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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4·3 피해자 추가 신고

    행정자치부는 26일 ‘제주 4·3 사건’ 희생자 범위에 수형자를 포함시키고, 형제 자매가 없는 경우 4촌 이내의 친척도 유족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 ‘제주 4·3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6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3개월 동안 희생자 및 유족에 대한 추가 신고를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4·3 관련단체들은 개정안에 희생자 의료지원금 및 생활지원금 지급 조항이 삭제돼 추가 신고자에 대한 보상 근거가 사라졌다는 이유 등을 들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권 사각’ 在韓 외국인] (3)· 잇단 사고 원인·대책

    “여수참사를 계기로 ‘보호없는 외국인보호소’라는 말이 안타까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출입국관리법을 하루빨리 개정해 법 테두리 안에서 보호소를 통제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11일 새벽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여수 외국인보호소 화재 참사를 계기로 재한 외국인의 인권 실태와 외국인보호소 개선책을 차분하게 짚어봐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2005년 국가인권위원회의 용역으로 ‘미등록 외국인 단속 및 외국인 보호시설 실태조사’에 참여했던 아름다운재단 공익변호사 그룹 ‘공감’의 정정훈(37) 변호사를 14일 만나 여수 화재 참사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대책에 대해 들어봤다. ▶여수 화재 참사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무엇인가 - 일단 외국인보호소를 통제하는 법 규정이 전무해 출입국관리소 재량에 따라 모든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말만 보호일 뿐 신체 자유의 제한이 법원의 결정없이 이뤄지고 있다. 또 출입국관리법의 외국인 보호세칙을 보면 외국인보호소의 장(長)은 시설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조치를 취하라고 정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보호소들은 안전 문제는 차치해두고 계구(戒具)와 폐쇄회로(CC) TV, 감금시설 등의 사용으로 질서 유지에만 신경써 왔다. ▶2005년 연구용역 당시 보호소 실태는 - 당시 인천출입국관리소에 갔더니 연구조사팀이 온다고 이미 깨끗이 정리했지만 질이 낮고 문화적 습관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식사, 제한돼 있는 외부와의 전화통화, 시간 제한이 까다로운 접견 규정, 부족한 운동시간 등의 문제점은 숨길 수가 없었다. ▶외국인보호소 개념 규정이 필요한데 - 보호소는 구금시설이 아니다. 보호소는 강제출국이라는 국가정책 시행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중간 단계 시설이지 범죄자를 처벌하거나 교정하기 위한 시설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 피보호 외국인 처우는 감옥 수형자와 다를 바 없다. ▶외국의 보호소는 어떤가 - 한국처럼 ‘천당과 지옥까지의 재량권’을 휘두르는 보호소는 어디에도 없다. 강제출국은 외국인에겐 ‘사형선고’ 같은 처분이지만 우리는 이에 대한 이의신청이 거의 불가능하다. 미국은 제3의 심의기관을 두고 있다. 독일은 ‘외국인이 출국할 수 없는 사유가 있지만 3개월 안에 출국이 불가능하면 더 이상 보호할 수 없다.’는 규정으로 장기보호를 방지하고 있다. 단속도 일본은 사업장에 단속을 나갈 경우 법원의 영장을 받도록 해 단속권의 남용을 제한하고 있다. ▶외국인에 일부의 선입견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 우리의 법과 제도가 외국인에 대해 ‘국내에 들어와서 일자리를 빼앗는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인식이 따라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외국인 이주노동자의 사업장 이동 제한 규정은 이동을 원활하게 할 경우 한국인들의 일자리를 잠식하게 된다는, 명확한 근거도 없는 논리를 대고 있다. 제도가 인식을 낳은 결과다. ▶외국인 정책은 어떻게 개선해야 하나 - 외국인을 사회 일원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쓰고 돌려보내겠다.’고 생각하는 관점은 이제 버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영주권을 얻기가 너무 어렵고, 결혼으로 ‘법적 한국인’이 되어야만 쉽게 정착하게 해준다. 영주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 일단 지난해 6월 국회를 통해 발의한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이 하루 빨리 통과돼야 한다. 개정안에는 지금처럼 외국인을 경찰차에 몰아넣고 합법자만 색출해 내보내는 ‘토끼몰이식’ 단속을 금지하는 절차적인 규정을 넣었다. 사업장에 단속을 나갈 때도 일본처럼 법원의 영장을 받도록 했다. 규칙이 아니라 법률로 외국인보호소 통제가 가능하도록 운영관련법을 넣었고 피보호자 처우에 대한 권리도 명시했다. 강제출국에 대한 이의신청 심의위원회도 두도록 했고 강제퇴거 명령을 바로 실행할 수 없으면 보호할 수 없도록 했다. 장기적으로는 외국인이 한국에 살아갈 수 있도록 하려면 그 사람들의 국적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도 영주권을 쉽게 얻어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구치소에 ‘그놈 목소리’

    “나도 죄를 짓고 벌 받고 있지만, 유괴범이라는 저 놈은 너무 심하네.”“소멸시효 지났다고 부모 가슴에 못박은 사람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게 놔두면 되나.”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식당. 수형자들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숟가락을 들었다. 오전에 본 영화 ‘그 놈 목소리’ 때문이다.1991년 유괴된 지 4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이형호군 사건이 이 영화의 소재다. 유괴범의 등장과 함께 파탄난 가정, 유괴범의 요구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부모,300명이 넘는 인원이 투입된 경찰수사 과정이 사실적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동안 강당은 침묵만 흘렀다. 하지만 영화가 끝난 뒤 여성수용자 20여명을 포함한 312명 수형자들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사기죄를 짓고 2년 6개월이 넘게 복역중인 노모(46)씨는 객석의 ‘무거운 침묵’에 대해 “수감된 사람들은 감정을 참는데 익숙하다.하지만 다들 느끼는 바가 컸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29일로 유괴죄에 대한 공소시효가 끝났다고 하자 노씨는 “말도 안된다.”며 흥분했다.실제 사건에 대해 몰랐던 노씨는 대규모 수사팀이 투입된 게 신기한 듯 “극중 유괴된 아이 아버지가 유명 앵커니까 경찰이 그렇게 많이 투입된 게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다. 실제 사건의 아버지는 유명인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하자 놀라는 표정이다. 병역법 위반 혐의로 수감돼 한달 뒤 출소 예정인 최모(27)씨는 소감을 묻자 “인상적이었다.”고 짧게 말한 뒤 “저런 범인을 못잡다니 경찰이 너무 무능한 게 아니냐.”고 했다.“피해자의 모습이 과장됐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오열하고 절규하는 피해자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무거웠다.”고 털어놨다. 영화 관람 행사를 기획한 최제영 교정관은 “피해자들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수형자들이 영화를 보며 생각해 보고, 더 이상 잔혹범죄가 발생하면 안된다는 메시지도 이들에게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재외 한인 수형자 국내이송 결정

