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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부정] “내번호 의심근거 뭐냐” 발뺌도

    서울신문은 30일 수능 부정에 연루된 수험생 가운데 일부의 전화번호를 입수, 전화로 당사자들의 심경을 들어봤다. 광주지역에서 새로이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지목된 1개조 10개 번호로 전화인터뷰를 시도한 결과 S고 K군만이 부정행위 사실을 시인했다.4명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으며,3개 번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1개 전화번호는 이미 바뀌었으며, 없는 전화번호라는 응답도 1건이 있었다. ●선수 “전화기도 없었다” 중계조로 수능답안을 전송하는 ‘선수’로 보이는 고등학생 A군은 “시험 당일 전화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서 “경찰이 내 번호를 의심스럽다고 하는 근거가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불쾌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고, 경찰이 조사하면 모든 것을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계조로 지목된 전화번호 2개 가운데 1개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1개는 이미 전화번호가 변경된 상태였다. 부정응시자로 지목된 고등학교 2학년생 B(17)군은 “나는 수험생도 아닐 뿐더러 수능시험 전날 친구들과 밤새 게임방에서 놀다 다음날 오후 7시쯤 집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에 드나드는 친구·선배가 많아 누군가 장난쳤을 가능성도 있는 것 같다.”면서 “이제 나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걱정했다. 부정행위 사실을 시인한 K군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C군은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고 아는 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여대생 D씨 역시 “수능시험 전날 술을 마시고 당일에는 전화기를 꺼놓고 하루 종일 집에서 잤다.”면서 “문자메시지를 받은 일도 없다.”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 “선수 1명, 중계도우미 2명, 부정응시자 8명 추정” 경찰이 문자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이 조직은 선수 하나에 중계조 2명, 부정응시자 7명으로 이뤄졌다. 선수가 수능시험 정답으로 추정되는 숫자를 첫번째 중계조에 전송했고, 중계조는 다시 6명의 부정응시자에게 전송했다. 선수로부터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두번째 중계조는 틀린 부분을 일부 수정, 또 다른 6명의 응시자에게 전달했다. 두번째 중계조로부터 답을 전송받은 6명 가운데는 첫번째 중계조도 포함되어 있었다. 두개의 중계조로부터 답안을 전달받은 12개 휴대전화 번호 가운데 4개는 중복되는 번호로 실제로는 중계조 1명을 포함한 8명이 답안을 전달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수능 부정 특별취재반 ▲반장 서동철 차장(사회부) 서울 경찰팀·교육팀(사회부), 주현진기자(산업부) ▲전주 임송학, 광주 남기창, 대전 이천열 기자(이상 지방자치뉴스부)
  • 부정수험생 고백 “어떻게든 잘 보고 싶었다”

    “광주에서 줄줄이 학생들이 구속되는 것을 보고 너무 무서웠습니다.” 광주 S고 3학년 K군은 처음엔 수능 부정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기자의 계속된 질문에 K군은 “했어요.”라고 낮은 목소리로 고백했다. 그는 “어느 대학에 가겠다는 목표는 없었지만, 어떻게든 수능시험은 잘 보고 싶었다.”고 울먹였다. 서울신문은 30일 경찰이 확인한 전국 21개조 82명의 부정행위 가담자 가운데 중계조가 운용된 광주 지역의 명단을 입수, 이 가운데 K군의 심경을 들어봤다.K군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수능부정 혐의로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그는 조만간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아야 한다. K군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혐의내용을 완강히 부인하다 “처음부터 부정행위를 준비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시험을 망쳐 속상한 마음에 충동적으로 일을 저질렀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K군은 아직 경찰과 접촉하거나 조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광주 K고에서 시험을 치른 K군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부정행위에 가담한 것은 외국어영역 시간. 모두가 쉬웠다는 1교시 언어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걱정하는 K군에게 같은 반 친구가 “외국어영역 시간에 문자메시지로 답을 보내주겠다.”고 제의했다. 낙담해 있던 K군은 평소 영어 실력이 좋은 그의 제의를 덜컥 받아들였다. 사례비는 얘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시험시간이 닥치자 K군은 도저히 문자메시지를 볼 용기가 나지 않아 휴대전화를 꺼내보지도 못했다고 한다. 시험 감독도 계속 눈에 들어왔고, 죄책감도 들었다.K군은 결국 외국어영역에서 평소보다도 훨씬 낮은 51점밖에 받지 못했다. 그는 “시험이 다 끝나고 난 뒤 휴대전화에 남아 있는 문자메시지를 보고 난 뒤에야 ‘무언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후회했다. 문자메시지 수능부정에 연루된 이후 K군은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시험을 잘보고 싶었던 마음뿐 돈거래를 하거나 브로커가 개입된 사실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K군은 “광주에서 경찰 수사가 시작된 뒤 수험생들이 줄줄이 소환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을 졸였다.”면서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하니 차라리 후련하고, 경찰 조사에 순순히 응하겠다.”고 체념하듯 말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수능부정] 메시지 송수신 어떻게

