다. 이종철 남구청장은 “쌀 나눔 행사가 우리 사회에 건전한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우리들의 바보’ 잠들다] “참 자랑스러웠던 아버지 같았던 분”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 교황대사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교황님과 교황청과 각별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셨습니다. 또 언젠가 “나는 그저 당신 양떼에게 비천한 종일 뿐”이라고 저에게 하신 말씀과는 달리 사제요, 영적 지도자로서 당신에게 맡겨진 양떼에게 충실하고도 선견지명을 갖춘 훌륭한 목자셨습니다. 교구장 지위에서 물러난 후에도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굳은 믿음으로 항상 낙천적이고 기쁜 모습을 보여줬던 참 신앙인이셨으며, 당신의 전 생애와 영면을 통해 당신이 참된 하느님의 사람이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주님의 사랑 안에 영원히 머무르실 것입니다. 동정녀 마리아와 함께 주님께서 김 추기경님을 영원히 사랑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강우일 주교 온 국민이 마음으로 의지하던 아버지 같은 분을 잃은 슬픔에 젖어 있습니다. 명동만이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심지어 제주에서조차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지금 세상살이가 너무 어렵고 희망은 안 보이고 어디를 봐도 의지할 데가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추기경님의 떠나심이 더욱 안타깝고 우리 모두를 불안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연세가 많아지신 다음에는 도저히 빚을 갚을 길이 없음을 알고 요모양 요꼴이라고 탄식하며 자신에게 ‘바보야’라고 말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믿습니다. 하느님께서 분명 이렇게 말하실 것입니다. ‘어서 오너라. 내 사랑하는 바보야. 그만하면 다 이뤘다.’ 편안히 가십시오. 주님 나라 들어가시면 평소 불쌍히 여기시던 백성을 위해 주님께 간구해 주십시오. ●최승룡 전 가톨릭대학 총장 추기경께서 돌아가시면서 각막을 기증하셨습니다. 이 기증으로 누군지는 모르지만 두 사람이 빛을 보게 됐다고 합니다. 장기기증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다섯 배 늘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어떤 장관도 본받아서 기증서에 서명했다고 합니다. 추기경님의 배려와 사랑이 주위 사람들에게 감염돼 기증자와 수혜자가 늘게 되고 5000명이 빛을 보는 일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은 각막 이식 대기자가 모두 빛을 보려면 5년 9개월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 기간을 1년 혹은 6개월로 단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각자 마음의 눈이 멀었습니다. 추기경을 모범으로 이 눈을 열게 되면 이는 더 큰 기적이 될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한홍순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 이승에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저희 마음은 한없는 슬픔으로, 그러나 동시에 기쁜 희망과 깊은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온 국민이 추기경님의 선종을 애도하는 것을 보며 저희는 평생을 착한 목자의 삶을 사신 추기경님이 자랑스럽고 고맙고, 그리고 이런 목자를 우리 민족에게 보내주신 하느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추기경님은 당신 죽음까지도 도구 삼아 우리와 모든 이를 구원의 빛으로 인도하는 영원한 사제요, 선교사이십니다. 저희도 하느님께, 나아가 추기경님을 다시 뵈올 때까지 가르침을 따라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 땅에 떨어져 죽는 밀알 같은 삶을 살기로 다짐합니다.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좀 더 인간다운 삶을 살도록 하는 데 이바지하기로 다짐합니다.
  • 이문열 “한국사회 곳곳 反기업 세력에 넘어가 있다”

    이문열 “한국사회 곳곳 反기업 세력에 넘어가 있다”

    소설가 이문열(61·한국외국어대 석좌교수)씨가 “문화계 등 한국사회 곳곳이 여전히 반기업정서를 표방하는 세력들에 넘어가 있다.”고 말했다고 문화일보가 13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한 제32회 최고경영자 연찬회 강연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주체에게 이윤창출이 최종목표지만 지금은 이것이 아무런 자랑도,보람도 되지 않고 오히려 질투와 시기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위 우파가 잃어버렸다고 표현하는 지난 10년간의 국가를 (현 정부가) 신기득권층으로부터 정권의 형태로는 탈환했지만 다른 여러 진지를 탈환하려고 하자 (신기득권층이) 굉장히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국가를 보위하는 데는 국가 자체와 정부가 있지만 이외에도 문화,종교단체,대학 같은 학문등 여러 진지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체제,시장경제체제 논리를 다행히도 국가가 지켜주고는 있어도 기업인들의 생산활동을 지켜줘야 할 문화 등 진지들이 반기업정서를 표방한 세력에 넘어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씨는 또 “많은 돈을 버는 기업을 범죄시하는 반(反)기업 정서가 여전히 한국 사회에 팽배한데 기업들이 도덕성을 유지하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동안 기업은 자기방어에 지나치게 소홀한 면이 없지 않다.”며 반기업 정서를 돌려놓는 효과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기업활동,이윤창출 과정에서 도덕성을 유지하는 것도 사회적 정서 순화에 가장 중요한 것이 될 것”이라며 “기업활동의 결과물을 통해 사회 기여도를 높이는 것,즉 이윤을 나눠서 이윤의 수혜자를 늘리는 방식이 있겠고 이미 창출된 이윤을 사회에 환원해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문화일보는 전했다.  또 연합뉴스 기사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년 동안 대기업들의 문화 지원활동을 보고 있으면 ‘저건 아닌데’ 싶을 때가 많았다.”며 “지원대상의 우선순위나 완급, 경중에 대한 판단이 신통치 않아 마치 집행하는 임원의 친분관계에 따라 퍼주는 것처럼 보이는 행태가 많았다.”고 꼬집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1석차’ 승리

