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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다 명태야” 동해안 어민들 반색

    “반갑다 명태야” 동해안 어민들 반색

    봄철 어획량 부족으로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강원 동해안 어민들의 얼굴에 때 아닌 명태 출현으로 화색이 돌고 있다. 강원 환동해출장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13일까지 동해안 어선들의 어획량은 185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 수준이었고, 어획고는 130억4300만원으로 83% 수준에 그쳤다. 어종별로는 가자미 어획량이 38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7t에 비해 17%가량 많았을 뿐, 오징어·문어를 비롯한 다른 어종은 죄다 어황이 저조했다. 지난해 봄 614t이 잡혔던 임연수어는 올해 14t에 불과했고, 474t이 잡혔던 대구는 83t에 그쳤다. 오징어도 354t에서 91t으로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드럼당 16만원 선이던 면세유가가 올 들어 20만원을 훌쩍 넘어 500드럼 이상의 면세유를 쓰면서 러시아 어장에서 오징어를 잡아야 하는 채낚기 어선들은 출어를 아예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다중고를 겪고 있는 어민들에게 동해안에서 사라진 명태가 최근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 연안에서 수십 마리 단위로 잡히고 있다. 4~5일 전부터 잡히기 시작한 명태는 길이가 40㎝ 내외로 마리당 5000~1만원 정도에 위판되고 있다. 물론, 하루 위판되는 명태 마릿수는 적게는 10여 마리에서 많게는 30여 마리에 불과하다. 따라서 어민들의 소득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10여년째 동해안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귀한 몸이 된 명태가 소량이지만 나흘째 그물에 걸리자 어민들은 반색하고 있다. 과거 고성지역의 주력 어종으로 1970~80년대 한때 연평균 10만여t까지 잡혔던 명태는 1990년 이후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2000년 900여t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일부 주민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인근 바닷물이 오염되면서 명태들이 계절과 방향을 잃고 초여름 동해로 진출한 것 아니냐.”며 의아해하고 있다. 고성수협 관계자들은 “계절을 잊고 나타난 것도 이상하지만 과거 명태가 잡혔던 대진과 거진에서 한참 아래 쪽에 있는 아야진에서 명태가 잡히는 것이 이상하다.”며 “어쨌든 이참에 많은 명태가 잡혀 어민들의 보릿고개 시름을 씻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영광 ‘이물질 민꽃게’ 잇따라 잡혀

    전남 영광 앞바다에서 몸체에 이물질이 묻은 민꽃게가 잇따라 잡혀 관계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10일 영광수협 등에 따르면 최근 낙월도, 칠산도, 안마도 등 영광 주변 섬지역에서 잡히는 민꽃게의 겉 껍질과 다리 등에 해면체처럼 보이는 황갈색 물질이 묻어 있어 국립과학수산과학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민꽃게는 주로 간장게장용으로 사용되지만 이물질이 묻은 꽃게는 상품가치가 떨어져 출하되지 못하고 있다. 낙월도 어민 김모(52)씨는 “20여년 동안 민꽃게를 잡아 왔지만 게 몸체에 이처럼 이상한 물질이 잇따라 묻어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영광수협 관계자는 “바다환경 오염 때문으로 추정되는 만큼 원인 규명을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며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물질 민꽃게’가 잡힌 낙월도 해역 등은 영광원전과 10여㎞쯤 떨어져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빈 라덴 ‘현상금 287억원’은 누가 받을까?

    빈 라덴 ‘현상금 287억원’은 누가 받을까?

    알 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한 가운데 그에게 걸린 현상금의 행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첫 테러 이후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공식 수배 명단에 오른 빈 라덴은 2001년 11월, 9·11 테러의 배후 인물로 지목되면서 현상금이 2500만 달러(약 266억원)까지 올라 국제 사회의 적으로 인식돼 왔다. 여기에 미국항공기조종사협회(APA)와 미국항공운수협회(ATT)가 내건 200만 달러(약 21억 원)까지 합치면 빈 라덴 목에 걸린 현상금은 총 2700만 달러(약 287억 원)가 된다. 미국의 공적 1호답게 최고의 몸값으로 알려졌다. FBI는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테러리스트들을 잡거나 사살하는데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거나 전 세계의 국제 테러 행위를 막은 사람들에게 현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현상금은 빈 라덴을 직접 사살한 미군의 특수부대보다는 정보를 제공한 현지 스파이가 받을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 파키스탄 정부에서 이 돈을 받아갈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사살 소식을 전하던 중 “작전에 도움을 준 파키스탄에 감사한다.”고 말했다는 게 그 이유다. 그 누구도 현상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정보 당국에서 스파이에게 별도로 ‘정보비’ 명목의 돈을 지급했다면 미군이 직접 사살한 만큼 따로 현상금을 줄 필요가 없다는 것. 2003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생포 때도 현지인 제보자가 있었지만 미군의 회유로 정보를 털어놨다는 이유로 현상금 2500만 달러는 지급되지 않은 바 있다. 당국은 보안상의 이유로 세부 정보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보상금은 발표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한편 오사마 빈 라덴은 1957년 사우디아라비아 명문가 아들로 태어나 1980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직후 아프가니스탄으로 건너가 의용군 조직으로 활동했다. 이어 1991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시 사우디 방어에 나섰고 사우디가 미국인들에게 방어를 맡기자 반대하다 연금됐다.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숨어 지내며 대미 테러 활동에 나서다 2001년 9월11일 미국 맨해튼 세계무역센터와 미국 국방부 자살테러 사건을 일으켜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30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고]

