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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작乙 등 ‘거물급 러시’에… 與도 野도 7·30 공천룰 고심

    ■與, 상향식 공천방식 놓고 고민 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선거의 ‘연장 승부’ 형식으로 치러질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공천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지도부와 옛 민주당 계열, 원외 거물급 인사들과의 대립 구도가 복잡하게 뒤엉켜서다. 중진 차출론, 신인 등용론이 충돌하면서 당 공천의 대원칙인 상향식 공천은 얘기조차 안 나온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등 지도부는 혁신적인 새 인물을 공천, 공천 쇄신을 단행하고자 한다. 비주류나 원외 거물급들은 정반대다. 재·보선까지 시간이 없고,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검증되고 지명도 높은 인물이 나가야 한다는 논리다. 재·보선 공천과 성적표는 차기 당권·대권 경쟁 구도 등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 사생결단 식이다. 특히 재·보선이 끝나면 차기 총선까지 향후 2년 가까이 땜질 식 재·보선만 예상된다. 정치권 구도를 바꿀 규모의 선거는 없다. 그래서 각 세력은 총력 파워게임을 펼 태세다. 새정치연합에서는 9일 현재 손학규·김두관 상임고문 등 지역구가 없는 잠룡들과 정동영·천정배 전 의원 등이 서울 동작을이나 경기 김포 출마설이 나돌며 차기를 탐색하고 있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금태섭 대변인 등 안 대표 측 인사와 박광온 대변인, 박용진 홍보위원장 등 지도부 측 신인들도 수도권 출마가 거론된다. 광주 광산을은 제계파 간 대결을 총체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 전략공천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지만, 재·보선 공천 역시 난기류가 예상된다. 다만 새누리당에서 거물들이 속속 출전할 경우 ‘빅매치’를 내세워 새정치연합도 거물 차출론이 힘을 받을 수 있다. 반대의 경우는 새 인물 수혈이 유리할 전망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野,지도부는 새인물 ‘쇄신론’ 새누리당이 7·30 재·보궐선거 공천룰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서울 동작을 등을 두고 거물급 야권 인사들이 군침을 삼키고 있고 선거가 50일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상향식 공천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건 쉽지 않기 때문이다. 6·4 지방선거에 앞서 새누리당은 당헌·당규를 개정해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의원 수가 적어 취약지역으로 분류되는 제주와 호남, 그리고 단수 후보가 출마한 충북 등을 제외한 지역에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했다. 물론 ‘우선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장애인 배려가 필요하거나 공천 신청자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은 지역에 대해 사실상 전략공천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두긴 했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의 최고 출마 인기 지역인 서울 동작을 등은 우선 공천의 요건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당헌·당규대로라면 결국 ‘체육관 경선’을 치를 수밖에 없다. 특히 서울 동작을의 후보 경선이 여권 내 거물 간 ‘빅매치’로 흐른다면 본선을 치르기도 전에 심한 상처만 남길 수도 있다. 이번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정몽준·김황식 후보가 보여 준 이전투구가 단적인 예다. 새누리당 당권 경쟁에 출사표를 던진 김무성 의원은 9일 “재·보궐선거 공천을 상향식으로 할 것인가 참 고민이 된다. 상대가 거물 명망가들을 내놓으려 할 것 아닌가”라며 “선거는 초반 인지도 싸움인데, (상향식 공천과 우선 공천이) 절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경선 없는 하향식 전략공천을 선호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인공심폐기 사용한 관상동맥 수술이 생존율 높다”

    “인공심폐기 사용한 관상동맥 수술이 생존율 높다”

    기존의 인공심폐기를 사용해 심장을 정지 시킨 상태에서 시행하는 관상동맥우회술이 최근의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는 수술보다 장기 생존율이 더 높다는 분석 결과가 제시됐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주석중·김준범 교수팀은 1989~2012년 사이에 서울아산병원에서 관상동맥우회술로 치료한 환자 5,203명을 대상으로 평균 6.4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인공심폐기를 사용한 수술(CABG)이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은 수술(OPCABG) 보다 우수한 장기 생존율을 보였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10년간의 장기 추적관찰에서는 인공심폐기를 사용한 관상동맥우회술이 OPCAB에 비해 약 6.2%나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이는 최근 OPCABG이 최선의 관상동맥우회술 방법이라는 일반적인 인식에 경종을 울리는 연구 결과로, 획일적 수술법에서 탈피해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관상동맥우회술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팀은 환자 5,203명을 인공심폐기를 사용한 환자군 2,870명과 그렇지 않은 환자군 2,333명으로 나눠 수술 후 1년, 5년, 10년의 장기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인공심폐기 사용 환자군의 생존율이 각각 0.6%, 4.2%, 6.2% 등으로 계속해 높아졌다. 연구팀은 “관상동맥우회술 후 30일과 1년 시점에서는 두 그룹 간에 의미있는 생존율 차이가 없었으나 1년이 지나면서 생존율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해 이후에는 시간이 지나도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상동맥우회수술(CABG)은 심장 근육에 혈액 및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협착 및 폐쇄가 생겼을 때 그 관상동맥을 거치지 않고도 심장에 혈액이 정상적으로 공급되도록 팔다리나 내흉동맥 등의 자기 혈관을 떼어 붙여 새로운 경로를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심장은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기 때문에 미세혈관을 연결하는 관상동맥우회수술의 경우 심장을 정지시킨 상태에서 인공심폐기를 통해 혈액을 순환시켜 혈관을 이식·봉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인공심폐기를 사용할 경우 혈액이 인공심폐기의 튜브를 지나야 해 전신적인 염증 반응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하면 출혈로 인한 수혈 요구량 증가, 폐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과 뇌신경학적 합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1995년부터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이 적용되었다. 최근에는 ‘안정기’라는 기구로 심장의 표면을 흡착, 수술 부위만 국소적으로 움직임을 제어한 채 혈관을 연결하는 OPCAB이 가능해졌고, 대부분의 의사들이 이 방법을 최상의 수술법으로 여겨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OPCAB의 장기 치료 성적이 기존의 인공심폐기를 사용한 관상동맥우회술에 비해 기대했던 것만큼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유럽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제기돼 왔다. 이 연구 전까지 국내에서는 인공심폐기 사용 여부에 따른 관상동맥우회술의 장기 생존율에 관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주석중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앞으로는 어느 한 가지 수술법만을 고수 하지 않고 각 방법의 장단점을 충분히 고려해 개별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형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이를 통해 보다 과학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인공심폐기를 이용한 수술이 장기적으로 사망의 위험을 의미 있게 낮추는 것으로 관찰되었으나 많은 경우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는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도 합병증 없이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관상동맥우회수술 방법은 신중히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JACC) 최신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개한테 절대 주면 안 되는 음식 12가지

