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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항공 매각되나… 오늘 이사회에서 의결

    아시아나항공 매각되나… 오늘 이사회에서 의결

    KB증권 “제주항공, 아시아나 인수 가능성 높지 않아”대한항공, KCGI와 경영권 분쟁… 인수 후보 어려워유동성 위기에 빠진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여부에 대한 조회공시가 올라왔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주주인 금호산업은 15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 수정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수정안의 세부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시아나항공 매각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날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추진설을 확인하기 위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거래소 역시 금호산업에도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별도로 요구했다. 공시 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이와 관련해 KB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이 매각을 통해 새로운 대주주를 맞이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성진 연구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2018년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은 3조 1000억원이었고, 작년 연간 이자비용은 1635억원이었다”며 “조달금리가 1%포인트만 하락해도 310억원의 세전이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올해 예상 세전이익 전망치 350억원의 88.6%에 해당한다”며 “유상증자 등 자본 보충으로 추가 차입금 축소 및 이자 비용 감소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무적 안정성이 높은 외부 주체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기존 항공사들과의 경쟁을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특히 강 연구원은 “단순한 사업구조가 장점인 저비용항공사(LCC)가 대형항공사를 인수할 때 겪을 수 있는 어려움 등을 고려하면 제주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대한항공도 상속문제, KCGI와의 경영권 분쟁 이슈 등으로 인수 후보가 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10일 채권단에 박삼구 전 회장의 영구 퇴진, 박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에 담보 설정,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매각 등을 조건으로 5000억원의 자금수혈을 요구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며 금호아시아나의 자구계획을 거부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박 전 회장이 물러나고 아들이 경영하겠다는데, 그 두 분이 뭐가 다르냐”며 오너 일가가 금호아시아나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채권단의 대출금은 4000억원에 달하며, 시장성 채무까지 합치면 올해 1조 3000억원을 마련해야 한다. 주채권은행은 산업은행은 자구계획 수정안이 공식 제출되는대로 채권단 회의를 여는 등 신속하게 결정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아시아나 매각 유력… 박삼구 결단만 남았다

    아시아나 매각 유력… 박삼구 결단만 남았다

    채권단 “금호와 실무협상 진행 중” “항공 파는 수밖에 없다” 인식 팽배 금호아시아나 공식 입장 안 밝혀유동성 위기에 빠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결국 아시아나항공을 팔 가능성이 커졌다. 채권단을 비롯한 시장에서 매각 외에는 도리가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조만간 채권단에 제출할 수정 자구계획에 아시아나항공 매각 방안을 담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는 채권단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포함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와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회사 측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한) 가부간 입장을 정해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10일 채권단에 박삼구 전 회장의 영구 퇴진, 박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에 담보 설정,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매각 등을 조건으로 5000억원의 자금 수혈을 요청했다. 하지만 채권단은 다음날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면서 이를 거부했다. 금호아시아나 측이 요구한 5000억원을 채권단이 지원해도 시장 조달의 불확실성으로 채권단의 추가 자금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어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박 전 회장이 물러나고 아들이 경영하겠다는데 그 두 분이 뭐가 다르냐”면서 오너 일가가 그룹에서 아예 손을 떼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권단 안팎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본다. 박 전 회장의 결단만 남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가 올해 갚아야 할 돈이 채권단 대출금만 4000억원이고 시장성 채무까지 합치면 1조 3000억원가량인데 자력으로 마련하는 게 불가능해서다. 박 전 회장 일가의 사재 출연이나 보유지분 매각을 통한 유상증자도 한계가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전제로 하고 자금 수혈 규모와 매각 방식, 채무의 출자전환 등을 논의하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금호아시아나 측이 이번 주 중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수정 자구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며 공식 제출되면 채권단 회의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아직 (매각 등을 포함한) 수정 자구계획에 합의하지는 않았고 현재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는 박 전 회장이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으로 수직계열화해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확정되면 금호산업이 갖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지분(33.47%)을 팔게 된다. 금호아시아나는 이날 아시아나항공 매각 등 수정 자구계획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자구계획 거부 채권단, 현금 수혈 없으면 아시아나 매각 불가피

    자구계획 거부 채권단, 현금 수혈 없으면 아시아나 매각 불가피

    “사재출연·유상증자 등 실질 방안 없어 신뢰회복에 미흡”최종구 “박삼구 물러나고 아들 경영하면 뭐가 다르냐”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11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전날 제출한 자구계획에 대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이같은 통보를 받은 금호아시아나그룹측은 “채권단과 좀 더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전날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 주재로 회의를 열어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일가의) 사재 출연 또는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채권단은 “이 자구계획에 따라 금호 측이 요청한 5000억원을 채권단이 지원하더라도, 시장 조달의 불확실성으로 채권단의 추가 자금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다”고 했다. 산은 또 9개 은행으로 구성된 채권단 협의를 통해 향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의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은 다음달 6일까지 1개월 연장된 상태다. 금호아시아나가 올해 갚아야 할 채무 1조 2000억원 가운데 4000억원은 채권단의 대출금이다. 이를 상환 유예·연장하는 내용으로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다시 맺자고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의 자구계획은 채권단 돈을 빌려서, 그것도 3년이나 시간을 벌어보겠다는 것에 불과하다”며 “박 회장 오너 일가는 아무런 실질적 희생 없이 금호아시아나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읽힌다”고 말했다. 이 그룹은 그룹은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형식을 띠고 있다. 채권단은 MOU 연장 시한까지 금호아시아나가 충분한 규모의 사재 출연이나 우량자산 매각을 통한 유상증자 등으로 ‘현금’을 메워 넣지 않으면 채권 회수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금호아시아나는 박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을 전량 채권단에 담보로 맡기고,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를 비롯한 그룹 자산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5000억원을 신규 지원해달라는 자구계획을 전날 채권단에 제출했다. 자구계획을 이행하는 기한은 3년으로 제시했다. 기한 내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채권단이 채무불이행을 이유로 아시아나항공을 팔아도 좋다고 했다. 박 전 회장의 경영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도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하는 지주회사 격인 금호고속 지분이 실제로는 박 전 회장 부인과 딸의 보유분 4.8%에 불과한 데다, 채권단이 요구해 온 대주주 사재 출연 등의 방안이 담기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박 전 회장의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경영권을 유지할 경우 박 전 회장 ‘용퇴’는 허울에 그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박 전 회장이 물러나고 아들이 경영하겠다는데, 그 두 분이 뭐가 다르냐”고 반문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해치’ 정일우, 한승현 충격 죽음에 핏줄 선 오열 “형님”

    ‘해치’ 정일우, 한승현 충격 죽음에 핏줄 선 오열 “형님”

