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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둔, 양국관계 ‘결혼생활’에 비유…문 대통령 “사랑하자”

    칼둔, 양국관계 ‘결혼생활’에 비유…문 대통령 “사랑하자”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 중인 칼둔 칼리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양국관계를 결혼생활에 비유해 눈길을 끈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9일 “칼둔 청장이 임 실장을 만나 면담하면서 양국관계를 결혼이라고 했다. 결혼 생활은 항상 좋을 수만은 없고 안 좋은 도전을 극복하고 화합해서 가는 것 아니냐고 했다”고 전했다. 칼둔 청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로 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양국은 이혼을 허락하지 않는 가톨릭식 결혼을 했다”고 덕담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결혼했으니 뜨겁게 사랑합시다”라고 화답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칼둔 특사가 임 실장과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유독 ‘형제’, ‘진심’, ‘진실’ 등을 강조해 이야기했다”면서 “양국 간 관계에 그만큼 애정이 있고 긴밀하다는 걸 표현하고자 그렇게 말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칼둔 청장은 문 대통령에게 무함마드 왕세제 친서를 전달하고 상호 편리한 시기에 문 대통령과 왕세제의 상호 방문이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왕세제의 초청을 기쁘게 수락하면서 이른 시일 내 방문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답변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UAE 측은 올해말로 예상되는 바라카 원전 완공 이전에 문 대통령이 방문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올해 말 바라카 원전 1호기 완공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국 협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바라카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칼둔 청장 역시 “UAE와 한국은 상호 신뢰를 토대로 역내 가장 소중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왔고 양국 관계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임종석, 칼둔 UAE 특사에 ‘할랄식’ 특급 대접

    임종석, 칼둔 UAE 특사에 ‘할랄식’ 특급 대접

    된장으로 절인 대구와 전복, 솔잎 토닉·로즈마리 주스, 트러플 소스로 맛을 낸 닭가슴살, 양고기와 바스마티 라이스.청와대가 9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칼둔 칼리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의 오찬에 내놓은 음식이다. 이날 점심은 이슬람 교도인 칼둔 청장을 배려해 ‘할랄식’으로 준비됐다.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의 할랄은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상에 오른 식재료는 모두 할랄 인증 상점에서 구매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특히 고기는 피를 모두 제거했다고 한다. 두 사람의 오찬 장소를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으로 정한 것도 칼둔 청장을 예우하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설명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가구박물관은 서울시장 등 주요 단체장과 공공기관장들이 외빈을 접견할 때 즐겨 사용하는 장소다. 이날 오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은 애초 오전 11시쯤 시작해 점심 식사까지 포함해 오후 1시쯤 끝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예상보다 10분 늦게 만났고 회동이 13시쯤 마무리됐다. 식사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두 사람은 3시간 30분 가까이 깊이 있는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순간에도 두 사람은 활짝 웃으면서 서로에게 인사했다. 임 실장은 “칼둔 청장과 긴 시간 여러 분야에 걸쳐 많은 얘길 나눴다”면서 “우리 언론에 많은 보도가 있었는데 무엇보다 이번 계기에 한국과 UAE가 얼마나 서로 중요한 친구인지 국민 모두가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UAE와 맺은 관계는) 중동에 맺고 있는 유일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이 관계를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가자”고 밝혔다. 칼둔 청장은 임 실장을 ‘나의 친애하는 친구(my dear friend)’ 라고 부르면서 친근감을 나타냈다. 칼둔 청장은 “오늘 훌륭한 회동을 한 것은 매우 큰 기쁨이었고 아름다운 시기에 아름다운 한국에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저희가 매우 중요히 여기는 관계고 지속해서 더 많은 영역에서 더 많은 관계를 맺고자 노력하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임 실장은 기자들에게 “저희가 일 년에 한 번씩 오가면서 양국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찬에는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 신재현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 박수현 대변인, 최병선 외교부 중동 2과장 등도 배석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시를 잊은 그대에게’ 이유비 이준혁 장동윤, 새로운 병원드라마 “감성 코믹”

    ‘시를 잊은 그대에게’ 이유비 이준혁 장동윤, 새로운 병원드라마 “감성 코믹”

    tvN의 새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에 주연배우 이유비, 이준혁, 장동윤이 출연을 확정했다.로맨틱 코미디의 명가 tvN이 선보이는 새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이하 ’시그대‘)’(극본 명수현, 연출 한상재)가 ‘크로스’ 후속으로 3월말 첫방송 된다. ‘시그대’는 으레 의사들이 주인공이던 기존 병원드라마들과는 달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실습생 등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주인공인 새로운 병원드라마로 그들의 일상을 시(詩)와 함께 그려낸 감성 코믹극이다. ‘시그대’에서 배우 이유비는 감성충만 물리치료사 ‘우보영’을 연기한다. 극중 우보영은 준종합병원에서 3년째 근무 중인 물리치료사다. 시를 사랑해 국문학과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어려운 집안 환경으로 취업이 보장되는 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에 진학, 꿈은 꿈 속에서 꾸는 걸로 만족하며 열심히 현실을 살아가는 이 시대 소시민을 대표한다. 배우 이준혁은 보영이 근무하는 준종합병원으로 스카웃 되어온 물리치료사 ‘예재욱’으로 분한다. 대학병원에서 초고속 승진을 거친 후 준종합병원으로 오게 된 재욱은 무표정한 얼굴로 필요한 말만 하는 등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가 그렇게 마음의 문을 닫게 된 이유는 상처로 남은 아픈 사연이 있기 때문. 우보영이 대학 시절 짝사랑했던 ‘신민호’는 배우 장동윤이 맡는다. 신민호는 우보영의 대학 동기로 장난기 많고 긍정적인 성격을 자랑한다. 3년제 보건대학교 물리치료학과의 졸업을 앞두고 실습 나온 준종합병원에서 다시 보영과 만나게 되고 그녀와 ‘톰과 제리’ 같은 케미를 선보인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여러 직업군의 사람 사는 이야기로 유쾌하고 따뜻한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며, 매회 여주인공이 들려주는 주옥같은 명시로 힘든 일상을 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그대’는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8부터 15까지 연출한 한상재PD가 메가폰을 잡아 2018년 상반기 최고의 감성코믹 드라마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막돼먹은 영애씨’, ‘혼술남녀’의 명수현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tvN 새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크로스’ 후속으로 3월말 첫방송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눈물 터진 강동원…문재인 대통령 영화 ‘1987’ 관람평 화제

