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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원·출제위원 유착 의심’…교육부, 2건 수사 의뢰

    ‘학원·출제위원 유착 의심’…교육부, 2건 수사 의뢰

    교육부가 사교육 업체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 간 유착 의혹이 제기된 2건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교재 집필에 수능 출제위원이 참여했다고 홍보한 사례를 포함한 10건에 대해선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수능 ‘킬러 문항’의 진원지로 겨냥하는 사교육 업체에 대한 동시다발 세무조사에 이어 정부의 압박이 전방위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교육부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장상윤 차관 주재로 ‘제2차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범정부 대응협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사교육 카르텔 의혹에 대해 “사법적 조치가 필요하다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지 일주일만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신고센터가 개설된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일 오후 6시까지 총 261건(중복 제외)의 신고가 접수됐다. 유형별로는 ▲사교육 업체와 수능 출제 체제 간 유착 의심 46건 ▲끼워팔기식 교재 등 구매 강요 28건 ▲교습비 등 초과 징수 29건 ▲허위·과장광고 37건 ▲교습시간 위반이나 의견 제출 등 기타 149건이다. 교육부는 신고된 기초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 유착 의심 사례 2건을 우선 수사 의뢰했다. 장 차관은 “학원 강사가 수능 출제위원과 만났다고 언급하고 예상되는 문제 유형을 수강생들에게 직접 언급한 사례가 있었다”며 “조만간 추가 수사 의뢰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윤승영 경찰청 수사국장은 “자체 범죄 첩보 수집 활동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수사에서는 수능 출제위원이 문제 정보를 유출해 학원강사가 이를 가르쳤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학원 강사에게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가, 출제위원에게는 공무상 비밀 누설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이들 사이에 금품이 오간 정황이 드러난다면 배임수증재죄가 적용될 수도 있다. 출제위원은 대부분 교사나 교수로 구성되기에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을 적용할지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또 입시 결과를 과장해 홍보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대형 입시 학원이나 교재 집필에 수능 출제위원이 참여했다고 홍보하는 출판사 등 표시광고법 위반 의심 사례를 포함해 총 10건을 공정위에 조사 요청했다. 아울러 서울·경기교육청과 대형 입시 전문학원 19곳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한 결과, 학원법 위반 사항에 대해 벌점이나 시정명령을 요청했다. 올해 수능을 136일 앞둔 가운데 사교육 업계에 대한 정부의 압박 수위는 연일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사안에 따라 수사 기간은 달라지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학원 강의가 가능하다”면서 “(수험생들의) 수능 준비나 수능, 모의고사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건당 4만원” 공정위, 허위·과장 사교육 감시요원 40명 선발

    “건당 4만원” 공정위, 허위·과장 사교육 감시요원 40명 선발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법 위반 여부를 감시하는 약 80명의 ‘소비자법 집행감시요원’을 선발한다고 3일 밝혔다. 학원 분야 40명, 상조·선불식 할부거래 방식 여행 분야 40명씩이다. 일반 소비자들이 직접 법 위반행위를 감시하도록 하는 제도로 매년 다양한 분야가 선정되고 있지만, 최근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논란이 부각된 흐름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집행감시요원들은 허위·과장 광고 행위 등을 모니터링하고, 법 위반 혐의가 있으면 공정위에 제보하게 된다. 특히 학원 분야와 관련해선 ▲거짓·과장된 입시 관련 사실의 표시로 학부모 및 수험생의 불안감을 조장했는지 여부 ▲객관적 근거 없는 ‘1위·최다’ 등의 표현 사용, 경쟁 학원 및 강사 비방 여부, 강사 이력 및 강의내용의 허위 사실 기재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공정위는 제보내용을 바탕으로 자진 시정하도록 하거나, 관련 혐의가 큰 사안에 대해서는 정식 사건으로 접수해 처리할 예정이다. 채택된 제보에 대해서는 사례비 4만원이 지급되고 일정 기간 뒤 사업자의 시정 여부를 확인한 건에 대해서는 사후관리 사례비 1만원도 추가 지급된다.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오늘 16일까지 공정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받으며, 선발된 요원들은 8월부터 11월까지 활동하게 된다. 특히 학원 분야의 경우 허위·과장 광고로 피해를 본 경험이 있거나 관련 경력이 있는 지원자에 대해선 선발 때 반영할 계획이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는 2010년부터 집행감시요원 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 2021년 민간자격증· 온라인쇼핑, 지난해 라이브커머스 분야를 감시 대상 분야로 선정한 바 있다.
  • EBS 연계 체감도 높인다지만… 수능 난이도 혼란 여전

    EBS 연계 체감도 높인다지만… 수능 난이도 혼란 여전

    오는 11월 16일 치러질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이 출제된다. EBS 연계 체감도도 높아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일 2024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을 공고하면서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내용이지만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이라는 표현이 추가됐다. 평가원은 모든 영역을 2015년 개정 교육과정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 수능이 끝난 뒤 문항별 성취 기준 등 교육과정 내 출제 근거도 공개한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지난해와 같은 50% 수준을 유지한다. 다만 EBS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의 자료를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올해도 2022학년부터 도입된 통합수능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골라 시험을 치른다. 사회·과학탐구 17개 과목도 문·이과 구분 없이 최대 2개를 골라 시험을 본다. 직업탐구는 6개 중 최대 2개를 선택해 시험을 치른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를 적용하고, 한국사는 필수 응시 과목이다. 응시 원서 접수 기간은 8월 24일부터 9월 8일까지다. 성적표는 12월 8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이 공개됐지만 수능 난이도를 둘러싼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통상 평가원의 6월·9월 모의평가를 보고 수능 난이도를 가늠한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교육부는 6월 모의평가 이후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킬러 문항을 배제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출제 기법을 고도화한다”는 방침만 내놓은 상태다. 이과생의 문과 침공이 심화된다는 우려를 고려해 과목별 난이도를 조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는 킬러 문항을 제외하되 변별력을 높이고, 수학은 표준점수를 내려 격차를 줄이려는 시도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한국, 하교 후 곧바로 Hagwon”…외신이 본 ‘킬러문항’ 논란

