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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ro] 8일 서울시 공무원 시험

    서울시는 5일 올해 서울시 지방공무원임용 필기시험을 오는 8일 종로구 동성중·고등학교 등 10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른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총 14만 4445명으로,103개 학교 4548개 교실에서 나누어 시험을 본다. 시험감독관 등 필기시험 관리에 1만 4686명이 투입된다. 시는 공무원 시험사상 처음으로 필기시험에 응시한 장애직류 수험생 2765명에게 점자·확대 문제지, 음성형 컴퓨터 등을 제공한다.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일은 8월14일이며, 면접시험은 9월 17∼21일에 치러진다. 최종합격자는 10월5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서울시 공채는 1732명 모집에 총 14만 4445명이 접수, 평균 83.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술렁이는 고시촌

    3일 밤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로스쿨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고시학원이 모여 있는 신림동 고시촌은 “이번에도 통과안될 줄 알았는데….”라며 크게 술렁이고 있다. 한 사시생은 “6월 국회에서 통과가 안돼 올해도 무산되는 줄 알았는데 아침에 신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국회가 검토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졸속으로 처리해도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모(27)씨는 “정원이나 학교도 아직 정해지지 않아 혼란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 “로스쿨 합격자를 처음 내는 2012년까지는 사법시험이 유지될 테니 계속 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고시 관련 인터넷 사이트와 법학대학 게시판에서도 갑작스럽게 도입이 결정된 로스쿨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정원·대학선정 안돼 더 혼란 특히 사시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수험생이나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남학생들은 사시 준비를 계속해야 할지 로스쿨로 바꿔타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김모(연세대 법대)씨는 “이제 막 사시공부를 시작했는데 로스쿨 도입 전에 사시에 합격하리란 보장도 없고 제대 후에 로스쿨에 입학하자니 수업료가 너무 비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올해 처음 사시 2차시험을 치른 박모(26·서울대 법대)씨는 “학기당 1000만원이 넘는 학비를 감당할 자신도 없고, 변호사가 되기 위해 그렇게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로스쿨이 도입되기 전에 무조건 내년까지 합격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학기당 1천만원 학비도 부담 고시학원에서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면서 로스쿨 도입을 반기는 눈치다. 로스쿨 도입으로 법률시장에 뛰어드는 응시생의 규모가 현재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원들은 로스쿨 입학시험(LEET), 변호사 자격시험은 물론 법률지식이 부족한 비법대생을 위한 로스쿨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베리타스 유완기 원장은 “공무원시험처럼 직장인 수험생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신림동 학원시장이 최소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50% 내신안’ 사실상 철회] 학교·학부모 “언제 또 바뀔지 불안”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내신 실질반영비율 단계적 확대’ 합의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고교 교사와 학부모, 수험생들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며 여전히 불안해했다. 반면 정부와 대학들은 진일보한 것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 삼성고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류재혁(46) 교사는 “교육부가 준비 없이 밀어붙이다가 스스로 물러난 꼴”이라면서 “지금껏 실질반영률이라는 계산법이 없었는데 갑자기 들이대니 대학이 반발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단계적으로 내신반영률을 올린다는 것은 믿음이 가지 않는다. 결국 몇 년 뒤 지금과 똑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이 정도로는 혼란을 진정시키지 못하며 정확하게 수치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혜화여고 3학년 담임인 박기호(48) 교사도 “워낙 자주 바뀌기 때문에 추상적인 합의안에 동요하지 않는다. 학생들에게도 동요하지 말고 수능은 수능대로 내신은 내신대로 최선을 다하라고 가르친다. 또 언제 바뀔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동덕여고의 한 교사는 “기말고사 기간이라 표현은 안 하지만 교사와 학생 모두 잔뜩 화가 나 있는 상태”라면서 “학년 초 발표한 요강에 따라 준비를 해왔는데 갑자기 흔들려 당황스럽고 어느 쪽이든 하루빨리 결론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용근 종로학원 원장은 “실질반영비율을 줄이겠다는 원칙은 환영한다. 대학의 자율 선발권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정부 입장은 다행스러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고3 수험생 자녀를 둔 구현옥(49)씨는 “수험생들은 내신을 중심으로 공부해 왔는데 대학에서 반발하고 정책을 바꾸려는 것은 수험생들에게 큰 스트레스만 줄 뿐”이라면서 “타협이 이뤄졌다지만 신뢰가 안 간다. 기존 교육부 방침을 대학에서 따르는 것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모(18·구미 금오여고 3)양은 “우리 때부터 내신이 중시된다고 해서 고입 때부터 학교를 낮춰 갔고, 내신 중심으로 공부를 했다.”면서 “결국 대학의 요구대로 수능반영 비율이 늘어난다는 소린데, 정말 화가 난다. 이제 와서 어떻게 할지 갑갑할 뿐이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교육부는 “일단 한 고비는 넘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평행선을 달리던 교육부와 대학이 접점을 찾는 계기가 됐고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줄일 수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자체 평가다. 교육부는 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교육부가 원칙을 버리고 대학에 항복한 것처럼 비춰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대학 입학처장들도 대체로 환영의 뜻을 보이며 한결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서울대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합의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환영한다. 이번 입시 갈등이 풀릴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고 평가했다. 임일영 이경주 이경원기자 argus@seoul.co.kr
  • [‘50% 내신안’ 사실상 철회] “수험생들 불안” 여론에 ‘양보’

    [‘50% 내신안’ 사실상 철회] “수험생들 불안” 여론에 ‘양보’