    ●박풍(전 한국도시가스협회 상근부회장)씨 별세 준규(삼정KPMG 부장)씨 부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30분 (02)3410-6920 ●신우영(대성성보원 대표)재원(광진종합복지관 부장)씨 부친상 김홍겸(현대엔지니어링 부장)김현희(삼성테크윈 홍보팀장)허돈(듀퐁 상무)씨 장인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010-2292 ●안영재(인천정보산업진흥원 로봇연구소장)씨 모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010-2237 ●김수남(전 모슬포수협 이사)덕남(제주매일신문 주필)씨 모친상 24일 서귀포 산방복지회관, 발인 27일 오전 10시 010-7314-4447 ●이주형(KBS 경제부 기자)씨 조모상 24일 전북 부안 효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10-3609-8448 ●유재훈(국가정책포럼 이사장·국민대통합 사무총장)씨 별세 김미선(동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강사)씨 남편상 25일 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30분 (02)2072-2011 ●손영택(전 충북 영동고 교장)씨 별세 이근상(금융감독원 부국장)씨 장인상 2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30분 (02)2650-2743 ●이용(동부증권 마포지점장)씨 모친상 용종례(경기 글로벌통상고 교사)씨 시모상 2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4시 (02)2227-7556 ●이성기(뉴시스 충북본부 취재팀장)씨 부친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410-6914 ●서상만(전 롯데그룹 이사)씨 부인상 준석(시호비젼 과장)준용(굿모닝성모안과병원 검안실장)준서(대우정보시스템 차장)씨 모친상 박신영(김앤장법률사무소)씨 시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010-2291
  • 정무위·시중은행장 25일 회동… 금융권 현안 논의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과 주요 시중은행장들이 금융권 현안 논의를 위해 오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찬 회동을 갖는다. 시중은행장들이 지난해 정무위 소속 여야 간사·법안소위 위원장과 회동한 적은 있지만, 전체 정무위원과 회동하기는 처음이다. 신동규 전국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국민·기업·농협·산업·수협·신한·외환·우리·하나·한국씨티·SC제일 등 은행연합회 이사회 멤버 은행장들이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정무위에서는 허태열 위원장 등 여야 의원 1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4·27 재·보선 직전에 만찬 일정이 잡히면서 참석자 수는 유동적이다. 이번 간담회는 은행연합회에서 먼저 제안해서 성사됐다. 은행연합회 측은 “최근 기촉법이 소멸된 뒤 추후 입법이 늦어지면서 진흥기업 워크아웃 등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최근 금융 현안에 대한 이해를 강화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건설사에 대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회수 문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재입법, 정보기술(IT) 보안 강화 등에 대한 의견이 망라될 것으로 보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말 아낀 강만수 산은회장