    “한국, 하교 후 곧바로 Hagwon”…외신이 본 ‘킬러문항’ 논란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기가 걷기 시작할 때 많은 부모는 이미 사립 엘리트 유치원을 찾기 시작한다.” “이 아기들이 18세가 될 때쯤 수능이라는 8시간의 전국 대학 입학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학생으로 성장할 것이고, 일류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미국 CNN은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 대문 화면에 ‘한국이 출산율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8시간짜리 시험에서 킬러 문항을 없앤다’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를 배치했다. CNN은 한국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킬러 문항’(killer questions) 논란을 화두로 던지면서 한국 사회의 사교육 과열에 따른 부작용을 집중 조명했다. 한국 교육 당국이 킬러 문항을 상대로 칼을 빼든 것은 과도한 사교육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려는 시도라고 CNN은 설명했다.CNN은 “한국에서 자녀를 키우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아기가 걷기 시작할 때쯤이면 많은 부모가 이미 사립 엘리트 유치원을 찾기 시작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녀가 18살이 돼 수능을 치르기까지 부모와 수험생 모두 ‘고되고 값비싼 여정’을 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교 수업 끝나면 곧바로 Hagwon 가” 이와 같은 현실은 학계, 당국, 교사, 학부모가 일제히 교육 불평등과 청소년의 정신적 문제의 원인으로 꼽고 있으며, 심지어 출산율 급감의 원인으로도 지목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CNN은 한국 학생들이 다니는 학원을 영어로 번역하는 대신 고유명사 ‘Hagwon’으로 표기하면서 “한국에서는 학생들이 학교 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저녁에 학원에 가고, 집에 와서도 새벽까지 공부를 이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세태를 ‘극한 생존 경쟁’(rat race)라고 꼬집으면서 “한국은 교육비 때문에 자녀를 18세까지 키우는 데 가장 돈이 많이 드는 나라로 정기적으로 꼽힌다”고 했다. 그러나 이를 고치기 위한 노력이 지금까지는 대체로 효과가 없었다는 게 CNN의 분석이다. 최근 16년간 한국 정부가 2000억 달러(약 263조원) 이상을 쏟아부으며 출산을 장려했지만 성과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CNN은 활동가들을 인용해 “한국은 고착화한 성 규범을 해체하고, 일하는 부모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더 깊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학원 다닐 여유 없는 가정에 큰 압박” CNN은 “지난해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모든 학생의 78.3%가 사교육에 참여했을 정도로 학원은 한국에서 매우 보편화됐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학원에 다닐 여유가 없는 가정 및 학생들에게 큰 압박을 준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의 대학 입학 경쟁이 치열하다며 “미국이 51%, 영국이 57% 대학교육을 받는 반면 한국은 다른 부유한 국가보다 높은 70%에 가까운 학생들이 대학교육을 받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CNN은 이러한 현상이 다양한 소득 계층의 한국 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자원을 쏟아붓는 이유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자녀들이 뒤처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스템은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영구화한다고 말했다.CNN은 킬러 문항을 손본다는 게 오는 11월 수능을 준비해온 수많은 고교생의 불만을 불렀으며 이들은 급작스러운 변화에 마치 “기습당한 기분”을 느낀다고 했다. 아울러 한 트위터 이용자가 “사교육 열풍을 없애는 길은 킬러 문항을 없애거나 수능 난도를 낮추는 게 아니다”라면서 “학벌과 상관없이 안전하고 좋은 보수를 받는 직장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썼다고 전했다.
  • 올해 수능 11월 16일 실시…“적정 난이도 문항 출제”

    올해 수능 11월 16일 실시…“적정 난이도 문항 출제”

    11월 16일 치러질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이 출제된다. EBS 연계 체감도도 높아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일 2024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을 공고하면서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내용이지만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이라는 표현이 추가됐다. 평가원은 모든 영역을 2015년 개정 교육과정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 수능이 끝난 뒤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내 출제 근거도 공개한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지난해와 같은 50% 수준을 유지한다. 다만 EBS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를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올해 수능도 2022학년부터 도입된 통합수능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골라 시험을 치른다. 사회·과학탐구 17개 과목도 문·이과 구분 없이 최대 2개를 골라 시험 본다. 직업탐구는 6개 중 최대 2개를 선택해 시험을 치른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를 적용하고, 한국사는 필수 응시 과목이다. 응시 원서 접수 기간은 8월 24일부터 9월 8일까지다. 성적 통지표는 12월 8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수능 시행 세부계획이 공개됐지만, 수능 난이도를 둘러싼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통상 평가원의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보고 수능 난이도를 가늠한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교육부는 6월 모의평가 이후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킬러 문항을 배제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출제 기법을 고도화한다”는 방침만 내놓은 상태다. 이과생의 문과 침공이 심화된다는 우려를 감안해 과목별 난이도를 조정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는 킬러 문항을 제외하되 변별력을 높이고, 수학은 표준점수를 내려 격차를 줄이려는 시도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뛰어내려!”…옥상서 극단적 선택 망설인 청년에 투신 종용한 구경꾼들[여기는 중국]

    “뛰어내려!”…옥상서 극단적 선택 망설인 청년에 투신 종용한 구경꾼들[여기는 중국]

    건물 옥상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선 남성에게 구경꾼들이 투신을 종용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관할 공안은 사건 현장에 있던 구경꾼들을 색출해 처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0일 중국 관영 관찰자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9일 장쑤성 쑤저우시 한 고층건물 옥상 난간 너머로 투신 직전 상태에 있었던 20대 남성 A씨가 투신을 망설이자 이를 1층 도로에서 지켜보던 구경꾼들이 “뛰어내리지 않으면 사람도 아니다”며 투신을 종용했다. 영상 속 A씨는 자신의 머리를 두 손으로 부여잡은 채 옥상 난간을 몇 차례에 걸쳐 반복해서 배회했는데, 그가 이처럼 투신 직전까지 계속해서 망설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구경꾼들은 “안 뛰어내리면 넌 사람도 아니다”면서 그의 투신을 오히려 종용했다.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장 모 씨는 “당일 오후 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청년이 높은 빌딩을 오르는 것을 봤다”면서 “그는 무언가 감정적으로 괴로운 일이 있는 것처럼 목과 머리를 한동안 움켜쥐고 있었다. 옥상에 서서 울기도 했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이를 본 구경꾼들의 조롱 섞인 반응이 이어졌고, 이를 지켜보던 또 다른 구경꾼들 역시 A씨를 조롱하는 듯한 비웃는 듯한 목소리가 옥상에 위태롭게 서 있던 A씨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실제로 이 같은 구경꾼들의 목소리가 계속되자 A씨는 옥상에 오른 지 수 시간이 흐른 같은 날 밤 9시경 아찔한 높이의 건물 아래로 몸을 던져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사건은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이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면서 논란이 됐다.  영상이 공개되자 사건이 있었던 지역 공산당위원회 선전부서는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에 대해 “가족 간의 사소한 갈등 때문이었다”고 사건 조사 내역을 공개했다. 사건을 목격한 이들 사이에서 숨진 A씨가 올해 중국의 대입 시험인 가오카오에 응시했던 수험생이며, 시험 성적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지역 당위원회 관계자는 “투신한 남성은 대입 시험 응시자가 아니다”면서도 “사건과 관련한 구체적인 상황은 공안당국의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다만 영상 속 구경꾼들의 투신 종용과 관련해서는 관할 공안국이 영상에 등장하는 목격자들을 색출해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관할 푸두 공안국 관계자는 “법에 따라 문제의 구경꾼들을 모두 색출해 A씨의 죽음에 대한 가해 행위로 처리, 향후 반성문을 작성해 공개하고 후속 교육 프로그램을 받도록 강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미국 ‘소수인종 대입 우대’ 사라져…우리 수험생 미치는 영향은