    4일 교육부가 ‘내신 반영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도록 해 달라.’는 대학측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면서 파국으로 치닫던 2008학년도 대입 내신 논란은 한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교육부와 대학간 큰 틀에서만 합의가 이뤄졌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아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여론 무시 못한 결정 교육부는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대학측의 요구를 일부 수용했다. 그동안 교육계 일부에서 가능성으로만 점쳐 왔던 해결책이 현실화된 것이다. 먼저 양보한 것은 교육부였다. 일반적으로 매년 10∼11월 정시모집 전형요강을 발표하던 대학과는 달리 이미 전형요강을 확정, 발표한 대학의 사정을 감안했다. 특히 내신 비중을 비교적 높게 정하는 지방대조차 한꺼번에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올리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밝힌 것도 교육부의 방향 전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따가운 국민 여론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퇴로도 없이 대학과 끝없는 평행선만 유지할 경우 책임있는 정부 당국으로서 학생은 안중에도 없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신일 부총리도 이날 ‘수험생과 학부모가 불안해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강조한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내신 논란이 대학 자율성 문제로 확대 재생산되면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이런 결정을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대학은 사회적 책무성을 다하도록 노력한다.’고 모양을 갖춰 대학에도 책임을 부여했다. ●최종 해결까지는 ‘첩첩산중’ 그러나 합의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수험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교육부는 “실무선에서 곧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겠다.”고만 밝히고 있다. 우선 내신 실질반영비율은 물론 수능이나 대학별고사(논술·면접)의 기본 점수를 포함한 실질반영비율을 대학들이 공개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교육부는 합리적인 실질반영비율 계산법까지 제시하면서 대학들의 참여를 유도했지만 대학들은 서로 눈치만 살피고 있다. 다음달 20일까지 올해 정시모집 세부 전형요강을 확정, 발표하라는 교육부의 요구가 여전히 유효한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현재로선 수험생들에게 정보 제공 차원에서 제출 시한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대학들이 이를 순순히 따라줄지는 의문이다. 마지막으로 ‘사회가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단계적으로 확대’를 한다는 내신 반영비율의 수준이다. 서남수 차관은 지난달 말 내신 관련 대책을 발표할 때 특수한 사유로 인해 협의할 수 있는 수준과 관련해 “2∼3년이라면 몰라도 5∼10년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런 기준이 그대로 적용된다면 대학별 사정에 따라 최대 3년 이상은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재정 제재 방침도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대신 합의의 요지가 제재보다는 자율에 초점을 맞춘 만큼 지키지 않은 대학을 제재하기보다는 교육부의 요구를 잘 따르는 대학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름을 밝히기 거부한 교육부 한 관계자는 “어떻게든 다양한 방식으로 대학들의 노력에 부응해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행정법 제외하고 대체로 쉬웠다

    행정법 제외하고 대체로 쉬웠다

    지난주 치러진 제 51회 행정고시 2차시험에 대해 수험가에서는 행정법을 제외하고 “대체로 무난하고 평이했던 출제”라고 입을 모았다. 듣도 보도 못한 문제가 나오거나 수험생을 당황하게 한 문제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고시가 너무 쉬운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합격의법학원 이진성 행·외시 팀장은 “올 시험의 수준은 학교 중간·기말고사나 교과서 연습문제 수준이었다.”면서 “그렇지만 결코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평이한 문제를 누가 더 정교하고 정확하게 알고 썼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특정 이슈를 묻거나 시의성 있는 문제도 이번에는 출제되지 않았다. 때문에 시험 직전 학원 강사들의 막판 족집게 강의가 무용지물이었다는 평가다. 이처럼 행시 2차 시험이 기본기를 묻는 형태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최근 2∼3년 사이의 일이다. 수험전문가들은 이를 PSAT(공직적격평가) 도입 이후 이같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신림동의 한 학원 관계자는 “입법고시에서부터 나타난 경향이 최근 3∼4년 행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식의 축적 여부를 검증하기보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의 구도를 불편부당하게 조정할 수 있는지 능력을 살피려는 게 선발의 기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생들의 기계적 학습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점차 신림동 위주의 고시공부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또 다른 학원 관계자는 “기본적인 이론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기본 개념이나 이론들을 다양한 사안에서 연습해보는 것이 좋은 공부 방법”이라고 권했다. 다음은 주요과목 총평. ●경제학 푸느냐 못 푸느냐가 아니라 아는 걸 어떻게 잘 쓰느냐가 관건이었다. 시사 문제의 출제빈도가 확실히 줄었다.(황종휴 강사) ●행정법 가장 까다롭고 어려웠던 과목이다. 사례형과 준사례형이 고루 출제됐다. 특히 기타직렬의 3문,‘행정규칙에 대한 사법적 통제를 법률유보의 관점에서 설명하라.’는 문제는 강사도 풀기 어려운 문제였다. 서로 관련 없는 테마를 엮어 출제해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행정법은 출제교수의 주관에 심한 영향을 받아 난이도 차가 크다. 올해는 과락 사태도 점쳐진다.(조현 강사) ●정치학 3문제가 자유와 평등-성평등-국가간 불평등으로 연결된다. 환경 문제가 50점짜리 배점인 것도 새롭다. 입법고시에서 환경, 여성, 인권, 반핵 문제가 출제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여진다.(정원준 강사) ●국제경제학 예상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 금융시장통합법, 환율문제 같은 시사적인 문제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10년 전쯤 경향으로 돌아간 느낌이다.(황종휴 강사) ●재정학 꾸준히 평이하게 출제된 과목이다. 보통 미시경제와 응용시킨 문제가 나오는데 거시적 관점에서 묻는 문제가 출제돼 당혹스러웠을 것이다.(황종휴 강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윤설영 기자의 고시 블로그] 서울시 공채 ‘1박2일 패키지’ 등장

    이번 주말이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대이동이 시작된다. 제2의 국가직 시험으로 불리는 서울시 지방직 7·9급 공채시험이 오는 8일 치러지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14만명이 시험에 응시했다. 서울시 공채시험은 국가직 시험을 빼고는 유일하게 ‘전국구 시험’으로 치러진다. 출신지나 거주 지역에 제한을 두는 다른 시·도의 지방직 시험과 달리 누구든지 응시할 수 있다. 게다가 올해는 1700여명을 뽑아 수험생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지난해보다 무려 85%가량 선발인원이 늘어났다. 서울시는 전체 응시자 가운데 절반 정도를 지방 수험생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 수험생은 상관없겠지만 지방에 거주하는 수험생들은 시험보다 서울행 차편과 숙박문제가 걱정이다. 지난 4월 시험일이 공지되자마자 시험 전날과 당일 서울행 KTX가 매진됐다. 지방의 한 학원에서는 ‘티켓 사재기’를 했다가 지역 언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철도공사의 협조를 받아 서울∼부산간 KTX 한편이 증편됐지만 이 또한 소리 소문도 없이 매진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서울에 연고가 없는 수험생은 미리 서울에 올라가 숙소를 잡아야하는데 시험장 주변 모텔, 여관은 이미 예약이 끝났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서울시 공채 1박 2일 패키지 상품’. 학원과 여행사가 손잡고 개발한 ‘신상품’이다. 시험 전날 학원에서 버스로 출발, 서울 근교 스키장 리조트에서 하룻밤을 자고 시험당일 시험장 근처 전철역까지 데려다주는 상품이다. 왕복교통비, 숙박비, 식사 3끼, 여행자보험 포함 1인당 7만9000원. 이 상품을 개발한 한 여행사 직원은 “대구의 한 학원에서는 관광버스 500석이 하루만에 매진됐다.”고 전했다. 마산·대구 지역에만 이런 패키지를 이용하는 수험생이 1000명 이상으로 파악됐다. 옛날 선비가 과거 시험을 보러 한양에 가기 위해서는 짚신 한 짐을 챙겼다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 시험에 붙기만 한다면 그까짓 돈과 노력이 아까울리 없겠지만 수험생들의 ‘서울 상륙작전’이 눈물겹다. 공무원 시험 열기가 식지 않는 한 내년에도 이러한 진풍경은 계속될 것이다. dochi.blog.seoul.co.kr
  • [현장 행정] 강서구 등촌1동 주말 자동차 정비교실