    [수능부정] 메시지 송수신 어떻게

    광주에서 수능 부정사태가 불거진 이후 괴담처럼 떠돌던 전국 단위의 부정행위가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져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인원이 가담했으며, 문자메시지 송수신의 중계조 역할을 한 휴대전화 사용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경찰에 소환된 서울 H고 J군은 “친구가 부탁을 해 각자 자신있는 과목의 정답을 문자메시지로 전송해 도와주기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J군은 시험시간에 배탈이 났다고 빠져나가 화장실에서 메시지를 전송했다.”고 말했다. ●3개 이동통신사로부터 건네받은 자료 정밀분석 경찰이 일차적으로 분석한 문자메시지는 SK텔레콤과 LG텔레콤으로부터 건네받은 26만여건이다. 이 가운데 수능시험 답안으로 의심되는 숫자로만 조합된 문자메시지 550여건을 추려냈다. 경찰은 이 문자메시지들을 놓고 전송시간대별로 해당과목의 모범답안과 내용을 비교, 최종적으로 부정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82명을 가려냈다. 문자메시지의 텍스트 전문을 보관하는 LG텔레콤의 문자메시지에서는 한 과목의 답안 50개를 한꺼번에 전송한 사례도 적발됐다. ●선수, 중계조 존재 ‘조직적 부정행위’ 추정 경찰이 공개한 문자메시지 송수신 목록에 따르면 한 번호 사용자가 여러 휴대전화 번호와 시험 답안으로 추정되는 숫자를 주고 받은 사례도 있었다. 특히 한 사람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6명에게 전달하는 중계조 번호가 최소한 2개가 적발됐다. ‘선수’로 추정되는 한 번호로부터 답안을 전송받은 2개의 중계조는 각각 6개의 번호로 이를 전달했다.12개의 번호 가운데 4개는 중복되는 번호로 최소한 하나의 선수와 2개의 중개조,8명의 부정응시자가 공모한 ‘조직’이 활동했다. 또 두번째 중계조는 선수로부터 답안을 받은 뒤 틀린 답을 수정해 첫번째 중계조에 다시 보냈으며, 이를 받은 첫번째 중계조는 최초의 전파자인 선수에게 수정된 답안을 재송하는 등 시험시간 내내 조직적인 연락체계를 유지했다. 새로 적발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의 전송형태는 이밖에도 여러 가지 유형이다. 한 사람이 여러 사람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전송받기도 했고,1대 1 전송도 있었다. 경찰은 수험생 한 사람이 두 사람으로부터 각각 다른 과목의 정답을 받았거나, 매 시간마다 정답을 전송받은 수험생도 확인됐다. ●전북 지역에 1조 12명 최대규모…송수신 위치 추적 중 경찰은 “39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적발된 전북에서는 12명으로 이루어진 1개조가 여러가지 복잡한 유형으로 송·수신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적발된 4개조 10명 가운데 3명짜리와 2명짜리 조직이 각각 2개씩이었다. 충남은 4명이 2명씩 2개조를 이룬 소규모로 조직적 형태를 보이지는 않았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문자·숫자 조합’ 메시지도 수사

    ‘문자·숫자 조합’ 메시지도 수사

    경찰은 2005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서울·광주·전남북·충남 등에서 21개조 82명의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30일 추가로 확인, 이 가운데 서울의 1개조 3명을 소환 조사했다. 이날 소환된 학생들은 J모(18)군 등 서울 강동구 H고교 3학년 학생들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J군은 3교시 외국어영역 정답을,L군은 2교시 수리영역의 정답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또 다른 L군에게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같은 반 친구들로 수능시험 하루 전 인터넷 채팅을 통해 부정행위를 공모했으며, 학교에서 실시하는 중간·기말고사에서 이미 여러 차례 같은 방법으로 ‘부정행위 예비연습’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시험과목을 나타내는 문자와 숫자의 조합으로 이뤄진 메시지에 대해서도 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들로부터 추가로 넘겨 받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부정행위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KTF 관계자는 “이미 제출한 숫자조합 메시지 말고도 수능을 치른 시간대에 언어·수리·과탐·직탐·사탐·영어·외국어·홀수·짝수·가형·나형 등 11개 단어와 0∼9의 숫자로 조합된 메시지도 추가제출해 달라는 경찰 요청을 받아 조사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새로 밝혀낸 부정행위에는 ‘중계조’가 개입, 조직적인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문 브로커가 개입했거나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교육부는 수능부정으로 인한 혼란이 커지자 부정행위자로 확인된 수험생은 전원 성적을 무효처리하되 14일의 성적표 배부 등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교육부는 표준점수 산출에 부정행위자의 성적이 들어가더라도 통계학적 의미가 없다고 밝혔으나 추후 표준점수의 오차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주현진 유지혜 나길회기자 wisepen@seoul.co.kr
  • 수능부정 “이럴수가” 충격… 분노… 허탈…

