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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배드민턴 최강 안세영, 삼성생명 품으로

    女배드민턴 최강 안세영, 삼성생명 품으로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간판 안세영(18)이 삼성생명(옛 삼성전기) 유니폼을 입고 성인 무대에 데뷔한다. 17일 배드민턴계에 따르면 현재 광주체고 졸업반인 안세영은 내년 1월 1일 삼성생명에 입단할 예정이다. 안세영은 광주체중 3학년이던 2017년 12월 성인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파란을 일으킨 ‘배드민턴 천재’다. 이듬해 대표팀에 입성한 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출전했으며 2019년 5월 뉴질랜드 오픈을 시작으로 세계 대회에서 5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여자단식 에이스로 급성장했다. 또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현재 안세영은 여자단식 세계 9위로 대표팀 선배 성지현(29·14위)과 김가은(22·17위) 등을 뛰어넘어 한국 선수 중 순위가 가장 높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방수현 이후 여자단식에서 메달을 따낼 재목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어린 나이에 세계 정상급 기량을 뽐내는 안세영을 놓고 국내 실업팀 간 영입 경쟁이 뜨거웠다. 특히 안세영의 고향 광주에서는 여자 배드민턴팀을 만들어 안세영을 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현재 광주 연고로는 광주은행에서 남자 배드민턴팀만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팀 창단이 여의치 않자 안세영은 내년 도쿄올림픽을 위한 운동 환경과 처우 등을 고려해 삼성생명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지난 2월 삼성전기 배드민턴단을 인수해 새롭게 출발한 팀이다. 1993~1995년 전영오픈 여자복식 3연패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에 빛나는 ‘레전드’ 길영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강용석 “박수현 여자 문제는 사실” 허위사실 유포 혐의 부인

    강용석 “박수현 여자 문제는 사실” 허위사실 유포 혐의 부인

    강용석 변호사 측이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에 대해 ‘착오의 문제’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강 변호사 측 변호인은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선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박 전 대변인에게 여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지난 4‧15 총선에 출마한 박 전 대변인이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여성 문제로 대변인직을 사직했다’고 주장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명예훼손)로 지난달 기소됐다. 변호인은 또 “박 전 대변인은 (대변인 자리가 아닌) 충남지사 후보에서 사퇴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강 변호사의) 발언이 허위였다고 하더라도 착오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어 강 변호사는 이날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재판부는 다음 달 15일을 2회 공판준비기일로 지정해 증거조사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한편 강 변호사는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와 함께 총선 기간에 유튜브 방송에서 ‘옥외대담’을 진행하며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도 지난 9월 기소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을 박 전 대변인 명예훼손 사건과 병합해 심리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월성 폐쇄’ 靑사회·경제수석실 개입 정황… 윗선 겨누는 檢

    ‘월성 폐쇄’ 靑사회·경제수석실 개입 정황… 윗선 겨누는 檢

    검찰이 청와대 경제수석실에 이어 사회수석실 행정관의 휴대전화까지 압수해 포렌식 작업을 하는 등 월성 1호기의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여권의 ‘정치적 목적이 있다’는 비난에도 검찰의 칼끝은 점점 청와대를 향하고 있다. 12일 서울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는 최근 청와대 경제수석실 산하 산업정책비서관실 파견 행정관들뿐 아니라 사회수석실 산하 기후환경비서관실에 파견된 산업부 소속 행정관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포렌식 작업에 들어갔다. 따라서 당시 청와대의 ‘왕수석’이라 불린 김수현 사회수석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고발도 있고, 주된 내용은 감사원 제출 자료로 판단해 영장을 발부받아서 하는 거라 정치적 수사가 아니다”라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수사가 아닌 정책 집행 과정상 문제·조작 부분을 살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 5~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당시 채희봉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시절 산업정책비서관실에서 근무했던 산업부 과장급 공무원 2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최근 집행했다. 또 당시 원전 조기 폐쇄 업무를 총괄한 산업부 국장급 인사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조만간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등도 소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백 전 장관 등에 대한 시민단체의 추가 고발도 이뤄졌다. 원자력살리기 국민행동은 이날 백 전 장관,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정재훈 한수원 사장 등 7명을 직권남용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감사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전지검에 고발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 첫 현장확인감사 실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 첫 현장확인감사 실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정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동작1)을 비롯한 위원들은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인 10일 남양주에 위치한 강북통합취수장과 강북아리수정수센터 현장을 방문해 아리수 생산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서울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아리수생산과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강북통합취수장 방문에서는 현장 담당자로부터 취수장 운영현황을 보고받고, 취수탑과 펌프시설 등 세부시설을 살펴보았다. 이어서 방문한 강북아리수정수센터 현장에서는 서울시 수돗물이 생산되는 과정인 응집·침전시설과 입상활성탄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시설까지 둘러보는 등 정수현장을 꼼꼼히 점검했다. 한편, 전날 실시한 상수도사업본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취수장과 정수장 등 상수도시설의 노후화가 우려되어 수도요금 인상을 통해 시설정비가 시급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현 시설의 유지관리에 있어 소홀했던 안일함의 문제가 지적됐다. 김정환 환경수자원위원장과 함께 동행한 위원들은 “강북아리수정수센터는 72만t 규모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이 현재 가동 중이지만 현재 가동률이 100% 이상을 넘어선지 오래다. 이 곳 정수센터의 수돗물은 서울시 뿐 만 아니라 남양주, 구리 시민들에게도 공급하고 있는데, 현재 강북뿐만 아니라 암사, 광암아리수정수센터 등의 고도처리시설의 과부하로 인해 사고발생이 우려되는 현실이다.”라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시설의 안정적 유지와 안전확보에 철저한 관리를 다해주길 주문하면서도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위한 추가 부지확보와 시설 확충 등 현재 안고 있는 문제들은 조속히 처리해 주길 바란다.”라고 한 목소리로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석헌이 다시 꺼낸 ‘금감원 독립’ 사모펀드 부실 감독에 또 꺾이나

