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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

    중앙인사위원회가 12일부터 통합인사 행정기관으로 공식 출범한다.종전에는 인사심사와 정책연구만 수행했으나 행정자치부의 인사집행 및 교육·소청업무를 넘겨 받는다.조창현 위원장은 10일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앞당기려면 공무원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급선무”라면서 “앞으로 공직인사에 ‘인적 자원(Human Resources)’ 개념이 아닌 ‘인적 자본(Human Capital)’ 개념을 불어넣어 일류 공무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이미 있는 인물을 그대로 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재교육과 효율적인 인사관리,외부 수혈 등을 통해 자본처럼 인물을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개념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통합하는 이유는 뭡니까?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려면 공무원들이 일류가 돼야 합니다.그러려면 인적자본,즉 인사를 국가관리,국가경영의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해야지요.한 외국 보고서를 보면,우리 공무원의 경쟁력은 세계 35위입니다.인사가 잘못된 데 큰 원인이 있습니다.우리 같은 전문기관이 인사정책을 맡아 우수한 인재들을 유치해 기업처럼 깜짝 놀랄 일을 하려는 것입니다. 지금 시스템으로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데요. -공직사회는 과격하게 접근하면 동요합니다.점진적으로 할 수밖에 없지요.지금의 충원제도는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현재의 시험제는 50년된 방법입니다.특정과목을 쳐 좋은 점수가 나오면 합격시키는데,일하는 것과는 상관관계가 전혀 없습니다.공무원이 하는 일은 여러 가지인데,똑같은 시험으로 뽑아 배치하니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요.공무원을 제대로 뽑으려면 직무분석이 먼저 돼야 합니다.특정 직위·직렬·직군은 특정한 자격을 가진 사람을 뽑는 시험방법이 있어야 하지요. 기업에서 근무하던 사람도 여건이 되면 채용한다는 뜻입니까? -현재 ‘개방형 직위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중앙부처 국장급 자리 20%를 지정해 민간에서 충원합니다.순수 민간 출신은 국민의 정부 때는 15%였는데,이제는 31%입니다.확대할 예정인데,여러 제약이 있습니다. 국장자리를 민간에 주니까 과장·계장이 승진되지 않아 각 부처에서 소극적입니다.이는 공무원의 계급제 때문이지요.고위직에 오를수록 일이 중요한데,전문성은 없으면서 승진에 관심 갖고,더 좋은 자리로 옮기려고만 합니다.전문성을 보완하려고 고위공무원단을 만드는 겁니다.고위공무원단에는 계급이 없고,직무등급만 있지요.승진에 대한 압력에서 해방시켜 일에만 몰두하도록 하는 것이지요.이 제도가 도입되면 승진이 아니라,직무등급을 올리려 할 것이고,그러면 보수도 올라갑니다. 고위공무원단에 민간도 참여하나요? -현재도 개방형 직위제를 시행하는데,이를 확대할 겁니다.공무원만으로는 의미가 없지요. 현재 간부들은 모두 포함됩니까? -도태되는 사람도 있어야지요.현재 1∼3급 가운데 100% 모두 들어오기는 어렵습니다.필기시험,인터뷰,역량 테스트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 역량과 자질을 평가할 것입니다. 그런 검증은 공정성과 객관성이 전제돼야 하는데,정권이 바뀔 때마다 학연·지연 등에 기준이 흔들리는 걸 막을 방도가 있습니까? -중앙인사위는 합의제 기관입니다.독립성을 보장받는 것이지요.정권의 변화와 관계없이 공정하게 이뤄질 것입니다. 개방형 직위자를 선발할 때 급여가 적어 외면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법적으로 장관보다 돈을 더 줄 수 있도록 돼있습니다.그러나 부처에서 잘 안하지요.장관들의 눈치를 보는 겁니다.앞으로는 좀더 강력히 요구하겠습니다.현재 개방형직위자 가운데 장관보다 보수가 많은 사람은 12명입니다. 공무원 채용방식도 많이 바뀌는 것 같은데요. -공직은 서비스산업입니다.어떤 사람을 뽑을 것인가가 매우 중요합니다.품성이 좋고 국민에게 봉사할 자세가 된 사람이 들어와야 합니다.현재의 시험제도는 이를 검증할 수 없습니다.앞으로 필기시험 비율을 줄이고,면접시험 비중을 늘릴 겁니다. 하위직 공무원이 정년 차별화 철폐를 주장하고 있는데요. -총론적으로는 맞습니다.문제는 그렇게 하면 새 인력의 충원이 어렵다는 점입니다.청년실업도 고려해야 합니다.정교한 분석과 국민적 합의,경제·노동정책에 맞게 장기적 과제로 검토하겠습니다. PSAT(공직적성평가)가 도입되면서 전문학원이 등장하는 등 예상과 달리 부작용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근면하게 교육받은 사람이면 특별히 공부안해도 합격하게 할 겁니다.지금처럼 학교수업 제대로 안하고 고시반에서 공부만 해서는 안됩니다.전문학원 수강생이 특별히 유리하지 않도록 출제때 문제유형 및 난이도 조절에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고시를 없애자는 의견도 있는데요. -공채제도는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공채가 없으면 엽관주의(충성도에 따른 공직 배분)로 변하게 됩니다.하지만 어떤 시험으로 할 것인지는 시대에 따라 바뀌어야 합니다. 정리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재계인사이드] 180도 바뀐 최태원회장 ‘색깔’

    최태원 SK㈜ 회장이 거침없는 행보를 내딛고 있다. 밖으로는 ‘얼굴 알리기’에 적극 나서는 한편 안으로는 이사회의 역할 확대와 투명·윤리 경영 시스템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재벌 2세라는 ‘꼬리표’를 떼고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그간의 ‘은둔가형’ 태도를 감안하면 180도 달라진 것이다. 최 회장의 이같은 행보에는 친정체제 구축에 따른 자신감이 엿보인다.지난 3월 소버린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분쟁 승리와 후견인이었던 손길승 전 회장의 ‘그늘’을 벗어난 것도 경영 활동의 폭을 넓힌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주요 계열사 사장들을 대부분 측근 인사로 채웠다.분식회계가 발생한 SK해운에는 최 회장의 모교인 미국 시카고대 출신인 이정화 대표이사를 임명했으며 SK네트웍스는 직접 발탁한 정만원 사장을 추천했다.SK건설 대표이사에는 손관호 전 구조조정본부장 대행을,SKC&C에는 윤석경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인재의 외부 수혈도 활발하다.지난 1일에는 신설된 SK㈜ 윤리경영실장에 김준호 서울 고등검찰청 부장검사를 임명했으며 지난 3월에는 JP모건증권의 이승훈 애널리스트를 IR담당 상무로 영입했다.또 권오용 전국경제인연합회 전 홍보실장을 그룹홍보 총괄인 기업문화실장에 앉혔다. 그룹의 주요 핵심 포스트에 최 회장의 측근 기용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이사회 역할을 늘리는 대신 믿을 만한 측근을 내세워 안정적으로 그룹 경영을 끌고 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특히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이 재발할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사전 조치를 해놓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SK관계자는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신설 부문이 늘어나면서 인재 수혈이 필요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경영권 안정을 발판으로 향후 선보일 최 회장의 ‘색깔’이 한층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전청사 국장급 ‘외부수혈’ 한계

