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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시즌 첫 2승 고지 정조준… 정윤지는 ‘2연패’ 도전

    KLPGA 시즌 첫 2승 고지 정조준… 정윤지는 ‘2연패’ 도전

    올해 9개 대회 챔피언 9명 탄생2023년 14번째 대회서 2승 나와1승 분짠·방신실·유현조·임진영그린 적중률 2위 분짠 2연승 타깃유현조 “2승 이상 목표 조기 달성”초반 부진 정윤지 타이틀 방어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개막전부터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까지 올해 치른 9개 대회에서 9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다. 두 달 넘게 이어진 KLPGA투어에서 누구도 두 차례 이상 우승컵을 들어보지 못했다. KLPGA투어에서 이런 우승 트로피 나눠 갖기 현상은 드물지 않았다. 2023년에는 개막 후 14번째 대회에서야 시즌 2승 선수가 나왔다. 2022년에는 개막전부터 11개 대회에서 11명이 우승컵을 나눠 가졌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개막 후 7번째 대회에서 이예원이 시즌 2승을 달성했고 2024년에도 박지영이 개막전과 7번째 대회에서 우승했다. 2021년에는 5번째 대회 만에 다승자가 탄생했다. 2020년 9번째, 2019년 8번째, 2018년 6번째, 그리고 2017년에는 7번째 대회 만에 2승자가 나왔다. 지난 10년 동안 대체로 시즌 개막 이후 10개 대회 안팎을 치르면 두 번 우승하는 선수가 나타나곤 했다는 뜻이다. 29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이번 시즌 10번째 대회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포스터·총상금 10억원)에서 올해 첫번째 시즌 2승 선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이유다.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두번째 정상을 노리는 출전자는 방신실, 유현조, 임진영, 짜라위 분짠(태국) 등 4명이다. 상금랭킹 1~3위에 포진한 김민솔, 이예원, 고지원과 김민선 등 이번 시즌 챔피언 4명이 출전하지 않아 오히려 이들 4명의 시즌 2승 달성 기대가 더 높아졌다. 대회가 열리는 더스타휴 골프&리조트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한 전형적인 산악형 코스라서 샷이 정확한 선수가 유리하다. 이번 시즌 그린 적중률 2위를 달리는 분짠은 외국인 선수 2연승이라는 신기원에 도전한다. 분짠은 “티샷의 정확도와 쇼트 퍼트에 집중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면서, 내 플레이를 믿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지금까지 3번 우승을 모두 산악형 코스에서 일군 그린 적중률 5위 유현조는 이번 시즌 목표인 ‘2승 이상’을 조기 달성하겠다는 야심이다. 정확한 샷을 앞세워 우승없이도 상금랭킹 8위에 올라 있는 박현경과 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박민지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통산 두번째 우승을 따냈던 정윤지는 타이틀 방어를 이뤄내 시즌 초반의 예상 밖 부진에서 탈출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정윤지는 “과정과 리듬에 몰입해 한 샷 한 샷 집중하면서 정윤지다운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SNS 등 장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유현주는 지난달 더 시에나 오픈에 이어 올해 들어 KLPGA투어 대회에 두번째로 출전한다.
  • 아내 머리에 불 붙인 50대男 체포… “술 마시지 마” 잔소리에 흉기 위협도

    아내 머리에 불 붙인 50대男 체포… “술 마시지 마” 잔소리에 흉기 위협도

    충북 청주에서 아내의 머리에 가연성 헤어스프레이를 뿌리고 불을 붙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청주 상당경찰서는 특수폭행·특수협박 혐의로 50대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 20분쯤 청주시 수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 B(60대)씨의 머리에 헤어스프레이를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주방에 있던 흉기를 들고 ‘죽여버리겠다’며 B씨를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알코올 의존증 치료를 받아온 A씨는 B씨가 술을 마시지 말라고 잔소리하자 다툼을 벌이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머리카락이 탔으나,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재범 우려가 있는 A씨를 입건하고, 가족 동의를 받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조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 KLPGA투어 2승 고지 누가 먼저 밟나…방신실 ·유현조 ·임진영·분짠, 29일부터 양평 대전

