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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이 달러화 비중 낮추고 ‘그림자 보유고’ 강화한다

    중국이 달러화 비중 낮추고 ‘그림자 보유고’ 강화한다

    중국이 미국 달러화에 심하게 노출되면서 중국 외환당국이 달러화 의존을 조용하게 줄이는 방향으로 외환 보유고를 다양화하고 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여전히 진행되면서 이들 국가 사이에서 ‘금융 탈동조화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 경제전문채널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 백악관이 중국 기업의 미 주식시장 상장 제한과 같이 미국의 중국 투자 통제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보도에 힘입어 중국은 외환 보유고를 달러 이외의 다른 나라 화폐로 다양화와 함께 ‘그림자 보유고’를 강화할 것이라고 ANZ는 예측했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이 외환 보유고에서 미 달러화의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다른 통화로 다양화하는 속도가 상당히 빨리 진척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6월 기준으로 중국의 외환 보유고 가운데 미 달러화의 비중이 59% 전후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6월 기준 중국의 외환 보유고는 3조 1000억 달러(약 3607조원) 전후다. 중국의 외환 보유고에서 다른 화폐의 정확한 할당비율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와 유로화가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ANZ는 관측했다. 중국은 미 재무부가 발행한 국채 보유도 점차 줄이고 있다. 중국은 미국채 보유에서 일본을 추월한 이래 지난 6월까지 최대 미국채 보유국이었다. 싱가포르 최대 은행인 DBS는 투자자 메모에서 중국이 미 국채 보유액을 2018년 정점을 찍은 뒤 최근 14개월 동안 880억 달러를 줄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6월 현재 미국채 1조 110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은 금 매입에 적극 나서 10월 기준으로 금 보유량이 기록적인 수준인 1957.5t에 달했다. 홍콩계 자산운용사 파인브릿지인베스트먼트 폴 샤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기업들은 달러화 움직임에 지나치게 노출돼 있다”며 중국 기업의 해외 사채가 5000억 달러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CNBC에 보낸 이메일에서 미중 무역분쟁 와중에 달러화가 위안화에 대해 심대한 고평가가 발생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기업 부채 상당 부분이 미 달러화이고 그것은 중국 기업에 하나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연유로 상당수의 중국 기업들이 달러화로 평가된 부채를 감당하기 위해 자산을 매각했다. 중국이 외환 리스크를 관리하는 또다른 방법으로 ANZ가 ‘그림자 보유고’로 부르는 다양한 형태의 자산 운용을 강화하는 것이다. ANZ는 보고서에서 “사실 중국 정부는 대체 투자를 포함한 역외 포트폴리오를 확실히 다양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은 대체 투자를 강화하고 있고 이는 대부분 국영 기업과 은행 뿐아니라 다른 국가와 공동 운영하는 펀드를 통해 이뤄진다. 이런 투자는 특히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따라 주식과 국영 은행을 통한 채권 발행을 포함하고 있다고 ANZ는 설명했다. 외환 보유고를 취급하는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4개의 투자기구를 두고 있다. 싱가포르의 화신, 런던의 화우, 뉴욕의 화메이, 홍콩의 화안이 그것이다. 이들은 역외투자에 서로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또 펀드는 ‘중국-아프리카 개발 펀드’,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을 포함한 ‘중국-LAC 협력 펀드’가 대표적이다. 중국 당국은 이런 펀드들에 지분율을 높이거나 지역 은행에 자본을 수혈하고 있다. 이런 역외투자를 중국의 ‘그림자 보유고’라고 부르는데 지난 6월 기준 1조 8600억 달러에 이른다고 ANZ는 분석했다. 중국의 6월 기준 외환 보유고는 3조 1000억 달러였다. 자산운용사 AJ캐피털 시라즈 알리 최고운영책임자는 “중국 외환관리국은 3조 1000억 달러 보유고를 관리하는데 있어서 위험을 회피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고, 다양화 전략이 이런 위험을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故 권대희씨 의료사고’ 성형외과 원장 영장 기각…“도주 우려 없다”

    ‘故 권대희씨 의료사고’ 성형외과 원장 영장 기각…“도주 우려 없다”

    수술실에서 과다출혈로 사망한 고(故) 권대희씨 의료사고와 관련해 의사로서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원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 법원은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국회에 계류돼 있는 의료사고를 밝혀줄 수술실 폐쇄회로(CC) TV 의무화 입법도 난망해졌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부장판사는 이날 성형외과 의사 장모씨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이나 도망의 염려 등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신 부장판사는 “사안은 중하나 수집된 증거자료의 유형과 내용, 관련 민사 사건의 결과 및 그에 따른 피의자의 조치 등을 고려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강지성 부장검사)는 지난 12일 업무상과실치사·의료법 위반 혐의로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사건을 먼저 수사한 경찰은 장씨 등 4명을 지난해 10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후 추가 수사를 거쳐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시 24살이던 대학생 권씨는 2016년 9월 사각턱 수술로 불리는 안면 윤곽 수술을 받던 도중 대량 출혈로 중태에 빠졌다. 이후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에 빠져 회복하지 못하고 49일 만에 결국 숨졌다.검찰은 장씨가 의사에게 요구되는 주의 의무를 위반해 환자에 대한 경과 관찰과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가 있다고 봤다. 권씨의 유가족은 수술실 CCTV 영상과 의무기록지를 확보하고, 권씨가 위급한 상황이었는데도 의료진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권씨의 유가족이 2017년 4월 장씨 등 소속 의사들을 상대로 낸 민사 소송에서는 4억 3000만원의 배상 판결이 났다. 지난 5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심재남)가 내린 판결은 6월 중순 확정됐다. 당시 법원은 권씨를 수술한 병원 의료진이 수술 과정에서 대량출혈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았으면서도 의사에게 요구되는 주의의무를 어기고 지혈 및 수혈 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의료진진 책임 범위가 80%가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CCTV를 보면 상황이 위급한데 의사는 없고 간호조무사는 휴대전화를 보거나 화장을 고치는 등 환자가 방치돼 있었다고 유가족 측은 주장했다. 이를 계기로 수술실 CCTV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권대희법’ 입법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장씨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서 당초 탄력이 붙을 것 같았던 수술실 CCTV 의무화 법제화에도 다시 먹구름이 꼈다. 지난 5월 발의된 ‘권대희법’은 대한의사협회의 반발로 법안이 하루 만에 철회됐다가 재발의되는 등 험난한 과정을 겪은 채 국회 계류돼 있다. 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는 의사의 프라이버시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은 환자의 기본권이 더 중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할 경우 최소한 ‘동시수술´, ‘대리수술´ 같은 고질적인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환자단체의 주장이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에서는 경기도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의료보건 정책인 수술실 CCTV 설치를 자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수술실 CCTV를 시범 운영한 뒤 올해 수원, 의정부 등 산하 병원으로 전면 확대했다. 내년에는 민간병원의 CCTV 설치비를 지원하는 등 민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故 권대희씨 의료사고’ 성형외과 원장 영장 기각

