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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기로 위협…영세식당서 47차례 상습 행패 60대 구속

    부산 동부경찰서는 28일 영세식당 등에서 행패를 부리고 영업을 방해한 혐의(재물손괴·특수협박 등)로 서모(60)씨를 구속했다. 서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 25분쯤 부산 동구의 한 재래시장에서 식당 업주 김모(53·여)씨에게 술을 내놓으라고 협박하는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영세식당이나 생선 좌판에서 행패를 부리고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업주가 말을 듣지 않으면 주먹으로 폭행하거나 식당 주방 내 식칼 등을 가져와 휘두르며 위협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가 이전에도 술에 취해 이 같은 폭력을 행사하다가 붙잡힌 전력이 46차례”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여름휴가는 농산어촌으로~

    여름휴가는 농산어촌으로~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한국농어촌공사, 산림청,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임직원 30여명이 20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농산어촌 관광 붐 조성을 위한 로드 캠페인’을 열고 시민들에게 기관별 여행 홍보물과 우리 쌀(500g), 부채 등을 나눠주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남대 폐교 반대 상경 시위

    교육부가 서남대를 폐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자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서남대 소재지인 전북 남원지역 정치권과 사회단체 등 1700여명은 20일 서울 광화문광장과 교육부 앞에서 잇따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서남대 정상화 계획안의 수용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서울시립대가 지역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농생명학과 등을 신설하고 공공보건의료 인력 양성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했다”며 “이런 실현 가능한 정상화 방안이 있는데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 재단이 서남대 폐지와 학교법인 서남학원 해산 인가신청서를 제출해 문제 해결은 더욱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서남대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은 이정린 남원시의원과 김철승 서남대 교수협의회장 등은 지난 14일부터 교육부 앞에서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남원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 등 국회의원 34명도 지난 19일 서남대의 폐교 반대와 교육부의 특별 대책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현재 서남대를 인수할 재정기여자로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추천됐으나 교육부는 두 대학의 재정기여 계획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두 차례 보완을 요구하는 등 폐교 절차를 밟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포토] 올 여름휴가는 농촌·산촌·어촌으로~

    [서울포토] 올 여름휴가는 농촌·산촌·어촌으로~

    농협중앙회, 농식품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수협중앙회, 한국농어촌공사 임직원 등 30여명이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농산어촌 관광 붐 조성을 위한 로드 캠페인’에서 시민들에게 각 기관별 여행 홍보물과 우리쌀(500g), 부채 등 기념품을 나눠주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인사]

    ■수협중앙회 △공제보험부장 오준영△자금운용부장 이영준△리스크관리실장 우동근 ■서울문화재단 △생활문화사업팀장 박영도△생활문화교류팀장(직무대리) 조예인 ■머니투데이 △통합뉴스룸2부 부국장대우 이인규△산업1부 부국장대우 오동희△산업2부 부국장대우 채원배△증권부 부국장대우 송기용△디지털뉴스부 부국장대우 유병률△혁신전략팀 부장대우 황종덕△모바일뉴스룸 부장직무대리 나윤정 ■산업은행 ◇단장급 <경영관리부문>△인사부 정해근
  • ‘8살 초등생 살인’ 일어난 그 마을…이번엔 초등생에 흉기 위협

    ‘8살 초등생 살인’ 일어난 그 마을…이번엔 초등생에 흉기 위협

    인천의 한 마을에서 중학생이 초등학생을 흉기로 위협해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마을은 지난 3월 29일 ‘8살 초등생 살인사건’이 발생했던 곳이다.인천 연수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중학생 A(16)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5월 16일 오전 8시 25분쯤 연수구의 한 아파트 승강기에서 초등학생 B(12)군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고층에서 승강기를 탄 A군은 중간에 B군이 동승하자 20㎝ 길이의 흉기를 들고 1층에 도착할 때까지 10여 초간 B군을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강기 안에는 단 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이 승강기에서 먼저 빠져나가면서 상황을 벗어난 B군은 부모에게 이같은 사실을 말해 경찰에 신고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재미있는 걸 보여주겠다고 말한 뒤 흉기를 꺼내 겁을 줬지만 실제로 해칠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미리 흉기를 준비해 계획적으로 범행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며 “A군이 흉기를 사용해 B군을 위협한 게 사실인 만큼 특수협박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값 된 갈치