    KLPGA투어 2승 고지 누가 먼저 밟나…방신실 ·유현조 ·임진영·분짠, 29일부터 양평 대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개막전부터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까지 올해 치른 9개 대회에서 9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다. 두달 넘게 이어진 KLPGA투어에서 누구도 두번 이상 우승하지 못했다. KLPGA투어에서 이런 우승 트로피 나눠갖기 현상은 드물지 않았다. 2023년에는 개막 후 14번째 대회에서야 시즌 2승 선수가 나왔다. 2022년에는 개막전부터 11개 대회에서 11명이 우승을 나눠 가졌다. 그러나 작년에는 개막 후 7번째 대회에서 이예원이 시즌 2승을 달성했고 2024년에도 박지영이 개막전과 7번째 대회에서 우승했다. 2021년엔 5번째 대회만에 다승자가 탄생했다. 2020년 9번째, 2019년 8번째, 2018년 6번째, 그리고 2017년에는 7번째 대회 만에 2승자가 나왔다. 지난 10년 동안 대체로 시즌 개막 후 10개 대회 안팎을 치르면 두번 우승하는 선수가 나타나곤 했다는 뜻이다. 29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이번 시즌 10번째 대회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올해 첫번째 시즌 2승 선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이유다.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두번째 정상을 노리는 출전자는 방신실, 유현조, 임진영, 짜라위 분짠(태국) 등 4명이다. 상금랭킹 1-3위에 포진한 김민솔, 이예원, 고지원과 김민선 등 이번 시즌 챔피언 4명이 출전하지 않아 오히려 이들 4명의 시즌 2승 달성 기대가 더 높아졌다. 대회가 열리는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한 전형적인 산악형 코스라서 샷이 정확한 선수가 유리하다. 이번 시즌 그린 적중률 2위를 달리는 분짠은 외국인 선수 2연승이라는 신기원에 도전한다. 분짠은 “”티샷의 정확도와 쇼트 퍼트에 집중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면서, 내 플레이를 믿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지금까지 3번 우승을 모두 산악형 코스에서 일군 그린 적중률 5위 유현조는 이번 시즌 목표인 ‘2승 이상’을 조기 달성하겠다는 야심이다. 정확한 샷을 앞세워 우승없이도 상금랭킹 8위에 올라 있는 박현경과 이 대회에서 두번이나 우승한 박민지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통산 두번째 우승을 따냈던 정윤지는 타이틀 방어를 이뤄내 시즌 초반의 기대 밖 부진에서 탈출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정윤지는 “과정과 리듬에 몰입해 한 샷 한 샷 집중해 정윤지다운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SNS 등 장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유현주는 지난달 더 시에나 오픈에 이어 올들어 KLPGA투어 대회에 두번째로 출전한다.
  • “검은 반도체에 600억 베팅”… 생산적 금융 뜬다[생산적 금융 설계도 1회]

    “검은 반도체에 600억 베팅”… 생산적 금융 뜬다[생산적 금융 설계도 1회]

    “오늘 건진 김이 미국 과자봉지로 들어간당께.” 지난달 19일 새벽 4시 전남 해남군 송지면 어란진항. 새벽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부두에서 김윤식 해남군수협 어란어촌계장이 채취선 ‘현구호’의 밧줄을 풀며 말했다. 비린 바다 냄새와 젖은 밧줄 냄새가 뒤섞인 항구에서는 출항을 준비하는 배들의 엔진 소리가 연신 울렸다. “예전엔 그냥 물김 팔고 끝이었제. 이제는 (김이) 공장 가고, 수출하고, 어촌 키우는 밑천도 되부러.” 배가 항구를 벗어나자 어불도 인근 바다 위로 김발 수백 줄이 보였다. 스티로폼 부표 사이로 110m 안팎 김발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이날 바다에 나온 채취선은 모두 11척. 이날은 어란마을의 올해 마지막 물김 채취 날이었다. 채취기가 돌아가면서 굉음과 함께 검은 물김 조각이 사방으로 튀었다. 회전 칼날이 김발을 스치는 순간 바닷물이 한꺼번에 솟구쳤다. “줄 맞아불면 크게 다쳐!” 김 계장이 소리쳤다. 선원들은 장갑 낀 손으로 남은 김을 긁어모아 자루에 눌러 담았다. 물김 한 자루는 약 120㎏. 배 한 척을 채우면 1.5t 안팎이 된다. 4시간 가까이 이어진 작업 끝에 채취선들은 물김을 가득 싣고 다시 어란진항으로 돌아왔다. 오전 11시. 해남군수협 어란위판장에서는 호각 소리와 함께 마지막 위판(수협 등이 수산물을 대신 판매하는 위탁판매)이 시작됐다. “2026년도산 마지막 위판 시작합니다.” 경매사가 외치자 도매상들이 가격을 불렀다. 이날 최고가는 김자훈 선장의 물김으로 자루당 24만 1500원이었다. 김 선장은 “값이 괜찮게 나오면 고생한 거 싹 잊어부러”라며 웃었다. 예전 같으면 위판장에서 거래가 다 끝났다. 하지만 이제 김 한 자루의 여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위판이 끝난 물김 자루들은 공장으로 향한다. 세척과 건조, 선별을 거쳐 조미김과 김스낵으로 가공된 뒤 해외 마트 진열대로 올라간다. 미국과 중국, 동남아 소비자들이 집어 드는 ‘K김’의 출발점이다. 수협중앙회(수협)가 최근 오리온과 손잡고 K김 사업에 총 600억원을 투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협과 오리온은 지난해 300억원씩 출자해 합작법인 ‘오리온수협’을 설립했다. 단순히 어민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공장과 브랜드·수출망에 투자해 김 산업 자체를 키우겠다는 승부수다. 김은 이제 ‘검은 반도체’로 불린다. 수출이 급증하면서다. 어란지점을 포함한 해남 관내 물김 위판장 6곳의 올해 위판 물량은 48만 7936포대. 전년보다 13.7% 줄었지만 거래 금액은 1046억 3643만원으로 외려 26.3% 늘었다. 물량보다 부가가치가 더 커진 까닭이다. 돈의 흐름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수산 금융은 어민에게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대출 금융’에 가까웠다. 하지만 지금 수협은 김 공장 설립에 직접 투자하고, Sh수협은행은 신설 법인에 외화 한도를 열어 수출 자금을 지원한다. 완성된 제품은 오리온의 글로벌 유통망을 타고 해외로 팔린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김이 가공·수출을 거쳐 다시 산지 투자로 이어지는 구조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지금까지는 수산물 거래를 위한 자금 공급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가공·브랜드·수출까지 산업 전반으로 금융이 확대되고 있다”며 “K김 사업은 시장을 유지하는 소극적 금융에서 산업을 직접 키우는 적극적 투자 금융으로 전환하는 상징적 사례”라고 말했다.
  • “검은 반도체에 600억 베팅” 생산적 금융 뜬다[생산적 금융 설계도 1회]