    눈물 터진 강동원…문재인 대통령 영화 ‘1987’ 관람평 화제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 ‘1987’을 관람했다. 관람 뒤 무대에 올라 영화를 본 소감을 말할 땐 함께 한 배우 강동원과 장준환 감독까지 눈물을 흘렸다.문 대통령은 7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용산 CGV를 예고 없이 찾았다. 전혀 모르고 있던 관객들은 연신 환호성을 질렀다. 문 대통령 부부 양쪽에는 박종철씨의 형 박종부씨와 배우 김윤석이 앉았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배우 문성근씨 등도 함께 관람했다. 영화가 끝난 뒤 문 대통령은 감독과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영화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는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를 보는 내내 울면서 아주 뭉클한 마음으로 봤다”고 겨우 말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영화를 보면서 울림이 컸던 대사가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였다”면서 “민주화 투쟁 시기에 민주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말인데 오늘 이 영화는 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문 대통령은 “우리가 함께 힘을 모을 때, 연희(영화 속 등장인물)도 참가할 때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영화가 보여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준환 감독의 등을 두드리며 “정말 좋은 영화를 만들어주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관람 소감을 말하는 중 배우 강동원은 감정이 북받쳤는지 한참 동안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강동원은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지금 이렇게 잘 살고 있는데 많은 빚을 지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이런 빚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는 심정으로 참여했다. 아직도 마음이 많이 아프다. 열심히, 앞으로도 좋은 영화를 찍으면서 보답하겠다”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앞서 이한열기념사업회 측은 “강동원이 2016년 여름 JTBC의 태블릿PC 보도 전, 박근혜의 서슬이 시퍼렇던 때, 배우로서 불이익을 감수할 각오로 제일 먼저 달려와 배역을 수락해줬다”면서 감사를 표한 바 있다. 영화 ‘1987’은 이날 오후 관람객 400만명을 돌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화 ‘1987’ 관람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동안 입을 떼지 못했다

    영화 ‘1987’ 관람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동안 입을 떼지 못했다

    일요일인 7일 오전 서울 용산 CGV. 영화 ‘1987’ 상영을 기다리던 극장 안이 한 일행의 등장으로 술렁이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깜짝 방문’이었다.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문 대통령 내외 양쪽에는 1987년 경찰의 고문으로 사망한 고(故) 박종철 열사의 형 종부씨와 주연 배우 김윤석이 앉았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배우 문성근 등도 동행했다. 부인 김정숙 여사와 두 시간여 동안 영화를 보고 배우들과 함께 인사차 무대에 오른 문 대통령은 영화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것처럼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영화를 보는 내내 울면서 아주 뭉클한 마음으로 봤다”며 힘겹게 입을 뗐다.문 대통령은 “영화를 보면서 울림이 컸던 대사가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였다”라면서 “민주화 투쟁 시기에 민주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말인데 오늘 이 영화는 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함께 힘을 모을 때, 연희(영화 속 등장인물)도 참가할 때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영화가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한 뒤 장준환 감독의 등을 두드려주면서 “정말 좋은 영화를 만들어주셨다”고 격려했다.영화에서 고(故) 이한열 열사를 연기한 배우 강동원은 문 대통령이 영화 관람 소감을 밝히는 동안 옆에서 뒤돌아 많은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포착됐다.영화 관람에는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과 관련한 인사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박 열사의 형 종부씨 외에도 6·10 민주화운동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재동씨, 최환 전 검사 등도 함께 영화를 봤다. 한씨는 영등포교도소 교도관으로 일하던 중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감돼 있던 이부영 전 의원이 작성한 쪽지를 외부에 전달해 사건의 진상을 알렸고, 최 전 검사는 박종철 열사 시신 화장을 막고 부검을 명령한 인물이다.문 대통령은 이들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관객들에게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를 관람하기 전 상영관 옆에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서 이들과 20분가량 비공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가 컸을 텐데 6월 항쟁, 박종철 열사와 관련한 영화를 만들고 이에 흔쾌히 참여해 준 배우들을 만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87년에 박종철 열사의 집을 자주 찾아갔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대화를 이어갔다.박종부씨는 ‘박종철과 우리, 30년의 기억, 그대 촛불로 살아’라는 책을, 간담회에 함께한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는 ‘1987 이한열’이라는 책을 각각 선물했다. 배 여사는 “이 영화는 차마 보지 못하겠다”고 말하고 영화는 관람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관람을 마친 문 대통령은 근처 식당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피해를 본 예술인들과 오찬 간담회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제가 듣기로 (블랙리스트 피해가)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어서 심지어 자살을 생각했던 분들도 계셨다고 들었다”고 말하고는 옆에 앉은 배우 김규리(전 김민선)를 보며 “못 견뎌서 예명을 바꿨죠”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진 이유는 그만큼 문화의 힘이 크기 때문일 텐데 지난 촛불집회 때도 문화가 결합해 큰 시너지를 발휘했다”라면서 “앞으로도 문화예술인들이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뮤지컬 드라마 ‘조선미인별전’에 환호하는 이유? ‘새로운 장르의 탄생’

