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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5·18정신 승화’ 지금부터 시작

    광주 5·18묘지가 22년만에 광주만의 차별화가 아니냐는 잘못된 인식을 극복하고 27일자로 ‘국립 5·18묘지’로 문패를 바꿔 달았다. 반란,폭도들이란 멍에를 뒤집어 쓰고 청소차에 실려 이곳에 묻혔던 민주영령들이 비로소 완전하게 명예를 회복,법적·제도적으로 광주항쟁이 마무리된 셈이다. 물론 발포자가 가려지지 않았으며,학살 주범들이 형식적인 재판을 받은 뒤 지역주의를 등에 업고 힘을 쓰고 있기는 하다.그러나 이제 남아 있는 우리들의 몫은 빛고을 광주의 ‘5월 정신’을 이어가는 일일 것이다. 광주 민중항쟁은 한마디로 군부독재와 불의에 맞선 순수한 민중항쟁이었다.최초로 민중들이 민족사의 주체로 올라선 결정적 디딤돌이었다.청문회 등 우여곡절을 거쳐 97년 5월,5·18이 국가 기념일로 제정되면서 ‘자위적 무장투쟁의 합법성’이 헌법에서 보장하는 국민 저항권에 기초해 헌정사상 처음으로 인정됐다. 여기에 10일 동안의 공권력 공백과 철저한 고립 속에서도 광주에서는 불상사 한 건 없었고 앞다툰 수혈로 나눔의 공동체 정신을 보여줬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해마다 장미가 피면 5·18묘역에는 한맺힌 절규가 되풀이된다.지난해 방방곡곡에서 이곳을 찾은 참배객은 55만여명이었다.이 묘역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민주정신의 산 교육장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는 증거다. 이제 묘역의 운영에 관한 업무와 관리는 광주시에서 국가보훈처로 넘어갔다.5·18관련자가 숨지면 이곳에 묻히고 ‘행불자’로 확인되면 묘비도 세울수 있다.또 자손들도 입학과 취직,진료 등에서 혜택도 받게 돼 위안이 되고있다. 당시 전두환 신군부의 5·17 비상계엄 확대조치에 이어 공수부대의 무차별살상으로 광주항쟁이 촉발됐다.정부의 4차 보상이후 사망 154명,행방불명 70명,부상 3193명 등 모두 4312명(중복자 제외)인 것으로 집계됐다.97년 마무리된 광주 북구 운정동 산 34일대의 5만 280평 묘역에는 사망자 333기의 묘지가 조성돼 있다. 하지만 아직도 ‘폭도들의 반란’이라고 매도했던 언론들은 반성은커녕,남의 일처럼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이제 이들이 입을 열 차례라고 본다. 남기창 전국팀 기자kcnam@
  • 하루 한명꼴 에이즈 감염

    우리나라에서 하루 1명꼴로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감염자가 확인될 정도로 에이즈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17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나라 에이즈 감염자는 2·4분기 100명을 포함,모두 176명이 추가 확인돼 총 감염자수는 1787명(사망 383명)으로 늘어났다.올 상반기 감염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 증가한것이다. 이 기간 감염자 중에서 56명이 환자로 전환됐고 39명이 사망했다. 현재까지 감염경로가 확인된 1470명 가운데 97.1%인 1428명이 성접촉 감염이었다.38명은 1996년 이전 ‘수혈이나 혈액제제 투여’ 과정에서 감염됐다.2명은 출산 과정의 수직감염이었다고 보건원은 설명했다. 특히 올 2·4분기 신규 감염자 30명을 비롯해 전체 감염자의 28.8%(423명)가 동성연애 성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원 관계자는 “최근 에이즈 감염은 윤락여성보다는 동성연애자를 통한 경우가 더 많다.”며 “특히 동성연애로 인한 에이즈 감염의 경우 감염자가 그 이유를 잘 밝히지 않기 때문에 통계에 잡힌 숫자보다 실제로는 더 많을것”이라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 프로야구 전반기 결산/ 기아 돌풍, 롯데 몰락, 관중 격감

    14일 끝난 올 시즌 프로야구 전반기의 특징은 ‘기아의 돌풍,롯데의 몰락 그리고 축구 열풍으로 인한 관중감소’로 요약할 수 있다. 지난 시즌 4강 싸움에서 밀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기아는 전반기를 1위(47승3무25패)로 마감하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8월 해태에서 간판을 바꾼 뒤 풍부한 자금력으로 우수 선수들을 ‘수혈’하면서 전력이 급상승한 기아는 한국시리즈 10번째 우승 꿈에 한껏 부풀어 있다. 마운드에서는 신인과 고참,용병이 고루 맹활약했다.역대 신인 최고액인 7억원의 계약금을 받은 김진우는 선발진에 합류해 8승(5패)을 거뒀고 용병 마크 키퍼(10승5패)와 에이스 최상덕(7승6패)도 제몫을 했다.공격에선 상하위 타선 구분없이 맹타를 휘두르며 8개 구단 가운데 최고의 팀 타율(.281)을 자랑했다. 롯데는 최악의 전반기를 보냈다.슬러거 펠릭스 호세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서 팀 창단 이후 최다인 16연패의 수모를 당했다.‘4할 타자’백인천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힌 뒤에도 롯데는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7위 한화와의 승차가 13.5게임으로 ‘탈꼴찌’가 어려운 상황이다. SK는 창단 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가시권에 뒀다.6위지만 4위 현대와의 승차가 3.5게임에 불과해 후반기 역전을 노리고 있다. 또 올해는 어느 때보다 대어급 신인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김진우 외에도 대졸 신인 조용준(현대)이 마무리로 등판해 6승4패6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주축 구원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관중수는 월드컵축구대회 열풍으로 지난해보다 줄었다.144만 9237명의 관중이 들어와 지난해 같은 기간(175만 4778명)에 견줘 17%나 감소하며 위기감이 야구계를 휩쓸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송진우(한화)가 지난 4월 147승을 올리며 선동열(야구위원회 홍보위원)이 갖고 있던 종전 개인 통산 최다승 기록을 넘어섰고 전준호(현대)는 첫 개인통산 400도루 고지를 밟는 등 새로운 기록들이 많이 나왔다. 박준석기자 pjs@
  • 여자끼리 싸워야 시청률 뜬다?

