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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말라리아 지역 겨울철 헌혈 가능

    파주·김포 등 새달부터 내년 3월까지 겨울철 혈액 부족 우려가 높아지자 혈액관리당국이 헌혈이 금지된 국내 말라리아 유행지역에서도 한시적으로 헌혈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말라리아 유행지역 헌혈을 허용한 것은 지난 1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2016년도 제3차 혈액관리위원회를 열어 다음달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국내 말라리아 지역에서 헌혈할 수 있게 허용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말라리아 유행지역으로 지정된 경기 파주·김포, 인천 강화·옹진·영종·용유도·무의도, 강원 철원 등의 군부대 군인과 주민, 출입자 등이 헌혈할 수 있게 됐다. 복지부는 지난 1월 열린 1차 혈액관리위원회에서도 올해 1~3월 한시적으로 말라리아 유행지역에서 헌혈할 수 있도록 승인한 바 있다. 당시 말라리아 지역 헌혈이 허용된 것은 2007년 이후 9년 만이었다. 복지부가 겨울이 오기도 전에 서둘러 말라리아 유행지역의 헌혈을 허용한 것은 혈액 수급량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동절기 학교가 겨울방학에 들어가면 학생들의 헌혈이 감소하고 유동인구가 줄어 수혈용 혈액 확보에 비상이 걸릴 위험이 높다. 지난달 29일에는 대한적십자사 전체 혈액 보유량이 2.3일분, 가장 많이 사용하는 O형 혈액은 1.8일분만 남기도 했다. 적정 보유량은 5일분이다. 7일 현재 혈액 보유량은 4.1일분으로 다소 높아졌지만 겨울철을 앞두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복지부는 말라리아 유행지역에서 채혈한 혈액은 말라리아 검사를 반드시 거치게 하고 입고일로부터 14일간 냉장 보관 후 출고하는 등 안전조치를 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우조선 1000명 희망퇴직, 생산직도 포함

     수주난에 시달리는 대우조선해양이 10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지난해보다 희망퇴직 규모와 대상자 범위가 확대됐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 대상에 생산직도 포함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희망퇴직 공고를 내고 오는 21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근속연수 10년차 이상 사무직과 기원·기감 이상 생산직이다. 기정 이하 생산직도 본인이 원하면 희망퇴직할 수 있다. 위로금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최대 8000만원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대우조선은 채권단으로부터 4조 2000억원을 수혈받은 대신 강도 높은 자구안을 이행 중이다. 2020년까지 전체 직원 1만 3000명(정규직 기준)을 1만명 수준으로 낮추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정년퇴직, 저성과자 상시 퇴출 등으로는 인원을 줄이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수주 가뭄까지 겹쳐 불가피하게 대규모 희망퇴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씨줄날줄] 北 장수연구소/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北 장수연구소/구본영 논설고문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 근무하던 북 보건성 간부와 그 가족이 지난달 말 탈북했다는 소식이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건강을 돌보던 인사의 탈북이라 그런지 정부는 아직 시인도 부인도 않고 있다. 다만 일가족이 이미 서울에 와 있다는 등 보도는 꼬리를 물고 있다. 이 간부는 북한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약품을 구매하는 ‘무역 일꾼’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과 장관급 이상 고위 간부들의 진료를 담당하는 평양 봉화진료소에서 쓰는 약재를 공급해 왔다는 것이다. 국내외 정보기관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더구나 그는 김정은 등 김씨 일가의 건강을 연구하는 북한의 ‘장수연구소’ 출신이라고 한다. 어쩌면 김씨 일가의 과거 병력이나 현재 건강 상태 등을 추론해 볼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무병장수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인간의 생래적 소망이다. 돈과 지위 등 가진 게 많을수록 그런 욕망은 더욱 강렬한 게 인지상정이다. 진시황 이래 불로장생(不老長生)은 동양 사회 권력자들의 ‘로망’이었다. 하지만 중국 현대사의 거물 중 술은 마셨으나 담배는 피우지 않았던 저우언라이는 73세에 죽고,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웠던 마오쩌둥은 83세에 사망했다. 반면 술과 담배는 물론 카드놀이까지 즐겼던 덩샤오핑은 93세까지 살았다. 권력자의 장수도 인위적으로는 이룰 수 없는 허망한 욕망임을 일깨우는 ‘블랙 유머’다. 같은 유교 문화권에서 사회주의를 표방해 왔지만, 중국보다 북한 집권층이 더 장수에 집착해 온 인상이다. 생전의 김일성 주석은 ‘만수무강연구소’를 만들었다. 그가 일상적으로 마시고 먹는 물과 음식은 물론 각종 약재까지 장수에 도움이 되는 최적화 상태로 공급하기 위해서였다. 심지어 여기에서 10대 젊은 여성의 피를 김 주석에게 수혈하는 엽기적인 의료법까지 고안했다는 탈북자들의 증언도 있다. 김일성·김정일 시대 ‘만수무강연구소’가 김정일 사망 후 ‘장수연구소’로 이름은 바뀌었다. 그러나 이름값을 못한 것은 매한가지다. ‘불로초’에 버금갈 영약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83세와 69세의 일기로 사망한 김일성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말할 것도 없고, 김정은도 과체중 등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말이다. 북한은 1998년 사회주의 헌법을 고쳐 주석제를 폐지했다. 김일성의 직위를 ‘영구 결번’으로 남겨 놓기 위해서였다. 북측이 사회주의 이념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그의 ‘영생’(永生)을 기원하며 북한 전역에 영생탑 등 상징 조형물을 세운 것도 이때부터다. 금수산태양궁전 내 그의 시신을 보존하고 있는 방 이름도 영생홀로 부를 정도다. 그러나 장수연구소 출신을 비롯한 북한 특권층의 잇단 탈북은 뭘 말하나. 북한이 지금처럼 보통 주민들의 민생을 돌보지 않는다면 김정은의 건강이 아니라 세습체제 그 자체에 먼저 적신호가 켜질 듯싶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대한적십자사 공익광고 성차별 논란 “어머니는 데려오고 아버지는?”