    윤석헌이 다시 꺼낸 ‘금감원 독립’ 사모펀드 부실 감독에 또 꺾이나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금융위원회로부터의 독립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금융감독체계 개편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걸면서 정부 출범 초기 ‘뜨거운 감자’였다가 사실상 중단된 금융감독체계 개편 논의가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감독업무의 독립성 강화 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관련 질의를 한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 등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 방안에 금융감독체계 개편 내용을 담을지, 예산·인력 운용 독립 방안만 담을지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장은 지난달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예산, 조직, 인원 등에서 모두 금융위에 예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장 상황을 감독 집행에 반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 정책과 감독 기능을 금융위가 맡고, 감독 집행을 금감원이 하는 현재의 체계는 2008년 자리잡아 12년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 출범 초기 민주당 정책연구소는 금융위의 정책기능을 기획재정부로, 감독기능을 금감원에 이관하고 소비자 분쟁과 민원을 담당하는 금융소비자보호기구를 만드는 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금융감독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금융산업 진흥, 산업에 대한 감독이 동시에 이뤄지다 보니 정책이 어긋나는 경우가 있다. 두 가지 기능이 분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순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도 “정부부처 하나로 금융감독위원회를 설치해 감독 정책과 집행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금융정책과 감독·집행뿐 아니라 감독기관이 민원·분쟁조정 기능을 맡는 것도 재검토하는 등 종합적인 개편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금융위와 금감원의 엇박자로 사각지대에 방치됐던 사모펀드 피해자들도 금융감독체계 개편에 찬성했다. 다만 사건 때마다 불거지는 금감원 전현직 직원의 연루 의혹, 안일한 감독 태도 등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임 신한금융 피해자연합 공동대책위원회 대표는 “금감원은 이미 금융사에 대한 감독기능을 상실했다. 금감원을 퇴사하면 금융기관이나 법무법인으로 이직해 민원 창구로 활용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의환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 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은 “금융감독체계 개편 이후에는 감독기구의 운영과 집행을 국회 등이 직접 감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감독 부실 지적뿐 아니라 전현직 직원 연루 의혹까지 받고 있다. 게다가 정부가 금감원을 다시 공공기관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커졌다.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 예산 집행 현황 등을 항목별로 상세하게 공개하는 등 정부의 관리·감독이 강화된다. 금감원 직원은 “감독체계 개편은 정부조직 개편과 맞물려 있어 금융위 등에서 반대하면 추진이 쉽지 않다”며 “예민한 시기에 독립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직원들도 적잖이 당황했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반세기 TV·영화 누빈 ‘국민 아버지’ 잠들다

    반세기 TV·영화 누빈 ‘국민 아버지’ 잠들다

    고향은 평양… 성우에서 배우로 전향지병 악화되기 전까지 평생 연기 활동서울아시안게임·올림픽 국제심판 활약후배들 위해 KBS에 밀린 출연료 요구막내아들 잃은 충격에 기억상실 앓기도60년 가까이 대중 앞에서 꾸준히 활동했던 원로배우 송재호가 지난 7일 별세했다. 83세. 1937년 북한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동아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1959년 KBS 부산방송총국 성우로 데뷔했다. 1964년 충무로를 찾아 영화 ‘학사주점’에 출연하며 배우의 길을 들어섰고 1968년 KBS 특채 탤런트로 선발되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대중과 가까워진 것은 김호선 감독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1975)로 당시 서울 관객이 36만명에 달할 만큼 흥행했다. 김호선 감독과 작업한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1981)도 크게 성공했다. 1980년대 중반부턴 주로 안방극장에서 활약했다. 드라마 ‘보통사람들’, ‘열풍’을 비롯해 1982년엔 ‘새댁’과 ‘탈출’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김수현 작가의 ‘부모님 전상서’(2004~2005)뿐만 아니라 영화 ‘살인의 추억’, ‘화려한 휴가’나 드라마 ‘싸인’, ‘추적자’ 등 다양한 작품에서 푸근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남겼다. 지난해 ‘자전차왕 엄복동’과 ‘질투의 역사’에도 모습을 드러내면서 지병이 악화되기 전까지 연기의 열정을 보였다. 고인의 관심사는 다양했고, 역할은 컸다. 사격 선수 및 국제심판 자격이 있어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각각 사격 종목 국제심판과 보조심판으로도 활약했다. 2000년엔 밀렵감시단 단장을 지낼 만큼 환경에도 관심을 보였다. 99하남국제환경박람회 조직위원회 홍보위원, 야생생물관리협회장 등의 이력이 그를 설명한다. 2010년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 문화재사랑 어린이 창작동요제 홍보대사 등 어린이에 대한 관심도 컸다. 2012년엔 한국방송연기자노조 일원으로 후배 연기자들을 위해 KBS를 대상으로 밀린 출연료 지급을 촉구하며 촬영 거부 투쟁에 참여했다. 자녀는 4남 1녀로, 막내아들이 2000년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나 고인이 충격으로 단기 기억상실을 앓기도 했다. 장남 영춘씨는 배우로도 잠시 활동했지만 지금은 목사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0일 예정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원로배우 송재호 별세에… 정치권도 애도 “국민 배우·후배에 귀감”

    원로배우 송재호 별세에… 정치권도 애도 “국민 배우·후배에 귀감”

    원로배우 송재호가 지난 7일 숙환으로 별세한 가운데 정치권도 고인의 생전을 조명하며 추모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원로배우 송재호 선생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께서는 평생을 연기에 전념하며, 반세기 넘는 세월을 대중과 호흡한 ‘국민 배우’셨다”고 고인을 기렸다. 이 대표는 “중년 이후에는 인자한 아버지 역으로 친숙해지셨지만, 젊은 시절 제임스 딘 같은 반항아 이미지를 기억하시는 국민도 많다”며 “2012년에는 밀린 출연료 지급을 촉구하는 촬영 거부 투쟁을 벌이며 ‘나는 생계 걱정을 안 하지만 이 돈을 받아야 생활할 수 있는 후배 연기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야생생물관리협회장,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 문화재사랑 어린이 창작동요제 홍보대사를 지내시며 환경, 아동 문제 등에도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보이셨다”며 “참 따뜻한 배우셨다. 많이 그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송재호의 별세 소식을 전한 기사를 올리면서 고인과의 만남을 추억했다. 하 의원은 “배우 송재호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며 “제가 초선 국회의원일 때 고인을 뵈었다. 참 온화하고 멋진 분이셨다. 강한 애국심과 긍정적인 인생관도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의 귀감이셨다. 편히 쉬십시오”라고 추모했다. 앞서 송재호는 7일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북한 평양 출신인 고인은 1959년 KBS 부산방송총국 성우로 데뷔했고, 이후 배우로 전향했다.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1975),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1981) 등으로 성공을 거뒀다. 드라마로는 1980년대에 높은 인기를 누린 ‘보통사람들’과 ‘열풍’, 그리고 김수현 각본의 ‘부모님 전상서’(2004~2005)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노인 법률보호 5점 만점에 2점… “해피콜 때 주관식으로 확인을”