    ‘1석차’ 승리

    10일(현지시간)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 최종 집계 결과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이 이끄는 중도여당 카디마당이 예상을 깨고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11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카디마당이 전체 의석 120석 가운데 28석을 확보, 27석을 얻은 리쿠드당을 1석 차이로 앞섰다. 그간 여론조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대표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카디마당에 2~3석 앞설 것으로 예상돼 왔다. 아비그도르 리버만 대표의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은 역대 최고인 15석을 확보했지만 노동당은 13석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리브니 외무장관은 “지금은 평화의 비둘기가 창문가에 앉아 있다. 우리는 그 비둘기를 쫓아낼지 우리 방에 둘지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평화론에 무게를 둔 발언을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내부 정치는 물론 중동 정세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연정 과정이 남아 있는 탓이다. 이스라엘은 과반수의 의석을 차지하지 않으면 집권당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선거가 끝나면 ‘연정 경쟁’이 벌어졌다. 이번에도 카디마당이 불과 1석의 불안한 승리를 거둔 데다 군소정당이 난립하고 있어 카디마당이 연정에 실패한다면 차기 총리는 리브니 장관이 아니라 네타냐후 대표가 될 수도 있다. 특히 보수세력이 연정 쪽으로 무게중심이 가면 이스라엘의 중동정책은 더욱 강경해져 중동 정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물론 이번 선거 최고의 수혜자는 리버만 베이테누당 당수다. 역대 최고 성적을 얻은 만큼 두 당의 연정 러브콜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는 리버만 대표가 “우리는 총리직을 놓고 라이벌 관계에 있는 리브니와 네타냐후의 두 정당 가운데 한 곳과 연정에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랍국가들은 이번 선거에 회의적이다. 알 자지라는 “주변국들은 카디마당이나 리쿠드당이나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별 차이를 못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정책진단] 감사원 16일부터 실태 점검

    재정 조기집행은 천문학적 규모의 예산을 긴급하게 투입하는 것인 만큼 자칫 부실집행에 따른 예산 낭비를 초래하기 쉽다. 당초 계획했던 조기투입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조기집행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감시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재정조기집행 실태 점검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두 차례에 걸쳐 대대적으로감사원은 “파급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를 집중점검하고 집행이 부진한 기관과 분야에 대해서는 추후 집중감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재정조기집행 지원센터 가동, 사례집 발간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재정조기집행 책임자 회의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는 복안이다. 오는 16일부터 열흘간 기획재정부 등 15개 부처와 6개 공기업, 6개 시·도를 대상으로 감사인력 50명을 투입한다. 이어 다음달 9일부터 12일간 150여명을 투입한다. 감사원은 1차 점검 때는 일선 재정조기집행 담당 공무원과 기업체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와 건의사항을 수렴,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2차 점검 때는 사업규모와 경기진작 효과가 큰 분야와 기관을 대상으로 문제해결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감사원은 일선 공무원과 기업체 관계자들한테서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지원하기 위한 지원센터를 개설해 9일부터 본격 운영한다. ●예산낭비 예방활동도 함께 유충흔 제2사무차장은 “경제위기라는 특별한 상황 속에서 정부 시책이 현장에서 실제로 구현되어 국민들이 그 효과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독려하는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라면서 “조기집행 분위기에 편승한 예산낭비와 비효율적인 집행 예방활동에도 함께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감사원은 ▲최종수혜자에게 집행되지 않는 경우 ▲계획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한 경우 ▲사실과 다르게 실적으로 보고하는 경우 ▲국고금을 과다 교부받아 여유자금으로 운용하는 사례 ▲무사안일과 직무태만 등을 과거 재정조기집행 실태 점검에서 나타난 부적정 유형으로 소개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분유 초유함량 ‘소리만 요란’

    분유업계에 초유 함량 논란이 뜨겁다. 지난달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매일유업의 초유 함유 제품 ‘앱솔루트 궁’에 대해 과장광고 시정명령을 내린 뒤 후폭풍이 가시지 않고 있다.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매일유업은 “출시 당시인 지난해 2월만 해도 초유가 0.52% 들어간 ‘앱솔루트 궁’이 최대 함유량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매일유업이 제재를 받은 뒤 상대적으로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점쳐진 남양유업에 대해서도 곧바로 과장광고 의혹이 제기됐다. 남양유업이 최근 리뉴얼한 제품 ‘초유는 엄마다. 아이엠마더’ 광고에서 초유 성분 국내 최대라는 내용의 광고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자 공정위 조사 결과 초유 함량이 2.38%로 가장 높게 나타난 일동후디스의 ‘트루맘 후레쉬’가 어부지리를 노렸다. 일동후디스는 5일 “현재 제작한 캔에는 초유 함량을 인쇄한 스티커를 부착하고, 앞으로는 캔에 초유 함량을 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논란이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업체별로 0.1%포인트 이하의 차이를 놓고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한 마케팅 전략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