    “검은 반도체에 600억 베팅” 생산적 금융 뜬다[생산적 금융 설계도 1회]

    해남 새벽바다서 건진 ‘검은 반도체’물김 위판장 넘어 조미김·김스낵으로수협·오리온 600억 투자로 수출 확대대출 넘어 산업 키우는 생산적 금융으로“오늘 건진 김이 미국 과자봉지로 들어간당께.” 지난달 19일 새벽 4시 전남 해남군 송지면 어란진항. 새벽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부두에서 김윤식 해남군수협 어란어촌계장이 채취선 ‘현구호’의 밧줄을 풀며 말했다. 비린 바다 냄새와 젖은 밧줄 냄새가 뒤섞인 항구에서는 출항을 준비하는 배들의 엔진 소리가 연신 울렸다. “예전엔 그냥 물김 팔고 끝이었제. 이제는 (김이) 공장 가고, 수출하고, 어촌 키우는 밑천도 되부러.” 배가 항구를 벗어나자 어불도 인근 바다 위로 김발 수백 줄이 보였다. 스티로폼 부표 사이로 110m 안팎 김발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이날 바다에 나온 채취선은 모두 11척. 이날은 어란마을의 올해 마지막 물김 채취 날이었다. 채취기가 돌아가면서 굉음과 함께 검은 물김 조각이 사방으로 튀었다. 회전 칼날이 김발을 스치는 순간 바닷물이 한꺼번에 솟구쳤다. “줄 맞아불면 크게 다쳐!” 김 계장이 소리쳤다. 선원들은 장갑 낀 손으로 남은 김을 긁어모아 자루에 눌러 담았다. 물김 한 자루는 약 120㎏. 배 한 척을 채우면 1.5t 안팎이 된다. 4시간 가까이 이어진 작업 끝에 채취선들은 물김을 가득 싣고 다시 어란진항으로 돌아왔다. 오전 11시. 해남군수협 어란위판장에서는 호각 소리와 함께 마지막 위판(수협 등이 수산물을 대신 판매하는 위탁판매)이 시작됐다. “2026년도산 마지막 위판 시작합니다.” 경매사가 외치자 도매상들이 가격을 불렀다. 이날 최고가는 김자훈 선장의 물김으로 자루당 24만 1500원이었다. 김 선장은 “값이 괜찮게 나오면 고생한 거 싹 잊어부러”라며 웃었다. 예전 같으면 위판장에서 거래가 다 끝났다. 하지만 이제 김 한 자루의 여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위판이 끝난 물김 자루들은 공장으로 향한다. 세척과 건조, 선별을 거쳐 조미김과 김스낵으로 가공된 뒤 해외 마트 진열대로 올라간다. 미국과 중국, 동남아 소비자들이 집어 드는 ‘K김’의 출발점이다. 수협중앙회(수협)가 최근 오리온과 손잡고 K김 사업에 총 600억원을 투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협과 오리온은 지난해 300억원씩 출자해 합작법인 ‘오리온수협’을 설립했다. 단순히 어민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공장과 브랜드·수출망에 투자해 김 산업 자체를 키우겠다는 승부수다. 김은 이제 ‘검은 반도체’로 불린다. 수출이 급증하면서다. 어란지점을 포함한 해남 관내 물김 위판장 6곳의 올해 위판 물량은 48만 7936포대. 전년보다 13.7% 줄었지만 거래 금액은 1046억 3643만원으로 외려 26.3% 늘었다. 물량보다 부가가치가 더 커진 까닭이다. 돈의 흐름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수산 금융은 어민에게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대출 금융’에 가까웠다. 하지만 지금 수협은 김 공장 설립에 직접 투자하고, Sh수협은행은 신설 법인에 외화 한도를 열어 수출 자금을 지원한다. 완성된 제품은 오리온의 글로벌 유통망을 타고 해외로 팔린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김이 가공·수출을 거쳐 다시 산지 투자로 이어지는 구조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지금까지는 수산물 거래를 위한 자금 공급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가공·브랜드·수출까지 산업 전반으로 금융이 확대되고 있다”며 “K김 사업은 시장을 유지하는 소극적 금융에서 산업을 직접 키우는 적극적 투자 금융으로 전환하는 상징적 사례”라고 말했다.
  • 아버지 집 앞에 ‘치사량 메탄올 소주병’ 놓고 간 아들…‘특수협박’ 인정 안 된 이유는