    대한적십자사 공익광고 성차별 논란 “어머니는 데려오고 아버지는?”

    대한적십자사의 한 공익 광고 포스터가 ‘여자의 빨간색은 입술을 살릴 때, 기분을 살릴 때, 스타일을 살릴 때, 라인을 살릴 때, 자신의 겉모습을 살릴 때보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때 더 빛이 납니다’라는 문구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포스터는 지난해 대한적십자사 주최로 열린 헌혈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여자의 빨간색’이란 제목으로 남성에 비해 낮은 여성의 헌혈률을 독려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대한적십자사 헌혈공모전 2015년 수상작 갤러리) 국민신문고에는 이같은 광고가 여성을 ‘헌혈에 관심이 없고, 겉모습만 신경쓰는’으로 규정하고 있어 ‘여성혐오’ 광고라는 주장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 공모전의 대상 수상작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공모전의 대상 수상작은 ‘고령자도 헌혈이 가능하니 어머니를 모시고 오라’는 내용의 도안이 포함됐다. 포스터 속 도안은 3개, 아버지를 데려오라는 말은 찾아볼 수 없다. 글쓴이는 “우리 사회에 고령자는 여성뿐입니까?”라면서 ①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 개제 ②수상작 선정 기준에 젠더적 관점을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남자의 멋은 술을 마실 때, 담배를 필 때, 오피에 갈 때, 차를 몰 때가 아니라, 생명을 살릴 때 나온다고 말해보십시오. 불편해 하지 않을 남자는 없을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반응은 트위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 헌혈 제도의 문제점 을 지적하면서 현재 수혈량이 남성의 기준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여성 헌혈부적격자를 줄이려면 헌혈량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트위터 아이디 @e******는 “저거 만든 사람은 헌혈 하러 갔다가 세 번 연속 거절받아본 경험이 있는가? 여자가 정말 립스틱을 사느라, 힐을 신느라 헌혈을 안하는 걸까?”라고 꼬집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O형 혈액 보유량 1.8일분뿐 ‘수급 비상’

    O형 혈액 보유량 1.8일분뿐 ‘수급 비상’

    올 연말 혈액재고량 최저 우려 혈액 수급에 비상등이 켜졌다. 대한적십자사가 보유한 O형 적혈구제제가 1.8일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전체 혈액 보유량이 1일 미만이면 비상 상황으로 간주한다. 통상적으로 겨울철에 헌혈자가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연말 혈액 보유량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29일 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적혈구제제 보유량은 1만 2440유닛(팩)으로 2.3일분에 그쳤다. 특히 사용량이 많은 O형 혈액은 2597유닛, 1.8일분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A형(2.4일분), AB형(2.5일분), B형(2.9일분) 보유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농축혈소판도 전체 재고량이 2.1일분에 불과하다. 혈액 보유량이 1일분 미만이면 ‘심각’ 단계로 즉각적인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한다. 2일분 미만은 경계, 3일분 미만은 주의단계로, 적정 혈액 보유량은 5일분이다. 혈액이 부족한 이유는 인구고령화로 헌혈자는 급감한 반면 수술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날 현재 헌혈자 수는 18만 3589명으로 지난해 9월과 비교해 5만명 가까이 줄었다. 헌혈자 수가 20만명에 미달한 달은 2014년 이후 올해 1월(19만 6135명)과 2월(18만 8187명), 지난해 2월(19만 7593명)뿐이었다. 하반기에는 한 번도 없었다. 심지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유행했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헌혈자 수가 크게 줄었다. 실제로 메르스가 유행 정점에 있었던 지난해 6월 헌혈자 수는 22만 9270명이었지만 올해 6월은 20만 4236명으로 2만 5000명 가까이 급감했다. 전혈 헌혈은 만 69세까지 가능하지만 혈소판성분헌혈과 혈소판혈장성분헌혈은 만 59세까지 가능해 고령자가 늘면 헌혈 가능인구는 급감하게 된다.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저출산, 고령화로 헌혈 인구가 급감한 반면 수혈을 필요로 하는 심장질환자, 암환자, 수술환자는 꾸준히 증가해 수혈용 혈액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혈용 혈액을 확보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적정 보유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혈액 수요가 많은 일부 대형병원은 직접 헌혈행사를 열고 있다. 고대구로병원은 지난 28일 헌혈버스를 초청해 교직원 헌혈행사를 진행했다. 임채승 고대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혈액재고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원활한 공급을 위해 교직원 헌혈을 진행하게 됐다”며 “일반인들도 헌혈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O형 혈액 보유량 1.8일분뿐 ‘수급 비상’

    [단독] O형 혈액 보유량 1.8일분뿐 ‘수급 비상’