    민간전문가의 공직 진출이 직급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1일 정부대전청사 각 기관들에 따르면 국장급은 외부 인재 수혈이 잇따라 좌절된 반면 4급은 상대적으로 활발한 진입이 이뤄지고 있다. 철도청은 1일 사업개발본부장에 왕영용 대전철도차량정비창장을 임명했다.공사 전환을 앞두고 부대사업을 총괄할 민간전문가 영입을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자 내부 인사로 대신했다.지난 1월 8일 이후 수차례 공모와 함께 관련 협회 등에 추천을 의뢰하고,일부 인사에 대한 영입을 추진했으나 모두 헛수고에 그쳤다. 철도청 관계자는 “개발 경험과 이사급 이상 등 엄격한 자격조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를 지적하는 소리가 많았다.”고 전했다.앞서 산림청도 지난 2월 산림·국유림정책을 총괄·조정할 산림정책국장에 대해 2차 공모까지 했으나 응모 저조와 자격조건 미달로 결국 내부인사를 임명했다.특허청 발명정책국장과 조달청 중앙보급창장 등 지난해 말과 올해 이뤄진 국장급 개방·계약직 공무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처럼 국장급의 외부 수혈이 어려운 이유는 신분보장이 안되는데다,민간인이 공직에 들어와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민간인들이 지원을 꺼리기 때문이다.그러나 4급의 경우 각 분야 전문가들의 공직 진출이 활발하다.나승권 철도청 법무과장은 변호사 출신이며 특허청 이광환 정보관리담당관은 교수 출신이다.2002년 신설된 병무청 중앙신체검사소의 이영욱 소장은 의사에서 공무원으로 변신한 케이스.직제 개편으로 홍보담당관이 신설된 문화재청은 언론인 출신을 계약직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박선규 철도청 인사혁신과장은 “4급은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넓고 다양한 경험 축적과 대인관계 확대 등 공직의 장점이 많이 부각돼 있다.”며 “민간 전문가의 공직 유입이 활성화되려면 다양한 인센티브 마련과 함께 인사 등 일정한 권한 부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눈에 띄네~ 이 얼굴]‘킬빌 시리즈’ 우마 서먼

    ‘할리우드의 악동’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게 우마 서먼(34)이란 여배우가 없었다면 어땠을까.냉소를 질근질근 씹어뱉는 듯 건조한 그녀만의 표정연기가 없었다면 ‘킬빌’시리즈는 어땠을까.겨자 빠진 초밥 맛이 아니었을까. ‘킬빌1’에 이어 ‘킬빌2’에서도 서먼은 복수의 칼을 가는 냉혈킬러다.2편에서 그는,자신을 살해하려 한 보스에게 앙갚음하기 위해 불철주야 쿵후와 검술을 연마한다. 극중 임신부가 되어 배가 남산만 해도,꾸밈없이 노란 이소룡 트레이닝복만 입고 있어도 멋지기만 했던 1편에서의 이미지와 이번에도 크게 달라진 건 없다.자신을 위협하는 암살단원 엘(대릴 한나)과의 결투장면은 압권.엘의 눈알을 뽑아 발가락으로 우지끈 짓밟으면서도 무심한 표정연기는 가히 ‘충격’이다. 금발을 휘날리며 호권(호랑이 권법),사권(뱀의 권법) 등을 구사할 때는 “역시,서먼!”이란 감탄사가 절로 터질만하다. 하지만 2편의 복수혈전에는 한결 사람냄새가 난다.죽은 줄로만 알았던 어린 딸과 뜻밖에 조우한 장면들에서는 애잔한 모성애까지 풍긴다. 타란티노 감독이 “서먼이 아니면 안 된다.”며 그녀의 출산이 끝나길 기다렸다가 크랭크인한 건 이미 소문난 사실.최근 칸국제영화제 기자회견장에서 “4년전 내 서른번째 생일에 만난 타란티노가 ‘당신을 위해 각본을 썼다.’고 출연제의를 해왔다.”며 “나처럼 빼빼 마른 금발여자가 이런 액션영화를 찍게 될 줄이야 상상하지 못했다.”고 즐거워 했다. 독특한 이름 ‘우마’는 힌두어로 ‘은총을 내리는 여신’이라는 뜻.게리 올드먼,에단 호크와 한때 한이불을 덮고잔 사이였다. 황수정기자 sjh@˝
  • [감독 한마디]

    ●김호곤 한국 감독 팬들에게 감사드린다.이란이 초반부터 적극 공세로 나올 줄 예상하고 있었다.지금까지 좋은 경기를 해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오는 7월11쯤 선수들이 다시 소집되지만 내심 일주일 정도 앞당겨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세 차례 정도 평가전을 하고 싶다.득점력이 가장 큰 문제인데 원하는 와일드 카드를 뽑게 되고 이천수 박지성 등도 전방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에 향상될 것으로 판단한다.코치로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출전한 지 어느덧 12년이나 흘렀다.이번엔 감독으로 가게 됐다.여기까지 왔는데 정말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하겠다.선수들에게도 앞만 보고 나가자고 주문했다. ●호세인 파라키 이란 감독 좋은 경기를 했다.결과적으로 졌기 때문에 실패작이 됐지만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좋은 경기 가운데 하나였다.마지막에 골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한국과 중국에 연패를 당한 이후 짧은 기간 감독을 맡았지만 새로운 피도 수혈하고 포메이션 변화는 물론,정신력 강화에 중점을 둬서 지난번보다는 좋은 플레이를 펼친 것 같다.한국이 아테네 본선에 진출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한국은 아시아에서도 강팀이고 아시아를 대표해 본선에 나가는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주리라 믿는다.행운을 빈다.˝
  • 한국, 12일 이란과 올림픽축구 마지막 예선

