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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숙대 ‘내신 뭉개기’?

    정부와 사립대가 2008학년도 입시 ‘내신 반영률’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연세대와 숙명여대가 내신 축소 움직임을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연세대 입학처 관계자는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한성과학고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입시설명회에서 “여러분은 교과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시모집 ‘수능우선선발전형(정시모집의 50%)’을 소개하며 “교과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논술이 당락을 결정하는 것도 10%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수능이 좌우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2학년생을 상대로 수시 2-1차 조기졸업자 전형을 설명하면서 “교과는 고만고만하니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며 “심층면접만 잘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그러나 “교육부 방침을 따르지 않겠다는 말은 아니다.”면서 “입시설명회가 끝난 뒤 개별적으로 찾아와 묻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내신 부분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모두 설명했다.”고 말했다. 숙명여대도 2008학년도 입시에서 1∼4등급간 점수 격차는 줄이는 대신 4∼9등급은 점수 차이를 크게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숙명여대는 1∼2등급은 2점,2∼3등급은 1.5점,3∼4등급은 3점이지만 4∼9등급은 등급간 4∼5점 차이를 둬 4등급 이하 학생들 사이의 등급간 점수차를 크게 둘 계획이다.숙명여대 입학생이 대부분 1∼4등급 사이의 수험생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학생들의 내신 변별력을 대폭 줄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정부 “서울대 내신 1·2등급 만점처리 제재”

    국·공립 및 사립 등 모든 대학들은 올해 정시모집에서 수험생들에게 공개한 전형요소별 반영 비율을 그대로 지켜야 한다. 지금까지 주요 대학들은 학생부 성적이 변별력이 없다는 이유로 기본 점수를 많이 주는 방식으로 실제 반영되는 비율을 낮췄다. 이 결과 겉으로는 반영 비율이 높지만 실제로는 내신이 당락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또 내신의 일부 등급을 하나로 묶어 같은 점수로 처리해 내신의 변별력을 없애는 것도 금지된다. 이를 어기면 교육부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 시행하는 모든 대학 재정지원 사업에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정부는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덕수 총리 주재로 ‘긴급 대학입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한 총리는 “최근 일부 대학이 그동안 발표해온 것과는 맞지 않는 방식으로 입시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는 대단히 중대한 문제”라면서 “정부는 대학들이 당초 발표한 입시 방향과 실질적으로 다른 입시전형을 실시해 진학 희망자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영배 홍보처 차장은 이와 관련,“2008학년도 대입 제도의 취지에 반하는 전형 계획을 확정, 시행하는 대학에 대해 범정부 차원에서 대학재정 지원사업 조정 등 불이익을 주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올해 부처별 주요 대학재정 지원사업 예산은 모두 1조 5875억원에 이른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갖고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 적용될 전형요소별 반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김규태 대학학무과장은 “공식 발표한 전형요소별 반영 비율과 실제 반영비율을 일치시키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내신 등급을 하나로 묶어 내신 등급간 격차를 무시하는 반영 방법도 일절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김 과장은 특히 내신 1∼2등급에 같은 점수를 주겠다고 밝힌 서울대의 2008학년도 입시안에 대해 “이를 유지할 경우 재정 지원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대도 이미 발표한 입시안을 일부 수정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창용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명목상 내신반영 비율은 50%…실질반영 2.5~11.7%

    15일 범정부 차원에서 내놓은 대입 관련 대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내신(학생부)과 수능, 대학별고사(논술·면접) 등 전형요소별 반영 방법에 대한 기준이다. 이미 발표한 전형요소별 반영 비율을 실제 그렇게 반영되도록 하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주요 대학들은 학생부 기본 점수를 높이는 방법으로 실질 반영률을 낮춰 왔다. 예를 들어 총점 1000점 만점에 학생부 반영 점수가 500점이고 기본 점수가 400점이라면 ‘(500-400)/(1000-400)×100’으로 계산해 실질 반영률은 16.7%가 된다. 이는 명목상 반영비율 50%와는 큰 차이가 난다. 실제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주요 대학의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은 연세대 11.7%, 고려대 7.4%, 성균관대 5%, 경희대 4.8%, 한양대 4%, 한국외대 3.5%, 중앙대 2.5%에 불과했다. 교육부의 기준은 이런 눈속임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기본 점수를 어떻게 얼마를 주든 대학이 마음대로 하되 반영률은 약속한 대로 지키라는 것이다. 정시모집에서 내신의 일부 등급을 하나로 묶어 같은 점수를 주지 않게 한 것도 내신의 영향력을 살리려는 의도다. 정부의 갑작스런 발표에 대학들은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대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지난 4월 입시안을 발표할 때 명목 반영 비율과 실질 반영 비율을 맞춘다고 대국민 약속을 이미 했다.1∼2등급을 묶지 말라는 교육부의 요구는 더 알아봐야겠다.”고 말했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올해 수시 일반전형의 50%를 교육부의 말처럼 명목 반영비율과 실질 반영비율을 같게 해 선발한 뒤 정시도 같은 방법으로 할지 검토할 계획이었다. 그 방법이 옳으냐 그르냐를 따져볼 겨를도 없이 선택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서 “곧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연세대 관계자도 “기존 입시안에 변수가 생겼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대안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화여대는 “교육부와 갈등이 생기는 방향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들이 자세를 낮추면서 내신 반영을 둘러싼 교육부와 대학간 갈등은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험생들의 혼란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천 서재희 이경주기자 patrick@seoul.co.kr
  • 고시촌에 ‘합격생 강사’ 뜬다

    2005년 행정고시 일반행정직에 합격한 이원강(29)씨. 그가 연수원 입소를 1년 미루고 한 일은 다름 아닌 고시학원 강사였다.3시간30분 강의를 위해 5∼6시간씩 강의준비를 하는 것은 예삿일. 하루에 2∼3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한 날도 많았다. 오랜 수험생활로 지긋지긋할 법도 한데 그가 다시 고시세계로 뛰어들었던 이유는 뭘까. “답답한 신림동식 강의에 회의를 느꼈어요. 제가 터득한 ‘합격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알려줘서 하루라도 수험생활을 줄이기를 바랐던 거죠.”●신림동에서만 30명 이상 활동 신림동에 젊고 유능한 ‘합격생 강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고시 합격생 출신으로 연수원 입소를 미룬 채 강사로 활동하거나 연수원을 마치고도 직업강사로 활동하는 이들이다. 신림동에만 이씨 같은 강사가 행정고시와 사법시험을 합쳐서 30명 이상이다. 이들이 경쟁력을 가지는 것은 ‘합격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존 강사들은 고시에 실패해 강사를 업으로 삼은 사례가 많아 연륜은 있지만 합격의 비결을 전수하는 데는 약점이 있다. 사법연수원 입소를 미루고 2004년부터 고시학원에서 민법을 가르치고 있는 김태윤(29)씨는 신림동에서 이름난 강사다. 김씨는 “강사가 합격생 출신이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 ‘그대로만 하면 붙겠구나.’하는 믿음이 있다.”면서 “어떤 부분에서 실수를 하는지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게 강사들의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수험생들도 ‘합격생 강사’를 선호하는 편이다. 행시 준비생인 박모(26)씨는 “강사가 직접 공부했던 필기노트를 주기도 한다.”면서 “그들도 불과 1∼2년 전에는 나처럼 공부를 했었다고 생각하면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올 2월부터 사시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김경환씨는 연수원 수료 후 강사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교과서에서 벗어나 최신 정보와 연수원에서 쌓은 실무 경험을 전해줄 수 있는 게 최고 장점”이라면서 “최근 사시에서도 실무적인 쟁점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합격생 강사’들이 강단에 서는 경로는 대부분이 학원의 권유를 통해서다. 보통 2차시험을 합격하면 답안지 채점이나 강평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이 가운데 소질이 있는 합격생을 눈여겨봤다가 스카우트한다. 강의료도 일반 강사와 똑같이 받는다. 소문난 강사는 월 1000만원 이상의 수입도 올린다. 때문에 공무원 임용을 포기하고 강사로 전직하는 사례도 드물지만 있다고 한다. 물론 이들이 모두 인기있는 강사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합격생 강사’에게도 경쟁의 법칙은 적용된다.1∼2개월 발만 살짝 담갔다가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 월 10만원도 손에 넣어보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강의에 조금만 소홀했다가는 학원 홈페이지에 악성 댓글이나 인신공격성 글이 올라오는 건 순식간이다. ●“요령만 가르친다” 지적도기존 강사들로부터 견제를 받기도 한다. 얼마전에는 ‘합격생 강사’가 기존 강사의 교재를 베꼈다는 악소문이 돌기도 했다. ‘합격생 강사’가 요령만 가르칠 뿐 지식의 깊이가 얕다는 점도 피할 수 없는 지적이다. 한 행시 준비생은 “시험을 앞두고 막판에 시간안배법이나 요령이 합격생 강사에게 배울 수 있는 전부”라고 꼬집기도 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변호사도 ‘고시 강사’로 투잡스