    겨울철일수록 헌혈자 적은 편… 올 연말 혈액재고량 최저 우려 혈액 수급에 비상등이 켜졌다. 대한적십자사가 보유한 O형 적혈구제제가 1.8일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전체 혈액 보유량이 1일 미만이면 비상 상황으로 간주한다. 통상적으로 겨울철에 헌혈자가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연말 혈액 보유량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29일 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적혈구제제 보유량은 1만 2440유닛(팩)으로 2.3일분에 그쳤다. 특히 사용량이 많은 O형 혈액은 2597유닛, 1.8일분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A형(2.4일분), AB형(2.5일분), B형(2.9일분) 보유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농축혈소판도 전체 재고량이 2.1일분에 불과하다. 혈액 보유량이 1일분 미만이면 ‘심각’ 단계로 즉각적인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한다. 2일분 미만은 경계, 3일분 미만은 주의단계로, 적정 혈액 보유량은 5일분이다. 혈액이 부족한 이유는 인구고령화로 헌혈자는 급감한 반면 수술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날 현재 헌혈자 수는 18만 3589명으로 지난해 9월과 비교해 5만명 가까이 줄었다. 헌혈자 수가 20만명에 미달한 달은 2014년 이후 올해 1월(19만 6135명)과 2월(18만 8187명), 지난해 2월(19만 7593명)뿐이었다. 하반기에는 한 번도 없었다. 심지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유행했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헌혈자 수가 크게 줄었다. 실제로 메르스가 유행 정점에 있었던 지난해 6월 헌혈자 수는 22만 9270명이었지만 올해 6월은 20만 4236명으로 2만 5000명 가까이 급감했다. 전혈 헌혈은 만 69세까지 가능하지만 혈소판성분헌혈과 혈소판혈장성분헌혈은 만 59세까지 가능해 고령자가 늘면 헌혈 가능인구는 급감하게 된다.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저출산, 고령화로 헌혈 인구가 급감한 반면 수혈을 필요로 하는 심장질환자, 암환자, 수술환자는 꾸준히 증가해 수혈용 혈액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혈용 혈액을 확보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적정 보유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혈액 수요가 많은 일부 대형병원은 직접 헌혈행사를 열고 있다. 고대구로병원은 지난 28일 헌혈버스를 초청해 교직원 헌혈행사를 진행했다. 임채승 고대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혈액재고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원활한 공급을 위해 교직원 헌혈을 진행하게 됐다”며 “일반인들도 헌혈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지카, 눈물·땀으로도 전염”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통설과 달리 눈물이나 땀으로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의학전문 매체인 메디컬익스프레스는 “미국 유타대 의대 부속 병원이 최근 치료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의 감염 경로가 환자의 눈물이나 땀 등 체액과의 접촉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는 보고서를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지카 바이러스는 주로 모기나 감염자와의 성적 접촉으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액과 정액뿐만 아니라 눈물에도 오래 남아 있다는 연구결과들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유타대 의대 부속 병원에서 치료받은 사람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인 아버지를 간병하다가 병원에서 감염됐다. 전염 경로가 다양해지고 그만큼 확산할 위험성도 커지는 것이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의 73세 노인은 지난 6월 멕시코 여행에서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문제는 병원에서 노인을 병구완하던 38세 아들도 원인 모르게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다. 솔트레이크시는 고도가 높고 겨울에 매우 추워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없다.아들은 최근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간 적도 없고 감염(의심)자와 성적 접촉을 하거나 수혈받은 일도 없었다. 이에 따라 감염 원인을 알 수 없어 의문의 감염 사례로 남아 있었다. 두 사람을 치료한 의료진은 추적 결과 아들이 의료용 장갑을 끼는 등 보호조치 없이 맨손으로 환자의 몸과 눈을 닦아주는 등 밀착 병구완을 하는 과정에 감염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노인의 경우 일반 감염자들보다 혈액 속 지카 바이러스 수가 10만 배 이상 많아 체액접촉 감염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유타대 의대 감염질환 전문가인 상카 스워미너선 교수는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해야 하지만 이번 사례는 “증상이 심하고 혈액 내 바이러스 수준이 매우 높은 환자의 체액과 접촉하면 감염될 위험성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노인은 멕시코 여행 뒤 복통, 인후통, 고열, 안구충혈, 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다. 나중에는 저혈압과 호흡곤란, 심박동 항진 등 심각한 증상까지 보여 입원했으며 신부전 등으로 인해 사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B형 환자에게 A형 수혈한 병원…환자 위독한 상태

    B형 환자에게 A형 수혈한 병원…환자 위독한 상태

    부산의 한 대형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70대 할머니가 혈액형이 다른 피를 수혈받아 중태에 빠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26일 피해자 가족 등에 따르면 이달 23일 오전 진모(77) 할머니는 부산 부산진구의 한 대형 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이미 대중화된 수술이라 안심하고 있었던 할머니 가족은 3시간 후 담당 의사로부터 환자가 중환자실로 옮겨졌다는 말을 들었다. 혈액형이 B형인 할머니에게 수술 과정에서 실수로 A형을 수혈했다는 게 담당 의사의 설명이었다. 혈액은 자체 면역 반응을 하는데 잘못된 혈액이 들어가면 혈액끼리 거부반응이 생기고 대사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아들 신모씨는 “병원에 두 발로 걸어서 들어간 어머니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는 말을 들었다. 잘못된 혈액 한 팩을 다 넣었다”고 말했다. 수술 이후 의식을 잃었던 할머니는 이틀만인 25일 오전 의식을 찾았지만, 여전히 장기기능이 떨어져 혈액투석을 받는 등 위독한 상황이다. 해당 병원장은 “지금은 말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할머니 가족들은 병원 측의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틸리케의 선택, 박주영 대신 김신욱