    SBS ‘해치’ 정일우가 ‘경종’ 한승현의 충격적인 죽음에 처절하게 오열했다. 60분 내내 브라운관 압도한 미친 몰입도와 함께 혼란스러운 조정에서 ‘왕세제’ 정일우가 앞으로 펼칠 활약에 관심이 치솟는다. 지난 8일(월)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 33회, 34회에서는 경종(한승현 분)이 끝내 밀풍군(정문성 분)의 계략에 의해 죽음을 맞아 충격을 안겼다. 특히 이 과정에서 왕세제 이금(정일우 분)이 자신에게 향할 비난과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내의원의 탕제를 물리는 등 경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금은 내의원에서 혈흔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확인, 그 배후에 밀풍군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품었다. 이에 이금은 갑작스레 병환이 악화된 경종에게 내의원 탕약을 들이지 말아야 한다고 강력 주장했다. 하지만 심증만 있을 뿐 물증은 없는 상황. 이금은 박문수(권율 분)에게 밀풍군과 위병주(한상진 분), 도지광(한지상 분)의 재조사를 지시했고, 내의원을 긴급 수색했다. 하지만 이는 이금에게 엄청난 부담이 되는 사안이었고 그를 향한 신료들의 반발은 거셌다. 탕약에 독이 사용됐을지 모른다는 의혹은 있으나, 이가 밀풍군의 소행이라는 점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경종의 병세 악화를 눈 앞에서 지켜만 봐야 하는 것. 이금은 내의원을 대신해 도성의 명의를 불러냈지만 그 또한 병의 원인조차 찾지 못하는 절체절명 위기가 이어졌다. 특히 조태구(손병호 분)는 “주상전하의 병을 치료할 의지는 있으신 것이옵니까”라며 이금을 능멸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중전(송지인 분) 또한 “세제의 처분을 납득할 수 없다”며 분노했다. 이에 민진헌(이경영 분)은 현실적인 충언을 건넸다. 그는 “장차 군왕이 되고자 한다면, 불구덩이는 피해야 하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명백한 진실도 외면할 수 있는 것. 때론 그것이 진짜 책임일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라며 일침했다. 하지만 이금은 “책임을 피해야 한다면. 그런 것이 군왕이라면. 난 차라리 그 길을 가지 않을 것이다”라며 이 또한 자신이 감내해야 할 길임을 되새기는 등 왕세제으로서 소신을 드러냈다. 사방에서 이금을 향해 날을 세울 때 인원왕후(남기애 분)가 힘을 보탰다. 특히 인원왕후는 궁녀 수업을 받고 있던 여지(고아라 분)를 궐 안으로 불러 대비전의 나인으로 삼는 등 향후 이뤄질 이금과 여지의 재회에 관심을 높였다. 그런 가운데 이 모든 것이 밀풍군의 계략이었음이 실제로 드러나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밀풍군은 채윤영(배정화 분)을 앞세워 내의원 수의녀에게 해독제가 없는 극독을 탕재에 넣게 한 것. 더욱이 밀풍군은 이금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경종을 살리기 위해 탕약을 물릴 것이라는 것을 예측했고, 이로 인해 경종이 죽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가 탕약을 금한 이금의 잘못된 선택이 될 것이라는 악마 같은 계략을 그려냈다. 특히 채윤영이 해당 수의녀를 독살하며 증험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인까지 사라지게 됐다. 무엇보다 끝내 경종이 죽음을 맞이해 충격을 안겼다. 경종은 “그만 애쓰거라. 너는 부디 만백성을 위한 좋은 왕이 되어다오. 나는 될 수 없었던 내가 꿈꿨던 그런 왕이”라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 이후 경종을 붙잡고 처절하게 오열하는 이금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특히 스스로 살을 도려내 경종에게 자신의 피를 수혈하는 이금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과정에서 정일우는 얼굴의 핏줄이 곤두설 만큼 고통에 찬 절규로 보는 이들까지 눈물을 쏟게 만들었다. 더욱이 “형님”이라는 짧은 울부짖음 속에서 경종을 향한 아우의 깊은 우애가 드러나 마음을 아리게 했다. 그런 가운데 남인인 이인좌(고주원 분)가 첫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인좌가 유배지에 있는 위병주를 찾아가 또 다시 파란이 일어날 것이 예고돼 긴장감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조태구와 소론이 대비전에 몰려가 “저하께선 이 나라의 왕이 될 자격이 없으십니다”라며 집단 반발해 위기 속 이금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관심을 높였다. SBS 월화드라마 ‘해치’는 오늘(9일) 밤 10시에 35회, 36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용산, 산불 피해 ‘자매 도시’ 고성에 구호품 전달

    용산, 산불 피해 ‘자매 도시’ 고성에 구호품 전달

    서울 용산구가 지난 4~7일 발생한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 고성군에 구호물품과 인력을 수혈한다고 8일 밝혔다. 구 대표단은 이날 피해 현장을 찾아 세제, 화장지, 생수 등 생활필수품 100세트를 전달하고 10일까지 전기 밥솥 130개를 추가로 배송한다. 용산복지재단의 모금액을 활용한 1000만원 상당의 물품으로, 고성군과 사전 협의를 거쳐 결정했다. 구는 산불 발생 다음날인 5일 긴급히 간부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두 도시는 2016년부터 자매 결연을 맺고 교류해 왔다. 용산구는 또 주민들과 공무원 80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을 산불 피해가 가장 컸던 고성 토성면 일대에 파견할 예정이다. 자원봉사 일정은 고성군과 협의를 거쳐 확정한다. 피해 현장에서 직접 봉사에 참여하고 싶은 구민은 용산구 자원봉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빠른 시일 내 복구를 마칠 수 있도록 구에서 물품과 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월드피플+] 아기 동생 살리려 골수 이식 나선 용감한 6세 소녀

    [월드피플+] 아기 동생 살리려 골수 이식 나선 용감한 6세 소녀

    6살 소녀가 남동생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용감한 결정을 내렸다. 잉글랜드 레스터셔주 바웰 출신으로 세 아이의 엄마인 켈시 스타인스(28)는 배 속에 있던 막내 칼렙이 22주가 되었을 때 심장에 결함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지난해 12월 태어난 칼렙은 역시 심장에 큰 구멍이 있었고 2개여야 할 심장동맥도 1개 밖에 없었다. 생후 2주차에 심장 스텐트 시술을 하고 칼렙을 중환자실로 옮긴 의료진은 아기에게 차도가 없자 추가 검사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 칼렙은 백혈구가 전혀 없어 심각한 감염 위험에 처해있음이 확인됐다. 의사는 칼렙이 너무 약해 수술 후 회복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며 일반적인 감기만으로도 죽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칼렙은 충분한 백혈구가 생성되지 않는 골수부전(Bone marrow failure)이었고 의료진은 심장 수술을 해서는 안 되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칼렙을 살릴 수 유일한 길은 골수이식 뿐이었다. 켈시와 가족들은 칼렙에게 맞는 골수를 찾기 위해 차례로 검사를 받았다. 한살배기 제커리를 제외한 칼렙의 아버지인 리 애쉬비(31)와 첫째아들 타일러(8), 둘째딸 소피아(6)가 그 대상이었다. 그 사이에도 칼렙의 상태는 갈수록 나빠졌고 골수 검사가 끝나기 전에 수혈을 해야만 하는 위급상황이 발생했다. 의료진은 골수가 일치할 가능성이 50% 정도인 칼렙의 부모 골수를 채취하고 수혈에 대비했다.그러나 수혈에 실패하고 부모의 골수가 거부반응을 보일 경우 칼렙은 목숨을 잃을 수 있었다. 칼렙의 수혈이 예정돼 있던 날 나온 검사 결과 다행히 6살 소피아의 골수가 칼렙과 100% 일치했다. 켈시는 “감정이 너무 복잡했다. 소피아도 내 딸인데 어린 아이에게 힘든 골수 채취 과정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용감한 소피아는 “동생을 돕고 싶다. 내 뼈를 줘서 동생이 살 수 있다면 그러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달 5일 진행된 수술에서 어린 소피아는 전신 마취를 이겨내고 엉덩이에서 골수를 채취했다. 다음날 칼렙은 6살짜리 누나의 골수를 이식받았다. 2주간 무균실에서 소피아의 조혈모세포가 칼렙에게 완전히 들어맞는지 지켜보던 의료진은 칼렙을 일반실로 옮겨 24시간 감시 중이다. 칼렙의 아버지 리는 “칼렙과 아내는 아직 병원에 있다. 8주 더 입원해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켈리는 “칼렙이 골수 이식 후 무균실에 있는 2주 동안은 매초 피가 마르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칼렙에게 골수가 맞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불안하기도 했지만 어린 소피아에게 너무 큰 짐을 지운 것 같아 엄마로서 가슴이 찢어졌다”고 눈시울을 붉혔다.소피아는 이제 집으로 돌아가 칼렙과 함께 갈 가족여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동생과 골수를 나눠가진 어린 소녀는 수술 후 동생을 안아들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한참을 바라보았다. 켈시는 “남매는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됐다. 서로를 매우 사랑하며 소피아는 칼렙과 함께 있으면 항상 신기한 눈빛으로 동생을 바라본다”면서 소피아가 스스로 놀라운 일을 해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동생의 회복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열혈사제’ 쏭삭 안창환, 장룡 음문석과 맞대결 ‘승자는 누구?’