    개한테 절대 주면 안 되는 음식 12가지

    당신이 뭔가를 먹을 때마다 옆에 와서 호기심 어린 눈망울로 바라보는 반려견이 있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는 당신이 불쌍하다고 떼어준 어떤 음식은 당신의 개한테는 독약이 될 수 있기 때문. 다음은 최근 미국 음식전문매체인 푸드비스트가 공개한 ‘개를 죽게 할 수 있는 사람 음식 12가지’다. 평소 사료 이외에 간식을 챙겨주는 이라면 확인하고 주의하도록 하자. ▲우유, 치즈=일부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 역시 우유나 속에 함유된 유당과 같은 물질을 흡수하지 못한다. 우유는 구토와 설사 등의 위장 문제를 일으키며, 즉시 생명에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오랜 기간 계속 섭취하게 되면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치즈는 가스와 설사, 구토 등의 모든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효모 반죽(빵류)=뱃속에서 알코올로 변한다. 또한 대량의 가스가 소화 기관에 쌓여 구토나 불쾌감을 일으키며 최악의 경우에는 위나 장의 파손으로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초콜릿, 카페인=항산화물질이 풍부해 우리 인간에 좋다고 알려진 이 음식에는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이란 성분이 있다. 이런 성분에는 메틸잔틴 혹은 메틸화크산틴이란 구조의 화합물로 이뤄져 있는 데 개와 같은 동물에선 독과 같은 작용을 한다. 이를 섭취한 개는 구토와 탈수, 복부 통증, 심한 불안, 근육 떨림, 부정맥, 체온 상승,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죽을 수도 있다. ▲양파, 마늘=개의 혈액 속에 있는 적혈구를 파괴한다. 증상은 바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악화될 때까지 방치될 수 있다. 소변이 색이 진한 오렌지색이나 어둔운 빨간색으로 변하면 음식 속에 포함된 이런 재료가 문제일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수혈이 필요하다. ▲마카다미아 너트=호주산 견과류로 국내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런 음식에도 독성 물질이 있다. 이를 섭취한 개는 쇠약해지며 심지어 걸을 수 없게 될 수 있다. 떨림과 비틀거림, 우울장애, 저체온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포도(건포도 포함)=견종에 따라서는 증상이 없지만 일부 종은 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일단 신부전이 발병하면 3~4일 이내에 죽을 수 있으며 구토와 설사, 혼수 상태, 탈수, 식욕 부진과 같은 증상을 나타낸다. ▲아보카도=잎과 씨앗, 껍질에는 펄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으며 과육에도 이 물질이 약간 함유돼 있다고 한다. 이를 먹은 개는 배탈이나 호흡 곤란, 흉부 돌출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사과 등 과일 씨앗=사과나 배, 복숭아, 자두, 살구 등 과일 씨앗에는 시안화물로 불리는 청산글리코시드라는 독성물질이 있어 현기증이나 호흡 곤란, 경련, 쇠약, 호흡 쇼크 상태를 유발해 혼수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베이컨=이처럼 지방이 많은 음식은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소화와 영양 흡수와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성난 황소, 투우사 3명 쓰러트리는 스페인 최악의 투우 사고

    성난 황소, 투우사 3명 쓰러트리는 스페인 최악의 투우 사고

    스페인의 수도에서 최악의 투우 경기 사고가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후 8시 스페인 마드리드 라벤타스 투우장에서 매년 5월 열리는 산이시드로 투우 축제에서 3명의 투우사가 잇달아 투우의 공격으로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 경기가 중단됐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경기가 시작되고 첫 번째 투우사 다비드 모라가 무릎을 꿇고 물레타(투우사가 들고 있는 빨간 망토)를 들고 있다. 빨간색 물레타를 보고 흥분한 1100 파운드(약 499kg)의 황소가 모라에게 향해 달려든다. 투우의 커다란 뿔에 받힌 모라가 땅에 쓰러지지만 성난 투우는 계속해 뿔로 그를 들이박은 후 공중에 내던진다. 결국, 모라는 인근의 다른 투우사의 도움으로 황소의 공격에서 벗어난다. 이어 두 번째 투우사 안토니오 나사레가 등장하지만, 또 다시 충격적인 경기 장면이 이어진다. 투우장에 등장한 다른 황소가 이번엔 나사레를 들이받는다. 그는 황소의 뿔에 들이받혀 오른쪽 무릎 인대에 상처를 입고 퇴장한다. 세 번째 투우사 사울 히메네 포르테즈도 나사레를 다치게 한 같은 황소에 의해 두 번 크게 들이받힌 후, 땅에 쓰러진다. 이날 발생한 성난 투우들의 공격으로 가장 심각한 부상에 처한 다비드 모라는 허벅지에 30cm, 팔에 10cm에 달하는 열상을 입어 2시간 동안의 응급수술과 수혈을 받고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페인 투우 관계자는 3명의 투우사가 잇달아 투우에게 당해 경기가 중단된 일은 35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사설] 공직 정실 채용 막고 퇴출시스템 강화해야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대국민 담화에서 “관피아의 폐해를 끊고 공직사회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해 공무원이 되는 임용부터 퇴직에 이르기까지 개방성과 전문성을 갖춘 공직사회로 혁신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 전문가들이 공직에 많이 진입할 수 있도록 5급 공채와 민간경력자 채용을 5대5의 수준으로 맞춰 가고, 궁극적으로는 필요한 시기에 전문가를 뽑는 체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복안을 밝혔다. 공직사회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차질없이 준비하기 바란다. 지금도 과장급 이상의 직위를 대상으로 개방형 충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12년 충원한 고위공무원단과 과장급 1587명 가운데 공직사회 내부 승진이나 이동이 1363명으로 86%를 차지했다. ‘무늬만 공모’라는 지적을 받을 만하다. 정부는 개방형 채용을 내세우지만 교묘한 방법으로 민간인들의 진입을 어렵게 한다. 부처별로 선발위원회를 두고 공모제를 시행하면서 민간인들이 공직사회에 들어와서 쉽게 적응하기 힘든 제한된 직급이니 직위를 공모 대상으로 선정하곤 한다. 외부인들이 지레 겁을 먹고 지원 자체를 힘들게 하는 꼼수를 부려 진입 장벽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결국은 변호사나 공인회계사, 의사 등 제한적인 특정 분야 자격증 소지자들을 극소수 채용하는 전철을 밟아 온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민간 전문가와 비(非)고시 출신들은 안중에 없는,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왔다. 차제에 역량 있는 민간 전문가들을 많이 영입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현행 개방형 임용제도의 장단점을 세밀히 점검해 보완책을 찾아야 한다. 박 대통령은 “별도의 중앙선발시험위원회를 설치해 공정하게 민간 전문가들을 선발한 뒤 부처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처럼 부처별 위원회를 통해 채용하는 방식에 비해 개선된 아이디어라고 평가된다. 다만 선발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채용 시 지연이나 학연, 혈연 등이 작용할 경우 더 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가령 박사 학위 등 이른바 스펙 중심의 채용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봉사 정신이나 직무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선진화된 채용 시스템이 요구된다. 앞으로 퇴직 공직자들은 다른 기관에 취업하는 것이 엄격하게 제한된다. 이런 여건으로 인해 철밥통이 더 견고해지게 놔둬서는 결코 안 된다. 공채든 외부수혈이든 채용 방식에 상관없이 능력이 없으면 퇴출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민간에 비해 낮은 보수 때문에 전문가들이 공직을 꺼리는 현실도 고려해 대책을 내놔야 한다.
  • 눈물 사과·책임부처 해체 ‘강수’… 대책 실행할 인사가 관건