    ‘여자가 싸워야 시청률이 뜬다?’ 방송사들이 월드컵 시청률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앞다퉈 내놓은 새 드라마들의 구도가 자매간 갈등과 이들의 한 판 승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저녁 일일극의 경우 MBC는 KBS보다 한발 앞서 지난달 24일부터 이복 자매의‘복수혈전’을 주제로 한 ‘인어아가씨’(월∼금 오후 8시20분)를 방영중이다. 아버지 은진섭(박근형)이 가정을 버리고 어머니 한영혜(정영숙)의 후배인 미모의 탤런트 심수정(한혜숙)과 재혼하자 딸인 방송작가 아리영(장서희)은 복수심을 불태운다.은진섭과 심수정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자 신문사 연예부기자 은예영(우희진)은 계속 아리영의 도전을 받게 된다. 아리영은 자신이 시나리오를 쓴 드라마에 탤런트 심수정을 출연시켜 괴롭히고 영문을 모르는 예영(우희진)은 이에 맞선다.아리영은 한발 더 나가 예영의 약혼자인 이주왕(김성택)을 유혹하면서 삼각관계가 펼쳐진다.드라마는 일단 아리영의 판정승으로 결론난다. 지난 1일 첫방송된 KBS 1TV의 ‘당신옆이 좋아’(월∼금 오후 8시25분)는 착한 언니 문희(하희라)와 못된 동생 재희(정혜영)의 대립구도.문희는 어려서부터 재희를 편애하는 계모 밑에서 자라 늘 재희한테 눌려지내다 사랑하는 사람 민성(이재룡)마저 동생에게 빼앗긴다.권선징악의 공식대로 문희는 악착스럽게 디자이너로 크게 성공을 거두면서 재희 스스로 잘못을 깨닫게 한다는 내용이다. 역시 1일부터 방송된 MBC 아침극 ‘황금마차’(월∼토 오전 9시)도 나쁜 언니와 못된 동생이란 설정이다.언니 유정(임지은)은 뛰어난 미모와 지성을 갖춘 방송국의 잘나가는 아나운서.신분상승이 꿈인 그녀는 대학시절 재벌2세 남자친구를 붙잡기 위해 그와 관계를 맺고 아들까지 낳지만 버림받는다.아들은 착한 동생 순정(엄지원)이 대신 맡아 기른다.둘은 한 집안의 형제와 각각 결혼하면서 진실은 밝혀지고 동생 유정에 불리하던 상황은 반전된다. ‘인어아가씨’의 손형석 PD는 “자매의 갈등구도는 주제가 아니라 극적인 재미를 살리기 위한 설정일 뿐”이라면서 “비슷한 설정에서 출발하는 만큼 이야기의 짜임새와 연출력이 시청률을결정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방송된 ‘황금마차’는 8.2%(3일 기준)의 시청률을 올려한 달 먼저 시작한 같은 시간대 경쟁사 드라마인 ‘색소폰과 찹쌀떡’(3일5.8%)을 앞질렀다.지난 3일 2회째를 방송한 ‘당신옆이 좋아’는 17.2%를 기록,‘인어아가씨’(지난 3일 13.5%)보다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주현진기자 jhj@
  • 日 CEO 젊은기업 실적좋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30대가 제 철,40대는 한계,잘 봐줘야 50대.” 일본기업 ‘사장님’들의 현 주소다.경제 전문잡지 ‘닛케이(日經)비즈니스’는‘40대가 사장의 한계’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이같이 결론내리고 “바람직하기는 40세까지의 사장을 뽑되 55세 이상은 뽑지 않는 편이 좋다.”고 덧붙였다. ◇젊을수록 실적이 좋아= 모든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실적이 좋은 사장의 나이는 40세 미만.사장이 40세 미만인 기업들의 2001년도 경상이익은 50% 이상 늘었다. 반면 사장이 55세 이상인 기업들은 매상고와 이익이 모두 떨어졌다.특히 일본 상장기업의 사장이 몰려 있는 연령층인 60∼64세의 이익은 75% 이상 감소했다. 사장의 나이와 기업 실적이 밀접한 인과관계를 보인 것이다. 닛케이 비즈니스는 “고령의 사장이 절대로 나쁘다는 것이 아니며 사장의 수완에 달려 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면서도 “실적만을 본다면 ‘노인들에게 맡길 수 없다.’고 말하는 게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를 포함해 일본 전체가 대담한 변화를요구받는 시대이며 그런 시대의 리더에게는 과거 경험과 지혜보다는 변혁에 대한 정열과 에너지가 요구된다.”면서 “새로운 기술이나 경영수법을 민감하게 흡수하는 게 필요하며 인정에 얽히는 인간관계는 변화를 방해하는 저항세력”이라고 단언했다. ◇성역 깨는 젊은 사장님= 지난 5월 편의점 ‘로손’의 새 사장으로 취임한 니이나미 다케시(新浪剛)는 43세.미쓰비시(三菱)종합상사 로손 담당(부장급)이던 그가 일약 사장으로 발탁됐다.로손은 올해 2월 4분기 결산 때 영업손익 12% 감소,점포 매상고 4기 연속 감소 등의 난제를 안고 있었다. 그는 “로손 개혁의 주역은 가맹점과 본부를 연결하는 점포 지도원들로 이들에게‘본부가 말하는 것을 듣지 말고 자유로운 발상으로 매장을 꾸미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벌 회사인 ‘세븐 일레븐’회장을 찾아가 의견을 묻는 등 파격행보를 거듭하고 있다.‘젊은 사장’이 성공할 지는 미지수.그러나 그의 취임 후 로손에 새 바람이 분 것만은 틀림없다.“사장 앞으로 자유롭게 e메일을 보내라.”고호소한 지 이틀만에 150통을 받았는가 하면 인사 금기도 없애 부장,과장급에 젊은 사원을 채워 넣었다. ‘젊은 피 수혈’을 게을리해 위기를 만난 대표적인 예로는 유키지루시(雪印)유업이 꼽힌다.2000년 7월 식중독사건으로 부과장급들이 늙은 이사진 총사퇴를 요구했으나 관철되지 않고 올해 다시 ‘쇠고기 둔갑사건’을 일으켜 결국은 회사 간판을 내려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닛케이 비즈니스는 “많은 기업이 최근 연공서열 등 종래의 시스템을 고치고 있으나 사장 인사가 그대로라면 그 아래를 아무리 바꾸어도 개혁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marry01@
  • 히딩크 ‘유럽행’ 인터뷰 “”한국과 인연 유지하고 싶다””

    “(유럽으로 떠나더라도) 한국과 관계는 계속 유지하고 싶다.” 거스 히딩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004년 올림픽과 2006년 월드컵을 위해 대표팀을 재정비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측의 제안이 있을 경우)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해 기술고문으로 일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나타냈다.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 행이 확정됐다는 BBC 보도가 있었는데. 너무 이른 보도였다.확정된 것은 없다. -아인트호벤이 최우선 협상대상인가. 아인트호벤은 월드컵 개막 전에 이미 영입을 타진해 왔다.몇개 클럽이 내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일단 다음주에 네덜란드로 출국한다. -진로에 대한 생각은. 나는 한국 대표팀과 최근 수개월간 그래왔듯 매일 그라운드에서 일하고 싶다.나는 사무실에서 일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그런 까닭에 각종 리그가 잇따라 열리는 유럽 클럽팀이 내가 도전할 대상이다.하지만 대표팀에는 당장 직접적인 도전이 없지 않은가. -국내에 잔류할 가능성은.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기간이 너무 소중하다.현재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식으로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를 놓고 논의 중이다. 2004년 올림픽과 2006년 월드컵을 생각할때 30대 노장 몇명이 퇴진하고 나면 세대교체가 진행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대표팀은 새로운 수비수들을 수혈해야 하는데 그런 변화의 과정에서 약간의 후퇴가 염려된다.하지만 두발 전진을 위해 한발 후퇴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나는 이 과정에서 요구가 있다면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대표팀은 물론 유소년과 지도자 양성,K리그의 활성화 등 여러 과제들에 도움을 주고 싶다.자문 역할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유럽 클럽에서 일하면서 동시에 그 일을 할 수 있나. 내가 몇개 클럽과 협의를 하면서 한국축구를 도울 수 있는 길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국내 프로리그 발전을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보나. 일선 팀 지도자들이 장기적인 목표아래 팀을 키울 수 있도록 주위에서 인내심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병선기자 bsnim@
  • 월드컵/ 대표팀 29일 터키와 복수혈전 “48년전 참패 이번에 설욕”

    브라질이 26일 터키를 3,4위전으로 밀어냄으로써 한국은 역대 개최국이 최소한 3위를 차지했다는 전례에 비춰 29일 터키를 이겨야 하는 숙명을 안게 됐다. 지금까지 16차례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결승에 오른 것은 모두 9차례.그중 개최국이 7차례 우승컵을 안았다.개최국이 3,4위 결정전으로 밀려난 것은 지난 62년 칠레 대회와 90년 이탈리아 대회 두번이었고 모두 3위를 차지했다. 칠레는 준결승전에서 브라질에 2-4로 패했지만 3,4위 결정전에서 유고슬라비아를 1-0으로 꺾고 3위를 확정했다.이탈리아도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3-4)로 져 3,4위 결정전으로 밀렸으나 잉글랜드를 2-1로 눌렀다. 한국은 또 지난 54년 스위스 대회에서 0-7 패배를 당한 터키를 상대로 48년 만에 설욕을 해야 할 역사적 사명도 안게 됐다.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터키는 하산 샤슈와 일한 마시즈 투톱을 중심으로 브라질 문전을 쉼없이 두드리는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해 한국 대표팀은 세심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3위와 4위의 위상 격차를 잘 알고 있는 한국이 과연 터키를 깨뜨리고 ‘개최국 최소 3위’ 전통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월드컵/26일 터키-브라질전,터키 “브라질 너 잘 만났다”