    [속보] ‘故 권대희씨 의료사고’ 성형외과 원장 영장 기각

    수술실에서 과다출혈로 사망한 고(故) 권대희씨 의료사고와 연루됐던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원장의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부장판사는 이날 성형외과 의사 장모씨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이나 도망의 염려 등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신 부장판사는 “사안은 중하나 수집된 증거자료의 유형과 내용, 관련 민사 사건의 결과 및 그에 따른 피의자의 조치 등을 고려했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강지성 부장검사)는 지난 12일 업무상과실치사·의료법 위반 혐의로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사건을 먼저 수사한 경찰은 장씨 등 4명을 지난해 10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후 추가 수사를 거쳐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의사 장씨가 2016년 9월 의사에게 요구되는 주의 의무를 위반해 환자에 대한 경과 관찰과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숨진 권씨는 당시 안면 윤곽 수술을 받던 중 심한 출혈로 중태에 빠졌다. 이후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한 달여 뒤 결국 숨졌다. 앞서 권씨의 유가족이 2017년 4월 장씨 등 소속 의사를 상대로 낸 민사 소송에서는 4억 3000만원의 배상 판결이 났다. 법원은 권씨를 수술한 병원 의료진이 수술 과정에서 대량출혈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았으면서도 의사에게 요구되는 주의의무를 어기고 지혈 및 수혈 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의료사고 밝힐 ‘수술실 CCTV’… 의료계 반발 넘어 법제화 속도

    의료사고 밝힐 ‘수술실 CCTV’… 의료계 반발 넘어 법제화 속도

    유족, 당시 영상 입수해 의료진 과실 밝혀 의사들 상대 손배소 4억여원 지급 승소 ‘CCTV 의무설치법’ 철회 뒤 재발의 난항 의사단체 “사생활 침해” vs 환자 “기본권” 경기 시범 설치… 내년 민간병원에 확대검찰이 권대희씨가 안면윤곽 수술을 받다 사망한 지 3년 만에 집도한 의사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의료사고 발생 시 의료진에게 형사책임을 물어 구속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검찰이 의료진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권씨의 유족은 다행히 수술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입수했지만 CCTV 영상이 없는 경우 의료진 과실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형사소송은 물론 민사소송에서도 승소하기가 어렵다. 일명 ‘권대희법´으로 불리는 수술실 CCTV 의무 설치법 제정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강지성)는 지난 5월 민사재판에서 법원이 유족의 손을 들어 주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고소인이자 권씨의 어머니인 이나금씨를 조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의사 3명과 간호조무사 3명 등 관련자 조사를 9월에 마무리했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마지막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마취의, 일반의, 간호조무사에 비해 수술을 집도한 원장 장모씨는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간호조무사의 무면허 의료행위를 방치한 범죄의 죄질이나 재범 우려 등을 고려해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건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4살이던 대학생 권씨는 사각턱 수술로 불리는 안면윤곽 수술을 받다가 과다 출혈이 발생해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사인은 ‘과다 출혈´이었다. 어머니 이씨는 수술실 CCTV 영상을 입수해 의료진에게 과실이 있다는 점을 알아냈고, 의료기록지의 문제점도 밝혀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고소를 접수한 지 2년 만에 병원장, 마취의, 일반의 등 의사 3명과 간호조무사 1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무면허 의료행위, 의료기록 허위 작성, 허위 과장 광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이씨는 의사 3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는데, 지난 5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심재남)는 유족이 5억 3500만원을 배상하라고 낸 소송에서 약 4억 3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양측이 모두 항소하지 않아 6월 중순 확정됐다. 법원은 의료진이 수술 과정에서 주의의무를 위반해 지혈과 수혈 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판단, 의료진 책임 범위를 80% 인정했다. 당시 CCTV를 보면 상황이 위급한데 의사는 없고 간호조무사는 휴대전화를 보거나 화장을 고치는 등 환자가 방치돼 있었다고 유족 측은 주장했다. 지난 5월 ‘권대희법´도 발의됐지만 대한의사협회의 반발로 법안이 하루 만에 철회됐다가 재발의되는 등 험난한 과정을 겪은 채 국회 계류 중이다. 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는 의사의 프라이버시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은 환자의 기본권이 더 중요하다고 맞선다.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할 경우 최소한 ‘동시수술´, ‘대리수술´ 같은 고질적인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환자단체의 주장이다. 경기도는 이재명 지사의 의료보건 정책인 수술실 CCTV 설치를 자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수술실 CCTV를 시범 운영한 뒤 올해 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포천 등 산하 병원으로 전면 확대했다. 내년에는 민간병원의 CCTV 설치비를 지원하는 등 민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中 규제 당국 “부실은행의 마지막 선택은 파산”

    中 규제 당국 “부실은행의 마지막 선택은 파산”

    중국의 경기 둔화로 부실은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규제당국이 직접 은행 파산을 언급해 주목된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는 전날 열린 브리핑에서 “문제 은행을 관리하는 마지막 수단은 파산일 것이다. 부실은행을 처리하는데 필요한 (파산) 절차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CBRIC의 상업은행 담당부서 관계자는 “부실은행의 처리 과정은 첫째 자금 지원, 둘째 구조조정, 셋째 인수합병, 넷째 매각, 다섯째 파산 등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인위적 자금 지원 없이 시장 논리에 맡기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다만 “은행 면허는 가치가 크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파산은 드물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의 지방과 농촌에서 몇몇 중소 은행이 파산하거나 뱅크런 사태를 맞고 있다. 이들에 대해 지방정부에서 자금 수혈을 강행하면서 은행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지난 5월에는 네이멍구 자치구의 중소금융기관인 바오상은행이 파산했다. 중국에서 은행이 파산한 것은 20년만에 처음이다. 최근에는 지방정부들이 최소 10개 중소은행들의 부실자산 정리와 지분 매각을 지원하고 있다. CRBIC는 또 소규모 은행들의 합병 계획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관계자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규제당국이 자산 140억 달러(약 16조 3300억원) 미만 부실 은행을 합병하거나 구조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소규모 은행은 3000개가 넘는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부실채권 처리와 위험투자 규제에 대응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단독] 檢 ‘권대희 사건’ 송치 1년만에 성형병원 원장 구속영장