    뮤지컬 드라마 ‘조선미인별전’에 환호하는 이유? ‘새로운 장르의 탄생’

    뮤지컬 드라마 ‘조선미인별전’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6일 오후 9시 20분 KBS1 신년특집 드라마 ‘조선미인별전’이 방송됐다. ‘조선미인별전’은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창극을 현대적 감각과 화려한 영상으로 만든 뮤지컬 드라마로, 조선시대 최초로 열린 미인선발대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총 2부작으로 편성됐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뮤지컬 사극’인 이 드라마는 방송 직후 시청자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조선미인별전’의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꼽아봤다. # 아이돌 여원 X 소리꾼 김나니(aka.조선남녀 썸열지사) 아이돌과 소리꾼의 이색 만남은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펜타곤 멤버인 여원은 무대 위의 카리스마를 잠시 내려놓고 여장까지 불사하는 특급 열연을 통해 춤덕후 선비 규헌으로 다시 태어났다. 여원의 상대역을 맡은 국악계의 아이돌 김나니는 흥과 한을 오가는 구성진 목소리와 고풍스러운 춤사위로 극의 완성도를 높여냈다. 성별과 신분을 뛰어넘어 오로지 춤에 대한 열정으로 여장을 하면서까지 미인대회에 참가한 열혈춤덕후 선비 규헌과 남사당패 무희 소혜로 분한 두 사람의 꿈과 열정의 댄싱 러브스토리는 아슬아슬한 밀당 로맨스와 비밀스러운 여장남자 소재까지 더해져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밖에도 스텔라의 전 멤버인 김가영과 국악계 얼짱 최한이, 임수현 등 판소리와 한국전통무용 실력자들로 엄선된 미인후보들이 대거 합세해, 일사분란한 군무와 합창으로 극을 빈틈없이 채워낸다. # 과거를 통해 현재를 꼬집는 신랄한 풍자극의 통쾌한 카타르시스! 장르 자체는 낯설지만 아슬아슬한 밀당 로맨스와 통쾌한 권선징악 스토리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해마지 않는 매력포인트를 2부작 안에 고루 갖췄다. 특히 기존의 전통 판소리가 가진 희극적인 특징에 현대적인 언어유희를 접목시켜 풍자와 해학을 더욱 강화했다. 극중 권력형 비선실세 김대감 마님 역의 서이숙과 미인후보들에게 추파를 던지는 방탕선비 김생으로 깜짝 변신한 국악 아이돌 김준수, 안하무인 금수저 단이 역의 배윤경까지 두 사람의 앞길을 가로막는 얄미운 악역들의 실감나는 연기는 당시 지배층의 꼼수를 신랄하게 비꼬며 풍자의 맛을 배가시킨다. 조선미인선발대회를 둘러싼 권력자와 가진 자들의 욕심과 꼼수는 오늘날에도 청춘들의 꿈을 짓밟는 적폐들을 향한 날카로운 풍자이자 꿈을 향해 도전하는 청년들을 위한 응원가로써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전망이다. # 퓨전국악+전통무용=모던창극! 전에 없던 색다른 드라마 기대UP 무엇보다 기대되는 대목은 뮤지컬 사극이라는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장르의 탄생이다. 특히 국악과 전통무용이 어떻게 현대적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춤에 빠진 주인공과 미인후보들이 합숙하면서 자연스레 담기는 화려한 한복과 어우러진 각종 궁중무에서 교방무까지 현대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퓨전 국악과 전통춤의 신명나는 참신한 조합은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다양한 계층, 특히 젊은 층이 쉽고 재밌게 우리 것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리산, 부여 성흥산성, 고창읍성, 남원 광한루 등 절경을 배경으로 우리 삶 속에 감춰진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한 편의 뮤직비디오처럼 유려한 영상미로 담아낸 이 드라마는 우리 문화의 매력을 진하게 담은 종합선물세트가 될 전망이다. 연출을 맡은 김대현 PD는 “‘조선미인별전’은 로맨틱 코미디의 상큼한 매력과 신랄한 풍자극의 통쾌함까지 시청자들이 다양하게 즐기실 수 있는 드라마”라며 “국악의 매력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만들었다. 첫 방송에 많은 기대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신년특집 뮤지컬 드라마 ’조선미인별전‘은 새해 첫 주말인 6~7일 오후 9시 20분에 KBS1에서 방송된다. 사진=KBS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현대차 비어만 두 번째 외국인 사장

    현대차 비어만 두 번째 외국인 사장

    현대자동차그룹도 사장단 ‘세대 교체’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고성능차 개발을 주도한 알베르트 비어만(60)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5일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50대의 전진 배치가 눈에 띈다.비어만 사장은 BMW에서 고성능차 개발 총괄 책임자로 일하다 2015년 현대차그룹에 영입됐다. ‘제네시스’ 주행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고,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모델 ‘i30N’을 탄생시켰다. 피터 슈라이어(65) 디자인총괄 사장에 이어 그룹 내 두 번째 외국인 사장이다. 현대·기아차 구매본부장 김정훈(57) 부사장은 현대글로비스 사장으로, 현대·기아차 파워트레인 담당 문대흥(57) 부사장은 현대파워텍 사장으로, 현대건설 재경본부장 박동욱(55) 부사장은 현대건설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2011년 현대차에 인수된 현대건설은 이번 인사로 재무, 기획 등에 이어 주요 보직이 모두 현대차 출신으로 채워졌다. 현대글로비스 김경배(53) 사장은 현대위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0년부터 기아차를 이끌어 온 이형근(66) 부회장은 고문으로 물러났다. 현대파워텍 김해진(62) 부회장, 현대건설 정수현(66) 사장, 현대위아 윤준모(64) 사장, 현대차 김태윤(66) 사장도 모두 고문직을 맡아 사실상 현업에서 손을 뗐다. 앞서 삼성그룹도 60대 사장단을 대거 물갈이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간 유기적 협력 강화에 (인사) 초점을 뒀다”면서 “외부 환경 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역량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文 “한반도 평화 전기 만들 것… 대북정책 믿어달라”