    “두번의 실수는 없다.” 유럽의 ‘마지막 자존심’터키가 브라질과의 26일 준결승전을 앞두고 ‘복수혈전’을 준비하고 있다. 조별 리그 1차전에서 브라질에 1-2로 아깝게 무릎을 꿇었던 터키는 강력한 중원압박으로 ‘삼바축구’를 기필코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다.당시 브라질은 종료 직전 얻은 페널티킥으로 가까스로 이겼는데 이 페널티킥은 곧바로 판정시비를 불러일으켰다.브라질 언론조차 “심판의 휘슬이 브라질을 구했다.”고 보도할 정도였다. 때문에 터키는 재대결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셰놀 귀네슈 감독도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공언했다. 터키가 이처럼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물론 조별 예선에서 브라질을 압도한 것도 있겠지만 결승 토너먼트에서의 상승세가 큰 힘이 됐다. 16강에 간신히 오른 터키였지만 16강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1-0으로 이기면서 ‘태풍’으로 돌변했다.이어 8강전에선 지난 대회 우승국 프랑스를 꺾은 ‘검은 돌풍’세네갈마저 제압,결승고지를 향해 파죽지세로 나아가고 있다. 54년 스위스대회에서 본선에 데뷔한 터키는 조별 리그에서 한국을 7-0으로 대파한 적이 있다.이후 줄곧 지역 예선에서 탈락하다 무려 48년만에 출전한 본선무대에서 4강이라는 눈부신 전과를 올렸다.지난 유로2000에서 8강에 진출하면서 급성장했다.뚜렷한 월드스타는 없지만 팀워크와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반면 브라질은 상당히 긴장한 상태다.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세네갈을 만났으면 했다.”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더욱이 브라질은 지금까지 상승세를 이끌었던 호나우디뉴가 8강전에서 퇴장을 당해 준결승전에 나올 수 없는 데다 득점 공동선두(5골) 호나우두마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이에 대비해 브라질은 무명의 루이장을 히바우두의 투톱 파트너로 낙점한 상태다. 루이장은 지난해 남미예선 베네수엘라 전에서 혼자 2골을 터뜨렸고 지난 3월 유고와 친선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하면서 브라질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이번 월드컵 본선에서는 터키 전에서 후반 호나우두와 교체 투입된 것이유일한 출장이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역대 3차례나 한 대회에서 같은 팀과 두번 만났지만 진적이 없다는 것이다.38,62년 대회에서 체코슬로바키아와 두 차례씩 만났는데 모두 1승1무를 기록했다.94년 대회때도 조별 리그에서 비겼던 스웨덴을 준결승에서 1-0으로 눌렀다. 박준석기자 pjs@
  • [월드컵 관전기] 뚝배기 기질의 승리

    그렇게도 열망하던 4강 신화를 드디어 광주구장에서 이루어냈다.민주화의 성전인 ‘광주’로 4강전의 무대가 옮겨졌을 때부터 국민 정서는 최상의 기운을 예감할 수 있었다.히딩크라는 탁월한 지도자 아래 똘똘 뭉친 선수들의 뜨거운 투혼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의 승리,4강 돌파는 무엇보다도 탁월한 지도력에 의해 다져진 선수들의 뛰어난 체력과 기동력이라는 두 요소가 투혼을 불지르면서 이루어낸 값진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렇게 기분이 찢어지게 좋은 감동의 날도 우리 역사에서 그리 흔치 않았다.이날의 감격이 국민 개개인의 가슴에 영원히 새겨질 것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4700만 국민은 물론 570만 해외동포까지 한마음으로 일치단결한 성원 또한 이 기적을 이루어낸 밑거름이다.조국 광복을 맞아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그날 이후 반세기 만에 한반도를 들썩이게 한 함성은 광기도,거품도 아니었다. 6월의 ‘붉은악마’돌풍은 이 땅에서 질곡의 한 역사를 씻어냈다.이른바 레드 콤플렉스를 날려버린 것이다.이 기세로 한반도통일이라는 국운진작으로까지 그 기맥이 뻗쳐나가기를 소원해 본다. 부정부패로 얼룩진 정치 현실과 지역감정을 극복하는 대안으로서도 오늘의 승리는 더욱 값진 교훈을 남기게 될 것이다. 한국의 승리에 앞서 길거리 응원 인파가 500만명을 넘어섰다는 사실만으로도 전세계가 깜짝 놀랐다고 한다.결코 허풍도 과장도 없이 일치단합한 민족 정신의 힘을 새롭게 과시한 것이다.월드컵 시작전 한 설문조사의 통계에서는 지구촌 시민의 한국 인지도가 채 20%도 안 됐다고 한다.이런 점에서 이번 4강 진출은 전지구촌 가족의 안방에 ‘한국’이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어 놓은 계기가 되었을 줄 믿는다. 한국,한국인이 결코 쉽게 끓고 쉽게 사그라드는 ‘냄비기질’이 아니라 신바람만 타면 이루어내지 못할 것이 없는 전통적 ‘뚝배기 기질’을 가진 민족임을 보여줬다는 데서도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FIFA랭킹 5위,6위,8위까지 깨끗이 꺾은 한국은 이제 4강전을 치르게 되는 상암구장을 넘어 결승전을 향해 또 한번 일본 열도로 진출하는 결실을 예감하게 된다.지금 온 국민은 거리로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여 있다.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를 쟁취한 것이야말로 그 ‘뚝배기’기질의 발현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광주 월드컵의 승리,반신반의했던 그 신화가 이루어짐으로써 지금 광주는 승리의 환호로 들끓고 있다.태극무늬의 금발 아가씨와 붉은악마로 금남로와 충장로가 뜨겁다.민주화의 상징 광주가 이제 또 20여년 만에 새로운 역사의 현장으로 떠오른 것도 기쁨을 감출 수 없게 한다. 그러나 온 국민이 흥분에 들끓고 언론마저 흥분에 휩싸인 이때 조금은 생각해 볼게 있다.이제 진정하고 가라앉히는 이성의 힘,지성의 논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16강전만 가도 성공”이라던 국민적 기대 수준은 이미 만족시켰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팀의 경기결과를 보도하지 않는 데 대한 북한측의 태도에 대해 자극적인 발언들이 나오는 것도 퍽 우려스럽다.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네덜란드인 하멜 일행이 최초로 제주도에 상륙해 강진 병영성에서 7년간 생활했던 것을 기려 하멜 기념관을 짓겠다는 공약(空約)성의 공약을 하는 후보도 있었다.하멜이 ‘하멜표류기’를 남겼다면 이후 히딩크가 한국에 와 또 하나의 기적을 남긴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끝을 모르는 히딩크 열풍도 이성의 힘,지성의 논리로 다시금 생각해야 할 때다. 피를 말리는 120분간의 혈전,드디어 우리는 해냈다.전차군단(독일)과 만나서는 스페인보다는 더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자만심도 버려야 한다.피 말리던 120분 동안의 순간들을 되새기면서 다시 한번 생각한다.이제부터는 뱀처럼 차가운 피를 수혈할 필요가 있다. 송수권/ 시인.순천대 객원교수
  • 월드컵 지구촌 표정/ “”美축구 사상 가장 위대한 날””