    ‘열혈사제’ 쏭삭 안창환, 장룡 음문석과 맞대결 ‘승자는 누구?’

    ‘열혈사제’ 장룡 음문석과 쏭삭 안창환이 드디어 맞붙는다.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 연출 이명우)에서 최고의 신스틸러로 등극한 두 배우가 있다. 바로 단발머리 깡패 음문석(장룡 역)과 태국 청년 안창환(쏭삭 역)이다. 두 배우는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개성 넘치는 스타일, 자신만의 색깔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극 중 쏭삭은 매일같이 장룡에게 당하는 약자였다. 장룡은 ‘간장공장 공장장’ 등 어려운 발음을 시키며 쏭삭을 무시하고 괴롭혔다. 그러나 이렇게 당하기만 하던 쏭삭의 정체가 태국 왕실 경호원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시청자들은 쏭삭의 복수혈전을 고대하며, 두 사람이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장룡과 쏭삭의 맞대결을 예고하는 29, 30회 장면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5일 ‘열혈사제’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에는 거리 한가운데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는 장룡, 쏭삭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 속 쏭삭은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장룡을 매섭게 쏘아보고 있다. 장룡 앞에서 움츠러들던 짠내 가득한 쏭삭의 모습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 무에타이 능력자다운 쏭삭의 포스가 그의 멋진 액션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러한 쏭삭의 변화에 코웃음을 치는 장룡은 특유의 깐죽거림으로 쏭삭을 약 올리고 있다. 트레이드마크인 단발머리를 찰랑 흔들며 자세를 취하고 있는 장룡. 그 역시 두 주먹을 위로 올리고 있어, 과연 두 사람 중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 열혈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장룡과 쏭삭 주변에는 여러 사람들이 몰려 있어 이들의 싸움 대결에 대한 흥미를 높인다. 장룡에게 온갖 설움을 당하던 쏭삭의 복수혈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톡톡 튀는 개성으로 ‘열혈사제’의 신스틸러로 등극한 음문석, 안창환의 맞대결이 시청자들에게 또 어떤 색다른 즐거움을 안길지, 본 장면이 더욱 기다려진다. 한편, SBS 드라마 ‘열혈사제’는 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삼화네트웍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제2의 박미희’ 찾아라… 봄배구 밖 칼바람

    ‘제2의 박미희’ 찾아라… 봄배구 밖 칼바람

    포스트시즌 실패 팀들 女사령탑 눈독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유리천장’을 깼다. 여자 감독은 할 수 없다던 통합우승을 여자의 몸으로 최초로 일궈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지도자 생활이 위태로웠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쳤다. 30경기에서 8승밖에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구단은 박 감독과의 연장 계약으로 전폭적인 신뢰의 뜻을 나타냈다. 박 감독은 이를 악물고 팀을 재정비했다. 부족한 포지션을 보강하고 아쉬운 부분을 메웠다. 정신력까지 재무장시켰다. 그리고 그는 불과 한 시즌 만에 유리천장을 깼다. V리그 2018~19시즌은 막을 내렸지만 바야흐로 ‘정중동’이다. ‘봄배구’에 실패하거나 근접하지 못했던 사령탑들의 거취 변화다. 남자부 챔프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과 흥국생명 박 감독에겐 봄바람이지만 나머지 감독들에겐 ‘칼바람’이나 다름없다. 남자부 최하위 한국전력의 김철수 감독은 지난 1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여자부에서 7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 역시 이튿날 감독직을 내놓았다. 남자부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지만 팀이 지난 시즌 최하위에 이어 올해 5위로 밀리자 자진해서 사퇴했다. 한국전력은 김 감독을 유임시킬지, 내부 승진으로 ‘명예퇴직’을 시킬지, 외부에서 새로운 인물을 수혈할지 등 세 가지 옵션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신임이 물건너가면 외부 영입보다 장병철 코치를 승진 발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OK저축은행은 석진욱 수석코치가 김 전 감독의 후임으로 거론됐으나 차기 감독은 여전히 미정이다. 남자부 6위 KB손해보험은 권순찬 감독의 계약이 이달 말로 끝나는 가운데 유임 또는 교체를 놓고 막판 저울질 중이다. 여자부는 기업은행이 칼을 빼들었다. 지난 8시즌 동안 정규리그와 챔프전 각 3회 우승을 일궈낸 이정철 감독의 보직을 ‘고문’으로 변경했다. 새 사령탑 후보로는 주로 여자 스타플레이어 출신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박미희 감독의 케이스를 벤치마킹해 보겠다는 구단의 속내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보톡스 없이도 주름진 세월을 피할 수 있다?

    보톡스 없이도 주름진 세월을 피할 수 있다?

    세포간 경쟁관계에서 피부 노화 나타나 나이 들면 COL17A1 단백질 점점 감소 이 때 ‘Y-27632’ ‘아포시닌’이 탄력 유지“얼마나 슬픈 일인가! 난 점차 늙고 끔찍하고 흉해지겠지. 내가 언제나 젊고 이 그림이 대신 나이를 먹을 수 있다면! 그것을 위해서라면 세상에 내가 바치지 못할게 뭐가 있을까. 내 영혼이라도 기꺼이 내어줄 것이야.” 아일랜드의 유미주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가 쓴 장편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자신의 초상화에 매료돼 영원한 젊음을 유지하고 그림이 대신 늙어가도록 영혼을 파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소설 속 주인공뿐만 아니라 ‘불로불사’(不老不死)를 꿈꾸며 불로초를 찾도록 한 진시황의 이야기도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이 꿈꾸는 ‘불로장생’의 열망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다. 과학기술과 의학의 급속한 발전으로 최근에는 ‘불로불사’까지는 아니더라도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방법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유전자 편집을 통해 노화세포가 스스로 제거되도록 하거나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노화된 신체조직을 교체한다든지 젊은 피를 수혈받는 등의 방법은 노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표적인 연구결과물이다. 일본 도쿄대 의대 줄기세포생물학과, 의학·치의과학센터, 피부과학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 유전학 및 분자생물학과 공동연구팀은 생쥐를 이용해 피부 노화는 세포 간 경쟁관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4일자에 발표했다.노화된 피부는 두께가 얇아지고 약해지면서 상처가 날 경우 치유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는 피부 각질세포나 멜라닌 세포처럼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세포들의 숫자가 현저하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탄력 있는 젊은 피부는 피부 내 정상 줄기세포들이 손상되거나 늙은 줄기세포를 밀어내는 일종의 ‘경쟁’을 통해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이런 세포 간 경쟁이 피부 노화를 어떻게 유발시키는지에 대한 명확한 작동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연구팀은 생후 7주 된 어린 생쥐부터 30개월 된 늙은 생쥐까지를 대상으로 생쥐 꼬리 피부의 노화를 정밀 분석했다. 생쥐 꼬리는 사람의 피부세포와 비슷한 구조와 형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석 결과 ‘COL17A1’이라는 특정 콜라겐 단백질이 피부 세포들의 경쟁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젊을 때는 피부 내에 COL17A1 농도가 높아 세포 경쟁을 촉발시켜 손상되거나 문제 있는 세포들을 제거함으로써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면 자외선이나 각종 유해환경에 노출되는 시간이 축적돼 피부 내 COL17A1 단백질이 점점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나이가 들면서 세포 경쟁이 줄면서 손상되거나 문제 있는 세포를 제거하지 못해 피부 노화 현상이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Y-27632’와 ‘아포시닌’이라는 물질이 COL17A1 단백질 감소를 막아 생쥐의 상처 치유를 촉진시키고 피부의 탄력을 유지시킨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노화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결과를 반기면서도 “이번 연구를 포함해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노화 연구들은 노화의 속도를 늦추거나 막으면 노화 관련 질병도 사라질 것이라는 전제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나이와 관련된 또 다른 생물학적 조건들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맹점”이라며 “진정한 노화 연구가 되기 위해서는 고령화로 인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의 가능성과 그에 대한 예방, 건강수명 연장에 따른 사회적, 제도적 대응까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주 월성 해자서 4~5세기 나무 배·방패 발견