    슈틸리케의 선택, 박주영 대신 김신욱

    김보경 등 K리그 소속 8명 발탁 곽태휘 수혈 등 수비력 약점 보강 “손흥민, 불손 태도 바꿔야” 일침 그의 선택은 박주영(FC서울)이 아니라 김신욱(전북)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3, 4차전에 나설 대표팀 선수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다음달 3일 소집되는 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3차전을 치른 뒤 이란 테헤란으로 떠나 11일 대표팀의 무덤으로 악명 높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4차전에서 격돌한다. 지난해 8월 동아시안컵 이후 1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김신욱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 21일 K리그 클래식 제주전 두 골로 자신의 프로 100호 득점을 기록해 무뎌진 공격진의 앞선을 책임진다. 같은 팀의 김보경도 지난해 3월 뉴질랜드와의 평가전 이후 1년반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둘을 포함해 K리그 소속 선수는 8명으로 시리아와의 2차전 때 4명보다 곱절로 늘었다. 허약한 수비 보강에도 힘썼다. 왼쪽 풀백에는 오재석(감바 오사카)과 함께 홍철(수원)이 발탁됐고, 오른쪽 풀백에는 이용과 정동호(이상 울산)가 뽑혔다. 정강이를 다친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헝다) 대신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서울)를 수혈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박주영을 불러들이지 않은 것은 2년 동안 수많은 선수 평가를 끝낸 상황에서 어느 정도 호흡해온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꾸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겨냥해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쏟아냈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그의 행동은 문제가 있다. 불손한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 “곽태휘를 지난 명단에 뽑지 않은 건 실수였던 것 같다. 그와 같은 베테랑이 중심과 규율을 잡아줬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백남기 농민 끝내 사망...책임 소재 놓고 시민단체와 검·경 갈등 심화될 듯

    백남기 농민 끝내 사망...책임 소재 놓고 시민단체와 검·경 갈등 심화될 듯

    1차 민중총궐기에 참여했다가 경찰 물대포에 맞아 혼수상태에 빠졌던 농민 백남기(69)씨가 25일 숨졌다. 박씨가 사망하면서 책임 소재, 사망 원인, 부검 여부 등을 놓고 시민사회단체와 검찰 및 경찰 간에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백씨를 치료해 온 서울대병원은 오후 1시 58분 백씨가 급성신부전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백씨의 장녀 도라지씨와 부인 박경숙씨 등 가족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백남기대책위)에 따르면 백씨는 전날까지 이뇨제를 투약해도 소변이 나오지 않아 수혈·항생제투여·영양공급 등을 할 수 없는 위독한 상태였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뒤로 넘어졌다. 의식을 잃고 중태에 빠진 백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뇌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백씨가 끝내 사망하면서 대책위와 검찰·경찰의 갈등은 한층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백씨의 부검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물대포를 맞아 중태에 빠진 것이므로 추가 부검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반면 검경은 백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 등을 위해서는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잉진압 논란과 책임 공방도 더 가열될 전망이다. 백씨가 중태에 빠진 이후 시민사회단체들은 백남기대책위를 꾸리고, 백씨의 부상 원인이 경찰의 과잉진압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서울대병원에서 장기농성을 이어왔다. 대책위는 위험한 줄 알면서도 물대포 살수를 강행한 것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미수’라며 강신명 전 경찰청장과 구은수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7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국가와 강 전 청장을 상대로 2억4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경찰은 그러나 물대포 살수와 백씨의 부상 사이에 “인과관계가 불명확하다”며 ‘과잉진압’을 인정하지 않아왔다. 백씨 사건은 이달 12일 국회에서 열린 ‘백남기 청문회’에서도 논란이 됐다. 야권은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 강 전 청장에게 과잉진압 인정과 백씨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으나, 강 전 청장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사람이 다쳤거나 사망했다고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원인과 법률적 책임을 명확히 하고서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전남 보성군에서 농사를 지어온 백씨는 정부에 쌀 수매가 인상 공약 이행을 촉구하고자 민중총궐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2년에 한국가톨릭농민회 부회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남기 농민 위독에 가족들 대기상태... 시민단체 “부검 반대·특검 도입해야”

    작년 11월14일 서울 도심 ‘민중충궐기’ 시위 중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의식불명에 빠진 농민 백남기(69)씨가 위독해진 가운데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부검 반대 의견을 밝혔다. 또 특별검사를 도입해 책임자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백남기대책위)는 25일 백씨가 입원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백남기대책위에 따르면 백씨는 위독한 상태다. 이뇨제를 투약해도 소변이 나오지 않아 수혈·항생제투여·영양공급 등을 할 수 없다. 혈압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백씨는 사건 직후 수술을 받았으나 대뇌 50% 이상, 뇌뿌리가 손상돼 의식불명 상태로 인공호흡기와 약물에 의존해 이날까지 317일간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해 있다. 백남기대책위는 검찰이 병원 등에 부검하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이에 대해 법률적으로나 의학적으로 부검할 필요가 없는데도 강행한다면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백씨의 법률 자문을 맡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이정일 변호사는 “백씨를 수술했던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서 ‘물대포 직사 살수’라는 원인을 분명히 했고 검찰도 지난주 영장을 집행해 백씨 관련 의무기록지를 모두 압수해갔다”며 “백씨가 돌아가신다면 다른 원인이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진실 규명을 바라면서도 부검을 반대하는 것은 모순된 주장이라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명백한 상황에서 원인을 밝히겠다는 검찰의 부검 의도는 정당한 공권력 행사라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의사 전진한씨는 “장기간 입원과 수술 치료로 환자 상태는 처음과 변형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사망 선언 후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하는 것은 명백한 발병원인을 환자의 기저질환으로 몰아가려는 저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했다. 백남기대책위는 “수많은 영상과 증언이 넘쳐나는데도 검찰은 무려 10개월째 이 사건을 조사만 하고 있다”며 “이는 검찰의 명백한 직무유기로 특별검사 도입을 통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닝맨’ 한혜진, 근황 보니 ‘기성용+딸과 일상’ 여전히 행복