    노인 법률보호 5점 만점에 2점… “해피콜 때 주관식으로 확인을”

    노후자금을 탐내는 손길은 무자비했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5일부터 5회에 걸쳐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 시리즈를 통해 금융사와 가족·지인, 사기 조직 등이 황혼의 종잣돈을 어떻게 가로채는지 다뤘다. 올해 812만명인 국내 노인 인구(65세 이상)는 2030년에 1298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계된다. 불완전판매와 사기 등으로 노후자금을 날린 피해자의 고통과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 마지막회에서는 금융과 노인 문제에 밝은 학자와 시민단체, 피해자단체 대표 등 전문가 23명에게 이러한 문제를 풀 해법을 물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 대상 불완전판매, 경제적 착취 등을 막기 위한 국내 법률이 충분한지 묻는 질문에 5점 만점에 평균 2점만 줬다(표 ①).●사모펀드 피해액 중 3조, 노인 주머니서 착취 은행·증권사 등의 추천으로 노후자금을 고위험 상품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몽땅 잃는 사건이 최근 빈번하다.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대표적이다. 최근 문제 된 사모펀드 피해액 중 약 3조원이 노인 주머니에서 나간 돈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5일 “금융사들이 돈만 보고 금융 이해도가 떨어지는 노인들에게 복잡한 구조의 상품을 판매한 게 주요 원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윤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현재 노인 세대는 급격한 산업화 시기에 근로소득을 버는 데 집중했을 뿐 재테크 같은 금융교육을 따로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8년 금융이해력 조사’(표 ②)에 따르면 60·70대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각각 59.6점, 54.2점으로 국민 전체 평균(62.2점)을 밑돌았다. 노인 대상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한 제도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표 ③). 하지만 교묘한 판매 행태 탓에 무용지물이 됐다. 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프라이빗뱅커(PB) 등은 녹음과 기록이 안 남을 땐 상품의 긍정적 측면만 부각하고 위험성은 최소한만 언급한다”고 밝혔다. 전문가와 피해자가 제안하는 해법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판매 금융사에 대한 처벌 강화다. 예컨대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들 수 있다. 이경임 신한금융 피해자연합 공동대책위원회 대표는 “고령자에게 판 펀드가 사고가 나면 손해액의 약 3배 범위에서 금융사에 배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징벌적 손해배상 조항은 내년 3월부터 시행할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원안에 포함됐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빠졌다. 금감원 분쟁조정 권고안에 ‘편면적 구속력’을 부여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권고안을 금융사가 거부하더라도 소비자가 동의했다면 배상액이 일정액 이하일 땐 무조건 수용하도록 하는 것이다(표 ④). 두 번째는 노인이 금융상품을 살 때 도움받을 수 있는 공적·사적 시스템을 강화하자는 제안이다. 권순채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책임연구원은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 활성화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IFA는 금융사와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고객에게 투자 조언을 해 주는 기관·개인을 뜻한다. 은행·증권사의 프라이빗뱅커(PB)와 달리 고객에게 상담 보수를 받고, 각 금융사 상품 중 투자자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 준다. 2017년 제도는 도입됐지만 IFA 기준 조건이 높다는 이유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또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60대 중 금융 지식이 있는 이들이 다른 노인의 후견인이 돼 금융상품 가입 때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 번째는 판매 단계에서 직원이 고령 고객을 기만하지 못하도록 제도를 보완하는 것이다. 오윤해 연구위원은 “펀드, 변액보험 등 투자상품이 고객에게 적합한지 가려내는 지침을 보다 상세히 마련하고 적합하지 않은 상품을 판 금융기관에는 과징금을 철저히 부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구집 대신증권 라임펀드피해자모임 대표는 “계약서에 서명하거나 ‘해피콜’(불완전판매 여부를 점검하는 통화)을 할 때 가입자가 어떤 설명을 들었는지 객관식이 아닌 주관식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싱 골든타임 2~3시간… 수사절차 간소화 시급 가족과 지인 등 집안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착취는 우선 실태 파악부터 해야 한다. 정부는 국내 노인 중 몇 명이 매년 노후자금을 가족 등에게 빼앗기는지 집계조차 못한다. 지난 8월 내놓은 ‘고령친화 금융환경 조성 방안’에도 이 대책은 빠졌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은 금융회사가 의심 거래 같은 금융착취 피해 현황을 재무부에 보고하면 이를 취합해 매년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했다. 또 경제적 착취를 당하는 노인을 신속히 돕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에 권한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현행 노인복지법에는 경제적 착취도 노인 학대로 규정하지만 노인보호전문기관이 어떤 역할을 할지 권한이 나와 있지 않다. 제 교수는 “미국, 캐나다처럼 법에 경제적 착취 예방과 피해의 신속구제 조치를 할 권한을 지자체에 주고, 그 권한을 노인보호전문기관 등이 행사할 수 있도록 위임하는 규정이 있어야 한다(표 ⑤)”고 제안했다. 한국후견인협회의 배광열 변호사는 “제정 중인 노인금융피해방지법에 신탁 활성화를 위한 제도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면서 “특히 노인이 치매 등에 걸려 판단 능력이 부족해지기 전 미리 자신의 재산을 신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보이스피싱·메신저피싱 등 노인 대상 사이버 범죄는 ‘골든타임’ 안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김현걸 사이버보안협회장은 골든타임이 2~3시간이라고 했다. 그는 “보이스피싱 등은 보통 순식간에 진행돼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간다”면서 “공휴일 등에 피해 접수가 안 된다거나 개인정보 확보를 위한 영장청구나 수사 협조에 드는 시간이 길어져 범죄 자료 등을 확보하지 못하는 일이 흔하다”고 했다. ●일률적인 고령자 교육은 되레 사기 위험 높여 노인의 노후자금 손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미국도 2000년 정보기술(IT) 버블에 따른 대규모 투자자 피해 사태가 발생하자 금융 교육을 강화했다(표 ⑥). 조혜진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현행 금융 교육은 표준안 없이 다양한 금융기업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실효성과 효과성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금융 교육을 할 때 금융지식·소득수준·성별·연령 등 각 고령자의 특성에 맞춰 교육이 실시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일률적인 고령자 교육은 오히려 사기 등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금소법 시행에 맞춰 출범할 금융교육협의회가 중심이 돼 금융 교육을 총괄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최미수 서울디지털대 금융소비자학과 교수는 “노인들에게는 단순한 금융지식보다 금융상품 선택 등 금융 행위나 자신의 투자 성향 같은 금융 태도를 개선할 수 있는 맞춤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자 dynamic@seoul.co.kr ■설문에 응답해 주신 분들<가나다순>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권순채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주임연구원, 김규동 보험연구원 생명·연금연구실장,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김은미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전임연구원, 김정근 강남대 실버산업학과 교수, 김현걸 사이버보안협회장, 박성진 NH투자증권 옵티머스 펀드사기 피해자모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배광열 변호사, 변혜원 보험연구원 금융소비자실장, 이경임 신한금융 피해자연합 공동대책위원회 대표,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오영환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 사무총장, 오윤해 KDI 연구위원,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의환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 대책위원회 상황실장, 임춘식 전국노인복지단체연합회 회장, 정구집 대신증권 라임펀드피해자모임 대표, 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혜진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최미수 서울디지털대 금융소비자학과 교수, 황순주 KDI 연구위원
  • ‘문재인 당헌’ 폐기 비판에도 귀 닫은 민주당…70대 원로만 쓴소리