    눈물 사과·책임부처 해체 ‘강수’… 대책 실행할 인사가 관건

    세월호 사고 이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쏟아진 국민적 요구는 ‘구조’ 외에 크게 사과, 책임자 처벌, 후속대책 제시 및 이후 관리, 인사 등으로 모아진다. 평가의 문제가 남았지만 형식상으로 볼 때 박 대통령의 19일 대국민담화는 이 같은 요구의 상당 부분을 소화했다. 우선 ‘눈물의 사과’는 야당에서도 진정성에 별다른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책임자 처벌 요구는 여야와 민간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의 구성 및 특별법 제정과 특검 도입, 유착비리 특별수사팀 구성 등으로 흡수됐다. 무엇보다 해양경찰청의 해체와 안전행정부의 와해는, ‘정부’라는 모호한 대상에 제기된 광의의 책임을 1차적이고 시각적으로 추궁한 조치였다. 예상을 뛰어넘는 ‘강수’로 받아들여졌다. 나아가 퇴직공직자의 취업제한을 다각도로 강화하고, 공직유관 기관에 공무원의 임명을 배제하거나 공모제와 관련해 중앙선발시험위원회를 설치하는 것 등은 이번 담화가 단발적인 조치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 역할을 하고 있다. 민간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의 구성,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 제정과 특별검사제 도입, 4월 16일 국가안전의 날 제정 등 희생자 유족과 야당의 요구가 포함됐다. 청와대가 ‘내용 있는 사과’를 강조해 온 때문인지 대국민담화는 구체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다. 해양안전본부를 설치하겠다고 밝히면서 “서해·남해·동해·제주 등 4개 지역 본부를 두겠다”고 밝힌 것이나 “국가안전처에 안전 관련 예산 사전협의권과 재해예방에 관한 특별교부세 배분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청와대가 재구성한 담화문의 내용은 26개항의 후속조치로 재구성됐다. 사과와 책임자 처벌, 후속대책 등에서 큰 틀의 그림을 제시한 박 대통령이 넘어야 할 산은 ‘인사’로 보인다. 담화가 사태 진정을 위한 밑그림을 제시한 것이라면, 인사는 그 밑그림을 어떻게 수행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서라는 의미가 있다. 설명서를 수행할 능력과 참신성을 갖춘 인물이 얼마나 수혈되느냐가 관심사다. 이와 함께 후속 인사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문책인사의 성격도 띠고 있어 김기춘 비서실장 등 청와대 내부의 핵심 실세들의 거취도 주목된다. 청와대 내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개각과 청와대 개편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높지만, ‘국가 개조’라는 거대한 목표가 성취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인사여야 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대국민담화에 대해 국민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강하게 일었는데, 인사에 대한 기대는 이보다 더 큰 것 아니냐”는 인식에서다. 이런 점에서 청와대의 수습책이 1차적으로 저항을 받게 될 지점은 인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국무총리를 비롯해 새로운 인물이 지명될 때마다 인물평가와 검증, 정치적 공방 등이 뒤따를 전망이다. 인사는 21일 박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실무방문에서 귀국하는 직후부터 순차적으로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논쟁은 6·4 지방선거를 뜨겁게 달군 뒤에도 6월 한 달 내내 이어질 수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일반 비닐백’이 0.45㎏ 미숙아 살렸다