    미국 ‘소수인종 대입 우대’ 사라져…우리 수험생 미치는 영향은

    미국 대학들이 60년 이상 신입생 선발에 적용해 온 소수인종 우대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이 위헌 판결을 받아 사라지게 됐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29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대와 하버드대가 이 정책으로 백인과 아시아계 입학 지원자를 차별했다며 학생단체가 제기한 헌법소원에 대해 각각 6-3과 6-2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선의에서 비롯된 차별도 차별이란 점에선 다를 바 없다며 기존 판례를 뒤집었다. 대법원장인 존 로버츠 대법관은 어퍼머티브 액션이 좋은 의도로 시행됐지만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정책은 아니었다면서 “학생들은 인종이 아니라 개개인의 경험에 따라 대우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대법원 판결 이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대법원 결정이 “수십 년의 판례와 중대한 진보를 되돌리는 것”이라는 소수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우리 대학은 인종적으로 다양할 때 더 튼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결정이 최종 결정이 되도록 둘 수 없다”면서 미국은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준다는 이상을 가진 나라로 “대법원이 판결할 수는 있지만 미국이 상징하는 것을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학들이 “지원 학생의 다양성을 고려한 새 입학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지원자들의 시험성적 등 기본적인 자격 요건을 검증한 뒤에는 경제적 어려움 등 학생이 극복한 역경을 평가하면서 인종도 한 요인으로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미국에 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오늘 결정은 이 단순한 사실을 바꾸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교육부에 대학 구성원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정책과 이를 방해하는 정책을 분석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방해가 되는 정책으로 대학이 동문 자녀를 우대하는 ‘레거시’(legacy) 제도를 언급한 뒤 “기회가 아니라 특권을 확대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와 법무부는 45일 안에 이번 판결 이후에도 합법적인 대학 입학 정책과 관행을 안내할 계획이다. 대법원의 이날 판결이 미국 사회의 고질적인 인종 갈등을 자극하면서 내년 11월 차기 대선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는 직전에 나온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판결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도널드 트럼프 재임 시절 보수 우위로 재편된 연방대법원이 낙태권 보장 판례를 폐기한 데 반발한 여성·진보층이 결집하면서 참패할 것으로 예상됐던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하는 등 나름 선전했다. 반면 공화당은 예상과 달리 크게 고전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 안팎에서 중간선거 부진 책임론에 시달렸다. 이런 연유로 대법원의 이번 결정 역시 최대 피해집단이 될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를 결집시키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점치는 이들이 있다. 이미 정치권에선 전통적으로 흑인과 히스패닉계의 지지를 등에 업어온 민주당과 백인 지지율이 높은 공화당이 이번 위헌 판결을 새 전선으로 삼아 격돌하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다만 여성 유권자 모두 영향을 받는 낙태권 폐기 판결과 달리 소수인종 우대 입학 정책과 관련해선 찬반이 엇갈려 왔던 까닭에 정치적 파장이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소수 인종 우대정책이 사라지면서 대학의 인종 구성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미칠 영향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아시아계 실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나 역차별이 해소되면서 당장은 입시에서 유리해지는 측면이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지금도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아시아계와 백인의 비율이 더욱 올라가 미국 교육정책이 또다시 바뀔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에 따르면 지난해 120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학생 비율은 아시아계 58%, 백인 31%, 히스패닉 12%, 흑인 8%였다. 어퍼머티브 액션 폐기 때문에 소수인종 학생들이 대학 입학을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입 자문 업체 칼리지 트랜지션스의 앤드루 벨라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소수인종과 소외된 집단의 학생들이 계속 (대학에) 지원하도록 권장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 청소년, 여름방학에도 일주일 단 3시간만 할 수 있는 ‘이것’?

    중국 청소년, 여름방학에도 일주일 단 3시간만 할 수 있는 ‘이것’?

    올해 여름방학에도 중국 청소년들의 온라인 게임 시간은 매주 단 3시간만 허용될 전망이다.  30일 중국 매체 원저우뉴스 등 현지 매체들은 중국의 대표적인 게임 업체인 텐센트와 넷이즈, 미호요 등이 ‘미성년자 게임 제한 통보’를 공지하며 이번 여름방학 기간인 7~8월 중 미성년자의 게임 이용 시간은 매주 금~일 사흘 중 하루 1시간씩만 가능하도록 제한적인 시간을 제공, 그 외의 시간에는 게임 접속을 금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현지 게임업체들의 미성년자 게임 시간제한 방침은 지난 2021년 중국 관영 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일갈, 같은 해 8월 당국이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시간을 일주일에 단 3시간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규정을 발표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여름방학 미성년자 게임 시간 규정’에 따르면 여름방학 중 중국 청소년들에게 허용된 게임 접속 가능 시간은 총 21~22시간에 불과할 전망이다.  또,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현지 게임 업체들은 게임 사이트에 접속하는 이용자의 실명 인증 외에도 안면 인식 검증 프로그램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부모 등 성인 명의로 게임에 접속하는 것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 2021년 관영 통신사인 신화사가 발생하는 경제참고보를 통해 수차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며 가격했고, 그해 8월 돌연 중국 정부는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시간을 현재와 같은 수준인 일주일 3시간으로 제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여름방학 기간 동안 당국의 게임 규제가 다소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을 해왔다. 중국판 대학수학능력시험인 가오카오를 마친 고등학교 수험생들 중에 18세 이하의 미성년자가 다수이고, 내년 가오카오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게임 시간 완화 등의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 역시 지난해에 이어 역사상 가장 엄격한 게임 중독 방지 규정이라는 해당 규제에 맞춰 청소년 게임 시간에 대한 제한 고삐를 계속 조이겠다는 방침이 공고된 것.  다만 이 같은 조치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주요 고객층이었던 청소년의 게임 이용이 급속하게 줄고, 결국에는 중국 게임 산업이 입는 타격이 커져 신규 게임 개발을 위한 투자 위축과 대대적인 감원 등 악순환이 계속될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 상태다. 실제로 해당 청소년 게임 규제 지침이 실시된 직후 실제 중국의 온라인 게임 총사용 시간에서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은 0.9%로 크게 떨어졌다. 
  • [김균미 칼럼] ‘킬러 문항’ 논란, 여야 정직하지 못하다/논설고문