    반값 된 갈치

    갈치 가격이 지난해의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어획량이 급감하며 ‘국민생선’에서 ‘금갈치’로 몸값이 치솟았던 갈치가 최근 모처럼 많이 잡히면서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제주 4개 수협의 지난달 갈치 어획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배 가까이 증가했다. 4개 수협의 지난해 6월 갈치 어획량은 621t(위판액 95억원)이었지만, 올 6월에는 2951t(439억원)을 기록했다. 1∼6월 누계 어획량은 5906t으로, 지난해 3288t 대비 80% 정도 늘었다. 뱃사람들 사이에서는 20년 만의 풍어라는 말이 나돌 정도의 ‘대풍’이다. 이는 제주 연근해 어장의 수온이 예년보다 높고 먹이 자원이 풍부해진 결과로 보인다. 그렇다 보니 가격이 뚝 떨어졌다. 이마트는 오는 13∼19일 생제주은갈치(대) 1마리를 6200원에 판매한다. 1년 전보다 42% 싼 값이다. 아직 조업 초기지만 위판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30% 떨어졌고, 얼린 선동갈치 유통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8월에는 지난해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40%)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김상민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갈치가 근래 드물게 대풍을 맞으면서 오랜만에 저렴한 가격에 제철 생선을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인천 신흥동에 美·유럽 수산물 수출 물류센터 조성

    미국·유럽 수산물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국제수산물수출물류센터’가 인천 신흥동에 조성된다. 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국제수산물수출물류센터 건립 예산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물류센터 건립은 제주수협이 주관하며 50억원의 사업비는 해수부 50%, 제주도 30%, 제주수협 20% 분담으로 한다. 인천항만공사는 부지를 유상 제공한다. 물류센터 부지는 2300㎡다. 제주산 수산물은 미국·유럽 등으로 수출량이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중국에서도 수요가 커지면서 센터 건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5월까지 수산물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한 9억 1300만 달러로 집계된 게 이를 뒷받침한다. 해수부와 제주수협은 국제공항과 항만이 있고 한·중 카페리 항로가 많은 인천이 수산물 수출 거점의 최적지라고 봤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제주산 수산물뿐 아니라 전국 각지 수산물이 물류센터에 들어오게 되면 인천이 수산물 수출 판로 개척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한화건설 우수 협력사 간담회

    한화건설 우수 협력사 간담회

    한화건설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17년도 우수협력사 간담회를 가졌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화건설 임직원과 국영지앤엠, 대자기업 등 30여개 협력사 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최광호(앞줄 왼쪽 일곱 번째) 한화건설 대표이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힘차게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화건설 제공
  • 한화건설 우수협력사 간담회 개최

    한화건설 우수협력사 간담회 개최

    한화건설이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17년도 우수협력사 간담회를 개최하고 건축, 토목, 플랜트, 기계, 전기, 구매 등 각 부문에서 지난 한해 동안 품질향상과 기술혁신에 공헌한 협력사들을 격려했다. 이날 국영지앤엠, 대자기업, 윤창기공, 서광전기통신공사, 삼영기업 등 5개사가 최우수 협력사로, 22개사가 우수협력사로 각각 선정됐다. 또 2년 이내의 신규협력사를 대상으로 별도의 뉴파트너상을 지정해 3개사를 추가로 선정했다. 이날 선정된 협력사에는 운영자금 대여, 입찰기회 확대, 이행보증면제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이날 행사에는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과 30여개 협력사 관계자 등 약 70여명이 참석했다. 최광호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전개해 협력사와 신뢰에 기반한 상생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건설은 그룹의 경영철학인 ‘함께 멀리’ 정신을 바탕으로 2002년부터 매년 우수협력사 간담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로 16회째다. 지난달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비트코인 내놔” 증권사 14곳에 협박 메일

    비트코인을 주지 않으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하겠다며 금융기관에 으름장을 놨던 국제 해킹그룹이 최근 국내 증권사들에도 협박 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해킹그룹 아르마다 콜렉티브는 지난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국내 증권사들에 협박 메일을 보냈다. 메일을 받은 증권사는 22일 6곳, 23일 8곳 등 총 14곳으로 알려졌다. 아르마다 콜렉티브는 메일에서 “7월 3일까지 10비트코인을 주지 않으면 디도스 공격을 시작하겠다”며 “이후 공격을 멈추는 대가는 20비트코인이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1비트코인 가격은 3000달러(340여만원) 선이다. 아직 해킹그룹의 메일에 응한 증권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현재 24시간 모니터링 중”이라며 “금융보안원과 공동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마다 콜렉티브는 지난 26일에도 비트코인을 요구하며 금융결제원과 수협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 4곳에 디도스 공격을 가했다. 당시에는 공격 수위가 높지 않아 이들 기관은 자체 시스템으로 공격을 막아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사에 공문을 보내 “디도스 공격 등 전자적 침해행위로부터 전자금융 기반시설을 보호해야 한다”며 “법규에서 정한 안전성 확보 기준을 준수하고 디도스 공격자 등의 부당한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가뭄 피해 나 몰라라’ 지방의원들 외유성 해외연수