    고시촌 학원가에는 변호사 타이틀을 달고 강사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다. 대부분 변호사 일을 하면서 투잡스(two jobs)로 강사 활동을 병행한다.신림동에만 어림잡아 20여명의 변호사 출신 강사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변호사 활동만으로는 수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이유도 있지만 역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지식을 전달할 수 있다는 강점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노량진 경찰공무원 학원가에도 일부 변호사들이 강사로 활동 중이다. 형사소송법, 수사구조론 등이 사법연수원에서 배운 과목과 겹치기 때문에 적격이다. 성공만 하면 웬만한 변호사보다 수입도 훨씬 낫다. 연간 수입이 수억원을 웃돌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상당수 변호사들이 고시학원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변호사 타이틀만 가지고는 강사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 학원에서 강사를 하고 있는 20여명의 변호사 강사 가운데 이름이 알려진 강사는 손에 꼽을 정도다. 한 대형법무법인 소속 대표변호사도 신림동에 학원을 열었다가 실패한 뒤 짐을 쌌다. 그만큼 수험생의 입맛에 맞는 강의를 하기가 어렵다는 방증이다. 한 학원 관계자는 “돈을 목적으로 학원가로 들어오는 사람은 많지만 실패해 돌아가는 게 대부분이다.”면서 “기본적으로 실력과 전달력, 그리고 열의가 없으면 강사로서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수능 5개월 앞둔 高3 ‘혼란’

    13일 일부 주요 사립대들이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내신을 1∼4등급까지 모두 만점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선 학교가 혼란에 빠졌다. 내신 위주로 학생을 뽑게 하겠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계획과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대학이 국민에게 스스로 약속했던 것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강력 대응할 뜻을 밝혔다. 이화여대 황규호 입학처장은 지난 12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과목을 중심으로 4등급 내외에서 만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목별 상위 40% 안에 든 학생들끼리는 내신 성적의 의미가 없어진다는 뜻이다. 연세대 이재용 입학처장도 “학력이 그 정도(4등급)면 수능으로만 따져도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성재호 입학처장은 “수험생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내신을 반영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며, 학생부 1∼3등급 정도까지 만점을 주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파문이 일자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김광조 차관보는 “대학정보공시제를 통해 사전에 학생부 반영 방법과 실질반영비율을 밝히도록 하고 이를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극단적인 경우 올해 공고할 인문학 진흥사업 예산 300억원과 올해 수도권 특성화사업 예산 180억원 등 480억원을 삭감할 수 있다는 경고였다. 특히 사업 프로그램별로 내신 실질반영비율에 따라 예산을 차등 책정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대학들의 내신 실질반영률 계산 방식도 보다 구체화해 공개토록 할 방침이다. ●대학들 “비공식 논의” 한발 빼기 교육부의 강경 대응 방침이 알려지자 대학들은 태도를 바꿨다. 이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정시모집 내신 등급에 대해 공식 논의된 바 없다.”며 말을 바꿨다. 연대는 “여러 전형 가운데 하나를 처장이 말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 발 물러섰다. 성대도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올해 정시모집 내신 반영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과 교육부의 생각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모집 정원의 과반수 이상을 뽑는 수시에서 내신 위주의 전형을 하는 만큼 수능 위주의 정시에서는 내신을 어떻게 반영하든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반면 교육부는 수시든 정시든 내신을 조금이라도 반영한다면 실질적으로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규태 대학학무과장은 “서울대의 경우 내신 1∼2등급을 묶어서 처리한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신 적용 방법이 나오지 않아 당장 뭐라고 할 수 없는 반면, 이번 경우는 내신의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 누가 봐도 분명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갑자기 바꾸면 어쩌라고” 서울 경복고 전욱표(46) 교사는 “학생들에게 ‘4등급 안에만 들면 된다.’는 생각을 갖도록 할 것이다. 학교 교육을 붕괴시키는 정책이나 다름없다.”며 비판했다. 학부모 최광년(52)씨는 “입시가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바꾸면 또 어떻게 맞추라는 것이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중대부고 3학년 최성호군은 “내신에 집중했던 친구는 (이번)소식을 듣고 울었다.”며 착잡해했다. 서울의 한 유명 대입학원 관계자는 “주요 사립대가 평소 입시설명회를 열면서 ‘내신에 너무 부담갖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왔는데 이번 방안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3도 문제지만 당장 내신에 신경을 써야 하는 고 1·2학년도 상당히 당황스러울 것”이라며 걱정했다. 김재천 서재희 이경주기자 patrick@seoul.co.kr
  • 인터넷 ‘공짜 강좌’ 우습게 보지마세요

    ‘공짜라고 우습게 보지 마세요.’ 온라인 교육업체들의 다양한 무료 서비스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맛보기 강좌’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에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수강 등록을 하지 않아도 무료 회원으로 가입만 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실속파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1318하이(www.1318hi.com)는 최근 논술 대비 무료 시사강좌인 ‘정기자/김PD의 세상 바라보기’를 운영하고 있다. 세간의 화제에 오르고 있는 시사 이슈를 놓고 전직 기자와 현직 PD가 펼치는 생생한 논쟁 과정을 볼 수 있다. 주제도 인터넷 악플, 한·미 FTA, 조승희 사건 등 다양하다. 1318클래스(www.1318class.com)는 실험과학 특강이 유명하다. 필요한 실험 재료를 미리 준비한 뒤 15분짜리 동영상을 보면서 실제 실험을 따라 해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해커스토익(www.Hackers.co.kr)과 해커스토플(www.go Hackers.com)은 풍부한 무료 강좌로 이미 명성을 날리고 있다. 토익 공부 관련 동영상 강좌는 물론 부분별 강좌, 기출문제 동영상 강좌 등 무료로 제공하는 강좌만 1000여개에 이른다. 단어 퀴즈나 드라마 영어, 생활영어,VJ영어, 뉴스듣기 등 자료도 풍부하다. 두산에듀클럽(www.educlub.com)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국어 서술형 평가 특강’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학년별로 국어 교과서 진도에 맞춰 동영상 강좌를 단원별로 나눠 들을 수 있다. 강사가 직접 출제한 서술형·논술형 예상문제도 무료로 볼 수 있다. 비타에듀(www.vitaedu.com)의 동영상 입시뉴스 분석 서비스인 ‘V-입시포커스’는 학부모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다. 매달 두 차례씩 유병화 평가이사가 출연, 최근 입시 관련 언론 보도 내용을 종합 정리하고 심층 분석까지 해준다. 대성 마이맥스터디(mimacstudy.daum.net)의 대학별고사 읽기 자료실도 유익하다.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추천서 등 수시모집에 필요한 각종 문서 작성법을 일목요연하게 제공한다. 학생들이 직접 쓴 생생한 실례도 올라 있어 활용하기에 편하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6월 모의수능 EBS 전문위원 분석