    [김균미 칼럼] ‘킬러 문항’ 논란, 여야 정직하지 못하다/논설고문

    줄넘기까지 학원에서 과외를 받는다는 초등학생 얘기는 서울 강남 학원에 ‘초등 의대 입시반’이 등장했다는 뉴스에 밀려 더이상 놀랍지도 않다. 사교육을 비롯해 우리 교육 문제는 대학입시로 수렴된다. 이른바 명문대와 의대 등의 입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학부모의 불안을 겨냥한 ‘사교육 마케팅’은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실제로 고등학교 수학을 선행학습하는 초등학생 얘기를 심심치 않게 듣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사교육비 총액은 26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사교육비와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제)을 포함한 입시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하면서 ‘킬러 문항 논란’이 거세다. 수능을 불과 5개월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후속 대책으로 지난 21일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에 이어 26일 ‘사교육비 경감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킬러 문항의 사례를 제시하며 수험생과 학부모를 안심시키려 애썼다. 이 부총리는 “역대 정부를 막론하고 공교육 과정 내 수능 출제가 기본 원칙이었다”면서도 “손쉽게 변별력을 확보하려고 전문가와 공급자 입장에서 수능에 킬러 문항을 출제한 점을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킬러 문항 사례들이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안심하라는 말만 반복하지 말고 수험생과 학부모 불안을 해소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윤 대통령의 수능에서 ‘킬러 문항 배제’ 지시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적절했다고 생각하는 사람 역시 거의 없다. 수능까지 5개월이나 남았고, 킬러 문항도 빠졌는데 뭐가 문제냐고 한다면 이 역시 수험생과는 동떨어진 공급자의 입장이다. 킬러 문항 배제는 수능 정상화를 넘어 교육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 정치권도 ‘킬러 문항 배제 논란’에 보다 솔직해져야 한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최악의 교육 참사”라고 맹비난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교육 현장이 아수라장과 쑥대밭이 됐다”며 “지금 대한민국 교육의 최대 리스크는 윤 대통령”이라고 했다. 하지만 킬러 문항 배제는 이 대표의 대선 공약이었고, 킬러 문항 방지법은 야당 의원이 발의한 상태다. 발표 시기를 문제 삼는 건 몰라도 수험생과 학부모 혼란을 가중시키는 발언과 정치적 공방은 자제해야 한다. 수능과 대입 체제뿐 아니라 전반적인 교육개혁에 대한 논의를 여당에 제안하는 것이 거대 야당 대표에게 보다 걸맞은 대응이다. 여당인 국민의힘 역시 킬러 문항 배제만으로 수능과 사교육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여당은 대통령이 화두를 던진 만큼 공교육 정상화를 포함한 교육개혁 논의로 이어 가야 할 책임이 있다. 교육 문제는 복잡하다. 사교육비 부담은 저출생 문제와 직결돼 있다. 학벌주의와 대학 서열화를 해결하지 않고는 교육을 혁신할 수 없다. 직업별·직종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소득 격차가 줄어야 대학 입시에 모든 걸 거는 비정상이 정상화될 수 있다. 교육 전문가의 제언 봇물 속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인터뷰가 눈길을 잡는다. “킬러 문항과 사교육 문제의 심각성은 여야, 보수ㆍ진보 모두 공감하는 문제”, “야당도 정치적 공방 소재로 삼기보다 차분하게 교육개혁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주장과 어른 세대의 책임이라는 자기 반성에 공감한다. 여야는 말꼬리나 잡지 말고 누가 집권하든 바뀌지 않을 장기적 교육개혁안을 국가교육위원회와 논의해 나가야 한다.
  • 홍준표, 서울서 기자간담회 “내년 총선 지면 식물정권…가용 인재 총동원해야”

    홍준표, 서울서 기자간담회 “내년 총선 지면 식물정권…가용 인재 총동원해야”

    홍준표 대구시장은 29일 내년 4월 총선에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패배할 경우 윤석열 정부가 ‘식물정권’이 될 것이라며 가용 인재를 총동원해 승리를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도권 인재가 부족한 점과 총선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하다는 사실이 가장 큰 우려 요인이라고 전했다. 홍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지역 핵심사업 홍보 및 투자유치 설명회를 겸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총선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1996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보수정당인 신한국당을 이끌고 수도권에서 대승을 거뒀던 기억을 상기하며 총선 2년 전부터 ‘지역 적합 인재’를 적극적으로 찾았던 점을 승리 배경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현재 국민의힘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도권 인재가 고갈이 됐고, 그나마 남아있던 인재도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을 다 빠져버렸다”며 “수도권은 아무나 내세운다고 해서 당을 보고 찍어주지 않는다. 경쟁력이 있는 사람을 골라내야 되는데 시간이 너무 없어 그게 제일 걱정”이라고 진단했다. 홍 시장은 총선 공천에서 전국적으로 35%, 대구·경북에서 50% 정도의 ‘물갈이’가 일어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역대 정치경험상 통상적으로 35%를 물갈이하면 국민들이 쇄신공천을 했다고 바라보는데, 대구·경북은 전국 35%를 맞추기 위해 50% 물갈이를 했다. 내년에도 그 정도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당 일각에서 영남 중진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론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그런 식으로 판을 짜는 것은 참 우습다. 물갈이를 하고 싶으면 그냥 집에 가라고 하는 게 맞을 것”이라며 “영남 중진들이 서울 강북에 와서 당선될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겠는가, 그런 식으로 공천을 하는 것은 그 사람을 모독하고 모욕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홍 시장은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주도했던 2020년 총선 공천에 대해 비판을 이어가기도 했다. 홍 시장은 당시 원했던 곳에 공천을 받지 못해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수도권 어려운 자갈밭에 자기들이 마음대로 내리꽂고 공천 잘했다고 하다가 참패했지 않나, 김 전 공관위원장과 황교안 전 대표처럼만 공천하지 않으면 가능성이 보인다”라고 직격했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에 대한 질문에 홍 시장은 내년 총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선이 박빙승부여서 과거 대통령과는 달리 압도적인 지지율로 출발하지 못했고 이를 타개할 만한 대책도 강구를 못했다”라며 “아마 총선을 기점으로 그런 상황이 바뀔 수 있다. 그래서 총선이 윤석열 정권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한편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한국자유총연맹 행사에 참석애 문재인 정권을 겨냥해 ‘반국가세력’이라고 발언해 야권의 비판을 산 데 대해 “문 정권은 반국가세력이 맞다”며 힘을 실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중국에 가서 스스로를 소국이라 낮추고 중국몽을 지지한다고 했으며 중국이 요구하는 3불 정책을 포기했다. 그럼 반국가 세력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문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홍 시장은 날을 세웠다. 그는 “5년 동안 남북군사합의로 얼마나 많은 무장해제를 했는가”라며 “전방 GP를 파괴하고 지뢰도 다 제거해줬는데 그게 반 국가 행동 아닌가, 북한은 그 사이에 핵과 군사적 역량만 강화했다. 무장해제한 건 남쪽이고, 그러면 반국가”라며 “국가안보를 강화하자는 취지로 윤 대통령이 한 말을 꼬투리 잡으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수능 킬러문항’ 출제 금지 방침에도 홍 시장은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수험생이었던 1972년 대학입시를 돌아보며 “당시 수학 과목에 게임이론 문제가 40점짜리로 나왔는데 학교에서 배워본 일이 없어 손도 못 댔는데 서울 유명한 모 재수학원 아이들은 쉽게 풀었다고 하더라”며 “모 학원과 출제자가 의사일치가 안 되면 그런 게 나올 수가 있나, 이 판에서 그게 공정한가”라고 꼬집었다. 수능이 5개월 남아 수험생들이 불안을 느낀다는 지적에 홍 시장은 “그게 왜 혼란을 주는가, 킬러문항을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나 혼란을 주는 것”이라며 “공교육 과정에서만 내주면 수험생들이 얼마나 편한가, 윤 대통령의 말은 특정 그룹이나 단체에서만 다루는 그런 문제를 내지 말라는 거고 그게 옳다”고 평가했다.
  • 스타강사 이지영의 성공비법… 용산서 대방출