    文 “한반도 평화 전기 만들 것… 대북정책 믿어달라”

    도착 전 본관서 대기… 허리 숙여 인사 “어르신들 국론 모아주시면 더 잘할 것 품위 있고 건강한 노년 사시도록 노력” “과거처럼 유약하게 대화만 추구하지 않겠습니다. 강력한 국방력을 기반으로 대화를 추진하고 평화도 추구해 나가겠습니다. 북한 문제가 물론 어렵지만 더 어려운 것은 내부의견의 분열입니다. 어르신들께서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을 믿고 지지해 주시고, 국론을 하나로 모아 주시면 제가 잘해 나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간부 초청 오찬에서 “지난 2년간 남북 간 연락 채널이 완전히 단절돼 우발적 위기 상황에 대처할 방법조차 없는 실정이었다. 이제 연락 채널부터 복원하고 남북회담을 거쳐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고 거기에서 남북관계 발전의 기회를 만들어내고자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남북 대화를 놓고 정치권과 보수언론 등을 중심으로 갑론을박이 벌어지면서 남남 갈등을 초래하는 현실에 대한 우려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어젯밤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남북대화를 적극 지지하고 평창올림픽 기간 중 군사훈련 연기에 동의하고 자신의 가족이 포함된 고위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올림픽의 성공을 지원할 뿐 아니라 남북대화를 지지하고 잘 되면 북·미 대화 여건까지 조성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성급한 판단이나 기대는 금물이지만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전기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년을 사실 수 있도록 하겠다. 더 존경받고 대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어르신들 권익보호를 위해 정부가 못한 것을 함께해 주시기 부탁하며, 국가 원로로서 잘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은 “700만 노인들도 국가의 도움만 받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한 노후생활을 준비하고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봉사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면서 “경제 강국의 기적을 이룬 땀과 경륜을 국가발전을 위한 노력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 회장을 비롯한 노인회 간부들이 탑승한 버스가 도착하기 2분 전부터 본관 앞에서 기다리다가 이들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이 회장에게 허리 숙여 인사한 뒤 악수하면서 “건강하신가요”라고 인사를 건넸고, 노인회 관계자들과도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한반도 평화 전기 만들 것… 대북정책 믿어달라”

    “과거처럼 유약하게 대화만 추구하지 않겠습니다. 강력한 국방력을 기반으로 대화를 추진하고 평화도 추구해 나가겠습니다. 북한 문제가 물론 어렵지만 더 어려운 것은 내부의견의 분열입니다. 어르신들께서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을 믿고 지지해 주시고, 국론을 하나로 모아 주시면 제가 잘해 나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간부 초청 오찬에서 “지난 2년간 남북 간 연락 채널이 완전히 단절돼 우발적 위기 상황에 대처할 방법조차 없는 실정이었다. 이제 연락 채널부터 복원하고 남북회담을 거쳐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고 거기에서 남북관계 발전의 기회를 만들어내고자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문 대통령의 발언은 남북 대화를 놓고 정치권과 보수언론 등을 중심으로 갑론을박이 벌어지면서 남남 갈등을 초래하는 현실에 대한 우려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문 대통령은 “어젯밤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남북대화를 적극 지지하고 평창올림픽 기간 중 군사훈련 연기에 동의하고 자신의 가족이 포함된 고위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올림픽의 성공을 지원할 뿐 아니라 남북대화를 지지하고 잘 되면 북·미 대화 여건까지 조성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성급한 판단이나 기대는 금물이지만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전기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년을 사실 수 있도록 하겠다. 더 존경받고 대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어르신들 권익보호를 위해 정부가 못한 것을 함께해 주시기 부탁하며, 국가 원로로서 잘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은 “700만 노인들도 국가의 도움만 받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한 노후생활을 준비하고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봉사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면서 “경제 강국의 기적을 이룬 땀과 경륜을 국가발전을 위한 노력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앞서 문 대통령은 이 회장을 비롯한 노인회 간부들이 탑승한 버스가 도착하기 2분 전부터 본관 앞에서 기다리다가 이들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이 회장에게 허리 숙여 인사한 뒤 악수하면서 “건강하신가요”라고 인사를 건넸고, 노인회 관계자들과도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고] 바로잡습니다

    서울신문 1월 2일자 12면의 지방선거 충남지사 후보 적합도와 관련한 ‘양승조 16.3% 박수현 12.4% 접전’ 기사는 여론조사 기관인 에이스리서치의 여론조사 과정에서의 실수로 일부 표본의 대표성을 상실한 사실이 발견돼 바로잡습니다. 선거여론조사는 전체 유권자를 조사할 수 없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일정 범위에서 연령대별 가중치를 두도록 하고, 이를 벗어난 가중치를 적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에이스리서치의 이번 조사에서는 30대 연령대에서 가중치를 과도하게 적용한 점이 드러났습니다. 에이스리서치는 “여론조사 충족 기준에 맞추려면 조사 대상인 30대 유권자가 최소 68명이 돼야 하는데 본사의 실수로 60명에 그쳤다”라고 밝혔습니다. 충남선거관리위원회도 에이스리서치의 조사와 관련, “선거여론조사 기준에 부합되지 않기 때문에 공직선거법 108조 8항 위반”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신문은 포털사이트와 서울신문 홈페이지에서 해당 기사를 삭제 조치했습니다. 후보자로 거론된 분들과 독자 여러분들께 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다만, 서울신문은 당시 기사 작성 시 후보 지지율이 오차 범위 이내이면 순위를 명시하지 않는 등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을 최대한 준수했다는 점을 밝혀 드립니다.
  • 위안부 할머니들, 대통령께 간곡히 당부한 말은?