    ‘문재인 당헌’ 폐기 비판에도 귀 닫은 민주당…70대 원로만 쓴소리

    더불어민주당이 3일 야당과 시민단체의 거센 비판에도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내기 위한 당헌 개정 작업을 최종 완료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이던 시절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만든 중대 잘못 시 무공천하기로 한 원칙을 헌신짝 버리듯 버렸지만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원회를 열고 당헌 개정을 의결했다. 중앙위원 478명 중 327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316명이 당헌 개정에 찬성했다. 투표에 앞서 이낙연 대표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것이냐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 논의가 있고 비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투표로 (당헌 개정 찬반을 당원에게) 여쭤본 결과 매우 높은 투표율과 찬성률로 당원들께서는 후보자를 내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 것이 옳다고 판단을 내려줬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잘못으로 보선이 치러지게 됐고 당헌 개정 찬반을 묻는 전 당원 투표율이 고작 26.35%에 그치는 등 정당성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지만 의원들은 당헌 개정의 필요성만을 앞다퉈 강조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국민들도 사실은 시장 후보를 여야 다 낼 것으로 알고 계시다. 그걸 (전 당원 투표로) 결단해 바로 현실화시킨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당 홍보소통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가장 신중해야 할 문제를 가장 신속하게 처리하고 책임은 정치적 운명을 걸고 온몸으로 혼자 떠안은 것”이라고도 옹호했다. 이처럼 당내 비판의 목소리가 사라진 데는 금태섭 전 의원이 당론과 다른 목소리를 냈다가 징계를 받고 끝내 탈당한 전례에 따른 학습효과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초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전날 SBS에서 “세상이 명분보다 너무 탐욕스러워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지적한 게 당 관계자의 공개 비판으로서는 전부였다. 국민의 대표이기에 앞서 당원으로서의 소속감만 요구되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공천 반대를 해왔던 한 재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을 떠나지 않는 한 전 당원 투표 결정에 따라야 할 의무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국민의힘은 해당 당헌을 손수 만든 문 대통령이 침묵으로 민주당의 결정에 동조했다며 국민에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과 대통령은 참 편하고 좋을 것 같다”면서 “당헌 등 규정, 나아가 국가의 법률까지도 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하면 바꾼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초선 허은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민주당의 행태는 대한민국의 정치와 민주주의, 국민을 향한 의도적인 폭거라는 점에서 소시오패스적”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위도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를 위해서라면 성폭력 2차 가해라도 불사하겠다는 망발에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방탄소년단 사진 짜깁기해 돈 챙긴 일당 징역형

    방탄소년단 사진 짜깁기해 돈 챙긴 일당 징역형

    초상권 사용 허락을 받지 않고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사진을 짜깁기해 화보집을 만들고 돈을 받은 업체 관계자들이 징역형을 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는 30일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엔터테인먼트 관련 A사 대표 김모(55)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같은 회사 문모(43)씨와 화보집을 만든 회사 대표 전모(61)씨에게 각각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세 사람에게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20시간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김씨에게 실형을 선고했지만 피해자들과 합의할 기회를 주겠다며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세 사람은 지난해 1월 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고 BTS 사진을 활용한 화보집을 만들고 출판사와 판매 계약을 맺었다.빅히트는 이들이 초상권을 허락 없이 사용했다며 출판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을 냈지만 이들은 이런 사실을 숨기고 계약을 강행해 피해자들로부터 선수금 명목으로 수억원의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계약 수량된 일부 화보집은 인쇄됐지만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따라 대부분 판매되지 못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계약 체결 전 피해자들에게 가처분 관련 사실을 고지했다고 하지만 구체적으로 진술하지 못했고 출판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계약서에 써야 했지만 그러지도 않았다”면서 “피해자들을 속여 상품 공급에 대한 선수금을 받은 사실을 유죄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공과금 내려면 40분 걸어야”… 은행 닫으면 노인들 일상 멈춘다