    [현장 행정] 강서구 등촌1동 주말 자동차 정비교실

    “까맣게 된 거 보이시죠. 엔진오일은 우리 몸의 혈액과 같아서 더러워지면 동맥경화에 걸리게 됩니다. 상태는 점도와 색깔로도 체크할 수 있습니다. 직접 만져보세요.” 주말인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구 등촌1동 M공업사. 리프트 위에 얌전히 올라앉은 소나타 승용차 주위로 30∼50대의 늦깎이 학생 20여명이 옹기종기 모였다. 서로 앞자리를 차지하려는 통에 뒤에선 잘 안 보인다고 난리다. 강사의 말을 수험생처럼 꼼꼼히 노트에 받아 적는가 하면 이제야 알았다는 듯 연방 ‘아∼’하는 소리가 튀어 나온다. 강서구 등촌1동 주민자치센터가 13주 코스로 진행하는 자동차정비교실의 이색풍경이다. ●자동차의 모든 것 교육 등촌1동은 지난달부터 초보운전자 및 주부들을 위해 주말 자동차 정비교실을 운영 중이다. 첫 강의여서 10명 정도로 예상인원을 잡았지만 수강신청자가 몰려 정원을 26명으로 재조정했다. 강의접수는 조기마감됐다. 13주 코스인 수업내용은 ▲고장시 응급조치법 ▲기본구조 ▲고장 조기발견법 ▲계절별 차량관리 ▲소모품 교환요령▲자가점검법 등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내용들로 꾸며졌다. 특히 이론과 실습이 매주 번갈아 진행되는 덕분에 배운 것을 직접 차를 통해 복습할 수 있다. 이날 강의도 분해된 자동차의 전체 구조를 직접 볼 수 있도록 공업사에서 진행됐다. 등촌1동 관계자는 “취지는 초보나 여성운전자를 위한 정비교실이었지만 실제 신청자는 운전경력이 10년 이상 된 분이 많았다.”면서 “강의엔 남성과 여성, 초보와 숙련운전자가 뒤섞여 있다.”고 말했다 ●수리시 바가지요금 시비 끝 실용성에 타깃을 맞춘 때문인지 반응이 좋다. 주부 임후자(43)씨는 “한달에 1만원의 저렴한 비용에 정말 필요한 강좌를 만난 것 같아 기쁘다.”면서 “동네에 다음 강의를 듣겠다는 주부들이 줄을 섰다.”고 말했다. 운전경력 16년차인 주부 원금희(35)씨는 “차 구조를 너무 모르는 탓에 카센터에 갈 때마다 바가지 요금을 의심했는데 이젠 그럴 염려가 없어졌다.”고 흐뭇해했다. 강의 5주차이지만 이미 강의 덕을 본 학생들도 있다. 한 주부 수강생은 “타이어를 교환하는데 배운 대로 DOT번호를 확인해 보니 2년이나 지난 제품이라 올해 제품으로 바꿔 달라고 했다.”며 스스로를 대견해 했다. DOT번호란 타이어의 생산연도 등을 표기하는 알파벳과 숫자 조합을 말한다. 타이어 옆면에는 ‘DOT ○○ ○○ ○○○ 4005’라는 식으로 적혀 있는데 맨 뒤 4자리 수는 생산연도다. 즉 ‘4005’에서 40은 40번째 주 05는 2005년을 뜻한다. 이 타이어는 2005년 40번째 주에 생산된 것이란 뜻이다. 강사 김현걸(47)씨는 “고무제품인 타이어는 사용하지 않더라도 너무 오래 두면 상태가 변해 보통 보증기간을 3년으로 잡는다.”면서 “이 때문에 오래된 타이어를 사용하면 수명이 짧아지고 위험하다.”고 말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도 눈에 띈다. 교육을 맡은 강사가 운영하는 개인 정비업소는 피하고 다른 공업사를 섭외한 것이 일례이다. 정숙우 등촌1동장은 “하루 두 시간씩 10번 정도의 강의로 자동차전문가가 될 순 없지만 최소한 차가 고장났을 때 뭘 고쳐야 하는지, 또 더 큰 고장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는 알 수 있을 정도로 교육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반응이 좋아 9월 이후에도 자동차강좌를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조기 수습” “자율권 확보” …대학간 입장 차이만 확인

    2일 교육부와의 내신 갈등 해결을 위해 모인 전국입학관련처장협의회 총회는 결국 대학간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난상 토론의 장’으로 끝났다. 혼란의 조기 수습을 위해 교육부와 협의해야 한다는 측과 ‘자율권 확보’가 더 중요하다는 측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의 성과라면 ‘제 갈 길을 가자.’는 식의 결론이 전부다. 숙명여대 박천일 입학처장은 “각 대학이 자율권을 높이자는 원론적 수준에서의 난상 토론을 벌였다.”면서 “각 대학 입장이 모든 면에서 달라서 결의안도 내지 말자는 쪽으로 얘기된 것”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성재호 입학처장은 “학교 개인 의견으로 일반적인 이야기만 오갔다.”며 이날 모임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도 “대학끼리 입장 차이가 크다는 것은 확인했다.”고만 말했다. 대표 기구를 통한 교육부와 협상하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드러낸 곳도 있었다. 서강대 김 처장은 “실질반영률 30%안이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비공개로 몇 개 대학이 논의하고 회의에서 꺼내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연세대 이재용 입학처장은 “입학관련처장협의회는 합의 도출 기구가 아니다. 학교마다 뽑는 기준이 다르므로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8월20일까지 입시안을 제출할지 여부를 놓고도 “수험생과 학부모를 고려해 제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일부 대학들은 “그 때까지 내는 것은 어렵다.”며 난색을 표시했다. 지방대 입학처장들 사이에서는 주요 사립대와 교육부의 갈등 때문에 ‘불똥’이 튀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한 지방 사립대 입학처장은 “일부 대학의 문제가 마치 전체 대학의 반발처럼 비춰져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혼란만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서재희 이경주기자 s123@seoul.co.kr
  • ‘내신 타협’ 무산… 갈등 장기화

