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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안고속도 종점서 생선회를”

    서해안 고속도로 끄트머리에 자연산 생선회를 맛볼 수 있는 회 타운이 들어선다. 전남 신안군은 군비 13억원을 들여 압해면 송공리 앞 공유수면 3000평을 메워 500평에 수산물종합 회 타운을 조성키로 하고 오는 7월 추경예산에 이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연말까지 바다를 매립하고 내년 말까지 10개의 횟집을 지어 민간인에 임대하지만 군에서 종합적인 관리를 맡아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인다. 현재 압해도에는 수협 위판장이 있으며 목포 북항과는 7분거리여서 평소 주말에도 싱싱한 수산물을 찾는 외지인들로 넘쳐나고 있다.이곳에서는 섬으로 된 관내 13개 읍·면의 어민들이 직접 잡은 자연산 민어와 농어,병어,우럭,전복,새우 등을 시중보다 싼값에 살 수 있다. 군은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 이후 주말이면 폭증하고 있는 수도권 관광객들을 겨냥,회 타운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이와는 달리 군은 지난해말 5억여원으로 송공리 마을 앞 해안 4000평을 매립,수산물 축제 행사장과 주차장 등으로 활용한다.고속도로 종점인목포 북항에서 송공리를 잇는 배는 100t급 철부선 3척으로 하루 90번 가량을 다닌다.고속도로 개통 뒤 신안군 관내 홍도와흑산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지난해 4월말 2만 877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는 2만 6189명으로 25.4%가 늘었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오늘의 눈] 총장사퇴와 서울대 개혁 앞날

    서울대 이기준 총장이 지난 3월18일 사외이사 겸직 논란에휩싸인지 50일 만에 ‘백기’를 들고 사퇴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서울대 교수와 총학생회는 후임 총장 후보를 추천한 뒤 6월20일쯤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이 총장의 결정에 대해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사외이사 겸직 논란에 이은 판공비 과다 지출,연구비 미신고 등이 서울대 구성원들에게 얼마나 깊은 불신감을 안겼는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 총장이 서울대 구성원들에게 ‘공공의 적’이 된 현실은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서울대 총장의 기본 덕목은 높은도덕률과 선비다운 강직함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서울대 총장은 대법원장,한국은행 총재와 더불어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명예직으로 꼽힌다. 따라서 이 총장의 도중하차는 개인 비리의 ‘단죄’ 차원을 넘어 도덕성 상실과 신뢰 붕괴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아탑의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구성원들의 몸부림이라는 성격이짙다.그 이면에는 공대 출신인 이 총장이 “세계 수준의 종합연구대학을 만들겠다.”며밀어붙인 ‘개혁 드라이브’에대한 구성원의 불만도 깔려 있다.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는 “개혁을 빌미로 ‘돈되는 학문’에만 투자하려 했다.”고 이 총장을 폄하했다.이 총장이 모집단위 광역화 제도를 강행,인문·사회·자연대 등 기초학문 분야 교수와 학생들의 반발을 샀고 급기야 사상 유례없는 이공계 기피현상을 부채질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총장식’ 대학운영은 서울대에 의미있는 ‘화두’를 남겼다는 의견도 만만찮다.독선적인 대학운영으로비난을 받았지만,이 총장은 98년 취임 당시 ‘국제 과학논문인용색인(SCI)지수’ 평가에서 70위 안팎이던 서울대를 40위로 끌어올렸다. 현실에 안주하려는 교수 사회에 경쟁 풍토를 도입함으로써서울대의 미래 개혁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는 결코 간과해선 안될 부분이다.6월 총장 후보 선거에서는 이 총장에 대한역풍으로 민주성이 최대 잣대가 될 전망이다.그러나 서울대인들이 개혁성을 도외시한 채 민주성에만 매달리면 시계의 바늘은 과거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 ▲윤창수사회교육팀 geo@
  • 기수협회 前간부 구속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28일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고교동기인 김성환(金盛煥)씨가 차명으로 운용해온 34개의 계좌와 관련,이번주 중 아태재단 관계자를 소환해 김성환씨의 계좌에서 아태재단으로 흘러간 자금의 규모와명목 등을 본격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 조사에서는 김성환씨의 차명계좌에서 나온 6억원이 김홍업씨를 통해 아태재단으로 유입,직원들의 퇴직금과건물 신축공사비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었다. 검찰은 또 이번주 중 김성환씨를 소환해 차명계좌로 돈을운영한 경위와 김홍업씨·아태재단의 자금을 관리해줬는지, 4∼5개 업체로부터 청탁과 함께 10억원대의 돈을 받은뒤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한편 검찰은 이날 이용호씨가 리빙TV를 인수한 뒤 마사회와경마중계권 독점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청탁과 함께 현금1억 3000만원을 받고,주식을 헐값에 매수한 마사회 관련단체인 기수협회 전 사무국장 김영철(金榮哲·45)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경마중계권 획득을 위한 리빙TV 로비 의혹은 지난해 대검중수부에 이어 특검팀에서도 수사를 벌였으나 구체적인 금품수수 혐의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는 2000년 3∼9월 이씨와 당시 리빙TV 부사장 윤모(49·해외도피)씨로부터 “경마실황 중계권을 독점 계약할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2차례에 걸쳐 1억 3000만원을 받고,주당 9500여원의 리빙TV주식 28만여주를 주당6000여원에 매수토록 계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문화관광부 공무원과 한국마사회 임직원등에게도 로비를 벌인 단서를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를”