    위안부 할머니들, 대통령께 간곡히 당부한 말은?

    지난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 발언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으로부터 사죄를 꼭 받도록 해달라고 4일 촉구했다.이날 청와대 오찬에 초청된 8명의 할머니는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문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받은 뒤 감사를 표하면서 이 같은 뜻을 전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2015년 12월 28일 합의 이후 매일 체한 것처럼 답답하고, 한스러웠다. 그런데 대통령께서 이 합의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조목조목 밝혀주어 가슴이 후련하고 고마워서 그날 펑펑 울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해방 이후 73년을 기다리고 있는데 (일본은) 아직도 사죄를 하지 않는다. 어린아이를 끌어다 총질, 칼질, 매질하고 죽게까지 해놓고, 지금 와서 하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되나.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살겠나. 사죄만 받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13세에 평양에서 끌려가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한 길원옥 할머니는 인사말 대신 가요 ‘한 많은 대동강’을 불렀고, 작년에 발매한 음반 ‘길원옥의 평화’를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이날 오찬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8명 외에 윤미향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지은희 정의기억재단 이사장,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강경화 외교·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등이 배석했다. 정대협 윤미향 공동대표는 오찬 뒤 “전남 담양 등 굉장히 멀리서 오셔서 힘드신 분도 계셨는데, 할머니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굉장히 환하게, 그리고 감동한 모습으로 계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윤 대표는 “특히 이용수 할머니는 문 대통령을 ‘친척 집사람 같다’고 표현하셨고, 다른 한 할머니는 ‘대통령이 눈도 코도 잘생겨서 복 받겠다’고 농담하셔서 주변에서 깔깔대고 웃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할머니들이 나라의 최고 권력자로부터 지지와 존중을 받으신 것”이라며 “오늘도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 사죄받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과거엔 그런 말을 할 때 고통스러워 하셨다면 오늘은 마치 소원이 이뤄진 것과 같았다. 얘기의 결이 달랐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국빈급으로…의전차량에 앰뷸런스 배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국빈급으로…의전차량에 앰뷸런스 배치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나 깊이 사과했다. 박근혜 정부 때 맺은 12·28 위안부 합의가 “잘못된 합의”였다는 이유다. 비록 전 정권 시절 체결된 합의지만 한·일 양국 정부 간에 맺은 합의라는 점에서 ‘대통령으로서’ 공식 사과한 것이다.이날 오찬은 지난달 외교부 태스크포스가 ‘12·28 위안부 합의’는 피해 할머니들의 의견이 배제된 채 이뤄졌다고 발표한 뒤 할머니들을 먼저 위로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피해 할머니들을 모셔오는 데 세심한 배려를 준비했다. 먼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 본관 현관 입구에서 서서 경기도 광주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 시설인 ‘나눔의 집’을 출발해 도착한 할머니들을 일일이 반갑게 맞이했다. 이어 개별적으로 이동해 나중에 도착한 할머니까지 15분간 현관에 서서 기다렸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저희 어머니가 91세이신데 제가 대통령이 된 뒤로는 잘 뵙지 못 하고 있다”면서 “오늘 할머니들을 뵈니 꼭 제 어머니를 뵙는 마음”이라고 첫 마디를 열었다. 그러면서 “할머니들을 전체적으로 청와대에 모시는 게 꿈이었는데 오늘 드디어 한 자리에 모시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전임 정권에서 이뤄진 ‘12·28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할머니들의 뜻에 어긋나는 합의를 해서 죄송하다”면서 “대통령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가슴이 후련하다”면서 문 대통령의 사과를 반기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용수 할머니는 “2015년 12월 28일 합의 이후 매일 체한 것처럼 답답하고 한스러웠는데 대통령이 합의가 잘못됐다는 것을 조목조목 밝혀줘서 가슴이 후련하고 고마워 펑펑 울었다”며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일본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26년이나 외쳐왔고, 꼭 싸워서 해결하고 싶다”면서 “대통령이 여러 가지로 애쓰는데 부담드리는 것 같지만 이 문제는 해결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이)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하는데 소녀상이 무서우면 사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옥선 할머니는 “대통령이 바뀌고 할 말을 다해주니 감사하고 이제 마음 놓고 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어린아이를 끌어다 총질, 칼질, 매질하고 죽게까지 해놓고 지금 와서 하지 않았다고 하는 게 말이 되나”라면서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살겠나. 사죄만 받게 해달라. 대통령과 정부를 믿는다”고 호소했다. 13살 때 평양에서 끌려갔던 길원옥 할머니는 인사말 대신 ‘한 많은 대동강’을 불렀고, 지난해 자신이 직접 노래를 불러 발매한 음반인 ‘길원옥의 평화’를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김정숙 여사는 할머니들에게 목도리를 직접 매 드리며 선물했다. 이 목도리는 아시아 빈곤 여성들이 생산한 친환경 의류와 생활용품을 공정한 가격에 거래해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국내 최초의 공정무역 패션 브랜드 제품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대통령과 사진 찍는 게 가장 하고 싶었다’고 한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은 문 대통령은 오찬이 끝나고 김정숙 여사와 함께 할머니 한분 한분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입원해 있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이날 오전 직접 찾아 문병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청와대는 이날 할머니들이 ‘나눔의 집’과 청와대를 오가는 길에 비서실 의전 차량을 제공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경찰의 에스코트 아래 국빈 이동 때와 같은 최고의 예우를 갖춰 모셨다”면서 “건강상 불편사항에 대비해 차량 이동 때 앰뷸런스까지 배차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피해 할머니들 뜻에 어긋나는 위안부 합의 죄송”

    문 대통령 “피해 할머니들 뜻에 어긋나는 위안부 합의 죄송”