    6월 모의수능 EBS 전문위원 분석

    올해 첫 대입 모의수능 평가가 끝났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조금 어려워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지만 망쳤다고 기죽을 필요는 없다.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공부하느냐는 것. 모의 시험인 만큼 자신의 실력 수준을 냉정하게 점검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공부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6월 모의수능의 출제 경향을 바탕으로 수능 영역별 공부 방법을 소개하고, 남은 기간 어떻게 공부 계획을 세울지 전문가에게 조언을 들었다. ●오랜만에 출제된 희곡에 주목 지문 길이는 줄었지만 질문 수준은 높아졌다. 그만큼 변별력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문의 길이가 짧아졌다고 해서 주제문을 생각하지 않고 읽으면 답을 찾다가 시간이 두 배로 걸릴 수 있다. 읽으면서 주제문을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문학에서는 현대시와 고전시를 복합적으로 묶은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비슷한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희곡이 오랜만에 나온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수능이 쉽게 나오면서 낯익은 작품 위주로 출제됐는데 이번에는 시에서도 낯선 작품이 나왔다. 지금까지 나왔던 유형에만 집중해서 공부하는 틀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 소설은 지문을 짧게 제시해서 흐름을 파악하기 어려운 데다 줄거리를 주지 않아 전체 윤곽도 파악하기 어려웠다. 다양한 문학 작품을 접하면서 개념과 원리를 적용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새로운 요소가 나올 때마다 개념을 꼭 정리해 두고 기억해 둬야 한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문제풀이 중심으로 공부하고, 중·하위권은 개념과 원리부터 이해하는 방향으로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형·그래프 활용 배우자 지난해 수능에 비해 수리 ‘가’형은 쉽게 출제됐다. 그러나 수리 ‘나’형은 쉬운 문항은 지난해보다 더욱 쉽게, 어려운 문항은 더욱 어렵게 나왔다. 문항간 난이도 차이가 커졌다. 이는 수능 점수가 등급제로 바뀌면서 수험생들의 수준에 따라 등급을 구분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에 대비하려면 핵심적으로 출제되는 문제는 완벽히 알아둬야 한다. 이는 출제 유형이 비슷한 80%의 문제를 확실하게 맞히기 위해서다. 일단 본인이 알고 있는 개념을 확실히 알아야 아무리 어렵게 출제돼도 풀 수 있다. 반복해서 응용 문제를 풀어보며 맞힐 수 있는 확률도 높여야 한다. 이번 시험의 추세로 보면 본 수능에서는 등급을 구분할 수 있는 아주 어려운 문제가 3∼4문제 정도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히 문제 풀이만 할 것이 아니라 어려운 문제는 유형을 익히고 출제된 키워드를 기억해둬야 한다. 이를 위해 고난이도 문제는 하루 2문제씩 풀어볼 것을 권한다. 남은 기간 자신이 취약한 단원을 많이 공부해야 하는데 보통 ‘나’형은 확률·통계,‘가’형은 공간 도형 벡터에서 어려운 문제가 자주 나온다. 최근 출제 경향을 보면 도형과 그래프가 강화되는데, 올해에도 역시 도형과 그래프를 활용한 진화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됐다. 반드시 직접 그려보면서 문제를 푸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일상어휘의 사용법 알아두자 듣기 분야에서는 예년에 비해 다소 호흡이 길어지고 혼자 하는 말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남자와 여자가 주고받는 문제가 대다수였고 끝에 마지막 하나가 독백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대학교에서 교수가 강연을 하듯 길게 얘기를 늘어놓는 스타일이 많아졌다. 그러나 어휘는 어렵지 않고 속도도 빠르지 않으므로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해석이 어렵지는 않다. 독해할 때 스스로 소리내어 듣기 시험 속도로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전체적인 문맥 속에서 단락을 이해하는 식으로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 문장 하나하나에 얽매이면 중요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다. 독해 역시 지문은 길었지만 난이도가 높지는 않았다. 도표나 그림을 활용한 문제들도 나왔는데 평소 경험할 수 있는 문제들이어서 당혹스러울 정도는 아니었다. 평이한 어휘도 문장 가운데 어디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가에 주목해서 공부해야 한다. 특히 국민교육기본과정의 기본 어휘로 지정한 2067개 어휘를 확실히 점검해야 한다. 단어의 다양한 사용법을 익히는 공부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fast’에는 ‘금식하다, 밥을 굶다.’는 뜻도 있다.“Are you fasting?”이란 말은 병원에서 간호사가 피 검사 하기 전에 “밥은 안 먹었겠죠?”라며 일상적으로 쓰는 어휘인데 다양한 쓰임새를 모르면 이해하기 어렵다. ●신문으로 ‘시사´를 잡아라 등급제가 완전 도입되면서 난이도를 조정하기 위해 일부 교과서 밖 내용을 다루는 점이 눈에 띈다. 경제학적 사고방식이나, 루소의 사상을 다룬 것이 대표적이다. 이런 문제가 본 수능에서도 출제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과목별 20문항 가운데 2문제 정도씩은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비하려면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정확히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틀린 문제는 물론 맞은 문제도 어설프게 맞혔다면 왜 맞고 틀렸는지 보기를 하나하나 분석하고 이해해야 한다. 다양한 참고서가 있지만 기존 수능문제나 전국 학력평가, 모의수능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해 정확히 다시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운 문제라고 해서 엉뚱한 것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충실히 이해하면 풀 수 있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경제에서 최저가격과 관련된 문제는 상당히 고급스러운 문제다. 교과서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지만 원리를 이해하는 학생들은 풀 수 있는 문제였다. 시사자료나 도표를 활용한 문제 유형은 기존의 출제 경향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신문을 열심히 봐야 한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제목이라도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한 문제라도 정확한 이해를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는지 여부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다양한 자료를 자유자재로 변형시킨 문제도 여전히 강조되고 있고, 계산문제도 많이 출제되는 추세다. 남은 기간 동안 무작정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정확히 이해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번 시험을 비롯해 기존 모의수능과 본 수능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문제를 유형화해 보는 것이다. 도표 문제를 보고 뭘 물었는지, 다른 문제를 낸다면 어떻게 나올 수 있는지 나름대로 정리해두면 도움이 된다. 오답노트도 자주 틀린 문제나 자주 출제되는 문제들을 중심으로 유형을 정리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자료를 변형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자꾸 풀어보는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풀 때는 답을 내려고 무조건 덤비지 말고, 문제와 관련해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문제 옆에 써 보자. 이를 바탕으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자신감을 갖고 생각하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 경우가 많다. 계산 문제는 되도록 많이 풀어보는 것이 좋지만 개념을 정확히 알고 풀고 계산 시간을 줄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정리 김재천 서재희기자 patrick@seoul.co.kr
  • “시간은 충분하다” 전문가조언