    “국경 전쟁에서 미국이 이겼다.” 미 CNN방송은 17일 미묘한 긴장관계에 있는 이웃국가 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승리를 이같이 표현했다.방송은 경기 내용을 상세히 전하며,미국이 1930년 월드컵에 첫 출전한 이래 가장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워싱턴 포스트도 이날 승전보를 서울발로 전하면서 ‘오늘 미국의 승리는 미국 축구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라고 감격스러워했다. 모든 미국 언론들은 어부지리로 거머쥔 16강 티켓을 의식,진짜 실력으로 72년만에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며 이날을 미국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날이라고 평했다.반면 밀리는 국력을 축구로 만회해 보려던 멕시코에겐 더없이 치욕스러운 날이었다. -자존심 상한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한 스포츠 카페에서는 멕시코팀 유니폼을 입고 국기를 얼굴에 그려넣은 열성 축구팬 1000여명이 대형 스크린 앞에 앉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전반 8분 미국팀의 첫 골이 터지자 이들은 탄성을 지르며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이어 미국이 두 번째 골을 넣자 “멕시코,멕시코”를 연호하던 축구팬들은 일순 침묵에 잠겼다.시간이 흐르면서 경기를 역전시킬 수 없다는 걸 깨달은 축구팬들은 하나 둘씩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떨궜다. 멕시코 언론도 이번 멕시코-미국전을 “전쟁”으로까지 표현하며 그동안 외교적으로 눌려왔던 분풀이를 할 기회로 일컬어 국민들의 실망이 더 컸다.한 20대 축구팬은 눈물을 글썽이며 “미국인들이 우리를 바보 취급하는 불명예를 끝냈어야 했다.”며 “여기가 아프다.”고 말하며 주먹으로 가슴을 쳤다.게다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 축구를 푸대접해온 미국에 무릎을 꿇었다는 것에 국민들은 더욱 자존심 상해했다.한 상인은 “미국은 축구가 아닌 농구의 나라다.운명의 여신이 우리를 갖고 놀았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난동은 기우= 미국-멕시코전이 열린 17일 만약의 불상사에 대비해 멕시코시티 주재 미국 대사관은 하루 문을 닫았다.미 대사관과 멕시코시티의 명물 독립기념탑 주변에는 지난 16강전 때처럼 바리케이드가 설치되고 4000여명의 경찰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그러나 의외의 패배에 풀죽은 멕시코 축구팬들이 서둘러 귀가하면서 난동은커녕 이전처럼 교통까지 마비되는 혼란도 발생하지 않았다. -축제로 시작한 아침= 브라질이 예상대로 벨기에를 꺾고 손쉽게 8강 문턱을 넘자 상파울루를 비롯한 브라질 전역은 이른 아침부터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이날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경기가 열리기 전부터 이파랑가 공원 등 시내 곳곳에 몰려든 극성 축구팬들은 브라질팀의 골이 터질 때마다 삼바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환호성을 질렀다.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승리를 자축하는 폭죽소리와 차량 경적소리가 거리마다 요란하게 울려퍼졌으며,하루종일 축제는 계속됐다. -우리도 열렬한 축구팬= 8강 윤곽이 서서히 잡히면서 월드컵 열기가 각국 정상들을 사로잡고 있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리는 유럽연합 정상회담 참석은 물론 오는 21일에 벌어질 잉글랜드팀의 8강전도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그는 BBC 라디오에 나와 “이렇게 말하면 안 되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국제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순 없고,차선책으로 시간을 재조정하기 위해 열심히 궁리하고 있다.”며 8강전을 고대하는 마음을 털어놓았다.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공식 일정 때문에 독일의 첫 경기를 못봤지만 8강 상대 파라과이전은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TV를 통해 지켜보며 열렬한 응원을 펼쳤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까지 경기의 단 한 순간도 놓치지 않기 위해 미리 사둔 빵으로 가족들과 아침을 먹으며 TV를 시청했다고. -졌지만 잔칫집= 아일랜드 정부는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친 자국 대표팀 선수들을 위해 약 50만유로(한화 약 5억 7000만원)를 들여 18일 대대적인 귀국 환영파티를 열 계획.수도 더블린 외곽 피닉스 공원에서 열리게 될 이날 대표팀 환영 파티에 수십만명의 아일랜드 국민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은 특별 전세기편으로 더블린 공항에 도착한 직후 헬리콥터로 공원까지 이동한다. -프랑스가 타산지석=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가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탈락을 자국축구 발전의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그는 “뒤처져 있어서는 안된다.구세대의 경험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말한 뒤 “젊은 인재들과 경험이 혼합돼야 한다.”며 축구계의 ‘젊은 피’수혈을 역설. -나라 사정이 이런데…= 포르투갈 축구협회로부터 475만달러의 보너스를 받는 축구 대표팀이 이에 대한 세금 공제까지 요구해 빈축을 사고 있다.파울로 포르타스 국방장관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표팀의 이같은 행동을 비난한 뒤 조국이 금융위기에 처해 있으며,가난에 허덕이고 있는 실직자들과 퇴직자들이 많다는 것을 선수들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일갈. 박상숙기자 alex@
  • 美 국가안보 ‘공룡조직’ 탄생, 부시 국토안보부 창설 발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50년만에 정부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핵심은 내각에 ‘국토안보부(DOS)’를 창설하는 것이다.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안보와 관련된 기존의 조직들을 DOS로 대거 통합하기로 했다.그러나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은 기존의 독립적인 기구로 계속 남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6일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국토를 지키고 미국민을 보호하는 업무를 최우선으로 삼는 상설 단일 부처를 만드는 데 의회가 참여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지금도 수천명의 훈련된 킬러들이 미국을 공격할 음모를 꾸미고 있으며 이같은 위협은 미국 정부에 새로운 역할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의회가 승인하면 기존 9개 부처에 산재한 100여개의 안보관련 기관들이 DOS에 통·폐합되거나 업무를 공유하게 된다.교통부의 해안경비대,재무부의 세관국,사법부의 이민국(INS)을 비롯한 국경순찰대와 교통부에 최근 신설된 보안국,연방비상관리국(FEMA),고위인사 경호를 맡는 비밀경호국(SS) 등이 DOS로 이관된다. DOS는 16만 9000명의 직원에 연 37억 4000만달러의 예산을 거느린 새로운 ‘공룡부서’로 탄생한다.국방부 예산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직원 수로는 행정부에서 국방부에 이어 두번째다.백악관은 내년 1월 1일 DOS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얼마 전까지도 백악관 자문기관인 국토안전국을 내각 수준으로 격상시켜 달라는 의회의 요구에 반대했다.내각의 일원으로 지위가 바뀌면 국가안보와 관련해 장관이 의회에서 증언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이다. 그러나 9·11 테러의 사전 경고를 무시했다는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의회가 6일부터 청문회에 돌입하자 백악관은 해당 부처와 상의도 거치지 않은 채 당초 가을로 예정된 개편안을 서둘러 내놓았다.그것도 기존의 입장을 달리해서다.11월 의회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을 겨냥한 민주당의 공세를 이번 개편으로 정면돌파한다는 정치적 계산에서다. 부시 대통령도 연설에서 “테러 경고가 무시되고 징후들이 주목받지 못한 점은 알아야 하지만 이를 손가락질하기보다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할 필요가있다.”고 논란에 쐐기를 박았다. 의회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국가안보와 무관한 자연재해와 관련한 조직까지 흡수한 것은 잘못이라고 비난했으나 상당수 의원들은 테러리즘에 대응할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테드 케네디 민주당 상원의원은 새로운 부처가 복잡하게 얽힌 안보 문제들을 해결할 권한과 수단을 확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의 안보 업무는 현재 153개 기관에 분산,정치적 복선이 깔리지 않았더라도 늘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돼 왔다.예컨대 해안경비대가 밀입국자와 마약을 실은 선박을 발견하더라도 이민국과 세관국의 협조를 받지 못하면 법 집행이 불가능했다.실제 정보공유가 안돼 불법 사실을 적발하고도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최근 교량,아파트,쇼핑 몰,자유의 여신상,금융기관,지하철,석유 저장시설,발전소등에 대한 추가적인 테러 경고도 해당 부처들이 따로 내려 지방정부에 혼선을 초래했다.일사불란한 지휘계통이 없어 많은 경고들이 나왔지만 시민들은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때문에 이날 ▲국경 및 교통안보 ▲긴급상황 준비 및 대응 ▲화생방 및 핵 공격시 대처 ▲정보분석과 사회간접자본 보호 등의 업무를 DOS로 단일화한 것은 불가피했다.비자 발급 업무도 DOS가 주관하며 각종 테러정보를 수집·분류·분석하는 정보센터 기능을 갖는다. 다만 100여개의 조직이 이관되고 각 부처로부터 인력을 수혈받는 과정에서 부처간 영역다툼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더욱이 사전 경고를 무시한 것으로 알려진 FBI와 CIA에 대한 통솔권을 DOS가 갖지 못하고 정보만 공유케 한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냉전이 시작되자 당시 해리 투르먼 대통령이 1947년 국가보안법 제정을 주창,육·해·공군을 통합시킨 현재의 국방부 체체를 만들었고 CIA와 백악관의 국가안보회의(NSC)를 신설했다.신임 장관에는 톰 리지 국토안전국 국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DOS가 신설되더라도 국토안전국은 대통령의 자문기관으로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mip@
  • 월드컵/ 젊은피 수혈 실패 ‘늙은 수탉’, 무너지는 프랑스축구