    ‘4강 리허설은 시작됐다.’ 5연승을 질주하며 올림픽 5회 연속 본선 진출의 쾌거를 달성한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2일 오후 7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이란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다면 사상 처음 예선 전승으로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특히 이번 이란전은 이미 아테네행을 확정한 만큼 사실상 본선 무대를 위한 평가전의 성격이 짙다.김호곤 감독도 “마무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전승의 기세를 아테네까지 몰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안방 경기지만 상황은 가장 열악하다.지난 1일 중국 정벌과 5,8일 두차례 열린 프로축구 K-리그로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났다.또 그동안 플레이메이커로 가동된 이천수(23·레알 소시에다드) 박지성(23·PSV에인트호벤) 등 해외파도 이번 상암전에는 오지 않는다. 더구나 중국 원정에서 1골 1도움의 ‘원맨쇼’를 벌인 김동진(22·FC서울)이 건강검진과 관련,올림픽호에 합류하지 못했고 박규선(23·전북) 오승범(23·성남) 등 핵심 멤버들도 소속팀 사정 등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이를 의식한 듯 김 감독은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지난 주말 K-리그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1·울산)이 부상에서 회복,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최성국과 함께 올림픽 예선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떠오르는 황태자’ 조재진(23·수원)이 변함없이 투톱으로 나선다.해외파가 도맡아온 플레이메이커에는 골잡이에서 도우미로 변신한 최태욱(23·인천)이 자리잡았다. 이란(3승2패)은 예선 탈락이 확정됐지만 정예멤버를 총출동시켜 안방에서의 패배를 되갚아 주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마옐리 코한 감독을 경질,호세인 파라키 감독을 새 사령탑에 앉히고 복수혈전에 나선다. 파라키 감독은 “꼭 승리해 이란 축구의 자존심도 세우고 국민에게 기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공무원 채용 방식이 바뀐다

    수십년간 지속돼 온 공채위주의 공무원 채용방식이 올해부터 다양화된다.전문가 및 이공계 우대,지역·남녀 불균형 해소 등의 차원에서 점차 특채를 늘리게 된다.특히 전문성만 있으면 다양한 경로로 공직에 들어갈 수 있어 일정기간 민간에서 전문성을 익힌 뒤 공직에 들어가는 것도 시도해볼만 하다. 중앙인사위원회는 9일 “고시위주의 중앙집중식 공무원 채용제도를 개선,다양한 경로로 전문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5·7·9급 등 현행의 공채시험 방식으로는 전문인력을 수혈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에서다.단순지식 위주의 평가는 실제 직무수행과정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자질인 창의성,변화대응능력 등을 검증하기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따른다.시험과목이 민간에 비해 많고,장기간 수험준비를 하는 것도 우수인력 확보를 못하는 이유로 보고 있다. ●고시선발 축소,시험방식 변경 이에 따라 5급 고시 선발인원을 점차 줄이고 특별채용을 확대키로 했다.이미 행정고시 인원은 지난 2002년 257명,지난해 209명,올해 202명 등으로 계속 줄고 있는데 앞으로도 같은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7·9급 선발도 마찬가지다.지난해의 경우 공채와 특채의 비율이 80.3%대19.3%였으나,올해에는 77.8%와 22.2%였다. 반면 학위·자격증 소지자 특별채용,인턴제 도입,개방형 확대,민·관교류 확대 등 다양한 방식의 채용을 늘린다.궁극적으로는 전문가,이공계,여성 등 그동안 소외됐던 분야를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4급 이상의 이공계 간부급을 지난해 28.8%에서 올해 29.4%,2006년 32.1%,2008년 34.9%로 늘릴 계획이다.이를 위해 5급 행정고시 시험때 기술직 비율을 2008년에 40%까지 늘리기로 하고 매년 늘려 뽑을 생각이다.더불어 그동안 비정기적으로 시행하던 특별채용시험을 올 하반기부터 정례화한다. 대학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특별채용하는 인턴제는 내년에 우선 30명을 선발할 방침이다.대학졸업자나 예정자 가운데 최근 2년 성적이 전체의 5% 이내이거나 토플 560점 이상인 학생이 대상이다.대학별로 1∼3명 추천을 받아 공직적성평가(PSAT)와 면접을 통해 선발해 3년간 계약직으로 채용한 뒤 6급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것이다. 반응이 좋으면 더욱 확대할 방침이며,광역자치단체 단위로 전체선발인원의 1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또한 고시시험때 지방인재를 20% 선발하려는 ‘지방인재 할당제’도 2007년부터 시행한다.여성간부공무원을 늘리기 위해 여성만을 대상으로 특채시험도 올해 처음 실시한다. ●바뀌는 시험방식 올해 외무고시에 처음 도입한 PSAT를 점차 행시와 7·9급에도 확대한다.내년에는 외무고시뿐 아니라 행정고시 1차에도 PSAT 성적 50%와 기본지식 50%로 선발한다.행시 기술직은 헌법 대신 물리학을 치른다.이어 2006년에는 일반직의 경우,PSAT 75%와 헌법(기술직은 물리학) 25% 비율로 선발한다.2005년에 비해 1차 시험 과목 중 한국사가 폐지되고 대신 PSAT 점수가 늘어나는 것이다.2007년부터는 행시와 외시 모두 100% PSAT로 뽑으며,이후 2∼3년 뒤에는 7·9급도 PSAT로 뽑는다. 내년부터는 행시와 외시의 2차 시험과목도 줄어든다.행시와 외시의 경우 올해까지 필수 4과목과 선택 2과목으로 치렀으나 내년부터는 선택이 1과목으로 줄어든다.행시 기술직은 필수 2과목과 선택 2과목을 치렀으나 필수 3과목과 선택 1과목으로 바뀐다. 조덕현기자 hyoun@˝
  • 부처 국장급 10% ‘전문직위’ 지정