    아버지 집 앞에 ‘치사량 메탄올 소주병’ 놓고 간 아들…‘특수협박’ 인정 안 된 이유는

    아버지의 집 앞에 치사량의 메탄올이 담긴 소주병을 놓은 뒤 사망한 할머니의 명의로 마실 것을 유도하는 취지의 메모를 남긴 아들이 대법원에서 유죄 판단을 받았다. 다만 대법원은 대면하지 않았다면 위험한 물건을 ‘휴대’했다고 볼 수 없다며 특수존속협박죄로는 처벌할 수 없다고 봤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지난달 특수존속협박,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피해자 B씨의 아들인 A씨는 지난 2024년 3월 11∼19일 다섯차례에 걸쳐 치사량에 달하는 메탄올을 소주병에 담아 B씨의 집 현관문 앞에 가져다 둔 혐의를 받는다. A씨가 주입한 메탄올 함량은 병당 79.9∼94.1%에 달했다. 소주병에는 이미 사망한 할머니(B씨의 어머니)의 명의로 “B야. 빨리 보고 싶다… -엄마가-”라는 내용의 메모지가 붙어 있었다. A씨는 B씨에 대한 특수존속폭행죄로 1심 재판을 받던 중 합의를 시도했다가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심 재판부는 A씨가 B씨의 자살을 유도·암시하는 등 B씨에게 해악을 고지하려 했다는 고의성을 인정하며 특수존속협박 혐의를 유죄로 봤다. 관련 형사사건에서부터 B씨가 문전 박대하기까지의 일련의 일들에 대해 앙심을 품고 보복의 목적을 품은 채 범행한 점, B씨의 고소 전까지 범행이 5회 반복된 점 등에 비춰 특수존속협박·스토킹처벌법도 인정된다고 봤다. 하지만 대법원은 보복협박·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특수존속협박 혐의는 적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특수협박죄는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했을 때 적용되는데, A씨는 소주병을 놓아둔 다음 현장을 떠났고 피해자가 발견했을 땐 이미 범행 현장을 이탈했기 때문에 특수협박죄의 구성요건을 충족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위험한 물건을 휴대해 협박했다고 하려면 적어도 피고인이 범행 현장에 있는 위험한 물건을 사실상 지배하면서 언제든지 그 물건으로 해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는 게 인정되어야 한다”면서 “피고인은 메탄올이 든 소주병을 매개물로 삼아 협박 범행에 이용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 집 앞에 도착한 위험한 소주병…돌아가신 母 “아들, 보고싶다” 메모의 정체는

    집 앞에 도착한 위험한 소주병…돌아가신 母 “아들, 보고싶다” 메모의 정체는

    치사량에 달하는 메탄올을 넣은 소주병을 부친의 집 앞에 두고 간 50대 남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판결이 파기환송됐다. 위험한 물건을 단순히 ‘휴대’한 행위가 특수협박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지난달 특수존속협박,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등 혐의로 A(52)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지난 2024년 3월 11~19일 다섯차례에 걸쳐 메탄올을 주입한 소주병을 부친 B씨의 집 현관문 앞에 두고 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메틸 알코올이라고도 불리는 메탄올은 독성이 강하다. A씨가 소주병에 주입한 메탄올 함량은 병당 79.9~94.1%에 달해 치사량 수준이었다. A씨는 소주병에 이미 사망한 친할머니를 가장해 적은 메모를 부착하기도 했다. 메모에는 “빨리 보고 싶다, 엄마가”라고 적혀있었다. 1·2심은 A씨가 피해자에게 해악을 고지하려 했다는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특수존속협박죄를 유죄로 인정했다. B씨의 자살을 유도·암시하는 메모와 치사량이 넘는 메탄올이 들어있는 소주병을 집 앞에 두고 간 행위가 피해자에게 공포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A씨에게 특수존속협박죄를 적용할 수 없다고 봤다. 형법은 위험한 물건을 휴대해 협박하는 행위에 ‘특수협박죄’를 적용한다. 흉기를 들고 접근하며 욕설을 하는 행위나 상대 차량을 향해 거칠게 운전하는 보복운전 또한 특수협박죄에 해당한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여기서 ‘휴대’는 범행에 사용하기 위해 위험한 물건을 소지하거나 몸에 지니고 다니는 행위를 의미한다. 대법원은 A씨가 B씨를 협박하는 범행 과정에서 메탄올이 든 소주병을 이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휴대’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소주병을 소지한 게 아니라 단순히 범행에 이용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위험한 물건을 휴대해 협박했다고 하려면 적어도 피고인이 범행 현장에 있는 위험한 물건을 사실상 지배하면서 언제든지 그 물건을 사용해 고지한 해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음이 인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가 소주병을 B씨의 집 앞에 놓아둔 채 범행 현장을 떠났고, B씨가 이를 마시지 않았다는 점 등을 종합해 보면 A씨가 소주병을 사실상 지배한 상태로 해악의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고 볼 수 없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이에 재판부는 A씨의 범행에서 협박의 고의성을 인정한 원심 판단은 인정하면서도, “특수존속협박죄의 ‘휴대하여’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 김해서 식당 흡연 시비에 흉기 위협…60대 징역형

    김해서 식당 흡연 시비에 흉기 위협…60대 징역형

    식당에서 시비 끝에 흉기를 들고 손님을 위협한 6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창원지법 형사7단독 이병호 판사는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60대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26일 오후 1시 48분쯤 경남 김해시 한 시장 내 식당에서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손님인 50대 B씨에게 욕설하며 주방에 있던 흉기를 들고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는 식당 내부에서 담배를 피우던 B씨에게 밖에서 피울 것을 요구했으나 B씨가 이에 반발하자 화가 나 범행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앞서 2024년 11월 특수상해 등 혐의로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출소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누범 기간 중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중증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네가 민원 넣었지”…손도끼 들고 이웃 협박 혐의 50대 구속기소