    ‘일반 비닐백’이 0.45㎏ 미숙아 살렸다

    몸 속 장기가 제대로 자리 잡히기도 전인 24주 만에 태어난 무게 0.45㎏의 조산아가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소형 비닐백 덕분에 목숨을 건진 사연이 전해져 네티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몸 속 장기가 완전히 형성되기도 전인 24주 만에 태어나 희박한 생존율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인 의료진의 치료덕분에 건강을 되찾은 영아 에밀리 크레시와 그녀의 엄마 클레어 크레시(34)의 놀라운 사연을 1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클레어는 지난 2월 27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악몽처럼 느껴진다. 아직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야 할 예쁜 딸 에밀리가 24주가 채 되기도 전 먼저 태어났기 때문이다. 클레어가 입원한 영국 로열 에든버러 병원 의료진이 우려한 상황은 두 가지였다. 우선, 24주라는 시간은 태아의 장기가 제대로 형성되지도 자리가 잡히지도 않은 상황이었기에 폐를 통한 호흡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점, 그리고 몸에 지방이 제대로 축적되지 않아 저체온에 시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더 큰 문제가 남아있었다. 아무리 커도 손바닥 정도인 에밀리에게 적합한 인큐베이터가 병원에는 없었다는 것. 하지만 의료진은 곧 해결책을 찾아냈다. 에밀리의 체온이 어느 정도 유지될 때까지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소형 비닐백을 인큐베이터 대용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실제로 이 비닐백은 에밀리와 같은 미숙아의 몸에 딱 맞았고 체온조절에 무척 용이했다. 에밀리가 태어났을 때, 의료진은 신속하게 움직였다. 0.45㎏이라는 저체중 미숙아로 태어난 에밀리의 작은 몸집을 비닐백에 넣은 뒤 체온을 올리는 한편, 두 차례의 수혈을 통해 체내 혈액이 원활히 순환되도록 최선을 다했다. 최초 분만 후 엄마인 클레어가 에밀리를 볼 수 있었던 시간은 20분이 채 안됐다. 손바닥보다 작은 에밀리가 미세한 숨을 내쉴 때, 그녀의 마음은 슬픔을 억누를 수 없었다. 하지만 또한 그녀는 에밀리의 작지만 굳은 삶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엄마의 새끼손가락을 꼭 잡은 에밀리의 모습을 보며 클레어는 최선을 다해 딸을 살려보기로 마음먹을 수 있었다. 최근 영국 통계를 보면 24주 미만에 태어난 미숙아의 생존율은 평균 42~46%며 사인의 대부분은 저체온증이다. 에밀리의 치료를 담당한 소아과 전문의 앤드류 갤러거는 영아의 열손실을 최대한 막기 위해 비닐백을 활용했고 이것이 마이크로 인큐베이터 환경을 훌륭히 재현해 에밀리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현재 에밀리의 몸무게는 거의 2㎏에 육박하며 건강을 되찾고 있다. 클레어와 그녀의 남편 앨런은 자그마한 몸집에도 생존을 위해 열심히 싸워준 에밀리가 무척 자랑스럽다. 그녀는 “에밀리의 놀라운 의지는 생존의 기적으로 이어졌다. 부모로써 이 순간이 무척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병원 의료진은 “에밀리가 본래 정상 출산일이자 그녀의 진짜 생일인 오는 6월 16일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용인시 부도위기 도시공사에 629억 ‘수혈’

    경기 용인시가 재정난으로 부도위기에 몰린 용인도시공사에 629억원 규모의 시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12일 용인도시공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 629억원 규모의 현금·현물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시청 인근 공영주차장 부지 2곳 3830㎡(129억원)와 현금 500억원을 출자, 448%에 달하는 도시공사의 부채비율을 낮추기로 했다. 시 재정 투입으로 도시공사의 자본금을 늘리는 방식으로 출자가 완료되면 도시공사의 부채비율은 163%로 낮아진다. 현재 도시공사는 시의회의 채무보증 동의를 받아 800억원(공사채 100억원 별도)을 일시 차입해 가까스로 부도위기를 모면한 상태다. 시는 도시공사의 부채비율을 320%(안전행정부 권고 기준)로 낮추면 공사채 발행이 가능해 단기차입금 상환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출자를 위해 현재 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 개정 및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며, 6~7월쯤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출자가 완료되면 안전행정부에 공사채 발행을 신청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긴축 재정으로 올해 세수입을 보수적으로 책정한 데다 지방세 수입도 늘어 현금 500억원을 편성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출자 추진과 함께 역북지구 내 미분양 토지 매각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공사는 역북도시개발사업 토지 보상 등을 위해 빚을 내 사업을 추진하다 공동주택용지 토지매각에 실패, 시의회로부터 3600억원의 채무보증동의를 얻어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아 우선 부도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연말까지 일시차입금 8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하면 또다시 부도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생결단의 자리다툼… 새 정치 없는 새정치연

    사생결단의 자리다툼… 새 정치 없는 새정치연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갈등이 갈수록 증폭되면서 민주당계와 안철수계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다. 지난 3월 2일 ‘정치개혁’을 화두로 전격 결합한 양측은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광주시장이란 노른자위를 놓고 치열한 ‘자리다툼’에 나선 형국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구원투수 역할에 나선 안철수 공동대표에 대한 배려와 민주계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구태정치가 재연되면서 안 대표가 표방해 온 ‘새정치’가 무색하다는 여론의 비판이 나온다. 안 대표가 지난 2일 심야에 군사작전하듯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한 것에 반발해 탈당한 이용섭 의원은 7일 의원직을 내던졌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안철수의 새정치는 죽었다”면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공천 역사상 가장 구태스럽고 폭압적인 정치 횡포를 자행한 것”이라고 당 지도부를 강력 비판했다. 강운태 현 광주시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짓밟힌 광주 자존심을 시민과 함께 되찾겠다”며 무소속 출마 선언을 했다. 반면 윤 전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남은 그동안 한 번도 선택할 수 없었다”면서 “기존 민주당이 기득권 틀 안에 (갇혀서) 또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서 시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전략공천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로써 광주시장 선거는 새정치연합 측 윤 전 위원장, 무소속 강 시장과 이 의원의 3자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당 관계자는 “3자 대결로 가면 조직력을 등에 업은 윤 전 위원장이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결국 여론의 추이를 살핀 뒤 막판에 이 의원과 강 시장이 단일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의원은 강 시장과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시민이 원하는 시점과 방법에 따라 단일화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 뒀다. 광주시장 전략공천에 대해 손학규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은 이날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주최로 열린 ‘700만 자영업자, 살길을 찾는다’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광주에서 국민과 당원의 선택권을 빼앗는 전략공천은 민주주의 정신, 민주당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반면 안 대표 측의 한 인사는 “절차상 문제가 다소 있지만 정치권에 새로운 신인을 수혈한다는 의미에서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두둔했다. 기초선거 공천 과정에서 민주당계와 안철수계의 대립도 심각하다. 민주당계는 “안 대표 측 인사들이 검증도 없이 난립하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해 있고, 안 대표 측 역시 “옛 민주당 인사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있다. 3차 공천심사 결과까지 발표한 서울시당은 25곳 자치구청장 가운데 16곳의 단수 후보 또는 경선 지역을 확정했지만, 나머지 9곳은 현재 미정이다. 서울시당 관계자는 “안 대표 측의 지분 챙기기로 인해 후보 등록일을 일주일 남겨 놓은 상황에서도 공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은 아예 민주당계와 안철수계의 갈등으로 공천심사가 중단됐다. 당 관계자는 “새정치라기보다는 구태정치로 비치는 ‘자기 사람 심기’ 등으로 안 대표의 리더십에 의문을 품는 의원들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회춘의 열쇠 찾았다 ‘20대 쥐 피 뽑아 60대 쥐에 투여했더니..’