    국가적 재앙 수준에 가까운 가뭄으로 농촌이 타들어 가는 가운데 지방의원들과 단체장들이 외유성 해외연수에 나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28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산업경제위원회 소속 도의원 4명이 가뭄이 절정이던 지난 23일 의회사무처 직원 3명과 함께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 연수에 나섰다. 산경위는 농정 업무를 담당하는 상임위인 데다 이들의 지역구도 모두 농촌이다. 도의회는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현황과 미래먹거리사업의 벤치마킹을 위한 연수라고 밝혔지만 일정 상당 부분이 관광으로 채워졌다. 3일차에 루브르박물관과 베르사유궁전에 들리고 7일차에 융프라우 산악열차 및 관광시설을 견학한다. 10일차에는 바티칸 등 로마 역사문화유산을 둘러본다. 이번 연수에 도비 4200만원이 지원됐다. 의원들은 280만원을 자부담했다. 같은 상임위 소속인 이의영·엄재창 도의원은 불참했다. 엄 도의원은 “개인 사정도 있고 가뭄도 심해 연수에 불참했다”며 “동료 도의원들은 연수를 취소하면 1인당 170만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고 26일부터 비 소식이 있어 연수를 떠났다”고 말했다. 충북 영동군의회 의원 7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4명은 인도의 농업정책 등을 둘러본다며 지난 24일 출국했다. 8명의 군의원 중 1명만 건강 문제를 들어 불참했다. 이들 방문 지역은 델리·자이푸르 등 인도의 관광도시다. 5박 7일 연수에 2560만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1인당 연수비용이 편성된 예산을 넘지 않아 의원들은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오창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회문화국장은 “연수를 연기했어야 한다”며 “위약금 핑계를 대는데, 의정활동에 도움이 안 되는 관광성 해외연수를 해마다 가야 하는지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남도의회 농업경제환경위 소속 7명의 도의원은 지난 19일 8박 10일 일정으로 네덜란드·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러시아 등 5개국으로 연수를 떠났다. 홍재표 도의원은 위약금 149만 6250원을 문 뒤 가뭄 현장을 돌아 대조를 보였다. 강용일 위원장은 비난이 끊이지 않자 귀국 예정일 이틀 전인 지난 26일 긴급히 홀로 귀국, 기자실을 찾아 “최악의 가뭄으로 농민들 가슴이 타들어가는 마당에 연수를 떠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전남지역 군수 6명은 지난 19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러시아 극동지역 연수’를 다녀왔다. 전남시장군수협의회장을 맡은 박병종 고흥군수를 비롯해 최형식 담양군수, 구충곤 화순군수, 서기동 구례군수, 유근기 곡성군수, 김성 장흥군수 등이다. 심각한 가뭄과 문재인 정부 초기 대정부 활동 등을 이유로 6개 시·군은 불참했다. 경비는 해당 자치단체에서 부담했다. 일정도 아무르강 유람선, 케이블카 탑승 등 관광성으로 짜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야구 하고 싶다” 단식투쟁 소년… ‘불멸의 야구왕’ 되다