    ‘이젠 사후 관리다.’ 대입 전문가들이 6월 모의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한결같이 당부하는 말이다. 시험 결과에만 연연하지 말고 이를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철저히 보충하라는 조언이다. 시간은 충분하다고 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의 약점을 정확히 확인하고 대책을 세우는 일이다. 우선 지난 3,4월 치른 교육청 주관 연합학력 평가와 이번 시험, 지난해 모의수능과 본 수능 등을 합쳐 오답노트를 만들어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틀린 문제를 단순히 반복해서 보는 데 그치지 말고, 왜 틀렸는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개념이 필요한지 등을 꼼꼼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맞은 문제도 정확히 개념과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반복해 정독하고, 적응력을 길러야 한다. 메가스터디 이석록 평가연구소장은 “모의평가는 자신의 실력을 냉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하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나름대로 분명히 출제 의도가 있는 만큼 이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을 받은 영역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올해부터 수능 점수가 점수제에서 등급제로 바뀌기 때문에 등급간 점수 차는 2007학년도에 비해 큰 편이다. 때문에 낮은 등급을 받은 영역을 중심으로 등급을 가장 올리기 쉬운 영역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잣대로만 활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수능은 상대적 석차가 중요하기 때문에 난이도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 없다. 상위권 학생은 1등급을 받기 위한 난이도 있는 공부가, 중위권 학생은 아는 문제를 실수하지 않기 위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도 “이번 시험은 지난 3,4월 평가와는 달리 재수생도 응시했기 때문에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 시험 결과를 토대로 공부와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끝까지 공부의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수시 1학기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기말고사에만 신경쓰다가 수능에 대한 집중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 마음이 조급해지기 쉬운 시기지만 여름방학 때까지 집중력과 긴장감을 이어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쉿’… 7~8일 숨죽인 중국

    지난 6일 중국 경찰은 전국적으로 건설 공사를 일제히 중지시켰다. 또 경찰차의 사이렌 사용도 금지했다.7∼8일 이틀 동안 치러지는 중국대학 입시 때문이었다. 시험 전날 수험생들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다. 수험생은 1000만명.‘소황제’로 불리는 중국 청소년들의 과열 입시 경쟁으로 중국 사회가 또다시 한바탕 홍역속에 빠졌다. BBC 인터넷판은 6일 1000만명의 수험생들 때문에 중국 전역이 숨죽이고 이들의 합격을 기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명문대학 입시 준비를 위해 쏟아부은 돈, 개인과외가 성황 중인 학원들의 상황도 전했다. 한 가정, 한 자녀인 탓에 할머니, 할아버지, 외조부모, 엄마, 아빠 등 최소 6명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크는 ‘소황제’들. 전문가들은 병적으로 뜨거운 중국의 입시 열풍은 문화혁명 시기에 젊은 시절을 보낸 소황제의 부모들이 자신들의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피해를 자녀들을 통해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40대 후반∼50대인 이들의 부모들은 문화혁명 시절 학교를 떠나 마오쩌둥의 지시에 의해 농촌으로 내려가 사회주의 계급투쟁을 지속해 학업의 기회를 잃어버린 세대다.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긴장을 풀어주는 특강도 성황이고 일부 여학생들은 생리일을 늦추기 위해 약까지 복용한다. 일부 학부모들은 시험 당일 자녀들의 지각을 막기 위해 시험장 주변에 호텔을 잡는 정성도 보여 호텔들이 대박을 맞고 있다. 반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수험생들도 적잖게 발생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베이징 항톈 고등학교를 다니는 쓰멍(18·여)은 “입시전쟁으로 가족들이 너무 긴장한다. 나 때문에 부모님이 싸울 때 너무 힘들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시론] 범여권의 겉과 속/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시론] 범여권의 겉과 속/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한국의 양당 경쟁 정치구조에 적신호가 울리고 있다. 우여곡절의 한국정치가 건재하고 있는 것은 긴장감 있게 경쟁하는 양대 정치세력의 존재 덕분이었다. 요즘 많은 이들이 너무도 다른 한나라당과 범여권의 대선준비에 어리둥절해한다. 한나라당이 달려나가기 시작했는데 범여권의 선수들은 몸도 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범여권의 지지자들은 아직도 재집권을 자신하고 있단다. 과연 이유와 근거가 있는 판단일까. 범여권의 겉모습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조금만 더 일그러지면 양당정치라는 한국정치의 전통에 적신호가 우려된다. 범여권에는 국민적 지지를 얻고 있는 정당도 없고 마땅한 후보감도 없다. 숱한 여론조사에서 10%를 넘어선 후보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렇다고 새롭게 충원할 만한 참신한 재야정치 세력군이나 정치신인의 공급처도 마땅치가 않다. 훈수정치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임기 마지막에 도달한 노무현 대통령에게 의존하고 있는 게 범여권의 현주소다. 범여권의 이러한 모양새에는 열린우리당의 책임이 가장 크다. 열린우리당은 전통적 범여권의 피조물이자 한국정치의 거대한 구조물이다. 결국 범여권의 속사정은 열린우리당을 완전히 분해하고 해체하든지, 새롭게 재건축하든지 해야만 풀릴 수 있다. 열린우리당은 한국정당사에서 보기 드물게도 정치적 이상으로 조직화된 정치결사체였다. 과거 정당제조 전문가였던 3김의 존재와 같은 강력한 리더십 없이 창당되었고, 공천헌금 없이 후보를 내서 17대 총선에서 의회권력을 교체하는 괴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전당대회가 개혁과 실용이라는 개념으로 대립하면서, 엄청난 조직이 가동되기 시작했고 기간당원 숫자놀음에 빠져들면서 당원확보에만 골몰하게 됐다. 기간당원이라는 전업당원의 등장은 당을 국민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었다. 당내 주도권쟁탈전의 결과는 참혹했다. 불과 1년만에 국회에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당, 선거에서 국민의 지지가 없는 당이 된 것이다. 더 볼썽사나운 것은 아무도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저 살아남기 위해, 심지어 소위 전국구의원들은 출당만 시켜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현행법상 탈당이 아니라, 출당을 당하면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태는 한때 열린우리당에서 한국정치의 이상과 갈증을 해결하려 했던 국민을 모독하는 파렴치한 정치행위다.‘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이 상어에게 다 뜯기고 앙상한 뼈만 가지고 귀가하지만 거기에는 어부로서 최선을 다한 노인의 모습이 있듯이, 한때의 정치명가로서 열린우리당을 선택했던 국민의 마음을 범여권이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범여권에는 원점으로 돌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정치세력간의 통합보다 유권자들을 통합할 수 있는 지도자가 출현하여야 한다. 전·현직 대통령의 범여권 대통합의 노력은 임시방편일 뿐이고 그들은 대선에서 수험생이 아니라 학부모에 불과하다. 다행히 정치권의 사정이 그렇게 간단치는 않다. 한나라당은 양손에 강력한 두 후보를 쥐고 있어서 아무 일도 못하고 있는 격이고, 범여권은 양손에 아무 것도 없는 빈털터리 신세다. 범여권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겠다는 역사적 소명의식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우선은 범여권 부활에 도움이 될 것이며, 나아가 건강한 한국정치의 소생에도 기여하리라 여겨진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 [열린세상] 국사 수능 필수,과연 옳은가/류재명 서울대 지리교육학 교수