    [단독] 檢 ‘권대희 사건’ 송치 1년만에 성형병원 원장 구속영장

    고 권대희씨 의료사고와 관련해 성형외과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지난해 10월 검찰에 사건이 송치된 지 13개월 만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강지성)는 전날 강남의 모 성형병원 원장 장모씨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14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 대학생이었던 권씨는 2016년 턱수술을 위해 성형병원을 찾았지만, 수술 도중 대량 출혈이 발생해 사망했다. 당시 권씨의 과다 출혈에도 수혈 등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장시간 방치해 사망케 한 혐의로 원장 장씨를 비롯한 병원 의사들이 입건됐다. 또한 병원 폐쇄회로(CC)TV를 통해 간호조무사가 단독으로 지혈 조치를 하는 등 무면혀 의료행위 혐의도 드러났다. 이 사고를 계기로 수술실 CCTV를 의무화하는 권대희법 입법 움직임이 일어나기도 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10월 장씨 등 4명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검찰은 1년 넘게 수사를 진행하다 이날 뒤늦게 장씨 1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3조 긴급수혈·금융애로 전담팀… 日 수출규제 피해기업 ‘든든 지원군’

    3조 긴급수혈·금융애로 전담팀… 日 수출규제 피해기업 ‘든든 지원군’

    #1. 카메라 렌즈 부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 A사는 지난 8월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 심사 우대대상국)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하자 비상이 걸렸다. A사는 필름과 같은 주요 원재료를 일본에서 들여왔는데 수입이 지연될 경우 매출에 직격탄을 맞기 때문이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A사는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에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했다. 우리은행 영업점은 A사의 피해 상황을 계속 확인하며 본부 담당자와 대출 가능 규모 등을 파악했다. A사는 일본과의 관계가 더 악화될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운영자금 38억원을 대출받아 재고를 확보할 수 있었다. #2. 화장품 도매업체인 B사는 올리브영 등 국내 헬스앤뷰티(H&B) 매장을 통해 회사가 만든 화장품을 판매해 왔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일본 제품이 많은 H&B 매장을 찾는 발길이 줄자 B사도 덩달아 타격을 입었다. 이에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은 B사의 자금 상황을 파악하고 B사에 적합한 대출 상품을 알아봤다. B사는 경영특별지원자금대출을 통해 5억원을 지원받았고 연말까지 랄라블라 등 다른 H&B 스토어에 추가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신상품 개발과 판매 채널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일본이 수출 규제를 단행한 지 12일 기준으로 135일째가 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피해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대기업보다 유동성이 넉넉지 않은 중소기업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국내 금융권도 일본 수출 규제 피해기업을 지원하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그동안 기업금융 강자로서 역할을 해 온 우리은행은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전담팀을 설치하고 금융 지원을 늘리는 등 피해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우리은행은 국내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3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섰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지원 규모다. 먼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대표적인 수출규제 피해 산업의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상생대출을 지원한다. 기술보증기금 특별출연을 통해 2600억원을 우선 지원하고 2020년까지 1조 7400억원 규모의 여신을 지원할 예정이다.또 피해 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 특별지원자금’을 조성했다. 신규 자금 지원은 물론 만기연장이나 분할 상환, 납입 기일 유예 등을 통해 상환 부담을 덜어 줬다. 어려움에 처한 소재·부품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금리를 최대 1.2% 포인트 깎아 주거나 핵심 수수료를 전부 면제하는 특화상품도 선보였다. 피해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영업부문장 직속으로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본점 중소기업전략부에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전담팀을 설치했다. 전국 영업점에도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설치, 전담인력을 배치해 금융 애로 사항 등을 상담해 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일본 수출 규제 피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여신 지원과 함께 업체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장기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술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가운데 우리은행도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다이아몬드클럽 회원사와 ‘대기업·우리은행 상생지원’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부장 기업이 기술과 제품의 자립화·국산화를 위해 연구개발이나 시설투자를 확대할 경우 이 기업들에 대해 최대 5000억원 내에서 대출과 직간접 투자를 지원한다. 특히 기업이 연구개발 이후 기술 상용화와 제품 양산까지의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금융 애로상담과 경영컨설팅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 등 보증기관에의 특별출연을 통한 대출지원 ▲협력사 상생대출 등 특화상품 지원을 제공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소부장 산업의 자립화와 국산화를 위해 기업에 대해 직간접 투자를 포함한 금융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날 녹여주오’ 주목할 만한 궁금증 셋 ‘종영까지 4회’

    ‘날 녹여주오’ 주목할 만한 궁금증 셋 ‘종영까지 4회’