    “야구 하고 싶다” 단식투쟁 소년… ‘불멸의 야구왕’ 되다

    한국 프로야구는 올 시즌 아쉬운 작별을 앞두고 있다. 1995년 데뷔해 ‘국민타자’로 사랑을 듬뿍 받았던 이승엽(41·삼성)이 23년에 걸친 프로생활을 마무리한다. 팬들 사이에서는 은퇴식 날 대구 라이온즈파크가 ‘눈물바다’로 변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돈다. KBO와 삼성 구단은 각각 올스타전과 정규시즌 중 ‘전설’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야구로 친다면 9회말 2아웃으로 경기 종료 직전을 맞이한 이승엽의 야구 인생을 돌아봤다.●“마지막 시즌, 유니폼 벗는날까지 최선” 이승엽은 23일 은퇴 시즌 소감을 묻자 담담한 모습이었다. “떠밀려서 하는 게 아닌 선택해서 떠날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이라 은퇴를 결심했다. 1~2년만이라도 더 뛰어달라는 팬들의 요청엔 감사하지만 흔들리지 않는다. 현재 시즌 중이라 경기, 타석에만 집중하고 있다. 은퇴식을 치르는 순간엔 ‘정말 끝났구나’ 생각할 것 같다. 새 삶에 대한 기대와 불안감도 섞일 것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쉽다. 팬들과 팀이 바라는 홈런 타자의 모습으로, 유니폼을 벗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 전설의 시작은 소년 이승엽의 단식 투쟁이었다. 11세 때이던 1986년 초등학교 4학년 이승엽은 아버지 이춘광(74)씨에게 밥을 안 먹겠노라 선언했다. 당시 교내 멀리던지기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이승엽에게 들어온 ‘야구팀에서 뛰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아버지가 “야구 하다 실패하면 건달이 되지 않겠나”며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승엽에게 바람(?)을 불어 넣은 대구 중앙초 신용석 야구부장도 한 달쯤 집을 드나들며 아버지를 설득했다. 이씨는 결국 막내아들의 단식투쟁과 신 부장의 끈덕짐에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이씨는 훗날 “승엽이가 그 어린 나이에도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허락해주니 곧바로 야구를 하러 뛰어갔다”고 당시를 회고했다.●데뷔 3년차때 최연소 홈런왕에 오르다 8년 뒤인 1994년 삼성과 한양대는 140㎞대의 빠른 볼과 빼어난 타격 솜씨까지 갖춘 경북고 3학년 이승엽을 놓고 스카우트 전쟁을 벌였다. 연고지 구단인 삼성은 오랜 시간 공을 들였으나 이춘광씨는 “고교 때 팔꿈치를 다칠 정도로 혹사를 당한 아들이 프로에 가면 더 큰 탈이 날 것 같다”며 대학 진학을 권했다. 이승엽은 이미 지극정성으로 챙겨주는 이문한 삼성 스카우트 덕분에 삼성 쪽으로 기울었지만 아버지의 엄명을 거역하기엔 아주 착한 아들이었다. 이후 고교 졸업 전 한양대 가을 캠프를 경험하며 ‘한양인’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승엽은 대학 생활에 회의를 느껴 200점 만점의 수능시험을 고의로 망쳐 37.5점을 받았다. 당시 교육부는 체육특기생도 기초학력을 갖춰야 한다며 최소한 40점 이상을 받아야만 특기자 입학 자격을 줬는데 여기에 미달한 것이다. 한양대는 이승엽을 붙잡기 위해 관계자를 수능 시험장까지 동행시키며 철통 수비에 나섰지만 결국 승자는 삼성이었다.삼성에 입단하자마자 받은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이 이승엽은 물론 한국 야구 운명을 바꿔놓았다. 이승엽은 수개월간 공을 잡을 수 없지만 배팅은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당시 우용득 삼성 감독과 박승호 타격 코치는 이승엽이 타격에 뛰어나다고 판단해 설득 작업에 나섰다. 박 코치의 회유에 이승엽은 “내 꿈은 투수다”며 거절했다. 그러나 끈질긴 설득 끝에 이승엽은 “재활을 마칠 때까지만 타자로 한번 나서보겠다”며 마지못해 승낙했다. 팔이 다 나으면 곧장 투수로 복귀하겠다는 말이었다. 데뷔 첫해에 이승엽은 평균 타율 .285, 13홈런, 73타점으로 훌륭한 성적을 냈다. 우용득 전 감독은 “팔이 다 나았을 때 ‘승엽아, 어떻게 할래’라고 물으니 잠시도 주저하지 않고 ‘타자 하겠습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백인천 전 삼성 감독의 지도로 ‘외다리 타법’을 익힌 이승엽은 데뷔 3년차인 1997년 32개 아치를 그리며 최연소(21세) 홈런왕에 올랐다. 