    회춘의 열쇠 찾았다 ‘20대 쥐 피 뽑아 60대 쥐에 투여했더니..’

    ‘회춘의 열쇠’ 미국 의학자들이 실험을 통해 회춘의 열쇠를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4일(현지시각) 세계적 저널 ‘사이언스’(Science)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회춘의 열쇠와 관련한 연구 3건이 동시에 발표됐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대(UC) 샌프란시스코 의대 연구진은 인간의 20대에 해당하는 쥐의 피를 뽑아 60대 쥐에게 반복 투여했다. 그 결과 60대 쥐의 기억력이 그렇지 않은 쥐보다 주위 사물을 더 잘 기억해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젊은 피를 받은 늙은 쥐는 기억을 관장하는 뇌의 해마에서 뉴런 연결이 다시 발달하기 시작했다”며 회춘의 열쇠를 설명했다. 또 다른 회춘의 열쇠 연구에서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젊은 쥐의 피에서 단백질 ‘GDF11’을 찾아 이를 늙은 쥐에게 투여했다. 이후 단백질을 받은 늙은 쥐는 운동 능력이 향상되고 뇌 속 혈관도 늘어났다는 것. 이 GDF11 단백질은 인간에게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간의 GDF11 단백질이 쥐의 것과 같은 역할을 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를 인간에게도 적용되면 치매 등 노화로 인한 질병에 새 치료법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네티즌들은 “회춘의 열쇠 대박이다”, “회춘의 열쇠 정말일까”, “회춘의 열쇠, 젊은 피 수혈이었군”, “회춘의 열쇠, 김희선은 알고 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SBS 캡처(회춘의 열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홍원 총리 사의 표명] 김기춘·김장수까지? 靑 ‘동반 책임’ 불가피

    [정홍원 총리 사의 표명] 김기춘·김장수까지? 靑 ‘동반 책임’ 불가피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퇴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청와대 역시 개편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내각의 추가적인 사퇴 또는 경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것이 ‘개별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서만이 아니라 사고로 드러난 총체적 난맥상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청와대도 ‘동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측면에서다. 내각의 수장인 국무총리가 사퇴한 만큼 청와대에서는 비서실장, 안보실장이 사퇴의 대상으로 거론된다. 특히 비서실장이 사퇴한다면 수석비서관들도 함께 사표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청와대 비서실은 전면적인 개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김기춘(왼쪽) 비서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절대적인 신임을 기반으로 지난해 8월 출범한 비서실 2기 체제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아온 터여서 외부적 요인으로 개편을 맞게 되는 셈이다. 김장수(오른쪽) 안보실장에 대해서는 진퇴론이 엇갈린다. 책임을 맡은 국가안보실이 산하에 위기관리센터를 두고 있어 업무 연관성이 높은 만큼 책임을 진다면 함께 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국방·안보의 컨트롤타워를 교체하기에는 큰 부담이 따른다. 나아가 안보실장의 교체는 국방·안보라인의 연쇄적인 인사 이동을 불러올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는 수석비서관들의 인사 역시 부처 장차관 인사와 연동돼 있다. 아직 박근혜 정부에서는 사례가 없지만 수석비서관들이 부처 장관으로 나가면서 부처에서 다시 수석비서관을 수혈받는 과거의 구조로 볼 때 수석비서관에 대한 인사는 부처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청와대는 지난해 8월 허태열 비서실장 후임에 김기춘 전 법무장관을 임명하면서 정무수석에는 박준우 주유럽연합(EU) 벨기에 대사를, 민정수석에는 홍경식 서울 고검장, 미래전략수석에는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회장, 고용복지수석에는 최원영 전 보건복지부 차관을 각각 기용했다. 이 밖에 다른 수석들도 대과 없이 업무를 수행했다는 점에서 청와대를 나가더라도 중책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뉴스 플러스] 산업은행, 동부제철에 1260억원 지원