    올해 대입 내신반영 방법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전국입학관련처장협의회가 내신반영 산출 공식을 변형한 타협안을 각 대학에 제시했지만 대학들의 의견 차이로 합의안 도출이 무산됐다. 대학 내부에서조차 의견이 크게 엇갈리면서 내신 반영방법을 둘러싼 교육인적자원부와 대학간의 갈등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인지역대학 입학처장협의회와 전국입학관련처장협의회 대표단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재단에서 각각 잇따라 모임을 갖고 2008학년도 입시안 대책을 논의했다. 협의회는 회의 이후 가진 브리핑에서 “올해 입시안을 이미 정한 대학들은 그대로 진행하고 내년부터 내신 반영비율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입시안 조기 제출 여부나 학생부 반영 방식은 일률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논의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다. 입학처장단은 당초 교육부가 제시한 학생부 반영비율 산정 공식에 대해 수용할지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특히 경희대와 건국대, 인하대, 한국외국어대 등 집행부는 학생부 반영 방법 절충안으로 ▲등급간 점수 차등으로 반영 비율을 30%로 조정하는 방안 ▲학생부 총점에서 기본점수가 50%를 넘지 않도록 하는 방안 ▲학생부 총점에서 기본점수를 뺀 것을 반영 총점으로 나누는 기존 계산 방법 등 세 가지를 내놓았다. 그러나 일부 대학이 “내신 산출 방식은 민감한 사안이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각 대학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해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전국입학관련처장협의회장인 정완용 경희대 입학처장은 “교육부와 절충 가능한 내신 반영비율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대학마다 의견이 너무 달라 공통된 입장을 정리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사립대들은 독자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날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협의회에서 어떤 결론이 나와도 따르지 않겠다. 자체적으로 세부안을 연구하고 있고 가능한 한 빨리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도 “우리 학교 학생을 뽑는데 다른 대학이 왜 끼어드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 내부에서 이런저런 의견이 나올 수 있겠지만 입시안 조기 제출 요구는 기존 방침을 굽힐 수 없다.”며 “입시안 제출 시기는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한 사안인 만큼 대학들이 꼭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재희 이경주기자 s123@seoul.co.kr
  • “공직 예비시험제 5급부터 시행을”

    공무원채용제도 개편을 앞두고 지난달 29일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가 한국인사행정학회 주최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공무원, 학계, 민간, 수험생 등 100여명의 관심은 2012년 도입 예정인 공직예비시험제도에 모아졌다. 발제자로 나선 최무현 교수는 “공직예비시험제도가 도입되면 각 부처는 특성에 맞게 수시로 적합한 인재를 뽑아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임용대상자 입장에서도 현행 필기시험 성적 위주의 배정 방식에서 벗어나 본인의 희망과 적성에 따라 부처에 지원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부 이정섭 혁신인사기획관은 “필기시험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면접만 강화되면 수험생의 부담만 추가시킬 것”이라면서 “선발인원 확대로 공직의 문턱이 낮아지면 우수인력의 공직집중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수험생 대표로 나온 건국대학교 박민규씨는 “수험준비 부담이 줄어들고 취업기회가 확대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필기시험과 학교교육의 연계성을 높이고 면접시험에 대한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새 제도의 정착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직예비시험제도 적용 대상에 대해서는 토론자 모두 5급 임용고시인 행정·기술고시부터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예비 합격자의 풀 규모나 유효기간에 대해서는 조금씩 다른 의견을 보였다. 정만석 중앙인사위원회 인력정책개발과장은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풀규모를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유효기간도 시행 초기에는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면 경희대 행정학전공 교수는 “정책과제에 대한 기획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5급 행정고시부터 적용하되, 인력풀의 규모는 인적자원 낭비라는 점에서 150% 미만, 유효기간도 3년 미만으로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원 서울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유효기간은 1년 또는 2년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인력풀을 공공기관 등에서 활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수능 D-136] 高3교실 진빠지고

    내신 반영률을 둘러싼 교육부와 대학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사립대의 2008학년도 정시 입시안이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실무를 맡고 있는 입학처장단이 2일 릴레이 모임을 가질 예정이지만 이 자리에서도 ‘논의’만 이뤄질 전망이다. 1일 고려대, 서강대, 중앙대 등 서울 주요 사립대 입학처에 따르면 대학들은 지난주 사립대 총장단의 교육부 정책 비판 건의서 채택 이후 2008학년도 입시 세부안의 내신 반영률과 제출 시기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총장협의회, 입학처장협의회, 교수협의회 등의 의견 개진이 이어지고 있어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사립대 입학처장은 “총장 협의회의 발표가 사전에 학교 차원에서 논의된 입장은 아니었고 학교의 공식 입장은 총장과 다시 논의를 해봐야 한다.”면서 “현재로선 내신 반영률은 물론 입시안 제출 시기도 ‘검토중’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경인지역 입학처장협의회 11명과 전국입학처장협의회 대표 23명이 2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재단에서 각각 오후 4시와 5시30분에 릴레이 모임을 갖고 2008학년도 입시안 대책을 논의한다. 전국입학처장협의회 부회장인 문흥안 건국대 입학처장은 “서울·경인지역 입학처장들이 대교협(한국대학교육협의회)과 대면식을 갖고 2008학년도 내신반영률에 관해 논의한 뒤 지방대 입학처장들과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공통된 입장을 내놓기보다는 각 대학이 당장 이번 입시에 어떤 방법을 취할지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대교협이나 전국대학입학처장협의회 등의 창구를 통해 내신 반영비율 연차적 확대 등 의견을 모아 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되 ‘8월20일 입시안 제출 마감’은 고수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명범 교육부 기획홍보관리관은 “대학과 정부간 갈등으로 비춰져 올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8월20일까지 제출하라는 원칙은 고수하되 대학들이 그때까지 입시안 발표를 한다면 내신 비율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교육부가 대학이 내신 반영비율의 연차 확대를 요구한다면 올해 내신 반영 비율을 30% 정도로 잡고 협의가 가능하다는 내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 자료를 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언어·수리·외국어·탐구 4개영역 모두 1등급 835명