    올해 수능시험에서 부정행위가 전국적 단위에서 조직적으로 전개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국민의 분노와 불신,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 국가에서 관리하는 수능시험의 부실 관리를 질타하는 학부모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았다. ●“피부 물러 터진 고생 돈으로 사다니…” 30일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한 온라인 입시업체의 ‘포스트 수능전략 설명회’에는 1만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쌀쌀한 날씨에도 행사 시작 3시간부터 긴 행렬을 이룬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전국적 수능부정행위 소문이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며 충격과 허탈감에 치를 떨었다. 재수생 아들을 둔 황희숙(48·여·송파구 방이동)씨는 “재수하는 아들이 뉴스를 보면서 너무 억울하고 화난다며 치를 떨었다.”면서 “여름에 피부가 물러터질 정도로 앉아서 공부한 학생도 있건만 그 고생을 돈 몇십만원에 바꾸었다니 분노가 치민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 광양고 김원중(18)군은 “수능시험 전에 40만∼50만원만 내면 커닝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설마했는데 허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오모(48)씨는 “학부모가 개입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천만원대 족집게 과외도 시키는 일부 부모들이 몇백만원이면 할 수 있는 커닝을 안할 리가 있겠느냐.”며 짙은 불신감을 드러냈다. ●“학생만 처벌하는 건 기성세대 직무유기” 교육당국의 부실한 시험관리 실태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수험생 장혜란(18·여)양은 “3교시부터 감독관들이 지쳐서 의자에 앉아있는 등 형식적인 감독이 많았다.”고 꼬집었다. 이선희(48·광진구 구의동)씨는 “아들 또래의 고등학생들이 구속되는 모습을 보면서 화가 치밀어 눈물까지 났다.”면서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교육당국은 놔두고 애들만 처벌하는 것이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이씨는 “휴대전화 기술이 엄청나게 발달한 만큼 교육당국도 그에 걸맞는 상황을 미리 예측해 대비해야 했다.”면서 “부정할 여지를 남겨놓고 앞길이 구만리같은 애들만 처벌하는 것은 기성세대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학부모 김순미(45·여·관악구 봉천동)씨는 “이번 수능은 그야말로 로또수능이라 너무 혼란스러워 다른 일들을 제쳐놓고 설명회에 왔다.”면서 “수능 관리에 실패한 교육부는 현재의 수능시험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예비고사나 대학별 전형을 확대하도록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지난해 수능시험 등 과거 시험까지 경찰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아이디 ‘유석’은 “이미 재작년부터 휴대전화 부정행위 의혹이 광범위하게 일고 있었다.”면서 “과거 수능시험까지 수사를 확대해 철저히 뿌리뽑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음이 이날 실시한 경찰의 문자메시지 추적에 대한 온라인 투표결과, 참가자 1만 132명 중 53.7%가 “수사를 위해 불가피하다.”고 찬성해 “개인정보 침해로 반대한다.”는 44.6%를 앞섰다. 네티즌들은 “1∼5의 숫자 배열뿐만 아니라 암호화된 문자와 ‘일·이·삼’ 등 한글숫자, 규칙적인 영문기호까지 문자 메시지 수사도 더 세밀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능 자격고사로…제도개혁 철저히” 교육단체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수능제도 개혁과 철저한 의혹 규명을 촉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객관식 중심의 수능시험은 장기적으로 고교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자격고사 정도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수능시험 관리지침에 수험생의 소지품을 사전에 수거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무시한 감독관청과 감독교사들은 관리소홀의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환 이효용기자 sunstory@seoul.co.kr
  • “문제 샐라” 휴대전화 단속 끙끙

    휴대전화 수능부정 파장 이후 처음으로 수시 2학기 첫 면접·구술고사를 30일 치른 서울대는 수험생이 다니는 입구와 출구를 분리하는 등 보안 대책에 부산한 모습이었다. 서울대는 예비소집일인 29일 수험생들에게 “일체의 이동통신기기를 면접대기실 입실부터 면접 종료시까지 소지할 수 없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나눠줬다. 대부분의 단과대는 시험이 시작되는 오전 9시와 오후 1시30분에 휴대전화를 수거했고, 미처 수거하지 못한 일부 단과대도 전원을 끄라고 지시했다. 과학교육계열에 지원한 황보름(18)양은 “불편하기도 하고 커닝한다는 오해를 사기도 싫어서 입실 전 부모님께 휴대전화를 맡겼다.”고 말했다. 당초 서울대는 시험장 주변에 전파차단기를 설치하려던 계획을 법률 위반이라는 이유로 철회한 바 있다. 대신 감독을 강화한 서울대는 조별 대기실과 면접실 앞 복도, 면접장 안까지 감독관을 배치했다. 자연과학대학 시험관리를 총괄한 서울대 이종섭 교수는 “심층면접은 객관식인 수능과 달리 커닝이 힘들겠지만, 혹시 있을 문제유출에 대비해 오전과 오후에 각각 다른 시험문제를 준비하고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학생들이 다른 곳에 못 가도록 통제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단과대를 지원한 친구에게 문제를 물어보는 학생도 있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인문대학에 지원한 딸을 응원 나온 학부모 이모(45·여)씨는 “사회과학대학에 지원해 오전에 시험을 본 딸의 학교 친구가 오후에 시험보는 딸에게 면접 문제를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문대학 안병직 교수는 “단과대학별로 서로 다른 문제를 내기 때문에 알려주더라도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기고] 공인중개사 高試/이공원 전주공업대 부동산학과 교수