    경주 월성 해자서 4~5세기 나무 배·방패 발견

    신라의 왕궁이 있었던 경북 경주 월성(月城·사적 제16호)의 해자(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주위에 판 도랑)에서 4~5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모형의 배와 온전한 형태의 나무 방패 2점이 나왔다. 2014년 12월부터 월성을 조사 중인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일 지난해 정밀 발굴조사 중 해자 내부에서 발견한 유물 여러 점을 월성 현장에서 공개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유물은 구덩이 형태의 수혈해자 최하층에서 발견된 카누처럼 옆으로 길쭉하게 생긴 모형 목재 배다. 가로 길이 약 40㎝의 이 배는 선수(뱃머리)와 선미(배꼬리)가 정교하게 표현된 준구조선(準構造船·통나무배에서 구조선으로 발전하는 중간 단계의 선박)이다. 연구소는 방패 안팎에 불에 그을리거나 탄 흔적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배 위에 불을 올려 의례용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남태광 연구원은 “민속학적으로 배는 하늘과 인간 세계를 잇는 매개물로 여겨졌다”면서 “오늘날 축제나 행사에서 배를 띄워 보내는 의식을 하는 것처럼 이 배 역시 물가에서 벌인 의례에 사용되지 않았을까 추정한다”고 설명했다.역시 수혈해자 최하층에서 출토된 고대 방패 2점도 눈길을 모은다. 방패 중 한 점에는 손잡이가 달렸는데 연구소는 손잡이가 있는 고대 방패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방패의 크기는 가로 14.4㎝, 세로 73㎝이고 두께는 1㎝다. 제작 시기는 4세기 말~5세기 초 사이로 추정된다.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채색한 방패 위에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해 동심원과 띠 모양을 새겼다. 이종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전쟁에서 실제 방어용 무기로 사용했을 수도 있지만 수변 의례 때 의장용(儀裝用)으로 세워서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5세기 방패는 경북 경산 임당동 저습지에서 출토된 적이 있으나 이번에 발견된 월성 방패가 더 온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6세기 후반 곡물과 관련된 사건을 적어 넣은 목간(木間·종이 발명 이전에 문자 기록을 위해 사용하던 목편)도 발견됐다. 국보 제198호 ‘단양 신라 적성비’에 등장하는 지방관의 명칭인 당주(幢主)가 목간에 등장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벼, 조, 피, 콩 등의 곡물 부피를 일(壹), 삼(參), 팔(捌)과 같은 갖은자로 표현했다. 숫자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복잡하게 쓴 한자를 가리키는 갖은자가 신라 통일 이전부터 사용된 사실을 알 수 있는 자료다. 이 밖에도 월성 주변의 식생을 유추할 수 있는 자료들도 눈에 띈다. 연구소는 고운 체를 사용해 해자 내부 흙을 걸러 총 63종의 씨앗과 열매를 확보했다. 쌀, 콩, 밀, 가래, 자두, 복숭아, 가시연꽃 등이다. 월성과 그 주변에서 다양한 곡식, 채소, 과일, 견과류 등이 재배되고 소비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이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발견한 유물은 오는 5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한성에서 만나는 신라 월성’에서 만나볼 수 있다. 경주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강동 “건강한 먹거리 일구는 텃밭 농사 시작해요”

    강동 “건강한 먹거리 일구는 텃밭 농사 시작해요”

    도시에 녹지와 쉼, 건강한 먹을거리를 수혈하는 도시텃밭은 서울 강동구의 자랑이다. 강동구는 지난달 30일 명일근린공원 공동체텃밭에서 ‘2019 도시텃밭 개장식’을 가지면서 지역의 도시텃밭 8곳이 올해 농사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도시텃밭 참여자들은 지난 2월 구 도시농업 사이트에서 모집된 이들로 사전 교육을 통해 텃밭 이용 방법, 기초 영농 교육을 받은 준비된 도시 농부들이다. 이날 텃밭별로 진행된 개장식에서는 도시 농부와 가족들을 위해 유기질 비료 배부, 씨감자, 채소씨앗 판매, 토종씨앗 나눔 행사 등이 진행됐다. 구는 이날 개장한 도시텃밭 8곳 이외에도 민영 텃밭공동체, 동 주민센터 도시텃밭 등 6797구좌의 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텃밭 곳곳에 그늘막, 테이블 등을 차려 도시 농부들이 소통할 수 있는 쉼터를 늘릴 계획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직접 재배하고 건전한 여가 문화를 만들어가는 도시텃밭 가꾸기에 참여해 주신 도시 농부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도시농업 정책과 프로그램을 운영해 따뜻한 구민공동체 실현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현대차그룹, 주총 앞두고 엘리엇에 판정승

    의결권 자문사 ISS·글래스루이스 회사 측 안건에 대부분 찬성 권고 이사 선임안엔 ISS, 양쪽 일부씩 수용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간의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현대차가 의결권 자문사의 지원사격을 잇따라 받고 있다. 사실상 판정승이 유력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오는 22일 예정된 현대차 주총에서 회사 측 안건 대부분에 찬성을, 엘리엇이 제안한 현금배당안에는 반대를 권고했다. 다만 이사 선임 안건에서는 글래스루이스가 현대차 이사회의 안을 지지한 반면, ISS는 현대차와 엘리엇의 제안을 일부씩만 수용하는 권고안을 내놨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5월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다 엘리엇에 완패해 임시 주총을 취소한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를 위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간 분할·합병을 임시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엘리엇이 공정하지 않은 합병이라며 반대했고 ISS와 글래스루이스를 비롯한 국내외 의결원 자문기관이 모두 엘리엇 편을 들었다. 특히 글래스루이스는 이번 주총을 앞두고 현대차 이사회의 안건에 모두 찬성하고, 엘리엇의 제안에는 모두 반대해 10개월 전과 정반대의 판정을 내렸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의결권 권고를 계기로 이날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보강계획을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적과 상관없이 세계 각 분야에서 고도의 전문성을 확보한 사외이사 후보군 80여명의 풀을 만들어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22일 현대차, 현대모비스 주총과 연계해 1차로 사외이사 후보를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수혈해 재무구조와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정보통신기술(ICT),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과 전략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를 사외이사진으로 계속 보강해 나갈 방침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文정부 2기 내각 관심사는 ‘성과’… 전문가·실무형 리더 기대감