    말 아낀 강만수 산은회장

    22일 은행장 신분으로 한국은행을 처음 방문한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말을 극도로 아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한때 윗분이었던 강 행장을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강 행장은 금융협의회가 열린 한은 본관 15층 소회의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기자들이 “좋은 말씀 좀 해달라.”고 말을 건네자 어색한 웃음만 지으며 “이 집 주인(김 총재)에게 물어보라.”고 짧게 대응했다. 또 회의실에 도착해서도 “협의회에 처음 참가한 소감을 말해달라.”는 요청에도 “다음에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비공개로 열린 협의회에서도 강 회장은 주로 오가는 이야기를 듣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 은행장과 한은 관계자들은 “강 회장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은도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통령 경제특보를 지낸 강 회장을 맞는 데 성의를 보였다. 금융협의회는 시중 은행장들이 먼저 회의실에 도착해 김 총재를 기다리는 것이 관행이지만, 이날은 김 총재가 강 회장이 한은 본관 엘리베이터를 타자 8층에서 합류한 뒤 거의 동시에 회의실에 들어왔다. 또 보통 산업은행장은 한은 총재 맞은편에 앉지만 이번엔 총재 왼쪽에 강 회장의 자리가 마련됐다. 김 총재는 협의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강 회장과 이순우 우리은행장을 지칭해 “오늘 두 분이 처음 오셔서 환영 인사가 가득한 듯하다.”고 운을 뗐으며 평소와는 달리 모두 발언도 짧게 마쳤다. 회의가 끝난 후 강 회장은 김 총재 다음으로 회의장을 나섰으며, 소감을 묻는 말에는 “많이 배웠다.”고 짧게 말했다. 강 회장은 김 총재와 따로 짧은 만남을 갖고 금융권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재는 이날 금융협의회에서 우리 경제와 관련, “뉴욕, 유럽, 중동 등 어느 쪽을 돌아보든 밖에는 굉장히 위기가 많다.”면서 “국내는 몇 가지 문제가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이 잘 굴러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예전에는 외부 위험이 이 정도면 시장이 움직였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국내 시장이 대외적 위험 요소에 크게 동요하지 않을 만큼 성숙했음을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세계 경제가 여러 위험 요인이 산재해 있는 가운데서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로 애로를 겪을 우려가 있다는 점에 견해를 같이했다. 또 우리 경제의 불안 요인인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구조 개선 등을 통해 대출거치 기간 단축과 원리금 분할상환,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 등을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과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래리클레인 외환은행장, 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이주형 수협 신용대표이사가 참석했다.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이사는 불참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농협 이대론 안된다] (하) 전문성을 키워라