    지난 11월 치러진 제15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은 지나치게 어려워 수험생들의 반발을 불렀다. 전문가들조차 출제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었다고 할 정도였다. 시험 직후 발표된 건설교통부의 공식사과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었다. 건교부는 지금까지 시행된 14차례의 공인중개사 시험의 난이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못했다고 인정하고, 이번 시험에서 합격률이 10% 미만일 경우 내년 상반기에 추가로 시험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왜 공인중개사 시험에 그토록 많은 응시자들이 몰리고,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는 것일까. 그것은 농경사회에 뿌리를 두고 있는 우리 정서가 땅에 강한 애착심을 갖고 있는 데다, 불과 몇십년 사이에 부동산의 가치가 급상습했기 때문일 것이다. 공인중개사라는 직업이 국가의 공인을 받은 전문직군으로 부상하면서 사회적 인식이 좋아졌다는 점 또한 한 요인일 것이다. 현재의 공인중개사 제도는 부동산 중개업법 제정과 함께 탄생한 자격시험이다. 정부는 국민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종전의 소개 영업법을 폐지하고,1983년 12월 부동산중개업 허가제 등을 골자로 한 부동산 중개업법을 제정했다. 우리나라 부동산 중개제도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현재의 중개(仲介)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이전에는 객주 또는 거간이라 불렀는데, 이들의 사무소가 바로 복덕방이었다. 복덕방은 생기복덕(生起福德)에서 연유한다. 토지와 주택을 풍수지리에 따라 중개함으로써 거래 당사자에게 복과 덕을 가져다준다는 뜻에서 붙여진 말이다. 때문에 종전의 복덕방 주인은 연세가 지긋한 덕 있는 노인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공인중개사 제도가 정착되면서 인정넘치는 복덕방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지 오래다. 최근 공인중개사 시험에 응시하는 사람을 보면 청·장년층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주부를 비롯해 여성들의 증가도 두드러진다. 규모도 엄청나서 공인중개사 수험생 숫자는 연간 20만명 이상이다. 고용환경이 취약해지고, 기회도 적어지면서 자격시험을 통해 경제활동을 하려는 인구가 늘어난 것이다. 그런데 공인중개사 시험이 너무 어려워 합격은커녕 이젠 시험 준비를 단념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얼마나 상실감이 크겠는가. 또한 공인중개사 관련 시장도 줄잡아 2000억원 이상이다. 학원, 대학, 출판사 등이 이 시장의 주체들인데, 경제·사회적으로도 고용 창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현 우리나라 부동산 법체계는 등기의 공신력을 인정하지 않는 점과 등기와 지적업무의 이원화 등으로 부동산 거래에 있어 하자 요인이 많이 발생하고 있고, 민사재판의 60% 이상이 부동산 관련 재판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점들을 감안할 때 공인중개사 시험제도는 무리하게 인원을 규제할 것이 아니라 사회 흐름에 맞게 융통성 있게 변화되어야 한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IMF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고들 하는데 공인중개사 시험을 어렵게 내 수많은 청·장년층의 의욕을 꺾을 이유가 없다. 앞으로 부동산중개업무는 부동산의 경제사회적 가치의 상승에 따라 갈수록 전문화되고 선진화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시험을 어렵게 낸다고 해서 공인중개업무가 전문화되고 선진화되는 것이 아니다. 합격 후 사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 대학이나 협회 등의 전문기관에서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실무교육을 함으로써 전문성을 함양해야 한다. 부동산학은 이론적인 학문이라기보다는 종합응용과학이기 때문이다. 중개업법 시행령은 제11조에서 ‘제1차 시험은 중개업무 수행에 필요한 소양 및 지식 정도의 검정에,2차 시험은 실무능력 검정에 중점을 둔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규정대로라면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하는 수준은 전문대학 졸업 정도이면 충분하리라고 본다. 이공원 전주공업대 부동산학과 교수
  • 수험생 스트레스 한강서 싹~

    ‘한강에서 스트레스를 확 푸세요.’ 서울시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30일 수험생들을 위한 행사를 12월부터 한강시민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밤섬 철새 탐조 프로그램, 야외 스케이트장 등 내용도 알차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강밤섬 철새 탐조교실 유람선’.㈜한리버랜드가 내년 1월부터 두 달 동안 하루 2∼3차례 여의도 선착장에서 운영한다. 수험생들이 한강 최대의 철새 도래지인 밤섬의 생태를 철새전문가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관찰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요금은 중학생 이상 1만 3000원, 어린이 6500원. 수험생들은 수험표를 제시하면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의도, 잠실, 양화, 뚝섬, 난지 등에서 출발하는 일반 한강 유람선도 수험생 20% 할인이 적용된다. 친구나 연인들과 함께 야외에서 수능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면 한강 스케이트장이 제격이다. 13일부터 내년 2월15일까지 이촌과 잠실, 여의도등 빙상장 3곳이 문을 연다. 입장료는 어린이 2000원, 청소년 3000원, 어른 4000원이다.3000원(스피드),5000원(피겨)만 내면 스케이트도 빌릴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수능부정, 끝은 어디인가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시험 부정행위가 특정지역에 국한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일어난 현상이었음은 경악스럽다. 설마하면서도 믿고 싶지 않았던 일이 현실화하고 말았다. 그러나 우리는 여하한 충격에서도 이번 수능시험 부정 사건을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번에 경찰은 수능시험 시간대에 전국에서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조사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처음 숫자만으로 구성된 메시지를 넘겨받아 80명이 넘는 부정행위자를 적발한 데 이어 문자를 포함한 메시지까지로 수사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으니, 앞으로 얼마나 많은 부정행위자가 더 드러날지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더라도 우리는 경찰이 이 사건 수사에서 한점의 의혹을 남기지 않기를 기대한다. 전문적인 브로커가 존재하는지, 학부모 개입은 없었는지,‘대물림’은 실재하는지 등이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수사가 확대되자 일부에서는 대학입시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한다. 대입 일정이 늦춰지는 사태는 물론 막아야 하고 교육인적자원부도 예정대로 입시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만의 하나 이를 빌미로 수사를 미진한 상태로 종결짓는 듯한 인상을 주는 일은 피해야 할 것이다. 대학입시에서 수능점수가 결정적인 구실을 하고, 그 수능시험을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현 체제에서는 국가가 끝까지 신뢰성을 담보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시험 무효화, 재시험 실시 같은 극단적인 요구가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을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수능시험을 성실하게 준비해온 수험생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갖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수능시험 부정’ 수사가 국민이 납득할 수준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같은 요구는 더욱 거세질 터이고,2005학년도 대학입시 과정이 끝나더라도 소송 제기 등 사회적 후유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가담자 교육적 관점서 처리”

    수능부정 사건을 수사중인 전남지방경찰청은 29일 광주 K고 이모(18)군 등 주범 2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이군 등은 광주시내 11개 고교 25명으로 제3조직을 구성, 이들중 13명으로부터 10만∼30만원씩 280만원을 걷어 제1조직에 지급한 뒤 정답을 휴대전화로 제공한 혐의다. 경찰은 제1조직인 광주 K고 한모(18)군 등 6명을 검찰에 추가 송치했다. 경찰은 실패로 끝난 제2조직의 수험생 7명이 범행을 계속 부인함에 따라 휴대전화 송·수신 내역을 조사중이다.70만원 이상 돈을 낸 학부모 14명의 금융 계좌도 뒤지고 있다. 이로써 광주에서 수능 부정행위 관련자 185명 중 16명이 구속되고 169명은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김영식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이날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지검, 전남지방경찰청 등을 찾아 관련자 선처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최광식 전남지방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법적 관점을 떠나 교육적 관점에서 교육청과 협의해 (신병처리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오전 휴대전화 부정행위로 구속된 수험생 12명의 학부모들이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1시간가량 ‘석고대죄’를 하며 자녀들을 선처해 줄것을 눈물로 호소했다. 광주 최치봉 남기창 이재훈기자 cbchoi@seoul.co.kr
  • 의혹의 문자메시지 전국 전송