    ‘날 녹여주오’가 종영까지 단 4회 앞두고 있다. tvN 주말드라마 ‘날 녹여주오’(극본 백미경, 연출 신우철,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스토리피닉스)가 마동찬(지창욱)과 고미란(원진아)의 해동 로맨스가 안방극장에 때론 설레고 때론 먹먹한 감동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남은 전개에서 시청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세 가지 궁금증을 짚어봤다. #1. 지창욱-원진아, 저체온 문제 해결할까. (ft. 2021년) 동찬과 미란은 새로운 냉동인간 부작용인 ‘저온 활성 단백질 변이’ 증상을 마주했지만, 조기범(이무생) 박사가 성공적으로 해독제를 완성한 덕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아직도 사랑을 방해하는 큰 장애물이 있었으니, 바로 ‘저체온 문제’다. 체온이 올라가면 위급한 상황에 처하고, 임계점인 33도를 넘으면 생명이 위험해지는 동찬과 미란. 서로에게 설렘을 느껴 심장 박동이 빨라질 때도 마찬가지였다. 계속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연구해온 황갑수(서현철) 박사의 기억이 돌아온 가운데, 이들은 부작용을 완전히 극복하고 마지막까지 사랑을 지킬 수 있을까. 한편, 지난 10회 방송에 잠깐이었지만 2021년, 또다시 냉동 캡슐 속에 들어간 미란의 모습이 포착된 바. 이들 냉동 남녀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발생한 건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2. 윤세아의 체념. 그녀를 향한 지창욱의 온도는? 지난 방송에서 나하영(윤세아)은 이석두를 없애려 하는 이형두(김법래)가 기범을 습격하려는 것을 막기 위해 동찬에게 자신이 이형두에게 정보를 줬다는 사실을 모두 고백했다. 동찬은 그런 하영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고, 그녀는 모든 것을 체념한 듯 눈물을 머금을 뿐이었다. 그러나 하영은 20년 전 동찬의 실종 당시 보도국으로 이직해 ‘냉동인간 프로젝트’ 사건에 대해 조사할 만큼 그를 찾으려고 애썼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한계에 부딪혔다. 동찬은 이러한 사연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바. 과연 이들 사이 깊어진 오해와 갈등의 골은 풀릴 수 있을까. #3. 정체 드러난 김법래, 이대로 물러날까? 이형두는 쌍둥이 형인 이석두 행세를 하며 황박사의 연구소에 냉동돼있던 진짜 이석두를 없애기 위해 살인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이석두를 해동시킬 수 있는 황박사를 납치하고, 동찬을 협박했다. 그러나 동찬은 그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방송을 통해 이형두의 실체를 폭로했다. 설상가상으로 아들 이정우(한기웅)의 피를 수혈 받아 성공적으로 깨어난 이석두가 직접 방송에 나와 “내가 진짜 이석두입니다”라고 선언했으니, 이제 그가 체포되는 것은 시간문제. 그러나 20년간 가짜 이석두 행세를 해온 만큼 철두철미한 그가 이렇게 당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법처럼 여기는 킬러 테리킴(윤주만)이 지키고 있는 상황. 과연 그는 재기해 동찬에게 또 다른 위협을 가할까. ‘날 녹여주오’ 13회는 9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사진 = tvN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혈액 몇 방울로 도핑 확인, 도쿄올림픽부터 도입되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도핑 적발을 위한 유전자 검사를 이르면 내년에 열리는 도쿄올림픽부터 도입할 전망이다. 6일(한국시간) 올림픽 관련 뉴스를 다루는 온라인매체 ‘인사이드 더 게임스’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WADA 세계회의에서 “도쿄올림픽에 건조 혈반(DBS)을 활용한 유전자 검사를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전자 서열 조사가 잘 이뤄진다면, 유전자 검사는 약물 사용 이후 수개월 동안 체내에 남은 사용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면서 “WADA의 승인이 떨어지면 도쿄올림픽에서 이를 즉시 도입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인사이드 더 게임스’는 도핑 유전자 검사는 손가락 끝의 혈액 몇 방울로 간단히 실시할 수 있고, 수집이나 수송·보관 절차 등에서도 비용과 공간을 훨씬 줄일 수 있어 소변·혈액 검사의 대안으로 큰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OC 의과학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영국 브라이턴대학 스포츠 과학·유전학과 야니스 핏실래디스 교수가 개척한 도핑 유전자 검사는 적혈구 생성을 촉진시켜 지구력을 끌어올리는 ‘에리스로포이에틴’(EPO) 등을 투여할 경우 체내 유전 형질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감지해 낸다. 기존 도핑테스트보다 훨씬 분명하다. 핏실래디스 교수는 인체에는 약 2만 1000개의 유전자가 있으며 이 중 수백개는 사람이 EPO 등을 복용하거나 수혈할 때 반응한다는 점을 발견하고 유전 형질의 변화가 약물 복용 후 수개월 지속된다는 점도 알아냈다. 바흐 위원장은 “약물 사용 발견과 억제를 극대화하기 위해 도쿄올림픽에 앞서 약물 검사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광범위하게 이뤄질 것”이라면서 유전자 검사가 당장 도쿄대회 개막에 맞춰 도입되지 않더라도 나중에 대비해 선수들의 유전자 표본을 수집할 예정임을 시사했다. IOC와 WADA 등은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부턴 유전자 검사를 공식 도입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여야, 총선 완전히 새판 짜는 각오로 인적쇄신하라

    ‘공관병 갑질 사건’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궤변이 물의를 빚고 있다. 자신의 갑질 의혹을 제기한 군인권센터 소장을 두고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막말한 인식 수준도 딱하거니와 이런 인사를 자유한국당의 ‘총선 인재 영입 1호’로 내세웠다는 사실이 한심하기까지 하다. 대체 무슨 계산으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박 전 대장 영입을 삼고초려했다는 것인지, 황 대표가 제1야당을 주도할 리더십을 갖췄는지조차 이쯤 되면 수수께끼가 되려 한다. 박 전 대장의 갑질 의혹은 비록 무혐의 처분을 받았더라도 ‘공관병의 업무’에 대한 논란은 남아 있으며, 엄연히 그의 부인은 책임을 면하지 못했다.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을 비판한 임 소장을 군부 독재 시절 시민 폭압의 상징인 삼청교육대에 보내야 한다고 할 정도면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행태다. 오죽하면 홍준표 전 대표마저 “5공 공안검사 출신이 5공 장군을 영입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쓴소리를 날렸겠나. 우려가 쏟아지는데도 그를 “귀한 분”이라며 영입을 밀어붙인 황 대표는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 한국당이 ‘반문 정서’의 반사이익만 챙긴다면 내년 총선의 뚜껑은 열어 보나 마나일 공산이 크다. 여야가 총선을 겨냥해 전략과 공천을 주도할 총선기획단 가동에 일제히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그제부터 현역 의원 최종 평가에 들어갔고, 한국당은 2차 인재 영입 명단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총선기획단 15명 가운데 절반을 여성과 청년으로 대표성을 강화한 전략으로 ‘조국 사태’로 돌아선 지지층을 잡겠다는 의지를 작정하고 투영했다. 이른바 ‘시스템 물갈이’로 현역 의원의 4분의1을 교체하는 방안까지 검토한다니 대폭 물갈이에 주목한다. 여당의 움직임에 비하면 잇따른 헛발질로 조국 사태 이전으로 지지율을 까먹은 한국당의 총선 밑그림은 쇄신할 마음이 있는지 의문스럽다. 황 대표의 측근으로 채워진 총선기획위원 12명 중에는 2030세대가 전무하고 여성도 1명뿐이다. 이러니 “영남, 서울 강남 3구 등 기반이 좋은 지역의 3선 이상과 당 지도자급 인사들은 용퇴하라”는 원색적인 내부 반발이 터지는 것이다. 여야 모두 총선 성패를 가르는 열쇠는 과감한 공천 물갈이와 인재 영입을 통한 대대적 인적쇄신뿐임을 명심해야 한다. 구시대적 이념과 지역주의에 사로잡힌 패거리 정치와 기득권을 털어 내고 과감히 대안 세력을 발굴해야 한다. 무능과 무사안일로 일관한 국회를 완전히 판갈이하겠다는 각오의 ‘공천혁신’에 여야는 정치적 사활을 걸어야 한다.
  • [씨줄날줄] 인재 영입/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인재 영입/박록삼 논설위원