    비록 패전은 면했지만 전 대회 챔프 프랑스가 다득점 등 ‘경우의 수’를 따지는초라한 신세가 됐다. 98년 FIFA컵을 거머쥐면서 화려한 ‘아트 사커’의 전성기를 구가한 프랑스가 이번 대회에서 16강 탈락 위기에 몰린 것은 과거의 명성에 안주해 세대교체를 등한시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프랑스는 다른 우승후보들이 치밀하게 프랑스를 연구하는 사이 별다른 전술개발없이 본선에 나섰고 무엇보다 ‘지네딘 지단 이후’를 준비하지 않는 무모함을 보였다.로제 르메르 감독으로선 조직력을 위해 98우승멤버를 품에 안을 수밖에 없었고 이것이 패착이었다. 무엇보다 프랑스 전력의 40%를 차지한다는 플레이메이커 지단의 공백을 대비하지 못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마친 지 얼마 안돼 팀에 합류한 지단의 피로도가 심각했는데도 한국과 평가전에 투입한 것도 몰락을 자초한 포인트다.허벅지를 다친 지단은 본선 두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보며 프랑스 축구의 몰락을 곱씹어야만 했다. 수비의 핵 로랑 블랑의 공백을 프랑크 르뵈프에게 맡겼으나 34세 르뵈프를 비롯,빅상테 리자라쥐(33),마르셀 드사이(34),릴리앙 튀랑(30) 등이 모두 30대 노장들로 채워져 힘에서 밀렸다. 개막전에서 세네갈의 스피드에 눌린 것이나 우루과이전에서 역습에 허둥댄 것도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단의 뒤를 받쳐줄 선수 발굴에 소홀함으로써 적들에게 ‘지단만 없으면 해볼 만하다.’는 허점을 노출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개막전에 투입된 유리 조르카에프(34)도,우루과이전 후반에 중원을 지휘한 에마뉘엘 프티도 지단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유로2000 이후 평가전 말고는 큰 경기를 치러보지 못한 것도 월드컵 무대에 대한 적응력을 떨어뜨렸다. 전 대회 우승국으로 예선을 면제받는 바람에 평가전만 치르느라 느슨해졌다는 얘기다.같은 맥락에서 대표팀의 전력을 제대로 점검할 기회를 갖지 못한 것도 부진의 이유 가운데 하나다. 박해옥기자 hop@
  • [월드컵 뷰] 지는 프랑스, 뜨는 독일?

    지는 프랑스,뜨는 독일? 월드컵이 개막된 지 불과 이틀만에 두 축구 강호는 그 운명이 묘하게도 어긋나고 말았다.개막전 프랑스가 세네갈에 침몰하고,독일이 사우디아라비아를 8대0으로 대파하리라고 예상한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있었을까. 아무리 우승국의 개막전 징크스가 공포스럽다 해도,중원의 마술사 지단이 결장했다 해도,프랑스는 98년 월드컵 우승에,‘유로2000 대회’와,‘2001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를 연거푸 우승한 FIFA 랭킹 1위,축구 대삼관의 나라 아닌가.프랑스 국민에게 치욕적인 패배는 비극적 몰락의 징조라기보다는 차라리 식민지 지배의 역사적 사죄에 값하는 ‘액땜’으로 여겨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반면 전통의 강호 독일은 개막 전까지 우승후보 대열에 논의조차 되지 않았지만,지난 토요일에 명가 재건을 위한 부활의 신호탄을 화려하게 쏘아 올렸다.‘유로2000’조별 예선에서 충격적인 포르투갈전 3대0 완패,월드컵 예선에서 잉글랜드전 5대1 대패로 전차군단 독일은 과거의 명예를 뒤로 하고 축구 강호의 일선에서 물러나는 듯했다.그러나 천신만고 끝에 본선에 오른 독일은 아시아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1986년 이후 최다 골 차이로 대승을 거두었다. 앞으로 예선 경기가 더 남아 있지만,예상컨대 프랑스의 고전과 독일의 부활은 계속될 전망이다.프랑스와 독일의 엇갈린 명암은 바로 세대교체에서 비롯된다.프랑스는 98년 우승 멤버를 주축으로 4년 동안 막강 전력을 유지했지만,수비라인과 미드필더진의 노쇠화로 과거의 활화산 같던 에너지가 부족해 보인다.반면 독일은 3∼4년 동안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감행하면서 어려운 시절을 겪은 끝에 지금에야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현대축구는 미드필더 싸움이다.아쉽게도 프랑스 미드필더는 너무 노쇠한 반면,독일의 미드필더는 힘이 넘친다.프랑스의 바르테즈,조르카예프,뒤가리,드사이,리자라쥐,비에라가 운동의 정점에서 내려오는 선수들이라면,독일의 발라크,클로제,슈나이더,치게,노이빌레는 정점으로 올라가는 선수들이다. 6월4일 폴란드 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선수단이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 바로 ‘세대교체’의 바람이다.한때 주변에서는 젊은 선수들에 대한 지나친 실험을 우려한 적이 있지만,지금은 모두 기우가 되었다.지난 스코틀랜드·잉글랜드·프랑스 전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피의 신선한 수혈 때문이다. 물론 노련한 선수들의 노루목 구실도 필요하다.그러나 중요한 건 경기장에 ‘쎈’바람을 일으킬 젊은 ‘기(氣)’다.독일의 극작가 브레히트는 “나쁘지만,새로운 것으로 하라.”는 말을 했다.지는 프랑스와 뜨는 독일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이 명언을 되씹어 보았으면 한다. 이동연/ 문화평론가 ***알림 2002 한·일 월드컵대회에 대해 경기적인 요소를 포함하여 문화적,사회학적 분석을 시도할 칼럼 ‘월드컵 뷰’를 신설합니다.필자로는 ▲이동연(문화평론가)▲정준영(동덕여대교수·스포츠사회학)▲오봉옥(시인)씨 등 3명이 선정돼 각각 주 1회씩 집필하게 됩니다.
  • 월드컵/ 미리보는 오늘 경기 - ‘지옥의 F조’ 생존게임 ‘킥 오프’

    죽음의 F조가 ‘서바이벌 게임’을 시작한다. 2일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오후 2시30분 이바라키),잉글랜드-스웨덴(오후 6시30분 사이타마) 두 경기를 시작으로 결승 못지않게 절박한 F조의 16강 싸움이 막을 올린다. 유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모두 4강에 진입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들이어서 전문가조차 16강 진출 팀 꼽기를 저어할 정도다.16강에 오르기 위해선 조별리그 1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기 때문에 4팀 모두 배수진을 치고 나선다.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는 지난 94년 미국월드컵 8강전(아르헨티나 2-1 승리)과96애틀랜타올림픽 결승(나이지리아 3-2 승리)에서 뼈아픈 상처를 주고 받은 사이.8년만에 다시 만난 월드컵 무대에서 ‘본때’를 보이겠다는 각오여서 격전이 예상된다. 잉글랜드와 스웨덴도 엇비슷한 전력으로 평가되지만 상대 전적에서 스웨덴이 3승5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 잉글랜드로서는 복수혈전을 펼쳐야 할 상황이다. ●남미와 아프리카 ‘지존 대결’= 마르셀로 비엘사 아르헨티나 감독은 ‘베스트 11’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컨디션과 골 감각이 절정에 이른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를 ‘조커’로 기용할 만큼 호화 진용을 갖췄다.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아리엘 오르테가-에르난 크레스포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로 수비가 다소 엉성한 나이지리아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나이지리아는 뛰어난 체력과 유연성,스피드를 무기로 활발한 공격 축구를 자랑하지만 공격 축구를 선호하는 국민성 탓인지 수비 라인이 헐거운 게 약점이다. 4-4-2 포메이션의 나이지리아는 백전노장 오거스틴 오코차가 플레이 메이커로 나서고 투톱 줄리어스 아가호와-카누의 조화가 위력적이어서 검은 돌풍의 재연을 자신한다. ●잉글랜드 오랜 숙원 풀까= 66년 월드컵 우승 이후 신통한 성적을 내지 못한 잉글랜드는 월드컵에서 스웨덴을 한번도 꺾지 못한 ‘징크스’가 재연될까 부심하고 있다.또한 스웨덴 출신의 명장 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은 팀의 16강 진출을 위해 조국에 아픔을 안겨야 할 처지여서 흥미로운 일전이 될 전망이다. 전형적인 4-4-2 카드를 빼들 잉글랜드는 마이클 오언과 에밀 헤스키를 투톱으로 세우고 오랜 부상에서 돌아온 데이비드 베컴이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다.베컴의 반대편에는 조 콜이 서고 폴 스콜스의 뒤를 오언 하그리브스가 받치는 등 허리 진용이 ‘젊은 피’로 수혈된 점이 미덥다.노장 데이비드 시먼이 지키는 골문도 든든하다.스티븐 제라드,대니 머피가 부상으로 제외된 게 안타까울 수 있는 대목. 스웨덴은 뛰어난 골 결정력과 정확한 패스로 정평이 난 프레드리크 융베리가 지난달 엉덩이 부상으로 시원찮아 비상이 걸렸다.역시 4-4-2 포메이션으로 맞설 스웨덴은 융베리가 왼쪽 공격형 미드필드로 출장해 베컴과 힘을 겨룰 것으로 보인다. 슈팅에 관한 한 세계 정상급으로 꼽히는 ‘득점 기계’ 헨리크 라르손이 마르쿠스 알베크와 투톱을 이뤄 잉글랜드의 막강한 포백 수비를 얼마나 휘저을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월드컵/ 미리보는 오늘 경기 - E조 독일·사우디아라비아