    다른 나라에 수감중인 한국인 수형자 중 7명이 국내로 이송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해외에 수감중이면서 국내 이송을 신청한 한국인 9명 가운데 7명을 이송 대상자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미국에서 수감생활을 하는 사람이 2명, 일본 교정시설에 수용된 사람이 5명이다. 지난 13일 정동기 법무부 차관 등 9명으로 구성된 국제 수형자 이송 심사위원회가 내린 이번 결정은 한국이 지난해 11월 수형자 상호 이송 내용을 담은 유럽 수형자 이송협약에 가입한 뒤 나온 첫 결정이다. 이 제도는 해외 취업이나 유학 중이던 자국민이 타국에서 수형생활을 할 때 겪는 문화적·정서적 이질감 문제를 해결해 주자는 취지로 마련됐다.법무부는 또 자국 이송을 신청한 국내 미국인과 일본인 수형자 6명 가운데 4명의 이송을 승인했다. 현재 외국에 수감된 한국인은 일본 917명, 미국 196명, 중국 161명 등 총 1400여명이다. 국내에 있는 외국인 재소자는 614명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망수형자 알고보니 딴사람

    교도소 수형자가 숨지기 직전까지 타인행세를 하는 동안 관련 기관은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광주지검 목포지청과 목포해경, 목포교도소에 따르면 교도소 수형 중 지병이 악화돼 병원에서 숨진 성모(사망 당시 38·선원)씨가 해경에 붙잡힌 것은 지난달 18일이었다. 선원인 성씨가 일하던 J호 선장은 성씨가 자신의 이름이라고 밝힌 ‘이 모’로 선원 등록을 했다. 이씨는 성씨가 이 배에 앞서 일했던 배의 소유주였다. 성씨는 동료선원 등 주변 사람들에게 이씨 행세를 해 선장은 그를 이씨로 알고 있었다. 선원등록을 위해 신원조회를 한 해경은 이씨가 2건의 사기로 부과된 벌금 200만원을 내지 않아 수배된 사실을 발견하고 성씨의 신병을 검찰에 인계했다. 검찰 역시 성씨가 이씨의 주민번호, 주소, 본적 등을 완벽히 둘러대고 유치 예상기간 등을 고지해도 이의제기가 없자 노역형 유치집행 지휘와 함께 성씨를 교도소로 보냈다. 교도소도 검·경처럼 구두상 신원확인만 형식적으로 한 뒤 집행지휘를 따라 성씨는 이씨 대신 40일 노역 명령을 받았다.그러나 성씨는 노역 19일째인 지난 7일 지병인 간경화가 악화돼 목포 기독병원으로 이송됐고, 교도소는 입원통보를 하기 위해 성씨가 아닌 이씨의 동생에게 연락했다가 이씨의 동생으로부터 “방금 형을 만났는데 무슨 소리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교도소는 부랴부랴 확인작업을 거쳐 성씨의 진짜 이름을 알아내 검찰에 통보했고 검찰은 성씨도 절도로 인한 벌금 70만원을 내지 않아 수배된 사실을 발견했다.검찰은 하루 노역에 벌금 5만원이 공제되는 형법상 14일 노역은 성씨의 벌금을 내지 않은 대가로 간주하고 나머지 형 집행을 취소, 성씨를 석방했지만 성씨는 지난 8일 광주의 큰 병원에서 숨졌다. 성씨는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면 14일만 노역하면 되는 상황이었다.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여성 재소자 밥 안짓는다

    교도소의 여성 재소자들이 교도소 직원들을 위해 밥을 짓는 일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없어진다. 기획예산처는 3일 교도소 직원식당에서 여성 재소자들이 음식을 만드는 관행을 없애고 민간 조리원이 식당일을 대신할 수 있도록 내년에 27개 교도소 직원 식당에 모두 27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획처는 또 2008년까지 민간조리원 채용을 전국 47개 교도소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처가 이런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은 성추행 등 인권 침해의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고 여성 재소자의 직업훈련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기획처에 따르면 전국 47개 교도소에 수감된 여성 기결수 1371명 가운데 3분의1가량이 교도소 직원식당에서 일하고 있다. 여성 재소자들이 교도소 직원을 위해 밥을 짓는 것은 건국 이래 계속됐던 관행이다. 그러나 여성 재소자들이 교도소에 수감된 기결수·미결수를 위해 밥을 짓는 것은 아니다. 교도소 재소자들의 식사는 남성 수형자들이 만든다. 준비해야 하는 식사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여성 수형자들이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여성 재소자들이 동료가 아닌 교도소 직원들을 위해 밥을 지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더욱 문제는 교도관 식당이 남성 교도관과 여성 수형자들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이어서 성추행 등 인권 침해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아예 남성교도관이 여성 재소자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없애기로 한 것이다.여성 수형자와 남성 교도관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은 식당 외에 징역 생활로 어떤 일을 할지 결정하는 ‘분류 심사실’이 있는데, 이곳에도 투명 유리문을 설치하기로 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日 생체정보로 수감자 감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형무소 수감자의 손가락 정맥 화상을 채취해 개인을 식별하는 생체정보로 이용하기로 했다. 이른바 ‘감시 사회’가 현실화되면서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6일 손가락 정맥 생체정보가 내년 봄 개설되는 남서부 야마구치현 미네시의 민·관 공영의 새로운 형무소 수감자를 상대로 최초 도입된다고 전했다. 개인의 생체정보는 평생 변하지 않는다. 형무소는 간수가 수감자를 따라다니지 않는 등 행동을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하는 대신에 옷에 부착한 집적회로(IC) 태그가 발신하는 위치정보를 이용해 수감자를 중앙경비실의 모니터로 감시하는 체제를 도입한다. 새로운 형무소는 경비회사인 일본의 세콤이 중심이 되는 민간기업 컨소시엄과 법무성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이 곳은 일본의 새로운 범죄자 수형시설로 성패 여부가 주목을 끌고 있다. 이같은 형태의 형무소는 확대될 예정이다. 수감자가 입소할 때 적외선 등을 손가락에 투사, 정맥 모양을 화상으로 등록하고 IC 태그에도 같은 정보를 넣어 조회에 활용한다. 수형자가 형무소 내의 공장이나 거실을 출입할 때마다 기계로 손가락의 정맥을 읽어내,IC 태그내의 데이터와 일치하는지를 조사한다. 어긋나면 출입할 수 없다. 손가락 정맥에 의한 본인 확인은 이미 은행의 현금자동출입기(ATM)나 빌딩의 입·퇴실 관리 등에 사용되고 있다. 생체 인증에 손가락 정맥을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법무성 교정국은 “지문보다 인증에 걸리는 시간이 짧고, 정확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손가락 정맥 정보의 채취는 ‘형사시설·수형자 처우법’ 시행규칙에 포함됐다. 이 법은 수형자를 수용할 때에 ‘형무관은 그 사람의 식별을 위해 필요한 한도에서 그 신체를 검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인 검사 방법으로는 ▲얼굴 사진 촬영 ▲신체 특징 검사 ▲지문 채취 ▲손가락 정맥 화상정보 채취 등을 들고 있다. 앞의 세 가지는 지금까지도 수용시 시행돼 왔지만 정맥의 화상정보 채취는 추가됐다. 이에 대해 일본변호사연합은 “향후 정부가 국민 전체의 손가락 정맥을 채취하려 할 수 있는 만큼 신중히 논의해야 한다.”며 감시사회의 현실화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다.taein@seoul.co.kr
  • 강력범 유전자은행 만든다