    중국 고전 ‘삼국지연의’ 속 유비가 제갈공명을 책사로 스카우트하기 위해 세 번 찾아가 결국 마음을 되돌렸다는 삼고초려(三顧草廬) 고사는 익히 알려져 있다. 유비의 인재 영입은 대성공이었다. 제 땅 한 뼘도 없이 ‘한(漢) 왕실의 후손’이라는 껍데기뿐이던 유비는 제갈공명의 천하삼분지계로 조조, 손권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륙을 정족지세(鼎足之勢) 형국으로 만들어 냈다. 멀리 갈 것도 없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야당 시절부터 정치적 위기 혹은 도전의 시기마다 인재 영입의 승부수로 정국을 헤쳐 갔다. 1987년 대선 패배 직후 13대 총선에서 평민당을 제1 야당으로 만들 때도, 1992년 정계 은퇴 약속을 번복한 뒤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할 때도 늘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면서 위기를 돌파해 나갔다. MBC 앵커로 인기를 누리던 정동영, 재야의 거목 김근태, 천정배 변호사, 추미애 변호사, 소설가 김한길, 학생운동의 스타였던 김민석ㆍ임종석ㆍ이인영 등 ‘젊은피’ 수혈은 정치인 김대중의 든든한 자산이 됐다. 중도층으로 지지를 넓혀 가면서 재야와 나누고 있던 민주세력의 대표성까지 얻을 수 있었다. 이렇듯 정치권의 인재 영입은 지지세력을 확장할 뿐 아니라 정당의 정체성을 더욱 뚜렷이 드러내는 데 톡톡한 몫을 한다. 자유한국당도 31일 인재 영입 명단을 발표했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6월 인재 영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필요하다면 오고초려,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반드시 인재를 모셔 오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를 직접 실천했다. 그는 대전까지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을 찾아가서 입당 및 내년 총선 출마를 직접 설득했다. 사실상 ‘황교안 인재 영입 1호’다. 알려지자마자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 박 전 대장이 너무나 심각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인물인 탓이다. 박 전 대장은 2년 전 그의 부인과 함께 공관병에게 호출용 전자팔찌 착용 강제, 식칼로 도마 내려치기, 뜨거운 떡국 떡 손으로 떼기, 공관병 부모 욕설 등 비상식적인 폭언 및 가혹행위로 ‘갑질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4월 검찰은 ‘갑질’을 가혹행위나 직권남용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불기소 처분했다. 뇌물 수수 등의 혐의만 대법원 재판을 받고 있다. 누리꾼 등 여론이 쏟아내는 뭇매는 노골적이다. ‘자유갑질당으로 당명을 바꾸는 게 어떠냐’, ‘딱 자한당 수준의 인재 영입이다. 환영한다’ 등 냉소로 가득하다. 결국 인재 영입 명단에서 박 전 대장의 이름은 빠지게 됐다. 이번 영입 논란은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복은 타고난 것 같다”는 박지원 의원의 역설적인 칭찬을 떠오르게 한다. 여당이건 야당이건 반사이익에 기대 총선 승리 등 정치적 성과를 만들어 간다면 정치는 퇴보할 수밖에 없다. youngtan@seoul.co.kr
  • 집토끼 잡아라… 대어 없는 ‘FA 대전’

    집토끼 잡아라… 대어 없는 ‘FA 대전’

    김태군·이지영 등 차기 행선지 관심 유한준·정우람 등 내부 FA 사수 결의 SK·삼성 등 새 인재로 전력 보강 나서 두산, 김태형 감독과 3년 28억에 재계약프로야구 10개 구단들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집토끼’ 가출을 막고 ‘새로운 피’는 수혈하는 본격적인 눈치전쟁을 시작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FA 자격 취득 선수 명단을 공시한다. FA 권리를 행사할 선수들이 공시 이틀 안에 KBO 사무국에 FA승인신청을 하면 구단과 선수들의 협상이 본격화된다. 오재원(34·두산 베어스)이 FA를 공언했고 이지영(33·키움 히어로즈), 김태군(30·NC 다이노스) 등 검증된 포수들의 차기 행선지도 관심사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키움은 이미 FA 대상인 이지영과 오주원(34)을 붙잡기 위한 총력전 태세다. 비슷한 분위기인 LG 트윈스는 다른 구단이 오지환(29)을 노린다는 소문이 계속 나오는 걸 강력 경계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오지환이) 프랜차이즈 스타이고 소속감도 강하니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자신했다.전력 보강이 절실한 구단들 중에서도 일단 내부 FA만큼은 확실하게 사수한다는 곳이 많다. 이숭용 kt 위즈 단장은 “유한준은 무조건 잡는 걸 방침으로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정민철 한화 이글스 단장도 “김태균, 이성열, 정우람은 나이가 있지만 필요한 선수들이라는 건 현장이나 프런트 입장이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조계현 KIA 타이거즈 단장도 “안치홍과 김선빈 두 선수는 우리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만큼 프랜차이즈급으로 예우해 모두 잡으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산과 롯데 자이언츠는 내부 보안을 단속하면서 관망 태도를 보이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FA 신청 결과를 보고 협상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선수 몸값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략은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FA를 통해서든 육성, 2차 드래프트, 트레이드를 통해서든 전력 보강은 늘 구단의 고민”이라고 밝혔다. 일부 구단은 수혈 준비에 한창이다. SK 관계자는 “2차 드래프트도 있고 마무리캠프에서 유망주들의 상태를 점검하면서 필요한 포지션을 판단할 것”이라면서 “11월 말은 되어야 구체적인 입장을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준학 삼성 라이온즈 단장은 “이번 FA 시장에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포지션이 없다”면서도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 위한 보상 문제도 고민이 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이날 김태형(52) 감독과 KBO리그 사령탑 사상 최고액인 3년 28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7억원)에 재계약했다. 김 감독은 2015년 사령탑이 된 후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발군의 성적을 거뒀다. 김 감독은 “최고 대우를 해주신 구단주께 감사드린다”면서 “매 경기 두산다운 야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씨줄날줄] 유통업계 골리앗의 변신/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유통업계 골리앗의 변신/장세훈 논설위원