    스타강사 이지영의 성공비법… 용산서 대방출

    서울 용산구가 사회탐구 스타강사로 유명한 이지영 강사를 초청해 자기주도학습법 특강(포스터)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특강은 다음달 18일 오후 5시부터 용산아트홀 소극장에서 고등학생 29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주제는 ‘반드시 성공하는 다섯 가지 원칙’이다. 이번 특강은 사회탐구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전반적인 학업역량 향상을 위한 학습전략을 제공한다. EBS 대표 강사를 역임한 이지영 강사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해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학습방법과 자기관리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특강을 통해 학생 스스로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공부 습관을 익혔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균등한 교육복지를 도모할 수 있는 사업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학부모 아카데미(29일), 수시모집 지원전략 특강(8월 2일), 수시 대비 1대1 전략컨설팅(8월 19일) 등 시기별·대상별 다양한 대학입시 진학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 [단독] 댓글조작 판치는 ‘일타 전쟁’

    [단독] 댓글조작 판치는 ‘일타 전쟁’

    일명 ‘정촉매’로 불리는 화학 분야 ‘일타강사’ 박상현씨가 조직적인 댓글로 자신을 비방한 경쟁업체와 소속 강사 등을 상대로 16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최근 일부 승소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일타강사 자리를 둘러싸고 업체와 강사들이 학원비 수입으로 ‘댓글 부대’까지 고용해 평판 작업을 벌인다는 것은 사교육계에선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사교육 카르텔’을 해소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이러한 불공정 행위부터 근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확보한 1심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2부(부장 최욱진)는 박씨가 국내 굴지의 사교육업체 A사와 대표, 소속 강사들 그리고 댓글 작업을 도운 B사 등을 상대로 제기한 164억 9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지난 9일 판결했다. 재판부는 A사의 불법 조작 댓글 행위에 대한 배상 책임을 인정하고 박씨에게 5000만원을, 박씨의 회사엔 27억 3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박씨와 A사는 모두 항소한 상태다. 박씨에 대한 비방 글은 2016년 11월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화학I 과목에 그가 정리한 개념으로는 풀이가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나왔다는 이른바 ‘7대 대마왕 사건’ 이후 본격화됐다. 댓글 작업 탓에 ‘화학’, ‘반응계수’, ‘2017 수능’ 등 중립적 단어를 검색해도 박씨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노출됐고 ‘정촉매 때문에 대학을 못 갔다’, ‘약팔이 강사’, ‘수험생 피 빨아먹고 살쪘네’ 등의 악성 댓글도 있었다. 박씨 측은 “이로 인해 2017~2021년 매출이 164억 9000만원 감소됐고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A사 측은 “당시 수능 화학 과목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기상호 강사에 대해선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부정적인 키워드가 연관 검색어로 등장하도록 작업했지만, 박씨에 대해선 26개의 부정적인 글만 게시했다”고 주장했다. 기씨도 A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11억 5000여만원의 배상 판결이 확정됐다. 재판부는 “인터넷 강의를 이용하는 수험생들의 강사 선택에 영향을 줘 매출에 악영향을 주는 요인임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A사 등은 박씨와 기씨 외에 또 다른 유명 강사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1, 2심에서 대부분 유죄를 받기도 했다. 사교육계 댓글 조작과 비방 행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세대 수학 일타강사였던 ‘삽자루’ 우형철씨가 2017년 불법댓글 조작 의혹을 폭로하며 이러한 행태가 세상에 알려졌다. 해당 폭로로 수능 국어 일타강사였던 박광일씨는 댓글 조작 업체를 차리고 경쟁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단 혐의로 2021년 1월 구속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대표적인 허위 마케팅인 댓글 작업부터 뿌리 뽑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입시업계 전문가는 “피해자는 학생들”이라며 “법원에서 유죄를 받아도 집행유예면 수업하는 데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강사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위사실을 유포한 강사들의 자격을 제한하는 법령 제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 [단독]사교육 ‘일타강사’의 현실…조직적 댓글 작업에 160억원대 손배 소송