    6·13지방선거와 관련,부산지역의 일부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정당공천제 폐지를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서 관심을모으고 있다. 박대석(朴大錫 영도구청장) 구청장·군수협의회 부산시회장 등 부산지역 구청장 6명은 26일 오전 부산시 동구 범일동 크라운호텔에서 조찬간담회를 갖고 “기초단체장과 시·구·군 의원의 정당공천이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정당공천제는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폐지돼야 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부산에서 이뤄지고 있는정당공천은 당헌·당규의 근거도 없이 지구당위원장의 임의 방침에 따라 후보자 경선,추대,운영위원회 선임 결정등의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서울대총장 조기 사퇴 시사

    서울대 이기준 총장은 26일 사외이사 겸직 및 판공비 과다지출에 대한 교수·학생들의 해명 요구와 관련,사과문을 내고 “이른 시일 내에 후임 총장을 선출해 업무를 인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며 조기 사퇴 가능성을 내비쳤다.이 총장의 임기는 오는 11월10일까지다. 사과문은 A4용지 3장 분량으로 서울대 교수 전원에게 이메일로 발송됐다.이 총장은 “총장실 관련 서류철이 흐트러져 진상 파악에 시간이 걸려 해명이 늦었다.”며 고의로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외이사 겸직 논란과 관련,“공인으로서 신변 사안을 깔끔히 처리하지 못한 잘못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판공비 과다 지출 논란에 대해서는 일부 항목이 중복되거나 적절치 않게 분류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 총장은 “사태를 수습하고 해오던 일을 마무리지은 다음 후임 총장에게 대학행정을 정돈된 상태로 넘기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냈던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일단 사과 자체는 받아들인다.”면서 “학교운영의 비민주성을 해결하고 상식밖의 판공비 규모를 줄이는 등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서울대교수협, 총장에 질의서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회장 이애주 체육교육과 교수)소속 교수 40여명은 24일 사외이사 겸직과 거액의 연구비미신고,4억여원에 이르는 판공비 지출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이기준 총장에게 책임있는 답변과 사과를 요구하는공개 질의서를 대학본부에 제출했다.서울대 교수협의회(회장 신용하 사회학과 교수)도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총장에게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윤창수기자 geo@
  • 송진우 147승 개인최다

    ‘꿈의 147승’ ‘송골매’ 송진우(한화)가 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승인 147승을 올렸다. 23일 청주에서 열린 SK전에서 9회 SK의 마지막 타자 양용모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되자 송진우는 환한 미소를 머금었다.송진우는 이날 9이닝 동안 완투하면서 3점(자책 2점)을내줬지만 팀 타선의 폭발로 13-3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삼진도 8개를 빼냈다.선동열(전 해태·한국야구위원회 홍보위원)이 세웠던 종전 최다승(146승) 기록을 넘어서며 한국프로야구사에 큰 획을 긋는 순간이었다. 한화는 이날 송지만이 3점 홈런 2개를 날리는 등 홈런 4개를 폭발시키며 송진우의 기록 달성을 축하해 주었다.신기록 달성이 확정되자 147발의 축포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동안 송진우의 머릿속엔 지난20여년간의 야구인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초등학교때 처음 글러브와 인연을 맺었던 일,‘까까머리’를 하고고교야구를 평정했던 일,99년 팀을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정상에 올려 놓았던 일, 2000년 선수협문제로 시련을 겪었던 일이 눈앞에 지나갔다. 송진우는 충북증평초등학교 4학년때 교장선생님의 권유로야구를 시작했다. 세광중을 거쳐 당시 야구명문이던 세광고에 들어가면서 주목받았다.고교 2학년때인 82년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끌면서 우수투수상을 받았고 3학년때도 대통령배 우수투수가 됐다. 송진우의 화려한 경력은 프로에서도 이어졌다. 89년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에 입단,데뷔전에서 완봉승을 일궈내며 승승장구했다. 2000년 5월18일 해태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수립했다. 그 해 6월 프로야구 최초로 2000이닝을 돌파했다. 개인통산 40차례의 완투승을 거뒀고 이 가운데는 10차례의 완봉승이 포함돼 있다. 지금까지 통산 전적은 147승107패94세이브. 그러나 시련도 있었다. 2000년 선수협 구성 때위기를 맞았다. 송진우는 초대회장과 2기회장을 맡으면서 궂은일을 도맡았다. 특히 2000년 12월 구단들과 선수협의 정면충돌로 선수생명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선수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구성된 선수협의 실체를 인정받는데 뿌리를 다진 송진우는 동료 선수들 사이에서도 스타로 발돋움했다.‘회장님’이란 또 다른 별명도 이 때 얻었다. 전문가들은 올시즌 송진우의 150승 달승은 무난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친 김에 200승 고지를 밟아보고 싶은 게 송진우의 새로운 목표다. 청주 박준석기자 pjs@ ●송진우 “이젠 200승 던진다” 프로야구 최다승 신기록을 작성한 송진우는 경기가 끝난뒤에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듯 상기된 표정이었다.송진우는 “200승 고지를 밟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감격스럽고 놀랍다.최다승에 부담이 있었는데동료들이 잘해줘서 달성할 수 있었다.컨디션은 좋았다. [완투승은 기대했나.] 점수차가 많아 욕심을 냈다.끝까지공을 던지는 게 팬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언제 승리를 확신했나.] 4회 송지만의 빗 맞은 타구가 2타점 적시타가 될 때 감이 왔다. [가족은 왔나.] 경기장에 가족들을 못오게 하는데 오늘은특별히 아버지가 오셨다.던지면서 아버지의 얼굴을 볼 수있어 큰 힘이 됐다. [앞으로 계획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겠다. 150승 고지를넘어 200승 고지를 밟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청주 박준석기자 ●송진우 프로필 ■생년월일:1966년 2월 16일 ■신체조건:180㎝ 75㎏ ■결혼일:1992년 11월 22일 ■가족관계:부인 정해은(33) 아들 우석(9) 우연(6) ■학력:충북 증평초-세광중·고-동국대 ■야구시작:증평초 4년
  • 中어선 횡포에 조기잡이 포기