    올해부터 중앙행정기관의 국장급 직위 가운데 10%가량이 업무의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발탁해 임용하는 ‘전문직위’로 지정된다.전문직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직위공모를 거쳐 공직 내에서 최적격자를 선발,임용한다.더불어 과장급 이하 공무원의 전보 제한기간도 이런 맥락에서 현재 1년에서 1년 6월∼2년으로 강화된다. ●최소 2년간 임기보장 중앙인사위원회는 26일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하위직 중심으로 실시하던 전문직위제를 국장급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통상·환경·법률·과학기술 등 전문성이 특히 요구되거나,정책수립 또는 기획업무를 담당하는 핵심 국장급 직위를 중심으로 선정된다.전문직위제는 전문가를 발탁한다는 점에서 ‘개방형’과 유사하지만,개방형은 민간에서 수혈하고,‘전문직위제’는 공직 내부에서 발탁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중앙인사위 김동극 인사정책과장은 “올해부터는 국장급에 대해 (전문직위제를)확대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해당 기관들이 자율적으로 국장급 직위 가운데 10% 정도를 전문직위로 지정토록 조만간 지침을 내리는 한편 법개정 작업도 벌이기로 했다.현재 중앙행정기관의 국장급은 1500여명에 이른다.따라서 150여개 직위가 전문직위에 해당된다는 얘기다. 인사위는 지정된 국장급 ‘전문직위’는 반드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직위공모’ 절차를 거쳐 정부내에서 가장 적합한 인물을 임용하기로 했다.또 적합자로 선정된 인물은 최소한 2년간 임기를 보장해 주기로 했다.아울러 국장급 전문직위를 복수직급으로 해 근무에 편의를 제공하고 우수성과자에 대해서는 우선 승진을 배려하는 등 인사고과에도 반영키로 했다.현재 최고 10만원인 전문직위 수당도 올릴 계획이다. ●하위직 전보제한기간도 늘려 전문직위는 1990년대 후반부터 도입돼 왔다.하지만 한 곳에 오래 근무하면 경력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이 제도의 정착과는 거리가 멀었다.공직 부조리 등을 막기 위해 순환전보 인사를 자주 한 것도 전문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현재 전문직위로 지정된 것은 37개 중앙행정기관에서 510개 직위이다.국제전문직위로 294개,핵심직위로 216개가 각각 지정됐다.하지만 실제 임용된 것은 국제전문직위 156명,핵심직위 170명 등 326명에 그쳤으며 대부분 4급 이하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직위가 더 많아질 수밖에 없고 민·관교류 활성화를 위해서도 전문직위제의 확대는 불가피한 것으로 인사위는 보고 있다.과장급 이하 공무원의 전보제한권을 강화키로 한 것도 이런 흐름과 맥이 닿아 있다. 이와 함께 공직 초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고,점차 자신의 특기와 역량에 맞는 전문분야를 찾도록 하는 ‘경력개발프로그램’도 도입하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李부총리 “이헌재사단 없습니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최근 금융계 인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헌재 사단’이라는 표현에 대해 언론의 자제를 요청했다. 이 부총리는 22일 기자들과의 정례 브리핑에서 금융계의 ‘이헌재 사단’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이헌재 사단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명예훼손을 당하는 것”이라며 “그 사람들은 내가 고작 이헌재 사단 정도밖에 안되느냐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이헌재 사단’으로 거론되는 인사로는 박해춘 LG카드 사장,정기홍 서울보증보험 사장,황영기 우리금융 회장과 이날 금융통화위원으로 임명된 이성남 국민은행 감사와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 등 최근 지면을 크게 장식하며 금융권의 각 분야에 포진한 사람들만 해도 10여 명에 이르고 있다. 그는 이어 “(이헌재 사단은) 어쩌다 수 십 년 일하는 과정에서 나하고 길게는 1∼2년,짧게는 몇 달 스쳐간 인연을 가진 사람들”이라며 “이헌재사단으로 불림으로써 유능한 사람들이 평가절하되지 않을까 미안하고 송구스럽다.”고 털어놨다.“금융계와 기업계에서 나이 60살이 넘도록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교류 범위에 후배가 많았다.”며 “그들이 이제는 적극적으로 일할 나이가 됐기 때문에 부각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최근 금통위원 선정 배경에 대해 “각계 각층의 대표성을 살리고 수혈주의,관행 등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두가지 원칙에다 금융시장에 여성 간부들이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여성 대표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느냐는 판단 등이 함께 고려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복지부 제1 話頭는 “혈액안전”