    文정부 2기 내각 관심사는 ‘성과’… 전문가·실무형 리더 기대감

    행안·중기부 거물 수혈에 위상강화 기대 내부출신 내정된 국토·문체부는 잔칫집 통일부 소신·반대의견 절충안 찾기 숙제 학구파 해양·과기부 후보 현장능력 과제문재인 대통령의 ‘3·8 개각’에 따라 7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정책 추진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치인과 정통 관료, 학계 전문가 등이 고루 포진해 있지만 집권 중반기로 접어든 상황에서 최대 관심사는 ‘성과’를 낼 수 있느냐가 될 전망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제재만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자신의 기존 소신을 유지하면서도 정책 수장으로서 반대 진영의 목소리까지 수렴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실제 김 후보자는 ‘북한이 요구하는 제재 완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제가 전문가 때 얘기했던 부분들은 공직 후보로서 검토해야 할 부분들이 있을 것 같다”면서 “초당적인 협력뿐만 아니라 세대 간 대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센 장관’이 수혈된 행정안전부와 중소벤처기업부도 위상 강화에 대한 기대가 역력하다. 진영 행안부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인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민안전을 보장하고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정책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지방분권 지원’과 ‘안전사회 구축’이라는 행안부 업무의 두 축을 모두 소홀히 다루지 않겠다는 노련함으로 읽힌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도 “박근혜 정부 시절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맡아 기초연금의 국민연금 연계 지급 정책을 반대하는 등 소신을 지키려고 애썼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도 개각 명단 발표 직후 “중소벤처기업 중심 경제로의 대전환이 요구된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 등 부드러운 리더십이 아닌 강한 리더십을 예고했다. 중기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부부처 중 막내인 탓에 정책 조율 과정에서 제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았다”면서 박 후보자의 역할에 기대를 나타냈다. 내부 출신이 모처럼 수장으로 내정된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잔칫집’ 분위기다. 실제 국토부 노조는 이례적으로 최정호 장관 후보자에 대한 환영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최 후보자는 “30여년 동안 국토교통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을 녹여내겠다”면서 “국토 균형발전과 한반도 신경제 실현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30여년을 문화예술계 안팎에서 활동한 박양우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체육계 성폭력과 블랙리스트 문제 등 시급한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문체부 관계자는 “박 후보자는 기획력과 조직 경영 능력, 업무 추진력 ‘3박자’를 갖춘 정통 관료”라고 치켜세웠다. 학계에서 공직으로 옮길 채비를 마친 장관 후보자를 향해서는 비전문 분야까지 아우를 수 있는 ‘그릇’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해운·항만 분야 최고 전문가로 해운 산업 재건을 위한 적임자로 꼽힌다. 실제 문 후보자가 미국·유럽 등 원양항로 확대 등 해운 물류망 복원에 힘쓸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다만 수산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선진 해양수산 동향에 대해서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교수 출신인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과감한 투자와 실질적 성과를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인프라와 정책적 틀을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가 창출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5G, 인공지능(AI), 바이오, 수소경제, 자율주행 인프라 등 유망 분야에 대한 전략적 연구개발(R&D) 투자를 하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서울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남편 앗아간 건 메르스가 아니라 정부의 책임회피였다”

    “남편 앗아간 건 메르스가 아니라 정부의 책임회피였다”