    전남 목포지역 안강망과 유자망 어선들이 봄철 조기잡이를 한달 앞당겨 포기했다. 19일 안강망과 유자망 수협에 따르면 봄철 조기가 몰리는 동중국해는 한·중 공동어업구역이나 중국어선들이 즐비하게 진을 치고 있으면서 조업까지 방해해 출어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목포지역 안강망과 유자망 어선 150여척 중 대부분이 항구에 발이 묶여 있다. 지난해 이맘때 같으면 이달말까지 조기잡이에 나서 보름만에 척당 3000만∼4000만원을 벌었다. 지난달까지 40여척이 조기잡이에 나섰던 유자망 어선들은 조기가 몰리는 동중국해 대신 신안군 흑산도와 제주 추자도 근해로 내몰렸다.이곳에서 보름동안 조업해 봐야 송어나 아귀 등 척당 300만∼400만원어치를 잡는데 그치고 있다. 유자망 수협측은 “중국어선들이 교묘하게 방해를 하기때문에 우리는 아무런 대책도 없으며 할 수 없이 다른 해역에서 고기를 잡지만 실적이 형편없다.”고 말했다. 선주 김모(60·목포시)씨는 “이달말까지 봄 조기잡이를해야 하는데 중국어선 때문에 황금어장에서는조업을 할수 없다.”면서 “빈 자리가 있어 조업을 하더라도 중국어선들이 어장 표시등이나 그물 등을 잘라버리는 등 횡포를 부려 몸을 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한·러 입어료 협상 진통