    “네가 민원 넣었지”…손도끼 들고 이웃 협박 혐의 50대 구속기소

    경남 통영에서 이웃을 상대로 흉기를 들고 협박하고 수사 협조를 이유로 보복을 암시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2부(부장 임홍석)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및 특수협박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통영 서피랑 일대에서 공방을 운영하면서 인근 카페 업주가 자신의 사업장 관련 민원을 제기했다고 의심해 보복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 1월 20일 두 차례에 걸쳐 손도끼를 들고 해당 카페를 찾아가 종업원에게 “박살을 내겠다”고 위협하고, 업주에게도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어 2월 21일에는 카페 업주가 경찰 수사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몸의 문신을 드러내며 “처벌을 받게 되면 보복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있다. 애초 경찰은 종업원을 상대로 한 협박 사건만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같은 날 업주를 향한 추가 협박과 이후 보복협박 혐의까지 확인하고 지난 14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A씨가 평소 공방에서 만든 물품 등을 인근 통행로에 내놓아 불편 민원이 제기되는 과정에서 카페 업주를 민원인으로 오해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보복 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 보호와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김진호 전 국립순천대 초대 총장 별세···향년 92세

    김진호 전 국립순천대 초대 총장 별세···향년 92세

    국립순천대학교 초대 총장을 지낸 김진호 박사가 20일 향년 92세로 소천했다. 고인은 1990년 3월부터 1995년 2월까지 순천대학 3대 학장과 국립순천대학교 초대 총장을 지냈다. 김 전 총장은 1953년 국립순천대 전신인 순천농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농과대학 농학과(1960년), 건국대학교 대학원 농학과(1983년)에서 수학한 뒤 일본 구주대학 농학연구과 농학박사(1988년) 학위를 받았다. 순천농림고등전문학교 교원으로 1966년부터 강의를 시작했다. 순천농림고등전문학교 학생과장, 순천농림전문학교 학감(부교장), 순천농림고등전문대학 교무과장, 순천대학 도서관장, 교수협의회 의장 등의 보직을 두루 역임하며 국립순천대학교의 역사와 함께했다. 이후 1990년 3월 제3대 순천대학장으로 임명됐다. 순천대학이 4년제 종합대학인 순천대학교로 전환되며 1991년 3월부터 1995년 2월까지 순천대학교 초대 총장을 역임했다. 1994년 창립된 순천대학교 학술장학재단 초대 이사장도 지냈다. 고인은 명예 승주군수, 광양군·여천군·순천시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전남 동부권 지역 사회 발전에 앞장서 왔다. 전남교육회·국제농업개발학회 이사, 한국작물학회 부회장직을 맡아 농업과 교육 발전에도 헌신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0년 순천시장 표창(지역소득증대), 1972년 전남도지사상(식량증산), 1991년 교육부장관 교육연공상을 수상했다. 1995년에는 대통령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장익산씨 등이다. 빈소는 서울성모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5월 22일 오전 9시 30분, 장지는 성남시장례문화사업소 분당시안추모공원이다.
  • 전남도, 양식어가 재해보험 가입 서두르세요

    전남도, 양식어가 재해보험 가입 서두르세요

    전라남도가 여름철 고수온과 적조, 태풍,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에 따른 양식수산물 피해에 대비해 도내 양식 어가의 재해보험 가입을 당부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고수온 발생 시기가 빨라지고 기상 변동성이 커지면서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 기한이 6월에서 5월로 한달 앞당겨졌다. 가입을 바라는 어가는 가까운 지구별·업종별 수협을 통해 대상 품목과 보장 내용, 보험료 지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재해보험 가입 대상 품목은 넙치와 전복, 조피볼락, 참돔, 감성돔, 돌돔, 볼락, 쥐치 등 해상 가두리 어류와 시설물을 비롯해 육상수조식 돌돔과 전복, 양식시설물 등이다. 전남도는 어업인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함께 보험료의 최대 90%를 지원하고 있으며 품종 확대 등 제도 개선을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다. 전창우 전남도 친환경수산과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고수온 등 자연재해 위험이 커지고 있어 사전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입 기한이 5월 말로 앞당겨진 만큼 양식 어가에서는 보험 가입을 서둘러 여름철 피해에 대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월 50만원 3년 넣으면 2255만원… 청년미래적금 ‘연 19% 효과’

    월 50만원 3년 넣으면 2255만원… 청년미래적금 ‘연 19% 효과’