    [단독] “공과금 내려면 40분 걸어야”… 은행 닫으면 노인들 일상 멈춘다

    어느 날 갑자기 은행 점포가 문을 닫으면 이곳을 이용하던 노인들의 일상도 멈춘다. 스마트폰 화면을 몇 번만 누르면 예적금 통장뿐 아니라 펀드, 주식, 외환 등 온갖 금융 상품을 살 수 있는 시대지만 기계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에겐 남 얘기다. 공과금 한번 낼 때도 여전히 은행 직원의 도움이 필요하다. 금융서비스가 비대면 위주로 새판을 짜는 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노인을 포함한 소외계층을 위해 ‘질서 있는 지점 축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안을 세운 뒤 은행 문을 닫으라는 얘기다. 서울신문은 29일 지리정보분석업체 ‘비즈GIS’의 도움으로 국내 은행이 점포 축소 때 노년 세대를 얼마나 고려하는지 따져 봤다.“40분 걸어야 은행 하나 나와요. 급하니 돈 아까워도 택시를 탈 수밖에 없죠.” 강원 춘천시 퇴계동에서 가구점을 하는 김광덕(68)씨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이면 늘 마음이 급하다. 거래처에 결제금을 송금하고, 공과금도 내는 날인데 매장을 혼자 운영하다 보니 은행에 다녀오는 사이 손님을 놓칠 수 있어서다. 택시 타고 가장 가까운 지점에 가도 왕복 30분이 걸린다. 요금은 8000원쯤 나온다. 버스를 타면 11개 정류장을 지나야 하니 그냥 택시를 타고 만다. 춘천에서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요 6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의 지점이 7개나 사라졌다. 강원도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이 줄었다.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사는 오흥석(73)씨는 “공과금 한번 내는 것도 큰일”이라고 말했다. 자동입출금기(ATM)를 주로 이용하는데 청구서에 적힌 번호가 길다 보니 누르다 틀려 처음부터 다시 하는 일이 빈번하다. 오씨도 휴대전화 스마트뱅킹을 배워 보려 했지만 글씨가 작고, 메뉴 구성이 복잡해 결국 포기했다. ●대도시 인근 지역에 중복 점포 많아 문 닫은 곳 많아 도시 노인 김씨와 오씨의 사정은 특별하지 않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수도권과 지역 대도시의 점포를 주로 없애다 보니 하루아침에 거래 은행을 잃는 이들이 많다. 지난 11년간(2010~2020년) 사라진 시중은행 점포 위치를 보면 서울이 669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07곳), 부산(76곳), 대구(59곳), 인천(53곳) 순이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도시에는 인근 지역에 중복 점포가 많다 보니 폐쇄되는 지점도 많다”고 말했다. 은행이 문을 닫으면 가난한 노인부터 불편해진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백사마을 인근에서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안정자(61·여)씨는 “은행이 근처에 없어 기초생활수급비와 노령연금 등을 뽑을 일이 생기면 몸이 불편한 노인들은 택시 타고 은행까지 간다”면서 “없는 살림에 차비를 지출하면 그 돈이 아까워 동동거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면 통장 잔고가 넉넉한 노인들을 위한 은행의 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는 오히려 강화됐다. 일반 은행 점포가 주는 사이 자산가들이 이용하는 복합점포는 2015년 88개에서 올 9월 216개로 2.5배 늘었다.●점포 축소가 흐름이기는 하지만 관건은 ‘질서 있는 폐쇄’ 은행들이 지점 문을 닫는다고 마냥 타박하기는 어렵다. 저금리 탓에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 마진이 하락했고 빅테크(거대 기술 업체)가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시장을 조금씩 내주고 있다. 비용을 한 푼이라도 줄여야 하니 인건비와 임대료 등이 많이 드는 지점에 눈이 간다. 시중 A은행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점 1곳당 연간 운영비는 약 17억원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타 은행과의 합병 후 점포를 꾸준히 유지하다 보니 도로를 사이에 두고 두 지점이 마주 보고 있는 지역도 있었다”고 말했다. 영업권 중복을 피하기 위해 일부 지점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젊은 세대의 인터넷뱅킹 이용률이 급격히 높아진 것도 지점 폐쇄를 부추긴다. 실제 한 시중은행은 약 800개 지점이 있는데 일평균 1만 6000명이 방문한다. 하지만 인터넷뱅킹의 하루 이용자는 18배쯤 많은 200만명이다. 다만 한국은행에 따르면 60대의 모바일뱅킹 이용률은 32.2%, 70대 이상은 8.9%로 다른 세대보다 한참 밑돌았다. 문제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미리 계획을 세워 지점을 없애고 있느냐는 점이다. 각 은행은 “방문 고객수, 인근 점포와의 거리는 물론 고령 고객 비율 등을 토대로 폐쇄 지점을 정한다”고 했다. 하지만 분석 결과는 달랐다. 서울신문이 지리분석 시스템인 ‘엑스레이맵’로 분석해 보니 우리은행이 올 들어 없앤 부산 영도중앙지점과 대구 침산동지점의 반경 2㎞ 내 60세 이상 인구 비율(올해 주민등록 인구 기준)은 각각 37.2%, 26.1%로 전국 평균(23.7%)을 크게 웃돌았다. 또 하나은행이 폐쇄한 서울 수유점과 종로지점의 인근 노인 인구 비율도 각각 26.7%와 25.9%로 높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중복 점포가 있어 통합 운영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칙 없는 점포 축소 탓에 노인이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하고 온라인뱅킹을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면 엉뚱한 상품을 사는 피해도 우려된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노인들은 은행 직원을 만나 직접 금융상품 설명을 들어야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점포수가 줄면 정보 부족 상태에서 상품을 사게 돼 불완전판매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농어촌 지역에서도 은행 점포 축소는 큰 문제다. 읍면 단위에 시중은행은 물론 지역은행 점포도 전혀 없는 곳이 허다해 주로 조합 형태인 지역농협이나 우체국 등을 이용한다. 하지만 은행 전문가는 “우체국은 예금만 가능할 뿐 대출이 안 되고, 지역농협은 개별 법인 성격으로 각 조합장이 운용하는 형태라 사고가 종종 터진다”고 말했다. ●은행 대리점 제도· 공동 점포 방법 등 노력 필요 전문가들은 은행 지점 폐쇄를 단순히 금융 이슈가 아닌 복지 문제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황순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시장질서 측면에서 은행 점포가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사회복지 측면에서 재정적 지원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지역 점포를 확대 설치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새로운 지점 운영 방식을 도입해 비용을 줄이고 고객 편의는 지켜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은행 대리점 제도를 도입하되 장기적으로는 외국처럼 금융·복지·건강 등 일상을 포괄해 돕는 금융 지점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은행 대리점 제도는 편의점, 통신사 대리점 등에서 예금, 대출 등 일부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각 은행이 공동 점포를 만들어 운영하는 방법도 대안이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포츠팀에서 신인 선수를 선발하는 방식인 드래프트제도를 차용해 각 은행이 점포를 폐쇄할 지역을 순차적으로 정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 제시하는 행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단독]사라진 은행들…김 노인은 오늘도 30분을 달린다