    농협은행장은 김태영 신용사업대표다. 그런데도 비상임인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고개를 숙였고, 22일에는 이재관 전무가 사의를 표했다. 농협 전산망을 관리·운영하는 정보기술(IT) 파트는 금융업무를 담당하는 신용사업부 소속이 아닌 농협중앙회장 직속 체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 측은 “농협의 업무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유통과 신용 부문이 혼재된 IT는 회장 직속의 교육지원본부에서 관할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IT, 신·경부문에 혼재… 효율성 낮아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과 IT의 연관성이 높은 상황에서 비금융 조직이 IT를 관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IT 투자 및 유지 비용 집행 등에서 효율성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한다. 수협은 IT 부문을 중앙회가 아닌 신용대표이사 산하에 두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농협의 기형적인 지배 구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11일 개정된 농협법 부칙 16조는 금융업 전산 시스템 운영을 지주사가 설립된 날부터 3년까지 중앙회에 위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위탁 기간 종료 후 전환 계획이 곤란한 경우에는 2년 범위에서 위탁 운영 기간 연장을 신청할 수 있다.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에도 최대 5년 동안 신용사업부와 IT 본부가 분리된 채 운영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농협의 이상한 지배 구조를 빨리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 경영인 체제 구축 필수” 지배 구조 개선과 함께 전문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농촌경제연구원 박성재 부원장은 “협동조합 지배 구조를 유지하면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 경영인 체제가 필수적으로 구축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은 1인당 생산성이 낮기 때문에 시중 은행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 충원이 상당 부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 영입 방안은 기존 인력의 반발에 부딪힐 경우 시행 과정에서 저항을 받을 공산이 크다. 농협의 실질적인 인사·예산 운영권은 여전히 조합 중심으로 운영된다. 인사 추천권이 농협중앙회장에서 위원회로 넘어갔지만, 위원회 7명 가운데 4명이 조합장이다 보니 제 식구 챙기기 관행은 여전하다.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기 위해 꾸려진 인사추천위원회가 구조적으로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 경영인 체제를 뿌리내리는 일도 급선무다. 농촌경제연구원의 박준기 농업구조팀장은 미국 농협 이사회를 연구한 보고서에서 “농협의 인적·물적 자원이 확대되어도 이를 관리하는 이사회의 능력과 자질이 향상되지 않는다면 성과가 낮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내부 직원들은 관료화됐다. 보수적인 시중 은행권에서도 농협의 관료화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조직이 경직됐고 비대하다.”면서 “생기가 없는 조직이라는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5억원 받은 프로야구선수協 간부 영장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모 프로야구 온라인게임 개발업체로부터 프로야구 선수들의 초상권 독점사용 청탁과 함께 25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고위 간부 K(4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K씨는 2009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 온라인게임 개발업체 대표 등 관계자에게서 프로야구 선수들의 이름과 사진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수십 차례에 걸쳐 모두 2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K씨에 대한 영장실질 심사는 16일 중 있을 예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카이스트 사태 장기화되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임시이사회가 카이스트 사태와 관련, 별다른 결론 없이 끝나면서 카이스트 정상화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카이스트 안팎에서는 임시이사회 이후 카이스트 사태가 당분간 잠잠하겠지만 갈등요인이 잠복한 상태이며, 최종 결론의 윤곽은 학교·교수·학생이 참여하는 혁신위원회에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열린 카이스트 이사회를 앞두고 서남표 총장의 거취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오명 이사회 이사장이 임시이사회 전부터 “총장 거취 논의가 아니라 개선안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고 선을 그었음에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그냥은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예측과 달리 이사회에서는 총장의 거취 문제가 거론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어떤 개선안이 마련될지에 관심이 쏠렸다. 적어도 서 총장의 유임에 힘을 실어 줄 만한 개선안이 제시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름대로 설득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빗나가고 말았다. 이사회는 결국 개선안을 인준하지 않았다. 교수, 학생 등 전체 구성원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오 이사장도 “개선안에 대해 교수와 학생들의 의견을 폭넓게 모으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이날 이사회 현장을 찾은 곽영출 총학생회장은 “영어강의 개선 등 우리들의 요구안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어 당혹스럽다.”면서 “내일 (우리) 요구안에 대한 서 총장의 답변을 보고 (서 총장)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카이스트의 엉거주춤한 대응이 혼란을 부채질한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사태가 확대되자 카이스트는 입학 뒤 첫 2학기 동안 학사경고를 면제하고, 학기당 630만원인 수업료는 8학기 동안 모두 장학금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의 개선안을 내놨다가 불과 5시간 만에 백지화했다. 하지만 또다시 이날 이사회에서는 백지화했다는 이 개선안이 보고됐다. 이에 따라 카이스트 사태는 오는 18일 첫 회의를 가질 혁신비상위원회에서 해법을 찾을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KAIST는 15일 오후 진통 끝에 총장 지명 5명, 평교수 대표 5명, 학생대표 3명 등 13명으로 이뤄진 혁신위 구성을 마무리지었다. 총장 지명 5명으로는 최병규 교학부총장, 주대준 대외부총장, 양동열 연구부총장, 이균민 교무처장, 박희경 기획처장 등이 결정됐다. 평교수 대표로는 경종민 교수협의회장과 김정회 전 교수협의회장을 비롯해 한재흥, 박현욱, 임세영 교수가 참여한다. 학생 대표로는 곽영출 학부총학생회장과 안상현 대학원총학생회장, 이병찬 학부총학생회 언론담당 등 3명이 활동하게 된다. 혁신위에서는 등록금과 연구비 관리 문제, 교수 인사 문제, 학부생 및 대학원생 비상총회에서 의결된 재수강 제한 폐지, 전면 영어강의 방침 개정, 대학 정책결정 과정의 학생 참여 보장, 총장 선출시 학생 투표권 보장, 소통을 위한 위원회 구성, 연차초과제도 개선 등의 다양한 요구사항이 다뤄질 전망이다. 혁신위는 3개월(필요시 1개월 연장) 동안 활동한 뒤 최종 개선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다만 교수들은 연구비 관리문제와 정년 보장을 결정하는 ‘테뉴어 제도’ 등을, 학생들은 학사운영에서의 학생 참여보장, 재수강 횟수제한 폐지, 영어강의 개정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여 결론 도출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총장 사퇴논란 일단락?