    은행 금리+정부 기여금+비과세소득 따라 일반형·우대형 가입결혼한 청년 소득 요건도 완화청년도약계좌서 갈아타도 혜택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청년미래적금’의 출시가 다음 달로 다가온 가운데, 금리 수준의 윤곽이 공개됐다. 달마다 50만원씩 3년간 1800만원을 넣으면 최대 2255만원가량을 수령할 수 있어 연 19%대 적금에 가입하는 효과를 낼 전망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전용교육장에서 ‘청년미래적금 언박싱 토크콘서트’를 열고 이런 금리 수준을 공개했다. 은행권 기본금리는 연 5% 수준이며, 우대금리 2~3%포인트를 더하면 최대 연 7~8% 수준이 된다. 여기에 정부 기여금이 추가된다. 일반형은 납입액의 6%, 우대형은 12%를 정부가 지원한다.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까지 반영하면 일반형은 연 13.2~14.4%, 우대형은 연 18.2~19.4% 단리 적금에 가입한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는 게 금융당국 설명이다. 예컨대 은행권 최대 금리 8%가 적용된다고 가정하면 우대형 가입자가 3년간 매월 50만원씩 저축했을 때 수령액은 2255만원이다. 원금 1800만원에 기여금 216만원, 이자 239만원을 더한 액수다. 가입 대상은 일반형의 경우 총급여 6000만원 이하 근로자, 연 매출 3억원 이하·중위소득 200% 이하 소상공인이다. 우대형은 총급여 3600만원 이하 중소기업 재직자, 연 매출 1억원 이하·중위소득 150% 이하 소상공인이 대상이다. 총급여 6000만~7500만원 구간 청년도 가입은 가능하지만 정부 기여금은 받을 수 없고 비과세 혜택만 적용된다. 가입 연령은 만 19~34세다. 공통 우대금리는 연 소득 3600만원 이하 청년에 0.5%포인트, 재무상담 프로그램 이수자에 0.2%포인트가 제공된다. 시중은행, 지방은행 등 기존 취급기관에 더해 이번에는 Sh수협은행,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우정사업본부가 신규로 참여한다. 결혼한 청년은 소득 요건이 완화된다. 가입자 본인과 배우자로 구성된 2인 가구 중위소득 기준은 일반형 200%에서 250%로, 우대형 150%에서 200%로 높였다. 기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가 청년미래적금으로 갈아탈 때도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2년 이상 가입하고 800만원 이상 납입하면 신용점수 5~10점 가점도 부여된다.
  • 월 50만원씩 3년 넣으면 2255만원…청년미래적금 ‘연 19% 효과’

    월 50만원씩 3년 넣으면 2255만원…청년미래적금 ‘연 19% 효과’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청년미래적금’의 출시가 다음 달로 다가온 가운데, 금리 수준의 윤곽이 공개됐다. 달마다 50만원씩 3년간 1800만원을 넣으면 최대 2255만원가량을 수령할 수 있어 연 19%대 적금에 가입하는 효과를 낼 전망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전용교육장에서 ‘청년미래적금 언박싱 토크콘서트’를 열고 이런 금리 수준을 공개했다. 은행권 기본금리는 연 5% 수준이며, 우대금리 2~3%포인트를 더하면 최대 연 7~8% 수준이 된다. 여기에 정부 기여금이 추가된다. 일반형은 납입액의 6%, 우대형은 12%를 정부가 지원한다.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까지 반영하면 일반형은 연 13.2~14.4%, 우대형은 연 18.2~19.4% 단리 적금에 가입한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는 게 금융당국 설명이다. 예컨대 은행권 최대 금리 8%가 적용된다고 가정하면 우대형 가입자가 3년간 매월 50만원씩 저축했을 때 수령액은 2255만원이다. 원금 1800만원에 기여금 216만원, 이자 239만원을 더한 액수다. 가입 대상은 일반형의 경우 총급여 6000만원 이하 근로자, 연 매출 3억원 이하·중위소득 200% 이하 소상공인이다. 우대형은 총급여 3600만원 이하 중소기업 재직자, 연 매출 1억원 이하·중위소득 150% 이하 소상공인이 대상이다. 총급여 6000만~7500만원 구간 청년도 가입은 가능하지만 정부 기여금은 받을 수 없고 비과세 혜택만 적용된다. 가입 연령은 만 19~34세다. 공통 우대금리는 연 소득 3600만원 이하 청년에 0.5%포인트, 재무상담 프로그램 이수자에 0.2%포인트가 제공된다. 시중은행, 지방은행 등 기존 취급기관에 더해 이번에는 Sh수협은행,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우정사업본부가 신규로 참여한다. 결혼한 청년은 소득 요건이 완화된다. 가입자 본인과 배우자로 구성된 2인 가구 중위소득 기준은 일반형 200%에서 250%로, 우대형 150%에서 200%로 높였다. 기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가 청년미래적금으로 갈아탈 때도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2년 이상 가입하고 800만원 이상 납입하면 신용점수 5~10점 가점도 부여된다.
  • 해남 물김 위판액 1545억 ‘호황’… 비용 폭등에 어민은 ‘불황’

    해남 물김 위판액 1545억 ‘호황’… 비용 폭등에 어민은 ‘불황’