    보건복지부가 ‘수혈(輸血)’로 인한 감염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지난 해 복지부의 최대 현안이 국민연금 개편문제였다면,최근에는 혈액안전 문제가 단연 제 1의 화두로 꼽힌다. 김화중 장관이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챙기고 있을 정도다. 국민연금 개편이 사실상 무산돼 17대 국회로 넘어간 반면,혈액관리 문제는 감사원이 특별감사까지 벌일 정도로 ‘안전성’이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특히 대한적십자사의 허술한 혈액관리 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까닭에 복지부의 이같은 행보는 국민의 신뢰를 잃은 적십자사 대신 복지부가 전면에 나서 혈액관리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감사원 특감 결과에 따르면 적십자사는 지난 99년 이후 간염 양성반응자들이 헌혈한 피 7만 6000여건을 유통시켜 이 중 8명이 B,C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이와 관련,적십자사는 최근 혈액사업본부장 등 12명의 직원에 대해 사표를 받거나 해임,감봉 등의 중징계를 내렸다. 19일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과천 복지부 청사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혈액관리위원회가 열린다.복지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민간 전문가,질병관리본부,식품의약품안전청 연구원 등 각계 전문가가 참석한다.여기서는 감사원의 지적대로 지난 99년 4월1일 이전에 간염 양성반응을 보였지만 출고 당시에는 음성이었던 혈액이 유출된 것과 관련,추적조사를 어디까지 할 것인지 등을 결정하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간염의심 혈액이 출고될 당시에는 음성이었지만,감사원의 지적이 나온 만큼 정부 차원에서 후속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수혈사고로 인한 파문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복지부는 혈액사업 전반에 대해 근본적인 점검을 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儒林(74)-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儒林(74)-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최초로 실시된 현량과에서는 서울과 지방에서 추천된 120명 가운데서 28명이 뽑혔다. 그러나 28명의 급제자들도 대부분 서울과 그 주변에 살고 있던 사람들로 집안이 좋은 대표적인 문벌집안 출신이었다.따라서 새로운 피를 수혈하려던 조광조의 의지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새로운 관료를 발탁하려는 것이 아니라 당장 중요한 위치에 임명하여 부릴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려는 노력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이 현량과의 실시는 조광조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켰는데 28명의 급제자 중 안처겸(安處謙),안처근(安處謹),안처성(安處誠) 삼형제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은 불공정한 인사라고 비난이 쏟아졌던 것이었다.결국 현량과의 실시는 새로운 인재를 등용하려는 것이 아니라 조광조가 자신의 뜻과 같은 신진사림들을 규합하여 붕당을 만들려한다는 것이라고 기성관리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이 신진사림들은 곧 각 조정에 배치되었는데,이들의 진출은 기성관리들에게 크게 위협이 되었으며,더구나 조광조가 이 젊은 관리들을 통해 실시하려는 혁신정치는 기성관리들의 기반을 무너뜨릴지 모른다는 불안을 가중시켜 구세력을 결집시키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던 것이다. 특히 정국공신들에게 있어 이 신진사림들의 급성장은 위기감을 부채질하였다. 곧 이들의 불만을 암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중종14년,1월 26일.누군가 궁궐 안으로 화살을 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이 화살대에는 익명의 편지가 매달려 있었는데,이 불길한 조짐은 한번에 그치지 아니하였다.2월 11일에는 건춘문(建春門)에 똑같이 익명의 서한이 매달린 화살이 꽂히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특히 건춘문은 경복궁의 동쪽 문으로 조선태조가 처음으로 세운 경복궁에 딸린 신성한 문이었으므로 건춘문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는 것은 중대한 반역행위였던 것이다.화살에 매달린 편지는 승정원에서 곧 불에 태워버렸으므로 그 내용은 전하지 않으나 다음날 중종이 ‘소인이 군자를 해칠 뜻이 있어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조광조를 비방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음이 분명한 것이다.구전에 의하면 이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쓰여 있었다고 한다. “射人先射馬 擒賊先擒王” 이 말의 뜻은 ‘사람을 쏘아 맞히려면 먼저 그 사람이 타고 있는 말을 쏠 것이며,도둑을 잡으려 하거든 먼저 도둑의 괴수를 잡아야 한다.’란 뜻으로 이는 두보(杜甫)의 시 ‘전출색(前出塞)’에서 나오는 문장이었다. 두보는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었다. “…활을 당기려거든 힘껏 당겨야하고/화살을 쏘려거든 긴 것을 써야 한다. 사람을 쏘려거든 먼저 타고 있는 말을 쏘고/도둑을 잡으려거든 먼저 도둑의 괴수를 잡는다. 사람을 죽이는 것에도 한계가 있고/나라를 세움에도 국경이 있는 것이니,침략하여 능멸해오는 무리들을 제재함이/어찌 사람을 많이 죽임에 있으리오.” 이 말은 그러므로 어떤 목적을 달성하려면 그와 가장 관계 깊거나 그가 의지하고 있는 사람,혹은 배경부터 먼저 공략하라는 뜻을 가진 것이었다. 여기에서 도둑의 왕인 금왕(擒王)은 바로 조광조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는 사실인 것이다.즉 새로운 신진사림들을 등용하여 자신의 세력을 키우려는 조광조는 말이며,도적의 괴수이므로,이 도적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본인인 조광조부터 화살을 쏘아죽여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뜻을 내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 사건은 조광조에게 위협을 가하는 구세력들의 선전포고와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조광조는 이러한 위협에도 물러서지 않았다.연이어 오래전부터 별러 온 두 번째의 카드를 빼어 결정타를 날려버린 것이었다.
  • 儒林(74)-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최초로 실시된 현량과에서는 서울과 지방에서 추천된 120명 가운데서 28명이 뽑혔다. 그러나 28명의 급제자들도 대부분 서울과 그 주변에 살고 있던 사람들로 집안이 좋은 대표적인 문벌집안 출신이었다.따라서 새로운 피를 수혈하려던 조광조의 의지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새로운 관료를 발탁하려는 것이 아니라 당장 중요한 위치에 임명하여 부릴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려는 노력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이 현량과의 실시는 조광조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켰는데 28명의 급제자 중 안처겸(安處謙),안처근(安處謹),안처성(安處誠) 삼형제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은 불공정한 인사라고 비난이 쏟아졌던 것이었다.결국 현량과의 실시는 새로운 인재를 등용하려는 것이 아니라 조광조가 자신의 뜻과 같은 신진사림들을 규합하여 붕당을 만들려한다는 것이라고 기성관리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이 신진사림들은 곧 각 조정에 배치되었는데,이들의 진출은 기성관리들에게 크게 위협이 되었으며,더구나 조광조가 이 젊은 관리들을 통해 실시하려는 혁신정치는 기성관리들의 기반을 무너뜨릴지 모른다는 불안을 가중시켜 구세력을 결집시키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던 것이다. 특히 정국공신들에게 있어 이 신진사림들의 급성장은 위기감을 부채질하였다. 곧 이들의 불만을 암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중종14년,1월 26일.누군가 궁궐 안으로 화살을 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이 화살대에는 익명의 편지가 매달려 있었는데,이 불길한 조짐은 한번에 그치지 아니하였다.2월 11일에는 건춘문(建春門)에 똑같이 익명의 서한이 매달린 화살이 꽂히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특히 건춘문은 경복궁의 동쪽 문으로 조선태조가 처음으로 세운 경복궁에 딸린 신성한 문이었으므로 건춘문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는 것은 중대한 반역행위였던 것이다.화살에 매달린 편지는 승정원에서 곧 불에 태워버렸으므로 그 내용은 전하지 않으나 다음날 중종이 ‘소인이 군자를 해칠 뜻이 있어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조광조를 비방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음이 분명한 것이다.구전에 의하면 이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쓰여 있었다고 한다. “射人先射馬 擒賊先擒王” 이 말의 뜻은 ‘사람을 쏘아 맞히려면 먼저 그 사람이 타고 있는 말을 쏠 것이며,도둑을 잡으려 하거든 먼저 도둑의 괴수를 잡아야 한다.’란 뜻으로 이는 두보(杜甫)의 시 ‘전출색(前出塞)’에서 나오는 문장이었다. 두보는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었다. “…활을 당기려거든 힘껏 당겨야하고/화살을 쏘려거든 긴 것을 써야 한다. 사람을 쏘려거든 먼저 타고 있는 말을 쏘고/도둑을 잡으려거든 먼저 도둑의 괴수를 잡는다. 사람을 죽이는 것에도 한계가 있고/나라를 세움에도 국경이 있는 것이니,침략하여 능멸해오는 무리들을 제재함이/어찌 사람을 많이 죽임에 있으리오.” 이 말은 그러므로 어떤 목적을 달성하려면 그와 가장 관계 깊거나 그가 의지하고 있는 사람,혹은 배경부터 먼저 공략하라는 뜻을 가진 것이었다. 여기에서 도둑의 왕인 금왕(擒王)은 바로 조광조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는 사실인 것이다.즉 새로운 신진사림들을 등용하여 자신의 세력을 키우려는 조광조는 말이며,도적의 괴수이므로,이 도적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본인인 조광조부터 화살을 쏘아죽여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뜻을 내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 사건은 조광조에게 위협을 가하는 구세력들의 선전포고와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조광조는 이러한 위협에도 물러서지 않았다.연이어 오래전부터 별러 온 두 번째의 카드를 빼어 결정타를 날려버린 것이었다.˝
  • 儒林(73)-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儒林(73)-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조광조의 정치사상을 엿볼 수 있는,알성시에서 ‘하늘과 사람은 그 근본됨이 하나입니다.’라고 시작한 조광조의 답변은 바로 조광조의 지치주의 사상을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하늘과 사람이 하나로 연결되는 합일체,즉 ‘천인무간(天人無間)’의 명제는 하늘의 뜻이 인간의 일과 분리되지 아니한다는 ‘천리불리인사(天理不離人事)’로 발전되어 사람에 의해서 다스려지는 세상은 반드시 하늘의 뜻이 실현되는 이상적인 사회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철학을 담고 있었던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의 구성원인 개개인이 각각 수양을 통해서 도덕을 실천함으로써 성인이 되는 것이다.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때에는 먼저 정치적 대표자인 왕이 수양을 통해 성인이 됨으로써 백성들을 교화할 수 있는 것이다. 조광조는 당시 군주인 중종이 수양을 통해 성인이 될 수 있고,따라서 이상정치의 실현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여 경연에서 중종에게 공자의 도인 성리학을 열심히 가르쳤던 것이다. 조광조의 정치사상인 지치주의는 4가지의 방법을 필요로 한다. 그 하나는 현인군자를 적극 정치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용현정신(用賢精神)이며,또 하나는 사림 보호를 위한 선비들의 사기진작,세 번째는 방법적 폐단이 있을 때는 시의에 맞게 고쳐야 한다는 진보적 개혁정신,마지막으로 언로는 반드시 열어 놓아야 한다는 언론 자유정책이었다. 지치주의를 구체화하려는 이 네 가지 방법은 결국 사회의 개혁을 의미하며,그러기 위해서는 갖바치와 밤을 새우며 토론하였던 대로 무엇보다 사람을 바꾸는 대규모의 물갈이를 통해 새로운 피를 수혈해야 하는 것이었다. 본격적으로 정치무대에 나온 지 불과 4년 만에 하룻밤 사이에 대역 죄인으로 전락한 조광조가 심혈을 기울인 것은 바로 인물개혁이었던 것이다. 물론 도교의 일월성신을 제사 지내는 소격서(昭格署)를 폐지한 일과 향약을 실시하여 미풍양속을 권장한 괄목할 업적도 있었지만 조광조의 개혁은 주로 인적 자원의 개발과 인적 청산에 있었다. 조광조가 이를 위해 첫 번째로 시행한 제도가 바로 현량과(賢良科)의 설치였다.과거제는 중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긴 역사를 갖고 있었다.고려 광종 때에 쌍기의 제안으로 처음 시행된 이래 과거제는 고려의 전 역사는 물론이거니와 조선왕조 건국 이후에도 인재를 선발하는 가장 중요한 제도로 깊이 뿌리 내리고 있었다.그리고 이 제도는 당시의 신분제적 질서와 결합됨으로써 귀족신분층이 국가권력을 장악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오히려 조선왕조 건국 이후 이 과거제도는 학교제도와 더불어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져 이 제도의 중요성은 더욱 강화되었다.그러나 이 과거제도는 결국 권력의 세습이라는 고질적인 폐단으로 변질되어 갔으며,숨어 있는 인재를 발탁하는 데는 치명적인 결함을 갖고 있었다.따라서 조광조는 단 한 번의 시험제가 아닌 천거제를 통해 인재를 발굴하는 한나라의 현량방정과(賢良方正科)를 본받아 ‘현량과’라는 새로운 과거제도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던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조광조는 과거제도의 혁신을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아 원래 인물이 적습니다.거기에다 서얼과 사천을 분별하여 등용하지 않습니다.중국에서는 귀천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등용시키지 못할까 걱정하고 있는데,하물며 작은 우리나라에서 이처럼 인재등용을 좁게 할 수 있겠습니까.중국 한대의 현량방정과를 그대로 복원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이런 방식으로 하면 대현인이라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침내 조광조의 강력한 주장에 의해서 천거과는 중종 13년에 시행된다.육조 및 홍문관,사헌부,사간원과 지방의 관찰사,수령들이 마땅한 인물을 선발하여 예조에 추천하면 예조는 추천된 사람 개개인의 신분을 조사하여 왕의 임석하에 중전에서 시행하여 뽑는 것이었다.
  • 儒林(72)-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조광조의 정치사상을 엿볼 수 있는,알성시에서 ‘하늘과 사람은 그 근본됨이 하나입니다.’라고 시작한 조광조의 답변은 바로 조광조의 지치주의 사상을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하늘과 사람이 하나로 연결되는 합일체,즉 ‘천인무간(天人無間)’의 명제는 하늘의 뜻이 인간의 일과 분리되지 아니한다는 ‘천리불리인사(天理不離人事)’로 발전되어 사람에 의해서 다스려지는 세상은 반드시 하늘의 뜻이 실현되는 이상적인 사회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철학을 담고 있었던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의 구성원인 개개인이 각각 수양을 통해서 도덕을 실천함으로써 성인이 되는 것이다.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때에는 먼저 정치적 대표자인 왕이 수양을 통해 성인이 됨으로써 백성들을 교화할 수 있는 것이다. 조광조는 당시 군주인 중종이 수양을 통해 성인이 될 수 있고,따라서 이상정치의 실현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여 경연에서 중종에게 공자의 도인 성리학을 열심히 가르쳤던 것이다. 조광조의 정치사상인 지치주의는 4가지의 방법을 필요로 한다. 그 하나는 현인군자를 적극 정치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용현정신(用賢精神)이며,또 하나는 사림 보호를 위한 선비들의 사기진작,세 번째는 방법적 폐단이 있을 때는 시의에 맞게 고쳐야 한다는 진보적 개혁정신,마지막으로 언로는 반드시 열어 놓아야 한다는 언론 자유정책이었다. 지치주의를 구체화하려는 이 네 가지 방법은 결국 사회의 개혁을 의미하며,그러기 위해서는 갖바치와 밤을 새우며 토론하였던 대로 무엇보다 사람을 바꾸는 대규모의 물갈이를 통해 새로운 피를 수혈해야 하는 것이었다. 본격적으로 정치무대에 나온 지 불과 4년 만에 하룻밤 사이에 대역 죄인으로 전락한 조광조가 심혈을 기울인 것은 바로 인물개혁이었던 것이다. 물론 도교의 일월성신을 제사 지내는 소격서(昭格署)를 폐지한 일과 향약을 실시하여 미풍양속을 권장한 괄목할 업적도 있었지만 조광조의 개혁은 주로 인적 자원의 개발과 인적 청산에 있었다. 조광조가 이를 위해 첫 번째로 시행한 제도가 바로 현량과(賢良科)의 설치였다.과거제는 중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긴 역사를 갖고 있었다.고려 광종 때에 쌍기의 제안으로 처음 시행된 이래 과거제는 고려의 전 역사는 물론이거니와 조선왕조 건국 이후에도 인재를 선발하는 가장 중요한 제도로 깊이 뿌리 내리고 있었다.그리고 이 제도는 당시의 신분제적 질서와 결합됨으로써 귀족신분층이 국가권력을 장악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오히려 조선왕조 건국 이후 이 과거제도는 학교제도와 더불어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져 이 제도의 중요성은 더욱 강화되었다.그러나 이 과거제도는 결국 권력의 세습이라는 고질적인 폐단으로 변질되어 갔으며,숨어 있는 인재를 발탁하는 데는 치명적인 결함을 갖고 있었다.따라서 조광조는 단 한 번의 시험제가 아닌 천거제를 통해 인재를 발굴하는 한나라의 현량방정과(賢良方正科)를 본받아 ‘현량과’라는 새로운 과거제도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던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조광조는 과거제도의 혁신을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아 원래 인물이 적습니다.거기에다 서얼과 사천을 분별하여 등용하지 않습니다.중국에서는 귀천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등용시키지 못할까 걱정하고 있는데,하물며 작은 우리나라에서 이처럼 인재등용을 좁게 할 수 있겠습니까.중국 한대의 현량방정과를 그대로 복원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이런 방식으로 하면 대현인이라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침내 조광조의 강력한 주장에 의해서 천거과는 중종 13년에 시행된다.육조 및 홍문관,사헌부,사간원과 지방의 관찰사,수령들이 마땅한 인물을 선발하여 예조에 추천하면 예조는 추천된 사람 개개인의 신분을 조사하여 왕의 임석하에 중전에서 시행하여 뽑는 것이었다.˝
  • [총선 D-6] 광주 이색후보 2題