    [단독]사교육 ‘일타강사’의 현실…조직적 댓글 작업에 160억원대 손배 소송

    일명 ‘정촉매’로 불리는 화학 분야 ‘일타강사’ 박상현씨가 조직적인 댓글로 자신을 비방한 경쟁업체 와소속 강사 등을 상대로 16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최근 일부 승소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일타강사 자리를 둘러싸고 업체와 강사들이 학원비 수입으로 ‘댓글 부대’까지 고용해 평판 작업을 벌인다는 것은 사교육계에선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사교육 카르텔’을 해소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이러한 불공정행위부터 근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확보한 1심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2부(부장 최욱진)는 박씨가 국내 굴지의 사교육업체 A사와 대표, 소속 강사들 그리고 댓글 작업을 도운 B사 등을 상대로 제기한 164억 9000만원대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지난 9일 판결했다. 재판부는 A사의 불법 조작 댓글 행위에 대한 배상 책임을 인정하고 박씨에게 5000만원을, 박씨의 회사엔 27억 3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박씨와 A사는 모두 항소한 상태다. 박씨에 대한 비방 글은 2016년 11월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화학I 과목에 그가 정리한 개념으로는 풀이가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나왔다는 이른바 ‘7대 대마왕 사건’ 이후 본격화됐다. 댓글 작업 탓에 ‘화학’, ‘반응계수’, ‘2017 수능’ 등 중립적 단어를 검색해도 박씨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노출됐고, ‘정촉매 때문에 대학을 못 갔다’, ‘약팔이 강사’, ‘수험생 피 빨아먹고 살쪘네’는 식의 악성 댓글도 있었다. 박씨 측은 “이로 인해 2017~2021년 매출이 164억 9000만원 감소됐고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A사 측은 “당시 수능 화학 과목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기상호 강사에 대해선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부정적인 키워드가 연관 검색어로 등장하도록 작업했지만, 박씨에 대해선 26개의 부정적인 글만 게시했다”고 주장했다. 기씨도 A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11억 5000여만원의 배상 판결이 확정됐다. 재판부는 “인터넷 강의를 이용하는 수험생들의 강사 선택에 영향을 줘 매출에 악영향을 주는 요인임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A사 등은 박씨와 기씨 외에 또 다른 유명 강사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1, 2심에서 대부분 유죄를 받기도 했다. 사교육계 댓글 조작과 비방 행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세대 수학 일타강사였던 ‘삽자루’ 우형철씨가 2017년 불법댓글 조작 의혹을 폭로하며 이러한 행태가 세상에 알려졌다. 해당 폭로로 대입수능 국어 일타강사였던 박광일씨는 댓글 조작 업체를 차리고 경쟁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단 혐의로 2021년 1월 구속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대표적인 허위 마케팅인 댓글 작업부터 뿌리 뽑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입시업계 전문가는 “피해자는 학생들”이라며 “법원에서 유죄를 받아도 집행유예면 수업하는데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강사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위사실을 유포한 강사들의 자격을 제한하는 법령 제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 “킬러 기준 모호”…학원가는 ‘킬러’ 대신 ‘준킬러·비킬러’ 대비

    “킬러 기준 모호”…학원가는 ‘킬러’ 대신 ‘준킬러·비킬러’ 대비

    수험생 “불안하니 학원 찾아”학원들, 준킬러 문항 비중 높여“킬러문항 배제 만으론 한계” 교육부가 최근 3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올해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에 출제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공개하고 올 수능부터 이를 배제한다고 밝혔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여전히 킬러 문항 기준이 모호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9월 모의평가와 수능 출제 방향이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학원가에서는 ‘준킬러’나 ‘비킬러’처럼 정답률이 조금 더 높은 유형을 중심으로 강의를 구성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27일 입시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 강사들은 문제집이나 광고에서 ‘킬러’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준킬러나 비킬러 문제로 내용을 수정하고 있다. 9월 모의고사와 수능에서 정답률 20~30% 수준의 중간 난도 문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이에 대비하는 것이다. 경기 안양 평촌에서 수학학원을 운영하는 A원장은 “교육부에서 나온 킬러 문항을 봐도 명확하지 않아 아이들이 불안해한다”며 “수험생들이 최대한 ‘준킬러’ 문항을 다 맞힐 수 있도록 학습 지도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주요 학원들도 발 빠르게 입시설명회를 열고 바뀌는 수능 출제 방식과 대입 전략을 내놓고 있다. 일부 입시 학원은 강사들과 대책 회의를 열고 문제 풀이 가운데 준킬러 문항의 비중을 높였다. 이전에는 킬러 문항을 포기하고 중간 난도를 공략했던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준킬러 문항을 반복적으로 풀어 속도를 높이는 연습을 고득점 전략으로 권하기도 한다. 이날 대치동 학원가에서 만난 수험생들은 수능 준비에 대한 불안에 학원을 찾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사교육비 경감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어려운 지문’이나 ‘전문 용어’, ‘고차원적 접근’ 등 킬러 문항 배제의 기준을 잡기 어려워 학원의 분석을 기다린다는 반응이다. 재수생 B(19)군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뭐가 어떻게 된다는 소리인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정리되면 학원에서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C(18)군도 “일단 강사가 하라는 대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설 모의고사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란 예상도 있다. 학생들이 대입 전략을 세우려면 시험의 수준과 ‘등급컷’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오는 9월 6일 모의평가를 치르기 전까지는 가늠하기가 어려워서다. 수험생 학부모 D씨는 “킬러 문항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없앤다는 건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 킬러가 없어진 모의고사를 빨리 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소속 장지환 배재고 교사는 “수능이라는 강력한 체제를 그대로 둔 채 킬러 문항만으로 사교육비를 줄이는 건 지엽적인 접근”이라며 “수능에 변수가 생겨 불안감에 학원을 찾을 수 있지만 학생들은 해오던 대로 준비하고 한 문제씩 풀어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與 “킬러 문항 배제로 사교육 카르텔 척결” 野 “준비 안 된 상태서 지시해 수험생 혼란”

    與 “킬러 문항 배제로 사교육 카르텔 척결” 野 “준비 안 된 상태서 지시해 수험생 혼란”

    여야가 27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정부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둘러싸고 격돌했다. 여당은 사교육 카르텔을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수험생들이 혼란에 빠졌다며 정부를 질책했다. 교육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교육부를 대상으로 현안 질의를 가졌다. 야당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관련 발언에 국민 대다수가 반대한다는 점을 근거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윤 대통령의 수능 발언에 대해 93.1%가 부적절했다고 답했고, 사교육비 절감 가능성에는 91%가 그렇지 않다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전 교육위원장을 맡았던 유기홍 의원은 “교육 비전문가인 윤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교육계가 초토화되고 있다”며 “윤 대통령 대선 공약에 킬러 문항 얘기는 전혀 없다. 준비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계시받았나”라고 따져 물었다. 같은 당 김영호 의원은 ‘대통령에게 입시를 배운다’고 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간신 발언’이라고 질타하며 “대통령은 전문가가 아니죠?”라고 거듭 물었다. 이 장관은 “아니다. 오해가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여당은 문재인 정부 때 사교육 카르텔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책임을 전 정부로 돌렸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2017~2022년 5년 동안 사교육비가 50.9% 폭등했다. 전 정부의 3~8배”라며 “사교육을 방치하고 공교육을 죽인 결과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정경희 의원은 진보 인사들의 학원 운영 경력을 들어 “운동권이 사교육 정복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또한 “킬러 문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킬링한다는 글이 있을 정도”라며 “킬러 문항이 40만명의 수험생을 기만하고 있고, 배운 데서 평가하는 게 국민 상식이라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 대입 담당국장을 대기발령한 것에 대해 “(6월 모의평가는) 난이도가 아닌, 공정성의 문제였다”며 “킬러 문항을 배제한 노력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4세대 지능형 나이스 먹통 사태에 대해서는 “오류로 현장에 많은 불편을 끼쳐 정말 죄송하다”며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했다.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이 유력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아들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이 특보는 사과는커녕 언론 탓, 남 탓만 하고 있다”면서 ‘학폭 진상규명 청문회’를 촉구했다. 한편 교육위는 이날 회의에서 학폭 가해 학생에 대한 교육 책임자의 조치 의무를 강화하는 내용의 일명 ‘정순신 방지법’을 통과시켰다.
  • 윤대통령 지적한 ‘6월 모평’, 수학만 어려웠다