    지난 7일 실시한 2008학년도 대입 수능 모의평가 결과 언어와 수리, 외국어에 사회탐구 또는 과학탐구 영역 4과목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이 835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8일 수능 등급제가 첫 적용되는 올해 수능을 앞두고 실시한 6월 모의수능 영역·과목별 등급과 등급조합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언어+수리‘가’+외국어+과학탐구 4과목 조합에서 영역별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369명으로 해당 영역 응시자 가운데 0.22%를 차지했다.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언어+수리‘나’+외국어+사회탐구 4과목 조합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466명이었다. 해당 영역 응시자의 0.18%에 해당한다.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고려하지 않고 언어·수리·외국어, 세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6348명으로 해당 영역 응시자의 1.14%로 집계됐다.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경계는 언어 4.27%, 수리‘가’형 4.69%, 수리‘나’형 4.52%, 외국어 5.41%로 나타났다. 사회탐구에서는 윤리 4.13%, 국사 4.95%, 한국지리 4.28%, 세계지리 4.40%, 경제지리 4.22%, 한국근현대사 4.12%, 세계사 4.40%, 법과사회 4.66%, 정치 4.72%, 경제 4.79%, 사회·문화 4.77% 등이었다. 과학탐구에서는 물리Ⅰ 4.57%, 화학Ⅰ 4.62%, 생물Ⅰ 5.03%, 지구과학Ⅰ 5.05%, 물리Ⅱ 4.36%, 화학Ⅱ 4.51%, 생물Ⅱ 4.55%, 지구과학Ⅱ 4.24% 등이었다. 이번 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모두 57만 5618명이었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한국지리가 21만 7764명, 사회문화가 21만 646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계사는 3만 5475명으로 가정 적었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화학Ⅰ이 16만 6028명으로 가장 많고, 지구과학Ⅱ가 1만 5128명으로 가장 적었다. 평가원은 29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과 학교, 학원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개인별 성적통지표를 나눠주고 홈페이지(www.kice.re.kr)를 통해 영역·과목 등급 조합자료를 공개하기로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시론] 3불 논쟁,본고사·논술 논란,내신 갈등/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시론] 3불 논쟁,본고사·논술 논란,내신 갈등/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2004년 10월 교육부는 사교육을 막고 공교육을 정상화한다는 명분으로 2008학년도 입시안을 발표했다. 이후 제도가 시행되기도 전인 오늘날까지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최근 청와대의 개입으로 갈등상황이 확대된 내신반영 논란도 줄곧 지적돼온 문제다. 2년 전에 고교 1년생들이 전례없이 내신강화 반대 촛불집회를 했을 때 교육부는 “내신은 전형자료의 하나일 뿐 입시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후 내신부담이 줄기는커녕 급우간에 노트도 빌려주지 않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졌다. 내신을 강조하면 사교육이 약화되고 공교육의 역할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교육부의 주장이 현실에서는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 통계청의 사교육비 추세를 보면 참여정부 들어 사교육비는 오히려 크게 늘어나, 지난해 기준으로 교육부의 한해 예산과 비슷한 30조원에 달한다. 사교육 시장이 2008년 대입제도의 취지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내신이 강조될수록 현실에선 학생들이 내신 대비를 위해 학원에 더 의존하게 되리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었다. 게다가 내신대비 사교육의 증가는 단순히 고교생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중학생, 초등학생에게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더욱 심각한 문제이다. 내신반영 논란에 대한 정부와 대학의 대응을 보면 과거 3불이나, 본고사·논술이 문제가 되었을 때와 별반 차이가 없다. 대학이 문제를 제기하면 교육부는 반박하고, 나아가 제재방안을 발표하는 형태가 거의 정형화되었다. 이번에도 대학이 학교간의 학력격차 문제를 제기하면서 내신 상위등급간 점수차를 줄이겠다고 하자, 교육부는 실질반영률 50% 확대와 내신등급간 점수차등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과거와 차이가 있다면 청와대가 직접 개입하면서 아예 교육부와 대학간의 협상 가능성을 차단함으로써 대립양상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내신갈등을 보면서 진정으로 아쉬운 것은 교육부나 대학이나 정작 직접 영향을 받을 수험생들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대학에 대한 제재나 통제로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말고 예견되어온 내신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반성부터 해야 한다. 단순히 내신등급의 상대적 산출이라는 기술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각 고교가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교육과정 특성화·다양화 인증제도를 개발해서, 대학이 이를 바탕으로 내신을 신뢰토록 만드는 게 우선이었다. 대학도 우수한 학생을 뽑기 위해 스스로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신입생 선발을 전담하는 직원이 5명 이상인 대학이 몇 개나 되는가,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자율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위해 진정으로 준비되어 있는가 자문해 봐야 한다. 현재 내신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원칙만 지키면 된다. 하나는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교육부나 대학이 스스로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에 근거해 교육부는 강제와 규제만이 아닌 대학의 자율권을 인정해줘야 하고, 대학은 학생의 입장을 고려해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우수한 학생은 더욱 우수하게 만들고, 잠재 가능성이 있는 학생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최적의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 49회 사시 2차 출제경향

    49회 사시 2차 출제경향

    지난주 치러진 제49회 사법 2차시험은 ‘시사+사례+논리’로 특징지을 수 있다. 다시 말해 시사성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논리력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사례 중심의 시험문제는 최근 4∼5년 동안 지속된 경향이다. 그러나 올해는 매년 4분의 1가량 출제됐던 약술형 문제가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이런 경향은 단순지식을 묻는 평가방식에서 종합적이고 깊이있는 지식을 묻기 위한 출제위원들의 의도가 숨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외워서 답을 쓰는 공부방법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통설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시사적인 문제가 다수 등장한 것도 이번 시험의 특징이다. 헌법 과목에서 성폭력범 전자팔찌, 남북합의서 관련 문제가 출제됐고, 행정법에서는 관광형 레저도시, 형사소송법에서는 론스타 수사 관련 영장기각, 검·경 수사권 지휘논란에 대한 문제가 출제됐다. 그러나 시사적인 사례 가운데서도 일반적으로 논쟁이 되고 있는 관점이 아닌 각각 다른 논점에서 접근하고 있어 순발력에다, 깊이있는 이해가 동시에 요구됐다. 예를 들어 성폭력범의 전자팔찌 문제는 일반적으로 인권침해를 떠올리기 쉽지만 문제에서 요구한 것은 ‘재범방지 차원에서 보안처분’이었다. 때문에 지식은 풍부하지만 논점을 빠르게 잡아내는 순발력이 떨어지는 나이든 수험생이나 장수생들에게 불리했다는 평이다. 올해 출제 경향에 대해 연세대 법학과 한상훈 교수는 “사례형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한 추세”라면서 “시사적인 문제라고 해서 기존 교과서에 없는 내용은 아니다. 수험생들도 어느 정도 시사적인 문제도 알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출제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고려대 법학과 이준일 교수는 그러나 “시사성 있는 문제가 출제되는 경향이 내년에도 계속될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는 결론이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바람직하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과목별 총평. ●헌법 기본적인 지식을 묻는 문제가 출제되는 경향을 보였다.1번 문제가 50점짜리로 통째로 나와 목차를 잡아 서술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주어진 사례의 내용이 정당한지 묻는 문제로 2∼3년 전 출제 유형이다. 논점을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다소 당황했을 수 있다.(류수영 강사·46회 합격) ●행정법 ‘유흥주점에서 미성년을 고용한 경우’라는 큰 주제를 주고 각기 논점이 다른 4문제가 출제됐다. 내용은 어렵지 않지만 각각 어떻게 적용하는지, 구체적 사안에서 정확히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다.(조현 강사) ●상법 최근 기출문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본적이고 전형적인 문제가 출제됐다. 지난해 ‘불의 타’처럼 당황스러운 문제는 없었다. 다만 제2문의 경우는 암기식 공부를 지양하고자 정형화된 논점에 다소의 변수를 포함시켜 변형을 줬다.(황의영 강사) ●민사소송법 제1문이 생소해서 약간 어려웠을 수 있다. 최근 판례중에서 생소했기 때문에 교과서에서도 부각이 안됐던 부분이다. 나머지는 평이했다.(이창한 강사) ●형사소송법 출제패턴이나 경향이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기존 시험에 비해서 비교적 실무적이고 시사적인 문제가 많이 나왔다. 교과서에는 자세히 언급이 안돼 있기 때문에 언론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면 답을 써내지 못했을 것이다.(김경민 변호사) ●민법 올해부터 150점이 되면서 특정 분야 없이 모든 분야에 걸쳐 다양하게 출제됐다. 문제 주제는 소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주제였다. 그러나 학원에서 배운 쟁점과 다른 쟁점을 물어 논리적으로 전개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윤동환 강사) ●형법 다양한 쟁점들이 적절히 분배됐다. 일부 문제는 교과서에 평면적으로 기술된 문제가 아니어서 조금은 난이도가 있었다. 특히 사례의 쟁점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논리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판례를 외우는 게 아니라 기본 이론도 철저히 이해해야 답을 쓸 수 있었을 것이다.(이재철 강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수시 1학기’ 1만4196명 선발