    강원도내 오징어 채낚기 어선들의 러시아 어장 입어를 위한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17일 주문진수협 등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러시아 연해주 어장에서 오징어 조업을 하기 위해 러시아 국가어업자원공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입어료와 감독관 승선료를 놓고 줄다리기가 계속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수협은 그러나 이달중에는 최대한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매듭짓는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 t당 55달러였던 입어료는 올해 러시아측에서 80달러를 요구하면서 우리측이 제시하는 가격과 약 20~25달러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최대 관심사인 감독관 승선료도 지난해에는 8척당 1명씩을 고용, 하루 1명당 250달러씩을 지불하는 조건때문에 우리 어선들에 큰 부담이 됐던 것을 감안해 올해는 우리측에서 30척당 1명씩을 요구, 의견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수협은 올초부터 진행된 협상에서 양측이 모두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 내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절충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연근해오징어채낚기연합회(회장 염창선.동해)는 오는 26일쯤 회의를 열어 현재 논의되고 있는 입어 조건과 예상 절충안으로 올해 러시아 어장에 출어할 것인지를 놓고 회원들의 의견을 물을 계획이다. 연안오징어채낚기연합회 관계자는 “”일단 올해 러시아 어장 어획쿼터가 지난해보다 2300t이 많은 7300t으로 책정됐기 때문에 출어 희망 어선도 지난해 73척에서 올해는 100척으로 늘어난 상태””라며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이 마무리되고 배정된 쿼터를 모두 어획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릉·동해 조한종기자
  • 은행권 올 11조 흑자 예상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수익창출능력 제고로 올해 은행권의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은행의 순이익이 지난해 5조 2792억원에 이어 올해 사상 최대인 11조 92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5년만에 흑자전환] 97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던은행권은 지난해 5조 2792억원의 흑자를 냈다. 97년 3조 9014억원이던 적자규모가 외환위기로 98년에 20조 7472억원으로 대폭 증가했고 99년(5조 4844억원 적자),2000년(4조 1958억원 적자)까지 적자가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전북은행(389억원 적자)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2000년에 이어 흑자행진을 계속하면서 흑자폭이 커진 곳은 국민·조흥·기업·하나·부산·대구·수출입은행,농협 등이다.특히 조흥은행은 지난해 5225억원으로 2000년(1011억원)보다 5배 정도 흑자폭이 커졌다.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곳은 한빛·외환·한미·산업·서울·경남·광주·제주은행,수협 등.한빛은행은 3조여원의적자에서 7129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흑자전환은 구조조정과 수익창출능력 향상 외에 신용카드 수수료 등 수수료부문의 수익(3조 8473억원)이 전년보다 24.5% 증가하고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대출금이 늘면서이자수입이 8412억원 흑자로 전환된 것이 주 요인이었다. [올해엔 11조원 흑자예상] 올해 은행권의 순이익 예상규모는 사상 최대인 11조원대.대출시장의 경쟁심화로 예대마진율(지난해 2.83%)이 0.5%포인트 줄 경우,순이익 규모는 3조5000억원 감소한 7조원대로 예상된다. 은행권의 총 순이익목표는 8조 4135억원이다.한편 지난해말 은행권의 총자산은부동자금이 계속 들어오면서 915조 1353억원으로 전년대비10% 늘었다. 또 일반은행의 지난해말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0.81%로 전년보다 0.28%포인트 높아졌다.서울은행(9.22%)과 제주은행(9.71%)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은 모두 경영평가 1등급 수준인 10%를 웃돌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데스크 칼럼] 거꾸로 가는 서울대 교수사회

    서울대 교수사회가 정년 문제로 술렁이고 있다.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최근 정교수만 정년을 보장하고 부교수는 대학본부측이 정한 자격기준을 충족시켜야 정년을보장하는 임용규정 개정안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교수협의회측은 “정년 보장이라는 유인책을 없애고 계약제를 대폭 강화할 경우 유능한 인력 유치가 어려워지게 된다.”며 “부교수의 경우 단과대별 일정 자격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에 한해 계약제 임용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先) 신분보장-후(後) 능력검증’의 기준을 적용하라는 뜻으로 이해된다.이는 교수들을 옥죄는 ‘독소조항’이라며 그토록 반발했던 교수재임용 규정을 원용해야 한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교수협의회의 이같은 요구와 대학본부측의 ‘선 능력검증-후 신분보장’ 임용안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설득력이 있을까. 불과 얼마전 발전산업 노조 파업사태 때 몇몇 서울대 교수들은 기고나 토론회에서 시장경제 논리에 따른 자유경쟁의 우월성을 역설하며 민영화를 반대하는 노조측을 꾸짖었다.또 고교평준화정책에 대해 경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라는 논리로 질타했다. 남의 밥그릇에 대해서는 시장논리라는 잣대를 들이대면서 자신의 밥그릇에 대해서는 ‘특수성’을 내세워 예외 인정을 요구하는 꼴이다. 하지만 요즘 서울대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말들을 종합하면 교수들의 주장은 별로 설득력이 없는 것 같다.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이 올해 졸업생 21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창의력에 대한 대학교육 기여도 등 17개 항목에서 ‘만족’(5점 만점 중 4점)을 넘어서는 항목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서울대 교육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는높지 않았다.또 서울대생의 89%는 ‘대학에서 받은 교육이 취업 준비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퇴직한 교수는 올해 정시모집에서 서울대가 13.4%라는 사상 최고의 미등록률을 기록한 이유로 선단식 대학운영,교수들의 알력과 기득권 고수로 인한 구조조정 미흡을 꼽았다. 서울대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초빙한 헨리로좁스키 전 미국 하버드대학 총장 등 해외자문단은 하버드대학에서는 초임교수의 30%만 정년을 보장받는 반면 서울대에서는 대부분의 초임교수들이 정년을 보장받는다며‘교수 평가장치의 보완’을 시급한 과제로 들었다.자문단은 보고서에서 세계 수준에 가장 근접했다고 주장하는 서울대 자연과학 분야의 경우 90년부터 10년 동안 교수 1인당 발표 논문 수는 56편으로 도쿄대의 248편에 비해 22.6%에 불과한 점을 지적했다. 10년전 학부제 도입과 함께 정교수에 한해 정년을 보장하자고 주장했던 서울대의 노(老) 교수는 동료교수들로부터‘왕따’를 당한 끝에 미국에서 1년간 ‘유배’생활을 해야 했다.귀국 후 기자와 만났을 때 그는 미국에 있던 자신에게 성원의 편지를 보냈던 젊은 교수들이 교수사회의 주류를 이루면 권위에 비해 훨씬 기운 학문의 저울추가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며 기대섞인 전망을 하곤 했다. 지금은 은퇴한 그 교수가 교수협의회의 요구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우득정 사회기획 팀장
  • 포털 구조조정 통신업계가 주도