    문재인 대통령은 4일 “할머니들의 의견도 듣지 않고 할머니들의 뜻에 어긋나는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를 한 것에 대해 죄송하고 대통령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피해 당사자에게 공식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8명을 초청해 오찬을 한 자리에서 “지난 합의는 진실과 정의의 원칙에 어긋날 뿐 아니라 정부가 할머니들의 의견을 안 듣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내용과 절차가 모두 잘못된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오찬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8명 외에 윤미향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지은희 정의기억재단 이사장,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강경화 외교·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등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나라를 잃었을 때 국민을 지켜드리지 못했고, 할머니들께서도 모진 고통을 당하셨는데 해방으로 나라를 찾았으면 할머니들의 아픔을 보듬어 드리고 한도 풀어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 지난 합의가 양국 간의 공식합의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으나 그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천명했다”며 “할머니들께서 편하게 여러 말씀을 주시면 정부 방침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저희 어머니가 91세이신데 제가 대통령이 된 뒤로 잘 뵙지 못하고 있다. 오늘 할머니들을 뵈니 꼭 제 어머니를 뵙는 마음”이라며 “할머니들을 전체적으로 청와대에 모시는 게 꿈이었는데 오늘 드디어 한 자리에 모시게 돼 기쁘다. 국가가 도리를 다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봐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평창 대표단 파견 용의” 전격 제안

    김정은 “평창 대표단 파견 용의” 전격 제안

    靑 “환영… 시기·장소·형식 불문 北과 대화 의사”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1일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남북 회담을 전격 제안했다. 청와대는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2016년 초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이은 개성공단 폐쇄로 남북 관계가 사실상 단절된 이후 북측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드러낸 가장 전향적인 메시지다. 북측에서 평창올림픽 성공이나 대표단 파견을 밝힌 것도 처음이다. 그가 밝힌 대표단은 선수단은 물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의 고위급 대표단(황병서·최룡해·김양건 등 당시 실세 3인방) 형식도 열어 둔 것으로 해석된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계 개선의 전환점을 만들고, 북핵의 항구적 해법을 도출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도 본격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김 위원장은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무엇보다 북남 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하여야 한다”면서 군사회담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어 “남조선의 집권 여당은 물론 야당들, 각계각층 단체들과 개별적 인사들을 포함하여 그 누구에게도 대화와 접촉, 내왕의 길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그것(평창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민족적 대사들을 성대히 치르고 민족의 존엄과 기상을 내외에 떨치기 위해서라도 동결 상태에 있는 북남 관계를 개선하여 뜻깊은 올해를 민족사의 특기할 사변적인 해로 빛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주장했던 ‘전제조건’도 잊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우리 정부를 향해 “외세와의 모든 핵전쟁 연습을 그만둬야 하고 미국 핵장비들과 침략무력을 끌어들이는 일체 행위들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미국 전략자산의 전개를 중지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단서가 있든 없든 새로운 국면 시작의 시그널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을 향해서는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면서 “핵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성취했다”면서 “어떤 핵 위협도 봉쇄 대응할 수 있으며 미국이 모험적 불장난을 할 수 없게 제압하는 강력한 억제력으로 됐다”고 주장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는 그간 남북 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사안이라면 시기·장소·형식에 관련 없이 북한과 대화할 의사가 있음을 표시해 왔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두고 보자”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 “김정은 신년사 환영…평창 성공은 한반도·세계평화 기여”

    靑 “김정은 신년사 환영…평창 성공은 한반도·세계평화 기여”

    청와대는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보낼 용의가 있다는 점을 밝힌 것과 관련,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늘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 용의를 밝히고 이를 위한 남북관계 만남을 제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더 나아가 세계평화, 화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는 그간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사안이라면 시기·장소·형식에 관련 없이 북한과 대화 의사가 있음을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끝으로 “남북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한편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남북이 책임 있는 위치에 앉아 남북관계 해법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계속 바뀐 靑 ‘UAE 해명’…경제 보복설까지 키웠다

    계속 바뀐 靑 ‘UAE 해명’…경제 보복설까지 키웠다

    최태원 회장·대기업 관계자 만나 MB정권 비공개 군사협력 수습說 靑 “사실무근… 후속조치 곧 발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목적을 둘러싸고 새로운 정황이 드러나고 있지만 정작 속시원하게 밝혀진 게 없다. 야권을 중심으로 설(說)이 난무하지만, 청와대의 해명은 그때그때 달라 궁금증만 키웠다. 당초 “해외파견 부대 격려”(12월 10일 박수현 대변인)라더니 “박근혜 정부 들어 소원해진 양국 관계 복원”(20일 청와대 고위관계자), “이전 정부에서 UAE와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임 실장의 UAE 방문 목적은 포괄적 우호증진을 위한 것”(28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라며 말이 계속 바뀌었다.임 실장이 출국 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들을 각각 면담한 사실이 31일 뒤늦게 알려지면서 또 다른 추측을 낳았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임 실장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기업에 대한 UAE 정부의 보복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도움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특사 방문이 확정된 건 임 실장과 최 회장의 만남 이후”라면서 “UAE 민원을 한다는 게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 회장의 요청으로 청와대 밖에서 만난 것은 사실이며 기업이 요청하면 애로사항을 듣는 것도 비서실장의 역할”이라면서 “기업인의 격과 일정에 따라 비서실장이 만날 수도, 정책실장이나 경제수석이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임 실장은 물론 장하성 정책실장도 재계 인사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들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만나지 않는 게 문제가 되는 것 아닌가. ‘뒷거래’를 위해 청와대로 불러 독대했던 박근혜 정부와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임 실장의 UAE 방문 목적과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원전을 수출하면서 끼워 판 ‘군사협력’에 문제가 생겼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당시 우리나라와 UAE는 병력 파견, UAE군 특수전 훈련, 탄약과 장비 등 병참 제공, 방산 협력을 포함한 비공개 군사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박근혜 정부 시절 양국 관계가 삐걱대면서 ‘탈’이 났다는 것이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지난 5월쯤 UAE 측의 문제 제기로 사실을 인지한 현 정부는 처음에는 ‘국방 분야 적폐’로 인식했다. 하지만 ‘당시 UAE에 걸려 있는 기업들의 이익이 너무 커서 (이면 합의를 일단) 덮기로 했다’고 고위관계자에게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송영무 국방 장관에 이어 임 실장이 UAE행에 나선 것도 ‘수습’을 위해서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군사협력 MOU 등 이면 합의 여부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전 정부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지 않았다. 바라카 원전도 순조롭고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아크부대의 존재로 방산 수출 등 전략적 협력관계가 단단한 상황에서 굳이 들춰 볼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UAE 왕세제의 최측근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신년 초 방한해 특사 방문의 후속 조치들이 발표되면 모든 게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임 실장의 UAE 특사 방문이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과 관련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슬그머니 발을 빼려던 야권은 공세를 재개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의혹과 사실이 생기고 있다”며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처음부터 있는 그대로 이야기했다면, 최 회장 면담이 UAE와 관련 없다는 말을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있는 그대로 믿는 국민이 많지 않다. 자업자득”이라고 비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새 원안위원장에 강정민… ‘탈원전 주장’ 在美 학자