    ‘수시 1학기’ 1만4196명 선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7일 ‘2008학년도 수시1학기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확정해 발표했다. 올해 모집 정원은 91개 대학에서 1만 4196명.116개대에서 2만 8568명을 뽑던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2007학년도 정원 기준으로는 전체 모집정원의 3.75% 수준이다. 수시1학기 모집 인원이 감소한 것은 일선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혼란을 줄여줘야 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특히 현재 고1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2010학년도부터 수시1학기 모집전형이 완전히 폐지되는 점을 감안한 대학들이 올해부터 수시1학기 전형을 아예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수시1학기 모집에서 줄어든 정원 규모만큼 수시2학기 및 정시모집에서 선발하기 때문에 전체 모집정원에 큰 변화는 없다. 전형 유형별로는 일반전형 55개대 5776명(40.7%), 특별전형 78개대 8420명(59.3%)이다. 특별전형에서는 특기자 전형 71명, 대학독자적 기준 전형 4057명, 취업자 전형 240명 등이다. 전형 요소로는 대부분 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구술 및 논술, 실기고사 등을 활용한다. 학생부 성적은 고2학년까지의 성적만 반영한다.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학생부만 100% 활용하는 대학은 28곳, 학생부와 면접·구술을 반영하는 대학은 24곳, 학생부에 논술 또는 기타 자료를 활용하거나 면접만 활용하는 대학은 각각 1곳씩이다. 원서 접수는 다음달 12∼21일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3일 이상 기간을 정해 실시한다. 대학별로 인터넷이나 창구 접수를 병행하거나 인터넷이나 창구로만 접수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제대로 접수됐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전형 및 합격자 발표는 다음달 22일부터 8월31일까지, 등록 기간은 9월3∼4일이다. 수시1학기 전형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수시1학기 전형 내에서는 대학간 무제한 복수지원이 허용된다. 해당 대학이 허용할 경우 같은 대학 안에서도 복수지원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단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수시2학기 모집이나 정시, 추가모집 전형에 지원할 수 없다. 여러 곳에 합격했다면 한 곳에만 등록해야 한다. 특히 예비 합격 후보자가 등록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않으면 충원 합격자로 선정돼 추가 지원을 할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중등록 금지 및 복수지원 원칙을 어기면 나중에 전산자료를 검색해 합격이 취소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교협 ‘대학진학 정보센터’의 입학정보 홈페이지(univ.kcue.or.kr)를 참고하면 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대입 ‘기회균등할당 전형’ 도입] “정시요강 8월20일까지 발표”

    서울 지역 주요 사립대학들이 오는 8월20일까지 2008학년도 정시모집 전형요강을 발표한다는 입장을 정하고 작업에 착수했다. 일부 대학은 8월20일 이전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교육부의 이 같은 요구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맞섰던 대학들이 일단 전형요강을 마련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꿈에 따라 수험생들의 혼란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26일 서울신문이 연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등 서울시내 주요 사립대를 취재한 결과 이들 대학은 교육부가 제시한 올 정시 전형요강 발표 마감 시한인 8월20일까지 서류를 제출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빠른 시일 안에 정시 전형요강을 제출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면서 “8월20일 이전에 발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신 비율 등은 자체적으로 결정할 것이며 그것이 교육부의 입맛에 맞을지는 모르겠다. 단체행동은 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연세대 이재용 입학처장은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해결하기 위해 직원들과 8월20일 시한에 맞춰 제출 항목들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교육부에서 하라고 하면 안 할 재간이 있냐.”고 말했다. 황규호 이화여대 입학처장도 “입장이 정리된 것은 없지만 정시 전형요강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한에 맞추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래야지 어쩌겠냐.”고 답했다. 경희대 정완용 입학처장도 “전형위원회의 검토를 거치면 바로 실무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학내 전형개발위원회에서 시한 맞추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맞추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인지역 입학처장협의회는 다음달 2일께 모임을 갖고 대입전형 요강의 조기 발표와 내신실질반영 비율 확대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재희 이경주기자 s123@seoul.co.kr
  • 교육부 “내신비율 원칙 고수” 사립대 “교육부서 전부 해라”