    윤대통령 지적한 ‘6월 모평’, 수학만 어려웠다

    ‘킬러 문항’ 배제의 계기가 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를 채점한 결과 국어와 영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평이했던 반면 수학은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15점으로 벌어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7일 발표한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보면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6점으로 지난해 수능(134점)에 견줘 2점 올랐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보여 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우면 최고점은 하락한다. 국어는 비교적 평이했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 표준점수 최고점(만점)도 지난해 수능(371명)의 4배인 1492명이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6월 모의평가와 관련해 비문학 영역에서 공교육이 다루지 않는 내용이 출제된다고 언급한 것과 수험생들이 느낀 난이도 사이에 거리감이 있었던 셈이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51점으로 까다롭다고 평가받은 지난해 수능(145점)보다 6점 상승해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가장 높았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은 648명으로 지난해 수능(934명)의 3분의2였다.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는 15점으로 지난해 수능(11점)보다 컸다. 통합 수능 이후 6월 모의평가 기준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가장 낮았고, 수학은 가장 높았다. 지난해 수능에서도 수학 최고점이 국어보다 높아 수학을 잘하는 수험생이 유리했는데 이번 모의평가에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절대평가인 영어의 경우 1등급 수험생이 전체 7.62%(2만 9042명)로 지난해 수능보다 0.21% 포인트 하락해 비슷한 수준이었다.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 쏠림 현상도 나타났다. 수학에서는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의 응시율(48.5%)이 인문계열 학생이 많이 보는 ‘확률과 통계’(47.8%)를 처음 추월했다. 통합 수능 체제에서 점수 받기 유리하다는 인식 때문에 미적분 집중 현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국어도 상대적으로 표준점수가 높은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이 지난해 6월 35.9%에서 40.8%로 증가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최근 발표된 정부 방침을 참고한다면 국어, 영어, 탐구는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될 것으로 보이며 다소 어렵게 출제됐던 수학은 더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 교육위, ‘킬러 문항 배제’ 두고 난타전…野 “교육계 초토화” 與 “사교육 카르텔”

    교육위, ‘킬러 문항 배제’ 두고 난타전…野 “교육계 초토화” 與 “사교육 카르텔”

    여야가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정부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둘러싸고 격돌했다. 야당은 수험생들의 혼란을 이유로 정부를 질책했지만 여당은 사교육 카르텔 척결에 방점을 찍었다. 교육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교육부를 대상으로 현안질의를 가졌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장상윤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야 위원들은 수능 킬러 문항 관련 질문을 쏟아냈다. 야당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관련 발언에 국민 대다수가 반대한다는 점을 근거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윤대통령의 수능 발언에 대해 93.1%가 부적절했다고 답했고, 사교육비 절감 가능성에는 91%가 그렇지 않다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전 교육위원장을 맡았던 유기홍 의원은 “교육 비전문가인 윤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교육계가 초토화되고 있다”며 “윤 대통령 대선 공약에 킬러 문항 얘기는 전혀 없다. 국정 과제에도 눈 씻고 봐도 없다. 준비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계시 받았나”라고 따져물었다. 그는 이어 “저는 킬러문항 문제가 정치적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의혹을 가지고 있다”며 “이동관 특보 아들 학폭 문제가 언론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슈로 이슈를 덮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영호 의원은 ‘대통령에게 입시에 대해 배운다’고 한 이주호 장관에 대해 ‘간신 발언’이라고 질타하며 “대통령은 전문가가 아니죠?”라고 거듭 물었다. 이 장관은 “아니다. 오해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답했다.반면 여당은 문재인 정부 때 사교육 카르텔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책임을 전 정부로 돌렸다.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2018년도 문재인 정부 평가원장이 ‘불수능’, ‘킬러 문항’에 대해서 사과하고 그랬던 것 기억하나”며 “경제적 지위와 배경 차이로 교육 기회 균등, 질적 균등 문제를 해친다. 불공정 수능을 과도한 사교육비가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병수 의원도 “문재인 정부 집권한 2017~2022년 5년 동안 사교육비가 50.9% 폭등하고 있다. 전 정부보다 3~8배”라며 “사교육을 방치하고 공교육을 죽인 결과 아니겠나”고 주장했다. 정경희 의원은 진보 인사들의 학원 운영 경력을 들어 “운동권이 사교육 정복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또한 “킬러 문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킬링한다는 글이 있을 정도”라며 “킬러문항이 40만명의 수험생을 기만하고 있고, 배운 데서 평가하는 게 국민 상식이라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아들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이동관 특보는 사과는커녕 가짜뉴스 때문에 관련 학생 정신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언론 탓, 남 탓만 하고 있다”면서 ‘학폭 진상규명 청문회’를 촉구했다. 한편 교육위는 이날 회의에서 학교 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교육 책임자의 조치 의무를 강화하는 내용의 일명 ‘정순신 방지법’을 통과시켰다.
  • 中 15수 수험생에 “학벌에 인생 걸어”… 27수생엔 “꿈 포기 말라”[특파원 생생리포트]

    中 15수 수험생에 “학벌에 인생 걸어”… 27수생엔 “꿈 포기 말라”[특파원 생생리포트]