    백화점 매장 배치에는 다양한 마케팅 기법이 녹아들어 있다.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쇼핑에 몰입할 수 있도록 창문이나 시계를 두지 않는 건 상식처럼 간주된다. 여성 매장은 낮은 층, 남성 매장은 높은 층에 각각 배치하는 것도 남녀의 소비 성향 차이를 반영한 것이다. 체류 시간을 늘리고 판매 효율을 높이기 위해 1층에는 화장실을 좀처럼 두지 않는다. 휴게시설 역시 최소화하고, 이를 마련하더라도 불편하게 디자인하는 데는 고객들을 더 많이 돌아다니게 하려는 의도가 숨겨 있다. 하지만 국내 백화점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이 고정관념처럼 굳어져 있던 ‘입점 공식’ 깨기에 나섰다. 서울 소공동 본점 여성의류 매장에 베이커리를, 강남점 리빙매장, 광명점 패션매장에는 카페를 각각 입점시켰다. 롯데백화점 측은 고객과 매출이 동반 상승했다고 하니, 소비 패턴의 변화가 마케팅 기법까지 바꿔 놓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도 창사 26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에서 대표이사를 수혈했다. 이른바 ‘순혈주의’를 깬 배경에는 지난 2분기에 사상 첫 영업적자라는 충격적인 성적표가 있다. 미국의 월마트와 프랑스의 까르푸 등 글로벌 유통 공룡들로부터 국내 시장을 지켜 냈음에도 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내실은 사라지고 허명만 남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의 오프라인 강자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유통업체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액수를 놓고 보면 누가 다윗이고 누가 골리앗인지 모호해졌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등 무점포 소매업종 판매액은 1년 전보다 15% 늘어난 70조 4261억원으로 백화점·대형마트 판매액을 앞질렀다. 유통업계는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빠르게 무너지는 데다 아직 절대강자가 없는 탓에 ‘승자독식’을 노린 시장점유율 확보 경쟁이 심화한다. 통계청의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 판매는 전년 같은 달 대비 4.1% 증가한 반면 소비자물가지수는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비가 느는 데 물가가 떨어지는 기현상을 낳는 배경에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출혈경쟁이 한몫한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지기는 오프라인 업체는 물론 온라인 업체도 마찬가지다. 소비자는 비용은 낮아지고 혜택은 늘어나니 달가운 경쟁이다. 유통업체 간 경쟁이 승자독식이 아닌 소비자 편익 증대로 이어지려면 선수(유통업체) 못지않게 심판(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유통시장은 혁명적으로 바뀌고 있는데, 정부 정책이 오프라인 중심의 영업·판매 규제에만 쏠려 있는 건 아닌지부터 따져 봐야 할 일이다. shjang@seoul.co.kr
  • 실적 부진 이마트 파격 ‘인적 쇄신’…새 대표에 창립 첫 외부 인사 영입

    실적 부진 이마트 파격 ‘인적 쇄신’…새 대표에 창립 첫 외부 인사 영입

    정기 인사 한달 이상 앞당겨 충격 처방 신세계조선호텔 대표 등 임원 11명 교체 정 부회장 ‘위기 타개·혁신’ 의지 반영지난 2분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위기의 이마트’가 관료 출신의 젊은 컨설턴트를 신임 사장으로 영입하는 파격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이마트 대표 자리에 외부 인사가 영입된 것은 창립 26년 만에 처음이다. 순혈주의를 버리고 과감한 세대교체로 위기를 타개하고 혁신을 이끌겠다는 정용진(51)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신세계그룹은 21일자로 강희석(50) 베인앤드컴퍼니 소비재·유통 부문 파트너를 이마트 신임 대표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임원 40명 가운데 11명도 한꺼번에 교체됐다. 매년 12월 초 정기 인사를 해온 신세계그룹이 관례를 깨고 이마트 부문만 인사 시점을 한 달 이상 앞당긴 것은 그만큼 조직 내 위기감이 팽배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299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레스케이프 오픈 이후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신세계조선호텔의 수장도 전략실 관리총괄을 담당했던 한채양(54) 부사장으로 교체됐다. 강 신임 대표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일한 공무원 출신이다. 2004년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마친 뒤 2005년 글로벌 경영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로 자리를 옮겨 10여년간 이마트의 컨설팅 업무를 맡았다. 1969년생인 강 대표는 지난 18일 물러난 전임 이갑수 대표보다 12살 어리며 정 부회장보다는 1살 아래다.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을 연구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글로벌 트렌드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쇼핑의 주도권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완전히 넘어가면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이마트가 생존과 혁신을 위해 ‘젊은 유통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고정관념을 벗어나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하고 철저한 검증으로 성과주의와 능력주의 인사를 강화한 것”이라면서 “백화점 부문 및 전략실에 대한 정기 인사는 예년과 같이 12월 초에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위워크 2000명 해고에 포에버21도 대규모 감원