    통신업체가 인터넷 포털업계의 구조조정 역할을 자임하고나섰다. SK텔레콤과 KT가 최근 포털업체의 인수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올 상반기 포털업계의 대폭적인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유선을 대표하는 KT나 무선통신의 강자인 SK텔레콤으로서는 향후 통신환경이 유·무선 연동체제로 가는 만큼 포털업체와 손잡고 ‘통합포털’을 지향하는 데 매력을 느끼고 있다.인터넷 포털업체들도 현금이 고갈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에 든든한 통신업체와 손잡는 것을 반기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통신업체가 상대적으로 느긋한 반면,포털업체가 더 적극적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조만간 통합과 관련해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다음 제휴,이달안 결론=당초 1월 말 매듭을 지으려다가 조건이 맞지 않아 협상이 결렬되고 KT인사까지 겹쳐 늦어졌다.양측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 늦어도이달 안에 결론을 낼 계획이다. KT는 자회사인 KTF 주식을 다음커뮤니케이션측과 맞교환하는 내용의 ‘큰 그림’을 준비하고 있다.KT관계자는 “양측이 어떻게 새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조만간 제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T-라이코스 코리아도 협상중=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다음,NHN(옛 네이버),야후코리아 등과 ‘짝짓기’를 추진해 왔다.하지만 번번이 조건이 맞지 않아 협상이 깨졌다. 포털업체 1위인 다음측과는 경영권을 포함한 완전인수를시도했으나 다음이 ‘경영권 고수’를 내세우는 바람에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는 업계 5∼6위권인 라이코스 코리아측이 먼저 ‘러브콜’을 보내 인수협상을 진행 중이다.SKT로서는 무선포털인 ‘네이트’를 향후 유무선 통합포털로 끌고 가려는 복안을 갖고 있다.SKT관계자는 “통합포털을 구현하기 위해 라이코스와 진지하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결론이 나기전까지는 라이코스도 여러 인수추진 대상 업체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통합 효과 있을까?=유무선 통합은 자연스런 추세로,올상반기까지 시장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윈-윈’전략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의견이 많지만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포털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무선 포털시장은 엄연히다르다.”면서 “‘SKT-라이코스’,‘KT-다음’의 조합이성사되더라도 당초 기대했던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다음이 이달 들어 시행중인 온라인우표제도 유선포털업체의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반발업체가 실력행사에 나서면서 다음측의 회원이 줄어드는 반면다른 포털업체들의 회원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대한광장] 외국인 ‘근로자 신분인정’ 찬성