    각 대학들은 오는 8월20일까지 올해 대입 정시모집 세부사항을 공개해야 한다. 여기에는 내신이나 수능, 대학별고사 등 전형요소별 반영률과 기본 점수, 반영 방법 등이 포함돼야 한다. 당초 대학별로 발표한 내신 반영률도 그대로 지켜야 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학생부 성적 반영방법 논란 관련 입장 및 대책’을 발표했다. 내신 비중 확대라는 원칙을 고수한 것으로,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주요 사립대는 “비현실적인 대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공동 대응하겠다는 반응까지 보여 당분간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남수 차관은 “각 대학의 모집단위별 학생부 반영 비율은 수험생의 신뢰 보호 차원에서 당초 발표한 비율이 유지되어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당초 대학이 발표한 학생부 반영 비율을 일시에 반영하는 것이 특별한 사유로 입학전형을 어렵게 할 우려가 큰 경우 구체적 사유를 포함한 연차적 확대 계획을 세워 교육부와 협의하면 일부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대학별로 올해 정시모집의 구체적인 요강을 8월20일까지 확정, 발표하지 않을 경우 재정 제재를 하기로 했다. 대신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현행 학생부 성적 반영비율 산출 공식을 대학과 협의를 거쳐 올해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모집요강 발표 시기를 지연하거나 ▲학생부 등급을 통합 운영하는 경우 ▲당초 발표한 대로 학생부 반영 비율을 지키지 않고 ▲편법으로 학생부 비중을 현저하게 무력화한 경우에는 부처간 협의를 거쳐 재정적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교육부 발표에 대해 서울 지역 주요 대학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대는 내신 1∼2등급에 만점을 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교육부에서 입학 전형을 아예 짜줬으면 좋겠다. 어차피 교육부에서 다 하겠다는 뜻이 아니냐.”며 “입학처장들이 공동으로 대처할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김재천 서재희 이경주기자 patrick@seoul.co.kr
  • “진정한 팬 가리자”…日서 ‘한신타이거스’시험 눈길

    “일본 제일의 ‘한신 팬’은 바로 나!” 최근 일본에서 진정한 팬을 가리는 ‘제1회 한신 타이거스 검정시험’이 실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한신타이거스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더불어 오랜 전통을 지닌 구단으로 특히 연고지인 간사이(関西) 지방에서 인기가 대단하다. 24일 오사카의 한 대학에서 열린 검정시험에는 전국에서 온 ‘한신팬’ 500여명이 참가, 난이도(?) 높은 문제를 풀어나갔다. 검정시험에 출제된 문제는 총 100문제로 제한시간은 75분. 시험에는 한신타이거스의 역대 감독을 적는 주관식 문제와 소속선수들의 활약상을 가려내는 객관식 문제 등 다양한 질문들이 출제되었다. 한신의 ‘열혈팬’임을 자처한 한 여대생(21)은 “문제가 너무 어려웠다. 수험장 분위기가 너무 엄숙해 무섭기도 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또 한 회사원(35)은 “예상보다 어렵지 않았다. 90점 정도 나올 것”이라며 자신있게 말했다. 이번 한신타이거스 검정시험에서 80점이상을 득점한 수험생에게는 ‘팬 자격증’과 배지가 수여된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획] 행복하세요

    [기획] 행복하세요

    [1] ‘나는 행복해’… 하루 3분 반복하라 글 최규상 한국유머전략연구소 소장 1991년 일본의 아오모리현은 연이은 태풍으로 사과가 90%나 떨어지는 큰 피해를 입은 적이 있었다. 너무나 큰 피해여서 거의 모든 농민들이 하늘을 탓하면서 한탄과 슬픔에 빠졌고 당장 먹고 살 문제에 직면한 농민들은 농촌을 떠났다. 하지만 오직 한 농민만이 “괜찮아, 괜찮아”라고 말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로했다. 그는 아직도 떨어지지 않은 사과가 10%나 남았으니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매일 남아 있는 10%의 사과로 어떻게 이익을 남길까를 고민했다. 긍정적인 생각은 언제나 기적을 만들어내듯 그는 멋진 생각을 해냈다. 바로 사과들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번뜩 떠올랐다. 마침 대학시험 철이어서 그는 이 사과를 ‘떨어지지 않는 사과’라는 이름으로 수험생에게 팔기로 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는 사과라는 홍보 문구는 기존 사과보다 10배나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날개돋친 듯 팔렸다. 후년에도 ‘떨어지지 않는 사과’라는 사과 브랜드로 수험생들에게 최고의 인기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합격 사과’의 전설이다. 태풍에 의해 떨어진 사과. 겨우 10%만 남은 사과는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 현실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가 행복과 불행을 결정짓는다. 헬렌 켈러는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 “어두운 그림자를 보지 말고 등을 돌려 찬란한 해를 바라보라”고 말한다. 어두운 그림자는 제일 먼저 우리의 얼굴을 어둡게 만든다. “할 수 있다”, “잘 될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의 얼굴은 언제나 행복하다. 카네기는 매일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10초도 걸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나는 행복해, 나는 건강해, 나는 부자야”라는 말을 반복하기만 해도 행복감에 빠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는 하루에 3분 정도 조용히 눈을 감고 이 말을 반복함으로써 행복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었다고 한다. 좋게 보는 것이 최고의 능력이라는 말이 있다. 이제는 좋게 보는 것이 최고의 행복의 조건이 되고 있다. 긍정적으로 좋게 좋게 세상을 바라보자. 그렇다면 내맘대로 행복해질 수 있다. [2] 남을 행복하게 하라 글 혜인스님 생활이 풍부하고 행복하게 사는 지름길은 모든 것에 감사하고 축복하는 마음이다. 마음의 눈을 열고 보면 이미 풍부하게 신덕 속에 살고 있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을지라도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린 것이다. 항상 지금이 시작이다. 때는 지금이다. 과거의 일에 연연해 하지 말고 항상 새롭게 시작하려는 마음이 중요하다. 행복은 밖에서 얻는 것이 아니고 안에서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자기의 마음에 달려 있다. 그렇다면 자기의 인생을 어떻게 빛나고 즐거운 것이 되도록 고무시킬 수 있을까. 아침에 일어났을 때 우선 감사 기도로 마음을 정화시키는 것이 좋다. 인간이 행복해지려면 좀더 자기 자신의 육체와 정신을 소중히 하는 데에 마음을 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또한 정신을 맑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푸른 안경을 쓰고 보면 세계 전체가 푸르게 보이듯이 상쾌한 마음으로 인생을 보면 보이는 것이 모두 기쁘고 즐겁게 보이는 것이다. 행복은 결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자기 자신의 마음에 달려 있다. 진실한 행복은 자기 자신의 참회를 통해 가능하다. 또한 행복해지는 비결은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타인을 행복하게 하려는 노력을 하다 보면 어느새 자기 자신이 행복해져 있는 것을 느낀다. 마찬가지로 타인을 불행하게 하려고 하다 보면 어느새 자기 자신이 불행해져 있다. 누군가를 희생시켜 취한 행복은 일시적인 것이고, 더 나아가 그 행복은 타인에게서 자기가 희생되고 짓밟혀서 되돌아오는 것이다. 그때는 타인에게 고통을 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고통으로 자신에게 되돌아온다. 남의 행복을 시기해서는 안 된다. 당신에게는 반드시 당신의 행복이 있다. 또한 남의 연인을 빼앗아서도 안 된다. 당신에게는 반드시 당신만의 연인이 어딘가에 있다. 그 사람을 기도하고 기다리면 반드시 적당한 때에 나타날 것이다. 남의 행복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 빼앗아 취한 것은 반드시 어둡고 괴롭고 갈등이 생기고 순간적인 행복일 뿐 아니라 반드시 고통으로 되돌려 받는다. 사람이 행복에 도달하는 근원은 ‘끝까지 믿는다’는 이 한마디에 달려 있다. 끝까지 믿는다는 것은 믿되 조금의 의심도 품지 않는 것으로, 자기 자신을 믿어 의심치 않고 일편단심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인생의 불안, 초조, 갈등, 우울, 불행 따위는 생기지 않는다. 《오늘 내가 살아야 하는 의미》(삶과꿈) 중에서- [3] 인터넷으로 발견한 ‘행복 찾기’ 행복해지는 방법 15가지 ① 나무를 껴안고 ‘우리는 한결같은 친구’라고 속삭인다. ② 밤하늘을 우러러 별을 보고 ‘너를 잊지 않게 해줘’라고 얘기한다. ③ 혼자서도 큰 소리로 어린 날에 좋아했던 동요를 불러본다. ④ 찬물 한 잔에도 ‘아~!’하고 감탄사를 내놓는다. ⑤ 아이의 눈동자와 1분 이상 눈맞춤을 한다. ⑥ 수첩 속의 사랑하는 사람 사진을 하루 한 번 이상 들여다본다. ⑦ 하늘의 흰 구름한테 손을 흔들어준다. ⑧ TV·오디오 등 모든 전자음을 잠재우고 바깥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여본다. ⑨ 일주일에 한 번은 전깃불을 모두 끄고 촛불 아래에서 책을 본다. ⑩ 차를 마실 때 오늘 본 꽃을 화제로 삼는다. ⑪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으로 책상 밑에서 발장난을 건다. ⑫ 버려질 종이 위에 ‘사랑하는 어머니’라고 낙서해 본다. ⑬ 친구한테 전화를 걸어 감동받은 시를 읽어준다. ⑭ 어린이의 천진한 그림을 책상 유리 밑에 넣어두고 본다. ⑮ 지는 해한테 일어나서 ‘내일 또 뵙지요’하고 거수경례를 한다. 미국 미시간 호프대학의 데이비드 마이어 교수가 39개국 1만 8천여 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성별, 나이, 결혼 유무, 소득 수준 등 네 가지 변수에 따라 인간의 행복 유무를 조사했는데, 이 네 가지 변수는 행복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인생에 있어 행복을 만드는 건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의 생각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스스로 만들고 느낄 때야말로,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게 아닐까? 삶과꿈 4월호
  • 서울 사립대 “비현실적” 지방대학 “교육부 요구 공감”