    최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사태와 관련, 15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리는 카이스트 이사회에 관심이 쏠린다. 서남표 총장이 “자진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에서 그의 거취를 강제로 결정할 수 있는 기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명 카이스트 이사장은 “사퇴 논의는 부적절하며, 안건으로 올라 있지도 않다.”고 말해 사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이사회 16명 중 당연직인 서 총장과 3명의 교육과학기술·기획재정·지식경제부 공무원을 제외한 12명은 모두 서 총장 재임 중 임명됐다. 현직 이사들이 주로 후임 이사를 추천함으로써 총장 영향력이 강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오명 이사장은 서 총장 연임을 지지했던 정문술 전 이사장의 후임이다. 이사 4명은 카이스트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재미사업가 김창원씨와 이종문씨, 기업인 박병준씨, 한동대 김영길 총장 등이다. 박 이사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유학시절 서 총장과 선후배 관계다. 이사들은 서 총장의 개혁을 지지하고 ‘해임요구’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총장은 카이스트 총장으로 온 뒤 ‘명예박사 수여제’를 통해 이사회뿐 아니라 국내 인맥을 꾸준히 다졌다. 총장으로 선임될 때 모종의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당시 김우식 과학기술부 부총리 등 유력 인사를 카이스트 특훈 초빙교수로 영입했다. 지난달 29일 올 들어 세번째 학생이 자살한 뒤 서 총장의 개혁적인 학사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개혁의 방향은 맞지만 방법이 지나치게 급진적이라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서 총장은 국회에 불려 가고 여론이 들끓자 서둘러 문제의 ‘차등 등록금제’ 폐지 등 대책을 내놓았다. 총학생회도 학교정책 결정과정의 학생 참여 등을 요구하되 개혁제도의 실패 인정은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교수협의회가 제기한 ‘혁신비상위원회 구성’도 서 총장이 수용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로서는 서 총장의 개혁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고 해도 해임의 부담은 덜게 됐다. 서 총장은 “앞으로 학교 구성원과의 소통에 힘쓰겠다.”고 선언, 리더십이 일부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었음을 인정했다. 문제는 이사회가 개선안의 실행을 담보해야 한다는 것. 서 총장이 제도 개선에 그치지 않고 학교 구성원을 모두 끌어안는 리더십도 보여 줘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이번에 총장 반대 대열에 섰던 교수들은 벌써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카이스트 사상 지금처럼 교수들이 둘로 갈라진 적이 없었다.”면서 “총장이 살아남으면 테뉴어(정년보장) 심사 등 교수들에 대한 인사 개입이 예상돼 벌써부터 무섭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총장 “교수협 혁신비상위 수용” 학부생들 “총장 개혁실패 아니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학부생들은 13일 “우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방향의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직접 참여해 목소리를 내는 방법뿐”이라면서 “향후 학사제도의 운영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남표 총장의 대학 개혁 실패를 인정 하라는 여론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첫 비상총회 “직접 참여해 목소리” 카이스트 학부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대학본부 앞 잔디밭에서 사상 첫 비상총회를 열어 서 총장의 개혁실패 인정 요구를 결정하는 투표를 실시했으나, 투표자 852명 가운데 찬성 학생이 과반수에 10명이 못 미치는 416명에 그쳐 부결됐다. 반대는 317명, 기권이 119명이었다. 하지만 학교 정책결정 과정에 학생대표들이 참여하고 의결권이 보장되도록 제도화할 것을 요구하자는 안건에는 914명 중 872명이 찬성했다. 또 차등수업료 전면 폐지, 재수강 횟수제한 폐지, 전면 영어강의 방침 개정 등 주요 요구 안건들도 모두 통과됐다. 총학은 이날 총회에서 통과된 요구사항을 서 총장에게 전달키로 했다. 대학원 총학생회도 이날 오후 대강당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학부의 징벌적 등록금과 같은 성격의 ‘연차초과자 수업료’, 최저생계가 보장되지 않는 인건비 구조 등 학사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토론을 갖고 의견을 모았다. ●서총장 “작은 문제를 크게 생각치 말자” 한편 총회가 끝난 뒤 서 총장은 무대에 올라 학생들에게 “카이스트 총장으로서 미안하고 가슴 아프다. 국민 모두에게 죄송하다.”고 말을 꺼낸 뒤 “인생은 원래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올 때도 있는 법이니 조그마한 문제를 너무 크게 생각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서 총장이 단상에서 내려오자 일부 학생들은 “총장님, 사랑해요” “힘내세요” 등의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후 서 총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교수협의회가 요구한 혁신비상위원회 구성안 수용 등 교수와 학생들의 학교 운영에 관한 의견을 진지하게 검토할 뜻을 밝힌 바 있다. 교수협의 제안으로 곧 구성될 혁신위는 총장이 지명하는 5명, 교수협이 지명하는 5명, 학생대표 3명으로 구성된다. 활동기간은 15일부터 3개월(필요시 1개월 연장)이며 의사결정은 과반수로 하게 된다. 대전 이천열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서총장 개인의 책임 아닌 모두의 책임”

    “서총장 개인의 책임 아닌 모두의 책임”