    외국인노동자 인권침해가 심각하다.일하고도 월급을 받지못한 사람,일하다 다치거나 병든 사람,상사 혹은 동료에 의해 폭행 당한 사람들이 부지기수다.이는 그들이 국내법에의하여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인권침해 사건은 불법체류자에게 특히 빈발한다. 국내 외국인 불법체류자 수는 25만 8천명에 이른다.외국인노동자 중 불법체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60%를 훨씬 상회하는데,한국이 단연 세계1위다.불법체류자 비율이 이처럼높아진 원인은 한국정부의 잘못된 외국인력정책에 있다.한국정부는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의 사정을 고려하여제조업체에 취업 중인 외국인 불법체류자는 사실상 묵인하였다.또 한국정부는 외국인노동자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라 ‘산업연수생' 신분을 부여하여 수입하였다.합법적 체류자격을 가진 산업연수생도 근로자로서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므로,그들 역시 인권침해의 피해자가 되고있다. 외국인 산업연수제도의 문제점이 부각되자,지금은 ‘1년간산업연수생으로 일을 시킨 후, 체류자격을 변경하여 2년간근로자 신분을 부여하는’ 연수취업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연수취업제도 역시 세 가지 심각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첫째,연수취업제도는 저임금 매력을 상실한 고비용 저효율 제도다.산업연수생의 급여는 최저임금수준 이상으로 정해져있다.최저임금 수준의 임금만 주면 산업연수생들이 연수업체를 이탈하여 불법체류자가 되므로,연수업체는 각종 수당명목으로 임금을 올려주고 있다.그 결과,‘근로자'에 준하는임금을 주는 업체가 거의 대부분이다. 둘째,정작 노동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산업연수생을 배정받지 못하고 있다.산업연수생을 활용하는 업체 중에는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는 영세업체보다는 사정이 훨씬 나은 중기업이 많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수출실적이 좋고,경영상태가 우량하며,공단 내 입주한 업체에 산업연수생을 배정하고 있다.구인난 여부는 고려대상의 우선 순위에서 뒤로밀려나 있다. 연수취업제도는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집행하는‘조합원 기업 진흥기금'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러다 보니정작 일할 사람이 없어 아우성 치는 영세업체는 산업연수생을 활용할 수 없었다. 셋째,외국인 산업연수생 도입업무를 전담하는 단체 관계자의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 3월17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전 상근부회장과 국제협력팀 처장이 그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브로커와 함께 검찰에 구속되었다.외국인력 도입 비리 혐의로 간부가 구속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국언론연구원의 신문기사 데이터베이스에 의하면,1995년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산업기술연수협력단 단장,1996년산업기술연수협력단 운영부장과 운영과장,1997년 산업기술연수협력단 차장과 직원이 구속되었다.외국인력 도입 비리는 외국인 산업연수생의 입국비용을 상승시켜,그들의 사업체 이탈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인권침해,불법체류자 문제,외국인력 도입 비리로 요약되는외국인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력정책의 근본틀을 바꾸겠다는 정부 발표는 시의 적절하면서도 바람직한 시도다. 그것은 외국인력을 연수생이 아니라 ‘근로자'로 도입하고,도입업무를 정부가 직접 맡아,인력부족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배분하는 것을 핵심내용으로 한다.한편,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이 제도의 실시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였다.1997년,200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정부의 외국인력 도입인력 정책에 대한 반대를 표명한 것이다. 이제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도 외국인노동자 문제에 대한 관점을 변화시켜야 한다.자기 조직의 이익만을 따져서정책에 대한 찬반을 따지기보다는 한국의 국민경제와 국내중소기업 전체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또 다른 이해관계 당사자라 할 수 있는 한국의 노동계는 정부의외국인 ‘근로자' 제도 실시에 적극 찬성한다.국가경제가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A신용등급을 회복한 지금,한국사회는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을 막고 있는 장애물을 걷어낼 때가되었다. 설동훈 전북대 교수·사회학
  • 작년 수협 공적자금투입 “정치적 고려” 논란

    지난해 수협중앙회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결정이 정치적고려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수협 신용사업부문(금융기관)을 청산하는 쪽이 낫다는 보고서가 당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제출됐지만 정치권의 ‘회생’압력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산이 더 이익”. 3일 공자위 의사록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수협 신용부문에 대한 처리방침을 결정할 때 삼일회계법인은 신용부문을 청산하는 쪽이 존속시키는 쪽보다 공적자금 투입을 5519억원 줄일 수 있다고 보고했다.청산을 하면 1조 1328억원이 예금보험료로 지급되지만 수협 자산매각을 통해 7594억원을 회수할 수 있어 순투입비용이 3734억원에 불과하다고봤다. 반면 회생을 위해 수협에 출자를 할 경우 공적자금투입은 1조 1581억원에 달하지만 실제 회수가능액은 2328억원에 불과,순투입비용이 9253억원에 이른다고 계산했다. ●“경제 파급효과 우려”. 당시 삼일회계법인의 주장에 대해 예보는 ‘청산 불가’이유를 담은 보고서를 따로 냈다.▲청산시 87개 단위조합부실화로 4조원 이상 손실 발생 ▲수협의 수신과 여신이각각 2조 1555억원과 2조 4976억원에 이른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결국 공자위는 3월 28일 수협에 대한 1조 1581억원의 공적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국회의 분위기 때문”. 그러나 금전적 손익의 문제를 떠난 정치적인 이유때문에애초부터 청산·파산은 고려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결정에 참여했던 공자위 관계자는 “국회에서 어떻게든 수협을 살려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돼 있었다.”면서 “어차피 공적자금 조성에 국회의 동의를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무시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청산을 택하지 않음으로써 결과적으로 수협을 살리고 금융시장 안정을 기할 수있었다.”면서 “당시로서는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말했다.공자위는 지난해 현대생명을 처리할 때에도 청산을 하는 편이 1276억원의 공적자금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도 실업발생과 계약자 손실 등 이유로 자산부채 이전방식으로 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
  • 1억 한도 ‘일시납 개인연금’ 全금융권 확대 추진