이듬해에도 초반부터 홈런을 차곡차곡 쌓으며 무난히 홈런왕을 차지하나 싶었지만 타이론 우즈(42개·OB)보다 4개가 부족해 타이틀을 내줬다.●2003년 ‘56홈런’ 亞 신기록을 세우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를 도입한 첫해에 우즈가 장종훈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41개)을 넘긴 것이다. 구겨진 자존심에 자극을 받은 이승엽은 1999년 54홈런을 달성하며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당시 IMF 사태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국민들은 두 거포의 홈런 대결을 보며 잠시나마 시름을 잊곤 했다. 4년 뒤인 2003년 이승엽은 56개의 홈런을 생산하며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이승엽이 54홈런을 넘기는 순간부터 삼성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외야석이 이승엽의 공을 잡으려는 야구팬으로 바글바글했다. 팬들은 잠자리채나 대형 글러브를 들고 나와 역사적 기념구를 잡으려 했다. 하지만 이승엽의 아시아신기록 56호 홈런볼을 주운 행운의 주인공은 이벤트 대행업체 직원 두 명이었다. 이들은 “여러 사람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공을 구단에 기증했다. 이승엽의 대기록은 아쉽게도 2013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의 블라디미르 발렌틴(60홈런·네덜란드)에 의해 깨졌다. ●미국 대신 택한 일본… 시련을 맛보다 승승장구하던 이승엽에게도 힘든 시기가 있었다. 2000년 한국프로야구 선수협의회가 창립되는 과정에서 온갖 마음고생을 겪었다. 당시 선수협 창단 움직임에 대응해 KBO가 주도자인 송진우, 양준혁, 마해영, 심정수, 박충식, 최태원 등을 방출시키며 갈등을 키웠다. 삼성과 현대를 제외한 6개 구단 선수들은 KBO 결정에 반발하며 집단으로 선수협에 가입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팬들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이승엽이 선수협에 가입하지 않은 점을 비난하며 ‘안티 이승엽 사이트’를 만들었다. 삼성 모그룹 내에 노조가 없기 때문에 쉽사리 가입 결정을 내릴 수 없었던 이승엽은 심적 고통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승엽은 2001년 1월 기자회견을 열고 “선배가 있고, 팬이 존재하기에 내가 야구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선수협 가입을 선언했다. 이후 정부 중재로 선수협과 구단이 극적 합의를 도출해 선수협 파동도 1년여 만에 막을 내렸다. 비시즌 동안 큰 홍역을 치른 이승엽은 2011년 시즌에서 당시 데뷔 이래 최저인 타율 .276을 기록했다. 미국 진출을 고민하던 이승엽은 2004년 결국 일본행을 택했다. 일본 진출 첫해 롯데 마린스에서 홈런 14개에 그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듬해 곧바로 30홈런을 치며 자기 페이스를 되찾았다. 당시 마린스 코치였던 김성근 전 감독의 지도에 따라 매일 500번씩 타격 연습을 했다. 2006년엔 일본 최고 인기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그해 4번 타자로 뛰면서 41개 홈런을 쌓으며 전성기를 보냈다. 이듬해에도 30홈런을 쳤지만 이후 성적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위 타순을 맴돌다 2군에도 자주 내려갔다. 결국 방출 통보를 받고 2011년 오릭스로 옮겼지만 여전히 부진하자 일본생활을 정리하게 된다. ●2012년 국내 복귀… 전설이 부활하다 고국으로 돌아온 이승엽은 화려하게 부활했다. 복귀 첫해인 2012년 21개의 홈런을 쳤고,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꿰찼다. 이듬해에는 13홈런으로 주춤했지만 2014년 32홈런, 2015년 26홈런, 2016년 27홈런으로 ‘왜 이승엽인가’를 보란 듯 증명했다. 2013년 6월에는 352호 홈런으로 KBO리그 개인 통산 기록을 갈아치웠고, 2015년 6월에는 통산 400호째 대포를 쏘아 올렸다. 올해에는 KBO 통산 최다 득점·최다 루타 신기록도 경신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In&Out] 더이상 눈물 흘릴 소방관이 없길/최돈묵 전국대학소방학과교수협의회장 (가천대 소방공학과 교수)