    새 원안위원장에 강정민… ‘탈원전 주장’ 在美 학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에 강정민(52) 미국 NRDC(천연자원보호위원회) 선임연구위원을 임명했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강 위원장은 원자력 안전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원자핵공학자”라며 “원자력 안전기술 규제 기준과 현장규제 역량 강화 등 원자력 안전 정책의 투명성과 소통을 강화하고 독립기구로서 원안위의 위상을 높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경남 김해 출생으로 김해고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졸업 후 일본 도쿄대에서 시스템양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원과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객원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초빙교수를 지냈다. 강 위원장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 건설 재개를 반대하는 쪽 전문가로 참여했다.또한 문 대통령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권태성(56) 권익위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권 부위원장은 부산 출생으로 혜광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단국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다. 행시 29회로 국무조정실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장,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실장, 권익위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합의 파기? 재협상?… 위안부 피해자 의견 듣고 결론 낸다

    합의 파기? 재협상?… 위안부 피해자 의견 듣고 결론 낸다

    文대통령 모든 가능성 열어 놓고 여론 수렴 ‘투명한 절차’ 밟을 듯 “과거사 해결과 별개로 관계 개선” 미래지향적 발전 ‘투트랙’ 유지 日과 정면충돌 피하려는 의중도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천명하고, ‘후속 조치’를 주문함에 따라 한·일 관계에 외교적 후폭풍이 예상된다. 후속 조치는 위안부 합의 재협상 내지 합의 폐기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부는 이를 위해 조만간 여론 수렴에 착수하기로 했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에 대한 대통령 입장문’을 대독하고 ‘재협상이냐, 합의 폐기냐’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빠른 시일 내 후속 조치를 마련해 달라’는 대통령 말씀으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입장문에서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힌다”고 했으나, 재협상이나 합의 폐기 등의 직접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결론을 열어 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의견을 듣는 절차가 매우 중요하다”며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정부의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대응 방침을 단정 지어 밝히지 않은 것은 위안부 피해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일본을 더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사자인 위안부 피해자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 박근혜 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재협상이냐, 합의 폐기냐는 중대한 문제를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해 버리면 위안부 피해자들은 또 소외될 수밖에 없다. 일본과의 정면충돌을 피하려는 의중도 엿보인다. 한·일 위안부 합의 TF 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튿날 대통령이 나서 재협상이나 합의 폐기를 선언하면 일본이 이를 ‘외교적 선전포고’로 받아들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 중심 접근을 명분으로 시간을 벌고, 달아오른 국민 여론을 지렛대 삼아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입장문 말미에서 “역사 문제 해결과는 별도로 한·일 간의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위해 정상적인 외교 관계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 문제가 한·일 관계에서 취해 온 ‘투트랙’으로 다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과거사와 한·일 관계를 분리해 미래지향적 발전을 별개의 트랙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후속 조치 발표를 평창동계올림픽 이후로 미루지 않고 신년 초 기자간담회 이전으로 당긴 것도 과거사 문제를 조속히 매듭짓고 평창올림픽과 3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디딤돌 삼아 이른 시일 내 양국 외교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리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피해자 지원단체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등은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받아들이면 한·일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 정부가 실제로 폐기 카드를 선택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합의문을 수정·보완하는 재협상을 택하더라도 일본 정부가 ‘위안부 합의 변경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우리 정부 의도대로 될지는 의문이다. 양국 정상의 추인을 거친 정부 간 약속의 이면 합의를 공개하고 재협상 국면으로 몰고 가는 상황 또한 우리 정부엔 외교적으로 적지 않은 부담이다. ‘국가 간 합의를 뒤집을 수 있다’는 전례를 남길 수 있는 데다 국가 신뢰도 추락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위안부 문제가 본질이고 나머지 문제가 본질일 수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으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등 일본 영토도 북핵·미사일 위협의 사정권에 있어, 재협상이 시작되면 한·미·일 북핵 공조가 무너지는 것을 막고자 일본 정부가 성의 있는 추가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위안부 합의 중대 흠결” 사후조치 지시