    카이스트 학생·교직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라’(ara)가 서남표 총장 비판에서 지지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지난 11일 ‘아라’에서 ‘위클리 베스트’로 뽑힌 글은 03학번 졸업생이 올린 ‘서남표 총장님 힘내세요’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서 총장이 시스템을 잘못 만들어서 학생들이 자살한 것 같으니 총장이 책임지고 사퇴하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으로, 지난 9일 ‘ourhelp’라는 필명으로 작성, 이틀 만에 3377회나 조회되고 204회 추천됐다. 그는 “이번 자살 문제는 서 총장만의 책임이 아니라 카이스트인 모두의 책임”이라면서 “누군가를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하기보다는 이럴 때일수록 총장·교수·학생들이 잘 협력해서 더 좋은 카이스트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tirori’라는 필명의 학생이 올린 ‘나는 카이스트를 사랑함’이라는 글은 ‘투데이 베스트’에 뽑혔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서남표월드 사회적 타살’, ‘자살바위 KAIST’ 등 서 총장의 학교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날은 찾기조차 어려웠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카이스트 교직원은 “지금까지 침묵했던 다수의 학생이 서 총장 퇴진 여론이 일자 자기 의견을 내기 시작한 것”이라며 “마녀사냥식으로 내쫓기보다 이성적으로 해결하자는 주장”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KAIST 교수협의회(이하 교협)는 이날 협의회 총회에서 결의한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을 충족하기 위한 1단계 방안으로 KAIST혁신비상위원회의 구성을 총장에게 촉구하기 위해 전 회원을 상대로 한 온라인 투표에 들어갔다. 교협은 이 투표에서 회원 과반수가 지지할 경우 서 총장으로부터 KAIST혁신비상위원회의 구성에 대한 견해를 13일 정오까지 밝힐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교협은 이 같은 지지를 총장이 거부할 경우 14일로 예정된 총회에서 총장의 용퇴를 촉구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카이스트어디로] 교수協 “획일은 창의의 적… 새 리더십 필요”

    [카이스트어디로] 교수協 “획일은 창의의 적… 새 리더십 필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협의회는 11일 오후 대전 대학로 교내 창의학습관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카이스트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획일성과 일방통행은 창의성의 적”이라고 지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학생의 다양한 재능과 잠재력을 살리지 못하는 교육제도가 오늘의 불행한 사태에 일조한 점을 부정하기 힘들다.”며 “이런 제도가 효율과 개혁의 이름 아래 일방적으로 시행되는 것을 막지 못한 우리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자살이라는 극한의 방법을 택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학생들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고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지 못한 교수들을 용서해 달라.”고 했다. 교수협의회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서남표 총장의 용퇴를 요구하자는 의견에 64명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제안에 106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학부 총학생회도 행정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의 개혁 과정에 ‘학생과의 소통’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면서 “서 총장이 경쟁 위주 제도 개혁의 실패를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총학은 13일 오후 행정본관 앞에서 전체 학생들의 의견을 묻고 학교 측의 시정을 촉구하는 비상학생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일부 학과에서는 교수와 학생 간의 토론회가 비공개로 열렸다. 일부 학과는 전날 박태관 교수의 자살 소식을 듣고 이날 토론회를 취소한 뒤 사태를 다시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침 일찍 기숙사에서 출발한 셔틀버스에서 내린 학생들은 경직된 표정으로 발걸음을 재촉했고, 대부분 헤드폰을 끼거나 땅만 내려다보며 “심정이 어떠냐.”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의학과 대학원생 임모(24)씨는 “휴강이지만 사태를 논의한다고 해서 일부러 나왔다.”면서 “후배들이 막다른 선택을 한 데 대해 마음이 아프고 뭐라 말할 수 없이 참담하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화공과 복학생 박인혁(22)씨는 “일반고 출신만 고민이 많고, 과학고 학생은 수업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말했다. 교직원들은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달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 학내 간담회와 교수협의회 대책회의에 참석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정재승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 일원으로서 카이스트가 국민의 기대 이상으로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교육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겠다. 이번 사태가 어찌 서남표 총장 혼자만의 책임이겠느냐.”면서 “애정 어린 눈으로 기다려 달라. 카이스트는 우리의 축소판”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마트·롯데슈퍼, 배추·제주산 냉동갈치·한우 할인 판매

     이마트는 7~13일 배추 10만통을 시세보다 최고 50% 정도 싼 2100원에 판다고 6일 밝혔다.  이마트는 정부 비축물량 10만통을 가락시장 등 중간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또 일본 방사능 누출사고가 일어나기 전인 1∼2월에 잡은 제주산 냉동갈치 40만 마리를 시세보다 20%정도 싼 가격에 7일부터 한 달간 판매한다. 4980원(대)과 7980원(특)으로 가격을 나눴다. 이마트 관계자는 “냉동갈치(대)의 서귀포 수협 경매가가 마리당 5000원”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슈퍼도 6일부터 전남 해남군에서 나온 월동배추 2만여통(40t)을 30% 정도 할인한 포기(2㎏)당 2300원에 판매한다. 이 배추는 2월 중순 해남의 월동배추를 저온 창고에서 비축해 온 것이다.  롯데슈퍼는 한우,딸기,우유,생수 등도 6∼12일 할인 판매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프로야구 초상권 로비’ 수사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4일 프로야구선수협회의 한 간부가 프로야구 선수의 초상권 독점사용권을 놓고 온라인 게임업체로부터 수십억원대의 금품 로비를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선수협 간부가 2009년 말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프로야구 선수들의 이름과 사진 등을 독점 사용하도록 해주는 대가로 브로커 이모씨를 통해 게임 개발업체로부터 30억~40억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게임업체가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제보를 받고 해당 업체와 자금관리 담당자의 집 등을 압수수색, 비자금 규모 등을 파악 중이다. 또 이 업체가 이씨가 운영하는 유령회사 4곳을 통해 비자금을 관리한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관련 회사 계좌 300여개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공무원 경조 휴가 현실화” 경남, 행안부에 개정 건의