    성폭력이나 살인, 강도 등 강력 범죄자에 대한 ‘유전자 정보은행’이 내년 상반기 설립된다. 수형자나 피의자, 범죄현장의 유전자 감식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강력 범죄의 재발을 막고 범인을 조기에 검거하겠다는 취지이다. 대상은 성폭력, 살인, 강도, 방화, 마약 등 재범 가능성이 높은 강력 범죄 11종이다. 정부는 25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유전자감식정보의 수집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을 의결했다. 수형자를 대상으로 한 구강점막, 혈액 등 유전자 감식 시료 채취는 교정시설의 장이 맡되 대상자가 거부하면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다. 피의자에 대한 유전자 감식 시료 채취는 영장을 발부받은 검사나 사법경찰관이 하되 피의자의 서면동의가 있으면 영장 없이도 가능하다. 다만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유전자 감식정보의 인적사항은 암호화되며, 정보 검색은 수사기관이 범죄수사를 위해 요구하거나 법원이 사실 조회를 요청한 경우 등으로 제한된다. 또 수형자나 피의자가 무죄, 공소기각, 불기소처분 등을 받으면 해당 유전자 감식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서 삭제해야 한다. 유전자 감식정보를 손상·은닉한 사람은 7년 이하의 징역, 업무목적 외에 유전자 정보를 누설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 각의는 또 산업자본의 금융지배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보험회사를 제외한 제2금융권 소속 회사들의 경우 대주주에게 신용공여를 해주거나 발행 주식을 취득하는 등의 거래를 할 때 사전에 이사회 의결을 거치도록 한 내용의 증권거래법 등 7개 금융관련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재소자 면회 ‘교도관 입회’ 없앤다

    다음달부터 형이 확정된 서울지방 교정청 소속 재소자들이 교도관 입회 없이 가족면회를 한다.2008년 하반기부터는 가족들이 자택에서 인터넷이나 화상전화기를 활용, 재소자를 원격으로 접견할 수도 있게 된다. 법무부는 수용자들이 면회를 할 때 곁에서 교도관이 대화 내용을 기록하는 대신 첨단 정보화 장비로 대화를 녹음·저장하는 방식의 ‘무인 접견관리 시스템’을 다음달부터 서울지방교정청 소속 13개 교정기관에서 시범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법무부는 이 시스템을 올 하반기에 천안개방교도소를 제외한 대전지방교정청 소속 10개 교정기관에 추가로 구축하고, 내년 말부터 대구·광주 지방교정청 산하 23개 교정기관에도 확대 운용하기로 했다. 이는 교도관이 동석해 자유로운 접견 분위기를 해치고 재소자 심성 순화에 장애가 된다는 지적을 감안한 조치다. 녹음된 음성파일은 재판·수사상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활용된다.법무부 승성신 교정국장은 “첨단 장비를 활용해 절약되는 교도 인력을 수형자 상담 프로그램 등에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달부터는 1급 모범수형자들이 차단막이 없는 접견실에서 가족을 만날 수 있는 ‘수형자 가족 접견장소 변경 신청제도’도 시행된다. 내년 하반기부터 70세 이상 고령 수형자와 20세 미만 소년 수형자,2008년 하반기부터는 노인 전담 교도소인 경주교도소 재소자, 장애인 개방시설 수형자, 외부로 통근하거나 출역을 나가는 외국인 수형자에게까지 제도가 확대돼 시행된다. 법무부는 아울러 주중에 접견을 하지 않았던 수용자들만 할 수 있었던 ‘휴무 토요일 접견’을 모든 수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휴무 토요일 접견제도는 다음달부터 서울지방교정청 산하 3개 교도소 등 15개 교정기관에서,2008년 하반기부터 전국 교정기관에서 전면 실시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교정관련 용어 ‘교정’

    앞으로 교정시설에서는 ‘남자 사형수’를 ‘남성 사형 확정자’로,‘계구’를 ‘보호장비’로 바꿔 부르게 된다. 법무부는 5일 국회에 계류 중인 행형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교정 관련 용어들도 바뀌게 된다고 밝혔다. 행형법 개정안은 차별금지 규정과 여성·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규정을 추가했다. 교정시설 내 집필 사전허가제를 폐지하는 등 수용자 인권 증진에도 힘썼다. 무엇보다도 수형자들은 호칭과 용어에서 변화를 느끼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법명 자체도 행형법에서 ‘교정시설 수용자 처우 등에 관한 법률’로 바뀐다. 법무부 관계자는 “형을 집행하기 위한 법이라는 소극적 의미의 ‘행형법’이란 법명이 교정·교화를 목적으로 하는 교정행정의 취지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남자’‘여자’라는 표현은 ‘남성’‘여성’으로 바뀌며, 개별적인 신체 쇠약 여부에 따라 구분하던 ‘노쇠자’ 개념을 없애고 일정 연령 이상은 모두 ‘노인 수용자’로 표현했다.‘시체를 교부한다.’는 표현은 ‘시신을 인도한다.’로 써야 한다. 일제시대의 유산인 ‘계구’라는 표현도 ‘보호장비’로 바뀐다. 새 법은 국회를 통과한 뒤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시행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병 식비 하루 5000원으로