    ‘런닝맨’ 한혜진, 근황 보니 ‘기성용+딸과 일상’ 여전히 행복

    ‘런닝맨’ 한혜진이 출연해 화제인 가운데 남편과 근황 사진이 재조명됐다. 1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는 ‘이경규의 복수혈전-돌아온 어벤저스2’라는 주제로 배우 한혜진이 김동현, 성훈, 문희준, 윤형빈, 샤이니 키와 함께 출연해 활약했다. 최근 기성용 한혜진 부부는 자신들의 인스타그램에 “성용&혜진 인스타그램이에요. for 그라운드의 매지션, 엔젤아이즈. 늘 감사합니다. two years ago 젊었다. 시온이 때문에 당분간 아무 데도 못 가는 부부”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기성용-한혜진 부부는 얼굴을 다정하게 맞댄 채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또 한혜진은 아기와 촬영한 사진을 올려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혜진은 “오늘 예쁜 아가와의 촬영. 우리 시온이만큼 예뻤던. 고슴도치 엄마 이해해주세요. 아기와의 촬영 정말 즐거웠어요. 아가 보면 자동 미소. 나는야 아줌마”라는 글을 덧붙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카카오·네이버 “O2O 주도권 잡아라”

    카카오·네이버 “O2O 주도권 잡아라”

    카카오, 관련 스타트업 잇단 인수 네이버, 제휴 후 검색연결성 강화 “카카오의 투자를 받거나 네이버와 제휴하거나….”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정보기술(IT) 업계의 합종연횡이 본격화하고 있다. 양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숙박과 헤어숍 예약 등의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관련 스타트업들과 손을 잡고 있는 것이다. 18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주차장 예약과 헤어숍 예약, 주문배달 등의 모바일 서비스를 준비하며 관련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와 인수를 늘려 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카닥(자동차 수리견적)과 하시스(미용실·뷰티숍 예약), 파킹스퀘어(주차장 예약), 씨엔티테크(주문배달) 등 O2O 기업들에 전방위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에 스타트업의 O2O 역량을 결합해 ‘카카오헤어숍’ ‘카카오파킹’ 등 O2O 서비스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는 인수나 투자가 아닌 제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소형 호텔 예약 시장에서 경쟁 중인 여기어때와 야놀자, 맛집 정보 애플리케이션(앱) 망고플레이트와 식신, 미용실과 뷰티숍 등의 예약 솔루션을 운영하는 예스오예스와 헤이뷰티, 헤어클릭, 모두의 주차장(주차장 예약) 등이 네이버와 손잡았다. 네이버는 스타트업들이 보유한 데이터베이스(DB)와 예약 솔루션을 자사의 검색 서비스와 연동해 직접 O2O 서비스에 뛰어드는 대신 검색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 강화라는 전략을 택했다. 양대 인터넷 기업이 스타트업들과 손을 잡는 것은 ‘대기업의 스타트업 골목상권 침해’라는 논란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신규 서비스에 필요한 역량을 해당 분야의 스타트업으로부터 수혈받고, 스타트업 역시 거대 플랫폼과의 접점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여기어때를 서비스하는 위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자사의 데이터를 네이버에 제공하고 네이버 검색 이용자들을 자사의 플랫폼으로 끌어들일 수 있어 서로 ‘윈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타트업 사이에서 대기업의 진출을 경계하는 시선은 여전하다. 카카오가 주차장과 헤어숍 예약 시장에 진출하자 투자 위축을 우려하던 기존 스타트업들이 네이버와 협력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은 “O2O 시장에 대기업이 진출하고 스타트업과의 협력과 경쟁이 일어난다는 것은 스타트업에 오히려 기회”라면서 “대기업이 시장 질서를 해치지만 않는다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난치병 첫째 딸 치료 위해 아이 셋 더 낳은 中엄마