    경남시장·군수협의회(회장 박완수 창원시장)는 28일 지방공무원 복무 규정의 경조사 휴가 내용이 사회적 정서에 맞지 않다는 지방공무원들의 의견에 따라 정부에 개정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경조사 특별휴가와 관련, 현재는 본인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가 사망했을 때 대통령령으로 특별휴가 1일을 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경남시장·군수협의회는 특별휴가 1일 외에 추가로 2~3일 더 휴가를 신청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협의회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사회 정서에 맞게 경조사 휴가일수를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행정안전부에 건의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경남, 어민에 유류비 등 119억 지원

    어민들이 고유가로 출어횟수를 줄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서울신문 보도에 따라 경남도가 연안어선 어업용유류비 지원율을 높이는 등 어민지원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경남도는 22일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에게 어업용유류비와 재해보험료, 대체에너지 시설비 등 5개 사업비 119억원을 지원하는 긴급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에 수협 면세유 취급수수료 인하 등도 건의했다. 도는 200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연안어선 어업용유류비 지원율을 공급가격의 8%에서 10%로 상향 조정했다. 이를 위해 사업비 29억원을 지원한다. 완전 연소로 5%의 연료절감 효과가 있는 ‘어선용 연료정화장치’를 2015년까지 2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2500대에 보급한다. 안전조업을 위한 어선원 재해보험료 4억원(4160명)을 지원한다.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육상양식장과 종묘생산시설 80곳에 대해 80억원을 지원해 기름보일러를 폐열이나 지열 등 대체에너지로 바꾸는 사업을 한다. 경남도는 또 면세유 공급단가를 낮추기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에 수협의 유류취급수수료 및 조작비 인하를 건의한다. 어업인들 사이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고효율 어선유류절감장비 지원사업’의 내년 사업비 71억 600만원의 차질 없는 지원도 건의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강만수 ‘王행장’ 어찌 모시리까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산업은행장을 겸직하게 되면서 금융권이 ‘왕행장’을 모시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직 장관이 시중은행장들이 모이는 자리에 참석하는 것이 격에 맞는지를 두고 때아닌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강 회장은 18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주재하는 금융협의회에 불참했다.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외환·SC제일·씨티·산업·수출입은행장과 농·수협 신용대표이사 등 12명이 참석하는 회의로 매달 셋째주 금요일에 열리는 회의다. 강 회장은 표면상 오는 22일 주주총회를 거치기 전에는 은행장 자격이 없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그러나 앞으로 열리는 금융협의회에도 강 회장은 출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지주 회장 모임에는 강 회장이 참석하고 은행장 모임에는 김영기 수석 부행장이 나가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은행의 다른 관계자는 “산업은행 최고경영자(CEO) 직함이 ‘총재’였던 2008년 상반기까지는 같은 급인 한국은행 총재가 주재하는 회의에 나가는 것이 의전에 맞지 않다고 해서 부총재(현 수석 부행장)가 참석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강 회장은 매달 열리는 은행연합회 이사회에도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이사회는 은행권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은행연합회 회장과 부회장, 시중은행장 등 11명으로 구성된다. 강 회장은 지난 14일 열린 이사회에도 빠졌다. 반면 민간 출신이었던 민유성 전 산은 회장 겸 행장은 금융협의회는 물론이고 은행연합회 이사회에도 빠짐없이 참석했었다. 1945년생인 강 회장은 대부분 1950년대에 태어난 은행장들과 나이 차이가 크다. 또 행정고시 8회로 김석동 금융위원장,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내정자(이상 23회)보다 무려 15기나 선배다. 신동규 은행연합회장 역시 강 회장의 경남고 후배이기도 하다. ‘왕행장’을 피감기관장으로 대하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금융계 주변에서는 사적이 아닌, 공적인 회의에 강 회장이 특별한 이유가 없이 불참한 것에 대해 따가운 시선이 적지 않은 분위기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유가 오르고 어민 한숨 깊어지고