    사병들의 하루 식사비가 내년부터 5000원으로 195원가량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또 사병들은 쌀밥을 덜 먹는 대신에 질적으로 개선된 반찬과 후식을 더 많이 제공받게 된다. 교도소 수형자와 소년원 급식비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교도소 급식비 하루 2700원 요청 3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국방부는 사병의 하루 급식비를 현재의 4805원에서 5000원으로 올려달라는 내용의 내년 예산안을 기획처에 제출했다. 기획처 관계자는 “일반 사병의 급식비를 올리면 전경·의경도 같은 수준으로 상향조정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아직 예산심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하루에 식사로 제공하는 쌀의 양을 현행 620g에서 내년부터는 570g으로 줄일 예정이다. 신세대 사병들이 밥을 좋아하지 않는 점을 감안해서다. 국방부 관계자는 “급식비를 올리고 쌀의 양을 줄여서 확보하는 예산으로는 신세대 사병들의 취향에 맞춰 반찬·후식의 질과 양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등어·갈치 등을 가시가 없는 통조림 형태로 바꿔 주는 한편 과일도 현재는 하루 반 개에서 한 개로 늘리고 돼지고기에서 갈비의 비중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버섯·상추 등 야채류의 공급도 더욱 늘릴 예정이다.●소년원도 하루 3400원으로 증액 건의 법무부도 교도소 수형자들의 하루 급식비를 2520원에서 내년에는 2700원으로 올려달라고 기획처에 요청했다. 반찬도 3가지에서 내년에는 한 끼에 한해 4가지로 늘리고 2008년에는 두 끼로,2009년에는 세 끼 모두로 확대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또 소년원 급식비도 하루 2830원에서 내년에는 3400원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한 끼당 1130원으로 중·고교의 2500원에 비해서는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법무부는 소년원의 원생들이 한창 자라는 청소년들이어서 음식의 양과 수준을 개선해야 하지만, 군인들보다 육체적 활동이 적기 때문에 식사비 인상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재소자 교화·인권보호 큰 사랑 실천

    서울신문사와 KBS한국방송이 주최하고 법무부가 후원한 제24회 교정대상 시상식이 19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천정배 법무부장관과 김홍 KBS한국방송 부사장, 채수삼 서울신문사 사장, 이인순 법무부 교정국장, 허은도 변호사, 교정공무원·교정 참여인사와 수상자 18명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천 장관은 30년 2개월 동안 교도관으로 근무하며 수용자 교화와 인권보호에 애써온 박창규(55) 영등포교도소 교위에게 대상을 수여하고,1계급(교감) 특진계급장도 달아줬다.채 서울신문 사장과 김 한국방송 부사장은 29년 4개월 동안 교도관으로 근무하며 수용자 문맹퇴치와 도서보급 등에 힘써온 서평래(54) 광주교도소 교위 등 8명에게 본상을,32년 4개월 동안 재직하며 수형자 직업훈련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온 고창원(44) 순천교도소 교위 등 9명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 채 사장은 식사에서 “재소자들의 척박한 마음과 비뚤어진 행동을 바로잡는데는 뜨거운 인내와 자기희생이 필요하다.”면서 “수상자들은 재소자들이 믿고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인격적인 면에서 솔선수범하고 범죄자를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큰 사랑을 실천하신 분들”이라고 말했다.천 장관은 치사를 통해 “사회 구성원들이 수용자를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사랑의 손길로 감싸안을 때 교화사업이 큰 결실을 거둘 수 있다.”면서 “교정시민 옴부즈만 제도를 도입해 교정행정에 시민참여를 늘리고,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교정대상은 수용자의 교정과 교화에 헌신적으로 봉사해 온 교정공무원과 민간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1983년 제정됐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교정대상 수상자] 특별상 수상자 명단