    의혹의 문자메시지 전국 전송

    경찰이 수학능력시험 당일 오고 간 3억여건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모두 조사대상으로 삼아 부정 혐의가 있는 메시지를 추려냄에 따라 수능부정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들 메시지는 전국에 걸쳐 전송된 것으로, 수능부정 행위가 광주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일어났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의심스러운 문자 메시지의 수를 부정행위 가담자의 수로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면서도 수사 결과에 따른 파장에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하루 문자 3억건중 25만 6000건…다시 550여건으로 압축 경찰이 이동통신사들의 메인서버를 압수수색해 550여건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부정 혐의가 있다고 추려낸 것은 문자메시지 텍스트의 앞부분 일부를 토대로 한 것이다.SK텔레콤과 KTF,LG텔레콤 등 3대 이동통신사에서 이뤄지는 하루 평균 3억여건의 문자 메시지 가운데 1차로 0에서 9까지의 숫자조합으로 수능 시험 시간대에 전송된 25만 6000건을 추려냈다. 경찰은 이 가운데 다섯문항에서 하나의 답을 고르는 수능시험 답안으로 의심되는 1에서 5까지의 숫자 조합만 담고 있는 메시지를 2차로 골라냈다. 이어 전송시간대별 해당 수능과목의 정답 순서와 유사한 숫자배열로 이뤄진 메시지 550여건을 가려냈다. ●한글 포함된 메시지는 제외 경찰은 “SK텔레콤과 KTF는 텍스트 가운데 6비트에 해당하는 영어·숫자 6음절 또는 한글 3음절을,LG텔레콤은 전문을 1주일 동안 보관한다.”면서 “개인정보 침해 등을 우려해 한글이 한 음절이라도 포함된 메시지는 압수수색 대상에서 아예 뺐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언어1234‘식으로 메시지를 보냈다면 조사대상에서 빠진 셈이다. 수능시험 도중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전송된 메시지도 제외됐다. ●의심 휴대전화 가입자 분석 통해 응시자 추적 경찰은 550여건의 문자메시지가 전송된 휴대전화의 가입자를 분석, 실제 수능 응시자와의 관계를 밝혀낸다는 방침이다. 가입자 이름이 응시자의 부모로 올라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어 응시자의 신분이 확인되면 교육인적자원부와 교육과정평가원으로부터 이들의 답안지를 제출받아 문자메시지 내용과 비교하게 된다. 서울경찰청 김재규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학생들의 휴대전화는 상당수가 부모 명의로 가입되어 있는 만큼 의심가는 메시지는 부모들의 인적사항에서 부터 자녀중 수험생이 있는지도 가릴 것”이라면서 “혐의가 있는 수험생은 메시지 전송자와 대질신문까지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대리시험 여부를 확인하면서 응시원서와 주민등록의 사진 대조에 ‘몽타주 기법’을 활용할 계획이다. 고교 졸업 이후 주소를 옮긴 수험생은 시교육청에 개별적으로 응시원서를 접수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대리시험 응시자의 사진을 붙인 원서가 제출됐을 수 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부정행위 제동이냐, 인권침해냐 한편 문자메시지의 텍스트를 직접 검색하는 수사기법이 도입됨에 따라 이를 이용한 수능 등 각종 시험의 부정행위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하지만 인권단체들은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과도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24만건이 넘는 문자메시지의 내용을 모두 모니터링하는 것은 엄연한 인권침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구정 이삭]

    ●인천 남구는 인천대와 함께 ‘청소년 창작 로봇교실’ 수강생 6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초등반(4∼6학년)·중등반(1∼2학년)·심화반(남구 로봇교실 이수자) 등으로 운영된다. 대상자는 6일(월) 남구청 홈페이지(www.namgu.incheon.kr)를 통해 발표된다.(032)880-4402∼4. ●서울 양천구는 30일(화) 오후3시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수험생 및 학부모 1000여명을 대상으로 ‘2005학년도 대입 정시합격 전략설명회’를 개최한다. 수능 가채점결과 핵심자료 분석, 면접·구술 대비 전략 등이 다뤄진다.(02)2650-3201∼4. ●서울 영등포구는 다음달 1(수)∼7일(화) 구 홈페이지(ydp.go.kr)를 통해 ‘2005년 겨울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 참가신청을 받는다.13일(월)공개추첨을 통해 대학생 50명을 선발한다. 근무기간은 내년 1월3(월)∼2월5일(토)까지.(02)2670-3163. ●인천시는 다음달 1일(수)오후 2∼5시 한국씨티은행(구 한미은행 경인지역본부) 1층 대강당에서 ‘2020년 인천도시기본계획 공청회’를 개최한다.(032)440-3363. ●서울 강서구는 한국녹색 구매네트워크와 함께 2일(목)까지 구청 지하상황실에서 녹색상품 전시회 및 녹색교육을 실시한다. 재생 화장지·토너카트리지, 자가발전 손전등 등이 전시된다.(02)2567-8674. ●서울 동대문구는 다음달 6(월)∼10일(금)까지 실업자·미취업 청년·고학력자들을 대상으로 2005년도 제1단계 공공근로사업 참가신청서를 받는다.(02)2127-4281. ●서울 영등포구 생활체육협의회는 다음달 11일(토)∼12일(일) 베어스타운에서 개최하는 ‘주말 가족 스키캠프’에 참가할 가족들을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는 1인당 9만 8000원.(02)2676-2704. ●서울 종로구는 다음달 12일(일)에 열릴 ‘청소년 유리공예체험’ 참가자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중학생. 참가비 무료.(02)731-1323. ●서울 서초구는 다음달 15일(수) 강화도에서 개최할 ‘우리역사 바로알기 체험여행’에 참가할 초등학교 4∼6학년 및 학부모 80명(40가족)을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 1인당 1만원.(02)570-6490∼2.
  • 휴대전화 수능부정 ‘제3조직’ 25명 또 적발