    “위안부 합의 중대 흠결” 사후조치 지시

    재협상 시사… 한·일 관계 파장 “외교관계는 회복” 투트랙 기조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외교부 장관 직속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의 한·일 위안부 합의(12·28 합의)에 대한 최종보고서 발표와 관련, “지난 합의가 양국 정상의 추인을 거친 정부 간 공식적 약속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함께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최종적·불가역적 합의’로 규정됐던 12·28 합의를 정확히 2년 만에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 천명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예상을 뛰어넘는 강수를 두며 사실상 재협상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여 한·일 간 셔틀외교 복원 등 한·일 관계의 급속한 경색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청와대는 재협상 여부를 포함한 최종입장을 늦어도 내년 1월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때쯤 밝힐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TF의 발표를 보면서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절차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중대한 흠결이 있었음이 확인됐고, 유감스럽지만 피해 갈 수는 없는 일”이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문제 해결에 있어 확립된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에 위배될 뿐 아니라 무엇보다 피해 당사자와 국민이 배제된 정치적 합의였다는 점에서 매우 뼈아프다”면서 “현실로 확인된 비공개 합의의 존재는 국민에게 큰 실망을 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한 번 상처를 받았을 위안부 피해자 여러분께 마음으로부터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로, 진실을 외면한 자리에서 길을 낼 수는 없다”면서 “우리에게는 아픈 과거일수록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고통스럽고, 피하고 싶은 역사일수록 정면으로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동시에 역사문제 해결과는 별도로 한·일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위해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며 위안부 문제로 양국 관계가 전면 경색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분리대응(투트랙) 기조를 강조했다. 이어 “피해자 중심 해결과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라는 원칙 아래 빠른 시일 안에 후속조치를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의 최종입장 발표가 내년 1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시점을 넘길 수는 없지 않겠느냐”면서 “대통령이 회견 때 밝힐지 그전에 정부가 발표할지 논의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12·28합의로 위안부문제 해결 안돼”…후속조치 지시

    문 대통령 “12·28합의로 위안부문제 해결 안돼”…후속조치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외교부 장관 직속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최종보고서 발표와 관련, “지난 합의가 양국 정상의 추인을 거친 정부 간의 공식적 약속이라는 부담에도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함께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위안부 TF의 조사결과 발표를 보면서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 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문 대통령이 TF 발표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으로, 양국 정부 간 지난 합의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향후 재협상 내지 합의 폐기 수순으로 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의 공식 입장에 따라 한일 양국 관계는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015년 한일 양국 정부 간 위안부 협상은 절차적으로나 내용으로나 중대한 흠결이 있었음이 확인됐다”며 “유감스럽지만 피해갈 수는 없다”고 했다. 또 “이는 역사문제 해결에 있어 확립된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에 위배될 뿐 아니라 무엇보다 피해 당사자와 국민이 배제된 정치적 합의였다는 점에서 매우 뼈아프다”며 “현실로 확인된 비공개 합의의 존재는 국민에게 큰 실망을 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한 번 상처를 받았을 위안부 피해자 여러분께 마음으로부터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로, 진실을 외면한 자리에서 길을 낼 수는 없다”며 “우리에게는 아픈 과거일수록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고통스럽고, 피하고 싶은 역사일수록 정면으로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비로소 치유도, 화해도, 그리고 미래도 시작될 것”이라며 “저는 한일 양국이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딛고 진정한 마음의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 그런 자세로 일본과의 외교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는 역사대로 진실과 원칙을 훼손하지 않고 다뤄갈 것”이라며 “동시에 저는 역사문제 해결과는 별도로 한일 간의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위해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피해자 중심 해결과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라는 원칙 아래 빠른 시일 안에 후속조치를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입장문이 사실상 한일합의 파기 선언이 아니냐는 질문에 “합의 파기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입장문에 나와 있듯이 이른 시일 안에 후속조치를 마련해달라는 말씀으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 당사자들의 입장과 국민 여론이 배제됐다고 말했듯이 그분들의 의견을 듣는 절차는 너무 중요하다”며 “각 단위의 의견을 충분히 들으며 정리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TF 결과 발표 하루 만에 공식 입장문을 낸 배경과 관련, 박 대변인은 “중대한 국민적 관심사라 기본적이고 원론적인 대통령의 소회 정도를 밝히는 게 좋겠다는 참모들의 건의에 따라 대통령과 교감해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가 간 합의를 뒤집을 수 있다는 전례를 만들 수 있다’는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위안부 문제가 본질이고, 나머지가 본질일 수 없다”며 “다만 그렇다 해도 위안부 TF가 그 문제까지 진지하고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일합의를 사실상 인정할 수 없다는 문 대통령의 입장이 정부의 후속조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소회를 밝힌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이 문제를 바라보는 마음이 국민과 같다고 보고 소회를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정부의 추가조치 시점과 관련, 그는 “내년 1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시점을 넘길 수 없지 않겠느냐”고 했고, 추가조치 발표 주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회견 때 정부 대표로 발표할지 그 전에 정부가 발표할지 논의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추가조치 발표 때 재협상 요구 여부가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정부 최종 입장 발표에는 당연히 그런 부분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합의를 변경하려 한다면 한일관계가 관리 불가능하게 된다’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주장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그것은 그분 생각”이라며 “양국 외교관계는 역사만 있는 게 아니며, 미래로 가야 할 주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문제를 놓고 일본 정부와 대화할 계획과 관련, 이 관계자는 “대화 의지는 충분하다. 한일관계가 좋기도 나쁘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미래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대통령 입장문은 양국 외교관계와 미래의 중요성을 다 담고 있어서 한일관계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고 봐달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애초 한일관계에서 취해온 입장은 투트랙이었고, 대통령 입장문에도 담겨 있다. 그렇게 다뤄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이 문제와 관련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설명할 계획은 없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사실상의 한일합의 파기로 인해 북핵 위기 국면에서 한미일 공조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과 관련, 이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한일관계가 한미일 3국에 미치는 영향이 없을 수 없어 외교·안보 라인에서 미국과 공유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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