    ■ 면려상 고창원 순천교도소 교위 1984년 소년수들에게 천자문 책자를 보급했다.1989년에는 강간치상 혐의로 수감된 한 수형자에게 자비로 전기드릴 등 직업훈련 도구를 사주며 직업훈련 창호 훈련생으로 추천, 지방기능경기대회에 입상시켰다. 출소한 뒤에는 직업도 구해줬다.1998년 한센병 수용자 격리 사동에 도서 200권을 들이고, 컴퓨터 교육 등을 실시했다. ■ 교정발전 김연행 육군교도소 군무원 1978년부터 기술교육대에서 수용자 2100여명을 가르쳤다.1990년부터 3년간 수용자 위로공연 등을 기획, 심성순화에 힘썼다.1997년 수용자 처우개선을 위해 군복에서 일반교도소와 같은 수용자복으로 착용기준을 바꾸도록 건의했다.2000년 교육기피 종목을 폐지하고, 정보처리·한식조리 기능사 등 첨단기술 직종을 신설했다. ■ 공로상 노정일 청송제3교도소 교화위원 1986년부터 대구연예인협회와 함께 전통가요·무용 등 교화공연을 주선했다.1992년 예능에 소질이 있는 수형자 2명이 연예인 자격증을 받도록 하고, 출소 후 연예활동을 도왔다.1990년부터 무의탁 수용자 78명과 자매결연을 맺고 한달에 한번씩 상담을 했다.1993년 말부터 환자를 위한 격려회를 개최, 용기를 줬다. ■ 자애상 황의병 순천교도소 교화위원 1984년부터 9차례에 걸쳐 수용자 체육대회 등 교화행사를 도왔다.2000년 성서퀴즈대회 등 행사를 후원하고 2002년에는 ‘참다운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활동을 폈다.2005년 설날 귤을 보내 수형자들이 즐거운 명절을 보내도록 했다. 같은 해 6월에는 천주교 찬송가 경연대회를 후원했다. ■ 자비상 정애선 광주교도소 종교위원 1995년부터 부처님 오신날과 연말연시 무의탁 수형자들에게 내복과 떡 등을 지원했다.1999년 무연고 출소자 7명에게 포장마차를 차려주거나 생계비를 보태줬다.2000년부터 불교법회·봉축법회 등을 열어 8700명에게 불교신앙을 지도하고,2004년부터 모범수형자 40명에 대해 향림사 등 유적지 견학을 주선했다. ■ 박애상 이흥식 대구교도소 종교위원 1983년부터 격주로 기독교 교회를 주관해, 출소 후 사회복귀를 돕고,650만원어치의 성서 및 생활필수품을 지원했다. 무연고 수용자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상담활동을 벌였고, 사형수들이 죄를 뉘우치도록 지도했다.1997년부터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서 ‘사랑의 집’ 무료급식소를 운영, 독거노인 등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 교화상 이성우 서울구치소 교회사보 교정판례연구회 창립 멤버로 연구와 실무를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2002년부터 255명에 대해 취업상담을 실시,55명에게 출소 후 일자리를 소개시켜줬다. 같은 해 4월부터 자비 300만원을 털어 무의탁·무연고자 200여명에게 속옷 등 생필품을 지원했다. 그해 7월부터는 254만원을 출연해 불우수용자 영치금을 지원했다. ■ 창의상 옥성윤 안동교도소 교위 1996년 안동과학대와 관·학협약을 체결해 교수들이 직접 수용자 정보화교육에 나서게 했다. 수용자 징벌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2001년 외부인사 2명을 영입, 징벌의 공정성·투명성 확보를 꾀했다.2004년 교도소 인근 농가에서 무청을 수거해 염장무청을 만들어 수용자 급식용으로 사용했다.25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냈다. ■ 성실상 윤주호 안양교도소 교위 1997년 병동에 자원근무하다 전문적인 의료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2001년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했다.2001년 환갑을 앞둔 수용자가 지병으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자, 출소할 때까지 10개월간 집에서 미음을 끓여와 돌봐줬다.2005년 ‘아버지 학교’를 유치, 수용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했다.
  • [교정대상 수상자] 본상 수상자 명단

    ■ 교화상 성노수 천안소년교도소 교위 78년 교도관으로 임용돼 28년 4개월간 장기근속하면서 출소예정자 사회적응훈련과 무의탁수용자 지원 및 교육대 운영을 통한 문제수용자 심성순화 등 수용자 재사회화에 열정을 기울여 왔다. 82년 대전교도소에서 수용자가 쇠창살을 자르고 도주하려는 것을 방지했다. 2001년부터 2년간 조직폭력사범, 징벌수용자 등을 대상으로 1200회의 심층상담을 실시,‘천안사랑회’를 조직해 무연고수용자의 영치금 등을 지원하고 사회독지가와 자매결연을 주선하는 등 안정된 수용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 공로상 송희순 영등포교도소 교화위원 서울 고척동에서 대중음식점을 운영하면서 84년 영등포교도소 교화위원으로 위촉돼 22년 동안 불우수용자 돕기 등 수용자 교화활동에 참여해왔다. 지금까지 104차례에 걸쳐 무의탁 수용자 780명에게 영치금 1600만원을 지원하는 등 무의탁 수용자들에 대한 경제적 도움으로 갱생의욕을 고취시키고 사회로부터 소외감에서 벗어나 안정된 수형생활을 하는데 기여했다. 95년부터 84명의 무연고 출소자를 취업시켜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보살펴 줌으로써 재범방지에 기여하기도 했다. ■ 창의상 홍성직 성동구치소 교위 77년 교도관에 임명돼 28년 11개월간 장기근속하면서 사명감과 창의적인 업무로 교정사고 방지 및 무의탁자 상담 등 수용자 교화선도에 기여했다. 89년부터 3년간 보안행정과에 근무하면서 교정시설 방호업무의 기틀을 마련했고 2004년 4월과 9월 장애수형자 및 환자수형자 좌담회를 열어 그들의 고충사항을 적극적으로 처리했다. 또 파키스탄인 등 외국인수용자 57명에게 외국인 수용자 무료법률상담을 실시하는 등 수용자 처우 개선에 기여했다. ■ 자애상 맹세영 대전교도소 종교위원 대전교구청 대전·공주교정사목부 담당 신부로 11년 동안 수용자 신앙지도, 자매상담 및 교회사업지원 등 수용자 교정교화에 참여해왔다. 95년부터 현재까지 250여회 4만 5500명의 수용자들에게 천주교 미사 집전을 했고 2003년 성모상 축성식을 시행하는 등 수용자들이 종교적 믿음을 통해 안정적인 수용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신앙생활을 통해 기여해왔다. 2003년 12월에는 경제적으로 생활이 어려운 수용자 가족 50여명에게 200만원 상당을 지원하기도 했다. ■ 성실상 오상봉 청송 제2교도소 교위 81년 교도관에 임용돼 24년 5개월간 장기근속하면서 탁월한 업무능력과 각종 교정사고 방지, 수용자의 교정교화 및 교정행정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84년 작업훈련을 거부하는 문제수용자와 지속적인 상담으로 직업훈련에 전념케 해 2급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하는 등 수용자 교정교화에 기여했다.98년 관구교위로 근무하면서 문제수용자 교정교화를 위해 수용자 1인 1종교 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불우수용자에게 120만원의 영치금을 지원하는 등 수용자 교정교화에 기여했다. ■ 자비상 이천식 강릉교도소 종교위원 강릉시 등명락가사 주지로 86년부터 강릉교도소 종교위원에 위촉돼 19년동안 수용자 종교지도, 정신교육, 불우수용자 생활지원 등 수용자 교정교화 사업에 진력해 왔다.86년부터 지금까지 수용자 2930명에게 정신교육을 실시, 심성순화 및 의식개혁을 도왔고 석가탄신일 수용자 위문 법회 15회 실시,73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지원했다. **/ 신앙심 교취를 통한심성교화에 노력했다. 했다. ■ 면려상 서평래 광주교도소 교위 77년 교도관으로 임용돼 29년 4개월 동안 장기 근속하면서 수용자 문맹퇴치, 영치금 지원, 출소자 취업 알선 등 수용자 교정교화에 헌신적으로 기여해 왔다.1998년 소년수용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고운말 쓰기, 서로 돕기, 책 읽기 등 3대 의식개혁운동을 실시하는 등 청소년 교화선도에 기여했다.2004년에는 쓰레기 분리수거 운동을 펼쳐 재활용 자원 10만여㎏을 수집, 판매대금으로 직원침실용 에어컨과 수용자교화용 기자재 빔프로젝터를 구입·설치해 국가예산 610만원을 절감했다. ■ 박애상 백승억 홍성교도소 종교위원 서산 순복음교회 목사로 86년부터 20년 넘게 종교교회 및 신앙지도, 불우수용자 지원, 교화기자재 기증 등 수용자 교정교화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90년 10월부터 불우수용자 450명과 자매결연을 맺고 영치금 등을 126번에 걸쳐 98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2003년에는 자신의 사재 1000만원 등 교정위원 및 참여인사들과 힘을 합쳐 6000만원을 후원해 가족만남의 집을 설립해 86명의 수용자들이 가족과 만날 수 있도록 기여했다.
  • 천법무 “美도피 대형 경제사범 곧 인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한국 기업에 수천억원의 손해를 입히고 미국에 도피 중인 대형 경제사범의 피고인이 한·미 범죄인인도협약에 따라 곧 한국으로 넘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천 장관은 워싱턴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앨버토 곤살레스 미 법무장관과의 면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천 장관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비자금 혐의 사건 재판에서 검찰측 증인이었으나 미국으로 도피한 김영완씨에 대한 범죄인인도 요청 여부를 묻는 질문에 “검찰이 그런 필요성을 인식하지 않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귀국하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천 장관은 또 곤살레스 장관과의 면담에서 양국간 수형자 이송 협약에 따라 각각 상대국에 수감돼 있으나 자국에서 수형생활을 하기를 바라는 자국 국적 수형자 몇명씩을 서로 이송키로 했다.dawn@seoul.co.kr
  • 김씨 구입 CD30억 용처 추적