    난치병 첫째 딸 치료 위해 아이 셋 더 낳은 中엄마

    난치성 빈혈을 앓고 있는 딸의 조혈모세포이식 치료를 위해 매년 출산의 고통을 겪으며 자식 3명을 줄줄이 낳은 한 중국 여성의 눈물 어린 모성이 화제다. 하이샤왕(海峡网)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첫 눈에 반한 아내와 결혼한 장웨이샹(庄伟详·25)은 2년 뒤 첫 딸 첸첸(倩倩)을 출산했다. 기쁨도 잠시, 6개월이 지나면서 아이의 안색이 심상치 않았다. 병원 검사 결과, 딸은 ‘지중해빈혈’이라는 난치성 혈액질환을 앓고 있었다. 당시 아이는 1살에 불과한 나이였다. 의사는 아이에게 끊임없이 수혈을 해줘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지만, 이 또한 장기적으로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전했다. 완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조혈줄기세포이식수술이며, 가족의 제대혈에서 조혈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형제자매간에는 25%의 일치율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때부터 장씨 부부의 ‘출산대전’은 시작되었다. 부부는 서둘러 둘째를 가졌고, 아들을 출산했다. 하지만 아들의 제대혈은 첸첸의 것과 일치하지 않았다. 그러나 부부는 이에 실망하지 않고, 곧이어 셋째를 임신했다. 아내는 “딸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1년 뒤 셋째 아들이 태어났다. 하지만 셋째의 제대혈도 첸첸과 일치하지 않았다. 장씨는 당시 선전(深圳)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부모님의 나이도 많아 아이들을 돌봐줄 형편이 못됐다. 결국 아내는 첸첸과 아들 두 명을 돌보는데 전념했다. 타지에서 일하며 돈을 벌지만, 치료비와 양육비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한 해 동안은 넷째를 가질 엄두를 못냈다. 하지만 첸첸의 치료시기를 늦출 수 없어 1년 뒤 다시 넷째를 임신했고, 지난 2014년 말 네째 아들을 출산했다. 마침내 넷째의 제대혈이 첸첸의 것과 일치했다. 넷째의 출산 당시 제대혈은 광동성 제대혈은행에 보관됐다. -196도의 액체질소 탱크에 보관한 뒤 올해 6월 중순에 드디어 첸첸의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장씨 부부의 지난한 ‘출산대전’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오로지 ‘딸을 살려야 한다’는 일념에 해마다 출산의 고통도 기꺼이 감수했던 모친도 이제는 웃음을 짓는다. 첸첸은 난치병 치료와 더불어 사랑스러운 남동생 3명이 생겼다. 양육비가 큰 부담이지만 장씨 가족은 첸첸의 되찾은 건강과 가족사랑이 가장 큰 자산이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해운 구조조정, 방향 설정부터 미숙했다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해운 구조조정, 방향 설정부터 미숙했다

    급전 수혈로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이 한 고비를 넘기는 양상이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 새 벌어진 ‘극도의 아노미(혼란)’ 사태를 초래한 원인을 냉정하게 되짚어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본격적인 구조조정의 ‘첫 단추’나 다름없던 한진해운 처리 과정에서 정부가 총체적인 난맥상을 여실히 드러내서다. 구조조정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금융위원회는 ‘방향 설정’에서 미숙함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처음부터 한진해운을 단순히 사기업으로만 볼 것인지, 국가 기간산업(물류)으로 접근할 것인지 방향 잡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구조조정 원칙을 중시하는 금융위와 산업 측면의 영향을 중시하는 해양수산부 간에 힘의 균형이 맞지 않은 점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치권 입김’이 상대적으로 덜 강한 해운업의 특성도 정부의 ‘엉성한’ 뒷처리를 야기했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과거부터 해운업은 일개 산업이지만 조선업은 정치 게임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한진해운의 지역사회 고용유발 효과는 3000명으로 추산된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국민소득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고용 효과도 13만명이나 된다. 조선사 생사는 정치권이 가장 민감해 하는 표심(票心)과 연결된다. 이 때문에 2000년대 중반 성동조선을 시작으로 조선사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이후 줄곧 지역 정치인들의 입김이 끊임없이 작용했다. 정부 관계자는 “사실상 정부가 대주주인 대우조선(산업은행 지분 49.7%)과 채권단 지분이 20%밖에 안 되는 한진해운은 성격 자체가 다르다”면서 “(한진해운 대주주의 고통분담 없이) 채권단이나 정부가 먼저 나서 회생을 결정할 수는 없었다”고 강변했다. 이런 일련의 패착을 돌이켜 보면 결국엔 ‘컨트롤타워 부재’로 귀결된다. 여론의 집중포화가 쏟아지자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한진해운 관련) 금융 이슈는 금융위원장이, 물류 관련은 해수부 장관이 중심이 돼 논의해 왔다”고 책임을 떠넘겼다. 금융위는 해수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소극적 대응을, 해수부는 한진해운의 비협조를, 산업부는 금융위의 독선을 탓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책임은 ‘약체’ 경제부총리에 있다는 게 지배적인 목소리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장관은 “어차피 각 부처는 자신들의 입장에서 논리를 세우고 주장을 설파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조율하고 국가경제라는 큰 틀에서 밑그림을 그려야 할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제 역할을 하지 않으면서 무대책 정부가 됐다”고 쓴소리했다. 또 다른 전직 관료는 “국내 1위, 세계 7위의 해운선사를 법정관리 보내면서 어떻게 이렇게까지 대비가 허술할 수 있는지 아무리 친정이라지만 이해가 안 간다”고 허탈해했다. 부실의 주범인 한진해운이 ‘대마불사’(큰 기업은 죽지 않는다)를 맹신하며 ‘배 째라’로 버틴 것은 두고두고 심판할 일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주주 고통 분담이 수반되지 않으면) 법정관리로 갈 수 있음을 한진해운과 한진그룹 측에 수차례 신호를 보냈지만 ‘설마’ 하며 버텼고 법정관리 신청 가능성에도 전혀 대비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박창균 중앙대 경제학 교수는 “물류대란이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기는 했지만 대기업 오너들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준 것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 교수는 “물류는 국제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제부터라도 정부가 질서 있는 퇴각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한진해운發 물류대란] ‘바다 위 감금’ 급한 불만 껐다… “당장 3개월 내 2000억 필요”