    [In&Out] 더이상 눈물 흘릴 소방관이 없길/최돈묵 전국대학소방학과교수협의회장 (가천대 소방공학과 교수)

    “밤새 지새운 하이얀 마음에 동료의 그을린 얼굴을 닦아내고 화마에 굳은살 박힌 손으로 화마가 할퀴고 간 얼룩진 그의 손을 꼬옥 껴안고 어루만지며 나보다 먼저 그의 무사함에 안도하는 당신?내 생명보다 깊고 어두운 곳에서 찾은 생명들을 먼저 생각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당신.” 소방방재청 2대 청장이었던 문원경 청장이 소방의 날 소방가족에게 바치는 헌시 ‘소리 없는 영웅들’ 중 한 구절이다. 우리는 날마다 소리 없는 영웅인 소방관들의 헌신으로 안전한 삶을 살고 있음에도 그 고마움을 잘 모르고 지내는 것 같다. 요즘 추가경정예산으로 공공일자리 창출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정말 필요한 예산으로 꼭 필요한 공공인력을 뽑는다는데 무턱대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을 충원한다는데 안타깝고 서글프기까지 하다. 2015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전국 소방직 공무원 8525명(여성 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건강이 나쁜 편이거나 매우 나쁘다’고 응답한 소방대원은 10.2%에 달했다. 응답한 소방대원들이 겪는 청력문제(24.8%), 우울 또는 불안장애(19.4%), 불면증 또는 수면장애(43.2%)도 심각한 수준이었으며, 또 대원의 64.9%는 허리통증을 호소했다. 119구급차에는 운전원 1명, 구급대원 2명 등 총 3명이 탑승해야 한다. 그 이유는 심정지, 중증외상 같은 중증환자를 골든타임 이내에 현장에서 응급처치하는 데 최소 2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道) 단위 구급대의 경우 3인 탑승률은 14%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나홀로 119지역대’로 불리는 1인 지역대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1곳이나 된다. 지난 5월 6일 발생한 강원 강릉 산불 발생 시 광범위한 산불로 소방력이 부족해 경기, 충북, 중앙119구조본부의 지원을 받았다. 여기에 투입된 소방관들은 산불이 완전히 꺼질 때까지 3박 4일 꼼짝없이 산불현장에서 활동을 해야만 했다. 국민이 안전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소방력이 필요할까. ‘소방기본법’ 등의 법적 기준으로 약 5만명의 소방관이 필요하지만 실제는 여기의 60%인 3만명으로 약 2만명의 소방관이 부족하다. 그렇다 보니 국민이 위험할 때 가장 먼저 달려가는 ‘현장활동’ 최일선인 소방관들이 5명이 할 일을 3명이 하고, 시·도 재정이 약한 도 단위는 심지어 2명이 일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소방력 부족은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하루하루 생명을 담보로 활동하는 소방관은 물론이고 결국에는 재난에서 국민의 생명까지도 위협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제는 국민 모두의 문제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언제까지 이런 가슴 아픈 일들을 반복해야만 하는가. 다행히도 문재인 정부에서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소방공무원 등 공공일자리 17만 4000개를 창출하기로 했다니 마음 한편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된다. 소방공무원의 경우 현장활동 부족인력 등 약 2만명의 인력이 보강되고, 아울러 이번 추가경정예산 투입으로 1인 지역대 등에서 일하는 데 부족한 소방관 1500명을 우선 충원한다고 하니 가뭄에 단비 같기만 하다. 한편으로 아쉬운 점은 정치권에서 여러 가지 이해관계와 논란으로 추경예산 통과가 쉽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 되지만, 기우이기를 바랄 뿐이다. 이제 다시는 부상당한 소방관들이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동료에게 폐가 될까 미안해 병가도 가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들이 없었으면 한다. 하루빨리 이번 추경예산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더이상 눈물 흘리는 소방관들을 보지 않길 소망한다.
  • 대만 폭스콘 궈타이밍 회장 “도시바 매각,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만 폭스콘 궈타이밍 회장 “도시바 매각, 아직 끝나지 않았다”

    궈 회장 인수협상 의지 지속적 표명美 6개 주에 투자 검토중 샤프 사장도 인수 의지 표명 궈타이밍(郭台銘) 대만 폭스콘(훙하이 정밀고업) 회장은 22일 일본 반도체 회사 도시바 메모리(도시바의 자회자) 매각 입찰에 대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타이완(臺灣)에서 열린 폭스쿤 주주총회에서 궈 회장은 전날 일본 도시바(東芝)가 도시바 메모리 매각 입찰의 우선 협상자로 한국 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컴을 선정한 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궈 회장의 이와 같은 발언은 도시바의 우선협상자 선정에도 불구하고 도시바 메모리에 대한 인수협상을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다이정우(戴正吳) 샤프 사장도 “(도시바 메모리 인수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 면서 ”도시바와 폭스콘이 손을 잡는 게 바른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보호무역주의‘라는 비난이 일었지만, 일본은 그런 비판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일본 정부의 방침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폭스콘은 2월에 실시된 도시바 메모리 1차 매각 입찰 때부터 참여했으나 일본 정부와 경제계는 중국 등에 대한 기술유출 가능성을 우려해 폭스콘으로의 매각을 꺼리는 분위기가 강하다. 도시바는 21일발 표한 성명에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가치 측면에서나 임직원 고용승계,민감한 기술 일본 유지 측면에서 가장 좋은 제안을 내놨다”고 설명했다.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도 이번 우선협상자 선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도시바는 오는 28일 매각 협상에 최종합의하며 내년 3월 말까지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궈타이밍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미국 6개 주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대상 지역으로는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일리노이,텍사스를 열거했다.이중 3개 주에는 7월 말~8월 중 투자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콘과 폭스콘의 자회사로 편입된 샤프는 미국에 중소형 및 대형 패널 공장 건설을 검토해 왔다.궈 회장은 거래업체들과 함께 미국 투자를 추진하되 공장건설뿐만 아니라 “부품공급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투자도 검토 중이지만 지금은 미국이 우선”이라면서 “미국에서는 투자환경을 정비해 산업을 활성화하려는 열의가 느껴진다.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에는 이런 정도는 아니었다”는 말로 트럼프를 치켜세우기도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대교수들 “대학평가 조작한 총장단 물러나야”