    [단독]사라진 은행들…김 노인은 오늘도 30분을 달린다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 <5>언택트 금융, 노인을 잊다 고령층 공과금 내는 것도 은행 직원 도움 필요스마트뱅킹 글씨도 작고 복잡해 배우다가 포기11년간 없어진 은행 점포, 서울 669곳 가장 많아인건비·임대료 등 은행 지점 1곳 年 운영비 17억인터넷뱅킹 이용률 높아진 것도 지점 폐쇄 원인농어촌 지역 읍면 단위에 영업점 없는 곳 수두룩폐쇄 문제 복지로 접근…“‘드래프트’ 방식 도입을”어느 날 갑자기 은행 점포가 문을 닫으면 이곳을 이용하던 노인들의 일상도 멈춘다. 스마트폰 화면을 몇 번만 누르면 예적금 통장뿐 아니라 펀드, 주식, 외환 등 온갖 금융 상품을 살 수 있는 시대지만 기계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에겐 남 얘기다. 공과금 한번 낼 때도 여전히 은행 직원의 도움이 필요하다. 금융서비스가 비대면 위주로 새판을 짜는 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노인을 포함한 소외계층을 위해 ‘질서 있는 지점 축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안을 세운 뒤 은행 문을 닫으라는 얘기다. 서울신문은 29일 지리정보분석업체 ‘비즈GIS’의 도움으로 국내 은행이 점포 축소 때 노년 세대를 얼마나 고려하는지 따져 봤다. “40분 걸어야 은행 하나 나와요. 급하니 돈 아까워도 택시를 탈 수밖에 없죠.” 강원 춘천시 퇴계동에서 가구점을 하는 김광덕(68)씨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이면 늘 마음이 급하다. 거래처에 결제금을 송금하고, 공과금도 내는 날인데 매장을 혼자 운영하다 보니 은행에 다녀오는 사이 손님을 놓칠 수 있어서다. 택시 타고 가장 가까운 지점에 가도 왕복 30분이 걸린다. 요금은 8000원쯤 나온다. 버스를 타면 11개 정류장을 지나야 하니 그냥 택시를 타고 만다. 춘천에서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요 6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의 지점이 7개나 사라졌다. 강원도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이 줄었다.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사는 오흥석(73)씨는 “공과금 한번 내는 것도 큰일”이라고 말했다. 자동입출금기(ATM)를 주로 이용하는데 청구서에 적힌 번호가 길다 보니 누르다 틀려 처음부터 다시 하는 일이 빈번하다. 오씨도 휴대전화 스마트뱅킹을 배워 보려 했지만 글씨가 작고, 메뉴 구성이 복잡해 결국 포기했다. 도시 노인 김씨와 오씨의 사정은 특별하지 않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수도권과 지역 대도시의 점포를 주로 없애다 보니 하루아침에 거래 은행을 잃는 이들이 많다. 지난 11년간(2010~2020년) 사라진 시중은행 점포 위치를 보면 서울이 669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07곳), 부산(76곳), 대구(59곳), 인천(53곳) 순이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도시에는 인근 지역에 중복 점포가 많다 보니 폐쇄되는 지점도 많다”고 말했다. 은행이 문을 닫으면 가난한 노인부터 불편해진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백사마을 인근에서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안정자(61·여)씨는 “은행이 근처에 없어 기초생활수급비와 노령연금 등을 뽑을 일이 생기면 몸이 불편한 노인들은 택시 타고 은행까지 간다”면서 “없는 살림에 차비를 지출하면 그 돈이 아까워 동동거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면 통장 잔고가 넉넉한 노인들을 위한 은행의 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는 오히려 강화됐다. 일반 은행 점포가 주는 사이 자산가들이 이용하는 복합점포는 2015년 88개에서 올 9월 216개로 2.5배 늘었다.은행들이 지점 문을 닫는다고 마냥 타박하기는 어렵다. 저금리 탓에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 마진이 하락했고 빅테크(거대 기술 업체)가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시장을 조금씩 내주고 있다. 비용을 한 푼이라도 줄여야 하니 인건비와 임대료 등이 많이 드는 지점에 눈이 간다. 시중 A은행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점 1곳당 연간 운영비는 약 17억원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타 은행과의 합병 후 점포를 꾸준히 유지하다 보니 도로를 사이에 두고 두 지점이 마주 보고 있는 지역도 있었다”고 말했다. 영업권 중복을 피하기 위해 일부 지점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젊은 세대의 인터넷뱅킹 이용률이 급격히 높아진 것도 지점 폐쇄를 부추긴다. 실제 한 시중은행은 약 800개 지점이 있는데 일평균 1만 6000명이 방문한다. 하지만 인터넷뱅킹의 하루 이용자는 18배쯤 많은 200만명이다. 다만 한국은행에 따르면 60대의 모바일뱅킹 이용률은 32.2%, 70대 이상은 8.9%로 다른 세대보다 한참 밑돌았다. 문제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미리 계획을 세워 지점을 없애고 있느냐는 점이다. 각 은행은 “방문 고객수, 인근 점포와의 거리는 물론 고령 고객 비율 등을 토대로 폐쇄 지점을 정한다”고 했다. 하지만 분석 결과는 달랐다. 서울신문이 지리분석 시스템인 ‘엑스레이맵’로 분석해 보니 우리은행이 올 들어 없앤 부산 영도중앙지점과 대구 침산동지점의 반경 2㎞ 내 60세 이상 인구 비율(올해 주민등록 인구 기준)은 각각 37.2%, 26.1%로 전국 평균(23.7%)을 크게 웃돌았다. 또 하나은행이 폐쇄한 서울 수유점과 종로지점의 인근 노인 인구 비율도 각각 26.7%와 25.9%로 높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중복 점포가 있어 통합 운영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칙 없는 점포 축소 탓에 노인이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하고 온라인뱅킹을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면 엉뚱한 상품을 사는 피해도 우려된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노인들은 은행 직원을 만나 직접 금융상품 설명을 들어야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점포수가 줄면 정보 부족 상태에서 상품을 사게 돼 불완전판매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농어촌 지역에서도 은행 점포 축소는 큰 문제다. 읍면 단위에 시중은행은 물론 지역은행 점포도 전혀 없는 곳이 허다해 주로 조합 형태인 지역농협이나 우체국 등을 이용한다. 하지만 은행 전문가는 “우체국은 예금만 가능할 뿐 대출이 안 되고, 지역농협은 개별 법인 성격으로 각 조합장이 운용하는 형태라 사고가 종종 터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은행 지점 폐쇄를 단순히 금융 이슈가 아닌 복지 문제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황순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시장질서 측면에서 은행 점포가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사회복지 측면에서 재정적 지원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지역 점포를 확대 설치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새로운 지점 운영 방식을 도입해 비용을 줄이고 고객 편의는 지켜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은행 대리점 제도를 도입하되 장기적으로는 외국처럼 금융·복지·건강 등 일상을 포괄해 돕는 금융 지점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은행 대리점 제도는 편의점, 통신사 대리점 등에서 예금, 대출 등 일부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각 은행이 공동 점포를 만들어 운영하는 방법도 대안이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포츠팀에서 신인 선수를 선발하는 방식인 드래프트제도를 차용해 각 은행이 점포를 폐쇄할 지역을 순차적으로 정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서울·춘천 특별취재팀 yj2gaze@seoul.co.kr 특별취재팀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자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 제시하는 행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원정도박’ 양현석에 벌금 1천만원 구형…변호인 “게임한 것 불과”