    ● 최경주 민주당 광주 북을 최경주(43·광주 북을) 후보가 광주·전남지역 민주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2004총선 물갈이 연대’의 ‘당선운동 대상자’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최 후보는 “지조와 신념을 갖고 일관되게 사회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점을 높게 평가해준 것 같다.”며 “당선되면 국가발전과 깨끗한 정치문화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조선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한국폴리테크 대표이사,대한산악연맹 기획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젊은 피 수혈’을 통해 정치문화를 바꾸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그러나 최근 민주당 ‘경선여론조사 조작 논란’으로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다.이 때문에 선거전 초반에는 열린우리당 김태홍 후보에 비해 지지도가 크게 뒤진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최 후보는 “정동영 우리당 의장의 실언 이후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상대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었다.”고 주장했다. 또 탄핵정국과 당 지도부의 분란으로 이 지역에서 ‘민주당 프리미엄’이 사라진 만큼 ‘젊고 깨끗한 인물론’을 차별화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 선거구에는 우리당 김태홍 의원과 자민련 김천국,민노당 안영돈,구국총연합 최익주,무소속 손민영·이인호 후보 등 모두 7명이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 염동연 우리당 광주 서갑 광주 서갑 선거구는 열린우리당 염동연(58) 후보와 민주당 장홍오(45),무소속 이정일(58) 후보가 표밭을 누비고 있다.탄핵폭풍 이후 급상승한 정당 인기도와 ‘광주발전 역할론’을 내세운 염 후보가 앞서가고,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가 그 뒤를 쫓는 형국이다. 염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선거캠프와 ‘광주 노사모’를 이끌면서 사실상 참여정부 탄생에 핵심 역할을 한 실세다.한때 하향식 공천 논란은 있었지만 각종 매체의 여론조사 결과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실세론’이 먹혀들고 있다는 게 선거캠프의 판단이다. “서비스 유통업에 치중한 광주산업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그는 지역발전을 위해 ‘심부름꾼’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현 정부의 인맥을 동원해 각종 지역발전 전략을 짜내겠다는 의지다.최근에는 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4200억원 규모의 ‘정부통합백업센터’ 광주 유치를 노 대통령에게 건의,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염 후보의 선거캠프 관계자는 “전국 최고 득표율 당선을 목표로 잡았으나 지도부의 ‘실언’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근접거리에서 보좌하며 ‘DJ정치’를 섭렵했다고 자처하는 민주당 장 후보는 우리당 지도부의 노인폄하 발언과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광주 고행’ 등으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며 ‘후반 약진’을 기대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
  • [K-리그 2004] K리그 3일 킥오프