    [열린세상] 국사 수능 필수,과연 옳은가/류재명 서울대 지리교육학 교수

    어쩌다 외국 사람을 만나 저녁을 함께 먹게 되었다고 생각해 보자. 이 친구 양반다리 척하고 앉아 “이 김치 참 맛있네요. 그리고 한국 소주도 너무 좋아요.”라고 한다면? 더구나 소주잔 부딪치면서 “일본은 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지 이해가 안 돼요. 그리고 위안부 여성 문제에 대하여서도 계속 오리발 내밀고…” 이 친구의 이야기는 끝이 없다.“또 중국은 왜 그래요? 고구려사를 자기네 역사라 하고…” 만약 우리가 이런 친구를 만나면 기분이 어떨까? 혹시 사업 관계로 이런 외국 사람을 만나면 우리는 아마도 “좋소. 당신 제안대로 우리 사업 한번 잘 해봅시다.” 이렇게 나오지 않을까? 인간은 누구나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좋아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처럼 간단한 진리를 잊고 사는 것일까? 타인이 ‘나’를 알아주기만 기다릴 뿐, 우리가 먼저 ‘상대’를 알려고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한국의 몇몇 사립대 입학처장들이 모여 수능 국사 과목을 필수로 지정해 인문사회계열 입시에 반영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한다. 한 일간지 신문 보도에 따르면,“세계화, 다양성의 시대에 우리 역사를 잘 알지 못하면 자칫 정체성 혼란을 겪을 수 있다. 입학처장들이 이런 문제점을 극복해야 한다는 데 공감해 국사과목을 필수로 지정키로 했다.”고 한다. 대학별 입학위원회에서 이 안이 확정되면,2010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사를 선택하지 않은 학생은 ‘유명’ 대학의 인문사회계열에는 꿈도 꿔볼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뉴스를 접하면 마음이 답답해진다. 왜 우리는 아직도 세계화, 다양성의 시대에 다른 나라 지리, 역사, 문화 등에 대하여 더 배울 생각보다는 우리 자신의 정체성 걱정만 하는 것일까? 사실 한국의 학생들은 중·고교에서 국사를 ‘필수’로 배우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사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좀 줄어든다고 하지만, 그것이 대학이 발 벗고 나서야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인가? 이제 대학은 관심의 초점을 우리 자신에게서 ‘세계’로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은 세계가 놀라울 정도의 발전을 이룩한 나라이다. 세계인들이 우리가 만든 상품을 구매함에 따라 우리의 ‘부’가 늘어나게 되고, 특별한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로선 지구촌 곳곳으로부터 자원을 수입하고 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자랑스러운 역사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하겠지만, 우리의 ‘상대’가 자랑스러워하는 그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이런 마당에 주요 대학들이 담합(?)하여, 세계적으로 필수 부담이 많기로 유명한 한국 수험생들에게 그나마 약간의 선택권을 준 수능 시험에서 국사를 선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학 지원 권리를 아예 박탈하겠다고? 대학은 이제 우리나라 학생들뿐만 아니라, 세계의 다른 나라로부터도 많은 학생들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가 되었다. 세계의 인재들이 모여 공부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학이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고, 입학생들에게도 타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용의 정신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학 입학처장님들! 국사를 필수로 하기보다는 차라리 과학을 필수로 하거나, 세계지리, 세계사, 그리고 제2외국어 과목 선택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면 어떨까요? 현대사회에서는 인문학도에게도 과학에 대한 기본 소양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보다 혁신적인 정책으로 글로벌 리더 양성에 필요한 다양한 인재 선발에 힘써야 하지 않을까요? 류재명 서울대 지리교육학 교수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언어논리 영역 독해 3

    ◈ 일치(합치, 부합, 사실, 알 수 있는 것) 여부를 묻고 있는 문제 유형에 있어서 가장 유의해야 하는 선택지의 함정 시험 문제에 있어서 함정이란 출제 과정에서 우연히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PSAT는 시험 성격상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므로 본문의 내용을 대충 파악하는 경우가 발생하며 그러한 과정에서 수험생은 오류를 범할 수 있다. ☞ 언어논리독해3 (이론 및 실전문제) 바로가기 (예제)다음 글에 직접 나타난 글쓴이의 견해와 가장 거리가 먼 것은?(2006. 입법고시) 우리의 이론은 대략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고용이 증가하면 총실질소득이 증가한다. 공동체의 심리는, 총실질소득이 증가하면 총소비도 증가하지만 소득만큼 증가하지는 않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만약 고용 증가의 전체가 당장의 소비에 대한 수요 증가를 만족시키기 위하여 사용된다면, 고용주는 손실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어떤 주어진 양의 고용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그 수준의 고용에 공동체가 소비하기로 한 양을 초과하는 총산출량을 흡수할 만큼 충분한 양의 경상 투자가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만큼의 투자량이 없다면, 기업가들의 수입은 그만큼의 일자리를 주도록 기업가들을 유도하는 데 필요한 액수보다 적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공동체의 소비 성향이 일정할 때, 균형고용수준 즉 고용주 전체가 고용을 늘리거나 줄이려는 아무런 유인이 없는 수준은 경상 투자량에 의존한다. 그리고 경상 투자량은 우리가 ‘투자 유인’이라고 부르려는 것에 의존하며, 투자 유인은 ‘자본의 한계효율스케줄(schedule of marginal efficiency of capital)’과 다양한 만기와 위험을 가진 대출에 대한 이자율 체계의 관계에 의존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분석으로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역설을 설명할 수 있다. 왜냐하면 유효수요가 부족하다는 사실만으로도 완전 고용의 수준에 도달하기 전에 고용의 증가가 멈출 수 있고, 또 실제로 그런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노동의 한계생산의 가치가 여전히 고용의 한계비효용을 초과함에도 불구하고, 유효 수요의 부족이 생산과정을 저해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 공동체가 부유할수록 실제 생산과 잠재적 생산의 차이가 커질 것이고, 따라서 경제 체계의 결점이 더욱 명백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가난한 공동체는 산출물의 대부분을 소비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아주 적은 투자량만으로도 완전 고용을 달성할 수 있지만, 부유한 공동체는 비교적 부유한 구성원의 저축성향이 가난한 구성원의 고용과 양립하기 위해 훨씬 더 풍부한 투자 기회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잠재적으로 부유하지만 투자 유인이 약한 사회에서는 그 잠재적인 부에도 불구하고 유효 수요의 원리가 작용해서, 사회 전체가 매우 가난해질 것이다. 또한 소비하고 남은 부분이 충분히 줄어들어 취약해진 투자 유인에 맞을 정도에 이를 때까지 부득이 실제 생산을 줄일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1) 한 공동체의 소비 성향이 일정할 때 균형고용수준은 경상 투자량에 의존한다. (2) 유효 수요가 부족할 때, 부유한 공동체일수록 실업의 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 (3) 소비성향이 일정하다면, 자본의 한계 효율과 이자율의 관계는 고용 수준에 영향을 준다. (4) 임금이 노동의 한계생산가치보다 적을 때에도 유효 수요가 부족하면 실업이 발생할 수 있다. (5) 과잉 생산의 문제가 나타날 때 정부가 개입하여도 유효 수요를 창출하거나 고용을 증가시킬 수 없다. 정답 : (5) 방재훈 베리타스 법학학원 강사
  • [윤설영 기자의 고시 블로그] “고시 2차 시험장은 우리 대학으로”