    ***사막열풍에 녹슨전차 멈추나 ‘게르만 전차’의 바퀴를 ‘모래 바람’이 멈출 것인가. E조 최강으로 꼽히는 독일과 최약체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결이어서 독일의 일방적인 우위가 점쳐지지만 전날 프랑스를 꺾은 세네갈의 이변이 재연되지 말라는 법은없다.사우디가 특유의 빠른 공격을 전개한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녹슨 독일 전차= 지역예선에서 잉글랜드에 1-5로 무릎을 꿇어 독일이 월드컵에 참가한 이후 처음으로 예선에서 패배를 기록,자국 팬들을 그야말로 충격에 몰아넣었다.플레이오프까지 가서야 본선행을 확정한 독일은 노장을 대거 퇴역시키고 젊은피를 수혈,신구조화를 꾀했지만 농익은 맛과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다.오죽했으면프란츠 베켄바워까지 나서 같은 조의 카메룬을 조 1위 후보로 꼽았을까. 노련한 골잡이인 올리버 비어호프와 지역예선에서 6골을 뽑은 미하엘 발라크를 앞세워 사우디의 문전을 휘젓겠다는 게 독일의 전략이지만 비어호프가 예선에서 단한골도 넣지 못했고 발라크의 몸 상태도 시원찮아 불안하다. 촉망받는 스트라이커발라크는 189㎝·80㎏으로 육중한 체구에도 측면돌파가 탁월한 데다 헤딩력까지 뛰어나 사우디 문전을 위협할 것이다.하지만 잉글랜드에 연속해 5골이나 내준 수비진이 여전히 미덥지 않다. 최고 수문장에게 주어지는 ‘야신상’을 노리는 골키퍼 올리버 칸의 손에 모든 것을 내맡겨야 할 판이다. ●잃을 게 없는 사우디= 94년 미국대회에서 16강에 오른 사우디는 주 공격수 사미알자베르와 하미스 알도사리 투톱이 희망이다. 힘과 개인기에서 모두 뒤지는 사우디는 역습을 노린다는 포석.지역예선에서 5골을 뽑은 알자베르가 많지 않은 득점 기회를 살려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사막의 펠레’란 별명이 붙은 알자베르는 170㎝·65㎏의 작은 체격이지만 유연한 몸놀림과 감각적인 슈팅력으로 독일의 문전을 위협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월드컵 승리 피보다 진하다

    ■'축구전쟁'…무너진 순혈통주의 월드컵은 민족주의의 각축장이다.4년마다 되풀이되는 세계대전이다.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국가끼리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다.월드컵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라면 그토록 굳건히 지키던 순수혈통주의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 간단히 차버리곤 한다.90년,94년 월드컵에서 잇따라 예선탈락한 프랑스는 98년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했다.프랑스 외인부대가 국적과 전력을 문제삼지 않듯 인종을 따지지 않는 선수 기용이 그것이다. 지네딘 지단은 잘 알려진 대로 알제리 이민자의 2세이다.티에리 앙리는 모로코계이고,마르셀 드자이는 가나,파트리크 비에라는 세네갈 출신이다.한국과의 평가전에서 멋진발리슛을 터뜨린 다비드 트레제게는 아르헨티나가 고향이다.사실상 유럽·아프리카·남미 혼성팀이고,전력의 핵심은 오히려 아프리카계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그 결과 프랑스는 98년 월드컵과 유로 2000,2001 컨페더레이션컵에우승하는 등 삼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며 월드컵 2연패를 넘보는 등 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프랑스 팀의 ‘다인종화’가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지는 것은 이념적 바탕이 굳건하기 때문이다.역사학자 에르네스트 르낭은 이미 19세기 후반에 ‘국가를 구성하는 국민은 인종과 언어,종교,이익공동체 및 지리를 초월한다.’고 정의했다.프랑스 국민이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프랑스 국민이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전차군단’ 독일이 최근 흑인 포워드 게랄트 아사모아를 귀화시켜 월드컵에 출전시킨 것은 매우 놀랄 만한 일이다.독일은 게르만족이라는 혈통과 독일어라는 언어를 국가 구성의 핵심요건으로 삼아 20세기에 두차례나 전세계를 전쟁의 포화 속으로 몰아넣었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역시 민족에 관한 한 독일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생각을 갖고 있다.그럼에도 일찌감치 70년대에 일본계 브라질인 넬슨 요시무라를 귀화시켰다.월드컵을 앞둔 지난 2월역시 브라질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알렉산드로 산토스를귀화시켜 대표팀에 전격 발탁했다. 한국과 같은 D조에 속한 폴란드도 나이지리아 출신의 올리사데베를 크바시니에프스키 대통령까지 나서서 귀화시켰다.폴란드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디에고 페르난도 클리모비치(볼프스부르크)의 귀화도 추진했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올초만 해도 ‘킬러 부재’에 시달렸던 거스 히딩크 감독은 K리그에서 뛰고 있던 스타를 귀화시켜 기용하라는 강력한 압력에 시달렸다.비록 한바탕논란으로 끝났지만 ‘단일민족’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한국조차 ‘월드컵 16강’ 앞에서는 배타성을 접어둘 수밖에 없음을 확인시켜줬다. 박록삼기자 youngtan@ ■국적바꾼 스타플레이어 국적을 바꾼 축구스타 가운데 관심을 끄는 선수는 한국과 월드컵 D조에서 만날 폴란드의 올리사데베와 아프리카 출신으로 순혈주의 게르만의 ‘전차군단’에 합류한 아사모아,그리고 공동개최국 일본의 산토스 알레산드로다. ‘검은 폴란드인’ 에마누엘 올리사데베(27·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는 특유의 탄력과 총알 같은 스피드에 동물적인 골 감각을 겸비하여 한국 팀을 크게 위협할 스트라이커.나이지리아의 니제르강가 와리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예지 엥겔 폴란드 감독의 눈에 띄어 폴로냐 바르샤바 팀에 발탁됐다.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5년 동안 폴란드 국내에 거주해야 한다는 국적 취득 요건도 뛰어넘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올리사데베는 폴란드보다는 나이지리아 대표선수가 되고 싶었다.골 세리머니가 흥분이나 환희와는 거리가멀어 붙여진 그의 별명은 ‘슬픈 스트라이커’. 가나 야산티부족 출신의 독일 미드필더 게랄트 아사모아(23·샬케04)는 12살 때 가족과 함께 독일에 건너간 뒤 인종차별의 아픔을 잊기 위해 축구화를 신었다고 한다.그는독일대표로 A매치에 데뷔한 지난해 5월 슬로바키아전에서선취골을 터뜨려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98년 하노버 팀 시절 2부 리그 경기에 나섰다가 그라운드에서 쓰러져 심장질환 판정을 받기도 했으나 불굴의 투지로 극복했다. 일본대표팀의 산토스 알레산드로(25·시미즈 S 펄스)는브라질 출신이다.지난해 11월 일본 법무성에서 귀화승인을 받아 일본인 ‘산토스(三都主)’가 됐다.산토스는 지난 4월17일 코스타리카 전에서 왼쪽 사이드를 완전 점령하는활약으로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박록삼기자 ■애증의 식민지 역사 피할수 없는 한판승부 “축구로 과거사를 극복한다.” 월드컵을 사상 처음으로 두 나라가 공동으로 유치할 수있었던 것은 ‘과거사’에 힘입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축구에 열광하는 나라 가운데 지배와 피지배 역사에 무관한 처지에 있는 나라는 거의 없다.한국과 일본의 공동개최가 가진 명분을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었던 것도 이때문이다.식민지 역사를 알고 본다면 이번 대회 조별 예선에서 맞붙는 프랑스-세네갈,스페인-파라과이,잉글랜드-나이지리아 전은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프랑스-세네갈= 북아프리카 서해안의 작은 나라 세네갈에서는 매년 ‘마갈’이라는 이슬람 축제가 열린다.1800년대 후반 반 프랑스 운동을 주도하다 가봉과 모리타니에서 망명생활을 하던 ‘밤바’의 귀국을 기념하는 행사다.독립 42주년을 맞은 올해 세계가 지켜볼 월드컵 개막전에서 ‘과거의 지배자’를 격파한다면 감격은 두배로 커질 것이다.“더 이상 잃을 것이 없어 편안하다.”는 세네갈이 “개막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프랑스를상대로 기적을 일으킬지 두고 볼 일이다. ◆스페인-파라과이= 영화 ‘미션’으로 잘 알려진 과라니족의 나라 파라과이는 1524년 스페인 탐험대가 침입해 오면서 불행이 시작됐다.수세기 동안 스페인의 폭정에 항거하는 ‘코무네로스의 혁명’과 수많은 농민 폭동으로 독립을 끊임없이 갈구했다.나폴레옹군이 스페인을 침공하면서 식민통치 질서가 흔들리기 시작한 틈을 타 1811년 독립을 공포했지만 오늘날에는 원주민은 거의 사라지고 스페인계 혼혈이 국민의 다수를 차지한다. 골넣는 골키퍼 칠라베르트의 ‘거미손’과 남미 예선에서 29골을 작렬한 공격력도 만만치 않아 450년 전 스페인 군대의 총검에 맥없이 무너져버린 조상들과는 다른 면모를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잉글랜드-나이지리아= 아프리카 축구의 맹주 나이지리아는 지난 60년 10월1일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15세기부터포르투갈인들의 노예매매로 고통을 당했고 제1차 세계대전 때는 이보족,요루바족 등이 독립운동을 벌였지만 영국군의 무력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독립이후에도 영어를 공용어로 쓰고 영연방 회원으로 남아 있지만 잉글랜드를 꺾고 ‘죽음의 조’를 탈출한다면 모처럼 250여 부족들을 한데 묶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스트라이커 누앙쿼 카누(아스날),수비수 셀레스틴 바바야로(첼시) 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의 세상’ 속으로