    프로축구 K-리그가 3일 ‘서울시대’의 문을 활짝 열면서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올시즌은 FA(자유계약선수)의 대이동과 새로운 외국선수의 대거 영입으로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고,정규리그가 전·후기로 나뉘어 플레이오프전이 열리기 때문에 개막전부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너,딱 걸렸어! 올해 초 축구계를 들썩거리게 한 서울 연고지 이전 문제로 장외전쟁을 치른 FC 서울과 부산 아이콘스가 상암벌 첫 경기에서 ‘덜컥’ 맞닥뜨렸다. 지난해에는 1승2무1패로 호각세.그러나 일단 서울의 우세가 점쳐진다.올시즌 서울의 화력은 13개 구단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거액을 들여 ‘샤프’ 김은중과 ‘후반전의 사나이’ 이원식을 영입했다.또 지난해 브라질 1부리그 파라냐(리그 9위)에서 뛰면서 32골(2위)을 터뜨린 헤나우도를 수혈,김은중과 함께 투톱을 맡겼다. 반면 부산은 두팀간 통산전적에서 38승35무35패로 약간 앞선다.공격진보다는 미드필더에 관심이 가는 편.프리미어리그 출신의 백전노장 크리스 마스덴을 중심으로 노정윤 임관식 등이 중원에서부터 서울을 압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천 ‘K-리그 상륙작전’ 분데스리가 출신의 맹장 베르너 로란트 감독이 겨우내 스파르타식 훈련을 통해 ‘외인부대’ 인천을 강팀으로 조련해냈다.그 결과 지난달 1일 J-리그 감바 오사카와의 초청경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두며 돌풍을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지난해 FA컵 우승팀 전북도 지난달 수퍼컵에서 지난시즌 챔프 성남을 2-0으로 격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이번 대결에서는 에드밀손(전북)과 알파이 외잘란(인천)의 만남이 주목된다.지난해 최전방과 중원을 오가며 도움왕(14개)과 득점 5위(17골)에 오른 에드밀손은 올시즌에도 삼바태풍의 핵심이다. 반면 터키 국가대표 출신 외잘란은 유럽파를 대변한다.188㎝·82㎏의 당당한 체격에 강력한 태클을 앞세운 대인방어에 능하다. 한편 ‘히딩크 사단’ 출신 정해성 신임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울산을 상대로 1992년 이후 개막전 무승(3무9패)의 불명예를 씻을지 주목된다.또 일화(현 성남)의 1차 전성기를 이끈 박종환 대구 감독과 이장수 전남 감독간의 ‘사제 대결’도 볼거리다. 홍지민기자˝
  • 대기업 ‘전략 별동대’ 뜬다