    [한진해운發 물류대란] ‘바다 위 감금’ 급한 불만 껐다… “당장 3개월 내 2000억 필요”

    주요국 하역비·항만이용료 해결 용선료·장비료 등 미지급금 많아 한진그룹이 1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책을 발표하면서 한진해운발(發) 물류대란은 당장 최악의 상태는 피할수 있게 됐다. 6일 한진해운 관계자는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하역업체들이 현금이 아니면 일을 하지 않겠다고 버티면서 입항을 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우선 1000억원으로 미국과 독일 등 물량이 많은 주요 항구 하역비와 항만 이용료 등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온다고 해서 위기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상 용선료와 터미널하역비, 장비료 등 미지급금이 남아 있어 2차, 3차 물류대란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당장 2~3개월 안에 필요한 자금만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의 미지급금은 약 6100억원에 이른다. 당정이 제시한 추가 지원책이 실현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진그룹이 추가로 담보를 제공하면 1000억원 이상의 자금 지원을 더 수혈 받을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진그룹이 추가 담보를 내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발표한 지원책도 정부의 압박에 못 이겨 내놓은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재계 관계자는 “결국 당정에서 압박해 오자 한진그룹 측이 울며 겨자 먹기로 내놓은 지원책”이라면서 “더이상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도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추가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발등의 불은 껐지만, 정상 운영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먼저 해외 선주 등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시키느냐다. 한진해운 입장에서는 당장의 하역 작업을 위해 하역비, 항만 사용료 등을 먼저 줘야 할 판이지만 선주, 장비 임대 업체가 “내 돈부터 갚으라”며 무더기 소송전에 나설 수 있다. 이미 한진해운에 36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빌려준 영국의 조디악은 용선료 청구 소송을 냈다. 조디악의 형제 기업인 이스턴 퍼시픽(싱가포르)도 소송을 준비 중이다. 정상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 회복’이다. 김광희 동명대 해운경영학과 교수는 “한진해운이 청산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선박 억류 등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한진해운에 대해 청산이 아닌 회생시키겠다는 의사 표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장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으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계속 돈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생 기간을 단축하려면 화주(貨主)와의 관계 회복 등 깨진 신뢰를 되찾고 글로벌 영업망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코스피, 외국인 매수세·삼성전자 강세에 재차 연고점 경신

    코스피, 외국인 매수세·삼성전자 강세에 재차 연고점 경신

    코스피가 6일 외국인의 매수세와 삼성전자 강세에 힘입어 2,060선 중반까지 올라서며 재차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45포인트(0.31%) 오른 2,066.53에 장을 마쳤다. 앞서 지수는 1.87포인트(0.09%) 내린 2,058.21로 출발했으나 장 초반 강보합권으로 올라섰다.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코스피는 이로써 전날 약 14개월 만에 2,060선을 넘어서며 기록한 연고점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자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연중 최고치 경신에 따른 가격 부담과 이번 주 발표되는 연준의 경기보고서(베이지북),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해 상승 탄력은 제한됐다. 전문가들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20∼21일(현지시간)까지는 시장에 경계감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8월 고용지표를 두고 시장 의견이 분분한 만큼 미국 베이지북을 관심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 이후 부각된 미국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다소 후퇴하고 있다”며 “하지만 9월 FOMC가 열릴 때까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계속돼 탄력적인 상승을 막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69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도 40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인 가운데 기관만 30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272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코스피시장의 전체 거래대금은 4조332억원, 거래량은 4억 5648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0.49%), 전기·전자(1.99%), 운송장비(1.13%), 전기가스업(0.33%) 등이 오른 반면 섬유·의복(-1.22%), 화학(-1.29%), 운수창고(-0.82%), 유통업(-0.31%), 서비스업(-0.50%)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7 전량 리콜 결정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2.30% 급등해 164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에 불량 배터리 대부분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SDI도 2.84% 올라 8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4.74%)는 전날에 이어 재차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0.51%), 포스코(0.21%) 등도 올랐다. 반면, 네이버는 이날도 장중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으나 장을 마칠 때는 0.82% 하락했고 삼성물산(-0.33%), 신한지주(-0.72%), SK텔레콤(-0.45%) 등도 내렸다. 한진해운은 그룹 차원의 자금수혈 기대감에 가격제한폭(29.91%)까지 올랐다. 이에 반해 한진칼(-2.00%)과 대한항공(-1.31%) 등 다른 한진그룹주는 일제히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3포인트(0.03%) 내린 679.26에 거래가 끝났다. 지수는 1.65포인트(0.24%) 상승한 681.14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해 4거래일 만에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2억원과 7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만 1천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김혜수 고기불판’으로 유명한 생활가전 업체 자이글은 상장 첫날인 이날 시초가(1만 3600원)보다 5.15% 내린 1만 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1만 1000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한진해운 물류대란 우려에도 기존 자구책 반복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한진해운 물류대란 우려에도 기존 자구책 반복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 돌입에 따라 ‘물류대란’이 심화되고 있지만 사태의 일차적인 책임이 있는 한진해운이 여전히 법정관리 이전에 마련한 자구책 수준의 대응만 할 뿐 ‘뼈를 깎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6일 한진그룹은 전날 저녁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한진해운에 대한 긴급 자금 수혈 방안을 논의했으나 이렇다 할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한진그룹이 제시한 방안에 대해 채권단은 매우 냉랭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돌아가는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였다”면서 “사실상 한진 측에서 제시한 지원 방안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진그룹이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한진그룹은 채권단의 논의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25일 제출한 자구안 내용을 사실상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에서 유상증자 4000억원을 통해 한진해운에 자금을 수혈하고, 그래도 부족자금이 발생할 경우 그룹 계열사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유상증자 등으로 1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겠다는 것이 한진그룹이 지난달 채권단에 제출한 최종 자구안이었다. 이와 별도로 한진그룹에서는 한진해운이 보유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터미널을 매각해 유동성을 추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러나 채권단에서는 롱비치터미널을 매각하는 데에는 까다로운 조건이 많아 사실상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그룹은 이날 산업은행과 다시 지원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이에 대해서도 채권단은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또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이미 기존 자구안 수준의 지원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하루 만에 다시 어떤 안을 가져올지 모르겠다”며 “회의 일정도 잡혀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한진그룹 측에서 물류 혼란에 대한 사태 해결에 나선다면 측면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며 기존의 ‘지원 불가’ 원칙에서 한 걸음 물러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의 대주주인 대한항공에서 하역비 등의 자금을 지원하면 배임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사태를 해결하려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사재 출연 등으로 유동성 지원에 나서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안전하게 화물을 운송할 책임은 당연히 한진해운에 있고 여전히 한진해운은 한진그룹의 계열사”라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어떤 상황이 닥친다 해도 그룹 차원에서 회사와 해운산업 재활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조 회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여야 이젠 충돌 접고 협치 약속 지키라