    초등학교 2학년이 되던 1974년 봄,우리집은 아버지 직장때문에 난생 처음 부산에 둥지를 틀었다.수정초등학교로전학 간 나는 본디 속내가 박약한 데다 묘한 부산사투리에 주눅들어 한동안 친구를 사귀지 못했다.그러다 우연히 우리집 옆 제과점 동갑내기 친구를 사귀게 되었는데,내가 그 아이와 친하게 지냈던 건 순전히 그 집 앞에 서성거리면소보로빵을 먹을 수 있고,텔레비전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나는 그 때 한 손에 소보로빵을 먹으면서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74년 서독월드컵 경기를 보았다.지금 다시 생각하면 내가 텔레비전에서 숨죽이며 보았던 선수들이 아마 네덜란드의 요한 크루이프와 서독의 게르트 뮐러,그리고 브라질의 자일징요가 아니었나 싶다.서독과 네덜란드의 박빙의 결승전 장면은 지금도 내 머리에 생생하며,그 후로 나는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 카니발의 열혈 서포터스가 되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전을 기다리는 개인적인 심정은 28년 전 텔레비전으로 보았던 74년 서독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흥분과 조급스러움이 교차된다.다만 지금은 내가 월드컵과 맺는 관계가 조금 특별할 뿐이다.21세기에 처음 열리는 지구촌 최대 카니발이 바로 한국에서 열리는 데다,그동안 텔레비전을 통해 보던 경기를 직접 경기장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축구가 좋아 신혼여행을 스페인으로 갔고,매일 심야에 중계되는 유럽 프로리그를 끼고 살던 나에게 월드컵 개막전을 시작으로 3∼4경기를 현장에서 볼 수 있다는 건 적어도 지금 내 인생에서는‘봄날’이다.여기에 갈수록 기량이 향상되는 한국의 선전을 향한 ‘불타는’ 희망이 간절하다.절치부심 지존의 복귀를 노리는 브라질의 결의와 전 대회 16강에 탈락했던 스페인의 명예회복,잉글랜드의 대 아르헨티나 복수혈전,벨기에와 러시아의 선전(?) 시나리오도 앞당겨 상상하게 된다.그리고 평소 간간이 스포츠 평론 활동을 한 탓에 방송에서 월드컵 경기에 대한 해설을 맡아달라는 행운까지 얻고 말았다.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당일이 되면 정작 이 축제가 며칠 더 연장되길 바라겠지만,이 특별한 관계로 인해 당장 ‘진검승부의진실’을 보고 싶은 게 내 솔직한 마음가짐이다. 대체로 싱거운 미역국처럼,소문난 잔치에 불과했던 역대월드컵 개막전과는 달리 프랑스-세네갈 전은 흥미로운 격전의 카드가 될 것 같다.이른바 탈 식민주의 시대라는 21세기,월드컵 개막전 경기가 ‘프랑스-세네갈’로 짜여진것도 유별나다.제국주의 시절 프랑스의 식민지 국가였고,출전국 중 피파(FIFA) 랭킹 최하위인 세네갈이 식민지 통치국이자 피파 랭킹 1위인 프랑스와 개막전에 맞붙게 된건,흔한 확률이 아니기 때문이다.여기에 늘 악령처럼 따라다니는 전 대회 우승국의 졸전 징크스를 깨기 위해 프랑스 역시 사력을 다할 것이다.다크호스 세네갈 역시 제국주의의 엑소시즘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11명 전사들의 기적을 꿈꾸고 있다.개막전 천재 미드필더 지단이 결장하는 아쉬움은 남지만,‘큰 프랑스’와 ‘작은 프랑스’의 격전을흥미롭게 지켜보면서,이제 한 달간 월드컵 광란의 무대는시작되었다. 월드컵 경기도 경기지만,나는 월드컵으로 인해 생겨나는문화적 파급효과에 많은 관심을갖고 싶다.94년 미국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바조를 위해 태국 승려들이 불공을 드리고,방글라데시에선 월드컵 경기 관람을 요구하는 재소자들의 시위가 있었다면,이번 월드컵에 어떤 기이한 사건들이 생겨날까 궁금하다.축구 변방국에서 전해오는 천태만상 축구 관람 사건들,서포터스들의 즐거운 스타일의 반란과분노의 충돌,한국과 일본의 중계기술전쟁,영웅의 탄생과몰락 안에 얽혀 있을 이야기 보따리가 기다려진다.한국의한 목사는 최근 ‘붉은 악마’ 서포터스가 경기장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경기장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한다.그분에게 붉은 악마 서포터스는 ‘사탄의자식’쯤으로 생각되는 모양이다.불행하게도 이 종교적 악마주의 논쟁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 같다.한국 서포터스에겐 붉은 색이든,악마든,태극기든 모두 하나의 스타일의 기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이제 21세기 월드컵의 문화현상에서 예의 ‘레드콤플렉스’는 종식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동연 문화평론가
  • 대기업 취업시장 ‘훈풍’ 돈다