    수험 생활·알바 병행 35세 탕상쥔유명대 입학 후 칭화대 계속 도전올해를 끝으로 ‘칭화몽’ 포기 선언27번째 도전 쓰촨대 못 간 량스엔“끈기·용기 배우고 싶다” 격려 쇄도대지진 생환 ‘경례 아기’는 고득점베이징대·런민대서 입학 권유받아 이달 초 치러진 중국판 수학능력시험 ‘가오카오’의 점수가 공개되면서 전설적 장수생들의 사연이 화제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대표적 학벌사회인 중국의 씁쓸한 단면이다.26일 지우파이신문 등은 “‘가오카오계의 딩즈후’(钉子户·알박기 건물)로 불리는 광시좡족자치구 출신 탕상쥔(35)이 올해 15번째 입시를 마지막으로 최고 명문 칭화대 도전을 멈췄다”며 “탕에게 (가오카오 포기는) 참으로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09년 치른 첫 가오카오에서 372점(750점 만점)을 맞아 재수를 결심한 그는 5년 뒤인 2014년 입시에서 충칭의 시난정법대에 처음으로 합격했다. 2016년에는 자신의 역대 최고 점수인 625점을 받아 수도 베이징에 있는 중국정법대에 갈 수 있었다. 넉넉지 못한 가정 형편 탓에 수험 생활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한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줬다. 노동일로 생계를 해결하며 고교 졸업 6년 만에 서울대 법대에 수석 합격해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란 책을 쓴 장승수(52) 변호사의 분투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가오카오에 중독된 그는 여기서 끝내지 않았다. 해마다 시험을 쳐 2019년에는 충칭대에, 지난해에는 상하이교통대에 합격했지만 올해 2월 재도전을 선언했다. 유명 대학에 여러 번 입학하고도 ‘칭화몽’을 이루겠다며 수험 준비에 나선 탕을 두고 누리꾼들은 “대학 간판에 인생을 건 그가 안타깝다”고 성토했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올해 성적으로) 칭베이(칭화대와 베이징대)에 가기는 힘들 것 같다”며 베이징 소재 대학에 진학해 교육 분야를 전공하겠다고 털어놓았다. 올해로 27번째 가오카오에 도전해 ‘현대판 범진(范进)’으로 불리는 쓰촨성 출신 량스(56)는 424점을 얻는 데 그쳤다. 범진은 청대 소설 ‘유림외사’에 등장하는 인물로, 끝없는 노력에도 수십년간 과거에 낙방한다. 량은 지역 명문 쓰촨대 입학을 목표로 삼았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다만 그에 대한 소셜미디어(SNS)의 평가는 탕상쥔과는 다르다. 인생의 황혼기를 앞둔 그에게 “마지막까지 꿈을 포기하지 말라”, “당신의 끈기와 용기를 배우고 싶다”는 등 격려가 쇄도했다. 9만명 가까운 희생자를 낸 쓰촨성 원촨 대지진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경례 아기’가 올해 가오카오에서 고득점해 화제가 됐다. 랑징(18)은 올해 입시에서 637점으로 쓰촨성 수험생 80만명 가운데 30등 안에 드는 좋은 성적을 얻었다. 랑징은 세살이던 2008년 5월 대지진 때 자신을 구한 군인들에게 감사 표시로 오른손을 들어 경례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베이징대와 런민대가 그에게 입학을 권고했다.
  • “출제 기법 고도화”한다지만… 올 수능 변별력 방안은 빠져

    “출제 기법 고도화”한다지만… 올 수능 변별력 방안은 빠져

    교육부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와 최근 3년간 수능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공개했지만, 오는 11월 수능의 구체적인 변별력 확보 방안은 드러나지 않아 출제 방향은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교육부가 발표한 사교육 경감 대책에는 장기적으로 공정한 수능이 되도록 출제 기법을 고도화한다는 목표가 담겼다. 단계적으로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면 풀 수 있게 출제한다”는 수능의 원칙도 지킨다고 했다. 그러나 당장 9월 모의평가와 11월 수능 출제 방향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킬러 문항을 배제하면서 변별력을 확보하는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교육부가 킬러 문항은 2문항에 불과하다고 분석한 2021학년도 수능처럼 ‘물수능’이 될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현직 수학 교사는 “‘물수능’과 ‘불수능’이 아닌 적절한 난이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국어를 어떻게 공부할지에 대한 방향과 어려운 지문이 빠진다면 변별력 확보를 어떻게 할지, 어떤 변수가 생기는지 궁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킬러 문항을 제외하고 어떤 부분이 출제될지 9월 모의평가에서 가늠할 수 있다”며 “실질적으로 현재 수능과 크게 변동사항은 없을 것이다. 문제를 꼬거나 여러 성취 기준을 결합하는 것을 배제하면 나머지는 (수험생들이) 평소 하던 대로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4년 이후 9년 만에 정부 차원의 사교육 대책이 나온 만큼, 대입 개편과 학벌사회 완화 같은 근본 대책도 논의했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교육과정 내 정상적인 수능 출제와 학교 교육 본질에 부합하는 수능 개선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사교육 경감까지 가려면 수능을 교육 과정에 부합하는 체제로 개선하고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계획을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 방안에 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교육을 강조하고 교사 참여를 늘리면서 지원은 부족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실환경 개선이나 교원업무 경감 없이 업무 부담이 늘면서 오히려 정규교육과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현실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10만원씩 보상”…‘답안지 파쇄’ 피해 수험생 613명 받는다

    “10만원씩 보상”…‘답안지 파쇄’ 피해 수험생 613명 받는다

    국가자격시험 답안지 파쇄 사고로 피해를 본 수험생들이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보상금을 10만원씩 받게 됐다. 공단은 26일 답안지 파쇄로 국가자격시험 결과를 받지 못한 수험생 613명에게 1인당 보상금을 10만원씩 지급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보상금은 계좌 확인 등 절차를 거쳐 다음 달 10일까지 지급될 예정이다. 앞서 공단은 지난 4월 23일 서울서부지사에서 치러진 ‘2023년 정기 기사·산업기사 제1회 실기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613명의 답안지를 채점도 하기 전에 파쇄했다. 재시험을 보지 않은 수험생에게는 응시료도 환급된다. 재시험은 지난 1∼4일과 24∼25일 엿새 동안 진행됐으며, 피해 수험생 613명 가운데 566명(92.3%)이 응시했다. 재시험 결과는 오는 27일 발표된다. 한편 어수봉 공단 이사장은 지난 1일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겠다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사표는 12일 수리됐다. 공단은 고용노동부 특별감사를 통해 답안지 파쇄 및 분실 경위 등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잘못을 시정하는 한편 오는 9월까지 ‘국가자격 운영혁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시험제도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인력공단은 2021년 세무사 시험에서도 부실채점·출제 논란으로 ‘공정성 논란’을 일으켰고, 지난해 치러진 행정사 시험에서도 공무원 출신이 면제받는 ‘행정사 실무법’에서 유례없는 과락률(70.35%)로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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