    위워크 2000명 해고에 포에버21도 대규모 감원

    글로벌 기업들에 감원 바람이 거세다. 위워크가 최소 2000명을 해고할 예정인 데다 포에버21도 1100여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글로벌 오피스 공유업체 위워크는 이르면 이번 주 2000명을 해고할 예정이다. 세계 27개국 111개 도시에서 500여개의 공유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위워크의 전체 직원(1만 5000명)의 13% 규모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였던 애덤 뉴먼의 경영 퇴진한 데다 기업공개(IPO·상장) 무기한 연기로 홍역을 치른 위워크의 위기가 계속되는 모양새다. 가디언은 “직원 해고를 앞두고 위워크 신규 사업은 보류됐고 현재 진행되는 일이 거의 없다”며 “해고 조치가 여기서 끝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이 회사에 거의 없다”고 전했다. 앞서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인포메이션은 위워크 측이 은행 관계자들과 직원 30%를 해고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위워크는 IPO를 통해 사업 자금을 수혈하려고 했지만 상장을 연기해 자금난을 겪고 있다. 위워크는 JP모건체이스를 주관사로 선정해 수십억 달러를 융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위워크 지분 30% 가량을 보유한 일본 소프트뱅크가 주식 매입과 융자를 통해 위워크에 수십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위워크는 건물이나 사무실을 장기 임대한 뒤 이를 사무 공간과 공용 공간,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휴게 공간 등으로 재단장하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나 프리랜서 등에게 단기 임대하는 업체다. 파산보호신청을 한 한인 의류업체 포에버21도 직원 1100여 명을 감원하는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스앤젤레스(LA)비즈니스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에르난데스는 포에버21 대변인은 캘리포니아주 정부 고용개발청에 제출한 서류에서 “포에버21 로지스틱스 LLC는 배송센터와 전자상거래 설비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난데스 대변인은 이어 링컨하이츠에 있는 전자상거래 센터를 인랜드 엠파이어의 페리스 물류센터로 이전할 예정이라며 물류센터 이전과 함께 1170명의 직원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LA비즈니스저널은 전했다. 포에버21은 전 세계에서 6400여 명의 풀타임 직원과 2만 6400여 명의 시간제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이번에 감원되는 직원 규모는 풀타임 전체 직원의 18%에 이른다. 포에버21은 앞서 지난달 미 델라웨어주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조)에 따라 파산보호신청서를 냈다. 1981년 미국에 이민 온 장도원·장진숙 회장 부부가 LA 자바시장 내 900제곱피트(약 25평) 옷가게에서 출발해 세계 57개국, 800여개 매장을 거느린 거대 패션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아마존을 필두로 한 전자상거래 업체의 시장 잠식과 과당 경쟁에 내몰리면서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 손정의 손에 넘어갈 듯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 손정의 손에 넘어갈 듯

    소프트뱅크 최소 3조 5000억원 투자 계획세계적인 정보기술(IT) 투자 기업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상장 실패로 고전하는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에 수십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위워크는 모회사 위컴퍼니의 기업공개(IPO) 철회로 직면한 현금 부족 상황을 해소하고자 금융 수혈을 서두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프트뱅크가 얼마나 투자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위워크가 내년을 버티려면 최소 30억 달러(약 3조 5000억원)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 지분이 늘어나면 위워크 설립자인 애덤 뉴먼의 영향력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2017년 44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위워크 지분 3분의1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위워크 이사회가 수십억 달러의 차입을 위해 JP모건체이스를 선정해 조달 참여 방법을 놓고 투자자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워크 홍보 담당자는 “자금 조달을 위해 월가의 주요 금융기관과 계약했다”며 “약 60개에 달하는 자금 제공처가 비밀유지 계약에 서명하고 우리 경영진, 은행 담당자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WSJ는 소프트뱅크의 지분이 확대되면 지난달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설립자 뉴먼의 의결권이 더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 전체 이사 7명 가운데 2명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초 약 47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던 위워크는 상장 실패 이후 가치가 200억 달러 아래로 추락한 상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현대차 ‘찾아가는 반려견 헌혈카’ 운영

    현대차 ‘찾아가는 반려견 헌혈카’ 운영

    현대자동차가 반려견 헌혈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건국대 부속동물병원 및 한국헌혈견협회와 함께하는 이번 캠페인의 이름은 ‘아임 도그너(I´m DOgNOR): 찾아가는 반려견 헌혈카’로 정했다. ‘도그너’는 반려견을 의미하는 ‘도그’(DOG)와 기부자를 뜻하는 ‘도너’(DONOR)를 합친 단어다. 현대차는 대형 밴인 쏠라티를 개조해 헌혈카를 제작했다. 헌혈카는 채혈 관련 최신 장비를 비롯해 채혈 분석실도 갖췄다. 헌혈에 참여하는 반려견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반려용품도 선물로 준다. 반려견의 헌혈 조건은 ‘2~8세, 25㎏ 이상 대형견’이다. 이번 캠페인은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반려견 헌혈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영국·폴란드 등 반려견 문화 선진국에서는 반려동물 헌혈 센터가 상시적으로 운영되지만 국내에서는 반려견 혈액의 90% 이상을 수혈용으로 사육되는 공혈견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반려견 증가로 수혈 수요가 증가한 만큼 반려견 헌혈 문화도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려견 헌혈카의 전국 순회 일정은 캠페인 사이트(www.iamdognor.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일전 빚 갚은 여자 배구… 오늘 러시아와 또 복수혈전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9위)이 최정예로 나선 일본(6위)을 완파하며 지난달 서울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다음 상대는 올림픽 세계 예선전에서 한국을 꺾고 눈을 찢는 비하 행동으로 논란이 된 세르조 부사토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5위)로 또 한번의 복수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6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월드컵에서 일본을 3-1(23-25 25-19 25-22 27-25)로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4강에서 10대 위주로 구성된 일본에 1-3으로 패했던 수모를 되갚는 승리였다. 대표팀은 김수지(32·IBK기업은행)가 블로킹으로 6점을 올리는 등 높이를 앞세워 블로킹 득점에서 17-3으로 일본을 압도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였던 이재영(23·흥국생명)은 26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나카다 구미 일본 대표팀 감독은 “매우 중요한 경기였지만 모든 부분과 기술에서 한국보다 열등했다”고 패인을 밝혔고 일본 언론들은 “굴욕적인 패배”로 평가했다. 대표팀은 18일 낮 12시 30분 러시아와 4차전을 치른다. 러시아와는 지난달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이 걸려 있던 세계 예선에서 2-3 역전패를 당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코치였던 세르조 부사토는 눈을 좌우로 길게 찢는 인종차별성 세리머니로 물의를 빚었고, 대한배구협회는 국제배구연맹(FIVB)에 부사토 코치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며 엄중 항의했다. 부사토 코치는 러시아배구협회로부터 2경기 출전 징계 조치를 받은 이후 러시아 감독으로 승격해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 대표를 이끌고 있다. 전망은 나쁘지 않다. 앞선 대회에서 부상으로 빠졌던 세터 이다영(23·현대건설) 등 주전들이 복귀해 완전체 전력이 됐다. 러시아전 패배 후 라커룸에서 울분을 삼켜야 했던 우리 대표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른 상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115세 VS 150세... 인간 최대수명 뜨거운 논쟁