    채권단이 ‘백기투항’한 동부그룹에 자금을 수혈했다. 동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5일 신용위원회를 열어 동부제철에 1260억원을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동부제철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환에 필요한 921억원은 이날 곧바로 집행했다. 이로써 동부제철은 한고비를 넘겼다.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30억원대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을 담보로 내놓았다. 김 회장이 갖고 있는 동부화재 지분 약 7%와 계열사 주식 일부도 내놓기로 했다. 동부제철도 인천공장의 부동산 일부를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산은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이 갖고 있는 동부화재 지분도 담보로 요구했지만 관철하지는 못했다. 동부그룹은 다른 담보 제공을 약속하며 이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앞서 동부그룹은 산은의 패키지 자산매각 방침 등에 반발하며 채권단과 갈등을 빚어왔다. 시간을 갖고 떼어 팔면 좀 더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지만 채권단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시간만 끈다”며 강하게 압박했다. 버티던 동부그룹은 금융 당국까지 압박에 가세하자 결국 자산 매각을 산은에 일임했다. 동부제철 등은 포스코 인수가 유력한 상태다.
  • [열린세상] 일본 에너지 적자가 눈덩이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일본 에너지 적자가 눈덩이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일본 전력회사들의 적자가 감당키 어려울 만큼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3년을 지나면서 48기에 이르는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하지 못하다 보니 천연가스의 수입이 급증해서 지난 3년간 누적 적자가 12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의 1년 총예산의 3분의1에 달하는 돈이다. 석유 산유국들이 석유를 무기화하여 1, 2차 오일 쇼크를 호되게 겪은 일본은 원전 건설을 본격화해 총 55기의 원전을 보유하는 세계 제3위의 원자력 강국이었다. 천연자원이 거의 없는 한국도 총 23기의 원전을 보유하게 된 것도 일본과 사정이 다르지 않다. 그런데 일본은 유례없는 대지진으로 쓰나미가 덮쳐 후쿠시마 원전의 냉각기능 훼손으로 방사능 유출 사고의 대재앙을 맞게 된 것이다. 거의 3만명에 이르는 사람이 죽었고 절망 상태나 다름없는 일본에 아베라는 보수강경파가 두 번째 총리로 취임하면서 ‘일본 부흥’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새 희망을 불어 넣겠다고 하니 일단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원전을 재가동시키지 못하는 한 일본의 무역적자가 역전될 희망은 불가능한 상태여서 아베의 정치적 운명은 원전 재가동에 달려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올해 안으로 10~20개 정도의 원전을 재가동시킨다는 것이 목표지만 대지진으로 공포에 휩싸인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앞길은 험난하다. 지역주민들이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원전 주변에 과거에는 몰랐던 활성단층이 있다는 지질조사결과가 속속 드러나면서다. 원자력 에너지를 거의 무한대로 사용할 목적으로 운영을 목전에 두고 있는 일본 아오모리현 로카쇼무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도 태평양 연안 앞바다 해저에 남북으로 약 80킬로미터의 활성단층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가동 개시는 불투명한 상태다. 일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지진 발생이 많지 않은 한국은 퍽 다행스러운 일이다. 일본을 보면서 천연자원이 없는 한국이 원전을 가동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재확인하게 되는데 다만 지진이나 고장에 대비한 안전성 확보에도 추호의 흐트러짐도 없이 대비해야 한다. 일본은 총 10개의 민간 전력회사가 있는데 원자력 발전의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에 경영적자가 엄청난 상태다. 2014년 3월 결산보고를 보면 전력회사들의 영업손실이 약 8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경영압박이 가장 심한 홋카이도 전력은 약 8000억원의 금융지원을 받지 않으면 파산에 이르게 되어 있어 일본 정부가 긴급 자본수혈에 나섰다. 홋카이도 전력은 원전을 재가동하지 못해 1기당 한 달 적자액이 무려 약 2700억원에 이른다. 원전 재가동의 앞날이 불투명해진 일본 전력업계는 석탄 화력발전소를 신규 건설하겠다고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본이 되고 있는 셈이다. 세계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교토의정서를 이끌어 낸 일본이 전력에너지 부족 우려와 에너지 적자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형국이다. 관서전력은 100만 킬로와트, 중부전력은 150만 킬로와트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짓기로 하고 총사업비로 각각 1조 5000억원, 3조원을 계상하고 있다. 도쿄전력도 260만 킬로와트의 전력을 화력발전으로 충당하려 하고 있다. 석탄 발전량이 많은 중국은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 배기가스 등으로 미세먼지의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일본도 중국에는 못 미치겠지만 공기오염이 악화되는 길을 선택하고 있다. 한국은 2035년까지 현행의 원전 발전비율을 26%에서 29%로 올리기로 결정하고 원전을 현재 23기에서 총 40기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진 발생이 적고 원전기술이 높은 한국이 프랑스만큼의 원전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원전 운영의 철저한 안전확보, 그리고 원전 비리가 또다시 재현되지 않는 투명경영이 보장될 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핀란드 등에서 수주 성공의 희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원전이 재가동되지 못하고 곤죽이 되어 있는 형편은 한국이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환경이 유리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 공장서 ‘피’ 만드는 시대…‘인공 혈액’ 프로젝트 가동

    공장서 ‘피’ 만드는 시대…‘인공 혈액’ 프로젝트 가동

    자동차 충돌 같은 대형 교통사고로 환자가 많은 양의 혈액을 잃었을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같은 혈액형의 피를 수혈 받는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혈액 역시 다른 사람의 몸에서 채취하는 것으로 무한정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시간에 수혈 받지 못해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사례를 많이 접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에 ‘인공 혈액’이 등장한다면 조금 더 많은 이들의 목숨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에든버러 대학 연구진이 ‘인공 혈액’을 제작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이 인공혈액제조에 활용하고 있는 주요 물질은 ‘유도만능줄기세포(induced pluripotent stem cell)’다. 이는 분화가 끝난 체세포에 다시 세포 분화 관련 유전자를 주입해 분화 이전의 세포 단계로 되돌린 형태로, 다시 말해 세포들이 정상 발달 과정을 거치며 처음의 분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점차적으로 재 분화돼 기능이 극도로 전문화된 것을 의미한다. 유도만능줄기세포의 특징은 이름처럼 ‘만능’이라는 점에 있다. 이 배아줄기세포는 내배엽, 중배엽, 외배엽 세포로 모두 분화가 가능해 파킨슨병, 척수손상(spinal cord injury), 당뇨 등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 이용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에든버러 대학 연구진은 이 만능줄기세포로 적혈구를 배양하는 500만 파운드(약 87억)짜리 계획을 진행 중인 것이다. 연구진은 항원항체가 겹치더라도 모든 혈액형에 수혈 할 수 있는 건강한 성인의 ‘O형’ 혈액 적혈구를 주 원천으로 한 줄기세포를 인간 몸을 그대로 재현한 생물학적 인공조건에서 배양 중이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50% 정도 배양에 성공했으며 오는 2016년 혈액장애를 가진 환자 3명에게 직접 수혈하는 임상실험을 예정하고 있다. 연구를 주도 중인 마크 터너 교수는 “임상 실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안전’이며 생명을 살리기 위해 진행 중인 이 프로젝트의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위험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2년 후 임상 실험에 성공한다면 이는 전 세계 인구가 수혈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만일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앞으로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혈액’을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인공 혈액이 보편화될 경우 지금과 비교되지 않는 막대한 의료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체내 주입 시 인공 혈액이 야기할 각종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에든버러 대학 연구진은 모든 실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오는 2035년에는 ‘인공 혈액’이 보편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ACL] 뭐니뭐니해도… 중국은 ‘머니 축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막강한 자본을 앞세운 중국 클럽이 강세다. ACL 조별리그 3차전 결과 G조와 E조에서 중국 클럽인 광저우(2승1무)와 산둥(1승2무)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둘은 지난해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한 팀이다. 또 광저우는 지난해 ACL 우승팀이다. 둘의 공통점은 엄청난 자금력을 앞세워 단숨에 중국 리그 ‘절대 강자’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중국 부동산 재벌이 운영하는 광저우는 한 해 운영비만 1200억원이 넘고, 선수들 전체 몸값도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축구대표팀 주전 수비수인 김영권을 비롯, 지난해 ACL 우승 당시 활약한 엘케손, 무리퀴(이상 브라질), 콘카(아르헨티나) 등을 영입하는 데 지출한 이적료만 250억원이 넘는다. 특히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인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연봉만 16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맹활약한 콘카가 플루미넨세(브라질)로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 또한 거액을 주고 영입한 이탈리아 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알레산드로 디아만티로 메웠다. 디아만티의 이적료는 700만 유로(약 104억원)에 이른다. 산둥 역시 ‘돈의 힘’으로 성적을 끌어올렸다. 산둥은 지난 시즌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인 바그너 로베를 CSKA 모스크바(러시아)에 이적료 1200만 유로(약 179억원)를 주고 영입했다. 로베는 브라질대표팀에서 21경기에 출전, 4골을 넣은 공격수로 팔메이라스, 플라멩구, CSKA 모스크바 등 명문팀에서 활약했다. 그는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혼자 2골을 터트려 3-1 승리의 주역이 됐고, 포항과의 3차전에서도 페널티킥 2개를 모두 성공하는 등 핵심 공격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반면 이들과 상대한 포항과 전북에는 내세울 만한 외국인 공격수가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포항과 전북은 각각 E조와 G조에서 조 2위를 유지하고 있고, 일본 J리그 클럽들은 3, 4위로 처져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STX조선에 8400억 자금 수혈… 채권단 갈등 봉합