    구속기소된 김현재(47) 삼흥그룹 회장은 꼭두각시 임원을 내세워 자회사의 자본금을 가장납입,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지 않을 정도로 자신을 숨겨왔다.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해도 김씨는 피해자와 합의해 수사망을 따돌리기 일쑤였다. 지난 2004년 기획부동산 사기를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김씨를 구속하려 했지만, 영장이 기각되기도 했다. 김씨는 특히 유력 정치인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용처 불명의 양도성예금증서(CD) 30억원어치가 어디로 흘러갔는지 이번 수사에서 드러나면 ‘김현재 게이트’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국민의 정부 시절 여권 인사들과 교류 검찰은 김씨를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국세청에 탈세 혐의에 대해 고발의뢰했다. 효과는 지난해 기획부동산을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자회사 사장들의 반응에서 나타났다. 절대 구속되지 않을 것 같던 김씨가 구속되자 관련자들이 수사에 협조하기 시작했다는 후문이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 외에 국민의 정부 시절부터 정치권과 친분이 두터웠다는 점도 김씨가 수사대상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상을 주변에 풍겼다. 김씨는 DJ정부 시절부터 일부 호남 출신 여당 인사들과 친했고, 당 활동에도 참가했다.2000년부터 새천년민주당 경기도지부 국정자문위원을 지냈고, 참여정부 출범 후에도 지난해 3월 열린우리당 민생경제특별위원회 위원직을 맡았다.2004년 12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기도 했다. 김씨는 또 거물급 전직 국회의원의 아호를 따서 H재단을 만들고 사회활동의 일환으로 법무부 소년수형자 지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권 실세 A의원이 김씨의 뒤를 봐준다는 소문도 나왔다. 고향인 전남 영암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김씨가 지역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유력 정치인과 호남 지역에 기반을 둔 재벌급 기업인들이 동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김씨 비자금, 정치권 유입됐나? 김씨는 1990년대 후반 호남매일신문을 사들인 지방언론사 사주이기도 하다. 언론사 적자를 비자금으로 충당하기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런 마당발 행적 때문에 김씨를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이 심심치 않게 제기됐다. 대표적으로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모 대선캠프로 김씨의 돈이 흘러 들었다는 폭로가 있었다. 김경재 전 민주당 의원은 2004년 국회 법사위에서 “영수증 처리되지 않은 삼흥그룹 등의 돈이 노 캠프에 흘러들어갔다.”고 주장했지만,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오히려 김 전 의원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구속됐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석탄일 모범수 758명 가석방

    법무부는 오는 5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모범수형자 758명을 4일 오전 10시에 가석방한다고 2일 밝혔다. 무기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년으로 감형된 1명을 비롯해 10년 이상 장기 수형자 25명, 수형생활이 어려운 고령자·환자·장애인 등 노약자 62명이 포함됐다. 고졸검정고시 합격자 15명, 건축시공산업기사 등 각종 기능자격 취득자 86명, 지방 기능 경기대회 등 각종 기능대회 입상자 4명도 가석방 대상자로 뽑혔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이야기] (44) 가정폭력