    앞으로 모든 금융기관이 최고 1억원의 목돈을 맡기고 다달이 연금을 받는 일시납 개인연금 상품을 판매하게 된다.일정액의 보험료만 내면 노령자의 간병비를 보험사에서 부담하는 간병보험 상품도 선보인다. 금융감독원은 2일 이같은 내용의 ‘중산·서민층 금융이용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생명보험사만 판매하는 ‘일시납 개인연금상품’은 2·4분기 중 은행,투신,손해보험사,우체국,농·수협 등에서도 취급할 수 있게 된다.자영업자의 사업정리자금이나 퇴직금 등 노후를 위해 마련한 목돈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기회를 넓혀주기 위해서다. 이 상품 도입방안에 따르면 가입연령은 만 50세 이상이며,가입한도는 최고 1억원 이내다.연금지급기간은 10년 이상(55세 이후 가입자는 5년)으로 상품 가입자가 지급기간을 10년,20년형 등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금감원은 특히 이상품을 비과세로 하거나 이자소득세(16.75%)를 부과하지 않고 연금소득세(5%)만 적용하는 방안을 재경부와 협의할 방침이다.현행 개인연금은 다달이 일정액을 내는 정기적금 형태로 목돈마련을 위해 만들어졌다. 4·4분기에는 간병보험상품도 개발된다. 노령자의 간병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현재 교보생명에서 유사한 상품이 있으나 질병치료비 등을 주보험대상으로하고 간병비는 특약에서 담보하는 형식으로 돼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진부총리 “대우차·하이닉스 곧 타결”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6일 “대우자동차와 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대우차 인수협상은 많은 부분에서 가닥을잡아가고 있어 잘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진 부총리는 “하이닉스 매각협상은 오래 끌지 않을 것이나 구체적인 협상타결 시기를 전망하기는 어렵다.”며 “국민의 정부 임기가 끝나는 내년 2월까지는 우리나라 신용등급이 A등급으로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중 투자포럼에서 “한국과 중국이 정보기술(IT)과 자동차·금융분야 등에서 상호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중재거부 발전파업 격화

    발전산업 파업 사태와 관련,8일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데 이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연대파업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정부는 불법파업에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불법파업 강력 대처=정부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노동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필수 공익사업을 볼모로 한 불법파업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범위에서 모든 대책을 강구,대처키로 했다. 정부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재정으로 최종적인 법적절차가 끝났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발전산업 파업 주동자를 조속히 검거하고 회사의 업무복귀 명령에 불응하고있는 파업 가담자를 사규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불법파업 관련자들의 인적사항을 경찰청 홈페이지(www.police.go.kr)에 띄우고 전국 경찰에 검문검색을강화하라고 지시했다.경찰은 이날 체포영장이 발부된 발전노조 핵심 노조원 김모(34),최모(34)씨 등 2명을 붙잡아조사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철도파업 노조원의 고소 고발 문제와 관련,단순가담자는 선처키로 했다.노사정위원회는 장영철 위원장과 이남순 한국노총위원장,방용석 노동장관,손학래 철도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하고사측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최소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연대파업 움직임=발전산업노조는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전소 매각 철회와 해고자 복직 등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면서 “정부가직권중재 결정에 따라 노조를 탄압하면 다른 공기업과 연대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노조는 “중재재정 최종기한인 오는 11일까지 결정을 미뤄줄 것을 중앙노동위원회에 여러 차례 요구했는데도 중재재정을 내려 노사 자율교섭 기회를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교수노조도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대화를 통해 발전 파업의 대립 상황을 해결하고 국민적 합의에 기초한 발전산업 전략을마련하라고 요구했다.김윤자 한신대 교수 등 교수 8명은경찰의 저지로 회견장에 들어가지 못하자 경찰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민주노총은 9일 전국 14개 전국지역본부에서 발전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동시다발 집회를 갖기로 했다. 한국노총도 “철도노조 해고자를 복직하고 민영화 계획을 중단하지 않으면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하고,이달 말 쟁의행위 신고를 통한 대정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국가 기간산업 사유화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도 10일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수천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파업지지 집회를 열 방침이다. 전광삼 오일만 이영표기자 hyun68@
  • 부 음/ 조요한 전 숭실대총장

    ■조요한 전 숭실대총장 학술원 회원인 조요한(趙要翰) 전 숭실대 총장이 4일 오전 3시30분 서울 중앙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76세. 함경북도 경성 출신인 조 총장은 독실한 신앙인이자 꼿꼿한 선비로서 격조높은 예술 철학자의 자세를 잃지 않았던인물이었다. 조 총장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베델교회 장로로서 고(故)김재준 안병무 목사 등과 가깝게 지내며 한국교회의 앞날을 늘 걱정했다.서울대 문리대 철학과를 졸업한 조 총장은국내 학계에 예술철학을 본격적으로 소개한 개척자이기도하다. 1954년 숭실대가 서울에 재건되던 초기에 교수로 부임하면서 숭실대와 인연을 맺은 고인은 두 번에 걸쳐 총장에선임될 정도로 동료 교수들의 신망을 얻었다.숭실대 철학과 초대 학과장을 맡았던 그는 1986년 이사회에서 총장으로 선임됐지만 당시 군사정권의 반대로 총장에 취임하지못했다.1980년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회장으로 지식인 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5년간 해직됐던 경력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그러나 1989년 숭실대 교수협의회에서 다시총장으로 선출됐고 1993년까지 재직했다. 한국철학연구회장과 한국방송공사 이사,경실련 통일협회이사장,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을 역임했다.유족으로는 경진(耕眞·서울시립대교수) 경덕(耕德·서울대교수)씨 등 2남.빈소는 서울 풍납동 중앙병원,영결예배는 6일 오전 9시.(02)3010-2291김성호기자 kimus@
  • 현대상선, 자동차 운송부문 매각