    “엄마, 아빠 이야기가 왜 책에 나왔어?” “아빠가 훌륭한 사람이라서 그래.” 지난해 11월 일곱 살 아들은 납골당에 잠들어 있는 아빠 곁에 두꺼운 소설책 한 권을 가져다 놓았다. 아들은 네 살 때 떠나간 아빠가 ‘하늘나라’라는 곳으로 갔다는 걸 어렴풋이 안다. 하지만 왜 아빠를 만나러 갈 수 없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 ‘김석주’.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과 동시에 세상에서 지워져버린 아빠는 새 이름으로 다시 세상에 호명됐다. 김탁환 작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소설 ‘살아야겠다’(북스피어)를 통해서다. 메르스라는 병마와, 정부의 무능과 싸우다 쓰러져 간 이들을 기리는 소설에서 ‘김석주’의 이야기는 감히 헤아리기조차 힘든 무게감으로 읽는 이들의 가슴을 후벼 판다. 172일 동안 격리된 채 사투를 벌이다 눈을 감은 마지막 사망자. ‘메르스 80번 환자’라 불렸던 그의 진짜 이름은 ‘김병훈’(사망 당시 35세)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의 감염자와 유족들은 다른 여느 재난 피해자와는 달리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숨어버렸다. 구멍 난 방역체계의 피해자임에도 ‘바이러스 덩어리’라는 낙인이 찍힌 탓이다. 김씨의 아내 배윤희(40)씨는 지금까지 목소리를 내고 있는 몇 안 되는 유족이다. “망망대해에 돌멩이라도 던지는 심정으로”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에 응했고, 메르스 피해자와 유족을 수소문하던 김탁환 작가의 손을 잡았다. 소설이 출간된 뒤 반향이랄 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죽고 없어져도 이 이야기를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고 했다. “제 남편은 메르스에 감염됐다는 이유로 가해자 취급을 받았습니다. 아파서,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병원을 찾았을 뿐인데….” 배씨는 메르스 감염자들이 ‘전파자’로 매도당했던 기억에 가슴을 쳤다. 김씨가 폐렴 증상으로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던 2015년 5월 27일. 응급실에 머무르던 사흘 동안 ‘메르스 슈퍼 전파자’라 불렸던 ‘14번 환자’도 같은 곳에 있었다. 14번 환자는 국내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됐지만, ‘2m, 1시간’이라는 지침상의 밀접접촉자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격리되지 않았다. 배씨는 14번 환자를 탓하지 않았다. “‘슈퍼 전파자’라 손가락질을 받으셨어요. 그분이 받았을 상처가 어느 정도였을지….”김씨는 6월 7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배씨는 “폐렴 증상이 계속돼 병원에 메르스 검사를 요청했지만 1주일이 지나서야 검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씨에게는 1년 전 완치됐던 림프종까지도 다시 찾아왔다. 삼성서울병원에 1인실에서 메르스 대증(對症)치료를 받다 7월 3일 서울대병원 음압병실로 옮겨진 뒤 림프종마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항암 치료를 받으면 면역력이 떨어져 메르스가 악화되고, 당장 메르스부터 잡으려니 항암 치료가 미뤄지는 상황이었다. 김씨의 투병 과정은 172일이라는 ‘세계 최장 투병기간’뿐 아니라 양성과 음성을 여러 차례 오갔다는 점에서 특수한 사례였다. 질병관리본부는 10월 1일 김씨가 PCR(환자의 침이나 가래 등에서 극소량의 유전자를 검출, 증폭시켜 바이러스를 검사하는 방법) 검사에서 ‘24시간 간격으로 2회 연속 음성’이 나와 최종 음성으로 판정돼 퇴원했다고 밝혔다. 배씨는 “8월에 이미 2회 연속 음성이 나와 격리해제가 이뤄졌어야 했지만 정부와 병원의 결정을 기다리는 사이 다시 양성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질본과 서울대병원으로부터 더이상 PCR 검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그러나 9일 만에 고열로 걷기 힘든 상태가 돼 삼성서울병원을 다시 찾았고, 삼성서울병원의 PCR 검사에서 다시 양성이 나와 서울대병원 음압병실에 격리됐다. 김씨가 퇴원 뒤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을 때 질본은 “감염 또는 재발이 아닌, 환자 체내에 잠복해 있던 극소량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감염력은 0%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림프종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사실상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남아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김씨가 10월 초 퇴원해 집에 머무르는 동안 배씨와 아들을 포함해 김씨와 접촉했던 사람들 129명 어느 누구에게서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의 방침은 모호했다. ‘24시간 간격으로 2회 연속 음성’이라는 기준을 여러 차례 충족했는 데도 정부는 김씨에 대한 격리를 해제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김씨가 음압병실 안에서 메르스 치료를 받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에 대해 질본은 11월 16일 해명자료를 통해 “10월 초 음성 판정을 받았을 때와 동일하게 감염력은 여전히 낮다”면서도 “양성과 음성을 반복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환자에 대한 감염관리 철저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질본이 근거로 든 한국·WHO 간 메르스 상황점검회의(10월 26일 개최)에서 WHO는 김씨에 대해 “감염력이 현저히 낮다(extremely low)”고 해석하며 메르스의 “전파 가능성 해소(the end of transmission)”라는 표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질본 10월 29일 보도자료). 정부 스스로 앞뒤 안 맞는 해명을 내놓은 셈이다.배씨는 “남편은 음압병실에 있다는 이유로 림프종 치료를 제한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질본은 당시 “받아야 할 항암치료를 못 받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배씨는 “검사실로 이동해 받아야 하는 MRI와 CT 검사,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을 위한 유전자 검사, 백혈구 수혈을 위해 주사를 꽂는 일 등을 가족들이 항의하고 언론에 제보해서야 이뤄진 적이 많았다”면서 “병원은 환자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에 하나 남아 있을지 모를 감염력이라도 차단하는 게 정부의 역할일 것이라고 배씨는 믿었다. 다만 림프종 치료가 한시라도 급했기에 언제 격리가 해제될지에 대한 확답이 절실했다. 배씨는 정부에 “남편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격리 기준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병원은 “결정권은 정부에 있다”고 했고, 질본은 연락조차 닿지 않았다. 배씨가 계속해서 항의 메시지를 보냈던 질본의 한 관계자는 배씨의 전화번호를 수신 차단했다. 골수이식에 희망을 걸었던 김씨의 건강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됐다. 급기야 병원에서 연명치료 중단을 제안해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배씨가 격리 해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던 11월 25일 새벽 3시 6분 김씨는 결국 눈을 감았다. 사인은 메르스가 아닌 악성 림프종이었다. 김씨는 족쇄 같았던 소변줄과 콧줄을 치렁치렁 단 채로 관에 담겼다. 차가운 비닐팩이 김씨의 몸을 이중으로 감쌌다. 관에 탕탕 못을 박는 소리가 마치 “다시는 이 땅에 발을 내딛지 말라”는 마지막 경고처럼 배씨의 가슴에 박혔다. 관이 음압병실을 나와 화장터로 향하는 길에 노란 줄이 쳐졌다. “몇 미터 밖으로 떨어지라”며 밀치는 통에 배씨는 남편의 관을 따뜻하게 안아주지도 못했다. “이게 남편과의 이별 방식이어야 했을까요. 병원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배려였나요.” 배씨가 서울대병원의 차가운 바닥 위에서 절규하던 그날 아침, 포털사이트는 “메르스 제로” “메르스 종식” 이라는 헤드라인으로 뒤덮였다. 배씨는 보건복지부와 질본으로부터 위로의 전화나 문자메시지 한 통조차 받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공중 보건과 환자 개인 사이에서 최선의 노력을 한 것이었다면 마음이 덜 아팠을 겁니다.” 감염력이 사실상 0%였고 더이상 메르스 치료를 받지도 않는 김씨를 계속 음압병실에 가둬놓았던 건 정부와 병원의 책임 회피가 아니었냐고 배씨는 되묻고 있다. 배씨는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도움으로 정부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김씨의 생명을 앗아간 게 메르스가 아닌 정부와 병원의 무능과 무책임이 아니었는지를 따져 물으려 한다. 소송은 아직 1심도 열리지 않았다. 소송의 첫 단추인 의료감정을 해줄 기관을 찾는 데서부터 난관이었다. “이기기 힘들 것”이라는 회의 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남편의 죽음에 애도가 아닌 안도를 한 세상과도 싸우고 있는 것 같다”고 배씨는 말했다.정부로부터 사과를 받는 게 끝이 아니다. 배씨는 ‘감염병 환자의 인권’에 대한 목소리도 낼 생각이다. 그렇게도 그리워하던 바깥 공기 한 번 쐬지 못한 채 눈을 감아야 했던 남편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서다. “남편이 음압병실에 갇혀있는 동안 그리워한 건 특별한 게 아니었습니다. 자동차들이 지나다니는 소음, 사람들의 말소리를 듣고 싶어했어요.” 김씨는 음압병실에 갇혀 있는 동안 아들의 얼굴을 한 번도 직접 보지 못했다. 24시간 돌아가는 카메라 앞에서 침대 위에 누운 채 용변을 해결해야 했다. 극심한 우울증이 김씨의 몸과 마음을 파고드는 동안 어느 누구도 살펴보지 않았다고 배씨는 분통을 터뜨렸다. “남편이 죽은 뒤에도 소변줄과 콧줄을 빼내주지 못한 게 가슴에 사무친다”는 배씨는 대학원에 진학해 환자의 인권에 대한 고민을 박사논문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비행기를 타고, 로켓을 타고 아빠를 만나러 가겠다던 아들은 이제 떨어진 속눈썹을 후 불며 소원을 빈다. “아빠를 돌려달라고 빌었는데 이뤄지지 않아… 엄마, 다음엔 우리 같이 소원 빌자.”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이 언젠가 장편소설 한 권을 읽을 나이가 될 때까지 배씨는 해야 할 일이 많다. “남편의 이야기가 세상에서 잊혀지고 없었던 일이 되는 게 제일 두렵습니다. 불씨가 꺼지지 않게 계속 목소리를 낼 겁니다. 이렇게라도 사랑했던 남편을 추모하려고 합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에이즈 숨기고 기숙사 입소” SNS에 허위글 쓴 대학생

    “에이즈 숨기고 기숙사 입소” SNS에 허위글 쓴 대학생

    충북의 한 대학이 경찰에 수사 의뢰까지 했던 에이즈(AIDS·후천면역결핍 증후군) 보균자 기숙사 입소 논란은 재학생이 꾸며낸 거짓글로 판명됐다. 이 글을 쓴 재학생은 4일 학교를 찾아와 “지난달 28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에이즈 보균자로 가장, 기숙사 입소를 문의하는 글을 올렸다”는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제출한 뒤 “궁금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려본 것인데 문제가 너무 커진 것 같다”는 고백했다. 대학관계자는 “기숙사 입소 학생들에게 사실관계를 담은 문자를 발송하고 기숙사 홈페이지에도 해당 내용을 게시할 것”이라며 “수사 의뢰까지 한 만큼 추후 협의를 거쳐 사건을 어떻게 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오후 4시 30분 도내 모 대학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에이즈에 걸렸는데 기숙사 입소가 가능한가’를 묻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당일 ‘장난이었다’는 식으로 다시 댓글을 단 뒤 글을 삭제했지만 ‘에이즈 보균자가 병의 유무를 알리지 않고 생활관에 입사한다’는 취지로 또 다른 이 대학 인터넷 커뮤니티에 옮겨졌다. 이로 인해 해당 학교 학생들 사이에 확인되지 않은 에이즈 괴담이 퍼졌다. 에이즈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 이후 면역 기능이 떨어졌을 때 발병한다. 일반적으로 수혈이나 성접촉 등을 통해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하지만 치료를 받으면 만성질환처럼 평생 관리가 가능한 질병이기도 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노르딕 스키 세계선수권 발칵, 경찰이 ‘혈액 도핑’ 덮치자 화들짝