    채권단 내부 이견으로 자금 집행에 난항을 겪어온 STX조선해양에 대한 지원이 타결됐다. 채권단은 19~20일 사이 STX조선에 신규 운영자금 84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STX조선에 대한 추가 지원에 난색을 표하며 채권단 자율협약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우리은행은 18일 여신심사위원회를 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상대로 행사한 반대매수청구권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조 8000억원 규모로 정해진 채권단의 STX조선에 대한 출자전환과 신규자금 지원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채권단은 올해 상·하반기에 나눠 STX조선에 부족한 운영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STX조선의 이달 말 상장폐지는 사실상 확정됐다. STX조선은 현재 2조 6000억원 자본잠식 상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STX조선이 안고 있는 부실이 워낙 큰 상황이라 채권단 지원이 예정대로 이뤄진다고 해도 상장폐지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기부 연금제 내년 도입

    자원봉사와 사회공헌 등 나눔활동을 한 사람에게 마일리지를 부여하고 이를 각종 서비스 형태로 되돌려주는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제도가 내년부터 시범 도입된다. 헌혈증을 내면 수혈비를 감면받을 수 있는 것처럼 본인이 나눔활동을 실천한 만큼 보건·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보건복지부는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일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이 제도를 도입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나이가 들어 돌봄서비스가 필요할 때 마일리지만큼의 서비스를 추가 제공해 주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금, 부동산 등 재산을 공익법인에 기부하고, 기부액의 일부를 본인이 연금 형식으로 받는 ‘기부연금제도’ 도입도 내년 시행을 목표로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기부자가 사망하면 유족이 연금을 받게 되고 남은 기부금 전액은 사회에 다시 기부된다. 기부도 하면서 연금도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 제도다. 정부는 관련법인 ‘나눔기본법’ 제정안이 연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국회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금과 적금 등의 금리 일부를 기부와 연계하는 ‘나눔 금융상품’도 금융기관과 함께 개발, 올 4월 중 보급하기로 했다. 나눔단체의 투명성을 강화해 국민이 안심하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현행 기부금품 모집 및 접수에 대한 감독도 확대할 계획이다. 기부금 단체 홈페이지에만 공개하는 모금·활용실적을 내년부터는 국세청 정보공개시스템에도 추가로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 나눔 활동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 개선하고 기업 사회공헌 우수사례를 발굴해 격려하는 ‘대한민국 사랑받는 기업대상’ 포상도 확대하기로 했다. 유산의 일정 부분을 기부하는 유산기부 캠페인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등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대국민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기부는 쉽게, 운영은 투명하게, 사용은 꼭 필요한 곳에’란 원칙에 따라 나눔 문화가 우리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현장을 중심으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기홍의 시시콜콜] 풍운의 팬택 재기 발판 마련할까