    매년 사법시험이나 공무원 임용시험처럼 큰 시험을 치르는 법무부와 중앙인사위원회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시험장 구하기’다. 번거롭다는 이유로 일선 중·고등학교에선 좀처럼 시험장을 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학에서 치르는 사법시험·행정고시 2차 시험의 경우는 그 반대다. 대학마다 시험장을 유치하기 위해 물밑 경쟁을 한다. 대학들이 시험장을 유치하려고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는 모교 출신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서다. 둘째는 대학 이미지 홍보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시2차는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에서, 행정고시 2차는 고려대와 성균관대에서 치르고 있다. 연세대 법과대학 사시지원팀 관계자는 “나름대로 합격생을 낸다 하는 학교들은 2차 시험을 유치하고 싶어한다.”면서 “연세대도 4∼5년 전부터 사시 2차 시험장으로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책상 크기 등 시험장 선정 기준 까다로워 성균관대 관계자도 “이미지 제고 효과도 있지만 200명 가까운 재학생이 홈그라운드에서 시험을 본다는 게 상당한 이득”이라면서 “대부분 학교들이 유치에 열을 올리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림동 고시촌에서 가까워 수험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중앙대는 올해부터 아예 사시 2차 시험장으로 신축 법학관을 추가로 내놓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홍보효과 때문인지 대학에서 협조를 잘 해준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몇년 전 총장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사시, 행시 2차를 모두 유치했다. 하지만 원한다고 모두 2차 시험장으로 지정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용인원이나 책상의 크기 등 법무부와 인사위가 제시하는 기준은 꽤 까다롭다. 심지어는 교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의 정도도 시험장 선정의 기준이 된다. 만약의 경우 정전이 되더라도 시험이 진행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험장이 지하에 없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지역안배도 고려 대상이다. 행시2차 시험장으로 쓰이는 성균관대는 사시2차시험을 유치하려고 수년 전부터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가까운 곳에 고려대가 있다는 이유로 배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성대 관계자는 “법대 교수를 통해 의사를 타진해보기도 했지만 어렵다는 대답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법무부나 인사위 입장에서도 한번 시험장으로 쓰인 학교는 시험장으로서 ‘검증’이 된 셈이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시험장을 바꾸지 않는다. ●서울대는 “관심없어” 그러나 정작 학교 출신 수험생이 가장 많은 서울대는 2차 시험장으로 이용된 적이 없다. 서울대 관계는 “하루에도 수십건의 행사 요청이 들어오는 걸 들어주다 보면 본래의 교육, 연구를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요청으로 매년 서울대에 협조를 요청해보지만 학사일정을 이유로 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위는 아예 서울대에는 협조 요청도 하지 않는다. 인사위 관계자는 “더 적절한 장소가 있는지 찾아보겠지만 서울대에 요청할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dochi.blog.seoul.co.kr
  • 국가직 7급 공채 경쟁률 82대 1

    국가직 7급 공채 경쟁률 82대 1

    지난 25일 마감한 국가직 7급 공채 시험 접수 결과 5만 8627명이 지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지원자 보다는 약 1만 3000명(19%) 정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경쟁률은 82대1로 지난해 72.8대1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모집인원이 지난해 992명에서 715명으로 27%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직렬별로는 교육행정직이 5명 모집에 2080명이 몰려 416대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일반행정직이 285명 모집에 3만 1788명이 지원해 111.5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세무직이 136명 모집에 5086명이 응시, 경쟁률 60.8대1을 기록했다. 한편 수험가에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공무원 수험 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가직 7급뿐 아니라 지난 4월 있었던 국가직 9급시험에는 18만 6808명이 지원해 지난해 보다 1만여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15만명이 몰려 KTX 대란을 낳았던 서울시 공채 역시 작년 보다 6000여명이 줄어든 14만 4000여명에 그쳤다. 남부행정고시학원 관계자는 “7급 시험의 경우 고시처럼 경쟁이 치열해지고 과거보다 수험기간이 길어지면서 수험생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 “공무원 열풍이 불었던 작년을 정점으로 앞으로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6월 고시 캘린더 ▲1일 경남 9급 공채 원서접수 마감 ▲3일 해양경찰공무원 공채 필기시험 ▲4∼8일 강원 제2회 9급 공채 원서접수 ▲8일 경북, 부산 제1회 공채 필기합격자 발표, 울산 제1회 7급 공채 필기합격자 발표 ▲11∼15일 전북 제2회 9급 공채 원서 접수, 국방부 7·9급 군무원 면접시험 ▲12일 경남 제1회 9급 공채 필기합격자 발표, 경남 교육청 공채 필기합격자 발표 ▲15일 외무고시 2차 합격자 발표, 전북 제1회 공채 필기합격자 발표, 공군7·9급 군무원 최종합격자 발표, ▲17일 충북 9급 공채 필기시험 ▲18∼22일 경기 제1회 9급 면접시험 ▲19∼22일 경북 제1회 9급 공채 면접시험 ▲20일 국방부 7·9급 군무원, 육군 7·9급 군무원 최종합격자 발표 ▲21일 외무고시 3차 면접시험, 부산시 제1회 공채 면접시험 ※일정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해당 기관에 꼭 문의바람.
  • 현정은 회장 “젊은 사람도 금강산 찾게 할 것”

    |내금강 안미현기자|현정은(52) 현대그룹 회장은 29일 내금강 시범관광의 출발점인 표훈사에서 직접 법당에 들어가 큰 절을 올렸다. 그는 종교가 없다. 절을 하고 나오는 그에게 질문이 쏟아졌다.“뭘 비셨습니까.” 내내 수줍게 웃기만 하던 현 회장이 어렵게 입을 떼 한마디 한다.“다 잘 되기를 빌었지요.” 내금강 관광, 나아가 금강산 사업이 탈없이 잘 되기를 빌었음은 굳이 다시 묻을 필요가 없었다. 전날 추모비에 헌화한 남편의 넋(고 정몽헌 회장)도 빌었을 터다. 그만큼 내금강 관광에 임하는 현 회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도 그럴 것이 예기치 못한 ‘북핵(北核)’ 사태로 한달 관광객이 1만명 밑으로 떨어진 게 불과 반년 전이다. 현 회장은 이번 내금강 관광을 계기로 ‘젊은 금강산’을 만들 생각이다. 송혜교, 유지태, 오연수, 이요원 등 연예인들을 이번 시범관광에 대거 초대한 것이나 금강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황진이의 시사회를 같은날 금강산 현지에서 가진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내금강 관광이 남북관계 진전에 큰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너무 이것만 강조하면 무거워지니 젊은 사람들도 부담없이 (금강산을)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의 부연설명이다. 현 회장은 “시작은 언제나 설렌다.”면서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공교롭게 시범관광에 맞춰 터져나온 ‘김정일 위원장 신변이상설’을 물어보았다. 현 회장은 “(언론보도)내용을 자세히 보고받지 못했다.”면서도 “아닐텐데…”하고 고개를 저었다. 현 회장은 “내금강 중에 보덕암이 좋았다.”고 했다.“6월 (관광객)예약이 꽉 찼다.”는 자랑도 잊지 않는다. 금강산 관광객 수는 지난해 40만명이 채 안됐다. 올들어 이날 현재 약 10만명이 다녀갔다. 연말까지 40만명을 넘긴다는 게 현대아산의 목표다. 손익분기점(30만명)을 웃도는 규모다. 윤 사장은 “다소 벅찬 목표이기는 하지만 내금강, 면세점, 골프장까지 가세하면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뒷손질만 남았다.”는 문필봉과 법기암터 신규 개방 코스에도 큰 기대를 거는 눈치다. 문필봉은 붓처럼 생겼다. 이 곳에서 빌면 장원급제를 했다는 봉우리다. 갓바위 못지않은 수험생 부모의 명소로 등장할 전망이다. 현대측은 연간 관광객수가 40만명을 훌쩍 넘어서면 관광요금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금강과 외금강을 모두 둘러보는 관광요금은 기존 요금에 3만원만 더 보탠 성인 1인당 42만원(2박3일 기준)이다. 관광 개시를 기념해 올 11월까지는 특별요금을 적용한다. 내금강 초입까지의 버스이동 시간(4시간)이 내금강 등산 시간(3시간)보다 긴 것이 흠이다. hyun@seoul.co.kr
  • 신림동 고시촌 식당 ‘왜 싼가 했더니’