    노르딕 스키 세계선수권 발칵, 경찰이 ‘혈액 도핑’ 덮치자 화들짝

    오스트리아 제펠트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노르딕세계선수권이 혈액 도핑 파문에 발칵 뒤집혔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경찰관 120명이 혈액 도핑이 벌어지는 곳으로 의심받는 16곳을 급습해 독일 에르푸르트에 있는 혈액 도핑 실험실에서 9명을 체포했다. 특히 오스트리아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표이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도 출전했던 막스 하우케가 운동능력을 높이기 위해 적혈구 세포 수치를 높인 혈액을 스스로 주사해 ‘피갈이’하는 현장을 급습해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하우케와 대표팀 동료 도미니키 발다우프, 알렉세이 폴토라닌(카자흐스탄)이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풀려나고 카렐 타먀르프와 안드레아스 비르팔루(이상 에스토니아)가 그날 저녁 풀려났다. ‘마크 S’란 별명을 갖고 있는 40세 스포츠 전문 의사가 이 탈법 도핑 조직의 핵심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동영상이 노르웨이 방송사 NRK에 유출돼 더욱 파문이 커져 한 경찰관이 곧바로 정직되고 수사를 받게 됐다. 노르딕 종목 최고의 국제대회 도중 이런 일이 벌어져 스키계는 더욱 충격에 휩싸여 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따르면 혈액 도핑은 핏속의 산소 수치를 높여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와 엄격히 금지된다. 가장 보편화된 금지약물로는 ‘synthetic oxygen carriers’와 혈액 수혈, erythropoietin(EPO) 등 세 가지가 꼽힌다. 타먀르프는 1일 기자회견에 나와 베테랑 스키 코치 마티 알라버르를 만난 뒤인 2016년부터 마크 S를 보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알라버르가 ‘성적을 향상시키고 싶으면 그런 일이 가능하게 해줄 독일 의사가 있다’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검찰의 한스요르크 마이어는 발다우프, 하우케, 폴토라닌 역시 “혈액 도핑을 한 사실을 시인하고 포괄적이고 깊이있는 정보를 수사진에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트론드 나이스타드 오스트리아 대표팀 코치는 3일 대회를 마친 뒤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홍콩-마카오-중국 광둥성‘을 단일 경제권으로 묶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홍콩-마카오-중국 광둥성‘을 단일 경제권으로 묶는 중국

    중국 정부가 오는 2035년까지 홍콩(香港)과 마카오(澳門), 중국 광둥(廣東)성의 9개 도시를 ‘단일 경제권’으로 묶어 첨단 기술력을 갖춘 도시군(群)으로 개발하는 내용의 ‘웨강아오(粤港澳) 다완취’(大灣區, Greater Bay Area)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중국 국무원이 지난 18일 모두 11장(챕터)에 걸쳐 2만 5000자가 넘는 웨강아오 다완취의 청사진을 담은 ‘웨강아오 다완취 발전계획 개요’를 각 정부부문에 통지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국무원은 이에 따라 2022년까지 웨강아오 다완취 프로젝트 구상의 기본 틀을 세우고 2035년에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경제체제 구축을 끝낼 방침이다. 웨강아오의 ‘웨’는 광둥성, ‘강’은 홍콩, ‘아오’는 마카오를 각각 뜻한다. ‘다완취’는 대규모 베이(연안) 지역이라는 의미다. 이 프로젝트 개발이 끝나면 미국 뉴욕베이와 샌프란시스코베이, 일본 도쿄베이 등 세계 3대 베이와 맞먹는 규모다. 아시아 최대 단일경제권이 형성되는 것이다.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개발하는 이 사업은 광둥성 광저우(廣州)를 비롯해 선전(深圳), 주하이(珠海), 포산(佛山), 중산(中山), 둥관(東莞), 후이저우(惠州), 장먼(江門), 자오칭(肇慶) 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하나로 통합하는 광역 경제권을 조성하는 거대 프로젝트다. 미·중 무역전쟁을 계기로 첨단기술 개발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중국 정부가 웨강아오 다완취를 첨단 도시 클러스터로 탈바꿈시켜 기술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 지역은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중동, 유럽으로 향하는 필수 경로에 있는 만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핵심 지역이다. 때문에 이를 통해 일대일로 프로젝트 구축을 공고히 하겠다는 복안도 깔려 있는 셈이다. 웨강아오 다완취는 각 도시들이 지닌 특색을 강화하고 이들 지역 간에 협력·발전 플랫폼 구축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웨강아오 다완취 발전계획 개요’에 따르면 국무원은 광둥성과 홍콩, 마카오와의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주장(珠江)삼각주 일대 9개 도시의 투자와 사업 환경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려 새로운 개방형 경제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핵심 내용은 ▲글로벌 기술허브 조성 ▲인프라 연계 가속화 ▲홍콩과 중국 본토 금융시스템 연계 ▲광둥성과 홍콩·마카오 산업협력 강화 등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 정보기술(IT)과 바이오 기술, 첨단 장비 제조와 신소재, 신형 디스플레이, 5세대(5G) 이동통신을 중점산업으로 육성하고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무원은 우선 웨이강아오 다완취의 핵심 도시인 광저우, 선전, 홍콩과 마카오에 각각의 역할을 부여했다. 광저우는 웨강아오 다완취의 내륙 행정중심 도시로, 선전은 경제특구 및 혁신기술의 특별경제구역으로 각각 조성된다. 홍콩은 국제금융·무역·물류·항공의 중점 도시로, 마카오는 국제관광 허브이자 브라질 등 포르투갈어 경제권과의 교류 중심으로 만든다는 게 목표다. 이들 도시의 연계 강화를 위해 ‘다완취 국제상업은행’을 설립하고 광저우 난사(南沙)신구를 자유무역시험구로 개발할 예정이다. 홍콩·마카오의 금융사 및 연구·개발(R&D) 기업들은 본토인 광저우와 선전, 주하이 등에 진출할 때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홍콩과 마카오 주민들도 이 지역에 취업할 경우 교육과 의료, 노후 대비, 주택, 교통 지원 등에서 본토 주민과 같은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이런 까닭에 중국 정부는 웨강아오 다완취 조성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나라 두체제, 즉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체제의 공존) 발전을 위한 사업이라고 강조한다. 쑹딩(宋丁) 중국도시경제전문가위원회 부주임은 “현재 웨강아오 다완취 지역 내 분산된 사회 및 법률, 관습 제도 등이 자원의 자유로운 흐름을 저해해왔다”며 그러나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이 지역의 통합을 돕고 5G 기술을 선도해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필적하는 미래의 첨단 통신·정보기술 산업 중심지로 육성·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웨강아오 다완취 프로젝트는 2017년 3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추진됐다. 이 지역은 세계 3대 항만 경제권과 겨룰 만한 자원, 경제 규모, 입지적 강점을 모두 갖췄다는 게 중국 정부의 평가다. 2017년 말 기준 총면적은 5만 6000㎢, 인구는 7000만 명,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조 5000억 달러(약 1685조원)에 이른다. 경제 규모로만 따져도 우리나라(1조 5308억 달러)와 엇비슷하다. 여기에다 세계 3위와 5위, 7위 항구인 선전항과 홍콩항, 광저우항이 자리잡고 있고 국제공항 인프라 등 물류 여건도 최상이다. 항공 여객수도 연간 1억 1000만 명에 이른다. 첨단 제조업 분야 입지 경쟁력에서 한국과 대만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웨강아오 다완취 개발계획이 완성되면 세계 수출국 순위서 일본을 끌어내리고 유로권과 미국, 독일에 이어 4위에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은 내놨다. 중국 정부는 이미 웨강아오 다완취를 연결하는 기반시설 프로젝트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시진핑 주석은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해 10월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잇는 총연장 55㎞의 세계 최장 해상 다리인 강주아오대교(港珠澳大橋)를 개통했다. 해상 구간 22.9㎞와 해저 터널 구간 6.7㎞ 가 포함돼 있는 이 다리의 개통으로 자동차로 4시간, 배로 1시간이 걸리던 주하이와 홍콩 간의 거리가 30분대로 단축됐다. 이에 앞서 9월에는 광저우와 홍콩을 연결하는 고속철이 개통됐다. 이 덕분에 바다 위 다리와 고속철도 완공으로 이 지역 도시는 이미 1일 생활권에 진입했다. 웨강아오 다완취 지역의 9개 도시를 연결하는 경전철이 건설 중이고, 선전 등 광둥성 도시에 홍콩과 마카오의 금융·보험 인프라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구상이 홍콩과 마카오에 정착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즉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공존) 제도가 사문화할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콩 시민들은 그동안 중국 본토와 홍콩을 잇는 고속철 개통에 지속적으로 반대해왔다. 고속철이 개통되면 터미널 관리 등을 이유로 본토 관계자가 홍콩에 근무하며 정권에 개입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홍콩 헌법에서는 중국 본토 정부 관계자가 홍콩에서 근무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홍콩 시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개입하면서 고속철이 개통됐다. 홍콩 야당인 시민당은 “홍콩 시민들이 이번 구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그러나 홍콩 시민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맹비난했다. 다른 야당인 민주당 역시 “홍콩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구상”이라면서 “결국 홍콩이 본토 도시들에 뒤쳐지게 될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혁신 경제권에 비해 웨강아오 다완취 지역에는 연구개발(R&D)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광둥성에는 미국의 스탠퍼드대와 캘리포니아공대 등과 같은 글로벌 명문대가 없어 지속적인 인재 수혈이 쉽지 않은 까닭이다. 미국과의 무역전쟁도 걸림돌이다. 선전에는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와 중싱(中興)통신(ZTE), 테크 및 게임업체 텅쉰(騰訊·Tecent), 세계 1위 드론 제조업체 DJI,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업체 비야디(比亞迪·BYD) 등 중국의 대표적인 혁신기업이 몰려 있지만 이들 기업들이 미국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고 있는 탓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조달청 인사 적체 심각… “희망 없어 전출 늘어”