    휴대전화 수능부정 ‘제3조직’ 25명 또 적발

    수학능력시험의 휴대전화 부정행위자가 제1, 제2조직에 이어 제3조직과 여고생들까지 개입된 것으로 드러나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141명이 적발됐고 추가로 44명이 더 확인돼 부정행위자는 모두 18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부정행위 주범 12명과 대리시험자 2명이 이미 구속되었고,28일에는 광주 K고교 이모(18)군 등 2명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나머지 169명은 불구속 수사 중이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이날 “제1조직(원조직) 이외에 실패로 끝난 제2조직에서 7명, 제3조직에서 25명,1조직으로부터 문자메시지 답안을 받은 여고생 6명과 이들을 도운 남학생 4명 등 42명이 범행에 가담했거나 모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제2조직 관련자들이 모의만 했을 뿐 실행을 못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압수수색을 통해 통신내역을 확인 중이다. 이들은 지난 10일쯤 광주모고교 K(18)군 등 같은 학교 수험생 7명이 휴대전화 부정행위를 모의했다가 ‘선수’를 확보하지 못해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제3조직과 관련, 긴급체포됐던 주범 2명의 신병처리를 검찰과 협의하고 있다. 이중 제2조직의 수능부정을 모의했던 K군은 수험생과 후배 등 18명으로부터 10만∼30만원씩 210만원을 모은 뒤 광주시내 모텔에 중계소까지 마련했으나 ‘선수’를 확보하지 못해 제1조직에서 답안을 넘겨받은 혐의다. 여고생들의 경우 도우미 1명을 뺀 수험생은 5명이지만 실행자는 1명이고 나머지 4명은 “시험 당일 무서워 휴대전화를 집에 놓고 갔다.”고 주장하는 등 범행을 부인, 경찰은 처벌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경찰은 또 90만원 이상 돈을 낸 부정응시자의 학부모 8명을 불러 조사를 끝냈으나 개입 및 사전인지 여부를 밝혀내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일부 부유층 여고생들이 휴대전화 부정행위를 대물림한 것으로 안다.”는 진술이 나옴에 따라 여고생 부정행위 대물림설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남기창 이재훈기자 cbchoi@seoul.co.kr
  • 교육평가원 “수능 정답 오류없다”

    한국교육평가원은 “지난 17일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120개 문항에서 모두 609건의 이의제기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정답이 없거나 복수 정답을 인정해야 하는 문항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이의가 신청된 문항을 ‘단순사안’과 ‘중대사안’으로 분류, 중대사안은 관련 학회 등에 심사를 의뢰할 방침이었지만 해당 문항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평가원은 특정문제에 이의신청이 수십건에 달했던 것에는 “비슷한 이유로 문제를 풀지 못한 수험생들이 중복해서 이의를 제기했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29일 오전 11시 홈페이지(www.kice.re.kr)에 이의신청 기간에 접수된 문항 가운데 29개에 대해서 상세한 심사결과 또는 정답해설을 게재하기로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피해 응시자 보상규정 마련을”

    “저로 인해 모든 국가시험의 출제 절차가 바뀌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인덕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활동 중인 이건창(43)씨는 매년 되풀이되는 국가시험 출제오류를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말했다.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또 나올 것을 생각하면 울화마저 치민다고 했다. 그는 지난 1998년 3월 치러진 제33회 공인회계사 1차시험에서 떨어졌다. 무난히 합격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어떤 문제 때문에 떨어졌는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당시만 해도 모든 국가시험의 문제와 정답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주무부처인 증권감독원을 찾아가 담당 직원을 설득해 내가 틀린 문제와 그 문제의 정답을 확인하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경영학 6번 문제의 경우 엉뚱한 답을 정답으로 처리해 합격자를 발표했더군요.” 이씨는 그해 4월과 5월 행정심판청구와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경영학 6번 문제만 맞으면 합격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법정에서 문제의 문항이 이미 사장된 70년대 이론을 근거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불합격 처분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원이 내 주장을 선뜻 받아들였겠습니까. 결국에는 저명한 학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문제의 정답이 잘못됐다는 점을 입증할 수밖에 없었죠.” 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1년 6개월만인 99년 12월 말 경영학 6번 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아낸 것이다. 대법원 판결로 이씨와 다른 수험생 95명이 1차에서 합격했고, 이씨는 이후 2001년 2차 시험을 거쳐 회계사 자격증을 따냈다. 정부는 이씨의 사례를 감안,2000년부터는 모든 국가시험의 문제와 정답을 공개하고 문제에 대한 이의신청도 받고 있다. 그의 집념이 국가시험 출제방식을 바꿔놓은 것이다. 이씨는 출제오류에 대한 피해를 국가에 지울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과 관련,“또 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라도 법원은 피해보상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해석을 해야 한다.”면서 “담당 공무원도 책임감을 갖고 시험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위기의 수능] “이번 기회에 자격고사로 바꾸자”