    [정기홍의 시시콜콜] 풍운의 팬택 재기 발판 마련할까

    샐러리맨의 ‘성공 신화’를 쓴 팬택에는 그동안의 영욕만큼이나 일화도 많다. 무선호출기(삐삐)로 사업을 시작한 박병엽 전 부회장이 휴대전화 사업으로 바꿔 팬택을 세계적인 업체로 키워냈고, 그가 자사 단말기를 벽에 던져 제품의 견고함을 증명했다는 이야기는 사실 여부를 떠나 회자된다. 혜성같이 등장해 한때 3조원대의 한 해 매출을 올리며 삼성전자, LG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었다. 그에게는 지금까지도 ‘벤처 원조’란 이름이 붙어다닌다. 그러던 팬택이 25일 두 번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 2006년 첫 번째 워크아웃 신청 이후 18분기 연속흑자를 이루며 보란 듯이 워크아웃을 벗어났지만 지속된 자금난을 끝내 이기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퀄컴과 삼성전자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아 안정화의 길을 걷는 듯했지만 그 또한 헛수고였다. 팬택은 그동안 현대전자 휴대전화부문과 SK텔레텍을 인수하면서 일약 글로벌 업체 반열에 올랐다. 한때 스마트폰 ‘베가’를 앞세워 국내 2위 자리를 꿰차기도 했었다. 하지만 영화는 거기에서 멈췄다. 박 전 부회장의 행보는 이처럼 ‘신화’와 ‘풍운아’로 오가며 세간에 각인됐다. 팬택의 거듭된 좌초 이유는 여럿 거론된다. 스마트폰 시장은 중저가 피처폰 시장에 주력해 온 팬택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혔다. 중저가 세계시장을 호령하던 노키아와 모토로라의 몰락도 스마트폰 시장의 도래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국내시장에서의 보조금 지급경쟁은 마케팅자금이 부족한 팬택엔 결정타로 작용했다. 첫 출시한 스마트폰 ‘베가’는 “삼성과 애플에 당당히 겨루고 싶다”고 했을 만큼 진가를 보였지만 그의 승부사 면모는 거기에서 머물고 말았다. 팬택의 시장 전망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에 이르렀고 삼성과 애플, LG 외에도 무서운 신예로 등장한 중국업체들이 자리를 비집고 들어섰다. 스페인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중국업체들은 중심 부스에 자리한 삼성·LG의 옆자리를 차지할 정도라고 한다. 무엇보다 삼성과 애플은 착용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 등 스마트폰 후속 전략을 내놓고 있다. 긍정적 신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단말기유통법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져 취약한 보조금 경쟁에서 숨통이 트일 가능성은 있다. 알뜰폰 시장이 무르익는 등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는 것도 좋은 소식이다. 채권단은 다음 달 인수·합병을 포함한 팬택의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 휴대전화 성공신화를 쓴 박 전 부회장의 선택처럼 팬택은 지금 회사 운명을 좌우할 기로에 섰다. 우리의 벤처시장에선 인터넷전화인 다이얼패드와 MP3의 아이리버 등 ‘최초와 1등’이 사라진 경우가 많다. 지금으로선 팬택의 ‘신화’가 이어질지 속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휴대전화 사업만으론 향후 시장에 대처하기란 버거워 보인다. 박 전 부회장도 회사를 떠난 상태다.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선거판과 주류세력/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선거판과 주류세력/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6·4지방선거가 시·도지사 지망자 등의 예비후보 등록으로 본선에 돌입했지만 새누리당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과 민주당 주류들의 활약은 미약하다. 새누리당에서는 수도권에서 비박들이 강세이고, 친박들은 약세다. 민주당도 김한길 대표가 취임 뒤 새 주류세력을 형성하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지방선거 국면에서 주류가 미약하다. 이례적이다. 4년 전 지방선거 때 양측 주류세력이 대충돌했을 때와 다르다. 현 정부 2년차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이처럼 특이하게 전개 중이다. 새누리당은 서울시장에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 등 비박 인사들이 초강세다. 출마를 선언한 원조 친박 이혜훈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에게 밀린다. 경기에서도 친박 가운데 출마를 선언한 김영선 전 의원과 출마후보군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지지세가 미덥잖다. 비박인 정병국·원유철·남경필 의원이 강세다. 인천시장 후보군으로 볼 때도 친박 이학재 의원이 믿음을 못 줘 비박 황우여 대표의 차출설이 여전하다. 부산에서는 친박 서병수 의원이 독주세를 굳혀나가지 못하고 있다. 대구에서도 조원진 의원 등 친박들이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최고경영자(CEO)급 비정치권 인사가 나선다는 얘기가 나돈다. 울산시장도 친박 정갑윤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비박 김기현 정책위의장의 출마설이 현실화됐다. 원인은 다양하다. 친박 현역 의원들은 중앙무대에서 박 대통령의 남은 4년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나서지 않겠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5월 원내대표와 지방선거 전후 예상되는 당 대표 선거에 나서 당을 확실히 장악, 국정안정을 도모하려는 취지에서란다. 아울러 친박들은 자칭 2인자를 탐탁해하지 않는 박 대통령 밑에서 장기간 참모체질로 길들여져 자기만의 정치, 도전에 약하다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 주류도 답답하다. 김 대표의 주류세력에는 수도권 큰 승부에 나설 인물이 부족해 비주류인 친노(친노무현)나 시민사회 세력 후보들이 나서고 있다. 서울시장의 경우 박원순 서울시장과 주류 측 인사를 경쟁시켜 볼 움직임도 없다. 대선패배로 당내갈등이 격렬, 주류가 약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비주류 강경파들은 지방선거 패배 시 책임론까지 거론하며 선거체제 협조에도 미온적인 상황이다. 실제 후보군도 비주류가 강세다. 현역으로 경쟁력을 보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세력, 송영길 인천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는 친노인사로 분류된다. 최문순 강원지사도 언론운동 출신이다. 광주시장, 경기나 전남·북 지사 후보 거론자들도 주류세력은 아니다. 주류들은 당내갈등 추스르기에 많은 정성을 기울인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의 야권 주도권 잡기 경쟁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 선거는 여야 주류세력이 그동안 집행한 정책의 실적을 평가받고, 차기 집권 비전을 제시해 기반을 넓혀가는 대표적인 행사다. 주류세력이 선거에 나서 평가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선거가 새 인물을 수혈하는 기회라고도 하지만 국민들은 새누리당·민주당에서 당을 책임진 주류 인사들이 지방선거에 출전하는 진검승부를 보고 싶어한다. taein@seoul.co.kr
  • “계속 ‘살아 숨쉬는’ 폐”… 획기적 보관 장치 화제

    “계속 ‘살아 숨쉬는’ 폐”… 획기적 보관 장치 화제

    일반적으로 신장이나 폐 등 인체 장기의 이식 수술에는 얼음 박스 등을 포함한 저온 보관 장치들이 사용된다. 즉 증여자의 장기를 적출한 후 이를 제공받는 사람에게 이식 수술을 하기 위해 운반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보관 장치들이 쓰인다. 하지만 특히 폐의 경우 이러한 저온 보관이 이식 수술 시 완벽한 기능의 재생을 어렵게 하는 문제점들이 있어 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살아 숨쉬는 그대로 폐를 보관하는 획기적인 장치가 개발되었다고 ‘뉴욕데일리뉴스’ 등 미국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트랜스메딕(TransMedics)’사에 의해 개발된 이 장기보관시스템(OCS)은 인체에서 떼어낸 폐에 적정 온도와 수혈 등을 제공해 인체와 똑같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폐가 살아 숨쉬는 상태에서 보관과 이동을 할 수 있다. 이 회사가 공개한 사진과 동영상은 폐가 숨을 쉬면서 활동을 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산소와 적혈구가 혼합된 특수한 장치를 사용해 이와 같은 살아 있는 상태를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특수 보관 장치는 미 전역에서 임상 실험을 시행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트랜스메딕’사는 폐뿐만 아니라 이미 심장 등 신체의 중요한 장기를 이와 같이 살아 있는 상태로 보관하는 장치를 개발하여 함께 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살아 숨쉬는 형태로 보관 중인 폐 (유튜브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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