    우리 정치인들은 선거 전후에만 반짝 국민 눈치를 보는 것이 분명하다. 4·13 총선으로 여소야대와 3당 체제가 만들어지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협치’를 다짐했으나 불과 다섯 달도 안 돼 정기국회 첫날부터 여야가 극한 대치를 벌였으니 하는 말이다. 세상에 믿어선 안 되는 게 정치인의 말이라고는 하지만 이처럼 식언을 밥 먹듯 하면서 국민을 우롱하는 집단이 또 있을까 싶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가 정녕 국민을 무서워한다면 이제부터라도 민생 현안 처리에 두 팔을 걷어붙여야만 할 것이다. 어제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출발점으로 삼길 바란다. 정 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 이후 정 의장과 새누리당의 충돌, 이로 인한 국회 파행은 여소야대 정국의 험난한 앞길에 대한 ‘예고편’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여야가 민감한 현안이 등장할 때마다 충돌하면서 치열한 기싸움을 벌일 게 분명하다. 적어도 내년 대선 때까지는 노심초사하면서 이런 양태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런 여야 갈등의 피해를 고스란히 국민이 입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추경안 파동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 조선·해운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게 될 수만 명의 근로자들을 위해 쓰여야 할 돈이 하마터면 제때 수혈되지 못할 뻔했다. 이번 국회 파행과 관련해서는 중립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한 개회사를 강행한 정 의장과 이유야 어찌 됐든 의사당을 뛰쳐나간 집권 여당 모두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정 의장은 두 야당이 주장하는 고위공직자 비리전담 특별수사기관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동의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국회법에 의장의 당적 보유 금지를 규정한 것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취지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 의장의 개회사 발언은 부적절했다. 게다가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는 국민 여론도 찬성과 반대로 첨예하게 갈려 있는 것 아닌가. 새누리당은 이번 추경에 대해 일자리 창출, 구조조정 등 침체된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응급처치라고 규정해 놓고도 무책임하게 국회를 뛰쳐나가 버렸다. 정치력을 발휘하기는커녕 과거 소수 야당처럼 의사일정 보이콧으로 맞선 것은 그 어떤 명분을 대더라도 집권 여당의 올바른 태도로 볼 수 없다. 여당 없이 단독으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자세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국민은 이번 정기국회를 매의 눈으로 감시하며 내년 대선에서 어느 당 후보에게 권력을 위임할지 판단할 것이다. 여야가 정기국회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 투석환자 C형 간염… 대학병원도 뚫렸다

    투석실서 병원 내 감염 가능성… 환자 파악 위해 검사 주기 단축 거제 콜레라 환자 3명 오염원 같아 건국대 충주병원에서 혈액투석 치료를 받은 환자 3명이 C형 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질병관리본부와 충북도에 따르면 건국대 충주병원은 지난 7~8월 혈액투석실을 이용한 환자 73명을 자체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3명이 C형 간염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12일 질병관리본부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검체 분석 결과 이번에 새로 확인된 C형 간염 환자 1명의 유전형이 기존에 C형 간염 환자로 확인된 이 병원의 다른 혈액투석 환자와 같은 ‘2a’로 나왔고 유전자 염기서열도 같았다. C형 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주사기 공동 사용, 수혈, 혈액투석, 성 접촉 등이 주요 원인이며 일상생활 접촉으로 인한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나머지 환자 2명의 검체에서는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아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이 불가능하며, 의료 관련 감염 가능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혈액투석실 조사에서 세면대 부족, 투석 시행 구역에서 약물 준비, 장갑 미착용 등의 미흡한 감염 관리 시스템을 확인하고 개선 조치했다. 또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건국대 충주병원의 C형 간염 정기검사 주기를 기존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했다. C형 간염 최대 잠복기인 내년 2월까지 혈액투석 환자들을 매달 검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콜레라 환자 3명은 모두 같은 오염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염된 거제 연안의 해수에 있던 해산물을 섭취해 콜레라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세 번째 콜레라 환자 A(63)씨의 콜레라균 유전자 지문을 분석한 결과 첫 번째, 두 번째 환자와 동일한 유전형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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