    ‘원정도박’ 양현석에 벌금 1천만원 구형…변호인 “게임한 것 불과”

    해외에서 억대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에게 검찰이 벌금형을 구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 심리로 28일 열린 두번째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전 대표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양현석 전 대표 등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카지노에서 20여차례에 걸쳐 판돈 4억여원 상당의 바카라·블랙잭 등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경찰이 양현석 전 대표 등에게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상습도박 혐의에 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다만 단순도박 혐의로 기소한 데 대해서는 공소장 변경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법정에서 설명했다. 검찰은 도박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YG 자회사인 YGX 공동대표 김모(37)·이모(41)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금모(48)씨에게는 벌금 7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양현석 전 대표의 변호인은 “피고인들은 도박하거나 금전 획득을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간 게 아니라 소속 아티스트들의 미국 진출 업무, 회사 워크숍 등 업무로 방문했고 여가 시간에 스트레스를 풀고자 게임을 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피고인들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도박한 금액은 1인당 1000∼2000달러로, 한화로는 100만∼200만원에 불과하다”고 부연했다. 재판에 참석한 양현석 전 대표는 최종진술에서 “제 불찰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다”며 “진지하고 엄중하게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현석 전 대표 등의 선고기일은 다음 달 27일 오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양현석 전 대표는 도박 혐의와는 별개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범인 도피교사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아이돌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24·본명 김한빈)의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공익제보자 A씨에게 진술 번복을 종용하면서 회유·협박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해외 원정도박’ 양현석에 벌금 1천만원 구형

    [속보] ‘해외 원정도박’ 양현석에 벌금 1천만원 구형

    해외에서 억대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에게 검찰이 벌금형을 구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 심리로 28일 열린 두 번째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양현석 전 대표 등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카지노에서 20여차례에 걸쳐 판돈 4억여원 상당의 바카라·블랙잭 등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법정에서 경찰이 양 전 대표 등에게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상습도박 혐의에 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다만 단순도박 혐의로 기소한 데 대해서는 공소장 변경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도박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YG 자회사인 YGX 공동대표 김모(37)·이모(41)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금모(48)씨에게는 벌금 7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與·기재·국토부 ‘따로’… 부동산대책 공조 삐걱

    與·기재·국토부 ‘따로’… 부동산대책 공조 삐걱

    홍 부총리 의욕만 넘쳐 공수표 남발국토부 “시장 상황 보자” 책임 회피부동산거래분석원 설립도 지지부진지난 23일 국회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이 부동산 대책에 대한 새로운 접근(종합부동산세 감면 등)을 시도한다고 했는데 당정 협의가 있었냐”고 질의했다. 김 장관은 “국토부와 협의가 없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여당과 국토부가 제대로 소통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돌았다. 앞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주재한 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선 전세난에 대한 추가 대책을 놓고 정부 간 시각차가 드러났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실수요자와 서민을 위한 안정화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장관은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보면서 정책효과를 보자”고 했다. 전세 대란과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당과 기재부, 국토부가 부동산 정책 엇박자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론을 의식한 여당은 정부를 압박하고, 경제사령탑인 기재부는 의욕이 넘쳐 공수표를 남발하고, 국토부는 신중함을 넘어 책임을 회피해 삐걱거리고 있다는 얘기다. 당정은 지난달 2일 5차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를 계기로 감독기구인 ‘부동산거래분석원’(가칭) 설치 논의를 시작했고, 지난달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지지부진하다. 기재부는 부정적이었으나 여당과 국토부가 밀어붙여 논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개인정보 침해 논란 등이 제기되면서 추진 동력이 떨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26일 “전세 대란이 최대 현안인 상황에서 감독기구는 시기 상조라는 당내 기류가 생겼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8월 5일 1차 관계장관회의에서 고가주택에 대한 자금출처 의심거래를 상시 조사하고 결과도 주기적으로 공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결과를 발표한 것은 8월 26일 4차 회의 때 한 차례 뿐이었다. 또 홍 부총리는 2차 회의 때 공공참여형 고밀재건축과 관련해 8~9월 선도사업지를 발굴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연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국토부에선 공공재건축이 인기가 없는 상황에서 부총리가 앞서 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홍 부총리가 의욕적으로 부동산대책의 총대를 멘 것에 대해 존재감이 없다’는 비판을 의식한 행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은 시장 반응을 감안하면 예고 없이 갑자기 발표해야 효과가 있는데 지난 8·4 공급대책을 앞두고 부총리가 대단한 것이 나올 것처럼 예고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국토부 일각에선 기재부가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국토부 고유 업무인 8·4 대책을 업적으로 내세웠다는 불만도 있다. 이처럼 ‘입이 나온’ 국토부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국토부는 새 임대차법 도입 이후 정책효과가 나오기까진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당장 전세 품귀와 전셋값 폭등으로 실수요자들이 아우성치고 내년에도 전세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는 시장 인식과는 괴리가 있다. 국토부는 지난 19일 “지금 전세난은 저금리 때문”이라는 해명자료를 내 빈축을 샀다. 저금리 기조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닌데, 임대차법이 기름 부은 것을 외면하고 방어 논리만 펼쳤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 상황에선 사실상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문재인 정부 초기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처럼 부동산 대책을 주도하던 컨트럴타워가 부재하면서 여당이 정책을 주도하고 주무부처가 끌려다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삼성물산 주가 13.46% 급등…이건희 별세 후 삼성그룹주 일제 상승