    전국 최대 물김 생산지인 전남 해남군의 물김 산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어민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매출은 늘었지만 비용이 더 가파르게 오르며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하는 ‘호황 속 불황’ 현상이 나타나서다. 5일 해남군에 따르면 2026년산 물김 위판액은 15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7%(315억원) 증가한 역대 최고치다. 같은 기간 생산량은 7만 7192t으로 7%(6799t) 감소했다. 생산은 줄고 매출은 늘어난 구조로 가격 상승이 실적을 견인했다. 해남 물김 위판액은 이로써 3년 연속 1000억원을 돌파했다. 기후 변수로 전남 주요 산지 생산량이 7~13% 감소한 반면 글로벌 김 수요는 급증했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11억 3000만 달러(약 1조 60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물 확보 경쟁이 격화하면서 물김 가격은 포대당 22만원 선을 웃도는 강세를 이어 갔다. 그러나 기록적 매출 이면에서 어민들의 체감 경기는 오히려 낮아졌다. 양식에 필수적인 비닐, 로프 등 자재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이들 자재는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가격에 연동되는데, 최근 유가 상승 여파로 비닐류 가격은 전년 대비 50% 이상 뛰었다. 일부 로프는 수급 불안으로 확보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무면허 불법 양식 확산은 또 다른 뇌관이다. 가격 상승 기대 속에 양식 면적이 무분별하게 확대되면서 과잉 공급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불법 양식 물량이 대거 시장에 유입되며 일부 물김이 바다에 폐기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현장에서는 과거 전복 가격 폭락 사태를 떠올린다. 단기 수익에 매몰된 과잉 생산이 시장 붕괴를 불러왔던 전례가 김 산업에서도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다. 해남군과 수협은 대응에 나섰다. 무면허 양식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냉동창고 확충, 수산 식품 가공 역량 확대를 통해 부가가치 사슬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단순 원물 판매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야 가격 변동성을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동조 해남김생산자어민협회 회장은 “자재비 대부분이 유가에 연동돼 부담이 급격히 커졌다”며 “무분별한 면적 확대보다 품질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어업인 부담 완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수협과 협의 중”이라며 “단속과 지원을 병행해 산업 안정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 방어축제하는 모슬포항 등 3곳에 공중화장실… 무장애 생활환경 예비인증

    방어축제하는 모슬포항 등 3곳에 공중화장실… 무장애 생활환경 예비인증

    제주도내 주요 국가어항에 공중화장실이 들어서면서 어업인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제주도는 도두항·모슬포항·위미항 등 3개 국가어항에 공중화장실 3동을 신축한다고 5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10억원 규모다. 도는 지난해 실시설계와 공공건축 협의 등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 뒤, 올해 3월 착공에 들어갔다. 오는 11월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도내 국가어항에는 공중화장실이 없어 어업인과 이용객들이 인근 수협이나 상가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지속돼 왔다. 어항과 떨어진 민간시설까지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적지 않았다. 특히 모슬포항의 경우 방어 축제 기간마다 임시화장실에 의존해 왔던 만큼, 상설 공중화장실이 설치되면 방문객들의 위생·편의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신축되는 화장실은 모두 ‘무장애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을 획득했다. 휠체어 이용자와 유아차 동반 가족, 고령자 등 교통약자도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김종수 도 해양수산국장은 “국가어항 내 공중화장실 설치로 이용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항 이용객 중심의 편의시설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대법, 한동훈 자택 앞 흉기 협박범 징역 1년 선고 파기…“특수협박 성립 안돼”

    대법, 한동훈 자택 앞 흉기 협박범 징역 1년 선고 파기…“특수협박 성립 안돼”

    대법원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자택 앞에 흉기와 라이터를 두고 갔다가 징역 1년을 선고 받은 40대 남성에 대한 상고심에서 원심을 파기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지난달 16일 특수협박·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 받은 홍모 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특수협박죄의 ‘휴대하여’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말했다. 홍씨는 지난 2023년 10월 한 전 대표가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 현관 문 앞에 흉기와 점화용 라이터를 두고 간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원심은 홍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쌍방 상고로 진행된 상고심에서 대법원은 특수협박죄에 대한 법리 오해가 있다며 원심을 파기했다. 대법원 판례에 따라 특수협박죄는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여 사람을 협박했을 때’ 성립하는데, 피고인의 경우 흉기를 두고 갔을 뿐 직접 휴대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피고인은 위험한 물건인 과도와 라이터를 해악의 내용을 표상하는 매개물로 삼아 피해자의 주거지 현관문 앞에 놓아둔 다음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피해자가 이를 발견한 때에는 피고인은 이미 범행 현장을 이탈해 과도와 라이터를 소지하거나 사실상 지배하고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박의 구체적인 방법, 위험한 물건의 종류와 사용 방법, 범행 전후의 상황 등을 종합해 보면 피고인이 과도와 라이터를 그 용도대로 사용하려는 의도 아래 사실상 지배한 상태로 협박해 고지하는 해악의 실현가능성을 높였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 해양 쓰레기를 자원으로…울진해경, 어업인과 버려지는 생수병 모은다

    해양 쓰레기를 자원으로…울진해경, 어업인과 버려지는 생수병 모은다

    경북 울진해경이 어선 배출 플라스틱을 새활용해 해양쓰레기 절감에 나선다. 울진해양경찰서는 어선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의 불법 해양 투기를 예방하고, 재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우생순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우생순은 ‘우리 생수병을 자원으로 순환해요’의 줄임말이다.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해 어업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자원순환 운동이다. 폐 생수병을 수거해 새활용함으로써 해양쓰레기 발생을 줄이고,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한다. 울진해경을 중심으로 영덕북부수협, 해양환경공단 등 해양 관련 기관이 협력해 진행한다. 축산항을 이용하는 어촌계 어민이 대상이다. 어선에서 발생하는 폐 생수병을 수거 전용 마대에 모아 일정 장소에 반납 후 수협으로 통보하면 된다. 확인 후 마대당 6000원의 수매비를 지급하고, 실적이 우수한 선박에 대해서는 추가로 표창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배병학 울진해양경찰서장은 “바다에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해양쓰레기를 체계적으로 회수해 깨끗한 환경을 보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전남도, ‘2차 공공기관 유치추진단’ 본격 가동