    [서울이야기] (44) 가정폭력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꿈꾼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환상을 무너뜨리는, 폭력으로 일그러진 가정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매맞는 아내와 상습적으로 폭행당하는 아이들, 가장 기본적인 보살핌도 받지 못하고 방치된 채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노인들, 특히 최근 방송되고 있는 모 TV프로그램에서 비춰주고 있는 위기의 가정은 평화롭게만 보이는 우리 이웃들 속에 상상하기 어려운 폭력이 감추어져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가정폭력 가정폭력은 ‘가족구성원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따라서 배우자폭력, 부모의 자녀에 대한 폭력, 성인자녀의 노부모에 대한 폭력을 포함해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정 내에서의 폭력문제는 1980년대 초부터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배우자폭력을 심각한 인권침해의 문제로 보고 이에 관한 실태와 대책에 관한 조사연구, 상담과 쉼터 제공 등의 활동이 전개돼 왔다. 이러한 인식변화의 일환으로 1997년 가정폭력과 관련된 2개 법(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과 가정 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입법화되었고 이로써 가정폭력을 방지하고 법적으로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과 가정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가능하게 되었다. 가정폭력에 대한 신고는 1366 및 가정폭력상담소,112,119, 보건복지통합콜센터 129 및 파출소, 경찰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가정폭력의 특성 가정이라는 사적공간의 특성상 가정폭력은 외부로 드러나지 않은 채 개별가족의 사적인 문제로 치부되어 왔으나 최근 다양한 가정폭력의 양상과 가정폭력으로 인한 신체·정서·사회적 부적응 실태가 점차 드러나고 가정폭력 후 가정해체로 인한 아동, 노인, 여성에 대한 사회적 보호의 문제가 사회에 심각하게 노출되기 시작하면서 가정폭력에 대한 사회적 개입의 요청이 증대되었다.2004년 여성부에서 전국 혼인경험성인 61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폭력 실태조사에서 전국 기혼가구 6가구 가운데 1가구꼴로 부부사이에 신체적 폭력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정폭력은 그 성격상 숨겨진 범죄로 그 실태가 외부로 노출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은 가정폭력은 이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대다수의 가정폭력은 단순한 학대와 폭언의 수준을 넘어서 가족의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기도 한다. 폭력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경우 반복될수록 폭력의 강도는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장기간 동안 노출되었던 극심한 가정폭력은 때때로 폭력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인 살해라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해 법무부의 의뢰로 실시된 조사에서 국내 유일의 여자교도소인 청주교도소의 수형자 431명 중 249명이 남편 혹은 애인 살인죄로 수감 중이며 이들 가운데 83%가 남성에게 학대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장기간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아내가 남편을 살해한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매맞는 아내 증후군’이 법적인 판단기준이 될 수 있는지 여부가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가정폭력, 왜? 가정 내에서의 폭력이 현대사회에서 새롭게 등장한 현상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의 아내 폭력은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남성이 가부장제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의 부산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즉 과거 유교적 가부장제하에서 절대적 우위를 누리던 남편의 위치가 산업사회에서의 각종 경제적 부담과 환경변화로 인해 가정내에서의 위치가 급락하면서 이에 따른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한 채 아내와의 갈등이 폭력의 형태로 발생하고 있다는 해석이다.IMF 외환위기 이후 남편의 아내 폭력이 급증한 주원인도 이렇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보다 보편적인 가정폭력의 발생원인으로 스트레스, 사회적인 학습, 성격장애, 알코올 및 약물남용 등 개인적인 요인과 재정적 어려움, 관계의 어려움 등 개인이 처한 상황적 요인의 조합 등의 다양한 원인들이 논의되고 있어서 폭력에 대한 개입 또한 복합적인 변수들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알코올과 가정폭력의 상관관계에 대한 결론은 일관적이지 않으나 최근에는 우리사회에서 음주로 인한 가정폭력으로 인해 연간 3조 2976억원 상당의 사회적 비용이 든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음주로 인한 가정폭력의 사회적 손실의 크기를 가늠하게 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이 가정폭력을 일으킬 가능성을 1로 기준했을 때 상습음주자가 가정에서 심각한 신체적 폭력을 일으킬 위험도가 거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음주로 인해 가정폭력 발생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폭력의 대물림 가정내에서 폭력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은 이후에 타인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언어적, 물리적 폭력의 사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2005년 실시한 의식조사에서는 과거 부모로부터 폭력을 직접적으로 경험한 사람보다도 부모의 싸움을 목격한 폭력의 간접적 경험자들이 갈등상황 시 폭력적 수단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부모의 폭력을 목격하고 자란 아이들은 폭력에 허용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어서 성장 후 갈등 상황에 부딪쳤을 때 폭력을 빈번히 사용하게 되어 폭력의 대물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가정폭력 신고 이후 가정폭력을 피해 집을 나와 당장 집으로 돌아가기 어렵고 남의 도움을 받기도 어렵다면 보호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보호시설은 피해자를 일시 보호하고 피해자의 신체적, 정신적 안정 및 가정복귀를 돕는 일을 하고 있다.2005년 현재 전국에 48곳의 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보호시설에서는 기본업무 외에 의료서비스기관과 연계되어 있거나 자활을 위한 직업훈련을 제공하는 등 가정폭력피해자의 안정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소규모 단기보호시설로 피해자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과 사회복귀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관련기관간의 기능연계의 필요성이 지적되고 있다. ●아동 학대 우리사회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또 다른 형태의 심각한 가정폭력은 아동학대이다. 아동복지법에서 아동학대는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에 의하여 아동의 건강,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 또는 가해행위 및 아동의 보호자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유기와 방임’으로 정의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7월부터 시행된 개정 아동복지법에 의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아동학대예방센터를 설치하도록 하는 법률적인 근거를 마련하였으며 아동학대 신고를 의무화하고 긴급전화(1391)를 설치해 학대아동에 대한 보호체계를 갖추도록 하였다. 이에 따라 2005년 5월 현재 20개소의 중앙 및 지방아동학대예방센터와 19개의 소규모아동보호전문기관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학대신고를 받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현장조사 인근시설 또는 의료시설에 격리조치하거나 장기간 보호가 필요한 경우 대리양육 내지 시설입소에 의한 보호조치를 의뢰하는 등의 응급조치를 취하게 된다. 2004년 한해 동안 전국 38개 아동학대예방센터의 아동학대 신고전화 1391을 통해 신고 접수된 4880건의 아동학대 의심사례의 피해아동의 가족유형을 파악한 결과 학대행위자가 부모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특히 친부에 의한 학대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부자가정에서 발생한 학대건수가 전체 아동학대사례의 45.9%로 상당수의 학대가 모·부자가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모·부자가정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개입의 필요성이 지적되었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권위가 절대적으로 인정되고 가정의 종적관계를 강조하는 가족문화는 한국사회에서 부모의 자녀폭력문제를 용인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왔다. 그러나 학대가 아동의 전반적인 삶에 미치는 악영향은 단순한 상처와 고통을 넘어서는 것이다. 특히 신체 학대의 결과는 단순한 타박상, 골절 등에 그치지 않고 심할 경우 뇌손상, 영구적 장애 등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며 단 한번의 학대에 의해 목숨까지 잃을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또한 일반적으로 학대받은 아동들은 낮은 자아존중감, 원만하지 못한 인간관계, 공격적 행동, 반사회적 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청소년기의 가출, 약물과 알코올중독, 범죄, 매춘 등의 각종 사회문제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어린시절에 받았던 학대경험은 자신의 자녀에게도 대를 이어 반복 악순환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동학대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폭력을 허용하는 문화 사라져야 우리나라에는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아내와 북어는 때려야 제맛이 난다’‘예쁜 자식 매하나 더 준다’ 는 등의 옛 속담이 있다. 이러한 속담들은 우리사회에 가정폭력을 무의식적으로 허용하는 문화가 존재해왔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제 이러한 문화는 건강한 가족관계를 강조하는 가족문화로 대치되어야 할 것이다. 가정폭력은 한 가정을 파괴하는 것뿐만 아니라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비롯한 가족 모두를 정신적, 육체적으로 병들게 하고 나아가 그 잠재적이고 장기적인 폐해는 사회전반에 걸쳐 나타날 것이다. 건강한 가정이 건강한 사회의 기초가 된다는 상투적인 표현을 빌지 않더라도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가정이 보장되지 않는 한 안전한 사회, 건강한 사회를 기대할 수 없음은 당연한 일이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가정, 바로 우리사회가 함께 꿈꾸어야 할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이다.
  • 3~4년만에 자녀상봉 “내가 엄마야… 미안해”