    25일 교육인적자원부의 발표에 대해 ‘내신 갈등’의 핵심이었던 서울 주요 사립대와 나머지 대학들의 입장이 크게 갈렸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최대 피해자는 학생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늦었지만 당연한 조치라고 입을 모았다. ●교육부안, 원칙 고수하면서 퇴로 제시 교육부 대책의 핵심은 학생부 중심 전형이라는 원칙을 고수한 가운데 수험생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대학에는 어느 정도 퇴로를 제시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학생부 중심 전형이라는 원칙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 당초 발표한 대로 학생부 반영비율을 지키라는 것이다. 단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구체적 내용과 연차적 확대 계획을 세워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조정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2008학년도 대입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조건을 감안하면 특별한 사유를 내세울 대학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주요 대학간 갈등이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수험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소 10월에 발표해 오던 세세한 정시모집 전형요강을 8월20일까지 발표하도록 해 수험생들은 정확한 정보를 미리 알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부는 그동안 내신 기본점수만 공개하던 것과는 달리 올해 입시부터는 내신은 물론 수능과 대학별고사 등 전형요소별로 기본점수를 모두 공개하도록 했다. 자신이 어느 대학, 어느 모집단위에 유리한지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는 대학들이 내신 기본점수만 공개하고 있어 지원 전략을 짜기가 매우 어려웠다. 대학에도 어느 정도 퇴로를 열어줬다. 합리적인 학생부 성적 산출방법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대학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적용해온 실질반영률 계산법으론 당초 약속한 ‘내신 비율 50%’를 지키기 어려웠다. 다른 전형 요소는 배제한 채 학생부 기본점수만 고려해 실질반영률을 산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육부가 대안으로 제시한 계산법을 적용하면 내신과 수능, 대학별고사 각각 기본점수를 고려해 계산하기 때문에 실질 반영비율이 기존 계산법에 비해 올라간다. 그만큼 대학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이 방법 외에 합리적인 계산법을 적용하면 이에 따라 내신 실질 반영률을 따져 적용하기로 했다. ●“자율권 침해” vs “공감” 대학의 반응은 엇갈렸다. 고려대와 서강대, 한양대 등은 교육부의 요구를 ‘비현실적’이라고 잘라 말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즉답을 피했다. 한양대 차경준 입학처장은 “8월 말이면 수시모집 접수에 모두 매달려 있을 때인데 그때까지 짜내라고 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 억지로 만들어 내더라도 졸속이기 때문에 또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 뻔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학내 전형개발위원회에서 8월20일까지 전형 발표는 불가능하다고 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성균관대와 경희대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정시 모집요강을 조속히 발표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했지만 못마땅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반면 나머지 대학들은 비교적 교육부 대책에 우호적이었다. 지방 국립대들은 교육부의 요구를 대체로 수용할 뜻을 보였다. 경북대 장동익 학생처장은 “촉박하기는 하지만 내신반영률을 높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전북대는 “주요 골자는 결정돼 있고, 살만 붙여 요강을 만들면 되니까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방 사립대 입학처장은 “서울의 사립대들은 특목고 위주로 우수 학생을 집중적으로 뽑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고, 교육부의 요구가 별로 무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생·학부모 “늦었지만 다행” 서울 보성고 김동린(43) 3학년부장은 “내신 강화조치에 상위권 학생들은 반기지만 하위권 학생들은 실망하는 눈치”라면서 “어느 쪽도 이미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고 빨리 요강을 발표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 한영외고 김종인 교감은 “내신을 50%까지 높이라는 것은 결국 특목고는 없어져야 한다는 얘기 아닌가.”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경기 김포시 풍무고 류재선(18)양은 “서울의 중위권 대학을 지망하는데 8월 이후에 발표되면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학부모 주정희(45)씨는 “5월 말 정도에 요강이 나왔어야 했다. 이미 아이와 학부모는 너무 답답할 정도로 많은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김재천 서재희 이경주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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