    전남도, ‘2차 공공기관 유치추진단’ 본격 가동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논의가 가시화되면서 전남도가 29일 도청에서 제2차 공공기관 유치추진단 첫 회의를 열고 총력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황기연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관련 실국이 참여한 유치추진단은 이날 회의에서 공공기관 유치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실국별 유치 목표 기관과 역할을 분담했다. 정부가 올해 하반기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수도권 지방정부 간 유치 경쟁도 커질 전망이다. 전남도는 광주시와 함께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환경공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40개 목표 기관을 발굴하고 기관별 유치 논리를 개발하는 등 제2차 공공기관 유치에 나섰다. 추진단은 오는 6월까지를 집중 운영 기간으로 정하고, 매월 정기회의를 열어 유치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각 실국은 소관 분야별 유치 목표 기관의 임직원과 노동조합을 대상으로 방문 면담을 통해 전남의 정주 여건과 차별화된 인센티브를 홍보하는 등 현장 중심 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황 부지사는 “추진단을 중심으로 관계 실국이 유기적 협력과 발로 뛰는 유치 활동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거두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가계대출 규제에 PF까지 흔들… 이중 압박받는 ‘풀뿌리 금융’

    가계대출 규제에 PF까지 흔들… 이중 압박받는 ‘풀뿌리 금융’

    가계대출 5년 새 5%P 빠져 20.8%“입주잔금 등 실수요 자금까지 막아”PF사업 연체율 상승에 한때 경고등보증 상품도 상호금융은 참여 제한 상호금융업권이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에 동시에 직면하며 입지가 빠르게 좁아지고 있다. 과거 ‘풀뿌리 금융’으로 서민 자금을 공급하던 역할이 약화된 데다, 최근에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확대했던 PF 자산까지 흔들렸던 여파로 이중 압박에 놓였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 시장에서 상호금융(신협·농축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81%로 집계됐다. 2020년만 해도 25% 수준이었는데 더 빠졌다. 최근 금융당국의 총량 규제까지 더해지며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현장 체감도는 더 크다. 새마을금고는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초과하면서 올해 증가율이 ‘0% 수준’으로 제한되자 2월 중순부터 중도금·이주비·입주잔금 등 집단대출 취급을 중단했다. 신협은 신규 집단대출 심사를 멈췄고, 농협 역시 일부 조합의 비조합원 대출을 제한하는 등 전반적으로 ‘대출 문 닫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상호금융 가계대출 기반이 약화되는 배경으로는 2014년 8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일원화가 지목된다. 당시 은행(50~60%)과 상호금융(최대 85%)으로 나뉘어 있던 LTV가 70%로 통일되면서 ‘높은 한도’라는 강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상호금융 가계대출 비중은 2014년 2분기 29.16%에서 꾸준히 하락한 반면 은행 비중은 확대됐다. 은행 가계대출이 약 1.9배 증가하는 동안 상호금융은 1.3배 증가에 그쳤다. 문제는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확대한 PF 사업이 오히려 부담으로 돌아왔다는 점이다.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가 겹치며 연체율이 상승했고, 특히 토지담보대출 중심의 부실이 확대됐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연체율이 한때 7%에 육박하면서 감독 체계 논란까지 불거졌다. 업계는 규제와 제도의 ‘엇박자’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한 상호금융 관계자는 “규제 강도는 은행 수준인데, 위기 대응 장치는 부족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실제 은행은 한국은행의 유동성 지원 등 ‘백스톱’이 마련돼 있지만, 상호금융은 지역 예적금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위기 대응 여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는 결국 조달 비용 상승과 대출금리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정책금융 접근성도 제약 요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나 한국주택금융공사(HF) 보증 상품 상당수가 은행 중심으로 설계되면서 상호금융의 참여가 제한되고 있다. 같은 주거 안정 목적의 금융상품인데도 이용 기관에 따라 접근성이 달라지는 점은 형평성 논란을 낳고 있다. 업계는 특히 가계대출 증가분 상당이 실수요라는 점을 강조한다.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분 중 약 71%가 중도금·이주비·입주잔금 등 분양 관련 자금이며, 입주잔금 대출만 68%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투기 목적이 아닌 실수요 자금까지 동일하게 묶어 규제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다만 금융당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당국 관계자는 “특정 업권에만 규제를 완화하면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상호금융은 건전성 측면에서 일부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는 부분도 있는 만큼, LTV만으로 어려움을 설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 여친 이별통보에 분노…다세대 주택에 불 지른 男 집행유예로 ‘감형’ 왜

    여친 이별통보에 분노…다세대 주택에 불 지른 男 집행유예로 ‘감형’ 왜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불만을 품고 다세대 주택에 휘발유를 들이붓고 경찰관 앞에서 불을 지른 남성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9일 광주고법 제1형사부(부장 김진환)는 현주건조물방화,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A씨에 대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집행유예 감형 선고를 내리며 A씨에게 보호관찰을 명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22일 오후 1시 8분쯤 광주 북구 한 건물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다세대 주택인 해당 건물에는 23세대가 거주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 A씨는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불만을 품고 휘발유를 챙겨 B씨의 주거지로 찾아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했다. 이어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대치하던 중 불을 질러 건물 복도 일부가 소각됐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단지 피해자가 헤어지자고 했다는 이유로 다세대 주택에 방화를 저지른 것은 타인의 안위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자신의 분노 해소에만 몰두한 매우 이기적인 행위로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중범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하며 실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 다소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상당 기간 구금 생활을 통해 어느 정도 반성의 시간을 보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다시 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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