    고시생들의 하루 세끼 영양을 책임지는 고시식당. 그러나 수험생들은 고시식당의 위생 상태에 불만이 많다. 음식이 청결하지 못하다는 걸 알면서도 값이 저렴하고 편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찾는다. 여름철을 앞두고 식중독 특별 위생지도를 벌이고 있는 관악구청 직원들과 함께 신림동 고시촌의 고시식당 6곳을 직접 찾아가 봤다. 신림9동 일대에 고시식당으로 구청에 신고된 곳은 23곳이다. 하지만 고시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은 어림잡아 50곳 가까이 된다. 대부분의 고시식당은 지하에 자리잡고 있다. 많은 학생들을 들이기 위해 넒은 공간이 필요하다 보니 지하로 들어올 수밖에 없다.1식에 반찬 8∼9가지가 기본적으로 나온다. 뷔페식으로 원하는 만큼 덜어 먹는 시스템이다. 하루 500여명이 이용한다는 A고시식당은 환풍이 잘 안되는지 지하로 들어가는 입구서부터 기름 냄새로 진동했다. 저녁 준비가 한창인 오후 4시쯤 부엌 내부로 들어가 봤다. 10평 남짓한 부엌 바닥은 타일이 여기저기 깨져 있고 배수로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아 물이 잘 빠지지 않고 있었다. 음식 찌꺼기가 널려져 있는 건 물론이다. 관악구청 이상열 보건위생지도팀장은 “음식물 쓰레기는 항상 뚜껑을 덮어 두어야 하고 직원들은 반드시 머릿수건과 위생복을 착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두 시정 대상이다. 또 다른 고시식당 B. 역시 설거지도 제대로 안된 식기 옆에서 생선을 다듬고 있다. 창고에는 젖은 종이포대 속에서 냉동 생선들이 녹고 있었다. 식당측은 이날 저녁에 쓸 생선이라고 했지만 메뉴에 생선요리는 없었다. 냉동실에서는 살을 발라낸 사과 조각이 나왔다. 주인 C씨는 “샐러드에 쓰고 남은 사과는 끓여서 고기 양념할 때 사용한다.”고 설명했다.C씨는 또 “식빵은 모아 뒀다가 기름에 튀겨서 내놓는다.”고 말했다. 지하 2층에 자리하고 있는 또 다른 고시식당. 큼직한 PDP TV가 놓인 깔끔한 분위기의 식당과 달리 부엌 내부는 지저분하기 짝이 없었다. 냉장고를 열자 조리된 돈가스, 닭튀김 봉지가 나왔다. 엊그제 먹고 남은 것들이다. 주인 D씨는 “몇명이 올지 몰라 매일 반찬이 조금씩 남는데 버릴 수가 없어서 남겨둔 것”이라면서 “돈가스는 다음에 샐러드를 만들 때 곁들여 낸다.”고 설명했다. 고시식당 주인들은 수지 타산을 맞추다 보면 위생에 제대로 신경쓸 수 없다고 말한다. 식당끼리 경쟁이 붙어 사실상 1600∼1700원에 식사 한 끼가 제공되기 때문에 수지를 맞추려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고시식당의 주인 E씨는 “비용을 맞추다 보니 시설이 취약한 점이 많다. 사실 2000원짜리 밥이 어딨나. 인건비도 안 나온다.”고 털어 놨다. 관할 당국의 관리 감독도 허술한 상태다. 신림 9동뿐 아니라 관악구 전역의 위생관리 감독을 담당하는 직원은 고작 4명뿐.2개 조로 나눠 낮 시간에는 일반 음식점, 밤시간에는 유흥업소를 단속한다. 현실적으로 신림9동 50여개에 이르는 고시식당을 둘러보는 데만도 부족한 게 사실이다. 관악구청은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고시식당 45개를 대상으로 점검을 벌여 무허가 영업 1곳과 위생 상태가 불량한 식당 1곳을 적발했다. 글 사진 동영상=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고시식당 서울 신림동, 노량진 고시촌 일대에 고시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형식당을 말한다. 하숙집이 사라지고 원룸이나 고시원 위주로 생활형태가 자리잡으면서 수험생들은 주로 고시식당에서 하루 세끼를 해결한다. 한끼에 3000원이지만 월식을 끊으면 100번에 17만원 이하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 (3) 뛰는 교육비… 자식이 인질인가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 (3) 뛰는 교육비… 자식이 인질인가