    대기업 취업시장에 훈풍이 돌고 있다.지난해 좋은 실적을낸 기업들이 일자리를 늘리고 있는 덕분이다. 올 초만 해도 건설·서비스업에 국한됐던 채용 움직임이 반도체·자동차·금융·IT(정보기술)등의 업계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채용 증가율 가파른 상승세] 경기 회복세와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채용증가율이 구직증가율을 크게 웃돌고 있다. 온라인 리쿠르팅업체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채용공고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채용건수는 3만 9012건이었다.지난해 4월(1만 2087건)보다 무려 222.8% 늘었다. [대기업 취업문 활짝]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고 자동차 수출이 늘면서 반도체·자동차업계의 상반기 신규채용 규모는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LG·SK·현대차 등 4대 그룹의 상반기 채용규모는 5000명에 달했다. 하반기에도 인력채용이 지속될 전망이다.특히 자동차 관련업계의 신규채용 움직임이 두드러진다.현대·기아차는 오는 10월 600명을 새로 충원한다.르노삼성자동차는 300여명을 뽑는다.한국타이어와 현대모비스도 9∼10월 새 인력을 ‘수혈’한다. 하반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500여명씩을 채용하며 LG화학은 150∼200명을 뽑는다.현대중공업도 200여명을 채용한다. 그룹 별로는 효성이 9월말 150여명,코오롱이 다음달 20여명을 새로 선발한다. [대기업 수시채용 선호]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제조·서비스·금융·건설·IT업종을 중심으로 계약직 중심의 수시채용이 급격히 늘고 있다. 수시채용을 선호하는 곳은 제조·전기업,유통할인점 및 호텔업,식·음료서비스업,IT업종이다. 전기·전자업종을 비롯한 대형 제조업체들의 경우 업무의다양성 때문에 사업장별로 수시채용을 선호한다.대형 유통할인점과 호텔도 지역단위별로 수시채용을 많이 하는 편이다. [대기업간 두뇌확보 신경전] 삼성전자가 가전부문의 ‘고급두뇌’ 확보에 나서면서 LG전자 등 가전업계는 인력단속에 부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수원사업장에 가전연구소를 신설,연구·개발분야 고급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이 연구소는석·박사급 400∼500명으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측은 “삼성이 가전부문에서 우위를 차지하려고 연구인력을 크게 충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업계특성상 우리측 인력에 유혹의 손길이 뻗칠 가능성이 높아 인력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잡코리아 변지성(卞志成) 대리는 “경기 회복세를 타고 대기업의 인력채용 바람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하반기에 은행·증권·상사·통신·제약업체를 중심으로 인력채용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건승기자 ksp@
  • 캠프 24시/ “”역시 호나우두”” 절묘한 프리킥 5연속 성공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는 27일 울산 미포구장에서 가진 슈팅훈련에서 5차례 연속 절묘한 프리킥을 성공시켜 ‘역시 호나우두’라는 찬사를 받았다. 호나우두는 이날 골대로부터 30m 가량 떨어진 아크 정면 오른 쪽 부근에서 모형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 발로 절묘한 감아차기를 시도,골대 오른 쪽 모서리에 5차례나 볼을 차 넣는 실력을 발휘. 한편 브라질의 루이즈 필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이날 자국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지만 최소한 4강은 확신한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그동안 써온 4-4-2 포메이션 대신 3-5-2 포메이션을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네갈 “”프랑스에 승리할것”” 전대회 우승국 프랑스와 개막전을 갖는 세네갈 대표팀은이날 대구시민운동장에서 비공개 훈련을 실시했다. 브뤼노 메추 세네갈팀 감독은 “프랑스와의 개막전에 대비해 준비를 많이 했다.”며 “반드시 프랑스를 꺾는 돌풍을일으키겠다.”고 기염. ●인차기 부상… 이탈리아 비상 본선 G조의 이탈리아가 간판 스트라이커 필리포 인차기(AC밀란)의 부상으로 정상 탈환에 비상이 걸렸다.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은 인차기가 26일 일본 프로축구가시마 앤틀러스와 가진 연습 경기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고 밝혔다.대표팀 주치의는 “인차기가 연습경기때 골을 넣으면서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고 호소했다.”며 “붓지는 않았지만 갈수록 통증이 심해져 정밀검사를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안양과 연습경기 1승1무 프랑스 대표팀이 27일 경기 구리시 LG 챔피언스 파크에서 안양 LG와 가진 30분 연습경기 1·2라운드에서 1승1무를기록했다. 교체요원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데 주력한 프랑스는 주전급 중 유일하게 출전한 티에리 앙리가 1라운드 시작과 함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지브릴 시세의 센터링을 가볍게밀어넣어 선제골을 뽑는 등 부상 후유증의 우려를 말끔히털어냈다. 안양은 경기 중반 히카르도의 왼쪽 측면 센터링이 프랑스 수비 미카엘 실베스트르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는행운의 자책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2라운드 경기에서는 프랑스의 시세가 실베스트르의 도움으로결승골을 뽑아 1-0으로 이겼다.이날 경기에서는 안양의 고졸신예 안성훈이 선수가 모자란 프랑스에 ‘긴급수혈’됐다. ●덴마크 “”어려운 조 속해 부담”” ‘유럽의 복병’ 덴마크 대표팀 37명은 27일 대한항공편으로 김해공항을 통해 들어와 남해 스포츠파크호텔에 여장을 풀었다.모르텐 올센 감독은 “어려운 조에 속해 힘든경기를 펼칠 것 같지만 상황에 따라 잘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中 언론비난에도 수비훈련 44년간의 도전 끝에 처음으로 월드컵축구 본선무대를 밟은 중국이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제주도에 베이스캠프를차린 중국은 27일 중문연습장에서 두번째 공개훈련을 가졌다.보라 밀루티노비치 중국 대표팀 감독은 최근 평가전에서 공격력 부족으로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쳐 현지언론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비위주 훈련을계속했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수비위주의 훈련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면서도 “선수들이 경험을 많이 쌓아온 만큼 브라질의 호나우두같은 선수도 잘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네티즌 칼럼] 빗나간 ‘복수혈전’

    최근 서울의 모중학교에서 3학년생이 동급생을 흉기로 찔러살해한 사건이 벌어졌다.그 충격으로 해당학교가 3일간 휴교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평소 피의자의 친구에게 상습적인폭행과 괴롭힘을 가한 피해자가 또다시 친구를 폭행하자,이에 격분한 나머지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범행을 저질렀다는점에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올 들어 학교폭력으로 구속된 학생수가 1121명에 이른다니청소년 범죄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특히 여학생 폭력범죄건수가 해마다 높아지고,연령별로 고등학생은 감소한 반면,중학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된다. 범죄유형도 폭력이나 강력 범죄로 이어지고,범행동기 또한우발적이고 충동적인 데서 점차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범행대상도 가출학생,결손가정자녀,중도탈락자가 주를 이루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평범한 가정의 자녀,전혀 문제의식이 보여지지 않던 재학생들마저 범죄대열에끼어들고 있다.따라서 학생 생활지도의 새로운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요즘 청소년들은 공격적이고 단순하며 간섭받기 싫어하고 다분히 독단적이다.충동적인 욕구 충족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심리적 특성을 보이며 잘못된 행동이나 범죄 행위에 대해서도 수치심이나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욱 심각하다.학교 폭력 근절을 위해 학생들의 공격적인 행위를 감소시킬 적절한 환경조성이 절실하다. 첫째,공격행위의 모델인 대중매체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급선무이다.타인이나 영상매체로부터 모방심리가 생성된다.최근들어 인터넷 게임을 통한 가상공간에서의 살상행위가 부정적 요인으로 크게 작용됨을 간과할 수 없다.둘째,부모의 지나친 간섭도 문제지만,대체로 무관심이 문제 발생의 원인이다.가족간 대화채널이 필요하다. 셋째,자녀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친구관계 유지를 위한 교육이 요구된다.자기 반성과 더불어 상대를 용서하는 아량을 깨우쳐 주어야 한다.넷째,정의감과 책임감을 심어주어야 한다.학생들에겐 강인한 정신교육과 교사에겐 대처능력을 부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2002학년도 공교육 내실화 대책중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를 추진목표로 설정한 만큼,더 이상빗나간 의리 때문에 교실바닥이 피로 얼룩져서는 안될 것이다. 최원호 청소년세계 자문위원 onlyyesu@bk21.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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