    ‘별동대가 뜬다.’ 올 주주총회를 전후해 신설된 대기업 조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기업들은 신설 부서에 내부의 핵심 역량을 집중시켜 중장기 생존 전략의 ‘바로미터’로 삼고 있다.이들 부서에는 핵심 참모들이 대거 포진,오너와 CEO(최고경영자)의 ‘친위부대’가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SK,‘역전의 용사’ 총집결 소버린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분쟁을 끝낸 SK㈜는 지속적인 성장 방안으로 해외 에너지개발을 꼽았다.이를 위해 ‘컨트롤 타워’인 R&I(해외자원개발)전략본부를 신설,지난해 경영권 방어에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 유정준 전무를 부문장으로 선임했다.오너의 측근으로 꼽히는 유 전무를 차출한 것 자체가 신설부서에 오너의 관심과 기대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R&I 신설은 SK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석유·화학산업의 메이저 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 포석이다.그동안 흩어져 있던 석유·전력·LNG·석탄 등 에너지 자원부서를 통·폐합했다.인력 보강도 화려하다.유 전무를 비롯해 총 150여명(해외지사 포함)의 인력이 배치돼 SK내 최대 부서로 부상했다.또 R&I전략본부의 한문기 상무 등 대부분의 임원이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에너지·화학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로 짜여져 있다. SK텔레콤도 ‘전략통’인 김신배 사장이 취임하면서 신규 사업부문과 전략기획부문을 새로 보강했다.새 성장 엔진 발굴과 추진을 위해서는 ‘브레인’과 ‘손발’이 원활하게 돌아가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은 최근 신규 사업부문장에 서진우 상무를 선임한데 이어 신규 사업추진본부에 50여명,글로벌사업본부에 130여명을 배치하는 등 조직구성을 마무리했다.또 재무를 전략기획부문에 통합해 전략기획과 재무 경험을 갖춘 하성민 경영기획실장을 전략기획부문장으로 선임했다. ●‘제2의 산소주’를 만들어라 두산은 ‘제2의 산소주’를 찾기 위해 신상품개발실을 신설했다.R&D(연구·개발)센터안 공식 기구로 마케팅 부문을 신설한 것이다.신상품 개발에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최형호 상무를 수장으로 임명했다. 진로 출신인 최 상무는 소주시장의 강자인 ‘참이슬’ 개발의 주역.1998년 두산으로 옮겨 ‘산소주’와 위스키 ‘피어스클럽18’을 개발했다.두산 전략기획본부 박용만 사장이 나서 직접 스카우트했을 정도로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뛰어난 전문가다.박 사장이 신상품개발실에 제시한 목표는 ‘매출 1조원 브랜드 창출’이라고 한다.두산 관계자는 “신상품개발실 규모를 더욱 확대해 중장기적인 트렌드 분석과 예측 결과를 토대로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LG전자도 조직 개편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엔진 확보 차원에서 디바이스 솔루션 네트워크(반도체) 총괄 산하의 LCD 사업부를 총괄로 승격,이상완 사장 체제를 구축했다.총괄로 승격하면서 LCD 분야도 자체 기획·홍보 등 스태프조직을 보강,8000여명의 인력으로 반도체,정보통신(휴대전화) 등 세계적인 분야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윤종용 부회장이 겸임했던 최고기술경영자(CTO)도 기술총괄로 승격하며 메가트로닉스센터를 산하에 두는 등 비중을 키워하고 있다.시스템LSI(비메모리) 사업부장을 맡고 있던 임형규 사장이 초대 총괄 사장으로 오면서 반도체·휴대전화 등에 이어 앞으로 삼성전자를 먹여 살릴 지능형 로봇 등 신규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LG전자가 올해 김쌍수 부회장 직속으로 신설한 ‘브랜드 매니지먼트팀’의 행보도 관심을 끌고 있다.LG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보통신본부 출신의 이혜웅 상무를 팀장으로 각 사업부와 해외조직에서 전문인력 10여명을 수혈했다.조만간 업무조정을 끝내고 공식 출범을 알릴 계획이다.LG전자는 또 신설된 북미·유럽총괄에 가전본부 해외마케팅 담당이었던 안명규 부사장과 정보통신본부장을 역임한 김종은 사장을 임명,무게를 실었다. 삼성전기도 세계 1위 제품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미래를 이끌어 갈 핵심부품 개발을 위해 ‘선진제품 추월연구실(선추실)’을 신설했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軍 에이즈관리 ‘구멍’

    2001년 이후 현역 군인 20명이 에이즈환자로 판명돼 훈련소 퇴소나 전역 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방부에 따르면 2001년∼2004년까지 군 복무자 가운데 에이즈 환자로 최종 확인돼 전역한 이들은 육군 19명과 공군 1명 등 총 20명이다. 이들 중 13명은 훈련소에서 실시한 입영 신체검사 과정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뒤,통상 4∼6주가 소요되는 적십자혈액원과 질병관리본부의 확인 과정을 통해 에이즈환자로 최종 밝혀져 훈련소에서 퇴소조치됐다. 그러나 군복무가 한창인 상병(5명)과 병장(2명)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군 당국의 에이즈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이와 함께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정상적인 군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군내 전염 및 수혈감염 등에 대한 추적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씨줄날줄] 민생투어/우득정 논설위원

    금융권의 한 고위 인사는 한국의 금융업이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첫번째 원인으로 금융기관간 상품 베끼기 경쟁을 지목했다.돈만 된다 싶으면 너도나도 따라하는 바람에 금융기관들이 내놓은 상품이나 수익률 구조,부채 상황까지도 유사하다는 것이다. 정치권이라고 다를 바 없다.이 땅에서 정당의 대표가 되거나 대통령 선거 후보가 되면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국립현충원과 4·19 또는 5·18 묘역을 참배한 뒤 제조업체를 찾아 근로자들과 식사를 하며 사진을 찍는다.새벽에는 남대문시장 등 재래시장을 돌고 출근길은 택시를 이용한다.이른바 ‘민생투어’다.평상시 천상에서 살다가 낮은 곳으로 임하는 것이 대단한 이벤트라도 되는 양 정당 대변인들은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선전한다. 정치 지도자들은 서민들의 애환을 몰라 민생투어에 나서는 것일까.맞을 수도 있고,틀릴 수도 있다고 본다.서울 여의도 의사당에서 민의와 동떨어진 정쟁에 골몰하는 것을 보면 백성들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그래도 아쉬울 때면 유권자들에게 손을 내밀고 머리를 조아리는 것을 보면 민심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것 같기도 하다.그래서 요즘 총선 정국을 맞아 각 당 대표들이 ‘복사기’라는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서로의 일정표를 베끼기하는 경쟁을 벌이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의 금융기관들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공적자금을 수혈받고서도 베끼기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듯이 표심을 겨냥한 정치권의 상상력이 천편일률적인 민생투어의 범주에만 맴돌고 있다면 불행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상상력이 빈곤한 지도자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결과물이란 너무도 뻔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체육관’에서 최고 권력이 탄생하던 시절이나 호텔과 음식점,광장에 ‘동원된’ 민심을 통해 여론이 전달되던 시절에 비하면 지금의 민생투어는 진일보했다고 할 수 있겠다.출근길 택시기사에게서 혼쭐이 난 정당 대표가 새삼 민심을 알게 됐다는 듯이 너스레를 떠는 것을 보면 말이다. 백성들이 바라는 것은 극히 단순하다.민생투어를 통해 확인한 민심을 의정활동에 제대로 반영해 달라는 것이다.지금처럼 때가 되면 의례적인 일정표에 따라 왔다가는 민생투어는 ‘점퍼투어’일 뿐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우리금융 임원물갈이 가닥

    다음달 초로 예정된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집행임원 인사가 지주사는 ‘외부 영입’,은행은 ‘내부 발탁’을 통한 물갈이로 가닥을 잡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보험·증권 등 비은행 부문의 보강과 지주사 체제 강화를 위해 외부 인사를 수혈하기로 했다.자회사인 우리은행은 조직의 안정을 중시해 집행임원 9명 중 3∼4명을 교체하되 내부에서 충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황영기 회장의 브레인으로 알려진 주진형 삼성증권 상무를 전략담당 상무로 영입해 전략부문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황 회장은 삼성생명의 전략기획실장으로 근무할 때 주 상무를 부장으로 스카우트했다.삼성증권 사장 때에는 삼성증권의 마케팅담당 상무로 중용했다. 우리금융은 또 박승희 전 예금보험공사 이사를 재무담당 전무에 선임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아울러 현재 지주사와 우리은행으로 이원화돼 있는 홍보업무를 지주사가 지휘하도록 하기 위해 총괄 책임자를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 집행임원(부행장) 인사의 경우 등기임원인 수석 부행장에 내부 인사인 이종휘 부행장과 민종구 우리신용카드 사장을 발탁한 것처럼 내부 승진 인사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부행장 승진 후보군으로 문동성 국제업무지원단장,민형욱 e-비즈니스사업단장,이순우 기업금융단장,정현진 종합금융단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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