    [위기의 수능] “이번 기회에 자격고사로 바꾸자”

    대입 수험생 부정파문의 뿌리가 된 수능시험을 근본적으로 뜯어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차례의 수능으로 대학과 진로가 결정되는 제도가 아이들의 도덕 불감증과 ‘한탕주의’를 부추겼다는 반성에서 비롯된 지적이다. 이번 기회에 수능을 자격고사화하자는 의견도 많다. 대학들은 아예 학생 선발권을 돌려달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수능에 힘빼야” 한 목소리 대입 전형요소 가운데 수능 점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큰 것이 문제의 시발점이라는 데 모두들 동감하고 있다. 참교육전국학부모회 윤숙자 부회장은 “학생들의 ‘수학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한데도 현 입시제도는 수능시험에만 지나치게 치중돼 있다.”며 “시험점수 1,2점이 당락을 가르는 제도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대학만 가면 된다는 사회 분위기가 있는 한 입시 부정을 뿌리뽑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수능은 기초학력을 측정하는 수준으로 자격고사화해 합격, 불합격 정도만을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현청 사무총장은 “학교와 학과에 따라서 수능 점수가 큰 의미가 없는 경우도 많은데 모든 학교가 획일적으로 수능에 큰 의미를 두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옛날 틀을 고집하는 ‘누더기 교육개혁’은 버리고 자격고사화 등 전체적인 틀을 바꿀 때”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김완진 입학관리본부장은 “수능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수능을 문제은행식의 자격고사로 바꾸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내신? 대학별고사? 수능을 자격고사화할 경우 평가 방법을 보완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방법에 있어서는 각 단체별로 의견이 엇갈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내신 위주의 대입을 주장한다. 이 경우 내신 부풀리기가 문제지만 정부 당국의 단속 의지만 있다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송원재 대변인은 “내신 산출은 어떤 경우든 철저하게 실명제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교사에게 평가 권한을 줌과 동시에 책임을 묻는다면 내신도 충분히 대입 전형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함께하는 교육시민 모임’ 김학윤 운영위원은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당분간은 내신 석차 백분율로 대입을 치르는 것이 바람직 하다.”며 “학교간 학력 차이는 ‘발전 가능성’이라는 점에서 크게 문제삼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를 비롯한 몇몇 단체들은 대학별 고사를 주장한다. 교총 한재갑 대변인은 “평준화 틀 속에서는 학생부를 신뢰할 수 없다.”며 “본고사든 어떤 형태든 간에 대학에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했다.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의 안승문 교육위원은 “객관식 시험으로 평가하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면서 “대학별 혹은 과별로 국어·영어·수학 외의 본고사를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학별로 스스로 선발방법 연구” 그동안 교육부의 이른바 ‘3불 정책’(본고사·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 금지)으로 입시제도 개선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여 온 대학들도 조심스레 대학 선발권을 다시 주장하고 나섰다. 서울대 윤정일 사범대 학장은 “대학에게 선발 자유권을 준다면 학교 스스로 좋은 학생들을 뽑는 방법에 대해 제대로 연구할 것”이라며 “필기고사는 안 되고 논술·구술은 된다는 식으로 부분적으로 자율권은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연세대 백윤수 입학처장은 “수능이든 내신이든 일장일단이 있는 법이지만 교육부가 획일적으로 기준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각 대학에 맞게 자율적으로 학생을 뽑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려대 김인문 입학처장은 “이번 사태는 교육부가 무리하게 한번에 모든 것을 관리하려다 생긴 문제”라며 “교육부가 제대로 된 기준과 표준을 정해주되 각 대학은 그것을 활용해 원하는 인재를 뽑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중병 걸린 국가시험] (下) 불분명한 책임 소재

    [중병 걸린 국가시험] (下) 불분명한 책임 소재

    국가가 주관하는 각종 시험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는 출제오류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백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출제오류로 피해를 입은 수험생들에 대한 보상규정도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998년 이후 최근까지 시행된 주요 국가고시와 자격증 시험에서 100문제 이상의 출제오류가 있었던 것도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출제에 따른 책임소재 가려야 국가시험을 관리하는 해당 부처는 현재 인력과 비용으로는 출제오류를 근본적으로 막기는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법을 다루는 사법시험의 경우 다수설과 소수설 등 학설에 따라 정답이 달라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여러 전문가들의 견해와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출제오류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고시 총괄기관인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출제위원·선정위원·검정위원을 현재보다 대폭 늘리면 출제오류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결국에는 인력과 비용문제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해당부처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시험관리뿐만 아니라 책임소재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사설학원의 한 강사는 “시험 관련 공무원들이 출제위원을 선정할 때부터 해당 학문의 권위자를 최대한 뽑고, 출제된 문제를 공신력있는 전문가단체를 통해 검증을 받는 등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증되지도 않은 교수 등 전문가를 출제 및 선정위원으로 뽑아 결과적으로 국가시험에 오류가 있었다면 해당 공무원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처럼 출제와 관리가 이원화된 것은 시험 출제에 대한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는 뜻이라기보다는 출제오류에 대한 책임을 서로 지지 않으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꼬집었다. 출제오류가 없을 때 인센티브를 주거나 일본처럼 출제만 전담하는 교수를 선정하는 것도 출제오류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사법시험 출제위원으로 위촉된 교수는 1년 동안 오로지 문제 출제만 전담한다.”면서 “일부 교수는 10년 동안 문제 출제만 전담해 출제오류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출제·관리 일원화해야 현 대법원 판례는 국가시험이 고의적으로 잘못 출제되지 않는 한 국가가 수험생에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없다는 것이다. 국가배상법 제2조는 공무원이 직무 집행과정에서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을 위반해 타인에게 손해를 가했을 때만 배상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H법대의 한 교수는 이와 관련,“출제오류는 출제위원의 과실인데 그 책임을 공무원에 묻는 것도 무리가 있다.”면서 “출제위원에게 책임을 묻는 근거조항을 마련한다면 선뜻 출제위원으로 나설 사람이 없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법조인들은 토지수용 보상규정처럼 국가가 비록 적법한 행정행위를 했더라도 그에 따른 피해가 있다면 보상하는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설경수 변호사는 “출제오류에 대한 출제위원들이나 공무원들의 고의성 및 위법성을 입증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공무원시험령 등 관련 조항에 출제오류에 대한 보상규정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충식 강혜승기자 chungsik@seoul.co.kr
  • 학부모8명 소환…수능부정 가담여부 등 수사