    현대상선은 노르웨이의 ‘빌 빌헬름센 에이에스에이(Wilh.Wilhelmsen ASA) 사’ 및 스웨덴의 ‘발레니우스 라인스에이비(Wallenius Lines AB) 사’와 자동차 운송사업 부문매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맺은 양해각서는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양측이 책임을묻지 않는 ‘비구속적’ 조건이 붙었다. 현대상선이 인수협상을 벌이게 될 주체는 양사가 지난 1999년 설립한 합작법인인 ‘발레니우스 빌헬름센 라인’이다.이 합작 회사는 70여척의 자동차 운반선을 보유하고 있다. 매각 금액은 15억달러(한화 약2조원)선이지만 미납 선박대금 등을 정산하면 현대상선에 입금되는 돈은 1조 8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왜 파나] 그동안 사옥 등의 매각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2000억원,하반기 7000억원의 회사채가 도래해 자금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당초 현대차와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5000억원 규모의 ABS(자산담보부증권) 발행을 추진했으나 이 마저도 지지부진하자 마지막 카드를 빼든 것이다. 이번 해외 매각은 현대차에대한 무언의 압력이자 시장에서의 신뢰 회복을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향후 전망] 매각협상이 체결되기까지는 최소 6개월 이상소요될 전망이다. 이 기간동안 양측은 다른 회사와는 매각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는 배타적 협상을 벌이게 된다.구체적인 매각조건 등은 실사를 통해 정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또 이 기간동안 현대차와의 ABS 발행 추진도병행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대한 빌헬름센 에이에스에이의동의도 받았다. 협상과정에서 변수가 등장할 수도 있다. 현대차와의 ABS발행에 성공하면 매각계획을 취소할 수도 있다.또 현대차등 국내 업체가 현대상선 자동차 부문 인수협상에 뛰어들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현대상선은 지난해 5조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자동차 부문은 1조 2000억원이었다. 김성곤 안미현기자 sunggone@
  • 파업 농성장 이모저모/ 진압 대비 곳곳 사수대

    25일 철도·발전 노조원들이 이틀째 농성을 벌인 건국대와 서울대에는 정부의 강경 대응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루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가스노조가 이날 오후 파업을 철회하기로 하자 철도·발전 노조원들은 “우리는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며 투쟁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밤샘 농성을 벌인 철도 노조원 5000여명은 이날오전 10시30분 파업 출정식을 가졌다.새벽 근무를 마친 노조원들이 속속 합류하면서 분위기는 더 고조됐다. 출정식에는 일본 국철노동자회 조합원 14명이 참석,“15년 전 일본 국철이 민영화된 뒤 고용불안과 노동조건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한국 철도노동자의 투쟁을 배워 일본 국철노조 재건에 나서겠다.”고 동조했다. 이에 앞서 이날 새벽 4시 파업이 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교내에 있던 노조원들은 폭죽 10발을 터뜨리며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발전·가스 노조원 7000여명이 이틀째 농성을 벌인 서울대에서는 가스노조 지도부의 파업 철회 결정 이후분위기가 엇갈렸다.가스 노조원 1800여명은 파업철회 여부를 놓고 강경파와 온건파로 나뉘는 등 이견을 보이다 오후 4시30분쯤 해산했다. 그러나 발전 노조원들은 오후 들어 경찰의 교내 진입에대비해 ▲묵비권을 행사할 것 ▲소규모 집회를 계속 가질것 ▲절대 일터로 돌아가지 말 것 등 행동지침을 마련했다.또 경찰 진압에 대비해 사수대 200여명을 교내 곳곳에 배치했다. 농성에 가담한 일부 대학생들은 화염병 500여개와 쇠파이프를 미리 준비했다.경찰은 이날 오후 헬기 2대를 교정 위에 띄워 농성자들의 움직임을 살피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 오전 11시쯤 한국노총 산하 가스노조 간부들이하나 둘 농성장을 빠져나가자 “양대 노총 지도부 사이에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전국연합,전국농민회총연맹,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 44개 단체 대표들은 이날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갖고 “정부는 성실한 교섭으로 현안을 실질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민주노총 공공연맹은 사회보험노조 조합원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묘공원에서 국가기간산업 민영화 철회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가진 뒤 연대 파업을 결의했다. 이들은 집회 직후 명동성당까지 거리 행진을 벌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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