    삼성물산 주가 13.46% 급등…이건희 별세 후 삼성그룹주 일제 상승

    삼성 이건희 회장의 별세 후 26일 증시에서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장보다 13.46%(1만4000원) 오른 1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8월 19일(12만5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거래량은 937만주로, 전 거래일 하루 거래량 28만주의 약 33배에 달하며 이날 삼성그룹주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삼성물산우B[02826K]는 장 초반 상한가(29.86%)까지 치솟은 12만3500원에 마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7.3%를 기반으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지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물산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전자를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면서 이 부회장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삼성물산의 그룹 내 중요도는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도 “현시점에서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이재용 부회장이 17.3%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만큼 삼성물산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의사결정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 부회장이 9.20%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SDS도 5.51%(9500원) 오른 1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장이 지분 20.76%를 보유한 1대 주주인 삼성생명은 3.80%(2400원) 상승한 6만5500원에, 4.18%를 보유한 삼성전자는 소폭(0.33%) 올라 6만400원을 나타냈다. 삼성이 이 회장 지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지배구조의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 삼성생명에 요구되는 것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배당 확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부진 대표의 호텔신라는 8만원에 육박했다가 0.13%(100원) 내린 7만6400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호텔신라우는 장 시작과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29.97%(1만9300원) 오른 8만3700원으로 마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석열 응원 화환에… 진혜원 “징역1년감”

    윤석열 응원 화환에… 진혜원 “징역1년감”

    법무·검찰 수장의 충돌이 정치권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보수 성향 시민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며 대검찰청 앞으로 보낸 화환 행렬까지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윤 총장은 응원의 뜻을 생각하겠다고 했지만, 정권을 향한 원색적 비난이 담긴 화환을 두고 범여권의 인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등과 관련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날을 기점으로 서울 서초동 대검 앞길에는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나날이 늘어 100개를 넘어섰다. 다만 해당 화환 상당수가 극우 유튜버 등이 보낸 것으로 문재인 정권을 향한 노골적인 비난이 담겼다. “물렀거라 문재앙”, “청와대를 압수수색하라”는 등의 문구까지 있다. 윤 총장은 지난 22일 대검 국정감사에서 “(화환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세어보진 않았다”며 “그분들 뜻을 생각해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친여 인사들은 ‘부적절한 세력 과시’라며 비판에 나섰다.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든지 교통에 방해가 될 만한 물건을 도로에 함부로 내버려 두워서는 안 된다”는 도로교통법 규정을 언급하면서 “윤 총장은 지지자들에게 받은 자기 소유물을 도로에 방치해놨는데 까딱하면 징역 1년의 처벌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전날에도 “서초동에 대검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고 꼬집었다. 같은 날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도 “‘유권무죄 무권유죄’를 말하면서도 뭐가 뭔지 구분을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서초구청은 앞서 지난 8월 시민 안전 등을 이유로 대검 앞에 설치된 보수단체 천막과 현수막을 강제 철거한 바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부캐 전성시대…송해, 인싸 MC ‘아리송해’ 변신

    부캐 전성시대…송해, 인싸 MC ‘아리송해’ 변신

    ‘부캐 선발대회’ 송해의 ‘아리송해’ 포스터가 공개됐다. 갤럭시코퍼레이션과 Mnet은 특수 목적법인인 페르소나유니버스를 설립하고 연예인들의 부캐릭터의 세계관을 만들어 제2의 매니지먼트 활동을 지원한다. 이에 페르소나유니버스는 오는 11월 Mnet 편성되는 ‘본캐 파괴쇼 부캐 선발대회’(이하 ‘부캐 선발대회’) 사전MC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포스터는 부캐명 ‘아리송해’로 변신한 94세 송해의 상큼한 매력을 무한대로 담았다. 발랄한 데님 캐주얼룩을 입은 ‘아리송해’는 싱그러운 과일을 깨물거나 인싸 포즈를 취하며 포스터를 꽉 채웠다. 특히 ‘전국노래자랑’의 MC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증명해 온 본캐와는 180도 다른 신인 사전 MC로서의 패기 넘치고 풋풋한 매력을 어필해 ‘아리송해’로 펼칠 활약을 생생히 예고하고 있다. 포스터에는 왠지모를 세월이 느껴지는 20대 신인 MC라고 ‘아리송해’를 소개하고 있다. ‘부캐 선발대회’는 마미손, 둘째이모 김다비, 유세윤이 심사위원으로 아리송해, 수현OPPA, 금도끼 은도끼, 꽈뚜룹, 박서윗, ‘재키아이, 18K, 202F, 랄랄’, 아아, 영순이, 디스하는 코알라 디스코가 참가자로 참여한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포토] ‘시크 고혹미’ 송혜교

    [포토] ‘시크 고혹미’ 송혜교

    배우 송혜교가 연예계 최고 미녀다운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송혜교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별다른 코멘트 없이 화보 사진 여러 장을 올려 근황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그는 블랙 니트원피스에 운동화나 삭스부츠 차림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혜교가 모델인 슈즈브랜드의 화보 컷으로, 긴 웨이브머리와 희고 투명한 피부로 클로즈업 사진에서도 무결점의 연예계 최고 미녀다운 고혹미가 돋보인다. 특히 운동화나 중굽의 삭스부츠를 신었는데도 매끄러운 각선미가 두드러져 보는 이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다. 한편 송혜교는 지난해 1월 방송한 tvN ‘남자 친구’에서 차수현 역으로 열연했으며 차기작을 검토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 올 최고가 아파트는 ‘77억 한남더힐’...2위는 67억 갤러리아포레

    올 최고가 아파트는 ‘77억 한남더힐’...2위는 67억 갤러리아포레

    통상 부동산업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최고가 아파트가 보통 그 지역 시세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럼 올해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들은 어디이며 얼마에 팔렸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올 최고가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전용243㎡)로 지난달 77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 종전 최고가는 지난 4월 전용 240㎡에서 나온 73억원이었다.한남더힐(사진)은 2015년부터 매년 최고 실거래가 1위 기록을 지키는 단지이다. 지난해 1월에는 전용 244㎡(3층)가 84억원에 팔리면서 2006년 부동산 매매 실거래 신고제 도입 이후 우리나라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2위는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다. 지난 7월에 112평짜리 44층이 67억원에 거래됐다. 갤러리아포레는 한화건설이 갤러리아백화점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차용해 2011년 입주한 주상복합 아파트다. 성수동 일대를 부촌 이미지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드래곤 김수현 등 연예인들이 매입하고 실거주했던 ‘연예인 아파트’로도 유명하다. 3위는 강남권 자존심을 지킨 구현대 6,7차 아파트다. 지난 8월에 65평 5층이 65억원에 거래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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