    중앙대가 QS 세계대학순위 평가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데 대해 이 대학 교수협의회가 총장단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중앙대 교수협의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중앙대 교수들은 이번 QS 평가 관련 부정행위 사태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우리 대학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비리 대학으로 낙인 찍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20일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총장단 사퇴를 요구할 계획이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QS는 지난 8일 “중앙대가 대학순위 평가와 관련된 졸업생 평판도 조사 과정에서 응답 자료를 허위로 제출한 것이 드러나 2018년 순위에서 배제했다”고 공지했다. 대학 측은 이튿날 “평가 실무 담당자가 지난 3월 대학 순위 상승에 기여하려는 과욕과 오판으로 본인이 직접 졸업생 평판도 조사를 입력했다”고 설명했지만, 학생과 평교수들은 “총장단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서울신문 6월 14일자 9면> 교수협의회는 “총장단이 이 사태를 대학평가 담당 실무자 개인의 일탈 행위로 규정하고, 기획처장과 평가팀장에게 책임을 지워 ‘꼬리 자르기’식의 마무리를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수협의회 주도의 QS사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과 진실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중대교수들 “대학평가 조작한 총장단 물러나야”

    중앙대가 QS 세계대학순위 평가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데 대해 이 대학 교수협의회가 총장단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중앙대 교수협의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중앙대 교수들은 이번 QS 평가 관련 부정행위 사태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우리 대학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비리 대학으로 낙인 찍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20일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총장단 사퇴를 요구할 계획이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QS는 지난 8일 “중앙대가 대학순위 평가와 관련된 졸업생 평판도 조사 과정에서 응답 자료를 허위로 제출한 것이 드러나 2018년 순위에서 배제했다”고 공지했다. 대학 측은 이튿날 “평가 실무 담당자가 지난 3월 대학 순위 상승에 기여하려는 과욕과 오판으로 본인이 직접 졸업생 평판도 조사를 입력했다”고 설명했지만, 학생과 평교수들은 “총장단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서울신문 6월 14일자 9면>  교수협의회는 “총장단이 이 사태를 대학평가 담당 실무자 개인의 일탈 행위로 규정하고, 기획처장과 평가팀장에게 책임을 지워 ‘꼬리 자르기’식의 마무리를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수협의회 주도의 QS사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과 진실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GS칼텍스, 여수 어족 증대에 10억 기부

    GS칼텍스, 여수 어족 증대에 10억 기부

    GS칼텍스가 전남 여수 바다의 어족 자원 증대를 위해 여수시 등에 10억원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GS칼텍스는 이날 여수 국동항 수변공원에서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수산종묘 방류 및 해양정화 행사’를 열고 여수시, 여수수협, 여수수산인협회 등과 함께 감성돔 치어 약 5만 마리를 방류했다. 내년까지 다량의 치어 등을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행사 이후에는 GS칼텍스 스킨스쿠버 동호회와 한국해양구조협회 여수구조대 회원 등 75명이 국동항 주변 바다에서 수중 정화 활동을 펼쳤다. 또 GS칼텍스와 여수해양경비안전서 자원봉사자 60명은 여수 갯가들(돌산 진목~상하동)의 쓰레기 줍기에 나섰다. 김병열 GS칼텍스 사장은 “회사는 기업시민으로서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동철 칼럼] 파르테논 마당의 레미콘 공장이라면