    휴대전화를 이용한 조직적 수능 부정사건으로 구속된 광주 S고교 이모(19)군 등 주범 6명에 대한 수사기록과 신병을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검찰이 수사전담반을 구성,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26일 사건의 진상은 물론 그간 제기된 학부모 묵인의혹, 입시브로커 등 외부세력 개입여부, 학내폭력서클인 일진회 연루여부 등을 철저히 파헤칠 방침이다. 필요하다면 당시 고사장 감독교사 및 부정수험생들의 학교관계자 등도 소환, 부정행위가 이뤄지게 된 전후 사정을 캐 직무유기 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부정수험생의 학부모들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구속된 12명외에 추가 구속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능 휴대전화 부정행위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동부경찰서는 이날 돈을 내고 정답을 받은 부정행위자 42명 가운데 70만원 이상을 송금한 부정행위자의 학부모 8명을 불러 사전인지 및 방조 등 가담 정도를 조사했다.50만원 이상을 낸 30여명의 학부모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책값이나 학원비 명목으로 10만,15만원씩 쪼개 수차례 줬을 뿐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모두 귀가조치됐다. 또 주범 22명 가운데 구속자 12명과 대학생 도우미 7명에 대한 계좌 추적을 병행하고 있다. 추가 가담자, 대물림설, 학교 폭력집단 배후설, 브로커 개입설 등에 대해 확인 중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주범 A모(18)군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사에서 여자친구 B모(18)양에게 휴대전화 메시지가 전달된 흔적을 잡고 수사 중이다. 이 문자가 시험시간에 외부로 나가긴 했지만 정답인지 아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대리시험 부정을 수사 중인 광주 남부경찰서는 1800여만원을 받고 3년 동안 내리 대리시험을 쳐준 김모(23·여·구속)씨의 계좌에 대한 정밀대조를 통해 제3자 개입 등을 추궁했다.J양의 어머니인 김모(45·교사)씨의 사전인지 여부도 추궁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가 시험을 친 당시 시험장의 감독관 배치표 등 관련서류가 사라져 증거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남기창기자 cbchoi@seoul.co.kr
  • “공부 노하우 배우세요”

    서울 마포구는 29일 오전 11시 대흥동에 있는 마포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수험생과 학부모, 예비수험생 등을 대상으로 입시 설명회를 개최한다. ㈜코리아에듀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공부 노하우에서 입시 전략까지’라는 주제로 열리며 올해 수학능력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정시지원 전략을 설명한다. 또한 내년도 예비수험생(현재 고2)들에게는 입시에 대비한 학습 방안을 짚어줄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대성학원 이영덕 입시평가실장,OK우민학원 우민 원장,㈜코리아에듀 유두선 대표 등 입시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구는 입시설명회 참가자들에게 온라인 스터디쿠폰, 수능교재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2005 대입 정시모집 요강] 복잡해진 전형 돌파 전략

    [2005 대입 정시모집 요강] 복잡해진 전형 돌파 전략

    2005학년도 정시모집은 어느 해보다 전형방법이 복잡해졌다. 따라서 치밀하게 전략을 짜야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먼저 본인이 가채점한 원점수를 되도록 정확하게 예상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채점 결과와 실제 점수가 정확히 일치하는 경우는 수험생 가운데 10%에 그친다. 자신의 원점수를 파악했다면 평소 자신의 성적과 비슷했던 학생들의 점수와 비교한 뒤 어느 영역을 잘 치렀고 못 치렀는지를 분석해야 한다. 가장 유리한 영역별 조합 순위를 매긴 뒤에는 평소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 학과 가운데 조건에 맞는 대학을 찾는다. 가령 4개 영역의 시험을 치른 학생의 경우 한 영역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다면 나머지 세 영역을 반영하는 학교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생부 성적이 좋다면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 역시 고려한다. 논·구술에 자신이 있는 경우 만회할 수 있는 점수는 전체 점수의 +5점으로 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원 후보권 대학을 정한 뒤에는 그 대학들의 구체적인 전형요강을 따져야 한다. 이때 수능시험 점수, 학생부 성적, 대학별 고사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을 군별로 2∼3개로 압축한다. 이때도 가채점 원점수 ±5점 범위에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학을 정할 때는 최대 3차례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한번은 합격 위주의 안전 지원, 또 한번은 적정 수준, 나머지 한번은 소신 지원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각 군의 대학·학과 수준이 엇비슷하다면 ‘다’군은 다른 모집군보다 2∼3점에서 4∼5점 정도 더 여유를 두고 소신지원하는 것이 좋다. 수능 이후 지각, 결석이 많으면 출결이 반영되는 많은 대학에서는 감점 요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학생부 제출 마감은 정시모집 기준으로 12월3일이다. 비교과 성적을 중시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그동안 봉사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면 그때까지만이라도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달 14일 채점 결과가 나오면 자신의 성적에 따라 지원 후보 대학으로 고려해둔 대학이나 학과에 대한 지원 전략을 보완해야 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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