    조달청 인사 적체 심각… “희망 없어 전출 늘어”

    “만족도 꼴찌, 불만 최고” 대책 필요“조직에 대한 희망이 없다 보니 다른 부처로 전출하려는 직원들이 늘고 있습니다. 내년엔 고위공무원 교육 파견직도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조달청 내부게시판에 올린 ‘청장님 건의사항’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심각한 인사 ‘동맥경화’로 인한 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토로하는 내용입니다. 조달청 공무원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도 공론화하지 못했던 ‘역린’(逆鱗)을 건드렸다는 점에서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달청 국장급 간부 10명 중 2명은 기획재정부 출신이 관행적으로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재부의 인사 적체를 해소하는 유용한 방식이지만 외청으로서는 개선이 시급한 ‘적폐’ 사안입니다. 문제는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느냐’는 것입니다. 조달청장은 대부분 기재부 출신이 임명되는데 언제 돌아갈지 모를 본가에 ‘쓴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다 보니 방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무경 조달청장도 기재부 기획조정실장에서 승진 임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젊은 고시 출신들이 40대 후반에 국장으로 승진하면서 인사가 꽉 막히게 됐습니다. 중간간부 상황도 비슷합니다. 경력 채용과 5급 공채, 개방형 직위 등 외부 수혈이 늘면서 승진이 쉽지 않습니다. 2017년 사무관 승진 예정자 14명을 비롯해 29명이 발령을 받지 못했습니다. 인사 적체에 7·9급 공채자 중 수습 후 정식 발령까지 1년 이상 걸리는 사례도 있습니다. 건의문에는 기재부 전입 고위공무원의 축소, 비고시 출신 국장 확대, 4급 이상 관리자에 대한 다면평가제와 검증, 우수직원 발탁 인사 등이 담겨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 지원 확대와 남북관계 변화에 대비한 조직 확대의 필요성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성남 노조위원장은 “대전청사 이전 기관 중 유일하게 조직과 정원이 축소됐다”며 “만족도 최하위, 불만은 최고조에 달한 구성원들의 사기 진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우 아버지 위해 긴급 수혈한 15사단 장병들

    전우 아버지 위해 긴급 수혈한 15사단 장병들

    전우의 아버지가 수술 중 과다 출혈로 긴급 수혈을 해야 하자 동료 장병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나선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27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 15사단 정보통신대대 소속 김원영 상병 등 6명은 지난 17일 같은 대대의 대형차량운전병으로 근무하는 홍윤성 일병의 아버지가 긴급 수혈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홍 일병의 아버지는 골반 인공 뼈 교체를 위한 수술을 받다 과다 출혈 상태에 빠졌다. 홍 일병은 긴급 수혈을 위해 휴가를 신청했지만 필요한 혈액이 본인 혈액만으로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사연을 들은 중대장은 저녁점호 시간에 장병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RH+ A형을 가진 장병 중 헌혈 희망자가 있는지 찾았다. 16명의 장병이 망설임 없이 자원했다. 필요한 수혈량이 7명이면 충분했기 때문에 홍 일병을 포함한 7명만 다음날 아침 춘천 혈액원에서 긴급 수혈을 했다. 홍 일병의 아버지는 긴급 수혈을 받은 후 수술을 잘 마치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일병은 “급박한 상황에서 도와준 전우들이 정말 감사하고 생사고락을 함께할 수 있는 든든한 전우애를 느꼈다”고 말했다. 헌혈에 참여한 정재영 일병은 “전우의 아버지는 곧 우리 아버지라고 생각해서 너나 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나섰다”며 “이게 바로 진정한 전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전우 아버지는 내 아버지” 단체 수혈…한파 녹인 전우애

    “전우 아버지는 내 아버지” 단체 수혈…한파 녹인 전우애

    전우의 아버지가 수술 중 과다 출혈로 긴급 수혈을 해야 하자 동료 장병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나선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27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 15사단 정보통신대대 소속 김원영 상병 등 6명은 지난 17일 같은 대대의 대형차량운전병으로 근무하는 홍윤성 일병의 아버지가 긴급 수혈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홍 일병의 아버지는 골반 인공 뼈 교체를 위한 수술을 받다 과다 출혈 상태에 빠졌다. 홍 일병은 긴급 수혈을 위해 휴가를 신청했지만 필요한 혈액이 본인 혈액만으로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사연을 들은 중대장은 저녁점호 시간에 장병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RH+ A형을 가진 장병 중 헌혈 희망자가 있는지 찾았다. 16명의 장병이 망설임 없이 자원했다. 필요한 수혈량이 7명이면 충분했기 때문에 홍 일병을 포함한 7명만 다음날 아침 춘천 혈액원에서 긴급 수혈을 했다. 홍 일병의 아버지는 긴급 수혈을 받은 후 수술을 잘 마치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일병은 “급박한 상황에서 도와준 전우들이 정말 감사하고 생사고락을 함께할 수 있는 든든한 전우애를 느꼈다”고 말했다. 헌혈에 참여한 정재영 일병은 “전우의 아버지는 곧 우리 아버지라고 생각해서 너나 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나섰다”며 “이게 바로 진정한 전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육군 53사단 소속 최창화 대위가 265회에 달하는 헌혈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사연도 알려졌다. 최 대위는 고교 시절인 1999년 생애 첫 헌혈을 한 이후 지난해까지 20년간 265회, 총 115ℓ 헌혈을 했다. 그는 헌혈증을 받는 대로 헌혈의 집, 주변 이웃, 전우 등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모두 기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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