    115세 VS 150세... 인간 최대수명 뜨거운 논쟁

    기네스북에 122세... “125세 한계다”생명공학계 “최대 150세” 반론도IT기업 등 생명연장 기술 연구 활발 한국 사회도 100세 시대로 접어들었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1960년 남성 51세, 여성 54세였던 것이 2019년 남성 79.7세, 여성 85.7세로 늘었다. 미국도 평균 수명이 해마다 늘면서 ‘인간이 최대 얼마나 살 수 있을까’에 과학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기네스북에 기록된 최고 장수한 사람은 1875년에 태어나 1997년 122세로 사망한 프랑스의 잔 칼망 여사다. 따라서 인간의 최대 수명은 125세를 넘을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생명공학계를 중심으로 인간이 150세까지 살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5일(현지시간) 사이언스 데일리에 따르면 생명공학 IT 기업을 중심으로 인간의 수명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인간의 최대 수명이 크게 연장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 과학계는 체세포 배아줄기세포 복제와 역분화줄기세포 발견, 젊은 피 수혈을 통한 노화 억제 등의 임상 시험 등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인간은 100세 시대를 넘어 150세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생명공학 기업 관계자는 “배아줄기세포 복제 이후 각종 인간 생명 연장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라면서 “몇 년 내에 인간의 수명을 충분히 20~30년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제 인간의 최대 수명이 122세였다는 것은 근거로 인간은 125년 이상 살기가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근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과학자들이 1900년 이후 100세 이상 고령자들이 많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의 수명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0세를 지나면서 인간의 생물학적 기능이 크게 쇠퇴하면서 인간 수명에 대한 잠재적 한계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최고령 사망자 나이는 1970~1990년대 초 매년 0.15세씩 증가하다가 1990년대 중반 들어 114.9세를 정점으로 상승을 멈췄다. 따라서 이들은 유전자에 입력된 수명의 한계가 115세라고 주장했다. 아인슈타인 의대의 한 관계자는 “각종 전염병과 만성질환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생명공학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평균 기대 수명을 늘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최대 수명을 늘리기는 어렵다.”라면서 “인간은 115세 이전에 사망하는 것이 보통이고 최대로 125세를 넘기지 못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국 첫 양심적 병역거부 80년… 현재를 보다

    한국 첫 양심적 병역거부 80년… 현재를 보다

    새달 4~29일 ‘등대사 사건’ 회고전 1939년 日, 징병 거부 신자 체포·수감 당시 재판 기록 6000쪽·사진 등 전시 새달 13~15일 66개국 6만 5000명 방한 600명 침례 등 예정·대체복무 관심많아 양심적 병역거부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여호와의 증인들이 공개적으로 움직인다. 양심적 병역거부 관련 특별전시회를 마련하는 데 이어 전 세계 여호와의 증인들이 대규모 국제대회를 연다. 지난해 11월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한 대법원 무죄 선고 이후 여호와의 증인이 추진하는 이례적인 집단 행사들이어서 주목된다. 다음달 4~29일 여는 ‘변하는 역사, 변하지 않는 양심’ 특별전은 한국 최초의 양심적 병역거부인 ‘등대사 사건’ 80주년을 회고하는 자리이다. 등대사란 여호와의 증인들 사이에 통용되는 파수대(Watchtower)의 일본식 표현. 일본 경찰은 1939년 6월 29일 일왕 숭배와 징병을 거부하는 등대사원(여호와의 증인 신자) 33명을 치안유지법 위반 명목으로 체포·수감했다. 당시 수감자들은 평균 4년 6개월의 옥고를 치렀으며 이 가운데 6명이 옥사했다. 1932년 서울에서 열린 ‘여호와의 증인 대회’ 참석자가 45명이었음을 볼 때 당시 여호와의 증인 대부분이 구속된 셈이다. 특히 ‘양심적 병역거부 1호’라는 옥계성씨는 자신을 포함해 장·차남 부부가 모두 옥고를 치렀다. 3남은 일본에서 옥사했다. 옥계성씨의 증손자인 옥규빈씨는 지난해 11월 대법원 판결 이후 대체복무를 기다리고 있다. 여호와의 증인 측이 20일 서울신문에 제공한 재판기록을 보면 옥계성씨의 차남 옥지준씨는 법정에서 이런 진술을 남긴 것으로 돼 있다. “천황(일왕)의 명령이라 하더라도 여호와 하느님의 인간을 죽이지 말라는 가르침이 성서에 쓰여있는 이상 그 명령에 복종할 수 없다.”여호와의 증인은 그동안 입소문으로만 전해지던 등대사 사건의 재판 기록 6000쪽을 최근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확인, 다음달 특별전시회에서 관련 자료들을 사진과 함께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여호와의 증인 지역 대변인 홍영일씨는 당시 여호와의 증인들이 옥고를 치렀던 시설 측과 전시 장소를 최종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13~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여호와의 증인 국제대회도 이례적인 행사다. 66개국에서 1만명의 해외 방문객을 포함해 6만 5000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교단의 최대 행사가 될 전망이다. ‘사랑은 없어지지 않습니다’를 주제로 여는 이번 대회에선 성경에 근거한 여호와의 증인 신자 연설과 영화 및 다큐멘터리 영상 상영들로 진행된다. 행사 도중 국내외 600명이 침례를 받는다.이 대회는 지난 5월부터 연말까지 전 세계 6대주 주요 도시에서 번갈아 가며 열리는 국제대회의 일환이다. 참석자들은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해 수감 등 오랜 기간 수난을 겪었던 한국 신자들을 위로하고 최근 진행 중인 대체복무와 관련해 토론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법원의 양심적 병역거부 무죄 선고 이후 939건의 병역법 재판 중 24건이 무죄 확정됐으며 915건이 재판 진행 중이다. 라이베리아에서 선교활동 중 국제대회 참석차 최근 입국한 필립 프로사(스위스)는 “일제강점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양심적 병역 거부로 어려움을 겪어도 항상 충실함을 유지한 한국의 동료들로부터 큰 격려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12년 한국에 들어온 여호와의 증인은 전 세계 240개국에 신자는 858만명에 이른다. 이 중 한국 신자는 10만여명이다.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성경 가르침을 초창기 그대로 실천함을 가장 중시하며 호별 방문 전도와 엄격한 도덕적 삶 유지를 강조한다. 한국에선 집총과 수혈을 거부하는 종교로 알려져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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