    [서동철 칼럼] 파르테논 마당의 레미콘 공장이라면

    지금 대전고등법원에서는 삼표산업이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제기한 사업인정고시 취소 소송의 항소심 재판이 벌어지고 있다. 한성백제의 왕성으로 지위를 굳히고 있는 서울 풍납토성 내부에 있는 삼표산업 레미콘 공장의 이전 여부가 걸려 있는 재판이다. 한마디로 ‘문화재 보호구역 내부의 재산권’과 관련해 민간기업과 국가가 맞붙은 소송이라고 할 수 있다. 삼표산업 레미콘 공장은 풍납토성 내부 한강변에 있다. 토성 서남부 성벽에 해당하는 만큼 정부와 서울시, 송파구청의 풍납토성 복원정비 사업지구에 포함되어 있다. 삼표산업은 이곳에서 계속 공장을 돌리겠다며 대전지방법원에 소송을 냈고, 매우 뜻밖에도 지난 1월 승소했다. 개인적으로 이 판결이 전 세계 문화유산 보호의 역사에 남을 잘못된 법원의 개입 사례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65쪽에 이르는 판결문을 구구절절 옮겨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소결 부분의 ‘이 사건 사업인정고시는 사업의 공익성, 필요성이 인정되기 어렵고, 사업으로 달성할 수 있는 공익과 사익 간이 비교, 형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업 시행주체 면에서도 하자가 있으므로?’라는 대목은 도움이 될 것이다. 서울시는 2020년까지 풍납토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할 계획이다. 충남 공주와 부여, 전북 익산의 백제 유적은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오늘날의 공주와 부여의 백제시대는 475년부터 660년까지 185년이다. 하지만 한성백제는 BC 18년부터 493년 동안이나 송파 일대에 도읍했다. 세계유산 추가 등재는 필연이다. 공주와 부여의 이야기가 나왔으니 설명은 더욱 쉬워진다. 공주 공산성은 웅진백제의 왕성이다. 부여 부소산성은 사비백제 왕궁의 뒷산에 해당하는 일종의 피난성이다. 풍납토성의 레미콘 공장이란 공산성이나 부소산성 내부에 콘크리트 제조 공장이 가동 중인 것과 다름없다. 나아가 1심 판결은 레미콘 공장 지하에 토성의 서남쪽 성벽이 있느냐, 없느냐를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유산에 조금이라도 관심과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관심과 애정까지 바라지 않더라도 상식이라도 있다면 도저히 꺼낼 수 없는 말이 아닐까 싶다. 신라 천년의 왕성인 경주 월성의 내부라도 매장문화재만 피해서 자리 잡았다면 재산권 보호를 위해 레미콘 공장을 방치해야 한다는 뜻이 아닌가. 1심 판결은 아테네의 파르테논신전 마당이라도 지하 유구만 없다면 콘크리트 공장을 가동해도 좋다는 뜻과도 다르지 않다.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한국고고학회와 한국고대사학회, 백제학회 등 16개 학술단체와 전국고고학교수협의회는 ‘문화유산 조사 보존에 사법부의 합리적 판단을 기대하는 학계 입장’이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학계 전문가들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항소심에서는 상식에 입각한 결정이 내려지기를 기대해 본다. 어쩌다 이야기가 그리스까지 번졌지만 사실 이 문제는 문화유산을 거론할 것도 없다. 풍납토성의 레미콘 공장 논란이 불거지면서 많은 사람은 “어떻게 아직도 엄청난 진동과 소음에 미세먼지, 왕먼지 할 것 없이 풀풀 날리는 레미콘 공장이 서울의 주택가 한복판에 버젓이 터를 잡고 있을 수 있느냐”고 의아해하고 있다. 서울시는 기업의 재산권에 앞서는 시민의 건강권을 위해서라도 이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도저히 믿고 싶지 않은 주장도 있다. 삼표산업이 ‘사돈 기업’인 현대차그룹의 일감 몰아주기로 성장했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불거진 것이다. 서울시의 레미콘 공장 부지 보상협의에 협조적이던 삼표산업이 돌연 태도를 바꾼 것은 현대차그룹이 2014년 풍납토성에서 멀지 않은 삼성동 한전 부지를 사들인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재계에서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105층 신사옥 건립에 엄청난 분량의 레미콘이 필요한 것은 불문가지다. 삼표산업의 소송이 공정사회의 걸림돌인 ‘일감 몰아주기’를 전제로 한 것은 아닌지 관계 당국은 감시의 눈을 부릅떠야 한다.
  • 文대통령, 인도·호주 특사로 정동채 전 장관 파견

    文대통령, 인도·호주 특사로 정동채 전 장관 파견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와 호주에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을 특사로 파견한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정 특사는 인도·호주와의 협력강화 의지가 담긴 대통령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및 맬컴 턴불 호주 총리 등 고위 인사를 만나 우리 정부의 비전을 설명하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대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7%대 성장을 계속하는 인도는 국제무대에서도 우리의 우방국으로서 필수협력대상국”이라며 “호주는 그간 안보 외교 통상 등 모든 분야에서 준(準)동맹 수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발전시켜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세안에 이어 인도·호주에 별도 특사를 파견키로 한 것은 다원화된 협력외교를 하려는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대통령 취임 이후 호주·인도 정상과의 통화로 조성된 협력 분위기를 가일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의 특사 선정 이유에 대해서는 “정 전 장관은 참여정부에서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문화 분야에 굉장한 전문성을 발휘했고 개인적으로도 그쪽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인도·호주는 새로운 한류와 관련해 비전이 있는 지역이라 그런 전문성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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