    경기도 일산에 사는 주부 박모씨. 보습학원에 다니는 중학교 2학년 딸 학원비로 매달 54만원을 낸다. 지난해 40만원에서 사전통보 없이 35%나 올랐지만 왜 이렇게 많이 올렸느냐고 항의 한번 못했다. 그나마 보습학원에서 가르치는 5과목을 단과반으로 다니면 66만원으로 더 비싸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상무인 조모씨. 중1인 딸 학원비로 매달 80만원을 쓴다. 수학 25만원, 영어 30만원, 과학 20만원에 일주일에 한번 농구 등 운동을 배우면서 5만원을 낸다. 방학 때 이런저런 학원에 보내고 시험직전 특강까지 감안하면 학원비는 월 평균 100만원이 넘는다. 학부모는 ‘봉’이다. 자식이 ‘인질’이기 때문이다. 행여 내 자식이 미움받을까봐 불만은 마음에 담는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한 단계씩 올라갈수록 교육비가 껑충 뛰어 숨이 막힌다. 교육비에 치여 노후준비는 뒷전으로 밀린다. 학원비 인상률은 물가상승률을 웃돈다. 물가 중에서도 체감물가와 그나마 가장 가깝다는 생활물가는 지난해 3.1% 올랐다. 반면 유치원 납입금은 8.5%, 단과반 고입학원비 5.0%, 종합반 고입학원비는 7.8%씩 올랐다. 학원들이 수강료를 인상할 때 지켜야 하는 기준은 있다. 각 교육청에 설치된 수강료조정위원회에서 결정한다. 회의를 2∼3년에 한번씩 하다 보니 현실을 제때 반영하기 어렵다. 준수 여부를 지도해야 하는 교육청 인력도 절대 부족하다. 강남교육청의 경우 학원은 2500여개지만 담당 인력은 8명이다. 고3 수험생을 상대로 유행하던 족집게 과외가 아래 학년으로 내려왔다.2008학년도부터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 중 중학교 내신성적만으로 진학할 수 있는 학교가 4개로 늘어난다. 내신만으로 들어갈 수 있는 학생수는 총 119명으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고3이 다니는 서울 강남지역 논술학원 수강료는 주 1회에 월 100만원 정도. 이같은 개인과외는 수강료 기준이 없다. 강사나 학부모가 과외비를 신고해야 하는데 양쪽 다 세원노출을 꺼려 신고하지 않는다. 교육과 관련된 사회단체활동을 하는 학부모들의 속앓이는 더 심하다.‘누구누구 자식’이라는 꼬리표가 붙으면 전학가도 소용이 없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학사모) 최혜정 서울대표는 “선생님이 ‘엄마하고는 대립해도 아들하고는 대립하지 않았으면 싶다.’는 말을 할 때 아들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사교육비가 저축률을 낮춰 노후준비 등 미래의 삶의 질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가계저축률로 간주되는 개인순저축률은 2001년 5.9%에서 지난해 3.5%로 줄었다. 학사모 최 대표는 “교사는 노후대책이 마련돼 있고 학부모는 사교육으로 노후준비가 안 되는 이상한 구조”라고 꼬집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現 고1부터 국사 필수로

    현재 고교 1학년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2010학년도부터 서울 7개 주요 사립대 인문사회계열에 응시하려면 수학능력시험에서 국사과목을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지난 14일 부산에서 열린 공동 대학입시설명회 이후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7개 대학 입학처장들이 모여 수능에서 국사 과목 선택을 의무화해 인문사회계열 입시에 반영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학교별 입학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확정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현재 수능 시험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에서 최대 4과목씩 수험생들이 선택해 응시하게 돼 있다. 서울대가 2005학년도부터 인문계 지원자에 대해 국사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했지만 오히려 전체적으로는 국사를 외면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상위권 학생들이 국사로 몰리자 표준점수 하락을 우려한 중·하위권 학생들이 국사를 회피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 영역에서 국사를 선택과목으로 고른 학생은 10명 중 2명뿐이었다. 전체 11개 과목 선택 비중에서도 2005학년도 5위,2006학년도 6위,2007학년도 7위로 계속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처장은 “독도분쟁이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으로 역사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으나 정작 교육현장에서는 외면받고 있고, 수능 사회탐구영역 과목별 선택 비중에서도 국사 순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대학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 중인 역사교육 강화 방안과 부합하는 것으로 중·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은 물론, 다른 대학들의 입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월 고시된 제7차 교육과정 개편안에 따르면 2011년부터 국사와 세계사 과목이 역사로 통합되고 역사수업 시간이 주당 3시간으로 1시간 늘어나며 2012년부터는 고교 선택과목에 ‘동아시아사’가 추가된다. 교육부는 각종 시험 전형에서 국사 반영 비중을 늘리고 국사편찬위원회 주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공무원 임용시험 등에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소방시설 안전관리법’ 30일부터 시행

    ‘소방시설 안전관리법’ 30일부터 시행

    오는 30일부터 다중이용업소에 대한 소방시설의 설치 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그러나 제도 자체보다는 관리 과정에서 부실 가능성이 높고, 소형·불법 다중 이용업소는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아 있어 보완 대책도 필요하다. 22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제도 시행을 한달여 앞둔 지난달 말 현재 적용 대상 다중이용업소 11만 9120곳 중 규정에 맞는 소방시설을 갖춘 업소는 10만 1751곳으로, 설치율만 따지면 85%를 넘어섰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최근 소방방재청·서울시소방본부 등과 공동으로 실시한 현장 점검을 동행 취재한 결과, 소방시설 미설치 업소뿐 아니라 설치 업소에서도 허점이 상당 부분 발견됐다. ●비상구에 화재 취약한 잡동사니 수두룩 ‘젊음의 거리’인 서울 종로구 대학로 S노래방. 지하 1층에 위치해 비상구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비상구 입구는 에어컨 실외기에 막혀 있다. 비상구 밖 통로 역시 같은 건물 1층을 임대한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LP가스통으로 가로막혀 있다. 인근 K노래방도 사정은 마찬가지. 비상구가 남자 화장실 내부에 있어 위치를 확인할 수조차 없다. 게다가 통로는 1층 음식점에서 주방으로 사용, 싱크대와 식자재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제 구실을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대학로 6층 건물의 4층에 세들어 있는 C비디오방은 1평 남짓한 좁은 방들이 미로처럼 얽혀 있다. 비상구를 내고 완강기까지 설치했지만, 비상구에는 화재에 취약한 목재 등 잡동사니가 수북이 쌓여 있다. 서울 영등포구의 ‘유흥삼각지’에 자리한 지하층 M단란주점도 비상구 통로를 ‘도우미 대기실’로 변형시켰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비상구 등 소방시설을 임의로 변형시키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면서 “단속 기간에만 소방시설을 제대로 관리하는 그릇된 관행도 깨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 H고시원은 6층 건물로,100여명의 수험생들이 머물고 있다. 하지만 복도계단 외에 비상계단은 없다. 층마다 발코니가 마련돼 있으나, 복도계단과 중복돼 대피 시설로 제 구실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문제는 건물 내부가 아닌 외부에도 있다. 노량진 고시원 중 상당수는 언덕 위로 구불구불 이어진 폭 3∼4m의 도로 주변에 지어져 있다. 특히 불법 차량이 도로를 점거하고 있어 소방차량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400여명의 학생들이 동시에 이용하는 노량진 P학원 역시 창문을 뚫어 비상계단을 냈다. 하지만 책상 등 장애물에 비상구가 가려 있고, 유도등도 없는 ‘무늬만’ 소방시설이다. ●고시원 주변 불법차 점거… 소방차 진입 불가 학원의 경우 수용 인원 300인 이상에 한해 강화된 규정이 적용된다. 때문에 노량진에는 173개의 크고 작은 학원이 있으나, 관리 대상은 36.4%인 63곳에 불과하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등 주택가에 밀집해 있는 초·중·고교생 대상 소규모 학원은 적용 대상에서 빠져 있다. 이와 함께 호스트바나 속칭 ‘대딸방’,‘인형방’ 등 최근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불법 변태업소 역시도 관리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다. 서울시소방본부 관계자는 “영세 업주들의 경제적 부담 등을 고려해 대상 업소의 범위를 축소한 것”이라면서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업소를 단속할 경우 영업행위 자체를 인정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는 만큼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다중이용업소 소방시설 어떻게 바뀌나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04년 ‘소방시설 설치 및 안전관리 특별법’이 제정됐으며,3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30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다중이용업소는 층수에 관계없이 출입구 외에 비상구를 설치해야 한다. 비상구 확보가 구조적으로 어려울 경우에 한해 자동소화시설(스프링클러)을 갖추거나, 칸막이와 벽지 등 실내 장식물의 90% 이상을 불연재로 할 수 있다. 대상은 노래방, 유흥주점, 음식점, 고시원,PC방 등 19개 업종이다. 규정을 어기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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