    “개울가에 올챙이 한마리 꼬물꼬물 헤엄치다 뒷다리가 쏘옥….” 유치원에 다니는 사내 아이부터 6학년 누나까지, 삐죽빼죽 키가 맞지 않는 아이들 10명이 율동에 맞춰 동요 개구리송을 불렀다. 노래를 끝내고 품으로 파고드느라 헝클어진 아이 머리를 매만지는 어머니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파주의 한 연수원에서 열린 ‘어머니 수형자 가족캠프’ 현장의 모습이다.●엄마 8명, 10자녀 만나 `가족사랑´ 키워 8명의 어머니들은 사업을 부도냈거나 물건을 훔쳤거나 살인을 저질러 징역 1∼8년을 선고받은 재소자들이다. 대부분 형기를 거의 마쳐 올해 안에 출소할 예정이다. 법무부가 마련한 가족캠프에 참가한 이들은 군대 휴가처럼 재소 중에 집에 다녀올 수 있는 귀휴 프로그램 대상자들로, 귀휴기간 일주일 중 사흘 동안 캠프에 참가했다. 숙명여대 글로벌 인적자원 개발센터가 프로그램을 구성하고,LG-고현정 펀드가 행사비 3000만원을 지원했다. 형기 만큼이나 아이와의 관계도 재소자마다 제각각이다.1주일에 한두번씩 면회오는 아이를 만나 “공부 열심히 해”하며 타이르던 어머니도 있었지만, 아이를 마지막으로 본게 3∼4년이 넘은 어머니가 대부분이었다.6년전 아이가 4살 때 교도소에 들어가 사진으로만 본 어머니와의 대면을 어색해하자 “내가 엄마야. 사랑한다. 그리고 미안해.”라며 끌어안는 어머니도 있었다. 어린 아이들은 어머니가 교도소에 있다는 말의 의미는 모르지만, 그 말을 학교에서 해봤자 좋을게 없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다. 가족들이 숨겨서 엄마가 외국에 살고 있는 줄로 알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행사의 목적 자체가 어머니 재소자들에게 재소자가 아닌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일깨워주는 데 있다.●“아이·엄마 연령에 맞는 프로그램 있었으면” 사흘간의 가족캠프는 음악을 활용한 놀이와 상담, 심리치료로 구성됐다. 심리검사 결과 어머니들의 삶에 대한 의지가 높게 나왔다. 한 재소자는 “아이들을 보니 출소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귀띔했다. 아이들 대부분은 가족의 사랑에 목말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나무를 그린 뒤 ‘어떤게 부족한가.’라는 상담사의 질문에 아이들 대부분이 ‘물’을 꼽았다. 물은 안정된 가정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만기를 한달 앞둔 재소자는 “전문가들이 직접 출소한 뒤 아이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할지 지적해줘서 좋았다.”면서 “아이와 어머니 연령에 맞는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도 다같이 하는 음악치료 등을 멋쩍어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초등학교 6학년생 한명이 캠프 이틀째에 어머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법무부 교정국 교육교화과 남광재 과장은 “재소자들의 교화와 출소후 사회적응을 위해 가족관계가 정상적으로 회복돼야 한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가족관계 개선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파주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마이너리티 리포트-소수자들의 외침] ‘병역거부의 마이너’ 예비군훈련 거부자

    양심적 병역거부자라고 하면 대개 정규 군복무를 거부하는 것만 떠올리지만 예비군 훈련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다. 소수자 중의 소수자들이다. 최홍기(35)씨는 전과 7범이다. 전과의 횟수로만 보면 언뜻 흉악범처럼 생각되기도 하지만 최씨는 2000년부터 예비군 훈련 불참으로만 전과가 쌓였다.1997년 제대 후 여호와의 증인 신자가 된 최씨는 99년 10월부터 예비군 훈련을 거부했다. 처음엔 약식기소로 벌금 30만원을 냈지만 벌금을 냈다고 해서 훈련 불참기록이 말소되는 것은 아니었다.‘예비군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예비군 훈련은 1년에 3차례가 통상적인데 불참한 훈련에 대해 반복적으로 소집이 되다보니 2004년에만 훈련통지서를 20여차례나 받았다.2000년부터 2005년까지 검찰에 총 16차례 기소됐고 재판에만 100차례 이상 출석했다. 정상적인 직장생활이 불가능했다.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오전에 재판에 출석하고 오후에는 직장으로 출근하는 생활을 밥먹듯이 했다. 보다못한 회사 사장이 나서서 “아는 사람 중에 동대장이 있으니 참석하겠다고만 말하면 빼주겠다.”고도 회유했지만 최씨는 자기를 속이는 일이라며 거부했다. 결국 최씨는 6년간 벌금 470만원,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 등 대가를 치른 뒤 ‘예비군과의 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변호사 선임비용과 벌금, 교통비 등을 계산해보면 1500만원 이상일 것이라고 그는 추산하고 있다. 양심적 병역거부 수형자 가족모임의 홍영일 공동대표는 “예비군 훈련 거부에 따른 벌금 때문에 생활고에 시달리거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는 이들이 매년 100명 이상”이라면서 “정규 군복무 거부자 외에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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