    리비아 사태 등으로 인한 고유가 행진 속에 어업용 면세유 가격까지 크게 오르면서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경남 통영 기선권현망수협(조합장 진장춘)은 9일 수협중앙회가 공급하는 3월 어업용 면세유(경유) 가격이 드럼(200ℓ)당 17만 4510원으로 멸치 조업을 시작한 지난해 7월 공급가 14만 250원보다 24.4% 올랐다고 밝혔다. 통영 기선권현망수협의 멸치잡이 선단은 모두 47개로 국내 마른 멸치 생산량의 35~40%를 차지하고 있다. 1개 선단의 어선은 5~6척으로 모두 230여척이 해마다 7월 1일부터 다음해 3월 말까지 출어한다. 선단별 하루 출어비용은 기름값, 인건비, 식대를 포함해 1300만~1500만원선. 이 가운데 면세유 비용이 35~40%로 비중이 가장 크다. 수협 측은 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지난해 10월부터 계속 오르고 있어 어민들의 수익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장춘(56) 조합장은 “올해는 그나마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많아 그럭저럭 수지를 맞추고 있지만 고유가 상황이 계속되면 조업중단 사태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수산보조금 협상에서 면세유 공급이 금지되면 멸치조업이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된다.”고 우려했다. 어민들은 경비를 조금이라도 더 줄이기 위해 어장이 형성된 것을 정확하게 탐지했을 때만 조업에 나서는 등 출어횟수를 줄이고 있다. 차홍기(61) 통영시수산업협동조합 어촌계장협의회장은 “지금은 수온이 낮은 탓에 연안에는 고기가 없어 먼 바다로 나가야 할 때”라면서 “하지만 면세유 가격이 올라 그러지도 못해 한달에 17~18차례 이르던 출어 횟수가 요즘은 4~5차례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통영·거제·고성지역의 양식 어민들도 고유가의 ‘파편’을 맞았다. 수협과 어민들에 따르면 “위판액 기준으로 올해 굴 1㎏ 가격은 5300원으로 지난해보다 15%쯤 올랐지만 스티로폼 부자(부표) 등 양식 자재 가격이 10~15%쯤 올라 굴값 상승이 실제 어민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윤용로 외환은행장 후보, 관료-국책銀-민간銀 ‘트리플 크라운’

    윤용로 외환은행장 후보, 관료-국책銀-민간銀 ‘트리플 크라운’

    하나금융지주가 계열사 외환은행을 이끌 첫 선장으로 윤용로(56) 전 기업은행장을 선택했다. 외환은행 인수를 앞둔 하나금융은 경영발전보상위원회를 열어 윤 전 기업은행장을 외환은행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확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윤 행장 후보는 금융감독위 부위원장을 지낸 잘나가던 관료 출신에다 국책은행장, 민간은행장 자리에 오르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됐다. 관료 출신이 국책은행 등 금융공기업 사장을 맡는 ‘낙하산 인사’는 흔한 일이지만, 민간 금융기관의 ‘간택’을 받는 것은 객관적인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어렵다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하나금융이 라이벌 관계였던 기업은행의 전 행장을 영입한 것도 화제다. 기업은행은 윤 후보가 이끌었던 지난 3년 사이 업계 4위인 하나은행을 자산과 순이익 면에서 앞질렀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은행의 자산은 139조원으로 기업은행(165조원)보다 적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조 2901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3년 만에 ‘1조 클럽’을 달성했지만 하나은행의 순이익은 9851억원에 머물렀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에 적극 나선 데에는 기업은행이 불러온 위기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은 이번 인사에 대해 그리 놀랄 일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은행 관계자는 “윤 후보의 경영관리능력은 이미 검증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행정고시 21회에 수석 합격한 뒤 재무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을 거쳤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김진표 전 부총리, 박봉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가장 일 잘하는 경제관료 3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이었을 때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을 맡은 윤 후보는 수협의 부실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여정부 말인 2007년 12월 기업은행장에 취임한 윤 후보는 이듬해 5월 이명박 정부의 재신임을 받았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우리은행 등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 CEO 중 윤 후보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이다. 윤 후보는 오는 29일 외환은행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그의 과제는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의 계열사로 안착시키는 것이다. 외환은행 노조를 비롯해 반발이 큰 직원들을 껴안고 성공적으로 인수 후 통합(PMI)을 추진해야 한다. 두번째 과제는 외환은행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털어내는 일이다. 하나금융은 인수 후에도 외환거래 1위인 KEB(외환은행)의 브랜드 가치를 살리겠다고 공언해왔다. 외환은행 직원 1인당 생산성도 업계 최고로 평가 받는다. 그러나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경영하면서 대외 이미지는 부정적인 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익성은 좋지만 ‘외국물’이 많이 들었고 시장에서 매각 대상으로만 평가된 것이 외환은행의 단점”이라면서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외환은행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은행으로 키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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